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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일투사들의 유택(두만강 7백리:7)

    ◎나철·김교헌·서일 선생 묘 새 단장/강양안 마을마다 혁명열사비 우뚝 솟아/한·중수교후 관심 높아져… 모국이장 한창 연길시 사수에서 북쪽 골짜기로 20리가량 올라가노라면 금불동이라는 마을이 있다.이 마을이 등지고 있는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면 자그마한 소나무숲이 나오는데 그안에 유달리 깨끗이 가꾼 묘소 하나를 만나게 된다. 이 묘지속에 누워 있는 사람의 이름을 모른다.누구도 그가 어디서 태어났으며 어디서 왔으며 부모가 누구인지도 알길이 없다.다만 숨을 거둘 당시 19살이라는 것과 조선족 항일독립군 젊은 전사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마을에서 연세가 높은 이상헌(79)노인은 그 무명의 젊은 전사가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정황을 소상히 기억했다. 『꼭 쉰 일곱해전 일입네다.뒷산에서 드문이 총소리가 들려오더니만 일본놈들과 자위단들이 어린애 같이 앳된 새파란 청년을 끌고 마을로 들어왔디요.그 놈들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내다 보는 앞에서 청년을 신문합데다.이름을 물으니까 「항일독립군」이라고만 기래요.그 날 왜놈 장교의 군도에 목이 잘려 죽고 말았디요.하도 기막히고 딱해서 유체를 마을 사람들이 묻어주었댔습네다』 ○무명열사 묘지는 쓸쓸 두만강 양안 마을마다 양지 바른 언덕위에는 혁명열사비가 세워졌지만 산 언덕 공동묘지에 임자 없이 쓸쓸히 있는 독립투사들의 묘지는 풍우의 시달림에 자취를 잃었거나 훼손되어 가고 있다.용정시 삼합진 안미대골로 얼마간 들어 가다가 화선 누비골에 있는 묘지앞에는 돌비석 하나가 쓸쓸히 서 있었다고 한다.비석에는 김병덕 지묘라고 씌어있었다.부근 마을 사람들은 독립군 대장의 묘라고 했다.똑같은 항일투사의 묘지이다.하지만 계급투쟁 세월에 그 누군들 감히 돌볼 수가 있었으랴.몇해전 김병덕의 묘지는 파엎어졌고 대리석 비석도 도난을 당했다.오소리가 묘지에 굴을 뚫고 보금자리를 꾸민 것을 발견한 부근의 사람이 묘를 헤치고 오소리를 잡아냈다. 그러나 사회주의 계열 항일열사들의 시신은 일찍 북한으로 이장되었다.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한때 친선을 다졌던 터이라 이장이 쉬워 1950년대말에서 60년대 사이에 시신이라도 두만강을 건넜다.이에 비해 한국에 가까운 연고를 둔 항일열사들은 상대적으로 대접이 소홀했다.특히 문화대혁명 당시 항일유적이나 열사들의 묘소가 큰 수모를 겪었다.한중수교가 이루어지고 광복 50주년을 맞는 오늘날은 사정이 달라져 항일열사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그 넋이라도 살아서 가장 슬퍼하다가 다시 기뻐했을 열사가 있다면 나철,김교헌,서일 선생일 것이다.한국 대종교의 3종사로,또 항일독립운동가로 추앙받는 이들의 묘소는 화룡시 삼도구 청호촌에 있다.지금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가 항일역사유적지로 지정한데다 한국의 대종교가 묘역을 정화했기 때문에 제법 볼품이 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청산리전투를 총지휘 이 묘역은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 패거리와 추종자들에 의해 쑥대밭이 되는 수난을 겪었다.비석을 모두 내동댕이 쳐서 청호촌 마을 사람들이 가져다 댓돌로 쓸 정도였다.문화혁명이 가시고 뜻있는 사람들이 묘비석을 찾아내 세웠지만 김교헌선생의 묘비는 끝내 못찾았다.그래서 몇해전에 묘비를 새로 만들어 세웠다.대종교는 독립군조직 서로군정서를 만드는데 주역을 담당했고 서안선생은 그 총재로 1920년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지도자였다. 지금은 일본인들까지 유골을 찾으려 두만강변의 연변땅을 방문하고 있다.물론 침략자로 두만강을 건넜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다.얼마전에 한 일본 여인이 용정시 백금향으로 와서 자기의 오빠 묘를 찾았다.묘지 자리를 상세히 그린 지도까지 들고 온 일본 여인을 마을 노인들이 안내했다.묘가 있었다는 장소는 본래 일본 삼림경찰의 묘역이었다.1940년 홍기하 전투에서 겨우 살아남은 일본경찰은 둘 뿐이었다는데 목숨을 살려 평정대 마을까지 이르렀다가 그중 하나가 병으로 죽어 그곳에 묘를 썼던 것이다.그런데 봉분이 사라져서 어방으로 묘자리가 짐작은 가도 딱 짚을 수는 없었다. 독립군 김덕형의사는 웅진,나진 등 두만강 연안의 조선을 다니며 군자금을 모았던 사람이다.1921년 경술년 토벌 때 어느날 저녁 군자금을 가지고 두만강을 건너 북흥에 있는 집으로 들어 왔다가 일본군 토벌대의 포위에 걸려희생되었다.그가 죽은 후 식구들은 군자금을 독립군에 전달할 수 없었다.많은 액수의 군자금은 그 집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었다.김덕형의 아들 두 형제는 시름없이 공부를 하였다.광복이 나고 1947년 토지개혁을 하게 되자 생활이 유족했던 그 일가는 청산을 당해 러시아제 금장표 재봉틀마저 빼앗겼다.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었던 재봉틀은 얼마전에 고장이 나서 고철로 팔아버렸다.그집 큰 아들은 북한에 들어가 죽고 작은 아들 김성록은 지금 한국에 산다.6·26전쟁 때 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혀 북한에 온 김성록은 중국의용군으로 참전했던 북흥의 조선족 친구가 만난 일도 있다.그는 한국군 대좌(대령)군함(계급장)을 달고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정부 보훈처에서는 연변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안화춘 선생의 도움으로 중국내 애국선열들의 묘소를 이장하고 있다.안화춘 선생은 갖은 노고를 아끼지 않고 이 땅을 메주 밟듯 하고 다닌다.이번 두만강 답사길에서 연변 도처에서 희생된 선열들의 자취를 잡을 수 있었다.조창렬노인이 들려준 경신년 대토벌 당시 상황도 그 한토막이다. ○선열들 발자취 곳곳에 부암동에서 독립군 한창준과 이씨가 체포되어 불에 타 죽었댔습니다.시체를 감장하려니 누가 누구인지 가릴 수가 없었디요.일제 놈들은 의병대장 최덕균과 남상윤(남풍수로 불림)선생도 모진 고문을 했다고 기래요.눈에다가 고춧물을 부어 넣고 신문을 했으니끼리 죽을 수 밖에….』 선열들의 비장한 최후는 눈물 없이는 들을수 없었고 일제와 주구들의 만행은 의분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가 흔히 북간도라고 부르는 독립운동의 무대 연변은 이렇듯 많은 항일투쟁의 사연을 안고 있다.나는 옛 용정 대성중학교(현재 용정시 제2중학교)앞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에 새겨진 시 한구절을 머리에 떠올려 보았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무수한 선열들처럼 죽는 그 순간까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시련이 아닐 수 없다.
  • 흥행 우선주의 배격/연극계 실험극 바람

    ◎소극장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점 95… 상황과 형식전」/상업성 위주의 연극풍토에 경종/부조리극 「하녀들」·잔혹극 「미친…」 공연/재미와는 거리… 사회문제 조명 사상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 볼거리 위주의 상업성 연극만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아예 처음부터 상업적 흥행과는 담을 쌓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연극축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4,5월 두달 동안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관점95­상황과 형식전」은 실험극 공연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치상실의 시대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본다는 의도에서 기획된 무대. 특히 이번 축제는 가난했지만 감동과 충격이 있었던 지난 시절의 긴장과 비판의식을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다시 가난한 연극으로 시작하자」를 모토로 내세웠을 만큼 흥행 우선주의의 연극풍토에 대한 자성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연극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가작은 우리극연구소(대표 이윤택)의 부조리 희극 「하녀들」(5∼23일)과 잔혹극 「미친 동물의 역사」(28일∼5월14일),볼재연기원(대표 박찬빈)의 사회심리극 「죽이고 또 죽이고」(5월17∼30일)등 3편.오락적 재미와는 거리가 멀지만 진지하고 나름대로 문제성이 있는 작품들이다. 「하녀들」(연출 이성렬)은 도둑작가로 유명한 장 주네가 감옥에서 쓴 두번째 희곡.크리스틴과 레아 파팽이라는 자매가 7년간 하녀로 일하던 집의 여주인과 그 딸을 살해한 뒤 자기들 방에서 동성애를 즐기다 발각된 「파팽자매 사건」실화에서 힌트를 얻어 쓴 작품이다. 여주인이 외출하고 없는 방에서 여주인놀이를 하며 현실과 놀이 사이를 오가는 하녀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쓰레기같은 인생에서 화려한 외출을 시도하는 소외당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친 동물의 역사」(윤대성 극본·이윤택 연출)는 70년대 공연금지처분을 받았던 화제작.86년 부산 가마골 소극장 연희단거리패 창단공연 때 유태인 시인 파올첼란의 시 「죽음의 푸가」를 삽입시켜 「죽음의 푸가」라는 제목으로 처음 일반공연됐다. 90년대 중반의 「미친 동물…」은 개인주의자인 한 화가가 정체모를 사람들에 의해 도시외곽의 버려진 건물 지하실에 갇히면서 시작된다.화가 외에도 명예퇴직당한 교장선생,섹스스캔들을 일으킨 탤런트,청렴결백증에 걸린 교통순경 등이 버려져 모두 미친 동물로 매도된다.연출가 이윤택씨는 세속적인 도시의 삶에 안주하는 소시민들의 자아비판을 통해 이 시대에 대한 자기반성을 그려 나간다. 「죽이고 또 죽이고」(박찬빈 연출)는 소포클레스 원작의 그리스비극 「엘렉트라」를 정세희씨가 재구성한 것.사회제도와 인간관계의 이면에 가려진 인간의 심리와 충동들을 드러내면서 현대사회의 문제를 조명한다. 소극장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지난해 이윤택,김아라,황동근,류근혜,채승훈,이병훈,박찬빈씨 등 40대 젊은 연출가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공간.개관기념으로 제1회 실험극 축제가 열렸었다.
  • 대종상「영원한 제국」8부문 석권/작품·감독·촬영·편집상 등 휩쓸어

    ◎남녀주연상 김갑수·최진실/신인배우상은 정선경·진희경·이정재 박종원 감독의 「영원한 제국」(대림영상 제작)이 제3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박종원) 촬영상(전조명) 조명상(박현원) 편집상(이경자) 미술상(주병도) 음향기술상(이승철 강대성) 조연남우상(최종원) 등 8개부문상을 휩쓸었다. 1일 하오 서울 장충동 국립중앙극장에서 배우 안성기·심혜진·이상아의 공동 사회로 열린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은 강우석 감독의 「마누라 죽이기」에서 표독한 아내역을 열연한 최진실,남우주연상은 「태백산맥」에서 우익청년 염상구역을 맡아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 김갑수가 각각 받았다. 2위격인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이 선정됐으며 14년의 공백끝에 극영화「말미잘」을 선보인 유현목 감독은 「명예로운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인화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한 「영원한 제국」은 「조선의 르네상스」로 불리는 18세기 정조 집권기를 배경으로 왕권과 신권의 갈등을 그린 미스터리 역사극으로 오는 5월열릴 칸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올해 대종상 최고의 히어로는 김갑수.영화계 입문작품으로 영예를 안게된 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관심을 모았던 여우주연상의 최진실은 개인사정상 불참했다. 이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조연여우상=정경순(태백산맥) ▲신인감독상=여균동(세상밖으로) ▲신인여우상=정선경(너에게 나를 보낸다) 진희경(손톱) ▲신인남우상=이정재(젊은 남자) ▲신인기술상=박곡지(손톱) ▲각본상=육상효(장미빛 인생) ▲음악상=김수철(태백산맥) ▲기획상=안동규(헐리우드키드의 생애) ▲각색상=장선우 구성주(너에게 나를 보낸다) ▲영화발전공로상=최금동 ▲특별기술상=채훈(분장) 김광운(현상) ▲특별공로상=엄종선(만무방) ▲특별연기상(박광진 박예숙) ▲신인각본상=김현석 최문희 ▲인기상=안성기 강수연. 한편 이날 시상식은 국내 영화계 최대행사임에도 불구,호명도 하지 않은 배우가 수상자로 나오는가 하면(「손톱」의 진희경)시상자가 후보작 명단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등 진행상의 미비점을 드러내 아쉬움을 줬다.
  • 관·민 협력으로 경제도약을(사설)

    앞으로 세계화 추진을 위한 정부·경제계의 동반자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김영삼대통령이 27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경제5단체장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정책에 기업들이 적극 협조해서 경쟁력을 강화토록 당부한 것은 정부와 경제계가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서로 노력해야만 성공적인 세계화의 값진 열매를 거둘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한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또 『유럽순방에서 정부와 기업이 한덩어리로 뭉쳐 경제제일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정확한 관찰과 현실감각을 근거로 한 경제의 중차대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는 이러한 김대통령의 표현은 냉전체제가 끝난 무한경쟁의 경제패권주의시대에 생존을 위해선 대외지향전략 수행에 첨병역할을 하는 모든 기업의 활동을 범정부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굳은 결의에 찬 국가경영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한다.또 이번 청와대 오찬은 그동안 행정부와 경제계 사이에 기업정책을 둘러싸고 있었던 불협화음을 깨끗이 없애고 새로운화합의 분위기를 만듦으로써 기업의 생산활동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한다. 따라서 우리는 국내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보다 창의력있고 진취적인 자세로 기술우위의 경쟁력강화에 힘써서 세계무대의 주역으로 활약해주길 촉구한다.특히 이날 경제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논의된 점과 관련,대기업들은 하청중소업체와의 상호보완성을 충실히 이행하는 마음가짐으로 협력하고 노·사문제 등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토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이와함께 기업경영인과 기술자,근로자등 모든 경제활동주체가 위축감 없이 더욱 강하게 국제경쟁력을 길러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 정부 각부처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계속 주의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 4개 가스사 가격 담합 제재/과징금 3천5백만원 부과/공정거래위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산업가스·대성산소·유니온가스·대한BOC가스 등 4개 고압가스 제조회사가 가격을 공동 인상한 사실 등과 관련,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천5백51만9천원을 부과했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고압가스(산소·질소·아르곤) 국내 유통량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이들 4개사는 지난해 5월 가격의 공동 인상에 합의한 뒤 그 해 9월 이후 단계적으로 판매가격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충전소에 대한 수급통제,기존 거래처 상호인정 및 신규 충전소 억제 등의 부당한 공동 행위도 해왔다. 부과된 과징금은 한국산업가스가 4백98만6천원,대성산소 6백39만8천원,유니온가스 1천4백42만2천원,대한BOC가스 9백71만3천원 등이다.
  • 북 체제 선전 해외전람회 잇달아(북녘 뉴스라인)

    【내외】 북한은 최근 해외각지에서 「북한도서·사진 및 수공예품전람회」를 잇달아 진행하면서 「북한식 사회주의」체제 선전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의 친북조직을 앞세워 개최하고 있는 이같은 전람회는 최근들어 터키·이집트·덴마크와 중국의 산서성 등지에서 진행된 것으로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북한은 이들 전람회를 통해 ▲김일성·김정일의 「문헌」을 비롯한 각종 도서 ▲북한의 「건설성과」와 문화·유적을 선전하는 사진 ▲북한의 특산품인 각종 수공예품 등을 전시하면서 김일성부자의 「위대성」과 북한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선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진­선봉 투자 상담 실태 선전 【내외】 북한은 23일 자유경제 무역지대인 나진­선봉지구에 올해들어 지난 두달동안에만 중국의아시아·태평양 유한 공사대표단을 비롯한 11개의 외국기업대표단이 찾아와 경제실무회담을 갖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각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저간의 투자 상담 실태를 선전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 보도를 통행 이같이 전하고지난해에는 미국 그리스 중국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세계 1백26개 기업대표단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이들 외국기업대표단은 나진­선봉지구를 둘러보고 이 지역을 동북아시아의 화물중계기지,수출가공기지,경공업및 전자공업지구,관광기지,국제금융기지로 건설하는데 제기되는 문제들을 놓고 회담을 벌였다. ◎NPT 무기연장에 “부정적 시각” 【내외】 북한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연장에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오는 4월 뉴욕의 유엔회의에서 경신해야 하는 NPT 연장문제와 관련해 외신보도들을 인용,미국·프랑스 등 핵보유국들의 무기연장 주장에 개발도상국들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사실만을 집중적으로 부각 선전했다. 이어 미국이 NPT의 무기한 연장을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도상 나라들의 반대와 조약의 불공정성 등 일련의 복잡한 문제들로 해서 조약의 무기한 연장이 어려워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등중학교 학생 군사훈련 강화 【내외】 최근 북한의 고등중학교에서는 졸업후 군에 입대하게 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군사훈련과 체력단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사노청(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기관지 노동청년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고등중학교 학생 대상의 「예비군인 양성」활동은 각 학교 사노청조직을 주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크게 군복무에 대한 정신교육과 실질적인 군사훈련으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다.
  • 참전용사가 쓴 월남전 소설 “화제”

    ◎남태호 「콘툼을 향하여」/신복균 「푸른 태양」/콘툼…/전사자 처리 영현병이 본 미의 패인/…태양/임무 마치고 귀국하는 병사 회고담 월남전을 소재로 한 두편의 소설이 나란히 출간됐다.남태호씨의 「콘툼을 향하여」(한솔미디어 펴냄)와 신복균씨의 「푸른 태양」(삶과꿈 펴냄)이 그것이다.각각 월남전 참전경험을 토대로 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 소재의 다양함을 더해주고 있다. 남태호씨는 파월 백마부대에 전사자를 처리하는 영현병으로 참가했으며 신복균씨는 파월 청룡부대 해병대원으로 참가했던 참전 용사 출신의 작가.소속이 서로 달랐던만큼 두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월남전의 모습은 사뭇 대조적이다.남태호씨의 「콘툼을 향하여」가 정적이고 사색적이라면 신복균씨의 「푸른 태양」은 동적이고 즉물적인 편이다. 「콘툼을 향하여」는 월남전을 양자역학으로 풀어보이는,다분히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작품.월남에서 영현병으로 근무하는 임성도병장은 미국이 월남전에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투입하면서도베트콩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풀어간다.그는 자연스럽게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으로 대표되는 양자역학에 생각이 미치게 된다. 뉴턴의 역학이 보증하는 확실성의 원리에 따르면 군사력이 월등한 미국이 당연히 베트콩을 이겨야 하는데,그렇지 못한것은 월남전의 이면에 불확실성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지적 방황을 통해 임병장은 양자세계의 기본입자들이 입자와 파동으로서 이중적으로 존재하듯 자연의 밑바닥에는 육체와 정신이 공존하며,우주는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고 상호보완적인 완전한 하나라는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모든 사물은 우주적 피륙으로 짜여진 하나의 전체적 관계로서 존재한다.따라서 어떤 한 형태나 현상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은 자연의 도에 어긋나며 이제까지의 역사가 그랬듯 불가피하게 충동과 대결을 초래하게 된다.인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인과법칙과 이원론에 의한 역사의 암석논리로부터 물처럼 고정되지 않고 흐르는 유수논리로 전환해야 한다』 이같은깨달음에 따라 임병장은 근무지를 이탈,콘툼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평화회의에 참석하는 상징적인 행위를 마치고 병사하게 되는 것으로 소설은 끝맺고 있다. 한편 「푸른 태양」은 자전적인 체험에 바탕해 파월 전투병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주인공 김희진이병이 파월특수훈련을 받고 월남에 와 전투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엮었다. 베트남 전장 최전방의 살육전,전사보상금을 노린 병사의 자살,미군지역에서 벌이는 한국군의 대리전,장병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갈등과 하극상,미군기지 안팎의 갖가지 부정,한국병사의 옛 애인과의 비련과 베트남 여자와의 짧은 사랑 등 월남전의 실상을 보여주는 많은 에피소드가 소개된다.월남전에 관한한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지만 일기체 서간체 대화체 보고문형식 등으로 문체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소설이다.
  • 공시지가/오른 곳 더 많다/95년 「표준지 공시가」발표

    ◎32.7%… 내린 곳은 27.5%/전국/명동 4년째 하락/상은 1억 3천만원 최고 전반적으로 땅값이 떨어지고 있으나 표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떨어진 곳보다 오른 곳이 많다.공시지가는 공공용지 취득 및 보상가와 전국 2천6백만 개별 필지의 지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며 종합토지세·토지초과이득세·개발이익 부담금 등 각종 토지 관련 세금과 부담금의 산출 기준이 된다.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 2가 33의 2 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평당 1억3천2백23만2천원이다.가장 싼 곳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535의 임야로 평당 단돈 1백원이다. 16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95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총 45만 필지의 표준지 중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땅값이 오른 곳은 14만7천2백55필지로 전체의 32.7%고 떨어진 곳은 27.5%인 12만3천8백81필지다.39.8%인 17만8천8백64필지는 변동이 없다. 94년에는 8.8%가 올랐고 48.3%가 내렸었다.전년보다 오른 곳이 많은 것은 계속 하락하던 땅값이 작년 하반기에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서울의 경우도 전년에는 83%가 떨어졌지만 올해에는 표준지 3만2천2백95필지 중 27.3%(8천8백28필지)가 올랐고,39%(1만2천5백83필지)가 떨어졌다.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는 7년째 전국 최고이나 92년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올해에도 1백만원 가량 떨어졌다.주거용지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41의 7이 평당 8백9만9천2백1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했고,공업용지로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2가 56의 10으로 평당 6백61만1천6백원이다. 농업용지로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602의 1이 평당 1백48만7천6백10원으로,임야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산 24의 13이 평당 69만4천2백20원으로 가장 비싸다. 공사지가는 오는 21일 공시되며 이를 토대로 각 시·군·구는 5월31일 개별 공시지가를 공시한다.표준지의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으면 60일 이내 건교부에 서면으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 “중성자별1㎤당 무게1억t”/펄사발견 휴이시박사 강연내용 지상중계

    ◎초신성 폭발때 1초안에 순간적 탄생/펄사 원리 응용,정확한 시계 등장 임박 74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안토니 휴이시 박사(70) 초청강연회가 14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신문사와 한국천문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펄사란 무엇인가」 강연회에는 천문대 박석재 박사,서울대천문학과 이시우 교수,세종대 대양천문대장 강영운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김태욱 교수 등 국내 학계인사 및 일반인,대학생 등 5백여명이 자리를 메워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휴이시박사는 슬라이드를 곁들여 연구내용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조경철 박사(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는 알기 쉬운 통역으로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휴이시박사는 펄사의 발견경위,중성자별의 형성과정,중성자별의 구조,연구결과의 응용 및 전망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강연후 쏟아진 대학생 등 청중들의 질문과 사인공세에 일일이 응했다.강연요지를 정리한다. 27년전 나는 당시로서는 미지의 천체인 퀘이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새로운 퀘이사를 발견하고자 전파망원경을 스스로 제작했다.좁은 초점,장파장의 전파를 잡기 위해 2천㎥의 널찍한 대지에 쇠줄을 이어 거대한 안테나를 만들었는데 이 안테나의 전파수신능력은 TV 2천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새 망원경으로 관측을 시작한지 몇개월후 펄사를 발견했다.1초 정도의 간격을 놓고 정확한 맥동을 보여주는 이 천체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고 12개월후 등대처럼 한 방향에 빛을 지닌 별이 휙휙 돌면서 지구를 칠때 깜박이는 빛처럼 보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하지만 커다란 별이 어떻게 1초에 한바퀴씩 돌 수가 있겠는가.그처럼 엄청난 속도라면 그자리에서 부서져버려야 상식에 맞지않겠는가. 이의 해답은 1939년에 예언된 중성자별에서 찾을 수 있었다.중성자별을 원자구조이론으로 설명해보자.보통 물질의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가 중심에 있고 전자가 그 주위 궤도를 돌고 있다.여기서 전자궤도가 축소되면 전자는 보다 빨리 돌 것이다.전자궤도가 자꾸 더 작아지면 마지막에는 원심력에 의해 전자는 날아가버리고 핵끼리만남게 될 것이며 마지막에 이를 다시 압축하면 양성자와 전자가 결합해 다른 입자로 변할 것이다.이것이 중성자다.별이 수축해 중성자별이 되면 1㎠당 1억t무게의 엄청난 비중을 지닌 물질이 되며 자전운동의 각운동량은 보전돼야 하기때문에 회전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진다. 중성자별이 탄생하는 과정은 1초도 안되는 순간인데 이때 외곽측의 대기는 폭발과 동시에 날아가서 신성으로 나타난다.중성자별의 탄생은 이 과정을 거치는 만큼 매우 극적인 것이다.1054년에 있었던 게 성운의 신성폭발은 그빛이 너무도 밝아 대낮에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우리가 중성자별에 여행을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높은 밀도때문에 우주선 밖 풍경을 구경하기는 커녕 1초당 1천번정도 정신없이 주위를 도는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유영을 한다면 중력때문에 한발자국에 수십만t의 무게를 느끼게 될 것이다.하지만 그전에 우리 몸은 납작해져 버틸 수 없게 될 것이다. 중성자별은 중력이 있으면 우주의 공간도 곡면을 가진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재확인해줬다.「1937+1」이란 펄사는 에너지손실이 거의 없어 원자시계보다 더 정확한 시계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얼마전에는 2개의 행성을 지닌 펄사가 발견됐다.다른 별에도 행성을 거느린 태양계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중성자별의 맥동은 별의 자기장축과 회전축이 서로 달라 원추운동을 함으로써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펄사연구는 우주에 대한 더많은 발견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대북 경협/국내기업 “주춤”/외국사선 “활기”

    ◎「경수로」 걸림돌에 기업들 관망세/국내/미·호 잇단 방북… 독선 무역사 설립/외국 『오는 4월 21일,한국형 경수로 문제가 해결되는 마감일에 동그라미를 쳐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요 대기업의 북한팀들이 지난 해 말부터 올 초에 걸쳐 경쟁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관망하는 자세이다.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측과 경수로 공급 계약을 맺는 최종 시한인 4월 21일이 돼야 대북경협의 향방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가 지난 해 「11·8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한 때 과열 조짐까지 있었으나 지금은 경수로 문제에 걸려 좌초한 상태이다. 당시 발표된 활성화 조치는 ▲기업인의 방북 ▲시범적 소규모 투자 ▲위탁가공을 위한 기술자 방북 ▲시설재 반출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 등 매우 전향적인 내용들이라 국내 기업들을 설레게 했다.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쌍용과 삼성 등 8개 기업이 조사를 위해 방북했을 뿐 협력사업으로 연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정부는 지난 13일 산수음료 등 8개 기업의 추가 방북을 승인했지만 대기업들은 경협이 활성화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듯하다.추가방북 승인이 북한에 보내는 유화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경수로 문제가 마무리되는 이후까지 2차 방북 시기를 늦춘 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달 말 북한에 다녀온 LG상사의 장경환 북한팀장은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기업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4월 21일까지 기다려보고 그 때가서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북한은 지난 1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계기로 미국과의 해빙 분위기를 타고 여타 선진국들과의 경협을 적극 추진할 움직임이다.미국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투자단이 방북한 데 이어 독일과는 무역회사 설립,유럽 은행들과는 합작은행 설립에 합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오는 5월에는 일본과 대만이 대규모 투자단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통신과 자원 분야는 미국 기업이,금융은 유럽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지난 2월 중순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전화회사 MCI와 통신·설비회사인 델타소스는 각각 전화 및 통신장비 분야의 사업을 따냈다. 지난 1월 네덜란드 ING은행은 1천5백만달러 규모의 ING동북아시아 은행을 합작으로 설립한데 이어 2월에는 영국의 페레그린 투자주식회사가 대외경제위원회와 페레그린 대성개발은행의 설립에 합의했다. 제일경제 연구소의 양범직 연구원은 『북한은 우리 정부와 경협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정치적인 관계가 진전되지 않는 한 우리 기업들은 외국 기업들의 북한진출을 지켜만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외된 개도국­NGO/이도운 정치2부 기자(오늘의 눈)

    덴마크 코펜하겐의 사회개발정상회의는 비정부기구(NGO)와 개발도상국의 잔치로 시작됐다.코펜하겐 동남부의 해변에 자리잡은 9만2천평의 벨라센터에는 회의가 시작된 6일부터 전세계 1백93개국에서 모여든 1만여명의 정부대표단과 NGO대표,보도진,국제기구 관계자들로 한바탕 장터를 이루었다.특히 회의초반에 나타난 NGO들의 활동은 눈부신 것이었다.국제사면기구나 세계교회협의회등 잘 알려진 NGO는 물론,각국의 시민단체,그리고 「모유먹이기 운동본부」로부터 동성연애자권익보호협회에 이르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NGO가 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들은 벨라센터를 비롯한 각종 회의장에서 하루에 수십번씩 회의를 하고 있으며,벨라센터가 주관하는 공식기자회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20·20계약」과 외채문제등 이번 회의의 주요 이슈에 대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프레스센터와 회의장 주변,벨라센터 중앙광장,카페테리아,그리고 화장실 입구에까지 형형색색으로 홍수를 이루듯 펼쳐져 있는 각종 자료의 대다수도 NGO들이 펴낸 것들이다.개도국들의 활동도 NGO 못지 않은 것이었다.「77그룹」과 「아프리카그룹」등의 정부대표단은 전체회의에서 의견접근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 도중 따로 모임을 갖고 공동의사를 집결,전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필리핀과 말라위,기니등 일부 개도국들은 연대성을 과시하듯 자국내 현황과 사회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팸플릿을 똑같이 디자인해 배포,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10일로 각국 대표급회의가 끝나고 정상회담이 시작되면서 NGO와 개도국의 「잔치」는 끝나가는 것 같다.개도국들의 단결력 과시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현안이던 「20·20계약」과 외채탕감 및 경감,인권문제등은 선진국들이 내놓은 안대로 정상회의의 선언과 실천계획에 담기게 됐다.성격상 개도국 쪽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NGO들은 이러한 상황에 분노를 느낀듯 선진국 비난성명을 내기도 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국제노동기구의 한센 사무총장은 이런 상황을 빗대 『NGO들은 대표단회의만 바라볼 뿐이고,대표단 회의는 몇나라의 대표만 바라볼 뿐』이라고 혹평했다.이번 회의는 우리에게 국제사회를 움직여가는 힘이 과연 어디에 있는 지를 뚜렷하게 확인시켜 주고 있다.
  • “한­영 경협 새경제 질서 형성에 기여”(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42살 영 야당당수 만나 「세대교체」 강조/상원의장 만찬 정·재계인사 50명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영국방문 이틀째인 9일 야당인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당수를 접견한 데 이어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방문,헌화했으며 영국 산업연합회 초청으로 연설을 한 뒤 낮에는 런던시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존 메이저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산업연합회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2세 국제회의센터에서 영국 통산부및 산업연합회(CBI)가 주관한 연설회에 참석. 김대통령은 영국 기업인대표 10여명을 접견한 뒤 연설회장으로 이동,한·영 두나라의 경제협력증진방안등에 관해 연설. 김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나의 오랜 투쟁과정에서 영국의 민주주의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었다』고 말하고 『그런 점에서 나의 이번 영국방문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주도하는 영국과 무역·금융·운송등의 분야에서 아·태지역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협력은 두나라의 경제발전은 물론 새로운 세계경제질서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 이날 연설회장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김만제포철회장등 수행기업인들과 현지주재 기업인등을 비롯,우리측과 거래하는 영국기업인등 6백여명이 참석,대성황. 청와대측은 이날 행사에 3백명의 영국기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참석을 희망하는 영국기업인들이 쇄도,CBI측이 2백여명 이상을 추가 참석자로 요청해 김 대통령의 영문연설문 3백부를 더 준비. 김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고드윈 CBI의장은 『더 타임스지가 특집기사에서 지적했듯이 한국은 활활 타고 있는 경제호랑이』라면서 『한국과의 상호투자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 ▷런던시장 오찬◁ ○…모닝코트 차림의 김영삼 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명순 여사는 이날 낮 런던시장 공관에서 공식수행원및 수행경제인들과 함께 크리스토퍼 월포드시장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 김 대통령 내외는 월포드시장의 안내로 1층에서방명록에 서명한 뒤 2층 응접실로 가 메케이 클레시펀 상원의장 내외에게 우리측 수행원들을 소개하고 환담. 김 대통령 내외는 이어 영국식 「느린 걸음」으로 도열병을 통과,오찬장으로 이동했으며 참석자들도 「느린 박수」로 환영. 김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을 때 영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귀중한 목숨을 바쳤다』고 말하고 『런던시민과 서울시민,영국국민과 한국국민이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고 강조. ▷웨스트민스터사원◁ ○…연설회 참석에 앞서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웨스트민스터사원에 헌화. 김대통령은 한·영 두나라 국기기수와 한국전참전협회기수,영국의 전통적인 백파이퍼악대등이 도열해 있는 가운데 사원에 도착,마이클 매인 사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헌화대로 이동. 사원장의 환영사가 끝난 뒤 김대통령은 주영대사관 무관의 보좌로 헌화를 하고 목례. 이어 김대통령은 손여사와 함께 매인 사원장의 안내로 사원내부를 관람하고 방명록에 서명했으며매인 사원장은 김대통령에게 사원안내책자를 증정. ▷노동당 당수 접견◁ ○…김 대통령은 런던의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당수를 접견하고 30분동안 환담. 김 대통령은 42세인 블레어당수에게 『30대로 보인다.이렇게 젊은 줄 몰랐다』고 인사를 건넸고 블레어당수는 『김 대통령도 마찬가지다.오늘 아침 리젠트공원에서 조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화답. 김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블레어당수를 가리키며 『여러분 이렇게 세대교체가 된 것을 알겠지요』라고 정치권의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집념을 표출. 이에 블레어 당수는 『노동당도 세대교체작업을 하고 있다.하나 노동당당수가 되면 빨리 늙는다』고 말해 폭소. 블레어 당수는 『내 선거구에 삼성전자에서 대규모투자를 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실업률이 높았는데 참으로 잘됐다』고 감사를 표시했으며 김 대통령은 『고용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 김 대통령이 『보수당에 비해 노동당 인기가 배 이상 높은 것을 알고 있다.다음 선거에 집권할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 있다.그러나 여론은 언제든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고 따라서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우리는 정책의 변화,특히 경제정책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답변. ▷상원의장 만찬◁ ○…8일 저녁 런던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매케이 상원의장내외 초청 만찬은 2시간15분동안 진행.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매케이 상원의장의 영접을 받고 중앙홀에서 상원의장내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2층 칵테일장으로 가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눈 뒤 만찬장으로 이동. 랭커스터하우스는 1800년대에 지어진 3층건물로 루벤스와 반 다이크의 그림을 비롯해 고가의 예술품으로 내부를 장식. 만찬에는 우리측 공식수행원들과 영국측 정계·재계·문화계인사등 모두 50여명의 제한된 인사만 참석. ▷손여사◁ ○…대통령부인 손여사는 이날 상오 런던의 「도로시 가드너 데이」탁아소를 방문,놀이방과 장난감도서관 등을 돌아보고 어린이들에게 곰인형 한개씩을 선물. 손여사는 이어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에서 런던한인학교및 북부런던한인학교 교장과 교사10여명을 접견,격려.
  • 펄사(중성자성)/자전때마나 빛나는 “우주의 등대”

    ◎서울신문사 주최,노벨상수방자 휴이시박사 초청강연으로 본 「우주」/초신성 폭발때 수축끝에 탄생하는 단단한 별/1초에 1회이상 회전… 규칙적으로 깜박 거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천문학교수 안토니 휴이쉬의 대학원생이었던 여학생 조슬린 벨은 19 67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발견을 했으니,어떤 천체에서 날아오는 주기 1.34초의 규칙적인 전파 박동(pulse)이 바로 그것이다.당시는 천체가 몇 초를 주기로 회전한다거나 맥동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이 발견은 곧 「녹색우주인이 보내는 신호」등으로 각색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소동의 주인공의 정체는 휴이쉬 등의 천문학자들에 의하여 1초에 몇 바퀴를 회전해도 부서지지 않는 중성자성이라는 아주 작고 단단한 별로 밝혀졌다.휴이쉬는 이 공적으로 197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중성자성은 질량이 비교적 큰 별의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거죽이 초신성 폭발로 날아가고 밀도가 높은 중심핵만 남아 만들어진다.중성자성은 대략 서울시만한데 그 표면에서떼낸 각설탕 크기 만큼의 물질은 승용차 약10억 대와 같은 질량을 갖는다. 중성자성은 이처럼 엄청난 수축 끝에 탄생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자전하고 있다.이는 피겨 스케이터가 팔다리를 안으로 웅크릴수록 더 빨리 돈다는 점에 유의하면 이해할 수 있다.중성자성물은 보통 1초에 1회 이상 회전한다.이렇게 빠른 회전에 의한 엄청난 원심력은 보통의 별이라면 산산이 깨뜨릴 수 있지만 중성자성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우리 해처럼 비교적 가벼운 별들은 종말에 이르러 폭발을 하는 대신 짜부러들어 지구만한 백색왜성이라는 작은 별이 된다.백색왜성은 한마디로 사그러지는 모닥불과 같다고 할 수 있다.중성자성만은 못하지만 백색왜성도 밀도가 매우 높아 그 표면에서 각설탕 크기 만큼의 물질이 승용차 약 10대와 같은 질량을 갖게 된다. 중성자성 중 어떤 것은 마치 등대가 깜박이는 것과 똑같이 회전할 때마다 우리에게 빛의 박동을 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펄사(pulsar)라고 부른다.즉 펄사란 우주의 등대인 것이다.앞서 벨이 발견했던 천체도바로 펄사의 하나였던 것이다. 미국의 헐스와 테일러도 바로 이 펄사를 연구한 공로로 불과 2년 전인 199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휴이쉬가 노벨상을 받던 해인 1974년 발견한 천체는,두 중성자성이 해의 반지름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주기 약 8시간,초속 300㎞의 맹렬한 속도로 서로 공전하고 있는 쌍성이다.별 하나는 보이지 않지만 나머지 하나가 주기가 0.059초인 펄사여서 쌍성펄사라고 부른다.즉 이 펄사는 초당 약 17번 회전하는 중성자성이다.따라서 그들은 이 펄사를 정밀히 관측함으로써 이 쌍성펄사의 진화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들이 얻은 결과는 매년 공전주기가 약 1만분의 1초씩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이 값은 그 쌍성계가 중력파에 의하여 공전에너지를 잃는다고 가정하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하여 계산한 공전주기감소치와 정확히 일치하여,결국 중력파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상대성 이론이 정교한 중력이론임을 간접적으로 입증하였다.
  • 닥터 포겔에게 물어보세요/알프레드 포겔 지음(화제의 책)

    스위스의 자연요법 의사인 알프레드 포겔박사(93)가 집대성한 자연요법 백과사전. 구체적 질병 하나하나에 효과적인 개별 치료법으로 식물요법 동종요법 생화학요법 방향요법 대체성치료법 등 자연요법과 천연치료제를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여기에 소개되는 자연요법들은 스위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시행되어온 것들을 주로 하고 인디언 수우족·인도·남미·아프리카의 자연요법과 한국·일본·중국의 동양의학도 참조한 것이다. 단순한 자연요법 소개서라기보다는 현대의학의 한계와 병폐를 반성케 하며 인간의 육체는 마음과 자연·우주가 서로 긴밀히 연결된 유기체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집안에서 3대째 내려오는 자연요법 비결과 세계 각지에서 보고 배운 자연식 및 자연치유법을 바탕으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이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스위스에 자연요법에 기초를 둔 병원을 설립하고 자연요법을 전세계로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척추치료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번역했다. 열음사 1만9천원.
  • 중 해남성을 가다:1(변화하는 아태)

    ◎중국의 하와이/성전체가 경제 특구… 개방 선도/88년 성 독립후 연8∼20% 고성장 구가/주식제 도입 등 서방 못잖은 자유경쟁/정부간섭 철저 배제… 내지기업의 “부러운 미래상”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내세우며 3년째 두자리수의 고속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그중에서도 성 전체가 경제특구인 최남단 섬,해남성은 가장 활기찬 경제개발의 현장이다.아열대성 기후에 자연풍광마저 멋지게 어우러져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이곳은 각종 산업개발과 더불어 우리나라 제주도식 관광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곳의 변화와 발전 모습을 이석우 북경특파원의 현지취재를 통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북경이 아직 대륙의 찬바람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는 3월,중국 최남단 해남도에선 아열대의 따가운 햇살이 한여름임을 말해준다.이곳에 발을 내딛기가 무섭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리의 야자나무와 코코넛열매들.거리에서 부딪치는 시민들의 모습도 북경등 다른 중국의 도시와 사뭇 다르다.작은 키에 낮은 코,둥글고 까무잡잡한 얼굴들­남태평양에서자주 보던 원주민들과 흡사하다고나할까.그래선지 이곳을 가리켜 「중국의 하와이」,「중국의 제주도」라고 부르는게 더욱 더 그럴 듯해 보인다. 택시기사를 불러 얘기를 건네보았으나 북경어가 잘 통하지 않은 것도 이국적인 맛을 더해준다.이곳에서는 지난 49년 공산화이래 중앙의 강력한 보통어(북경어)교육이 시행됐지만 7백20만 성주민 가운데 80%가량의 해남토박이들은 여전히 이 지방 말인 해남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고 있다.지역방송과 중앙TV에서도 해남어 방송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거리를 누비는 일제 오토바이 물결은 이곳이 중국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베트남이나 태국에 가깝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지리적으로도 통킹만 건너편엔 베트남이 자리잡고 있다.그런가 하면 시민들의 활기찬 움직임이나 화려한 옷차림,하늘로 치솟은 고층건물,아우디등 외제차의 물결은 작은 홍콩을 연상케도 한다. ○구시가 스페인풍 신화로,박애로,장제로등 30년대 포르투갈과 스페인자본등으로 건설했다는 고풍스런 구시가지들은 현대식 고층건물에 자리를 내주고 있고 재개발시행을 알리는 대형간판과 함께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해남성 외사판공실의 오사존처장은 『긴축정책이 시행된 지난93·94 2년동안의 건축면적이 1천만㎡를 넘는다는 사실도 이곳의 개발열기를 보여주는것』이라고 말한다. 이 섬의 전체면적은 3만4천㎦로 남한의 3분의1,경상남북도와 제주도를 합쳐놓은 것보다 조금 더 넓다.낡은 건물과 붉은 황토밭뿐이던 빈곤지역이 지난 88년 광동성의 직할지에서 성으로 독립하면서 성전체가 경제특구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요즘 중국에서 가장 뜨겁게 개발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오처장은 『개혁·개방 7년만에 외국투자액은 38억달러,외국기업은 8천여개,중국 내지기업 1만8천여개가 상륙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경제성장률 12.2%,성으로 분리된뒤 매년 8∼20%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중국내에서 시장경제의 상징인 광동성보다 광범위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중국 최고의 경제자유지대가 바로 이곳인 것 같다.생존법칙은 완전경쟁.내지처럼 기업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정부의 간섭은 제도적으로배제돼 있다.정부의 불간섭이 원칙인 만큼 국내기업에 대한 보호도 존재치 않는다.모지군부성장도 빠른 변화와 성장의 원천은 해남성 전체가 21세기 중국 개혁을 위한 「실험구역」이라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경영인 정착 정부의 불간섭원칙과 함께 주식제 도입이 21세기의 제3단계 개혁을 위한 주요 경제실험중 하나다.새로 설립되는 주요 기업은 모두 주식회사.국영기업의 개조가 중국경제의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영기업을 주식제로 바꾼뒤 이를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효율을 높이는 실험이 북경 영도층의 관심아래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해남 화방국제석유화공유한공사처럼 아예 투자부터 경영까지 모두 외국자본에 맡겨버린 곳도 있다.주강실업,신능원,남양선무,해득제약창,김반공업등 해남의 내로라하는 5개 대표기업들의 주식은 이미 홍콩주식 시장에 상장됐다. 주식제와 양면을 이루는 전문경영인제도도 해남성 실험의 주요 내용중 하나다.기업의 운명과 종업원의 채용및 해고,임금수준,경영방식등에 관한 전권을 쥐고 책임을 맡는다.기존 국유기업은 주식제로 「개조되고」 주식은 중국은행·중국공상은행등이 소유,경제적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널리 행해지고 있다. ○성정부 독자결성 성내 기업들의 자율권과 함께 해남은 중국 전역에서 성 정부에대한 중앙정부의 입김이 가장 적게 미치는 곳이다.총투자액 2억위안(원)이하의 건설사업과 기술개발 부문의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의 허가없이도 성정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또 3천만달러 이하의 해외차관 프로젝트사업도 성 정부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바로 이러한 시도가 21세기 중국의 지방과 중앙관계를 시사하는 모델이 아니겠냐고 해구시 인민대외우호협회 장문상비서장은 반문한다. 해남성 정부 대외판공실의 번선민부처장은 「작은정부,큰사회」,「기업등기등 각종 행정업무의 간소화」,「세금징수제도의 개선」등이 해남 효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였다며 이것이 바로 내지기업들의 미래상이라고 강조했다.
  • 북·영 페레그린투자사/은행설립 합의서 조인

    【내외】 북한은 영국의 페레그린투자주식회사와 「페레그린·대성개발은행」설립에 합의,27일 평양에서 「이행합의서」를 조인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28이 보도했다.
  • 한민족 「반일 응어리」 풀기 시도/일 「명성황후 시해」왜 사죄하나

    ◎전범국·식민지착취 오명씻기 모색/과거사 정리… 아주지도국 위상 노려 일본 정부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 사과하기로 한 것은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응어리 진 반일감정을 풀어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는 한일관계를 전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양국민간 감정의 골을 메워야 한다는 양국정부의 공통된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전향적인 한일관계의 구축에는 일본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것 같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일본은 올해가 종전 50주년,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이라는데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패전 50년이 지난만큼 침략전쟁과 식민지 경영이라는 과거의 굴레를 벗어던지고,올해를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도적 위상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 시대성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본의 속마음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도 양국 관계의 전향적인 발전이라는 필요성에는 공감한다.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광복 50주년과,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을검토해왔다. 애당초 일본정부가 원했던 것은 아키히토(명인)국왕의 한국 방문이었다.실제로 일본측은 초대 조선총독이었던 데라우치가 조선에서 수집해간 2천여점의 문화재를 조건없이 반환하는등의 「선물」을 갖고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양국 정부는 한국민의 감정이 아직까지는 일본왕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으며,양국간에 국교정상화 30주년 기념행사를 논의한다는 자체에도 반감을 갖고 있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어쩔 수 없이 기념행사의 준비는 한일의원연맹과 한일친선협회등 민간기구로 넘어갔다.대신 양국정부는 과거사 정리에 대한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가 반일감정의 중요한 이유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한국민의 감정을 푸는 첫번째 열쇠로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사과라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평시에 타국인이 군대의 비호아래 주권국가의 궁궐을 무단 침입,황후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끔찍한 만행이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매우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비난받고 있다.최근 일본 내부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일본정부가 시해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문서와 증언이 잇따라 발견돼 왔다.또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칼이 지난해 8월 규슈(구주)에 있는 신사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일본은 지난 88년 4월28일 참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후지타(등전) 외무성 아시아국장을 통해 『역사상의 문제는 그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정부관계자가 그것을 받아들여 인식을 깊게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가 어느 정도로 우리 국민의 가슴에 와닿을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한일 양국 정부의 미래를 위한 과거 정리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불 대선정국의 급변(해외사설)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는 지난 90년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은 공익을 위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5년전 그의 분석은,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한지 5주일이 지난 지금 맞아떨어지고 있다. 교육개혁법안이나 실러­마레샬 도청 사건,그리고 미국의 프랑스내 스파이 활동사건 등은 정부내에서 대통령선거 경쟁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국토보안국(DST)이 다수의 미국인들의 프랑스내 활동을 보고했으며 이에따라 총리실과 외무부·내무부및 대통령궁 사이에는 협조체제가 구축됐다. 그런데 그 활동의 공개가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요원들에게 두어지는 혐의를 확인했으나 프랑스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에도 함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무장관의 이런 분개는 사건 공개 다음날 보도됐으며 이는 미국과 프랑스 양국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그것은 외무장관이 지지하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과,샤를 파스콰 내무장관이 지지하는 발라뒤르 총리간의 경쟁의 결과다. 시라크 시장은 책임을 모면하려는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발설자를 규명하는 정부의 조사를 요구한 외무장관을 격려했다. 시라크 시장은 7년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사용했던 논쟁의 수법을 그대로 쓰려고 한다.미테랑 대통령은 당시 시라크 시장과 레몽 바르 전총리가 우파 후보로 대립됐을 때 「국가 수호자」임을 자처했었다. 상대방들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취한 행동과 각료의 다수가 주위에 모인 점을 이용하려 들까.시라크 시장은 총리 공관인 마티뇽에 주어진 사실들이 불리하다는 점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의 왜곡과 함께 외무장관에 의한 정부의 연대성이 깨어진다는 희생도 따를 것이다.
  • 「모래시계의 사회적 영향」 방송우리 토론회

    ◎드라마론 성공… 사회엔 부정적 영향/뛰어난 영상미 불구 폭력미화·가치관혼란 불러/제작팀을 홍보전략에 말려든 언론보도도 문제 「모래시계의 사회적 영향에 관한 토론회」가 23일 하오2시 방송위원회 대 회의실에서 열렸다.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마련한 이 토론회는 최근 높은 시청률과 함께 상당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SBS­TV의 기획특집 드라마 「모래시계」와 관련,이 드라마가 우리 사회에 미친 긍·부정적 영향에 대한 평가와 바람직한 드라마 제작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민웅 교수(한양대)와 김성희 교수(한양여전·방송평론가)가 발제를 맡고 「모래시계」의 작가 송지나,연출가 김종학씨를 비롯,윤청광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정진수 성대교수,임강호 KBS드라마국장,유수렬 MBC TV제작국장,김우광 SBS TV제작국장,최양수 연대교수,도종수 한국청소년개발원 정책실장,이연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모래시계 증후군­신문과의 합작품」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한 이민웅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TV드라마 가운데 「모래시계」만큼 거의 모든 기사장르에 걸쳐 신문의 조명을 단기간에 그토록 많이 받은 드라마는 일찍이 없었다』면서 『「모래시계」의 열풍은 신문보도의 도움을 적지 않게 받았다.특히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던 중년의 남성시청자를 끌어 들이는데 신문보도가 상당히 기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6개 중앙일간지들이 「모래시계」가 방송된 지난 6주동안 게재한 관련기사들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같은 주장을 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모래시계」와 관련된 기사는 총 85건으로 신문당 평균 14.2건의 기사가 실렸다.이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기획·해설기사가 60건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고 ▲사설·칼럼이 7건(8.2%)이었으며 최초로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까지 실시됐다.「모래시계」에 대해 단 한줄이라도 비판적 지적을 한 기사는 24건으로 전체의 28.2%에 그쳤고 작품성 및 사회적 영향을 심도있게 분석한 본격적 비판기사는 단 한건도 없었다. 「모래시계」에 대한 기사경쟁이 뜨거웠던주요인으로 이 교수는 『좁게는 신문이 「모래시계」제작팀의 교묘한 「기사던져주기식 홍보작전」에 말려든 점과 넒게는 증면경쟁이라는 언론환경이 낳은 구조적 병폐』를 꼽았다.「모래시계」가 방영되었던 기간은 각 신문이 타블로이드판 TV가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은 시기와 맞물려 「모래시계」가 그 덕을 보았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질이 따르지 못하는 양 위주의 증면경쟁과 특정기사를 다른 신문사가 줄줄이 따라가는 「떼거리 보도」는 지양돼야 한다』면서 『언론의 으뜸가는 사회적 역할이 환경감시 기능인데 신문매체가 지난 6주동안 경쟁매체에 대한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내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모래시계의 드라마적 성취와 사회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김성희교수는 「모래시계」가 드라마를 넘어선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금기시돼온 70∼80년대 현대사로까지 드라마의 소재를 넓힌 점 ▲탁월한 영상미학으로 드라마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폭력배를 영웅적으로 미화해 시청자를 가치관의 전도상태로 이끌고▲물리적 힘과 자본의 위대성,「강한자가 아름답다」는 정글의 가치관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잦은 폭력묘사로 청소년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친 점 등은 이 드라마가 낳은 부정적 영향으로 지적했다.또 ▲등장인물의 성격이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인물설정이 작위적인 점 ▲현대사와 별 관련이 없는 순애보를 끌어들여 멜로적 구성으로 몰고간 점 등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1년여에 걸친 사전제작 ▲공영방송사가 아닌 프로덕션제작으로 ▲영상세대의 감각에 호소하는 극적 재미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유선방송의 등장으로 좁아진 방송드라마의 입지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얘기했다.변화된 방송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방송드라마가 「고품위화」해야 된다는 점이 이 드라마를 통해 입증됐다는 것이다. 발제강연에 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KBS와 MBC제작국장까지 「모래시계」의 작품성을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속에서 그 폭력성과 카지노 묘사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이 컸다.윤청광 부회장은 『「모래시계」를 계기로 후속 드라마의 폭력지수가 덩달아 높아질까 걱정』이라고 말했고 도종수 실장은 『폭력은 어떤식으로든 반사회적 요소』라면서 『아무리 오락물이라도 안방극장의 공익성을 무시해선 안될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대해 연출자 김종학씨는 『이 드라마의 폭력장면은 어디까지나 주제를 「운반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고 SBS 김우광 국장은 소재주의로 떨어지지 않도록 이후 프로엔 「폭력금지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유럽순방 수행기업인 63명 확정

    청와대는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수행할 기업인 63명의 명단을 확정,22일 발표했다. 수행기업인은 정세영 현대,김우중대우,구평회 LG,최종현 선경,김만제 포철,김석원 쌍용,김선홍 기아,장치혁 고합그룹회장등 대기업 대표 53명과 중소기업대표 10명이며 여성기업인 7명도 포함돼 있다. 금융계 인사로는 장명선 외환은행장 심형섭 대한재보험사장 김창희 대우증권 사장이,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는 정몽준 축구협회장도 수행하게 된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35명 ▲독일 37명 ▲영국 31명 ▲체코 11명 ▲덴마크 2명 ▲벨기에 6명 등이다. 청와대는 이들 수행기업인들이 유럽연합(EU)기업들과 교역 투자및 산업기술협력을 본격추진하는 한편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방문국 주요기업인들과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교역 투자 산업기술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개별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행기업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수행국). ▲김석원 쌍용회장(프랑스) ▲윤영석 대우중공업회장(체코) ▲구자홍 LG전자사장(영국 독일) ▲정세영 현대회장(영국) ▲강진구 삼성전자회장(벨기에) ▲최종현선경회장(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 ▲구평회 LG상사회장(6개국 모두 수행) ▲김우중 대우회장(프랑스 체코 독일) ▲김선홍 기아회장(독일) ▲장치혁 고합회장(프랑스 독일) ▲김만제 포철회장(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정몽준 현대중공업고문(독일 영국덴마크 벨기에) ▲정몽원 한라중공업부회장(영국) ▲김광현 진로부회장(프랑스) ▲박세용 현대종합상사사장(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김창희 대우증권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배순훈 대우전자사장(프랑스) ▲강병호 (주)대우사장(독일 영국)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체코 독일 영국)▲신세길 삼성물산사장(프랑스) ▲이대원 삼성항공사장(프랑스 독일) ▲박수환 LG상사사장(프랑스 체코) ▲김승정 선경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송영수 한진중공업사장(독일) ▲조양호 대한항공사장(프랑스) ▲김덕환 쌍용사장 (프랑스) ▲차형동 쌍용자동차사장(독일) ▲남일 금호사장(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이정국 대림산업사장(프랑스) ▲최종인 두산상사사장(독일) ▲원무현 효성물산사장(독일 영국) ▲김용구 한일합섬사장(독일) ▲채희경 삼미사장(독일 영국) ▲최석철 코오롱상사사장(독일 영국)▲이상운 고려합섬사장(벨기에) ▲유영일 해태상사부회장(프랑스 체코 영국) ▲김교남 미원통상사장(영국) ▲김희용 동양물산사장(영국) ▲장명선 외환은행장(프랑스 독일 영국) ▲권석명 동양화학사장(프랑스) ▲김무동 남반도체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허진규 일진전기회장(벨기에) ▲김영대 대성산업사장(프랑스) ▲김종성 로케트전기사장(프랑스) ▲남상은 영창악기사장(프랑스 독일) ▲심형섭 대한재보험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이석재 삼익악기회장(프랑스 체코) ▲이용태 삼보컴퓨터회장(독일 영국) ▲이운형 부산파이프회장(프랑스) ▲최석한 인켈사장(독일 영국) ▲최진우대농사장(독일 영국) ▲고우섭 동우IMS사장(영국) ▲권영렬 화천기계사장(독일) ▲변효수 국동사장(영국) ▲이민화 메디슨사장(독일) ▲강귀희 OverScore사장(프랑스 독일) ▲문영희 K&M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송효순 국제전자의료사장(프랑스 독일) ▲신수연두고전자사장(독일 영국) ▲안희정 (주)사라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이영희 이영희 한복사장(프랑스) ▲진태옥 프랑소와즈사장(프랑스) ▲황정현 전경련상근부회장(프랑스 독일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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