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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대선, 국민의 선택…‘문재인 대세론’이냐 ‘대역전’이냐

    19대 대선, 국민의 선택…‘문재인 대세론’이냐 ‘대역전’이냐

    사상 초유의 대통령 보궐선거인 19대 대선이 60일 동안의 레이스를 끝내고 9일 국민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이번 조기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시작돼 선거 기간이 예년에 비해 훨씬 짧았다. 하지만 판세는 더 크게 요동쳤다.그 와중에도 ‘문재인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3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문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당내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의 지지층을 일부 흡수했고, 지난달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촛불 민심’을 동력으로 삼아 지지율을 40%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문 후보의 독주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위협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초순 문 후보에 근겁했고 양자대결에서는 오히려 안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안 후보의 지지율 곡선이 하락하면서 양자 구도는 무너졌다. 후보의 개인기를 알 수 있는 TV 토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 선거 막판 지지층 양극화 현상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사이에 홍 후보가 치고 올라왔다. 홍 후보가 우파·보수 진영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4월 위기설’ 등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불거지자 홍 후보의 지지율을 두 자릿수까지 뛰었다. 한편 홍 후보는 “뇌물 먹고 자살”, “세탁기에 돌리자”, “강에 빠져 죽자” 등 자극적 표현으로 조명을 받았다. 과거의 ‘돼지 흥분제’ 사건으로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역감정을 방불케 하는 영남 지지 호소, 문·안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는 좌우 대결구도도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보일 무렵, 막판으로 치달은 대선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모드에 들어갔다. ‘1강(문 후보) 2중(안·홍 후보)’으로 흐른 판세에서 문 후보는 압도적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당선을, 안·홍 후보는 막판에 이를 뒤집는 대역전을 공언해왔다. 현재까지의 지지율만 놓고 보면 이날 문 후보의 청와대 입성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로 나타난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뜻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부동층이 주로 중도·보수 성향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들이 투표소에서 어느 한쪽으로 쏠릴 경우 승패는 예측불허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때 주목받았던 ‘제3지대론’이나 ‘빅텐트론’은 힘을 잃었지만, 근저에 흘렀던 ‘반문(반 문재인) 정서’가 어떻게 작용할지도 변수다. 문 후보가 대세론을 현실화할지, 안·홍 후보가 대역전 드라마를 쓸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막판 분전이 어떤 결과를 낼지 이날 저녁 개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쯤 후보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는 9일 밤 11시 전후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송사들이 선관위의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개표 양상에 따라 11시쯤 당선인 유력 또는 확실 예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광의 순간들…오늘 밤 한 사람만 웃는다

    영광의 순간들…오늘 밤 한 사람만 웃는다

    9일 오전 6시 정각 전국 1만 3964개 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사상 첫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 선거로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10일 새벽 2~3시쯤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3명의 출마 후보 가운데 단 한명 만 웃게 될 대선, 제14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지난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영광의 날을 돌아봤다.● 개표 방송에 뜬눈으로 밤새고 새벽 조깅, 김영삼 1992년 12월 18일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진 군부정권의 실질적 종식과 함께 제12대 대선이 진행됐다. 민주화의 두 거목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와 김대중 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 속에 19일 새벽 김영삼 후보 당선이 확정됐다. 이후 집계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득표율은 김영삼 후보 41.96%, 김대중 후보 33.82%였다.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18일 밤부터 19일 새벽까지 TV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김영삼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서울 상도동 자택 일대는 잔치판이 벌여졌다. 김 당선인은 평소보다 10분 이른 새벽 5시 10분쯤 가벼운 조깅복 차림으로 자택을 나와 상도동 조깅팀인 민주조기회 회원 30여명과 아침을 시작했고, 민주조기회 회원들은 ‘위대한 우리의 지도자 김영삼 대통령 만세’ ‘우리는 해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북과 꽹과리를 치며 당선을 축하했다. ● 동생의 죽음 후 찾아온 대통령 당선 소식, 김대중 15대 대선이 진행 중이던 1997년 12월 18일 저녁 당시 유력 대선 후보인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전날 간암으로 숨진 동생 대의씨의 빈소다. 대의씨는 대선에 출마한 형을 위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사망 소식을 알리지 말라’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고, 김 후보는 대선 당일 오전에서야 동생의 죽음을 알게 됐다. 투표를 마치고 빈소에 도착한 김 후보는 동생의 영정 앞에서 오열, 조문객들을 숙연하게 했다.김 후보는 그렇게 동생을 떠나보낸 몇 시간 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이날 밤 일산 자택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새벽까지 TV 개표방송을 지켜봤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자 흥분한 측근들에게 “오차율의 한계가 있다”며 성급한 반응을 보이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 태풍이 된 노란 바람, 노무현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대선의 시작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대세론이 있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당시 광주 경선에서 불기 시작한 ‘바람’을 12월 대선 ‘태풍’으로 키운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였다. 노 후보는 48.9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58%에 그친 이 후보를 간신히 따돌렸다.대선 당일 경남 김해 선영 참배를 마치고 오후 6시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노 후보는 여의도 당사 인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노 후보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당사를 찾은 시간은 이미 각 방송사들이 노 후보의 당선을 확정한 밤 10시 30분쯤이었다. 당사 입구에는 노사모 회원 등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 북과 꽹과리 등을 치며 “대통령 노무현”을 외쳤다. ● 대권 도화선 청계천서 당선 인사, 이명박 2002년 12월 19일 제17대 대선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득표율 48.7%로, 26.14%에 그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다. 대선 당일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이 후보는 오후 9시 40분쯤 여의도 당사에 도착했다. 당선 확정까지는 개표율이 낮았으나 이미 당선을 확신한 듯 얼굴에는 미소와 여유가 넘쳤다.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이 당선인이 찾은 곳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서울 청계광장이었다. 이 당선인은 지지인파가 모인 청계광장에서 “오늘 이 시간부터 힘드신 분들, 절망하시는 분들, 외국으로 이민 갈지 망설이는 분들 모두 희망을 갖고 그 자리에서 함께 하자”라며 “저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5년 동안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 첫 여성 대통령에서 첫 파면 대통령으로 몰락, 박근혜 2012년 12월 19일 제18대 대선은 결국 대한민국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1.55%라는 과반의 득표율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에 올랐지만, 그는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임기 5년을 마치지 못하고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에 따라 파면됐다.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박탈되면서 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닌 ‘수인번호 503’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박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당선 확정 직후 찾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했던 말은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대세 굳히기 vs 이변 흔들기…막판까지 폭로에 고발까지

    美 WSJ ‘文 역전 가능성’ 언급…洪·安 “대결집으로 뒤집자” 맹공‘투표율 80%’ 유불리 계산 치열…“돌발 악재 피해라” 캠프 초긴장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막판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캠프 간 고발을 불사하는 강도 높은 폭로전도 이어졌다. 80% 이상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점도 막판 열기를 부추겼다. ●선거일까지 ‘文 대세론 vs 역전론’ ‘문재인 대세론’은 때로는 역공 대상이, 때로는 활용 대상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날 사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추격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역공 빌미가 됐다. WSJ는 “약 40% 득표로 문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면서도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한 후보에게 결집하면 역전(upset)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홍 후보는 “막판 보수대결집으로 이긴다”고, 안 후보 측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안철수 바람이 살아나 역전했다”고 주장했다. 역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재인 대세론’을 활용해 세력 확대를 꾀했다. 심 후보는 전날부터 “이제 국민은 문 후보의 최종 득표율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관건은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文측 “洪이 패륜”… 洪 “文측 PK 모독” 문·홍·안 후보 간 공방 수위는 최고조에 달했다.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 대책단장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부산·경남(PK) 민심을 전하던 중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쓴 것을 빌미 삼아 홍 후보 측이 공세에 나섰다. 문 단장이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른) 홍 후보가 패륜이란 뜻”이라고 해명한 데 이어 전날 밤 단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홍 후보는 아랑곳없이 이날 “문 후보 측이 PK 사람들 전부를 적폐·패륜집단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또 “문 후보 당선을 위해 특정 지역을 비하·모욕한 것은 선거법 110조 2항 위반”이라며 이날 문 단장을 고발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던 안 후보 측과 이를 반박하던 문 후보 측의 논쟁도 결국 고발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6일 문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을 고발하자, 안 후보 측도 무고 혐의로 맞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날씨 등 마지막 변수 촉각 선거일인 9일 예보대로 날씨가 궂으면 투표율이 떨어질지, 사전투표율이 26.06%에 달한데 이어 최종 투표율이 80% 이상으로 높으면 어떨지 캠프별 유불리 계산도 치열하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돌발 변수가 악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영부인 관상(觀相)/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부인 관상(觀相)/최광숙 논설위원

    2002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에서 ‘대세론’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자 부인 권양숙 여사 관상 얘기가 나왔다. 복이 들어오면 절대 밖으로 새지 않는 상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의 당선은 권 여사 덕이라는 것이다. 5년 뒤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좋은 관상이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했다.대통령은 선출된 권력이지만 영부인은 그렇지 않다. 남편을 잘 만나 청와대 안주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상 보는 이들은 본인의 관상도 좋아야 하지만 부인을 잘 만나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의 농담이 같은 맥락이다. 빌과 힐러리가 주유소에 들렀다. 놀랍게도 주유소 사장이 힐러리의 옛 애인이었다. 빌이 “당신 결혼 잘해 영부인이 됐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힐러리는 “내가 저 사람(주유소 사장)과 결혼했다면 저이가 대통령 됐을걸”이라고 대꾸했다. 결혼 전부터 빌을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 소개했던 힐러리만큼이나 정치적 야망이 컸던 미국 퍼스트레이디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부인 메리다. 그녀는 처녀 때부터 백악관에서 살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링컨은 거기에 부합했기에 남편으로 선택됐다. 메리는 링컨과 결혼하자마자 국회의원에 출마하라고 다그칠 정도로 권력 지향적이었다. 만약 링컨이 첫 사랑 앤 러틀리지와 결혼했더라면 행복했겠지만 대통령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링컨 이야기’) 최근 공개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기 ‘떠오르는 별’에 따르면 오바마는 20대에 백인 애인이 있었지만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야망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해 결별했다. 만약 오바마가 백인 여성과 결혼했더라면 그 백인 여성은 영부인이 될 수 있었을까? 대선을 코앞에 두고 후보 부인들의 내조 경쟁도 치열하다.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활달한 성격과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문 후보보다 인기가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 홍준표 후보의 부인 이순삼 여사는 유세 때 큰절을 올리는 등 정치인 뺨치는 감각을 자랑한다.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여사는 화려한 스펙으로 한국의 미셸 오바마로 불린다. 유승민 후보 부인 오선혜 여사는 조용하지만 내실 있는 행보가 돋보인다. 유명 관상인이 한 언론에서 이들 중 김정숙 여사가 영부인 관상으로는 가장 좋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혼인하는 조선시대라면 이미 왕비로 간택됐을 관상이라고 했다. 내일이면 대통령과 함께 영부인이 될 주인공도 밝혀질 것이다.
  • [대선 D-1] 文, 40%땐 국정 탄력… 洪, 30%대 ‘역전극’… 安, 최고점 뒤집기

    [대선 D-1] 文, 40%땐 국정 탄력… 洪, 30%대 ‘역전극’… 安, 최고점 뒤집기

    5·9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후보들의 당락뿐만 아니라 각각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득표율에 따라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좌우되고 향후 정치지형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사실상 ‘당선’ 이외의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턱밑까지 쫓아왔을 때에도 ‘당선 가능성’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유지했다. 특히 문 후보는 대선 재수생인 만큼 이번에 패배하면 정계 은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선되더라도 득표율이 40% 이상이냐 미만이냐에 따라 향후 국정 동력은 달라질 수 있다. 40%를 넘으면 민주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을 바탕으로 안정된 국정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대 득표율로 신승할 경우 임기 동안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거센 견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30%대 후반 득표율로 ‘대역전승’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패배하더라도 ‘30%를 초과한 2위’를 기록한다면 정치적으로는 홍 후보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벼랑 끝까지 몰린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대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도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20%에 미달되거나 안 후보에게 뒤져 3위를 기록한다면 홍 후보는 정계 은퇴 압박을 받게 되고 한국당은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안 후보는 4월 초 정점을 찍었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되살아나 득표율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안 후보가 승리하면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정당 세력까지 흡수하면서 거대 정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배하더라도 20%를 초과한 2위를 기록한다면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의 위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5%에 미달해 선거비용의 50%만 돌려받게 될 경우 안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소멸되고 국민의당은 민주당과의 합당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당선이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려야 정치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선으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꺾고 4위를 지켜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모두 실패하면 바른정당은 존폐의 기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심 후보에게도 유 후보처럼 두 자릿수 득표율로 4위를 지키는 게 정치적 성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 후보는 유 후보와는 달리 국회 비교섭단체 후보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남는 장사’가 될 여지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오늘 오후 6시 홍대서 ‘프리허그’…대세 굳히기 돌입

    문재인, 오늘 오후 6시 홍대서 ‘프리허그’…대세 굳히기 돌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조기대선을 사흘 앞둔 6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 문 후보는 앞서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4~5일 진행됐던 사전투표는 최종 투표율 26.06%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문 후보는 홍대 인근에서 프리허그를 하며,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지지자들에게 9일 투표에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후 3시에는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열기로 했고, 오후 4시 10분에는 안산시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한다. 오후 5시 30분에는 코엑스 인근에서 서울 강남권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대문’ 외친 文… ‘동부선’ 훑은 洪… ‘라이브’ 체질 安

    대선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과 대선 후보들은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문재인… “한 명이라도 더 투표” 릴레이 캠페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세론’을 경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독주를 유지했지만 보수층이 결집하는 데다 어차피 될 후보이니 ‘소신투표’를 해도 되겠다는 여론이 등장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문 후보도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하면 큰일난다.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 맞다”고 호소했다. 민주당도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막춤을 추며 투표하자고 독려하는 영상을 공개하거나 한 명이라도 더 투표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릴레이 캠페인을 벌였다. ●홍준표… 호남권 대신 경상·강원권 집중 공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철저히 표밭만 공략하는 동선을 택하고 있다. 지난 1일 한 차례 광주와 전북을 다녀온 것 외에 앞으로 투표일까지 호남행은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부산, 대구에 이어 4일 경북과 충북, 4일부터 5일까지 강원 동해·속초 등 전통적인 보수층 표밭을 훑었다. 연설 이후 노래를 부르는 등 감성적인 이벤트를 병행하며 핵심 지지층인 어르신들의 표심을 당기고 있다. ●안철수… 유세차 없이 종일 걷고 페북 생중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가장 눈에 띄게 전략을 수정했다. 선거를 닷새 남기고 유세차에서 내려와 걷기만 하는 유세에 돌입했다. 유권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소통하는 이미지와 친근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하루 한 끼의 식사를 기자들과 함께하고 도보 유세는 물론 밥 먹는 모습까지 모든 과정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한다. ●유승민… 팬심 공략에 온라인 당원 5400명 급증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마지막까지 주로 수도권과 청장년층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급격히 증가한 ‘팬’들이 주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요구하는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이들과 더 많이 만나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지킬 수 있게 소신투표를 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2일부터 5일 오후 1시까지 바른정당 온라인 당원 가입 신청자 수는 총 5400명을 넘었다. ●심상정… 아픔 치유하는 ‘허그’로 보폭 넓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제주, 경남 거제, 전북 전주, 광주, 전남 목포 등 각 지역으로 보폭을 넓혀 전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심 후보는 아픔을 치유하는 이미지를 강점으로 삼아 ‘허그 유세’를 하고 거제 크레인 사고 희생자 빈소 조문, 목포신항 세월호 가족 만남 등 일정으로 상처를 보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재인, 박근혜 정권 실정 바로잡을 후보” VS “홍준표, 막말하지만 결단성 있어”

    부산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삼분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보수권이 집결하자 안 후보 지지층이 자유한국당 훙준표 후보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최고의 노인인구 밀집지역인 부산은 보수층이 두꺼운 편이라 앞으로 경남도지사 출신의 홍 후보의 지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문 후보가 선두권을 달리는 등 1강 2중의 형국이다. 유권자들은 20~40대 층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가 높고, 50~80대에서는 안 후보와 홍 후보로 표가 나뉜다. 4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사전투표를한 이영수(54·은행원)씨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 적임자는 민주당의 문 후보라,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소연(34·대학원생)씨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실권 등 무능한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무조건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면서 문후보 지지세가 월등히 높다”고 전했다. 최근 홍 후보가 나름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등 보수층이 집결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특히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홍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부산 비프광장로에서 열린 홍 후보의 일명 ‘부산대첩’ 유세에서는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는 등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김모(647) 씨는 “안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수표가 모였는데 문 후보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홍 후보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부산의 대표적 시장인 자갈치 시장 상인들 사이에도 ?은층은 문 후보를, 중 ·장년층 사이에서는 홍 후보 지지가 우세하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윤재웅(61)씨는 “당초 안 후보를 염두에 뒀던 주변 중장년층들이 최근 홍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문 후보는 빨갱이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비록 막말을 하지만 소신이 있고 결단성이 있는 홍 후보가 괜찮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은층에서는 대체적으로 “홍 후보는 절대 안된다”며 부정적이다. 30대 공무원 부부는 “홍 후보는 너무 강해보인다”며“ 안 후보나 유승민 후보에 마음이 간다”고 했다. 퇴직 공무원 츨신인 안모(68)씨는 “문 후보는 주변인물들이 노무현 정권시대 사람들”이라며 “적폐 청산 등을 위해서는 안후보가 적임자”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나자 안 후보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직성이 높고 적어도 국정 농란 등의 폐혜는 없을것 같아서 지지했는데 자꾸 지지율이 떨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부산 출신의 유력 대선후보가 2명이나 있음에도 TK, 호남, 충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받고 있는데 대한 섭섭함도 있다. 사전투표를 한 이인열(60)씨는 “부산에서 유력 후보자가 두 명이나 나왔는 데도 이번 대선에 부산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 부산 발전 공약이 제일 나은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보수층 집결로 부산에서 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문 호보의 대세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철수 “대통령 되면 유승민에 경제분야 부탁하고 싶다”

    안철수 “대통령 되면 유승민에 경제분야 부탁하고 싶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제가 당선되면 경제 분야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공동정부를 할 때 함께 하겠다는 말”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저와 유 후보는 경제정책 같은 경우는 거의 같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며 “여러 가지 경제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 생각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 후보의 ‘칼퇴근’ 공약,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업무지시를 못 하게 하는 것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든다”며 “저는 상대방 공약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카피하지 않고 내가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가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특히 50대 정치인 중 유승민·심상정 후보, 그리고 남경필·안희정·원희룡 지사, 김부겸 의원 그리고 이재명·박원순 시장 이런 분들은 미래로 함께 우리나라를 전진시킬 수 있는 분들”이라고 추켜 세웠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합리적인 사람들이 합쳐야 우리나라가 한 걸음이라도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선 “정치를 하는 목적이 당선되려는 것이 아니라 15% 득표를 가져가서 야당 기득권을 가져가려는 것”이라며 “보수, 영남 지역을 위해서가 아니고 개인적인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려는 동기라는 것을 대구 시민이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래 보수라는 게 기존의 국가나 헌법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정말 국가가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홍 후보는 전혀 거기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 시민 모두가 홍 후보는 보수 대표가 못 되고 보수가 부끄러워하는 상징이란 것을 다 알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보수의 가치 지키고 싶으시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더 맞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선 “만약 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 내내 반목하고 갈등하는, 그러면서 국력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부서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세론이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본다”며 “60% 이상의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상태로 만약 당선되면 임기 첫해부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콘크리트 文’ 금 가고 지역주의·심판론 부활… 막판 긴장감

    沈 약진에 文 지지층 일부 이탈 호남 - 文, 영남 - 洪 중심 결집 사드 조기 배치에 심판론 재점화 19대 대선까지 일주일, 사전투표일을 이틀 앞둔 2일 돌발 변수가 속출 중이다. 막판 변수들이 후보별 지지도를 미세조정하는 수준을 넘어, 대선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는 평가는 각 캠프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세론의 근거였던 ‘콘크리트 지지층’에 최근 일격이 가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최근 약진하자 문 후보의 진보·청년층 지지 일부가 심 후보에게 이탈한다는 우려가 문 후보 캠프 안에 확산됐다. 급기야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심 후보의 약진과 보수 집결 양상을 설명하던 중 “문 후보가 당선될 게 확실하니 놀러 가자거나 진보 후보에 투표하자는 흐름을 경계한다”고 호소했다. 1971년 대선 이후 이어져 온 지역주의가 무너지고 영호남 대립 구도가 사라진 대선이 구현될 것이란 관측 역시 위협받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발표하는 등 영남을 중심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중심 ‘보수 결집’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호남 역시 당선 유력 후보에게 표를 몰아 주는 ‘전략적 투표’를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문 후보 캠프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보혁 대결 구도가 공고화되면, 광주에서 8대2로 우리가 이길 분위기”라고 낙관했다. 광주·목포·여수MBC가 지난달 30일 갤럽에 의뢰해 광주·전남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49.6%)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9.8%)를 19.8% 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호남 간 보혁 대결로의 구도 재편 가능성과 관련해 “낡은 양당 세력의 극한 대결판이 부활하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한 뒤 “제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한다”고 덧붙였다. 캠프에선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이 문 후보 우위가 뚜렷한 호남 등지 여론조사에 대해 “문 후보 측 지지자가 많은 쪽으로 오염된 샘플에 근거한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수감됨에 따라 여권 없는 사상 초유 대선이 됨에 따라 ‘심판론’의 효력이 미미할 것이라던 예측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박근혜 정부의 외교적 과오 여부를 따지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문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무조건 배치, 그것도 정권교체 이전에 서둘러야 된다는 식으로 몰아간 현 정부가 (사드 청구서 사태를) 자초했다”며 ‘심판론’을 재점화시켰다. 안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트럼프 발언을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위한 떠보기식 발언으로 치부한 것에 비해 차별화 지점을 찾은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安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이 우리가 살길”

    安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이 우리가 살길”

    “文 되면 국론 분열 5년 내 싸울것” 영·미 실패한 여론조사 사례 강조 ‘밴드왜건 효과’ 저지 숨은표 기대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길입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일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다시 또 기득권 양당 한쪽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국민들이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흰 와이셔츠 바람에 두 팔 소매를 걷어붙인 안 후보는 “영국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또 다른 변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면서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 모르지만 그대로 있다가는 모두 죽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브렉시트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은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간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서 나가자 실패한 여론조사 사례들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세론’에 여론이 휩쓸려 가지 않도록 부심하는 모습이다. ‘밴드왜건 효과’(다수가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편승 현상)로 문 후보에게 표가 쏠리고, 안 후보 지지자들은 자칫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안 후보 측은 지난해 4·13 총선처럼 ‘숨은 표’가 존재할 것이라는 데 기대를 하고 있다. 김영환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문 후보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와 싸우는 형국”이라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3일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가 남은 대선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자문기구인 ‘온국민멘토단’ 출범식을 가졌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 1만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은 선거 캠페인 및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마크롱 잡자”… 우파 라이벌 손잡은 르펜

    “마크롱 잡자”… 우파 라이벌 손잡은 르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 대통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6위로 탈락한 우파 성향 경쟁자와 손을 잡았다. 1차 투표에서 4위로 탈락한 극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65) 대표는 르펜뿐 아니라 중도 성향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7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각 정당의 치열한 ‘합종연횡’에 따라 마크롱 대세론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르펜은 2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일어나라 프랑스’의 니콜라 뒤퐁 애냥(56)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프랑스를 위한 국민 통합 정부를 구성할 것이며 당선 시 애냥을 총리직에 임명하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는 프랑스의 총리는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행정부에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애냥 대표는 르펜과 유사하게 유로존 탈퇴와 유럽연합(EU)의 궁극적 폐기를 주장해 온 우파 정치인이다. 지난 23일 1차 투표에서는 득표율 4.7%(169만여표)로 6위를 기록했다. 애냥 대표는 르펜 지지 선언을 하면서 “개인적·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프랑스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이 총리직을 매개로 애냥과 손을 잡은 것은 반(反)극우, 반(反)르펜 정서를 넘어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 성향 ‘앙 마르슈’(전진)의 마크롱 후보는 이에 대해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선 1차 투표에서 19.58%를 득표(4위)한 멜랑숑 ‘프랑스 앵수미즈’ 대표는 28일 “마크롱이나 르펜 모두 프랑스를 불안정하게 이끌 것이고 모든 사람들을 분열시킬 것”이라며 결선 투표에서 둘 다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두고 멜랑숑이 오는 6월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일부 지지층이 겹치는 마크롱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마크롱이 결선투표에서 60%대 안팎의 지지를 얻어 40%의 지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르펜에게 압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1차 투표 3위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뿐 아니라 집권당인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1차 투표 5위),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 등 반르펜 정서를 공유한 대부분의 좌우 정당들이 마크롱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여론 분석가인 세르주 갈랑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르펜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90%이고 마크롱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65%라면 르펜이 50.07%로 승리할 수도 있다”면서 르펜의 골수 지지층이 마크롱보다 견고하다는 점을 남은 변수로 꼽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재인·안철수, 공식일정 취소 TV토론 ‘올인’

    문재인·안철수, 공식일정 취소 TV토론 ‘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5일 TV토론 준비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40분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석한다.문 후보는 오전과 오후 다른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번 토론에서 문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부각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와 여론조사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역시 이날 예정돼 있던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TV토론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가를 찾아 2,30대 청년과 만나 일자리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청년 희망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토론회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철수다운 토론’을 할 것”이라면서 “과거보다는 미래에 집중하고 네거티브보다는 정책이나 공약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13일 SBS·한국기자협회, 19일 KBS,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1차 토론에 이어 네 번째로 주요 후보들을 검증하는 무대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문재인, 부산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 입고 “부산 갈~매기”

    문재인, 부산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 입고 “부산 갈~매기”

    민주당 “3만영 이상 운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가 야구의 도시 부산의 홈팀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자 지지자들이 큰 환호성을 질렀다.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2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부산 유세는 마치 야구장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 쥬디스태화 앞 젊은이의 거리에서 열린 문 후보의 유세장은 사거리 모든 방면의 차도와 인도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 관계자는 “당초 1만명 정도를 생각했으나 3만명이 훨씬 넘는 시민들이 운집했다”며 “마치 탄핵정국 촛불 시국집회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대위 측에서 지지자 총동원령을 내린 덕분이기도 하지만 주말을 찾아 거리에 나선 시민들이 대부분이어서 문 후보의 대세론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유세장은 문 후보의 공식 발언 이후부터는 사직 야구장을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현역 시절 롯데의 ‘악바리’로 불린 박정태 선수가 연단에 오른 가운데 문 후보가 등번호 1번인 롯데 자이언츠의 전통 유니폼을 입자 유세장에서는 롯데의 응원가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졌다. 이어 문 후보가 붉은색 쓰레기 수거 봉투를 머리에 뒤집어 쓰자 유세장을 찾은 사람들은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하며 지지 의사를 보냈다. 머리에 쓰레기 수거 봉투를 쓰는 것은 ‘야도’(野都) 부산의 사직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응원문화다. 행사가 끝나갈 즈음에는 사직 야구장에서 롯데가 승리를 했을 때 처럼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울려 퍼지며 첫 주말을 맞은 문 후보의 부산 유세는 막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막 오른 5·9 대선, 유권자 판단 시간 22일간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 시작됐다. 후보들은 대선 투표 하루 전인 5월 8일까지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할 것이다. 당장 오늘부터 각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간판과 현수막을 붙이고, 신문과 방송에도 광고를 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주말까지 8만 7000곳 남짓한 전국 주요 거리에 선거벽보를 붙일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확성기가 달린 각 후보의 유세차가 본격적으로 거리를 누비기 시작하면 대선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이다. 이번 대선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른바 대세론이 중반 들어 힘을 잃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양강(兩强) 구도로 탈바꿈하면서 전체적인 판도에서 흥미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대선 사상 유례가 없는 5자 구도가 선거전 종반 재편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럴수록 이번 대선 결과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선거 전문가들도 입을 모은다. 당사자들에게는 ‘결과가 뻔한 선거’가 아닌 데다 변수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끝까지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격전이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예상치 못한 정치적 환경이 만든 사상 초유의 대통령 보궐선거다. 보수 대표 후보와 진보 대표 후보가 호각지세를 이루며 막판까지 경쟁하던 과거 대선과는 달라도 크게 다르다. 진보·중도 진영의 두 후보가 선거전을 이끄는 것도 대통령 탄핵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보수 정당 후보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보수 후보들은 지금도 ‘막판 역전’을 장담하면서 열세라는 사실을 애써 부인한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일부가 ‘차선’을 고민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찍을 후보가 없다”며 냉소적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어쩔 수 없이 무비판적으로 투표하던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날 것이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결 프레임이 사라지면서 정책 공약이 당락(當落)을 가르는 대선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역설적으로 보수 후보가 힘을 잃을수록 보수 유권자의 ‘몸값’은 뛰어올랐다. 보수 유권자의 표심(票心)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는 것은 양강 후보 진영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후보들은 준비한 정책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5개 당의 10대 공약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한 엊그제 서울신문 보도는 유권자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후보들의 정치적 환경이나 그동안 쌓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나의 삶’과 ‘우리의 삶’에 어떤 후보가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한 번쯤 깊이 고민해 보기를 유권자들에게 권한다. 나아가 진영 논리가 아닌 정책 공약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첫 번째 대선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그럴듯한 공약도 실현 가능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문재인 ‘조조’, 홍준표 ‘유비’, 안철수 ‘손권’

    문재인 ‘조조’, 홍준표 ‘유비’, 안철수 ‘손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16일 “한국당은 이번 대선에서 완벽하게 부활해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 ‘형주’에 해당하는 영남의 표심이 서서히 뭉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하삼분지계’는 중국 역사소설 삼국지(三國志)의 유비가 ‘삼고초려’ 끝에 만난 제갈량이 내 놓은 계책으로, 북쪽은 조조가 동남쪽은 손권이 차지하고 유비는 형주를 포함하는 서남권 영토를 차지한 뒤 패업을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홍 후보가 이 ‘천하삼분지계’로 대선 승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홍 후보가 스스로를 유비에 투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조조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손권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짝을 이루게 된다. 삼국지에서 유비는 세 나라 가운데 지역적 기반과 군사력이 가장 약했다. 하지만 관우·장비·조운·마초·황충과 같은 ‘오호장군’(五虎將軍)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잠재력 측면에선 가장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 후보의 한국당도 대통령 탄핵으로 지지세가 상당히 약화됐지만, 국회 93석 의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비와 상당히 흡사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앞서 홍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재판에서 2심 무죄 판결이 났을 때 페이스북에 “적벽대전을 앞둔 제갈량이 주유에게 만사구비 지흠동풍(萬事俱備只欠東風·승리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췄으나 동풍을 갖추지 못했다)이라고 했다. 이번 누명 벗은 무죄 판결이 동풍이 됐으면 한다”고 쓰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도 홍 후보가 자신을 손권과 손 잡고 적벽대전에서 조조를 화공으로 물리친 유비에 대입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조조는 이번 대선에서 ‘대세론’이 제기된 문 후보와 견줄 만하다. 조조는 실제로도 가장 넓은 영토와 막강한 군사력을 지녔다.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119석의 원내 1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옥한 강동 지역에 터를 잡은 손권은 평야지대인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안 후보와 유사한 점이 많다. 아버지인 손견과 형인 손책에 이어 손권에 이르기까지 맹주의 대가 끊기지 않는다는 점과 지역 민심의 결집력이 높다는 점도 닮아 있다. 손권이 자력으로는 조조를 상대하기 버거웠지만 유비와 손을 잡으면 적벽대전에서처럼 대승을 거뒀듯이, 안 후보도 홍 후보와의 단일화로 ‘보수표’를 결집시킨다면 문 후보를 꺾기가 한층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 뒷담화] 별명 안에 민심 있다

    [정치 뒷담화] 별명 안에 민심 있다

    5명의 유력 대선 후보들에 대한 기상천외한 별명과 정치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별명은 정치인을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조롱과 혐오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뜻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때로 매서운 민심이 담겨 있기도 하다.① 문재인 ‘명왕’ ‘달님’ 좋아요 ‘고구마’ 싫어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명왕’, ‘달님’으로 주로 불린다. 명왕은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전설의 해적인 명왕 실버즈 레일리를 닮았다는 점에서 붙은 별명이다. 문 후보의 성(문·Moon)을 딴 ‘달님’과 이름 끝 자를 딴 ‘이니’는 보다 친근하게 문 후보를 부를 때 사용하는 별칭이다. 문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문제아’라고 종종 불렸고 경희대 재학 시절에는 배우 알랭 들롱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특히 오랜 시간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려온 문 후보에게는 대세론을 반영하는 신조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대깨문’(대세는 깨어 있는 문재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아나문·아낙수나문’(아빠가 나와도 문재인, 아빠가 낙선하고 수없이 나와도 문재인), ‘나팔문’(나라를 팔아먹어도 문재인), ‘사대문’(사실상 대통령은 문재인), ‘반기문’(반드시 기필코 문재인) 등 뭘 어떻게 해도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의 말들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별명도 많다. 성격과 언행이 답답하다는 의미의 ‘고구마’라는 별명은 민주당 경선 당시 ‘사이다’로 불리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문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쓰였던 별명에 대해 문 후보가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보수진영 네티즌들은 ‘문죄인’, ‘문제인’으로 지칭하고 있다. 최근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이 확산되면서 ‘문유라’(문준용+정유라), ‘문근혜’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열성 지지자들이 가장 많은 문 후보의 지지자들(문팬)을 조롱하는 ‘문레반(문재인+탈레반), 문슬람(문재인+이슬람)’ 등이라는 말도 종종 쓰이는데, 이슬람을 무조건 혐오 대상으로 삼고 있어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② 홍준표 ‘홍트럼프’ ‘홍도저’ 등 강한 이미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스스로 ‘모래시계 검사’, ‘우파 스트롱맨’임을 강조하는 데다 언행도 워낙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어 강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별명이 많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빗댄 ‘홍트럼프’,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딴 ‘홍테르테’ 등 홍 후보가 내세우는 우파 스트롱맨들과 연관된 별명이 주로 쓰인다. 특히 홍 후보가 흉악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점은 마약 용의자들을 즉결 처형한 두테르테를 떠올리게 했다. 진한 눈썹 문신 때문에 붙은 ‘홍그리버드’, 군기반장 이미지로 얻은 ‘홍반장’ 등도 오래 쓰였다.그러나 너무 강하다 보니 마냥 밀어붙인다는 뜻으로 ‘홍도저’(홍준표+불도저), ‘홍땅크’(홍준표+탱크) 등의 용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이기도 한다. 지난 13일 첫 TV토론회에서 “세탁기에 이미 들어갔다 나왔다”며 때아닌 세탁기 논쟁을 불러일으켜 관련된 별명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 안철수 ‘간철수’ 이미지 깨고 ‘강철수’로 변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정치에 처음 발을 디딜 때부터 간을 본다는 뜻으로 ‘간철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정치인이라기엔 안 후보의 말이 모호한 면이 있고, 결단력이 부족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결연하고 강한 모습과 굳은 권력의지를 보이며 ‘강철수, 독(毒)철수, 갓철수’ 등으로 별명이 ‘업그레이드’됐다. 안 후보가 홈페이지에 내걸기도 한 ‘대미안’(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은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심벌에 덧붙여 사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적임자라는 의미에 ‘안파고’(안철수+알파고)도 대표적인 별칭이다.‘안스트라다무스(안철수+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40석 가까이 얻는다는 것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포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 형성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예측이 잘 맞아서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 기간 중에 갑자기 연설 목소리를 중저음으로 바꾸기도 해 ‘루이 안스트롱’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검증대에 서다 보니 부정적인 의미의 별칭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안 후보가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짓는 별칭을 많이 사용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규제프리존특별법을 찬성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게 비판의 근거다. 게다가 딸의 재산 논란으로 금수저 이미지도 덧씌워져 요즘 네티즌들에게 부쩍 사용되는 말은 ‘공가왕’이다. 공주(박 전 대통령)가 가니 왕자(안 후보)가 온다는 뜻이다. 유치원 발언 논란으로 아이 엄마들 사이에선 ‘안찍사’(안철수 찍으면 사립유치원 간다)라는 자조적인 말도 나왔고, 조폭 동원 논란 때문에 ‘갱철수’(갱+안철수)라는 신조어도 있다. ④ 유승민 거침없는 입담 ‘팩트폭격기’ ‘팩트폭행’ 비교적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해 왔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는 아직은 긍정적인 의미의 별명이 많다.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라가고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진다면 이들을 비판하는 듯의 신조어도 언제든 생겨날 수 있다.유 후보는 딸 유담씨의 미모 때문에 ‘국민장인’이라는 별명이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유 후보의 지지자들은 ‘유바마’(유승민+오바마), ‘국민닥터 유사부’(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패러디), ‘유짱’ 등으로 주로 유 후보를 지칭하며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되어주길 바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토론과 강연에서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까지 설명하거나 상대방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고 ‘팩트폭격기, 팩트폭행’ 등의 단어도 따라오고 있다. 유 후보의 일부 지인들도 유 후보가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한다는 뜻에서 ‘전천후폭격기’라고 표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말을 하는 점에서는 성직자 같으면서도 권력자에게 대들 수 있는 약간의 ‘똘끼’가 있다는 의미로 ‘욕쟁이 신부님’이라는 별명도 최근 주어졌다. ⑤ 심상정 여성성 돋보이는 ‘심블리’ ‘심크러시’ 심 후보는 여장부 같은 면모와 동시에 따뜻함과 정이 넘친다는 의미로 ‘심블리’(심상정+러블리)라는 별칭이 오래 쓰였다. 여성에 대한 동경의 의미를 담은 단어이지만 주로 ‘센 언니’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여성에게 쓰이는 말인 ‘걸크러시’를 합쳐 ‘심크러시’라는 말로도 자주 불린다.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정부 관계자들을 거세게 몰아치는 발언 영상들이 화제가 되면서 ‘사자후’, ‘상정활극’ 등의 표현도 있다. 심 후보의 의원실에서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하며 ‘2초 김고은’이라는 자생적인 별명도 만들어냈다. 심 후보의 20대 사진이 배우 김고은씨를 닮은 점을 활용한 것이다. 쌍꺼풀이 없는 점이 닮아 ‘2초 수애’까지 만들어졌다.정치 상황 및 투표 방향에 대한 준말도 대거 쓰이고 있다. 안 후보에게 보수 민심이 쏠리는 현상을 두고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고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표(死票)를 막아야 한다는 의미로 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진영에선 ‘문찍김’(문재인 찍으면 김정은한테 간다)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를 향해선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등의 비판적인 말이 있다.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 측은 ‘유찍유’(유승민을 찍어야 유승민이 된다)는 말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공청소기 文 vs 대탕평 安… 세불리기 점입가경

    진공청소기 文 vs 대탕평 安… 세불리기 점입가경

    文, 류희인 등 안전전문 4명 영입 세과시 安 영입 박상규 ‘정자법 위반’ 전력 논란 김덕룡은 安, 김현철은 文 캠프 택할 듯‘5·9 대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해졌다. 문 후보가 앞서 대세론을 형성하던 시절 외부 인사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였다면 안 후보도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을 받아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세월호 참사 3주년을 앞두고 14일 참여정부 당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 종합상황실을 설계한 류희인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 안전 전문가 4명과 경찰대 1기 출신의 강경량 전 경기경찰청장을 영입했다. 문 후보는 지난 2월 현재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인재 1호로 영입하기 시작하면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끌어모았다.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이자 여성학자인 권인숙 명지대 교수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정무특보를 맡았던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이 선대위 총괄부본부장으로 합류하는 등 당내 통합도 강화됐다. 여야를 가리지 않는 문 후보 측의 인재 영입은 지난 경선에서 과도한 세력 규합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선대위 관계자는 “차기 정부의 자리를 노리는 사람은 처음부터 제외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인 김형기 경북대 교수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도왔던 박상규 전 민주당 부총재, 이상일 전 의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임성준 전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을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호남 출신으로 5선 의원을 지낸 김영진·김충조 전 의원 등도 합류했다. 40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에 맞대응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공격적인 외연 확대에 나선 것이다. 반면 인재 영입을 서두르다 보니 과거 전력에 문제가 있는 인사까지 포함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박상규 전 부총재는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받았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됐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선출직이나 임명직에는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영입하려는 인사도 겹쳤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김 이사장은 안 후보를, 김 교수는 문 후보를 각각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제자문이었던 ‘변양호 신드롬’의 주인공인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현 보고펀드 고문)은 문 후보와 안 후보 측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지만 안 후보를 선택해 경제특보를 맡았다. 변 전 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가 ‘이번이 경제 시스템을 바꿀 마지막 기회’라고 간절하게 말했고, 정부 주도의 경제 성장은 이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안 후보와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앞서 불출마를 밝힌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문 후보 측은 정 전 총리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재인 ‘정책종합세트’ 들고 나와

    문재인 ‘정책종합세트’ 들고 나와

    文, 통신비 절감 vs 安, 中企 경쟁력 강화…정책대결 불붙었다 ‘5·9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두 후보 간 정책 대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도덕성 검증 공방 등 ‘궂은일’은 선대위에 맡기고 정책 공약 발표와 같은 ‘점잖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지킬 수 있는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말하는지 국민의 시선이 두 후보를 향해 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흔들리는 ‘대세론’을 되살리기 위해 ‘정책 종합 선물세트’를 들고 나왔다. 문 후보는 11일 가계 통신비 절감 8대 방안을 발표했다. 한 달에 1만 1000원씩 내는 기본료를 폐지하는 것을 포함해 단통법 개정으로 단말기 지원금상한제를 폐지해 단말기 구입 비용을 낮추고, 한·중·일 3국 간 로밍요금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찾아 지역별 맞춤 정책도 공개했다. 이 지역은 문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는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경남에서는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를, 울산에서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신설 등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 등을 각각 약속했다. 이처럼 정책과 비전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게 문 후보 측의 전략이다. 또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민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문 후보가 정책에 힘을 주고 있지만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이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 후보가 전날 선대위 첫 회의에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이날 부산 범어사를 찾아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통합을 재차 강조했음에도 당과 캠프 간 알력이 계속됐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 후보 측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미애 대표의 일방적 선대위 구성을 비판하자 추 대표가 임 실장 교체를 고려한 것이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비서실과 특보단은 후보의 고유 영역”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선대위는 이날 추가로 공동선대위원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이미경 전 의원을 임명했다. 중앙선대본부 총괄수석본부장에 앞서 선대위 1차 인선에서 보류됐던 강기정 전 의원이 임명됐다. 또 팟캐스트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홍보 부본부장에서 물러났던 손혜원 의원이 홍보 부본부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원내 비서실장에는 이춘석 의원이 선임됐다. 또 문 후보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안희정 충남지사 측 윤원철 상황실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측 장형철 기획실장이 후보 비서실 부실장으로 임명됐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이다. 그러나 안 지사를 지원했던 박영선·변재일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아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창원·부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리가 찍으면 당선된다” 충청 표심 요동

    “우리가 찍으면 당선된다” 충청 표심 요동

    5·9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속마음을 쉽게 알 수 없다’는 충청 지역 민심이 큰 진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충청이 찍으면 당선된다’는 대선의 법칙이 이번 선거에서도 유효할지 주목된다.충청권의 표심은 지난 3개월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10일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1월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충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은 최대 40%대에 육박했다. 반 전 총장이 2월 1일 불출마 선언을 하자 2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30%대의 지지율이 쏠렸다. 충청권 내 ‘안희정 대세론’은 3월까지 이어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낙점되자 이번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로 표심이 오롯이 옮겨 갔다.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4월 첫째주 조사에서 40%를 넘었다. 한 주 만에 지지율이 30%P가량 급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반 전 총장을 외교사절단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히고 ‘반기문 지지자’들이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 충청권 지지율 상승에 주효했던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충청권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앞다퉈 충청을 방문하고 있다. 충청의 맹주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출마했던 13대 대선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충청이 손을 들어 준 후보는 모두 당선됐기 때문이다. 수도권도 ‘민심’의 바로미터 지역으로 꼽히긴 하지만, 수도권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의 손을 들어 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맞추진 못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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