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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4·15 두 달 앞으로] 정당명부식 비례투표되면

    오는 4월15일 17대 총선 투표장에 들어가는 유권자들은 예전보다 ‘고민 거리’가 늘었다.정당사상 처음으로 ‘1인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투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종전처럼 지역구 출마 후보에게 1표를 던지는 것과는 별도로,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따로 1표를 투표하는 것이다.1인당 2표씩을 행사하는 셈이다.16대까지는 정당별로 지역구 후보자들의 득표수를 합산,그 순위에 따라 정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자동 배분했는데,17대부터는 지역구 투표와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분리한 것이다.40석 안팎인 비례대표 의원 선출에 표심을 좀더 정확히 반영키 위해 도입된 제도다. 그렇다면 이 제도는 어느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까.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등 유력정당에 미치는 유불리는 크지 않고,군소정당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유력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일수록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를 일치시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즉,A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는 경쟁관계의 당에 대한 견제심리 때문에 지역구 투표를 A당의 B후보에게 하고,비례대표 투표도 A당을 찍어 표를 몰아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성도가 낮은 유권자는 ‘권한 증대 욕구’가 작용,지역구 투표는 유력정당에 하더라도 비례대표 투표는 군소정당에 ‘선심쓰듯’ 1표를 던질 만하다는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제도에 가장 반색하는 쪽은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군소정당들이다.지역 구도 때문에 번번이 국회 문턱에서 진입이 좌절됐던 민노당은 17대 국회에서는 지역구는 별개로 하더라도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행 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득표율 3% 이상 5% 미만 정당에 우선 배분하고,나머지 5% 이상 정당 중 의석이 많은 순으로 배분한다.민노당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노당 지지율이 5%를 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자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케리, 인턴직원과 스캔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세를 굳혀가고 있는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복병과 원군을 동시에 만났다. 13일 미국의 인터넷 뉴스매체 드러지리포트는 케리 후보가 지난 2001년 봄부터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한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폭로했다.드러지리포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을 가장 먼저 폭로한 매체다. 드러지리포트는 이 여성이 추문 확대를 우려한 케리 후보의 지시로 언론 취재를 피해 아프리카로 도망쳤다고 덧붙였다.워싱턴포스트 ABC방송 등 유력 언론들도 이 여성과 케리의 관계를 취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후보로선 최근 대선후보를 사퇴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의 지지선언을 통해 대세를 굳히려던 참에 터진 악재다. 케리 후보 진영의 한 고위 소식통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폴라 존스 경우처럼) 이와 관련한 법정 증언은 없다.”며 “이 문제는 입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인터넷판 ‘온라인 선’은 워싱턴 정가 분석가의 말을 인용,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케리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 부적절한 관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은 최근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케리는 인턴 문제로 인해 내부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클라크는 나중에 이같은 발언을 확인하기를 꺼리면서도 케리 후보를 지지했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들은 13일(현지시간) 클라크 전 사령관이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케리 후보의 선거운동에 합류,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클라크 전 사령관의 지지는 그의 텃밭인 남부와 군인들의 표를 케리 후보에게 보태줄 가능성이 크다. 또 17일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케리 후보가 다시 압승할 경우 민주당 지도부에서 나오고 있는 다른 후보들에 대한 경선포기 압력도 가중될 것이다. 케리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된 14개주 예비선거중 12개주에서 승리,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2162명 가운데 431명을 확보했다.2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확보한 182명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케리 진영에는 기부금도 쏟아지고 있다.케리측은 아이오와주 코커스(전당대회) 승리 이후에만 450만달러(약 52억원)가량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3@˝
  • 우리당 '조건없이 찬성’ 파병안 13일 통과될듯

    열린우리당이 12일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에 대해 조건없이 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적지않은 파병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여당이 이처럼 ‘총대’를 메기로 함에 따라,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파병안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파병 반대’ 당론이지만,국회 과반을 점한 한나라당이 ‘파병 찬성’ 입장이어서 이변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국회국방위원장 등 지도부 일부가 앞장서 파병안에 반대입장을 밝히는 바람에 혼선을 빚어왔다.이날 소집된 의원총회에서도 찬·반 양론이 격렬했다.1시간30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김 대표 등 반대파는 파병안의 ‘내용’에 찬성할 수 없다고 소신을 피력했으나,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찬성파는 “지금은 내용보다 타이밍과 모양새를 더 신경써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결국 수적으로 우세한 찬성파가 대세를 장악하면서 ‘찬성 당론’을 이끌어 냈다.한 참석자는 “한때 분위기가 험악하게 치달았다.”고 귀띔했다.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정부가 제출한 파병안과 우리당이 지난해 말 결정한 당론 사이에 완전히 합치하지 않는 면이 있지만 우리당이 정치적 여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현실과 한·미동맹 관계라는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정부안에 찬성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파병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과 교전수칙에 인도적 활동을 한다는 지침을 명확히 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투자증권 13일부터 투자설명회

    대한투자증권은 12일 새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iClass1 2004’출시를 기념,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투어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대투증권 광고모델인 고승덕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증시의 대세 진단과 중장기 투자전략,유망 종목 등을 소개한다.˝
  • 우리당 지도부 파병안 氣싸움

    ‘너무나 신중한 열린우리당?’ 이라크 추가파병안 처리를 둘러싼 열린우리당의 논의가 너무 신중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과거 1인 보스 중심의 정당 논의구조가 수평적 논의구조로 바뀌면서 생긴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여당 행보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11일 조영길 국방장관,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문제를 협의했다.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재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계획한 일정을 차질없이 수행,국제사회에서 미국 등 관련국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파병안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정동영 의장은 “우리당은 여당이다.스스로 여당이라고 생각하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반면 김근태 원내대표는 “정부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회의장 분위기가 냉랭해졌다.그는 정 의장이 “이 자리가 마지막으로 (파병문제를)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하자,“여당으로서 정부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책임있게 하되 비판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는 입장에서 상황이 전개돼야 한다.”고 소신발언을 계속했다. 이같은 엇박자는 당론과 정부안에 대한 인식차이 때문이다.당론은 기본적으로 비전투병 파병이지만 정부안은 전투병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당론이 정부안과 별반 차이가 없는 만큼 빨리 통과시켜 주자는 정동영·신기남 의원 등의 ‘대세론’과 정부안은 당론과 다른 만큼 보완작업이 필요하다는 김근태·장영달·임종석 의원 등의 ‘원칙론’이 혼재돼 있다.원칙론자들은 “내일 의총에서 당론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당론 보완이 원만히 되지 않을 경우,13일 파병안의 본회의 상정 자체가 다시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0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흔히 이는 나이가 들면 빠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이는 죽어서도 남을 만큼 수명이 길다.구강건강의 중요성은 그동안 끊임없이 강조됐지만,우리 국민의 90%는 여전히 치과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늘어나고 있는 치과질환의 원인을 밝힌다. ●성녀와 마녀(오전 9시) 병원에서 기억상실을 회복하기 위한 최면 치료를 받은 국주는 물에 빠져서 죽을 뻔한 기억이 살아나자 혼란스러워 한다.한편 하란이 집을 나온 것을 알게 된 세준은 하란에게 수영과 헤어질 결심을 했냐고 묻는다.조금 더 기다리겠다는 하란에게 세준도 하란을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과학과 미래(오전 8시30분) 지구의 인구는 60억명.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한 쌍도 없다.좋은 목소리를 타고난 성우나 가수가 있는 반면,타고난 음치도 있다.저마다 다른 목소리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기분을 드러내기도 한다.목소리 속의 과학을 살펴본다. ●자연다큐멘터리(오후 10시) 로키산맥은 겨울은 춥고 여름은 짧다.변덕스러운 겨울의 횡포 때문에 봄은 늦게 온다.로키산맥과 주변 초원에 사는 동물들의 봄맞이 풍경을 새끼를 낳은 늑대와 들소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본다.들소의 새끼는 40㎏이나 나간다고 한다.방울뱀은 왜 큰 먹이감을 기피하는지도 확인해본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인적 드문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두 여자.개업식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친하게 지내던 손님이 어느날 새벽녘까지 술을 마시다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다.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온 두 여자.그날 새벽에 그 카페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장속으로 들어가본다. ●왕의 여자(오후 9시55분) 조정신료들은 인목대비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선다.정인홍은 보위를 탐한 인목대비를 폐위할 것을 청한다.대세가 정인홍 쪽으로 기울자 인목대비는 영창대군을 살리고자 머리카락을 잘라 중전 유씨부인에게 보낸다.영창대군은 조정신료들의 뜻에 떠밀려 인목대비와 떨어져 홀로 거처한다. ●인간극장(오후 8시50분) 원룸에서 네 식구가 생활을 하다보니 불편한 점이 많다.상희는 공부할 때마다 귀마개를 하고,부부는 조금이라도 소리를 안내려고 안간힘을 쓴다.한편 포장마차촌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종열씨는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나선다.어느날 계정씨의 부모님이 연락도 없이 포장마차를 찾아온다.˝
  • 종합상사 실속위주 '몸집 줄이기’

    종합상사들이 내수시장의 불황 만회를 위해 수출전선을 재정비하는 등 조직개편에 속속 나서고 있다.종합상사들은 매년 초에 조직개편을 해왔지만 올해는 해외법인들을 영업망 위주로 바꾸면서 대대적인 법인장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외형보다는 실속위주 삼성물산은 지난달 19일 발표한 조직개편에서 국내본부 중 프로젝트·기계전자·정보통신사업부를 통폐합해 프로젝트 1,2사업부,디지털 사업부로 재편했다.생활산업사업부와 합성수지팀을 합쳐 생활물자사업부로 개편했다.‘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크 매니지먼트팀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해외본부는 뉴욕지사를 미주 총괄로 격상시키고,타이완지사를 중국 관할로 편입했다.인도 뉴델리·뭄바이 지사를 동남아법인 관할로 편입했다.비효율적인 거점으로 평가된 일부지점도 폐쇄할 예정이다. LG상사는 최근 해외 임원급 법인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별도의 발령 없이 현지 부장급을 법인장으로 대체했다.전체 6곳의 무역법인장 중 부장급이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세대교체가 대세 대우인터내셔널도 지난 1일 조직을 개편했다.국내 자동차부품 본부를 7개팀,철강·금속본부를 각각 4개팀으로 변경하는 등 신규사업팀을 신설했다.총 53개의 해외법인장 중 3명의 전무급 법인장을 본사로 불러들이고 대신 상무급으로 메웠다. 현대종합상사는 해외 4개 법인을 폐쇄했다.임원 수를 18명에서 11명으로 40% 줄이고 본사는 기존 5개 영업본부 및 4개 지원부서에서 5개 영업본부와 2개 지원실로 바꿨다.38개팀은 영업 중심의 29개팀으로 개편했다.런던 현지법인과 밀라노,방콕,하노이,다롄,하문지사를 폐쇄하고 토론토,싱가포르,시드니법인은 지사로 바꾸는 등 해외법인 및 지사를 34개에서 28개로 줄였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거쳐 해외지사를 40개에서 15개로 축소했다. 6개의 청산형 법인을 제외한 2개의 법인장을 임원에서 수석 부장급으로 대체했다.또 국내 영업본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6일 ‘타미힐피거’ 명품 의류브랜드 명동직영점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종합상사들이 수익 중심의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해외에서 장기간 근무한 시니어급 임원들을 불러들여 법인장을 젊은 인사로 교체한 게 특징”이라면서 “국내 영업부문도 세대교체 붐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케리, 미시간·워싱턴도 장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2월을 넘기지 않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리 후보는 7일(현지시간) 치러진 미시간과 워싱턴주의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2%와 49%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1월19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의 승리 이후 11개주 예비선거에서 9개주를 석권했다. 한때 미시간에서 선두를 달리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이날 17%의 ‘저조한 2위’에 머물렀다.워싱턴에서 30%의 지지를 이끌어냈으나 케리 후보에게는 크게 부족했다.딘 후보는 17일 위스콘신주에서 이기지 못하면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배수진’까지 쳤으나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세 굳히는 케리 케리 후보는 이날 승리로 민주당 간부 몫을 포함해 37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딘 후보는 154명,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 캐롤라이나)은 113명에 그쳐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8일 메인,10일 테네시와 버지니아에서도 케리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남부 출신임을 내세우는 에드워즈 후보와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이 총력을 기울이지만 ‘케리 대세론’을 제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노박은 CNN에 출연,“경선은 끝났다.케리가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즈·클라크 후보는 미시간에서 3,5위,워싱턴에서 4,5위를 각각 차지했다.두 후보는 10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버지니아 등 남부지역에 주력한 탓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11월 ‘본선’에서 승패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미시간에서 두 후보가 완패함으로써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맞설 전국적 후보감이 아님을 반영했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47%가 부시 대통령을 이길 능력,27%가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13%가 경험이라고 말했다. ●경선포기 `게파트’지지까지 끌어내 케리 후보는 민주당 지도자 대부분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앞서 6일에는 경선을 포기한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의 지지까지 끌어냈다.전국노조의 ‘후광’을 받는 게파트의 지지는 북부 및 중서부 지역에서 케리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11월 딘 후보를 지지했던 ‘미 주·카운티·시 근로자연맹(AFSCME)’의 제럴드 매켄디 위원장은 워싱턴 코커스가 열리는 날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딘 후보측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케리 후보는 10일 남부지역과 17일 위스콘신에서 각각 승리,에드워즈··클라크·딘 후보를 차례로 무너뜨린다는 속전속결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3월2일 캘리포니아 등 10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까지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mip@˝
  • 5만년전 인류 이동경로 실마리

    제주에서 중기 구석기시대 사람 발자국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선사시대 연구의 중심지로 받돋움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제주 이전에 구석기시대 사람의 발자국이 발견된 곳은 아프리카·유럽·남미대륙의 6개국뿐이다.그것도 그런 대로 신빙성이 있는 것은 탄자니아와 케냐,이탈리아뿐으로 나머지는 아직도 논란을 빚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제주의 사람 발자국은 다른 것에 비하면 의문의 여지가 없을 만큼 선명하다. 특히 5만년전 것인 제주 발자국의 주인은 현생 인류에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다른 발자국은 350만년에서 38만년 전 것이다.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라는 것이 이제 학계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이번 발견은 인류가 어떻게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전 지구로 퍼져 나갔는지를 해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5만년 전은 황해가 만들어지기 전으로,일본열도와 제주도가 아직 대륙에서 분리되지 않은 시기.함께 확인된 다양한 동식물 화석은 인류의 이동경로 연구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제주의 구석기 유적인 빌레못 동굴과의 연관성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위원회는 화석 발견을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진짜 사람의 발자국인지를 규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생물학자인 양승영 경북대 교수는 “이번 발견은 국가의 명예까지 달린 만큼 가장 비판적으로 판단하려 애썼다.”면서 “현장에서도 많은 논의를 벌인 결과 가장 신빙성있는 사람 발자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발자국이 유인원이나 곰의 것일 수도 있어 조심스러웠다고 한다.그렇지만 유인원이나 곰의 발은 평발인 반면 제주 것은 발 가운데의 아치가 대단히 선명하게 드러났다.임덕수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자국을 따라 걸어본 결과 편안했다고 한다.발자국 화석의 길이는 21∼25㎝이고,임 과장의 발은 21㎝이다.연구의 진전에 따라서는 발자국 주인공의 체구,나아가 나이까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20여점의 말 발자국이 나온 것도 눈길을 끈다.제주의 상징인 조랑말은 그동안 몽골의 침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훨씬 이전에 제주에 말이 살고 있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200여점의 새 발자국은 15∼16㎝ 크기로 두루미 정도의 대형 조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학자들이 아직 확신을 못하고 있는 화석은 20여점이 발견된 둥근 발자국이다.일단 코끼리의 것으로 추정하고는 있지만,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북한과 일본에서 이미 이빨 등 코끼리 화석이 나온 적이 있어 가능성은 높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천반대 병단발표]경선불복 이인제·정몽준·김민석 대상 전문가들 “명단발표 문제될것 없다”

    5일 발표된 총선연대의 1차 낙천대상자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당적을 자주 바꾼,이른바 ‘철새정치인’이 대거 포함된 점이다.당적 변경은 2000년 낙천·낙선운동 때는 문제삼지 않았다. 이같은 대상자 선정기준에는 최근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끼쳤다.참여연대가 지난달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철새정치인에 대한 심판여론이 부패·자질부족 정치인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김기식 집행위원장은 “‘철새’의 기준을 두고 내부 논란이 있었지만 정략과 대세를 좇아 당적을 2차례 이상 옮긴 경우 퇴출정치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면서 “단 경선 불복은 일반적 철새행태와는 다른 차원에서 민주주의와 정당질서를 훼손한다는 차원에서 예외없이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한 이인제 의원과 지난 2002년 대선정국에서 정몽준 후보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후단협’ 소속 의원,김민석 전 의원 등이 당적 변경 횟수와 무관하게 명단에 포함됐다.총선연대는 그러나 대선 이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부영 의원 등은 ‘경선 불복’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가기준 가운데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정책에 대한 판단’ 항목은 ‘우선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명단 발표에 대해 대체로 “문제될 만한 게 없다.”는 반응이다.고려대 경영학과 이필상 교수는 “시민단체가 유권자의 선택을 강제한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지만 정보공개 차원에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공격받는 쪽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뚜렷한 근거도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한양대 법과 남윤봉 교수는 “유권자로서는 속시원한 점도 있지만 당사자에겐 치명적인 리스트 작성 이외의 방안을 고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변협과 민변 등 법조계 단체들도 이날 명단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검 관계자는 “이같은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만 시민단체들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명단 발표가 단순한 의견개진 행위에 불과하므로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케리’ 5개州 석권… 대세론 굳히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매사추세츠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3일 미주리 등 7개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후보지명을 위한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개주를 석권했다. 케리 후보는 미주리,애리조나,델라웨어,노스 다코타,뉴 멕시코 등지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노스 캐롤라이나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자기가 태어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45%를 득표,케리 후보를 누르고 여유있게 승리했다.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오클라호마에서 에드워즈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똑같이 3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1275표 차이로 신승했다.2000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대선에 나섰던 코네티컷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출신지인 델라웨어에서 완패,경선을 포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지명할 대의원 269명이 걸린 이날 경선에서 케리 후보가 과반수가 넘는 140명 이상을 차지했다.이로써 민주당 간부 등에 배정된 것을 포함한 대의원 확보 수에서도 케리 후보가 250명을 넘어 120명 남짓의 하워드 딘 후보를 두배 이상으로 앞섰다. ●케리 독주에 에드워즈와 딘의 추격 구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은 ‘돌아온 케리’의 독주 속에 에드워즈와 딘 후보의 ‘추격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아칸소 출신의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이 본거지에 이웃한 오클라호마에서 접전 끝에 신승했으나 경선에 활기를 불어줄 ‘탄력’을 얻지는 못했다. 7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져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린 이날의 결과는 선두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안은 케리 후보가 쇄도하는 자금력을 방송광고에 쏟아낸 데 따른,예상된 승리였다.선거 전문가들은 앞서 케리 후보가 5개주에서 승리해도 대세는 이미 결정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미주리(74명)와 애리조나(55명)에서 압승한 데다 딘 후보가 유일하게 기대한 뉴멕시코에서도 여유있게 승리,후보지명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졌다.특히 출신 지역과 무관한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케리 후보가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점은 에드워즈 후보의 ‘텃밭 승리’와 클라크 후보의 ‘신승’을 상쇄하고도 남는다.에드워즈 후보는 오클라호마에서 클라크 후보와 끝까지 경합,남부의 강자임을 유권자에게 각인시켜 ‘재기’의 발판을 쌓았다. ●다음 승부처는? 그러나 사활의 묘수는 7일 미시간(128명)과 워싱턴(76명),10일 테네시(69명)와 버지니아(82명),17일 위스콘신(72명) 등 향후 보름간의 경선에 달렸다. 10일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접한 남부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져 에드워즈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그러나 앞선 미시간 등은 딘 후보가 ‘미니 슈퍼 화요일’을 건너뛰며 심혈을 기울인 곳으로 케리와 딘이 정면에서 격돌할 최대의 승부지역으로 꼽힌다. 에드워즈 후보가 이곳에서 선전하지 못한다면 남부만 대표하는 ‘지역 후보’라는 이미지를 떨치기가 어렵다.‘빈약한 3위’로 주저앉는다면 클라크 후보와 함께 2월을 넘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딘 후보는 이날 워싱턴을 유세하며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 선거직원마저 줄인 상황이라 7일 경선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역전은 불가능하다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없지 않다. mip@˝
  • 현대자동차 지점장 158명 교체

    현대자동차는 2일 영업지점장 158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국내 전체 지점장 450명 가운데 3분의1가량을 바꾼 것이다.현대차는 2002년 130여명,지난해는 170여명을 교체했다.그러나 올해는 예년의 인사와 성격이 다르다.인사 규모는 비슷하지만 전보가 아닌 경질성 인사가 유난히 많을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년보다 영업성적이 좋아 승진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경질 인사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현대차는 지난해 내수판매 실적이 18.5%가 감소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이에 따라 내수부진 타개를 위한 분위기 쇄신과 현장 영업력 강화를 겨냥한 충격적인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번 인사 중 경질대상자의 정확한 규모는 지점장 바로 아래 직급인 영업과장 인사의 결과를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여겨진다.영업과장 인사는 이번 주말로 예정돼 있다. 예년의 경우 만성적으로 영업실적이 부진한 지점장 20여명을 지점내 영업과장으로강등 조치하기도 했다.또 일부 지점장에게는 보직을 박탈하고 “업무를 다시 배워보라.”고 주문하는 차원에서 발령대기 조치했다.올해는 이런 경질인사 대상자가 최소한 3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시장 점유율은 좋았지만 당기순이익이 저조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폭 인사를 한 것”이라며 “영업본부 전체가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지점장 인사내용이다. △을지로 차내호△부평 김장회△백운 김영익△퇴계로5가 정방선△왕십리 김대부△만수 손재문△성남중부 이정호△대방 안종혁△도곡 채홍섭△강동 맹하영△수유 조남태△의정부금오 승천배△도봉중부 홍용표△광적 강신원△중랑 안동욱△구리서부 이선근△동여의도 김영옥△문정 김윤태△양천 임정수△파리공원 박무△화정 장원희△뚝섬 김창우△용산 배순호△성북 정진문△잠원 성태욱△테헤란로 김현수△반포 임영철△학동 김화자△송파 엄인섭△성남동부 곽진△전곡 손준호△구리 최문배△남양주 최동현△세검정 임종구△회천 이경섭△금촌 오동탁△강서 김거종△일산 류경하△은평 유원용△가락 김금식△서인천 이득기△중동 차선배△개봉 이용환△인천택시 장명우△구로 오영춘△용인수지 윤동열△수원 황용봉△수원동부 황필용△오산 안철순△안중 구철규△광명 이재길△군포 박규철△평촌 채석철△시흥 이종은△안산동부 엄주호△의왕 김택유△안산중부 유정익△과천 이구일△영월 김수용△강릉북부 조대원△삼척 김용식△주문진 서유석△천안서부 박관순△예산 신기혁△천안북부 홍성학△천안중부 강돈희△대천 이종모△서천 박원찬△조치원 신철수△아산 남정운△충북영동 최경열△청주용암 이승수△충주 이재욱△청주수곡 황하성△청주중부 오세운△진천 이종욱△증평 맹주식△갈마 이상배△대전인동 양승근△유성 김태영△대전남부 길기승△태평 이규환△공주 박범삼△중촌 지병식△김제 서회영△완산 윤탁곤△송천 이욱△여수 정광열△고흥 이출기△벌교 최만식△무안 정병의△진도 정기성△하남 박문섭△운암 박명식△광주중부 배도희△광주 윤갑현△두암 곽창훈△광주택시 채양호△봉선 임충현△대인 신택현△하양 김광익△포항북부 양진훈△포항남부 신기후△울진 서경수△화원 이경동△군위 백종우△왜관 김기도△북대구 이영호△서대구 정익준△앞산 김성규△복현 진근수△서문 서경태△달성 이창희△대명 조세형△남대구 송병창△달서 허이환△동촌 김대수△범어 이형곤△장림 오대용△사하 배종일△부산남부 박태균△김해북부 박태현△금사 김대희△해운대 손우철△구포 허철수△양산 김정국△울산태화 이흥기△웅상 김성진△울산동부 민병일△창원동부 유성환△마산남부 목동석△창원서부 강호창△창원북부 조현호△창원신촌 정관균△밀양 김기출△창원남부 김문환△마산북부 박성보△거창 최두영△하동 이병재△남해 박중제△옥포 김광삼△통영 정규경△진주동부 이영규△제주광양 강봉주△서귀포 홍화균△부산동부대형 송기택△부산중부대형 이규태△진주대형 손용현△마산대형 박태원△동부대형 김준권△경기북부대형 김흥배△청주대형 윤경석△대구대형 양승목△대구버스 이승찬△남부대형 조임상△경기버스 정상권△부산버스 민영수△울산대형 박용락 이종락기자 jrlee@
  • 오피니언 중계석/올 안보환경 전망과 국방이슈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9회 국방포럼을 개최했다.박용옥 한림대 교수(전 국방차관)가 ‘올해의 안보환경 전망과 주요 국방이슈’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는 우선 세계적 차원에서는 반테러(anti-terrorism)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nonproliferation)에 동참하면서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과거처럼 다시 주변 강국들 틈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 사회의 현실적 속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안보정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국력을 어떻게 정의하든 국제질서는 ‘힘의 작용’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날에 와서는 러시아,중국 등 과거에 미국을 적대시하던 국가들 모두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북한 김정일 체제까지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반테러 및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주도 반테러 비확산정책을 지지하는 우리의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천명하면서,대외적으로는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하고,대내적으로는 우리의 대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슬람권과의 갈등과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선택의 기로에서는 단호히 미국 중심의 국제적 대세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방지조치’에 초청되지도 않았고 참여하지도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현 국제적 입지가 얼마나 어정쩡한 상태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북한핵과 남북 긴장완화,한반도 평화통일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 기반을 넓혀가면서,주변국들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최대한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한·미동맹 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역내 관련국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자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은 앞으로 ‘동북아 다자협의체제’로 발전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단 이 협의체가 역내 강대국 위주의 협의 및 흥정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도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 될 것으로 본다. 넷째,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합사 및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서울 용산기지의 한강이남 이전 계획은 이미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불필요한 갑론을박은 지양돼야 한다. 이제는 이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미 양측 간의 갈등이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상호신뢰와 동맹의지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가운데,예상할 수 있는 군사대비상의 취약점을 보강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다섯째,역내 군사상황의 변화 추이에 주목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한국적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국방비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예컨대 일본의 군사력 정비계획은 일본의 국가적 판단이다.인접 나라들이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에 비명을 지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독도는 우리 땅’을 소리높여 부른다고 독도문제가 해결될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열린세상] ‘물갈이 쇼’는 안 통한다

    경제나 정치에는 주기설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경제는 경기순환이라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기를 측정할 수 있다.정치에는 경제에 해당하는 과학적인 주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눈대중 주기는 있는 모양이어서 10년 주기의 항쟁설이 나돌곤 했다.경기순환이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어 가는 과정이라면 항쟁과 같은 정치변동 역시 다른 의미에서 정치의 생산자인 정치권과 소비자인 국민 사이의 불균형을 조정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 불균형의 조정이 일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인간 세상사가 그렇게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우리 정치사를 간략하게 훑어보면 60년의 4월 혁명,72년의 유신 쿠데타,79년과 80년의 정치적 격변,87년의 6월 항쟁 등 얼추 10년 주기설에 들어맞는다.87년 6월 항쟁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00년 총선의 낙선운동이 이 주기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분석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4년 전의 낙선운동은 순간적 파괴력이 높은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길지는 못했던 것 같다.굵고 짧은 파괴력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는 했으되 정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뜻이다.이런 점에서 일부 평자들은 2004년을 항쟁의 전환점으로 보는 견해를 제시한다. 지난 2002년 대선은 옛날과 크게 달랐다.전통적인 관전법에 익숙한 눈에는 선거결과가 전혀 예측되지 않는 선거였다.그러나 국민참여,네티즌,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프리즘을 통해서 보면 대선 설계도가 잘 보였다.게다가 작년 말 이후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불법 대선자금 문제를 보노라면 정치적 변화의 파고가 권력의 핵심부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불법 대선자금이나 국회의원의 체포 동의안에 대한 거부를 보는 국민들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자칫 잘못하면 한바탕 폭풍이라도 몰아칠 기세다. ‘물갈이’라는 말이 시대의 대세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의 뿌리를 뒤흔들 만큼 뜨거운 용암이 되어 분출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최근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정당의 ‘자체 물갈이’니 부패 인사들의 ‘자진 물갈이’가 속출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물갈이 될까? 자체 물갈이와 자진 물갈이를 통해 정치권이 자기 정화를 이룰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렵다.물갈이가 일정 한계를 넘어 진행되면 판갈이와 같은 것이 될 수 있다.그러나 물갈이가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적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지면 ‘물갈이 쇼’로 전락한다.지금 정당이 하는 물갈이는 진정한 물갈이나 판갈이 버금가는 물갈이가 아니라 국민의 여론에 부합하려는 물갈이 쇼의 성격이 강하다.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만약 정당이 국민들의 물갈이 욕구를 단순한 쇼로 대응하려고 한다면 4월15일 투표장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물갈이가 정치적 대세가 되면서 정당들이 외부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 영입 인사의 면면이 낡은 레코드 판의 재생 같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깨끗하고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의 영입보다는 지명도나 명망성에 치중한 외부인사 영입으로 국민들의 물갈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더구나 일부 정당에서는 누가 보아도 부적절한 낡은 인물을 공천하는 모양인데 이것이 물갈이 공천이고 공천 혁명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지금은 변화의 시대이고 유권자의 선거 혁명이 예상되는 시점이다.도도하게 흐르는 물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단언컨대 지금은 정치적 변화의 열망이 큰물이 되어 노도처럼 흐르는 국면이다.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비바람을 적당히 피해 가려 하다가는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지금은 누구도 국민의 물갈이를 피해갈 수 없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치학
  • [사설] 대통령 사돈까지 돈벼락 맞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 형 건평씨의 처남 민모씨가 투자회사를 차려 두 달 만에 자본금 650억원을 유치했다고 한다.100억원이 목표였다니 일거에 여섯배가 넘는 돈벼락을 맞은 셈이다.대통령의 사돈이라고 해서 일상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그러나 지금까지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합해 볼 때 한심하고 수상쩍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어이없고 절망스러운 것은 병원 사업 실패자인 그에게 아낌없이 거액을 들이붓는 투자 행태다.그의 병원은 재정적자로 지난해 3월부터 법원경매에 넘겨진 상태다.지난해 5월 이 병원을 담보로 한 80억원 특혜 대출 의혹과 부실 경영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측이 “이런 경우 사고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로 그의 신용도는 추락해 있었다.그런데도 600억원이 넘는 돈이 줄을 이은 것은 아직도 이 땅에 권력형 축재 기대세력이 넘쳐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인가.“내가 하면 안 될 것도 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민씨의 말은 대통령 친인척 지위를 이용해 한몫 잡아보자는 심리의 표출 아니던가.돈 가진 사람의 의식이 이래가지고서야 아무리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부패추방 운동을 편다 한들 부정부패가 근절될 수 있겠는가. 민씨의 처신도 납득이 안 간다.“불순한 의도의 돈도 많이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면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야당은 ‘보험성’돈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자식까지 줄줄이 감옥에 보낸 전직 대통령의 교훈을 잊었는가.친인척 비리 관리대상은 사돈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청와대도 알아야 한다.
  •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고/무대·객석 벽 무너뜨린 ‘댄싱 퀸’

    ‘아바(ABBA)여,다시 한번’.아바 음악과 함께 청춘을 보낸 중장년 세대건,전설속의 팝그룹으로만 기억하는 아바 이후 세대건 상관 없었다.30년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생명력 넘치는 아바 음악의 마력에 무대와 객석의 구분은 물론,세대간 벽도 순식간에 무너졌다. 지난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올린 뮤지컬 ‘맘마미아’(사진)는 지난해 5월 한국 공연 제작발표회 이후 8개월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일주일간의 프리뷰 공연에서 다져진 완성도있는 무대는 영국 런던 오리지널 공연에 견줘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99년 영국 초연 이후 미국,독일,일본 등 이미 여러 나라에서 흥행성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맘마미아’한국 공연의 성공적인 안착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터다.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혼성그룹 아바의 음악이 지닌 대중성,기발한 아이디어와 더불어 인생의 깊이를 담은 줄거리,기능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포용한 무대세트는 ‘맘마미아’를 세계적인 대작으로 꼽는데 부족함이 없게 했다. 때문에 이번 한국 공연의 성공 여부는 우리 배우들의 역량과 우리 관객들이 얼마나 잘 호응해줄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결론적으로 첫 공연은 무대든 객석이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3주간의 ‘지옥’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주연 배우들의 기량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특히 세 여주인공 박해미(도나),전수경(타냐),이경미(로지)의 열연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수차례의 정밀한 번역 과정을 거친 한국어 가사도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매끄러웠다. 관객들의 공도 컸다.여타 뮤지컬과 달리 ‘맘마미아’는 관객이 함께 움직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참여형 공연의 성격이 강하다.1막까지 다소 뻣뻣했던 관객들은 2막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박수 장단을 맞추고,어깨를 들썩이며 공연에 몰입했다.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댄싱 퀸’‘워털루’를 합창하는 커튼콜 무대는 본공연을 압도하는 대미로 꼽을 만하다. 그렇다고 ‘맘마미아’가 단지 신나게 즐기기 위한 공연만은 아니다.친근한 노래와 화려한 춤 이면에녹아 있는 감동적인 메시지가 없다면 아마도 이렇게 호응을 얻진 못했을 것이다. 모녀간의 애증,중년 여성들의 우정,그리고 청춘의 자아찾기라는 주제야말로 아바 음악에 버금가는 만국 공통어이기 때문이다.4월18일까지.1588-7890. 이순녀기자 coral@
  • ‘올인’총선 설 민심잡기 총력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20일 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총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4·15총선을 80여일 남겨 놓고 여권은 참여정부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을 대거 총선에 투입해 대세장악에 나설 태세고,야권도 ‘적진(敵陣)출마’를 불사하는 결사응전으로 맞서면서 여야 모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이른바 ‘올인(all-in)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대선자금 수사에 따른 여야 중진들의 잇단 사법처리,검찰·경찰·선관위의 불법선거단속 강화 등이 선거지형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설 민심 동향이 주목된다. 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이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정치인 김홍일로서 평가받고 싶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전날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 선언에 이은 그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탈(脫)호남 여부와 함께 설 연휴를 맞아 김심(金心·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호남 민심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게다가 이번 총선은 사상 처음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지지정당을 따로 선택하는 1인2표제로 실시됨으로써 자연스레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 연결되는 성격도 담고 있어 사실상 2002년 대선의 연장전으로 평가된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이번 총선은 정치학적으로 루스벨트 대통령 당선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체제가 형성된 1932년 미국의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에 비유된다.”고 말했다.지역패권에 기반을 둔 3김(金)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질서로 재편돼가는 결정적 관문이라는 것이다.김 부소장은 “지역패권의 와해로 빚어진 이번 총선의 혼란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총선 이후 4당이 이념적 성향에 따라 정책적 연대나 합당을 추진,양당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권은 이번 총선 결과에 노 대통령의 통치기반이 걸려 있다고 보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한명숙 환경·권기홍 노동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을 총선에 투입하기로 했다.강금실 법무·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출마를 설득 중이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현역의원 22명의 불출마 선언을 바탕으로 당내 인적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권의 실정(失政)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민주당은 조 대표의 대구 출마에 이어 한화갑 전 대표가 설 연휴 직후 수도권 출마를 선언키로 하는 등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맞대결 구도를 깨는데 부심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서울광장] 新 용산시대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모두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일부 국민들도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찜찜해하고 있다.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120여년만에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용산기지를 되찾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용산기지는 멀리 고려말 한반도에 침략해온 몽고군이 병참기지로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는 왜군과 청군이,1882년 이후엔 청나라군·일본군·미군이 돌아가며 주둔해온 치욕의 땅이다.민족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주었던,그런 용산기지가 긴 수난의 시대를 마감하고 돌아온다는 데 무슨 토를 달겠단 말인가. 최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 관계자들에게 용산기지 전면 이전을 지시하며 “뉴욕 센트럴파크공원에 외국 군대가 주둔한다면 미국민이 수용하겠느냐.”고 빗대 말했다고 한다.허버드 주한 미 대사도 “너무 부담스럽고 골치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이런 발언들은 용산기지 이전이 우리가 원하든,원치 않든 불가피한 결론이었음을보여준다.게다가 9·11테러 이후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온 미국은 이미 냉정하게 변모해왔음을 직시해야 한다.미 관리들은 ‘미국민이 먼저 피를 흘리지 않으면 한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뜻의 인계철선(trip wire)이란 단어가 더이상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공연히 말했다.‘천막을 쳐서라도’ 미 2사단 등 부대를 한강 이남으로 옮기겠다고도 했다.문제는 주한미군 재배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지만,우리 정부는 그때마다 확정되지 않았다며 발뺌해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용산기지 이전이 곧 대북 전쟁억제력의 약화로 결코 호도되어선 안 된다.이라크전 등 현대전은 이미 미군의 작전사령부가 어디에 위치하는가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이라크전을 지휘한 것은 미 플로리다 템파에 있는 중부사령부이다.미군 재배치가 오히려 북한을 선제 공격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주장이 있으며,실제 북한은 그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유사시 북한의 전쟁지휘부와 대량살상 무기와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해 북한의 전쟁 수행능력과 의지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26’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계획에는 ‘미군 없는 수도권’을 공격할 제1의 위협요소로 꼽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족집게처럼 폭격해 수도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다.미국은 또 주한미군에 2006년까지 110억달러를 투입해 최신형 PAC-3 미사일 등 150여 항목의 전력을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용산기지의 이전이 새로운 경험이고,국민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위험이 과장되어서는 안 되는 명백한 근거들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세계 12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이다.럼즈펠드 장관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북한의 25∼35배나 된다.”면서 방위비 증강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듯 이제 우리도 자주국방의 청사진을 그릴 때가 됐다고 본다.게다가 용산기지 이전 결정은 미국이 무한정 한반도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을 것임을 말하는 것 아닌가.이 점에서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68조 4448억원의 전력투자 사업비를 쏟아붓고도 한국군의 전력이 북한군의 78% 수준에 불과하다는 미국 랜드연구소의 평가는 기막힌 일이다.큰 폭의 증액을 요구하기에 앞서 기존 국방예산 운영의 적합성과 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시급하다는 뜻이다.이밖에 주한미군 재배치가 북한 군대와 장사정포의 후방배치 등 한반도 군축협상과 연계되지 않고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아쉬운 대목이다.어쨌든 122년만에 자주권을 회복하는 용산기지에 외국군대가 들어서는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司試준비생 行試로 ‘대이동’

    행정고시 경쟁률이 초강세를 보였다.이는 사법시험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토익·토플·텝스 시험성적표를 제출하는 것 때문에 사시 응시자가 예년의 65% 수준(잠정 추정치)으로 줄어들면서 나머지가 행정고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선발인원이 줄어든 외무고시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졌고 행정고시 기술직의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했다. 행정자치부는 행정·외무고시 원서접수(5∼12일)를 마감한 결과 행시는 265명 선발예정에 1만 7985명이 지원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경쟁률은 67.9대 1이다.외무고시의 경우 20명 선발에 1526명이 지원해 7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최종 집계는 설 연휴 이후에나 가능하지만 인터넷 접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잠정치에서 추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시와 비슷한 직렬의 경쟁률 급등 행정고시의 경쟁률은 지난해의 57대1,2002년의 40대 1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관계자는 “행시 기술직 응시자 수는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행정·공안직 응시자가 2105명이나늘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일반행정·공안직에서 202명 선발예정에 응시자는 1만 4047명이 몰려 경쟁률은 무려 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사법시험과 과목이 많이 겹치는 법무행정직과 검찰사무직의 경쟁률이 특히 초강세를 보였다.법무행정직과 검찰사무직은 각각 10명,3명 선발예정에 829명과 562명이 몰려 82.9대 1,18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시 경쟁률은 지난해 55대 1에서 76.3대 1로 상승했지만 지원자는 1547명에서 1526명으로 오히려 줄었다.선발예정 인원이 28명에서 20명을 줄어들면서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행시 기술직의 지원자는 지난해 3892명에서 3938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경쟁률은 62.5대 1이다. ●사시 지원자가 행시로 대이동 “사시의 영어시험제도가 바뀌면서 사시 지원자가 줄어든 만큼 행시로 이동한 것같습니다.” 한 수험전문가의 설명이다.수험생 김모(31)씨는 “주변의 고참 수험생들 경우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시와 행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면서 “일정수준의 영어성적을 내지 못한 고참수험생들이 행시로 이동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수험생 이모(29·여)씨는 “지난해 사시 2차시험 결과 발표 뒤 손에 익지 않은 영어공부를 포기하고 아예 행시 공부로 돌린 수험생들이 많다.”고 소개했다.이같은 현상은 오는 2005년에 행시에도 영어성적표 제출이 도입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시의 실질 경쟁률은? 관심은 행시의 실질 경쟁률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냐에 모아지지만 이에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서울시내 한 고시학원 강사 백모(42)씨는 “고시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목표의식인데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쏠리는 수험생들은 허수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질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학원 관계자는 “영어점수 때문이 아니라 일종의 ‘보험’으로 사시와 행시를 동시에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실질경쟁률 상승을 전망했다.전문가들은 경쟁률 급등으로 인한 부담을 털어내고 평소 실력 발휘에집중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인터넷 접수가 대세 올해 응시원서 접수에서 나타난 특징은 인터넷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상대적으로 컴퓨터에 밝은 행시 기술직 지원자 3938명 가운데 3438명(87.3%)이 인터넷으로 접수했다.지난해에는 80%였다.행시 행정·공안직 지원자 가운데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지난해 4013명(34%)에서 9777명(69.6%)으로 두배 이상 뛰어올랐다.외시에서 인터넷 접수자는 지난해 600명(39%)에서 1083명(70.9%)으로 증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靑, 외교부직원 조사 안팎/盧 흠집내기 일벌백계?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등을 동원,외교통상부 대미(對美)라인들 중 일부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외교노선을 비판했다는 자세한 제보를 대부분 확인했다.외교부 북미국장-북미 1·2·3과장-직원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주요 조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참고차원의 간접조사를 받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10여명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미 끝났고,상당한 규모의 문책·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노 대통령,외교부 직원의 ‘색깔론’ 발언 보고받아 청와대는 12일 일부 외교부 직원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들고 나온 ‘색깔론’에 동조한 것을 특히 우려했다.문제의 발언은 일부 관계자가 공식 회의석상에서 홍사덕 총무가 말한 색깔론에 맞장구를 친 부분이다.회의를 마치고 다른 참석자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그러면 대통령이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대통령 힘이 없어지면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부만 맡으면 되겠네.”라는 ‘조롱’의 말도 나왔다고 한다.외교부 직원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젊은 보좌진,이른바 자주파들은 탈레반 수준으로 이들이 대통령을 휘두른다.” “NSC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일을 그르치고 있다.” “윤영관 외교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는 청와대 이너서클에 밀려 힘을 못쓴다.”는 등의 발언을 공사석에서 한 것도 제보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말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한다.윤태영 대변인은 “때때로 직무관련 정보가 누설되고 있다는 제보도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직무관련 정보누설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대응 배경은 정체성 확립 청와대의 이번 강경대응은 얼마전 한 여경이 노 대통령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려 ‘인사조치’를 당한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공직사회 기강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참여정부의 정체성과도 관련있다는 판단이다.이 부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청와대는 최근 일부 언론들이 현 정부의 대미정책을 포함한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내용과 NSC와 외교부의 갈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한 것을 주시해 왔다.그런 보도가 나온 배경에 외교부를 ‘의심’해 왔다.청와대가 외교부를 주시하는 상황에서 일부 북미라인 핵심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터지자,‘좌시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청와대의 대세다.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외교정책을 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NSC와 외교부의 끝없는 갈등 외교부는 크게 당혹해 하면서 대부분 함구하고 있다.관계직원들의 단순 문책이 아니라 장관 등 고위층까지 인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일은 몇몇 직원의 발언이며 대부분은 정부정책에 따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한 얘기들을 외교부의 조직적 저항으로 모는 것은 외교부를 죽이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현 정부 출범후 대미 외교정책과 이라크 추가파병 등을 놓고 NSC와 외교부는 노선차이를 보여 왔다.‘자주파’로 불리는 NSC와 ‘동맹파’로 분류되는 외교부 대미라인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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