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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에 「대쥬신제국사」 독서열풍/국방부서 1만질 구입 배포

    ◎아시아에 기개떨친 한민족 새롭게 조명/“상무정신 교육에 적격” 사병에 일독권유 『대륙을 호령한 아시아의 호랑이,한민족의 웅지를 되새기자』 국방부는 최근 한민족 고대사를 극화로 그린 「대쥬신제국사(대조선제국사)」가 장병들의 상무정신을 북돋기에 적격이라고 보고 이 책 1만여질을 한꺼번에 구입,6월중 일선 부대마다 진중문고로 배포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가 이처럼 시중 극화집을 대대적으로 사들여 부대에 나눠주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대쥬신제국사는 60년대 「라이파이」를 그려 유명했던 김산호씨(54·재미)가 국내 동아출판사를 통해 올해 초 펴낸 책으로 한민족의 역사를 학계의 정설과 크게 다르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주신(조선)에 대해 온누리를 뜻한다고 새롭게 용어설명을 하는 것에서부터 한민족이 타미르고원에서 발원해 「단군쥬신」을 세운 뒤 일본으로 진출하는 과정,고구려·백제·신라와 발해의 건립까지를 회화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3권 한질에 9만원씩인 이 책은 발간직후 크게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시중에서 1만여질이 팔렸으며 특히 병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군에서 이 책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책이 야사로 전해지고 있는 한민족 고대사를 정리,민족의 역사를 한반도에 국한시키지 않고 동이족 전체의 역사로 확대함으로써 진취적 기상을 강조한데다 전쟁사위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한 사단장의 경우 장교들에게 일독을 권유,소대장이상 장교들이 단체로 구입해 통독했으며 사병들도 부대문예행사등에서 독후감을 써내는등 군에서 「베스트 셀러」로 떠오르고 있다. 국방부는 예하부대에서 이 책을 자체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지자 장병정신교육을 위해 책을 아예 단체 구입키로 한 것이다.그러나 시가대로 사려면 전체금액이 9억여원이 들자 저자와 동아출판사 관계자를 최근 교육정훈국으로 초청,군의 취지를 설명하고 시가의 9분의 1인 1억여원에 납품받기로 했다. 저자와 출판사측은 인세와 이익등을 선뜻 포기,군부대용으로 한정해 5월말까지 원가이하로 보급판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하고 한창 작업중이다. 최태환동아출판사 영업부장은 『장병들의 사기고양을 위해 회사이익을 과감하게 희생하기로 했으며 현재 이 책의 속편을 쓰기 위해 자료수집차 중국에 머물고 있는 저자도 같은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군은 이 책이 장병들의 상무정신을 북돋고 종전의 식민사관으로 위축된 장병들의 역사의식을 트이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이 책을 6월쯤 예하부대에 보내 장병들이 돌려가며 보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국방부 교육정훈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역사학자들이 이 책의 내용에 이견을 나타내는등 반발을 보이고 있어 책겉면에 정통 역사서적은 아니라는 내용의 표지를 붙이기로 했다』면서 『이 책이 정사가 아닌 야사를 집대성한 것이지만 장병들의 민족적 자긍심과 진취적 기상을 높여줄 수 있어 보급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95학년도 대입시 이렇게 대비하라/전문가·진학지도교사의 분석

    ◎“폭넓은 공부로 내신·수능성적 높이길”/본고사 축소·특차 확대로 비중 커져 “합격 변수” 9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지난번보다 상대적으로 커짐으로써 수능성적이 합격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또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실질적인 응시기회가 5∼6회로 넓어져 능력과 적성에 맞는 대학의 선택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입시요강을 분석한 입시전문기관과 일선고교등은 29일 수능시험과 특차지원·복수지원제·본고사등의 전형방법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일선고교에서의 진학지도와 관련,경기고 김만호진학담당교사(59)는 『본고사 과목이 줄어듦에 따라 특정과목에 약했던 학생들의 대학선택폭이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수능과 본고사를 대비해야 하는 학생들에 맞춰 학습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화여고 채남주교무주임(48)은 『특차전형의 확대로 내신및 수능성적의 비중이 커진 만큼 고교교육 정상화에도 좋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분석했다. 학생들의 학습방법도 상당히 달라지게 돼 우명섭군(18·고려고3년)은 『특차모집의 확대로 본고사 부담이 줄어든만큼 고액과외를 통해 국·영·수 과목에 치중하기보다는 폭넓은 공부로 내신과 수능성적을 높여 특차전형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입시전문학원인 서울 대성학원의 이영덕평가관리실장(39)은 『94학년도에는 외형상의 응시기회는 많았으나 대부분의 전기대학이 서울대에 맞춰 입시일을 잡다보니 실제로는 복수지원의 기회가 두번 정도에 그치고 경쟁률이 무려 1백37대1에 이르는 학과가 생기는등 혼란이 극심했었다』고 지적한뒤 『내년에는 1월13일 이외에 1월9일과 17일에도 시험을 치르는 대학이 각각 24개,28개 있어 특차지원과 후기모집및 결원보충등을 감안하면 응시기회가 5∼6회나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숙명여대등 서울의 명문사립대들이 서울대와 같은 1월13일에 입시를 치러 우수학생의 복수지원 기회는 올해처럼 여전히 좁을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1월13일에 입시를 치르는성균관대의 한 관계자는 『전체 지원자수는 지난번보다 줄어들겠지만 그만큼 허수지원도 적어져 우수학생 유치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사설 입시평가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관계자는 『내신과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특차모집의 정원이 올해보다 2.3배나 늘어 본고사에 부담을 느끼는 우수학생들이 특차모집에 크게 몰릴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중위권 학생은 수능과 본고사에 모두 대비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차지원 대상은 최소한 수능성적 1백30∼1백40점이상,내신 5등급 이내여야 하며 연세대 의대와 고려대 법대등 인기학과는 수능성적 1백75점에 내신1∼2등급이라야 안정권에 들 전망이다. 이밖에 본고사 과목이 축소되고 그 반영비율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고교에서는 국어·영어·수학을 위주로 한 보충수업을 지양,폭넓은 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비밀과외 열풍도 어느정도 진정될 듯하다.
  • 채색화 30년 결산전 개최/오랑자씨(인터뷰)

    ◎“한국적 소재로 새로이 변모”/꽃·잉어 그린 「전설」등 38점 선보여 『대학졸업반때의 국전 입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0년이 됐어요.나름대로 작품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을 막연하게나마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됐는데…허무한 것같아요』 작품생활 30년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26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갤러리에서 열고있는 채색화가 오랑자씨(51). 8년만의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엔 잉어와 꽃을 함께 그린 1백50호짜리 89년작품 「전설」을 비롯해 1백호이상 11점등 모두 38점을 선보이고 있다. 수묵산수에서 배운 기법을 채색화에 도입해 꼼꼼한 화풍을 일궈온 오씨는 색채와 형상의 섬세함으로 인해 감수성강한 사실주의 작가로 불려왔다. 국전 입선때의 초기부터 지난 80년까지 꽃과 새등을 은은한 서정으로 화면에 담았다면 그 이후엔 색채의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한때 열대성 꽃등 강한 이미지의 형상에 심취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한국적인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가장 한국적인 소재가 가장 세계적인 소재라는 명제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우리 것이 좋아지는게 신기해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자신의 시각도 많이 바뀌었다는 오씨는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 상당수 내놓은 한국적인 소재의 작품들을 또하나의 새로운 변모로 주의깊게 봐달라고 주문한다.
  • “세계 최고돼야 경제전서 승리”/김대통령,「안산토론」 대화록 요지

    ◎“품질제일주의·원가절감 한창”/“근로자도 주인의식 갖기 운동” 김영삼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컴퓨터부품제조업체인 태일정밀에서 안산공단 10개업체의 기업인및 근로자대표와 현장토의를 가졌다.다음은 그 대화요지이다. ▲김대통령=세계는 지금 WTO체제로,무한경쟁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이 경쟁에서 낙오되면 우리는 영원히 버림받은 국민,민족,국가가 될 것입니다.우리는 반드시 경쟁에서 이겨 승리자가 되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송기선태일정밀노조위원장=우리는 근로자 모두가 품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품질제일주의와 원가 절감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원자재및 부자재의 절감은 물론 재활용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특히 시간관리를 합리화 하여 시간절약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시간을 지키고 절감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국가가 잘되려면 회사가 잘되고 회사가 망하면 노조도 망할 것이므로 공동체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우삼태양금속사장=자동차및 가전3사에 냉간단조품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경량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신소재를 개발,자동차 원자재의 경량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한국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더욱 분발해 주십시오. ▲고삼규태림포장사장=골판지포장상자 제조회사로 앞으로 닥쳐올 고임금및 인력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설비자동화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이를 적극 추진했습니다.품질의 정확성과 고급화를 이루게 됐습니다.정부가 장기 저리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해줘 설비자동화를 추진할수 있었습니다. ▲김대통령=자동화를 통해 품질의 정확성을 기할수 있습니다. ▲이병택남양공업노조위원장=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우리가 주인의식,문제의식,개선의식 갖기의 3단계 의식갖기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근로자들이 주인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무서운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업인은 물론 근로자들도 경쟁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이 지난해 2.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자동차등 주요 기간산업에서 일본을 따라잡고 있는 것은 미국 근로자들이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상해 포동지구를 보고 무서운 각오로 새로운 출발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모두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안재문대륙전선사장=이곳은 서해안 공업벨트의 중심지역입니다.지방자치단체에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직업훈련원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김대통령=기술개발을 위해서는 교육훈련이 중요합니다.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를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윤용혁주식회사대성사장=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에는 현재 노는날이 너무 많습니다.국제경쟁력 강화와 소비절약을 하는 의미에서도 공휴일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과거 정부가 정착이 된 설날외에 구정을 쇠게 했습니다.중국은 신정을 쇠지 않으므로 사실상 이중과세는 우리나라 뿐입니다.법을 고치기보다는 더 중요한것은 스스로 신정을 반납하고 일하는 정신입니다.법개정은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 야생화(외언내언)

    깊은 산 인적없는 등성이에 이름 모를 작은 들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다.섬세한 꽃잎과 화려한 색깔이 다채로운 여러 종류의 꽃들이다.이 아름다운 화원을 감상하는 이는 산등성이를 휘감아 도는 바람과 산새들,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짐승들 뿐이다. 고등학교 시절 5월 어느날,시인이었던 불어선생님이 나른한 강의대신 그려준 지리산 노고단 풍경이다.시인의 상상력으로 채색된 깊은 산속의 이 들꽃잔치가 번잡한 서울에 재현됐다.서울 정도600년을 기념하는 「한국자생식물전시회」가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어제 개막돼 5월5일까지 계속된다. 우리 고유의 들꽃을 이용한 한국식 정원과 자생초화를 심은 분재 및 꽃꽂이등으로 이루어진 이 전시회는 까마득한 어린시절 고향의 정취도 일깨워 준다.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뒷동산 무덤 옆의 할미꽃,동네 어귀 양지바른 곳에 다소곳이 피던 양지꽃,비비추,옥잠화,금낭화,꽃창포… 이름도 그리운 우리꽃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온대성 기후대에 속하며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식물세계의 지상낙원.국토면적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약 5천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그중 4백여종이 희귀식물로 분류된다.「생물종 다양성 협약」등으로 국제 생물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자생식물은 「추억의 정서」를 넘어서 재산 가치도 지닌다. 그러나 공원을 비롯한 녹지공간의 조경은 대부분(99%) 외래수종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우리 현실.화훼시장의 무역수지 적자가 연간 2백만달러에 이르고 미국자리공 돼지풀등 독성이 강한 귀화식물이 자생식물을 우리땅에서 몰아내고 있다.우리 자생식물이 대량 외국으로 반출되고 그곳 특허아래 개량돼 「미스김 라일락」「골든벨」등 이름을 달고 조경수로 역수입되기도 한다.식물주권이 흔들리고 있는 셈. 한국자생식물협회(회장 김창렬)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식물주권을 지키기위해서도,UR를 이기는 농가소득자원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뜻깊은 일이다.
  • “영산강 수질악화 갈수 탓”/환경청 잠정결론

    ◎일부시민 “폐수가 원인” 주장 【목포=박성수기자】 영산강 수돗물취수 전면중단사태로 식수파동을 겪고 있는 목포시는 16일 장성댐과 나주댐등 영산강상류 4개 댐의 수문을 일제히 열어 오염물질제거작업에 나섰다. 목포시의 이같은 조치는 전남도및 대학전문교수진과 합동으로 오염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는 광주지방환경청이 『이번 사태가 지난 12일 내린 비로 갈수기에 강바닥에 쌓여 있던 각종 오염물질이 강물과 뒤섞여 용존산소량이 급격히 떨어져 일어난 것』으로 잠정결론지은 데 따른 것이다. 목포시는 이날 『몽탄취수장의 수소이온농도가 8.46ppm,암모니아성 질소 6.67ppm으로 15일과 같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염물질을 흘러보내기 위해 장성·나주·다도·광주댐등 상류 4개 댐의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9만4천여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18일 하오11시쯤에는 오염물질이 완전히 씻겨나가 19일부터는 정상취수및 급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목포시 환경단체나 시민들은 『비가오는 틈을 이용,분뇨·축산폐수및 산업폐수가 무단방류됐기 때문』이라며 환경청의 발표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격일제급수시행 첫날인 이날 남부지역의 연동·용당2동등 11개 동에만 수돗물을 공급했을뿐 북부지역인 삼양동·이로동·용당1동·대성1·2동·산정2·3동등 13개 동에 대해서는 수돗물공급을 중단했다.이에따라 이일대 주민 15만여명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공동식수대와 약수터를 찾는등 일대 혼란을 겪었으며 식품가공업체와 얼음공장등 1백여개 생산업체들은 조업을 중단했다.
  • 탁명환씨 살해혐의/임홍천피고 첫공판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57)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성교회 운전사 임홍천피고인(26)과 임피고인의 증거인멸을 도와준 대성교회 목사 조종삼피고인(32)및 임피고인에게 도피자금 20만원을 준 대성교회 장로 신귀환피고인(47)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이 14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박송하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임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평소 존경하던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를 숨진 탁씨가 이단으로 비난하는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한번 혼내주려 했을뿐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 일본(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1)

    ◎완벽한 안전관리… 24시간 무사고/온배수 이용,복어·참도미 등 양식 일본은 알려진대로 유일한 원폭 피해국이다.때문에 핵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심리적 알레르기가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그런 일본이지만 원전의 역사는 일찍이 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원전에 대한 국민적 이해나 수용도 우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일본 사회당은 지난 해 연정에 참여하자 20년간 주창해 온 반원전 논리를 거둬들였다.막상 집권하니 원자력 발전이 국가경제에 절대 필요하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원전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보상시비나 「우리 동네에는 안 된다」는 님비(NIMBY)에 시달리는 우리와 판이하다. 일본 도쿄에서 서북쪽으로 3백㎞ 떨어진 후쿠이현 수산시험장.쓰루가 원전에서 불과 4백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시험장에서는 원전에서 냉각수로 쓰고 배출하는 온배수로 인한 수온·조류·생태계의 변화,어장피해 여부를 조사한다.원래 민물고기의 생태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가 70년 쓰루가 원전이 들어서자 내륙에서 이 곳으로옮겼다. 재미있는 일은 온배수가 어장에 주는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전에서 나오는 온배수가 양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 착안,연구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76년부터 85년까지 조사한 결과 온배수로 인한 직접적인 어장피해는 없었다.오히려 부근 해수의 온도가 3도 가량 올라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복어·전쟁이·참도미의 성장속도가 아주 빨라졌다.온배수를 활용하는 육상수조의 전복은 자연 상태에서보다 2배 이상 빨리 자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에 힘입어 쓰루가 원전이 자리잡은 길이 3㎞,폭 1㎞의 우라소코만은 70년대 후반 이후 일본 유수의 양식장으로 자리잡았다.2백여 양식업자는 지난 해 연평균 6천만엔의 소득을 올렸다. 난바타 가시 수산시험장 차장은 『원전이 정기 보수를 하는 때에는 해수의 온도가 내려가 난대성 어류인 전갱이가 자취를 감춘다』며 『원전의 온배수가 아니었다면 난대성 어류가 몰려들지 않아 어민소득이 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원전지역도 비슷하다.주민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적은 것은 물론,원전과 지역이 공생하고 있다.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바로 앞에는 65가구가 오밀조밀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미하마 1·2호기가 들어선 67∼68년에는 원전 소유주인 관서전력이 어업권을 보상해 주었다.원전의 온배수가 어업에 피해를 줄 지 모른다는 주민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3호기가 건립된 72년에는 보상이 한푼도 없었다.원전의 온배수를 찾아 발전소 부근에 고기가 많이 몰리자 주민들이 『보상이 필요없다』고 했기 때문이다.미하마 원전 홍보책임자 아라키 히로시씨는 『1·2·3호기가 멈추면 주민들이 오히려 생계에 지장을 받는다』고 서슴없이 얘기했다. 일본에는 현재 43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11기는 건설 중이다.주민의 반발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입지조건이 좋아 14기의 원전이 들어선 후쿠이현에는 「원자력 평화이용협의회」라는 민간단체가 있다.가구판매원,건축설계사 등 2천4백명의 주민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협의회는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이 지역사회에 주는 영향에 관한 세미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역사가 무려 24년이나 된다. 협의회의 이시구로 준지 사무국장은 『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교토와 오사카 지역의 반핵단체가 부추겨 반원전 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며 『시간이 흐르며 이데올로기 단체의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퍼져,뜻있는 주민들이 이 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회원인 건축설계사 고도 준이치씨도 의미 있는 얘기를 던졌다.『원자력의 찬반을 논하는 시기는 지났다.24년간 한건의 원전사고도 없었다.찬반은 이제 쓸데없는 싸움이다.중요한 것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 기독교방송 사목실장 한상용씨(훈훈한 우리가정:11)

    ◎온가족이 클래식음악광… “음악처럼 살지요”/함께 본 음악·연극표 추억담아 수십년 간직/세딸 출생 기념해 담근 포도주가 이젠 가보 정원에 심어진 풀꽃 한송이,작은 돌하나에도 가정의 역사가 담겨 있고 클래식 음악 연주회에 갈 가족 적금을 붓는 집.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상용씨(56·기독교방송 사목실장) 가정의 모습이다. 『세월과 함께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또 성숙해가는 가족간의 사랑이 집안 구석구석에 모두 남아있지요』이 집의 가훈 「작은 것을 사랑하자」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손이 귀한집 맏며느리로 들어와 딸만 셋을 낳았다는「구 시대성」자책감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해 키워온 안주인 정명자씨(52).『사랑과 정성만큼 버릴 것이 없었다』고 말한다.첫딸 수아(27·회사원)가 태어난 68년을 기념,담근 포도주가 고급 와인이 돼 집안의 가보로 자리잡았고 수진(25·대학생)지혜(23·〃)의 탄생 기념주를 비롯,매년 여름 담근 포도주 향기가 집안 지하실에 가득하다. 「딸하나,공주 하나,여식하나」세딸이 각각 자라온 모습을담은 앨범도 각각 5권씩이나 된다.첫회 예방접종용지,유치원 등록증,편지등이 모두 아름다운 사연이 돼 함께 꽂혀있다.집에 카메라가 없었던 68년엔 첫딸 수아의 첫 울음소리를 녹음테이프에 담았을 정도다. 『국민학교때 고아원에서 다니던 학급친구를 위해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두개씩 싸들고 등교하면서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어요.하지만 지금은 「나도 엄마·아빠처럼 살아야 할텐데」라고 생각해요』수아씨의 말이다. 지난 83년 지휘자 카라얀(당시 75세)이 그 다음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해 난방비와 맞먹는 가족들의 입장권을 사기 위해 적금을 부었던 음악광 가족.당시 멋모르고 따라 다녔던 두딸 역시 열렬한 클래식 음악팬이 돼 1년치 공연 계획표를 찾아 함께 관람한다.요즘 집안에 흐르는 음악도 오는 19일 정명훈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 공연을 미리 공부하기 위해 틀어놓는 레퍼토리. 33년전 정씨의 서울대 간호학과 재학시절부터 모은 음악 미술 연극 관람표와 프로그램에서부터 온가족이 관람한 연극표등을 하나도 버리지 않은 것은물론이다. 학교와 직장에서 바로 저녁 음악회로 향하는 식구들을 위해 김밥을 핸드백에 담아오고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홍보위원으로,또 이웃과 함께 분리수거운동및 생필품 공동구매운동등 안팎으로 쉴틈 없이 살고 있는 아내를 향해 한상용씨는『달빛 햇빛냄새가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럼없이 밝힌다. 이들 부부는 「삶의 가치관인 종교(기독교)가 같고 클래식음악을 즐길 수있는 사람」을 세 딸의 남편감으로 꼽는다.사위들은 베이스를 맡아 가족중창단을 만들었으면 한다. 이집 마당엔 부인 정씨의 친정 외할머니로부터 2대에 걸쳐 전해져온 옥잠화가 곱게 자라고 있다. 한상용씨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의 성장앨범과 바로 이 옥잠화를「챙겨 들고」68년 70년 72년에 담근 포도주를 함께 마시면서 노래를 부를 세사람의 기사가 누굴까가 자꾸만 궁금해진단다.
  • 주말 10곳서 산불/39.5㏊ 태워/인천선 변전소화재로 한때 정전

    산불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주말인 2일 경북·강원등 전국에서 모두 10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39.5㏊가 불에탔다. 경북도내에서는 하오 1시10분쯤 의성군 단밀면 만경산중턱에서 초지조성작업중이던 인부가 버린 담뱃불로 산불이 발생해 임야 20여㏊를 태운채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으며 하오 2시쯤에는 고령군과 금릉군에서도 원인모를 불이 일어나 3.3㏊의 임야를 태운후 3시간만에 진화됐다. 또 이날 하오 4시50분쯤에는 경북 영일군 동해면 상정리 마을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임야 7.5㏊를 태운뒤 4시간여만인 하오 9시10분쯤 완전 진화됐다. 충남도내에서는 하오3시25분께 대전시 동구 대성동 산 15의1 고산사 뒤편 야산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임야 2㏊가 불에 타는등 모두 2건의 화재가 발생해 임야 2.5㏊가 소실됐다. 강원도내에서는 새벽 4시께 명주군 성산면 위촌2리 권씨 종중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임야 4㏊를 태우는등 모두 3건의 산불이 발생,산림 7㏊가 불에 탔다. 또 이날 하오 3시15분께는 경남 울산군 범서면 서사리 내사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임야 3㏊를 태운후 3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인천=김학준기자】 2일 오후 6시40분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 160의2 한국전력공사 북인천 변전소내 지하케이블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인천시 북구 효성동과 서구 가정,신현,석남동 일대가 4시간여동안 정전되면서 이 지역 5만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 대종상/최우수작품상에 「두여자 이야기」

    ◎남녀주연 안성기­박중훈·윤정희씨/감독엔 「화엄경」의 장선우씨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얘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이정국감독의 「두여자 이야기」가 2일 하오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장선우감독의 「화엄경」과 이일목감독의 「휘모리」는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두여자 이야기」는 1일 열린 이 영화제 전야제에서 신인감독상과 신인여우상을 탄데 이어 이날 각본상·조연여우상·촬영상을 수상,모두 6개부문을 휩쓰는 영광을 안았다. 엄종선감독의 「만무방」에서 남녀주인공으로 열연한 윤정희·장동휘씨는 여우주연상과 「명예로운 배우상」을 받았다.6·25 당시 국군과 빨찌산 모두에게 협조할 수 밖에 없었던 산골마을 사람들의 생존본능을 희화화한 「만무방」은 편집상·미술상·녹음상·기획상을 함께 받아 역시 6개부문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관객 70만명을 돌파한 강우석감독의 「투캅스」에서 고참과 신참형사로 분한 안성기·박중훈씨가 공동수상했으며,감독상은 「화엄경」의 장선우감독에게 돌아갔다.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실종사건을 픽션화한 신상옥감독의 「증발」에 출연한 신성일씨는 조연남우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신감독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심사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며 출품을 철회한다고 밝혔었다. 일부 영화인들도 이날 심사결과에 대해 『수상 탈락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상을 안배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당분간 잡음과 구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상작들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상영된다. 그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조연여우상=남수정(두여자 이야기) ▲촬영상=최찬규 ▲(〃) ▲각본상=이정국·유상욱(〃) ▲조명상=김강일(우리시대의 사랑) ▲편집상=이경자(만무방) ▲음악상=이종구(화엄경) ▲미술상=이명수(만무방) ▲녹음상=강대성·이재웅(〃) ▲기획상=천상용·임종락(〃) ▲각색상=장선우(화엄경) ▲의상상=권유진(그섬에 가고싶다)
  • 30억횡령 은행대리 구속/빼돌린돈 대출… 회수못해

    서울지검 조사부 강대성검사는 2일 고객 21명의 통장에서 30억여원을 빼내 쓴 제일은행 테헤란로지점 김성일대리(37·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11동)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구속된 김씨가 건축업자 남모씨에게 속아 거금을 무리하게 조성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남씨를 지명수배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남씨가 30억원을 마련해 주면 빠른 시일내에 갚고 사례하겠다고 제의해 고객들의 돈을 빼냈다』면서 『남씨로부터 대출 사례금으로 1억5천만원을 받아 아파트전세보증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남씨가 이번 사건 말고도 검찰에 수차례 고소·고발돼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등 전문 사기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 공단조성관련 수뢰/목포시의원 구속

    【목포=박성수기자】 광주지검 목포지청 송관호검사는 1일 영암군 삼호공단 조성과 관련,토사 납품을 미끼로 1억3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목포시의회 고덕훈의원(38·목포시 대성2동)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 고순도 질소 염가제조법 개발/에너지기술·대성산소연 공동 개가

    고순도 질소를 값싸게 제조할 수 있는 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올해 상반기부터 시판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오정무)는 최근 대성산소초저온연구소(소장 손무용) 연구팀과 공동으로 「압력스윙흡착법」(PSA)에 의한 질소제조장치를 개발,설계기술을 확립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 기술은 국내연구진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실용화한 것으로 「압력스윙흡착식 질소제조방법」이란 이름으로 국내 특허를 출원중이다. 지난 92년부터 정부가 1억1천만원,대성산소가 2억9천만원등 총4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기술은 제올라이트로 채워진 흡착탑을 사용해 고순도의 질소를 제조하는 방법이다.연구팀은 새로운 질소제조장치를 이용하면 기존의 심냉법으로 공기를 액화해 질소를 생산,탱크로리로 운반해 사용하는 경우보다 에너지를 약 6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PSA 질소제조장치는 제올라이트 흡착제에 대한 산소와 질소의 흡착량 차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처리탑 2기와 주분리탑 3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순도 99.9∼99.995%의 질소를 생산할 수 있다.
  • 탯줄끊기/빌프리트 지크지음(화제의 책)

    ◎급진적 여성해방운동 분석 세계적인 정신과의사인 지은이가 임상경험등을 통해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급진적 여성해방운동을 분석한 책. 지난 87년 독일에서 출간돼 남녀 양쪽으로부터 비난과 찬사를 한꺼번에 받았다. 지은이는 아버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집안의 아들은 어머니에게 밀착해 성인이 되어서도 여성의 보호를 원하는 병적 열망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심리는 여성에게서 인정받고자하는 끊임없는 욕구와 성적충동,외도·매춘등으로 나타난다는 것. 결국 남자들은 자신이 구축한 가부장제도속에서 고통받고 있으며 따라서 진정한 여성해방운동이야 말로 남성들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게 지은이의 생각이다. 안영란 옮김 대성 5천원.
  • 대성교회 이전요구/오류동주민들 시위

    서울 오류동주민 1백명대성교회 이전요구 시위 27일 상오 10시쯤 서울 구로구 오류2동 대성교회 앞에서 이동네 주민 1백여명이 지난달 발생한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에 이 교회 목사등이 조직적으로 연루됐다고 주장,교회이전 등을 요구하며 1시간여동안 시위를 벌였다.
  • 신춘 춤무대 한국춤 바람/태평무·승무·장고춤서 창작무까지 공연

    ◎김세일라·국수호씨 창작무용 선보여/윤덕경·이윤자씨 충주·정주·부산서 춤판 중견춤꾼들의 의욕적인 춤무대가 신춘무용계를 잇따라 장식,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세일라(김세일라무용단 단장),국수호(중앙대 무용학과교수),윤덕경(서원대 무용학과교수),이윤자씨(부산대 무용학과교수)등이 그들.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인 이들은 모두 한국춤 분야에서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있는 중진들이어서 한층 묵직한 무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김세일라무용단」은 28·29일(하오7시30분) 93년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작품인 「파야」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 올린다.신라시대 「파야」라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권력의 광기와 숭고한 사랑의 힘을 절제된 춤언어로 풀어낸 이 작품은 특히 산사에서의 종춤이 압권.이는 인간의 심리적 갈등과 고뇌를 불교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으로 한국무용만이 갖는 독특한 「정중동의 흐름」을 읽게한다. 국수호교수는 춤인생 30년을 결산하는 개인전「춤」을 오는 4월22일(하오7시30분),23일(하오4시·7시30분),24일(하오4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서 펼친다.우리 민속춤의 동작과 호흡법을 기초로 의욕적인 안무활동을 해온 그가 선보일 무대는 조선조 5백년의 진혼무인 45분짜리 대작「명성황후」를 비롯,독무「신무1­신고」,베트남전의 원혼들에게 바치는 「혼의 바다」등.이 가운데 특히 서울정도 6백년 기념무대로 마련된 「명성황후」는 한국판 진혼곡인 종묘제례악과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합성,동서양음악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덕경무용단」은 30일부터(하오7시)사흘간 충주(충주문화회관),대전(우송문화회관),정주(정읍사예술회관)등 3개시에서 지방순회공연을 갖는다.승무·태평무·살풀이·장구춤등 전통무용 외에 「보이지 않는 문」등 창작춤도 선보일 이번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윤교수의 11년 안무생활을 중간점검해보는 무대.왕성한 실험정신으로 우리춤의 주제찾기에 골몰해온 그는 『죽음과 삶을 동질적으로 보는 한국인의 심성을 삶의 통과의례를 통해 표현하는데 안무의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이수자로 우리춤의 맥을 잇기위해 노력해온 이윤자교수의 다섯번째 개인춤판이 29일 하오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이윤자 춤­화두」로 명명된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근대무용의 시조라할 한성준옹이 다양한 춤사위를 집대성해 만든 전통민속춤 「태평무」를 비롯,창작무용「제행무상,늘 새로운 현재여!」「히말라야 설음」등 3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한편 중견춤꾼들의 이같은 풍성한 봄맞이무대는 대부분 인간적 삶의 근원을 모색하는 완성도높은 대작들로 꾸며지고있어 한 무용가의 개인적 자화상을 엿보는것 이상의 철학적 의미를 갖게한다.
  • “박윤식목사 탁씨살해 사주”/검찰 재수사 결론

    ◎귀국즉시 사법처리 방침/임홍천씨 등 3명은 기소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최효진부장검사)는 21일 이 사건 범인으로 구속송치된 임홍천씨(26)가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66)의 사주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박목사가 귀국하는대로 살인교사 혐의로 형사입건한 뒤 이 부분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임씨가 범행 직전인 지난달 6일과 12일 자신이 운전하던 승용차에서 박목사로부터 『(너는) 말마다 공수단,공수단했지 아무것도 아니다.보이는 사탄도 때려잡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영적사탄은 어떻게 잡으려느냐』는 말을 듣고 이를 「탁씨를 제거하라」는 범행지시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목사가 임씨에게 이같이 말하게 된 동기와 관련,숨진 탁씨가 지난 1월부터 박목사의 부동산투기 의혹부분에 대해 탐문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박목사가 눈치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목사가 ▲ 지난 75년이후 15년여 동안 탁씨의 집요한 이단시비로 탁씨와 숙원관계에 있었던 점 ▲임씨에게 이같은 말을 한 이틀뒤인 지난달 14일부터 범행 다음날인 19일까지 측근들을 데리고 예정도 없이 일본으로 갔던 점 ▲임씨가 구속되던 지난달 22일 경리직원들만 데리고 미국으로 도주한 점 등에 비춰 임씨 범행의 배후자로서 용의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이 사건을 임씨(26)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임씨를 살인혐의로,조종삼목사(32)와 신귀환장로(47)는 증거인멸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하는 한편 안성억목사(54),김춘자집사(50·여) 등 2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 청소년선도회 간부들 가출소녀 구타·성폭행

    ◎경기북부지부장 등 5명 구속 【수원=김병철기자】 포천경찰서는 18일 청소년들을 선도한다며 가출소녀들을 붙잡아 상습적으로 구금·폭행해온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선도회 경기북부지부장 유근수씨(39·서울 서대문구 홍제1동)와 사무국장 이만우(34·포천군 가산면 마산리),사무차장 노창렬(34·포천읍 선단리),상담간사 박현희씨(27·포천군 심복면 덕둔리)등 간부5명을 강간및 강제추행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회원 장대성씨(36)를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등은 경기도 포천군 소홀면 송우리 한국청소년선도회 경기북부지부를 운영하면서 가출소년·소녀들을 모아 선도 명목으로 정신교육등을 자체적으로 시켜오고 있는데 지난해 11월10일 상오 이 지회 사무실에서 가출소녀 김모양(18)이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이유로 각목으로 때린것을 비롯,지난 16일에는 선도회 사무실에서 문모양(14)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1월에는 김모양(14)등에게 잘 곳을 마련해주겠다고 여관으로 유인하거나 사무실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2년10월 청소년탈선예방및 비행청소년들을 선도한다며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선도회 경기북부지부를 설립한뒤 전과자등 50여명을 선도위원으로 끌어들여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씨는 목사안수를 받지 않고 연천군 모부대에서 설교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대입 본고사」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95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47개대학으로 늘어나자 한국교총과 서울시 고교교장단이 이를 재검토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학 본고사실시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김동연서울시고교교장단회의회장(창덕여고교장)과 지지하는 김대행교수(서울대 사범대학장보·국어교육과)의 주장을 쟁점으로 소개한다. ◎폐지론/김동연/학생 부담늘고 불법/고액과외 부추겨/「수능·내신」으로도 수학능력 파악가능 94학년도 입시에서 9곳에 불과했던 대학별 고사시행대학이 오는 95학년도 입시에서는 47개대학으로 늘어나고 고사과목도 대체로 국어·영어·수학 세과목에 한정된다고 한다. 이는 고등학교의 교육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볼때 심히 우려되는 일이다. 지난번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처럼 고등학교 교육이 본연의 방향으로 나가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일방적 주입식,단편지식위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도 국·영·수 위주의 암기식 「족집게」과외보다는 정상적인 학교공부와 평소의 광범위한 독서,심오한 사고학습을 중요시하게 됐다. 그러나 95학년도 입시에서 47개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교육정상화의 단초들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 원래 대학입학시험은 두가지의 기능이 있어야 한다.하나는 하급학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상급학교인 대학의 수학능력 즉,대학에서의 학업성취능력의 정확한 예언이다. 현재 대학입학전형에서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며,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성취능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언하는가를 재는데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대학교육 성취능력을 잘 잴 수 없다하여 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분히 학습능력을 측정한 국·영·수 세과목만을 대상으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이중의 입시경쟁 부담을 안겨줄 뿐이다.대학의 자율성보장을 위해서 대학마다 특성있게 대학별고사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내신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아주 다른 영역과 내용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국·영·수 과목에 한정된 대학별고사는 대학의 자주성과 자율성 보장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뿐만 아니라 불법고액과외를 부추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해악을 미칠것이 뻔하다. 따라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되 국·영·수 교과만은 피해서 정치·경영·화학·생물 등 전공분야와 직결시켜 고도의 창의력과 사고력·조직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할 것이다. 대학의 자율성과 특성화를 보장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입학전형의 한 방법으로,면접구두시험을 통해 효율적인 학문수학의 가능성 또는 고도 지성인의 기본소양등을 측정해보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청소년중에는 이른바 「엉뚱한 천재」가 있을 수 있다. 발명왕 에디슨도,상대성이론을 창안한 아인슈타인도 획일적 정규학교교육에서는 실패했다. 대학별고사에서는이같은 「엉뚱한 천재」를 가려내 그 뛰어난 소질을 육성해 주어야 하며 정치·경제·문화·예술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소질의 소유자,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착상의 천재를 발굴해야 한다. ◎존치론/김대신/창의력·사고력 측정엔 주관식 필수적/고교교육의 장상화·전인교육에 도움 95학년도에 많은 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제기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본고사의 뜻을 생각해 본다. 첫째,왜 굳이 대학별고사를 치르려고 하는가.대학은 창의적 사고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객관식 시험은 그 능률성에도 불구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 주어진 조건속에서만 사고하는 사람은 대학이 지향하는 창의적 연구와 자기구현에 한계가 있으므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의 측정은 그 어떤 여론이나 부담과도 바꿀 수 없다. 둘째,채점상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왜 굳이 주관식으로 하는가.스스로 문제를 발견,그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자기개발 능력이 있어야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미래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한 뒤에야 그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 셋째,시험과목이 왜 국어·영어·수학에 집중되는가.대학이 학생 선발을 위해 평가하려는 초점은 두가지로서 그 하나는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이며 또 하나는 대학입학 뒤의 학문 가능성이다.이것을 예언해 주는데 상관도가 가장 높은 것이 이 세과목이다. 넷째,대학 또는 학과별로 한 과목만 치르면 안되는가.대학은 고등학교 일반보통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받아 균형있는 지식과 사고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 대학이 원하는 것은 그 학과의 지식에만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대학에 와서도 교양교육을 받도록 교육법이 규정하는 정신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학교교육의 정상화는 저해되어도 좋은가.고교의 정상화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고등학교의 전과목이 고루 시험과목이 되는 것이다. 과목수를 제한하게 된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전과목을 채택하지 않는한 국·영·수 중심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입시과목이 표준화되어야 대학과 학과의 선택이 자유롭다. 여섯째,고등학교 내신성적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고교교육이 입시에 좌우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입시가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증거로 간주해도 될 것이다.학력고사가 시행되는 동안 길러진 것은 오로지 객관식 문제나 풀 줄 아는 능력에 국한되었다는 그 동안의 뼈아픈 경험을 감추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학생들이 그토록 과중한 부담에 시달려도 되는가.교육은 자기 향상을 위해서 스스로 부담을 자청하는 행위이다. 중요한 것은 그 부담이 가치 있는 것인가,아니면 불필요한 부담인가 하는데 있다.과외나 사교육비의 증가문제도 이런 기준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교육에 관한 논의는 교육의 목표와 본질에 근거하지 않고 시장논리에만 매달리게 될 때 파행을 부른다.개인과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진정 필요한 것을 도외시하지 않는 교육적 양식위에서 입시가 논의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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