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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펭수, 구독자 200만 돌파…소감 들어보니?

    펭수, 구독자 200만 돌파…소감 들어보니?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의 ‘자이언트 펭TV’가 유튜브 개설 9개월 만에 채널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구독자는 여성이 61.3%로 38.7%를 차지한 남성보다 많았다. 시청 연령층은 만 25∼35세가 31.6%로 가장 많으며, 이어 만 35∼44세(28.7%), 만 18∼24세(20.6%), 만 45∼54세(12.8%) 순으로 나타났다. 펭수는 “많은 분의 사랑 덕분에 100만이 됐던 날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00만이 됐다니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펭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이언트 펭TV’의 이슬예나 PD도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진심 어린 콘텐츠로 보답하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펭수는 시민 행사 참여 및 유명 인사들과의 협업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1일에는 열린 보신각 타종행사에 시민대표 11인으로 선정되어 참가했고, 유재석과 여성 컬링 대표팀인 팀 킴, 인기 밴드 노브레인 등 분야를 막론한 유명인사들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또 펭수는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선 시상자로 참석해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지상파 채널에 출연해 대세를 입증했다. 한편, ‘자이언트 펭TV’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EBS1에서 방송되며, 유튜브에서는 매주 월, 금요일에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할 ‘만두’ 하지…피는 더 얇게, 속은 꽉 채운 한 끼!

    반할 ‘만두’ 하지…피는 더 얇게, 속은 꽉 채운 한 끼!

    ‘만두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차례상에 올라왔던 만두의 종류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웠다. 지난해 냉동만두 시장이 성장하면서 여러 식품업체들의 다양한 신제품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혼술’, ‘집밥’, ‘리빙’ 트렌드, 에어프라이어 보급화 등의 영향으로 간편하게 조리하면서 간식과 식사로 두루 먹을 수 있는 만두의 인기는 최근 폭발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기존 인스턴트 음식 가운데 하나로만 인식됐던 냉동만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탈바꿈하면서 사실상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소리 없는 냉동만두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유다. ●6년새 56% 성장… 간편식 시장 주인공으로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만두시장 규모는 2013년 약 32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000억원으로 56%가량 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만두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비비고 왕교자’ 브랜드를 가진 CJ제일제당이 약 45%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얄피만두’로 지난해 메가 히트를 친 풀무원이 약 20%로 2위, 뒤를 이어 전통의 강자인 해태제과의 ‘고향만두’와 동원 F&B의 ‘개성만두’ 등이 10%대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프리미엄 만두 시대 연 ‘비비고 왕교자’ 독주 2004년 쓰레기 만두 파동 이후 10여년간 정체 상태에 있었던 시장의 균열을 깬 제품은 비비고였다. 당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1987년 출시된 ‘고향만두’와 오뚜기가 인수한 ‘삼포만두’ 등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시장으로 굳혀졌다. 그러나 2012년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왕교자를 내놓은 후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 기존 냉동만두가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 비비고는 크기를 훨씬 확대해 육즙이나 식감 등 냉동식품의 선입견을 깬 맛과 품질에 집중한 것이다. 이후 타 식품업체들이 고기·김치 위주의 만두소에서 벗어나 통새우 등 재료를 차별화한 프리미엄 냉동만두를 잇따라 선보였지만 ‘프리미엄 냉동만두’ 시장을 선점해 버린 비비고 왕교자의 독주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4년 이후 한동안 만두시장은 4000억원 수준에서 머물렀다. 시장의 균열은 지난해 깨졌다. 풀무원이 그해 3월 ‘얄피만두’를 선보이면서 국내 만두시장 2라운드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얄피만두는 속이 비칠 정도의 얇은 만두피가 특징이다. 만두피가 얇으면 찢어지기 쉬워 기존 만두피 두께는 1㎜ 이상이었지만 풀무원은 식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피 두께와 강도를 찾아내는 데 주력, 0.7㎜ 제품 개발에 성공해 이 제품을 출시했다.● 풀무원 ‘얄피만두’ 메가 히트… 얇은 피 대세 소비자들은 밀가루 반죽 맛을 줄이고 만두소 본연의 맛을 살린 새로운 제품에 즉각 반응했다. 얄피만두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봉지를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떠올랐다. 그간 연간 1000만 봉지 이상 판매를 기록했던 것은 비비고 왕교자뿐이었다. 풀무원의 냉동만두 시장점유율도 2018년 10%에서 1년 만에 두 배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얄피만두로만 매출 400억원 이상을 달성한 풀무원은 향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만두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 초 얄피만두 담당자가 이례적으로 특별 승진했다”고 말했다.얄피만두가 흥행하자 냉동만두 트렌드는 프리미엄을 넘어 ‘얇은 피’로 바뀌었다. 동원F&B는 피 두께 0.65㎜의 ‘개성 얇은 피 만두’ 3종을 지난해 여름 선보였으며 해태제과는 얇은 피와 수제를 콘셉트로 한 ‘속알찬 얇은피 만두’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얇은 피에 위기의식을 느낀 CJ제일제당은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만한 ‘초프리미엄 만두’로 맞불을 놨다.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를 만두소로 활용해 ‘만두의 메뉴화’를 구현한 ‘비비고 군교자’로 한식만두 프리미엄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도 최근 ‘프리미엄 X.O. 만두’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만두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 수출 겨냥 한식 품은 만두 등 신제품 전쟁 풀무원의 점유율 확대를 계기로 국내 만두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년간 CJ제일제당의 독주하에 경쟁이 없었던 만두시장에 업체들 간 제품 경쟁이 부쩍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풀무원의 얄피만두 등의 출시를 기점으로 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져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졌다”면서 “향후 냉동만두의 왕좌는 갈수록 빠르고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누가 빨리 잡아내는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홍잠언X임도형, ‘아내의 맛’ 출연? “‘미스터트롯’ 탈락 그 후...”

    홍잠언X임도형, ‘아내의 맛’ 출연? “‘미스터트롯’ 탈락 그 후...”

    ‘미스터트롯’ 홍잠언, 임도형이 ‘아내의 맛’에 전격 특별 출연해 아쉬운 탈락 그후 이야기를 전한다. 28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82회에서는 종편 예능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스터트롯’의 트로트 신동 홍잠언-임도형이 출격해 반가움을 안긴다. 첫 등장부터 ‘올하트’를 받으며 이슈의 중심에 섰던 트로트 신동 홍잠언과 임도형은 지난 방송 ‘눈물의 최종 탈락’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미스터트롯’ 방송 내내 서로를 향한 애틋함과 트로트에 대한 찐사랑을 보여줬던 두 신동이 ‘미스터트롯’이 끝나고도 계속되는 ‘트로트라이프’를 전격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홍잠언과 임도형은 트로트에 살고 트로트에 죽는 트로트 신동들답게 오락실 노래방에서 만나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스튜디오 출연진 역시 두 신동의 구성진 자락을 들으며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이외에도 ‘미스터트롯’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어린이다운 귀여운 모습들이 전해지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눈에 올하트를 띄울 예정이다. 또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트로트 신동들이 생애 첫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모습 역시 공개된다. 대선배 박상철을 찾아간 이들이 발음 교정은 물론, 호흡부터 발성까지 꼼꼼하게 체크 받으며 차세대 트로트 킹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트로트 황제 박상철이 전하는 눈높이 교육의 ‘트로트 스쿨’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미스터트롯’ 탈락 이후 쏟아지는 러브콜에 ‘차세대 트로트 킹’ 1순위로 우뚝 서게 된 홍잠언은 대세를 입증하듯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특별 신인상까지 접수했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깜찍 발랄한 매력을 뽐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 홍잠언의 수상부터 축하 공연 무대까지, 생생한 시상식 비하인드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제작진은 “‘미스터트롯’에서 눈물의 탈락 소식을 전했던 홍잠언과 임도형이 시청자 여러분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아맛’에 특별 출연한다”며 “홍잠언과 임도형의 열정과 진지함 가득한 트로트 라이프를 본 방송으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초반 돌풍 샌더스냐, 대세론 바이든이냐… 美민주 경선 ‘혼전’

    초반 돌풍 샌더스냐, 대세론 바이든이냐… 美민주 경선 ‘혼전’

    샌더스, 아이오와·뉴햄프셔 여론조사 1위 NYT “실제 1위 오르면 주목할 만한 재기” 일각선 “거품”… 전국 조사는 바이든 선두 ‘슈퍼 화요일’ 블룸버그 선전 여부도 변수 공화, 대항마 없어 사실상 ‘트럼프 추대식’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각 당 후보를 뽑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2월 3일 당원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한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최근 무섭게 돌풍을 일으켜 관심을 끄는 반면 공화당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무대로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청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 등 초반 경선지역 여론조사 등에서 1위에 오르면서 11월 대선까지 돌풍이 이어질지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민주당 경선의 참가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중반전부터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샌더스 돌풍에도 전국 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세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23일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168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8%), 바이든 전 부통령(17%), 엘리지베스 워런 상원의원(15%) 순이었다. 또 지난 20~23일 NBC가 뉴햄프셔의 민주당 프라이머리(2월 11일 예비선거)에 유권자로 참여 가능성이 있는 69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2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대선 첫 관문인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여기서 승리하는 후보가 반드시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 모멘텀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중요한 것은 맨 첫 번째 순서이기 때문”이라면서 “나머지 경선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만약 샌더스 의원이 두 곳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면 ‘바이든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NYT는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 경선에서 실제 1위에 오를 경우 ‘주목할 만한 재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아이오와·뉴햄프셔 경선의 성적표가 그 이후까지 이어지지 못한 채 ‘거품’ 내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NYT의 지난 24일 기준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 샌더스 의원이 23%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워런 의원 15%, 부티지지 전 시장 8%, 블룸버그 전 시장이 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따라서 초반 두 곳에서 샌더스 의원이 승리한다고 해도 이어지는 나머지 경선에서 ‘바이든 대세론’을 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초기 두 곳의 경선을 건너뛰고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경선 참여를 선언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변수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어 중반전부터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샌더스 의원의 초반 선전과 블룸버그 전 시장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이 민주당 경선의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트럼프 추대식’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공화당 내에서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조 월시 전 하원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존재감이 미미해 트럼프의 본선 직행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올 차례상엔 맛 좋고 향 깊은 ‘우리 술’ 올려 보세요

    올 차례상엔 맛 좋고 향 깊은 ‘우리 술’ 올려 보세요

    설날 연휴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리는 술로는 정종이라고 불리는 일본식 청주가 대세였다. 정종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일본 청주의 상품명인 마사무네(正宗)의 한국식 한자 발음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 일본식 정종 대신 우리 전통주를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전통주 생산이 늘고 있어 설날에 지역별로 마실 수 있는 전통주를 가족, 친척들끼리 나눠 마시자는 취지다. 음식과 술은 같은 밥상 위에서 발전해 온 것이니 이왕이면 고향이나 인접 지역에서 생산된 술을 찾아 차례주로 쓴다면 금상첨화인 셈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월 초하루에는 도소주(屠蘇酒)를 즐겨 마셨다. 돌아가신(尸) 분(者)을 위해 나물(艹), 생선(魚), 밥(禾)을 차려 두고 가족들이 모여 앉아 마시는 술이라는 뜻이다. 설날 차례상에 올린 뒤 마시는 술이다. 새해 첫날 동이 트는 동쪽을 보면서 마셨는데 나이 먹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어린 사람부터 마셨다고 한다. 전통주 업체인 배상면주가가 도소주를 한때 생산했다가 중단했고, 지금은 ‘차례주’를 판매하고 있다. 국순당도 ‘예담’이라는 브랜드로 차례술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래도 지역별로 자기 고장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차례상에 올려 놓는 것도 조상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더 좋은 방법이다. ●쌀·누룩·물로만 빚은 ‘느린마을 막걸리’ ‘삼해주’는 서울 사람들이 즐겨 마시던 서울의 술이다. 매월 첫 해(亥)일 해(亥)시에 술을 빚기 시작해 마시기까지는 100일 정도가 걸려 백일주라고도 불렸다. 전통식품 명인 김택상씨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삼해소주가’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전통주는 ‘문배술’이다. 김포시 통진읍에 문배주양조원이 있다. 고려시대 신하들이 왕에게 좋은 술을 진상했는데 그중 으뜸 가문의 술이 문배술이었다. 고려 중엽 이후 널리 보급됐고, 현재 문배주양조원은 5대에 걸쳐 술을 빚고 있다. 문배주는 충남 당진 ‘두견주’, 경북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 3대술이다. 경기 포천시 화현면에 있는 배상면주가는 ‘산사춘’뿐만 아니라 포천 지역의 막걸리 특색을 살린 ‘느린마을 막걸리’를 판매 중이다. 쌀, 물, 누룩 세 가지로만 빚어내고,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프리미엄 막걸리다. 2017년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에서 탁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강원 횡성군 둔내면에는 전통주 업체 국순당이 자리잡고 있다. ‘백세주’를 비롯해 ‘법고창신’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백제 때부터 술 빚는 충남 서천 ‘소곡주’ 마을 충북에선 청주에 있는 중원당이 생산하는 ‘청명주’가 대표 전통주다. 100일 동안 발효, 숙성시켜 알코올 농도가 높고 색과 향, 맛이 뛰어나다. 충남 당진군 면천면에는 ‘두견주’라는 명주가 있다. 두견주는 두견화(진달래)로 담근 술이라는 뜻이다. 진달래는 대표적인 식용꽃으로 만성기관지염과 혈액 순환에 좋아 솔잎과 더불어 술 재료로 흔히 사용된다. 이정희 전통주 갤러리 부관장은 “진달래는 북한 땅에서부터 제주까지 우리 전역에 피기 때문에 통일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사용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는 ‘소곡주’가 마을 전체에 계승되고 있다. 큰 업체가 3군데나 있을 정도다. 소곡주는 누룩을 적게 사용해 만든 술이라는 뜻이다. 백제 때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앉은뱅이술’이라는 별명이 있다. ●조선시대 상류사회서 즐긴 ‘이강주’ 전북에도 맛있는 전통주가 많다. 전북 태인면에는 조선명주 ‘죽력고’가 생산되고 있다. 죽력고는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 평양의 ‘감홍로’, 전주 ‘이강주’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혔다. 배즙과 생강즙, 꿀을 섞어 빚은 소주로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강주는 조선 선조 때부터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다. 전북 완주군 모악산에 있는 수왕사 자락에서 생산되는 ‘송화백일주’는 송화가루, 솔잎, 산수유, 오미자, 구기자 등을 섞어 100일간 숙성한 우리 술이다. 전남을 대표하는 전통주는 ‘진도홍주’다. 고려시대부터 지초주(芝草酒)라고 해 임금님께 진상했던 고급술이다. 다년생 초본식물인 지초의 붉은색 때문에 홍주가 됐다. 경북 술은 ‘안동소주’가 이미 널리 보급됐다. 안동의 맑고 깨끗한 물, 양질의 쌀과 누룩을 가지고 전승돼 온 전통 비법으로 빚어낸 증류식 소주다. 집에서 빚는 술을 가양주(家釀酒)라고 한다. 손님 접대용이나 집안 행사용으로 예부터 집집마다 가양주를 빚었다. ‘경주교동법주’는 35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찹쌀로 빚은 가양주다. ●쌀 대신 좁쌀 사용한 제주술 경남을 대표하는 우리 술은 ‘솔송주’다. 경남 함양군 지곡면 하동 정씨 집안에서 5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약주다. 부산에서는 차례상에 막걸리를 흔히 올렸다. ‘금정산성막걸리’는 조선 초기부터 산성 부근에 살던 화전민들이 생계 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1980년 민속주 제1호로 지정됐다. 제주도에서는 쌀 대신 좁쌀로 술을 만들었다. ‘오메기술’은 술을 빚기 위해 만드는 둥그런 오메기떡에서 이름이 비롯됐다. 성읍민속마을에서 생산 중이다. ‘고소리술’은 오메기술을 증류해 내린 제주식 소주다. 전통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제조 비법이 단절됐고, 쌀 자급자족을 위해 술 만드는 데 쌀을 못 쓰게 했던 박정희 시대를 거치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전통주를 빚는 데 쌀을 사용하게 된 때는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가능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전통주는 2018년 기준 전체 주류 매출 9조 390억원 중 445억원을 기록해 0.5%를 차지하고 있다. 막걸리 등을 포함하면 5000억~6000억원에 달한다. 맥주는 매출이 매년 감소하지만, 전통주는 경기 침체와 외식산업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100개 이상의 양조장과 제조업체가 창업하는 등 향후 전망은 밝다. 전통주 종류도 매년 개발을 거듭해 1600여개에 이른다. 전통주 소개 사이트인 ‘대동여주도’를 운영하는 이지민 대표는 “좋은 재료로 정성껏 빚은 전통주가 많지만 여전히 영세한 곳이 적지 않아 홍보나 마케팅, 디자인 개발, 유통망 개척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온라인 통신판매가 허용돼 소형 전통 업체의 판로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마트나 백화점·편의점 등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전통주를 접할 수 있어야 대중화가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날 연휴 우리 술을 만드는 양조장을 방문해 직접 시음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부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800여개의 양조장 중 38개 양조장을 선정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체험·관광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키우고 있다. 양조장 방문에 대한 정보는 ‘더술닷컴’(https://thesoo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는 전통주의 맛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강남역 근처에 전통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더술닷컴에서 전통주 시음회와 설명회를 예약할 수 있다. jrlee@seoul.co.kr
  • 드라마화 대세 된 웹툰…방구석에서 정주행 해볼까

    드라마화 대세 된 웹툰…방구석에서 정주행 해볼까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 ‘좋아하면 울리는’. 모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다. 창의적인 소재와 구성으로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은 웹툰은 그 매출과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만화 산업 매출 1조 1000억원 중 웹툰 산업의 시장 규모는 70%에 달한다. 웹툰 등 만화의 2차 저작권 비중도 드라마가 35%로 가장 높다. 올해도 31일 첫 방송되는 jtbc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쌍갑포차’, ‘메모리스트’ 등이 대기 중이며, ‘고인의 명복’ 등도 영상화가 추진 중이다. 드라마 방영을 앞둔 웹툰과 아직 영상화 되지 않았으나 연휴에 정주행 할 만한 추천작들을 소개한다. ●시한부 청년 노희망…옆집에 용이 산다? 네이버 웹툰 ‘라스트 서브미션’은 뇌종양 진단으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주인공 노희망의 이야기다. 젊은 나이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도 억울한데, 8년 사귄 여자친구는 바람이 났다. 바람 상대에게 덤벼봤으나 이상한 기술로 주인공을 제압하는 그. 노희망은 그것이 주짓수 기술임을 깨닫고 복수를 위해 주짓수를 시작하지만 복수를 잊을 정도로 주짓수가 너무 재미있다. ‘용이 산다’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 최우혁이 이사떡을 돌리기 위해 옆집에 방문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런데 옆집에 살고 있었던 건 사람이 아닌 용? 게다가 말도 잘하고 게임까지 한다. 사람으로 자유롭게 변신하는 용을 이웃 주민으로 맞이한 최우혁. 인간 최우혁과 용들이 함께 관계를 맺으며 울리고 웃기는 판타지 일상물이다. 네이버웹툰 측은 “‘용이 산다’ 등 완결 웹툰이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정주행하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드라마화 확정된 이태원 클라쓰·쌍갑포차 다음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나름의 가치관으로 뭉친 창업 신화가 펼쳐진다. 누적 조회수가 2억건을 넘었고 평점 9.9를 기록한 작품으로, 웹툰 작가인 광진 작가가 직접 드라마 작가로도 참여했다. 황정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jtbc 수목드라마로 편성된 ‘쌍갑포차’는 늦은 밤 나타나는 의문의 포장마차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7년부터 연재중인 작품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회한을 유쾌하게 그렸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다음달 1일과 8일 ‘토요무비데이’를 진행한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하루 3화 이상 감상하면 1일에는 영화 ‘블랙머니’, 8일에는 ‘악인전’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애플의 독주를 막아라...‘대세’ 무선이어폰 신작 잇단 출격

    애플의 독주를 막아라...‘대세’ 무선이어폰 신작 잇단 출격

    ‘애플의 독주를 막아라.’ 지난해 말 외부 소음 차단 기능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애플 에어팟을 필두로 급성장하는 무선 이어폰 시장을 잡으려는 업계의 사투가 치열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은 2018년 4600만대에서 지난해 1억 2000만대, 올해 2억 3200만대로 급속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5년에는 15억대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1위인 애플의 시장 점유율(54%·대수 기준)을 뺏어오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각축전이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점유율 3위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다.삼성전자는 통화 품질, 배터리 용량을 향상시킨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로 애플 잡기에 나선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다음 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의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S20, 갤럭시Z플립(폴더블폰)과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LG전자도 최근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LG 톤 프리’를 미국 시장에 내놓으며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인도 IT 매체 등 외신에서 공개한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렌더링(실물 예상도)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와 일견 비슷해 보이나 소음을 감지하는 마이크를 2개에서 4개로 늘려 통화 품질을 대폭 개선하고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2017년 내놓은 1세대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에 이은 차기작 ‘픽셀 버즈2’를 조만간 선보인다. 무선 인식 거리를 늘리고 무선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한 점,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돼 통역 기능을 제공하는 것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 봄에 무선 이어폰 ‘서피스 이어버즈’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LG전자가 최근 미국에 출시한 무선 이어폰 ‘LG 톤 프리’는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튜닝·신호 처리 기술을 적용해 음 왜곡 현상을 최소로 줄여 뛰어난 음질을 구현한다. 완전히 충전했을 땐 연속 6시간, 5분 충전했을 땐 최대 1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편의 기능도 다채롭게 추가했다. 이어폰을 보관·충전하는 케이스에 대장균 등의 유해 성분을 줄여주는 UV나노 기능을 탑재하고 방수 기능도 높여 땀 나는 활동을 할 때도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펭수는 누구 것?’ 상표권 논란 마무리…결과는?

    ‘펭수는 누구 것?’ 상표권 논란 마무리…결과는?

    대세 캐릭터 펭수의 상표권 논란이 마무리됐다. 펭수의 상표권을 한국교육방송공사(EBS)보다 먼저 출원한 출원인의 대리인이 17일 EBS 실무진과 만나 상표 출원 전부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펭수, 펭하 등 펭수 관련 상표출원을 대리한 상상특허법률사무소 서평강 변리사는 한국교육방송공사에 지난 3일에 상표권의 무상양도 또는 상표권 취하 중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처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한국교육방송공사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평강 변리사는 ‘펭수’ 관련 상표를 출원한 제3자와 ‘펭하’ 관련 상표를 차명으로 출원한 제3자에게 출원 비용 등을 배상해주는 것으로 펭수 및 펭하 출원의 관리처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평강 변리사는 펭수의 인기에 편승하여 펭수 굿즈를 정당한 권리 없이 무단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에 대한 원할한 권리행사를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측에서 펭수 관련 상표출원을 무상양도 받기를 더 희망하였으나 한국교육방송공사는 검토 끝에 1월 17일 서평강 변리사와의 미팅에서 취하를 요청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늘의 눈] 우한 폐렴과 헌법 7조 1항

    [오늘의 눈] 우한 폐렴과 헌법 7조 1항

    한 번 떠올려 보자. ‘공무원’ 하면 어떤 인상이 뇌리 속을 스치는지. 술 먹다 슬금슬금 사무실로 돌아와 초과수당 찍는 ‘얍삽이’, 무능해도 해고당할 일 없는 ‘철밥통’, 민원인이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갑 오브 갑’ 등 부정적인 이미지들뿐이다. 길 가는 시민에게 물어봐도 결과적으로 비슷한 답이 나오지 않을까. 공무원 관련 기사의 댓글 창이 항상 시끌벅적한 것도 국민의 불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그간 공무원들이 헛발질을 하며 자초한 바가 크다. 역설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공무원이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요즘 중앙부처들은 대세에 편승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공무원들이 직접 출연해 하루 일상을 보여 주는 영상이 주를 이룬다. 막내 사무관이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회의에 들어가고, 점심을 먹고, 사실 별 내용은 없다. 오히려 눈에 들어오는 건 “대한민국 톱 엘리트네”, “행시(행정고시) 붙었으면 끝판왕”과 같이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존경한다”는 말도 적지 않다. 자신과 층위를 구분하며 고시에 합격한 공무원들을 다른 세상 사람 보듯 한다. 이쯤 되면 헷갈린 만도 하다. 실제 공무원은 국민의 시각 중 어느 쪽에 서 있나. 지난 4개월 동안 중앙부처를 취재하며 겪어 본 공무원들은 ‘얍삽이’나 ‘철밥통’과는 거리가 멀었다. 초과수당 3만~4만원 챙기겠다고 술잔을 기울이다 들어가는 공무원을, 할 일이 없어 시간이나 때우는 공무원은 보지 못했다. 선망의 눈빛에 우쭐해 어깨에 힘주고 엘리트입네 하는 공무원은 또 어떠한가. 적어도 내 경험치로는 어느 한쪽으로 그들을 규정 짓기는 힘들었다. 물론 ‘을’보다는 ‘갑’에 가깝다는 기자이기에, 출입처가 제한적이기에 내가 아는 게 전부는 아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는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우리의 삶과 맞닿은 수많은 공간에 국민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공무원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해 평균 공무원 20여명이 과로로 죽는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조차도 2년여 전 공무원들의 과로사를 기획기사로 다루며 알게 됐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한 헌법 7조 1항을 마음에 품고 사는 이들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가축방역관들, 불길 속 몸을 던지는 소방공무원들이 그렇다.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설 명절 대이동을 앞두고 있어 확산 우려가 크다. 보건당국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테다. 긴장감 속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차피 조직 논리에 의해 사라질 얍삽이나 철밥통, 갑질 공무원에게 냉소를 보내기보다 헌법 7조 1항을 가슴에 품은 이들에게 ‘선플’ 하나 달아 주면 어떨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느라 고생한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모습 멋있다’ 이런 긍정의 언어들 말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막올린 日 ‘의혹국회’… 아베의 레임덕 가를 분수령 될까

    막올린 日 ‘의혹국회’… 아베의 레임덕 가를 분수령 될까

    아베 “도쿄올림픽으로 하나 되자” 회피 야당 단일교섭단체 구성 “아베1강 저지” 국회 추이 따라 아베 퇴진·해산 가능성도 일본의 정기국회가 지난 20일 개막한 가운데 이번 국회가 아베 신조 총리의 조기 ‘레임덕’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각종 비리와 스캔들 등 정권의 악재가 곳곳에 널려 있는 상태에서 시작된 이번 국회에서 야당은 아베 총리에 대한 파상공세를 통해 ‘아베 1강’의 장벽을 허물어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을 구심점으로 자신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야당은 물론 여당 내 반대세력에 대해서도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사히신문은 21일 “아베 총리가 국가예산을 사적으로 활용했다고 비난받는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 정권의 핵심정책으로 추진해 온 카지노형 리조트 사업을 둘러싼 국회의원 수뢰사건, 경제산업상과 법무상의 선거법 위반 관련 사임 등이 이번 국회의 핵심이슈”라며 ‘의혹국회’라는 표현을 썼다.아베 총리는 국회 개원 첫날 시정방침 연설에서 벚꽃모임 등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국민이 하나 돼 새로운 시대로 박차고 나아가자” 등 밝은 면만 강조했다. 반면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야당은 정권에 대한 공세의 수위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일회파’(단일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치열한 국회 논쟁을 통해 정권의 난맥상을 분명하게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악재가 잇따르면서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아사히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 38%, ‘지지하지 않는다’ 42%로 1년 만에 양자가 역전됐다. 아사히는 “이번 정기국회의 추이에 따라 정권이 구심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는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가 소식통은 “아베 총리는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헌법 개정의 기치를 더욱 높이 올릴 것”이라며 “개헌의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당내 세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데 있어 개헌은 가장 유효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운동의 팔방미인 ‘크로스핏’에 주목하라

    운동의 팔방미인 ‘크로스핏’에 주목하라

    성인 남녀들이 해마다 세우는 단골 새해 계획 1위는 ‘운동 및 다이어트(56.3%)’ 2위는 ‘저축/재테크(28.7%)’가 단골 새해 계획으로 자주 꼽힌다. 근로시간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의 여가 시간 활용 패턴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퇴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운동 및 다이어트(56.3%)’를 위한 종목 중에서 단연 ‘크로스핏’이 대세다.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 위치한 ‘크로스핏분당’(백민종 대표 코치)에는 요즘 회원 숫자가 늘면서 크로스핏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됨을 피부로 느낀다고 한다. 백민종 ‘크로스핏분당’ 코치는 그 이유로 “매일 매일 운동 프로그램이 바뀌기 때문에 재미가 있고, 회원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운동으로 최단 시간 내 근력과 지구력을 강화시켜 요요현상 없이 신체능력을 균형 있게 향상시키기 때문입니다”라고 진단한다. ‘크로스핏분당’은 우리나라 두 번째, 경기도는 물론 분당에서 최초로 2013년 미국 정식 지부로 등록된 후 지금까지 수준 높은 정통 코칭 기법으로 회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로 있는 백민종 코치는 미국 샌디에고 crossfit invictus 연수 후, 2019 크로스핏게임 오픈 한국인 3위, 2019 한국 데스레이스 크로스핏 예선전 1위, 2020년 크로스핏게임 오픈 한국인 4위 등 기술과 실력을 겸비한 검증받은 코치로 크로스핏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크로스핏분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남매 코치로도 유명하다. 여동생 백혜린 코치는 대학에서 졸업 후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일하면서 취미로 크로스핏을 하던 중 크로스핏이 좋아 남부러운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직업으로 전환한 특별한 케이스다. 단기간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지방은 태우고 근력은 증가 미국에서 시작된 크로스핏은 다른 운동보다 비교적 단기간 안에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운동이다. 그것은 바로 ‘지방은 태우고 근력은 증가시키는 운동’이다. 크로스핏 운동법의 핵심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여러 운동 영역을 구분 없이 넘나든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다양한 신체 능력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 균형감각을 키우기 위한 체조, 근력 발달을 위한 역도, 심폐 지구력을 위한 육상 등 각각의 장점을 가진 운동법을 한 프로그램으로 묶음으로써 전체 신체 능력을 증진시키는 방식이다. 크로스핏은 단체운동이어서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이끌어주고 기록경쟁 등을 통해 ‘운동은 지루하고 힘만 든다’는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게 하는 운동이다. 또한 숙련도에 따라 레벨을 달리 해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전혀 부담이 없으며 고강도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가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백민종 대표는 크로스핏분당을 우리나라 크로스핏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크로스핏 아카데미를 만들어 대한민국 크로스핏 발전과 확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고 포부를 밝혔다. <크로스핏분당: 인스타그램 crossfitbundang, 네이버검색: 크로스핏분당> 황상석 객원기자 sshwang@seoul.co.kr
  • AI 스피커 타고 ‘듣는 콘텐츠’도 함께 성장

    AI 스피커 타고 ‘듣는 콘텐츠’도 함께 성장

    팟빵·네이버 오디오클립 재생 편리 유튜브 등 영상콘텐츠의 틈새 공략유튜브나 넷플릭스가 인기를 끌며 영상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잡은 와중에 ‘듣는 콘텐츠’도 틈새를 공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업체인 팟빵이나 네이버 오디오클립에다가 지난해 11월에는 ‘오디오북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스웨덴의 스토리텔까지 가세해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듣는 콘텐츠’의 성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연관이 깊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만 800만대가량 보급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팟빵이나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손쉽게 재생할 수 있게 된 덕이 크다. 통신망이 연결된 차량을 뜻하는 ‘커넥티드 카’의 발전을 통해 팟빵의 콘텐츠는 르노삼성 차량 시스템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라디오를 켜놓고 운전이나 집안일을 하던 사용자들이 이제는 팟캐스트(온라인 라디오 방송)나 오디오북을 듣는 쪽으로 옮겨간 것이다. 미국 ‘오디오출판협회’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내 오디오북 판매는 9억 4000만 달러(약 1조 900억원)로 전년 대비 24.5% 성장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한 스토리텔은 인도와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나 싱가포르는 공용어가 영어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아 한국어로 된 오디오북을 대거 제작해야 함에도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조기에 진출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AI나 커넥티드 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적은 시장이기 때문에 ‘듣는 콘텐츠’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국내 유명인을 앞세운 오디오북으로 청취자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배우 정해인이 ‘오 헨리 단편선’을, 아이돌그룹 갓세븐의 진영이 ‘어린왕자’를 낭독하는 방식이다. 오디오클립은 2018년 12월 출시된 이후 현재 60여개의 출판사와 손잡고 1만여종의 오디오북을 제공 중이다. 국내 팟캐스트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팟빵은 국내에 출시된 모든 AI 비서 서비스와 제휴를 맺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인은 넓고 큰 차를 좋아해

    한국인은 넓고 큰 차를 좋아해

    작년 승용차 판매 준대형 그랜저 1위 수입차 상위 10개 모델 준대형이 8개 쏘나타 전장 초기보다 322㎜ 길어져대한민국이 ‘큰 차’에 매료됐다. 최근 차급의 경계를 허무는 모델 출시가 잇따르는 것도 넓고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지난해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구매 계약 후 8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에 출시된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가 6개월 만에 3만 2001대를 팔아치우며 히트작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준중형급에 가까운 크기와 성능 때문이었다. 출시 첫날 1만 5000대가 계약된 제네시스 첫 SUV GV80 역시 준대형급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도 준대형급이 8대, 중형급이 2대로 큰 차가 점령했다. 특히 1위 메르세데스벤츠 E300과 2위 E300 4MATIC, 3위 렉서스 ES 300h 모두 준대형 모델이었다. ‘큰 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게 된 것은 공급자인 자동차 업체의 손익과 수요자인 구매 고객의 요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단가가 높은 큰 차를 많이 팔수록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경차는 팔면 팔수록 적자라고 한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대수가 줄어드는데도 매출이 오르는 이유 역시 큰 차가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모델이 작은 차를 선호하는 유럽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북미 시장에서 더 인기를 끄는 것도 큰 차 선호 현상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북미 시장을 겨냥한 SUV 모델이 늘어나고 내수 시장의 취향도 이에 맞춰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도 큰 차가 유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구매 고객 입장에서는 ‘이전 모델보다 더 커졌다’, ‘경쟁 모델보다 더 넓다’가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작용하다 보니 점점 더 큰 차를 선호하게 됐다. 이 때문에 같은 모델도 해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그랜저 초기 모델의 전장은 4865㎜였지만 지금은 4990㎜로 125㎜ 더 늘었다. 쏘나타는 과거 4578㎜에서 현재 4900㎜로 무려 322㎜ 더 길어졌다. 현재 중형 세단이 과거 준대형 세단보다 몸집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아울러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부와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너도나도 크고 좋은 차를 구매하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형사·공판 검사 적극 우대”… 靑 수사팀 전면교체 예고

    “형사·공판 검사 적극 우대”… 靑 수사팀 전면교체 예고

    34·35기 부장·부부장 승진은 미뤄져 특수부 중심 ‘윤석열 라인’ 조준한 듯검찰 중간간부급 인사가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3일 단행된다.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팀의 전면 교체가 예상돼 검찰 내부 분위기는 폭풍전야의 상황이다. 법무부는 2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차·부장검사 등 중간간부급 승진·전보 인사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인사위는 “이번 인사는 검사장 승진 등에 따른 공석 충원 및 검찰개혁 법령 제·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직제 개편이 불가피해 실시되는 인사”라며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 관행과 조직 내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인권보호 및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해 온 검사들을 적극 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요직을 차지하던 특수부 중심의 ‘윤석열 라인’ 검사들이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승진이 예정됐던 사법연수원 34기와 35기의 부장과 부부장 승진은 연기됐다. 일선 형사·공판 인력 감소가 불가피한 점 등이 고려됐다.지난 8일에 단행된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검찰청법 34조 ‘인사 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둘러싸고 잡음이 컸다.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아 위법하다는 주장과, 의견을 내게 했지만 윤 총장이 따르지 않았다는 주장이 충돌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에도 ‘물갈이 기조’가 유지되며, 정권을 겨냥한 수사팀이 대거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조국 일가 비위’ 수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송경호(50·사법연수원 29기) 3차장, 고형곤(50·31기) 반부패수사2부장, ‘유재수 감찰 무마’ 수사팀의 동부지검 홍승욱(47·28기) 차장, 이정섭(49·32기) 형사6부장 등의 교체가 유력하다. 조국 전 장관의 신병처리를 놓고 심재철(51·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반발한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의 교체도 언급된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2차장과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인사 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이루어졌다”면서도 “어디까지 (법무부가) 받아들일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새보수당, ‘양당협의체’ 요구 꺾지않는 이유

    새보수당, ‘양당협의체’ 요구 꺾지않는 이유

    새로운보수당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활동과는 별개로 자유한국당과의 ‘양당협의체’ 구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각에선 보수진영 정당·단체들이 출범시킨 혁통위의 영향력이 떨어지면 통합 논의에도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양당협의체 구성에 대한) 답변 여부에 따라 우리도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할 경우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통합 반대 세력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날 혁통위 회의에도 불참한 새보수당은 확답을 피하고 있는 황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 책임대표는 “(답변의) 데드라인은 한국당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합 의지가 있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새보수당이 양당 간 통합 논의를 물밑에서 하지 않고 공식화하려는 것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새보수당이 한국당과 동등한 지위를 갖춰 공천 지분을 확보하려 한다는 추측이 주를 이룬다. 한국당 영남지역 의원은 18일 “108석인 한국당과 8석인 새보수당이 합치는건데 새보수당 쪽에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제는 오히려 빨리 대답을 하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 우리가 왜 저런 요구에 응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결국 공천권 보장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통합을 놓고 유승민당(새보수당)이 벌이는 몽니는 수인(受忍)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미니 정당 주목 끌기와 몸집 불리기가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심 마저 드는 처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통합 3원칙을 어렵게 수용했다면 더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통합 실무로 나가 통합 신당을 창당하는데 협조함이 큰길을 가는 정치인의 도리”라며 “잔꾀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 혁통위에 적극 협조해서 구정 전에 밑그림을 완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17일 라디오에 출연해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정당 간 물밑 협상을 통해 통합을 성사시킨다면 나쁜 일이 아니라”라며 “그런데 통합이 마치 한국당과 새보수당만의 통합인 것처럼 해서 혁통위를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주변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보수당이 양당협의체 입장을 고수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황 대표의 시간끌기 전략과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 모양새 우려다. 새보수당은 황 대표가 보수통합 이슈를 자신의 위기 모면용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조국 사태’ 이후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논란 등 잇따른 실책으로 위기에 봉착하자 갑자기 보수통합 논의 기구 설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후 실질적인 통합 논의는 첫걸음도 떼지 못했고 김세연 의원 등 당 내 소장파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지도부 책임을 거듭 촉구하자 황 대표는 단식투쟁으로 대응했다.새보수당 입장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전 완패로 또다시 벼랑 끝에 몰린 황 대표가 이번에도 통합 이슈를 띄운 뒤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 수그러들면 판을 깰 수 있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 결국 같은 전략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양당 간 공식적인 통합 논의 기구를 설치해 황 대표가 마음대로 말을 바꿀 수 없을 정도의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하 책임대표는 “(양당협의체 요구를 거부하는 건) 결혼하자면서 양가 상견례를 거부하고 일가친척 덕담 인사만 다니자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보이는 태도는 통합을 하자는 것보다는 통합 시늉만 하는 것이다. 새보수당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오며 지켜온 개혁보수의 가치를 총선용 포장쯤으로 여기고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당장 꿈 깨라”고 했다. 혁통위 차원에서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경우 그동안 개혁보수를 외쳤던 새보수당이 당선을 위해 한국당과 ‘묻지마 통합’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새보수당이 실질적인 통합 대상인 한국당을 향해 꾸준히 수면 위에서 목소리를 내려하는 이유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혁통위가 통합 신당의 성격을 규정하고 보수진영의 뜻을 모으는 역할을 할 순 있지만 실제 정당 간 통합까지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만약 혁통위에 이끌려 물밑에서 짜고 치듯 통합을 한다면 새보수당이 한국당에 흡수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다. 원내 정당 간 통합 논의는 별도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물꼬가 트인 보수통합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 시점에서 판을 깰 경우 해당 주체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대세를 거스르긴 어렵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통합은 결국 이뤄질 것이다. 잡음이 있더라도 지금의 큰 물줄기를 바꾸긴 어렵다”며 “혁통위는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보수통합 협의안을 도출해야 하고, 적어도 구정 전에는 신당창당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2월 초에는 신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혁통위 불참 새보수 “한국당, 양당협의체 답 안하면 중대결단”

    혁통위 불참 새보수 “한국당, 양당협의체 답 안하면 중대결단”

    새로운보수당이 자유한국당에 ‘양당협의체’ 구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보수진영 전체의 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 보수진영 정당·단체들이 꾸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양당협의체 제안에 확답을 하지 않자, 새보수당이 ‘중대 결단’까지 거론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양당협의체 구성에 대한) 답변 여부에 따라 우리도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할 경우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통합 반대 세력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요구를 거부하는 건) 결혼하자면서 양가 상견례를 거부하고 일가친척 덕담 인사만 다니자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보이는 태도는 통합을 하자는 것보다는 통합 시늉만 하는 것이다. 새보수당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오며 지켜온 개혁보수의 가치를 총선용 포장쯤으로 여기고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당장 꿈 깨라”고 했다. 오신환 공동대표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한국당과 황 대표는 새보수당과 통합할 것인지, 우리공화당과 통합할 것인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답변의) 데드라인은 한국당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합 의지가 있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혁통위 회의에도 불참했다. 새보수당 혁통위원인 정운천·지상욱 의원은 각각 일정과 건강상 이유를 내세웠지만 황 대표의 결단을 압박한 조치로 풀이된다. 새보수당이 빠진 자리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혁통위 회의에서 “통합 관련 기본적인 논의는 혁통위를 중심으로 하고 정당 간 구체적인 논의 사항이 있다면 당분간 물밑 접촉을 통해 간극을 좁혀나가는 것이 좋겠다”며 “정당 간 논의가 속도를 내고, 방점을 찍을만한 단계에 와있다면 공개적으로 추진해도 좋겠다”고 했다.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혁통위는 범보수 통합을 해 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가지고 마련된 자리”라며 “범중도·보수 통합을 이루면 반드시 정권심판의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혁통위가) 출범한 다음 날 ‘우리 먼저 방 두 개를 찜하자’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기득권을 내려놓자면서 왜 저들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혁통위는 이날 보수통합 신당이 추구할 5대 정책 기조와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 5대 정책 기조는 ▲북핵위협 억지와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안보 우선 복합 외교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살리기 ▲교육 백년대계 확립과 근원적 교육개혁 ▲삶의 질의 선진화 ▲공정한 사회 만들기 등이다. 또 혁동위는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로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및 창의적 민간주도성장 ▲미래세대 친화적 재정정책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추진 ▲교육개혁 추진 ▲노동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위협 대응 안보체제 확립·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을 선정했다. 혁통위는 브리핑을 통해 “통합신당은 정책 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안전 번영과 대한민국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日, 내년부터 대기업 ‘중도채용 비율’ 명시 의무화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대기업에 대해 ‘중도채용 사원’의 비율 공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중도채용은 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사원이 아니라 전직자, 실업자, 경력단절자 등에서 사원을 뽑는 것으로, 대기업에 이를 활성화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 비용 증대와 일하는 세대의 감소를 막아 보려는 것이다. 1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내년 4월부터 종업원 301명 이상 대기업에 대해 직전 3년간 정규직 중 중도채용자의 비율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반드시 공표하도록 하는 방안을 지난 15일 확정했다. ‘중장년층 중도·경험자 채용 비율’, ‘관리직 중도·경험자 채용 비율’도 별도로 명시하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신규 졸업자 일괄채용 관행에 제동을 걸고 고령자·경력단절자 등의 중도채용을 확대함으로써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대거 노동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고령화 진행으로 ‘일하는 사람’과 ‘일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중도채용이 활성화되면 ‘버블(거품) 경제’ 붕괴에 따른 경기 급락으로 일자리를 못 구했던 ‘취업빙하기 세대’의 고용도 활성화될 수 있다. 취업정보업체 리크루트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종업원 수 5~299명 기업은 중도채용률이 76.7%에 이르지만, 500명 이상 기업은 37.4%로 절반 수준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올해도 ‘트로트’ ~ 싹 갈아엎어주세요

    올해도 ‘트로트’ ~ 싹 갈아엎어주세요

    지난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이 달궈 놓은 트로트 열풍이 더 거세지고 있다. ‘미스트롯’의 시즌2 성격인 ‘미스터 트롯’은 지난 9일 2회 방송에서 시청률 17.9%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훨씬 화려해진 무대와 커진 스케일에 초등학생, 수능강사, 외국인 유학생, 태권도 품새 세계 챔피언 등 다양한 참가자들을 앞세우며 온라인 화제성도 높였다. 다른 방송들도 서바이벌과 버스킹 등 다른 형식을 내세우며 가세하고 있다. SBS는 주현미, 김연자, 장윤정 등 정상급 가수들이 베트남 등 해외로 떠나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MBC에브리원은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2월 방송한다. 조항조, 김용임, 박서진 등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 7명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대결하고 배우 이덕화가 30년 만에 음악쇼를 진행한다. MBC는 설 특집 방송으로 16일 송가인 단독 콘서트를 연다. 유재석에 이어 김영철, ‘유산균’ 정범균 등 개그맨들의 트로트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트로트가 대세로 자리한 배경으로는 우선 그동안 다져온 트로트 나름의 잠재력이 꼽힌다. 장윤정, 홍진영, 박현빈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은 물론 설하윤, 노지훈 등 타 장르 출신 가수들도 꾸준히 유입되며 팬층도 20~30대로 확대됐다. 2박자, 4박자로 친숙한 기존 형식에 댄스나 EDM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들이 스펙트럼을 넓혔다.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트로트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장르적 힘이 있다”면서 “젊은 가수가 많아지고 음악적으로도 다양해져 중장년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가 깨졌고 ‘미스트롯’과 유산슬이 여기에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지역 축제나 행사, 성인 가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해 온 트로트의 잠재력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나 폭발했다. 예능적인 재미와 출연자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결합되면서 시청자의 공감 폭도 커졌다. ‘오디션은 10~20대의 전유물’이라는 편견도 사라졌다. ‘팬질’을 통해 체험하는 콘텐츠로 변화하며 새로운 재미를 준 점도 인기 요인이다. 강 평론가는 “과거에는 트로트가 듣는 음악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군무, 안무도 하면서 ‘트로트는 아이돌을 흉내낼 수 없다’는 장벽이 깨졌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모여 오프라인까지 확장된 송가인, 홍자 등 트로트 팬덤은 이미 아이돌 팬덤 못지않다. 유산슬 역시 트로트 가수 데뷔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음악 제작 과정과 베테랑들의 노고를 자세히 보여 주면서,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다만 음원·앨범 시장에서의 성과는 화제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음원 시장 안에서 트로트의 주요 소비자인 중장년층의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미스트롯’ 등 공연은 매진행렬이었지만, 가온차트가 집계한 지난해 음원차트 100위 안에 트로트 가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정민갑 평론가는 “트로트가 과거 시대의 향수를 넘어 현시대와 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음악적으로 갱신해 나갈 때 시장에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日, 중국산 드론 몰아낸다…곳곳에서 “中 배제” 본격화

    日, 중국산 드론 몰아낸다…곳곳에서 “中 배제” 본격화

    경제, 군사 등 중국의 급격한 확장에 대한 일본의 경계심이 속속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자국 안보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산 제품 등에 대한 배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4일 “정부는 점차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드론(소형 무인비행기)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자체적인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는 현재 일본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드론을 사실상 배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오는 20일 소집되는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아사히는 “드론은 향후 고기능화와 5G(5세대 통신) 보급 등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자동운항이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이때 제3자가 해킹을 통해 기체를 마음대로 조종하거나 카메라 촬영영상을 빼내는 등 악용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중국산 드론을 통해 중요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일본도 이런 안보의 관점에서 국산 드론 보급을 촉진하기로 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중국산 드론을 배제하게 될 경우 중국 측이 반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는 또 “정부는 5G 기지국 등에서 기기사용의 안전성을 인정하는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며 “화웨이 등 중국 기업 2곳이 전세계 통신설비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업들을 사실상 배제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 자국 영해에서 이뤄지는 측량 등 민간 해양조사에 중국계 선박이 참여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자국 정부의 이런 방침을 전하고 “지난해 일본 영해를 조사하려는 중국계 선박의 시도가 잇따른 가운데 해저 지형 등 일본의 영토 관련 정보가 중국에 넘어가 군사적으로 이용될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상 풍력발전 시설 건설과 해저 케이블 부설 등을 목적으로 해양조사를 실시하는 사업자 등에게 일본 영해에서 활동하게 될 조사선의 소유자나 데이터 관리 방법 등을 사전에 신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해저 지형과 해수 온도 등 정보가 있으면 잠수함 등의 잠행 활동이 쉬워지고 해저 케이블을 통해 기밀정보를 빼내갈 수도 있다”며 “정부는 경제활동을 목적으로 할 경우 일정한 절차만 밟으면 외국 선박도 일본 영해내 조사를 할 수 있었던 허점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박서준 첫사랑 役 ‘청순 비주얼’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박서준 첫사랑 役 ‘청순 비주얼’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가 첫사랑과 라이벌을 오가는 변화무쌍 매력을 발산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연출 김성윤) 측은 14일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첫사랑 오수아로 분한 권나라의 캐릭터 스틸컷을 공개했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좇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등 개성 충만한 원작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클래스 다른 배우들의 만남은 첫 방송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대세 배우로 주목받는 권나라는 박새로이의 첫사랑이자 그의 라이벌 기업 장가의 전략기획팀장 오수아를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오수아는 당차고 솔직한 성격에 완벽한 실력까지 겸비해 장대희(유재명 분) 회장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과연 장가에 도전장을 내밀며 거침없이 직진하는 박새로이와의 재회가 이제는 ‘장가’의 구성원이 된 오수아를 어떻게 변모시킬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권나라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첫사랑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후 햇살에 반짝이며 빛나는 그녀의 눈망울은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다. 누군가를 향한 시선에 스친 슬픈 눈빛이 그녀의 사연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사진 속 장가의 구성원이 된 오수아의 도도한 카리스마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시크한 분위기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첫사랑에서 비즈니스 라이벌로 돌아온 오수아와 박새로이의 관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원작 캐릭터와 또 다른 매력을 장착한 권나라표 오수아는 기대 그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채로운 매력으로 연기 변신을 선보일 권나라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며 “박서준과의 첫사랑 케미부터 김다미와의 라이벌 구도까지 작품 곳곳에 흥미를 더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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