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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흑,순조로운 흐름을 타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흑,순조로운 흐름을 타다

    제4보(63∼91) 박승철 5단은 동료 기사들의 평에 의하면 상대하기 까다로운 스타일이라고 한다. 즉, 정공법보다는 약간 변칙적인 수법에 능하며 상대방의 작은 틈새를 날카롭게 찔러온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박승화 초단은 치열함보다는 유연함을 선호하는 기풍이다. 현재의 국면 역시 박승화 초단의 입맛에 맞게 흘러가고 있다. 박승철 5단으로서는 답답함을 느낄지 모른다. 흑63은 집으로 상당한 곳이지만 지나치게 실리에 민감한 느낌이 든다. 백이 64로 중앙을 선점하고 나니 중앙 쪽 백진이 훤해졌다. 흑63은 역시 (참고도1) 흑1로 두는 것이 대세상의 요처였다. 어쨌든 뒤이어 등장한 흑67이 백진의 삭감과 흑진의 세력확장을 동시에 엿보는 호착으로 흑은 계속해서 선착의 효를 유지하고 있다. 백72,74는 백76의 절단을 노린 것이지만 흑이 77로 단수치고 79의 쌍립으로 지키자 별다른 후속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백80으로 끊은 것은 잡힌 백 두점을 이용해 좌변의 백집을 넓히겠다는 일종의 사석작전. 박승철 5단으로서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흑85로는 87의 빈삼각으로 버티는 것이 좀더 강력하지만 속기바둑인 만큼 박승화 초단도 안전책을 택하고 있다. 초를 읽는 와중에 황급하게 내려놓은 백86이 실수였다. 당연히 (참고도2) 백1로 젖혀 좌변을 단속해야 했다. 백의 걱정은 흑2로 끊는 것이지만 결국 흑은 4로 손이 돌아올 수밖에 없어 백7로 단수치면 거꾸로 흑 한점이 잡힌다. 흑91은 가로 붙여 우변을 교란하는 수단을 방지한 것. 흑이 순조로운 흐름을 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IB 대세론 급물살

    해외 투자은행(IB)을 향한 국내 은행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산업은행뿐 아니라 우리, 신한 등 시중 은행들도 IB 분야 인력 확충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해외 IB 분야의 경쟁력 확충을 위해선 국내 법률 등의 손질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보상 시스템 마련 등 ‘IB 문화’가 우선 형성돼야 한다.●산업, 우리은행 등 돋보여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4일 “금융허브 추진을 위해 상업은행 외에도 투자은행의 해외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출을 기반으로 한 현 국내 은행시장이 성장 한계를 맞고 있는 만큼, 해외 IB분야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해외 IB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은행은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IB 시장 개척에 전방위로 뛰고 있다. 산은은 올해 말까지 1조원 규모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해외 IB 부문 육성에 적극적이다. 카자흐스탄에서 2조원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 건설에 참여하는 등 20여개국에서 IB분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IB사업단을 IB본부로 승격시켰고, 올 목표 영업수익도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5000억원으로 잡았다.●IB 문화 형성, 법률정비 시급 그러나 국내 은행들이 해외 IB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전문인력의 부재. 그렇다고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에게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돼 있다. 산은 윤만호 경영전략부장은 “골드만삭스는 영국 런던에서 만든 물건을 한국에서 판 뒤, 법률 처리는 홍콩에서 할 정도로 해외 네트워크가 잘돼 있다.”면서 “국내 금융사들도 기존 소매금융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동안 IB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률 등 ‘하드웨어’ 정비도 시급하다. 우리은행 남기명 투자금융팀 부장은 “전통적인 은행법이 IB 업무와 충돌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 만큼, 급박하게 변하는 IB 업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률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코스피 1700시대…주식형펀드 투자전략은

    주식시장 활황과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들의 펀드 판매가 급증세로 돌아섰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펀드판매 잔액은 5월말 현재 25조 4100억원으로 한달간 4500억원가량이 늘었다. 지난 2월 200억여원,3월 3900억원,4월 1200억원 줄어들었던 펀드 판매잔액이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급반전했다. 증시 초호황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 판매액은 4월 4000억원 줄었다가 5월 6000억원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5영업일간 330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전체 펀드잔액도 지난달 12조원으로 전달에 비해 2200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국내주식형 판매잔액이 800억원,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잔액이 각각 1900억원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은행권의 해외펀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요인도 있지만 4월 이후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이 출시됐다.”면서 “국내증시의 조정 가능성 등으로 고객들이 해외펀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거침없이 달려온 국내 증시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뒤늦게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최근 들어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잔고는 지난 5일 현재 57조 55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7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9조 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자산운용업계내에서도 코스피지수가 1700을 돌파한 마당에 무슨 주식형펀드냐는 우려와 대세상승기가 2∼3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뒤섞이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기관과 법인도 펀드가입 시점을 잡지 못해 발을 구르는데 하물며 개인들의 속앓이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수가 너무 많이 올랐고, 조정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공격적인 펀드가입은 무리이며 시기를 나눠서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위험을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적립식 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2007기자단 바둑대회 개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2007기자단 바둑대회 개최

    제3보(54∼62) 각종 언론사 바둑담당기자와 바둑전문필자들이 모여 수담을 즐기는 2007 기자단 바둑대회가 7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한차례씩 한국기원의 주관으로 마련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선수들 간의 기력차가 큰 것을 고려해 4개팀 단체전으로 치러졌다. 각 팀에는 바둑격언에서 본 뜬 재미있는 이름들이 붙여졌는데 대회 우승은 3전 전승을 차지한 만패불청팀이 차지했다. 특히 대회 시상식에는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직접 사인한 바둑판이 행운상으로 제공되어 참가자들을 기쁘게 했다. 백54로 중앙 진출을 꾀할 때 흑55로 추궁한 것이 따끔한 급소일착. 여기서 백의 응수가 만만치 않다. 실전처럼 56으로 치받는 것은 흑이 57로 느는 리듬이 좋아진다. 그렇다고 <참고도1> 백1로 연결하는 것은 흑이 2로 쑥 느는 순간 A의 단점이 부각되어 백이 더욱 못 견딘다. 백58로 뛰어나간 수로도 백은 <참고도2> 백1로 두어 자체안정을 꾀하는 방법도 있었다. 흑59는 기분 좋은 대세점. 좌변 백 세력을 제한하면서 중앙 흑 세력을 넓히고 또 가부근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백60과 흑61은 불필요한 교환이지만 초읽기에 몰린 박승철 5단이 아홉하는 순간에 내려놓은 시간 연장책이다. 잠시 숙고를 하던 박승철 5단은 백62를 두드리며 중앙 흑세력을 견제한다. 여기서 흑이 나로 이어주기만 한다면 백은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그렇게 순순히 두어줄 프로기사는 아무도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8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집단탈당했다. 우상호·임종석·이인영·이목희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당을 만들기보다 향후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산하에 국민경선 추진기구를 둬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이강래·노웅래·전병헌·우윤근 의원,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인사들과 결합해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당으로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91석, 중도통합민주당 34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으로 재편됐다. 이번 탈당으로 범여권내 대통합 흐름이 속도를 내면서 범여권 세력들의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줄 잇는 엑소더스 정국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의 ‘엑소더스’는 이달 내내 예고돼 있다. 분기점은 오는 14일이다. 지도부 주도의 대통합일정 마지노선이자 중앙위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상정돼 있다.15일에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일부 초선의원과 정대철 고문 중심의 대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당초 12일을 탈당기점으로 삼았던 중진의원들은 거사일을 늦췄다.14일 이후 당 지도부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합 흐름이 가속화되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차 탈당이 당초 2·14전당대회 때 의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탈당이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과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정치권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은 대통합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선도탈당 대열에는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측근 의원들이 많다. 기득권 확보 차원의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대통합 주도권 싸움 본격화 이들의 행보가 대통합 국면에 미칠 파괴력이 주목된다. 대통합추진체 구성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 뒤 통합 작업을 하는 이른바 ‘제3지대 신당론’과 궤를 달리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선 통합노력’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시민사회 진영과 범여권 정파들이 적극 수용한다면 이들은 ‘대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에 놓여 있는 장벽도 만만치 않다. 국민경선을 통해 곧바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와 배치된다. 열린우리당에 친노그룹이 남을 경우, 이들의 결행은 ‘배제론’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범여권내 통합 주도권 싸움도 피해갈 수 없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탈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독자정당 창당을 포기하고 통합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도 “9월22일 추석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하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선정하겠다.”며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예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주자들 ‘대통합 의기투합’?

    범여 주자들 ‘대통합 의기투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단식으로 체중이 12㎏이나 빠진 뒤 좀처럼 원상 회복되지 않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오늘부터 몸무게가 쑥쑥 불 수 있도록 박수를 보냅시다.” 단상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단하의 천정배 의원을 한껏 치켜세우자, 천 의원은 함박웃음으로 답례를 표시했다. 아직 열린우리당에 몸담고 있는 대선 주자와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대선 주자가 공개석상에서 ‘애정표현’을 불사하는 이 장면이야말로,‘열린우리당 탈당을 통한 통합’이 대세임을 보여준다고 할 만하다. 8일 천 의원 등 선도탈당그룹(민생정치준비모임)이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2007 대선과 민생평화개혁세력의 역할 모색’ 토론회는 열린우리당의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정 전 의장은 천 의원을 “친구인 천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시종 친근감을 표시했고,“천 의원이 가는 길(탈당)이면 언제나 옳은 일로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정 전 의장은 “오늘 16명의 결단(집단탈당)에 높은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작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대통합을 하자.”고 역설했다. 김근태 전 의장도 “정치권과 시민사회 연대를 위한 훌륭한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오늘 모임이 모두가 하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친노로 분류돼 온 한 전 총리가 비노모임에서 축사를 한 것을 놓고, 탈당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범여권의 한 축인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토론회에 불참, 앞으로 대통합의 전도가 평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토론회에 자리를 함께한 대선주자들도 궁극적으로는 ‘동상이몽’을 꾸는 경쟁관계라는 점에서 통합과정에서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황제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황제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제2보(38∼53) 시니어기사들과 여류기사들의 연승대항전인 지지옥션배에서 시니어팀의 마지막 주자로 남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여류기사들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펼치고 있다. 7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국에서 조훈현 9단은 정관장배 5연승의 주인공 이민진 5단을 흑불계로 눌렀다. 여류팀 4연승의 주인공 김은선 3단을 꺾은 데 이어 2연승째. 이제 조훈현 9단이 상대해야 할 여류기사들은 윤영민 2단, 김혜민 4단, 이영신 4단, 박지은 7단, 조혜연 7단, 루이 9단 등 6명이 남아 있다. 과연 조훈현 9단이 기적 같은 연승행진으로 역전우승을 일궈낼 것인지 아니면 어느 여류기사가 조훈현 9단의 질주를 막아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38은 이런 모양에서 흔히 등장하는 삭감의 급소. 자칫 이 수를 게을리하다 흑돌이 하나 더 놓이게 되면 좌하귀 흑 모양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흑39는 (참고도1) 흑1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백도 2,4로 붙이고 끊어 타개의 실마리를 구한다. 백40과 흑41은 평범해 보이는 수순이지만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숨어 있다. 백40은 (참고도2)와 같이 두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백1과 흑2의 교환이 악수가 된다. 따라서 백도 실전에서 참고도2 백1의 수순을 생략한 채 40에 붙인 것이고 흑도 백의 의중을 간파해 41로 반발한 것이다. 흑43은 44 또는 45의 곳으로 먼저 공격을 하고 싶은 자리. 역으로 백이 차지한 44가 빛나는 대세점이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경기 정말 살아나나] (중) 전문가들 시각

    [경기 정말 살아나나] (중) 전문가들 시각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기가 지난해 4분기(10∼12월)나 올 1분기(1∼3월)에 가장 나쁜 터널에 갇혔었다는 데 대체로 견해를 같이한다. 그러나 그 터널을 벗어 났느냐를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목소리의 강약 차이는 있지만 정부와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는 “통과했다.”고 본다. 통계청과 현대경제연구소는 “아직 통과 중”이라며 신중하다. LG경제연구원은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려면 멀었다.”고 회의적이다. 그래도 연초의 비관론보다는 톤이 한풀 꺾였다. 재계는 “아랫목만 따뜻하고 윗목은 여전히 차다.”며 시큰둥하다. ●정부·한은·삼성 “3월 저점” 임종용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6일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임 국장은 “회복세가 견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수출, 투자, 소비, 고용 등 모든 지표가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소비가 2002년에는 빚(신용카드)에 기인했지만 지금은 소득 증가에 기반한다.”며 “ 질 좋은 소비”라고 강조했다.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4월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며 “3월까지 재고 조정을 끝내고 경기가 올라 오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소한 제조업은 3월에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은 경기 국면의 핵심이다. 김 국장은 “다만 (바닥을 찍고)올라 오는 힘이 얼마나 강할지는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최소한 한은은 10개월 연속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거래자금) 금리 동결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은의 보고를 토대로 최종 판단하는 금융통화위원들은 8일 콜금리를 결정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경기가 1분기에 바닥을 찍고 횡보중”이라며 “한두달 지표를 더 지켜 봐야 바닥 통과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도 비슷한 태도다. 최성욱 산업동향과장은 “소순환 움직임만 봐서는 지난해 12월이 가장 낮았다.”면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금은 횡보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고민에 빠진 곳은 LG경제연구원이다.LG는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조정이 올해까지 계속된 뒤 내년에나 본격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었다.LG는 이달말 하반기 경기전망을 내놓는다. 당초 전망(4.2%)보다는 성장률을 소폭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도 “가계빚(587조원)이 무려 국내총생산(GDP)의 68%”라며 “가계빚이 줄지 않는 이상 소비 여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동조했다. 수출도 두자릿수 증가세라고는 하지만 세계 평균보다는 낮고 대기업 투자도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동작구청 문화공보과 4인방 순환보직 대세속 장기근무 화제

    동작구청 문화공보과 4인방 순환보직 대세속 장기근무 화제

    보직순환제 도입으로 짧은 근무기간이 대세인 요즘 동작구 ‘문화공보과 4인방’의 근무 기간이 화제다. 이들의 총 근무기간은 무려 61년. 화제의 주인공은 보도팀에 근무하는 장만길(40) 주임과 황선우(54) 주임, 체육팀 김준배(49) 주임과 강창표(42) 주임.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문화공보과에 발을 디딘 이는 김준배 주임. 김 주임은 1989년 공무원 생활의 첫 출발을 문화공보과의 전신인 건전생활과에서 시작했다. 구민체육대회 개최와 생활체육교실 운영에 전문가다. 그는 “대학 전공이 체육이다 보니 공직에서도 18년째 외길 인생을 걷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90년부터 공직에 입문한 장만길 주임도 17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청사 홍보게시판과 사진 및 영상물 기록 관리가 주요 업무다. 16년째 문화공보과에서 근무하는 강창표 주임은 씨름단을 책임지고 있다.2000년 창단과 더불어 살림살이를 맡은 강 주임은 동작구 씨름단이 총 9회 우승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최근에는 ‘대한씨름회장기 쟁탈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4인방 가운데 최고 연장자이면서 전입으론 막내인 황선우 주임은 10년째 문화공보과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사진전문가로서 활동하다가 1997년 공직에 발을 들여 놓았다. 황 주임은 사진 촬영과 보도자료 사진 배포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사진과 생활체육 부문에 오래 근무한 만큼 업무에 정통하고 과 분위기를 잘 이끈다. 이들이 받은 표창도 적지 않다. 국무총리 표창이 2차례, 서울시장 표창 4차례, 구청장 표창이 4차례 등 받은 상만 모두 합쳐 10여차례에 이른다. 또 동작구 마당발로 통한다. 다른 구청에서 근무한 적이 없는 데다 문화공보과를 거쳐간 직원들이 많아 구청 ‘터줏대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상배 문화공보과장은 “4명 모두 자기 업무에 관한 한 특별히 지시할 것이 없을 정도로 모범적”이라면서 “올해로 이들의 근무 기간이 61년에 이르는데 사람이 환갑이 되면 잔치를 하듯 축하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과대망상” “제발 조용히 계시는게…”

    “과대망상” “제발 조용히 계시는게…”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제발 조용히 계시는 것이 도와주는 것”(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열린우리 “평가는 국민 몫” 우회 비판 정치권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 발언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며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열린우리당도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민과 역사의 몫”이라며 우회 비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일 “(대통령은)자아도취와 과대망상의 나르시시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면서 “훌륭한 지도자는 국민에게 존경과 주목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업적을 알아달라고 애원하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들은 노대통령이 대선 후나 퇴임 후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만큼 ‘노무현 신당’ 참평포럼을 즉각 해체하라.”고 거들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직 대통령이 친위부대 성격의 모임에 가서 4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연설을 한 것 자체만으로도 놀라울 따름”이라며 “몇날 며칠을 준비했는지 모르지만 그 정성과 열정을 생산적인 일에 쏟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깝다.”고 힐난했다. ●통합신당 “대통령 기준으로 모든것 재단” 중도개혁통합신당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자신의 인식과 기준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려는 태도야말로 독선적 사고”라면서 “대통령은 더 이상 정치에 개입하지 말고 민생경제 회복, 대졸 실업자들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현안에 전념해 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과유불급”이라면서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국정 운영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노 대통령의 자제를 촉구했다. 또 서 대변인은 “대선 등 향후 정치는 당의 몫”이라며 대통령의 정치 개입 움직임을 경계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이 범여권 통합에 대해 어떤 때는 대세를 따르겠다고 하고 어떤 때는 비판적 시각을 나타내는 등 일관성을 상실했다.”면서 “대세에 따르겠다고 하면 따르면 되지,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은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고,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도 “대통합은 민주개혁평화세력의 절체절명 과제이자 대국민 약속”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친노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 친노 성향의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은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라면서 “미국은 현직 대통령이 자기당 후보를 위해 모금활동, 유세까지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대통령 참여정부평가포럼 발언 요지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강연은 격정적인 정치연설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나라당 ‘빅2’ 후보를 비롯, 참여정부의 정책코드에 어긋나는 대선 주자와 정파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날 강연의 키워드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시민에 의한 시민주권사회 실현을 위한 참여운동을 펼쳐나가자.”는 대목이라고 천호선 대변인이 3일 전했다. 다음은 분야별 강연 요지. ●“한나라 공약은 한마디로 부실” 한나라당은 계속 참여정부를 흔들고 있는데 참으로 무책임한 집단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과 행동이 너무 많아 종잡을 수 없다. 토론이 본격화되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밑천이 드러날 것이다. 저도 하고 싶다. 그런데 헌법상으로 토론을 못하게 돼 있으니까 단념해야 한다.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약은 한마디로 부실하다. 대운하, 열차 페리 두 사업의 사업비를 다 보태도 참여정부 균형발전 투자의 5분의1도 안 된다. 대운하는 민자유치를 한다고 하나, 참여할 기업이 있을 리 없다. 열차 페리는 제가 2000년 해수부장관 시절에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이미 내린 사업이다. 서울시장이 공무원 퇴출 얘기 하니까 아주 좋은 정책인 것처럼 했는데 그거 보면서 바로 정부는 하지 말라고 메모를 보냈다. 반드시 법적 절차에 의해서 해야 하고, 객관적 사실을 조사하고,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징계해야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민주노동당은 반재벌, 반시장주의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지만 복지나 사회 투자라는 측면을 보면 쓸 만한 정책이 별로 없다. ●“언론에 영합하면 정권 잡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언론에도 적용돼야 한다. 세계언론인협회의 성명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 유감스럽다. 언론에 영합해서 정권을 잡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국정홍보처가 설사 불법을 했다 치더라도 국가기관을 폐지할 일은 아니다. 차떼기하고 공천헌금 받은 정당도 문을 닫지는 않았다. 민생 경제는 2004년부터 회복되고 있다. 온갖 저주와 악담을 이기고 그렇게 극복했다. 참여정부는 안보를 잘하고 있다. 자화자찬한다. 국방개혁은 돌이킬 수 없도록 제도화해 놨다. 요즘 한나라당은, 기자들 앞에서 하는 짓을 보면 절대로 국방 개혁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용산 기지에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공원이 만들어질 것이다. 돈은 좀 들지만 대운하 같은 데다 돈 쓰지 말고 이런 데 돈을 써야 된다. 참여정부 대통령은 혁신 대통령이다. 설거지 대통령이다. 행정수도, 용산기지 이전, 전시작전통제권, 국방개혁, 방폐장 부지 선정, 사법개혁 등 묵은 과제들을 해결했다. 대단히 치밀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 저는 스스로를 과장급 대통령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과 복지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정체성이다. 국민의 정부도 좋은 정부다. ●“손학규가 범여권? 정부 모독” 대선에서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당 해체를 주장하는 사람들, 해 온 사람들, 탈당한 사람들, 오로지 대통합에 매달려 탈당으로 대세를 몰아가려는 사람들의 전략은 외통수 전략이다.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 손학규씨가 왜 범여권인가. 정부에 대한 모욕이다. 장관을 지내고 나가서 감정 상한 일도 없는데 대선전략 하나만으로 차별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인가, 내가 어리석은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임기 잊은 노대통령의 하산길/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임기 잊은 노대통령의 하산길/진경호 논설위원

    이놈(者)자가 붙어서 그런가. 기자는 종종 놈으로 불린다. 기자놈…. 앞에서는 진 기자님인데 돌아서면 진 기자 그 놈이 된다. 간혹 님자를 보전하는 수도 있지만 흔치 않다. 기자는 그런 직업이다. 비판을 업으로 삼은 죄다. 기자놈 소리가 제대로 터져 나왔다. 나라의 대통령이 “기자놈들…”하는 형국이다. 올 초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라고 일갈할 때부터, 아니 취임 직후 “일부 언론의 박해로부터 우리를 방어해야 한다.”고 외칠 때부터 놈자가 들린 듯도 하다.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놓고 나라가 시끄럽다.(청와대와 홍보처는 언론만 시끄럽다고 한다.)하지만 정치권과 사회 각계, 심지어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보면,‘제한’과 ‘후진화’에 가깝고 두서가 없는 이 구상은 운명이 정해진 듯도 하다. 철회하거나, 저지되거나. 사실 사안의 핵심은 최종 결론이 아니다. 배경과 과정이 핵심이다. 국회의 6개 정파가 취재지원안을 저지하는 법안을 입법화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다시 국회가 재의결을 시도하고…. 날 선 공방과 파열음 속에 대선 정국은 극도의 갈등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다. 충분히 예견되는 시나리오다.3김의 정치단수에 버금간다는 노 대통령이 정말 청와대 주장처럼 이 ‘언론개혁’으로 인한 정국 상황의 변화를 개의치 않고 있을까. 워싱턴포스트의 전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는 정부와 언론의 긴장관계를 “필요(necessary)하다기보다 불가피(inevitable)하다.”고 봤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다르다.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종종, 매우 필요로 한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지역 차별’을 정치력의 원천으로 삼았다면, 노 대통령은 계층 갈등을 정치동력으로 택했고, 언론을 줄곧 타파해야 할 기득권의 하나로 삼아 왔다. 언론과의 대립은 정치적 생명력을 높이는 데 더없이 좋은 소재다. 노대통령 주변은 지금 아비규환이다. 내로라할 대선주자도 없고, 대통합·소통합론에 컨소시엄정당론 등 해괴한 정치공학만 난무한다. 출구가 안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해체 직전이다. 열흘 뒤 수십명의 비노(非盧)세력이 뛰쳐나가면 범여권의 중심축은 완전히 탈노(脫盧)세력에 넘어간다. 노 대통령은 정국의 주도권을 잃는다. 10년 전 호기 있게 3김 청산을 부르짖다 결국 대세에 밀려 슬그머니 DJ의 새정치국민회의로 들어가야 했던 노 대통령이다. 재연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DJ와 호남의 흡인력을 뿌리치려면 붙잡을 버팀목이 있어야 하고 자신에게 열광했던 친노세력을 다시 모아 DJ와 지역구도에 맞서야 한다. 다음 정부는 노무현을 계승한 정부여야지,DJ에게로 돌아간 정부는 안 된다. 지금은 이것이 급하다. 우군을 불러 모을 북(鼓)으로, 지금 언론만한 상대가 없다. 한나라당과의 싸움은 다음 일이다. 지켜내야 할 것이 참 많은 대통령이다. 부동산세제와 언론개혁, 한·미 FTA, 균형발전 등 ‘노무현표’를 단 무엇 하나도 다음 정부가 손을 대선 안 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 이후의 정치도 불사해야 한다. 3년 전 탄핵의 굴레를 벗은 직후 노 대통령은 연세대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정상의 경치에 미련 갖지 않겠다. 무사히 여유 있게 하산하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아마 국민들처럼 자신도 잊은 듯하다. 마음을 비우려 한 노무현이 잠시나마 있었던 사실을.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친노 ‘자체 대선후보 띄우기’ 나서나

    30일 열린우리당 2차 탈당파 의원들의 ‘도원결의’를 지켜본 ‘친노’ 진영이 자체적인 대선후보 띄우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친노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혁규(사진 왼쪽) 의원은 탈당파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해찬(오른쪽) 전 총리가 ‘당 사수’ 의지를 밝힌 언급도 친노 386 의원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마지막 시한으로 정한 6월14일을 기다렸다는 듯이 탈당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한 뒤 “어떤 명분이건 열린우리당 탈당은 민주평화세력의 분열”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친노 386의원들과 지난 22일 회동한 자리에서 “신설합당을 원했지만 원칙없이 당을 흔드는 구조가 되면 어쩔 수 없이 당을 사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당시 참석한 의원이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참여정부는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절대로 탈당하지 않는다.”는 말도 거듭 강조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친노 세력에서는 2차 탈당파를 포함한 범여권 대다수 정파가 ‘친노 배제’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거센 반격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대통합의 명분을 우리가 쥐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여유 이면에는 믿는 구석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연말 대선의 상수로 꼽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원’이다. 구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은 “대통합을 주장하는 두 전·현직 대통령은 탈당과 해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같다. 특정세력 배제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라며 엄호론을 폈다. 전·현직 대통령이 심판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6·14 데드라인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친노진영이 대통합의 명분을 쥐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뚜렷한 대선 후보가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친노진영의 한 의원은 “탈당 규모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대선 정국에서는 후보가 모인 세력이 대세를 쥐게 된다.”고 자신했다. 친노 진영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유시민 의원 등 분명한 후보가 있는 반면 탈당세력은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親盧·非盧 ‘빅뱅’ 가속화

    親盧·非盧 ‘빅뱅’ 가속화

    이해득실이 미만(彌滿)한 정치판에서 자발적인 당 해체를 통한 신당 창당이 얼마나 어려운지 열린우리당의 현주소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30일 일부 의원이 기어이 2차 집단탈당을 공식 결의한 것은, 지난 4개월간 지도부가 외쳐온 ‘질서 있는 통합’이란 구호를 무색하게 한다. 이로써 ‘한 사람만 반대해도 당 해체는 불가능하다.’는 정치권 속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2003년 민주당 분당 때도,1995년 국민회의 창당 때도, 결국은 탈당의 피비린내를 맛봐야 했던 게 정치판의 소사(小史)다. 김덕규 의원을 비롯한 추가탈당파는 이날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의 통합추진 시한 다음날인 다음달 15일 탈당과 동시에 대통합신당창당추진위원회(창준위)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모임에는 김 의원 외에 문학진·채수찬·박명광·강창일·이원영·한광원·신학용·정봉주 의원과 정대철·이호웅 전 의원, 그리고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태홍(민생정치모임)·전병헌·노웅래 의원 등 14명이 참석, 창준위 가입 원서에 서명했다. 이 중 김덕규·문학진·강창일·이원영·한광원·신학용·정봉주 의원은 탈당계에도 서명, 제출 여부를 김덕규 의원 등에 일임했다. 이들은 다음달 15일 발족하는 창준위에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한길·천정배 의원 등이 이끄는 세력과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 시민사회세력 등을 두루 참여시킨다는 구상 아래 전방위적인 접촉에 들어갔다. 허허벌판을 두려워 하는 의원들을 위해 ‘당적 유지’를 허용하는 유인책도 마련했다. 이들은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15일 최소 20명 이상이 선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전 의장 등 대선주자와 김원기·문희상·유인태 의원 등 친노(親盧)성향 중진까지 순차적으로 가세할 경우 중간지대에서 서성이던 다수의 관망파가 탈당쪽으로 기울면서 탈당자는 최대 80∼90명을 넘을 것이라고 정대철 고문 등은 장담한다. 이들의 기대가 현실화한다면 현재 107석 규모의 열린우리당은 친노직계 위주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당이 분당 차원을 넘어 형해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문희상 의원은 이날 “제3지대를 형성하는데 있어 내가 필요하다면 탈당도 못할 게 없다.”고 말해,‘대세’를 짐작케 했다. 이에 정세균 의장은 “위기에 처한 당을 박차고 나가는 게 환영받을 일이냐.”고 비판했지만, 대세가 기울면 현 지도부도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얘기도 나도는 지경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당 2차 탈당 20~80명선”

    열린우리당의 2차 집단탈당이 현실화한다면 그 규모는 얼마나 될까. 탈당흐름을 주도하는 쪽은 열린우리당 의원 107명 중 80명 이상이 탈당에 동조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친노(親盧)그룹에서는 20∼30명선에 그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탈당을 ‘기획’하고 있는 정대철 고문은 29일 “탈당 가능성이 있는 분이 절반 이상으로, 시기가 오면 (열린우리당에는)20여명만 남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그룹 김형주 의원은 “일부가 탈당하더라도 대다수인 70∼80명 정도가 당에 남을 것”이라며 “대통합의 화두를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탈당파들은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양측의 견해차가 이토록 극명한 것은, 중간지대에서 눈치를 보는 ‘관망파’가 많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탈당파가 그럴듯한 상품(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낸다면 탈당흐름이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 시점에서는 전자(前者)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대통합 시한인 6월14일까지 통합에 실패하면 주도권을 넘겨받은 친노 세력은 당 사수 노선을 걸을 게 뻔한데,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비노(非盧)세력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1차 집단탈당 때와 달리 판세 읽기에 능한 중진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대세가 이미 판가름났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대선국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개헌 논란과 같은 이슈를 생산하는 등 친노세력이 ‘지능적으로’ 저지에 나설 경우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탈당파가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에게 동참을 종용하는 것도 초반 세몰이가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정 전 의장은 탈당 동참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김 전 의장은 고민중이다. 한편 2차 집단탈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김덕규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추진위 가입 서명작업에 착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30일 전체회의를 갖고 탈당 시기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비전투 부대장 민간인도 뽑는다

    앞으로 비전투 군부대 및 군 기관장을 민간인 전문가가 맡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군 책임운영기관법안’ 등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능력과 경험을 갖춘 현역 및 민간 전문가를 정비창·보급창·인쇄창 등 비전투부대장으로 공개 채용한 후 인사·조직·재정상 자율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방업무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다. 정부는 또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의무복무기간 외 1년6개월까지 연장복무케 하는 유급지원병제를 담은 병역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현역에 복무 중이거나 제1국민역에 편입된 사람이 대상이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양질의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합전문요양기관 당연지정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민건강보험법상 전문종합요양기관이 산재보험요양기관으로 지정된다. 또 골프장 캐디, 학습지교사 등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형태 근로종사자들도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이 법안은 또 보험급여 산정의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 증감에 대해 일률적으로 매년 전체 근로자의 임금 평균액수 변동률을 따르도록 했다. 다만 60세 이상 근로자는 소비자물가 변동률에 따르도록 했다. 지금은 재직 근로자는 동종 근로자의 통상임금 변동률을, 퇴직했거나 연금수급자는 전체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을 적용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최고 및 최저 보상 기준도 각각 전체 근로자 임금 평균액의 180%에서 50% 수준이 되도록 명확히 했다. 정부는 이밖에 법 문장 중 한자를 한글로 바꾸고, 어려운 법령용어를 순화하는 ‘알기쉬운법령’ 사업의 일환으로 기초과학연구진흥법 개정안 등 모두 23건의 법령을 통과시켰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0&30] 블로거 전성시대

    [20&30] 블로거 전성시대

    ‘1인 미디어’의 총아로 우뚝 선 ‘블로그(blog)’가 탄생한 것은 1997년. 웹(web)과 로그(log)의 합성어로 ‘인터넷 항해일지’라는 의미다.10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 7000만여개의 블로그가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2001년 국내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대형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개인의 신변잡기 수준을 떠나 전문가 뺨치는 ‘내공’으로 중무장한 20&30 블로거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 블로그 변천사 1997년 뉴요커인 데이브 와이너가 스크립팅 뉴스를 만든 것을 기점으로 ‘1인 미디어’ 블로그가 탄생한 지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이용자 3412만명(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1350여만명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블로그는 진화의 과정을 거듭하면서 ‘보편적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금은 기업형 블로그가 대세 우리나라 최초의 블로그는 2001년 12월 문을 연 ‘웹로그인코리아(위크·www.wik.ne.kr)’. 현재는 폐쇄됐지만 당시 활동하던 블로거 중 약 150명이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기업형 블로그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블로그’(blog.co.kr)도 2003년 초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서버 임대료를 충당하지 못하고 지난해 4월 문을 닫았다. 현재는 네이버, 다음,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네이버 블로그는 800만명 정도이며,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2000만명 정도가 가입해 있다. ●수익 공유하는 독립형 블로그 출현 최근에는 웹2.0 등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 생산기능을 강화한 독립형 블로그가 인기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포털업체도 개인의 활동영역을 더욱 높인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기존 기업형 블로그가 개인의 활동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 ‘아파트’라면 독립형 블로그는 디자인부터 내부 구조까지 주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개인주택’에 비유할 수 있다. 다음이 블로그 기술 개발업체인 태터앤컴퍼니와 제휴,‘티스토리’를 선보인 데 이어 네이버는 올해 초 개방성을 강조한 ‘블로그 시즌2’를,SK커뮤니케이션즈는 차세대 블로그인 ‘싸이월드2’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는 ‘워드프레스’라는 독립형 블로그 서비스 사이트가 유명하다. 독립형 블로그의 경우 구글의 애드센스와 다음의 애드클릭 등을 통해 자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을 게재한 블로그의 경우 하루 평균 10만 페이지뷰 정도를 달성하면 한 달 최고 5000만원의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만 다는 초소형 블로그도 등장 최근에는 기능이 단순화된 초소형 블로그도 인기를 얻고 있다.‘플레이토크’(playtalk.net)와 ‘미투데이’(www.me2day.net) 등은 댓글을 달듯 간단한 글을 작성해 공유할 수 있다. 읽는 것도 간편해 모바일 기기와 결합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플레이토크 사이트를 활용해 민심을 살피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블로그는 내 삶의 활력소 2003년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박사과정에 다니며 시간강사로 일하던 김선미씨는 취미삼아 시작한 블로그로 인생의 나침판이 바뀌었다. 요리를 소설이나 영화와 연관시켜 풀어낸 ‘런∼의 맛있는 컬처레서피’ 덕분에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요리란 말 그대로 요리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쪽으로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쪽이 나한테 맞는 거 같고 풍부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분야란 생각이 들어 삶의 경로까지 바뀐 케이스죠.” 박사 논문을 쓰면서 양·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딴 김씨는 지난해부터 아예 시간강사 생활을 접고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평생교육원에서 전통음식을 공부하고 있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너무 힘든 데다 유명세를 타면서 더욱 조심스러워져 요즘엔 정성을 기울여 일주일에 두세 번만 글을 올린다고 했다. 김씨는 “미니홈피가 추억을 담는 공간이라면 블로그는 전문화된 분야를 특화시켜 놓을 수 있고 그걸 외부 활동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나처럼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블로그 예찬론을 늘어놓았다. 패션잡지 기자인 최혜미(27)씨도 스타 블로거다.2005∼2006년 중반까지 한참 블로그에 열중할 때는 평일 밤 두세 시간은 기본이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시간을 쏟아붓기도 했다. 블로그를 개설한 지 4개월 만에 방문자 2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최씨는 “미니홈피는 일단 창도 작고 시각적으로도 매우 답답하다. 또 이름이 모두에게 공개되고 익명성 보장이 안 되는 것도 싫었다.”면서 “일상의 나와 다른 글쓰는 내가 따로 있는데 블로그는 그게 어느 정도 보장이 되기 때문에 택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타인과 소통하는 또 다른 공간 직장인 김모(26)씨도 하루에 2시간씩 짬을 내 ‘이글루스(www.egloos.com)’에 마련한 블로그에서 생활하는 자타공인 블로그 마니아다. 평소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나서 그 감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했던 김씨는 혼자 다이어리에 쓰곤 했던 자신의 느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김씨의 블로그 예찬은 끝이 없다. 블로그는 홈페이지를 꾸밀 때보다 컴퓨터 활용능력이 덜 필요하고,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홈페이지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찾기 쉽지 않지만 블로그는 새로운 인연을 창출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란 점도 유용하다. 실제로 김씨는 블로그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다. “2005년 11월쯤 내 블로그의 서평에 ‘좋은 글 고맙다, 잘 읽고 간다.’는 댓글을 단 친구가 있었다. 그의 블로그에 방문했다가 콘텐츠가 마음에 들어서 이웃이 됐고, 나중에 내가 그 친구의 블로그에 ‘영화 신작이 나왔는데 개봉하면 보자.’고 해서 만나다가 결국 연인이 됐다.”고 수줍게 털어놓았다. 국민대 졸업반인 임모(26)씨가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4년. 당시 싸이월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일촌’이라는 관계를 맺어야만 공개가 되는 등 폐쇄적인 성격이 짙었다. 이런 점 때문에 ‘싸이질’을 하는 누리꾼들도 많겠지만 임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임씨는 블로그에 정치적 소견이나 온라인 칼럼을 올리거나, 때로는 음악이나 영화평을 쓰고 다른 이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살짝 귀띔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미니블로그로 불리는 ‘플레이토크’(playtalk.net)와 ‘트위터’(twitter.com)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댓글놀이’와 비슷한 이들 미니블로그는 신속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몇 마디 댓글만으로도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친구들을 얻을 수 있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트위터의 경우 등록을 해 놓으면 휴대전화와 연동되는 것도 편리하다. ●틀에 박힌 블로그는 싫다 자타공인 ‘인터넷 얼리어답터’인 웹PD 송모(32)씨는 2000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3년 전 블로그의 세계에 빠져들었다.2005년 ‘이글루스’에 둥지를 틀었던 송씨는 지난해 설치형 블로그 전문인 ‘워드프레스(www.wordpress.co.kr/wp/)’로 이사를 갔다. 제공된 툴에 따라 획일적인 블로그를 꾸미는 데 염증을 느껴 자신 만의 개성이 담긴 ‘새 집’을 짓고 싶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나만의 공간인 블로그를 내 손으로 디자인하고 싶었다. 손이 많이 가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전에 쓰던 블로그보다는 훨씬 애착이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의 또 다른 재미 블로그 애용자인 회사원 최모(27)씨는 최근 블로그의 의도치 않았던 새로운 기능에 감탄했다. 하숙집에서 새집으로 옮기면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처분하기로 한 그는 동네 중고품 재활용가게에서 각각 13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최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신의 블로그에 ‘중고 가전제품’이라는 제목과 함께 글을 올려 보았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 달 동안 50통 이상의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를 받은 것. 결국 최씨는 냉장고는 18만원에 팔았고, 세탁기는 20만원 선에서 협의중이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본 셈이다. 최씨는 주위의 친구들 중 몇몇도 이런 이유로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털어놓았다. 회사원 김모(29)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무료 웹하드로 이용한다. 평소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놓았던 포스트들을 스스로 다운받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니홈피도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창의 크기가 작고 댓글이 없으면 누가 다녀갔는지 몰라 웹하드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 반면에 모든 사람에게 개방형으로 열려 있는 블로그는 저장 용량도 커 용이하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임일영 이경주 이경원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블로거 스타들 블로거들 사이에도 스타가 있다. 하루 1만여명의 네티즌들을 유혹할 정도면 웬만한 톱스타가 부럽지 않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톡톡 튀는 글솜씨, 풍성한 콘텐츠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블로거 스타들의 공간을 들여다보자. ●보윤이랑 보성이랑 (blog.naver.com/shriya) 쌍둥이 아들을 둔 가정주부 문성실씨(사진 아래·블로거 메인 창)는 네이버 최고의 블로거 스타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 18개월이 되면서 아기 키우는 과정의 어려움과 에피소드 등을 일기 형식으로 적기 시작했고 이후 맛깔스러운 요리 사진과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이 업데이트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등록된 이웃만 3만여명, 스크랩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인기를 뽐낸다. ●조너선 블로그 (blogs.sun.com/jonathan_ko) 세계적인 IT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슈워츠의 블로그로 IT업계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글들로 업계 종사들로부터 인기가 뜨겁다. 모든 글에 대해 포스팅을 허용해 놓은 데다 한글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 블로그의 또 다른 강점이다.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세상 (itviewpoint.com/tt/index.php)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떡이떡이’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현직기자 서명덕씨의 블로그.2004년에 문을 연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세상’에는 그가 취재해 신문에 실은 기사에서부터 인터넷 세상 소식, 컴퓨터·디지털카메라·검색엔진 이야기, 블로깅 알짜배기 팁, 중국 소식 등 2700여건이 실려있다.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에 없는 신선도 높은 정보와 인간적 냄새 풍기는 글들에 매료된 네티즌들이 하루 평균 1만명 방문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님비와 핌피/구본영 논설위원

    주말 나들이 길에서 남한강 주변의 아름다움에 새삼 놀랐다. 하남에서 양평, 여주로 이어지는 강변의 러브호텔과 펜션들도 아른거리는 물비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였다. 우리네 국토가 좁아터진 탓일까. 매장이 오랜 전통임에도 묘지를 구하기도 이제 쉽지 않은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산야를 마구 헤집고 들어선 러브호텔들은 무엇인가. 망자들이 영면할 땅은 없어도 산자들의 ‘부적절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은 늘어나는, 기막힌 역설이다. 최근 ‘광역화장장 유치반대 대책위’가 경기 하남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체장의 부패 사례가 드러나면 주민 다수 의사로 소환하는 게 지방자치의 대의에 부합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주민간 찬반의 대세가 가름되지 않은 정책을 빌미로 시민단체가 앞장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것은 몹시 성급하다는 생각이다. 님비(Not in my back yard:‘내집 마당에는 안돼’)현상이 확산되면 공익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이전을 둘러싸고 이천과 청주, 원주, 구미 등 지자체들이 벌인 과열 유치경쟁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일자리 창출 등 경제논리에 따라 삭발투쟁까지 불사했다. 대표적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제발 내 마당으로’)현상이었다. 병아리 기자로 국회 예결위를 취재할 때의 얘기다. 자신들의 지역구에 다리나 도로를 놓는 예산 따내기에 골몰하던 선량들의 사례를 모아 비판적 기사를 썼다. 그런 케이스에 거명됐던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공치사를 들었다.“우리 영감이 서울신문을 구입해 지역구에 뿌려야겠다.”며 고마워한다고. 전국적으로 욕을 먹더라도 지역구민으로부터 칭찬을 들으면 된다는 발상에 기자는 혀를 찼었다. 님비든 핌피든 나라 전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는 매한가지다. 자치단체들이 이런 지역이기주의와 포퓰리즘에만 매몰되면 피해자는 온국민이 될 게 아닌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홍준표 “한국 개조할것” 경선 출사표

    홍준표 “한국 개조할것” 경선 출사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27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개조하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가세는 ‘2강 2약’으로 전개돼 온 한나라당 경선구도에 변화를 예고한다. 하지만 ‘홍풍(洪風)’의 위력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경선 주자들의 진영은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표면적인 해석과는 달리 내면적으로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좋을 게 없다.”는 반응이고, 박근혜 전 대표측은 “나쁠 게 없다.”는 분위기다. 홍 의원이 ‘이-박’ 두 유력 주자의 공약을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이 전 시장쪽에 더 집중한 것과 맞물린다. 홍 의원은 이날 “지난 10년 간 형극의 길을 걸었는데 우리는 아직도 그 허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거 없는 낙관론이 한나라당을 집단 최면에 빠뜨리고 있다.”고 대세론을 꼬집었다. 이어 “정치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며 “5월29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5% 지지율을 넘어서고, 검증을 거치면서 10% 지지율을 넘어서보겠다.”며 ‘불쏘시개’역할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자신의 출마가 ‘특별히 가까운 이명박 전 시장을 배신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도 특별한 관계”라는 말로 되받았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전 시장은 어음을 버리고 현찰을 선택했다. 나는 그때 배신이라고 하지 않고 정치적 선택이라고 했다.(나의 출마도)한나라당을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봐달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홍 의원의 출마로 이해득실을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한나라당을 위해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홍 의원의 출마가 이 전 시장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시각을 애써 축소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정치적 소신이 있는 분이 대선 주자로 참여하겠다고 하니 귀담아듣고 존중하겠다.”고만 전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이 전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인 경부 대운하에 대해 “경부 운하는 환경 대재앙”이라며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렸다. 그는 “경인고속도로가 화물 운송 기능을 상실했다며, 경인 운하를 만들자는 주장이 나온 적이 있었다.40㎞도 안 되는 경인 운하를 만드는데 기획비용만 27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는데 결국 그 짧은 경인 운하 만드는 데도 중지를 모으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는 개발시대 국가가 아닌 환경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환경단체의 극렬한 반대를 물리치고 경부운하가 가능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운하의 관광화에 대해서도 “한강 유람선이 장사가 안 돼서 3번째 망했다.”며 “한강 유람선도 안 되는 판에 대운하를 파놓고 내륙관광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 중에 난센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의 ‘열차 페리’공약에 대해서도 그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연결 문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盧 vs DJ, 그리고 한나라당의 ‘투 트랙’

    “김구 선생이나 좌파가 집권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미국이 없었다면 한국의 현대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지방행에 따라 나선 정부 고위 인사에게 던진 질문이다. 핵심 측근은 “노 대통령은 창의성과 팩트가 있는 토론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역발상에 제대로 맞장구치며 토론할 수 있는 인사는 많지 않다고 한다. 이종석·진대제 전 장관, 김영주 산자부 장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손에 꼽히는 정도다. 대선 공간에서 ‘노심(盧心)은 무심(無心)’이라는 해석에 의문 부호를 다는 시각도 상상력이 풍부한 노 대통령의 특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당직자가 “노 대통령은 항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다.”며 노심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런 노 대통령이, 노구를 이끌고 전장에 뛰어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자의 정치 지분을 확인하고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 대통령의 ‘대세론’과 김 전 대통령의 ‘1대1구도론’이 범여권을 달구고 있는 것도 각자 지지세를 결집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해찬 전 총리의 부상을 계기로 친노 후보간 전략적 분화가 두드러지고, 범여권 후보의 동교동 방문이 끊이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번 주에도 범여권 각 정파와 후보는 노심과 김심(金心)의 갈등 속에 각자 약진하는 단계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상호 지분과 이해 관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대통합은 의미가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1대1구도론’은 노 대통령이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탈하거나 흔들리지 말라는 대(對)호남 메시지이며, 노 대통령의 ‘대세론’은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노심과 김심에 기대려는 후보들이 딜레마를 맞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대선에서는 유권자가 시대와 사회의 발전을 통해 삶이 개선되길 바라는 진보적 키워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계승보다는 변화, 승계보다는 극복의 키워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기 판을 복원하려는 사람이고, 노 대통령은 대선 이후 자기 판을 만들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통 분모를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열린우리당 탈당파 이강래 의원의 전망도 흥미롭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대선행 투 트랙(two track)을 본격 가동한다. 일반 국민에게는 29일 광주를 시작으로 5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4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선보이고, 당 내부적으로는 후보 검증작업에 들어간다. 광주 토론회는 올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이 참가하는 첫번째 정책 검증의 장(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후보들은 토론회 이후 여론의 평가가 현재의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각축전은 물론이고 뒤늦게 경선전에 뛰어들어 특유의 전투력을 발휘할 홍준표 의원의 감초 역할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소장파인 고진화·원희룡 의원의 승부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각 후보가 내놓는 주된 이슈가 무엇이며, 상호 공방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초반 분위기를 타는 후보가 상승세와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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