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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정치비평] 민주당 전당대회의 한계와 기대

    [김형준 정치비평] 민주당 전당대회의 한계와 기대

    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주자들이 혼신을 다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혼란스러운 대회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계파 간 타협에 의해 전당대회 룰을 정하면서 기존의 단일성 집단체제를 순수집단체제로 전환시켰다. 따라서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선거를 통합해서 실시하고, 대표 선출방식은 대의원 70%와 당원 여론조사 30%로 정했다. 결과적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고 표방했던 민주당이 대표를 선출하는 데 국민이 없는 희한한 경선을 만들었다. 언제부터 민주당이 국민을 배제하고 두려워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수권 정당임을 포기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이것은 분명 대세에 역행하는 것이며, 국민 참여 경선제의 역사와 전통을 만든 민주당과는 참으로 거리가 먼 행태이다. 경선에서 국민을 배제한 것 못지않게 놀라운 사실은 민주당이 예비경선의 순위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1인3표제로 실시한 예비경선에서 9명이 통과했다. ‘순위 비공개’는 예비경선 전에 정한 규정이어서 순위를 밝힐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투명과 정보 공개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편의주의에 따라 사실을 숨기고 감춘다면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민주당이 원칙과 신뢰, 정도의 정치를 지향한다면 사실을 왜곡해서도 안 되지만 있는 사실을 숨겨서도 안 된다. 국민들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선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등 빅3가 반성해야 한다. 자신들은 철저하게 ‘나눠먹기 정치’를 하면서 어떻게 변화와 쇄신을 거론하고, 정권창출의 기수가 되겠다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 이런 내재적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단순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첫째, 전략적인 차원의 계파 간 합종연횡이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한 미래연대가 이뤄져야 한다. 분명, 대의원 1명이 2표를 행사하는 전당대회 투표방식에 따라 계파 간 짝짓기가 이뤄질 것이다. 벌써부터 ‘정세균-최재성’, ‘손학규-박주선’, ‘정동영-천정배’ 연대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식의 동맹으로는 대의원의 표를 얻을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진보적 가치를 포용한 ‘공정사회론’을 제기했다. 진보세력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도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정사회론의 진정성을 비판하기보다는 이것과 경쟁할 수 있는 민주당만의 가치와 비전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야당의 역사성이 살아 숨쉬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줄곧 ‘행동하는 양심’의 김대중 정신과 ‘사람다운 세상 만들기’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런 정신들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후보들 간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정책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많은 주자들이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정권 창출을 위해 함께 갈 사람들이다. 승리만을 의식해 경쟁 후보를 음해하는 네거티브 전략에만 의존할 경우, 경선은 진흙탕 싸움이 되면서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자가 되기 쉽다. 후보들은 전당대회가 당내 통합을 위한 축제의 장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분열의 씨앗으로 잉태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성숙되기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 모두 강해져야 한다. 야당은 약하고 여당이 강하다든지, 반대로 여당은 약하고 야당만 강하면 절대로 정당정치는 발전할 수 없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러한 ’여야 강강론‘의 전기(轉機)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글로벌경제 ‘뉴 노멀’ 시대로

    글로벌경제 ‘뉴 노멀’ 시대로

    ‘세계경제의 역사는 BL(Before Lehman·리먼 이전)과 AL(After Lehman·리먼 이후)로 나뉜다.’ 2008년 9월15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후 나온 말이다.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서기가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로 갈리는 것을 빗댄 말이다. 그만큼 리먼 사태가 세계 경제에 준 파장이 컸다는 방증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익숙했던 과거의 표준을 바꿔 놨다. 미래의 새 기준을 뜻하는 ‘뉴 노멀(new-normal)’이 부각되는 이유다. ●저성장·재정적자 감축 기조 대세 금융위기 이전 세계경제는 정부나 금융기관은 물론 일반가계까지 돈을 빌려 돈을 버는 막대한 차입투자(레버리지)로 고성장을 구가했다. 미국은 과잉소비와 막대한 무역적자에도 기축통화인 달러를 기반으로 세계경제를 지배했다. 돈 버는 자(신흥국)와 지배하는 자(G7)가 달랐지만 아무도 이상히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리먼 사태 이후 세계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과거의 상식들과 결별 중이다. 지난 4월 LG경제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가 2000년대 중반의 평균 4% 이상 고성장세로 다시는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6%로 상향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4.3%라고 밝혔지만 길게 보면 경제가 지금 속도로 발전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과도하게 빚에 의지하는 습관도 버리는 중이다. 주요 선진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가까운 수준으로 늘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2013년까지 자국의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감축하고, 2016년까지 GDP 대비 부채비중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결론이 G7이 아닌 G20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또 다른 변화다. 그만큼 선진국 중심으로 몰려 있던 국제사회의 힘이 분산되고 다극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자원확보·화폐전쟁 가열 하지만 새로운 바람이 모두에게 이롭고 옳은 방향으로만 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래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각국은 자원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원자재가격은 물론 밀과 같은 식량자원까지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춰서라도 수출을 늘려 무역수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유럽과 미국, 중국이 경쟁적으로 화폐가치를 낮추는 화폐전쟁도 치열하다. 어쨌든 국제사회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를 피할 수 없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만성적인 저성장, 새로 개척해야 할 시장과 경쟁환경의 부상 등 위협 요인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변화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하는 국가나 기업은 진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자체장과 트위터 소통의 한계/류찬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지자체장과 트위터 소통의 한계/류찬희 사회2부장

    트위터 바람이 뜨겁다. 직장인, 학생은 물론 연예인, 정치인들까지 온통 트위터에 푹 빠졌다. 나누는 대화도 (새가)지저귀는 시시콜콜한 얘기부터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거대한 담론까지 다양하다. 트위터의 장점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위고하를 떠나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파급력 또한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수단보다 크다.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어 전파력도 가히 폭발적이다. 트위터 유행을 불러온 사람은 모 기업 최고경영자이다. 사원들과 신변잡기부터 기업 경영까지 다양한 얘기를 스스럼없이 나누는 것이 방송으로 나간 뒤 기업, 정치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다. 마침내 대통령까지 트위터를 하기에 이르렀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트위터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은 무엇일까? 답은 이 시대의 화두인 ‘소통’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트위터=소통 창구’로 굳어졌다. 그래서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다투어 트위터에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를 하지 않으면 주민과의 소통에 게으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정도다. 하지만 트위터의 부작용을 간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주고받는 대화 내용이나 피드백보다 팔로어 숫자에 연연하는 자치단체장들도 많다. 어떤 단체장은 수백명, 수천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것을 내세워 은근히 주민과 격의 없이 소통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에둘러 자랑한다.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들은 팔로어 수로 기세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과 막힘 없는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트위터를 한다고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선 위험하다. 형식상 140자 이내의 단문을 올리게 돼 있는 트위터는 자칫 의사전달이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의 트위터 대화는 일반인들이 나누는 속닥거림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트위터 대화 중에는 진정성이 떨어지는 내용도 적지 않다. 팔로어 가운데 상당수는 지지자이거나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기에 그렇다. 그러니 트위터가 자칫 정략적인 대화나 일방적인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기 일쑤다. 이럴 경우 트위터 가능은 쌍방향이지만 사실상 일방적인 자기 홍보용 수단에 불과하다. 막무가내 민원인이 올리는 대화 역시 객관성이 떨어진다. 곤란한 시정 지적이나 민원, 비판에는 침묵할 수도 있다. 쌍방의 소통을 가장한 포퓰리즘도 염려된다. 최근 한 연예인이 트위터에 폭로한 내용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사회 이슈화된 적이 있었다. 진실성을 따지기 전에 공방을 벌이며 법적 논쟁까지 이어졌다. 워낙 전파력이 강한 터라 객관성이 떨어지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도 정정할 겨를을 주지 않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간다. 사실과 달리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자치단체장과 주민 간 소통의 문턱을 낮추는 도구로서 유용한 것은 분명하다. 또 트위터 활용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팔로어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팔로어가 많으면 마치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보여주기 위한 소통에 불과하다. 단 한 명이라도 깊이 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발전적인 대안을 내놓고 고민하는 팔로어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짹짹거림에 일일이 대응하느라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발전방향이나 복지정책을 더 고심해야 할 때이다. 트위터로 자신의 주장을 여과없이 내놓을 수 있는 주민보다 직접 찾아가 어려움을 듣고 보듬어줘야 할 주민이 훨씬 많다. 직접 찾아가 대책을 세워야 할 현장이 수두룩하다. 온라인 소통은 분명 한계가 따른다. 자치단체장과 주민들 간 소통은 손가락 몇 개로 주고받는 것이 아님을 단체장들은 인식해야 한다. chani@seoul.co.kr
  • [NTN포토] ‘앞으로 안승호가 대세’

    [NTN포토] ‘앞으로 안승호가 대세’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4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홍보원에서 팬들이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친 토니안을 응원하고 있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김정은 어떤사람인지 몰라, 3대세습은 북한내부 문제”

    “김정은 어떤사람인지 몰라, 3대세습은 북한내부 문제”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김정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언급을 했다. 김정은이 권력세습을 할 경우 ‘카운터파트(맞상대)’로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차세대 지도자가 됐다고 해서 카운터파트가 되는 것은 아니고….”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정은은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대화상대가 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정은에 대해서는) 거의 잘 안 알려져 있어 잘 모르며, (TV)화면에 보니까 사진도 아주 어릴 때 사진이라서 현재 어떤 모습인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해서는 “김일성에서부터 김정일 위원장, 그 다음 3세대 세습이 되겠지만, 세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북한 내의 사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뭐라고 언급할 수 없고 또 잘 알지 못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제2의 개성공단’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역시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 먼저 사죄해야 한다.”는 단서가 있지만, 북한과 평화관계를 맺고 이후 경제협력을 통해 관계 정상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이 ‘통일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한이 어느날 붕괴돼 통일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통일세가 북한의 급변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일부의 비판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한·러 간 핵심 경제현안인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의 연결사업에 대해서는 “북한을 통과해야 하는데 아마 북한도 얼마 있지 않아서 서로 이해가 맞기 때문에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열린 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청와대와 크렘린의 외교안보 관계자 간 수시전략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러시아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뒤 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한 세션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다. 야로슬라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2) 정동영 상임고문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2) 정동영 상임고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당내 선거에 일가견이 있는 정치인이다. 당 대표, 대선후보 경선 등 당내 전국선거에 다섯 번 출마해 네 번 당선됐다. 한 번 떨어진 게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경선이었는데, 완주만으로도 얻은 게 많은 경쟁이었다. 승리의 기억 때문인지 지난 8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만난 정 고문은 이번 10·3 전당대회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대표가 될 자신이 있는가. -당원과 대의원들을 믿는다. 6·2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민주당, 정신 똑바로 차려라. 잘 하면 정권을 되찾게 해 주겠다.’고 명령했다. 그 명령에 부합하려면 전당대회를 통해 강력한 정통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 일을 감히 내가 하고자 한다. →정 고문의 주장대로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됐다. 당 대표가 되는 데 유리해진 것 아닌가. -유·불리를 떠나 현재 상황에서 집단지도체제가 당에 도움이 된다. 여론조사 결과 당원들도 그렇게 원했다. 당원의 뜻을 거스르려했던 사람들이 문제였다. →집단지도체제가 되면 나눠 먹기가 심할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내가 열린우리당 의장을 할 때도 집단지도체제였는데, 결정은 항상 전광석화처럼 했다. 리더십의 문제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당의 주인인 당원이 소외됐다. 아무 권한도 없는 당원들에게 공천권 등을 과감하게 줘야 한다. 미안한 얘기지만 손학규 전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를 거치는 동안 당원 숫자도 모르는 정당이 돼 버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책·노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나. -손학규 전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도 노선과 정책이 뭔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손 전 대표가 과거 선진화와 평화를 얘기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진화와 뭐가 다른지 분명하게 당원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선진화는 무한 경쟁과 효율인데, 손 전 대표도 이런 선진화를 생각했다면 그것은 우리 당의 노선이 될 수 없다. →손 전 대표는 진보도 중요하지만 집권을 위해선 중도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10년 전에는 그 얘기가 통했는지 모르지만,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야당에 어중간한 노선을 요구하지 않는다. 당헌에 담대한 진보의 핵심인 역동적 복지국가를 분명히 넣고, 그것을 위해 매진해야 집권의 길이 열린다. →담대한 진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표적인 게 사회복지 부유세 신설이다. 부유세가 도입되려면 기존 금융실명제에다 귀중품, 무기명 채권, 고서, 그림 등 드러나지 않는 자산까지도 투명하게 거래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순자산 상위 0.1%에게만 부과하는 부유세가 도입되면 200조원에 이르는 지하경제가 세무 당국에 포착되는 효과도 발생한다. 부유세로 마련한 재원을 노후연금에 투입하면 65세 이상 노인들도 구매 활동이 가능해진다. 당연히 세수가 늘어난다. 또 신생아 도우미 제도를 도입하면 매년 45만명의 신생아 수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복지가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유럽은 물론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루과이도 부유세를 시행하고 있다. →정 고문이 진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 좀 어색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 당 의장할 때 재래시장 특별법을 만들었고,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개성공단을 열었다. 이보다 더한 진보가 어디 있나. 다만 세계화가 대세라는 무지 속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용인한 것은 반성한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 등 독소조항을 제거하기 위해 당장 재협상해야 한다. →당내 친노·486 그룹과 관계 개선을 해야 하지 않나. -결국은 그들이 우리 당의 중심 세력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힘을 줘야 한다. 후배들도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대표가 되면 뭘 바꾸겠는가. -느려터진 야당을 신속 기동군으로 바꾸겠다. 민주당이란 이름 세 글자 빼고 다 바꿔야 한다. 한나라당과 비교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로는 절대 집권할 수 없다. →대표가 되면 야권연대는 어떤 식으로 진행할 계획인가. -최근 김두관 경남지사와 만났는데, 그가 2012년 총선 때 야권이 경남에서 의석 절반을 얻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시민사회와 함께 공식기구를 만들어 민주진보 공동정부를 어떻게 꾸릴지를 논의하겠다. →청와대와 여권의 ‘공정한 사회’ 담론으로 서민 정책 주도권을 민주당이 빼앗긴 것 아닌가. -용산 철거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정권이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공정한 사회 경쟁을 한번 해 보자. 민주당은 우선 하도급관행을 혁파해 대기업에 예속된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게 일자리, 복지, 공정사회의 핵심이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AG 야구대표팀 유일한 아마추어 중앙대 투수 김명성

    AG 야구대표팀 유일한 아마추어 중앙대 투수 김명성

    “명성아! 명성아! 빨리 나와봐.” 멀리서 친구 윤지웅(23·동의대)이 손짓을 했다.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32강전 송원대와의 경기 도중이었다. 0-1로 뒤진 1회 말. 약체팀에 선취점을 내줘 더그아웃 분위기가 안 좋았다. “왜 그래?” 중앙대 김명성(23)은 주변 눈치가 보여 입모양으로만 되물었다. “빨리 와봐. 빨리.” 윤지웅이 막무가내로 불러댔다. 경기장의 심판, 상대 선수들, 더그아웃 동료들이 모두 쳐다보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혼잣말을 궁시렁대며 윤지웅에게 다가갔다. “야, 경기 도중에 왜 불러…내…는…” 말을 채 끝맺지 못했다. 윤지웅이 다짜고짜 김명성을 끌어안았다. “명성아, 너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다.” 윤지웅의 첫마디였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 머릿속이 빙글빙글 돌았다. 얼굴은 붉어지고 숨이 가빠졌다. “축하한다. 축하해.” 윤지웅의 말이 저 멀리서 들렸다. 한참 뒤에야 겨우 대답을 했다. “지웅아, 고맙다.” 김명성은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목동구장에서 경기 도중 소식을 들었다. 소식을 전한 건 대학 라이벌이자 친구 윤지웅이었다. 우연이 겹쳤다. 윤지웅은 2011 프로야구 드래프트 넥센 1라운드 지명자다. 목동 구단사무실에 들렀다가 뉴스를 봤다. 마침 김명성은 같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중이었다. “지웅이한테 소식을 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김명성의 고백이다. 둘은 대학 3학년 때 처음 만났다. 지난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함께 뽑히면서부터다. 선수단 가운데 같은 학년은 김명성과 윤지웅 딱 둘이었다. 윤지웅은 당시 이미 아마추어 투수로선 완성 단계였다. 그해 61과3분의1 이닝을 던지며 단 1점만내줬다. 방어률 0.15. 별명은 ‘미스터 제로’였다. 대학 입학 뒤에야 투수로 전향한 김명성으로선 배울 점이 많았다. “자기 훈련만 해도 힘들고 피곤할 텐데 항상 날 도와줬어요. 투구자세도 잡아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고맙고 또 고마웠다. 그때 이후 윤지웅은 김명성의 목표이자 라이벌이 됐다. “지웅이만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지웅이가 없었으면 절대 여기까지 못 왔을 겁니다.” 야구판에서도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다. ●뚱뚱해서 시작한 야구 김인식 야구 기술위원장은 대표명단 발표 당시 “아마추어 투수 가운데 김명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했다. “구위도 좋고 이닝 소화능력도 있다. 기대해 볼 만하다.”고도 했다. 이제 갓 프로에 입문할 선수로선 최고의 평가다. 그런 김명성은 언제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을까. 초등학교 3학년 겨울이었다. 운동에 재능이 있어 시작한 게 아니었다. 너무 뚱뚱해서 시작했다. 당시 김명성 키는 반 친구들 가운데 앞에서 다섯 번째였다. 그런데 몸무게는 60㎏을 넘어갔다. 가족들은 저녁밥 먹을 때면 김명성 방의 문을 닫아 버렸다. 그러면 꼬마 김명성은 방 안에서 혼자 울었다. “못 먹게 하는 게 너무 서러워서…”라고 설명했다. 극약처방이 필요했고 결국 학교 야구부에 가입했다. 초등학교 내내 살을 빼기 위해 방망이를 돌리고 공을 던졌다. 그러다 야구에 푹 빠져 버렸다. ●드래프트 실패·투수 전향 장충고를 졸업할 때까지 3루수로 뛰었다. 맞히는 능력이 좋고 수비도 곧잘 했다. 특히 강한 어깨가 돋보였다. 그런데 고교 졸업 당시 프로팀 지명을 못 받았다. 프로에서 뛰기엔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야구를 포기하긴 싫었다. 중앙대에 진학했고 투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쉽지 않았다. 2년 동안 투구연습만 했다. 공식 경기에는 못 나섰다. 하루에 200개씩 공을 던졌다. 손가락 피부가 다 쓸려 나갔다. 물집이 잡히고 터지기를 반복했다. 바늘이 살을 관통하는 느낌. 그래도 마음이 급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많이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시간은 갔다. 물집이 잡혔던 손가락엔 굳은살이 박혔다. 이제 공을 아무리 던져도 많이 아프지 않다.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등판을 시작했다. 성적이 괜찮았다. 올 시즌엔 11경기에 나가 68이닝을 던졌다. 6승 무패 방어률 1.72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최선을 다할 뿐 요즘 매일 밤 아시안게임 무대에 등판하는 꿈을 꾼다. 김명성은 “생각 안 하려고 하는데도 눈을 감으면 자꾸만 떠오른다.”고 했다. 꿈속에서 김명성은 깜짝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되곤 한다. 매번 환호하다 잠을 깬다. 사실 광저우에서 김명성의 역할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훨씬 실력 있는 프로 선배들이 많으니까요.” 그런 사실은 김명성 자신도 잘 안다. 그래도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원포인트 구원이라도 던질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자신 있습니다.” 김명성이 슬쩍 웃음을 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용준, 꼽등이 퇴치법 트위터서 공개 “뜨거운 물 사용”

    김용준, 꼽등이 퇴치법 트위터서 공개 “뜨거운 물 사용”

    SG워너비의 멤버 김용준이 트위터에 꼽등이 퇴치법을 공개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겪었던 추억담에 유머를 녹여 낸 글 솜씨가 보는 이들의 재미를 낳고 있는 것. 8일 자정무렵 김용준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지금은 도쿄의 호텔! 인터넷을 보다보니 요즘 꼽등이가 대세군요. 어릴 적 살던 아파트는 지어진 지 오래되다보니 이맘때쯤이면 자주 만났는데, 집에 들어갈 때마다 꼽등이를 피해 폴짝폴짝 뛰어다니던 기억나네요. 전 샤워 중 화장실에 침투한 꼽등이를 만났을 땐 일단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샤워기의 가장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익혀 버렸답니다. 밟거나 약을 뿌려서 보기 흉한 모습을 피하기 딱 좋았던 방법! 여러분도 꼽등이를 만난다면 이 방법으로 퇴치해 보세요. 꼽등이란 귀뚜라미과의 에이리언을 닮은 괴물입니다. 뜨거운 물에 놀라 꼽등이가 마구 뛰어다닐 수도 있으니 좀 멀리 떨어져서 하시는 게 좋으실 듯” 글을 접한 팬들의 반응도 재밌다. “말만 들어도 징그럽다” “우리집 수압이 약해서 꼽등이가 익을 수 있을까요” 등 재치만점의 댓글이 대부분. 김용준의 유머가 유쾌하다는 소감이다. 앞서 김용준은 지난달 31일에 자신의 트위터에 연인 황정음의 드라마속 베드신에 대한 반응을 사진과 글을 함께 올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사진=서울신문NTN DB, 김용준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댕기열’ 신정환 심경고백 "한가해진 김에 더 쉬다 갈 예정"▶ 주진모, 거만·건방 떨던 과거사 고백중 ‘참회 눈물’▶ ’여친구’ 당돌 솔직 신민아 캐릭터... 드라마 신여성상 제시▶ 손안나-유리 절친 인증샷…"소녀시대 맞아?"▶ 이하늬, 반전패션 차림 보그축제 …섹시 뒤태 반전몸매▶ ’양악수술’ 수술전후 사진조작…’포토샵-화장발 고발’
  • 민주 빅3 기싸움 키워드

    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간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8일 정동영 고문의 출마선언을 끝으로 ‘빅3’는 전당대회에서 서로를 공격할 ‘키워드’를 드러냈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상대의 약점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정체성 경쟁이 불붙었다. 정 고문은 출사표에서 담대한 진보 노선, 당의 정통성 회복,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강조했다. 진보와 정통성을 부각시킨 것은 한나라당 출신인 데다 중도의 입장에서 실사구시를 강조하는 손 전 대표를 공격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당원의 권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정 전 대표가 최근 2년 간 당권을 장악했지만 당원 관리에 소홀해 당세를 약화시켰다고 비판하기 위함이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출사표에서 ‘선당후사’와 ‘대선후보군 육성’, ‘정치적 신의’를 부각시켰다. 손 전 대표와 정 고문이 당의 미래보다는 대권에 관심이 많아 대표가 되면 줄세우기만 할 것이라는 비판인 셈이다. 또 정 전 대표가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한 번도 배신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한나라당 시절 두 전직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손 전 대표와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했던 정 고문의 과거를 들춰내기 위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집권 의지’, ‘잃어버린 600만표’ 등을 키워드로 택해 출사표가 흡사 대선 출마선언문처럼 보인다. 당권 후보 가운데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강조해 2012년 대선의 유일한 대안이 자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동시에 정 전 대표에게는 ‘약한 관리형 대표’라는 이미지를 씌우고, 정 고문을 향해선 ‘최대 표차로 패했던 대권 후보’라고 공격할 뜻을 분명히 했다. 600만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득표 1200만표와 2007년 정동영 후보가 얻은 600만표의 차이를 가리킨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문화마당]한국 영화의 잔혹성/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한국 영화의 잔혹성/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국내 영화상 심사를 하다 보면 꽤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약 1년간 한국영화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트렌드나 이른바 ‘문화적 코드’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몇 년 전 조폭영화가 대세일 때는 때리고 부수는 액션 장면 외에도 욕설이 그야말로 진진하여 하루종일 귀가 멍멍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 한국영화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잔혹성’이다. ‘용서는 없다’부터 ‘파괴된 사나이’를 거쳐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에 이르러 정점에 달한다. 피투성이 살인은 물론 사체훼손 묘사까지 거침이 없다. 등급을 놓고 제작사와 영상물등급위원회 사이에 긴장이 조성되기도 한다. 한국영화는 왜 이리 독해진 것일까. 일단 잔혹성 문제는 영화적 표현과 관련이 있다. 올해 잔혹성이 두드러진 영화들은 대체로 ‘복수’를 테마로 하고 있다. 영화 서사적으로 ‘복수’는 가장 원초적이고 드라마틱한 정서를 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창작자들에겐 강렬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오레스테스’나 ‘메데이아’같은 그리스 비극에서도 관객을 흡인하는 것은 복수가 내뿜는 강렬하고 비극적인 에너지이다. 관객은 복수의 주체가 혹독한 시련과 참혹한 불행을 당하면 당할수록 그의 복수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고 감정이입하면서 그가 복수의 ‘칼’을 빼어들 때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복수의 주체에게 가해지는 불행이나 비극적 사건의 내용과 표현의 수위가 더욱 강해지고 독해지는 것이다. ‘용서는 없다’에서 누나와 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남자의 딸을 납치 살해, 급기야 남자가 자기 딸의 사체를 훼손하게 하는 것으로 복수를 완성하는 범인과, ‘악마를 보았다’에서 잔인한 연쇄살인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점점 악마가 되어 가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는 폭력과 경멸과 성적 착취로 고통받던 여자가 딸의 죽음을 계기로 관련된 사람들을 살해하는 핏빛 복수극을 목격해야 한다. 일응 복수란 핍박받고 참혹한 불행을 당한 사람들의 반격이란 점에서 대리만족의 효과를 주는 측면도 있다. 그런데 근래 한국영화 속 복수는 그 정도를 넘어서 글자 그대로 목불인견(目不忍見), 끔찍하고 잔인해서 두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우리는 점점 스크린 속에서 복수에 잡아먹힌 미치광이나 점점 악마가 되어 가는 존재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사회심리학적으로 한국영화의 잔혹성은 우리 사회의 징후이자 반영이며 무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범죄는 최근 급속하게 흉포해지고 있다. 강호순, 유영철 등이 저지른 끔찍한 연쇄살인,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한 믿을 수 없이 잔인한 성범죄, 한 동네사람들이 장애가 있는 여성을 오랜 기간 성폭행했다는 보도 등은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범죄들이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종종 발생하는 사건들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문제는 이 끔찍한 범죄나 사건들에 노출되면 될수록 우리 스스로 둔감해지고, 게다가 사건을 선정적으로 다루면서 스펙터클화해 무감각해지거나 심지어 즐기게 되는 경향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영화는 이러한 대중의 속성을 간파하고 접근한다. 우리 사회의 범죄를 거론하며 영화보다 현실이 더 잔인하지 않으냐는 주장을 앞세우기도 하고, 폭력과 잔혹성의 표현수위를 높여가면서 관객을 자극한다. 그것이 영화적 주제나 메시지를 위한 것이든, 영화라는 허구가 주는 안전지대 안에서 오락적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든, 자극의 수위는 급속히 상승한다. 그리고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이와 같은 자극과 잔혹성에 중독되어 간다. 이 시점에서 한국영화가 날로 잔혹해지는 데 우리 사회가 원인제공을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의 이기심과 불감증, 불관용과 불공정으로 인한 피해의식의 팽배, 그로 인한 스트레스 지수가 비등점에 이르러 폭발하고 있는 현상은 아닌지? 우리 사회의 현재에 대한 냉정한 성찰이 요구된다.
  • ‘투애니원’ 컴백 헤어 컨셉 공개...금발에 빨간머리 파격변신

    ‘투애니원’ 컴백 헤어 컨셉 공개...금발에 빨간머리 파격변신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활동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는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콘셉트가 화제다.투애니원의 첫 정규앨범 ‘투 애니원’(To anyone) 콘셉트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파격적이다. 투애니원은 블랙 의상과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의상 등을 통해 성숙함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앨범 콘셉트에서 투애니원 멤버 씨엘과 박봄의 머리색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씨엘과 박봄은 강렬한 금색과 빨간색으로 염색해 의상과 함께 투애니원만의 카리스마를 더했다. 금발 머리로 탈색한 씨엘은 강한 이미지와 시크한 매력을 선보였다. 박봄은 긴머리 전체를 빨간색으로 염색해 섹시함이 돋보인다.이들의 염색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머리색깔이 너무 멋지다”, “역시 투애니원 정말 최고다”, “무대에서의 모습이 너무 궁금하다” 등 칭찬이 이어졌다.과거 걸그룹만의 사랑스러움 또는 섹시함을 강조한 콘셉트가 대세였던 당시 카리스마 넘치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등장한 투애니원은 대중들뿐 아니라 타 걸그룹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투애니원의 여성미를 살리면서도 투애니원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강조한 콘셉트는 걸그룹의 패션을 리드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애니원 데뷔 이후 이들과 비슷한 의상 콘셉트의 가수들이 대거 등장해 표절논란이 일어날 정도였다. 의상부터 헤어까지 색다른 모습으로 컴백을 예고한 투애니원은 오는 12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사진 = YG라이프 블로그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최희진, 이루 앞에선 ‘사과’ vs 뒤에선 ‘정정’…"키보드 워리어?"▶ ’자이언트’ 황정음, 행방불명 예고… 세남자 행보 관심집중▶ ’결혼’ 이유리, 금빛 웨딩드레스…’화려함 극치’▶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명단 발표…"불량학교 리스트"▶ MBC ‘W’ 폐지…김혜수 배신감? "와전됐다…열심히 녹화"▶ 아사다 마오, 새코치 노부오 영입 "오서코치 아냐?"
  • [빌보드] 뮤직 어플 어워즈, 다음달 수상자 가려

    [빌보드] 뮤직 어플 어워즈, 다음달 수상자 가려

    최근 대세인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음악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은 유저들의 인기 어플이다. 수많은 음악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최고를 가릴 수 있는 빌보드 뮤직 어플 어워즈가 진행될 예정이다.뮤직 어플 어워즈는 최고의 음악 어플을 가리고 어떤 새로운 음악 어플이 탄생했으며 어떤 어플이 성공했는지 확인시켜준다.오는 10월 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CTIA 와이어리스 엔터프라이즈 &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진행되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라이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은 어플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뮤직 어플 어워즈 결승 우승자는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한다.어워즈 수상 부문은 다음과 같이 총 6개다.어워즈 카테고리:• 베스트 아티스트 어플: 솔로 아티스트들을 위해 탄생한 어플 • 베스트 뮤직 스트리밍 어플: 인터넷 라디오처럼 모든 유저들이 음악을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어플 • 베스트 뮤직 인게이지먼트: 유저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으로 엮어 주는 어플• 베스트 뮤직 크리에이션 어플: 유저들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어플• 베스트 브랜드 어플: 후원자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 후원자의 메시지와 음악을 최고로 빛낸 어플 • 베스트 투어 어플: 페스티벌 투어와 합작으로 탄생한 어플사진 = 빌보드 코리아빌보드 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빌보드] 크리스브라운, 4년 만에 R&B/힙합 1위 "삶 달라져"▶ [빌보드] 제이지, 에미넴과 합동공연 대성황 "힙합의 승리"▶ [빌보드]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 임신 4개월…내년 엄마 된다▶ [빌보드] 50센트, 새 앨범 작업에 집중 "트위터 잠시 중단"▶ [빌보드] 샤키라-아이언 메이든, 유럽 차트 ‘정상’ 차지
  • “사회계층간 이동 차단 우려”

    당장 객관적 시험 방식의 고시 비율이 줄어든다면 그만큼 ‘채용의 객관성’도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대세다. ‘개천에서 용 나는’ 관직 등용문 가운데 하나인 행정고시 정원이 줄어들면 우리 사회의 계층 간 이동 가능성도 차단된다는 걱정도 만만치 않다.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인 권경득 선문대 교수는 “행정고시는 50여년간 배경 없어도 유능하고 젊은 인재들의 입직 관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고시가 객관성·공정성을 유지한 채용제도였는데 한국 정치·행정문화에서 정실인사·엽관임용을 어떻게 차단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고시를 통해 계층 이동이 가능했던 사회에서 있는 집 자제들로 관직이 채워지는 ‘닫힌 사회’로 오히려 역행할 가능성도 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면접 위주 특채가 늘어나면 그만큼 스펙이나 특수 경력 관리가 부각된다.”면서 “면접 평가 때 주관적 요소가 개입될 소지가 커진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공직사회에선 행시의 순기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대국민 봉사자’라는 공직 명분과 업무능력을 검증할 가장 현실적 방편이라는 분석이다. 무조건 선발방식을 바꾸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정부조직 운용 측면에선 사후 인력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논리다. 행시 출신의 중앙부처 과장 공무원은 “15년 넘은 공직 경험칙상 고시에서 성적이 좋을수록 합리적 의사결정, 조직적 판단이 뛰어나고 승진도 빠른 상관관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7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한국행정연구소 주최로 열린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포럼’에서 이 대학 행정대학원 김동욱 교수는 “현재의 공무원 사회에서 과연 공정하고 객관적인 특채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시행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시준비생 600여명은 이날 ‘3대고시(행시·외시·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고시제 폐지 반대 운동에 나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두 대기업의 상생강화 전략 눈길

    두 대기업의 상생강화 전략 눈길

    ■ 두산 “상생실적 계열사사장 평가 반영” 분기마다 점검 동반성장 추구 두산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각 계열사의 사장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상생 의지를 다졌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을지로 두산타워에서 열린 주요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시대적 대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협력업체의 경쟁력 증진이 필요하다.”면서 “상생협력이 말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각 계열사에 대해 상생협력 방안을 세부 경영계획에 포함시키고 추진 실적을 매 분기 경영실적을 보고할 때 필수 항목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두산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사장들이 협력업체와의 상생 문제를 겉으로 드러나는 요식행위가 아닌 책임감을 가지고 챙기라는 주문인 셈이다.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상생을 통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두산의 핵심성장 전략의 하나로 삼고 이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가능케 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기존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 점검 및 재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자금 및 기술지원 등을 통해 계열사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업체가 두산중공업과 체결한 전자계약서를 담보로 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협력기업 대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은 기술 전수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화 “협력업체 애로에 맞춤해법 지원” 탄력적 납품가·해외진출 협조 한화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그룹 비전을 발표했다. 한화는 7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새로운 경영목표와 함께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 회장은 “주어진 경영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자.”면서 다양한 상생협력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상생펀드’의 활용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론(협력업체 자금 대출 때 보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구매하는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보증 체제 및 전산시스템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때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회장은 “지난번 (인천 남동공단의) 협력업체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별로 특이한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 한화는 새 그룹 비전인 ‘퀄리티 그로스(질적 성장) 2020’을 선포했다. 한화는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해 그룹 전체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5조원, 2020년에는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힘받는 채용 선진화 방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별채용 논란과 관련,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행정안전부는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개혁의 대상인 현행 특채제도와 관련해 일어난 문제점으로 인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이 오히려 유예 또는 폐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안부는 오히려 이번 특채 논란을 계기로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취지를 제대로 알리고, 현행 제도의 문제점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특채 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은 보강하기로 했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 ‘일괄채용 방식’이다. 형식은 중소기업채용박람회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특채가 필요한 부처마다 박람회에서 자신들의 부처를 알리는 방식이다. 다만,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채 수요나 자격, 선정방식 등은 사전에 행안부에 제출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중 공정성을 잃었거나 특정 계층에 혜택이 집중될 소지가 있으면 걸러내게 된다. 유명환 장관 딸 특채처럼 기준을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특정인을 봐주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선발자격이나 기준 사전심사 도입에 대해 해당 부처의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특채의 공정성 확보라는 대세는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채 선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현재 행안부가 보완책을 강구 중이다. 면접만으로 선발하기보다는 약식 공직적격성평가(PSAT)나 민간기업식 적성검사, 고위공무원단 대상 역량 면접 등 도입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시험(면접) 위원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직사회에 다양한 경력을 가진 민간 전문가들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채 제도를 각 부처가 개별적·폐쇄적으로 실시해 특혜시비(음서 논란)를 불러올 소지가 있었던 셈이다. 또 각 부처에서는 전문성 측정 등이 어렵다는 이유로 검증이 쉬운 자격증이나 학위 위주로 특채를 했다. 실제로 지난해 5급 특별채용 인원 102명 가운데 54명은 변호사, 의사 등 자격증 소지자였고 35명은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게다가 해당부처에서 내·외부 특채 면접관을 모두 위촉하다 보니 소속기관 고위 공직자의 입김을 차단하기도 어려웠다. 공직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도 이런 맥락에서 등장했다. 단순한 학위나 자격증만으로는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민간 전문가들을 채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안부는 특채의 공정성 확보 방안을 보완해 지난달 12일 발표한 공직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달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발표 당시, ‘행정고시 폐지’라는 단어가 갖는 위력이 너무 커서 특채 확대의 의미나 기존 특채 방식의 문제점 보완 대책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행안부의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대로라면 외교부 발생한 것과 같은 특채 논란은 사전에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현재 16일 공청회를 앞두고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외교부 특채 파동의 역풍을 그대로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추진위원회를 열어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릴 방침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글로벌 시대]쇠도 달궈졌을 때 쳐라!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시대]쇠도 달궈졌을 때 쳐라!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한국의 삼성·현대 같은 대기업 제품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구촌 소비자들을 매혹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 강국 코리아’라는 최첨단 이미지로 국가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제력과 기술력에 비해 국가 브랜드 순위가 상대적으로 뒤처짐에 따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진국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 국가 브랜드 제고에 올인해야 하는 이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로 세계의 관심이 한국에 집중된다는 것은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쇠도 달궈졌을 때 쳐라’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기에 필자가 대표로 있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에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C20을 개최한다. G20 국가들의 음식(Cuisine), 음악(Concert), 의상(Clothes), 영화(Cinema),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분야 리더들이 모여 우리 문화의 정수를 체험하고, 자국의 문화와 비교하며 느낀 점을 발표하며,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짚어보는 자리를 펼치는 것이다.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집중될 때 그 동안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한국의 스마트 파워를 널리 알려 문화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의 시대적 대세는 소프트 파워이다. 지식기반 사회의 틀이 공고해 짐에 따라 군사력, 경제력과 같은 경성 자원보다는 문화, 과학, 가치와 같은 연성 자원이 국력을 좌우하며 국격의 뿌리가 되고 있다. 4억부 판매로 성경에 이은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오른 해리포터의 예만 보더라도 한 국가의 소프트 파워가 창출해 낼 수 있는 부가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소프트 파워가 한 국가의 매력, 즉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력이기에, 우리 문화를 이용하여 세계인의 감성에 호소하는 문화 외교야말로 21세기적인 국가 브랜드 제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문화 대국 하면 떠오르는 프랑스의 예를 들어보자. 주한 프랑스 문화원의 경우 영화 축제, 샹송 경연 대회, 와인 시음회 등 행사들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다양한 문화를 손쉽게 접하게 할 뿐 아니라 레스토랑을 운영하여 음식까지도 맛보게 하며 한국인들의 호감도를 높이고자 전 방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도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지속 가능한 틀을 통해 알린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에 일조하리라 생각한다. 보다 즉각적인 방법으로는 공연 및 전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달 공개된 삼성전자와 아바타 합작품인 3D 뮤직 비디오가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한국의 강점인 첨단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시대적 트렌드인 3D와 접목하면 기술 강국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동시에 재미라는 요소로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상하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가장 방문하고 싶은 5개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지 않은가. 탈춤, 비보이 등 신명 나는 한국의 문화를 그래픽 영상으로 소개함으로써 우리 문화를 실감나면서도 품격 있게 선보이고 전 세계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문화 알리기도 간과해선 안 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위터를 활용하여 한국인들의 일상 생활과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면 한국의 매력과 실상을 빠르게, 널리 알릴 수 있다. 한국 문화 행사를 실시간으로 소개하여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한다면, 특히 젊은 층의 호기심과 인지도를 급상승시킬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수많은 유명인들이 트위터를 이용하여 대중과 쌍방향 소통을 하며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것을 비춰볼 때,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한국 문화 알리기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21세기 국력의 핵심은 문화이고 문화를 통한 감성의 자극이 국격을 제고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돈줄 마른 유럽정부… ‘도박稅’에 베팅하다

    돈줄 마른 유럽정부… ‘도박稅’에 베팅하다

    지구촌 국가들이 너도나도 ‘개평 뜯기’에 나섰다. 재정악화로 초비상이 걸린 각국 정부들이 인터넷 도박을 줄줄이 합법화해 세금을 걷겠다고 나섰다.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등 인터넷 도박에 자물쇠를 채웠던 유럽 대표주자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이를 합법화했거나 관련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박판을 슬쩍 눈감아 주면서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개평’을 뜯어내겠다는 속내다. 정부 돈줄이 말라 속이 타는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4년 동안 정책적으로 꽁꽁 묶어 금지시켰던 인터넷 도박을 다시 풀어 볼 요량으로 도박판을 기웃거리고 있다. 온라인 도박 합법화는 지금 유럽에선 한마디로 ‘대세’다. 온라인 카지노에 엄격하기로 소문났던 프랑스 정부까지 최근 사설 인터넷 도박 업체의 설립을 전격적으로 허가했다. 우선은 스포츠와 경마 쪽에만 허가를 했으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법을 개정한 지 불과 한달여만에 120여만개의 도박 계정이 새로 등록됐으며 이를 통해 1억 800만달러 규모의 도박시장이 창출됐다. 지난달 덴마크도 온라인 도박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도 한창 비슷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지난 2005년 일찌감치 허용법안을 내놓은 영국을 벤치마킹하는 분위기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공격적인 ‘베팅’을 하고 나선 곳이 이탈리아. 온라인 스포츠 경기 베팅과 소액 도박만 할 수 있었던 것을 지난해 4월 고액 베팅도 할 수 있도록 한도를 높였다. 조만간 ‘온라인 룰렛’ 등 카지노 게임으로도 허가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럴 수밖에 없다. 온라인 도박 규제를 푼 뒤 1년 만에 이탈리아는 ‘도박 세금’의 재미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라킬라 지진복구 기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온라인 도박을 전면 허용해 1억 5000만유로의 세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관망하던 이웃 국가들로서도 더이상 뒷짐 지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스위스, 스페인, 독일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허용 카드’를 들고 나왔다. 사정이 이쯤 되자 유럽연합(EU)은 아예 작정하고 카드판을 키워 볼 심산이다. EU는 올해 말까지 온라인 도박 허용 문제를 EU의 공동현안으로 내세워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이 최근 경쟁적으로 온라인 도박에 대한 빗장을 풀자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음성화된 온라인 도박을 양지로 끌어내 관리하겠다는 게 합법화의 명분이지만, 유럽 국가들이 도박에 일일이 세금을 매김에 따라 해마다 수십억달러를 챙기게 됐다.”면서 “재정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이보다 더 손쉬운 카드는 앞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유럽 각국들이 온라인 카지노를 철저히 규제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가 독점했던 카지노와 복권 사업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계산에서였다. 그러나 전통 카지노 산업은 근년들어 눈에 띄게 쇠락했다. 프랑스의 경우 최근 몇년 동안 일반 카지노 업계의 전체 수익률은 두 자릿수나 떨어졌다. 영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맨체스터 슈퍼 카지노 프로젝트도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중도에 전면 백지화하기도 했다. 갈수록 악화되는 재정에 속이 타는 정부들로서는 일반 카지노 이용자들이 인터넷 포커나 스포츠 베팅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현실을 더이상 무시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실제로 온라인 쪽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세계적 컨설팅업체 H2갬블링캐피털이 집계한 올해 유럽 전체의 온라인 도박시장 규모는 약 125억달러. 293억달러로 추산되는 세계시장 규모 가운데서도 무려 43%를 차지한다. 아시아(24%), 미국(17.2%) 등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합법화 바람을 타고 탄력 받은 유럽의 온라인 도박 시장은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세계 온라인 도박 업체로는 1·2위를 다투는 ‘파티 게이밍(Party Gaming)’과 ‘비윈(Bwin)’도 최근 합병을 선언, 시장규모의 대대적 확산을 예고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온라인 카지노 전문인 파티게이밍과 스포츠 베팅 전문인 비윈이 손잡음으로써 두 사이트간 방문교류가 활발해지면 이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지브롤터에 본사를 둔 두 회사의 지난해 수익은 8억 90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웰빙? 럭셔리? 추석선물 실속형이 대세

    웰빙? 럭셔리? 추석선물 실속형이 대세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하다.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하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어 그만큼 선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몇 년간 이어지는 경제 위기에 적응한 결과 건강이나 ‘럭셔리’ 등 높은 수준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가격은 3만~5만원대로 저렴한 선물들을 주로 구입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늘려 내놓을 계획이다. ●최고 인기 상품은 스팸·참 치 등 식품 한가위 선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식품 세트의 경우 업계 1·2위를 다투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나란히 업계 첫 ‘선물세트 매출 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기획 상품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은 인기제품인 ‘스팸’과 식용유, 조미김 등으로 구성된 식품세트 70종과 건강기능식품 세트 27종 등 모두 97종을 출시했다. 천일염 ‘오천년의 신비’(200g)와 ‘카놀라유’(500㎖·2개), ‘진한참기름’(80㎖), 천연조미료 ‘산들애’(100g), ‘스팸 클래식’(200g·4개), ‘허브맛 솔트 순한맛’(55g) 등으로 구성한 ‘특선2호’는 3만 4800원에 판매한다. 반찬으로 주로 쓰이는 ‘재래김’(20g·8봉)과 ‘스팸 클래식’(200g·4개)을 모은 ‘햇바삭김 1호’는 2만 9900원에 선보였다. 동원F&B는 자사 핵심 제품인 참치를 중심으로 김, 인삼, 비타민 등 건강 지향 식품을 테마로 한가위 선물세트를 꾸몄다. 주력 제품으로 참치캔으로만 구성된 ‘참치세트 캔57호’(6만원)와 ‘리챔’ ‘카놀라유’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섞은 ‘특19호’(4만 1000원) 등이 있다. 프리미엄 참치세트인 ‘동원참치 명작’ 2종도 2만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신선한 황다랑어를 선별해 홍삼진액과 쌀눈유를 넣어 만든 최고급 참치캔(165g) 16개로 이뤄진 ‘명작-S’가 13만원에 팔린다. 여기에 대상 청정원은 신안 천일염, 유기농 제품 등을 활용해 선물세트 66종을 내놨다. ‘천일염1호’의 경우 전남 신안 도초면 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3년 동안 전통 방식으로 건조시켜 얻은 최고급 소금 800g 2개와 75g 2개로 구성했다. 3만 6000원. 전남 해남군도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을 선별해 ‘땅끝해남 추석명품 특선 선물세트’ 40여종을 추려냈다. 7년 연속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선정 최우수쌀인 ‘한눈에 반한쌀’을 비롯해 각종 곡물과 해산물 등 지역 대표 브랜드 농수산물을 3만·5만·10만원 세트에 담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만 골라 담는 맞춤형 주문도 할 수 있다. ●2만원대 골퍼 와인 등 특별한 선물도 천편일률적인 선물세트가 불만이라면 생활용품이나 와인 등 특별한 한가위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G생활건강은 제품은 고급화하되 포장은 최소화한 추석 선물세트를 내놨다. 탈모방지 한방샴푸 ‘리엔’과 죽염 호랑이풀 치약, 100% 천연 목화 성분의 ‘세이프 요리시트’, LED(발광다이오드) 방향제 ‘파르텔 빛의향기’ 등 신제품들을 엄선해 추려냈다. 실속형 선물세트인 ‘기쁨 1~8호’ 시리즈는 9900~3만 9900원으로 다양하다. 고급 세트인 ‘명가명품 1~6호’는 1만 3900~18만 9000원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걸맞은 구색을 갖췄다. 아영FBC는 추석을 겨냥한 골퍼 와인 ‘페리 골프 패키지’(8만 5000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US오픈 등 세계 정상급 골프 대회에서 골퍼들이 많이 마시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캐디백 모양의 와인 전용 가방이 특징이다. 3만원대 이하 실속형 제품인 ‘빌라엠 로미오&줄리아’(2만 7000원)와 친환경 칠레 포도로 만든 ‘에쿠스’(3만 3000원)도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편의점 GS25는 이번 추석을 겨냥해 일본 골프 브랜드 ‘마루망’의 클럽세트를 선보였다. ‘마루망 컨덕터 드라이버’(49만원)와 ‘마루망 VIP08 풀세트’(165만원), ‘마루망 남성 베리티 풀세트’(165만원) 등 3종이다. 여기에 ‘마제스티 골프백’(남성용 100만원, 여성용 90만원)과 ‘마루망 여성골프백’(55만원)도 각각 판매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야구] ‘마운드 外風’ 거센 까닭은?

    [프로야구] ‘마운드 外風’ 거센 까닭은?

    확실한 외국인 선발 투수가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프로야구 KIA의 통합우승에는 지난해 다승왕(14승) 아킬리노 로페즈(35)와 릭 구톰슨(33)이 한몫했다. 그러나 올해는 압도적인 외국인 투수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SK)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캘빈 히메네스(두산) 정도가 팀의 주축선발로 자리잡은 정도다. 그래도 대부분의 구단은 여전히 “외국인 선수는 투수가 대세”라고 한다. 각 구단 홍보팀장들에게 그 이유와 내년에도 투수 2명으로 갈지를 들어봤다. ●KIA·넥센·두산·삼성·SK 투수가 대세 홍보팀장들은 우선 좋은 타자 구하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롯데 카림 가르시아는 한국 야구에 적응한 예외적인 케이스다. 한국 투수들의 수준이 그만큼 성장했다. 반면 투수는 선발로 쓸 수 있고, 아니면 중간계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 시즌에 35번 정도를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얘기다. 반면 타자는 무안타로 침묵하면 대책이 없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본 구단은 대부분 상위권에 랭크됐다. 두산은 히메네스가 1선발, 레스 왈론드가 2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로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구단이다. 내년에도 투수 2명일 가능성이 크다. 두산 김승호 운영팀장은 “야수는 3할을 친다고 해도 역할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투수는 선발 로테이션만 거르지 않으면 역할이 눈에 띄게 커진다.”고 투수 선호 이유를 밝혔다. S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계약한 카도쿠라가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이 1선발, 카도쿠라가 2선발이다. 내년에도 투수 2명이 유력하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2군에 내려가 있는 게리 글로버는 구위 회복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SK 류선규 팀장은 “구단들이 투수가 부족하니까 외국인 선수로 채우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로만 27승을 올린 KIA는 올해 주춤했다.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로페즈가 최근 구위를 회복했지만 물음표다. 로만 콜론은 평균자책점 3.48에 7승(6패)으로 내년 재계약이 유력하다. KIA 노대권 홍보팀장은 “투수력이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한 4선발에 중간, 마무리까지 확정돼야 야수 쪽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한 브랜든 나이트를 방출하고 투수 팀 레딩을 영입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제구력은 나이트보다 확실히 낫다.”며 합격점을 줬다. 삼성 권오택 홍보팀장은 “크루세타가 제구가 안 돼 고민 중”이라면서 “전반적으로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쪽은 외국인 투수다.”라고 밝혔다. 넥센은 타자 더그 클락을 방출하고 SK와 두산에서 뛰었던 투수 크리스 니코스키를 영입했다. 넥센 김기영 홍보팀장은 “클락과 유한준, 강병식, 장기영이 무슨 차이가 있었나. 그럴 바엔 차라리 외국인 투수로 선발을 보강하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한화·LG는 영입 미정 롯데와 LG, 한화도 ‘외국인 투수가 대세’라는 현상은 인정한다. 다만 구단의 전력 보강 계획에 따라 투타 1명씩 갈 수도 있다. 아직 신중히 검토 중이다. 롯데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시즌 초반 불안했지만, 5월 이후 상승세를 타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롯데 서정근 홍보팀장은 “(손)민한이, (조)정훈이가 빠져서 투수력 보강이 될 수도 있고, 새로 온 황재균으로 공격력이 강화되면 가르시아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니고 화려하게 등장한 애드가 곤잘레스는 극도의 부진 끝에 일찌감치 사라졌다. 이어 등장한 필 더마트레 역시 1군에서 제외됐다. 마무리였다가 중간계투로 활용되고 있는 오카모토 신야도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LG 조연상 홍보팀장은 “내년에도 투수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둘 다 투수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꼴찌 한화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이었던 호세 카페얀이 단 한 차례도 승수를 쌓지 못하자 퇴출을 결정했다. 대신 영입한 쿠바 출신 프랜시슬리 부에노는 일단 구위로는 합격점을 받은 상태. 한화 오성일 홍보팀장은 “우리 팀은 투타 모두 허약하다. 타자로 풀타임을 뛴 선수가 없다. 투타 1명씩 보완할지 좀 더 검토해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의도는 ‘쌀 쌀’

    쌀이 여의도 정치를 달구고 있다. 남한에서는 남아돌아서 걱정이고, 북한에서는 부족해서 걱정인데, 남는 쌀을 북한에 보내느냐를 놓고 여·야·정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쌀 정치’에는 대북관계는 물론 농업정책, 국민정서까지 녹아 있어 결론을 쉽게 내릴 수도 없다. 민주당 등 야권은 1일 일제히 “대북 쌀지원 재개만이 남북관계와 농민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쌀값 안정 및 쌀 수급균형 대책과 북 수해지원 제안에서 쌀이 빠졌기 때문에 압박 수위가 더 높아졌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쌀 촉진 대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쌀 50만t을 즉각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이 쌀 대북지원에 점점 힘을 싣는 것은 3년 연속 풍작으로 쌀값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농심(農心)을 어루만지는 동시에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동결된 대북지원이 쌀로 인해 물꼬가 트이면 그동안의 정부 정책이 잘못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리란 기대를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고민하고 있다. “북한이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또 퍼주기냐.”는 보수층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 없고, “쌀 수급문제와 대북 쌀 지원은 별개이고, 5·24 조치로 대북지원이 원칙적으로 보류된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태도도 완강하다. 지난달 22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당·정·청 회의에서 쌀 지원을 조건부로 재개하는 방안을 제안한 이후 일부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듯했지만 대세론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당 서민대책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북한에 보내기에 앞서 남한의 극빈층에게 먼저 쌀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북한에 보내는 게 가장 쉬운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여론을 살펴야 한다.”면서 “과거 정부는 무턱대고 매년 40만~50만t을 북한에 주며 재고를 처리했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5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은 만큼 북한에 대가도 없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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