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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5명 바닷물 익사/진도 만금리서

    【진도=최치봉 기자】 10일 하오 2시 쯤 전남 진도군 군내면 만금리 앞 바다에서 이 마을 정대성씨(35)의 진호(7)·진형군(6)과 진아양(8) 등 3남매를 비롯 같은 마을 차경태씨(51)의 딸 은숙(8),김영구씨(35)의 딸 소현양(6)등 5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 예술의 전당 일대 체증/오케스트라 공연 지연(조약돌)

    ○…6일 저녁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있은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회(지휘 정명훈)는 추석을 앞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오케스트라 단원이 탑승한 버스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시간가량 지연되는등 차질을 빚었다. 단원들은 이날 저녁8시인 공연시간에 맞춰 저녁 6시30분 숙소인 강남의 리치칼튼 호텔을 출발했으나 길이 막혀 평소 20분이면 충분하던 거리를 무려 2시간30분이나 걸려 도착,저녁9시에 간신히 공연을 시작. 특히 이날 공연은 이홍구 국무총리,조순 서울시장,이회창 전총리,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등 「귀빈」을 비롯,많은 청중으로 대성황을 이뤘는데 연주가 지연되자 주최측은 좌불안석.그러나 먼저 연주회장에 와 있던 이날 연주회의 피아노 협연자 야브론스키와 피아니스트출신 지휘자인 정명훈씨가 번갈아 피아노 독주곡을 연주,관객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연주회의 체면을 살렸다.
  • 갈리 유엔 총장 여성대회 맞아 르몽드지 기고

    ◎「성의 평등」 영원한 토론/여성이 세계를 돕는 방법 찾기를 북경세계여성회의 개최에 맞춰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프랑스의 르 몽드지 5일자에 「성의 평등,영원한 토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특별기고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오늘 세계의 눈은 북경에 쏠려 있다.유엔의 1백85개 회원국과 2천5백개 이상의 비정부기구들이 인류의 장래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북경에 모여있다.중국이 제4차 여성회의를 열기로 한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건이다. 안보리의 회원국인 중국은 오래전부터 국제 평화 추구에 동참해 왔다.중국은 지금 지구의 사회및 경제 문제에 문호를 개방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취할 자세도 보여준다. 북경대회에서 토론하려는 가장 기술적인 문제들의 뒷면에는 사회의 선택이 은연중에 있다는 점을 감추지 말자.그리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보와 망설임 및 비난도 있었다.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유엔 50주년을 맞아 여성 문제를 위해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그리고 평등의신장,다양성의 존중,현대화의 확산 등의 3가지 과제가 다뤄지기를 바란다. 평등 신장은 이번 대회의 첫번째 요구사항이다.유엔헌장은 서문에서부터 「강대국이나 약소국을 불문하고 남성과 여성간 인권의 동등」을 규정하고 있다.46년부터 이 기본 목적을 다뤄온 것은 바로 유엔이다.그후 유엔의 규범적 약속들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특히 85년 나이로비에서 제안돼 여성에 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척결 협약이 채택됐다.그 협약은 여권 신장을 위한 2000년까지의 행동전략이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인권이 추상적 선언이어서는 안되고 일상생활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성의 평등은 사회의 기본요소가 아니라 얻어내야 하는 목적이다.그것은 또 유엔헌장이 밝힌 지식이 아니라 영원히 토론해야만 하는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각종 기구와 교육을 통해 동등한 기회를 신장시켜야 한다.건강치료와 사회적 지위및 정치인이 될 수 있는 방안 등을 통해 동등한 조건을 신장시켜야 한다.마지막으로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 남아 있는 차별을 없애면서 존엄의 동등도 신장시켜야 한다. 다양함을 존중한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두번째 과제이다.이것은 배타와 비타협성 등이 늘어나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그리고 여성들은 많은 폭력의 주요목표가 되고 있다.북경대회 참석자들은 상이함에 관심을 두고 다양성을 이해하며 문화·전통·정신을 존중하려는 열렬한 의무감을 갖고 있다.인간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이런 상이함 때문이다.오히려 그것은 문화와 전통의 이름 아래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그러나 그것은 보편성이 고차원적으로 생각되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화의 확산은 3번째 과제이다.그것은 사회를 발전시키고 보다 넓은 자유 속에서 삶의 가장 좋은 조건을 만들어낸다는 헌장서문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북경대회는 여성 문제를 다루는 회의일 뿐 아니라 여성들의 회의이어야 한다.왜냐하면 이번 대회는 궁극적으로 여성들을 돕자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세계를 돕도록 하는 것인 까닭이다.여성들은 우리가 수호하려는 민주주의와 평화및 발전의 선봉에 서왔다.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성들이 하는 미래의 메시지에 신뢰를 보내는 바이다.이번 대회가 연설을 듣기 위해 불평등과 차별에 대해 고찰하기만 하는 수준을 벗어나기를 바란다. 여성들의 허약함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을 때 나는 그들의 용기에 대해 말하고 싶다.또 여성들의 고통에 대해 들으면 여성들이 우리들에게 일깨워주는 감탄에 대해 말하고 싶다.여성차별에 대해 들으면 여성들의 현대성을 말해주고 싶다.
  • 유형의 수도 이르쿠츠크(시베리아 대탐방:34)

    ◎왕정반란 「12월 당원」들의 마지막 안식처/유형 온 주모자가 살았던 주택을 박물관으로/앙카라 강변엔 17세기 「시베리아 정복탑」 우뚝 이르쿠츠크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물은 앙가라강변에 세워진 시베리아 정복탑이다.총독청사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오벨리스크다.동진하던 러시아 정복자들은 17세기말 이곳에 이르러 가쁜 숨을 내쉬고는 잠시 정복의 발길을 멈추었다.그리고는 이곳에 높이 10여m의 대형 정복탑을 세워 그동안의 공적을 자축했다.정복의 상징인 대형 쌍독수리 문양 아래 모라비요프·아무르스키·스페란스키 등 정복자들의 이름이 쓰여져있고 「시베리아 정복자들에게 영광있기를」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철도 개통… 도시 부흥 이르쿠츠크는 1686년 정식 도시가 된 뒤 성장을 거듭,1764년에는 이르쿠츠크 구베르니(주)의 수도가 됐다.그러나 도시발전의 진짜 전기는 1898년 시베리아철도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찾아왔다.따라서 3년 뒤면 동시베리아 철도가 개통된지 1백주년이 된다.당시 이곳은 주도 였기 때문에 동시베리아의 철도업무를 이곳에서 관장했다.관공서 거리였던 칼 마르크스거리에는 당시 이르쿠츠크·부리야티·치타주의 철도를 총괄하는 동시베리아 철도청이 있었다.4층짜리 대형 대리석건물인데 혁명 전 세워진 건물원형에다 혁명 뒤 소비에트식 건물장식을 곳곳에 덧붙이고 역시 혁명성이 강한 대리석 조각까지 건물상단 곳곳에 만들어 붙여서 연대불명의 이상한 건물이 돼버렸다.시베리아 곳곳에 이런 식으로 옛건물에 사회주의 장식을 덧붙여 건물의 원형을 훼손시킨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르쿠츠크는 혁명 전 러시아 유형의 수도였다.특히 1825년 왕정에 반대기치를 내걸고 반란을 일으켰던 「데카브리스트」(12월당원) 주모자들 대다수가 이곳으로 유형 와 생을 마쳤다.사회주의 시절 볼셰비키들은 이 데카브리스트의 반란을 혁명의 시작이라고 추앙했다.그래서 이곳은 혁명의 성지 같은 곳이 됐다.당시 데카브리스트들이 유형 와 거처했던 집을 개조해 박물관으로 만들고 성역화해 놓은 이들의 무덤이 곳곳에 있다. ○교회에 구경꾼들 몰려 제르진스키거리에있는 「돔 무제 데카브리스트」는 1826년부터 30여년간 12월당 혁명주모자들 수명이 유형생활을 했던 집을 박물관으로 꾸민 대표적인 명소다.12월당 혁명은 1825년 알렉산더 1세가 후사 없이 죽고 그의 동생인 니콜라이 1세가 뒤를 이어 즉위할 즈음에 일어났다.당시 군대내에 왕정폐지를 주장하던 비밀결사조직인 12월당원 5백여명이 「새 차르즉위 반대,공화정 수립 지지」를 내걸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나드광장에서 무력저항을 시작한 것이다.25년 12월14일 하오3시 직후였다.물론 이 저항은 왕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분쇄됐고 이후 주모자 5명은 처형되고 나머지 주모자급 1백28명이 모두 시베리아로 유형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이들은 중죄인으로 유형지에서도 모두 죽을 때까지 카타르가(쇠족쇄)를 차고 살아야했다.박물관 자료에는 당시 12월당원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한 「북 소사이어티」와 키예프를 중심으로 한 「남 소사이어티」등으로 나뉘어 이미 광범위한 비밀세력을 형성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데카브리스트들의 박물관,그들의 무덤이 있는 교회입구에는 반드시 늘어서서 여행객들을 맞는 불청객들이 있다.바로 구걸꾼들.입구의 좌우로 10여명씩 늘어서서 연신 성호를 그으면서 자비를 구하는 데 도저히 그냥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이들을 위해 잔돈을 준비하는 것도 신경써야 할 일이다. 이르쿠츠크는 폴란드인들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도시다.제정 러시아시절부터 러시아에 이주해온 폴란드인의 정신적 수도 같은 곳이고 폴란드인들의 대성당이 이곳에 있다.시베리아 폴란드인들도 유형 와 정착한 사람들이다.나폴레옹시대가 지난 1861년 당시 바르샤바가 있는 동폴란드는 러시아영토였다.1861년부터 63년까지 폴란드인들은 거센 독립운동을 전개했다.그러나 이 독립운동은 실패로 끝났고 1만여명이 시베리아로 유형을 왔다.이들의 주유형지가 바로 이르쿠츠크였고 그들의 친척·후손들이 지금도 이 일대에 모여살게 된 것이다. 주청사 바로옆 「폴란드혁명거리」에 위치한 폴란드성당인 「성모 무염시태(무염시태)성당」도 1884년 이들이 세운 것이다.소련시절 교회가 폐쇄된 채 국유화돼 시립 파이프오르간 연주장 등으로 쓰이다 지난해말 건물 일부가 폴란드신도들에게 되돌려졌다.폴란드에서 파견돼온 베르다벳다라는 젊은 수녀는 현재 이르쿠츠크 오블라스치(주)에 약 3천여명의 폴란드인이 사는 데 매주 3백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미사를 올린다고 했다.이곳 뿐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크라스노야르스크·옴스크 등 시베리아 여러 곳에 폴란드성당이 있는 데 하나 같이 교회건물 반환문제를 놓고 러시아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폴란드 혁명거리로 모스크바에도 많은 폴란드인이 살고 폴란드 성당이 2곳 있는 데 이들은 시베리아 폴란드인들과는 또 다른 이주배경을 갖고 있다.우크라이나·벨로루시 등 서부러시아는 과거 폴란드의 지배를 받았다.당시 그곳에 살던 폴란드인 다수가 모스크바로 옮겨가 살았다.특히 폴란드인들은 교육열이 높아 모스크바의 각종 대학·인스티튜트(단과대학)등에서 공부했다.소련시절에는 모스크바 거주 폴란드인수가 10만명을 넘었다.모스크바의 가톨릭교회도 소련시절 국유화됐는 데 최근 반환을 요구하는 폴란드인들과 시정부가 맞붙어 유혈충돌까지 벌어졌다.모스크바 폴란드성당건물은 외양만 교회이지 시정부에서 건설회사 사무실로 사용해 내부는 완전히 일반 사무실처럼 바뀌어 있다.러시아전역이 마찬가지지만 국유화된 교회는 이렇게 사무실로,창고로,때로는 감옥으로도 바뀌어 철저히 파괴됐다.모스크바의 폴란드성당은 몇개월 전 건물일부가 반환돼 폴란드인들과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외국인 가톨릭신자들이 그곳에서 미사를 본다. 이르쿠츠크의 폴란드성당 멀지 않은 곳에는 주청사건물을 비롯한 정부청사들이 들어서있다.시베리아의 각 도시들이 마찬가지지만 주도에는 주청사·지방의회·지방선거위원회 등과 함께 연방대통령 대리인의 집무실이 나란히 들어서 있는 게 흥미롭다.93년말 새헌법 채택으로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자신의 심복들로 임명하는 지방관을 보내 주정부의 일을 감독·감시토록 하는 것이다.그래서 주민이 선거로 뽑은 주지사·시장과 이 대통령 대리인 사이에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 차이석 선생/독립단체 임정중심 결집 주역(이달의 독립운동가)

    ◎총독 암살기도 사건에 연루돼 변고/상해 건너가 독립신문 기자로 활약 국가보훈처가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동암 차이석(1881년7월 26일∼1945년 9월9일)선생은 임정요인으로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자다. 20대중반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대성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이 학교 교사로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비밀결사 신민회의 평양지회 평의원으로 활약하면서 애국정신을 키워나갔다. 신민회는 당시 교육기관의 설립과 만주 독립군기지개척등 국권회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그 결과 1911년쯤에는 이시영 등 일부 인사들이 만주 서간도에 독립군기지를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비밀결사 신민회 가입 선생은 안창호선생의 뜻에 따라 교육운동에 헌신하던중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이른바 데라우치(사내)총독 암살기도사건에 연루돼 3년여동안 옥고를 치렀다. 그이후 1919년 평양에서 3·1운동에 참가했다가 보다 적극적인 항일투쟁을 위해 중국 상해로 건너갔다. 상해에 도착한 선생은 임정기관지로주3회 발행되던 「독립신문」기자로 일했다. 1921년 이 신문사의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선생은 박은식등과 함께 임정을 구심점으로 삼아 독립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애국세력의 결집에 힘을 쏟았다. 임정은 수립초기 국·내외 동포의 지원과 만주지역 독립군 단체들과의 긴밀한 연계등으로 대일항전의 구심체역할을 수행했지만 1920년 외교노선의 실패등에 따른 책임추궁문제에 휘말려 지도체제가 심하게 동요를 겪던 중이었다. 1921년 임정존립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국민대표회의의 소집요구가 거세지자 선생은 이동령·김구·이시영·조소앙·이동휘 등 임정 주요인사들과 함께 독립운동계의 대동단결을 역설,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면을 통해 『임정의 내일은 곧 군주제의 청산이며 민주화의 새출발을 기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사불란하게 전진하고 대동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선생은 특히 「임정무용론」이 대두되던 1922년 임정에 가입,임정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생은 임정 의정원의원을 지내면서 안창호선생이 이끄는 흥사단 이사로 근무하는등 청년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임정은 1930년초 오랜 혼란을 극복,조소앙의 삼균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독립당을 기초정당으로 창당,독립운동수행을 위한 체제정비에 성공했다. 선생은 이에 따라 한독당기관지 「상해한문」의 편집인겸 인쇄인으로 임명됐으며 1930년 임정 의정원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정원 국무위원 선임 임정은 이후 1932년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항일투쟁에 이어 1934년 강병학 의사의 홍구공원 폭탄투척사건등을 일으켜 한국인의 독립염원을 세계에 떨쳤다. 그러나 임정은 이 사건의 여파로 14년동안 머물렀던 상해 프랑스조계를 떠나 항주등으로 이동하게 됐다. 1932년 항주 의정원회의에서 선생은 김구·신익희·이동령·조성환등과 함께 국무위원에 선임돼 임정을 이끌었다. 그러나 임정의 시련은 이어졌으며 이때마다 선생은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35년 조선민족혁명당이 조직돼 임정요인중 일부가 임정을 떠나 임정와해의 위기가 닥치자 선생은 광동,항주등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가를 찾아다니며 임정의 임무와 의의를 강조,임정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선생을 포함한 임정요인의 노력에 힘입어 임정은 전열을 정비하고 주석 이동령을 비롯,김구와 선생등 국무위원을 선출했다. 이들은 또 민족혁명당의 창립으로 한국독립당이 없어짐에 따라 다시 여당으로 한국국민당을 설립했다. 한국국민당은 창립선언문에서 「국가주권의 완전한 광복으로 민주공화국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당은 일제 군사정보수집활동과 청년대원의 국내잠입 및 일제시설파괴,일제 요인제거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해방직후 중경서 별세 임정은 중국내 여러 지역을 거쳐 1935년 중경에 자리를 잡고 직할부대로 한국광복군을 창설,한국독립운동의 최고 통수기관으로 위치를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생은 임정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선생은 중경 임정에서 국무위원과 중앙감찰위원장등을 맡아 대일항전을 지원하다 해방을 맞은 1945년9월9일 임정청사에서 눈을 감았다. 선생의 유해는 이동령의 유해와 함께 국내로 봉환돼 서울 효창원에 안장됐다.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면암 최익현(외언내언)

    면암 최익현선생은 조선조말의 거유로 나라안팎이 시끄러울때 마다 상소와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대쪽같은 충신이었다.흥선대원군의 실정을 탄핵하다 제주도·흑산도 등에 귀양가기 여러번이었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반대시위를 주도한 죄로 투옥되기도 했다.면암은 『내 목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상투는 끊을 수 없다』고 버텼지만 선생의 완고함 뒤엔 깊은 뜻이 숨어 있었다.선생에게 있어 상투는 가치질서의 상징이었다.『상투를 끊되 자주적인 사고를 통해 자주적인 결단으로 끊어야 한다.개화의 물결이란 명분으로,일본의 강요에 의해 끊을 수는 없다』는 것이 선생의 유명한 「상투논리」였다.이같은 기개와 지조에는 대원군마저 감복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항일투쟁을 호소하면서 납세거부,철도이용안하기,일본상품불매운동 등을 펼치다가 그 이듬해인 1906년 전북 순창에서 몸소 의병을 일으켰다.그때 선생의 나이 74세.의병 4백명을 거느리고 일본군과 싸웠으나 패배할 수밖에 없었고 체포된 뒤 일본 대마도로 끌려가 억류됐다. 그곳에서 『일본쌀은 한톨도 먹지않겠다』면서 단식에 들어간 선생은 1907년 1월1일 이역만리 일본땅에서 순국했다.그해 11월 선생의 유해가 환국했을때 부산포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수만명의 유림이 대성통곡,천지를 진동시켰다고 한다.매천 황현은 이때의 모습을 이렇게 읊었다.『곡소리 방방곡곡 삼백군에 이었는데/이나라의 높은 정화,한 외로운배에 가득하네』 선생이 안장된곳은 충남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관리가 허술했던 탓인지 선생의 묘소가 지난달 25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유실되고 말았다.유해는 간데없고 비석과 상석도 토사더미에 묻혔다.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유해를 찾는대로 국립묘지로 이장,후손들에게 선생의 충절을 널리 알려야 한다.위대한 학자이자 투철한 애국지사의 혼이 깃든 묘소를 이처럼 방치한 것은 우리모두의 책임이다.
  • 서울대교수도 「5·18」 기소 촉구/2백21명 성명

    서울대교수 2백21명은 29일 상오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검찰의 5·18관련 불기소처분등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검찰은 5·18관련 불기소처분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정부와 국회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5·18내란의 주동자를 수사하여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헌법재판소는 검찰불기소처분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시민·사회단체의 헌법소원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지난 87년 4·13호헌조치 반대성명에 참여했던 1백22명보다 훨씬 많은 16개 단과대학과 3개 전문대학원에서 모두 2백21명의 교수가 서명에 참여했다.
  • 러 SLBM실험/북극서 발사 성공

    【모스크바 AFP 연합】 지난주 북극에서 러시아가 실시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실험이 대성공을 거뒀다고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지가 발렌틴 세리바노프 러시아 해군참모총장의 말을 인용,29일 보도했다.
  • 폭우 피해 4천억대 예상/53명 사망·실종

    ◎태풍 소멸… 한강수계 안정 26일 자정쯤 우리나라 황해도 해주만 등 중북부 해안에 상륙했던 제7호 태풍 재니스는 당초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급격하게 세력이 약화돼 27일 새벽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한 뒤 소멸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상오 5시를 기해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내렸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해제했다. 건설교통부도 태풍 재니스호에 대비해 계속해온 한강수계 각 댐의 방류를 27일 상오1시부터 대폭 줄이기 시작,한강 유역이 범람의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이날 하오 2시 현재 4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2백64가구 8백6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농경지 2만6천6백97㏊가 침수되거나 유실되고 건물 2백46채가 부서졌으며 도로 7백18곳,교량 82곳,하천 제방 4백57곳이 파손되는 등 1천1백9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책본부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진행되면 지난 87년7월 태풍 셀마 상륙 때의 피해액 3천9백13억원을 초과해 재해 사상 최대 피해액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천재 곳곳에…지구촌 몸살/서인제도 열대성 폭우·화산폭발 주민대피

    ◎돌풍에 학교 붕괴… 80명 사상­중/뉴욕주 산불… 숲·집 대량 소실­미 【뉴욕·북경 AP 로이터 연합】 미국에서는 산불과 열대성 폭풍우 등으로 주민들이 대피하는가 하면 서인도제도에서도 열대성 폭풍우 및 화산활동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 중국에선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학교건물이 무너지면서 학생들이 건물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등 세계 곳곳이 갖가지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돌풍:중국 강소성의 핑차오 마을에서 지난 22일 강력한 돌풍으로 한 고등학교 건물이 무너지면서 7명의 학생이 숨지고 70여명은 부상했으며 마을도 대부분 파괴됐다고 이 지방 교육관계자들이 25일 밝혔다. 또 이날 돌풍으로 85채의 가옥들이 부서지고 2천5백그루의 나무들이 꺾이거나 부러졌으며 20여개의 전신주가 부서졌다.인근 3개 마을들도 돌풍으로 14만5천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미국 뉴욕주 산불:가뭄이 심각한 뉴욕주 햄프턴스 해안 부근에서 24일 발생한 산불로 수천㏊의 산림이 재로 변하고 많은 가옥들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주민들은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최근 50∼60년래 뉴욕주에서 이같은 규모의 화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서인도 제도 및 미국남부 열대성 폭풍:열대성 폭풍 아이리스가 25일 카리브해의 소앤틸리스 제도들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열대성 폭풍우 제리는 미국의 플로리다와 조지아주에 상륙,많은 비를 뿌렸으며 허리케인 움베르토가 대서양상에서 북쪽으로 진로를 바꾸었으며 또다른 폭풍우 카렌도 더욱 기세가 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몬트세라트섬 화산활동:서인도 제도의 영국령 몬트세라트섬에서는 23일부터 열대성 폭풍우와 함께 화산활동이 시작되면서 텐트 등에 피난했던 수천명의 주민들이 다시 다른 지역으로 피난했다.
  • 한강 홍수위험 벗어났다/태풍 개성상륙… 급속 약화

    ◎「재니스」 오늘 하오 원산 거쳐 동해로/중부 50∼1백50㎜ 폭우 한강·금강이 한반도에 상륙,북한 남부를 관통하는 제7호 태풍 재니스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홍수위기를 완전히 넘겼다. 중부지방 물줄기의 대동맥 한강과 금강은 지난 23일부터 중부지방에 걸쳐 있는 강한 비구름대가 쏟아부은 최고 6백㎜ 이상의 집중호우로 3일째인 25일 하오 일찍 홍수경보가 발효되고 하오 늦게 위험수위에 육박해 한때 범람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26일 새벽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져 일단 범람위기를 넘기면서 수위를 낮춘데다 이날 밤늦게 충청·경기 서해안을 스쳐간 태풍 재니스도 예상보다 적은 비를 뿌려 27일 자정쯤 양대강은 범람위기에서 거의 벗어났다. 또 한강과 금강이 홍수위기를 넘기는데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최고수위를 기록한 뒤 하루 반나절 가량 지나 태풍이 중부서해상에 접근해옴에 따라 북한강과 남한강의 최대 홍수조절 기능을 하는 소양댐과 충주댐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충분한 수량을 방류,저수 여유폭을 크게 늘린 것도 결정적인 몫을했다. 한편 재니스는 27일 자정쯤 경기만해안 약 80㎞해상까지 북상해 육지에 바짝 접근하면서 27일 상오 5시쯤 북한 개성부근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재니스는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세력을 잃고 온대성저기압으로 변한 뒤 북동진으로 방향을 틀어 개성쪽에 상륙,북한지역을 관통하고 상오 늦게 원산쪽 동한만 해안까지 진출하고 하오 5시쯤 원산 동북동쪽 약 3백30㎞ 해상까지 빠져나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잃으면서 소멸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니스는 서해상을 거쳐 상륙하는 과정에서 서해안지역과 중부 일대에 50∼1백50㎜의 많은 비를 뿌렸다. 재니스는 중국 상해 부근해상으로 올라올 때까지만해도 진행속도가 시간당 18∼22㎞ 정도로 매우 느렸으나 목포서쪽 해상에서부터 32㎞의 매우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다가 하오 늦게부터 30㎞ 정도의 속도로 해주만부근에서부터 북동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니스는 이날 하오 9시까지 중심기압 9백96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20m의 C급 태풍 세력을 유지했으나 육지에 가까워지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지난 23일부터 4일째 집중호우가 계속된 이날 하오 9시 현재 중부지방의 지역별 강수량은 보령 6백24㎜,서산 5백24㎜,청주 4백21㎜,춘천 4백6㎜,서울 4백4㎜,대전 2백45㎜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 나갈 때까지 충청서해안 4백∼8백㎜,중부 3백∼6백㎜ 가량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오 12시 현재 한강 인도교 수위는 위험수위 10.5m,경계수위 8.5m를 훨씬 밑도는 8m를 기록했으며 금강 수위도 경계수위 6.5m보다 많이 낮은 4.24m를 기록했다.
  • 「신 3김 시대론」의 반시대성(사설)

    집권후반을 맞는 김영삼 대통령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다.그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이른바 「신 삼김시대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였다고 한다.그것을 개인 차원의 호오의 반응처럼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라도 이 말에는 모순이 내재한다.3사람이 경쟁하다 한사람의 승리자가 나오면 그것으로 그시대는 정리된다.이미 승리한 사람까지 끌어내려 새로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게임의 법칙에 어긋난다.더구나 그 승리가 단회의 시한성을 규칙으로 하면 더욱 그렇다.그러므로 김대통령의 말은 「지적」이지 「불만」이 아니다. 「말」을 주체로 하는 언론의 수사학이 오류를 범하면 사회에 얼마나 잘못된 풍조를 만드는가 자성하기 위하여 하는 말이다.경쟁에서 낙오한 세력의 만회를 위한 노력은 별개의 것이다.승리한 한 김을 이어 차세대 신「김」이 등장,가세하여 새로운 삼금시대가 도래하면 그때 이런 용어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간담회를 관류한 대통령의 의지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 믿음직한 새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이것은 민족의 이상이다.그것을 위하여 우리의 삶이 의미를 갖는다.그런데도 그것을 아주 냉담한 타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유감스럽다.현정부를 평가절하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기꺼이 폄하하는 자학에 빠진 것 같다. 애를 써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커다란 사건사고가 일어나서 「그일」의 빛을 바래게 한 것이 현정부의 불운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그럴때면 마치 현정부가 운이 따르지 않는 불행한 구성원이라는 듯한 언외의 뜻을 내비치기도 한다.그러나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운명이고 현실이다.그 모두는 우리 모두가 이미 이룬 것이거나 저질러 놓은 일들의 결과이다. 민선의 새서울시장이 삼풍사고현장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했듯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운명인 것이다.정부를 평가절하하는 쾌감에 취해 자학할 때마다 패배주의가 은연중에 우리를 잠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미 허리케인 속출 “비상”/8월까지 9회… 59년만에 최다

    ◎“20년후 「최고 위력」 곧 발생” 우려 【뉴욕=이건영 특파원】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허리케인도 올해 가장 많이 형성될 전망이어서 피해 등이 우려된다.이미 대서양 카리브해 동쪽에서 올들어 8번째 허리케인인 움베르트와 9번째의 허리케인인 아이리스가 형성돼 미국 남동부지방으로 향하고 있으며 미국 플로리다지방쪽에는 폭우를 동반한 제리라는 열대성 폭풍우가 자리잡고 있다.이에 따라 지금까지만 해도 10개의 허리케인·열대성폭풍우가 형성돼 8월까지의 기록으로는 최다기록이었던 지난 36년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햇동안 허리케인·열대성폭풍우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때는 지난 33년으로 21개의 열대성 폭풍우가 형성돼 이 가운데 10개가 허리케인으로 변했으며 형성 시기도 11월 중순까지로 이어졌었다.지난 45년 동안의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우의 평균발생수는 8.6개였다.열대 이상기류가 시속 62.4㎞ 이상으로 이동할 때 열대성 폭풍우로서 고유의 이름이 붙여지며 풍속이 1백20㎞로 증가하면 허리케인이 된다.움베르토도 아이리스가 형성된 카리브해 동쪽 레서 알틸레스군도 8백㎞ 남쪽에서 허리케인으로 발달했으며 아이리스 역시 지난 22일까지만 해도 단순한 열대성 폭풍우였다. 미국 기상학자들은 특히 올해에는 지난 20년 이후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아직까지는 플로리다 등 미국 남동부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들이 그런대로 얌전히 지나갔지만 허리케인의 활동이 점점 강력해지는 징후가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허리케인의 활동강도를 좌우하는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12∼16개월마다 풍향을 바꾸는 지구적도의 성층권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오면 대서양상에서의 허리케인 활동강도는 2배로 높아진다.서부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사이의 대서양상의 해수표면이 높아도 허리케인의 강도는 세진다.올해는 특히 성층권의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오고 있으며 이상폭서로 대서양상의 해수온도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미국 재해대책기관은 최근 마이애미주 국립허리케인센터의 근무지침이 「허리케인에 보다 철저하게 대비하라」로 바뀔 정도로 「허리케인 비상」 상태에 놓여 있다.보험회사들도 보상규모를 줄이기 위해 그 어느해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 하루에 녹차 10잔/5년은 더 산다/일 학자 9년간 역학조사 결과

    ◎카테킨 성분이 암·심장병 등 예방/흡연자는 혈중 과산화지질 줄여 「오래살고 싶으면 녹차를 즐겨 마셔라」.녹차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연구가 집대성되는 제3회 국제녹차심포지엄이 오는 9월1일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일본 사이타마현 암 연구소의 나카지 게이박사는 지난 86년부터 9년동안 사이타마현 40세이상 주민 8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와 혈액채취 등의 분석결과,녹차가 심혈관질환과 암예방에 효능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녹차는 「장수의 묘약」으로 하루에 10잔이상의 녹차를 마시면 수명이 5년에서 6년 연장된다는 것.특히 여성의 경우는 평균 6.5세,남성은 4.5세로 여성에게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는 흡연자에게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나카지 게이박사는 『흡연에 의해 증가되는 혈중 과산화지질은 녹차를 마시게 되면 감소되고 특히 10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혀 녹차섭취가 체내의 과산화지질 형성을 억제함을증명해냈다. 이밖에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 스기야마 기요교수의 논문에서는 녹차가 알레르기를 억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약물에 의한 두드러기,아토피성피부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해 녹차가 뛰어난 치료제임이 이 논문에서 증명됐다. 녹차의 이러한 작용은 녹차안에 함유되어 있는 카테킨에 의한 것으로 기요교수는 『매일 식사때마다 녹차를 마심으로써 알레르기로 인한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심포지엄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특히 기존의 논문들이 통계적 연구나 동물실험결과를 바탕으로 하던 것과는 달리 직접 사람들에게 임상실험한 결과로 신뢰도를 높여 주목을 끈다.
  • 석굴암 십일면관음상(한국인의 얼굴:42)

    ◎천계의 정적 어린듯 신비한 미소/버들잎처럼 긴 눈썹 둥근 콧마루와 연결/정면 응시하느라 실눈… 입은 작고 또렷 경북 경주시 진현동 석굴암 주실 벽에 배치한 3체의 부조 보살상들은 아름답다.특히 십일면관음보살상은 천계에서나 행여 만날 수 있을까.이미 깨우쳐 위로부터 보리(보제)의 경지를 구한 보살의 아름다운 모습에는 신비마저 가득 어렸다.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은 열하나의 얼굴을 지닌 보살상인데,본존여래 뒤쪽에 서 있다.그러나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을 통해 헤아릴 수 있는 얼굴은 열이다.관음보살상 자체가 부조이기 때문에 머리 뒤쪽에 표현할 얼굴 하나가 생략되었기 때문이다.열의 얼굴은 모두 관음보살상 머리에 표현해놓았다.머리 앞쪽에 화불 하나,좌우에 각각 셋,위쪽에 셋,머리 꼭대기에 하나가 배치되었다. 십일면관음보살의 본래 소임은 중생교화다.그래서 중생을 안주시키려는 대자대비한 마음이 얼굴에까지 깃들었다.거친 욕심을 떨쳐버린지 오래여서 표정이 마냥 지순하고 안온할 뿐이다.본존여래처럼 정면을 깊이 바라보느라 실눈을 했지만 눈매가 곱다.버들잎 같은 유엽형의 긴 눈썹이 그리 모나지 않은 콧마루와 맞물렸다.작고 또렷한 입이 고운 눈매와 어울려 살짝 웃음을 자아냈다. 옷 매무새는 하도 부드러워 지순한 얼굴에 비해 오히려 육감적 몸매를 드러내 보였다.그러나 본존여래의 원력을 도와주는 보살을 누가 감히 범접할 것인가.그리고 천계의 정적이 어렸으니 넘나볼 수도 없다.2.18m나 되는 키가 헌출하다.그 큰키의 보살 몸에는 구슬을 꿰어 엮은 여러 가닥의 영락이 치렁치렁 매달렸다.그렇듯 돌을 다룬 솜씨는 보살의 얼굴과 천의자락,영락 등을 더 이상 화강암 걸감대로 버려두지 않았다. 보살은 위를 바라보고 활짝 핀 연꽃 디딤판(앙련대)을 밟고 발을 좌우로 향했다.왼쪽 팔은 구부려 손에 보병을 잡았다.그리고 아래로 내린 왼팔은 팔굽과 홀목을 약간 들어 손가락에 영락 한 가닥을 잡아올렸다.유연한 동작이다.중국과 일본에도 석조나 목조의 십일면관음보살상이 전해오지만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을 따라올 작품은 아무데도 없다.그만큼 세기적 걸작인 것이다. 그 많은 걸작의 조각상들을 봉인한 석굴암은 신라인들의 신앙과 지혜가 함께 창조한 불멸의 문화유산이다.비단 미학적 관점에서뿐 아니라 신라인들의 혼이 내재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석굴암 창건을 더러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그것은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세웠다는 「삼국유사」기록에 근거한 것이나,개인적 원력으로만 볼 수 없는 대역사였다.다시 말하면 개인적 발원에 의해 창건되었다기보다는 거족적 발원이 함축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석굴암의 조각상은 그 하나하나마다에 조화와 질서가 있다.그 조화와 질서는 평면적인 것이 아니라 동과 정이 어울린 것이다.석굴암을 들여다 볼 때마다 감동이 와 닿는 까닭도 여기 있다.
  • 오늘 태풍 영향권에/「재니스」 북상/중·남부 최고 1백60㎜ 비

    ◎서울·경기·충남·영서 호우경보 제7호 태풍 재니스가 북상함에 따라 24일 하오부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하오 10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백40㎞ 해상에서 동중국해상으로 북서진하고 있는 태풍 재니스는 24일 낮 제주도 남서쪽 약 6백㎞ 해상을 중심으로 반경 1백80㎞에 세력권을 형성,하오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재니스는 중심기압 9백96헥토파스칼,시속 27㎞,중심부근 최대풍속 20m로 비교적 약한 태풍이지만 점차 세력이 강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하오 10시 현재 제주도 남서쪽 4백50㎞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는 열대성저기압과 태풍 재니스가 합쳐질 경우 세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경기·충남서해안·충남북부지방에 호우경보,강원영서·영동북부·충청중부·충북북부지방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한편 23일 하오 10시 현재 강우량은 충남 서산지방이 2백19㎜로 가장 많았고 ▲서울 1백3㎜ ▲인천 81㎜▲수원 1백49㎜ ▲원주 47㎜ ▲철원 63㎜ ▲춘천 65㎜ ▲속초 32㎜ ▲전주 13㎜ ▲대구 23㎜ ▲부산 29㎜를 각각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가 오고 있다』고 밝히고 24일 상오까지 중부지방은 대체로 30∼80㎜,남부지방은 10∼50㎜의 강우량을 기록하겠으며 많은 곳은 1백60㎜까지 오겠다고 내다봤다.
  • 인순이와 조영남(송정숙 칼럼)

    인순이와 조영남이 이끄는 KBS 「빅쇼」를 보았다.둘이는 참 잘했다.특히 연분홍물감 들인 모시치마에 흰 모시겹저고리를 받쳐입은 인순이의 모습은 뭐라 말할수 없는 친화감을 주었다.치마말기가 허리께까지 내려오게 입은 이런 입음새는,광주리나 물동이같은 것을 이고 생활하던 옛날 우리네 아낙을 연상시킨다.또아리괴어 머리에 인 것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채 손은 자유자재로 업은 아기에게 젖도 빨리며 잰걸음으로 걷고,행주치마를 가뜬하게 동이면 민첩한 부엌동자를 할 수 있는 무한히 능력있는 매무시다. 비록 연분홍 치마에 반짝이는 스팡클을 달아 「무대의상」화하기는 했지만 옛날 아낙네 특유의 인상을 고스란히 풍기게 하는 이런 의상을 누가 연출한 것일까,그것도 인순이에게.이제니까 말이지만 인순이는 흑인 혼혈이다.그가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에 아직도 우리 마음이 그리 편안치는 않다.그런데 이날 차림은 흡사 들일로 얼굴이 많이 탄 우리네 시골 누님이나 아주머니같이 제대로 어울렸다.그러고서 콧소리섞어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한이 철철 넘치게 칠갑산을 불러제치는 모습은 기가 막혔다.그리고 노래 사이사이에 섞이는 그 유쾌하고 귀여운 재롱은 안방을 환호케 했다. 인순이.그의 예명에는 성이 없다.미국인 흑인주둔군이었던 그의 아버지에게서는 이씨성도 김씨성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지난 50년 우리의 한많은 현대사가 낳은 슬픈 딸이다.외국인에게 우리네처럼 배타적이고 더구나 피부색이 검은 사람들에게 우리네처럼 적의에 가까운 경계심을 가진 민족도 없다.너무도 잦았던 침략의 시련에서 딸과 누이와 아내조차 지키지 못했던 한이 지독한 콤플렉스가 되어 그 반작용으로 유난히 가혹한 혼혈 적대의식이 낳아졌는지도 모른다. 인순이는 그것을 전신으로 겪은 가엾고 가슴아픈 우리의 여식이다.그런 인순이가 이렇게도 밝게 노래하면서 이렇게 예쁜짓을 하여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그의 혼혈을 우리는 이제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고 이질감도 들지 않게 되었다.지금쯤은 연분홍치마입은 그의 등을 도닥도닥 두들겨주며 『이만큼 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겠느냐,애썼다』고 말해주고싶다. 그날 두사람은 「유행가」라고 통칭되는 우리가요만을 불렀다.인순이가 부르면 우리 가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목로집 작부가 불러 간드러지게 넘어가야 어울릴 것같은 가요도 팔뚝이 실팍한 우리들의 씩씩한 어머니나 아주머니의 노래처럼 당당하고 흥겹다.몇삼년이 지나도록 친정은 커녕 다니러 오는 친정오라비 구경도 못하지만 억척스레 시집을 일궈가는 당당한 며느리처럼 부른다.「홍도야 우지마라」조차 시들시들 지친 퇴기가 아니라 한은 내포되었으되 밝은 미래의 빛깔이 나게,인순이는 그렇게 부른다.『두손 꽁꽁 묶인 채로』 붙들려가던 지아비를 백년이고 천년이고 살아만 있으라고 비는 그의 「한많은 미아리 고개」는 우리에게 카다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조영남에 대해서는 말하기 새삼스럽다.우리 연예계에서 그의 자리를 누가 대신할 수 있겠는가.적당히 잘못생겼고 적당히 어눌하고 「오 솔레미오」를 클래식 성악가 못지않게 부르지만 『천두웅사안‥』 박달재를 부르기 시작하면 우리로 하여금 금방 기쁨과 흥겨움에 푸욱 잠기게 하는,그 범상한 비범.몇겹 숨겨진 안쪽에서 지성이 슬몃이 기어나와 우회로 출몰한다.서툰듯 위장된 그의 「객적은 수작」은 가시나무정글 속같은 현실의 혼미에 빠진 우리의 상처가 위로받는다. 살기가 번득이는 비수같은 말들을 천박한 속언으로 마음껏 농하며 상대를 난도질하는 정치권의 떠도는 적의들이 있고 그것들이 누구든지 베어서 유혈이 낭자한 상처를 증폭시키는 오늘의 우리를 그들만큼이라도 위로해주는 일이 달리는 없다.서툴지만 열심히 일은 하고도 수사학에 무능하여 바보스럽게 딴지걸려 나뒹구는 사람들을 바라보기에도 지친 우리도 그들 노래로 위로받는다. 도무지,우리는 왜 이리도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부를까.「두만강 뱃사공」을 들으며 사할린서 온 동포도 남미에서 온 동포도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따라 부르고 「고향초」를 따라 부르던 북미서 온 멋쟁이 교포의 눈에서도 눈물이 철철 흐른다.어디를 가나 민족을 하나로 엮어주는 이 질깃질깃한 정서는 누가 뭐래도 우리만이 지닌 대화합의 인자다.어디서든 모여앉아 박수치며 부르기 시작하면금방 몰입하는 이 확실한 동질성을 에너지로 삼으면 해묵은 적개심도 누대로 쌓인 한도 화해의 용광로에 녹일 수 있는 힘,그 인자. 노래방 열기를 집대성하고 승화시켜 「열린 음악회」도 「빅쇼」도 성공시켰듯 이제 우리에게는 화합이,대화합이 필요하다.어쨌든 우리는 여기까지 왔고 이만큼 이뤄냈다.뉴스머리를 탕칠하는 그깟 정치기류같은 것일랑 묵살하고 인순이 조영남과 함께 우릴랑은 웃으며 박수치며 화합으로 새로운 시대를 창조해나갈 「빅쇼」를 꾸밀수 있지 않겠는가.
  • 지폐유출 「3억5천」뿐인가(사설)

    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 유출된 지폐의 규모가 당초 한은에서 발표했던 55만원이 아니라 무려 3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수사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그 파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은측이 이번 사건을 고의로 은폐·축소하려 했던 뚜렷한 증거가 곳곳에서 드러남으로써 신용이 생명인 발권은행 한은의 위상은 크게 손상을 입게 됐다.더욱이 재정경제원이 이 사실을 감사원에 통보하지 않은 점등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문책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것이다.이렇게 해서 재발이 절대 없게끔 경종을 울려야 할 것으로 본다. 재경원은 또 한은에 대한 발권업무 감사권이 있음에도 지난 82년 이후 한은 독립성 차원에서 한차례의 감사권도 행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번의 지폐유출과 같은 사건발생 가능성을 키운 셈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된 것이다. 이밖에 비록 경찰에서 유출된 돈이 3억5천이라고 밝혔지만 범인조차도 그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등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클수도 있을 뿐 아니라 부산외에 다른 한은 지점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수사나 감사원 특별감사는 확대돼야 마땅하다.그리고 지난 6월에도 옥천조폐창에서 1천원짜리 신권도난사건이 있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조폐공사에서 한은 발권창구에 이르는 과정의 조직 개편을 비롯,개혁차원의 업무쇄신이 단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이와함께 우리는 통화신용정책의 공신력을 무엇보다 중요시해야 하는 한은의 이번 사건 처리과정이 반신용적인 점과 관련,중앙은행으로서의 한은 독립문제도 보다 신중히 다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통화량 조절과 같은 고유의 특수업무는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예산편성이나 조직관리 등과 같은 일반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외부의 감독기능이 있어야 할 것이다.한은 자체의 도덕성 회복노력도 강력히 촉구한다.
  • 작전주 고른뒤 번갈아 매수주문(증권가 비리:중)

    ◎값 크게 뛰면 거액 챙긴뒤 손 털어/물량 적고 「요리」 쉬운 중·소형주 타깃 94년 6월20일 하오5시.여의도 증권가 한 가운데 자리잡은 M빌딩 G카페.말쑥한 정장 차림의 신사들이 차례로 들어왔다.종업원 K양이 보기에는 이들이 한 눈에 증권사 직원들임을 알 수 있었다. 모임 참석자들은 여종업원의 직감대로 K증권 K차장,J증권 K차장,D증권 투자상담사 C씨,H증권 H이사,I증권 L대리,사채업자 K씨 등 7명.구석진 곳 원탁테이블에 자리잡은 이들은 저마다 갖고 온 서류를 내놓았다.맥주 한 잔씩을 들이킨 이들은 주위의 눈치를 살펴가며 무언가 중요한 얘기를 나누었다.이른바 「작전」을 위한 예비 전략회의를 시작한 것이다. ○증권사직원 주축 중심인물(주포)인 듯한 J증권 K차장의 설명이 이어졌다.『이번 작전 대상은 건전지 수요확대로 영업신장이 예상되는 R사이다.자본금 1백20억원 규모,상장주식 3백만주,주당 가격 1만5천원,대주주는 K씨 20%…』 본사 법인 영업부에 근무하는 K차장은 이렇게 그동안 조사한 「작전」대상 기업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큰 돈을 먹기에 안성맞춤 기업이라는 토까지 달았다. 대상 기업에 대한 토론이 끝나고 본격적인 작전계획 수립에 들어 갔다.1시간동안 토론끝에 구체적 작전계획이 이렇게 확정됐다. 「작전시 매집 주식은 대주주 지분 등을 제외한 유동물량 2백만주 가운데 25%인 50만주,작전 개시 전에 15만주 확보.예상 목표주가는 5만원.동원자금 1백억원,작전기간 7월1일부터 9월30일.물량확보는 눈치 못채게 나오는 대로 매수.동원자금은 개인자금이 많고 명동지역 사채업자들을 잘 알고 있는 K사 K차장이 관리중인 가·차명계좌의 50억원,J증권 K부장 20억원,H이사 10억원….작전시 증자나 기술개발,판매신장 등에 관한 도움을 받을 회사 대표이사 및 대주주 접촉 K차장,투신사 펀드매니저 접촉 C씨.소문유포와 뇌동세력 모집은 각자 아는 사람이나 영업망 이용」 ○각자 역할분담 작전계획을 끝낸 이들은 D데이 10여일을 앞두고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결속확인을 위해 「작전」기간중 매주 1차례씩 서울 인근 0시 모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D데이를 3일 앞둔6월28일.주포역할을 맡은 J증권사 K대리가 R사 주식 1만주를 주당 1만6천원에 사들이는 등 다른 동참자들이 작전개시 전까지 모두 15만주를 확보,작전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 D데이인 7월1일.주가는 어느새 3백원 더 올라 있었다.이때부터 본격적으로 R사의 신기술개발 등 호재성 풍문을 퍼뜨리며 매도와 매수량 조절에 들어갔다.이들의 농락에 힘입어 R사 주식은 7월말 2만1천원,8월말 3만2천원으로 올랐다.9월중순 목표액에 근접한 4만5천원이 넘자 물량을 털기 위해 매도비중을 크게 높였다.결국 10월 초 물량을 모두 처분했을 때는 예상보다 2만원 더 오른 7만원대였다.작전은 대성공.이익금으로 대주주 사례금,펀드매니저 수고비 등을 빼고 각자 2억∼10억원을 챙겼다. 이상은 올해 초 「작전」설과 관련,물의를 빚은 R사에 대해 증권감독원·증권거래소의 심리 및 조사와,검찰 수사,작전 가담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증시 「작전」의 실체이다. ○탐색거래 개시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수 많은 「작전」의 보편화된 한 단면일뿐,대형우량주나 대중주 등을 대상으로 더욱 복잡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지는 고단수의 「작전」이 아직도 증시에서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작전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는 중·소형주의 대부분인 1백여 업체가 「작전」대상이 됐다』며 『이 때문에 증시가 호황을 누렸고 개별 종목의 가격들이 많이 올랐는 데도 일반투자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증시에서 이익을 얻은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큰손 배후조종 사례에서 보듯이 대부분 작전 주체는 증권사 직원·펀드매니저·대주주·사채업자 등.그러나 증권사 직원들은 「하수인」에 불과할뿐 대주주나 펀드매니저들은 「작전」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서도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작전」은 기업 내부의 정보나 증자 등을 통해 작전세력을 「비호」해 줄 대주주가 개입되지 않을 경우 성공 확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국내 중기/미 보잉사/「777」 상표 분쟁

    ◎“손톱깍이상표 비행기에 사용” 제소­대성/“3년앞서 특허 등록… 기득권 있다”­보잉 손톱깎이를 생산하는 중소업체 대성금속공업(대표 김형규·천안시 삼용동)이 미국의 보잉사를 상대로 힘겨운 상표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수출액이 2천만달러에 불과한 중소기업과 세계적인 거대기업과의 싸움이라 일부에서는 골리앗 대 다윗의 결투로 비교하기도 한다. 싸움은 지난해 5월 보잉사가 최신 민항기 777를 개발,기내에 사용하는 나이프와 손톱깎이 등 30여개 품목에 대성의 고유상표인 「777」(스리세븐)을 무단등록해 사용하기 시작한데서 시작됐다.대성측은 보잉사에 특허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를 들어 항의를 하다 급기야 지난달 미국 특허청에 상표등록취소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보잉사는 「747」「777」 등 7시리즈의 비행기를 개발하면서 비행기 이름을 딴 상표를 연합상표로 사용해 왔다는 관행을 내세우고 있다.또 보잉사는 지난 90년 미 특허청에 「777」에 대한 상표등록을 했고 대성은 93년에 출원을 했기에 자신들에 기득권이있다는 주장이다. 대성측은 출원시기는 늦었지만 이 상표를 국내에 70년부터 등록해 사용했고 미국에도 80년 초부터 수출을 해 왔기 때문에 보잉사의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미국 특허법이 「777」을 품목기준이 다른 비행기 등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자신의 제품과 종류가 같은 판매용 손톱깎이나 포켓용나이프,핸드백 등에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성은 82년부터 손톱깎이를 수출해온 전문업체로 지난해 전세계 87개국을 대상으로 2천만달러를 수출했으며 60%가 미국시장에서 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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