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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로에서 역사물까지… 만화원작 드라마가 대세

    멜로에서 역사물까지… 만화원작 드라마가 대세

    ‘하얀거탑’, ‘꽃보다 남자’, ‘대물’, ‘풀하우스’, ‘궁’….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인기 드라마의 원작은 다름 아닌 만화. 가벼운 멜로부터 역사의 비극을 담은 대작까지 드라마의 콘텐츠를 구성하는 작품들은 일정한 시청자층을 확보하면서 요즘 방송가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최근 종영된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은 일본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가의 만화 원작을 한국 현실에 맞게 바꿨다.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을 초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흥선대원군을 돕는다는 내용이다. 원작인 ‘타임슬립 닥터진’은 일본 개항기를 배경으로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무사 사카모토 료마를 돕는 이야기다. 대형기획사인 SM의 자회사인 SM C&C가 제작한 SBS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일본에서 무려 1700만부의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린 같은 이름의 만화가 원작이다. 높은 인기 덕분에 일본에서는 무려 두 차례나 드라마로 제작됐다. KBS의 ‘각시탈’은 지금의 40대가 유년기에 즐겨봤던 허영만씨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한국형 슈퍼히어로를 등장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만화의 드라마화는 멜로 일색이던 국내 드라마 장르에 다양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상상력에 기반한 무궁무진한 소재로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등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던 색다른 드라마를 만들게 했다. 만화원작 드라마는 일본에서 1990년대에 봇물을 이뤘다. 국내에선 2000년대에 시작됐다. 일본 드라마가 만화의 대사까지 그대로 옮겨놓아 유치하기조차 하지만 국내에선 일정 부분 각색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국내에선 2008년 ‘꽃보다 남자’가 이같은 흐름을 이끌었다. 대상은 주로 학원물이다. 다만 SBS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원작과 달리 전반적인 극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본만화의 드라마화 배경에는 투자 대비 수익이 보장된다는 경제논리가 작용한다. 한 방송인은 “인기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할 경우 이미 국내에 형성된 탄탄한 팬층을 시청자로 확보할 수 있다.”면서 “각색을 거쳐 ‘한국화’한 다음 일본, 중국 등에 다시 수출하기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방송사 입장에선 위험부담이 많이 줄고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정서적 동질감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제작 흐름은 제작비가 한정된 케이블채널이나 종합편성채널에서 두드러진다.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만화 원작에 매달리다 보면 드라마 작가의 부족과 빈약한 아이디어라는 제작풍토를 쉽게 걷어내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만화 의존 현상이 고착하면 국내 드라마의 콘텐츠 창작집단은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만화로의 쏠림 현상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안방극장에 부는 ‘일류’(日流)에 대한 위기의식은 자동차·전자 산업이 흥하고도 핵심부품은 여전히 일제를 써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논리와 비슷하다. 무엇보다 일본 만화에 의존한 채 한국 작가를 양성하지 않는다면 ‘한류’ 드라마의 활성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에 따르면 2006년부터 한국 드라마는 중국 시장에서 조금씩 비중이 줄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라지만, 가깝고 큰 중국시장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블루오션이다. 한편, 국내 만화 육성 차원에서 만화원작에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중문화평론가인 정덕현씨는 “최근 웹툰이 활성화돼 국내 만화의 저변이 넓어졌고, 드라마 원작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일본만화에 대한 과도한 콘텐츠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만화를 육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디젤승용차 국내시장 ‘전운’

    디젤승용차 국내시장 ‘전운’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ℓ당 2000원이 넘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디젤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디젤승용차 라인업에 나서고 있다. 디젤차의 장점은 휘발유 엔진보다 가속력과 힘이 뛰어나다는 것. 여기에 최근 기술 개발을 통해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과 떨림이 개선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술 개발로 소음·떨림 개선 국내 디젤차 시장은 선두주자인 BMW와 더불어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차 3인방이 이끌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업체로는 처음으로 닛산이 인피니티 M30d디젤 세단을 출시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는 오는 17일 새롭게 선보일 K3에 디젤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열흘 뒤인 27일 한국지엠도 말리부 디젤모델을 파리모터쇼에 선보인 뒤 한국시장에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독주를 막기 위해 현대기아차와 일본차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하반기 내수시장은 디젤 승용차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젤차 인기, 급상승… 올 디젤차판매 12%↑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단과 레저차량(RV)을 포함한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25.7%로, 작년 같은 기간(21.7%)보다 4%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국산 승용차 판매는 5.2%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디젤차는 17만 3623대로 12.2%나 늘었다. 반면 휘발유차 판매는 줄었다.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량은 17.3% 감소한 38만 9388대, 비중은 8.4% 포인트 하락한 57.6%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디젤이 대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 모델이 48.8%를 차지, 휘발유 모델(46.9%)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 판매에서 휘발유 모델이 62.3%, 디젤 모델이 34.3%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도 디젤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휘발유 모델에 크게 뒤져 있던 디젤 모델 판매가 단 1년 만에 추월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먼저 고유가를 꼽았다.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자동차를 선택할 때 연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휘발유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디젤차가 주목받는 것이다. 또 실용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다목적차량(CDV)이 꾸준한 인기를 누린 영향도 있다. 올해 내수시장 위축에도 SUV와 CDV 판매는 각각 0.6%, 5.3% 성장해 디젤차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 “시장 보면서 생산라인 확대” 현대차는 i40, i30, 엑센트 등의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i40의 디젤 모델인 ‘i40 살룬’은 계약률이 70%를 웃도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디젤 승용차 출시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과 소비자 요구를 보면서 디젤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오는 17일 선보일 준중형 K3의 디젤 모델에 대해서도 벌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 초기엔 휘발유 모델만 출시키로 했으나 최근 디젤 엔진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격적으로 1.6 VGT 디젤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지엠도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파리국제오토살롱’에서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공개한다. 하반기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말리부 디젤 모델은 출력과 연비가 개선된 2000㏄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164마력에 39.4㎏·m의 토크를 낸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일본 첫 디젤 세단인 닛산 인피니티 M30d도 인기다. 인피니티는 3000㏄ 엔진으로 독일차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2000㏄ 엔진이 대세인 가운데 엔진을 더 키워 운전의 재미를 더하겠다는 시도다. M30d는 3000㏄ 엔진에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56.1㎏·m를 갖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안철수 이번엔 홍성서 소통행보… 민주 단일화·신당 창당 ‘說說說’

    안철수 이번엔 홍성서 소통행보… 민주 단일화·신당 창당 ‘說說說’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결심 임박설이 범상치 않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세력을 키워 온 안풍(安風)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다. ●친환경 마을 방문… 주민과 농업현안 간담회 안 원장은 31일 현재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은 채 국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 임박설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 친환경 마을을 방문해 주민 간담회를 갖고 생태 환경 관련 운동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안 원장은 이날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식량 자급률 하락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경기 수원의 서울대 융기대학원에서 인천 용현여중 학생 6명을 만나 목표 달성보다 목표 설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추석 전후 출마선언 할듯… 정치권 기정사실화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추석 전후 출마 선언을 한 뒤 10월쯤 여론조사 혹은 협상을 통해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일화는 법정 대선 후보 등록일인 11월 25~26일 이전에 마쳐야 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이 단일화 전후에 입당하길 원한다. 제3신당 창당론도 나온다. 안 원장을 중심으로 민주당 내 민평련 소속 의원들과 새누리당 내 쇄신파 등 중도적 인물들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 이후 민주당을 흡수 통합하게 되면 152억원의 국고보조금까지 챙길 수 있다. ●전국 3500개 읍·면·동까지 대선조직 구축설도 안 원장 출마를 앞두고 전직 의원을 중심으로 전국 3500개 읍·면·동까지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철수 펀드’ 조성을 통한 선거 자금 모금 과정에서 시민 후보로 추대한다는 것이다. 가설 정당론도 있지만 구태로 인식되고 있다. 안 원장 출마 선언이 인터넷을 통한 영상 공개 등 과거에 없었던 파격적인 형식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안 원장은 조만간 국민과의 소통 행보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 대변인은 ‘대선 조직 구축설’에 대해 “조직은 없다.”고 일축한다. 또한 “9월 전후 대선 출마 선언설이나 신당 창당설도 추측일 뿐”이라며 “지금도 결정된 것이 없다. 현 단계에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진보진영 원로 함세웅 신부는 이날 “안 원장의 대선 출마는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의무”라며 출마를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칭기즈칸에게 딸이 없었다면 몽골제국도 없었다

    몽골의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철저히 능력 중심의 인사와 종교적 관용 정책을 편 인물. 보편적인 문자와 지폐를 유통시키면서 근대세계체제의 기반을 만든 인물. 바로 칭기즈 칸이다. 미국 매칼래스터대학 인류학과 교수인 잭 웨더포드는 2004년에 쓴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사계절 펴냄)에서 “유럽 문명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몽골제국의 창조물”이라고 주장하며 칭기즈 칸을 현대로 불러왔다. 이번에는 칭기즈 칸의 후예, 그중에 딸들에 집중했다.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에서 불러낸 딸들은 칭기즈 칸의 영토 확장에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제국의 지배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인물들이다. 책은 성별과 신분을 구분하지 않고 능력을 인정하는 칭기즈 칸의 통치관을 상징할 만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칭기즈 칸의 어머니 후엘룬은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늘 환대했던 터라 낯선 타타르인도 천막 안으로 맞아들였다. 이 타타르인이 칭기즈 칸의 막내 아들 톨루이의 심장에 칼을 꽂으려는 순간 소녀 알타니가 그를 제압하고 톨루이를 구해냈다. 사건 후 경비병들이 자신의 공적이라 내세웠지만 칭기즈 칸은 알타니를 진정한 영웅으로 밝히고 줄곧 칭송했다. 칭기즈 칸은 딸들에게도 제국 안에서 수행할 역할과 국가·정부의 개념, 부부의 평등 등을 강조하면서 책임감과 주체성을 심었다. 딸들은 결혼을 씨족 지배자가 되기 위한 동맹으로 인식했다. 알라카이의 결혼은 영토 확장의 시작이다. 칭기즈 칸이 “조력자이자 발 빠른 말이 돼야 한다.”면서 키운 알라카이는 고비사막 너머 중국 옹구드족 통치자와 결혼했다. 이후 이 지역은 몽골이 중국의 여러 왕국을 정복하는 병참기지가 됐다. 딸 알-알툰은 결혼 후 위구르 왕국을 지배하며 몽골이 실크로드를 장악하는 열쇠가 됐다. 그러나 무능한 아들들은 칭기즈 칸의 사후 누이들을 숙청하고 영토를 빼앗았다. 딸들의 빈자리를 며느리들이 채웠지만,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한 복수극을 일삼았다. 쇠락해진 몽골 제국에 영웅으로 등장한 인물이 만두하이 왕비다. 만두하이는 후대에 “칭기즈 칸의 현생”이라고 불리면서 몽골의 영광을 재현했다. 누이들을 시샘한 아들들이 몽골역사서 ‘몽골비사’에서 위대한 딸들의 이야기를 없애면서 딸들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저자는 칭기즈 칸의 연구를 위해 머물던 몽골 아바르가에서 만두하이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비사’에서 생략된 이름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내 역사적 사실을 밝혀냈다. “칭기즈 칸에게 딸들이 없었다면 몽골 제국 역시 없었을 것이다.” 칭기즈 칸의 딸들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 특히 아버지의 후광으로 영광을 누리는 대신 거추장스러운 장식을 벗고 현실에 맞는 통치방식으로 백성을 지켜낸 강인함과 주체성, 지혜는 여성의 정치력이 부각되는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 빠진 민주경선… 감동 없이 ‘대세론’만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비전과 민심은 뒷전인 채 후보들 간 불신과 반목이 심화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초반부터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모바일 투표 역시 동원 선거에 불과하다는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비판과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경선 열기가 식으면서 감동 없는 대세론만 남았다는 평가다. 제주 경선 직후 터져 나온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은 문재인 후보와 비문 후보들 간 반목의 ‘씨앗’이 됐다. 비문 후보들이 경선 불참이라는 무리수까지 뒀지만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울산 경선을 강행하면서 내홍은 심화됐다. 당 관계자는 30일 “극히 미미한 숫자라도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당 지도부가 귀담아들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우여곡절 끝에 비문 후보들이 경선에 복귀했지만, 미봉에 그치는 형국이다. 문재인 캠프의 전화 투표 독려 의혹과 이해찬·문재인 담합 시비에 이어 이메일 주소 조작설까지 돌면서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김두관 캠프는 지난 28일 제주 경선에서 다른 지역 유권자들을 대거 제주도에 등록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30일에는 손학규·김두관 캠프가 공동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P업체 대표가 문 후보 특보의 친동생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김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체 모바일 투표 신청 선거인단이 100만명 정도밖에 안 된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조직들이 움직이는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강원 경선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손 후보는 전체 258표 중 13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가 52표로 2위, 문 후보는 47표에 그쳤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 결과를 합산하자 결과는 뒤집어졌다. 문 후보가 45%를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30일 충북 경선에서 비문 후보들은 ‘현장 유세 후 모바일 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규칙을 개정하는 것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다. 결국 당내 친노와 비노 간 반목으로 경선을 통한 흥행과 여론몰이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30일 오후 96만 5000명을 넘기는 데 그쳐 제주 경선 당시 100만명을 곧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저조한 실정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결선에 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면서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뒀을 때 경쟁력이 상당히 반감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빤 럭셔리 스타일

    오빤 럭셔리 스타일

    최근 프랑스 고급 브랜드 지방시의 남성복 단독 매장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방시는 그동안 국내에서 여성복과 잡화 위주로 매장을 전개해 왔다. 새로 수입과 유통을 맡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에 눈뜬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 마니아가 제법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방시 남성복이 ‘딴살림’을 차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주요 품목의 가격을 보면 티셔츠가 30만~60만원, 니트 50만~80만원, 캐주얼 외투가 100만~200만원대로 꽤 높은 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성들의 고급 수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성의 경우처럼 잡화에서 시작해 의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성들은 패션을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며 사치라고 느꼈다. 그러나 경제력을 갖춘 30~40대가 자신을 가꾸는 것에 새롭게 눈뜨면서 고급 패션 시장에서 남성들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런 트렌드에 부응해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가을 매장 개편에서 남성 상품군을 ‘럭셔리’하게 손질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행보가 남다르다. 본점 남성층은 현재 재단장 공사가 한창이다. 중요 고객으로 부상한 남성들의 고급스러운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 ‘버버리 맨스’와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단독 매장을 신규로 들여올 예정이다. 버버리 맨스의 경우 명품관 에비뉴엘에 있던 버버리 매장에서 나와 본점 남성층에 따로 공간을 낼 수 있게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여성의 도움 없이 혼자서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이 날로 증가해 복합매장보다 남성 단독 매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버리 맨스는 신세계 강남점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연 이후 6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처음으로 들여오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매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내에서 여성 제품보다 남성복의 고객층이 넓고 인기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성 제품보다 남성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고객 유치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패션 부문의 남성 매출을 확인한 뒤 지난해 9월 강남점에 문을 연 남성 전문관도 순항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패션 상품군에서 남성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 30%까지 높아졌다. 이곳의 강점 가운데 하나도 고급 브랜드의 단독 매장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찌, 돌체앤가바나, 입생로랑, 토즈, 로로피아나 등의 브랜드가 ‘큰손’ 남성 고객을 끄는 데 역할을 했다. 남성 전문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5% 늘어 백화점 전체 신장률(7.2%)을 크게 앞질렀다. 가볍게 입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지만 갤러리아는 이탈리아 최고급 남성 정장 브랜드인 ‘이사이아’를 명품관에 또 추가했다. 기존에 들여온 스테파노리치, 브리오니, 체사레 아톨리니, 키톤 등과 함께 ‘럭셔리 진용’을 정비해 고급스러운 차별화를 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3) 법무부·검찰 (하) 전국 지방검찰청장

    [공직열전 2012] (33) 법무부·검찰 (하) 전국 지방검찰청장

    검사장은 ‘검찰의 꽃’으로 불린다. 사법시험 기수마다 11~12명만 승진한다. 업무 능력은 물론이고 상하의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도달할 수 있는 자리로 통한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전국 18개 지검의 지검장들은 핵심 현장 사령관들이다. 관할 구역 내 수사에 관해 전권을 갖고 있다. 검사장 18명을 출신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이 7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PK)이 5명이다. 호남이 3명, 서울·인천·제주 각 1명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1명으로 압도적이고 고려대 5명, 연세대·한양대 각 1명이다. 최교일 중앙지검장은 검사장급인 일선 지검장과 달리 고검장급이다. 전국 최대 조직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끄는 위상에 걸맞게 고검장 대우를 받는다. 최 지검장은 연수원 15기 중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동기로는 길태기 법무부 차관, 송해은 사법연수원 부원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김홍일 부산고검장 등이 있다. 최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 중앙지검 형사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기획과 지휘통솔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일선 지검장은 석동현(15기) 동부지검장을 제외하고는 16, 17기가 대세다. 재경 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교두보다. 지검장 간 실적 경쟁이 치열하다. 석 지검장은 차분하고 다정한 성품으로 수사와 기획, 법무행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행 국적법의 초안을 만들었다. 임권수 북부지검장은 소탈하고 원만한 성품이 특징이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평도 듣는다. 박청수 남부지검장은 ‘공안의 대가’로 통한다.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수사를 이끌면서 당시 노무현 정부 입장과 달리 구속수사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정동민 서부지검장은 공안과 특수 등 여러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연구 기획 능력과 통솔력·대외관계 등 모든 분야에 탁월한 ‘팔방미인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전군표 전 국세청장 등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지방에서는 부산·대구·대전·수원·인천·광주 등 6개 도시 지검장이 주목받는다. 이득홍 부산지검장은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때 세계 세 번째로 모발감식을 통해 1년 전 대마 흡입 사실까지 밝혀내는 감식기법을 개발하는 등 과학수사에 정통하다. 조영곤 대구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재직 때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전·현직 세무공무원들을 적발하고, 국세청·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마약공급 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76명을 한꺼번에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김현웅 광주지검장은 ‘수사통’으로 2006년 8월 서울지검 특수1부장 때 법조 브로커 사건을 진두지휘해 판·검사 등을 처벌했다. 조성욱 대전지검장은 범죄정보 수집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정병두 인천지검장은 부드럽고 온화하면서도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는 집요함으로 유명하다. 김수남 수원지검장은 탁월한 수사 능력과 기획 능력을 겸비하고 추진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인기·최지숙기자 ikik@seoul.co.kr
  • [사설] ‘1인가구 시대’ 대비한 주택복지정책 세워야

    우리나라도 어느덧 ‘1인 가구 시대’가 열리고 있다. 통계청이 엊그제 발표한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올해 1인가구는 453만 8642가구로 전체 가구의 25.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는 지난해까지 가장 많았던 2인 가구를 1만여 가구 앞섰다. 1인 가구 비율은 1980년에는 4.8%에 그쳤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통계청은 23년 뒤인 오는 2035년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4.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부 단둘만 사는 가구(22.7%)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20.3%) 비율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정책당국도 4인 가구 중심으로 짜여진 기존의 각종 정책 인프라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전통적 가정이 갈수록 줄어들고 이미 1인 가구가 대세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세제나 복지, 주택정책 등은 여럿이 사는 가구 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제의 경우 ‘나홀로 가구’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찾기 힘들다. 근로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소득공제 혜택의 예를 보더라도 배우자와 20세 이하 자녀 등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월세 소득공제 역시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어야 받을 수 있다. 주택정책도 예외가 아니다. 1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소형주택 비중은 줄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은 72만 가구로 전체 주택의 5%에 불과하다. 미국과 유럽은 20~30%에 이른다. SH공사가 제공하는 장기전세주택도 1인 가구는 신청할 수 없다. 서민 전세자금 대출도 동거 가족이 없으면 자격이 없다. 정치권도 주택복지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1인 가구와 관련한 것들은 보기 드물다. 정부는 1인 가구 대부분이 여성이나 노약자 등 사회 취약계층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 서울지역은 10가구 중 1가구가 여성 1인 가구이다. 이들은 혼자 생활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환경을 꼽는다. 2035년 전남지역 65세 이상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51.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시대변화에 발맞춰 지역이나 성별, 또는 연령별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 선관위 ‘文 전화투표 독려팀’ 진상조사 착수

    민주통합당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 시비 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찬·문재인 담합’ 의혹이 대선 후보 경선을 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파행 사태를 간신히 봉합하고 28일 강원 경선을 재개했지만 손학규·김두관 등 비문재인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문재인 후보를 돕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문재인 캠프의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밝히겠다며 조사에 착수해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직선거법상으로는 예비후보자 본인 이외의 사람은 전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중앙선관위 측은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해찬 당 대표 등이 수신자로 설정된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지침’ 내부 이메일을 공개한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를 갖고 진실 규명을 다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당권파의 문제점이 상당부분 드러났다. 진실을 밝혀 당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은 사실상 콜센터를 운영해 지지를 유도한 불법 선거나 다름없다.”며 논란에 가세했다. 김 후보 측은 지난해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 불법 콜센터 운영으로 물의를 빚은 엄기영 후보 사례를 언급하며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에도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손·김 후보의 ‘비문(非文)연대’가 경선 파행 사태를 거치며 한층 공고해진 모양새다. 이들은 ‘이·문 담합’ 의혹을 파헤쳐 역전극을 이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결선에서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손 후보는 선대본부 회의에서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120척, 1200척의 배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전화투표 독려팀 논란에 대해 “실무자의 실수”라고 선을 긋고 전열을 재정비해 대세론 굳히기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불공정 논란으로 대세론의 빛이 바래고 중앙선관위까지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속으로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지도력도 이번 일로 도마에 올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 安과 단일화 어쩌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제주와 울산을 합산해 57.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모바일투표 방식 논란으로 울산 경선이 파행을 빚으면서 빛이 바랬다. ‘문재인 대세론’을 조기에 굳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재인 캠프는 제주 경선에서 과반으로 압승하자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제주 경선이 끝난 뒤 윤후덕 문 후보 비서실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재야의 숨은 친노(친노무현)표가 드러난 것으로 앞으로도 무시 못할 것”이라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박근혜와 안철수 양자구도로 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을 빨리 끝내길 바라는 게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문 캠프는 ‘문재인 대세론’을 굳혀 가면서 문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 자체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향후 경선에서도 꾸준히 과반 득표율이 나오면 안 원장의 지지율과 상당 부분 좁혀지는 ‘컨벤션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특히 다음 달 16일까지 열리는 순회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면 23일로 예정된 1·2위 간 결선투표를 할 필요가 없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결선에 가지 않으면 우리가 1주일이라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이 울산 경선 불참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경선 자체가 흥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문재인 대세론도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경선 후반부로 갈수록 안 원장의 지지율을 오히려 올리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안 원장 측은 지난 25일 안 원장의 룸살롱 출입 여부 및 여자 관계에 대한 경찰의 뒷조사 보도와 관련해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태섭 변호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검증 공세의 진원지가 경찰의 불법 사찰이라고 하는데,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상황을 지켜보고 이후에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첫 판서 ‘대세론’ 확인 文 롱런할까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해 지난 25일 제주에서 열린 첫 순회 경선 결과는 파란을 몰고 왔다. 문재인 후보가 열세 예상을 깨고 59.8%라는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해 일단 ‘대세론’을 확인시켰다. 이변을 다짐했던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제대로 힘 한번 못 썼다. 경선이 순항할지, 대세론이 이어질지 아직은 미지수다.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의 2002년 3월 9일 대선 후보 첫 제주 경선은 대이변을 예고했다. 당시 한화갑 후보가 호남향우회를 앞세워 175표로 1위를 하며 172표에 그친 대세론의 이인제 후보를 눌렀다. 노무현 후보는 125표로 3위였다. 제주 경선이 3표 차로 대세론을 잠재우는 단초가 돼 노 후보는 광주의 기적을 거쳐 어렵게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문 후보의 압승은 ‘10년 전 같은 이변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문 후보와 당 주류 측의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 있다. 당시 이인제 후보가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대세론으로 착각해 안주하다 제주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기억이 이들을 각성시켰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변 차단 장치가 가동됐다는 분석이 많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복잡한 투표 방식이다. 10년 전에는 현장 투표로 단순했지만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 권역별 모바일 투표, 현장 투표, 대의원 투표 등을 혼합했다. 3사 합동 TV 토론 방식에 대해서도 손·김 후보가 불리했다며 반발했다. 연설이 약한 문 후보를 위해 순회 경선 투표 전에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실제 문 후보 측 인사와 일부 당직자는 제주 순회 경선 발표 수 시간 전에 “문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고 말했고 “비중이 90% 정도인 모바일 투표가 동원·조직 투표로 이뤄졌다. 순회 경선은 하나 마나 하게 됐다. 연설, 현장 선거전 등 당일 분위기가 반영되지 않아 바람이 원천 차단됐다.”고 손·김 후보 측 인사들은 불평했다. 10년 전과 달리 제주 현장 열기는 약했다. 선거인단 규모 변화도 작용했다. 10년 전에는 792명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였다. 호남향우회 등의 영향력이 발휘될 여지가 충분했다. 이번에는 규모가 3만 6329명으로 당시의 40배가 넘어 호남향우회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모바일에서 강한 문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평이 많다. 김 후보 측 인사는 “제도 결정 당시는 체감을 못 해 넘어갔지만 경선을 치러 보니 문 후보에게 너무 유리하다. 주류 측이 유리한 제도로 승부를 몰아가 버리면 감동도 주지 못하고 결국은 당이나 후보에게 모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후보는 제주에서 1위를 한 뒤 “민주당 후보가 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뛰어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꺾어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안 원장과 단일화 얘기가 화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많다. 문 후보와 주류 측은 기뻐하지만 드라마를 기대했던 다수 국민들은 시큰둥한 것 같다. 새누리당엔 강력한 박근혜 후보가 이미 대선 후보로 결정돼 상대를 기다린다. 민주당이나 안 원장이 포함된 범야권이 드라마 같은 과정을 거쳐 후보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승부는 이미 끝났다는 평이 많다. 그런데도 민주당 경선은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13개 권역별 민주당 순회 경선은 아직 초입이다. 문 후보와 당 지도부가 경선을 정상화해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제주에서 taein@seoul.co.kr
  • 非文 “모바일투표 방식 문제” 울산 보이콧…민주 ‘궐석경선’ 파행

    非文 “모바일투표 방식 문제” 울산 보이콧…민주 ‘궐석경선’ 파행

    민주통합당의 18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26일 울산 순회 경선이 사실상 후보 모두 불참한 전례 없는 ‘궐석 경선’으로 치러졌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비문(비문재인) 후보 3인은 전날 발표된 제주지역 모바일투표의 신뢰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주·울산의 모바일 재투표 및 투표 시스템 전면 재수정을 요구하며 경선에 불참했다. 문재인 후보가 혼자 경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 역시 귀빈실에서 대기하다가 개회 직후 자리를 떴다. 민주당은 순회경선 이틀째인 이날 울산 종하체육관 경선에서 문 후보가 전날 제주 경선에 이어 또다시 과반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문 후보는 전체 9508명이 투표한 가운데 4951표(52.07%)를 얻어 3053표(32.11%)를 얻은 김 후보를 제쳤다. 이어 손 후보 1117표(11.75%), 정 후보 387표(4.07%)의 순이었다. 제주·울산 경선을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 문 후보는 1만 6974표(57.32%)로 비문 3인방을 압도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과시했다. 합산 득표에서 2위는 5997표(20.25%)를 얻은 김 후보가 차지했다. 이날 경선에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울산에서 긴급 회동해 수습책을 제시했지만 경선 파행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비문 후보 3인은 ‘미봉책일 뿐’이라며 경선 보이콧을 고수했다. 이들은 울산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새로운 경선관리체제를 요구했다. 손·김 두 후보는 27일 청주 TV토론회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제주 안동환·울산 이영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굿모닝 닥터] 목주름 고민

    작은 얼굴이 대세다. 이 때문에 광대뼈가 불거지거나 사각턱이 두드러진 얼굴을 가진 사람은 볼 터치로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거나 브이넥으로 얼굴에 쏠리는 시선을 분산시키곤 한다. 그러나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는 이런 ‘조치’도 꿈일 뿐이다. 목에 잡힌 주름 때문이다. 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진행되는 노화가 문제지만 전적으로 나이 탓만은 아니다. 과다한 자외선 노출 등 외부 환경의 영향도 크다. 이뿐이 아니다. 스트레스와 혈액순환 장애, 불균형한 영양 상태와 습도 등 기후조건도 주름을 만드는 요인들이다. 이런 요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 피부는 탄력을 잃으면서 주름을 만들게 된다. 특히 목주름은 얼굴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가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게 문제다. 이런 목주름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습관이다. 평소 고개를 숙이고 다니거나, 높은 베개를 베거나, 턱을 괴는 등의 습관이 목주름을 만드는 주범이다. 찡그리는 습관이 표정주름을 만들 듯 목에 부담을 주는 이런 습관이 목주름으로 이어지는 것. 따라서 평소 목과 허리를 바로 유지하고, 잘 때도 낮은 베개를 베고 똑바로 눕는 자세를 취하며, 세안 후에는 얼굴뿐 아니라 목에도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게 좋다. 목주름은 건조한 환경과 다이어트로 인한 피하지방 감소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또 외출할 때 목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목주름의 골이 이미 깊게 파였다면 일상적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이런 경우라면 ‘울세라’, ‘서마지 CPT’ 등의 전문적인 치료로 고민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치료는 탄력을 잃어 처진 이중턱이나 처진 목살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일본통신] 이대호, 알토란 시즌 위해 ‘3할 타율’ 넘어라

    [일본통신] 이대호, 알토란 시즌 위해 ‘3할 타율’ 넘어라

    일본 프로야구도 이제 팀당 30여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올 시즌 전, 예상했던 각 팀 순위와 타이틀 수상자도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승이 거의 확실해 지고 있는 가운데 퍼시픽리그는 시즌 끝까지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다. 시즌 전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의 압도적인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비록 한때 꼴찌 추락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어긋난 적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요미우리를 이길만한 팀은 없었다. 오프시즌 동안 보강한 초호화 멤버(스기우치, 홀튼, 무라타)는 요미우리가 33경기를 남겨 놓고 벌써부터 우승 매직넘버를 찍고 있는 이유다. 다만 퍼시픽리그는 1위 세이부 라이온즈부터 5위 라쿠텐 골든이글스까지 승차가 촘촘하게 몰려 있다.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하던 지바 롯데 마린스의 추락과 한때 오릭스와 꼴찌 다툼을 했던 세이부 라이온즈의 반등은 그만큼 전력 편차가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3년연속 우승은 어렵다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역시 1위와 2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고 있어 막판 대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렇듯 퍼시픽리그는 아직도 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 부문으로 시선을 옮겨 보면 팀 순위 싸움 못지 않다는 걸 알수 있다. 과거에는 100경기를 넘어 갈쯤이면 어느 정도 윤각이 나타났지만 올 시즌엔 이 역시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싶다. 투수는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세명의 선수(오토나리 켄지, 셋츠 타다시, 요시카와 미츠오)가 경쟁하고 있는 다승와 평균자책점은 한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오토나리 켄지(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완벽하게 유망주 껍질을 벗었다. 지난해 3승에 머물렀던 오토나리의 분전은 스기우치와 홀튼이 빠진 공백을 메웠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소프트뱅크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대세였지만 오토나리는 12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토나리의 성장은 올 시즌 허약해진 선발 전력에 있어 큰 보탬이 됐던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중간에서 선발로 전향한 셋츠 타다시(소프트뱅크) 역시 다승 부문에서 오토나리와 공동 1위다. 현재 12승 5패, 평균자책점 2.08(3위)를 기록중인 셋츠는 오토나리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원투 펀치가 됐다. 그 뒤를 니혼햄의 요시카와 미츠오가 11승 4패, 평균자책점 1.85(2위) 그리고 지바 롯데의 나루세 요시히사 역시 11승으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한 올 시즌 퍼시픽리그 다승왕와 평균자책점은 이 네명의 선수들 가운데 한명이 차지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센트럴리그의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의 타이틀 경쟁이 다섯명의 투수들(우츠미, 스기우치, 마에다, 요시미, 노무라)로 압축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퍼시픽리그는 그나마 낫지만 ‘투고타저’ 시즌 답게 투수들의 개인 타이틀 싸움은 정말로 대단 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대호가 속해 있는 퍼시픽리그 타자 부문 타이틀 경쟁은 어느정도 일까. 이 역시 투수 못지 않게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싶다. 먼저 올 시즌 이대호가 다른 타자들에 비해 확실하게 앞서고 있는 타이틀 부문은 타점이다. 현재 이대호는 77타점으로 61타점의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에게 훨씬 앞서 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세자리수 타점인 100타점을 기록했던 나카지마지만 이대호와의 격차가 커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홈런 부문. 지난 일요일(26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21호 홈런을 터뜨렸던 이대호는 20호 홈런 이후 16일만에 손맛을 보며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홈런 공백이 있는 사이 경쟁자인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가 야금야금 뒤 따라 오면서 홈런 부문 공동 1위까지 허용했던 이대호는 앞으로 나카무라와의 진검승부가 예약돼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2군을 오르내리는 등 부침이 심했던 나카무라는 몸상태가 완벽해 지자 본연의 파워 있는 스윙을 되찾았다. 이미 일본에서 3번의 40홈런과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는 나카무라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홈런 생산 능력만큼은 일본 최고의 타자다. 세이부가 오릭스보다 4경기를 덜 치러 경기수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나카무라 입장에선 호재다. 물론 야구에서의 예상은 함부러 할수 있는게 아니지만 지금 이대호와 나카무라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홈런왕 타이틀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알수 있을듯 보인다. 변수라면 최근 살아나고 있는 T-오카다(타율 .304)가 이대호 뒤에 배치돼 있기에 상대 투수들이 이대호를 쉽게 거를수 없다는 점은 타격 기회 측면에선 예전에 비해 낫다. 이대호는 현재 타율 .293(6위)다. 타격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그래도 3할 타율은 유지한채 시즌을 끝마쳐야 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3할-20홈런을 달성한 타자가 없었고 올 시즌 역시 퍼시픽리그에선 이대호가 유일하게 3할-20홈런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이대호가 3할-20홈런을 달성 한다면 희소성 측면에서 알토란 같은 한 시즌을 보냈다고 자랑할만 하기에 반드시 3할 타율이 필요한 시즌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Weekend inside] 스마트폰 뱅킹 3000만명 시대… 은행 2030세대 유치 총력

    [Weekend inside] 스마트폰 뱅킹 3000만명 시대… 은행 2030세대 유치 총력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5년차 직장인 이준영(31)씨는 최근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적금’에 가입했다. 게임하듯 농장을 키워 나가는 상품이다. 저금액과 이자율에 비례해 동물 수와 먹이 수가 불어난다. 이씨는 농장 키우는 재미에 빠져 가급적 커피값과 택시비를 아껴 3000~1만원씩 꼬박꼬박 저금하고 있다. 이씨는 “다른 상품에 비해 금리도 높고, 푼돈을 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장 키우는 재미도 쏠쏠해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강민수(34)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적금’으로 결혼자금을 모으고 있다. 커플 인증샷을 올리거나 같이 가입하면 금리를 우대해 준다는 말에 가입했다. 강씨는 “한 달에 각각 10만원씩 저금하고 있다. 돈도 모으고 둘이 찍은 사진도 공유하는 등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가 3000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을 넘어섰다. 은행들도 저마다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 바쁘다. 특히 스마트폰 뱅킹의 주된 고객층인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재밌고 톡톡 튀는 ‘펀(fun) 뱅킹’이 인기다. 국민은행이 이달 출시한 ‘말하는적금’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8484좌(1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금융부문 판매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금이 뜸하다 싶으면 동물모양 캐릭터가 “배고파요.”라며 저금을 채근한다. 만기가 되면 “축하한다.”고 격려해 준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터치하면 캐릭터가 반응을 보여 고객들이 더 재미있어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메시지도 보낼 수 있게 (다른 은행 상품과의) 차별화에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특허 출원까지 해놓은 상태다. 앞서 출시한 ‘스마트★폰 예적금’도 히트 상품이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동물 수가 늘어나고, 이율이 늘어날 때마다 나무와 먹이 수가 늘어나는 농장 육성 상품이다. 저축과 게임을 결합시키자는 데서 착안했다.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예적금’은 커플을 인증하고 사진을 공유하면 금리를 우대해 준다. 두 사람이 함께 가입하면 더 우대해 준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커플적금이 총 1만 4739좌(117억원) 팔리며 큰 인기를 끌자 올해 초 ‘미션플러스 적금’도 출시했다. 각자 목표를 세워 미션을 완수하면 그에 비례해 우대금리를 주거나 제휴사 할인을 받게 해 준다. 지난 3월 출시한 ‘한달애저금통’은 돼지저금통 이미지를 터치해 자투리 금액을 입금하는 방식이다. 실제 저금통에 돈을 저금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한은행 멀티채널부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상품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대표적인 디지로그(Digilog)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우리은행 ‘당근이지뱅킹’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이용할 수 있는 앱 상품이다. 영리하고 빠른 토끼와 당근 이미지로 아이콘을 만들어 빠르고(토끼) 쉬운(easy) 은행상품임을 강조했다.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11만명이 내려받았다. 당근 아이콘에 즐겨 찾는 기능을 등록해 놓으면 빠르게 예금을 이체하거나 조회할 수 있다. 기업은행도 포인트를 적립한 뒤 만기 때 현금으로 돌려주거나,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스마트펀 통장’을 내놓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뱅킹은 대부분 소액이고 자주 출시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단순히 금리를 우대해 주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펀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생명의 窓] 반전의 미학, 강남스타일/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생명의 窓] 반전의 미학, 강남스타일/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반전 없는 드라마는 얼마나 진부한가. ‘반전 뒤태’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배경도 그러하리라. 대중은 ‘깨는’ 상황에 열광한다. 갑각류 껍데기처럼 단단한 고정관념이 깨질 때의 카타르시스에는 쾌감 이상의 뭔가가 있다. 인생의 본질도 드라마인지라 반전 없는 삶이 지루하기는 마찬가지다. 오죽하면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다 생겼을까.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이 나기를 ‘희망’한다. 부질없는 줄 빤히 알면서도 그 희망마저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산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요즘 ‘용감한 녀석들’이 대세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예언자의 입에 재갈이 물리고, 종교가 예언의 기능을 탈각한 시대에는 ‘용감한 녀석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메시지가 오라클(神託)이 되는 모양이다. 그들이 설파하는 메시지의 핵심도 반전 코드다. “세상은 말하지, 안 될 놈은 안 돼. (그러나) 우리는 말하지, 안 될 것도 없어.” 험난한 세류에 휘말려 ‘한숨’만 쉬는 대신에 ‘함성’을 지르고, ‘걱정’할 여유가 있으면 ‘열정’을 키우면서 ‘포기’하지 말고 ‘죽기 살기’로 견뎌 보라는 그들의 격려가 대중에게는 어떤 설교보다도 훨씬 낫다. 반전은 단순히 막판 뒤집기가 아니다. 이지러지고 어긋난 현실을 제자리로 되돌려 온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드라마나 동화 또는 전설이나 민담이 인과응보·사필귀정의 원칙에 충실한 것도 그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악행을 일삼는 자가 승승장구한다. 그로 인해 멘털이 붕괴되고 삶이 온통 풍비박산 난 사람은 끝내 억울해하다가 눈도 감지 못한 채 이승을 떠나기 일쑤다. 몰상식하고 배반적인 현실 앞에서 반전의 희망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마저 뛰어넘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연일 화제인 것도 반전 코드 때문이 아닐까. 이 땅에서 ‘강남’은 단순한 지리적 명칭이 아니다. 일찍이 시인 유하가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는 제목의 연작시에서 관찰한 대로, 말죽이나 쑤던 곳이라는 뜻의 말죽거리가 어엿한 양재동으로 거듭나고, 뽕나무밭과 배나무밭 천지였던 공간이 압구정동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공교하게 다듬어진 ‘강남’은 우리 안에 내재된 욕망의 기호다. 한편 ‘스타일’이란 속생각이나 지향이 겉으로 드러난 표현일 테다. 20세기 최고의 종교학자 폴 틸리히는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며 문화는 종교의 표현”이라는 명제를 남겼다. 문화의 속내를 잘 살피면 그 밑바탕에는 ‘궁극적 관심’으로서의 종교가 깔렸다는 뜻이다. 거칠게 말해 우리 시대의 강남은 하나의 종교로 자리 잡았다. 모두의 궁극적 관심이 강남스타일에 집중된다. 강남스러운 얼굴과 몸매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자존심이란! 사실은 그런 얼굴과 몸매를 ‘관리’ 내지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자본권력이 부러워 죽겠다는 거다. 그걸 인정하기 어려우니까 괜스레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바로 이때 부끄러운 우리의 욕망을 속속들이 파헤치면서 예언자 싸이가 나타난 것이다. 미안하지만 전혀 강남스럽게 생기지 않은 그가 헛된 욕망으로 도배질된 강남스타일에 도전장을 내민 것부터가 반전의 혁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나는 특히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나이”라는 가사가 복음으로 들린다. 각자 고유한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우다 보면, 그야말로 다양성의 문화가 꽃피지 않을까 소망한다. 가난한 목수 출신의 청년 예수는 존재 자체가 반전이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냐.”는 당대의 통념을 예수는 보란 듯이 뒤집어엎었다. 그가 비유로 가르친 하나님 나라 이야기는 기막힌 반전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 반전의 밑절미가 로마 제국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간과한다. 그렇다면 ‘강남스타일’에 대한 지구적 반응은 그만큼 신자유주의 지구화 시대의 불온함을 고발하는 것이 아닐는지. 그건 그렇고, 구질구질한 내 삶에는 언제 ‘쨍하고 볕 들 날’이 찾아올까. 반전이 그리운 걸 보니, 살기가 되게 고단하구나.
  • 중앙 - 지방 인사교류 전면 확대

    중앙 - 지방 인사교류 전면 확대

    정부가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간 범정부적 차원의 인사교류에 나선다. 또 제도 안착을 위해 그동안 지방공무원에게만 적용하던 인사교류 인센티브제를 국가공무원에게도 적용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정부는 올해 중으로 광역시·도 부단체장과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 등 주요 부처 실·국장과 행안부와 연계한 ‘삼각 인사교류’를 추진한다.”면서 “지방행정·제도를 총괄하는 행안부가 가운데에서 부처 및 시·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인사교류를 원하는 기관의 수요를 조사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의 고위공무원단과 비슷한 위상의 ‘지방 고위공무원 풀’을 꾸려 신속하고 효율적인 중앙~지방 간 인사교류가 가능한 체제를 갖춘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시작해 15명이 교육을 마쳤고, 오는 10월까지 17명이 추가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과장급 224개 직위도 포함 이와 함께 행안부와 지방행정과 관련이 있는 주요 부처의 전체 직위 180개를 선정해 인사교류를 진행하고, 중앙과 지방 사이에도 과장급 44개 직위를 정해 인사교류를 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중앙~지방 간 과장급 교류는 20개 직위에 대해 시범 운영하고 있고, 부처 간에도 역시 180개 직위의 교류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25개 중앙 부·처·청과 17개 시·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인사상 인센티브를 국가공무원에게도 적용해 성과평가에서 가점을 주고, 복귀 시 불이익 금지 등을 예규로 마련했다. 지방공무원의 인센티브도 현재 월 0.05점에서 월 0.1점으로 두 배 늘리는 등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인사교류는 공무원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제기돼 온 해묵은 과제였던 만큼 이제 부처와 부처 사이, 부처와 지역 사이 조직 이기주의에 기반한, 눈에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걷어내기 위한 조치의 첫 걸음을 뗐을 뿐, 제도적인 측면이나 조직문화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행안부는 특히 주요 부처와 광역시·도 사이의 실질적인 교류에 주목하고 있다. 재정부·지경부·국토부와 같은 주요 부처의 국·실장급과 17개 시·도 부단체장직이 원활하게 교류한다면 지자체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중앙부처에도 지역의 실상을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부처 간 ‘칸막이’ 철거 첫걸음 현재 17개 시·도의 행정 부단체장은 모두 행안부 출신이다. 정무 부단체장은 별정직으로 분류된다. 최근 광역시·도에서 정무 부단체장에게 경제산업, 투자유치, 국제협력, 도시개발 등 경제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겨 경제부지사로 운영하는 것이 대세다. 부산·대구·광주·울산·경기·강원·전남·제주 등이 이같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장은 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으면서 행정 시스템을 이해하는 경제부처 관료를 선호하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중앙정부 관료 출신을 경제부지사로 둔 곳은 광주·울산·경기·충북·전남 정도다. 이 중 현직은 지경부에서 파견된 전남(정순남 부지사)과 행안부에서 파견된 경기도(이재율 부지사) 뿐이고, 다른 지역은 모두 전직 관료들이다. 또 중앙과 지방 간 과장급 인사교류를 시범 운영하려는 곳은 전체 44개다. 현재까지 협의를 마친 곳은 20개로 그나마도 통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행안부다. 인사교류를 협의 중인 곳은 지경부·국토부를 비롯해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청·소방방재청 등이다.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등은 아직 인사교류 직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로는 강원·전북·경남·세종시 등 4개 시·도에서 인사교류 직위를 지정하지 못했다. ●기관들 상호 미비점 보완 효과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경제 관련 부처에서는 인사교류를 통해 지자체로 가는 것을 내부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보는 인식이 팽배하고, 한 번 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여긴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국장은 “지방 공무원들 역시 익숙한 지역을 떠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은데 상호 간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면서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인사교류는 궁극적으로는 민생 현장과 법·제도 담당 기관의 미비점을 상호 보완하는 것”이라고 인사교류의 긍정적 기능을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박근혜 캠프 화해 행보 진정성이 관건이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반대 세력과의 정치적 화해와 국민 통합을 겨냥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그제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데 이어 경남 김해를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어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면담했다. 박 후보는 지지세력인 보수 진영보다 반대세력인 진보 진영의 지도자를 먼저 찾았다. 박 후보의 행보에 대해 이상일 대변인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밝혔던 국민 대통합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념과 지역·계층 간의 대립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 정치 지형을 생각한다면, 반대 세력과의 화해는 어렵지만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시도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7년 대선 등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화해를 시도한 바 있다. 여당과 야당은 이념과 정책의 차이 때문에 대결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방을 죽이는 싸움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살리는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박 후보의 화해 행보를 ‘정치적 쇼’라고 폄하했다고 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정치 세력 간의 화해와 국민 대통합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되묻고 싶다. 화해와 통합을 위한 정치적 쇼조차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상대 당 후보의 행보를 비판만 해서는 결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반면, 박 후보 측도 화해 행보의 진정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정치적 화해나 국민 통합이 몇 차례의 상징적인 이벤트만으로 이뤄질 수는 없는 일이다. 앞으로 박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의 말과 행동, 정책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위한 진정성과 열정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 박 후보가 진정한 국민 대통합을 이루려 한다면 정치적 반대 세력과의 화해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소통, 그리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민주 경선, 초반 3회전서 갈린다

    민주 경선, 초반 3회전서 갈린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 5명 가운데 박준영 전남지사가 21일 전격적으로 후보를 사퇴한 데 이어 예비경선(컷오프)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이 이날 김두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선 구도의 변화가 주목된다. 조 의원이 문재인 후보와 같은 부산 출신의 3선 중진으로, 그의 김 후보 지지 선언은 영남 친노(친노무현) 내부의 균열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읽혀진다. 민주당 대선 가도는 제주·울산(25~26일)의 첫 주말 경선과 연이은 강원·충북 경선 등 초반 ‘슈퍼 3회전’이 대세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체 13개 지역 순회경선으로 따지면 초반 승부처일 뿐이지만, 순회 경선 방식의 특성상 초반 판세가 향후 판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지역들의 선거인단 규모가 제주 3만 6329명, 울산 1만 4798명, 강원 1만 102명, 충북 3만 1323명 등으로 모두 10만명에 가까워, 민주당의 전체 선거인단 최소 목표치인 100만명의 10%에 이르는 점도 주목된다. 민주당 표심이 어디에 쏠리고 있는지,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당내 지지도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 측은 슈퍼 3회전을 통해 ‘문재인 대세론’으로 치고 나간다는 기세다. 다음 달 23일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다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제주·울산에서 1위를 기록해 문재인 중심 구도로 끌어간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캠프 측은 “현재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학규 후보 측은 초반 경선지 2곳 이상에서 1위를 차지해 문재인 대세론부터 허문다는 전략이다. 손 후보는 지난달 이후 3차례 방문한 제주와 조직세가 탄탄한 강원·충북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이날 지지를 선언한 조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제주·울산을 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관계자는 “전력을 집중해 온 제주·울산 중 1곳에서 1위를 기록해 중반에 연이어 열리는 경남, 광주·전남에서 2002년 노무현 신화를 재현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천주교, 올바른 신앙찾기 나섰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신앙의 해’(10월 11일∼2013년 11월 24일)를 앞두고 한국 천주교가 올바른 신앙 찾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서울대교구와 춘천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와 본당, 단체가 ‘신앙의 해’와 관련한 각종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평신도들도 심포지엄과 평신도대회 등 다채로운 ‘신앙 쇄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 되살리기 의미 ‘신앙의 해’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과 가톨릭교회교리서 반포 20주년을 맞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새로운 복음화’를 모토로 제정한 시기. 갈수록 삶과 신앙의 괴리 현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가톨릭 전례와 의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던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되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정한 일종의 캠페인 행사랄 수 있다. 한국 천주교는 신앙의 정체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초점을 맞춰 ‘신앙의 해’ 기간중 신앙 쇄신 운동을 중점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청소년 세대의 급속한 감소와 노인세대의 폭발적 증가, 성사 생활과 신앙교육 참여 감소가 대세인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사목활동과 신행의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 새달 본당 회장단 연수 서울대교구는 9월 12일 본당 회장단 연수를 통해 최일선에서 사목하고 있는 지역 본당 회장단에 ‘신앙의 해’와 관련한 안내와 특강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해 사목국을 중심으로 교구·본당별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교구는 10월 9∼12일 사제연수회를 열어 바른 신앙 찾기와 관련한 사제단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대구대교구도 현재 진행 중인 교구 시노와 연계해 새 시대에 맞는 새 복음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도출할 예정이다. 교구가 사제연수나 특강에 치중한다면 각 본당은 좀 더 구체적인 교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서울 성북동본당은 9월 5일부터 본당 신자들이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함께 읽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 읽기반’을 운영하며 서울 연희동본당은 9월 중 교리서에 대한 강좌를 실시한 뒤 10월 14일 ‘가톨릭 교회교리서’를 내용으로 한 교리경시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한국평협·회장 최홍준)는 ‘신앙의 해’ 개막일에 맞춰 10월 11일 ‘평신도사도직과 공의회’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11월 9∼10일 대구에서 ‘신앙의 해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평신도회의도 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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