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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는 ‘아무도 못말려’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종교계·학계 인사들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반대 서명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YS를 말리고 나섰다. 박형규(朴炯圭)·서경석(徐敬錫)목사 등 7∼8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YS의 언행이 역사흐름에 맞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이들은 지난 14일 숭실대 이삼열(李三悅)교수를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으로 보내 이같은 재야의 의견을 전달한 뒤 서명운동 작업에 대한 재고(再考)를 강력히 요청했다. 서명작업이나 규탄 궐기대회 등을 할 경우 김 전 대통령 자신뿐만아니라 나라도 혼란해지고 불행해진다는 게 이들이 전한 의견의 골자다. 이 교수는 15일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규탄이나 서명작업은 역사적 흐름에도 맞지 않고 국민여론도 나쁘다는 점을 김 전 대통령에게 전했다”면서 “아울러 남북화해와 이산가족결합,평화체제수립은 역사의 대세이며 흐름이라는 점도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은 필요하다”면서 “국민여망이큰 데 이를 저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서명작업이) 정의의 길이라면 1,000만명이 반대해도 나의 길을 갈 것”이라며 “반드시 그 목적을 달성하고 말 것”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 YS는 또 서명운동에 대해서는 “국민의 70% 이상이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일은 제2의 3·1운동으로 절대로 굴하지 않고 나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 “올림픽축구팀 이럴수가…” 스페인에 0-3 완패

    고대했던 한국 선수단의 첫번째 승전보는 끝내 전해지지 않았다. 한국은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축구 B조 리그 첫경기에서 강호 스페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친 끝에 0-3으로 완패했다.올림픽 8강을 노리는 한국은 이로써 남은 2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해야 하는 부담을 안은 채 모로코 칠레와 한게임 한게임 숨가쁜 경기를 벌이게 됐다. 스페인은 역시 우승후보다웠고 한국으로서는 기량부족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던 한판이었다.한국은 이날 조직력,1대1 개인기술 등에서모두 한수 아래의 기량을 드러냈다. 홍명보 박진섭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의 파상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미드필드와 최종수비에 구멍이 뚫린한국은 처음부터 허리를 장악당하면서 수비 허점을 자주 노출했고 특유의 조직력을 살리지도 못했다.전술적으로도 상대 게임메이커인 사비와 스트라이커인 호세 마리,타무도가 우리 문전을 마음껏 유린하도록 방치해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우를 범했다. 또 공격에서는오른쪽 윙백인 박진섭이 부상으로 초반에 결장함으로써 이영표 고종수의 왼쪽 공격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움을 드러냈다. 반면 포백 라인으로 수비를 단단히 한 스페인은 사비가 한국 미드필드를 휘저으며 활발히 골찬스를 유도해 시종 게임을 리드했다. 전반 7분 이영표의 코너킥을 받은 고종수가 첫번째 슈팅을 날린 것외에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한국은 3분 뒤 벨라마산에게 통한의 첫골을 내주면서 급격히 무너졌다.벨라마산은 미드필드에서 날아온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원바운드시킨 뒤 그대로 왼발 슛,우리에겐 비수 같은 첫골을 성공시켰다. 스페인은 25분 호세 마리가 우리 수비 두명을 제치며 단독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한국은 전반 37분 타무도의 도움을 받은 사비가 골키퍼 김용대 앞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쐐기골을 보태자 추격의지를 잃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도훈 이천수의 공격 대열에 이동국을 가세시켜만회골을 노렸으나 초반 대량실점으로 기울어진 대세를 뒤집기에는역부족이었다. 이날 같은 조의 칠레-모로코전에서는 칠레가 4-1로 이겼다. 한편 D조의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첫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올림픽 특별취재단 명단. ▲단장 이병진(스포츠서울 체육팀장)▲오병남(대한매일 체육팀차장)▲박준석(〃 〃기자) ▲노창현(스포츠서울 사회팀장)▲최문열(〃 체육팀차장) ▲김태충(〃 사회팀기자)▲최정식(〃 〃기자) ▲홍헌표(〃 야구팀기자)▲이영규(〃 〃) ▲류재규(〃 축구팀기자)▲이승재(〃 사진팀기자) ▲성복현(〃 〃) ▲남병화(〃 〃)시드니 특별취재단
  • [사설] 김용순 비서 訪南이후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대남 비서 겸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의방남(訪南) 이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의 남한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에 탄력을 붙이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12일 북한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은 그는 13일 경주,포항 방문을 거쳐 14일 서울에 들른 뒤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남쪽에 체류하는 동안 남쪽 보통사람들의 생활상과 고도(古都)경주의 역사유적, 우리의 대표적 기간산업인 포항제철 등을 두루 살펴보았다.남쪽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일별한 여정인 만큼 북한 지도부가 새로운 대남 인식을 갖게 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그의 방남이 6·15공동선언에 담긴 남북 화해 기조를 재확인하고, 향후 교류협력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사실 이달초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장관급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다소소강국면에 접어든 느낌이 없지 않았다. 남측이 제안했던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경의선 연결을 위한 실무접촉 등이 모두 열리지 못한 까닭이다.따라서 김비서의 방남은 남북 화해 협력 가도에 놓인 이런저런 걸림돌을 제거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그렇게 해야만 남북관계의 선(善)순환 구조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다.즉,경의선 복원 공사 착공-적십자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군사당국자회담에서 긴장완화 합의-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국민적 합의도출-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 등으로 이어지면서 남북화해협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바람직한 흐름은 한반도 문제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을 남북이 함께 재인식하는 데서 비롯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뉴욕 타임스 회견에서 제안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이 주목된다.김대통령은 회견에서 2003년 이전에 남북이 당사자가 되고,미국·중국이 지원하는 형태의 평화협정 체결구상을 밝혔다.이른바 2+2회담을 통해 현재의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체제를구축하자는 제의인 셈이다. 이 구상의 핵심은 남북이 평화협정의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엔 지금까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고집해온 북한의 발상전환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지난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도 19조에서 “남북이 현 정전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전환시키기 위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비서의 방남을 통해 북한수뇌부도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기를 기대한다.
  • 시드니 소식 D-9/ 조수미, 보첼리와 축하공연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16일 시드니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공연한다. 지난 98년 멜버른에서 공연,호주 팬들의 찬사를 받은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 ‘목가’ ‘진달래 꽃’ ‘청산에 살으리라’ 등을 노래한다. 조수미는 이에 앞서 올림픽 개막식 전야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탈리아 출신 맹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고 퍼스와 멜버른으로 투어를 계속하는데 입장권은 이미매진됐다. ●국민체육공단 부설 체육과학연구원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담은 팸플릿을 제작해 5일 나눠줬다. 스포츠과학교실 연구진이 만든 이 팸플릿은 기후적응,식사,보조물질 섭취,체중조절,피로회복,심리적 안정 등 6개로 나눠져 있으며 휴대하기 간편한 크기로 제작됐다. ●채혈방식의 도핑테스트가 ‘채혈량 과다’로 선수단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정맥을 통해 최소한 10㏄의 피를 뺀다고돼 있으나 각국 대표들은 20∼30㏄를 뽑을수도 있을 것이고 1차표본이 미심쩍을 경우 추가 채혈도 가능해 도핑테스트 대상으로 낙점될선수에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항의했다. ●시드니의 쌀쌀한 날씨로 인해 육상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오지 않을것이라는비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과 선수들은 육상의 각 종목 결승이 섭씨 15도 안팎으로 뚝 떨어진 밤에 치러지는데다 매우 낮은 습도와 심한 일교차로 컨디션조절이 어려운 점을 들어 ‘세계기록 실종’을 점쳤다. 특히 100m를 비롯한 트랙 단거리와 멀리뛰기 같은 도약종목이 날씨로 가장 심각한 손해를 볼 전망이다. ●엄격한 종교윤리로 스포츠활동이 제한된 여성 회교도 2명이 사상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바레인올림픽위원회는 “IOC의 초청으로 4명의 선수를 시드니올림픽에 파견한다”면서 “선수중에는 여자 육상 100m와 수영 자유형 50m에 출전하는 2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아랍의 여성이 그동안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학교체육외에 각종 국내외 대회 출전이 불가능했던 전례에 비춰볼때파격적인 것으로 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 李會昌총재, 방북가능성 시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5일 “만약 제가 방북할 기회가 생긴다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반드시 제기할 것이며,김위원장도 이 문제만큼은 통크게 결단을 내려이들과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방북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이 대학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렵게 마련된 대화와 협력의 계기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도록 야당총재로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8시 20분쯤 이 총재의 특강이 끝난 뒤 한총련 소속 학생20여명이 행정대학원 현관문을 봉쇄한 채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이 총재는 10여분간 행정대학원장방에서대기하다 건물 뒷문으로 빠져나갔다.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학생들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매체비평] MBC·SBS의 공청회 분위기 왜곡

    지난 8월23일 문화관광부가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함으로써 1980년 신군부 집권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에의해 독점돼 왔던 방송광고 시장이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 입법예고는 현정부 출범초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방송광고제도개선’을 ‘100대 과제’에 포함시킨 후 지난 99년 2월 방송개혁위원회가 2001년까지 방송광고 완전민영화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실행조치로 취해진 것. 이 미디어렙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공영방송 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민영방송 광고는 민영미디어렙이 대행하게 된다.민영미디어렙은방송광고공사가 30% 출자,방송사 최대지분 10% 출자를 허용하고 있다.광고공사 지분 30%를 2년후 해소하게 된다. 미디어렙 관련법안은 방송광고공사,방송광고주,개별 방송사 등의 이해가 걸린 민감한 사안으로 이번 입법예고안은 학계 및 시민단체로부터 몇가지 지적을 받고 있다.이미 몇몇 시민단체에서는 ‘방송사 참여금지’ ‘광고공사 지분 30% 해소 문제’ ‘광고요금 조정위원회설치’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광부는 지난 8월 30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관한 법률’ 제정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에는 이해당사자인 SBS,MBC 등 방송사 관계자,방송광고주업계 대표,방송광고공사 대표 등과 학계,시민단체 대표 4명이 자리를함께 했다. 그런데 공청회 당일 MBC와 SBS가 저녁뉴스를 통해 내보낸 ‘미디어렙공청회’ 관련보도는 신설되는 미디어렙에 왜 방송사가 참여해서는안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SBS와 MBC는 ‘경쟁원칙 살아야’ ‘광고독점은 부당’이라는제목으로 각각 ‘공청회’ 소식을 전했다.SBS는 “새로 도입되는 미디어렙의 방송광고공사의 지분 참여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요지의멘트에 이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최고 30%까지 지분참여하게 됨으로써 (공청회에서)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개혁원칙에 어긋나는 주장이대세”라는 기자의 말을 보도했다. 이어 토론자 중 SBS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박효신 한국 광고주 협회상무와 경원대 김희진 교수의 멘트를 인용,마치 공청회 주쟁점이 광고공사 지분참여 문제였던 것처럼 보이게 했다.SBS가 완전경쟁체제도입을 주장,광고공사 지분참여에 반대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MBC는 “방송사가 광고판매대행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평소의 주장을 공청회 관련소식의 머리 멘트로 내보냈다. MBC는 이어 “이번 법안에 (갖가지…)규제조항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공영방송의 광고판매를 정부가 광고공사에 맡긴다는 조항은 공정한 경쟁을 막기 때문에 삭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MBC 역시 SBS와 마찬가지로 토론자중 광고주협회 박효신씨의 멘트를방송에 내보내 자기 주장을 뒷받침했다.MBC는 또 시청자단체 대표의토론내용을 위 멘트에 이어 편집,시민단체가 위의 주장에 동조하는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당일 공청회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대표성을가지고 참석한 토론자들이 지적한 것은 방송사 참여와 광고공사 지분문제였다. 이들은 ‘방송사 참여와 이에 따른 광고료 인상 우려문제’를 지적하고 원천적으로 방송사 참여에 반대했다.또 방송광고공사 30% 지분 참여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2년후 30% 지분 해소대책’을 문광부에 물었다. 그런데 두 방송사는 이같은 공청회 분위기를 무시하고 자사의 대표성을 띤 토론자들이 만든 분위기를 전체 분위기인듯 방송해 의도적으로사실을 왜곡했다. 신군부의 방송장악의 한 방편으로 시행된 광고공사의 ‘광고독점’해소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광고공사 지분참여도 문제지만 방송에의한 방송광고 겸업도 안된다. 자사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라면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 분위기까지 왜곡하는 ‘방송’에게 더 이상의 ‘다른 권한’이주어져서는 안된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美 고어 지지율 12%P차 부시 압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2000년 대선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를 지지율 10%포인트 이상 차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지난 8월17일 로스앤젤레스 전당대회 바람을 타고 48%대 37%까지 격차를 벌이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고어의 인기가 노동절(4일)을앞두고 부시를 또 10%포인트 이상 앞도하기 시작,선거인단 여론에도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뉴스위크가 밝힌 지난달말 여론조사 결과에서 고어 후보는 49%대 39%로 불과 4일전인 27일 갤럽이 조사한 45대 46으로 1%포인트 차이로 뒤지던 상황에서 급변한 것이다.고어의 상승은 취약지역인 중부권 공략을 위해 유람선 유세로 미주리,미시시피강을 누빈 것이 주효했으며 최근 며칠간의 유세가 유권자들에게 크게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부시는 공화당 공약의 핵심인 감세논쟁이 “부자들만 배불린다”는 반론을 제대로 극복시키지 못했으며,부시의 떨어지는 연설력이그동안의 승세마저 감퇴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부시는 최근 아이오와주 정치자금모금 집회에서는 서너차례 말실수까지 겹쳐 연설의어눌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고어는 특히 전당대회 이후 여성으로부터의 인기를 꾸준히 유지,무려 20%포인트까지 앞서고 있으며 50대 이후 장년층으로부터도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퇴직이후 의료보험제도의 확충,사회보장기능 강화를 부르짓은그의 유세내용이 정확히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국여론조사(인기투표)와 선거인단의 승자승 결과는 다른 경우가종종 있지만 지난 60년 이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의 예외를 제외하고 노동절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사람이 대선승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부시 진영은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대세는 결정난 상황”이라고자위하면서 1972년부터 공화당후보에 투표해온 델라웨어주 등 8개주와 중서부 대부분의 주는 공화당 아성으로 굳어진 만큼 대선 판도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다. hay@. *共和, 고어 인신공격 TV광고 공세.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1일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앨 고어부통령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 네거티브 캠페인이 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초짜리 이 광고는 미시간,위스콘신,미주리등 부동층이 많아 11월대권 향배를 좌우할 16개주에서 방송됐다.광고내용은 고어 부통령이1996년 4월 한 불교사원 오찬행사에 참석,약 6만달러의 선거자금을불법모금한 의혹과 지난해 3월 CNN방송 회견에서 자신이 인터넷망 구축을 주도했다고 과장해 말한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고어진영은 부시측에서먼저 비방성 광고를 한 데 대해 “부시는 벼랑에 몰리면 당선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절이후 美대선 여론. 미국의 노동절(9월4일)은 대선과 인연이 깊다.지난 60년부터 노동절 당시 여론조사에서 앞선 사람이 승세를 굳혀 대선에서 승리하는 재미있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노동절 휴가기간이 끝나는 날은 미국인들에게 절기상으로 가을의 시작이자 긴 여름 휴가를 끝내고 새로운시작을 위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때문에 대선후보들에게 노동절 휴가(2일∼4일)가 끝나는 5일은 대선일인 11월 7일까지 남은 2개월동안을 위한 질주를 시작,여론의 기선을 잡아야 하는 대선 막바지 시점의 시작인 것이다.
  • 정치 뉴스라인

    ■유엔을 방문중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31일(이하 한국시간)오전 일본의 와타누키 다미스케(綿貫民輔) 중의원 의장을 비롯,6개국의장과 개별 연쇄회담을 갖고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 이 의장은 특히 한·일 의장회담에서 현재 일본 중의원에 계류중인‘영주 외국인 지방선거권 부여법안’의 조속한 처리 및 북·일 수교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했다. 이 의장은 6일 동안의 유엔 방문을 마치고 이날 낮 뉴욕을 출발,1일새벽 귀국했다. ■민주당은 3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취임 2돌을 맞아“대권집착 행보 때문에 민생을 방치한 2년”이라며 정치 정상화를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대권 행보에 집착,국민을짜증나게 하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에서 논의해 주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선거비용 실사개입’ 논란과 관련,“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력 행사는 해당 의원의 사과만으로는안된다”면서 “독립된 헌법기관의 중립성을훼손한 것인만큼 이 총재와 당 차원의 깊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남북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은 시점에서 이 총재가 취한 노쇠정치,냉전수구정치는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했다”면서 “이 총재는 이같은 점을 감안,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31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을 시사한 것과 관련,보도자료를 내고 “법정사항인정기국회 개회식을 제1당이 스스로 거스르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이걸어 가야 할 정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개회식에는 참석하고,사안에 따라 강온 투쟁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야당이 국회를 보이콧 하기보다 국회를중심으로 유효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개회식 참석 여부는 1일 오전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되겠지만,현재까지 대세는 참석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를 비롯해 50여개의 정보통신 관련 기관·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이버정보문화헌장’을 선포했다. 헌장은 “사이버 세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유,민주,평등이라는 인류의 소중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장”이라며 “우리는 정보화가 가져올 수 있는 불평등과 역기능을 뛰어넘어 개방적이고 쾌적한 신인류 공동체 문화를 가꿔갈 신성한 권리와의무를 지닌다“고 선언했다.
  • ‘사랑·권력을 만난다’화제의 두 연극

    연극 무대가 뜨겁다.이맘때면 늘 일년중 가장 풍성한 결실을 쏟아내는 연극계지만 올해는 더욱 화려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세계 4대연출가중 하나인 로버트 윌슨의 작품이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처음선보이고,프랑스 작가 장 라신의 고전극도 프랑스 연출가에 의해 국내 초연된다.화제의 두 연극 ‘바다의 여인’과 ‘브리타니쿠스’를만난다. ♤ 브리타니쿠스. 로마 궁정을 상징하는 다섯개의 기둥과 옥좌,어린이용 침대,그리고장난감통.연출가 다니엘 메스기슈는 드넓은 대극장 무대에 최소한의장치들만을 세웠다.프랑스 작가 장 라신의 17세기 고전비극 ‘브리타니쿠스’의 무대치고는 좀 휑하다 싶다.그러나 이 작품을 위해 지난4일부터 국립극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는 연출가는 불필요한 치장을배제한 이 간결한 무대에서 로마시대 인물들의 입을 빌려 인류의 영원한 철학인 사랑,권력,존재의 의미를 심도있게 풀어놓는다. ‘브리타니쿠스’는 네로 황제와 어머니 아그리피나,이복동생 브리타니쿠스,그의 약혼녀 주니아간의 얽히고 설킨 갈등관계를 기둥줄거리로 하고 있다. 어머니덕에 권좌에 오른 네로는 주니아를 사랑하게 되면서 점점 이성을 잃고,자신의 간섭을 멀리하는 아들에게 배신감을 느낀 아그리피나는 아들을 견제하기위해 브리타니쿠스를 이용한다.극중 인물들은 저마다의 애욕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결국스스로 파괴되어간다.절대권력으로도 한여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어괴로워하는 네로의 비극은 시공을 뛰어넘는 보편적 주제로 다가온다. 셰익스피어,라신 등 고전작가들의 작품을 재해석하는데 주력해온 메스기슈는 늘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는 연출기법을 견지하고있는데,이 작품에서도 네로 황제가 쓰는 어린이용 침대와 장난감통안의 인형들처럼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적극적으로 의미를 발견하게끔 하는 장치들을 엿볼 수 있다.메스기슈는 “무대에서 보여지는그대로를 받아들이기보다 ‘저건 뭘까’하는 호기심으로 탐정이 된듯즐기면서 보아달라”고 주문했다. 국립극단 세계명작무대 시리즈로 국내 초연되는 이 작품은 장 라신을좋아하는 불문학자뿐만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새로운 관극체험의 기회로 기대해볼만한 공연이다.9월1∼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74-3507. ♤ 바다의 여인. 바다에서 뭍으로 ‘좌초’됐다고 믿는 여인 엘리다(윤석화).육지 남자와 결혼해 살다 두 아이를 버리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 북구 전설속의 물개여인처럼 그녀는 바다와 육지사이에 위태롭게 서있다.전처소생의 두 딸을 둔 그녀의 늙은 남편 하트위그(권성덕)는 그런 엘리다를 ‘바다의 여인’이라 부르며 사랑으로 치유하고자 애쓴다. 현대 실험극의 대가 로버트 윌슨의 ‘바다의 여인’은 은유와 상징의이미지로 가득하다. 대사가 전달하는 의미보다 시각,청각이 어우러져만들어내는 공감각적 이미지가 먼저 의식에 와닿는 경험은 낯설면서도 신선하다.등장인물들의 몸짓은 마임 혹은 무용 동작과 유사하거나또는 엘리다의 느린 뒷걸음질처럼 현실과 동떨어져있다. 소리는 내지않고 입만 벙긋거리는 입속말,녹음으로 처리한 독백,음절을 길게 늘인 인위적인 억양 등은 연극보기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미술과 건축을 전공한로버트 윌슨이 직접 담당한 현대적 무대세트와 시시각각 색채를 달리한 조명은 이러한 작품의 전체 이미지를일관성있게 잡아주고 있다.첼로와 비올라의 선율을 주조로 하면서 때론 타악기의 리듬감을 살린 음악과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단순하면서섬세한 의상 등도 인상적이다.그러나 새로움은 늘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이는 관객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해당되는 듯 하다.윤석화 권성덕을 비롯해 김철리 장두이 예수정 김호정 등남녀출연진들의 연기는 연출가의 의도에 완벽히 부합된다고 보기에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로버트 윌슨이 신뢰하는 극작가 수잔 손탁이 헨릭 입센의 원작을 각색해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98년 이탈리아에서 세계 초연됐으며 이번 공연이 두번째이다.9월3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
  • 民主 최고위원 경선…막판 연설회 필승전략 부심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후보 15명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2기를 맞은 25일 합동연설회를 하루 쉬고,필승 전략을마련하는 데 부심했다.각 후보들은 지금까지의 판세를 분석하고,앞으로 남은 강원과 경기 남부,인천지역 합동연설회 및 전당대회 연설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막판 표심 잡기]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필승 전략을 마련했다.한화갑(韓和甲)후보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를 5%포인트 이상 따돌렸다며 고정표 지키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최근의 대권 후보론을 내세워 수직 상승,이미 역전에 성공했다며 대세몰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중권(金重權)후보는 끝까지 공세적 자세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당선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면서 영남 후보 지지표가 일부 분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김 후보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개인적인 인기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40대 기수론’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강력히 피력할 방침이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연설회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민주주의와인권문제,그리고 경제문제 전문가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천(朴相千)후보 역시 ‘당권·대권’ 주장과 후보연대를 비판하며 ‘강한 여당 만들기’로 틈새 공략과 조직표 다지기에 주력한다는방침을 세웠다. [전당대회 연설] 후보들은 선거 당일 전체 대의원을 상대로 한 10분간의 연설에서 약 10% 정도의 표심 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상황 반전을 노리는 중·하위권 후보들이 전당대회 연설에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 정대철(鄭大哲)후보는 수도권 공략과 전당대회 연설에 주력하고 있다.김민석(金民錫) 추미애(秋美愛) 김기재(金杞載)후보 역시 전당대회 연설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유증 우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짝짓기가 이뤄지고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후보들의 짝짓기는 안되며 이번 경선을 당권이나 대권에 연결시키지 말라”면서 “후보들의 캠프에서 근거없이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내 정치 생명을 걸고라도 뿌리뽑겠다”고 경고했다. 안동선(安東善)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이 없도록 잘 관리해달라”면서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한 사람은 당에서 철저한 단속이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후보간 미묘한 득표함수. ‘한화갑(韓和甲)과 김중권(金重權)은 보완재,김중권과 김기재(金杞載)는 대체재’(?) 오는 30일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9,000여명의 대의원들은 어떤 기준으로 표를 던질까.당 선관위는 후보의 성향과 지역,친소관계가 3대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대의원 1명이 후보 4명에게 투표하는 방식인 만큼 1표 1표마다 차별화된 투표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간에는표를 나눠 갖거나 반대로 함께 얻는 함수관계가 성립할 것으로 관측된다.경제이론의 ‘대체재·보완재’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표를 나눠 갖게 될 대표적인 관계는 같은 영남의 김중권·김기재 후보가 꼽힌다.비영남권에서 이들 2명 모두에게 표를 주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는 분석이다.1위를 다투는 한화갑·이인제(李仁濟)후보도표를 나눠 가질 공산이 크다.개혁 성향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후보 등 ‘소장층 트리오’와 표를 다투고 있다.치열한 중·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 두 후보는 호남표를 놓고 대체재 성격을 띤 것으로 분석됐다. 보완적 성격이 강한 관계는 호남의 한화갑­영남의 김중권 후보가대표적이다.한 후보는 개혁세력의 김근태 후보와도 보완관계를 지니고 있다.소장층 트리오 3명은 이번 경선에서 젊음과 개혁,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득표력이 상승하는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중·하위권 후보들간에는 뚜렷한 함수관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대의원 개개인의 친소관계에 따라 득표력이 달라지리란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IMT-2000 세력 뭉치기 힘겨루기 새국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기술표준 논쟁이 위험수위를 넘었다. 서비스업체들이 시작한 신경전에 장비업체들도 가세하면서 복잡하게 꼬였다.기술표준을 정해야 할 데드라인이 이달 말로 임박했지만 업체들의 대립으로 자율조정은 물건너간 분위기다.정보통신부의 최종조율여부가 주목된다. ◆역전 노리는 삼성전자=막판 세 규합에 나섰다.24일 현대전자·텔슨전자와 함께 동기식(미국식) 여론몰이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이들은“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동기식 기술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거듭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세에 몰렸다.한국통신·SK텔레콤·LG텔레콤 등 3대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두 비동기(유럽식)를 선언하면서 외롭게버텨왔다.대세도 비동기쪽으로 완전히 기운 듯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정통부가 동기를 강력히 유도하는 인상이 짙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2동1비’로 방향을 잡았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것이다.삼성전자측은 힘을 얻은 듯 막판 대역전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틀전 “IMT-2000 표준방식에 관한 제조업체 회의’를주도했다.현대전자 한화정보통신 해태전자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등을 원군으로 활용했다.회의에서는 비동기(유럽식)진영의 LG정보통신과팬택을 ‘왕따’시키는 데 일단 성공했다. ◆LG정보통신도 반격=기술팀을 통해 삼성전자측의 이같은 주장을 즉각 조목조목 반박했다.한 관계자는 “기술자라면 기술문제만은 제대로 얘기해야 하는데도 삼성측 기술자들이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놓아화가 난다”며 발끈했다. LG측은 삼성전자측의 동기진영 규합전략에 대해 맞불을 놓기로 했다.앞으로 비동기 진영의 시스템·부품업체들과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성미전자 등 비동기 진영을 기술설명회에 대동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위험한 밥그릇싸움=양측은 서로 ‘국익론’을 펴고 있다.동기 진영은 ‘세계 최고의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비동기 진영은 ‘동기보다 넓은 시장’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저마다 계산이 다르다.삼성전자는 ‘동기진영 1위’를 유지해야 한다.LG정보통신은 새로운 판을 짜는 게 목적이다. 세몰이 과정의 무리한진행도 이런 배경과 맞물린다.삼성전자측은이날 ‘이동통신 시장 전망’자료를 ‘IMT-2000 시장 전망’이란 이름으로 내놓았다.전자로는 비동기 시장 규모가 얼마 안되지만 후자로는 월등히 높다.결국 고의성 시비를 낳았다.정부산하 기관인 ETRI(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를 동기식 설명회에 참석시킨 것도 정부의 개입 논란으로 이어졌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립발레단 새달1일 국내 初演

    국립발레단 최태지예술감독이 공연비디오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다는 몬테카를로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96년 초연이후 유럽,미국,아시아 등 세계 각지 100여회의 순회공연에서 찬사와 갈채를 받은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오의 걸작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9월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서는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이다.장르부터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전발레 동작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형식은 고전발레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있다.프랑스 문화훈장을 받은 솔리스트 출신의 촉망받는 안무가 마이오는 흔히 마임으로 처리하는 행동과 감정처리를 모두 춤으로 구성해 마치 물흐르듯 끊임없는 춤의 향연을 만들어낸다. 동작도 고전발레의 획일성에서 탈피,일상에서 나온 듯 자연스러움을강조한 점이 특징.회전과 도약 등의 테크닉을 기대했다간 실망하기십상이다.로미오역의 김용걸은 “손동작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해야하는 만큼 적응이 쉽진 않지만 고전발레에서 배울 수 없었던 새로운 작업을한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영화기법을 차용한 구성도 새롭다.사제 로렌스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극의 내레이터 역할을 하는가 하면 로미오가 티볼트를 죽이는 장면 등에서는 슬로 모션기법까지 등장한다.세 개의 벽과 큰 패널로 구성된 간결한 무대 위에 12대의 무빙 라이트가 시시각각 쏟아내는 황홀한 조명은 이같은 영화적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킨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등장인물에 대한마이오의 독창적 재해석이다. 마이오는 원작의 가녀리고 순진한 줄리엣을 사리분명하고 자아가 강한 여성으로 변모시켰다.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줄리엣역을 맡은 여성무용수는 1m80㎝의 장신으로,적극적이고 대담한 줄리엣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또한 줄리엣의 어머니 캐플릿부인은 부성과 모성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인물로,로렌스 신부는 신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극의 모든 흐름을 주도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그려진다. 지금까지 한번도 외국 발레단에 이 작품을 맡겨본 적이 없는 마이오는 국립발레단에 공연을 허락하면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조(助)안무자 조반나 로렌조니,의상담당자 제롬 캐플랑 등 스태프 6명을 파견하고 무대세트와 의상 일체를 제공했다.유럽 전역에서원단을 구해다 동서양의 이미지를 혼합해 특별제작한 의상은 또다른볼거리. 공연마다 로미오-줄리엣,사제 로렌스-캐플릿부인으로 번갈아 출연하는 발레스타 김용걸-김지영,이원국-김주원 커플의 기량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색다를 듯하다.1588-7890이순녀기자 coral@
  • 시스템 트레이딩 ‘양날의 칼’

    ‘주식투자,컴퓨터에 맡겨볼까’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수·매도 시기를 알려주거나 매매까지 대신해주는 ‘시스템트레이딩’이 주목을 받고 있다.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거듭하는데다 기업실적보다는 수급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시스템트레이딩은 등락폭이 큰 종목의 단기매매에 유용하지만 대세 상승·하락기에는 적합치 않아 맹신해서는안된다”고 조언했다. ◆어떻게 활용할까 기술적 분석에 익숙하지 않고 매매시점을 포착할만한 능력과 시간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컴퓨터를 거래량 추이와 주가흐름 등 기술적 분석의 도구로 활용,매매시점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4월부터 투자자들이 설정한 매수·매도 조건에 따라 컴퓨터가 알아서 사고 팔아주는 ‘오토스탁’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또 동원증권(초이스업 트레이드)과 제일투신증권(예스트레이더),금융솔류션 개발업체인 소프트브리지(앵커스팟) 등도 자동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증권정보 제공업체인 ‘팍스넷’도 ‘팍스매매신호’를 상품화해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LG·대신·삼성·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들도 계좌를 만든 고객에게 조건에 따라 매수·매도신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활용 사례 교보증권에 따르면 오토스탁을 이용해온 한 투자자가 지난 1일 3,000만원을 투자,18일간 132만원(4.47%)의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변화가 없었다.이 투자자는 매입가격보다 8%이상 오르면 분할매도,3%이상 떨어지면 분할매수하도록 조건을 설정,투자한 6개 종목 모두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팍스넷도 최근 8개월동안 거래소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0종목에자체 개발한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종합주가지수의 21% 하락에도 불구하고 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의할 점은 전문가들은 기업의 내재가치나 경제동향 등 기본적인분석이 뒷받침돼야 기술적 분석이 의미가 있는 만큼 무조건 컴퓨터에맡겼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종목선택이 중요한 만큼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유통주식수가 적은 소형주는 피해야 한다. 또 과거 시세 움직임 등 성향을 잘 아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기업가치나 산업·경제 동향을 고려하지 않는 기술적 분석에만 의존하는 한계점이 많다”면서“이익의 뒷면에는 항상 손해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것”이라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포럼] 북녘 아들의 훈장

    분단 이후 한반도에서 반세기 만의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두번 펼쳐졌다.지난 85년과 이번 8·15 방문단 교환때다. 두 차례 드라마에서 눈물이 공통분모였다.그러나 서울과 평양의 비슷한 세트장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퍽 달라진 장면도 자주 눈에띄었다.남북이 서로의 ‘다름’을 헤집지 않으면서 가능한 한 동질성을 확인하려는 성숙된 자세가 바로 그것이다.북측 이산가족들 중 더러 “장군님의 은총…”을 말하는 이도 있었으나 남측 가족이나 우리사회는 대범하게 넘어갔다.남측 이산가족이 북측 형제 앞에서 “북측식량난”을 입에 올리자 다른 남측 가족이 오히려 만류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북녘의 아들이 가슴에 ‘공화국 훈장’을 16개나 주렁주렁 달고 50년만에 남녘의 아버지와 상봉하는 광경이었다. 기억 속에는 언제나 8살배기 개구쟁이였던 초로(初老)의 아들의 때아닌 훈장 자랑에 남녘의 아버지는 “그래,내 아들아,고생이 많았겠구나”라고 받아넘겼다.거기에는 서로 다른 체제에 대한 동조도,날이선 비난도 없었다.그렇다고 “So what?(그래서 어쩌자는 거냐)”하는식의 서구적 냉정한 타산도 없었다.오직 자식의 자랑뿐만 아니라 허물까지도 감싸안으려는 넉넉한 부정(父情)이 있었을 뿐이다. 따지고 보면 훈장도 북한체제를 나름대로 지탱해주는 기제(機制·메커니즘)의 일부일 것이다.‘당근과 채찍’이라는 정치학 용어를 차용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그러한 메커니즘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데서 우리는 한때 우리 사회에서 득세했던 북한 조기붕괴론의허구성을 발견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북한의 본질은 불변이라고 강변한다.남북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 이벤트에 응한 것 따위가 모두 생존을 위한 그들의 전술적 변화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물론 북한이 조만간 근본적인개혁·개방을 선택할지 여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옛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나 중국식 시장사회주의에 버금가는 개방을 택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그러나 필자는 훈장을 둘러싼 삽화를 지켜보며 역설적이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의 변화도 읽을 수 있었다.훈장이라는 상징적 ‘당근’ 대신 남쪽과의 교류를 통해 ‘손에 잡히는 무엇’을 얻겠다는 선택이야말로 북측의 커다란 자세 전환이 아니고 무엇이랴. 따라서 오늘의 북한은 이미 어제의 북한은 아니다.다만 근본적인 변화를 택해야만 북한이 작금의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음은 부인하기어렵다.하지만 정치적 연출이 때로는 실질을 바꾸기도 하는 게 역사의 교훈이 아닌가.더욱이 북의 변화는 북측의 의지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이를 감당하는 북한의 수용능력이 중요하다.북한의 작은 변화 기미도 적극적으로 선용,점진적으로 더 큰 변화여건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김정일(金正日)위원장도 방북한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모임에서“남쪽의 경제 기술과 북쪽의 정신을 합작하면 강대국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남쪽엔 없는 (민족)정신이 북한에만 있다”는 시각엔동의하기 어렵지만,남쪽과 경제협력을 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반기지않을 이유가 없겠다.경협이야말로 제대로만 추진된다면 민족 구성원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윈­윈 게임인 까닭이다. 따라서 더 이상 소모적 이념 경쟁이 남북관계를 좌우하는 주된 변수가 되게 해선 안될 것이다.범세계적 탈냉전시대에 남북만의 이념 대결은 콘텐츠 없는 닷컴기업처럼 비생산적인 거품일 뿐이다. 녹슨 훈장이 남북의 핏줄을 끊을 순 없지 않았던가.남북간 교류 협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게 해야 할 때다.그것이야말로 대화와 협상에 의한 통일이라는 사상 초유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그 과정에선 상대를 이해하려는 큰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훈장 자랑하는 아들을 감싸안은 아버지처럼 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민주 최고위원 경선 호남 합동토론회 이모저모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 15명은 21일 여당 아성(牙城)인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내 삼성문화회관과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잇따라 합동연설회를 갖고 표밭갈이에 총력을 기울였다.후보들은 정권재창출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후반기 뒷받침, 전국정당화를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그러나 후보간 설전이 오가는 등과열 양상도 보였다. ■후보간 신경전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전국 지구당을 돌며 대의원을 만나고 있다”며 후보들의 경선규정 위반행위를비난했다.한 후보는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내가 다수 득표로당선되면 당이 깨진다는 근거없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동선(安東善) 후보는 “여기 가신이라고 끗발 날리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12대 국회의원이었을 때 (그 사람은) 국회의원도 아니었다”며 옆자리에 앉은 한화갑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려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태식(金台植) 후보는 “나는 지금까지 부총재나 최고위원을 한번도 못해봤다”면서 “어른이 동생뻘 되는 사람도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하면 부를 수밖에 없었다”며 당내 ‘역차별론’을 제기했다.이에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소장파 3명이 나온 것이 위계질서가 있는민주당에 가당치 않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은 변화의 시기”라고 응수했다. ■연설회 안팎 후보들은 정권재창출,전국정당화,지역연고 등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이인제(李仁濟) 후보는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당이 차기 정권을 위임받아야한다”면서 “모든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압도하고 있는 나를 지켜달라”고 ‘이인제 대세론’의 지평 넓히기에주력했다.김근태(金槿泰) 후보 역시 “정권재창출에 대한 자신감을갖자”고 역설했다. 영남권 후보들은 전국정당화를 화두로 삼았다.김중권(金重權)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동서화합의 전도사로서 장렬히 산화했다”면서“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미우나 고우나 영남을 껴안지 않으면 안된다”고 호소했고,김기재(金杞載) 후보 역시 “특정지역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호남 대의원들의 사려깊은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출신인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인생의 황금기인 40대에 이곳(전북)에서 공직생활을 했고,정읍의 빈 농가와 이리공단의 비참한 노동자 생활을 보면서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며 지역 인연을 내세웠다.안동선 후보는 “경기도 부천 출신인 내가 대통령을 변함없이 지지하다 보니 어느 잡지에서는 나를 아예 호남 출신으로 분류해놨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동형기자 yunbin@kd
  • [외언내언] 북한 언론의 변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대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끈 징검다리는 언론매체다.신문과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된 격정의 순간들은 온겨레를 울렸고 안타깝게 만들었다.북한 언론이라고 다를 바 없었다.이념적 편향없이 있는 그대로,그리고 빠르고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지난 85년 첫 이산가족 상봉 때 동정(動靜) 수준의 보도로 일관했던냉담한 태도와는 정반대다.내용면에서도 부정적 평가를 자제하며 이산의 아픔과 통일의 당위성에 초점을 맞추었다.화해와 협력 분위기를반영하려고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신속한 보도는 기존의관행에 비추어 이례적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지난번 남한 언론사 사장들과의 면담에서 북한 언론은 신속성보다 정확한 보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북측 방문단이 서울에 도착한 사실을 채 2시간이 지나지 않아 속보로 내보냈다. 남측 방문단의 평양 도착도 마찬가지로 처리했다.조선중앙TV도 저녁뉴스에 이산가족 방문단의 움직임을 그날그날 전하면서 상봉 가족들의 대화까지 그대로 내보내는 파격성을 보였다. 종전까지 남한 관련 기사는 대체로 현장음 없이 방송화면과 아나운서의 육성만으로 처리했다.기사 행간에는 ‘오늘의 상봉이 너무도 기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오랜 세월 쌓이고 쌓였던 망향의 설움을 속시원히’ 등의 감성적 표현도 곁들였다. 북한 언론의 역할은 남한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모든 언론기관은 국가소유이고 노동당의 철저한 지도와 통제 속에 운영된다.북한 신문학 이론서의 하나인 ‘신문리론’은 ‘북한 신문은 구체적으로 선전선동적 기능,조직자적 기능,문화교양자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남북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남한에 대한 보도는비판·비난 일색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이후 자극적인 용어는 사라졌다.‘괴뢰 통치배’는 ‘김대중 대통령’으로,‘남조선 괴뢰 국방부’는 ‘남조선 국방부’로 바뀌었다.김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으로 호칭했다.대남 비방 기사도 사라졌다.관영 중앙통신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남북정상회담 코너를 신설했다. 급물살을 타는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움직임에 비추어 보면 북한 언론의 변화는 당연하다.속셈이 무엇인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북한은 곧잘 조지 오웰의 독재체제 풍자소설 ‘1984년’에 비유되곤 했다.그러나 2000년의 북한은 바뀌고 있다. 북한 언론도 달라지고 있다.그것이 대세다. 지금은 이같은 화해의 기운을 더욱 알차게 가꾸어 나가야 할 때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사설] 이 총재 방북 바람직하다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초청할 용의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한나라당 안에는 두 갈래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당이 남북문제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시각과 “단순 방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뒤를 따라가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그것이다.이 총재는 16일 이 문제와 관련해 당에 함구령을 내렸다.정부나 북한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는 현재로서는 당의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총재가 북한을 방문해서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해보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이 총재 자신이 강조해 왔던 것처럼“남북·통일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민족의 운명이 걸린 남북문제를 정부·여당에만 맡겨 놓고 야당은뒷짐을 진 채 사사건건 시비만 거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6·15공동선언에 대해 ‘총론 지지,각론 비판’이라는 기본입장을 밝혔음에도,그동안 ‘각론 비판’쪽에 치우친 나머지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발목을잡는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줘 왔다.그러나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보여주듯 남북화해는 이제 누구도 거스를수 없는 대세를 이루고 있다.끊겼던 경의선 철도의 연결은 물론 남북직항로 개설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마당이다. 국민들은 모처럼 전개되고 있는 남북화해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한나라당이 남북문제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또 한나라당과 이 총재 자신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이같은 상황을 인식했음인지 최근 남북문제와 관련해서 이 총재의발언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지난번 방북 언론사 사장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내용에 대해 이 총재는 “기대할 만한 언급이 많았다”고긍정적 평가를 했고, 남북문제에 관한 한나라당의 기조는 ‘화해’임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재가 북한에 가서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경륜’을 나누다 보면,김 위원장에 대한 총체적 평가를 내릴 수있을 것이다. 또한 오늘의 남북간 상황 전개가 북한의 진정한 변화인지 전략적 수정인지도 당연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야당 총재가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분단 극복을 향한 민족사적 진전의 산물이다.이 총재의 방북으로 남북간의 불신이 줄어든다면 민족화해는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북한측에 야당(인사)의 초청을 권했으며 현재 (그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제 남은 것은 이 총재의 결단과 준비뿐이다.
  • 농진청·기상청 고속정보망 개통

    농촌진흥청은 15일 기상청의 각종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수신할 수있도록 기상청과 고속전산망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된 전산망은 지난달 15일 기상청과 농진청간에 맺어진기상정보 공동활용 협정서에 따른 것이다.앞으로 농진청은 기상청이보유한 전국의 기상관측소와 무인관측 기상장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제공받는다. 농진청은 기상청의 예보와 특보 사항,일기도 및 위성사진,각종 방재 기상정보도 제공받아 기상 변화에 따른 신속한 농가 대비 대세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곧 기상정보 분석 전용 컴퓨터를 도입,농업기상 정보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말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작목별농업기상정보를 농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시론] 8·15와 6·15선언

    지난달 말에 열린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회담운영 원칙과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 재개를 비롯한 6개항을 합의했다. 그중 제3항은 ‘남과 북은올해 8·15에 즈음해 남과 북,해외에서 각기 지역별로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환영하며 그 실천을 위한 전민족적 결의를 모으는 행사를 진행한다’라고8·15행사에 관해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의미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해방후 오늘날까지 남과 북이 8·15행사를 같은 내용으로 한번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8·15는 온민족의 경축의 날이자,민족의 앞날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행사가 됐어야 했는데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북은 북대로,남은 남대로,그리고 남한에서는 정부수립 전까지는 보수와 진보진영 등 두갈래로 갈라져 서로 다른 명칭과 내용의 8·15기념행사를 거행했다. 해방 다음해인 1946년의 경우 한·미 공동 주최의 ‘8·15세계평화 및 해방기념식’이 미군정청 광장(옛 중앙청)에서 군정사령관인 하지 중장,이승만,김구 등과 보수계 정당·사회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와는 달리 서울운동장에서는 진보진영인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에 망라된 개별인사및 정당·사회단체,시민·학생 등이 참가하는 8·15기념대회가 열렸다. 따라서 이 두 행사는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또 정부수립후 줄곧 남과 북에서는 당국주도의 행사만이 진행돼 왔는데 90년대 들어서면서 남한에서는 정부주관의 8·15기념행사와 함께 민간통일운동연합기구인 ‘범민련’을 중심으로 하는 8·15행사(범민족대회)가 해마다 열려왔다. 역시 같은 8·15기념행사였지만 그 행사가 추구하는 내용과 목적은서로 상충되는 것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8·15축전행사는 해방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과 해외까지 포함한 온민족이 단합된 모습으로 같은 내용과 같은 목표를 위해 다채로운 축전행사를 하게 된 것이다.그야말로 바람직스럽고 다행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이같은 상황을 가져오게 한 동기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합의한 남북공동선언이며 그것이 기폭제가 된 것이다. 6 ·15남북공동선언이야말로 우리의 민족사적 요구(과제)는 물론,온민족의이익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 통일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한편 동서냉전이가장 철저하게 투영된 한반도에서 세계 최강인 미군과 북한군간의 군사대치상태가 근 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오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통일의 이정표인 공동선언이 발표됐다는 것은 그야말로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오늘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는 물론,온세계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지지,환영하고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민족사적 또는 세계사적 의의가 깊은 남북공동선언은 결코 우연하게나온 것이 아니며 국제냉전질서의 해체라는 세계사적인 대세와 함께 우리 민족사적 요구(과제)인 당위(當爲)와 그를 실현하기 위한 온갖 노력(투쟁)들이 결합돼 창출된 산물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남북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이 분단극복을 위한 투쟁과정에서 쟁취한 역사적 문건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에는 통일운동에 앞장선 개별인사와집단,그리고 민족차원의 고귀한 희생이 뒷받침됐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계층에서는 남북공동선언 자체를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심지어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친북행위’ 등으로 매도하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6·15남북공동선언은 세계사적 대세와 함께민족사적 당위가 결합된 것이므로 이는 거역할 수 없는 사안이다.대세와 당위의 흐름을 역류시킬 수 없는 것이다.그들은 하루빨리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공동선언 실천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올해 8·15는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실천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진행될 것이지만 내년에는 보다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그러기위해서는 이제부터 축전행사에서 다진 실천결의를 운동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다시 말해 남과 북,해외의 온민족이 하나가 되어 6·15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거족적인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공무원 직장협 행동반경 넓힌다

    서울시내 자치단체들에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잇따라 출범하면서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바뀌는 등 협의회의 영향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시내에서 현재 종로·강남·서초·노원·성북·은평·관악구 공무원들이 협의회 발족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범한 서울시 본청과 강동·성동·도봉·송파구에 이어올해 말까지 적어도 서울의 25개 자치구중 10여곳에서 협의회가 결성되고 회원수가 지금보다 2배가량 늘어난 6,000∼7,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협의회 활동이 점차 활기를 띄면서 시·구 간부들도 과거처럼 무작정 군림하거나 고압적인 지휘행태를 고집하기보다는 부서내 여론 동향에 귀기울이는 하면 부조리한 관행이나 부당한 지시를 눈에 띄게 줄여나가고 있다는 게 서울시 직장협의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당초 우려와 달리 협의회 활동이 건전하고 전향적이어서 공직사외의분위기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직장협의회가 주축이 된 전국 직장협의회는오는 10일전교조,한국교원노동조합 등과 공동으로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를 위한공동대책위원회(가칭)’ 결성을 선언하기로 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시 직장협의회 대표들은 또 오는 17일 고건(高建)시장과 만나 경·평축구대회 등 남북교류사업 활성화 방안을 비롯,직장내 고운말쓰기,토요 휴무제,추가근무수당 차등 지급,목표관리제 개선방안,협의회 간부들의 전임 인정 등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직장협의회의 노동조합 전환도 초미의 관심사.협의회측은 여건이 무르익으면 수년내 노조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우리나라가 가입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권고 등으로 미뤄 공무원노조의 결성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게 협의회측의 주장이다. 서울시 직장협의회 이희세(李熙世)회장은 “협의회 발족후 공직 내부의 부조리한 관행이나 행태가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상하간의 경직된 분위기가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공무원의 단결권 확보 등 권익보호 차원에서 98년 관련법 제정에 이어 지난해 4월 설립에 관한 조례와 규칙이 만들어졌으며 현재행정·입법·사법기관 등에서 130여개가 발족,활동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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