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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텃밭서 몰표 호소/수뇌부 지방유세 이모저모

    ◎김 대표,부산서 표굳히기 기세 올려/신민·민주,전남·충남 돌며 바람몰이 광역의회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야 수뇌부는 14일에도 지방순회를 계속하며 득표지원유세를 강도 높게 벌였다. 특히 이날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민자당의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른바 자신들의 아성인 부산·광주·충남지역에서 각각 유세를 가져 주목을 끌었다. ○…2일째 경남·부산지역 지원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그라운드 부산에서 민자당 후보들의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최고의 피치를 올리는 모습. 이날 하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 15개 지구당 합동당원단합대회는 실내체육관 좌석(1만7천석)과 실내경기장 바닥을 가득 메울 정도인 2만2천여 명이 참석,대성황리에 개최. 대회 주최측도 이날 브라스밴드·대형 스피커를 동원,김 대표의 「기세올리기」 작전에 한몫을 단단히 거들어 대회장은 마치 대통령선거유세 분위기를 방불. 김 대표는 이날 대회장 분위기에 고무된 듯한표정으로 시종 강한 톤으로 야당을 비판하며 안정논리를 내용으로 한 연설을 해 눈길. 특히 대회장 전면에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의 대형 커리커처와 「김영삼과 해운대는 부산의 상징」,「우리의 자랑,부산의 희망」 등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 분위기를 고조. 김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그 어느 지역에서보다도 집권여당의 안정논리를 강조한 뒤 『전 정권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3당합당 이후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나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3당합당의 당위성을 역설. 김 대표는 『3당합당이 안 됐다면 헌정중단이라는 비극적 결과가 초래됐을 것임은 물론 한소 국교정상화,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방한,북한의 유엔가입결정 등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울산시 종하체육관에서 개최된 울산시·군 및 양산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민자당 후보들의 압승을 위한 지지를 당부. 한편 김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와 부산시지구당 순시를 마친 뒤 이날 저녁 귀경할 예정이었으나 일박을 요구하는 지구당 위원장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산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기키로 결정. ○…신민주공화당시절 「JP바람」의 진원지였던 충남지역에 대한 2차 순회유세에 나선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은 이날 상·하오 당진·서산·예산·대천 지구당 등 서해안 인접지역 4개 지구당 단합대회에 차례로 참석. ▲서해안개발사업 ▲도·농간 빈부격차 해소 ▲농수산물 유통·가공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민자당의 압승을 호소. 김 최고위원은 이날 지원유세에서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 이기택 민주당 총재가 이 지역을 방문,여권을 맹렬히 비난한 것을 겨냥,『야당 일부에서는 가톨릭농민회 등을 내세워 농민 여러분들을 선동하고 있지만 가톨릭농민회에 관계한다는 사람들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아니고 여러분들을 도우려는 사람도 아니다』고 주장하고 『서해안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농어촌구조 조정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농어촌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려면 뭐니뭐니해도 민자당을 밀어 안정된 절대다수의석을 차지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이 지역 숙원사업해결 의지 등을 중점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는데 지난해 안면도사태 서산 천수만 매립사업에 따른 피해어민의 보상시비 등 굵직한 현안 등이 적지 않게 제기된 것과 관련한 여권의 민심수습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광주와 전북의 남원·임실·전주 등 호남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서울에서의 막판 선거지원활동을 겨냥한 본격적인 「바람몰이」를 전개. 이날 신민당 집회에는 옥내임에도 불구하고 1만∼2만여 명의 청중이 집회장 안팎을 메워 참석인원이 수백 명에 불과했던 영남지역에서의 집회 분위기와는 크게 대조. 이날 낮 12시부터 광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합대회에서 김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민자·신민당이 각각 몇석을 얻느냐에 따라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가 분명하게 갈리게 되는 등 앞으로 정치판세가 결정된다』면서 『마지막 기회라고도 할 수 있는 정권교체를 향해 일로매진할 수 있도록 신민당 후보를 빠짐없이 지지해 달라』고 호소. 김 총재는 광주사건과 관련,『신민당의 노력으로 사건의 진상이 모든 국민에게 어느 정도는 알려졌지만 누가 발포명령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진상규명과 진정한 배상,묘역의 성역화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공약. 김 총재는 이 지역에서 신민당 공천탈락자를 포함한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외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상을 의식한 듯 『당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약속을 깨고 탈당해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적 양식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난한 뒤 『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은 나와 신민당을 지지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들이 당선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피력. 김 총재는 이날 집회참석에 앞서 전남 순천의 금강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18일 광주방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김 대표에게 실례되는 행동을 절대 하지 말도록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에게 당부하겠다』고 말했으나 실제 집회에서는 무언급. ○…부산에 이어 충남권 공략에 나선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이날 대전서구 온양 대천 보령 홍성 서산 태안 당진지역 8곳의 당원단합대회에 릴레이식으로 참석해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 이 총재는 단합대회 행사장 이동도중 이 지역 민주당 후보사무실에 들러 당원들에게 『1일1인1백인만나기운동을 투표일까지 전개하라』면서 격려한 뒤 이어 주변 시장·상가 등을 가두행진. 이 총재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숙소인 유성 홍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자당에 의한 막대한 자금살포와 무책임한 공약남발은 선거인플레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것은 민자당이 재력위주로 공천을 행사함으로써 스스로 서민의 대변자가 아닌 특권계층의 대변자임을 입증했다』고 공격.
  • 공명,유권자 손에 달렸다(사설)

    광역 의회의원선거 분위기가 어지러울 정도로 혼탁해지는 듯하다. 후보공천 내정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국회의원을 구속하면서 경종이 울렸으나 지금 정당들은 정당들대로,후보자들은 또 그들대로,거기에일부 유권자들마저 탈법사례에 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무 법무 등 선거관계당국의 공명선거 실천의지가 아무리 단단하다 하더라도 나머지 주체 즉 정당 및 후보자,유권자들의 결연한 의지가 가세되지 않고는 공명선거는 어렵다고 할 때 이제 앞으로 남은 열이틀간의 선거기간 동안 모두들 마음을 다잡도록 해야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시초가 중요한 법이다. 부정·타락의 싹은 아예 움트기 시작할 때 잘라 버리는 것이 상책인데 벌써 잡초처럼 번성했으니 딱한 노릇이다. 일부에서는 평균 3.3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광역선거에서 예상 외로 무소속 입후보자들이 많아 정당들끼리의 혼잡상을 중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무소속 후보자가 많은 것은 익히 알려졌듯이 제도권 정당들이 그 공천과정에서 돈을 주고 받는 일도 있고 해서 그 여파가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정당들에 대한 불신 내지는 외면이기도 하다. 따라서 무소속 후보자들의 성향여하에 따라서는 그들의 참신성과 탈정치성이 대다수 유권자들의 호응 아래 「공명선거」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도 기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3월의 기초의회선거와 달리 광역선거에는 정당들의 참여와 직접적인 지원활동이 보장되는 만큼 공명선거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정당들의 자세와 의지이다. 참여정당들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려는 수권정당·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30년 만의 광역지방선거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얼마 전 『선거사범을 가차없이 엄단하는 등 선거를 공정하게 실시토록 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현재로선 내무부와 검찰 등 관계당국의 엄정관리 의지도 뚜렷하다. 사실 전국민적인 정치참여 계기로서의 선거과정에 있어 지나치게 엄격한 법규의 적용은 때로 부작용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슨 수를 쓰든 당선이 되겠다고 나선 측에서 보면 탈법·불법 부정은 예삿일이 된다. 따라서 공명선거를 위해서라면 모든 법규와 질서규칙이 단 한치라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이번 광역선거는 앞으로 잇따라 실시될 국민의회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를 향한 시험대와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모든 선거주체들의 관심이 더욱 큰 것이다. 그럴수록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하는데 그러자면 후보자들은 당선에 앞서 공명성을 생각하고 유권자들은 투표에 앞서 정대성을 따져볼 것이며 관리당국은 한점 유루없는 엄격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선거에 있어 궁극적인 공명성 여부는 결국 유권자들 손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유권자 쪽에서는 찍을 사람을 고르는 일 못잖게 낙선시켜야 할 사람을 고르는 일도 중요하다. 능력이나 덕망에도 불구하고 당선만을 위해 탈법과 불법을 예사로 하고 금품을 뿌렸다면 바로 그 사람은 낙선시켜야 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과격한 화염병시위를 시민들이 가로막아 중단시킨 일이 엊그제 있었다. 시민들이 하려 들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선거부정은 할래야 할 수가 없다. 그것이 공명선거인 것이다.
  • 재벌 비업무용 땅/처분실적 92.6%/대성등 3사도 매각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과 관련,대성탄좌개발 등 3개사가 1천7백13만평을 추가로 팔아 비업무용 땅 처분실적이 92.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처분 부동산은 한진 등 5개 그룹 8개 계열사의 4백23만4천평으로 줄어들었다. 추가로 부동산을 처분한 기업은 대성산업그룹의 대성탄좌개발(경북 문경소재 조림지 1천7백13만4천평)과 대성산업(연탄공장부지 1천9백평),벽산그룹의 동양영화(영화관 2천1백평) 등 3개사이다.
  • 소·베트남·중국등 특수지역 개발/정부투자기관­민간기업 공동참여

    ◎컨소시엄 구성,「위험부담」 분산/사할린·빅베어등 유전부터 적용 정부는 소련·베트남·중국 등 위험부담이 큰 특수지역의 유전·광물 등 자원개발사업에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다. 정부가 특히 중점을 두고 참여를 추진중인 사업은 동원탄좌의 소련 사할린 오크노즈노에 육상유전과 쌍용을 대표회사로 6개 민간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추진중인 베트남의 빅베어 해상유전이다. 동력자원부는 25일 공산권국가는 모든 협의창구가 정부 주도로 되어있는 데다 일부 국가의 경우에는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의 개발사업은 정부투자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련·중국·베트남지역에서의 유전개발사업은 한국석유개발공사가,광물개발사업은 대한광업진흥공사가 민간기업과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쌍용을 비롯,럭키금성상사,대성탄좌 등 6개사가 추진중인 베트남의 빅베어해상광구 개발을 위해 유개공은 오는 6월초 미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개발권을 따내기 위한 공개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정부가 한국과의 공동개발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호주를 제치고 우리에게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개공관계자는 말했다. 빅베어해상유전은 가채매장량이 2억배럴로 추정,매우 유망한 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소련 사할린 우크라이나에 육상유전도 유개공이 일정한 지분을 갖고 동원탄좌와 공동개발한다는 방침아래 동원탄좌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광업진흥공사도 영풍광업이 참여하게 될 중국 이가구와 방우구 연·아연광산 개발사업에 참여를 검토중이다.
  • 「크라운」시장점유 30%서 43%로/「페놀파동」이후 맥주전쟁 가열

    ◎신제품 속속 출하… 기적의 대추격/크라운/“반격에 자신”… 아직은 광고등 자제/OB/업계,“생산설비 규모로 보아 「역전」까진 역부족” 연간 1조4천억원 규모의 맥주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3월 두산그룹의 「페놀사고」 이후 개전된 맥주전쟁에서 크라운(조선맥주)은 시장점유율을 43%까지 올려 놓는 대단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크라운측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뒤집기」를 목표삼아 신제품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어 맥주전쟁은 갈수록 확대일로에 있다. 크라운이 점유율을 43%까지 상승시킨 데 대해 주류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크라운의 점유율은 30% 안팎에 불과했고 맥주시장 점유율을 1% 늘리는 데는 보통 수억 내지는 수십억 원의 경비가 든 전례에 비춰볼 때 비록 「페놀사고」가 터지긴 했어도 이처럼 단시일내에 점유율을 늘린 것은 기적적이라는 평이다. 이에 대해 크라운측은 OB(동양맥주)의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그 보다는 「고품질 저가격」의 자체 판매전략이 큰 성과를거둔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시판한 「드라이마일드」가 대성공을 거두어 「크라운」의 이미지를 전반적으로 드높였다는 주장이다. 부드러운 맛을 내세운 마일드는 알코올도수를 기존맥주보다 1도 낮은 4도로 만들면서 가격은 드라이보다 싼 일반맥주와 같게 했는데 이것이 적중,가정·슈퍼마켓용으로 불티나게 나가고 있다는 것. 크라운측은 마일드가 3월 한달 동안 1천2백48만병(5백㎖들이)이 팔린 데 이어 4월에는 2천9백만병,5월 들어 15일까지 1천8백만병이 팔렸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힘입어 크라운은 프리미엄급 맥주인 칼스버그의 5백㎖병 신제품을 4월에 선보였는데 이 경우도 출고가를 기존 3백30㎖병 제품(5백85원)과 비교해 훨씬 싼 7백7원으로 책정했다. 크라운은 이와 함께 흑맥주인 「스타우트」,세라믹공법으로 무균처리한 1컵용량의 병생맥주 등 신제품을 속속 시판해 현재의 상승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을 6월까지 증설하고 중부권에 새 공장을 짓는 등 생산설비면에서도 OB와 대적하기위한 장기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크라운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OB측의 대응은 아직 신중한 편이다. 「페놀사고」 이후 제품광고를 중단한 OB는 아직 후유증이 남아 있다고 판단,신제품 출하나 광고재개를 자제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선은 주류도매상 등 기존 유통망과의 친목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반격은 천천히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라운의 도전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언제라도 반격을 개시하면 예전의 시장을 탈환할 수 있다는 자신을 보이고 있다. OB는 여론의 흐름을 보아가면서 광고를 재개,공세전환의 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류업계는 OB 대 크라운의 전면전에 대해 생산설비 등의 면에서 크라운이 OB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타회사 인수설 등으로 시달리던 크라운이 그 동안 맥주시장에서 OB측에 일방적으로 당하던 상황을 벗어나 이제 대등한 경쟁을 벌일 만한 위치를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정원식 새 총리는 누구인가/특유의 달변… 친화력있는 교육자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소신이 강하고 배짱이 두둑하다. 또한 설득력있고 조리있는 말솜씨는 어려운 일을 풀어나가는 데 촉매역할을 하는 그의 장기이다. 노태우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개각을 하면서 그의 이러한 능력을 감안,매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며 이 때문에 최근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르기도 했다. 문교부 장관으로 2년 동안 재임하면서 「전교조」 사태를 원만히 처리했으며 대학의 학내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학교로 찾아가 교수 및 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적극성을 보였다. 다만 「전교조」사건을 처리하면서 1천5백여 명의 교사가 교단을 떠나게 된 것이 「옥의 티」라 할 수 있고 그도 이를 항상 가슴아프게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조원규 서울대 총장·윤자중 전 교통부 장관과는 해주 동중 동기생이고 김성진 전 문공부 장관과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은 그의 중학 후배이다. 서울대 사대 재학중에는 우익학생단체에서 활동했으며 통역장교를 거쳐 미국 조지피바디대에 유학,뛰어난 성적으로 한국유학생의 성가를 드높였다. 그뒤 30대 초반이던 4·19 직후 오천석 문교부 장관의 비서관과 장학관으로서 10개월 남짓 문교부에 몸을 담은 일이 있었으나 27년 동안 서울대 사대에서 후학들을 지도해왔다. 제자들 사이에서는 「매를 들 줄 아는 엄격한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 외유내강형. 79년에는 모 신문에 연재했던 「머리를 써서 살아라」는 유태인의 가정교육 소개 책자를 발간,수십만 권이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인간과 교육」 「교육환경론」 「카운셀링의 원리」 「아버지방법 어머니기술」 등의 역저가 있다. 문화·외교 등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특히 음악에 조예가 깊어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모두 즐기며 팝송가요 「선라이즈 선셋」과 우리 가요 「선구자」는 그의 18번 곡목. 노량진 대성교회의 장로로 운동은 테니스가 수준급. 부인 임학영 여사(62)와의 사이에 딸만 넷을 두어 모두 출가시키고 지금은 부부만 단둘이 살고 있다. ▷약력◁ ▲황해도 재령 출신 63세 ▲서울대 사대교육과 졸업 미 조지피바디대(철학박사) ▲육군대위 예편 ▲문교부 장학관 ▲서울대 사대조교수·부교수 ▲서울대 사대학장 ▲교육학 회장 ▲방송심의위 위원장 ▲문교부 장관 ▲덕성여대·외대 대학원강사
  • 외언내언

    프로야구 선수들의 히로뽕 상용 구속은 다시 한 번 마약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임에 틀림없다. 경기력의 향상이나 압박감 해소를 위해 손을 댔다는 이들의 핑계를 멀쩡한 선수들이 흉내나 내지 않을까 두렵다. 유명선수들의 관련이 드러나게 될 경우 청소년들에게 미칠 파문이 걱정이다. ◆구속된 장명부씨는 그가 재일교포 출신인데다 한때 화제의 인물이었다는 데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일본 프로야구계에서도 한때 날리던 선수가 성적 부진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히로뽕을 가까이 하게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어렵지 않다. 한 일본 TV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선수는 스스로 자신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프로정신」의 중요함을 누누이 강조하고 『머물고 있는 곳이 바로 고향』이라고 서울에서의 새 삶을 자랑했던 그가 그 프로정신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일융 투수와 비교된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의 다이요 훼일스팀에서 일본명 니우라 히사오(39)로 통하는 김은 바로 그 프로정신에 투철해 재기에 성공한 좋은 실례. 대담하지 못해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져 대성하지 못한다는 평을 듣던 그가 한국에서 돌아간 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함으로써 팬들을 열광시켰던 것. 당시 일본 매스컴에서는 『니우라는 프로정신을 몸에 익혀 돌아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 자신도 『프로정신은 바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뤄진다』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그런 프로의 세계에 히로뽕 침투는 막아야 한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엄청나고 스타급 선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우상처럼 되고 있다는데서 오히려 이들 선수들은 건전한 생활로 모범을 보여야 할 책임이 있다. 그것을 소홀히 할 때 프로 스포츠의 존재이유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각 구단에서도 다시 한 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마약의 확산을 막는 것.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로 뿌리를 뽑아야 하는 것이다.
  • 비업무용 부동산 1만평 추가처분/대성그룹

    대성그룹의 대성산업과 극동정유그룹의 고성진흥이 비업무용부동산 1만2천48평을 추가로 처분했다. 대성산업은 서울 강동구 신천동의 연탄판매점 등 3건 1백90평을 자체매각하거나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했고 고성진흥은 부산시 감만동에 있는 임대용 나대지 1만1천8백58평을 자체 매각했다. 이로써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과 관련,처분대상부동산 5천7백41만2천평 가운데 62.7%인 3천6백3만평이 처분 완료됐고 8개 계열 11개 사가 아직까지 2천1백38만2천평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
  • 유통시장 개방과 대응(사설)

    7월로 예정된 유통시장 개방은 상품수입의 자유화와는 크게 다르다. 상품시장이 개방되었다 하더라도 그 판매는 우리 국민이 맡고 있었던 것이 앞으로는 일부 상권이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기 때문이다. 외국상품을 제조한 회사뿐이 아니라 그 업체 내지는 외국인들이 국내에 산매점(체인스토아)을 개설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전면 개방시대」에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유통시장이 대폭적으로 개방된다. 앞으로 한 달 남짓 지나면 외국인들이 전자·자동차·의류·주류는 물론 주유소·백화점·체인스토아를 개점할 수 있게 된다. 유통업은 제조업과 달리 최종 소비자와 얼굴을 맞대게 된다. 외국상품을 외국인들이 팔게 됨으로써 우리 소비자가 외국판매상과 직접 거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유통업의 생명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있고 서비스 정신은 그 나라 국민의 관습과 전통적 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우리의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관련업계는 물론 관계행정기관과 제조업체 및 소비자들이 심도있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바로 유통업이 갖고 있는 특성이다. 지금까지 시장개방하면 으레껏 경쟁력이 먼저 대두되어왔다. 물론 시장개방에서 국내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유통업은 품질과 가격을 주축으로 하는 제조업의 경쟁력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판매상의 친절과 애프터서비스가 경쟁의 주요요인이다. 국내 유통업은 지금까지 이를 소홀히해왔다. 국내 유통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는 이밖에도 영세성,유통경로의 복잡성,시설과 기능의 전근대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 동안 유통근대화는 하나의 정책적 구호로 그쳐 왔다. 이 유통업이 알몸 상태에서 외국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는 데 문제가 있고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우리 유통업계가 외국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동안 유통업계가 보여온 서비스 부재와 독과점적 이윤추구 방식을 과감히 버려 한다. 선진국 가운데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나라의 봉사정신을 몸으로 익히고 철저한 박리다매기법을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중소유통업계는 비교적 판매기법과 서비스면에서 우위에 있는 국내 대형 유통업계와 업무를 제휴하여 경영컨설팅·위탁경영·전문인력 양성은 물론이고 선진정보에 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또 유통업계는 국내 제조업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제조업계의 힘을 빌려 애프터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흔히 선진국 업체들이 개도국에 진출할 때 처음 겪는 난제가 애프터서비스망의 구축이다. 이 점을 우리 유통업계는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93년 유통시장이 완전개방될 때까지 국내 유통업계는 유통마진 축소와 새로운 유통기법 개발을 서두르고 한편으로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들의 공격적인 유통전략을 익히는 것이 경쟁에 이기는 길이다. 정부도 국내 유통산업발전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국내제조업체는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유통업체에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비자 또한 품질이나 가격과 관련이 없이 무조건 외제를선호하는 나쁜 구매관습을 버려야 한다.
  • 라이프주택·대성/5만5천평 매각

    대성산업그룹의 문경새재관광이 경북 문경의 임야 1만4천2백80평,라이프주택그룹의 경주 조선호텔이 골프장부지 4만1천40평의 비업무용 땅을 추가로 처분했다. 이로써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은 기업은 8개 그룹 12개사로 줄었으며 처분부동산은 매각대상부동산의 62.7%인 3천6백1만평에 달했다.
  • 분신자살 천군 장례식/마석모란공원 안장

    지난 3일 분신자살한 경원대학생 천세용군(20)의 장례식이 9일 상오 11시30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경원대 운동장에서 유가족과 백기완씨 등 재야인사·학생·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천군의 유해는 장례식을 마친 뒤 학교에서 3㎞쯤 떨어진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노제를 지내고 이날 밤 경기도 남양주군 마석 모란공원 묘지에 안장했다. 이에 앞서 대책위는 이날 상오 7시20분쯤 성남시 성남병원 영안실에서 발인식을 갖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으로 옮겨져 김재열 주임신부의 집전으로 1시간 동안 영결미사를 가졌다.
  • 박관용 민자의원의 IPU총회 참가기/평양 8박9일:3

    ◎“수령께서 곧 통일”… 어디 가나 한목소리/어린이까지 외치는 가식적 구호에 실망/“왕래부터 하자”에 “콘크리트장벽 없애라”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필자가 진지하게 관심을 가졌던 문제는 과연 북한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정과 인식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하는 점이었다. 국회통일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나의 직분 때문이기도 했지만 평소 통일문제를 필생의 과제로 삼아 공부해온 필자로서는 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북한 당국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든 주민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갖고 있는 통일관은 가식과 위선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실망했다. 다시 말해 우리 쪽이 민족의 번영과 행복,그리고 공동체의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통일염원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있다면 저쪽은 공산이데올로기의 실현에만 그 목적이 있다고 느꼈다. 이때문에 그들은 증오와 편견·적개심으로 가득찬 꾸며낸 목소리만 낼 뿐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진지함이나 진실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 일행이 평양에 있는 「소년궁전」을 방문했을 때 40평 정도의 서예반에서 인민(국민)학교 어린이 20여 명이 붓글씨를 쓰고 있었다. 장방형 방안에 어린이들이 ㄱ자형태의 자연스럽지 않은 배열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전시용」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열심이 글을 쓰고 있는 한 남자 어린이에게 다가가 질문을 했다. 『몇 살이냐. 잘 쓰는구나. 얼마동안 배웠느냐』 『인민학교 2학년이고 6개월 동안 배웠습니다』 첫 물음에 또박또박 대답하던 이 어린이는 갑자기 고개를 발딱 쳐들면서 목소리를 높여 나에게 『아저씨,남조선에는 이런 궁전이 있습니까. 남조선 어린이들은 돈이 없어 공부를 할 수 없지요』라고 물었다. 소년의 질문내용은 귀에 못박히도록 들어온 내용이어서 별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어린 소년의 도전적인 말투와 적개심 품은 눈빛에 필자는 전율했다. 철없는 어린이가 시킨 말을 내뱉는 정도가 아니라 정서까지도 이미 황폐화되었다는 생각이 뇌리를 강하게 스쳤다. 바로 곁에는 인민학교 4학년 여자어린이가 「제일강산」을 쓰고 있었다. 나는 『정말 잘 썼다. 기념으로 갖고 싶은데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소녀는 한 가지 약속을 하면 주겠다고 대답해 뭐냐고 묻자 『통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줄 수 있느냐』고 말했다. 나는 『우리들은 통일을 위해서 평양에 왔고 남쪽 동포들은 모두 통일을 이룩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필자 이외의 다른 동료의원들도 그곳에서 유사한 말을 들었으며 모두 충격을 받은 듯 『왜 어린이까지 저렇게 만들었나』며 한숨 지었다. 북한에서 만난 남녀노소는 누구나 『통일해야 한다』는 똑같은 목소리를 냈으나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느냐』는 되물음에는 전혀 대답을 못 했다. 그들은 다만 「임수경 석방」 「콘크리트장벽 해체」 「미군철수」 「고려연방제 채택」을 앵무새처럼 외쳐댔다. 우리가 평양 근교의 대성산유원지에 갔을 때 곳곳에서 10∼20명의 주민들이 둘러앉아 오리고기를 구워먹으며 놀고 있었다. 차림새가 초라한 것과는 달리 코냑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여자들은 한결같이 비로도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직장에서 모범일꾼으로 뽑혀 휴가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들은 우리가 도착한 사실을 알고는 일제히 일어나 장구와 북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집단농장에서 일한다는 약 40대 남자에게 『남쪽은 여러분들이 서울을 구경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을 걸었다. 이 남자는 대뜸 『콘크리트장벽이 있어 못간다』고 대답했다. 나는 『그것은 방어용 전차방벽일 뿐이며 꼭 필요한 평지지역에만 부분적으로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70도가 넘게 경사진 산에 있는 콘크리트장벽이 어떻게 전차방벽이냐. 거짓말하지 말라』고 눈을 부라렸다. 나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었으나 더 이상 대화하기 싫다는 표정임을 알고 돌아섰다. 통일문제에 있어 북한주민들이 말하는 용어나 논리는 모두 「로동신문」이나 평양중앙방송의 보도내용과 똑같아 하루에 2시간씩 학습을 받는 세뇌효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실감했다. 주민들은 대응논리나 비판없이 당위론적이고 선전적·감정적으로 「통일」을 외쳐대고 있어 도무지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우리 일행이 금강산 구경길에 올랐을 때 온정리지역의 휴게소에서 만난 스무살의 여자 안내원은 『언제 결혼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남조선을 통일시키고 난 뒤에 결혼하겠다』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그러면 언제쯤 통일이 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위대한 수령 김일성 어버이께서 멀지 않아 통일을 이룩하게 된다』고 청산유수처럼 말을 이었다. 실제로 북한주민들은 통일문제에 관한 한 당에서 교육받는 내용 이외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고 북한당국도 선 정치·군사문제 해결을 통일의 전제조건으로 강변하면서도 이에 대한 기본노선조차 주민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우리들을 수행한 안내운들은 철저한 교육을 받은 탓인지 우리 의원들의 말뜻을 금방 알아듣고 더 이상 주민들과 대화를 못 하도록 끼어들어 가로막았다.
  • 31∼50대 기업 대출금/2조7천억원 육박/작년말 현재

    새로운 여신관리제도에 따라 대출금한도관리를 받지 않지만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이 규제되는 31∼50대 재벌의 대출금액은 지난해말 현재 모두 2조6천8백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31∼50대 그룹의 대출금액은 다음과 같다. ▲강원산업(1천7백13억원) ▲계성제지(1천6백85억원) ▲대성산업(1천6백69억원) ▲유원건설(1천6백32억원) ▲동국무역(1천5백41억원) ▲해태(1천5백24억원) ▲동양(1천5백21억원) ▲대한유화(1천5백10억원) ▲미원(1천4백29억원) ▲한보(1천2백85억원) ▲금강(1천2백32억원) ▲통일교(1천2백17억원) ▲한국유리(1천1백92억원) ▲아남산업(1천1백59억원) ▲태평양화학(1천1백20억원) ▲국제방직(1천1백16억원) ▲새한미디어(1천91억원) ▲대농(1천90억원) ▲대한해운(1천76억원) ▲대한방직(1천36억원)
  • 8개 그룹 오늘부터 여신 동결/비업무용땅 처분 마감

    ◎2,145만평 안 팔아/월말까진 대부분 매각할듯 30대 재벌 가운데 8개 그룹 14개 업체가 7일까지 비업무용 땅을 처분하지 못해 8일부터 여신잔액 동결의 제재를 받게 됐다. 그러나 한진·롯데·대성 등 대부분의 그룹들이 비업무용 땅을 처분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시기와 방법만을 찾고 있어 주력업체선정 마감일인 이달말까지 비업무용 땅들이 대거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현대산업개발 사옥부지(3천9백80평)를 내놓은 데 이어 서울 구의동 아파트부지 2만3천3백30평을 이날 성업공사에 매각의뢰했다. 또 대우그룹이 대우중공업의 경남 사천 헬기공장부지 3만9백36평을 이날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했으며 쌍용그룹도 쌍용엔지니어링 등 3개사의 비업무용 땅 21만1천5백21평을 자체매각과 성업공사 위임을 통해 처분완료했다. 금호그룹도 광주고속의 아시아나골프장부지 70만2천6백51평을 자체매각했다. 이로써 7일까지 매각대상 부동산 5천7백41만평 가운데 62.6%인 3천5백96만평이 매각완료됐고 2천1백45만평이 미처분된 것으로집계됐다. 미처분그룹과 업체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비업무용 땅 면적) ▲한진=제동흥산(3백90만6백10평) ▲한국화약=동보산업(29만7천9백59평) ▲롯데=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2만6천6백70평) ▲한일=연합물산(2천20평) ▲극동정유=고성진흥(1만1천8백58평) ▲벽산=동양영화(2천1백31평) ▲대성산업=대성산업 대성탄좌 문경새재관광(1천7백15만9백46평) ▲라이프주택=경주조선호텔 라이프유통 라이프통상(5만6천8백26평) ◎정부 강수에 “더는 버티기 어렵다” 판단/한진 제동목장은 학교 등에 기부 전망/롯데 제2월드 부지는 주말께 판가름/마감날 표정 ◎…비업무용 땅 매각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재벌들이 정부의 의지를 읽은 듯 서둘러 땅 매각에 나섬으로써 비업무용 땅 매각을 둘러싸고 벌여온 재벌과 정부의 힘겨루기가 일단락돼 가는 모습. 한진·롯데·대성그룹 등 그 동안 땅을 팔지 못하겠다고 버텨온 그룹들은 정부가 여신잔액 동결은 물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매각원칙을 고수하겠다는 강수를 놓자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할수 없이 매각에 나서는 분위기가 역력. ◎…경북 문경에 1천7백만평의 조림지를 갖고 있는 대성그룹은 당초 매각불가방침에서 선회,이달 안에 매각을 매듭짓기로 7일 최종 결론. 대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의지로 미루어 땅을 팔지 않고는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아 그룹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 조림지를 소유하고 있는 대성탄좌의 경우 업종이 산림업뿐이어서 조림지 매각문제를 임시주총에 상정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언. ◎…현대그룹도 토지개발공사와 소송중인 서울 역삼동 현대산업개발 사옥부지를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한 데 이어 이날 구의동 아파트부지도 매각의뢰함으로써 금싸라기 땅을 모두 처분하게 됐다. 특히 토지개발공사와 송사중인 역삼동 땅처분과 관련,소송결과에 따라 승소할 경우 성업공사가 매각처분하고 패소하면 토지개발공사소유로 넘어가는 조건이 붙어 매각위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도 정부의 매각방침에 따른다는 방침이나 제동흥산의 제동목장을 토지개발공사에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룹관계자는 『토개공에 팔아야 얼마나 받겠느냐』는 최근 조중훈 회장의 발언을 들어 토개공 매각이나 헌납이 아닌 학교재단 같은 곳에 기부하는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하면서 2∼3일 정도 지나면 처분방식의 윤곽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언급. 롯데그룹도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를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자도입과 관련돼 있는 외국투자자들에 대한 설득과 사업중단에 따른 문제들이 겹쳐 이번 주말께나 결정이 날 듯.
  • 「핵사찰 촉구결의」로 북한측 궁지에/평양 IPU총회가 남긴 것

    ◎남북대화 재개·정치인 교류 발판 마련/중국·베트남과의 접촉도 주목할만 분단 이래 국회의원의 첫 방북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내외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던 제85차 IPU(국제의회연맹) 평양총회가 4일 폐막됨으로써 우리 국회 대표단은 8박9일간의 북한 체류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이번 평양총회는 당초 기대했던만큼의 성과는 없었지만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한 결의문 채택을 최대성과로 들 수 있다. 아직까지 IAEA 핵안전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NPT(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들에 대해 안전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절대적 의무라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북한을 비롯,여기에 해당되는 국가 등은 이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는 게 이 결의문의 주요 골자다. 결국 북한은 자신들이 결코 폐쇄사회가 아니라는 점과 김일성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 86개국 대표들을 자신들의 안방인 평양에 불러들였으나 「핵안전협정의 조속체결」이라는 국제적 압력을 재확인하는 정치적인 부담을 안게된 셈이다. 바로 이점은 그 동안 주한미군의 남한내 핵무기철수를 전제조건으로 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겠다는 북한측 주장의 비현실성이 구체적으로 「공인」 받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주한미군의 핵무기철거문제는 북한만이 외쳐대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쳐 더욱 충격을 줬음이 틀림없다. 따라서 전통적 우방인 중소로부터도 압력을 받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핵안전협정 체결여부를 놓고 앞으로 난처한 입장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총회 회의록을 배포하면서 우리측 대표의 발언 내용을 왜곡한 것이나 각국 대표의 발언내용중에서도 북측에 불리한 부분을 삭제한 사실은 북한이 핵사찰의 국제적 압력분위기를 떨쳐버리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나타내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두번째 성과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윤기복 통일정책심의위원장,전금철 조평통 부위원장 등 북한 정계의 주요인사들이 우리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남북 고위급회담 및 국회회담 준비접촉 등 남북대화의 재개 시사발언을 꼽을 수 있다. 물론 북한은 구체적인 일자나 장소를 전혀 거론하지 않아 다른 나라를 의식한 대남 유화제스처에 그칠 공산이 크나,북한의 대화거부 단골 빌미였던 팀스피리트훈련도 끝난 마당에 남북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우리측 요구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우리측의 박정수 단장이 북측에 공식제의한 북한 의원의 서울방문을 비롯한 남북 정치인의 상호교류도 코리아 여자탁구 단일팀의 세계제패 등으로 외부적 여건이 성숙돼간다면 실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 대표단이 펼친 활발한 의원외교 활동도 적지 않은 성과로 꼽힌다. 우리 대표단은 총회 기간중 한국이 아태그룹회의 의장국인 점을 십분 활용,중국·베트남·라오스 등 미수교국 대표들과 양국 관계개선문제를 논의,기대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한중국교수립문제와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한 중국의 지지 등을 깊숙히 논의한 것은주목할 만하다. 또 하나 무엇보다도 우리 국회 대표단이 처음 북한땅을 밟고 그곳에서 제한적이나마 여러 계층의 「인민」을 만나 개방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 재벌들,땅 매각 서둘러/금호·한일·쌍용·삼미등 처분방침 굳혀

    ◎현대·롯데·대성선 대책 고심 금호·한일·쌍용·삼미 등 상당수 그룹들이 정부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 촉구에 따라 미처분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대·롯데·대성그룹 등은 아직 처분방침을 결정짓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용인군에 있는 광주고속의 골프장 부지 70여 만 평을 팔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한일그룹도 토지개발공사에 넘겼다가 매각이 안 됐던 속초 영랑호 일대 비업무용 땅 15만평을 인근 레저단지(업무용) 15만평과 함께 묶어 팔기로 했다. 쌍용은 쌍용양회의 비업무용 부동산 10만6천평을 지난달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한 데 이어 자동차와 제지의 비업무용 땅도 성업공사에 매각위임하거나 협의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밖에 동국제강(3백여 평),두산(7천8백평) 등도 미처분 부동산을 매각키로 하는 등 상당수의 재벌들이 매각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진그룹은 제주도 제동목장을 토지개발공사에 매각하거나 또는 기증 형태로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현대는 서울 역삼동 3천9백80평이 토지개발공사와 소송이 걸려 있어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성산업도 정부의 정책에 거역하기 어렵지만 대성탄좌가 지난 89년 탄광부문을 폐쇄,현재 산림업 부분만 남아 있는 상태여서 경북 문경의 조림지를 팔아버릴 경우 회사존립의 근거가 없어지고 상장기업으로서 주주들의 반대가 예상된다며 고심하고 있다.
  • 버티는 재벌에 “극약처방”/땅 안판 기업 「여신동결」 조치 안팎

    ◎사실상 신규대출 끊겨 큰 타격/현대·롯데 “부당” 주장… 귀추 관심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철퇴가 내려졌다. 2일 재무부가 발표한 「비업무용부동산 미처분 기업에 대한 추가제재방안」은 해당기업에 대해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은행여신 잔액을 현 수준에서 무기한 동결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은행의 신규대출 중단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어 제재대상 기업들에는 극약처방에 가까운 것이다. 현재까지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아 추가 제재조치를 받게 된 재벌기업은 22개 계열기업군의 40개 기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당국의 비업무용 판정에 불복해 재심계류중인 럭키금성 계열의 성호기업과 호남석유화학의 경우는 업무용으로 구제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2개 기업을 제외할 경우 제재대상기업은 21개 계열기업군의 38개 기업이 된다. 정부가 이처럼 재벌기업들에 무더기로 신규대출 중단과 같은 초강력 제재수단을 동원한것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은행의 신규대출 중단은 곧바로 단자·종금사 등 제2금융권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 극도의 자금난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의 추가 제재조치는 지금까지 취해 왔던 연체금리 부과나 지금보증료 중과,신규부동산의 취득금지 등과는 성격상 차원을 달리하는 것으로 재벌기업들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을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월말 현재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실적은 전체 처분대상 5천7백44만3천평 중 3천4백56만5천평으로 60.2%에 그치고 있다. 아직도 2천2백87만8천평(39.8%)이 처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미처분부동산 가운데 대성탄좌의 문경조림지(1천7백13만4천평)는 기업주가 팔려고 내놓아도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해당 기업주들이 못 팔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태다. 그 대표적인 경우도 롯데물산·롯데쇼핑·호텔롯데 공동소유로 돼 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와 현대산업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역삼동의 사옥건립 부지를 들 수 있다. 이들 토지는 롯데의 경우 지난 88년초 서울시로부터,현대는 86년 4월 토개공으로부터 각각 헐값에 넘겨받았으나 땅값이 최근 몇년 사이에 최고 수십배까지 치솟아 특혜시비를 낳고 있는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다. 현재 롯데와 현대측은 은행여신을 묶는 정부의 추가제재조치에 대해 『해당 토지에 대한 사업착수가 늦어진 것은 정부당국의 관련 인허가가 지연되는 데 따른 것이므로 제재조치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어 자칫 법정송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여신동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재벌기업들이 계속 버틸 경우에는 마지막 카드인 「여신전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몇몇 재벌기업들이 버틴다고 해서 정부가 국민 앞에 천명한 약속을 슬그머니 거둬들여 꽁무니를 뺀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표현으로 재벌소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문제에 관한 청와대 및 정부내 강경분위기의 강도를 전달했다. 이로 보아 정부의 이번 여신동결 조치는 전면적인 여신중단을 예고하는 예비조치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가 이처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문제에 대해 초강경 방침을 선택한 배경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대책 마련에 참여한 실무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우선 통치권 차원의 확고한 결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국민저축자금인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투기를 하는 기업주는 도태시키는 것이 국민경제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5·8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다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더 이상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일 경우 모든 정부 정책의 신뢰성 저하와 직결된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밝힌 1일의 노태우 대통령 지시내용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끈질기게 버텨온 재벌그룹들이 이번 조치에 또 어떤 대응논리로 나올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 남북한 대표 자극적 언행 자제키로/평야 IPU총회 시흘째 이모저모

    ◎핵사찰 다룬 미지 나돌아 북측 한때 긴장/우리 의원들,유원지 찾아 소풍객과 환담 ▷대화재개 의사표명◁ ○…국회대표단의 박정수 단장은 1일 상오 만수대의사당으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방문,약 30분 동안 남북국회의원 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박준규 국회의장의 친서를 전달. 박 단장이 이날 만수대의사당 243호 접견실에 도착한 뒤 30분만에 나타난 양 의장은 『평양국제의회동맹총회를 성원해 준 남측 인사들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반갑게 인사. 박 단장은 이 자리에서 『평양 IPU총회를 계기로 의원교류를 활발히 하고 양 의장도 서울을 방문해 달라』고 말하고 『북측이 회담의 장애요인으로 거론해온 팀스피리트훈련도 끝났으니 국회회담을 재개하자』고 촉구. 양 의장은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말을 서울에 돌아가면 전해 달라』고 팀스피리트훈련의 완전중단을 거듭 주장. 박 단장은 『남북한의 불신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남북 국회의원들이 교환방문 등을하다 보면 오해와 왜곡이 풀려 남북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남북 양측 정상들이 만나면 무엇이든지 풀 수 있다』며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 양 의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최고위급회담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최고위급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실무선에서 여러 문제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하며 이를 기초로 회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선현안합의 후정상회담 입장을 피력. 양 의장은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중단된 국회회담·고위급회담 등을 곧 재개해야 한다』고 각급 남북대화의 재개원칙을 밝히고 『정치인들이 젊은 청년들을 본받아 민족 앞에 책임을 지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 박 단장은 또 『이번 IPU 남북대표가 키프로스 총회와 우루과이 총회 때 대표단의 교환방문을 합의했으니 이를 실천에 옮기자』고 계속 교환방문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양 의장은 『그런 문제는 대표들끼리 다시 협의해 보자』고 즉답을 회피. 박 단장은 이날 양 의장과 국회회담 재개방안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 뒤 양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재회를 약속. ▷평양근교 관광◁ ○…국회대표단은 1일 상오 박정수 단장과 김현욱·정재문·도영심 의원 등이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문제를 다룬 전체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 북측 안내원의 인도에 따라 능라도 5·1경기장 옆 유원지와 평양근교의 대성산유원지를 둘러봤다. 박영숙 고문과 김용채 김광일 조세형 김원기 박관용 조순승 의원 등이 상오 11시쯤 대성산유원지에 도착하자 마침 이날이 김일성·김정일 생일 다음가는 최대명절인 5·1절(노동절) 이어서인지 많은 평양시민들이 가족 또는 직장단위로 이곳을 찾아 모처럼 맞는 공휴일을 즐기는 모습. 해발 2백70m인 대성산 밑에 자리잡은 유원지에는 롤러코스터(북한 명칭·관속열차)·관속단차(2사람씩 타는 롤러코스터)·회전그네·널뛰기·그네 등 여러 오락시설이 있었고 간이매점에서는 만두·녹두지짐·꼬치구이·계란빵·룡성 맥주 등과 자수그림 등의 기념품을 판매. 거나하게 술이 취한 몇몇 소풍객들이 비틀거리는 모습,매점 앞에서 잔을 주거니받거니 술을 마시는 청년들,녹두지짐을 부치는 여인 등 유원지 모습은 남과 북이 별로 다름이 없었다. 의원들은 이어 하오에는 시내 대동문과 영광정·개선동아파트·만경대 유희장·모란봉·을밀대 등을 관광했는데 특히 개선동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의 생활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다고. 아파트내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자 아파트관리인은 『휴일이기 때문에 가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는 것. 아파트를 둘러본 의원들은 『방이 세 칸인 이 아파트에는 다섯 식구가 살고 있었으며 서울의 중류가정 이하의 살림규모』라고 전언. ▷총회장◁ ○…인민문화궁전 회의장에는 이날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커버스토리로 집중적으로 다룬 미 시사주간지 뉴그위크지 최근호가 나돌아 북측을 긴장시키기도. 네덜란드의 대표가 나미비아 대표로부터 뉴스위크지를 빌려 북한 여자봉사원에게 복사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 봉사원은 뉴스위크지를 받아 복사하러 간 뒤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북측 관계자들은 뉴스위크지 출처를 찾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후문. 도영심 의원은 「아동 및 여성에 대한 폭력종식방안」에 대한 본회의연설에서 『최근 여성에 대한 강간 등 성폭행이 크게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종식은 인도적인 면에서 강구되어야 한다』고 IPU여성의원단의 상호협력을 촉구. 한편 우리측 대표단은 북측이 총회기간중 자극적 언행을 자제함에 따라 의제별 토론에서 북측을 자극하는 내용의 발언을 않기로 결정. ▷북측 환영만찬◁ ○…한국대표단은 1일 저녁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각국 대표단을 위해 목란관에서 베푼 환영리셉션에 참석,북측 국회회담대표들과 중단된 남북국회회담준비접촉의 재개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남북국회회담의 채문식 수석대표와 박정수 단장은 연회장에서 북측 전금철 수석대표와 만나 남북국회회담준비접촉의 재개를 촉구했는데 전 수석대표는 이에 대해 『재개해야지요』라며 긍정적 반응. 이에 따라 남북 국회회담수석대표들은 채 대표 등이 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다녀온 뒤 평양에서 다시 회동,회담의 재개문제를 매듭짓기로 잠정합의. 양식뷔페로 진행된 이날 리셉션에는 사이키델릭조명이 비치는 가운데 경음악단의 연주에 맞추어 공훈배우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무용수들이 서구식 춤을 추는 공연까지 곁들여져 눈길. 공훈배우인 김광숙씨가 「꽃파는 처녀」를,인기가수인 전혜영이 「휘파람」이라는 유행곡을 불렀는데 최근 북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 5·16민족상 수상자 발표

    5·16 민족상 재단은 2일 제26회 5·16 민족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학술부문 남광우(71·수원대 대우 교수) ▲예술부문 김동원(75·중앙국립극단 지도위원) ▲교육부문 심태진(75·대성학력개발연구소 상근 고문) 문영한(75·한국수학여행협회 부회장) 이창갑(70·〃 회장) ▲사회부문 강성숙(60·여·사회복지법인 명휘원 원장) ▲산업부문 동아건설산업(주) 리비아본부 ▲안보부문 김주완(가명·56·치안본부 소속)
  • 땅 안판 21개 대기업/은행대출잔액 동결

    ◎정부,강력 제재… 매각 때까지 계속/불응 땐 여신 전면중단 검토 정부는 여신관리대상 재벌기업들 가운데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계열기업에 대해 은행대출금 잔액을 현수준에서 전면 동결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 미처분기업은 앞으로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의 상환연기는 가능하지만 신규대출은 기존대출금의 회수분 범위이내로 제한돼 사실상 신규대출중단과 같은 금융상의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5·8비업무용부동산 매각조치」를 발표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상당수 기업들이 정부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요구에 불응하고 있어 이처럼 강력한 제재수단을 강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 3월말 현재 전체여신관리대상 49대 계열기업군 중 21개 계열 40개 기업이다. 정부는 이들 금융제재대상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자체 매각하거나 또는 성업공사 등에 매각을 의뢰하는 시점까지 해당기업의 은행대출금잔액 동결조치를 계속키로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추가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열기업들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계속 처분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대출금잔액 동결조치에 이어 전면적인 여신중단조치도 검토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재벌소유 비업무용 부동산이 처분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처분되지 않고 있는 재벌소유 주요 비업무용 부동산은 ▲현대계열 현대산업개발 소유 테헤란로 사옥부지(3천9백80평) ▲금호계열 아시아나항공소유 경기도 광주골프장부지 ▲롯데의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2만6천6백71평) ▲한진계열의 제동흥산소유 제동목장 ▲대성계열 대성탄좌소유 경북문경임야(2천2백92만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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