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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의 올림픽 꿈 이루어진다] 김진선 위원장에게 듣는 유치전 출사표

    [평창의 올림픽 꿈 이루어진다] 김진선 위원장에게 듣는 유치전 출사표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88서울올림픽의 완성판입니다.” 김진선(60·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유치가 결정되는 7월5일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부겠다고 2007년 새해의 각오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2개 경쟁도시에 견줘 평창은 각종 인프라에서 뒤질 게 없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반드시 대한민국의 올림픽 역사를 완성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전 2010년대회 유치 실패 뒤 지금까지의 소회를 밝혀 주십시오. -2003년 프라하에서 분루를 삼킨 뒤 모두가 망연자실했지만 그냥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재도전의 의지를 다지며 절치부심했습니다. 또 올림픽 유치는 의지와 정서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점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재수를 시작하면서 모든 걸 정비했습니다. 경기장 컨셉트 변경은 물론 고속철도 등 새 인프라 구축도 과감하게 추진했습니다. 무엇보다 유치 신청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약속을 철저하게 이행해 왔습니다. 평창과 IOC의 신뢰는 대회 유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유치 가능성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010년대회 경합 당시 강원도의 조그만 마을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4년 뒤 지금은 (유치)가능성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후보지입니다. 전 국민도 대회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기대치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지는 환영하되 냉철한 자세를 견지하겠습니다. 다만 가능성이 우리에게 활짝 열려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입니까. -유치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IOC 위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도 시작될 것입니다. 초반 대세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장 2월14∼17일로 다가온, 단 한번뿐인 실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겠습니다. 이후 우리가 갖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이들의 표심을 굳히겠습니다. ▶2개 경쟁 도시에 견줘 평창의 장·단점은 무엇입니까. -잘츠부르크는 자연적 여건과 경험, 지명도 등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소치는 또 정치적 배경과 막대한 물량공세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창은 유럽이 주도하는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진입과 성장의 요람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분단국가로서 IOC의 정신에 부합되는 ‘평화의 장’이라는 명분도 있습니다. 소외된 곳에서 이뤄지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실천이야말로 IOC가 강조하고 있는 ‘올림픽 무브먼트’의 골자입니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강원도민을 넘어서 이제 전 국민들의 염원과 과제입니다. 그 열기가 국가에너지를 생산하고 국제무대에 전달될 때 평창은 재수생 딱지를 뗄 수 있습니다. 범국가적인 열기와 의지는 최종 후보도시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입니다. 이제까지 보여주신 것 이상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나머지는 저희가 만들겠습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이명박 개인실적·경제성장 기대감 작용 ‘高高’

    이번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상승,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 동반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내년 대선 때까지 지속될 것인가.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대선 1년 전에 여론지지율 1위를 달리던 후보들이 대선국면 이후 초반 대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도 쉽사리 등락을 예측키는 어렵다. 15대 대선을 1년여 앞둔 1996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찬종 후보는 21∼33%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박찬종 후보의 지지율 1위의 요인은 조직과 능력보다는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또 2001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고수했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초반 강세는 자신의 비전이나 능력보다는 한나라당이라는 조직의 힘과 김대중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강했다. 반면,2006년 말 현재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경우는 조직이나 이미지보다는 자신의 실적과 시급한 국가 과제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되어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북한 핵 실험 이후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여성인 박근혜 전 대표보다는 오히려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실제로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강력한 리더십’을 지적한 사람들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살펴 보면, 이 전 시장이 27.2%로 박 전 대표(14.9%)와 고 전 총리(8.2%)를 압도하고 있다. 게다가 여권 유력 후보들의 지지도가 전체적으로 5%를 넘지 못하는데다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단기간에 장악하는 것도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1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경제성장률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경제성장률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4.0∼4.3%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5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4.4%로 전망한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이다. 23명은 이보다 약간 높은 4.3∼4.6%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자도 19명이나 됐다. 성장률이 4.6%를 웃돌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명에 불과했으며 2명 모두 경제연구소 연구원들이었다. 직업군별로 성장률 전망치에 큰 차이는 없지만 기업인과 대학교수가 경제연구소 연구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기업인과 대학교수의 경우 4.0∼4.3%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64.7·66.6%, 4.0%미만은 17.6%와 22.2%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연구소 연구원의 경우에는 4.0∼4.3%미만(48.1%)에 이어 4.3∼4.6%미만(29.6%)이라는 응답이 4%미만(18.5%)을 앞섰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도덕성 면에선 朴이 李 앞질러

    대선후보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지지도는 돌발 변수에 의해 요동칠 개연성이 얼마든지 있다. 구체적인 근거로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도덕성’을 지적한 사람들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표가 21.0%로 이명박(18.5%) 전 시장보다 높았다. 박 전 대표는 개혁성, 국가통합 능력, 국가경영 능력, 강력한 리더십 등의 자질에서는 이 전 시장에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모두 뒤졌지만 유독 도덕성이 개입될 경우 이명박보다 앞섰다. 더욱이 이번 1차 조사(12월15∼16일) 결과,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규모가 42.8%로 높게 나타났다.2차 조사에서도 부동층이 43.6%였다. 지난해 11월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2명 중 1명 정도(54%)가 “상황에 따라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조사결과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의 대세론을 위협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즉, 대선이 아직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현재의 지지도는 언제든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부동의 1위인 ‘이명박 대세론’을 공격하기 위한 여야를 넘는 협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존한다. 현재 부동층은 저학력(48.9%), 블루칼라(61.9%), 농림어업층(53.4%), 대전·충청거주자(55.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미 FTA가 타결될 경우, 가장 많은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농민층에서 어느 후보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반면, 과거 3차례 대선에서 대선 승리 세력과 지역 연대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했던 충청지역은 JP 퇴장이후 지역맹주의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층이 증가하고 있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일자에 실릴 본지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공동 신년여론조사 분석 내용<하>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당 지지 분석 ▲정당호감도 추이분석 ▲신당창당 및 정계개편 ▲유권자 이념성향 분석 ▲연령별, 학력별, 권역별 정치이념의 차이 ▲이남영 KSDC 소장 총평
  • [열린세상] 다음 대통령의 요건/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2002년 대선이 있기 전에 학생들에게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재미삼아 묻곤 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르게 많은 학생이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를 선호했다. 이회창 후보보다는 노무현 후보를 좋아하는 학생이 많았고, 노무현 후보보다는 정몽준 후보를 택하는 학생이 많았다. 아마 정몽준 후보가 여권의 단일 후보가 되었다면 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더 많은 차로 이겼을지 모른다. 최소한 젊은층 정서는 그때 그랬다. 학생들은 왜 이회창 후보보다 노무현 후보를, 노무현 후보보다 정몽준 후보를 좋아했을까? 그들이 든 이유야 다양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움이었다. 그들에게는 이회창 후보보다는 노무현 후보가 새로워 보였고 노무현 후보보다는 정몽준 후보가 더 새로워 보였다. 생물학적인 나이도 그렇지만 이미지는 더 그랬다. 어른들은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대선 결과를 보고 젊은층이 모두 빨갱이가 되어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고 한탄했다. 기성세대에게는 이회창 후보가 낙선하고 노무현 후보가 당선한 사실은 젊은층이 좌경화했다는 확실한 방증이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이전에 노무현 후보보다 정몽준 후보를 선호한 학생이 많았던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사실 이회창 후보의 보수주의보다는 노무현 후보의 진보주의가 덜 낡아 보이지만, 진보주의 역시 그것이 냉전 이데올로기를 바탕 삼은 것이라면 낡은 것이긴 마찬가지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젊은층은 냉전시대의 사고 틀 자체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변화를 원했다. 그래서 정당다운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한 정몽준 후보의 약점은 젊은층에게는 오히려 희망의 싹이었다. 학생들이 새로운 후보, 젊은 후보를 좋아한 이유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학생들과 만나면서 내가 얻은 답은 간단하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김영삼 직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민주화운동의 지도자로서 대통령이 될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분들이다. 그러나 두 분 다 한 십년쯤 전에 대통령이 됐어야 한다. 독재가 무너진 이후 세상은 무섭게 변해 민주화 시대의 이미지, 민주화 시대의 어젠다로는 젊은층을 끌어모을 수 없었다. 젊은층은 더 참신한 리더십을 바랐다. 이제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어떤 후보가 뽑힐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야당의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여권 후보군을 따돌리고 멀찌감치 앞서 가고 있다. 그러나 두 분에게는 좀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 여권 후보가 안개에 묻혀 있는 상황에서 야권 후보가 독주하기는 5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회창 후보는 몇년 동안 부동의 대통령 후보였지만 마지막 두어 주를 남겨놓고 대세는 반전했다. 누가 차기 대통령에 뽑힐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확언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젊은 층이 후보를 고를 때 이번에는 어떤 요인을 중시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쉽게 내놓을 수 있다. 틀림없이 젊은층은 후보의 어떤 자질보다도 품격을 중시할 것이다. 특히 말을 가려 하지 않는 후보는 된서리를 맞을 것이다. 4년 전에 젊은층이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데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좋은 반면교사 역할을 했다면 현재의 노무현 대통령은 1년 뒤에 젊은층이 또다른 요인을 중시하도록 반면교사 역할을 어김없이 수행하고 있다. 사실 노무현 시대의 담론은 거칠어도 너무 거칠다. 여·야, 위아래 할 것 없이 경쟁하듯이 내뱉는 막말 때문에 차라리 귀를 막고 살고 싶을 때가 많다. 눈치 빠른 후보는 이 점을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하여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프로배구] 세터로 비교해본 남자팀 전력분석

    ‘배구는 세터 놀음’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거포라도 세터의 토스가 들쭉날쭉하면 무용지물이 될 뿐더러 팀의 조직력마저 기우뚱거리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세번째 시즌 1라운드를 치른 프로 4개팀 세터들의 손놀림은 어떠할까. 이번 시즌에는 장신 용병들이 대거 가세해 뜨거운 공중전이 될 전망. 그러나 ‘용병 전쟁’이라기보다 배달부인 세터들의 전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높이가 대세다” 현대 배구는 잔기술보다는 높이가 대세다. 세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 4개팀 가운데 권영민(190㎝), 송병일(196㎝) 등 가장 높은 세터를 보유한 현대캐피탈이 2연패를 벼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권영민은 김호철 감독이 4년째 조련하고 있는 팀의 기둥 세터다. 멤버 중 가장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결국 지난해 삼성화재의 10연패를 좌절시킨 주역으로 세터상까지 받았다. 큰 키에서 터져나오는 C-퀵 등의 속공은 물론, 백토스가 일품. 현재 세트 부문 5위(경기당 10.20개)이지만 초반 성적일 뿐이다. 대표팀에서 경험도 녹록지 않게 쌓았다. 다만, 들쭉날쭉한 플레이와 대담성이 아직 부족하다. 후배 송병일은 이런 점에서 권영민보다 한 수 위다. 역시 대표팀을 경험하면서 배짱좋은 토스워크로 차기 주전을 예약했다. 팀 훈련 뒤 별도로 ‘과외수업’에 열중한 만큼 중반 이후의 활약을 눈여겨 볼 만하다. 대한항공의 4년차 김영래(192㎝) 역시 높이를 갖추고 있지만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김경훈이 은퇴하면서 주전을 꿰찬 뒤 세트 부문 3위(11.57개)로 일단 출발은 좋다. 그러나 용병 보비와의 호흡은 2% 부족하다. 문용관 감독의 말대로라면 2라운드 이후 대한항공의 순항을 책임질 ‘무게중심’이다. ●“테크닉이 먼저다” 세터의 높이를 중요시하는 건 상대 블로킹을 흔드는 높은 타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정교함도 빠뜨릴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은 삼성화재 최태웅이다. 겨울리그 9연패의 노장이자 대표팀 ‘단골’이다. 따라서 경험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려도 있지만 정작 자신은 “문제없다.”고 장담한다.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팔색 토스’는 그가 아직도 건재하고, 삼성의 정상 탈환에도 한 몫 단단히 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LIG 이동엽 역시 ‘잔재주’라면 으뜸이다. 경험 또한 최태웅 못지 않다. 상무 1년 후배 원영철과 ‘더블 세터’로 번갈아 나설 예정이지만 만년 3위 탈출을 벼르는 신영철 감독이 믿는 건 역시 노장 이동엽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30] 새해 좋아질 때 버려야할 ‘악마의 유혹’

    [20&30] 새해 좋아질 때 버려야할 ‘악마의 유혹’

    ‘새해엔 꼭 떨쳐 버려야 할 텐데….’버리고 싶었던 생각들을 툴툴 털어내기 딱 좋은 때가 요즘이다. 늘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끊기 힘들었던 습관들을 12월의 달력과 함께 떼어내겠다고 결심해 본다. 그러나 한 해가 간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그어놓은 시간의 선을 넘어선다는 의미일 뿐, 해가 바뀌어도 참기 힘든 유혹은 계속되게 마련이다. 올해 2030세대들의 발목을 잡았던 ‘달콤 은밀한’ 유혹과 그것을 뿌리치기 힘든 속사정을 들어봤다. ●담배보다 끊기 힘든 게임…외로워서 IT세대답게 직장인이건 대학생이건 ‘끊고 싶은 것’으로 게임을 꼽는 예가 다반사다.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외로움 때문에 게임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명문대 졸업반인 이영수(가명·25)씨는 친구들의 취업에서 오는 외로움을 달래려 게임을 했는데 이젠 게임이 세상과의 ‘벽’이 된 기분이다. “하나 둘씩 취업이 되어서 학교를 떠나고 혼자 있을 때 하기 쉬운 여가가 게임밖에 없었어요. 게임 시간이 늘수록 취업 준비도 어려워졌어요. 그래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될 땐 게임부터 생각나니 큰일이죠.” 이씨는 “내년엔 취업이 잘 풀려 동료도 얻고 게임 시간도 줄일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출퇴근길 휴대용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박찬욱(24·회사원)씨도 게임과 이별을 하고 싶다. 그는 “새 게임이 나올 때마다 다 사야 직성이 풀린다.”면서 “한달 170만원 봉급에서 15만원어치 게임을 사는 건 내가 생각해도 너무하다.”고 털어놨다. “새해를 맞아 지금 있는 게임들을 다 깨기 전까진 게임기를 사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보려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자꾸 손가는 습관성 쇼핑 하루아침에 용돈의 몇 배나 되는 월급을 거머쥔 초년병 직장인들에겐 쇼핑이 ‘쥐약’이다. 이정(가명·28·여)씨는 이달에도 50만원이 넘은 카드 명세서를 보면서 인터넷쇼핑몰을 ‘즐겨찾기’ 목록에서 지웠다. 그는 “새해엔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 보는 게 목표”라면서도 자신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격을 비교해서 같은 제품을 1000∼2000원 더 싸게 살 때의 쾌감은 아는 사람만 알아요. 그래도 택배회사 업체에서 아예 제 이름을 외워서 사무실에 물건을 배달해 놓을 때는 동료들에게 겸연쩍더군요.” 1년차 은행원 김보민(26)씨에겐 독특한 쇼핑 습관이 생겼다. 트레이닝복을 좋아한 지는 꽤 됐지만 직장인이 된 뒤 산 트레이닝복만 10개가 넘는다. “여자친구가 ‘벨벳 재킷에 청바지 입은 남자와 데이트하고 싶다.’고 핀잔을 줘도 저도 모르게 회색 트레이닝복에 눈길이 가요. 복장이 엄격한 회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무난한 색의 실용적인 옷만 찾게 된 것 같아요.” 그는 “내년엔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구입하고 싶은데 왠지 안 살 것 같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훔쳐보기 그만,‘쿨’하고 싶어요 지나간 사랑의 그림자를 밟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젊은이들의 습성일까. 신모(26·여·회사원)씨는 2년전 헤어진 남자친구 소식을 인터넷으로 추적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 “옛날엔 차라리 나았을 것 같아요. 한번 헤어지면 소식도 듣기 힘들었잖아요.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 무얼 하는지 다 알아낼 수 있는 게 문제예요.” 신씨는 “조금만 손품을 팔면 친구의 친구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 연결 고리를 통해 또 다른 정보를 얻게 되는 인터넷의 특성이 훔쳐보기의 중독을 부른다.”고 탓했다. 교사가 된 김모(27·여)씨도 “교회에서 만난 짝사랑 상대의 홈페이지에 버릇처럼 들어가게 된다.”면서 “새해엔 만일 그 사람 홈페이지에 한번 더 방문하면 제 홈페이지를 폐쇄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여유도 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새해 목표로 꼽지만 ‘일에 집중하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사람도 있다.2년차 최미도(27·여)씨는 달력의 빨간 날만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 “핑계를 대고 휴가를 내는 요령이 생긴 뒤 업무 중에도 자꾸 달력을 보게 돼요. 일에 적응할수록 쉴 수 있는 방법이 보이는데 제 미래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쉬면서 얻게 되는 재충전의 효과도 적지 않아요.”최씨는 일과 여유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정하지 못했지만 “여유를 버리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시생과 학원강사라는 타이틀 중 어느 한 쪽도 버리지 못하는 이한석(가명·32)씨의 고민은 더 심각하다.6년째 사법고시에 도전 중인 김씨는 여자친구 집안의 반대 때문에 ‘예비 법조인’이라는 이름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내년에는 당당하게 고시를 포기하고 취업하고 싶지만 여자친구 집안의 반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원강사나 과외 선생보다 ‘고시생’이라는 타이틀을 선호하는 만큼 이를 버리고 싶어도 포기하기 힘든 것임에는 틀림 없다.”고 덧붙였다. ●폐기처분하고 싶은 나만의 습관들 남들이 웰빙을 대세로 여길 때 웰빙에서 멀어지고 싶은 사람도 있다. 강정욱(28·대학원생)씨는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한 재작년쯤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몸에 좋다는 건강 보조제도 이것저것 사모았다. 지금은 건강 보조제만 하루 8개 먹는다. 처음에는 몸이 가뿐해지는 것 같아 좋았지만 언젠가부터 주객이 전도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아침에 비타민 한 알 먹는 것을 깜빡 잊으면 하루종일 불안하고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라면서 “남들은 새해 금주, 금연한다는데 건강 보조제에 대한 집착부터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우진(25·여·회사원)씨는 출근하자마자 포털사이트에서 연예뉴스를 눌러보는 버릇을 고치고 싶어 한다. 그는 “내용을 보면 허탈하지만 자극적인 제목을 보면 자꾸 손이 간다.”면서 “하루 몇 분에 불과하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니 쉽게 끊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재희 이재훈기자 s123@seoul.co.kr
  • 與 ‘질서있는 대통합론’ 주목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친노파간 힘겨루기 속에서 비대위 소속 중진의원 3인의 ‘질서 있는 대통합’ 주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참여정부 초대 정무수석과 초대 비서실장을 각각 지낸 유인태·문희상 의원과 창당 이래 노무현 지지쪽에 섰던 배기선 의원 등으로, 비대위에서 ‘측노(노무현 측근)3인방’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전제 아래,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면 노무현 대통령이든 누구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2월 전당대회의 성격이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선언한 뒤 새 지도부에 대통합을 위임하는 자리가 돼야지, 통합신당파의 주장처럼 당을 깨자고 결의하는 자리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통합신당파가 당 해산과 신당 추진을 전대에서 결의해야 한다며 친노파를 밀어붙이자, 비대위에서 강력하게 제동을 거는 등 당내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정계개편 설문조사’를 계기로 대세를 장악하려던 통합신당파의 움직임이 다소 주춤해진 것도 이들이 당내 중도파의 동선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합신당파인 한 비대위원은 25일 “이분들 주장대로 전대에서 통합신당을 결의하지 않으면 새 지도부가 신당 추진에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비대위는 25일 비공개회의에서 정치권 안팎의 평화개혁세력 대통합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병석 의원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정치권 외부 세력은 참신한 전문가그룹과 양심적 시민세력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새달 BDA회의가 분수령

    13개월 만에 재개된 제5차 2단계 6자회담이 지난 22일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난 뒤 회담국간 신경전이 뜨겁다. 북·미가 서로 ‘네 탓’이라며 상대방을 압박하는 가운데 ‘6자회담 무용론’이 제기되자 한국측은 “무용론은 들어본 적 없다.”며 후유증 최소화에 바쁘다. 이런 가운데 6자회담의 최대 암초로 떠오른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가 다음 달 22일 시작주에 다시 열릴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6자회담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美 “대북제재 강화해야” vs 北 “강력 대응” 회담 이후 ‘빈 보따리’를 들고 본국으로 돌아간 북·미는 서로의 입장차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김영춘 국방위원회 위원 겸 군 총참모장은 23일 중앙보고대회에서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도 제재 해제를 거부하고 우리의 일방적 무장해제만을 고집했다.”면서 “만일 적대세력들이 제재압력 책동을 계속 강화한다면 우리는 그에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강경한 태도에 미국내 시각은 부정적이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고문인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는 이날 “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것은 북한이 공동성명의 진전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계속 공동성명 이행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당사국들과 국제사회가 추가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층 강화된 제재를 담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며 일본 등과 추가 조치를 취함으로써 북한의 국익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미간 갈등이 가열되자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은 불끄기에 나선 모습이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6자회담은 계속될 것”이라며 일각의 회담 무용론을 일축했다.일본 아소 다로 외상은 24일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의)일본의 제재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제재를 더 가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수렁에서 벗어나도록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차기 회담 언제나 재개될까? 회담국들은 22일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가장 빠른 기회’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 일정은 잡지 못했다.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의 발목을 잡은 BDA 북한계좌 제재 문제가 어떻게 풀리느냐가 6자회담 향방을 판가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 달 22일 시작주에 뉴욕 또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후속 BDA 회의가 급진전될 경우 회담 일정도 이르면 같은 달 말이나 2월 중 잡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BDA 문제가 쉽게 풀릴 분위기가 아니어서 회담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한 외교소식통은 “2단계 회담이 사전 조율 없이 서둘러 열려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후속 회담은 BDA 등 이견이 조율된 뒤 시간을 갖고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야 ‘정운찬 러브콜’ 점입가경

    정치권의 ‘정운찬 구애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여당은 ‘제3후보론’, 한나라당은 ‘중도보수 세확산론’의 대표주자로 정 전 총장을 거론하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당내 대권주자인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이 대선을 포기하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고건 전 총리를 영입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당내 분위기를 전제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도 같은 날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고건 전 국무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같은 중량감 있는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 의원은 “이분들은 중도보수 세력 아니냐. 이분들이 뛰어들어 빅3와 경쟁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모두 정 전 총장의 ‘상품성’을 인정하면서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이면에는 차기 대선지형과 맞물려 상이한 처지가 작용하고 있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당에 정 전 총장은 ‘히든카드’다. 지지율 5%가 넘는 대권후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정 전 총장의 존재는 여당 입장에서는 차라리 ‘탈출구’에 가까워 보인다. 통합신당을 지향하는 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잠잠한 여당 대선판도에 흥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물이자 중도개혁세력층의 흡인력을 가질 수 있는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정 전 총장의 가세로 통합신당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정 전 총장이 ‘불확실하지만’ 두려운 존재로 부각되는 것 같다. 기존 빅3 구도가 고착되어지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점에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은 “지금까지는 여당 상대가 약체이고 지리멸렬하다 보니 한나라당 대세론이 굳어져 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선주자 24시] (2)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집을 찾은 19일 새벽 5시30분 무렵, 서울 창동 골목에는 눈이 채 녹지 않았다. 김 의장이 사는 빌라 2층에서 불이 켜지는가 싶더니 부인 인재근 여사가 목장갑을 끼고 현관으로 내려왔다. 민가협 초대총무와 서울민중운동연합 상임부의장을 거치며 오랜 세월 ‘동지’로 살아온 인 여사다. 차로 집근처 쌍문역까지 김 의장을 태워주기 위해 차 시동을 거는 인 여사를 지켜보며 김 의장이 ‘바깥사람’이라고 소개했던 기억이 났다. 김 의장이 긴 투옥으로 교도소에 있을 때 혼자 생활을 책임져야 했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말이다. 쌍문역에 도착하자 잰걸음으로 하루를 여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김 의장은 장갑을 벗더니 “날이 춥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집권여당 의장으로서 경제니, 정치니 골치아픈 얘기를 꺼내기 싫었던지 서둘러 지하철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D-365,“시간은 충분하다.” 김 의장은 2007년 대선 1년을 앞둔 감회를 묻는 기자 질문에 “벌써 4년이 갔구나. 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범여권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 국민들은 진보·개혁진영에 대해 보수진영 못지않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는 게 나름의 ‘희망의 근거’였다. 지하철 안에서 자리를 옮겨다니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던 김 의장은 부동산 정책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전세난과 부동산 거품이 급격히 꺼지는 이중적 딜레마를 막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것보다 정책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분양원가 공개를 끝내 지키지 않은 데 대한 비판으로 들렸다. 그는 “부동산은 무한정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공공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장사원리에 입각해 집권여당의 총선공약을 뒤엎은 관계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당청관계, 빨리 결단내야” 당청관계에 이르러서는 더욱 단호해졌다. 같이 갈 건지 말 건지 결론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상호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그가 내린 진단이었다. 그는 “당정청 4인회동 다음날 여야정 정치협상회의가 제안된 것을 보고 이런 관계라면 4인 회동 자체도 의미없다고 판단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노 대통령이 나와 여당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 “참여정부의 정책방향은 옳지만 다른 의견을 듣지 않으려는 자세 때문에 많은 정책이 손상됐고 결국 국민의 지지를 못 얻었다.”고 평가했다. 오전 7시30분쯤 서울 영등포당사 앞에 있는 해장국집으로 들어섰다. 최근 갈림길에 놓여 있는 당 진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전당대회는 치를 수밖에 없지만 이미 통합신당으로 대세가 결정난 이상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국민에게 할말은 한다” 그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호남 향우회 전국연합창립대회에 가기에 앞서 기자에게 “이제 국민에게 할 말은 하는 집권당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정치 참여를 망설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왔다.”고 다짐했다. 통합의 또다른 대상인 고건 전 총리에 대해서는 “논쟁이 불가피한 측면이 많다.”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총리가 주창한)가을햇볕정책론은 명백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범여권과 함께 반한나라당 전선에 참여해야 할 유력한 주체임은 분명하다.”고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선글라스를 끼고 박 전 대통령을 모방한 것은 국민의 정치의식을 얕잡아 보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범여권의 유력한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역량있고 자격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뒤 “아직 그가 정치권에 뛰어들 조건이 마련돼있지 않지만 주변 의견과 다르더라도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선 D-365] 대선1년전 무슨 일 있었나

    대선 1년 전이면 정치권은 언제나 격랑에 휩싸였다. 역대 대선은 항상 반전의 드라마를 연출했고, 그 중심에는 정책 경쟁보다는 정치지형을 뒤흔들어 놓은 큰 사건들이 있었다. 16대 대선을 1년 앞둔 2001년 12월은 이른바 ‘게이트 정국’이었다. 진승현 게이트와 윤태식 게이트로 불리는 대형 사건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특히 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제기됐던 ‘진승현 게이트’는 정권 실세의 구속과 대통령 아들의 연루 의혹 등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채질했다. 15대 대선 1년 전인 1996년 12월은 ‘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 통과로 정국이 급랭했다.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DJ)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김영삼 정권에 강력 대응하면서 DJP 공조론이 고개를 들었고 여권의 위기가 고조됐다. 노동법 날치기 통과 파문이 이듬해 터진 한보사태로 이어지면서 김영삼 정권을 무력화시켰다. 역대 대선에서 ‘대세론’은 통하지 않았다.2001년 12월, 당시 이회창 후보는 지지율에서 2위 이인제 후보를 2배 이상 앞섰다. 하지만 한달 뒤 시작된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서 ‘노풍’이 불면서 이회창 대세론은 급격히 거품이 빠졌다. 1996년 12월까지만 해도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는 드물었다. 대세를 굳힌 듯했던 이회창 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로 추락했다. 이후 이인제 후보의 독자 출마와 ‘DJP연합’은 김대중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견인차가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선 D-365] 판세 뒤흔들 3대 변수 있다

    2007년 대통령선거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보수신당의 등장 여부’,‘여권의 후보단일화’,‘부동산정책’ 등을 거론했다. 정치컨설팅업체 ‘민(MIN)’의 박성민 대표는 “한나라당 내 분열을 통해 보수신당이 등장할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차피 호남과 충청이 연합해도 한나라당이 분열하지 않는다면 여권에서 이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분열이 없으면 여권에서 ‘영남 표’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지금은 한나라당에서 이른바 ‘수구 정통보수’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개혁·변화를 요구하는 자기반성 움직임도 엄존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미국 변호사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당내 경선 불복’과 ‘범(汎)여권 단일후보’ 가능성 등을 중요하게 거론했다. 그는 “결국 변수는 한나라당 주자들 가운데 누군가 당을 뛰쳐나갈 것인지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선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쪽에 무게를 두지만 정치는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내 ‘전략통’으로 불리는 민병두 의원은 후보들간 ‘정책 경쟁’을 거론했다. 그는 “대세는 부동산정책과 남북관계, 리더십 검증 등 정책을 중심으로 갈라질 것이며 특히 집값 급등 등을 둘러싼 부동산정책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신상에 관한 흑색선전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대세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3개 난제 못풀면 ‘반쪽 아파트’

    정치권에서 ‘공공택지 전면 공영개발’을 전제로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를 이용한 ‘반값 아파트’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그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이 13일 “내년에 토지임대부 주택 시범실시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무게는 더 실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값 아파트’의 취지에는 찬성하면서도 자칫 ‘반쪽 아파트’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주택도시연구원 이영은 박사는 “토지임대부로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소비자는 집값으로 건축비만 내면 되는 만큼 분양가가 싸진다.”면서 “그러나 토지에 대해서도 별도로 매달 임대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택지조성비가 거의 들지 않는 송파신도시나 성남비행장과 같은 국·공유지가 아니라면 아파트값 인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측은 용적률을 지금 수준(200%)의 두 배인 400%로 높이면 서울 기준 30평대 토지 임대료를 월 30만원대로 맞출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연기금 등의 재정 지원을 통해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정치권에서 검토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요즘은 용적률을 낮춰 집을 쾌적하게 짓는 게 대세인데 용적률이 400%나 되는 답답한 집을 소비자들이 원할지 의문”이라며 “재정이 남는 것도 아닌데 과연 ‘반값 아파트’를 지원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저소득층 등 더욱 필요한 곳에 배분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토지공개념 되살아나나

    아파트 분양값 인하가 내년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토지공개념 재도입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법리논쟁 등 입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與 임대주택·환매조건부 주택등 추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은 각각 경쟁적으로 토지공개념 관련 법안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참여정부 최대의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의 대안을 ‘서민과 중산층 회생’에서 찾고 관련 정책 경쟁력과 지지율을 높이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 특별위원회는 13일 공공택지를 공영개발해 ▲국민임대주택▲환매조건부 주택▲토지임대부 주택 등 3가지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발의한 환매조건부 분양법안은 토지와 건물을 분양하되 이를 분양한 공공기관에만 국공채 이자율 수준의 이익만 보장받고 팔도록 해 ‘투기’요소를 없앤 것이다.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세”라면서 “수도권 인구 밀집지역의 택지에만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홍준표 의원의 토지임대부 분양은 ‘시장친화적인 토지공개념’을 표방하고 있다. 땅은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아파트 분양값을 낮춘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8월 싱가포르 주택청(HDB)을 방문, 현지의 공공주택 정책을 참고해 한국의 실정에 맞는 반값아파트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토지 사유화와 배치 논란 주목 하지만 과거 토지공개념 관련 제도가 위헌 결정이 난데다, 부동산 문제를 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토지공개념은 1980년대 후반 택지소유상한제, 개발이익환수제, 토지초과이득세 등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택지소유상한제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토지초과이득세는 ‘헌법 불합치’결정을 받아 사실상 폐기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동산값 폭등으로 토지공개념 도입 주장은 여러차례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토지공개념 제도의 도입 의사를 밝혔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토지공개념을 확대 도입하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전재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광복 이후부터 토지공개념이 도입됐다면 부동산 정책이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토지공개념 도입을 역설하고 있다.●시민단체,“정치적 이용 경계” 시민단체는 ‘여의도발 토지공개념’논의를 일단 환영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이라는 큰 틀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권오재 간사는 “아파트 분양값 인하를 대선 공약화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말만 하지 말고 정책으로 연결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튀는 송년회 다모여!

    튀는 송년회 다모여!

    ‘파티’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나십니까. 혹 물 건너온 낯선 문화라고 거북스럽게 느껴지시나요. 사실 뭐 파티가 별 겁니까.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과 음악과 대화를 나누면 그게 파티지 뭐겠습니까. TV광고에서 지진희·엄정화가 그런 것처럼 김치 하나만 잘 차려도 파티가 되는 게 요즘 추세랍니다. 유난히 부산해지는 연말,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위한 조용한 ‘홈파티’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파티라는 말에 괜히 주눅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회사 송년회도 새로운 트렌드를 따르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술마시고 1차,2차 차수를 쌓아가는 송년회는 이제 구식입니다. 너무 멀쩡하게 보내면 무슨 재미냐고요? 오히려 매년 똑같은 연말 행사가 더 지겹지 않나요? 이제 낯선 것에서 오는 즐거움을 찾아보는 게 어떠신지요. 자, 이색 연말파티 현장으로 잠시 안내합니다. 아울러 연말 모임을 앞두고 옷차림과 메이크업 등을 걱정하는 독자 여러분을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살짝 그 고민을 덜어드립니다. 그리고 아직 모임을 정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실속 패키지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글 박상숙 사진 류재림기자 alex@seoul.co.kr ■ 컨설팅업체 ‘마콜’ 팡팡 송년회 2006년의 끝자락에 선 지난 9일 토요일 밤 9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는 흔치 않은 송년파티가 벌어졌다. 은색과 금색의 풍선이 천장에 가득 매달려있고 창문과 벽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파티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테이블 위엔 하늘거리는 촛불, 주인을 기다리는 커다란 와인잔과 금색 리본이 달린 빨간색 봉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에 5인조 멕시칸 밴드가 자리해 있었다. 한겨울에 라틴 음악이라? 오늘의 모임이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윽고 어깨를 드러낸 원피스에 스트랩 샌들을 신고 멋스럽게 치장한 여성들이 아직 싸한 기운이 남아 있는 공간을 속속 채우기 시작한다. 남성들은 대부분 막 오케스트라 연주를 끝낸 지휘자의 모습이다. 나비 넥타이에 검정색 연미복을 맞춰 입었다. 이날은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체 ‘마콜’의 송년회가 있던 밤. 독창성을 앞세우는 회사답게 창립 기념일이나 송년회 때마다 특정 테마를 정해 이색 파티를 열어왔다고 한다. 이번 행사의 드레스 코드는 이브닝 원피스와 턱시도.3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차례로 도착해 두꺼운 외투를 벗을 때마다 “오∼, 와∼”하는 남성들의 탄성과 “멋지네요.”라는 여직원들의 소프라노 감탄사가 여기저기에서 절로 흘러나온다. “작년에 그냥 양복을 입었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는 이보형 이사는 “5만원 주고 (연미복을)빌려 입고 왔다.”고 슬쩍 귀띔했다. 아울러 “솔직히 직원들하고 수영장 가는 느낌이랄까. 그런 불편함도 있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걸 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라고 하면서 내친 김에 반짝이 의상을 빌리려다가 가까스로 참았다며 웃는다. 전날 밤샘 워크숍을 한 뒤 주말 도심 교통난을 뚫고 당도한 직원들은 멕시코 밴드의 신나는 연주, 맛있는 음식, 와인 잔이 부딪치는 청아한 소리에 피곤함을 달랜다. 살사 리듬에 실린 캐럴은 허기를 채우는 동안에도 사람들을 가만두지 않았다.‘고요한 밤’‘루돌프 사슴코’‘I Wish You A Merry Christmas’ 등에 이어 ‘람바다’가 흘러나왔다. 끼 넘치는 젊은 직원들 몇몇은 급기야 몸을 일으켜 밴드 앞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펼쳤다.‘필’받은 밴드는 ‘군밤타령’ ‘쾌지나칭칭나네’ 등 익숙한 우리 민요까지 풀어내 분위기를 달궜다. 잠시 후, 사회를 맡은 3년차 사원 김수연씨와 신입사원 이주연·박승민씨가 좌중 앞에 섰다. 마이크와 대본까지 받아들고 선 폼이 방송국 MC 뺨칠 만하다.“마콜의 아름다운 밤을 위해 늦은 시간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2006년 마콜의 송년 파티를 시작하겠습니다.” 해마다 ‘빡센’ 워크숍을 치르고 난 뒤를 이어 송년회까지 해치워 버리는 이 회사는 특별한 밤을 위해 TF팀까지 꾸릴 정도. 고참 사원 1명과 신입사원 3명 등 4명이 2주간 머리를 맞댔다. 드디어 문제의 빨간색 봉투가 베일을 벗는다. 일명 ‘산타찾기’. 봉투 안에는 ‘당신의 산타는 ○○○입니다.’라고 쓰여져 있다.“자 이제 그분을 향해 예쁜 윙크를 마구 날려주세요.” 잠시후 ‘눈이 제대로 맞은’ 직원 두 명이 무대 앞으로 나와 선물 교환 의식이 진행됐다. “어떤 선물을 준비해 오셨나요?” “덩치가 커서 직접 가져오지 못하고 (선물)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선물 봉투를 건네받은 직원)아∼, 집문서였으면 좋겠다.” 웃음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베스트드레서 선정. 한껏 치장하고 나왔는데 아무 일이 없다면 정말 섭섭할 일이다. 테이블 옆을 한바퀴 돌고 마무리 포즈까지 취하는 게 오늘의 미션이다. “우리가 언제 이런 옷을 입고 모델처럼 걸어 보겠습니까.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으니 멋지게 포즈를 취해 주세요.” 사회자의 말에 삐죽삐죽 쑥스럽게 일어나는 직원들. 부드러운 음악에 맞춰 제법 흉내를 내보려 하지만 낯 간지러움에 웃음이 쿡쿡 터진다. 지위의 높고 낮음이 없이 전 사원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마콜’의 송년 파티. 낯선 문화가 주는 남다른 재미와 의미를 이제 직원들은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드레스 코드가 은근히 스트레스”라며 엄살을 떨지만 코 비뚤어지도록 퍼마셔야 되는 스트레스보다는 훨씬 낫다며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아쉬운 송년의 밤 속으로 빠져들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與, 이명박 때리기 vs 李캠프 움직임

    “이명박은 박정희 아류” 열린우리당이 본격적인 ‘이명박 때리기’에 나섰다. 최근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공격한 데 이어 13일 그에게 ‘박정희 아류’라는 꼬리표 붙이기를 시도했다. 민병두 당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날 “이 전 서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기대고 있다.”면서 “이 전략은 굉장한 패착이자 퇴행적 성형수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전 시장은 ‘젊었을 때 박정희와 닮았다.’고 자랑하더니 얼마 전에는 선글라스를 꼈고,‘대운하는 21세기 경부고속도로’라고 했다.”면서 “이는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빼앗아오기 위한 노림수이자 저소득·블루칼라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거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패착이라고 하더라.”면서 “대통령은 세종대왕이나 히딩크처럼 독자적 리더십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류로서, 모방해서는 대통령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 당시 경기지사가 박 전 대통령 이미지를 차용했다가 낙마한 사례도 들었다. 그는 또 ‘박정희 향수를 강조하는 건 중간층, 화이트칼라에게 불안감이 들게 해서 민주진영으로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개입할 부분은 아니나 이런 퇴행적 성형수술이 바람직한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일주일에 한번씩 후보검증을 위해 ‘이명박 전 시장과 부동산’,‘이명박스럽다·경박스럽다’ 등을 주제로 브리핑하겠다.”며 2탄·3탄을 예고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與 국정이나 잘 살펴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3일 열린우리당의 느닷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대 초청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자신을 “박정희 아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이 왜 그렇게 할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여당이 국정을 살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그런 일에 신경을 쓰나.”라고 힐난했다. 이 전 시장은 ‘대선 1년전에 여론지지율이 1등인 주자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설(說)이 있다.´는 지적에 “2002년 대선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의 작태는 과거 김대업의 정치공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 전 시장측은 여당이 대선을 1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성급하게 후보검증 ‘몸풀기’에 나선 것은 이 전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한다. 이 전 시장측이 한나라당 내에서 대세로 굳어지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다 ‘내홍’을 겪고 있는 우리당이 이 전 시장과의 대결구도로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로도 분석한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측은 박근혜 전 대표와의 정책대결에 더욱 진력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 리서치’ 조사결과 이 전 시장이 제안한 한반도 내륙운하의 실현 가능성이 31.8%로 박 전 대표가 주창한 한·중 열차 페리 구상의 27.7%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점에 신경을 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與정계개편 ‘의원이탈’ 새변수

    與정계개편 ‘의원이탈’ 새변수

    정치권에 정계개편의 파장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열린우리당 의원 12명이 한나라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10여명이 거론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이름이 회자되고 있는 의원은 대략 10여명. 도 의원 출신의 A의원, 장관직을 지낸 B의원, 영남출신 C의원을 비롯해 충청·인천지역 의원 4∼5명과 당내 보수인사들이다.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 출신 의원들이다. 그러나 해당의원들은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D의원은 “한나라당이 정체성 문제로 장난치는 것”이라면서 “탈당이 말이나 되는 소리냐.”며 일축했다.E의원은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을 중단하고 수구꼴통의 이미지나 벗어야 한다.”면서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만들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지역 재선의원도 “우리당 의원들중 좌우로 걸러내야 할 사람들이 있지만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최근 충청권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일부 여당 의원들이 한나라당에 집단적으로 영입을 희망한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여권 주도의 정계 개편 작업을 흔들어 보겠다는 한나라당의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어제 당의 충청지역 의원을 만났더니 한나라당에서 이적을 제안하기에 ‘날 도대체 뭘로 보냐고 말했다.’고 하더라.”면서 “물론 배가 난파하면 쥐가 제일 먼저 뛰어내리긴 하지만….”이라고 말해 친노와 통합신당파간 갈등으로 당이 쪼개질 무렵에는 당적을 옮기는 의원들이 나올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역풍불라 몸조심 한나라당은 전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잔뜩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2002년 대선 때의 악몽을 거론하며 제발로 들어오겠다는 의원들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이 계속되자 민주당 김원길 의원 등 7명과 자민련 이완구 의원 등 3명이 앞다퉈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아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한편 전 최고위원이 공개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입당 문제를 언급한 것은 당조직 분규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최근 충청권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일부 여당 의원들이 입당 조짐을 보이자 해당 지역 당원협의회 회장 등이 당 지도부에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송두율칼럼] 정치와 敵(적)

    [송두율칼럼] 정치와 敵(적)

    멀리 있는 한반도의 저무는 한해를 뒤돌아본다. 뭐니 뭐니 해도 큼직한 사건은 북의 핵실험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란의 핵무장 문제가 북핵 문제보다 더 절박한 과제로서 받아들여지는 유럽에서도 북의 핵실험은 한반도의 불안정한 현실을 일거에 보여준 사건이었다. 금년 초 전모가 밝혀진 황우석 교수 사건을 제외하고는 이곳 언론에 등장했던 큰 뉴스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간혹 서울로부터 전해 들었거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었던 국내 소식들을 다시 떠올려 보면 금년도 역시 결코 조용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년 말에 있을 대선과 연결된 ‘참여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여러가지 논란이 격심했던 한해다. 이념 과잉, 무능과 독선으로 빚어진 현정부의 계속된 실정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은 증폭되었으며, 미·일과의 동맹관계마저 해체시키면서 핵무기를 개발한 북에는 계속 ‘퍼주기’만 한다는 비난과 비판이 논란의 핵심을 이루었다. 게다가 현정부의 개혁의지에 많은 기대를 걸던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실망감과 냉소적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며, 다음 대선에서는 현재의 야당이 승리하리라고 보는 것이 대세라는 소식을 들으면서 선거에 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선거를 통해 권력구조가 재편되는 것이 정당민주주의의 기초이기 때문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시간을 합쳐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그동안 와신상담하면서 때를 기다려 온 보수 진영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 정권에 복귀한다는 사실 자체는 특기할 만한 사건이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변화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이루어지고, 또 어떻게 제도화되는가에 따라 삶의 형식으로서의 민주주의의 미래의 모습도 드러나기 때문에 앞으로의 한해가 중요하다. 항상 지적되는 사실이지만, 지역주의의 볼모가 된 정치구조, 정책이 아니라 인물이 좌지우지하는 정당구조는 합리적인 정치 행위의 부재나 결손을 위장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상징이나 이의 조작에 과도하게 매달린다. 정치적 상징은 이렇게 정치의 내용을 은폐하는 기능도 지니지만 반대로 이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가진다. 특히 오늘날의 정보사회에서 정책의 기술적인 세부 내용을 유권자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 과거보다 더 고도로 단순화되고 도식적인 상징들이 정치에 동원된다. 그러나 현재 언론에 의해서 주도되고 전달되는 정치적 상징들은 주로 대선주자들의 개인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의 사생활 보도 수준의 정치인 행보 쫓기에 바쁘다. 또 쟁점이 된 ‘참여정부’의 여러 정책과 이의 비판, 그리고 대안 제시가 공론의 장에서 상호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사실 자체마저 왜곡해서 유권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언론도 있다. 이로 인해 선거이후에 필요한 상호 인정의 정치구조 성립조차 어렵게 만든다. 예를 들면 한동안 말이 많았던 연정도 바로 그러한 정치구조의 하나다. 독일에서는 연정은 ‘사랑 때문에 맺어진 결혼’(Liebesheirat)이 아니라 ‘목적을 위한 결혼’(Zweckheirat)이라고 종종 설명된다. 냉정한 손익계산에 의거한 ‘합목적적(合目的的) 합리성’이, 좋아한다거나 또는 싫어한다는 식의 감정에 좌우되는 ‘실체적(實體的) 합리성’보다 먼저라는 뜻이다. ‘동지와 적’이라는 이분법은 선거전에서 분명한 대립 구도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독일의 공법학자 칼 슈미트(C Schmitt·1888∼1985)가 강조한 것처럼, 정치에서의 적은 결코 사적인 의미의 적(hostis)이 아니라 공적인 의미의 적(inimicus)이며, 또 이러한 적이 자동적으로 악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여론매체에는 섬뜩한 내용을 담은, 그야말로 저질의 인신공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선거가 추구하는 변화의 합리화와 제도화를 그 근본에서부터 파괴하는 공공의 적이다.‘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정치문화에도 그래도 조용한 변화를 가져오는 그러한 한해를 멀리서 기대해 본다.
  • 黨사수·신당파 ‘성명전·설문조사’ 행보 가속… 양측의원 인터뷰

    黨사수·신당파 ‘성명전·설문조사’ 행보 가속… 양측의원 인터뷰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친노파가 독자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통합신당파가 ‘정계개편 설문조사’를 강행키로 한 가운데 친노파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해체와 당 사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세 확산에 나섰다. 친노파가 중심이 된 ‘당의 정상화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한시적 특별기구인 비대위는 부여된 소임을 다했다.”면서 “정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선출, 향후 진로 등 당의 정상화 방향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는 강혜숙·김선미·김태년·김형주·박찬석·백원우·서갑원·신기남·유기홍·이광철·이원영·이화영 의원 등이 참여했다. 반면 통합신당파는 설문조사 강행의사를 거듭 밝히며 친노파의 비대위 해체 주장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 진로 논의는 지도부가 책임있게 이끌고 나갈 것이며, 국회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우리 사수파’ 김형주의원 “누구와 왜 통합하는지, 통합하면 현 열린우리당보다 어떻게 더 나아질지, 대선에서 이길지, 명쾌한 비전이 없다. 앉아서 죽느니 움직여 본다는 차원이다.” 여당의 대표적 친노(親盧)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의 대표 김형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통합신당파의 ‘비전 결핍’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우려하듯이 그런 게 결여된 상태에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고건 신당’에서 나온 분들이 통합신당의 대세가 될 것이고, 호남지역당이 될 개연성이 크다. 그런 당을 국민이 지지하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내년 대선 승리보다 국민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설령 이번 대선에서 지더라도 당을 계속하면서 새 제안을 내야 국민 신뢰가 우리에게 다시 올 수 있다.”면서 “(창당 슬로건인)‘100년정당’이 ‘100년 집권정당’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을 해서 18대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는 의원들은 호남에 기반을 둔 분들뿐”이라면서 “그나마도 장밋빛 환상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과 민주당,‘고건 신당’이 합치면 호남의 의석 하나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잘해야 현 여당 의원들의 3분의1이 ‘금배지’를 달 것이라는 뜻이었다. 김 의원은 당의 다수인 통합신당파와의 분당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대선은 그 당의 국회의원 숫자가 아니라 어떤 후보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같은 당이라도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현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당의 근간인 기간당원제를 약화시켜 온 점”을 당 위기의 핵심 원인으로 들며, 비대위 해체와 정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통합 신당파’ 정봉주의원 “통합신당파 제1의 목표는 정권재창출이다.”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정봉주 의원은 신당 창당의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했다. 정 의원은 친노 진영과의 대립점은 ‘정권 재창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친노 진영은 당 정체성 유지만 주장할 뿐 정권 재창출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부모가 물려준 유산(정권)은 탕진하고 정신(정체성)만 유지하면 무슨 소용이냐.”며 재창당론에 회의를 드러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야당하면 어떻냐.”는 언급이 친노 진영의 방향타를 가늠한다고 내다봤다. 정치적 색채는 비슷하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없다는 결론으로 들린다. ‘설문조사’를 둘러싼 분란 이면에는 친노 진영이 명분만 갖고 신당창당파를 ‘분당파’로 몰고 싶어 하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정 의원은 비판했다. 그는 설문조사의 핵심인 전당대회 의제로 ‘통합신당 추진여부’와 ‘대선관리형 당의장 선정’을 꼽았다. 그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고건 전 총리, 시민사회세력 등 모든 중도개혁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은 이들에 비해 힘이 있기 때문에 먼저 제안하되 형태는 ‘원 오브 뎀’이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치 일정상 내·외부적인 전략이 동시에 가동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내부적으로는 당내 각 정파 대표들이 모여 ‘통합신당추진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의 정치적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외부적으로는 ‘평화개혁세력 통합추진연석(정치)회의’(가칭)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당내 각 정파의 중진급 지도자들이 다른 정치세력과 결합해 통합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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