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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가 사라져 간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매년 먹이 부족과 독극물 2차 중독으로 잇따라 떼죽음을 당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 마을에서 독수리23마리가 먹이부족으로 탈진,이중 10마리가 숨졌다. 또 같은 시기에강원도 철원군 철원평야에서 20여마리,연천군 중면에서 한마리의 독수리가 각각 먹이부족으로 탈진한 채 발견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파주시에서만 지난해 33마리의 독수리가 탈진상태로 발견돼 이 가운데 7마리가 숨졌다.97년에는 29마리가 밀렵꾼들이 놓은 독극물에 죽은 꿩·청둥오리를 먹고 숨지는 등 독수리들의 수난이 되풀이되고 있다.이때문에 겨울철새인 독수리는 그 수가 급격히 감소,90년대 중반 500여마리에서 최근 300여마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류보호협회가 겨울철새 먹이주기 사업을 펴고 있으나 IMF 구제금융을 받기 이전인 96년 15개 기업체에서 업체당 매년 2,000여만원씩 들어오던 지원금도 경제한파로 인해 최근 5개 업체 200여만원씩으로 크게 줄었다. 독수리의 수난이 계속되자 파주시와 연천군은 내년 예산에 먹이 구입비 200만원씩을 각각 책정했지만 독수리를 겨우내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지부와 연천지회는 사비 등을 털어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1∼2회 정도 추가로 먹이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못되는 실정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시지부 한갑수(47)지회장은 “해당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인물별로 풀어쓴 성서이야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고민.아이들에게 뭘 선물할까. 당신을 어느해보다 특별한 산타로 만들어줄 성탄 관련 책 두 종이 나란히 나왔다. ‘어린이 그림자 성서시리즈’(쟈클린 발롱 지음,모리스 포미에 그림,김교신 옮김,생활성서사 펴냄)는 프랑스 갈리마르사 어린이출판부책.구약성서에서 잘 알려진 얘기만 인물별로 떼어내 한입에 쏙쏙 들어가게 풀어썼다.창조,카인과 아벨,노아,바벨탑,아브라함,요셉,모세1∼3,다윗과 골리앗,솔로몬,요나 이야기까지 12권. 내용도 자상하지만 너무 예쁜 그림이 방대하게만 여겨진 성서세계로아이들을 확 끌어들인다.얼핏 그로테스크해 뵈는 채색 그림자 그림들이 상상력에 화르륵 불을 댕긴다. *과학의 눈으로 본 크리스마스. ‘…성서’가 그림책 세계라면 ‘예수도 몰랐던 크리스마스의 과학’(로저 하이필드 지음,이창희 옮김,해냄 펴냄)은 더 큰 아이들이나 어른용으로 손색없다.크리스마스의 이모저모를 책에선 모두 과학으로해부하려 한다.산타와 루돌프,예수의 탄생,베들레헴의 별,크리스마스 트리·장식에서 상차림까지. 상대성이론과 천체물리학을 동원,하룻밤에 전세계 굴뚝을 도는 산타의 썰매 속도를 규명하는가 하면 유전자 이상으로 산타의 만성비만을 설명하고,마리아 잉태의 비밀은 유전자복제로 접근해본다.첨단과학에 문헌학·인류학을 비롯한 각종 사회과학을 망라한 칼날로 신화세계에 속하던 크리스마스를 해부해 내는 솜씨가 여간 흥미롭지 않다. 저자는 옥스퍼드대 화학박사로 ‘데일리 텔레그라프’의 과학 편집자이다. 손정숙기자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수상 회견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밤(한국시간) 노벨위원회 주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장에는 CNN 등 세계각국 기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공동 수상했으면 좋았다고 생각하는가. 같이 받았으면 참으로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위원장을 만나는 것과 노벨 평화상을 받는 두 가지 꿈이 실현됐다.다른 꿈이 더 있나. 노벨평화상은 받고나면 더 큰 사명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올림픽 금메달과는 다르다.더욱 열심히 할 생각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 대해 북한에서 인사말을 보내온 게 있는가. 또 통일은 김대통령 생애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간접적인축하의 말은 들었지만 공식적 축하는 없었다.일생을 통일을 위해 헌신했고 어려운 고비도 넘겼지만 임기 중 통일을 성취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그러나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이산가족 상봉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지난 6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400명이 왕래했다.그러나 이산가족은 2·3세대까지 포함하면모두 1,000만명 가량이 된다고 한다.그래서 먼저 생사를 확인하고 편지 왕래,면회소 설치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이루어 나갈 생각이다. ■지구상에는 아직도 미얀마나 동티모르 같은 인권 사각지대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로서 인권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 아웅산 수지여사와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염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동티모르에서는 한국 군인들이 치안유지 등평화유지군의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북한과 종교 교류를 지원할 생각은 있는가. 한국에는 종교들간의관계가 매우 좋다.예를 들어 가톨릭을 포함해 불교·민속종교 등 7대종교가 내가 귀국하면 노벨상 축하 미사를 서울의 대성당에서 드리기로 돼 있다.남북 종교간에는 충분히 교류가 되고 있지는 않으나 북의 종교계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남북한 종교간의 교류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중국 문제는 장쩌민(江澤民)주석을 만나 교황청의 관계개선 희망을 전했고,장주석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의사를말했다. 여기에 대해 중국측의 반응이 있었다. 교황청이 대만문제를해결하면 중국과 관계진전이 될 것으로 (나는)느끼고 있다.김정일 위원장에게도 교황의 방북의사를 전했고 의향을 물었다.내년에 오시라고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이런 중국 및 북한과의 접촉결과는 모두 교황청에 전달했다. ■한반도 평화조약을 위한 4자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아는데 언제쯤평화협정이 체결될 것인지,2002년쯤이면 될 것으로 생각하나. 언제쯤이 될지는 확실히 답하기 어렵다.4자회담 제의에 대해 미·중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답하고 있다.북한에 이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 ■평화상 수상 이후 남북 관계가 어떻게 조정될 것으로 보는가. 이번에 노벨상을 받게 된 것은 인권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큰 이유였다.수상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전세계의)절대적이고 가장 큰이슈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대한칼럼] 통일기반 조성위한 새 통일교육

    정부는 7일 통일교육심의위원회에서 새해 통일교육 기본계획 및 지침을 확정·발표했다.내년부터 초·중·고 교과서에 6.15남북정상회담 등 올해 진전된 남북관계를 대폭 반영하고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을축으로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높이는 내용의 통일교육을 실시키로 했다.새 통일교육 기본계획은 과거의 통일교육이 불행했던 민족사와 냉전적 안보 틀에서 이루어졌던 점에 비해 남북화해와 민족동질성 회복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새 통일교육 기본계획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합리적이고전향적 정책결정으로 평가된다.우리가 민족의 통일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남북한 민족구성원들간에 오랜 단절로 인해 가치관과 사고방식,행동양식 등이 다르고 민족의 뿌리인역사,용어,고유문화까지도 공유하지 못하는 민족 이질성의 심화를 극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교육은 통일과업의 주체인 국민들에게 통일 지향적 가치관을 심어주고,언젠가 통일이 실현되는 날을 큰 혼란과 충격없이 맞이하기 위한 사전 대비 작업으로 중요하다.다시 말해 통일교육은 통일추진과정과 통일이후 민족사회에 나타날 여러가지 갈등과 혼란을예견하여 이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극소화시킬 수 있는 정신,문화적기반요소들을 국민교육을 통해 미리 튼튼히 길러주는 일이다.즉 통일후 민족전체의 삶이 보다 평화스럽고 복된 것이 되도록 민족사회의내부적 통합에 필요한 건전한 민족의식과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사업이다.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경우를 보면 1972년 동·서독간에 기본조약이 체결된 이래 18년동안 상호교류와 협력이 유지되는가운데 민족동질화 노력과 치밀한 준비과정이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서독 주민간에 심각한 심리적 괴리감과 갈등이 존재하고,체제통합에 따른 사회·문화적 충격이가시지 않고 있다.이로 인한 독일사회의 내부적 통합의 어려움은 우리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같은 맥락에서 새 통일교육은 특히 그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북한의 현실과 통일문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합리적인 판단과 비판,이것이 통일교육의 기초가 돼야한다.이를 토대로 통일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태도와 의지를 고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통일교육은 또 남북 화해를 촉진하는 교육이 돼야한다.남북한 주민들의 의식속에 잠재한 상호불신·적대감 등 통일 저해요인을 밝혀내고 이것을 시정해 나가는 것이 바로 통일교육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한 확신과 통일사회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심어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통일 이후 우리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뿐만아니라,민족의 발전역량을 배가 시키고 현재보다 발전된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통일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우리 2세국민들이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통일교육의 목표다. 따라서 새 통일교육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열악한 통일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교육자료의 부족,북한정보에 대한 접근제한,시청각 교재의 미흡등은 통일문제를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있어큰 장애가 되고 있다. 통일문제의 중요성과 방대성에 비추어볼때 통일교육은 체계적이고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통일교육은 이제 소극적인 분단극복 차원을 넘어 적극적 통일 모색과 아울러 모든 통일후계세대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교수기법의 개발 보급에도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전향적 새 통일교육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6.15공동선언의 차질없는 이행과 지속적 남북관계 개선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cj@
  • 참여연대 반대성명“司試정원제 폐지돼야”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6일 법무부의 사법시험법 제정안에 대한반대성명을 내고 “사법시험은 국민적 합의와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자격시험화돼야 하며 사시 정원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법무부는 법조인 선발제도의 주도권을 쥐고 법조인 증원을 비롯한 사법개혁논의를 봉쇄하고 있다”며 “이는 절대평가제전환을 통한 자격시험화,정원제 폐지,로스쿨제도 도입을 비롯한 사법개혁추진위와 새교육공동체위의 개혁안을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일본이 최근 사시 폐지 및 로스쿨제 도입 계획을 밝힘으로써 우리나라는 주요국가들 중 전체 신규허가 변호사의 수를 절대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의 정원제를 실시하는 유일한 국가가 됐다”며“이는 세계화의 추세에 정면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구대성 日 오릭스行 확정

    구대성(31·한화)의 일본 진출이 확정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4일 구대성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트레이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구대성의 계약 조건은 연봉과 계약금,이적료를 포함해 총 5억5,000만엔선으로 알려졌다.메이저리그행을 고집했던 구대성은 가족의 권유와 구단의 최고 대우,고베시민들의 환대 등을 고려해 오릭스행을 굳히게 됐다. 94년 프로에 데뷔한 좌완 구대성은 96년 18승3패24세이브,방어율 1. 88을 기록,다승 구원 방어율 등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로 뽑혔고지난 9월 시드니올림픽 일본전에서 눈부신 투구로 진가를 더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신간 맛보기

    ◆단순함이 최고의 경쟁력이다(빌 젠슨 지음,신현승 옮김,해냄 펴냄) 정보화와 신속화 물살이 거셀수록 정말 중요한 일만 쏙쏙 집중적으로 해치우도록 업무를 설계해야 기업이 경쟁력 있어진다는 주장을 담았다.그같은 업무설계의 키워드가 바로 단순함이다.이는 능률,효율성의 동의어에 다름아니다.이를 위한 기법으로 잔가지를 잘라버리는 스토리 텔링,선택을 위한 프로젝트 설계,곧 노동시장에 합류할 N세대다루는 법 등이 제시됐다.‘중요한 일은 더 많이,중요하지 않은 일은 더 적게’를 부르짖는 지은이는 컨설팅 회사 최고경영자.9,000원◆아름답고 평등한 퀴리부부(에브 퀴리 지음,장진영 옮김,동서고금펴냄) 퀴리부인 둘째딸이 쓴 정본 전기의 완역.러시아 치하의 폴란드에서 러시아인 장학관의 질문에 러시아어 주기도문 등으로 답하곤 민족적 모멸감에 눈물떨구던 어린 소녀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의 일화는 한때 우리 교과서에까지 실렸다.남편 피에르 퀴리와의 만남과 티없는 영혼의 결합,자전거 두대로 오른 신혼여행길,동반자적 결혼생활과 급작스런 사별,이후 고독 속에서도 꿋꿋이 학문의 길을 완성해간퀴리부인의 족적이 손에 잡힐듯 그려졌다.1만5,000원◆한국 회화사 연구/한국의 미술과 문화(안휘준 지음,시공사 펴냄)국내 처음으로 한국 회화사를 전공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 교수의 30년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학술서.‘한국 회화사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회화가 이미 삼국시대부터 한국적 화풍을 뚜렷하게 형성했고 그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한국의 미술과 문화’에는 한국미술의 시대별 개요와 흐름,미술문화재와미술유적,미술문화 연구 등에 관한 글을 담았다.조선총독부 건물의철거나 국립박물관의 지방자치단체 이관문제 등 시사성 강한 글도 실었다.3만5,000원과 1만8,000원◆한국헌법사(김영수 지음,학문사 펴냄) 고조선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국가 최고규범 및 헌법을 분석.북한헌법사를 정리하며 통일한국헌법전도 전망.인간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받고,국가권력이 국민에 의해 끊임없이 통제되는 민주법치국가 원칙에 입각한 헌법질서를통일한국에서도 담보해낼 것을 역설.국가권력의 횡포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사회와의 대칭성 확보를 위한 권력견제장치의 보강과,정보화된 새천년 첨단기술사회에 적응할 신주권론 등을 한국헌법학의 연구과제로 제시.3만원
  • 日 “GDP 0.2% 증가”

    지난 3·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2·4분기에 비해 0.2% 증가했다고 일본 경제기획청이 4일 발표했다. 이는 전 4분기 대비 성장률로 볼 때 1980년 이후 최대성장으로 연율로 치면 1.0%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다. 경제기획청은 일본 GDP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은 2·4분기와 비교할 때 거의 증가하지 않은 반면 민간부문의 자본지출(기업투자)은 7.8%나 급증,성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경제평론가들은 일본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 소비지출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 장관은 “정부는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경기부양을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AFP 연합 특약
  • [대한광장] 겨울잠을 자기전에

    그 현란하던 나뭇잎들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가을이 깊어가는가 했더니 어느덧 겨울이다.나무에 안간힘을 다해 붙어 있던 잎들이찬 바람에 견디다 못해 결국에는 떨어져 땅바닥에 나뒹군다.길가에선 나무들은 현란함을 자랑하던 푸른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서 있다.이처럼 맨 모습으로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디어 낼 작정인가?나무들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지혜는 놀랍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들은 찬란한 봄을 준비하기 위해 깊은 휴면(休眠)에 들어갈 준비를서두르는 것이다.긴 겨울밤의 침묵 가운데서 뿌리를 북돋우며 찬란한봄의 창조를 위한 힘을 축적하려는 것이다. 나무들의 지혜를 배우는 구도자의 마음을 강조하고 싶은 심정이다.그러나 우리가 사는 현실은 겨울잠을 준비하기에는 너무나 각박한 것을어찌하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영역 중 한곳도 성한 곳이 없고,사회적 분위기는 IMF와 같은 위기가 다시 닥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불안감이 확산되어 간다.모든 분야에서 누적된 문제들이 분출하는 상황에 직면하여 무엇보다도각 분야 지도자들의 각성과 자각이 필요한때이다.공교롭게도 오늘 한국 사회 지도층들의 무기력과 불감증에 직면하여 떠오르는 교향곡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에스터하치(Esterhazy)공(公)은 대단한 음악 애호가였다.저택 안에 오케스트라를 30년 동안 유지했고,하이든을 지휘자로초빙할 정도였다.비록 음악 애호가이기는 하였지만 그는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안락의자에 파묻혀 잠에 곪아떨어지기 일쑤였다.이것을 안 하이든은 한번은 공에게 골탕을 먹이리라마음 먹었다. 1791년 어느날 밤 하이든은 신작 교향곡 연주회를 가졌다.에스터하치공은 귀족과 친지를 많이 초청했다.예측했던 대로 1악장의 느린 템포로 된 칸타빌레에서 벌써 공은 깊은 잠에 빠졌다.청중 속에서는 수다쟁이 귀족 부인들이 잡담을 하고 있었다.공과 마찬가지로 잠들어 있는 부인이나 귀족들도 많았다.이때였다.“꽝”하는 제2악장에서의 모든 악기의 대성(大聲)!장내를 진동하는 큰 소리에 공과 귀족,귀족 부인네들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이들은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시치미를 떼고 마지막악장까지 잔소리나 코고는 소리 없이 조용히 경청했다.그로부터 몇년후 하이든은 영국의 초청을 받아 같은 곡을 연주했다.이때에도 그는이 교향곡을 가지고 고기와 술로 포식한 후 연주회에 참석하여 잠든귀인들을 잠에서 깨어나게 하였다.심지어 놀라 의자에서 떨어진 귀부인도 있었다 한다.하이든은 이 교향곡을 놀라게 하는 목적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놀람 교향곡’(Surprise Symphony)이라 명명하였다. 시대의 징조를 알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지도자들을 나태와무기력으로부터 깨어나게 하는 묘책은 없을까? 오늘의 절박한 정치경제 사회 문화의 영역에서 비롯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시대를이끌어가는 사람을 함께 모아놓고 새롭게 ‘놀람 교향곡’과 같은 음악을 연주해야 효과가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초겨울을 맞이한 우리는 아직 겨울잠에 빠져들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었던찬란한 나무들의 향연에 비길 만한 힘차고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어내지 못한 우리이기에겨울잠을 자기 전에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들과 더불어 한동안 힘겹게 씨름하지 않으면 안된다.바람직하지 못한삶을 엮어온 과거를 청산하고 아름다운 봄이 가능한 역사를 만들 때까지 아직은 겨울잠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다시 한번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지도자들과 전국민이 떨쳐 일어나 암세포처럼 퍼져가는 부조리와 모순들을 과감하게 척결하고 시정하는 운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된다. 참된 자유와 평화가 지배하는 새로운 역사를 위해 서로 나누고 사랑하는 삶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푸른 잎사귀를 펼치고 꽃을 피우며 가을에는 열매를 맺는 나무들처럼 평화로운삶을 구가하기 위해 산성화된 토양을 알칼리성 토양으로 새롭게 개간해야 할 때이다. 김원배 목사·기독교목회자협 상임총무
  • 金대통령 ‘무역의 날’ 기념 치사

    김대중대통령은 30일 “지금 우리 경제는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직면해 있다”고 전제,“그러나 근거 없는 낙관도 경계해야 하지만극단적인 비관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비상한 경각심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장을 비롯한 정부·재계 인사와 수출 유공자 등 1,3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아셈(ASEM)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회‘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기업·금융개혁은 연내,공공·노사개혁은 내년 2월말까지 그 기본틀을 완성할 것”이라면서 “개발부담금 등 8개 부담금을 폐지하고,새로운 준(準)조세 부과를 금지하기 위한 ‘부담금관리기본법’을 제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6월 말까지 1년 동안 253억8,678만달러를 수출해사상 처음 250억달러 수출탑을 받은 현대종합상사 정재관(鄭在琯)대표이사,171억3,439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 임형규(林亨圭)대표이사,세계 제1의 오토바이용 헬멧 제조업체 ㈜홍진크라운의홍완기(洪完基)대표이사,자동차용 오디오 생산업체 ㈜대성셀텍의 박재범(朴在範)대표이사 등 4명이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대한펄프 최병민(崔炳敏)대표 등 5명이 은탑 산업훈장,대덕전자 김성기(金成基)대표이사 등 8명은 동탑 산업훈장,㈜지·에프·이김광해(金光海)대표이사 등 8명이 철탑 산업훈장,㈜디엔아이코포레이션 어당(魚^^)대표이사 등 10명이 석탑 산업훈장을 받는 등 무역 진흥 유공자 610명이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15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는 등 820개 업체가29종의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오풍연 함혜리기자
  • 무역의 날 수상자 명단

    제37회 무역의 날 기념식 수상업체 및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수출의 탑 ◇20억달러△삼성전기㈜ ◇7억달러△고려아연㈜ ◇5억달러△한국바스프㈜△한국전기초자㈜△동부제강㈜ ◇4억달러△삼성석유화학㈜ ◇3억달러△현대강관㈜ ◇2억달러△텔슨전자㈜△창원특수강㈜△한국시그네틱스㈜△한국티티㈜△볼보건설기계코리아㈜△대덕전자㈜△서린상사㈜ ◇1억달러△신무림제지㈜△동양메이저㈜△롯데상사㈜△엘지칼텍스가스㈜△신호제지㈜△㈜대성엘택△고려강선㈜△광전자㈜△세아상역㈜△㈜시몬느△희성엥겔하드㈜△㈜대한펄프 ◇7천만달러△㈜한일맨파워△풍산마이크로텍㈜△㈜하이트론씨스템즈△㈜엘림유화△㈜신오△㈜삼홍사 ◇5천만달러△㈜롯데캐논△한샘텍스㈜△성안합섬㈜△디브이에스코리아㈜△㈜클라크머터리얼핸들링아시아△㈜인성하이텍△㈜팬코△㈜이랜텍△자화전자㈜△동우화인켐㈜△㈜대양금속△㈜약진통상△동아제분㈜△㈜홍진크라운△㈜월드텔레콤△㈜기도산업△이수세라믹㈜△㈜지엠피△㈜한창제지△㈜남양인터내셔날△일진다이아몬드㈜△동양물산기업㈜ ■은탑산업훈장 △㈜대한펄프 대표이사 최병민△한국바스프㈜〃 류종열△㈜선우엔터테인먼트〃 강한영△㈜센트랄〃 강태룡△한국특수정밀공업㈜〃 박인철■동탑산업훈장 △대덕전자㈜〃 김성기△미크론정공㈜〃 이정우△캠스틸코리아㈜〃 김태국△㈜우정메탈〃 최영두△인성실업㈜〃 강종원△상보화학㈜〃 김상근△㈜이랜텍〃 이세용△㈜코텍〃 이한구■철탑산업훈장 △㈜지·에프·이 대표이사 김광해△한국시그네틱스㈜〃 양수제△㈜지산에이치에스〃 한규봉△㈜반도체엔지니어링〃 안동철△용마산업개발㈜〃 박창호△동서공업㈜〃 유시훈△㈜에이스디지텍〃 정태식△㈜쌍용JAPAN 대표 김대욱■석탑산업훈장 △삼성에스디아이㈜ 이사 김광하△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부사장 강한구△㈜디앤아이코포레이션 대표이사 어 당△세아상역㈜〃 김웅기△디브이에스코리아㈜〃 이병현△케이큐티㈜〃김정희△태성산업〃 신규태△㈜모드컴〃 심기현△㈜모넥스코리아〃조두만△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상무이사 박광욱
  • 경기도지사 판공비 6억9,100만원…올 내역서 공개

    경기도지사와 행정 및 정무부지사의 올해 판공비 내역이 공개됐다. 경기도는 30일 도의회 요구에 따라 7쪽 분량의 내역서를 통해 도지사 등 3명의 월별 판공비 집행내역을 접대성 경비와 특정업무비,기타의 3가지 항목으로 나눠 제시했다. 내역서에 따르면 임창열(林昌烈)지사는 올해 책정된 판공비 6억9,100만원 가운데 10월 말까지 4억2,200여만원을 집행했다. 이중 중앙 부처 등과 업무협조를 위한 특정업무비로 1억9,400여만원을 지출했고,식사비 등 접대성 경비로 1억1,300여만원을,격려금 등 기타 경비로 1억1,400여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는 2억3,600만원씩의 판공비중 1억5,700여만원과 1억5,800여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두 부지사 모두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가운데 특정업무비 사용액이다른 항목보다 많았으며,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외자유치,노사안정등 10여개 분야에 나눠 사용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리뷰/ 뮤지컬 ‘올 댓 재즈’

    스타스치가 기획해 지난 23일부터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 뮤지컬‘올댓재즈’(All That Jazz)는 두가지 측면에서 공연전부터 관심을모았던 작품이다.우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여전히 명성을 잃지않고있는 뮤지컬의 대부 밥 포시를 국내무대에서 조명한다는 시도가 심상치 않았고 기존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양식을 갖췄다는 점이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60∼70년대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휩쓸다 흥행에 거듭 실패,술과 마약으로 연명하다 지난 87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밥 포시.비극적인 말년이었지만 ‘시카고’ 등 유작들이 브로드웨이에서 여전히 절찬리에 공연중일만큼 그의 명성은 퇴색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사망한지 13년이 흐른 지금 각국 공연계에서 그의 인생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움직임이 이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올댓재즈’는 ‘밥 포시 조명’이란 무대성격에 맞게 철저하게 안무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노린 작품이다.뮤지컬에서 극과 음악에앞서 춤을 강조했던 밥 포시인만큼 이번 무대는 어느정도 밥 포시의무대언어를 살려내는데는 성공했다는 느낌이다. 밥 포시의 대표작 15편을 국내 뮤지컬 안무가들이 각각 2∼3개 작품씩 맡아 자신들의 색깔을 가미한,재창작의 형식을 취한 점이 눈길을끈다.그의 뮤지컬을 한번이라도 본 관객들이라면 이번 무대에서 밥포시의 숨결을 어렵지 않게 호흡했을 것이다. 그러나 춤 위주의 뮤지컬 작의(作意)가 밥 포시 본연의 뮤지컬 성격을 퇴색시키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1시간30분동안 객석을 지키다보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분위기가 지난 70년대 안방극장의 시선을 모았던 모 TV 쇼 프로그램에서 멀지 않다. 당시 그 쇼 프로그램을 담당한 연출자의 입김이 너무 강해서인지 전편이 시종일관 비슷비슷한 춤 일색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나레이터로 드문드문 등장해 밥 포시의 인생과 작품을 설명하는 윤복희의역할과 노래도 전체 뮤지컬의 분위기에 썩 잘 어울리지는 못하는 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진들의 밥 포시 소화력은 눈에 띈다.춤의 단순한 동작 표현보다는 동작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자극적으로 전달하는밥 포시만의 언어를 기대이상으로 잘 읽어냈다. 어렵게 준비해낸 조명무대만큼 원래 의도를 충실하게 살려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우리정서에 맞지않는다’는 뮤지컬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허문 시도였다. 김성호기자
  • 베일 벗는 DMZ 보존대책 급하다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가 반세기만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서울대 조경학과 김귀곤(金貴坤)교수를 단장으로 한 경의선 도로 연결사업 구간의 환경생태계공동조사단은 지난 17일 군의 안내로 제2통문을 통해 비무장지대 안으로 1km를 진입,생생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전에도 국내외 각종 기관에서 DMZ 생태계 조사를 시도하긴 했지만,모두 ‘민통선 조사’ 수준이었다.조사단의 조사결과와 평가를 정리해본다. ■ 경의선 도로 구간의 생태계. 공동조사단은 지난 9월25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실시한 1단계 조사에서 이미 멸종되거나 극소수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까치살모사와구렁이,능구렁이,도마뱀 등을 발견했다.이와 함께 물박달나무군락과상수리나무군락,아까시나무군락 등 각종 식물이목격됐으며,경의선 철도 공동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옛 장단역 부근의 늪지도 파충류,양서류와 이삭물수세미 등 수생식물,습생식물의 보고(寶庫)로 조사됐다. ■ 조사단의 평가. 조사단 간사인 심재한(沈在漢)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선임연구원은“DMZ를 방문할수록 개발보다는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면서 “경의선 도로와 철도의 전 구간을 터널과 교량으로만 건설해 생태계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1차적 희망”이라고말했다. 그러나 그럴 경우 공사기간이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정부는 내년 9월까지 경의선을 완공하겠다고약속했다. 따라서 조사단은 도로와 철도가 지나는 구간의 위에는 구름다리를,아래에는 터널을 많이 만들어 동물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습지를보호하자는 건의를 해놓고 있다.이와 함께 서울의 잠수교나 청담대교처럼 경의선 철도 위에 도로를 놓는 ‘2중 건설’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구름다리와 터널이 은폐,엄폐물로 이용될 가능성이있다면서 난색을 표시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사단은 또 옛 장단역에 남북 공동역사가 건설되면 환경파괴 요인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현재 장단역 부지는 흔적만 남아 있고탈선한 화차가 녹슨 채 방치돼 있다.장단역 대신에 DMZ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역을 만드는 방안을 조사단은 선호하고 있다.이 안에는 국방부측도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일단 다음달말까지 환경영향평가서를 낸 뒤 내년 3월부터공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환경감시를 할 계획이다.자연스럽지 못한상황이지만, 환경이 정책의 최우선 고려 요인이 될 수 없는 것이 2000년의 현실이다. ■ DMZ를 개발하려는 정부와 민간의 계획과 시도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DMZ에 평화시를 건설하겠다”는 대선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통일부도 평화공단 건설 의향을 밝혔다. 또 행정구역상 DMZ에 접해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도 갖가지 개발계획을 내놓았다.경기도는 골프장 건설,세계 청소년 대회장,안보·관광파크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또 강원도는 통일안보관광노선 관광안을제시했다.기업에서는 현대측이 금강산 주변지역 개발계획을 갖고 있으며,LG는 국제무역센터 건설 의사를 밝힌 바 있다.수익성 높은 놀이시설 건설을 북한에 제의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관영언론은 지난해 “북한 환경당국은 DMZ를 보존한다는 데 찬성하고 있다”는 원론적인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 국제사회의 시각.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통일후 한반도의토지이용 계획을 전망하기 위해 한국의 환경학자들에게 DMZ생태조사를 의뢰했다.그 당시 참여했던 김귀곤 교수와 심재한 박사가 현재의공동조사단 주축 멤버다.그 당시 조사도 DMZ에 대한 직접 접근이 불가능해 판문점과 대성동 마을,장단곶 등 서부지역의 민통선 부근에집중됐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DMZ를 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으로지정하자는 논의를 진행중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DMZ를 하나의 생태시스템으로 보고 접경지역 평화공원으로 조성해 통합관리하자고 요망했으며,세계평화공원재단은 안보와 평화를 위한 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습지 보전활동을 하고 있는 람사협약기구는 이곳이 두루미,재두루미 등 이동성조류의 중간 기착지라며 중시하고 있다.미국의 DMZ포럼은 상업성을내세워 사파리 공원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 DMZ 전체의 생태계 조사 및 보전. DMZ는 남북한계선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어장단반도 남단의 임진강으로부터 동해안의 남강하구에 이르기까지 생태계가 완전히 연결된상태다.길이 248㎞,폭 4㎞,면적 2억7,200만평의 규모의 처녀지다.따라서 적어도 비무장지대내에서는 생태계가 단절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내외 환경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만일 경의선 도로와 철도가 환경적 고려없이 추진되면 DMZ는 경의선을 중심으로 동서가 단절될 우려가 있다.또 정부는 통일에 대비해 남북을 잇는 6개의 노선을 준비중이다.현재 건설중인 경의선 도로와 철도 구간 외에 동해안 철도 및 도로,철원∼금강산 철도,서울∼원산 철도 등이다. 공동조사단의 1단계 조사에 일부 참여했던 녹색연합의 서재철(徐載哲)생태보전부장은 “DMZ는 동쪽으로 갈수록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높다”면서 “경의선 구간 건설 과정에서 DMZ 생태계 보호의 기준을 제대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한 박사도 “DMZ 동쪽지역의 경우 도로와 철도를 건설한다면 전구간을 터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환경부의 시각. 환경부 당국자는 “DMZ를 관광지화 하자는 의견에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많은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화가 되면 DMZ 보존이 어렵기 때문이다.이 당국자는 “국방부도 관광지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방부는 환경보다는 군사적 고려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만사가 환경적 요인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어서 DMZ의 생태계가 영구적으로 보존될지는 의문이다.환경부는 DMZ 전체 생태계의공동조사를 북한측에 요청해놓고 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경주남산 희귀식물 寶庫 11년새 62% 늘어 455種

    경주 남산에 특이 수종과 멸종위기 식물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포항 기청산식물원 강기호 연구실장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경주 남산의 능선과 계곡 등지에 분포된 식물을 조사한 결과 모두 98과 269속 455종류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89년 조사 보고된 74과 182속 281종류에 비해 62%인 174종류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동해안 내륙에서 거의 확인되지않은 난대성수종인 나도밤나무와 합다리나무,상록관목인 차나무가 발견됐다.멸종위기 식물인 낙지다리와 꽃창포,시호,회양목,청고불나무,흰진달래 등 6종류도 남산의 습지 등에서 자생하고 있었다.해발 150∼200m사이에는 높이 20m이상의 큰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계곡을 제외한 대부분에는 어린 소나무들이 빽빽이 자라고 있어 산불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강 실장은 “남산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민족의 영산으로 식물자원의 관리도 이런 측면에서 다뤄야 한다”며 “아카시아와 리기다소나무 같은 외래식물을 도태시키고 소나무 일변도의 단순림에서 다양한 활엽수림으로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
  • [벤처기업 탐방] ㈜유니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을 마주보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유니젠(www.unigen.net)은 지난 4월 남양알로에에서 분사한 식물유전정보학 전문 벤처기업이다.2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100여평짜리 연구실에서 초고속 식물분석기와 첨단 DNA 분리추출기 등을 이용해 각종 식물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유니젠의 핵심기술은 20여년간 쌓은 천연식물 분석기술을 바탕으로한 ‘파이토로직스’(PhytoLogix)라는 바이오 신소재 탐색기술.파이토로직스는 미국의 자매 바이오벤처인 UPI와 기술제휴를 통해 2,000여종에 이르는 천연식물의 4만여 성분을 초고속으로 분석하는 첨단기술이다.인간 유전자정보와 접목시켜 질병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식물성분을 찾아낸다. 이렇게 규명된 인간 게놈정보와 식물 신소재와의 관계는 생물정보기술(Bioinformatics)을 통해 데이타베이스(DB)로 구축된다.유니젠은최근 DB를 통한 ‘천연식물 성분은행’을 건립,천연식물 공급 및 각종 식물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니젠의 독특한 기술은 최근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국책연구사업인 ‘프론티어 21 자생식물 이용기술 개발사업’의 연구과제로 선정됐다.벤처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연구수행 주관업체로 뽑혔으니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덕분에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자금도 유치했다.조태형(趙台衡)부사장은 “유치 자금은 충남 병천에 건립 중인 2,000평 규모의 생명과학연구소의 설비투자와 자생식물원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젠은 파이토로직스를 기반기술로 한 식물소재 상용화에 박차를가하고 있다.치매나 암 치료 등에 사용되는 방어기전인 ‘아포토시스’(세포자멸) 연구를 비롯,‘엔지오제네시스’(혈관생성) 연구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치매·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러지성 비염·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항알러지제’ 물질 개발과 생체방어 작용을 통해 염증을 치료하는 항염작용 물질의 개발·상용화에도 꽤 진전을 보고 있다. 유니젠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수많은 자생식물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UPI를 비롯,중국·인도·러시아·멕시코 등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전 세계 ‘식물 네트워크’를 통해 열대·한대·온대성 식물을 비롯,다양한 고산식물을 연구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병훈(李秉薰·남양알로에 대표)사장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식물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벤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02)415-5005김미경기자
  • 서양·중국사상 통해본 한국佛敎

    선(禪)불교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해온 불교철학자 두 사람이 한국불교의 ‘정체성’위기를 다룬 불교 연구서를 나란히 펴냈다. 전 동국대 역경원 연구위원 변상섭씨의 ‘선 신비주의인가 철학인가’(컬처라인),그리고 동국대 강사 윤영해씨의 ‘주자의 선불교비판연구’(민족사).각각 서양철학과 중국사상을 선 불교와 연결해 한국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변씨는 ‘선 신비주의…’에서 하이데거 등 서양철학자들이 열망했던 진리를 ‘선’으로 보면서 바로 이 선이 철학의 궁극적 실천이라고 강조한다.선의 한 이론인 연기(緣起)설은 서양철학자가 제기하는의식·인식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변씨는 그러면서도 “지금 한국 불교계에서 선의 본질에 대한 오해와 수행방법을 둘러싼 혼란이 일고 있다”며 “잘못된 참선은 현실도피나 신비주의에 빠지기 쉽고 이러한 폐단 때문에 서양에서는 선불교에 대한 비판이 새롭게 일고있는 실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씨는 ‘주자의…’에서 “800년 이전에 선불교에 대한 주자의 통찰과 비판에 대해 적극적인 반성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던 불교는 주도권을 유교에 내주고 뒷전으로 물러앉았다”고 주장한다.주자는 중국사상사에서 가장 뚜렷한 획을 긋는 사상체계인 신유교(新儒敎)를 집대성해낸 거장.윤씨는 “주자의 불교비판은 궁극적으로 사회윤리의 비판이었다”면서 외래사상으로 중국인들을 사로잡았던 불교가 결국 주자의 비판을 넘지 못한 데서 중국불교 쇠락의 원인을 찾고 있다.윤씨는 한국불교는 “이같은 예를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우리 불교계에서 깨달음의 사회화·역사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불교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조선 궁중무용의 정수 다시 본다

    정재(呈才)는 원래 대궐 잔치 때 행한 모든 재예를 가리키는 말이다.하지만 요즘은 궁중무용의 대명사로 쓰인다.한국의 전통 궁중예술인 정재를 집대성한 인물은 조선 후기 순조 때 전악(典樂,장악원 정육품 잡직의 하나)을 지낸 김창하.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11월의 문화인물이기도 하다.정재연구회와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은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정재발표회를 마련했다.27,28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만수무강 하옵소서’가 화제의 무대다. 궁중무용은 본래 철저하게 유교적인 질서와 법도에 맞춰 추던 춤이었다.왕조의 창업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 의식무(儀式舞)가 김창하에의해 비로소 순수한 예술의 형태로 전환된 것이다.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김창하 조선정재의 원형을 재현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와 관련,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향악정재와 당악정재의 관계다.중국에서 전래된 당악정재는 중국예술이고,조선에서 창작된 향악정재는 우리 민족의 예술이라는 도식적인 해석은 옳지 않다.당악정재 중에도 창안된 것과 수입된 것이 있을뿐 아니라 당악정재의 내용과 형식이 변해 향악정재와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수무강 하옵소서’는 조선조 순조 29년 연경당에서 순조의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베풀어진 정재 가운데 여섯 가지 춤을 재현한다.만수무,박접무,춘앵전,가인전목단,무산향,장생보연지무가그것으로 모두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김창하와 그 시대의 정재에 대한 문헌기록,궁중 행사를 기록한 의궤,진연도(進宴圖),진찬도(進饌圖) 등이 전시돼 있어일반의 이해를 돕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프로야구 스타들“겨울잠은 없다”

    프로야구 국내외 스타들의 겨울철 ‘장외시즌’이 뜨겁다. 프로야구가 5개월의 긴 겨울잠에 들어갔지만 스타급 선수들의 행보는 정규 시즌 못지 않다.한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수확한 이들은 더좋은 환경과 조건을 쫓아 ‘제몫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들 스타의 발걸음은 팬들에게 경기 이상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스토브리그’를 주도한다. 이번 스토브리그 팬들의 최대 관심은 단연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의 내년 연봉.99년 13승으로 425만달러(45억원)를 받은 박찬호는 올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8승을 올려 ‘천만달러의사나이’를 예고하고 있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가 2002년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점을 내세워 1년계약을 전제로 LA 구단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LA구단의 희망대로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는 5년동안 연봉 800만달러선이 예상된다.결말은 1월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특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팬들의 주목거리.2년 연속 다승왕정민태(현대)가 일찌감치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행을 확정지으면서특급 좌완 구대성(한화)의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일본 오릭스블루웨이브행이 유력시되던 구대성은 뉴욕 양키스 등의 추파로 메이저리그행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그러나 ‘뭉치돈’(이적료)의 구미를떨칠 수 없는 한화구단은 구대성의 진가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일본 진출을 권하고 있다. FA선수들의 움직임도 흥미를 준다.올시즌 공시된 FA선수는 김상진김기태(이상 삼성),장종훈 강석천(이상 한화),조계현(두산),홍현우(해태) 등 모두 6명.소속팀들은 이들을 붙잡겠다는 생각이지만 선수들은 야구인생을 통해 진정으로 제몫을 챙길 절호의 기회여서 이적을불사한다는 각오다.특히 김기태와 홍현우는 삼성과 SK에서,조계현은한화에서 적극 영입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해태 양준혁과의 트레이드에 발끈,전격 은퇴를 선언한 10승대 투수 손혁(전 LG)이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선수생활을 계속하라’는 주위의 끊임없는 권유로 최근 해태 구단과 접촉을 가진 손혁은 조만간 현역 복귀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한포럼] ‘소용돌이 정치’ 벗어나자

    민주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력으로 저지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히 반발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나와 국회가 또다시 공전하고 있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여야 어느쪽도 쉽사리 후퇴를 할 수 없게 돼 있어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한 여야 극한 대치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한달 넘게 공전을 거듭하던 끝에 가까스로 정상화된 정기국회가 다시 여야 격돌 속에 의안 심의를 외면하면 국정은 어떻게 되는가.엄동설한은 다가오고 실업자는 쏟아져 나오는 판에 산적한 민생현안은 어떻게 하고 공적자금은 어떻게 하며 나라 살림의 기본이 되는 예산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야는 정치싸움을 하더라도 정치현안과 경제분야를 분리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다. 쇠 귀에라도 경(經)은 읽어야 해방직후 좌우익 싸움을 지켜 본 그레고리 헨더슨은 한국의 정치를‘소용돌이 정치’라고 규정한 바 있다.시대적 상황과 문제의 성격만 다를 뿐,40년전 헨더슨의 규정은 아직도 유효하다.여야가 죽기 아니면까무러치기로 격돌하고 정쟁거리가 돌출할 때마다 정치판 전체가소용돌이 치기 때문이다.정치가 소용돌이 치는 마당에 경제나 민생이 온전할 턱이 없다. 국가가 제대로 발전하자면,우리 정치가 비록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중진국 수준에는 가야 한다.우리 정치가 ‘소용돌이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그러자면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우리 ‘현존’정치풍토에서 정치를 배운 현역 정치인들이 하루 아침에 의식을 바꿀 턱은 없다.그러나 나라의 앞날을걱정하는 국민이라면 현존 정치권에 대해 권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비록 ‘쇠 귀에 경읽기’라 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소용돌이 정치’를 벗어나자면,무엇보다 여야 지도부가 서로 상대방을 ‘타도 대상’으로 보지 않고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여야가 사사건건 자신의 사활을 걸고 초강경,총공세에 나서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정치가 오히려 그 갈등을 확대재생산할 뿐이다.그러나 상대방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의식의 전환은 말로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자기최면을 통해서라도 확신의 차원에 이르러야 한다.국민의 선택에 따라 결과적으로 위임되는 ‘정권’은 빼앗고 빼앗기는 어떤 물질적 대상이 아니라는 근본적인 인식이 그 전제가 된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정치인(국회의원)개개인의 자질 문제다.정치는 말로써 이뤄지는 지적활동이다.따라서 정치인의 발언은 신중하고품위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다.면책특권에 기댄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이 판을 치고 있다.오죽했으면 국회의장이 저질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공언했겠는가. 자신의‘손가락’을 원망해야 하나 우리 정치가 구태(舊態)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중요하다.언론은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을 하거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저질 정치인들을 철저히 규탄해서 정치권으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그럼에도 우리 언론이 이같은 본연의 사명을 외면하고 저질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을 확대·증폭시킨 것은 아닌지 스스로돌아볼필요가 있다.지나치게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한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한다.오늘날 정치판을 만들고 있는정치인들을 뽑은 것은 국민들이다.국민들이 현실 정치에 절망한 나머지 그들을 찍은 자신의 손가락을 원망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결코 그럴 수는 없다.정치권과 언론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매섭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y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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