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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교실 수능시험 “비상”/보름 앞두고 학생·교사 불안감 팽배

    ◎수능비중 높아 대처방안 찾기 부심/지망학과·대학선택 놓고 우왕좌왕/대학별 특화전략에도 애먹어 96년도 수능시험이 보름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을 코 앞에 둔 일선 고교들이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의 배점비율 확대등 제도변화에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쏠리면서 입시제도 변화에 대한 전문기관 등의 조사·연구마저 관심권 밖으로 밀려 더욱 어려움을 겪고있다. 올 대학입시의 특징은 본고사 실시대학의 수가 지난해 37개대에서 28개대로 줄고 대신 전국 1백45개 대학이 수능성적을 최고 60%까지 반영하는데다 본고사를 치르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는 수험생들의 내신과 면접의 비중을 대폭 높인 점이다. 이에 따라 올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은 물론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는 본고사와 내신,면접 「4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실제 각 일선고교의 수험생들은 대학입시에서의 수능시험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진데 따른 「수능점수 올리기」에 너무 집착해 심리적인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반포고 3학년 이학재군(18·서울 강남구 청담동)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친구들의 공부방법이 달라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지망학과및 대학의 선택등에 관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점수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짙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 대학들이 처음으로 학부제를 도입해 학부와 계열의 정확한 커트라인을 산정할 수 없는 점도 일선 고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진학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일선교사들은 이미 요강을 발표한 대학에 맞는 「특화전략」을 짜느라 부심하고 있지만 성과를 예측할 수 없어 불안은 마찬가지이다. 건대부고 3학년 담임 손재춘(44·독어)교사는 『본고사를 치르는 학생들도 수능비율이 높아진데 따라 수능에 치중할 수 밖에 없어 당분간 본고사 준비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영어·수학은 능력반등 특수반으로 편성해 본고사준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담고 3학년주임 우근용(52)교사는 『대학마다 입시제도가 천차만별인데다학부제의 도입으로 종래 점수대별 진학지도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하고 『우리사회는 큰 사건이 터지면 온통 그 곳에 집중되는 경향이 많은데 수험생들을 위한 진학안내등 정보가 보다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며 『나라의 장래는 정치뿐아니라 교육에도 있는 것』이라며 최근 사회분위기에 불만을 토로했다. 대성학원 한남희(39)상담과장은 『특히 본고사를 준비하는 재수생들의 경우 수능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더구나 최근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의 여파인지 학원분위기마저 뒤숭숭해 파행수업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 제주 무속음악 집대성 칠머리당굿 공연/3∼4일 연강홀

    ◎어부 안녕·풍어 기원 제주지방 특유의 무속음악을 집대성한 제주 칠머리 당굿이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연강홀 무대에 오른다. 서울에서 초연되는 제주 칠머리 당굿은 육지의 도당굿에 해당하는 제주도의 가장 큰 굿으로 어부와 해녀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타악기로만 음악을 연주,형식상 다른 지방의 화려한 무속음악에 비해 조촐하면서도 훨씬 더 힘이 넘쳐나는 신명을 선사한다. 육지의 무속음악에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북,장구,대영(징),설쇠(꽹과리)가 어울려 빚어내는 소리는 제주 특유의 힘이 넘쳐 난다. 짚으로 짠 제주지방의 망태기인 멕에서 꺼낸 제주의 타악기는 모양새나 연주방법에서 뭍의 것과는 다른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북은 들거나 메고서 치는 것이지만 제주 칠머리 당굿에서는 북을 얕은 바구니 위에 얹어 놓고 두드린다.또 양손에 대나무 밑둥으로 만든 채를 쥐고 북의 오른쪽만 치는 것도 특이하다. 불룩 나온 놋쇠그릇처럼 생긴 설쇠(꽹과리)도 엎어 놓거나 방석 위에 얹어 두고 연주하는 데육지의 꽹과리보다 맑고 높은 소리를 낸다. 제주 칠머리 당굿의 이번 첫 서울나들이는 타악기로만 연주하는 이 굿의 음악이 우리 국악장르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물놀이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제주 칠머리 당굿의 인간문화재 김윤수씨를 비롯,한생소·강순선·이용옥·김연희씨등이 출연한다.공연시간은 3일 하오7시30분,4일 하오4시.문의 708­5001
  • 이스라엘,아랍국과 첫 공식거래

    ◎카타르와 20억달러 상당 LNG 도입 계약 【암만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이스라엘은 31일 카타르로부터 20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구입하기로 한 예비합의에 서명함으로써 중동의 아랍국가로부터 최초로 에너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넨 세게브 이스라엘 에너지·기간시설장관은 이날 중동·북아프리카 경제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암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미국의 에너지사 엔론과 「카타르로부터 이스라엘이 연간 3백만t까지의 LNG를 수입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오랜 전쟁으로 피폐된 중동·북아프리카에 번영을 가져오기 위해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아랍과 이스라엘간에 경제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기반마련을 목표로 한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성과라고 할 수 있다.
  • 「수뢰」 입증할 단서찾기 주력/노태우씨 비리­소환조사 초점

    ◎은닉재산 여부·대선자금 내역도 조사/기업인 1백여명 소환… 돈준 경위 규명 노태우 전대통령이 1일 검찰에 소환돼 1차조사를 받으면 비자금조성경위 및 사용처가 대강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부정축재수사◁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으나 노전대통령이 1천8백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숨겨놓은 행위 등으로 미뤄 숨겨진 재산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이 가족이나 친인척명의로 부동산투기를 하거나 「이자」가 높은 금융상품에도 눈독을 들였을 것으로 보고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인 소환조사◁ 노전대통령의 소환에 이어 재벌도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밝힌 총 5천억원의 비자금조성경위를 캐고 일부 의혹을 사고 있는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소환대상기업 선정작업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검찰이 기업인들을 소환하기로 한 것은 노전대통령측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비자금조성내역을 정확히 기술하지 않아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비자금총액」을 꿰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뇌물제공여부를 집중조사,노전대통령의 수뢰혐의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주변에서는 국내 50위권안에 드는 기업의 경우 그룹총수나 비자금조성의 산파역을 하고 있는 그룹기조실장 등이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검찰의 1차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기업으로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한 정태수총회장의 한보그룹을 비롯,「사돈기업」인 선경과 동방유량이 첫손에 꼽힌다.이들 기업외에도 원전·영종도신공항·경부고속전철·율곡사업에 참여한 S·H그룹등 굴지의 재벌과 6공 당시 골프장인가를 무더기로 따낸 골프장업체 대표도 대부분 망라돼 있다.따라서 소환대상기업인은 1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선자금 수사◁ 검찰은 이미 그동안의 내사과정을 통해 대선자금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검찰이 어느때보다도 의욕에 차 있음은 물론 김영삼대통령과 안우만법무장관이 대선자금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는 데서도 이같은 심증을 굳히게 한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대략 5대3의 비율로 민자당(김영삼 후보)과 민주당(김대중 후보)측에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지원금은 노전대통령이 퇴임이후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불한 「보험금」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후보였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최근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실토한 바 있다.그러나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도 김총재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이 부분에 대한 검찰수사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92년 대선때 민자당이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은 4백억원정도』라고 전하고 있다.검찰이 파악한 대선자금 분배비율과 이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김총재가 받은 대선자금을 환산해보면 「2백4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검찰은 대선자금부분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가급적 언급을 삼가왔으나 이에 대한 김대통령의 거듭된 의지표명으로 힘을 얻은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 사상 첫 소환/검찰,보안·예우에 “신경”/호칭 “대통령”… 신문수위 설명듣는 선으로/포토라인 설치… 시위 등 불상사 차단나서 검찰은 31일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방식 및 조사절차등의 수위조절을 마무리하는 등 「역사적인」 조사준비를 완료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법적인 지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아직 「피의자」자격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상당한 비리혐의가 입증된 시점에서 단순한 「참고인」으로만 볼 수도 없는 실정이다.조사과정에서의 호칭은 「대통령」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조사를 맡게 될 대검중앙수사부 문영호 부장검사(수사2과장)는 『호칭문제에 연연하지 않겠다.무례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소송법상 참고인·피고인등 여러 호칭 가운데 적절하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를 것임을 시사했다. 장소는 중수부 특별조사실 가운데 하나를 쓰게 된다.또 초보단계의 수사인 만큼 이번 조사에서는 노전대통령의 설명을 듣는 수준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사전에 치밀한 신문준비를 통해조사시간도 되도록 단축할 움직임이다. 검찰은 그밖에 식사제공방법,조사전 검찰 고위간부실 방문여부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예민하게 검토하는 모습이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그동안 검찰청에 출두한 고위층인사들이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서 당하곤 하던 「봉변」을 막기 위해 취재진을 상대로 「포토라인」을 설정했다.대검찰청 정문에서 청사현관에 이르는 길 양옆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는 한편 현관안에서 취재할 수 있는 기자수를 제한한다는 것이다.그나마 조사진행 도중에는 청사출입을 전면통제할 계획이다. 흥분한 시민이나 학생시위대의 출현 등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서초전철역 등 청사주변의 경비를 강화하도록 경찰에도 요청했다.
  • 「서울현대도예전」 신뢰성 높은 등용문으로 정착

    ◎서울신문사 공모전… 전시회마치고 되돌아본다/올해 15회로 최고권위… 신인작가 선망/역대 수상자들 대학 교단서 후진 양성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이 올해로 15회를 맞으면서 국내 현대도예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신뢰성있는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공모전의 많은 역대 수상자가 각 대학의 도예학과와 공예과 교수로 활약하는데다 한국 현대도예의 오늘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공모전으로 평가돼 젊은 도예인이 가장 선망하는 도예공모전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81년 제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광석씨가 현재 서울대 공예과 교수로 있으며 3회 대상 수상의 천복희씨가 서울여대 도예과 교수다.7회 대상 수상자인 원경환씨와 10회 대상 수상자인 우관호씨는 나란히 홍익대 도예과를 이끌고 있고 1회 특선의 박제덕씨는 동아대학 예술대 교수로 후진을 지도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홍익대의 이인진(4회 특선),단국대의 박종훈 교수(10회 특선)등이 이 공모전 출신이며 시간강사로 나가는 젊은 작가의 수도 만만치않다. 「서울…」은 국내 현대도예의 역사속에서도 그 위치가 확실하게 자리매김된다. 지난 19 58년 이화여대에서 최초로 도예교육을 실시한 이후 20년의 세월을 거쳐 지난 70년대말 현대도예는 비로소 「하나의 독립된 전공분야」로 틀을 갖추게 된다. 미술공모전은 난립하지만 그 누구도 도예에 눈길을 돌리지 않던 당시 서울신문은 혜안을 갖고 국내최초의 도예공모전을 신설했다. 일반뿐 아니라 전문도예인에게도 현대도예에 대한 인식이 매우 빈약하던 80년대초 제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의 입상·입선작은 그 뛰어난 현대성과 실험성등으로 기존 도예계에 특별한 충격을 안겨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이 공모전은 신인발굴의 역할을 넘어 현대도예의 변화과정과 경향을 밝혀주는 가장 수준높은 도예전으로 터를 굳혔다. 해가 갈수록 젊은 도예인의 치열한 작업정신이 돋보이는 출품작이 쇄도,심사위원의 고충은 적지않다. 1회 대상 작가인 서울대 신광석 교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객관적인 도예인의 입장에서 볼 때 국내 최고권위의 도예공모전으로 인정된다』고 했다.지난 29일 폐막된 올해 공모전을 본 신교수는 『입상·입선작이 올봄 개최된 한국미술협회 주최의 공예대전 이상의 훌륭한 수준으로 이 공모전의 권위를 확인케 했다』고 평가했다.
  • 민주당에 비자금 제보 쇄도

    ◎박계동 의원 첫 폭로후 하루에 2∼3건씩/“5∼6개 신빙성 있다” 조만간 공개 방침 민주당의 「비자금 폭로」가 꼬리를 물고 있다.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3백억원 비자금에서 시작해 「1일1건」의 양상을 보이며 이제는 서서히 은닉부동산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범위도 노전대통령 본인으로부터 그의 친인척과 주변인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의 「연속안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앞으로 폭로할 내용은 무엇일까. 박계동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한은행 비자금을 처음 폭로한 뒤로 민주당에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박의원과 당내 비자금 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 의원 등에게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제보가 속속 입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철 총무와 이규택 대변인·이부영 의원 등 다른 의원이 입수하는 것까지 합치면 당 전체적으로 볼 때 대략 하루에 2∼3건씩은 제보가 들어온다는 계산이다. 제보의 내용도 처음에는 금융자산쪽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부동산쪽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92년 대선자금에 관계된 것에서부터 노전대통령의 친인척등과 관계된 것,율곡사업비리 등 6공비리 전반과 관계된 것까지 들어오고 있다는 전문이다.신빙성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사안의 은밀성·중대성등을 볼 때 이같은 제보는 대부분 정치권주변에서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다만 당사자들은 제보원에 관한 한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당연한 것이지만 이 때문에 여권핵심과의 커넥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이 이들 제보 가운데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는 굵직한 「정보」는 대략 5∼6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과 스위스은행에 예치돼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노전대통령일가의 은닉재산,그리고 율곡비리등과 관련한 리베이트 등이다. 민주당은 검찰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들 제보내용을 사실확인작업을 거치는대로 그때그때 터뜨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물론 그때그때라는 말은 『사태확산을 원하지 않는 세력이 절충을 모색하는 시점』을 이르는 말이다.특히 국민회의 김총재의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이미 상세한 내용을 확보했다면서 이에 대한 검찰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다음주중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 한·미·일·유럽업체,도쿄 모터쇼서 대거 선봬

    ◎미래형 첨단 승용차 “한눈에”/자동항법 시스템·뒷좌석 에어백 갖춘 AVS카/“연료 절약·배기 최소화”… 컨셉트카 출품경쟁/2년내 시판… 21세기초엔 “도로질주” 미래형 차들이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오고 있다.지난 25일 일본 동부 지바(천엽)현의 마쿠하리(막장)에서 열린 제31회 도쿄 모터쇼에는 앞으로 2년안에 시판될 각종 미래형 차가 대거 선보였다.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빅3,포드·GM·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벤츠·폴크스바겐·볼보·사브·아우디 등 유럽업체를 포함해 모두 30여개의 승용차 업체가 참가했다.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쿄모터쇼의 특징은 다목적 카(MPV)로 불리는 레저카(RV)와 스포츠카의 출품이 많은 점이다.최근 세계적으로 레저카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 때문이다.출퇴근이나 레저 때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용인 레저카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 00년대의 자동차 모습을 시사하는 전자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춘 차(ASV)도 경쟁적으로 출품됐다.충돌방지시스템을 갖춰 사고를 막을 수 있고,운전자가 졸면 경고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적으로 유지시켜 사고를 막는 식이다.앞으로 5∼6년 뒤에는 보편화돼 21세기 초반의 차로 떠오를 미래의 차들이다. 21세기의 차는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연비가 대폭 향상되는 것도 특징이다.네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을 이용한 주행시스템을 채용해 목적지까지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 빨리 달릴 수 있다.뒷좌석에도 에어백이 장착돼 안전성이 향상되고 최첨단 디자인 기법으로 작은 차체로도 충분한 차내 공간을 확보한 차도 선보였다. 세계적인 추세인 안전 및 환경기준 강화 조치에 부합하기 위해 멋내기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것도 특색이다. 이번 모터쇼에 일본업체들은 레저카를 비롯한 새로운 차를 많이 선보였으나,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시판중인 차를 주로 출품했다.눈길을 모은 차를 중심으로 본다. 도요타는 차세대 세단인 컨셉트카인 프리우스를 선보였다.길이 4천1백50㎜,폭 1천6백95㎜,높이 1천4백90㎜로 콤팩트하지만 키 1백90㎝의 어른 4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6개의 에어백이 있어 안전성도 강조했다.1ℓ로 30㎞를 달릴 수 있어 연료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교통정보 수신,도로 통행료 자동지불,최소한의 배기가스 방출 등 운전자 중심의 시스템을 갖췄다.배기량은 1천4백98㏄. 혼다의 미니밴 타입의 8인승 레저카인 F­XM은 길이 4천6백㎜,폭 1천6백95㎜,높이 1천8백40㎜로 낮고 평평한 바닥과 넓은 다용도 공간을 갖췄다.오딧세이의 동생격이다.혼다는 작년 11월 레저카인 오딧세이를 시판한 이후 월 1만대씩 판매하는 대성공을 거둬 레저카쪽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내년 2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배기량은 2천㏄. 도요타는 혼다의 오딧세이에 맞대응 하기 위해 미니밴인 입섬을 출품했다.내년 6월 시판 예정인 이 차는 칼디나를 기본형으로 했으며 콤팩트하면서도 충분한 실내공간을 갖췄다.5인승과 7인승의 두 종류가 있다. 도요타의 FLV는 세단과 레저카의 중간 형태로 앞으로 이런 형태가 세단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있을지 관심을 모았다.스타일은 스테이션왜건과 같고 넓은 짐칸과 개방적인 실내공간이 특색이다.배기량은 2천9백94㏄. 마쓰다의 컨셉트카로 레저카인 CU­X는 엑센트 크기만한 마쓰다 323을 언더보디로 했다.미니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니미니밴으로 불릴 정도다.이 차는 첨단전자 제어장치를 갖춘 게 특징이다.네비게이션시스템을 채택,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차가 스스로 주변지역의 소통상황을 파악해 혼잡한 길을 피해 간다.졸면서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디오시스템이 30초마다 작동하며 운전자를 깨운다.네비게이션은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경찰서에 연결되는 기능도 한다.모든 좌석에 에어백도 있다. 이 차는 보닛에서 지붕까지가 직선이다.길이는 4천1백50㎜,배기량은 1천4백89㏄인 소형.뒷좌석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사이드 미러(거울)나 백 미러없이 모니터로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차다. 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HSR­V도 백미러나 사이드미러 없이 모니터로 뒤쪽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이 차는 좌석 위치를 자동적으로조정해 운전시야를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네비게이션 장치도 돼 있다. 기아는 지난 5월 서울모터쇼에 선보였던 L96을 개량한 KMSⅡ를 출품했다.내년 상반기에 판매될 정통 스포츠카로 지붕을 없앨 수 있는 컨버터블형,2인승이다.배기량은 1천8백㏄로 기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T8D엔진이 장착됐다.최고 시속은 2백㎞이며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몸체로 돼 있다. 소형 스포츠카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일본에서는 거품경제가 걷힌 이후 배기량 2천㏄ 이하의 소형 스포츠카는 거의 없었다. 닛산의 스포츠카인 AA­X는 지붕을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으며 마치를 기본형으로 했다.배기량은 1천2백74㏄로 4명까지 탈 수 있는 신세대용 레저차.지붕은 앞쪽과 연결된 딱딱한 부분과 뒤쪽과 연결된 부드러운 곳으로 나뉜다.취향에 따라 좌석과 지붕을 다섯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다. 도요타의 미들십 스포츠인 MRJ는 4인승이나 뒷자석에는 짐을 실을 수 있다.배기량은 1천7백62㏄.차의 지붕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혼다의 스포츠카인 SSM은 2인승으로 배기량은 2천㏄다.내년에 시판된다.마쓰다의 로터리 스포츠 RX­01도 소형 스포츠카. 미쓰비시의 신세대 스포츠 다목적카(RV)인 가우스의 배기량은 2천㏄.모든 좌석에 에어백을 설치해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전체적으로는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며 좌석을 눕히면 최대 2m의 실내침대가 된다.4인승이나 뒷좌석은 없앨 수도 있다. 마쓰다의 다용도 소형차인 BU­X 등도 시선을 모았다.컨셉트카로 박스형태의 왜건형.1천4백98㏄.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마우스는 도시교통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차다.길이는 2천4백95㎜이며 2인승이다.무게도 4백70㎏으로 초경량. 닛산은 뛰어난 연비와 안전성을 갖춘 중형 세단 CQ­X와 재충전 없이 2백㎞ 이상 여행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2인승 전기차인 FEVⅡ를 선보였다.폴크스바겐의 비틀과 유사한 스타일이다.스즈키의 컨셉트카인 UT­1은 천연가스와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내년초에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각각 타우루스와 네온 모델을 선보였다.타우루스는 세단형과 왜건형이 있으며 세단형은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카다.
  • 「5천억 조성경위」 조사 초점/6공 비자금 파문­사법처리 방향

    ◎「남은 1천7백억원」 사실확인 착수/기업인 소환땐 「헌납강요」 여부 추궁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총비자금 규모 및 비자금 잔고등을 밝힘으로써 검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총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천7백억원의 비자금이 남아 있다고 털어놓은 만큼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사실 및 진위확인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받겠으며 어떠한 처벌과 심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의 불가피성을 느끼면서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주춤거리던 검찰로서는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은 셈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 및 사법처리수위·조사방법을 놓고 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28일 귀국한 뒤 재가를 받아 내주초쯤 전격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김기수 검찰총장이 이날 안강민 중수부장으로부터 연희동측의 사과문내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수사를 빨리 진행하라』고 지시한 점에서도 조기종결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조사하기에 앞서 비자금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받은 뒤 검찰수사관이 노전대통령을 연희동사저로 방문,조사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이날 밝힌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수사하면서 또 다른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이 부분도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노전대통령은 자신의 사법처리여부를 결정지을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헌금으로 정당운영비와 불우이웃돕기 그리고 격려금으로 사용했다』는 상식선의 해명에 머문채 함구했다. 따라서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에 근거자료제출을 요구한뒤 검토결과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추가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비자금총액이 밝혀지는대로 돈을 준 기업인들도 불러 명목이야 어쨌든 자금을 제공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이 기업인들을 부른다면 이들을 상대로 ▲정치자금헌납을 강요받았거나 ▲율곡사업·원전사업과 같은 특혜성 수주를 하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었는지 집중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용처에 대한 수사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검찰은 범죄혐의가 성립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정치권의 「뇌관」으로 부상한 대선자금제공설 등에 대해서는 쉽사리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얘기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사용처를 일단 「히든 카드」로 남겨 놓고 검찰의 수사 등 대세를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자들 어떤 법률 적용받나/노 전 대통령·김대중씨 정자법 적용 가능/자금 성격 규명결과 따라 기소여부 결정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의혹사건 관련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노전대통령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임기간중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스스로 시인함으로써 이제 노전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최대의관심사는 노전대통령과 함께 92년 대선 당시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조사 또는 사법처리여부다. 노전대통령에게 적용가능한 죄목으로는 정치자금법위반죄 이외에 뇌물수수·공갈죄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중 가장 유력한 죄목은 정치자금법위반죄.다른 죄목은 몰라도 최소한 이 죄목은 적용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노전대통령측도 이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노전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5년동안 약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해 정당운영비 등 정치활동에 사용했다』고 「비자금」의 성격을 「정치자금」쪽으로 몰고 갔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공직선거 또는 업무 등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주고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그 제공된 금품이나 재산상의 이익은 몰수토록 돼 있다.이 법의 공소시효(3년)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법조계에서는 그러나 대통령의 경우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재임중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보고 93년 2월 25일을 이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으로 잡고 있다.이에 따라 시효만료일은 내년 2월로 보는게 정설이다. 노전대통령에게는 이밖에 특가법상의 뇌물죄나 특경가법상의 공갈죄를 적용해야 될 것이라는 법조계 일각의 주문도 있으나 일일이 「구증」이 어려운데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체면」 등을 감안해 그 선까지는 가지 않을 것같다. 만약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수뢰액이 5천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고 공갈죄는 이득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92년 대선때 20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김총재 역시 이 법을 위반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김총재는 위로의 명목으로 어떠한 조건도 없었기 때문에 돈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92년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김총재는 당시 이기택 민주당 공동대표와 함께 전국구 의원으로부터 2백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검찰은 지난해 이 사건 당시 『정치자금 수수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 온데다 모은 정치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써 불기소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으로 규정되면 정치자금 위반죄를 적용할게 틀림없다.그러나 「비자금」의 액수가 워낙 커 「기소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실정이다.
  • 여행경비의 효율(외언내언)

    1990년 세계 유수의 여행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여 「메가트렌드 문화」라는 주제로 여행산업의 변화양상을 토론했던 일이 있다.이 주제를 택했던 이유는 사람들의 여행패턴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중관광에서 특화관광으로 변하고 있었다.그 대표적 양상이 「문화여행」과 「환경여행」.인위적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현장의 순수한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유적들이 새로운 관광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었다.그래서 멕시코 미스텍·사포텍 인디언문명이 앞으로 최대 관광메카가 되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망은 맞았다.이후 「환경여행」프로그램으로 에콰도르의 운무림,네팔의 소달구지 여행,인도양의 환초여행까지 등장했다.「모험여행」도 급부상하고 있다.모험심이 강한 극소수 「괴짜」들이나 즐겼던 모험여행이 이제는 보편적 프로그램이 됐다.야생마 타기,비상식만으로 들이나 산에서 지내기,미 유타주 캐년랜드의 뗏목여행,알래스카의 자연사여행 등은 최근 대성공한 인기상품이다. 몰려다니면서 오래 머무는 형식도 사라지고 있다.한나라에 오래 머물 필요도 없고,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둘러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 오늘날 여행객들의 취향이다.그러면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2∼3일씩 짧은 여행을 한가지 목표로만 자주자주 하자는 것이다.그리고 점점더 환경여행이 커지고 있다.세계은행조사로 케냐에서 코끼리 서식처를 개간해 농사를 하면 에이커당 수확소득은 33센트이지만 코끼리관광수입은 17달러가 된다는 계산도 나오고 있다. 한국인의 여행비 씀씀이가 세계 3위로 헤프다는 세계관광기구(WTO)94년도 집계가 나왔다.1회 평균 1천6백60달러.아직도 우리는 쇼핑관광시대에 있으니까 이정도 돈도 아껴쓴 결과인지 모른다.그러나 관광에도 추세가 있고 세계인으로 살려면 관광의 흐름도 알아야 한다.1천6백달러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효율성이 다를 수 있다. 남의 나라 거리에서 기고만장으로 고성방가나 하는 단계는 이제 정말 벗어나야 한다.
  • 고구려 고고학/최무장 지음(화제의 책)

    한국·북한·중국·일본등 동북아 4개국이 축적한 고구려에 관한 고고학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학술서.지은이가 새로운 이론틀을 제시했다기 보다는 주요 학설들을 소개하고 그 학문적 객관성을 평가하는데 주력했다. Ⅰ권에서는 그동안 고구려사가 고고학쪽에서 어떻게 연구돼 왔는지를 밝힌 고고학사를 비롯,고구려의 위치및 강역·성곽·건축물·고분을 장을 나눠 자세히 설명했다.또 Ⅱ권은 벽화고분·토기·금속공예를 다뤘다. 고구려 고고학에 관해서는 모든 자료가 망라돼 있다고 해도 좋을만큼 풍부한 내용을 담았다.게다가 지은이는 고구려를 『한반도에 선사시대 문화의 결실을 역사시대로 창출한 위대한 국가』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칫 과대평가의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썼다.그는 시작말에서 『중국의 학자들은 고구려 영역을 압록강 유역 일대로 축소하려 시도하고,북한 학자들은 대단히 확대된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며 고구려 연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건국대 사학과 교수이자 박물관장인 지은이는 옛 고구려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한 중국을 여러차례 방문,새로운 발굴 성과들을 입수해 왔다.이 책은 대우학술총서로 간행됐다. 민음사 1만3천5백∼1만5천5백원.
  • 군포시장과 이천군수의 차이/김병철 전국부 기자(오늘의 눈)

    조원극 군포시장과 유승우 이천군수는 공통점을 지녔다.둘 다 지난 6·27 선거에서 쓰레기 소각장 및 매립장의 설치와 관련된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고,바로 그 공약 덕분에 당선됐다. 그러나 취임 4개월이 다가오는 지금,유군수는 이를 원만히 해결했고 조시장은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천군 모가면 소고리는 유군수의 고향이다.이천군은 지난 93년부터 이 곳에 10년간 쓸 수 있는 쓰레기 매립지를 건설하려 했지만 주민들이 극력 반대했다.2년여를 끌어온 이 문제를 그대로 안고 선거를 맞았다. 유군수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주민이 반대하면 백지화할 용의도 있다는 뜻도 비췄다.그리고 당선됐다.여기까지는 조시장도 유군수와 비슷하다.그러나 그 이후는 엄청나게 다르다. 당선 후 유군수는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매립장을 지을 마땅한 다른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다.공약을 번복하기도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단을 내리고 주민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주민들을 찾아가 매립장 건설의 당위성과 안전성을 설명했다.20여차례의 끈질긴 토론 끝에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냈고 공사는 이미 시작됐다. 반면 군포시의 대처 방식은 미숙했다.성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공약의 현실성을 따져보지 않은 조시장은 첫 의회가 열리자마자 산본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산본 신도시 주민들도 찬사를 보냈다.4년여에 걸친 민원이 해결됐다는 기쁨을 맛봤다.확실한 대안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하지만 대안은 없었고,지역간 불신과 갈등만 증폭됐다. 지난 8월의 11일에 이어 10월에도 19일 동안 쓰레기를 치워가지 않아 군포 주민들은 산더미 같은 쓰레기 속에서 악취와 해충에 시달렸다.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시장의 잘못으로 초래된 고통이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주민대책위」가 이런 고통을 헤아려 20일부터 쓰레기 반입을 허용함으로써 발등의 불은 꺼졌다.그러나 조시장은 그 대가로 시장직을 내거는 수모를 겪었다. 솔로몬의 지혜까지는 안 되더라도 자신보다 17살이나 젊고 공직의 경험도 적은 후배 군수의 열정과냉철한 사고를 배웠으면 한다.
  • 리스자금 불법 대출 전 청주상의 회장 구속

    【청주=김동진 기자】 청주지검은 19일 기계구입서류를 가짜로 작성해 리스자금 28억여원을 대출받은 민권식(59·전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민씨는 지난 92년5월7일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하던 청주 대성연탄의 노후기계 5대를 새로 구입한 것처럼 리스금융신청서를 작성해 청주 중앙리스금융(주)으로부터 2억2천여만원을 대출받은 것을 비롯,91년부터 지난 3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10차례에 걸쳐 모두 28억7천여만원의 리스자금을 불법으로 대출받은 혐의다.
  • 조선의 고유색 꽃피운 진경시대 인물화전 인기

    1600년대 이후 조선의 진경시대는 율곡의 조선성리학을 주체이념으로 삼아 조선 고유색을 현양해내어 그 절정기를 맞은 시기이다.문화를 식물에 비유하면 사상은 뿌리이고 예술은 꽃이라 할 수 있다.이에 예술양식이 그 근저를 이루는 사상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면 진경시대의 미술은 외래이념(주자 성리학)에 입각해 살던 중국풍의 조선전기 예술양식에서 벗어나 조선 고유의 모습을 꽃피워 냈다. 「진경시대인물화전」.지난15일 서울 간송미술관(762­0442)에서 개막된 이 전시는 최근 미술계에 외국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반입되는등 국제화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는 가운데 좀처럼 접하기 힘든 진경시대 거장들의 진품을 전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된다. 권위있는 고미술소장처인 간송미술관의 소장품과 함께 서울대 이성규교수와 예산의 전용국씨가 찬조출품한 작품 70여점이 나와있는 이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진경시대의 화성이자 조선 고유 산수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대성해낸 겸재 정선은 조선 고유의 의관차림을 한 자신들의 모습을 표현해내는 인물화를 창시했다. 진경산수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묘사에서 비롯된 인물화는 관아재 조영석에 의해 인물풍속화의 기틀이 확립됐고 불염재 김희겸,화재 변상벽 등 화원화가들에 이어지면서 최고의 초상전신 수준을 이룩했다. 이때 한편의 사대부화가들은 명문화의 계승에 치중하여 산수인물 표현을 중국풍으로 되돌리려는 반동적 움직임을 보였으나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긍재 김득신 등 진경시대를 마무리짓는 세대에 이르러 인물화풍은 다시 조선인 고유모습으로 철저히 되살아 났다. 호모범상의 달마대사를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조선 승려의 모습으로 그린다든가 이마가 한없이 길어지는등 기괴한 모습의 신선들을 평범한 이웃의 얼굴로 환원한 것들이 대표적인 예로 주로 단원이 이룬 성과들이다. 전시작 중에는 진경시대 인물화 중에도 명품으로 꼽히는 단원의 「마상청앵(말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과 「낭원투도(낭원에서 복숭아를 훔치다)」,혜원의 「미인도」등이 있다. 「마상청앵」은 진경풍속화풍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이며 「낭원투도」는 신선도와 선승도를 총칭하는 도석화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또 혜원의 「미인도」는 조선시대 여인초상화의 으뜸으로 치는 걸작이다.
  • 한반도내 적대성 상존 입증/3년만의 북한군 침투

    ◎군강경파 입김 추정… 평화노력에 찬물/대통령 외유중 아군경계능력 시험한듯 17일 새벽 북한군 1명이 휴전선을 넘어 침투하려다 사살된 사건은 대립 차원을 넘어 적대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물론 이에 대한 대부분의 책임은 북한쪽에 있다.우리의 평화 노력에는 아랑곳 없이 북한은 무력에 의한 대남적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군당국의 평가다. 북한군의 침투는 지난 92년 5월22일 중서부전선인 철원지역에서 북한군 3명이 아군과 총격전 끝에 전원사살된 이래 3년만이다.새정부 출범 직후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긴장국면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북한은 얼마전까지 적어도 겉으로는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 왔다.최근 우성호문제 등으로 다시 꼬이긴 했지만 남북관계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그런대로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북한의 무장군인 침투는 「예상밖의 사건」으로도 받아들여 진다. 국방부고위당국자는 사살된 북한군이 잠수복에 검은색 오리발을 착용한 것으로 미뤄 특수전부대 소속 병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장에서는 오리발 1쌍과 총번이 없는 M­16 소총 2정및 수류탄 1발이 비닐봉지에 싸인채로 발견됐다.따라서 사살된 병사 말고 도주한 북한군이 적어도 1명 이상은 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발견된 오리발에는 「ROCKET」라는 표시가 돼 있고 「MADE IN JAPAN」이라고 새겨져 있었다.이는 지난 92년 사살된 북한군이 착용한 오리발과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북한군은 과거 남한 깊숙히 침투했던 공비와는 임무 성격이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우리측의 판단이다.전방의 아군 병력및 무기체계 비치현황을 탐지하고 유시시 침투로 확보를 위한 정찰조로 보인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캐나다및 유엔 순방으로 우리군에 특별경계 강화 지시가 내려져 있는데다 한미간 연례 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우리군의 비상시 경계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어찌보면 통상훈련의 성격도 짙다는 것이다.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대략 10만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북한 김정일이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에서 보수·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운 뒤에 나온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의 방향을 감지케 해주고 있다.군총참모장에 기용된 김영춘(73·차수)과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조명록(71·차수)등이 대표적인 보수·강경파로 꼽히고 있다. □무장공비 침투 주요일지 ▲58년2월16일=부산발 서울행 KNA기 및 탑승자 34명 간첩에 의해 납북. ▲68년1월21일=124군부대 무장공비 31명 청와대기습위해 서울침투,29명 사살·1명 생포·1명 자폭. ▲70년4월4일=격열비열도 간첩선 침투,사살 17명. ▲75년9월11일=전북 고창 2명 침투,사살 1명. ▲76년6월19일=중동부전선 3명 침투,전원 사살. ▲79년10월11일=동부전선 비무장지대 3명 침투,1명 사살. ▲80년3월23일=한강하구에 3인조 수중침투,전원 사살. ▲80년11월3일=전남 횡간도에서 무장간첩 3명사살. ▲81년6월21일=충남 서산서 무장간첩선 격침,사살 9명·생포 1명. ▲81년7월4일=임진강 상류 1명침투,사살. ▲82년5월15일=동해안 2인조 출몰,사살 1명. ▲83년6월19일=임진강에 3인조 무장공비침투,전원사살. ▲84년9월24일=무장간첩 1명 대구에 출현,시민3명 살상후 음독자살. ▲85년10월19일=부산 청사포 간첩선 침투,격침. ▲86년8월5일=중부 비무장지대안 선제사격,쌍방 8백여발 총격전. ▲87년11월21일=중부비무장지대에서 총격도발,아군 1명 부상. ▲89년10월14일=북한 경비정 1척 연평도 서남방 해역 침투후 도주. ▲90년6월7일=북한군 3명 대성동지역 군사분계선 80m월경. ▲92년5월22일=중서부전선 3명 침투,전원사살.
  • 「김 대통령 회견」 여권 움직임

    ◎“젊은 대선후보” 발언 배경에 촉각/논평 자제속 “정치 선진화 특효약” 평가/중진들 침묵… 시선 의식 소장파 몸조심 여권은 10일 김영삼 대통령이 전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에서 차기대권후보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발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안의 「중대성」때문인듯 논평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대통령의 획기적인 젊은세대로의 세대교체 의지가 국민들로부터 후진적이라고 비판받는 정치권의 선진화에 쓰지만 최선의 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니혼게이자이 회견 기사와 이를 인용 보도한 한국신문 기사 내용을 한승수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받고 『우리 신문도 이렇게(니혼게이자이처럼) 가야 하는데…』라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일본신문이 대권후보 문제를 한일관계,남북한관계에 이어 보도했는데 우리 언론들은 대권후보문제에 주로 초점을 맞춘 것을 지적한 언급이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우리 언론은 대권문제에 너무 관심이 많다』고 꼬집었다.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언급이후 차기 후보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민자당이 그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이전 말씀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민자당◁ ○…김대통령의 「깜짝놀랄 젊은 인물」이라는 기준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사안의 성격상 누구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당주변에서는 그동안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60대의 몇몇 중진의원들은 가시권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고 성급하게 점치기도 한다.반면 「3김 정치」는 김대통령 시대로 끝내겠다는 세대교체 의지를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 뿐이며 앞으로 전개되는 정치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대통령의 언급과 같은 시점에 김윤환 대표위원이 「40,50대의 외부영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김대통령의 의중에 차기문제에 대한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으며,김대표가 이를 미리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는 이날 신라김씨 추향대제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원론적으로 답했던 것』이라면서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형우 의원의 한 측근은 『최의원은 공식적인 언급을 일체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고 이한동 국회부의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권문제에 관한한 일체 얘기를 않겠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경제신문이 김대통령의 「의중의 인물」로 꼽은 이인제 경기도지사를 비롯,강삼재 사무총장 김덕룡·서청원 의원 등 「젊은 인물」과 조금이라도 연관지을 수 있는 인사들은 한결같이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들이다. ◎김 대통령 니혼게이자이 회견 요지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가진 회견중 한·일관계및 여권의 대통령후보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일관계=남북분단의 책임은 식민지 지배를 했던 일본에 있다.한국의 머리를 뛰어넘어 일·북관계를 추진한다면 일본이 남북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한국민에게 주어 국민감정을 악화시키고 한·일관계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남북의 문제는 남북 당사자에게 맡겨주기 바란다.일본이 우리에 앞서서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은 일본에게 있어서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대일무역 적자는 작년의 1백20억달러에서 금년에는 1백60억달러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여 국민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일본은 경제논리만 앞세우지 말고 무역적자 축소가 양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기술협력과 대한투자확대 및 내수확대 등에 노력해주기 바란다.오는 11월 무라야마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역적자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일본의 정치가들은 식민지배 36년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가는 문제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러한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2002년 월드컵 축구의 개최문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듣고 있다.선진국이 돌아가며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국은 최후까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대통령후보 문제=97년의 차기대통령선거까지는 시간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세대교체,그것도 국민이 놀랄만한 세대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이다.후계자의 조건은 도덕적이며 진지한 사람,남북대립속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세대교체는 국민의 압도적 여망으로 여당은 젊은 후보를 내세워 당선시킬 것이다. 내년의 총선거는 중요하며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여당은 1백% 과반수를 얻을 것이다.국민은 지방선거와 총선거를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 ◎김 대통령 세대교체 관련 어록 ▲2월27일(세계일보회견)=정치지도자는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모아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4월26일(출입기자 간담회)=차기대통령선거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다. ▲5월4일(일본특파원 간담회)=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분명히 그리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다.세대교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노력할 것이다. ▲6월14일(미국타임지 회견)=차기대통령은 세대교체된 새인물이 나올 것이 절대 확실하다.여론조사에서 80%이상이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다. ▲7월19일(미국 비즈니스위크 회견)=차기 후계자는 도덕적으로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세대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시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다. ▲8월12일(코리아헤럴드회견)=차기대통령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도덕적이고 결단력·판단력 있고 사물을 제대로 뚫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8월25일(출입기자 간담회)=대통령으로서 차세대에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넘겨주는 게 나의 소임이다. ▲9월20일(중앙일보 회견)=다음에 개혁을 누가 맡아서 어떻게 이어가느냐 하는 문제를 구상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후계구도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그런 문제를 발언하는 사람은 앞으로 후계구도가 부상할 때 결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잡아라

    ◎경기 2만5천·인천 8천여가구 “입주자 환영”/수원 영통·남양주 창현지구 교통·환경 좋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5만 가구를 넘어섰다.미분양아파트는 지방 뿐만아니라 수도권에도 많다.그러나 미분양 아파트가 교통이나 교육시설등 거주환경의 경쟁력이 없어 그렇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부동산 경기침체등의 구조적인 영향이 크다.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예상 외로 가격에 비해 살기 좋은 곳이 많다. 정부가 최근 주택건설업체의 잇단 부도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자 기준과 임대절차 간소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지금이 미분양아파트 구입의 적기이기도 하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중심의 단핵구조에서 40∼50㎞ 떨어진 중소도시를 축으로 해 다핵구조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수도권정비계획도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노려 볼 만 하다.미분양 물량은 경기도가 2만5천여가구,인천이 8천여가구이다. ◇수원 영통지구=입지여건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수도권 택지 지역중 가장 좋다.특히 교통이 편리하다.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있고 1번 국도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42번 국도등을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까지 오는 데 40∼50분 정도 걸린다.주변경관도 수려한 편이다.경희대 수원캠퍼스부근 녹지와 청명산에 둘러싸여 있어 공기가 맑다.신갈저수지 원천저수지 등 주변에 저수지도 있다. 단지 규모가 99만평으로 크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미분양 물량이 있는 24∼25평의 분양가는 6천7백만원∼6천8백만원선이나 2천만원정도 융자를 해주기 때문에 서울 강남의 방 한칸 전세값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남양주 창현지구=주변이 모두 산이거나 그린벨트여서 주거환경은 최고다.천마산 스키장 서울 리조트 베어스 타운 등의 각종 위락시설도 많다.단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자가용으로 팔당대교를 넘어서 서울로 올 경우 강동까지는 40분정도 소요된다.교육시설과 편의시설도 아직은 부족하다.주변에 국민학교와 중학교는 있으나 고등학교는 남양주시내나 대성리까지 가야한다. 올초에 미분양분이 많았으나 꾸준히 계약이 이루어져 서둘러야 한다.분양가는 30∼40평대가 평당 2백60만∼2백70만원.20평형대는 2백40만원선이다. ◇인천 계산지구=주거환경은 앞으로가 괜찮다.계양산이 가까이 있는데다 단지내에 근린공원 5개소 어린이 공원 6개소등 많은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단지 바로옆 부평인터체인지를 통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40분이면 간다.서울 외곽순환도로와 인천시의 도로망이 갖춰지면 서울전역으로 출퇴근이 가능해져 교통여건 전망은 밝다. 교육시설과 편의시설도 입주시가지는 완전히 갖춰질 전망이다.평당 분양가는 20평형대가 2백80만원 30∼40평형대가 3백만원선이다. ◇의정부 신곡·호원·용현동=지난 91년까지 의정부 지역은 서울에 생활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인기지역이었기 때문에 부동산경기가 조금이라도 살아나면 미분양분이 급속히 줄어들 지역이다.미분양이 많은 신곡·용현·호원동 일대는 주거환경이나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신곡동은 도봉산을 호원·용현동은 뒤가 수락산이다. 1호선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종로까지 50분이면 갈수있고 3번국도를 타면 서울 북부지역까지 30분이 소요된다.의정부 전철역까지 가는데 신곡동은 차로 5분 용현동은 10분이 걸린다.호원동은 회룡역까지 걸어 10분거리이다.분양가는 20∼30평형대가 평당 2백60만∼2백80만원선. ◇시흥 시화지구=시화공업단지의 배후지역으로 서울로 출퇴근하기에는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그러나 현재 건설중인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97년까지는 전철도 시화지역가지 연장개통될 에정이다.분양가는 20∼30평형대가 평당 2백10만원에서 2백3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싸다.
  • 스커드 대응 「스텔스」 중요성엔 공감/군당국 채택 지연의 언저리

    ◎국내자체 실험평가 능력 없어/유사시 대남공격 차단위해 도입 시급 레이더 전파흡수 (스텔스)기술은 선진국마다 개발에 앞다투고 있는 첨단국방기술이다. 이들 국가는 특히 해·공군 무기체계의 전파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갖가지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초 최초로 전파흡수기술을 개발한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기술향상에 힘을 쏟은 끝에 F­117전폭기에 전파흡수기능을 부착한 스텔스기를 실전배치,91년 걸프전에 전체 F­117기 52대 가운데 47대를 투입,이라크의 공격 및 방어능력을 무력화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미국은 이에 힘입어 올 초 신형함정 건조계획을 확정하면서 신조함정들에 이같은 기능을 부착하기로 최종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본과 독일등도 자국에서 생산중인 항공기와 함정의 전파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기술력을 쏟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각국이 전파흡수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 기술이 획기적인 공격력의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첨단 전술기들은 목표 밖 3백㎞이상 거리에서 레이더 추적 미사일을 발사,타격하고 돌아가기 때문에 방공포나 지대공 미사일들이 그다지 효용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적 레이더의 탐지를 최소화하는 전파흡수기술 개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구도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등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등의 전파흡수기능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북한은 휴전선에 스커드미사일 수백여기를 전진배치,유사시 한국내 전략거점을 타격하는 동시에 우리 항공기에 대한 공격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유사시 미리 작성된 작전계획에 따라 적의 공격력을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임무수행에 나선 우리 전술기가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생존할 수 있도록 항공기의 은밀성이 조속히 확보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공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전파흡수기술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수년전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있음을 알고 있지만 아무도 유용성 여부에 대해 건의를 하지 않아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 기술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외국에서 기술도입을 해간 이후부터인데 기술도입국에서 그동안 운용에 따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이 기술을 적용했을 경우 항공기의 비행능력에 이상이 없는지를 국내 자체적으로 실험할 능력이 없어 평가가 미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율곡사업 추진과정에서 갖가지 말썽이 빚어지는 것도 이 기술도입 건의를 가로막는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유엔 총회장에 “아리랑” 감동/창설 50돌 경축음악회 성황

    ◎정명훈 등 열연… 평화메시지 울려/갈리 총장·각국대사 “원더풀” 연발 「평화의 전당」 유엔총회장에서 한국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선율이 울려퍼졌다.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음악인들이 한국의 평화이미지를 세계인의 가슴속에 심어줬다.유엔창설 50주년과 광복 50주년을 경축하고 한국의 평화의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이 음악회는 7일 저녁 7시(현지시간)부터 2간여동안 유엔총회장에서 대성황속에 열렸다.유엔총회장에서 음악회가 열리기는 유엔 50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각국 유엔대사와 유엔사무국 임직원,평화유지군(PKO),교민대표와 뉴욕거주 문화예술인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에는 KBS교향악단과 이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피아노를 연주한 정명훈,정명화(첼로),김영욱(바이올린),신영옥(소프라노),김덕수 사물놀이패등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이 출연했다.정명훈,김영욱,정명화씨는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 연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을 연주했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저녁의 이 감명깊은 음악회를 50년 전 유엔을 창설하게 한 평화와 화합의 위대한 이상을 상기시키고 우리들의 유엔임무에 새롭게 헌신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주장관은 유엔의 한국에 대한 도움에 감사를 표시한뒤 『91년 유엔에 정식가입한 한국은 이제 인류의 번영과 평화의 공동목표를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음악회에서 정명훈씨등은 협연이 끝난 뒤 받은 꽃다발을 PKO장병들에게 전해줘 한국의 평화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이날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KBS교향악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마당」협연이었는데 동서양의 음의 화합에 특히 각국 유엔대사와 유엔직원들은 탄성을 연발했다.이들은 북,장구,꽹과리,징등 사물이 토해내는 귀청이 떨어질듯 시끄러운 소리 끝에 점점 잔잔해지는 한국적 장단을 처음 대하고 그 오묘함에 「원더풀」을 연발했다. 정규순서가 다 끝났음에도 참석자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자 연단에 다시 등단한 정명훈씨는 답례로 한국의 민속가요 「아리랑」연주를 지휘했다.일부 참석자들은 「아리랑」이 총회장에 구성지게 울려퍼지자 옆자리의 한국인들에게 그 유래를 묻는등 큰 관심을 보였다.
  • 터키에 강진… 1백여명 사망/일엔 군발 지진→대지진 공포

    ◎비 열대성 폴풍… 2백명 사망·실종 【이스탄불 AFP DPA 연합】 터키 서부에서 1일 하오(현지 시간) 리히터 규모 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적어도 1백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터키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이날 하오 5시57분(한국시간 2일 상오 0시57분)에 이스탄불에서 남동쪽으로 4백50㎞ 떨어진 아프욘주의 디나르를 진앙지로 한 진도 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사망자가 1백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매몰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현재 디나르시는 붕괴된 다수의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있으며 전화와 전기는 물론 무선교신도 차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지진과 관련,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현재 각지의 의료진과 소방대원들이 지진 피해현장으로 급파되고 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도쿄에서 1백50여㎞떨어진 이즈반도의 군발 지진이 2일에도 계속되면서 대형지진의 전조가 아닌가 하는 지진공포가더욱 증폭되고 있다.
  • “「민족의 뿌리」 고대사 바로 알자” 단군·고조선 관련서 출간붐

    ◎「고조선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민족신화와 건국영웅들」·「배달의 얼은 저리도 흐르는데」 등 사학·민속학·철학 등 다양한 시각서 접근 21세기를 눈앞에 둔 우리 사회에 「성조」단군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올해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근현대사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해진 것과 아울러 민족의 뿌리인 고대사 바로알기에 관심이 집중됐다.이에 따라 아직 그 실체와 성격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단군·고조선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한 책들이 쏟아졌다.여기에는 사학·고고학·민속학·철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두루 참여했다. 단국대 사학과 윤내현 교수는 「고조선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민음사 펴냄)에서 단군을 『고조선을 다스린 통치자에 대한 칭호로 중국의 천자에 해당하는 우리말』이라고 풀이하고 『고조선에는 적어도 수십명의 단군이 대를 이어 2천3백여년동안 나라를 다스렸다』고 보았다.또 단군이 통치한 고조선은 서기전 25세기 무렵에 등장해 한반도 전역과 만리장성 너머 북중국,만주,연해주 일부를 다스린 큰나라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윤교수가 지난해 말 낸 방대한 분량의 연구서 「고조선 연구」(일지사)를 일반독자도 읽기 쉽게 요약한 것으로,간행물윤리위원회으로부터 고교생·대학생용 우수도서로 뽑혔다. 이에 견줘 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의 「민족신화와 건국영웅들」(천재교육)에서 단군은 철저하게 신화적 해석의 대상이 된다.단군의 실존여부를 따지기보다는 지금껏 우리 사회에 살아 숨쉬는 「단군신화」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것이다.임교수는 단군을 「신인 환웅과 동물인 웅녀 사이에 태어난,동물이면서 신이기도 한 존재」로 분석했다.곧 단군의 탄생은 인간의 등장인 셈이다.결국 단군신화는 겨레의 천지창조 이야기로서 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갖는다고 이해했다. 앞선 책들이 정통 학계에서 나온 반면 「한국 고대 지성사 산책」(박현 지음,백산서당)과 「배달의 얼은 저리도 흐르는데」(박한규,대웅출판사)는 재야의 연구자들이 낸 책들로 우리 문화전통에 새로운 해석을 내린 점에서 눈길을 끈다.「…지성사 산책」은 민족 지성의 발달이라는 분석틀 속에서 단군을 민족 최초의 지성인,「큰 선비」로 자리매김했다.「환단고기」「규원사화」 등 학계에서 아직 공인받지 못한 사서들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 「배달의 얼…」에서 지은이는 고대 아시아를 지배한 것은 샤머니즘이며 단군은 최고의 샤먼,곧 「교황」을 뜻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우리 문화의 본질이 「단군샤머니즘」에 있다는 시각에서 한국 고대사를 재해석하고 있다. 이밖에 「단군과 단군조선」(이형구 엮음,살림터)은 북한이 단군릉을 발굴한 뒤 발표한 그쪽 학계의 논문을 집대성했다.지난 93년 10월 북한이 평양 단군릉을 발굴,단군 유체를 발견했다는 발표에 대해 한국 고고학계는 그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는만큼 북한쪽 주장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단군과 고조선을 다룬 이 책들은 한결같이 단군이 민족의 뿌리임을 내세우고 있다.그리고 그 뿌리를 알고 튼튼하게 가꾸는 것이 미래를 여는 지름길임을 역설한다.윤내현교수는 『21세기에는 선진국으로서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겠다고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도 바로 알지 못하면서 인류를 바른길로 이끌 능력이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선진국이 되기 위한 준비는 고조선에 대한 바른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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