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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분석 노무현] (2)정계개편 구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줄곧 “현재의 지역구도를 깨고 노선에 따라 정계를 개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배경에는 그의 오랜 소신과 정치적 계산이 복합적으로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87년 양김(兩金) 분열 이전의 상태로 민주화세력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최근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 이미 수년전부터 나온 얘기라는 게 노 후보측 주장이다.서갑원 정무특보는 “정계개편 주장은 94년 ‘여보 나좀 도와줘’란 노 후보 자서전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 지난해 대선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언급으로 구체화됐다는 설명이다.민주당의 한 전직 의원은 “지난해 말 노 후보가 만나자고 해 경선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는줄 알았는데,정작 ‘내가 후보가 된 뒤 정계개편을 추진할때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며 노 후보의 의지가 간단치 않음을 시사했다. 정치적 득실면에서도 노 후보측은 정계개편론을 유리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후보의 자질보다는 지역감정이 투표성향에 더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정치구도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대선에서 당선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고,설사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한 맹목적 비토세력이 존재하는 한 누가 대통령이 돼도 YS(金泳三 전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정계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의 최근 언행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정계개편완성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즉,그는“6월 지방선거전에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다음날 부산·경남(PK)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YS를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노 후보가 YS에게 PK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YS와 한나라당이 (표밭을)공점하고있는 PK지역에서 YS를 중심으로 소용돌이를 일으켜 노풍을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이에 따라 노 후보가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킴으로써 민주당 불모지인 영남권 민심을 흔들어 지방선거에서 승리,자신의 영남득표력을 확인시킨 뒤,이를 동력으로 본격적 정계개편을 추진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정치학자 평가 “이념·정책중심의 정계개편은 원론적으로 100% 타당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 정치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한국정치) 교수는 “노 후보가 말하는 정계개편이란 한국정치의 최대 문제점인 지역주의 구도를 어떤 식으로든 바꾼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지닌다.”면서 “특히 87년 이전의 지역을 넘어선 민주화 연합을 복원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가 표출되는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성급한예단을 피했다. 한국외대 이정희(李政熙·한국정치) 교수도 원론적으론 긍정 평가했다.그는 “한국 정치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세력이라는 개념과 정책대결의 구도는 꼭일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결국 YS와 DJ를 끌어안아 대선에서 당선되겠다는 새로운 지역연합구도”라며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또 “진정한 이념·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을 하려면,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노 후보와 정책·이념이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간의 이합집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계개편 가설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 발언으로정계개편 방향에 갖가지 가설이 나돌고 있다.민주당 자민련 합당설,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연대,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 등이다.가설들은 모두 대선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추진 주체에 따라 그 방식은 판이하지만 과거 지역연합 일변도에서 ‘보·혁 연대’나 ‘보·혁 구도’의 형태도 눈에 띈다. [한나라·자민련 합당과 여권 이탈세력 흡수] 노풍(盧風)의 위력에 대한 맞불로 ‘한자 동맹’을 근거로 한 보수대연합이 부상하고 있다.지난 2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뒤 신민주 대연합을 주창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29일 대전지역 TV합동토론에서 “필요하다면 여당도 포함,생각이 같으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 후보의 정체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 전 총재에대해서는 연대가능성을 열어뒀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한나라당과 이 전 총재에 대해 ‘구국 전선의 잠재적 우군’으로 보고 비판과 공격을 삼갈 것”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가장 먼저 부상했다.내각제를 연결고리로 각기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있는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이 합쳐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기초로 하고있다.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대세론에 대항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컸다. 민주당내 최대 조직이었던 중도개혁포럼이 적극 추진해왔다.자민련과 상당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당시 민주당 최대 주자였던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를 거부하면서 잠복했다. [민주와 산업화의 연대] 지난 2월28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 이후 가설로 등장했다.한나라당 비주류를 포함한정치권의 민주화 세력과 자민련과 민국당이 대거 참여하는신당 창당 구상이다.박근혜 신당에 대한 관심 저하와 노풍으로 가설이 힘을 잃고있다. 박근혜 의원도 일단 ‘한국미래연대’ 창당(5월17일)을 서두르며 독자행보를 하고 있다.후일을 도모하려는 의도다.때문에 이 연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가설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 정계개편 내용은 모두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능성은 불투명한 형국이다.아직 대선가도의유동성이 큰 탓이다. 한나라당 개혁파인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는 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선 전략일 뿐”이라며 “DJ와 YS와의 연대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표시했다.한나라당내 개혁파도 아직은 큰 동요가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역대 대선 분석 지난 87년 대통령직선제가 재도입된뒤 5년마다 실시돼온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어김없이 세력판도를 바꾸기위한 정계개편이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해는 87년 13대대선 때다.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되자 85년 구신민당 중진과 민추협이 공동으로 만든 신한민주당에서 당시김대중(金大中)·김영삼(金泳三)씨가 이끄는 통일민주당이새로 만들어졌다.그러나 양김씨도 대선직전 분열,통일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추종세력이 빠져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했고,당시 김종필(金鍾泌)씨도 신민주공화당을창당해 대선에 뛰어들면서 3김 시대가 만개했다.물론 야권의 분열로 집권 민정당 후보로 나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있었다.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3당 합당을 단행,민자당을 탄생시켰다.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해 총선과 대선에 참여했고,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신민당도 3당합당을 거부한 이른바 ‘꼬마 민주당’과 합당,통합민주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섰지만 3당 합당의 위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는 집권여당이 먼저 분열했다.9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필 현 자민련 총재가 민자당에서 나와 자민련을 창당,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곧이어 92년 대선패배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대통령이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야권의 중심이었던 민주당이 재분열됐다.대선직전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을 통해 공동정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심층분석 노무현] (1)노풍의 실체와 동인(動因)

    ■노풍의 실체 “노무현씨가 출마한다 했을 때 제 심정은 ‘되면 좋지….그러나 되겠어?’였습니다.그런데 노무현씨가 경선에서 승승장구한다는 기사를 보고 잃어버렸던 소망이 고개를 쳐들었습니다.”(서울의 32세 여성) 지난달 16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 경선에서 영남 출신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극적으로 1등을 차지하자,그의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는 ‘감격의 글’들이 쏟아졌다.TV 앞에서,술자리에서 ‘노무현’이 화제로 떠올랐다.언론은 이를 ‘노풍(盧風)’이라 불렀다. 노 후보가 지난 28일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이제 노풍이 거품이라는 얘기는 더이상 나오기 힘들 게 됐다.그렇다면 노풍의 실체는 무엇일까.참여연대 이태호(李泰浩) 정책실장은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껴 변화에 목말라하던 국민들이 노무현이란 개혁적 인물의 당선가능성이 발견되자,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실체’를 요약했다. 인터넷 여론조사회사인 폴앤폴의 조용휴(趙龍休) 사장은근거를 제시했다.그는 “지난 수년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이인제(李仁濟)씨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지지후보가 없다는 정치혐오성 무응답자가 40%이상이나 됐다.”며 “노풍을 계기로 무응답층이 15%대로 줄어든 점을 볼 때 이들이 노풍의 동력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조사장은 “97년 대선 직전 20%대였던 무응답층이 노풍 이전 40%대까지 늘어난 것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개혁진도에 실망한 수도권 거주 호남 유권자와 30대 화이트칼라가 무당파로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무응답층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빌라게이트’와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이 발생했던 2월을 기점으로 영남출신 수도권 거주자들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이 후보에서영남 출신의 노 후보와 박근혜 의원쪽으로 바꾼 움직임도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이미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제로 종합해 보면,노풍은 지난 2월 이회창 후보에게 실망한 한나라당 지지자중 일부가 노 후보쪽으로 돌아서면서 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이어3월10일 울산경선에서 노 후보가 종합 1위로 부상하자 DJ에 실망해 있던 젊은 무응답층이 대거 가세,13일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누르는 현상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호남지역의 본류와 영남 일부는 광주 경선이후 본격 노풍에 합류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여론조사상 가장 먼저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선 30대의 ‘역사적 특수성’은 노풍이 거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된다.서울대 최인철(崔仁哲·심리학) 교수는 “노풍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현상”이라고 전제한뒤 “노 후보의주 지지층은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사회 변혁을 이뤄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집단”이라면서 “이들이 IMF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우리 사회 특유의 연고·혈연주의와 공정한 규칙의 결여 상황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깨달았고,이러한 자각이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노풍이 단순한 정치적 현상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라는 해석으로까지 확대된다.숙명여대 정외교과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노풍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퇴행적이고 수구적인 한국정치 지형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과정”이라며 “박정희 시대와 이의 반(反)명제인 3김 정치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상지대 정외과서동만(徐東晩)교수도 “보·혁대립을 근간으로 한 냉전의식이 본격 해체되는 조짐으로 느껴진다.”고 진단했다. 경희대 사회과학부 임성호(林成浩) 교수는 “노풍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참다참다 못해 일거에 분출한 것”이라고 진단했고,서울시립대 이건(李健·사회학) 교수는 “노풍은 노무현이라는 정치 상품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선택적 친화력’을 가지며 생성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탈권위적 스타일 지난해 ‘노무현(盧武鉉) 캠프’에 합류한 50대의 한 참모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30대 젊은 참모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감히 ‘보스’인 노 후보 앞에서 버젓이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대는 게 아닌가.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노후보의 반응이다.이 참모가 “자세들이 그래서 되겠느냐.”고 힐책하자,오히려 노 고문은 “괜찮습니다.이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렸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 참모들 중에는 10년 이상 노 후보와 고락을 같이해온 ‘동지’들도 끼여있긴 하지만,근본적으로 노 후보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자연스레 배어드는 ‘권위’와는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게 측근들의 평가다. 실제 노 후보는 자기 방으로 참모를 부르기보다는 지나가다가 불쑥 들러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 측근은 “화장실에서 노 후보와 나란히 소변을 보다가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얼마전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기자들 앞에서 노 후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러시면 안됩니다.이제 야당후보도 아닌데 자신있게 나가야죠…”라고 ‘충고’하듯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측근들은 노 후보가 밑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대면서 설명하면 선뜻 자기주장을 접고 건의를 받아들인다고 말한다.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전에 다른 조직에서 일할때는 위에서 이런저런 간섭이 많아 힘들었는데,지금은 노후보가 실무자에게 철저히 맡기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더책임이 무겁고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도 노 후보는 자신이 얘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우선 참모들의 얘기를 돌아가며 전부 듣고 의견을 피력하는스타일로 알려진다. 측근들은 노 후보를 가리켜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격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노 후보의 이같은 특성 때문에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54) 전 고문이 2살 더 어리지만,노 후보가 인터넷세대에 훨씬 더 어필하는 것이라고 노 후보측은 주장했다.예컨대 올 신정연휴때 이 전 고문은 자택을 개방해 대대적으로 하례객을 맞았지만,노 후보는 “구식이다.”며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지지자들이 본 노후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실제로 지지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그의 매력은 ‘서민적’이란 점이다.또 젊고 개혁적인 점을 드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정치가 맑고 깨끗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호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를 민주당의 새로운 ‘대안론’으로 바라봤으며 반면 영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출신 대통령 배출하는 것이지 소속정당이 뭐 대수냐는 투였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인 신종덕(66·광주)씨는 “본인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좌(左)편향이라는 이념 문제 역시 선거가 과열되면서 다소 부풀려진 것이지,실제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상(44·경기도 고양시 일산)씨는 “노 후보는 낡고 후진적인 정치의 틀을 깨트릴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생각한다.그와 일부 언론 사이에 형성된 팽팽한 긴장관계 역시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쉽게타협하지 않는 자세는 대단한 뚝심이라고 생각한다.”고밝혔다. 미술학원 강사 한모(35·여·경기도 부천시)씨는 “가장의식이깨어있고 개혁적인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타 후보를 거칠게 자극하지 않는 모습도 이채로웠다”고 말했다.전주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이의영(55)씨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이름을 내걸고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 노 후보 말고 없지 않으냐.”고 정치 현실을 지적하며 “같은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엘리트형인 이회창·이인제 후보와는 달리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음모론과 노풍 함수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음모론’의 요체는 “여권핵심이 전국 순회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당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음모론이 최초로 거론된 것은 3월16일 광주경선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후보가 당시까지만해도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누른 직후였다. 당초엔 일부 언론이 ‘보이지 않는 손’이 민주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선에서 음모론을 제기했다.그 후 이인제 후보가 3월21일 강원지역의 후보자 합동TV토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선이 움직인다는 취지로 음모론을 공론화됐다. 특히 이 후보가 그 다음날 여권실세 P,L,K씨 등 3명을 지목,이들을 중심으로 노 후보측이 인위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진행중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당시 총재와의 양자대결 지지도에서 앞서는 여론조사를 문항까지 조작,무차별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민주당 일각,특히 이인제 전 고문을 지지했던 일부 인사들이 아직까지도 음모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1개월이상 음모론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지만 노풍을 꺾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노 후보진영 및 민주당측의 주장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풍이 주춤거리는 것은 김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인제 전 고문측 일각에서조차 “노풍이 음모론에 의한것이기보다는 노무현 후보진영의 첨단전자매체를 이용한과학적 선거전과함께 기성 정치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발생했다.”고 분석할 정도다. 이춘규기자 taein@
  • 日자민당 보선 참패 여파/ 유사법제등 국회통과 ‘난관’

    [도쿄 황성기특파원] 28일 치러진 3대 보궐선거에서 고이즈미 정권이 참패함으로써 그의 ‘불패(不敗) 신화’가 깨졌다. 자민당 등 연립여당은 와카야마(和歌山)현 중의원 보선에서만 체면을 세웠을 뿐 니가타(新潟)현 참의원 보선,도쿠시마(德島)현 지사 보선에서 민주당 등 야당 추천 후보에게 승리를 내주었다.1승 2패였다. 여당의 참패는 지난 달 31일의 요코하마(橫濱)시장 선거에서 관록의 여당 후보가 무당파 후보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예견됐다. 니가타의 경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곳 출신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을 경질하면서 반 고이즈미 정서가 크게 확산돼 있는 상태.다나카 전외상은 자민당 소속 의원이면서 선거운동을 돕지 않아 자민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도쿠시마 지사 선거도 자민당 출신 지사의 금품 수수 의혹으로 민심이 등을 돌리면서 50년 만에 야당 후보로의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고이즈미 정권 출범 이후 치러진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낙선한 것은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와 자민당 수뇌부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애써 덤덤한 표정이지만 향후 정국 운영에 진통이 예상된다.정권을 지탱해 주던 ‘고이즈미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야당의 공격은 물론 정부·여당 내 반대세력에게도 수뇌부 비판의 구실을 줬기 때문이다. 여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거 총사령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의 인책에서 끝나지 않을 만큼 자민당 수뇌부의 상처는 크다. 정부·여당의 최대 고민은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유사법제’ 관련 법안과 ‘개인정보보호 법안’의 원활한 국회 통과에 장애물이 생겼다는 점이다. 현재의 여당 의석 만으로 충분히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으나 약체로 드러난 정권에 야당과 여당 내 ‘개혁 저항세력’의 반발이 커질 경우 법안 통과후 고이즈미 총리가 난국돌파를 위해 중의원 해산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게 됐다. marry01@
  • 이회창, 부산경남 70%득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27일 대선후보 선출을위한 전북 경선에서 505표를 얻어 득표율 54.2%로 1위를차지한 데 이어 28일 부산·경남대회에서도 70.1%의 득표율로 압승,대세를 이어가며 경선 중반전을 마쳤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2895표를 얻었으며,이어 최병렬(崔秉烈) 후보 934표(22.6%),이부영(李富榮) 후보 197표(4.8%),이상희(李祥羲) 후보 103표(2.5%) 순이었다. 이로써 이회창 후보는 그간 7개 경선대회에서 모두 1위를차지하며 총 득표수 9352표, 74.4%의 누적 득표율을 보여남은 5곳에서 이변이 없는 한 경선 승리가 확실시 된다. 전주 조승진 창원 이지운기자 redtrain@
  • 한나라경선 전망/ 昌 대세론 급물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후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이변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전북 대회(27일)와 부산·경남 대회(28일)를 고비로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상황을 염두에 두고 ‘후보 교체론’을 정식으로 제기하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변 가능성이 없다=이회창 후보는 11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끝난 후보경선에서 유효투표의 79.2%를 얻어,2위를 달리고 있는 최병렬(崔秉烈)후보(11.7%)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최 후보는 고향인 부산·경남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30% 득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특히이회창 후보는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다른 후보의 막판 추격 등 이변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부산대회까지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후보들의 행보=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이 거듭 확인되면서 3 후보의 중도 사퇴설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최병렬후보를 포함한 나머지 후보는 하나같이 이를 부인하고 있다. 최 후보의 경우 “절대로 후보 사퇴는 없다.끝까지 간다.”고 거듭 공언하고 있다.이부영(李富榮) 후보나 이상희(李祥羲) 후보도 “중도 사퇴는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회창 후보 역시 경선이 계속되길 바라는 눈치다.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의 단합을 이끌어 내고,유권자들과 만 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그렇지만 경선이 계속되더라도 5월9일 서울대회(선거인단 1만 100여명)는 산술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경기대회(5월4일)에서 이회창 후보와 2위 후보와의 표차이가 서울지역 선거인단 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선 후유증=지방선거 후 ‘후보 교체론’이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최병렬 후보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가 (한나라당)후보가 된 뒤 지방선거에서 경남 5개 시도지사 가운데 한 곳이라도 민주당에 패하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에서 완승을 거두지 못하면 12월 본선에서 필패한다는 논리인 셈이다.그는 “대선후보가 확정된 뒤 영남에서 1석이라도 내주면 그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조건부 후보교체론을 제기해 이회창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이회창 후보는 “최선을 다하면 되지 가정을 놓고 뭐라고 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환경운동가 닐 셀드먼 美 지역자치硏 소장

    “대규모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한국은 25년전 반환경적이고 비효율적인 소각로를 건설했다가 큰 손실을 본 미국의 시행착오를 배워야 합니다.” 26일 서울시의회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국제 심포지엄’에서 미국의 쓰레기 줄이기 운동 성과를 발표한 닐 셀드먼(56) 미 지역자치연구소(ILSR) 소장은 “소각·매립 중심의 국가 폐기물 정책을 재활용우선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드먼 소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 붐’과 소비증가로 쓰레기가 많아지자 각 지방정부가 소각로 건설에 수천만달러를 공짜로 지원하는 등 소각장 건설 붐이 일게 됐다.”면서 “아직도 일부 업자들은 소각로 건설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대세는 이미 재활용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셀드먼 소장이 소각장 건설의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은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오그던마틴 소각장은 애초 일일 소각량을 1400t,소각비용 t당 80달러,전기판매료 킬로와트(KwH)당 5센트로 예상했다.하지만 실제 소각량은예상의 20%이하였고,운영비는 t당 100달러를 넘었으며 전기판매료는 2.43센트에 불과했다. 당국은 쓰레기 반입료를 낮추고 주민 부담 수수료를 올리는 등 편법을 강행했지만 이미 소각로는 환경적으로는 물론,경제적으로도 악몽이 돼버린 상태였다. 셀드먼 소장은 “ILSR을 포함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연계해 소각장 건립 반대운동을 펼친 결과 85∼93년 300개가 넘는 소각장 건설 계획이 철회됐고 같은 기간 재활용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80년대까지 10%미만에 머물던 미국의 재활용률은 99년 27.8%까지 치솟았다. 한때 뉴욕시에서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다 72∼74년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 교수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동료 교수들과 전쟁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실망,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수출단가 회복이 亞경제 좌우”

    아시아 국가들의 최근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까?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올들어 수출은 물량 면에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늘어났지만 수출단가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못해 이처럼 수출 증가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5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아시아 국가들이 수출가격 등 교역조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미국 기업들의 재고확보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다고 확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수출물량보다 수출가격이 문제] 미국 기업들의 올 1·4분기 재고는 20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4·4분기의 1200억달러보다 크게 줄었다.기업들은 경기 회복에 대비해 올들어재고확보에 나섰고 2·4분기에도 재고확충은 계속될 것으로예상된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중국은 올 1·4분기 수출이 전분기 대비 9.9%나 증가했다.타이완의 3월 수출도 1년전보다 5.5%늘어 17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싱가포르도 수출 감소폭이 3월 들어 두드러지게 줄어들었다. 하지만이같은 수출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는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미국에 수출되는 일본 제품들의경우 지난 3월 전달보다 0.3% 떨어졌다. 15개월째 수출단가하락세가 계속됐다.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한국 제품들의 수출가격도 0.2% 떨어졌다.반면 미국에 수출되는 캐나다 제품가격은 2.6% 올랐으며,남미와 유럽연합 제품의 수출가격도각각 3.7%와 0.2% 상승했다. 수출가격의 약세 이유는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 압박이다.미국소비자들이 더욱 신중해지고 세계 제조업의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중국의 부상도 빼놓을 수 없다. [전망] 수출가격의 호전시기는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달려있다.하지만 올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따라서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 홍콩법인의 티모시 본드 연구원은 “아시아 경제의 회복은 대미 수출증가가 기폭제 역할을 하겠지만 지속적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급부상중인 내수시장 확대에 주목했다.UBS 워버그 증권의수석전문가 조지 마그너스는 선진국의 소비수준이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조금만 줄어도아시아 경제 회복세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지난96년 이후 2000년만 빼고는 수출단가가 계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수출가격이 떨어진다고 되살아나기 시작한수출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D-1 표심잡기 총력/ ‘설설끓는’ 여3대표 경선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을 이틀 앞둔 25일 후보들은 저마다승리를 장담하며 막바지 지지세 확산에 진력했다.특히 당권을 거머쥐게 되는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상천(朴相千)·한화갑(韓和甲)·한광옥(韓光玉·이상 기호순) 후보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있다.서로 인신공격에 나서는 등 과열양상 까지 보이고 있다. 박상천 후보측은 전 지역의 고른 지지를 받아 이미 대세를굳혔다며 막판 표지키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갑 후보는 대의원들과의 전화접촉을 통해 ▲당의 화합과 단결 ▲쇄신과 변화 ▲정체성 계승발전과 정권재창출이라는 대명제를 위해서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 설득하며 표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한 후보측은 24일 1100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6%를 획득,초반부터 유지해온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표단속에 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박상천 후보는 한화갑 후보의 병역면제,한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안검사 이력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광옥 후보는 “다양한 당내 의견을수렴해 당 개혁방향을 잡았던 경험이 있다.”며 ‘검증된 리더십’을 내세워득표에 열을 올렸다. 한 후보측은 이날 전국 대의원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전북과 대전·충남북에서 강세를 보여64.1%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따돌렸다며자신감을 보여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구·경북 경선 안팎/ 昌 TK서 ‘盧風방어진’ 구축

    대구·경북 경선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5개 지역경선중 가장 높은 83.7%의 득표율을 기록하자 이 후보측은 환호한 반면 다른 후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대구·경북의 동지 여러분이 지켜주신 이회창이 우리모두의 꿈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대선에서 승리해 무도한 이 정권을 끝내고 조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압승으로 사실상 당내 경선의 대세를 굳혔다.특히 TK지역 압승은 그에게 있어서 다른 지역에서의 승리와 또다른 의미를 지닌다.동진(東進)하며 영남권을 위협하는 노풍(盧風)에 맞서 일단 ‘방풍림(防風林)’을 구축하는데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반면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이라는 짧은 시간에 날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했던 많은 표가사라졌으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언론이 더 잘알 것”이라면서 ‘줄세우기’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이부영(李富榮) 후보도 “원천적으로 80m 앞에서 출발하는 사람과 100m를 꼬박 뛰는 사람이 있는데 심판이고 뭐고 80m 앞에서 뛰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고 다른 조건도 그에게만 유리한 상황”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날 경선에는 ‘이회창 살생부’논란이 일었다.이 후보측이 각 지구당 위원장들의 득표활동을 분석,‘충성도’를 평가하고 있다는 최 후보측의 주장을 둘러싼 파문이다. 최 후보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측이 극비리에 지구당위원장 살생부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각 위원장들이 얼마나 충성스럽게 득표활동을 벌이는 지를점검해 동향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이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대의원들의노풍(盧風) 견제심리가 이 후보에 대한 몰표로 이어진 것”이라며 최 후보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경선직후 행사장에서 800m가량 떨어진 경북도청 입구까지 ‘대통령 세아들 및 부패정권 청산촉구’가두행진을 벌였으나 4명의 경선주자는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구 진경호기자 jade@
  • [기고] 주공·토공 통합 매듭지어야

    공기업 구조개혁은 대세다.구조개혁으로 인한 고통은 개혁의 주체와 개혁대상 집단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감내해야할 과제다.역대 모든 정부가 공공부문 개혁을 공언했지만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현 정부 역시 여러 분야에서 개혁을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공공부문의 개혁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공공부문 중 개혁이 가장 미진한 부분은 공기업이라 할 수있다. 특히 기능이 유사 중복되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작업조차도 지지부진한 상태다.주공과 토공의구조조정은 통합 자체만으로 많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있다. 첫째,경쟁적인 택지개발을 지양하여 통일성 있는 도시개발이 가능하고 택지지구 선점경쟁으로 인한 난개발을 막을 수있다. 멀리 내다보아서는 국토의 계획적 이용과 합리적 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 둘째, 서민주택과 임대주택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있다.두 공기업이 통합되면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기능의 일원화 및 사업추진 기간의 단축이 가능해진다. 셋째, 통합시중복인력의 전환배치를 통해 인력을효율적으로 이용할 수있다. 공적 기능의 통합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유사 중복기능의 통합 운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경실련이 각계 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잘못된 정책 중에 공공부문 개혁이 포함됐다.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통합추진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공기업의 구조조정 특히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현정부 초기에 매듭지어야 했을 일이다.그런면에서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작업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아울러 주공과 토공도 통합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나설때다. 두 기관은 통합 후 재무 건전화와 직원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대안을 스스로 내놓아야 한다. 통합공사법(안)이 국회 건교위에 계류중이다. 통합작업이지연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우선 정치권의 미온적 태도를 꼽을 수 있다.당장 처리 가능한 통합공사법(안)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지연된다면 이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다른 하나는 노조의 반대다. 노조의 반대가 정치권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극복하지 않고는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 작업을 해결할 방안이 없다. 여·야 모두 주공-토공 통합에 동의하면서도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는것처럼 보인다. 정권 말기에 무슨 구조조정이냐고 시기의 적절성 여부를지적할지 모르지만 늦었다고 인식할 때가 적기다.공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돼 일어나는 폐해는 전적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선거철을 맞아 공기업 개혁작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정치인이 누구인지 가려내야 할 것이다. 하성규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장
  • 黨지지층·민심 사이서 ‘焦思’/ “弘3은…” 표심 살피는 盧心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세 아들 의혹 사건’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취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노풍(盧風)’의 기반이 된 강한 개혁적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성역 없는 수사와 함께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게 어울리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경선에서 유리한 상황이되자마자 대통령을 정면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다간 자칫 호남권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배신감과 함께 등을 돌릴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노 후보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만은 말을 아끼는것도 그같은 고심의 흔적이다.노 후보는 23일 라디오에 출연,“내가 말할 시기는 조금 이르고,대통령의 입장표명도내가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대통령 아들 문제가 잘 안 풀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말을 아끼려 한다.”며 거듭 신중한 자세를취했다.노 후보는 “검찰수사에 별로 의혹을 두지 않고 있다.”며정치권이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했다. 노 후보 진영은 최근 내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전략을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 22일회의에서는 “노 후보가 계속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다간 노풍이 타격을 입을까 우려되는 만큼,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후보가 아직 영남출신 후보로서 호남 유권자에게 100%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반(反)DJ로 돌아서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대세를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분인 만큼,노 후보에게 부담을 주는 단계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경기경선 이변 안팎/ 불의의 일격…당황한 ‘노풍’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려온 노무현(盧武鉉)후보가 21일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불의의 일격을 당하자 즉각 “‘노풍(盧風)’에 영향이 없을까.”라는 의문이 일기 시작했다. 노 후보도 “노풍에는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지역 경선에서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전체적 ‘경선 모양새’에 상처가 난 것은분명하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이변은 1차적으로 20.9%라는 낮은 투표율 때문에 가능했다는 진단이다.노 후보나 노 후보 지지자들이 본선에 대비한다며 경기지역 경선에 지나치게 방심,집중력이현저하게 약화된 것을 패인으로 풀이한다. 따라서 서울경선은 다시 긴장한 노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투표장에 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의원들이 경선완주를 다짐한 정동영 후보를 격려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다만 정 후보가 이변을 일으킨 뒤 서울지역 경선서도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장담했지만 스스로 경기경선 결과에 어리 둥절해 하는 모습을보인데서 알 수 있듯 대세 반전은낙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후보를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 지지자들 상당수가 경기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를 지지,이변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지역은 이 고문 지지기반으로 인식돼 왔고,노 후보에게 반감을 가졌던 이 전고문 지지자들이 정 후보에게 표를몰아줘 노 후보에게 타격을 입혔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서울경선과 인터넷투표에서 종합누계가 뒤바뀌기는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이변이 일어났지만 종합누계에서 노 후보가 1만 2221표(73.3%)로 4462표(26.7%)인 정 후보에 7759표나 앞서 있다. 따라서 선거인단 규모에서 1만 4099명인 서울경선에서 투표율이 높고,정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지 않는 한현실적으로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노 후보측은 이에 대해 “방심해서 일격은 당했지만 경기지역 이변은 서울지역경선의 긴장도를 높이고,본선까지의 대장정에서 노 후보에게 오히려 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일문일답 노무현 후보는21일 정동영 후보에 패한 것이 대세에는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애써 여유있는 표정을 과시했지만,얼굴 한 구석에 긴장감을 완전히 떨치진 못하는 모습이었다. [왜 졌다고 생각하나.] 대의원들 정서에 진지함이 떨어지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또 다른 생각을 섞어본 것 같다. [‘노풍’이 타격을 받는 것 아닌가.] 큰 문제가 된다고생각하지 않는다.노풍은 당내 경선뿐 아니라 바깥의 지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서울 경선에서 또다시 질 우려는.]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의 걱정이 없는건 아니지만,괜찮다. [연설도중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진념 전 부총리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게 표심에 부작용을 일으킨게 아닌가.] 전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대의원들이 대통령 후보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해서 뽑지 않는다. 성남 김상연기자 ■정동영 일문일답 민주당 경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킨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감격스러운 듯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오늘 1위를 예상했나.] 어제 부산 결과가감이 좋았다.꿈자리도 좋았다. [승리의 요인을 뭘로 보나.]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호소가 주효했던 것 같다.치열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국민경선이 위대한 선택을 만들었다. [서울에서 또 이변을 일으킬 자신이 있나.] 오늘 같은 분위기면 서울 유권자들도 지지해줄 것이다.아직 전체득표에서 노 후보에게 부족하지만,선거인단이 2만명이나 남아 있다.이변이 가능하지만,욕심 내지 않겠다. [서울 경선에서도 투표율이 낮게 나올 것으로 우려되는데.] 투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에게 강력히 요구하겠다. 성남 김상연기자 carlos@
  • 이회창, 울산경선도 1위

    18일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울산대회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지난 13일 인천 경선에 이어 완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역순회경선 두번째로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총 유효투표수 756표 가운데 446표를 차지,득표율 59%를 기록하며 나머지 후보들을 큰표차로 따돌렸다. 반면 영남후보론을 앞세워 추격의 발판을 모색하던 최병렬(崔秉烈) 후보도 206표(득표율 27.2%) 득표로 2위를 차지하며 선전,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이 영남지역 민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영남 민심의 척도로 꼽히던 울산 경선에서 압승,대세론을확고히 굳히려 했던 이회창 후보는 완승에도 불구하고 지난13일 인천에서의 79.3%라는 압도적 득표율에는 크게 못미쳐향후 대선에서 영남권 득표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73표(9.7%)에 머물렀고,이상희(李祥羲) 후보는 31표(4.1%)를 기록했다. 이날 경선은 총 선거인단 1102명 가운데 764명이 투표에 참여,평일임에도 69.3%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회창 후보는 개표가 끝난 뒤 “당원과 국민들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교체하라는 엄중한 책임을 부과한 것으로 안다.”며 “전력을 다해 여러분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최병렬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낮은 지지도로는 대선에서노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영남 출신인 자신을 지지해줄것을 호소했다. 이부영 후보도 “빌라파문으로 서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한이회창 후보로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느냐.”며 이회창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상희 후보는 “한나라당의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변화의 새바람이 불어야 한다.”며 과학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울산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한나라 울산 경선 안팎…“盧風 대항마 역시 昌뿐”

    18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울산지역 경선은 영남이 ‘노풍(盧風)’의 영향권에 들어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이회창(李會昌) 후보가 59%의 득표율로 완승했지만 지난 13일 인천 경선 결과(79.3%)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로평가된다.반면 영남 출신인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27.2%의득표율로 선전했다. “노풍을 잠재우려면 같은 영남출신이나서야 한다.”는 ‘영남후보 맞불론’이 어느 정도 표심(票心)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울산 표심(票心)과 경선 향배=울산 경선은 당내 ‘이회창대세론’의 향배를 가늠해 볼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볼 수 있다.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노풍이 거세게 동진(東進)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영남의 표심을 헤아릴 척도라고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는 이날 낙승에도 불구하고 영남 민심의 변화기류를 목도해야 했다. 당내의 ‘이회창 대세론’이 여전히 위력을 떨쳤으나,반대로 ‘영남후보론’이 영남권에서 어느 정도 먹히고 있음이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울산의 판세는 5개 지구당 가운데4개 지구당의 위원장이 이 후보를 지지할 정도로 이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었다.산술적으로 이 후보로서는 7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어야 했던 것이다.따라서 투표에 참여한 일반 유권자의 상당수가 이 후보 대신 최 후보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울산 경선의 결과는 전통적으로 ‘영남기반 정당’인 한나라당을 지지하던 영남의 민심이 ‘영남출신 후보’(노무현 후보)에게도 시선을 돌리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들 반응=이회창 후보측은 최병렬 의원의 선전에 대해“우리가 선거운동을 느슨하게 한 데 대한 반사이익일 뿐 ‘영남 후보론의 선전’으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 못된다.”고평가절하했다.이회창 후보는 개표결과 발표 직후 “여러분의 지지는 정권 교체라는 과제를 부여한 것으로 알겠다.”고만 했다. 최병렬 후보 역시 자신의 선전과 영남후보론과의 연관성을인정하지 않았다.“이번 경선은 국민참여 경선이 아닌 철저한 조직선거”라면서 “그나마 27%의 득표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5개 지역구 가운데 1곳을 쥐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 시인했다.그는 “앞으로도 조직선거로 진행될 경선은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 등에게 제도 보완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최 의원의 주장에는 이부영(李富榮) 후보도 동조했다.“조직과 홍보·자금을 독식한 이회창 후보가 초반에 앞서나갈수밖에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대의원들도 ‘우물안대세론’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격적인 연설을 했던 이 의원은 “대의원들이 일시적으로 불쾌해하더라도,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민심과 대의원표심간의 괴리를 설파하겠다.”고 역설했다. 울산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사퇴계기로 본 ‘굴곡의 14년’/ 이인제 정치역정 ‘최대고비’

    민주당 대선경선에 나섰던 이인제 후보가 17일 후보를 전격 사퇴함으로써 지난 97년 대선에 이어 두번째 대권도전이란 정치적 큰 꿈을 '일단' 접는 시련에 봉착했다. 이 후보는 경선후보를 사퇴하면서 백의종군을 다짐했지만 '경선결과 승복'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하지 앟고, 음모론을 재론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때문에 향후 대선지형 변화 여하에 따라 재기를 도모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 후보는 88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굴곡의 14년 정치역정에서 최대의 고비를 맞은 것으로 인식된다. 그는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여론지지도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압도하고도 2위로 패배했다. 이후 이회창 후보가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으로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하자 '이회창 후보는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국민신당을 창당, 독자출마를 강행했다. 그리고 한때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앞선 지지도를 얻는 등 선풍을 일으키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200억원 지원설'에 휩싸여 지지도가 급락,결국 3위로 대선을 마쳤다. 이 후보는 이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의 극복을 위해'라는 명분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회의와 합당한 뒤 2000년 '4.13총선'에선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의 전국정당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민주당에 안착했다는 인상을 준 이후보는 이후 '이인제 대세론'을 앞세워 당내 대선경쟁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3월9일 제주 첫 경선서 3표차로 1위 확보에 실패, 대세론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좌절의 요인으로는 변화를 바라는 시대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대세론에 안주한 전략부재, 캠프의 방만한 운영, 그리고 음모론과 이념검증 등 네거티브전략에만 매달린 점 등이 꼽힌다. 결국 97년 대선 때 단기필마(單騎匹馬)로 500만표의 득표력을 보여준 이 후보가 재기하려면 철처한 자기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규기자
  • 한나라 울산경선 전망/ 昌 대세론 ‘독주’ 불보듯

    한나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2번째 지역인 울산은 경선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도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일방적인 독주가 이어진다면 주말 제주경선 이후 경선의 지속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경선도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사퇴로 사실상 파장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탓에 이부영(李富榮)·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울산에서 총력전을 펴왔다. 특히 ‘영남후보론’을 내건 최 후보는 영남지역 첫 경선에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최 후보측은 “울산 출신인 최병국 선대본부장을 앞세워 대의원들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회창 후보의 줄세우기 때문에 득표율 30%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이부영 후보는 노동자·서민층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선거인단에서 개혁표를 추출해 내겠다는 전략으로 지난 15일부터 박계동(朴啓東) 조직위원장 등 20여명을 울산에 상주시키며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 후보쪽도 “경선이 평일에 열려 이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회창 후보의 움직임은 이들과 달랐다.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성공기원 법회’에 참석했다. 당내 부산시장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권철현(權哲賢) 의원을 만나 다독이는 등 ‘노무현(盧武鉉) 바람’에 대처하는 행보를 보였다. 한편 17일 울산방송이 주관한 토론회에서 3약으로 분류되는 최병렬.이부영.이상희 후보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나라당 필승론'과 관련, 이들은 “”'경로당'의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20~40대 유권자를 잡아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서로 주거니받거니 하며 이회창 후보를 압박했다. 또한 이부영 후보가 “”경선에 인터넷 투표를 도입하자.””고 하자, 모두 동조하며 이회창 후보에게도 동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울산 이지운기자 jj@
  • 盧風 한달…뒤바뀐 위상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불과 한달만에 달라진 처지’가 정가의 화제다. 지난달 16일 민주당의 본거지 광주 경선에서 영남출신의노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으로 노 후보는 일약 유력한 차기 주자로 떠올랐다.반면광주 경선 이전까지만 해도,‘대세론’을 설파하며 화려한 행보를 해오던 이 후보는 최근 들어 한때 후보 사퇴까지거론되는 등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광주 경선 전에는 이 후보가챔피언이고 노 후보가 도전자였다면,지금은 노 후보가 챔피언이고 이 후보가 도전자인 상황”이라고 말한다.실제 TV토론만 보더라도,경선 전에는 노 후보가 이 후보의 정체성을 시비하며 싸움을 거는 모습이었지만,광주 경선 이후에는 이 후보가 노 후보에게 이념공세 등을 퍼붓고 있다. 노 후보의 달라진 입지는 지난 15일 지지 의원 오찬 모임으로 확인됐다.당내 기반이 거의 전무하던 그를 지지하는민주당 의원 15명이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광주 경선 전에 노 후보를 공개지지했던 현역의원은 천정배(千正培) 의원 한명뿐이었다. ‘세력 있는 쪽에 돈이 몰린다.’는 정치권 속설처럼 광주 경선 이후 노 후보에게는 ‘엄청난’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다.지난 2월 한달간 모금된 후원금은 580여만원에 불과했지만,3월에는 10배 가까운 5670여만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요즘 노 후보측은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특히 최근엔 미국의 LA타임스와 일본 NHK 등 외신들까지 노 후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인제 후보의 어려워진 처지는 당장 그의 겉모습에서 나타난다.그는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겠다며 요즘 양복 대신 점퍼 차림으로 시장통을 누비고 있다. 이동수단도 에쿠스 승용차 대신 승합차로 바뀌었다.경선초반 수십명이 북적거렸던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은 지금은 폐쇄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 후보가 선거캠프를 철수한 이유가 광주 경선이후 돈이 뚝 끊겼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이 후보의 당내 기반도크게 위협받고 있다.한때 그를 지지하던 의원은 최소 30여명에 달했으나,지금은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돕는 의원이 10명을 넘지 않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변했지만,아직 판세를 속단하긴 이르다는관측도 만만치 않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속성을 갖고 있다.”며 “노풍이 느닷없이 불어닥쳤듯이,또 어떤 급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판이 뒤바뀔지 모를 일”이라고 성급함을 경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온·오프라인 ‘보험大戰’ 조짐

    온라인보험이 오프라인보험에 도전장을 내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제일화재가 기존 자동차 보험에 비해 평균 10.3% 값싼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의 판매인가를 내줬다. 보험업계는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의 치열한 경쟁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보험상품이 인터넷으로 판매될 경우 보험 대리점이나 보험 설계사 등 기존 조직 체계에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설계사들은 “온라인에서 보험을 싸게 판다면 설계사들이 설 자리가 어디 있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온라인 보험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보험업법상 같은 상품에 두 가지의다른 요율을 적용하여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즉 보험사가 오프라인 상품과는 다른 인터넷상품을 따로 만들지 않는 한 공간만 다를 뿐 상품은 같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보험업계는 온라인에 조심스럽게 진출하는 모습이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이제 보험사에서 온라인 판매망 구축은 대세”라고 전제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자니 기존 모집조직의 반발이나 이탈에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관망하려는 자세이다. 그러나 조만간 온라인 보험 판매가 활발해질 것이며 그때는 기존 오프라인 판매 조직이 급속히 붕괴될 것으로 내다보고 대비책을 강구중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의 권리를 찾자는 여론도 크게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소비자들은 현재의 온라인 보험 가입시 할인율이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보험설계사들을 통하지 않고 이뤄지는 비용 감소분을 소비자가 아닌 회사가 챙기는 현행 규정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이 올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전체 가입자의 4분의1 가까이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얻고 있다. 또 생명보험협회가 국내 생보사들이 지난해 2·4분기부터 지난 1월까지 판매한 인터넷 보험 건수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총 120여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네배나 늘었다. 수입보험료 기준으로는 두배 이상 많아졌다. 유영규 kdaily.com 기자 whoami@
  • 금융특집/ 대한투신 김병균사장 경영전략과 증시전망- ‘대세’ 보면 ‘대마’ 보인다

    ‘대세(大勢)에 투자하십시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한투자신탁증권 본점은 물론 전국 지점에 빠짐없이 붙어있는 말 그림의 포스터의 문구가오가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이 포스터는 대투가 간접투자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올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대표상품인 ‘갤롭 코리아 펀드’ 홍보 포스터다. 김병균(金炳均·56) 대한투신 사장은 취임이후 적극적인경영으로 회사는 물론,여의도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는인물이다.경제기획원 심사평가국장과 공정거래위 상임위원에 이어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사장으로 취임했다.화장실에 가든,해외여행을 가든 손에서 잠시도 책을 놓는 법이 없을 정도로 독서량이 많은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신다면. 지난해 취임당시 고객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영업에 애로가 많았고 직원들 사기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용기와 기를 한 곳으로 모으고자 제일 먼저 ‘국내최고의 선도투자은행’으로 거듭나는 장기비전을 제시했습니다.고객의 수익제고를 우선시하는 정도경영을 위해 매주·매월 단위로 고객수익률을 점검하는 등 고객들의 수익률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이런 노력덕분에 회사가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봅니다. ■갤롭코리아 펀드는 역동적인 모습의 말 그림만으로도힘이 느껴지는데 어떤 펀드인지요. 3월8일 첫 발매에 들어가 13일 현재 7970억원이 모였습니다.5개 종류가 있으며 각 펀드별로 1조원 모집이 목표입니다. 1년간 축적된 새로운 인프라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신개념 경영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두고 보시면 알겠지만 올해 가장 주목받는 펀드가 될 것입니다.투자자의 장기투자관행을 정착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됐는데 요즈음 경영상태는 어떤지요. 잠정집계한 것이지만 지난해 약 2700억원을 번 것으로 나왔습니다.1500억원에 달하는 무수익자산을 상각하더라도 1200억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이 납니다. 또 자기자본도 현재약 1000억원정도 손실이지만 과거 출자형태로 투입된 한국담배인삼공사 주식의 평가익(약 1400억원)을감안하면 흑자로 볼 수 있습니다. 내년 결산 때는 자기자본이 완전히흑자로 바뀔 겁니다.올해를 경영정상화의 원년으로 설정했습니다.주식가치를 액면가의 2∼3배 정도로 올려 1∼2년안에 투입했던 공자금(2조 9000억원) 회수가 가능할 것입니다. ■국내 증권산업을 평가하신다면. 외환위기 이후 정보분석이나 상품개발, 투자기법 등에 있어 경쟁력이 월등한 외국계 증권사 및 투신사의 국내진출이 늘면서 국내기업들의 입지가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매우 취약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개방으로경쟁제한적인 규제·감독은 완화되고 건전성 및 투자자보호 관련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입니다.이 때문에 향후국내 증권산업은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수·합병 등 산업내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이 취약한 증권사는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자산규모가 거대한 소수의 대형선도증권사와 다수의 전문 부티크사들이 난립할 것으로 봅니다. ■대투의 경영전략은? 우선 증권영업확대는 물론 경쟁력이 있는 투신부문의 영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펼쳐 조기 경영정상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외국계주요 투자은행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해 우리 금융환경에 맞는 토착화된 투자은행업무를 개발·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증시전망은? 증시전망은 더할 수 없이 밝다고 봅니다. 지금의 증시 활황국면은 과거의 상승장세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혹독한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거친 결과죠. 최근 증시의 대세상승국면은 한국경제 펀드멘탈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국재평가(Korea Re-rating)가 진행되는 과정입니다.일본경제붕괴,반도체가격 급락,미국 테러와 같은 돌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 한 우리 증시는 1000포인트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어디까지 갈 것으로보시는지요. 저희 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최고치를 기록한 94년 11월의 1138포인트는 최소한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스닥지수도 140포인트 수준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노무현후보 종반전략-이인제후보 종반투혼

    ■노무현후보 종반전략.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전남 경선의 승리로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을까. 14일 밤 전남경선 뒤 캠프 내부는 “방심하긴 이르다.”는분위기가 주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치러진 13개 지역 경선 중 무려 9곳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종합득표율 면에선 48.2%로 과반을 확보치 못했다는 점이 노 후보측으로 하여금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득표율이 여론조사상의 ‘노풍(盧風)’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를,경선 중반 이후 50%대로 주저앉은 낮은 투표율에서 찾고 있다.투표율이 낮으면 바람에 의존하는노 후보에게 불리하고, 조직을 앞세운 이인제(李仁濟)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노 후보측 분석이다. 최근 야당이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아들들에게 비리의혹 공세를 퍼붓고 있는 점도 노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한 관계자는 15일 “자칫 ‘노무현=DJ’식의 야당 공세가효력을 발휘한다면,20일 부산 경선에서 차질을 빚을 우려가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날 박지원(朴智元)씨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기용되면서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노 후보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다. 반면,이날 낮 민주당 의원 15명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노 후보와 만나는 형식으로 지지의사를 밝혀 당내에노 후보의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모임에는 이미 지지를 공개천명했던 김원기(金元基)천정배(千正培) 임종석(任鍾晳) 이재정(李在禎) 의원을 비롯,천용택(千容宅) 임채정(林采正) 이상수(李相洙) 이해찬(李海瓚) 장영달(張永達) 신기남(辛基南) 이호웅(李浩雄) 박인상(朴仁相) 김윤식(金允式) 김택기(金宅起)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업을)외국에 팔아 넘겼다.’는 표현보다‘외자를 유치했다.’고 말하고,‘재벌’ 대신에 ‘대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노후보에게 권고하는 등 후보로서 안정적 이미지를 심을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후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인제후보 종반투혼.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순회경선의 ‘빅3 지역’인 부산(20일),경기(21일),서울(28일)을 남겨두고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남지역 경선 다음날인 22일 경기지역 11개 지구당을 돌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수도권에서의 ‘역전’에 의욕을 보였다.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서는 “경선은 끝까지 간다.”며 경선 완주의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종반분투에도 불구하고,당 안팎의 관심은 경선 이후 이 후보의 행보에 더욱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경선 이후 독자출마 가능성’과 관련,“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다. ”며 “경선에서 져 당의 후보가 되지 않는다면 (독자출마는)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선 패배 후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정치행보를같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발언과 관련,“그분이 이념과 노선에 따라 정계개편을 한다고 했는데,이념·노선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갈 이유가 없다.”고강조했다.또 “우리 당은 1인 정당이 아니다.자기 역할과 자기 위치에서 백의종군하며 중도개혁 노선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청주대회 이후 일부 의원들이 중도사퇴 문제를 다시 제기했을 때 대부분의 의원들은 “경선에 끝까지참여해 35∼40%의 지지를 확보한다면, 앞으로도 그 만큼의당내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반대했고,이 후보도 이에동의했다는 후문이다.즉 경선 이후 정계개편 등 새로운 대선구도가 펼쳐질 경우 이 후보의 ‘몫’을 주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 후보는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지만,그렇다고 노 후보를 지원하면서 대선을 치르지는 않을전망이다. 즉 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함으로써 정계개편뒤 독자행보의 명분축적을 쌓고, 6월 지방선거와 8월 재보선 결과 등을 보면서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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