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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새정부 벌써 실망” 한나라 “기대 너무 커 부담”

    신당 “새정부 벌써 실망” 한나라 “기대 너무 커 부담”

    4·9총선을 앞두고 지역 텃밭 다지기에 나선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은 소속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수도권 서민·중산층, 영어정책 우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독재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너무 커서 부담이 될 정도”라고 했다. 통합신당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대변인은 “상황이 어렵지만 인수위의 오락가락 행보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새 정부의 영어교육정책을 보면서 수도권 서민과 중산층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수그러들고 견제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3월 초가 되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광산구의 같은 당 김동철 의원도 “지역 여론이 통합신당에도 호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론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쪽 세력이 완전히 무너지는 데 대한 우려가 크더라.”고 한나라당 견제론에 힘을 실었다. 한나라당 견제 세력으로서 통합신당이 힘에 부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 노원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견제가 필요하긴 한데 과연 신당이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MB에 힘 실어주자는 의견이 대세” 이에 반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설날 민심 탐방을 통해 국민의 마음이 이명박 정부로 이미 넘어왔다고 확신하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달서구병의 김석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빨리, 원활히 정부를 가동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빨리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대선 때 약속한 대운하나 대구 국가 공단등의 지역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천 소사의 차명진 의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차 의원은 “아직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 하라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서민들 잘 살 수 있도록 이명박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서울 영등포갑의 고진화 의원은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서민 피부로 느끼는 민생경제 해결 대안은 뚜렷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며 “인수위와 이명박 정부가 사교육비 문제나 민생 경제 관련 문제에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 김해시 갑의 김정권 의원도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가 커서 부담이 될 정도”라면서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당내 화합에 좀더 신경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최근 문제가 되었던 공천갈등을 지적했다. 구동회 박창규기자 kugija@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6국]장쉬,2007년 일본 상금랭킹 1위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6국]장쉬,2007년 일본 상금랭킹 1위

    총보(1∼248) 일본의 장쉬 9단이 2007년 일본 상금랭킹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1일 일본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쉬 9단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1억 1614만엔(약 10억 3000만원)을 벌어들여,2004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로 상금 1억엔을 돌파했다. 장쉬 9단은 명인전, 기성(碁聖)전,NEC배 등 굵직굵직한 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역대 상금의 최고기록은 조치훈 9단이 1996년에 세운 1억 3367만엔. 역대 상금랭킹 1,2위 기록을 보유한 조치훈 9단은 5차례나 상금 1억엔을 돌파해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조 9단은 지난해 4110만엔의 상금을 획득, 상금랭킹 4위를 차지했다. 이 바둑은 막판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시종일관 우세하게 국면을 이끈 박정환 2단의 완승국이라 할 만하다. 백이 확실하게 대세를 휘어잡은 것은 하변 흑진에 침입해 오히려 흑돌을 곤마로 내몬 이후부터.(참고도1) 백1로 끊는 절묘한 맥점을 구사하며 흑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참고도2) 백1로 붙인 것이 사실상의 결정타. 중앙을 관통한 거대한 흑 대마가 두집을 구걸하는 처지가 되어서는 백의 승세는 요지부동이었다. 대마공방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강유택 초단은 박정환 2단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버티기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결국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35…30 193…124 199…83 201…192 224…220 227…221 236…220 ) 248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병자호란 다시 읽기](57) 대릉하성의 비극 (2)

    [병자호란 다시 읽기](57) 대릉하성의 비극 (2)

    명이 조대수를 시켜 대릉하성을 쌓은 목적은 명확했다. 산해관의 방어를 확고히 하면서, 후금에 빼앗긴 요서(遼西)와 요동을 수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후금군은 성의 방어 시설이 채 완공되기도 전에 들이닥쳤다. 조대수는 분투했지만 성은 결국 함락되었다. 집요한 포위 끝에 대릉하성을 무너뜨린 후금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명의 수세(守勢)와 낙조(落照)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고 말았다. ● 祖大壽, 투항을 결심하다 1631년 10월 7일, 홍타이지는 한인 출신 장수 강계(姜桂)를 대릉하성으로 보냈다. 그는 홍타이지에게 투항한 23명의 한인 장관(將官)들이 직접 작성한 투항 권유서를 들고 있었다. 조대수에게 투항하라고 설득할 참이었다. 조대수는 그를 성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강계는 할 수없이 성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외쳤다. 투항 권유서를 쓴 사람들이 누구누구며, 원군을 이끌고 왔던 장춘(張春)도 이미 후금군에 참패하여 투항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조대수는 완강했다. 그는 무릎을 꿇은 자신의 옛 부하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성에서 죽을 것이니 다시는 오지 말라.”고 외쳤다. 병사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어도 조대수는 좀처럼 투항하려 들지 않았다. 조대수의 태도를 확인한 홍타이지는 10월 20일, 편지가 묶인 화살을 성안으로 날렸다. 그는 편지에서, 명 지휘관들이 자신의 명예만을 위해 부하들에게 참혹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명 병졸들에게 ‘너희는 죽어봤자 이름도 남기지 못하는데 왜 다른 사람의 고기가 되느냐.’며 ‘상관을 죽이고 귀순하는 자에게는 벼슬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명군 진영을 흔들기 위해 심리전을 폈던 것이다. 심리전이 효과를 발휘했는지 10월 25일 조대수로부터 회답이 왔다. 조대수는 홍타이지에게 한인 출신 장수인 석정주(石廷柱)를 보내달라고 했다. 조대수는 석정주를 성안으로 들이면서 자신의 아들 조가법(祖家法)을 후금 진영에 인질로 보냈다. 조대수는 석정주에게 항복을 결심했다고 말한 뒤, 깜짝 제안을 했다.‘나는 이미 나라에 충성하기는 틀린 몸인데 목숨을 비록 구하더라도 처자를 볼 수 없으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그대들이 대사를 도모하려 한다면 먼저 금주성을 함락시켜 내 처자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앞장서서 금주성을 함락시킬 복안이 있으니 홍타이지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당시 조대수의 가족들 대부분은 금주성에 있었고 둘째아들은 북경에 있었다. 어차피 상황에 떠밀려 항복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피붙이라도 챙겨야겠다는 결심이 섰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조대수의 변신과 홍타이지의 배포 10월 28일 조대수는 마침내 성문을 열었다. 조대수는 투항하기로 결심했지만 부하 하가강(何可綱)은 그의 결정에 따르지 않았다. 하가강은 사실상 부사령관으로 성을 쌓는 공사를 감독했던 주역이었다. 그는 조대수에게 “공과 저는 모두 요동 사람입니다. 공이 나가지 않으면 요동 사람의 마음을 묶어둘 수 없고, 제가 죽지 않으면 요동 사람의 의리(義理)를 밝힐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제문을 지은 뒤 주변 사람들에게 “죽게 되면 죽어야 하는 것이거늘 어찌 성을 나가서 영원히 비웃음을 사겠는가?”라고 했다. 조대수는 사람들을 시켜 그를 성밖으로 몰아냈다. 성밖에는 이미 후금군 장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가강은 죽음을 앞에 두고도 얼굴색을 바꾸지 않았다. 그저 웃을 뿐이었다. 후금군에 의해 그의 숨이 끊어지자 그의 시신을 차지하기 위해 굶주린 명군 병졸들이 달려들었다. 끔찍한 장면이었다. 조대수는 후금군 지휘관들과 하늘에 맹서하는 의식을 치렀다. 조대수는 ‘홍타이지에게 몸을 맡겨 영원히 배신하지 않겠다.’고 서약했고, 후금군 지휘관들은 ‘귀순한 한인들을 온전히 보양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윽고 조대수는 홍타이지의 장막으로 인도되었다. 홍타이지는 관원들을 1리(里) 밖까지 보내 그를 환영했다. 조대수가 장막 앞에서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고 예를 올리겠다고 하자 홍타이지는 극력 만류했다. 대신 그를 끌어안았다. 홍타이지가 포견례(抱見禮)를 행한 것은 그동안 귀순해 왔던 어느 누구보다도 거물이었던 조대수에 대한 배려의 표시였다. 조대수는 자신에게 기회를 주면 직접 금주성으로 들어가 명군을 무장해제시켜 투항하도록 하겠다고 제의했다. 마치 후금군의 포위를 뚫고 대릉하성을 탈출한 것처럼 가장하여 금주성의 명군을 속인 다음 ‘거사’를 이루겠다는 복안이었다. 대릉하성을 포위하느라 지쳐버린 홍타이지는 조대수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조대수의 ‘변신’도 놀랄 만한 일이었지만 홍타이지의 ‘배포’ 역시 대단한 것이었다. 11월 1일 조대수는 출발하면서 ‘금주성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하면 입성한 다음날 포 한 발을 쏘고, 성을 접수하는데 성공하면 11월 4일까지 역시 포를 쏘아 신호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타이지에게 ‘성공’했다는 포성을 들으면 병력을 이끌고 즉시 금주성으로 오라고 했다. 11월 2일, 금주성에서 포성이 울렸다. 하지만 약속된 날짜가 되었지만 더 이상의 포성은 들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홍타이지는 조대수가 배신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여겼다. 그는 대릉하성에서 새로 얻은 명군 장졸들과 노획한 화기들을 챙겨 철수 길에 올랐다. 대릉하성에서 새로 얻은 명군 병력은 1만 1000이나 되는 많은 수였다. 노획한 대소 화기는 3500문이 넘었다. 병력과 무기는 고스란히 후금군의 새로운 전력(戰力)으로 보강되었다. 홍타이지는 끝까지 치밀했다. 그는 철수에 앞서 대릉하성의 성첩과 시설물들을 모두 파괴하라고 지시했다. ●홍타이지, 자신감이 더욱 커지다 대릉하 전투의 승리를 계기로 홍타이지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11월 10일, 홍타이지는 조선 사신 일행에게 대릉하 승리의 전과(戰果)를 설명하고, 자신들이 조대수에게 보냈던 초항장(招降狀, 항복 권유서)을 보여 주었다. 당시 대릉하의 후금 진중에는 오신남(吳信男)을 비롯한 조선 사신 두 명이 심양으로부터 와 있는 상태였다. 홍타이지는 명군을 굴복시킨 자신들의 강력한 힘을 사신들에게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다.‘상국’으로 섬겼던 명의 장졸들이 맥없이 무너지고, 조대수가 항복하는 장면을 직접 보면서 오신남 등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분명 착잡했을 것이다. 또 어렵사리, 근근이 유지되고 있던 조선과 후금 관계의 장래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상상을 했을 것이다. 조대수의 투항은 조대수 개인의 비극일 뿐 아니라 명 전체의 비극이기도 했다. 조대수는 일찍이 자신의 상관이자 누구보다도 열렬한 애국자였던 원숭환이 숭정제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상황을 목도했다. 원숭환이 처형된 직후 북경의 분위기에 실망한 그는 산해관을 떠나 금주성에 틀어박혔었다. 조대수도 인간인 이상 간신과 소인배들의 참소 앞에서 대국을 볼 줄 모르는 숭정제와 조정에 대해 정나미가 떨어질 법도 했다. 하지만 조대수는 마음을 가다듬고 대릉하성을 수축하자고 건의했다. 조정에서는 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어디에 먼저 성을 쌓고, 어디를 먼저 방어하느냐를 놓고 벌어진 논란이었다. 결국 대릉하성을 쌓으라는 재가는 떨어졌지만 공사 기간은 충분치 않았다. 갑론을박하다가 공사 착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치첩이 완공되기 전에 후금군은 들이닥쳤고 조대수는 고립된 성에서 3개월 이상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미 망조(亡兆)가 완연한 명의 분위기에서 조대수의 분투는 그나마 평가할 만한 것이었다. 홍타이지는 이제 거칠 것이 없었다. 대릉하 원정에서 돌아온 직후인 1632년 4월, 홍타이지는 대군을 이끌고 차하르(察哈爾) 몽골 정벌 길에 올랐다. 대릉하성에서 새로 합류한 명군 장졸들도 원정에 동참했다. 원정이 거듭될수록 후금의 힘은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힘은 언젠가는 조선을 향해 다가올 운명을 지니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여배우 캐릭터 끝없는 변신

    여배우 캐릭터 끝없는 변신

    여배우들의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 최근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이 진화하고 있다. 특히 요즘 작품의 성패는 줄거리보다 인물 캐릭터에 달려 있는 만큼 보다 색다른 이미지와 공감가는 연기를 위한 여배우들의 ‘의미있는 모험’이 계속되고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TV 미니시리즈의 성공 공식으로 여겨지던 80~90년대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이른바 ‘캔디형’ 여주인공이 대세를 이뤘다. 착하고 순종적인 성격에 온갖 역경을 이겨낸 뒤 찾아오는 ‘결실’은 능력남과의 사랑이다. 때문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들이 인기를 끌었다.‘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신애라, ‘별은 내가슴에´의 최진실이 대표적이다. ●80·90년대 보호본능 자극하는 청순 이미지가 인기 2000년대 초부터는 ‘자아’를 강조한 여성 캐릭터들이 붐을 이뤘다. 영화 ‘싱글즈’(2003)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등을 필두로 ‘사랑이냐 일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늘었다. 이 때문에‘결혼’이라는 현실을 앞에 두고 있는 30대 전후의 싱글 여성 캐릭터가 자주 등장했다.‘생얼’과 망가지는 캐릭터가 인기를 끈 것도 이때부터다. 하지만 최근 대중문화 속 여성 캐릭터들은 한층 다양하고 더욱더 주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싱글맘으로서 당당히 세상에 맞서거나, 이혼 뒤에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다. 심지어 지난해 SBS ‘내 남자의 여자’는 단골 악역이었던 ‘불륜녀’를 내세우고도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도 나이와 상황을 불문한 싱글맘, 이혼녀 캐릭터의 약진은 계속될 전망이다.●김삼순 “사랑이냐 일이냐” 고민 현재 S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불한당’의 이다해는 웬만한 일에는 기죽지 않는 스물여섯의 싱글맘 진달래 역으로 열연중이고, 새달 2일 첫방송하는 MBC 새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종옥도 이혼한 뒤 때론 수다스럽고 뻔뻔한 형사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이미숙은 자기 일은 물론 연하남과의 사랑에도 적극적인 40대 싱글맘 역을 연기했다. 한편 새달 크랭크인에 들어가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도 남편을 두고도 또 다른 결혼을 주장하는 발칙한 캐릭터 인아역으로 출연한다. 주로 20대 미혼 여성에 한정되던 드라마나 영화속 여주인공들이 이처럼 다양하게 진화한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이혼율이 증가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는 ‘비혼모(非婚母)’가 증가하는 현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게다가 이들 여성 캐릭터들은 더이상 우울하거나 과거에 연연하는 여성으로 나오지 않는다. 대신 주어진 상황을 개척하고, 일과 사랑에 당당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세상과 당당히 맞서 자신의 삶 개척 이같은 변화는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꾀하고자 하는 여배우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졌다. 예전 같으면 주위의 시선 때문에 출연을 꺼렸을 법한 20대 여배우들이 이혼녀와 싱글맘 연기에 적극적인 것도 이같은 이유다. 오히려 다양한 인생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 캐릭터를 통해 사실성을 부각시켜 연기의 진정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늘 연기력으로 도마에 오른 김태희가 자신의 두 번째 영화 ‘싸움’에서 과격한 이혼녀 진아 역으로 연기변신에 도전하거나 지난해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공효진이 ‘봄이 엄마’ 미혼모 영신 역으로 대중적 인기와 연기적 평가를 동시에 얻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김태희, 문근영, 김민정, 김지수 등이 소속된 나무액터스의 권성열 실장은 “시나리오에 반영된 시대적인 흐름도 많이 변했고, 대중도 예전과 달리 작품속 역할과 배우를 동일시하지 않을 정도로 의식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여배우들도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연기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경험과 감정을 연기하는 데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色이 性을 이겼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승리,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2승2패의 팽팽한 균형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다음달 5일 22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실시하는 ‘슈퍼 화요일’에 대세를 결정하게 됐다. 일단 슈퍼 화요일에는 힐러리의 우세가 유력하지만 흑백 인종 문제에 비교적 자유스러운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젊은 층은 인종 영향 안 받아 민주당의 첫 남부지역 대결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은 ‘인종 투표’ 경향이 강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민주당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오바마 의원을 지지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백인 가운데서도 젊고 학력이 높은 계층에서는 오바마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18∼29세 사이의 백인 젊은이들은 절반인 50%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또 대졸 이상인 백인의 32%가 오바마를 지지해 고졸 이하인 백인의 지지율(17%)보다 높았다. 오바마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이나 종교, 성별, 빈부, 연령 그리고 인종 간의 대결이 아닌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강조, 인종간 표대결 양상을 가라앉히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29일의 플로리다 주에서 공화·민주당 경선이 함께 열리기는 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지 않은 명목상의 경선을 치른다. 미시간 주와 마찬가지로 플로리다 주 민주당에서 경선일자를 마음대로 앞당겨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배정된 선거인단을 취소했다. 현재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22개 주 가운데 오바마 의원이 앞서는 주는 출신 지역인 일리노이뿐이다. 또 조지아와 테네시, 앨라배마 등 남부 지역에서도 경선이 있지만 흑인 민주당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만큼 많은 주는 조지아 주뿐이다. ●슈퍼 화요일, 힐러리가 우세할 듯 따라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처럼 인종별 투표 현상이 나타나면 오바마 의원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인들 특히 민주당원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이 27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오바마 의원을 지지했다. 캐롤라인 케네디는 현 시점이 “지난 1960년대와 마찬가지로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오바마가 “나의 아버지와 같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클린턴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dawn@seoul.co.kr
  • ‘세컨드 와인’ 설 선물 다크호스

    명절 선물로 와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깊어지면서 설 선물용 와인 종류도 다양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설 선물용 와인 판매를 실시한 결과, 전년에 이어 52%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때는 전년대비 70% 성장했다. 백화점측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설에도 지난해 추석 때와 비견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과와 육류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36%,30% 늘었다.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측은 “설 와인 선물 세트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번 설 와인 선물 세트는 기존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인 혹은 칠레 와인 패키지 같은 흔한 개념에서 탈피한 게 특징”이라면서 “주요 샤토(포도원)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생산해 품격과 실용성을 갖춘 세컨드 와인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부르고뉴,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등이 최근 각광받는 와인 생산 지역으로 떠오르 있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단맛이지만 생산량이 적어 고급 와인에 속하는 아이스 와인 패키지, 두 병들이 패키지보다 고급 와인 1병이 담긴 선물 패키지도 차별화된 와인 선물로 뜨고 있다. 와인 액세서리가 추가로 들어가는 것도 대세다. 와인스크루(와인입구 코르크 마개를 빼내는 액세서리), 호일카터(와인 마개를 따기 전 호일을 손쉽게 벗기는 액세서리), 드롭퍼(와인을 따를 때 양을 조절하도록 돕는 액세서리) 등을 추가해 멋을 내는 구성이 많아졌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中, 지난해 11.4% 성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1.4%를 기록하며 5년 연속 10% 이상 성장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셰푸잔(謝伏瞻)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24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4조 6619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1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1995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1년만의 최고치인 4.8%로 전년도 1.5%의 3배를 넘어서며 과열 양상을 드러냈다.CPI는 하반기 들어 연속 5개월 6%포인트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셰 국장은 “식품가격이 12.3% 급등하고 부동산 가격이 4.5% 오른 것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곡물가 상승과 춘제(설날)까지 겹쳐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2월 7%대에 이를 것으로도 추정된다. 셰푸잔 국장은 “중국 경제가 과열단계에 있으며 물가상승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플레 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의 침체가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도와 중국에는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측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둔화된 10% 성장률에 물가는 4.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중국 경기는 내수 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경착륙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세다. 우선 중국 증시가 지난해 10월 이후 일정 정도 조정을 받고 있는 점이 버블 발생 방지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jj@seoul.co.kr
  • [증시추락 멈출까 진단&대책] (中) 펀드 손실 대응책

    [증시추락 멈출까 진단&대책] (中) 펀드 손실 대응책

    주가가 폭락하면서 펀드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간다. 환매를 하자니 손해를 보겠고, 그냥 두자니 불안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비중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충고한다. 섣부른 환매는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2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21일까지 펀드투자자들은 설정잔액 315조원 중 25조원 손실을 입었다. 올 들어서만 17조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주식시장이 불안했는데도 자금 유입은 꾸준했다. 그러나 순자산총액으로 보면 주가 하락으로 8조원이 줄어든 셈이다. ●실현된 이익만 부분 환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기준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7%다. 반면 주식형은 -14.97%다. 채권혼합형은 -4.03%, 주식혼합형은 -7.55% 등 펀드에 주식 편입비중이 낮을수록 손실이 작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6개월간의 수익률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해외주식형은 손실폭이 더 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61%,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한 중국 주식은 -24.14%가량이다. 전문가들은 이익이 났고 환매수수료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매해서 현금화하라고 추천한다. 펀드에 들어간 돈은 대부분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펀드에 가입한 날 기준이 아니므로 적립식펀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순 이전 가입 금액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중 이익이 난 부분을 환매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한경준 수석PB는 “수익이 난 부분이 있는데도 막연히 버티는 것은 손실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하나대투증권 박경희 Wealthcare센터 차장은 “현금을 갖고 있으면 주가가 더 떨어질 때 싸게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적립식은 비중 조정 손실을 본 펀드를 환매하기에는 늦었다는 충고가 대세다. 한화증권 홍은미 갤러리아지점장(상무보)은 “펀드를 환매하기 전까지는 손실을 입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립식 펀드는 오히려 하락장이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계속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적립식 투자는 변동성을 낮추는 투자방식인 만큼 조정장세일수록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펀드를 여러 개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펀드간 투자금액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 성장형 펀드 위주의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올해는 가치주펀드 위주의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장에서 수익률 하락이 덜한 것은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주펀드다. 성장형 펀드는 수익률 하락이 컸다. 한국증권의 한 PB는 “성장형 펀드는 손실이 큰 만큼 수익률 회복도 빠르다.”면서 “이같은 성향을 개인이 감내해낼 수 있는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와 국내펀드의 비중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의 경우 정보 부재로 불안감도 큰 만큼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해외펀드는 최근 들어 환매가 많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펀드 설정 잔액이 많이 줄어들었다면 반등 시점에 환매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 펀드 규모가 작으면 제대로 된 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거치식은 기다리는 게 좋아 한번에 큰 돈을 투자한 거치식 투자자라면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예전에는 펀드에 가입해서 원금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5년이었다. 그러나 세계 증시 동조화 등으로 2000년 이후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되는 기간이 2년에서 1년 반으로 짧아지고 있다. 한화증권 홍 지점장은 “옛날과는 상황이 달라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른 세계 경제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화두로

    세계 정·재계 엘리트들의 연례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3일 전 세계 88개국에서 글로벌 리더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올해의 공식 주제는 ‘협력적 혁신의 힘’이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 따른 신용경색을 비롯해 전날인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 기금금리 전격 인하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화두로 자리잡은 분위기였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미 FRB의 긴급 금리인하 조치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美FRB 금리인하 부정적평가 대세세계 증권가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는 “현 위기는 주택 붐에 뒤이은 파열일 뿐 아니라 달러화를 바탕으로 한 지난 60년간의 신용 팽창 시대가 끝났음을 뜻한다.”면서 “중앙은행들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아시아 담당 회장인 스티븐 로치 역시 “FRB가 엄청난 유동성을 주입해 또 다른 버블 경제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현재의 위기는 잘못된 경제관리에 따른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고 비판했다. 반면 존 스노 전 미 재무장관은 FRB의 행동이 과감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브릭스(BRICs)로 일컬어지는 신흥 경제권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여부, 미국 경제 침체의 원인 및 전망 등을 놓고도 격론이 벌어졌다. ●전용기 등 참석… 탄소유발 빈축한편 세계 갑부들이 제트기와 헬리콥터, 리무진,SUV차량 등을 이용해 포럼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구온난화는 세계 경제위기와 더불어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요 의제다. 안드레 슈나이더 세계경제포럼 사무총장은 포럼이 진행되는 5일간 배출되는 탄소량이 68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1250대의 승용차 또는 900여 가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을 내놓았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아우디 차량 81대를 의전 차량으로 준비, 취리히 공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로 운행한다. 그러나 참가자 2500명 중 몇 명이나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주최측은 150명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포럼 기간 중 취리히 공항에는 매일 900여 차례의 비행기 이착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매시아스 루에프켄스 포럼 대변인은 “행사 중 유발되는 탄소 배출량의 70%는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는 중국 산시성 북서쪽 지방에 1만 7000개의 태양열 기구를 보내는 것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순녀 이재연기자 coral@seoul.co.kr
  • [최태환칼럼] ‘돌아온 탕아’ 손학규?

    [최태환칼럼] ‘돌아온 탕아’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손학규의 실험이 통할까. 지난 10일 그가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다. 당 중앙위원회 행사장에서다. 꽃다발을 든 그는 환한 표정이었다. 오충일 전 대표와 포옹 때도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날이다. 대부분 신문이 그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하지만 쓸쓸해 보였다. 웃음 뒤엔 외로움이 묻어났다. 인터넷서 여러 컷의 사진을 찾았다. 비슷한 느낌이 전해졌다. 기쁨의 얼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였다. 엘그레코의 그림 ‘베드로의 눈물’을 떠올린다. ‘베드로의 눈물’은 실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절절하다.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프다. 눈을 마주치면 이내 눈물을 쏟을 것만 같다. 그의 표정엔 과거, 현재, 미래가 담겼다. 예수를 부인했던 회한, 그리고 부활의 기적을 목격한 놀라움이 엉켜있다. 앞으로 예수를 증거하며 살겠다는 다짐이 녹아 있다.17세기 초 표현주의를 이끈 화단의 거장다웠다. 엘그레코가 재현한 ‘베드로’는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을 찾는 이의 마음을 무너져 내리게 한다. 나락에 빠졌다 회개하는 나약한 인간은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쁨, 그리고 모든 사람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두고두고 생각하게 한다. 손학규 대표가 외롭다. 통합신당이 빈사위기다. 참담한 대선패배는 당을 존망의 벼랑으로 몰았다. 기력이 소진됐다. 덩치만 멀쩡하다. 겨우 숨만 헐떡이는 공룡과도 같다. 누구도 회생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손 대표더러 당을 일으켜 세우라고 한다. 그는 며칠 전 스스로를, 통합신당을 ‘돌아온 탕아’(蕩兒)에 비유했다. 손 대표는 “감히 국민들에게 총선 승리를 안겨 달라고 이야기 못하겠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 모두 낮은 자세로 노력하자고 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그는 대표취임 때 반성과 변화,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를 포용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는 실용과 민생을 주창했다.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빵을 원한다고 했다. 이 시대의 가치이고 대세라고 판단한 듯하다. 현재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통합신당은 노무현 정권의 이미지 그대로다. 이해찬, 유시민이 떠났다.386을 얼굴없는 2선으로 돌렸다. 하지만 노의 라벨이 세탁됐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손 대표의 한나라당 전력도 극복 대상이다. 모두 과거 덫이다.‘탕아’의 유산이다. 그는 새로운 진보, 유능 진보, 제3의 길을 내세웠다. 미래 가치다. 하지만 의미나 지향점이 분명하지 않다. 선진평화 개념도 마찬가지다. 유연한 진보는 그의 장점이다. 하지만 수사학에 의존하는 모호한 메시지는 여전히 치명적 약점이다. 당장 4월 총선이 시험대다. 모호하고, 어설픈 차별화는 당의 존재 의미를 흔들 수 있다. 이제 변화와 희망의 분명한 메시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새로운 어젠다를 창출해야 한다. 미래 가치의 확실한 제시가 관건이다. 새바람을 일으킬 인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당이 살고, 그 역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재기불능의 치명상을 입을지 모른다.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내일이 없다. 스스로 원해 독배를 든 그다. 탕아를 자처했던 그가 아닌가. 손 대표가 비유했던 성경속의 ‘돌아온 탕아´는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지금 그에겐 진정한 회개와 거듭나는 용기가 먼저다. 용서는 총선때 국민들의 몫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혼돈의 금융시장] 코스피 1500 지지할까

    [혼돈의 금융시장] 코스피 1500 지지할까

    어디까지 떨어질까. 전문가들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수를 말하는 것은 꺼린다. 세계 증시를 둘러싼 패닉(공포)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150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다음. 빠른 상승을 나타내는 V자형보다는 U자형,L자형 회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다. 등락이 거듭되는 조정장세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의미다. ●씁쓸한 재확인, 미국 금융의 힘 미국의 실물 경기가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반면 금융시장에서는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실물 경제로 옮겨 가서 신흥시장까지 전염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최근의 증시 폭락은 중국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밝혀 왔던 중국 은행들이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고 있다. 유럽계 은행들도 부실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 증시 조정과정에서 꿋꿋한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동양종금증권 조병준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 수출의 17%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일정 수준에서 제어되지 못하면 중국 경제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 극도로 불안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지선을 이야기하기 어렵고 이달 말쯤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패닉이 맞물려 있고 시장 흐름 자체가 위험에서 빠져나가는 차원이라 어디서 제동이 걸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와 관련해 얼마를 손실로 처리할지,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정책공조를 보일지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은 150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동부증권 신성호 상무는 “1·4분기에는 1550에서 1700 사이를 관망하는 모양새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1500대 초반까지는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하락세 조만간 마무리”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 해결에 평균 다섯 달 정도가 걸린 것을 감안하면 3∼4월이 돼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상무는 “미국이 경기 침체일 때 주가가 평균 20∼25% 빠졌다.”면저 현재의 하락률이 평균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강 상무는 “우리나라 증시만 갖고 있는 하락 원인이 없는 만큼 하락세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는 어찌할까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인내를 가지라는 충고들이 많이 나온다.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는 “기술적으로 반등을 하는 시점에 주식비중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이같은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규 투자에는 신중론이 대세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규 투자자는 투자시점을 좀 더 늦추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전경하 김재천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균형적인 대북정책 필요하다/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열린세상] 균형적인 대북정책 필요하다/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우리의 안보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안보 구조면에서 보면 세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주체가 있고 지켜야 할 대상인 객체가 있으며, 객체에 해를 끼치는 위협요소가 있다. 북한과 같은 유일 독재체제의 경우 주체는 수령 즉, 김정일 국방위원장 개인이다. 북한에서 전당, 전군, 전체국가, 전민이 ‘수령결사옹위’를 위해 복무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의 안보 주체는 개인 또는 정권이 아니라 국가라는 상수(常數)다. 국가 아닌 정권 차원의 주체가 강하게 작용해서는 안 된다. 안보의 주체는 가급적 정치, 다시 말하면 정권과 구분되어야 한다. 안보정책은 정권 아닌 국가적 차원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 그 객체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체제와 헌법이다. 이 가치를 지키고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의 안보적 의무이자 목표다. 우리의 국가 가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여전히 북한 변수다. 북한으로부터 여러 유형의 정치·군사적 위협이 증가되면 될수록 우리의 안보적 위협 자체는 커지게 된다.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다. 북한은 ‘핵전쟁’ 위협으로 한반도를 심각한 군사적 불안정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남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도록 할 것이다. 북한의 핵무장은 한반도의 심각한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면서 우리에 대한 군사·안보적 위협을 심화시킬 수 있다. 정치적으로도 북한은 대남 통일전선(United Front)노선과 목표를 시기와 상황에 관계없이 고수해옴으로써 남한체제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켰다. 그동안 북한 당국이 민족공조를 강조하는 ‘6·15 공동선언’ 정신의 기치 하에 ‘전민족의 단합’과 ‘연공연북’ 실현을 위해 투쟁할 것을 선동해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남북한의 ‘수평적 정치연대’세력이 형성될 위험성도 생겼다. 친북적 정치연대세력과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반대세력간의 갈등구조가 초래될 가능성이 그것이다. 대남 통일전선 환경면에서 북한에 어느 정도 유리한 상황으로 변모되어 왔다고 한다면 지나친 판단일까? 우리의 대북 안보 인식이 많이 이완되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대북정책의 불균형이 있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민족주의적 접근이 상대적으로 강조된 결과, 북한 위협에 대한 우리의 안보 인식은 자연히 약화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짐작된다. 새로 출범하는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은 과도한 민족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지나친 민족주의적 접근(‘우리끼리’식) 방식은 우리의 남북관계 발전에서나 국제관계 발전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남북관계만 잘하면 국방문제, 평화문제, 외교문제가 모두 해결된다는 식의 편중된 인식도 위험하다. 민족주의 편식에 따른 폐해는 대북정책에 대한 불신 우려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급한’ 평화인식도 문제다. 평화는 구호만 외친다고 절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평화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 이후 기존에 유지되어 왔던 ‘불안하지만 안정된’ 평화구조 자체가 깨질 수도 있다. 평화구호를 앞세우기보다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의 실천적이며 경험적 노력의 축적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 민족적 접근과 선언적 평화노력이 앞선다면 남북간의 안정이나 ‘진위적’ 평화보다 혼란이 먼저 초래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대북접근은 지양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까지 추진되어온 대북정책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과거를 전면 부정하는 형태로 출발해서도 안 된다. 세계를 바라보는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위한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사설] 한나라, 공천심사위부터 나눠먹기 하나

    한나라당 공천갈등이 심상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공천심사위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은 공천심사위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구성되면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새롭게 여당이 될 한나라당이 이렇듯 분란에 빠져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지금 여론의 대세는 정치권 물갈이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 뜻을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 인사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측은 당 내부 공천심사위원을 계파 안배로 나누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는 발언은 새 정치를 거부한다는 아집으로 비친다. 이전의 공천심사 과정을 보면 외부 출신 심사위원은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사실상 계파별 지분 나눠먹기를 하자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당선인측 역시 공천심사위원 선정에서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한나라당의 내부갈등은 오만에서 비롯됐다. 대선 압승에 아직 취해 있고, 총선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크게 이기는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국민들이 이렇듯 지지를 보내고 있음에도 싸움질을 계속한다면 언제라도 여론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당장 지분 다툼을 끝내지 않으면 총선을 넘어 새 정부의 앞날에 희망은 없다. 공천심사위 구성부터 새 면모를 보이길 바란다.
  • 슈퍼 화요일때 대세론 갈린다

    미국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반면 공화당은 뚜렷한 선두주자가 나타나지 않는 안개속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네바다 승리 힐러리, 히스패닉 지지 재확인힐러리 의원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거푸 승리를 따냄에 따라 최대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 특히 이번 승리는 대선 초반판세의 풍향계 역할을 했던 2곳에서 1승씩을 나눠가지면서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불씨를 살린 힐러리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힐러리·오바마 양강구도 대신 힐러리 1강구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마저 나온다. 하지만 오바마의 ‘검은 돌풍’이 완전히 잦아든 것은 아니다.‘변화와 희망’을 내세운 오바마에 환호하는 미국인들이 많고 존 케리 상원의원을 포함해 오바마 지지 세력이 날로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힐러리가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예상됐던 네바다 코커스에서 거둔 승리는 히스패닉 표심을 잡았다는 면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네바다는 서부지역 히스패닉계 표심의 ‘리트머스 시험지’인 곳이다. 네바다 승리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서부 다른 주에서의 승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히스패닉은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오바마 “남부서 검은 돌풍 몰고 간다” 두 라이벌은 새달 5일 ‘슈퍼 화요일’에 치열한 사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세가 오른 힐러리는 22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 결판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투표로 결정되는 대의원수는 2075명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2025명을 넘어선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가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런 희망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오바마가 오는 26일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검은 돌풍을 재연하고, 그 여세를 슈퍼 화요일까지 몰고 간다면 승부는 다시 초접전의 구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절대 강자없는 공화당 경선구도 `혼미´ 공화당 경선은 점점 더 복잡한 구도가 돼가고 있다. 승자가 주(州)별로 달라 뚜렷한 선두주자가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트 롬니(사진 왼쪽)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와이오밍 코커스, 미시간 프라이머리, 네바다 코커스에서 각각 이겨 3승을 올렸다. 존 매케인(오른쪽) 상원의원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이겨 2승을 거뒀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지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겨 1승을 얻었다. 일단은 롬니와 매케인이 초반 선두주자군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아무도 공화당 대선후보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롬니는 선거결과가 주마다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 지지도에서는 선두로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케인도 전국 지지도는 선두로 올라서고 있지만 결정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21개 주가 경선에 참여하는 슈퍼 화요일이 대세를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르면서 후보들간 배수진을 친 ‘한판 승부’가 점쳐진다. 이날 투표로 결정되는 대의원수는 975명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1191명의 80%를 넘는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오프라인 서점서도 책값 10% 할인

    변형 도서정가제를 포함한 개정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 20일 공식 발효됐다.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 경과기간과 시행령 마련을 거쳐 공식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에 따라 온라인 서점에서만 가능했던 신간 할인 판매는 오프라인 서점에도 적용돼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모두 정가의 10%까지 책값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할인 판매 대상 신간은 기존의 출간 12개월 미만 책에서 18개월 미만의 책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발효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경품고시에 따라 책을 살 때 지불한 금액의 10%에 대해서는 포인트나 마일리지 적립 등 경품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간을 사는 소비자들은 책값의 최고 19%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서점가에서는 이미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가운데 도서정가제 관련 일부조항이 발효된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판촉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서점가에서는 도서정가제와 경품고시의 내용을 바탕으로 ‘신간 10% 할인에 10% 포인트 적립’이라는 ‘10 플러스 10’ 판매방식이 대세다. 하지만 교보문고 등 대형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도서정가제를 가급적 지켜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점계 한 관계자는 “대형서점의 영업마진이 3% 정도인 현실에서 10% 할인은 곧 적자를 의미한다.”며 대형 오프라인 서점의 할인 판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그는 책의 정가를 올린 뒤 할인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대부분 독자들이 책 값이 여전히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9) KT

    [한국의 대표기업] (9) KT

    영화 올드보이에는 층(層)과 층 사이에 숨겨진 사설감옥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에도 1층과 2층 사이에 M1층이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M1층에는 구리길이라는 ‘동도(銅道)’가 있다. 하나당 7200가닥의 전화선과 144가닥의 광케이블을 묶은 케이블이 가득찬 곳으로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통신망의 시작점이다. 통신회사로서의 KT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KT가 탈(脫)통신회사를 선언했다.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1896년 10월 덕수궁에 처음으로 전화가 설치됐다. 이후 전화망은 계속 뻗어나갔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1980년대에는 비약적인 전화수요가 생겼다.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통신시설의 확충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1981년 12월 만들어진 것이 현재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전국의 전화망을 1조 9524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002년 민영화를 통해 KT가 됐다.1조 5610억원의 자본금으로 만들어진 KT는 2006년 12월 현재 자산 17조 9623억원, 매출 11조 7721억원의 공룡기업으로 변신했다.KT는 뉴욕과 런던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다. KT의 경쟁력은 102년동안 축적된 통신망에서 나온다. 도시는 물론 전국의 산과 바다에 깔려 있는 유선전화망과 초고속인터넷망 등은 다른 사업자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자산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17일 “KT의 힘은 망(網)에서 나온다.”고 말할 정도다. 이같은 통신망을 바탕으로 KT는 성장을 했지만 더이상 통신회사로만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 남중수 KT 사장조차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케이블·위성방송협회 총회에 참석해 “KT는 더 이상 통신업체가 아니다.”면서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과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자회사들을 보면 이같은 남 사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회사엔 이동통신사인 KTF와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인 KT파워텔 등도 있지만 싸이더스FnH와 올리브나인이라는 곳도 있다. 싸이더스는 국내 최대의 영화제작사로 지난해 12월 ‘용의주도 미스신’을 시작으로 배급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싸이더스를 내세워 KT가 영화배급사업에 손을 댄 셈이다. 특히 남 사장은 취임 한달만에 싸이더스를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남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리브나인은 왕과 나, 주몽, 불멸의 이순신, 해신, 파리의 연인 등을 만든 잘나가는 드라마 외주 제작사 중 하나다.KT는 2005년엔 싸이더스를, 지난해엔 올리브나인을 손에 넣었다. 또 자회사인 KTF를 통해 도레미레코드의 지분을 지난해 인수했다. 전산장비와 컴퓨터 등 IT장비를 임대하던 KT렌탈은 의료장비와 건설용기계, 자동차 임대사업부문까지 영역을 넓혔다.KT렌탈의 리스금융과 할부금융이 독립해 KT캐피탈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었다. KT는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유·무선 통합 등 네트워크 통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KT관계자는 “올해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이에 따른 LG통신그룹의 공격적 경영활동 등 통신환경의 급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장 유·무선 통합을 핵심사업의 첫번째로 꼽고 있다. 우선 유선시장에선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인터넷TV(IPTV)인 메가TV, 이동통신, 유선전화를 결합한다는 것이다. 무선시장에서도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인터넷전화(VoIP), 근거리무선통신인 와이파이(Wi-Fi)와 3세대 이동통신도 합친다는 계획이다.KT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KT의 중점 신성장사업은 메가TV, 와이브로,VoIP”라며 “메가TV는 150만, 와이브로는 40만,VoIP는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의 벽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선전화 명성찾기 ‘안간힘’ 통신업계의 공룡 KT에도 약점은 있다. 다름아닌 유선전화 사업이다.KT 영화(榮華)의 요체가 유선전화였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유선전화는 KT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효자’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민영화 초기인 2002년의 유선전화 매출 비중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2006년에는 50.7%, 지난해엔 48% 정도였다. 아직도 매출의 절반가량이 유선전화에서 나온다. 문제는 유선전화의 매출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침체의 연속이다.98%에 달했던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초 9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엔 90.8%로 곤두박질했다. 후발업체들의 틈새공략이 먹혀들었다. 집전화뿐만 아니라 시내전화와 시외전화 통화량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도 정체상태다.5년째 11조원대다.‘마(魔)의 12조원’이란 말이 나온다. 유선전화 때문에 인터넷전화(VoIP)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인터넷전화 활성화는 곧 유선전화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유선전화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다. 문자메시지(SMS), 통화중 자동연결 등 다기능 집전화기 안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폰은 가입자당 매출이 일반전화보다 3000원가량 높아 수익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시내·시외통화요금이 같은 전국단일요금제 등 3종의 할인요금제도 선보였다. 하지만 집전화보다는 이동전화가 대세라는 점을 KT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KT 내부에서조차 “집전화 감소를 감안하면 현재의 유선전화 매출은 오히려 마케팅을 잘한 ‘성과’”라고까지 해석한다.KT는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명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른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여간다고는 하지만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선전화 사업을 포기할 순 없다. 동시에 VoIP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유선전화와 VoIP의 조화와 균형이 KT의 약점을 보완해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T호(號) 이끄는 남중수 사장 ‘넥타이를 왜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장이 되니까 옷 스타일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소탈하게 웃음짓는 사람.“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의 E는 경영이 아닌 연예 E(엔터테인먼트)의 약자”라며 “CEO는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상큼함을 전하는 사람. 직원들을 위해 칵테일 쇼와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KT 남중수 사장이다. 3월이면 남중수 사장의 2기가 시작된다. 남 사장은 2005년부터 KT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사장후보에 추대됐다.3월 주총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3년간 KT를 이끌게 된다.5년 넘게 국내 최대 통신업체를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남 사장은 온화한외모와 달리 냉철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0년 IMT-2000사업을 총괄하는 KT IMT사업추진본부장으로 비동기식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통신의 민영화 작업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2001년 재무실장으로 있을 때다. 남 사장은 KT의 신성장동력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IPTV의 전 단계인 메가TV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해외 인수·합병에도 수완을 발휘했다. 러시아 연해주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동통신회사를 인수,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시장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부드러운 이미지는 그의 발언에서 쉽게 포착된다. 남 사장은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한다.“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 그러면 이해와 배려가 싹트고 이는 신뢰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남 사장의 철학은 기업의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란 축으로 묶인다. 그가 CEO에 올라 지켜온 철칙이 ‘상생’이다. 지난해 2월 IT 지식 나눔을 통한 소외계층 해소를 목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인 ‘IT서포터스’를 만드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왔다. 상생의 전도사인 남 사장은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지속가능경영 대상에서 기업인 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IT 전문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활동을 추진한 것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 사장에겐 ‘그늘’도 있다. 경영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그가 심혈을 기울인 와이브로도 움이 트는 단계다. 메가TV의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활짝 꽃을 피우려면 2∼3년은 필요하다. 이런 시선에 대해 남 사장은 “지금까지는 기초 다지기”라고 가볍게 받아넘긴다. 남 사장은 지난해 모죽(母竹)론을 들고 나왔다.“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처럼 그동안의 기반을 바탕으로 KT가 올해는 새로운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대선 후보경선] 롬니 고향 미시간서 첫 승

    [美대선 후보경선] 롬니 고향 미시간서 첫 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 차례 경선에서 세 명의 승자가 나왔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미시간 주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경선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자간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0년간의 공화당 경선 가운데 가장 치열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선에서 롬니 전 지사는 39%의 지지를 얻었으며, 매케인 의원이 30%,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6%를 기록했다. ●공화당 경선 초반 혼전… 줄리아니 ‘어부지리´? 지난 3일과 8일 치러진 아이오와·뉴햄프셔 주 공화당 경선에서는 허커비 전 지사와 매케인 의원이 각각 승리한 바 있다. 미시간 주에서 태어난 롬니 전 지사는 아이오와·뉴햄프셔 주에서 잇달아 2위를 차지한 뒤 처음으로 귀중한 승리를 차지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롬니 전 지사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세금 감면과 실업 대책, 불법이민 척결, 의료보험 개혁, 안보 강화 등의 비전이 유권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시간은 롬니 전 지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주였다. 그의 부친 조지 롬니가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고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또 미 자동차 산업이 침체하면서 실업 등 경제 문제가 중요한 선거 이슈로 부각된 것도 ‘성공한 기업인’ 출신인 롬니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의 출구조사 결과 미시간 유권자들은 경제, 특히 고용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지목했다. 뉴햄프셔 주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던 매케인 의원은 여전히 전국적인 지지율 조사에서는 선두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날 패배로 초반 대세 장악에는 실패했다. 또 아이오와에서 ‘깜짝 승리’를 차지했던 허커비 전 지사는 뉴햄프셔에 이어 미시간에서도 큰 차이로 3위에 그침에 따라 ‘허커붐’ 확산에 한계를 드러냈다. 공화당 경선이 다자구도로 흘러가는 것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줄리아니는 공화당 경선이 초반에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하고 아예 선거인단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뉴욕·플로리다 주 등의 선거운동에 집중해 왔다. ●민주당 ‘미시간 번외경기´서 힐러리 1위 민주당도 이날 미시간 주에서 ‘번외 경기’에 해당하는 경선을 치렀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5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명목상의 승리에 그쳤다. 미시간 주 민주당측이 당규를 무시하며 경선 날짜를 앞당기는 바람에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을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이날 미시간 주 경선의 투표용지에 이름도 올리지 않았다. dawn@seoul.co.kr
  • “亞드라마 ‘남장여자’ 최고연기는 윤은혜”

    “亞드라마 ‘남장여자’ 최고연기는 윤은혜”

    아시아 드라마의 대세는 ‘남장여자’, 선두주자는 윤은혜! 한국의 ‘커피프린스 1호점’과 일본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그리고 타이완 드라마 ‘화양소년소녀’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남장여자’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뉴스사이트 ‘더일렉트릭뉴페이퍼’(the ELECTRIC new paper)는 한국의 윤은혜와 타이완의 엘라(陳嘉樺, 천자화), 일본의 호리키타 마키(堀北眞希) 등 3국 배우들을 ‘남장여자 역할로 도약한 여배우들’이라는 주제로 비교했다. 배우들의 노력과 드라마 방영 이후의 성과에 대해 다룬 이 기사에서 사이트는 특히 윤은혜를 집중 조명했다. 윤은혜가 다른 두 배우에 비해 높은 관심을 받은 이유는 귀여운 이미지의 아이돌 가수 출신이기 때문. 엘라는 기존에 활동하던 아이돌 그룹 ‘SHE’에서도 중성적인 이미지를 내세웠으며 호리키타 마키도 전문배우인 것에 비해 전혀 다른 이미지로 연기에 도전한 윤은혜의 노력을 더 높이 평가한 것이다. 사이트는 윤은혜에 대한 국내 보도들을 종합해 “윤은혜는 남장여자 역할로 호평을 받았다.”며 “남자들의 행동을 많이 공부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윤은혜는 남자들의 손동작과 걸음걸이, 손가락의 움직임까지도 공부했으며 남자의 거친 목소리를 위해 노래방에서 장시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며 자세히 보도했다. 사이트는 “이같은 노력은 ‘윤은혜 효과’로 이어졌다.”며 “한국의 많은 팬들이 그녀와 같은 톰보이 스타일을 입었고 인터넷에서는 그녀의 패션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이트는 엘라에 대해서 “기존 이미지의 연장선상에서 꼭 맞는 배역”이라고 평가했고 호리키타 마키에 대해서는 “여성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사이트는 “남장여자 캐릭터가 아시아 드라마의 새로운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여배우들은 이같은 역할로 주목을 받게 되고 ‘연기파 배우’의 평판도 얻게 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윤은혜, 엘라, 호리키타 마키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일렉트릭뉴페이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대표팀 군기잡기 언제까지

    며칠 전, 어느 문화단체의 워크숍을 다녀왔다. 지난 2002년 이후 우리 사회에서 축구대표팀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다반사였지만 특히 그날은 대한축구협회가 특별히 마련하고 허정무 감독도 적극적으로 동의한 ‘생활 수칙’이 뜨거운 화제가 됐다. ‘문화 단체’ 구성원들이기 때문인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국제대회 중에 고참 선수들이 음주를 하거나 몇몇 선수가 술자리 폭행 시비로 논란을 야기한 건 문제이지만 이 때문에 규정을 정하고 대표팀 숙소의 각 방마다 붙여 놓는 건 의미도 없고 실효도 없다는 주장이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 영예인 성인 대표팀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정도의 수칙 준수는 이미 몸에 배어 있을 것이며,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때 가서 징계를 할 일이지 ‘성인’ 선수들에게 그와 같은 상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모욕적인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없지 않았다. 밤낮으로 축구 소식을 검색하는 즐거움을 가진 어떤 이는 “마치 유럽은 매우 자유롭게 선수들이 다 알아서 생활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유럽 각 구단은 선수와 계약할 때 ‘스키를 타지 않는다.’ ‘오토매틱 차량만 운전한다.’ 등의 조항을 반드시 넣는 등 규율과 기강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고 반박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누군가 “술 좀 마시면 어때.”라고 한 마디를 툭 던졌다. 그러고 단호한 표정으로 덧붙이기를,“프로 선수가 계약을 할 때 사전에 아주 세세한 사항까지 약속하고 이에 도장을 찍는 것이라면 모를까, 왜 ‘군기 수칙’ 같은 것을 만들어서 선수 개인의 방에 액자로 만들어 걸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도무지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의 말인즉슨 어떤 종류의 인간이든 기본적으로 ‘위반의 상상력’을 갖고 있으며 이 기묘한 감정이야말로 그 사람을 발전시키는 내면의 에너지라는 것이다. 익숙한 관습을 벗어나려는 욕망, 금기를 뛰어 넘으려는 상상이야말로 개인이나 인류에게 매우 아름다운 에너지가 되는 것인데,‘수칙 액자’ 같은 장치는 오히려 자생의 에너지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액자를 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군기 확립’식 합숙 문화를 예고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개의 워크숍이 그렇듯 곧 이 논쟁은 다른 주제와 뒤섞이며 혼잡해지고 말았지만, 내게는 각별한 공부가 됐다. 화장실에 가서 나는 이 ‘수칙 액자’의 상징성과 무게를 생각했다. 축구 선수가 군인이나 성직자도 아닐진대 ‘애국심이나 투지’뿐만 아니라 내면의 개인적 에너지를 극대화한 아름다운 상상력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뜩 든 것이다. 세면대 거울 위에 콘도 측에서 내건 액자가 보였다.‘수건 등 시설물을 가져 가시면 원상회복 및 배상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순간, 난 마음에도 없이 수건을 슬쩍하고 싶어졌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루이,세계대회 우승 초읽기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루이,세계대회 우승 초읽기

    제4보(56∼70) 루이 9단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박지은 8단을 누르고 우승문턱에 한걸음 다가섰다. 백을 잡은 루이 9단은 시종일관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반면으로 7집을 졌지만, 중국식 룰에 따라 7집반의 덤이 적용되는 덕분에 행운의 반집승을 거두었다. 루이 9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의 여류기사지만 그동안 세계대회에서는 의외로 부진해,7년 전 호작배 우승이후 침묵을 지켜왔다. 대회 우승상금은 10만위안(약 1200만원)이다. 백56은 형태상의 급소. 반대로 흑돌이 이곳에 놓이면 흑의 모양이 상당히 두터워진다. 흑57로 뛴 것 역시 자연스러운 돌의 흐름인데, 백58로 뛰어든 것이 상당히 호전적인 돌진이다. 여기서 흑이 59로 한발 물러서 백은 60으로 이상적인 모양을 갖추었다. 흑61은 끝내기를 하는 동시에 가의 단점을 효율적으로 보완하려는 수. 그러나 홍성지 5단은 귀를 응수하지 않고 백66으로 손을 돌려 먼저 좌상귀를 정리한다. 흑67은 (참고도1)의 차단을 방지한 것. 또한 백도 흑67이 오면 백68의 보강이 불가피하다. 손을 빼면 (참고도2) 흑7까지의 장문이 기다리고 있다. 백70이 빛나는 대세점. 우중앙 일대의 백 세력을 키우는 동시에 은근히 좌변쪽 흑의 엷음을 노리고 있다. 두터움을 선호하는 홍성지 5단의 입맛에 딱 맞는 흐름으로 판이 짜여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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