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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행복도시 명품 만들겠다” 朴 “행복도시 내가 지켜냈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필패론’과 ‘필승론’ 공방은 8일 대전 충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합동 유세에서도 이어졌다. 박 후보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우리 박 후보, 그 부드럽던 모습 어디가고 이렇게 독해졌습니까. 걱정이 많다.”며 박 후보의 공세를 누그러뜨리며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6개월 동안 헐 뜯어도 이명박 지지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자신이 ‘필승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병역비리 있다.’‘어머니가 배다른 형제다.’는 말이 있다. 증명하려고 눈물을 머금고 DNA 검사 받았다.”며 “거짓말이라는게 만천하에 드러났다. 수많은 의혹을 제기 했지만 단 한번도 사실로 나타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행정복합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시장때는 반대했지만 시작한 것은 제대로 만들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 세계가 이명박을 인정한다.2005년 권위있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 세계인물 대상 받았다. 미국 뉴스 위크지는 미래 지도자로 저를 꼽았다.”며 능력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5·31지방선거에서 피습 직후 대전을 찾아 유세한 것을 언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60초를 대전에서 보냈다. 실밥도 뽑지 못하고 얼굴에 난 상처때문에 딱 60초만 말했다.”며 “내 인생 55년 중 그 60초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대전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시절 행정복합도시를 처리한 것을 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다고 한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끝까지 지켜냈다. 그렇게 어렵게 통과시킨 행복도시 내가 이뤄내겠다.”며 “다기능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그는 단골메뉴인 ‘이명박 필패론’을 들고 나왔다. 박 후보는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를 택하겠습니까. 바위덩이가 날아와도 끄덕없는 박근혜를 선택하겠습니까.”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군소주자인 원희룡·홍준표 후보는 정부의 정상회담 발표 배경에 경계를 표시했다. 원 후보는 “정상회담은 8월 28일 그리고 30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이후 후속 총리 회담, 장관 회담 등 후속 이벤트들이 12월 대통령 선거일까지 쏟아질 것이다.”며 “그 의도는 한나라당을 통일 반대세력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그런 수는 통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정상회담 아니면 안된다.”면서 “남북한이 합작해 한나라당 집권 막겠다는 게 정상회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전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盧대통령 ‘친노 신당합류’ 용인?

    “청와대가 너무 조용한 거 아니야? 대통합 신당에 대한 생각이 뭘까.” 요즘 열린우리당과 범여권의 상당수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방식을 놓고 동상이몽인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월 광주민중항쟁 27주년 기념 등반대회에서 “대세에 따르겠다.”고 말한 이후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복수의 범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신당에(열린우리당이 합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판세를 지켜볼 뿐”이라는 기류가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노 대통령과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과 신당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당이 대세인데 괜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신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지켜보자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미약하고 민주신당의 노선이 불명확한 상태라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친노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예고하는 시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정 어젠다를 공세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는 기대다. 정국 장악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시종일관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수행’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정치권의 공세가 여의치 않다.”고 짚었다. 친노후보군에는 그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비서실장은 최근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를 만나 “신당에 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뭉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청와대는 열린우리당이 신당에 합류하더라도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확대와 군축, 평화협정 등 ‘평화 프로세스’를 가시화시킨다면 친노진영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를 포함, 친노후보들의 ‘적임자’가 드러나면 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좀더 선명해질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親盧 탑승… 민주신당 다자대결로

    개문발차(開門發車)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손학규·정동영이라는 범여권 상위 주자들이 탑승하고 있다.비노(非盧) 승객들을 태운 이 ‘버스’에는 천정배 의원도 앉아 있다. 민주당의 추미애 전 의원이 곧 합류할 예정이고,7일에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버스에 훌쩍 올라탐으로써 ‘민주신당 버스’는 일단 5명의 주자가 경합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다 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이 합류하면 친노(親盧) 주자들의 대분화도 현실화되면서 다자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조만간 통합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한명숙·유시민까지 합류설전운(戰雲)은 앞자리에 앉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사이에 자욱하다. 손 전 지사는 정 전 의장의 ‘조직’을 경계하고 , 정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의 ‘인기’에 부심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여론조사 지지율의 압도적인 우위를 무기로 ‘대세론’으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김부겸 의원 등 9명의 의원이 조직적으로 밑바닥을 훑기 시작했다.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과 동교동계인 설훈 전 의원 등의 합류 소식은 전방위적으로 날아든다.9일로 예정된 그의 대선 출마 선언식은 그동안 구축한 조직의 위용을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에 한참 뒤져 있지만, 지난 5년간 다져온 조직이 간단치 않다. 지지율이 잠자고 있어도 측근 의원들이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은, 당내 경선에서 조직을 기반으로 한 역전극의 희망 때문이다. 민주신당에 합류한 ‘김한길 그룹’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동영 조직’이 포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선에서 정 전 의장을 위해 몸을 던질 ‘5000 결사대’가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양측은 서로를 견제한다. 정 전 의장측은 “민주신당이 ‘손학규 당’처럼 되고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반면 손 전 지사 쪽에서는 “본선에서 이기려면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막판 개혁후보 단일화도 `꿈틀´두 주자가 앞자리에서 운전대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사이 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은 호시탐탐 기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천 의원은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의 정체성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전략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지지율이 끝내 뜨지 않는다면 막판에 뭔가 ‘특단의 방책’을 모색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이른바 개혁후보 단일화론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천 의원과 추 전 의원은 지난 2001년 민주당에서 동교동계에 맞서 정풍운동을 주도한 동지들로서 최근 교감을 하고 있다.”면서 “김 전 장관이 뭉쳐지면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셋 중 둘이 포기함으로써 한 명에게 힘을 몰아주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치권의 오류와 한계

    아프간 피랍사태의 장기화가 정부 전략의 오류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하긴 어렵다. 한국과 미국, 미국과 탈레반, 탈레반과 아프간, 아프간과 미국 등 얽히고 설킨 적대와 공존의 역학관계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실수나 잘못으로 일이 꼬인 것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한계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과정의 한계로 향후 결과의 오류까지 정당화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평상시 주요 강대국에 치중해온 외교 역량을 이슬람 문화권 등으로 더욱 다양화했다면 효과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자성과 후속 조치도 간과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창의적인’ 발상을 주문하고 있다. 한계를 뛰어넘고 오류를 피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도 한계와 오류 사이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사생결단식 싸움은 경선을 2주 앞두고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외연 확대와 전열 정비를 노린 대세론과 불공정 시비가 갈수록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는 “아직 변화나 역전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이 후보의 과거 행적에서 드러난 도덕성과 원칙의 오류가, 박 후보가 지닌 이념과 지역의 한계보다는 덜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이 후보의 X파일 등을 둘러싼 검찰 수사 결과가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론의 검증으로 드러난 새로운 의혹이 종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범여권은 ‘조순형 변수’의 후폭풍으로 다시 분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5일 출범한 대통합민주신당은 당명과 달리 ‘중(中)통합’의 한계에 봉착했다.‘조순형 카드’로 고무된 민주당 강경파의 불참으로 열린우리당 친노(親盧)세력까지 독자행보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통합의 명분과 실익이 사라진 마당에 정체성과 가치를 포기하면서까지 신당에 합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참여정부 적자(嫡子)로서 친노세력의 생각이다. 대통합신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이 각각의 준(準)플레이오프와 후보 단일화를 위한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지만, 지향점이 다른 정파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일지는 불투명하다.‘민심 이반’이라는 열린우리당의 오류가 ‘선거용 잡탕 신당’의 한계를 낳고, 다시 ‘범여권 분열’의 오류를 자초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모순에 빠진 반(反)한나라당 진영은 ‘5·18 광주’를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모처럼 의미있는 동력으로 여기는 듯하다. 경쟁적으로 영화를 관람한 열린우리당 출신 대선주자들은 민주적 정통성을 부각시키며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전 지사의 한계를 공략하고 있다. 지나친 정치적 잣대에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이들에겐 ‘추억’이자 ‘유혹’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한나라당 김우석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지지부진한 범여권이 ‘화려한 휴가’류의 선거판을 만들고 싶겠지만,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로 틀이 바뀌었다.”고 일축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광주정신은 권력과 시장의 독과점이라는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내야 하는 오늘의 현실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고 반박했다. ckpark@seoul.co.kr
  • 온라인 게임 FPS가 대세… 사양·규모따라 각양각색

    요즘 온라인게임의 대세는 1인칭 슈팅(FPS,First Person Shooting) 게임이다. 그동안 ‘리니지’로 대표되는 다중접속 역할게임(MMORPG)이 강세를 보였다면 이제는 FPS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 즐기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FPS는 총싸움처럼 ‘상대가 있는’ 게임이다. 같은 편끼리 분업과 협업이 요구되는 집단놀이 성격이 강하다. 2004년 이후 FPS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1000만명의 이용자가 FPS를 즐기고 있고 동시에 20만명이 FPS에 접속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남성 이용자들에게는 ‘앞으로 게임시장을 주도할 장르’로 평가받는다.FPS는 PC방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PC방이 컴퓨터 사양이 높거나 인터넷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있지만 FPS가 여러사람이 같이 하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FPS는 각자가 역할을 분담하면서도 서로간의 협력이 필요한 커뮤니티 성향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MMORPG와는 다르다.MMORPG가 혼자서 즐기는 게임이라면 FPS는 함께 즐기는 장르인 셈이다. 총쏘기 게임으로 통칭되는 FPS는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게임성을 지녔다.FPS는 게임 화면이 그대로 게임 속 이용자의 시각이다.FPS는 우선 사양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FPS의 특성상 높은 그래픽 기술이 필요하다. 게임 화면을 얼마나 정교하면서도 부드럽게 연결시킬 수 있는지가 기술력이다. 예를 들어 ‘서든어택’의 경우 저격병이 총을 쏘면 거의 바로 명중하는 식이지만 ‘워록’의 경우는 거리에 따른 시간 차이가 있어 먼 거리의 경우 예측 사격을 해야 한다. 고사양의 FPS는 그래픽도 뛰어나고 여러가지 변수들이 포함돼 있어 현실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고사양의 FPS는 당연히 고사양의 컴퓨터가 요구돼 이용자 수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사양뿐만 아니라 근접 전투나 대규모 전투 등 게임규모도 다르다. 또 액션을 강조한 게임이 있는가 하면,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도 있다. 최근에는 FPS에 변신이나 총기 개조 등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게임도 등장했다. 얼마전 2차 비공개 서비스를 마친 한게임의 ‘울프팀’은 변신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동속도가 빠르고 근접 공격이 강한 늑대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다. 엠게임의 ‘오퍼레이션7’은 정통적인 대 테러전 게임이면서도 6가지 부품을 조합해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총을 만들 수 있는 총기 제작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빛소프트의 ‘테이크다운’은 용산, 청계천 등의 한국맵과 함께 ‘레인보우’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하트비트센서 등 독특한 콘텐츠로 속도감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넥슨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들 계획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PC패키지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900만장이 넘게 팔린 인기게임이다. 이후 출시된 온라인 FPS게임의 효시라고 할 정도로 게임성이나 게임방식에 있어서 ‘FPS게임의 교과서’로 통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홍명보 감독직 탈락 나이가 어려서?

    한때 대세로 여겨졌던 홍명보 국가대표팀 코치가 올림픽호 선장 선임 과정에서 막판에 수석코치로 밀려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협회 안팎에선 지난 2일 오전 협회에 전달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공문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문은 지난달 28일 일본과의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핌 베어벡 감독과 함께 홍 코치, 압신 고트비 수석코치가 퇴장당한 일과 관련,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대한 소명자료를 요청한 것이었다.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이 AFC의 소청을 받아들여 징계를 내릴지, 또 수위는 어느 정도일지 지금 예단할 순 없다. 그러나 협회나 기술위원회는 올림픽팀 감독이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경기 벤치에 앉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사태는 막아야 했다고 설명한다. 일부에서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프로팀 감독을 곶감 빼내듯 하게 됐다고 변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오히려 더 설득력을 얻는 것은 나이 어린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들어서면 설 자리가 적어지는 일선 지도자들의 반발과 질시, 우려를 협회와 기술위원회가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홍 코치도 이런 기류에 부담을 느껴 여러 경로로 이번은 아니라는 뜻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홍 코치는 일본 벨마레로 이적한 1997년까지 2년 가까이 포항에서 박 감독을 보좌한 경험이 있다. 둘의 협력이 올림픽 본선 진출은 물론, 내년 베이징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패스트푸드·탄산음료 업계, 유해성분 빼기 ‘올인’

    무조건 줄이고 낮추고 없애라. 식음료 업계의 ‘저(低)’ ‘무(無)’ ‘제로(0·zero)’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설탕, 트랜스지방, 카페인 등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없앤 제품의 출시가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반(反) 웰빙’ 식품의 대표격으로 지목돼 온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업계에서는 생존 차원에서 돈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리아가 이달 1일부터 전국 매장의 감자튀김 원재료를 트랜스지방이 없는 감자로 교체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맥도널드도 튀김용 냉동감자를 트랜스지방 함량을 크게 낮춘 제품으로 바꾼다고 3일 밝혔다. 맥도널드는 “새로 도입하는 감자는 100g당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 포화지방 5g 미만으로 ‘트랜스지방 제로’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2005년 3월 트랜스지방 저감 오일, 올 6월 포화지방산 저감 오일의 도입에 이어 감자까지 교체함으로써 트랜스지방 제로화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탄산음료쪽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칼로리·설탕·카페인 등 3가지를 없앤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했다.6월에는 똑같은 성격의 ‘킨사이다 제로’를 내놓았다. 펩시콜라도 지난해 6월 설탕과 칼로리를 없앤 ‘펩시 맥스’를 출시했다. 해태음료도 칼로리를 없앤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를 팔고 있다. 아이스크림에서도 지방·설탕을 없앤 ‘노팻(no fat)’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우유 대신 무칼로리 감미료를 사용해 일반 치즈 아이스크림보다 열량을 30%가량 줄인 ‘베리이노센트 치즈 케이크’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넣어 칼로리를 낮춘 아이스크림 ‘델리어트’를 내놓았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통했던 초콜릿도 당분을 최소화한 롯데제과 ‘드림 카카오’가 인기를 끌면서 다이어트식품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오리온도 무설탕 ‘미카카오’를 내놓았다. 동서식품은 칼로리를 일반 커피믹스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맥심 1/2 칼로리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한국코카콜라 손지현 브랜드매니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몸에 좋은 성분을 첨가하는 것이 웰빙식품 개발의 대세였지만 요새는 좋지 않은 성분을 줄이거나 없애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칼로리·설탕 등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문화의 지형도/김기봉 외 28명 공동집필

    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문화의 지형도/김기봉 외 28명 공동집필

    한동안 지인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에는 이런 문구가 떠 있었다.‘문득 10년 전의 나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졌다. 갑자기 10년 후의 나에게 전화가 올까 덜컥 겁이 났다.’ 2007년 8월,10년 후의 문화가 전화를 걸어온다.‘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문화의 지형도’(김기봉 외 28명 공동집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는 전문가들이 10년 후의 문화와 나눈 전화통화의 속기록이다. 여기에는 미술품 쇼핑의 속내가 담겨 있고, 마니아 문화의 손때가 찍혀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거친 호흡이 담겨 있고 UCC의 경이로움이 살아 숨쉰다. 두려움과 낯섦을 딛고 시도한 대화들에는 이처럼 설렘, 희망, 반가움이 더 크게 눈에 띈다. 백은하, 김성곤, 원종원, 이송희일, 한기호, 현병호 등 이름만 들어도 무릎을 치게 되는 전문가들이 집필을 맡았다. ●상업자본, 새로운 문화의 인큐베이터 뮤지컬 평론가로 유명한 원종원씨는 ‘난타’,‘점프’ 등 해외시장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비언어 퍼포먼스’에 주목한다. 최근 ‘비보이 퍼포먼스’와도 결합해 영역을 넓혀 가는 비언어 퍼포먼스에 대해 그는 단순히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상업 자본의 ‘차선의 선택’이 아닌 새로운 형식적 구조에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가장 원시적인 예술의 속성으로만 알고 있던 비언어성이 10년 후 포스트모던이 잉태한 가장 새로운 경향과 맞물릴 것을 생각하면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경구가 저절로 떠오른다. 그렇다고 10년 후가 지금과 비교해 명백히 갈린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역사가 늘 그렇듯 문화 또한 어떤 성향은 보존되고 어떤 성향은 추가된다. 미술품 컬렉션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 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여기는 ‘아트테크’가 대세를 이룬다고 해도, 이것은 정신적 만족감을 위한 순수한 컬렉션 성격과 작가를 후원한다는 긍정적 부대효과를 아우르기 마련이다.“미술품 구매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미래의 백남준과 반 고흐를 후원하는 일”이라는 정민영 씨의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9명 전문가의 신선한 진단 그러나 1년 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0년 후를 예측한다는 것은 무리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이 운세집도, 타로카드도 아닌 이상 문화의 흐름을 짐작해 본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지금도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자마자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스크롤하며 읽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직장인들, 콩나물버스와 지옥철 속에서도 꿋꿋이 PMP로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는 것으로 짜증을 이겨내는 대학생 등 스스로도 궁금했던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남몰래 경외하지만 나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장르, 예를 들어 독립영화나 공공디자인 등을 놓고 수다를 떨듯 친숙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작은 기쁨으로 다가온다. 뚝심이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무모하다고 해야 할까.‘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문화의 지형도’는 이처럼 2017년을 내다 보겠다는 배짱두둑한 취지가 느껴진다. 깊이 있는 담론은 아니더라도 각 키워드를 조망하는 시선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무엇보다도 신선도 99.9%의 살아 있는 질감이 큰 장점이다. 값 1만 6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8대 네거티브 차단” “朴風 추풍령 넘어”

    “8대 네거티브 차단” “朴風 추풍령 넘어”

    “8대 네거티브를 막아라.” vs “박풍(朴風)이 추풍령을 넘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17일 앞둔 2일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대세론 굳히기’와 ‘역전론’을 각각 실현시키기 위해 금품선거 공방전을 펼치는 등 종반전 표심 훑기에 진력했다. ●이측“민심·당심 도둑질 막아야” 이 후보측은 “경선 막판 예상되는 ‘8대 네거티브’ 유형을 막아내자.”며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민심과 당심 모두 ‘이명박 필승론’”이라면서 “이미 경고했다시피 ‘해외부동산 보유설’ 등 막판 민심·당심의 도둑질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모든 선거를 역전시켰다.”면서 “합동 연설회가 3분의1 지나고 나서 2%포인트대로 격차가 줄었다. 남은 기간 대역전은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금권선거 공방전” 양 진영은 이날 금권선거 공방전도 뜨겁게 펼쳤다. 박 후보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땅투기로 국민경제와 공직사회를 어지럽혔던 그 자금이 당내 경선조차 오염시키려 한다. 일부 사조직·공조직 책임자들이 돈벼락을 맞았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다닌다.”면서 “오늘은 1차 경고만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민에게 알리고 밝히겠다.”고 이 후보측의 금권선거를 경고하고 나섰다. 함승희 클린선거대책위원장도 “선거 20여일을 남기고 공격적 사조직을 곳곳에서, 특히 가족이나 측근 의원을 중심으로 동창회나 향우회를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런 중상모략을 하면 안된다. 그런 이야기는 금시초문으로 불필요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그런 모함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박형준·장광근 공동대변인도 “‘조작된 금품수수 폭로 양심선언’을 유도하기 위한 군불떼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그와 같은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자작폭로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양 진영은 경선 중반 취약지역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찾았다. 대전 합동연설회는 3일 예정돼 있지만 충청권이 경선 취약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하루 앞서 민심 및 당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진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경북은 절대우세, 부산·경남과 강원·충청은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는 만큼 수도권에서의 격차를 최대한 좁힌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기고] 아이 키우기 쉬운 좋은 사회를 만들자/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고령화 사회는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노령 인구의 비율이 전체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노령인구가 7%를 넘어섰고,2020년쯤에는 노령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출산율 저하와 급속한 노령화는 인구 증가율을 저하시켜 국가 전체인구의 감소,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노인부양 등 사회복지 비용의 급증 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각 자치단체에서 노인복지문제는 물론 출산 장려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서울시의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한 다둥이 행복카드, 중구의 다자녀 가구 무료건강검진, 성동구의 셋째 이상 20만원 지원 등 출산 장려를 위한 묘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성북구도 예외는 아니다. 구는 8월1일부터 서울에서 처음으로 18세 미만 3자녀 가구에 구에서 운영하는 성북레포츠타운, 개운산스포츠센터, 구민체육관, 정릉북악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료 50%를,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20%를 각각 감면해 준다. 성북구는 지난 3월 다자녀 가구(18세 미만 3자녀 이상 가구) 지원을 위한 주택분 재산세 50% 감면 방안도 추진했다. 이 세제 감면 방안은 현재 지방세법을 관장하고 있는 행정자치부에서 장기적 검토 과제로 연구 중이다. 출산 장려는 지방정부나 중앙정부가 제일의 과제로 내놓을 정도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풀어나가기 쉽지 않은 과제다. 사교육비, 높은 생활욕구, 각종 세금 등 아이 하나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맞벌이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벅차다. 하지만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 해서 저출산 현상이 계속 심화된다면 부양인구의 감소로 인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해결책 없이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있는가. 근본적으로 사회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사람들은 계속 아이 낳기를 주저할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산 가정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성북구는 이 점을 고려해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 등 지역사회의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성북구는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다자녀 가정을 우대하고 동 통폐합으로 남는 시설을 보육시설로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제도와 시설을 마련해 젊은 부부들의 출산 및 육아문제를 지원하고자 한다. 내년에는 출산장려금제도도 도입한다. 출산과 보육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은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급속한 고령화 사회는 막을 수 없는 대세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인프라 구축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노령 인구에 대한 건강관리 지원프로그램 개발 보급, 여가 활용과 자기계발을 위해 기존의 경로당 개념에서 벗어난 실버복지센터의 연차적 확충, 각종 할인 혜택제 도입, 일자리 마련 등 삶의 질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역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종 목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노인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막연한 꿈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현실을 개선하고 계획을 실천해 나가다 보면 우리 생활의 일부처럼 당연한 현실이 된다. 성북구는 앞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제도 마련과 복지시설 확충으로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해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책에 앞장설 것이다.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이 경선 막판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변수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이나 ‘이명박 필패론’이 허망한 꿈이 될 수 있어서다. ●고령자들 朴, 40대는 李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중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50대·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이 포함된 것이 최대 변수다. 이 연령층이 인구 구성 분포(31.8%)의 2배 정도인 60.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은 40%에 달한다. 여론조사에서 ‘40대·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비해 ‘50대 이상·저학력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31일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참여경선단에서는 앞섰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60대 이상에서도 이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온다.”며 “역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합동유세, TV토론 3~4% 지지율 좌우 이 후보측에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에 따라 당일 투표에 3∼4%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후보측이 남은 합동유세와 TV토론회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남은 합동유세에 지역별로 아이디어를 모아 현장에서 분위기를 몰아간다는 계산이다. 각종 재보선에서 그 위력을 확인했다는 ‘박풍(朴風)’을 이번에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미 대세는 결정났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박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합동연설회 안팎에서 상대 후보가 의도적으로 일으킬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를 흑색 선전하기 위해 이 후보 반대세력들이 폭력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깜짝 쇼’를 벌일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3차례 남은 TV토론회에 한두 차례 도입될 UCC 질의응답도 두 진영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비방성 질의가 후보 질문용으로 선택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동영상이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는 양날의 칼?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박 후보 측근들을 상대로 한 고소를 취소했으나 검찰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가급적 8월19일 한나라당 경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 후보진영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특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결과나 일방적 타격을 주는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며 ‘경선 이후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아베의 참패와 아시아 외교의 실종

    [정종욱 월드포커스] 아베의 참패와 아시아 외교의 실종

    지난 일요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야당인 민주당에 사상 초유의 참패를 당했다. 책임론이 불거져 나오고 아베의 퇴진 요구도 만만치 않다. 작년 9월에 사상 최연소 총리로 화려하게 등장한 아베가 취임 10개월 만에 정치적 위기를 만난 셈이다. 총리직은 고수할 것이라는 게 아베의 공식 입장이지만 당분간 일본 정국은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의 주된 쟁점은 아베 총리 주변 인물의 스캔들을 비롯해서 연금관리와 중앙과 지방의 소득 격차 등 국내 문제들이었다. 지난 몇년간 실시한 경기회복 정책이 도시에 집중된 결과 지방 거주민들의 소득이 줄어들었다. 또 연금기록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다. 잘못된 연금기록 건수가 5000만건에 달했다고 한다. 내가 낸 연금이 어디로 갔느냐고 따지는 유권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아베의 약속은 공허할 수밖에 없었다. 자민당의 전통적 표밭인 농촌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더기로 당선되고 60세 이상의 연금생활자들이 자민당을 외면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일본 정치가 표류하는 가운데 정작 강력한 지도력으로 밀어붙여야 할 개혁 정책이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외교 정책이 그렇다. 새로운 외교노선의 정립은 일본에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다. 전후 일본 외교는 항상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었다.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왔다. 그런 면에서 일본은 탁월한 재능을 과시했다. 고이즈미(小泉純一郎) 총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세계 전략 변환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했지만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해서 한국과 중국 등 이웃과의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면서 오로지 미국에만 매달렸다. 아시아가 중요하다면서도 실제로는 아시아를 벗어나 구미에 다가가려 한 게 일본 외교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아베가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했을 때 일본의 새로운 외교노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취임하자마자 중국과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아시아 외교의 단초를 열어갔던 것도 그런 기대를 부추기는 데 일조를 했다. 과거사 문제에서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베의 이런 행동은 일단 참신한 변화로 평가받았다. 물론 아베의 아시아 중시 외교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질서 수립에 기여할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가 2010년까지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의 경제력에 걸맞은 외교·군사적 역할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주변 국가들은 이를 경계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쪽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헌법 개정과 집단자위권 확보는 이미 대세로 굳어졌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추진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게 아시아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의 생각이기도 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에 매달려 한국과 중국을 적대시하고 편 가르는 일을 중지하지 않으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아베가 그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치적 경험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참신하고 이상지향적 인물이었기에 일본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을 기대했다. 아베의 선거 패배가 일본의 아시아 외교 실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를 기대한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데스크시각] 작은 정부를 해야 하는 이유/ 조덕현 공공정책부 차장

    “현재 공무원 수가 몇명입니까.” “집계된 것이 없습니다.” “그럼 올 들어 증원이 이뤄진 공무원은 얼마입니까. “조사를 해 봐야지요. 얼마전 국무회의에서 2500여명의 공무원을 늘리기로 했을 때 기자와 공무원간에 오갔던 대화 내용이다. 임기 말 각 부처의 몸집 불리기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던 터에 또다시 대규모 증원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 취재를 하다가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벌였다. ‘말싸움’은 아니지만, 팩트를 확인하는 기자와 ‘말해보았자 비판 기사가 나갈 것이 뻔하다.’는 공무원간에 신경전이 이어진 것이다. 한참 논쟁을 벌이다 “정말 파악된 것이 없습니까.”하고 정색을 하고 물었다. 이에 그는 “매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직제개편이 이뤄지기 때문에 파악해 보았자 소용없다.”는 황당한 이야기까지 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공무원의 목소리는 체념한 듯했다.‘쓸 테면 써라.’는 뉘앙스였다. 한편으로 ‘나도 답답해’하는 목소리였다. 더 이상 통화는 무의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제 차기 정부 출범을 7개월여 남겨두고 있다.5개월 뒤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다. 이런 탓에 요즘 정부 안팎에선 ‘차기 정부의 모습’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조직 불리기에 대한 논쟁이 가열된 탓인지 대체적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다. 기자도 비슷한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최근 몇 년간 공직사회는 너무 커졌다. 공무원 수는 참여 정부에서 6만 5021명이 늘었다. 공사화된 철도청까지 포함하면 3만명을 더해야 한다. 공무원 정원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향후 5년간 4만 3000∼5만명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96만 9525명이니 다음 정부 내에 ‘공무원 100만명 시대’에 들게 된다. 정부는 나름의 논리로 인력 증원을 설명한다. 하지만 ‘증원하는 만큼’ 서비스가 좋아졌을까를 생각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오히려 일하는 방식개선이나 서류 간소화 등으로 효율을 높이는 측면이 더 많다. 공무원이 는다는 것은 단순히 인원 측면에서만 볼 문제는 아니다. 공무원이 늘면 새로운 일을 찾게 되고,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일들은 새로운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공무원을 늘리는 것보다는 민간이 공직의 일을 나누어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더 낫다. 또 다른 측면은 정부의 재정부담이다. 지난 10년사이 공무원 인건비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공무원 연금’이다. 연금은 2005년엔 54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던 것이 점차 커져 올해는 1조 2442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런 기조는 시간이 갈수록 더해 2020년엔 10조 5656억원,2030년엔 24조 5693억원으로 는다. 그래서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려고 하지만, 현재의 기조에서는 개혁을 해도 크게 개선이 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정부가 뒤늦게 연금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려 해도 답을 찾지 못하는 셈이다. 조직을 키우면 당장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훗날 고스란히 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최근 상당수의 부처가 차기 정부 출범에 대비해 생존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든 차기 정부에서 조직개편이 이뤄질 텐데, 이에 대비해 ‘생존논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자칫 극단적인 부처 이기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임기말엔 앞장서 조직을 키워놓고, 새정부에선 ‘나부터 살고보자.’는 식으로 분위기가 흐른다면 정부의 전체 그림을 그리는 데 걸림돌만 될 뿐이다. 조덕현 공공정책부 차장
  • 李-朴측 장외공방 후끈

    ‘업그레이드 필패론’vs ‘망당론’(亡黨論). 한나라당 대선 경선 합동유세가 열린 30일 이명박, 박근혜 후보측의 장외 공방도 뜨거웠다. 먼저 포문을 연쪽은 박 후보측이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대선 선거운동을 할 사람은 당원과 대의원인데, 이들이 ‘이명박 땅 86만평이 어디서 난 것이냐.’는 질문에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겠느냐.‘BBK자금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하면 어떻게 답할지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도 “흠이 있는 불안한 후보로는 2002년의 악몽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캠프의 한 핵심인사도 “이 후보는 본선에 나가면 무조건 진다. 여권이 벼르고 있다.”면서 “MB(이 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1%도 없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측은 ‘이명박 필패론’이 지방을 중심으로 “먹히고 있다.”는 판단 아래 남은 합동연설회에서도 이를 부각, 흠 없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기로 했다. 이 후보측도 가만 있지 않았다.‘망당론’(亡黨論)으로 받아쳤다.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홍사덕 위원장이 또 다시 ‘이명박 필패론’을 들먹이고 있는데 당원자격조차 얻지 못한 채 사실상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 ‘망당(亡黨)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는 망당 전문가 홍 위원장의 불법 선거운동행위와 공멸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이 후보측은 견고한 지지율을 토대로 ‘이명박 필승론’을 유포시키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박영규 공보특보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폭이 점점 좁아지면서 지지율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세는 이미 굳어졌다.”면서 “박 후보측이 네거티브를 계속해도 더는 먹히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 전 시장이 10% 이상의 표차로 여유있게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귀국하면서 사의를 재확인함에 따라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이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오전 베어벡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간곡히 재고를 요청했지만 뜻을 꺾지 못했다.이어 가삼현 사무총장 역시 그와 함께 점심을 들면서 설득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계약해지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어벡 감독은 새달 4일 한국을 떠난다. 베어벡 감독이 겸임하고 있던 국가대표팀은 당장 급한 일정이 없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임을 고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30일 발표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시드를 배정받아 1,2차예선을 치르지 않고 내년 2월 3차예선부터 준비하면 된다. 이에 따라 협회 기술위원회는 31일 오후 소집돼 ‘발등의 불’이 된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대책을 논의한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이날 베어벡 감독을 만나 대표팀 운영 방식에 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지난 1년간 올림픽대표팀에서 쌓은 노하우를 잃을 수는 없다.”며 “홍명보 코치는 어떤 형태로든 올림픽대표팀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이어 “일정상 감독 대행으론 팀을 이끌 수 없다. 올림픽대표팀 소집 공문 발송 시한도 얼마 남지 않아 이번 주 선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의 이같은 언급은 이날 공항에서 홍 코치가 “선수단 융화에는 자신있다.”고 밝혀 경험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던 태도에서 달라진 것을 떠올리게 한다.홍 코치의 발언 직후 협회 고위층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현재 장외룡 인천 감독, 조광래 전 서울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홍 코치가 대세로 점쳐진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립지대’ 고수 당중심모임은 어디로?

    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20여일 남은 상황에서 그동안 ‘중립지대’를 고수해 온 당중심모임(회장 맹형규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간의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이들의 선택에 따라 막판 경선 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중심모임은 30일 오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모임의 나아갈 방향’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맹형규·권영세·임태희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과 모임소속 당협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당내 경선 판도의 ‘캐스팅보트’로서의 세를 과시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특정 후보 지지 선언 여부가 핵심 과제였다. 맹형규 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의 선택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도와주자는 의견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끝가지 경선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태희 의원도 “우리가 결정하면 대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며 모임의 역할과 위상을 강조했다. 그러나 임 의원은 “눈치보지 말고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한쪽을 선택하면 중심모임은 더 이상 활동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고 말해 아직은 ‘판세 유보적’ 견해를 드러냈다. 당중심모임은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 지지 선언 여부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된 목소리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내부는 이미 의원과 당협위원장들 간의 지지후보가 사실상 갈려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당중심’이지만 속내는 각자의 이해와 성향에 따라 내심 지지 후보를 결정한 사례가 더 많다. 모임 소속 신상진 의원은 “다음주 쯤 의견표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당중심모임이 결사단체도 아니고 각자의 길로 가지 않겠냐.”면서 “지역구의 당원들도 위원장의 명확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당중심모임은 표면적이나마 중립을 유지해 ‘당중심’에 남거나 소속 의원들의 호불호에 따라 각자의 길로 가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다시 뛰자 한국 축구] (1) 베어벡감독 사퇴 선언

    [다시 뛰자 한국 축구] (1) 베어벡감독 사퇴 선언

    ‘신뢰의 축구 vs 불신의 축구’ 일본 언론이 한국의 승부차기 승리로 끝난 지난 28일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일본의 압승을 장담하면서 두 팀의 상황을 압축한 문구다. 핌 베어벡(51) 감독이 이날 승리에도 불구,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하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베어벡체제의 13개월을 돌아보면서 한국 축구의 재도약 가능성을 진단해본다. ●베어벡 일본전 앞두고 미리 결심 밝혀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3,4위전은 한국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없이 비긴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이운재가 일본의 마지막 키커 하뉴 나오다케의 킥을 손으로 걷어낸 데 힘입어 한국은 6-5로 이겼다.3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은 2011년 본선 자동출전권을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후반 11분 강민수가 퇴장당한 데 이어 베어벡 감독과 코사 골키퍼코치, 홍명보 코치 순으로 모두 4명이 그라운드에서 쫓겨난 초유의 사태에도 10명의 선수가 똘똘 뭉쳐 일본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베어벡 감독은 29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내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대한축구협회에 일본전을 마지막으로 계약을 끝내겠다고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점심 직후 가삼현 협회 사무총장, 이영무 기술위원장과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내가 입을 열기 전에는 비밀로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두 사람은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위원회는 30일 오전 귀국한 뒤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위가 잔류를 요청할 수도 있겠지만 연말까지 푹 쉬고 싶다는 뜻을 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인터넷 포털의 여론조사에서는 잔류를 희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경질이 대세, 그러나 기계적인 경질은 무리 베어벡호는 13개월 동안 공·수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해 팬들의 분노를 샀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수비진은 일정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6경기에서 고작 3득점에 그치는 고질적인 빈약한 공격력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대표팀에 입히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 경질 주장의 목소리를 높게 만들었다. 따라서 거스 히딩크처럼 압박에 이은 공격지향의 축구를 뿌리내릴 지도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기술위원회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또 이동국이 대회 기간에 베어벡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발언을 버젓이 하고, 소집기간 중 선수들이 잦은 부상과 감기에 걸리는 등 선수단 관리와 장악에도 허점이 많았던 것으로 지적됐다. 그의 조용한 카리스마와 관리자 유형이 한국축구와 생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따라서 대표팀을 일신하기 위해서는 사령탑의 교체가 대세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감독의 교체만이 고질적인 한국 축구를 치유하는 특효약은 결코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대표팀의 현재 위치와 운영방안, 전술적 지향점 등에 대한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현재 한국 축구가 아름답지 않다고 감독을 바꾸자는 기계적 대안 제시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나 역시 실망이 컸고 베어벡 감독의 한계도 느끼기는 했지만 1년밖에 안 된 감독을 경질하자고 할 만큼 절망적인 이유를 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발등에 불’ 축구협회의 고민 아시안컵을 3위로 마무리한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움베르투 코엘류-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이어졌던 교체 과정을 살펴보면 새 감독 선임에는 약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축구협회는 두가지 대원칙을 정해 ‘새 선장 구하기’에 나선다. 우선 차기 사령탑을 외국인 지도자로 할 것인가 또는 국내 지도자로 할 것인가 여부다. 또 유력 감독 후보군으로부터 원서를 받은 뒤 우선 협상 대상자를 정하는 등 선임 과정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인가 또는 기술위원회를 통해 점찍은 후보와 철저하게 비공개 협상을 벌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유럽 등에서는 이미 새 시즌을 앞두고 감독 이동이 대부분 끝난 상태라 후보를 찾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올림픽팀까지 함께 담당하던 베어벡 감독의 사퇴는 축구협회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은 내년 2월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어 사령탑이 비어 있어도 큰 지장이 없다. 반면 올림픽팀은 새달 22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최종예선에 돌입해야 한다. 감독 선임에 시간이 부족하다. 올림픽팀 사령탑 선정이 협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인 셈. 협회는 베어벡 감독의 사퇴 표명에도 “일단 대표팀이 귀국하면 베어벡 감독과 자세히 얘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판단된다. 협회는 선수 면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근호, 강민수, 한동원 등을 발굴한 베어벡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올림픽팀을 계속 담당하는 쪽으로 설득을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5개월 정도는 어떤 제안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베어벡 감독이 끝내 고사할 경우 올림픽팀은 일단 홍명보 코치 등의 대행 체제로 운영한 뒤 최대한 빨리 대표팀 사령탑을 뽑아 맡길 것으로 점쳐진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김호곤 감독 경우처럼 올림픽팀과 국가대표팀을 이원화해 국내 지도자에게 맡기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3개월만에 막내린 베어벡 핌 베어벡 감독이 13개월 만에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영광 재현을 목표로 했던 그의 도전이 계약 기간 1년 이상 남겨둔 상황에서 아시안컵을 끝으로 허무하게 막을 내린 것. 베어벡 감독은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인 2006년 6월 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외국인으론 역대 7번째 감독이었다. 그는 2002 월드컵 때 대표팀 수석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만들었고, 독일월드컵 때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수석코치로 본선 첫 원정 승리와 최다승점(4점)을 안기는 등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했다. 지난해 7월 입국, 본격 활동을 시작한 베어벡 감독은 단기 목표로 도하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우승, 장기 목표로 베이징올림픽 8강을 약속했지만 아시안게임 4위, 아시안컵 3위 등 기대를 저버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 단 3골을 터뜨리는 등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로 비난이 일자 결국 ‘사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지휘봉을 쥔 외국인 감독 가운데 최단명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코엘류 감독과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도 잇단 졸전으로 궁지에 몰렸던 본프레레 감독도 각 14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베어벡 감독은 그동안 A매치 6승6무(승부차기 2승1패 포함)5패를 기록했고, 올림픽대표팀으로는 5승2무1패의 성적을 남겼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 3주전… “선거인단 표심 접수하라”

    한나라 경선 3주전… “선거인단 표심 접수하라”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29일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은 한 목소리로 ‘필승´을 자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측이 그동안 닦아놓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대세론´을 편다면, 박 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4·15 총선 때와 같은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이 분다며 역전을 장담했다. 이번 국민경선의 선거인단은 모두 18만 5189명이다. 대의원이 4만 6197명, 일반당원이 6만 9496명, 일반국민 6만 9496명으로 구성된다. 대의원과 당원을 합치면 선거인단의 62.4%다. 말 그대로 경선 향방의 바로미터다. 두 후보측이 사정없이 발품·전화품을 팔아대는 이유다. ●이 후보측 “꾸준한 10%P 차이가 대세” 이 후보측은 “이미 게임은 끝났다.”는 반응이다. 전국 230여개 지역당원협의회 가운데 130∼140곳 이상 확보한 만큼 ‘조직표´내지는 ‘몰표´로 분류되는 대의원 표에서 우위를 점했단 것이다. 게다가 당내 지분이 많은 김덕룡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힘이 실렸단 분석도 제기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이 후보측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대의원에서 10%P이상, 일반 당원에선 5%P 이상 앞선다.”고 말했다.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도 “그동안 오랜 네거티브, 음해 비방에도 불구하고 10%P 이상 지지율 차이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지율 차이가)확실한 두 자리 숫자로 나오는 것을 보면 이 흐름이 대세”라고 강조했다.‘대세론´을 굳혀 막판 추가쏠림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측 “고작 6%P 차, 朴風 지켜보라” 반면 박 후보측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놨다. 이 후보측이 당협위원장을 더 많이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표 충성도´는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 장악력이 높은 당협위원장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그 점에선 우리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말 그대로 ‘밑바닥 표심´에서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는 얘기다. 박 후보측에선 또 ‘박풍´을 막판 동력으로 꼽는다. 지난해 5·31지방선거 때 ‘대전 신화´를 비롯,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20∼30일 만에 여론조사 지지율 20∼30%P 격차를 뒤집었던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올 초 30∼40%P대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6.6%P(중앙일보 28일자 보도)까지 좁혀진 것에 고무된 이유다. 양쪽의 팽팽한 주장에 대해 중립을 표방한 당의 한 관계자는 “문제는 결국 투표율”이라고 전했다. 누가 더 많은 지지층을 새달 19일 투표장으로 올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란 것이다.3주 남은 경선 기간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수준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니 이를 끝까지 유지해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관리를 하며 ‘필승론·대세론´을 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이미 국민과 당원은 좌파 정권을 종식하기 위해 한점 흔들림없는 후보에 대해 진실을 알게 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범여통합 ‘올드보이 잔치’

    범여통합 ‘올드보이 잔치’

    #1. 민주당이 신당 논란으로 시끄럽던 2003년 9월 당시 정대철 대표는 신당 찬성쪽이었고, 박상천·정균환 최고위원은 당 사수파였다. 때문에 연일 소집된 당무회의에서 박·정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양 옆에 앉아 의사봉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급기야는 사수파에서 의자를 뒤로 빼면서 정 대표가 엉덩방아를 찧는 육탄전까지 벌어졌다.4년가량이 흐른 지금 정대철·정균환 전 의원은 범여권 대통합추진모임(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됐고, 범여권의 또 다른 축인 통합민주당의 박상천 대표는 이들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2. 2003년 민주당 분당을 주도했던 ‘얼굴’은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이었다. 당시 이들은 당무회의 석상에서 사수파로부터 신체적인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 후 대선 주자로 발돋움한 이들은 24일 대통합추진모임 발기인 대회에 나란히 얼굴을 내밀었다. 세월이 흘러도 범여권의 스크린에는 그 배우가 그 배우다.2007년 범여권 정계개편의 ‘주연’들은 4년 전 그대로다. 한나라당의 ‘올드보이’들이 조연으로 전락한 실상과 대조적이다. 왜 그런가. 유력 대선주자나 정치적 헤게모니의 부재, 그리고 지난 몇년간 열린우리당의 실패가 이들의 수명을 늘려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달라진 점도 있다. 범여권의 최대 주주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태도 변화다.2003년에 수수방관했던 그는 지금 대통합을 사실상 추동하고 있다.4년 전보다 민주당 이탈 세력이 많은 근저엔 DJ의 위력이 작용하고 있다. 정균환 전 의원과 DJ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대통합추진모임에 합류한 것은 대세를 가늠케 하는 요인이다. 진정 건재한 올드보이는 DJ라 할 만하다. DJ-노무현 대통령 연대설도 대통합추진모임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친노(親盧) 핵심인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은 지난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신당이 참여정부를 부정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전과 마찬가지로 통합민주당의 틀을 고수하는 박상천 대표와 조순형 의원 등의 반발 기류가 끝까지 갈지는 불투명하다. 박 대표는 25일 김홍업·유선호 의원의 탈당과 관련,“배신행위이자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당원 70%는 독자적으로 가자고 하지만 험난한 길이고 앞을 내다보면서 안전한 길로 끌고 가야 하는 지도자로서 당원 결정대로 무조건 따라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대통합 합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한나라당은 “도로 열린우리당”“DJ신당, 국정실패세력, 기회주의세력의 세탁공장”이라며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국정파탄 세력들이 정권 연장을 획책하기 위한 정치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코스피 2000 돌파…‘로켓’ 한국증시] 예금 지고 ‘투자의 시대’로

    ‘코스피지수 2000시대’가 열렸다.25일 코스피지수는 2000포인트를 앞두고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거칠 것이란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11.96%포인트 상승한 2004.2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인상과 2·4분기 경기성장률 상향 조정 등이 시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돌려놨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2000은 투자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고 말한다.1980년대 개인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시대를 연 미국 뉴욕증시를 근거로 든다. 우리 증시 주변 상황이 당시 미국과 비슷해 대세 상승기에 들어섰다는 지적이 많다. 투자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다우,20년전 무슨 일이 미국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를 처음 돌파한 것은 1972년이다.10년 뒤인 1982년 10월에도 1000에 머물렀다. 그러다 1987년 1월 2000을 넘어선 뒤 1995년 11월 5000,1999년 3월에 1만에 올라서는 등 가속도가 붙었다. 당시 미국 퇴직연금의 대명사인 401K가 도입됐다.1973년과 1978년 1·2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10%까지 치솟았던 미국 국고채 금리는 1980년대 들면서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지자 자금이 은행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 유가가 안정되면서 기업이익의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무엇이 국내 증시 달궜나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12월 퇴직연금이 도입됐다. 아직까지 도입한 기업이 적지만 2010년부터 의무화된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의무화 시기를 전후해 자산운용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수익을 찾아 여유자금도 증시로 몰려오고 있다. 투자 기준이 ‘안전한 자산’에서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바뀐 것이다.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가 4%대 금리를 제공하자 은행의 보통예금에 잠겨 있던 자금이 대거 이동한 것과 같은 예다. 특히 2000포인트 돌파에 있어 외국인들은 ‘팔자’ 우위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억눌러 왔다. 이 때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번갈아 선방했다. 내국인인 개인·기관투자가들이 우리나라 주식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이익의 변동성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줄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데다 제조업 전체 비중에서 시황에 따라 매출액이 변하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비중이 줄어들어 기업 전반의 이익이 급변하는 경우가 감소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길게 보자” 교보증권 김종민 강남PB센터장은 “우량주를 꾸준히 갖고 있으면 시장 작전주 정도의 수익이 난다.”면서 장기 보유를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이 다른 주식만큼 오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평가된 주식이 되기 때문에 다른 주가가 올라간 만큼은 따라 잡는다.”며 단기적인 수익률에 연연해 주식 매매를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기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중론도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투자전략팀장은 “다우지수가 2000포인트 안착을 앞두고 등락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성급한 추격매수보다는 투자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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