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성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신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동맹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동석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색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93
  • 수~트라이크…이범수 셀프카메라

    수~트라이크…이범수 셀프카메라

    ‘슈퍼스타 감사용’이 이범수에게는 첫 단독주연작이지만 그는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그보다 “주인공만 7번째”라는 말을 더 힘주어 강조했다.지금까지 미남·미녀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색깔있는 조연 정도로 인식돼 왔지만,실제로 그는 많은 영화에서 결코 상대주연에 뒤지지 않는 당당한 주인공이었다.‘안녕 UFO’의 소박한 사랑을 나누는 버스운전기사,‘오! 브라더스’의 순진무구한 조로증 환자,‘싱글즈’의 젊은 여자친구에게 바람맞는 노총각,‘몽정기’의 소심하면서도 정감어린 선생님,‘정글쥬스’의 귀여운 양아치,‘일단 뛰어’의 느와르풍의 성질 급한 형사 등. 그가 맡은 역할 모두 달랐지만 배우 이범수하면 ‘친근하고 순수한 청년’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건,이 배역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어딘지 부족한데가 있는 선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했다.“영화야말로 인간의 감성을 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그래서 휴머니즘적인 내용을 좋아하고요.” 차기작도 “땀냄새나는 인간들을 그린 영화가 될 것”이란다.비슷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태양은 없다’보셨어요?”라고 되묻는다. 아줌마 단발로 이정재를 악랄하게 괴롭히던 악덕사채업자 역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악랄하고 강한 역할은 정말 자신있어요.하지만 캐릭터란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지금은 휴머니즘적인 걸 좋아해서 당분간 그렇게 갈거고요.‘카리스마’에서 ‘휴머니즘’으로 왔듯이 다시 돌아가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소박하고 털털한 청년인 줄로만 알았는데 한 방 맞은 느낌이다.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첫 단독주연을 맡은 배우 이범수(34).영화 속 소시민적인 이미지처럼 편안하게 술술 인터뷰가 풀리리라고 쉽게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그는 유독 자의식이 강한 배우였고,어떤 질문에서도 기자의 입맛에 맞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특유의 (콧소리가 섞인)목소리 톤이 다양한 연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런 말 처음 듣는데요.”“그럼 연기에 불만이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없으세요?”“다 불만이고 다 부족하죠.”“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배우는?”“다 존경해요.나무랄 데 없는 배우가 너무 많아서…” 처음엔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다 치더라도 너무 성의가 없지 않은가 싶었다.넌지시 이유를 물었다.“사실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아요.영화 속에 저의 모든 것이 들어 있고요.꿈이 소중하지 해몽이 중요하진 않잖아요.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듯이 비슷한 질문에 비슷한 답을 하는게 좀 그래요.짧은 시간에 나에 대해서 알 수도 없는 일이고….물론 저도 인터뷰마다 다르게 하고 싶은 바람도 있고 그렇게 못해서 안타깝죠.”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당당함이 어쩌면 그를 이 자리에까지 오게 한 원동력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90년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로 영화연기에 데뷔한 뒤 단역부터 하나하나 밟아 지금의 자리에 선 그다. 그를 처음 대중에게 각인시킨 ‘태양은 없다’의 병국 역을 따낼 때의 일이다.영화사에 막무가내로 찾아가 오디션을 받겠다고 했고 6시간이나 기다려 기회를 잡았다.“제 입장에선 ‘나를 선택할 기회를 너희에게 주겠다.’는 거였죠.잘 하면 날 쓰고 아니면 말라는 식으로.그걸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닌가요?” “나약하지 않은 성격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그는 외적으로도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즐긴다.연기자의 길을 택한 건 “배우가 멋있어 보여서”였고,연극이 아닌 영화로 진로를 정한 것도 “밝은 양지에서 주목받는 삶에 대한 동경”때문이었단다. 그래서인지 스스로를 화려하게 단장하는 걸 좋아한다.인터뷰를 할 때도 독특한 스타일의 안경을 쓰고 왔는데,도수가 없는 패션용 안경이란다.더 놀라운 건 이런 안경만 100여개가 있다고 했다.“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꾸미는 걸 좋아한다.”는 그.영화 속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그를 보니,오히려 그가 얼마나 맡은 배역을 제대로 소화해 내는지 잘 알 것 같다.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그는 이제껏 쌓아왔던 친근한 이미지를 집대성해서 보여준다.특히 이 작품이 특별했던 건,성격은 다를지 몰라도 긴 무명시절을 보내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와 닮은 구석이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최고의 투수인 박철순과 맞서면서도 결코 굽히지 않고 꿈을 던졌던 투수 감사용처럼,그도 무명시절 “우승은 안했지만 난 언제나 우승후보”라고 되뇌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이 영화는 정말 진솔하게 해보고 싶었어요.대사 하나하나에도 진심이 담겼죠.” 영화 속에서 감사용은 배우를 꿈꾸며 몰래 오디션을 보러가는 직장동료에게 “잘 될 거예요.”라는 말을 건넨다.짧은 순간이지만 그 때 감사용의 표정에는 꿈을 꾸는 자의 행복이 담겼다.비슷하게 지금까지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많은 무명배우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한참 뜸을 들이더니 하는 대답.“‘열심히 하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는 싶지만 그거야말로 너무 뻔한 말 아닌가요.” 그의 말이 맞다.배우는 영화로 보여줘야 하니까.“‘슈퍼스타 감사용’은 우리 인생을 값지게 보내는 것은 목표를 정해서 매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했던 앞선 그의 설명대로 그는 영화로 이미 모든 것을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수능 레이더] 추석 닷새동안 부족한 과목 보충하세요

    [수능 레이더] 추석 닷새동안 부족한 과목 보충하세요

    ●입시교육 전문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추석연휴 동안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추석특강 5일간의 대역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각 영역별로 회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강좌 중에서 기본 개념을 빠르게 정리하고,실전 노하우를 키울 수 있는 80여개 강좌를 선별했다. 5∼10일로 수강기간을 제한하는 대신 수강료를 30% 할인해준다.수강신청은 10∼24일(금∼금).(02)3474-7900. ●온라인 전문 교육기업 이투스(www.etoos.com)는 9·16모의고사를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16일(목)부터 ‘해설 강의’,‘채점 서비스’,‘개인별 오답노트’,‘성적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9·16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합격예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수험생은 ‘선택과목 비교분석’서비스로 모든 선택과목의 원점수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비교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온라인 입시학원 디지털대성(www.ds.co.kr)은 9·16 평가원 모의고사 대비 ‘대성마이맥 박승동의 수리 적중특강’을 무료로 제공한다.‘박승동의 수리적중특강’은 2005학년도 수능 출제경향을 분석한 기획강좌다.9·16 모의평가를 마친 수험생들에게 자동채점,해설특강,오답노트,온라인 입시설명회 등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언어·논술·구술 전문 사이트 일교시닷컴(www.1gyosi.com)은 지난해 수시 1,2학기와 올해 수시 1학기 논술·구술 경향을 분석한 ‘수시 2차를 위한 논·구술 무료 특강’을 실시한다. 논술특강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현대사회의 문제점과 그 의미’,‘세계화 및 정보화 양산의 문제점’ 등 핵심 주제별로 강의가 마련돼 있다.구술특강은 인성평가,시사문제에 대한 지식평가,영어지문형 평가,전공관련교과 평가 등으로 모두 5강좌가 마련돼 있다.교재는 에듀토피아 중앙교육개발이 펴낸 ‘술술 풀리는 구술·논술’.6300원. ●수시모집 전문사이트 유니드림(www.unidream.co.kr)은 ‘2005 수시 2학기 경쟁률’ 무료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유니드림 홈페이지에 접속해 ‘2005학년도 수시 2학기 경쟁률 바로가기’를 클릭하면 모집 대학과 학과별 모집인원,지원현황,경쟁률 등 수시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또한 유니드림은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검토한 ‘2005학년도 수시2학기 지원참고표’도 무료로 공개한다. ●고1·2 전국연합 학력평가 및 대수능 모의평가가 16일(목) 오전 8시40분∼오후 6시15분 각 학교별로 치러진다.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고1 학력평가에는 서울 249개교 10만 5886명이 참가하며,고2 학력평가는 서울 243개교 10만 7548명이 치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고3 대상 대입수능 모의평가는 서울 269개교 10만 7548명이 참가한다.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일본 후지제록스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인류의 스포츠 제전 때마다 40여년째 공식후원사로 활약,세계적인 지명도가 높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수만명의 취재진과 선수들이 6000여대의 제록스 제품을 이용했다.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최초로 1조엔대를 돌파,1조 23억엔(약 10조 230억원)을 기록했고,당기순이익은 428억엔을 달성했다.컬러 다기능복사기 판매와 서비스 호조가 주효했다.올해 매출과 순익도 지난해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는,특히 자사의 컬러프린터는 시장점유율이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하지만 후지제록스가 세계일류의 사무기기 제조업체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고비가 많았다.독자기술개발기에 들이닥친 석유위기와 1990년대의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후유증도 컸다.2001년 합작사인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로 인한 지분확대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무기기와 컴퓨터,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 등의 사업간 경계가 사라지고,자고 나면 동업자와 경쟁자가 뒤바뀌는 격변의 시장상황은 후지제록스에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美 제록스와 합작회사로 출발 후지제록스는 1973년 당시 세계유일의 사무기기 특허 보유업체로 합작사였던 미국 제록스의 기술독점이 해제되자 독자 기술개발에 나섰다.다른 경쟁사들도 사무기기 시장에 참여해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이한다. 1978년 처음으로 자체 기술에 의한 순수 국내산 복사기(제록스3500)를 개발,대성공을 거두며 제2비약기를 맞았다.품질관리와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다.사내융화도 중시,현재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이나 아리마 도시오 사장이 자주 사원들과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무엇보다 30년 가까운 ‘기술최고주의’로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아리마 사장은 “2006년에는 사무실과 회사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 프론티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다.이른바 첨단 정보·지식을 매개하는 다큐멘트 서비스 관련시장의 업계정상을 추구한다. 판매방식도 선도했다.1973년 렌털서비스(임대제)라는 판매방식을 도입했다.사무기기는 대개 고가이고,또 1∼3년이면 신제품이 나올 정도로 순환주기가 짧은 점에 착안,소비자들이 임대해 제품을 쓰게 하는 제도다. 반도 마사아키 홍보부 매니저 등에 따르면 현재 렌털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주로 대기업이다.이들은 첨단 기술의 새제품을 1∼3년 단위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언제든지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반면 중소기업 등은 구모델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개발 분담체제로 세계최강 유지 후지제록스는 앞으로 철저한 기술 분담체제로 세계 최강 유지를 자신한다.미국 제록스는 고속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전담하고,후지제록스는 중형 컬라복사기기술 개발을 도맡았다.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회사들과의 경쟁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한국후지제록스도 현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소형기기 등 중요한 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점점 중요해지는 중국시장은 저가의 사무기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2008년부터는 중국시장이 일본시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장기포석이다.아시아·오세아니아주를 총괄하는 본사기능도 중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간다는 자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10년,20년 앞을 보는 경영을 편다.”며 판매된 복사기를 100% 가깝게 재활용하는 등의 21세기형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고삐 늦추지 않는다 후지제록스는 현재 100% 순수 자체기술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국경이 없는,사업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격렬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과제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후지제록스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은 구조를 갖고 있다.회사측에 따르면 후지제록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경쟁사인 캐논은 14%,리코가 8%인데 비하면 현저하게 열세다. 따라서 후지제록스는 2007년 3월결산기까지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을 1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3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관리직 등을 40%나 줄였다.2004년도의 생산비용을 300억엔 줄인다는 목표다.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aein@seoul.co.kr ■후지제록스는 후지제록스(FujiXerox)는 1962년 랭크·제록스와 일본 후지사진필름사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출범한 사무기기 전문회사다.주력제품은 복사기,프린터기,디지털복합기기 등이다.2001년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에 따라 후지사진필름이 지분을 75%로 늘렸고,제록스의 지분은 25%다.한국 중국 태국 호주 유럽 등 12개국에 지사와 현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총 종업원 수는 3월말 현재 1만 4600여명이다.복사기 프린터기 팩시밀리 스캐너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시다 하루히코 전무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와 한국 삼성이 지금은 가깝지만 필드(사무기기 시장 등)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한다.누가 동지이고,적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대가 됐다.” 후지제록스의 품질이나 환경,기술은 물론 종합전략 분야의 총괄사령탑인 요시다 하루히코(55) 전무는 앞으로 세계 사무기기 시장의 쟁탈전이 격렬해진다는 점을 이런 말로 비유했다. 지난 1970년 후지제록스에 입사,경리부장 겸 이사,경영관리부장 겸 상무,아·태지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또 “일본 전체 산업이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령 지금까지는 미국 IBM과 후지제록스,소니와 후지제록스가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상호간 협력할 수 있고,경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오른손으로는 접근하고,다른 손으로는 경쟁태세를 강화하는 시대란다. 첨단 디지털기기 시대로 진입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도 유념할 사항으로 꼽았다.복합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후지제록스는 디지털카메라와 분리해 존재할 수 없게 됐다.또 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업체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등 산업간,특히 IT산업간 경계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제록스는 디지털화,컬러화가 진행된 10년전부터 타사보다 한 발 앞선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고객들의 새로운 업무를 선도했다고 한다. 그 결과 후지제록스의 중·고속기나 컬러복사기,디지털시대의 복합기는 시장점유율 등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요시다 전무는 강조했다.하지만 저속기는 캐논·리코 등 경쟁사가 강세이며,중·고속기분야도 추격이 거세단다.시장점유율이나 신기술 개발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고 소개한 그는 “경쟁은 서로에게 좋다.경쟁이 없으면 연구개발을 게을리 해 퇴보하지만,경쟁이 있어 연구개발력이 강화된다.”면서 “업체간 경쟁으로 소비자들도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경쟁 옹호론을 폈다. 사무기기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90년대 이전만 해도 사무기기 원가구성은 100%가 하드웨어였다.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원가비율은 하드웨어가 50%,소프트웨어가 50%로 변했다.소프트웨어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후지제록스도 소프트웨어분야 엔지니어를 늘렸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은 후지제록스에도 시련의 시기였다.판매는 늘지 않고,90년대 후반에는 매년 이익도 줄었다.하지만 후지제록스는 정리해고 등을 단행치 않고 종신고용 원칙을 지켰다.60세까지 고용을 보장했다.대신 잉여인력은 강력한 재훈련을 거쳐 지원부서에서 영업부서 등으로 재배치,인력효율을 높였다.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시킨 뒤 퇴직시키는 탄력적 조기퇴직제도를 운영했다.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바라보는 일본내 시각에 대해서는 “일본 산업에도 좋고,기술도입에도 좋아 일본전체에 플러스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향후 사무기기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이 연간 1%안팎의 성장으로 정체상태지만,중국은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러시아,남미,그리고 개발도상국은 저가의 소형 사무기를 중심으로 급팽창중이라고 강조했다.일본,미국,유럽 등 선진시장도 흑백을 컬러로 대체중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국보법 개폐’ 여·야 지상 토론] 與野 국보법 두고 인권침해-안보공백 공방

    [‘국보법 개폐’ 여·야 지상 토론] 與野 국보법 두고 인권침해-안보공백 공방

    국가보안법 개폐에 대한 여야의 당론이 구체화되면서 양측의 공방 역시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열린우 리당은 폐지를 전제로 형법 보완 방안과 대체입법 방안을 놓고 본격적인 당론 수렴에 나섰고,한나라당은 국보법의 인권침해 요소를 일부 손질하는 개정안을 다듬고 있다.얼개를 드러낸 양측의 개폐 방안은 반국가단체 정의와 찬양고무 행위에 대한 대응 등 적지 않은 조항에서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형법 보완론’을 주장하는 열린우리당 이상민(46·초선·대전 유성) 의원과 부분 개정을 강조하는 한나라당 장윤석(54·초선·경북 영주) 의원의 지상대담을 통해 양측 주장을 비교해 본다. 정리 이종수 박록삼 기자 vielee@seoul.co.kr ●폐지 안되면/이상민 열린우리당의원 국가보안법은 8·15광복 직후 뭐가 뭔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시절,급한 마음에 장차 형법이 제정되면 당연히 사멸시킬 것을 전제로 일제시대 치안유지법을 베껴 태어났다. 그런데 그 치안유지법이란 게 독립투사들을 잡아들이는 데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았던 악랄한 법 아니던가. 그런데 한나라당은 안보상 국가보안법 대부분의 규정은 존치돼야 하며 단지 제2조 반국가단체,제7조 찬양고무,제10조 불고지에 관한 조항에 대하여만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다소 수정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는 독약에 설탕을 입히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우선 법리적으로 따져보자. 국보법 각 처벌조항을 살펴보면 범죄 행위 실행 전 단계인 예비음모를 광범위하게 처벌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 행위로 나타나기 이전인 마음 속에 머물러 있는 정도에 불과한 경우까지 무시무시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이는 외부적 거동이 있을 때에만 처벌할 수 있다는 행위형법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다. 또한 형벌법은 그 구성 요건이 보다 명확하고 구체성을 가져야 함에도 국보법의 각 처벌조항은 매우 애매하고 추상적 용어로 규정돼 있어 인권침해 소지가 너무나 크다. 어디 그것뿐인가.헌법상 언론 출판 학문 예술의 자유의 본질적 부분을 침해하고 있어 질식사할 정도다. 사형이 규정된 죄명만도 40여개나 될 정도로 그 형벌 정도는 너무 지나쳐 모기에게 대포 쏘는 격이다.그런 이유 때문에 이미 몇 해에 걸쳐 유엔 인권위원회로부터 폐지 권고를 받고 있으며 결국 국보법의 존재는 우리나라의 대외적 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둘째,1991년 9월18일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이후 북한은 한반도 북측지역을 무단으로 점령하고 있는 반국가단체가 아니라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과는 별개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기로 세계 만방에 선언하고 약속했다. 그런 전제하에 남북은 공식 회담만 470회 진행해 오고 있고,경제적·문화적 교류도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특히 남북 사이의 경제적 교역 규모는 상당한 정도에 이르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국보법은 북한이 반국가단체임을 전제로 한 온갖 처벌 조항을 두고 있으니 오늘날 시대 상황과는 맞지 않아도 한참 맞지 않는다. 남북 관계는 불안한 측면이 있기도 하나 궁극적으로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고 있다.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평화와 공존을 지향한다고 하면서 한편 상대방을 적으로 단정한다면 이는 그 자체가 모순이고 떳떳지 못하다. 셋째,국보법 처벌 조항은 대부분 형법 등 다른 법률의 처벌 조항과 겹치고 있다.즉 형법상 내란죄,외환죄,범죄단체구성죄,간첩죄,그 예비음모 선동선전,소요죄,다중불해산죄,폭행죄 등은 물론 남북교류협력법,출입국관리법,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국보법이 규율하는 거의 대부분을 규율할 수가 있다. 다만 외관상 안보침해사범에 대해서는 국보법만이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졌으나 이는 형법이 일반법이고 국보법이 특별법인 관계로 국보법이 우선적으로 적용된 데 따른 것일 뿐이다.국보법이 사라지면 형법이 진정 앞에 나서서 안보 수호를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혹시 그래도 불안함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형법에 보완규정을 두면 될 일이다. 우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국보법이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는 오랫동안의 강요된 학습에 의해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마약은 끊어야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 금단 증상 때문에 쉽사리 마약을 끊지 못하는 것처럼 국보법이 없으면 당장 간첩들이 득실대고 빨갱이 세상이 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감히 국보법이란 장막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근거 없는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자신 있게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도 이번에 과감히 국가보안법을 걷어치워야 한다. ●폐지되면/ 장윤석 한나라당의원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더라도 형법을 보완하거나 대체 입법을 하면 안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현행 국가보안법이 처벌하는 범죄 유형을 전부 형법이나 특별법에서 규정한다면,이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들이 말하는 기분 나쁜 상징물인 국가보안법을 해체·폐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를 통해 국가보안법 체제를 지키려는 한나라당을 국회 과반수의 힘으로 제압하고 사회의 구주류 세력을 도태시켜 정치적 이니시어티브를 확보하면서 형법 개정이니 대체 입법이니 하면서 국가보안법의 핵심 규제대상인 찬양·고무와 잠입·탈출 및 회합·통신 행위를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다. 국보법은 ▲북한 공작원이나 남한의 친북세력이 남북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잠입·탈출행위 ▲비밀스럽게 만나고 연락하는 회합·통신행위 ▲주체사상 등 북한의 주의·주장이나 선전·선동에 동조하는 찬양·고무행위 등을 처벌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국보법이 형법의 내란죄와 외환죄 외에 이런 조항들을 두고 별도로 규제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이런 행위들은 공작원·친북세력이 정체를 드러내는 일차적 징표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은근히 북한의 주의·주장이나 선전·선동에 동조하고 찬양하는 자를 검거해 추적 수사한 결과,거대한 반국가 조직을 일망타진한 사례들이 허다하다.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방안은 이들 친북세력에게 친북활동의 합법적 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이들이 우리사회에 활보하게 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은 불을 보듯 확실하다. 열린우리당은 북한을 준적국으로 규정해 형법에서 보완하겠다고 하나,형법의 보완으로 안보 공백을 막는다는 주장은 허구가 아니면 기망이다. 형법은 국가 안보 규정으로 내란죄와 외환죄를 두고 있는데 내란죄는 우리 영토 안에서 폭동으로 국가 전복을 획책하는 세력,즉 내란단체를 규율하는 조항이고,외환죄는 우리 영토 밖에서 무력으로 우리나라를 침공하는 외국,즉 적국을 규율하는 조항이다. 따라서 북한을 외국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외국을 전제로 한 외환죄 규정은 북한에 준용할 수 없다. 만약 이미 우리 영토의 일부를 불법 점유하고 있는 북한이 6.25전쟁처럼 전면전을 감행한다면 내란죄의 내란단체는 될지언정 적국 또는 준적국으로 보아 외환죄를 적용할 수는 없다. 요컨대 형법상 외환죄를 범할 수 있는 적국은 우리나라에 전단을 연,즉 전쟁을 개시한 외국에 국한된다. 따라서 북한을 적국에 준하는 단체로 규정하겠다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은 전적으로 형법의 내란죄와 외환죄 조항의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대체 법률로 제시하는 가칭 자유민주주의 수호법이나 파괴활동금지법 역시 국보법에서 규정한 일차적 친북활동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으므로 형법 보완 방안과 마찬가지의 폐해가 예상된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이제 시대상황이 변화했다.’‘더 이상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볼 것이 아니라 이제 화해하고 교류·협력해야 할 동반자로 대해야 한다.’면서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보는 국가보안법은 반통일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국보법의 반국가단체성을 부인하던 열린우리당이 형법이나 대체법률에서는 북한을 ‘준적국’이나 ‘적대적 준국가단체’로 규정하겠다며 오히려 반국가단체보다 한층 적대성이 강한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준적국,준국가단체라며 ‘준’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열린우리당의 주장은 사실상 실정법으로 북한을 우리 영토 내에 존재하는 국가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정통 합법 정부로 결단한 우리 헌법의 영토 조항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열린우리당의 형법 보완 내지 특별법 제정 방안은 국보법 폐지를 우려하는 국민 여론을 무마하고 폐지를 관철하려는 책략이며,법리상으로도 매우 부적절한 방안이다.
  • [책꽂이]

    ●베르낭의 그리스 신화(장 피에르 베르낭 지음,문신원 옮김,성우 펴냄) 프랑스의 세계적인 신화학자가 들려주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카오스에서 시작되는 우주의 탄생부터 가이아에서 비롯된 신들의 탄생과 전쟁,최초의 여인인 판도라의 탄생,오디세우스와 페르세우스의 모험,트로이 전쟁과 오이디푸스의 저주받은 운명 등을 다룬다.땅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가이아나 꾀 또는 계략을 뜻하는 메티스,스핑크스가 낸 수수께끼의 답이 이름 자체에 담겨 있는 오이디푸스,감추는 여자를 의미하는 칼립소 등 이름이나 낱말 속에 담긴 의미를 풀어 이야기가 지닌 상징성을 밝힌다.1만 3000원. ●비주얼 컬처(존 A 워커 지음,임산 옮김,루비박스 펴냄) 최근 몇 년 사이 영국과 미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연구영역인 비주얼 컬처에 대한 입문서.회화나 건축,조각 같은 전통적인 미술뿐만 아니라 영화,포스터,만화,낙서,사진 등 시각적인 모든 이미지들이 비주얼 컬처의 연구 그물망에 들어 있다.미학,기호학,마르크스주의,포스트 구조주의,수용이론,페미니즘,미디어 스터디스(매체연구) 등 다양한 이론 틀을 연구방법으로 활용하는 만큼 상호학제성 혹은 다학제성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1만 1800원. ●일본 근현대사(W 비즐리 지음,장인성 옮김,을유문화사 펴냄) 오늘날 일본은 비서구 국가 가운데 근대화에 가장 성공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이 책은 전통과 근대성의 관계라는 맥락 속에서 일본의 근대화가 어떻게 진행됐는가를 살핀다.부국과 강병의 문제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영·일 관계사를 전공한 저자는 부국과 강병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밀접한 관련을 갖는,근현대 일본 국가전략의 통시적 주제라고 강조한다.영미권에서 근현대 일본사의 기본 텍스트로 가장 많이 읽혀져온 책이다.1만 5000원. ●디지털 혁명,전자책(성대훈 지음,이채 펴냄) 전자책은 정보콘텐츠 산업의 핵심 분야이자 새로운 출판매체로 주목받고 있다.정부기관들은 각종 보고서를 전자책으로 펴내고,지방자치단체들과 기업은 앞다퉈 전자도서관을 열고,금융업계에선 회원들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의 하나로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소수 개인에 한정됐던 전자책 수요가 일반 기업과 정부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뉴미디어로서의 전자책의 매체적 특성,국내외 전자책 관련 소프트웨어와 단말기,전자책 수익모델 등을 다룬다.1만 5000원. ●세계화와 싸운다(폴 킹스노스 지음,김정아 옮김,창비 펴냄) 영국의 진보 잡지 ‘에콜로지스트’의 부편집자를 지낸 저자가 5대륙을 둘러보면서 세계화의 만행과 이에 맞서 싸우는 전세계 민중의 저항운동을 기록한 기행문.저자가 주목하는 새로운 대중운동의 이념은 멕시코의 치아파스에서 마련됐다.치아파스는 1994년 최초의 탈근대혁명인 사파티스타 혁명이 일어난 곳으로,그곳에선 아직도 혁명이 진행 중이다.1만 5000원. ●영어 공용화 국가의 말과 삶(박영준 등 지음,한국문화사 펴냄)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언어 실태와 문제점을 살폈다.공용어란 한 국가나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단일언어 국가의 경우 모국어가 곧 공용어인 1국가 1공용어이지만,인도는 ‘힌디’라는 국어가 있지만 국민의 30%만이 사용하고 나머지는 제각기 방언을 사용한다.벨기에처럼 심각한 언어갈등을 빚는 나라도 적지 않다.책은 영어 공용화의 문제점을 문화적 정체성,모국어 사용능력,국가경쟁력,사회통합 등의 관점에서 짚어본다.1만원.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김기태, 방망이 쌩쌩해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김기태, 방망이 쌩쌩해

    ‘4강은 노장이 이끈다’ SK 김기태(35)의 방망이에 한창 불이 붙었다.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팀의 최고참인 그는 매일 홈런 행진을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손수 일굴 참이다. 김기태의 성적은 타율 .324,10홈런,62타점.타율 7위의 좋은 성적이다.수위타자 경쟁을 벌이던 시즌 초반만큼은 아니라도 별다른 슬럼프 없이 묵묵히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또 최근 5경기 동안 타율 .526,2홈런,4타점으로 방망이에 한창 불이 붙어 있다.득점권 타율(.366)은 삼성 양준혁(.377),현대 브룸바(.373)에 이어 3위에 오를 정도로 찬스에 강하다. 김기태는 9일 1-1로 팽팽히 진행되던 대구 삼성전 3회 1사 1루에서 천금 같은 투런 홈런을 날렸다. 김기태는 동갑내기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최고의 왼손 거포.프로야구에 첫 발을 내디딘 지난 91년과 그 이듬해 각각 27개와 3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94년에는 왼손타자 첫 홈런왕,97년에는 수위타자 자리까지 차지하는 등 90년대 말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그러나 서른이 되던 2001년에는 1할대 타율과 무홈런의 부진에 빠졌다.이듬해에도 3할 고지를 넘지 못했다.‘왼손 타자의 교과서’라 불리던 그였지만 세월의 흐름을 붙잡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올해부터 배트를 짧게 잡았다.한 방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단타 위주로 방향을 바꿨다.선수생활을 같이 하던 김성래 타격 코치의 조언도 뒤따랐다. 결과는 대성공.팀의 최고참이면서도 타선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기아,LG 등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다투는 팀의 실질적·정신적 대들보인 셈.‘노장의 힘’을 보여주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에게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장터 대단지 아파트 쏟아진다

    공장터 대단지 아파트 쏟아진다

    ‘공장 터에 들어서는 아파트를 잡아라.’ 서울 도심의 공장이 속속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이 자리에 지어지는 아파트가 인기다. 서울에서는 택지 고갈로 자투리 땅 등에 지어지는 나홀로 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공장 이전지 아파트는 대단지를 형성한다.그런 만큼 편익시설이 골고루 갖춰져 있고 입지여건이 좋다. 건설업계나 공장부지를 보유 중인 업체가 계획하고 있는 분양물량만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1만 3000가구에 달한다.서울·수도권 물량은 6000여가구이다. ●계획개발로 편의시설 두루 갖춰 대림산업은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721 일대 충남방적 공장부지 3만 7000여평에 지어질 2368가구의 아파트에 대한 청약을 오는17일부터 접수한다.지하1층,지상14∼29층의 31개동 규모.경부고속도로 오산인터체인지(IC) 및 1번 국도와 가깝고 경부고속철도 오산역까지 걸어서 7분여 거리(500m)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옛 한국타이어 터에 업무시설인 미래사랑시티를 분양한다.지하5∼지상30층짜리 4개동으로,오피스텔 664실과 오피스 405실로 이뤄진다. 오피스텔 기준이 강화된 지난 6월 이전 허가를 받아 바닥 난방이나 화장실 설치에 대한 규제가 없다.신도림역이 3∼5분 거리이고 테마쇼핑몰 테크노마트 등과 지하로 연결된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엠코는 인천광역시 삼산지구 1만 2000여평의 현대다이모스공장부지에서 다음달 ‘엠코타운’ 716가구를 분양한다.사업부지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제1·2경인고속도로를 이용,서울 등으로 진출입이 쉽다.중동의 순천향병원과 상동의 길병원 등이 차량으로 10여분 걸리며 LG백화점과 이마트 등도 가깝다. 풍림산업도 다음달 인천 학익동 휴스틸 부지에서 201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준비 중인 곳도 많아 아직 세부 개발계획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장터 이전이 추진 중이거나,계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곳도 많다.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1만 700평의 기아자동차 출하장 터엔 오는 2007년 전자 전문 쇼핑몰인 테크노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의 1만여평 규모의 대성연탄 공장 터에는 호텔,컨벤션센터,상가 등 연면적 8만 7000평 규모의 복합시설이 건립된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 ㈜한화 공장부지 72만 4000여평(논현·소래지구)은 바다와 유원지,공원,아파트가 어우러진 미니 신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서울 은평구 수색동 삼표연탄 부지도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주변에 딴 공장 있는지 확인해야 공장이전지 아파트는 대단지이고,계획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 나홀로 단지에 비해 입지여건이나 단지환경이 앞선다. 하지만 주변에 아직도 공장이 그대로 있는 경우도 많다.주거환경이 그만큼 뒤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장기적으로 주변 공장들도 이전하겠지만 의외로 장기화될 경우 집값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분양받기 전에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주변에 공장시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분양가가 비싼 경우도 많다.공장이전지가 갖는 장점을 과대포장하면서 분양가를 턱없이 올려 받는 업체가 많다.덕소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이렇게 분양가를 높여 받았다가 미분양 상태로 있는 곳도 있다.청약 전 주변 단지와 분양가를 비교해보는 것은 필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 9차 동시분양 387가구 일반공급

    서울 9차 동시분양 387가구 일반공급

    다음달 실시되는 서울 9차 동시분양에 387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차 서울 동시분양에는 8개 업체가 참여해 총 988가구 가운데 38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이는 지난해 9차(449가구)때에 비해 13% 줄어든 것이다.8개 단지 모두 300가구 미만의 중소규모 재건축 단지이며 일반분양 물량도 대부분 100가구 미만이다. 강남구 도곡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현대연립을 재건축해 53∼70평형 58가구 가운데 2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지하철 3호선인 양재역이 걸어서 8분여 거리.언주초등,은광여중,영동중,도곡중,양재고,은광여고,중대부고,단대부고 등이 인근에 있다. 성북구 정릉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제일연립을 재건축해 총 222가구 가운데 11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북한산 국립공원이 가까워 환경이 쾌적하다. 관악구에서는 남현동 예성종합건설(64가구),신림동 서초종합건설(36가구),봉천동 반석종합건설(38가구) 등 3개 사업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작구 대방동에서는 신일이 60가구를,중랑구 신내동에서는 대성산업이 22가구를,강서구 화곡동에서는 명지건설이 64가구를 각각 일반 분양한다.이처럼 서울 동시분양 물량이 적은 것은 청약접수 시기가 추석 직후인데다 경기도 용인에서 동탄 1단계 아파트가 같은 시기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주택업체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분양일정을 늦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소비자 세상]추석 선물·효도 듬뿍 노인 웰빙용품

    [소비자 세상]추석 선물·효도 듬뿍 노인 웰빙용품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골라야 할 장성한 자녀들은 고민에 휩싸여 있을 것이다.조금만 신경써서 주위를 둘러보면 부모님 명절 선물로 좋은 효도 상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틀니와 지팡이에 국한되었던 노인용품이 위생과 기능에 초점을 둔 웰빙제품들로 확대되고 있다.기능과 특징을 알고 부모님의 건강과 생활습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듯 가장 필요한 물건을 선물해 드릴 수 있다. ●이어클리너 노인 중에는 습관적으로 귀지를 파내기 위해 성냥개비나 금속물질을 사용하다가 귀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특히 손떨림 증세가 있는 노인의 경우는 혼자 귀지를 파다가 귓속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귓속에 상처가 생기면 냄새가 나고 중이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므로,귀지 제거 및 귓속의 습기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어클리너(1만 2000원)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귓속이 건조해져 간지러움 등 다른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1주일에 1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문의 실버마을(031)575-9150. ●안전 지팡이 기존의 지팡이는 보통 삼단이나 사단으로 접어서 갖고 다니다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최근 휴대성에 안전성을 추가한 지팡이들이 나오고 있다.이른바 안전 지팡이(9000∼2만원대)는 체중을 실어 짚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팡이 밑단에 고무굽이 대어 있거나 밤 외출시 눈에 잘 띄도록 지팡이 밑단이 야광처리된 것들이다.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보행이 가능한 노인이 이용하기에 알맞고,접는 지팡이의 경우 폈을 때 힘을 주어도 접히지 않는지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문의 실버투데이(02)836-5104. ●요실금 팬티 요실금 팬티는 일반 팬티와 똑같지만 밑부위에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특수패드가 덧대어져 있어서 경미한 요실금 증상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 쓰기 알맞다.흡수량은 50cc 정도.건강하지만 간혹 실수로 소변을 찔끔거리는 경우 충분히 해결 가능하고 일반 팬티와 똑같이 빨아서 다시 입을 수 있다.남녀용 모두 가격은 2만 5000원 정도.특수패드의 재봉선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문의 요실금패드(043)293-5271. ●실버카트 거동이 많이 불편한 노인들은 한 쪽으로 체중이 몰려 손목이나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지팡이보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는 실버카트(19만∼26만원대)가 좋다.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 실버산업이 활성화된 나라에는 지팡이 대신 실버카트를 많이 이용한다.요즘 나와있는 실버카트는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이 부착되어 있고,걷다가 잠깐 쉴 때는 의자기능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인기다.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안전장치에 대한 보증서가 있는지,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문의 실버까페(0505)576-1114. ● 틀니 세정제 틀니를 사용하면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여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유한양행의 ‘폴리덴트’(32정,1만 500원)를 물이 담긴 유리컵에 한 알 넣고 5분간 틀니를 담가두면 세정 및 표백성분이 틀니를 깨끗하게 씻어준다.물과 비슷한 중성이라 밤새 담가 두어도 되지만,입속에 넣어서 사용하거나 세정액을 삼키면 안 된다.문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02)709-4299. 이혜연(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홍보담당)
  • 最古 ‘조선왕국전도’ 佛 당빌 작품 경매 관심

    最古 ‘조선왕국전도’ 佛 당빌 작품 경매 관심

    국내 미술품 경매문화를 이끌어온 (주)서울옥션이 1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한국 근현대·고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이번 제90회 경매에는 근현대미술품 80여점과 고미술품 110여점 등 모두 190여점이 출품된다. 출품작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18세기 프랑스의 지도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1735년)로,지금까지 발견된 한국전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나오기 10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프랑스 선교사 뒤 알드의 ‘중국통사’에도 소개돼 있는 이 전도는 한국에 대한 첫 지도일 뿐 아니라 지금의 간도와 만주 일대가 조선의 영토로 표기돼 있고 울릉도·독도·두만강 북쪽의 녹둔도까지 조선의 영토였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경문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추정가는 1500만∼2000만원. 조선시대 시계 제조의 대가 강윤이 만든 해시계 ‘상아제소형휴대용앙부일구’도 우리 조상들의 높은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유물로 눈길을 끈다.청전 이상범의 대표작 ‘임천(林泉)’,추사 김정희의 서법을 집대성한 논문 ‘설우노인완서(雪牛老人腕書)’,각종 궤와 함의 겉을 덮었던 궁중보자기인 ‘궁중당채보’ 등도 나온다. 근현대 작품으로는 담배 케이스 안의 은박지를 이용한 이중섭의 은지화 ‘아이’,아동화적인 기법과 익살성이 돋보이는 장욱진의 신갈 시절 작품인 ‘소’,전통회화의 현대화를 이룩한 작가로 평가받는 박생광의 말년 대표작 ‘힌두 신(神)’,가면을 벗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천경자의 ‘자화상’ 등이 출품된다.이밖에 박득순·구자승·최쌍중·김흥수·최영림 등이 그린 누드화 12점도 선보인다. 전시기간은 10일부터 16일까지.17일 경매 당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전시한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하프타임] 구대성 2연승 ‘시즌 5승’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대성(오릭스 블루웨이브)이 6일 야후BB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6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2사사구를 내줬으나 삼진을 6개 뽑아내며 2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지난달 31일 4전5기 끝에 4승째를 따낸 구대성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8패)을 달성했다.
  • [우리 동네 이야기] 평창동

    [우리 동네 이야기] 평창동

    강북에서 성북·한남동을 전통적인 ‘부촌(富村)’으로 꼽는다면 종로구 평창동은 ‘권좌(權座)의 마을’이라 할 수 있다.박준규 전 국회의장을 비롯 정몽준,김기춘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20여명이 여기에 살고 있다.하지만 재벌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포함해 일부 오너 가족이 거주할 뿐 많지 않다. 정계 인사들이 평창동을 선호하는 것은 청와대와 물리적으로 가까우며 내부순환도로와 서강대교를 타면 국회까지 쉽게 진입할 수 있어서다. 평창동이 권력을 가장 크게 발휘했을 때는 YS시절이다.문민정부의 실세였던 최형우,서석재 전 의원과 이원종 충북지사 등이 평창동에 터를 잡았다.YS의 차남 김현철씨도 반포에서 평창동으로 옮겨왔다.하지만 평창동 출신들의 말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최 전 장관은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서 전 의원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소통령’ 김현철씨도 한보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했으며 대선에 나섰던 정몽준 의원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평창동이 이제는 문화권력을 넘보고 있다.1970년대 말 토탈미술관을 필두로 1998년에는 가나아트센터가 들어오면서 점차 예술촌(藝術村)으로 바뀌고 있다.사자골길 삼거리에는 가나아트센터를 따라 갤러리세줄,그로리치화랑,김종영미술관 등 미술관과 화랑이 대거 옮겨왔다.임옥상,전병현 등 현직 작가들의 작업실인 가나아뜰리에와 ‘에꼴 드 가나(Ecole de Gana)’라는 전업작가를 위한 교육기관까지 생겼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에는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와 부인 강인숙씨가 영인문학관을 열었다.여기에는 소설가 이상을 비롯해서 채만식,이광수,박두진,황순원,박종화,김억 등 현대문학을 이끌어온 거두들의 육필 원고와 만년필,안경,주민증 등 애장품이 전시돼 있다. 평창동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대동미를 관장하던 선혜청(宣惠廳)의 평창(平倉)이 있었던 자리에서 유래한다.1914년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 평창리에 속했다가 1949년 서대문구,1975년에는 종로구 관할로 변했다.행정동의 평창동은 법정동 구기동까지 포괄한다. 국립공원인 북한산과 인접해 개발제한구역과 고적이 많다.승가사와 문수암 등 오래된 사찰이 있으며 비봉에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유지,구기동과 홍은·불광동의 경계를 짓는 비봉에서 홍지문까지 이어진 탕춘대성도 있다. 면적은 8.92㎢로 종로구에서 가장 넓으며 인구는 6800여가구 2만여명이다.이 가운데 약 10%인 700가구가 전망이 좋은 산자락에 위치한 고급주택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儒林(174)-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74)-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이는 역사가로서 냉정하게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는 직필(直筆)의 사마천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사마천은 차마 ‘공자세가’에서는 묘사하지 못했던 장면을 ‘노자열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 수천수만리의 여정을 거쳐 주나라의 낙읍으로 간 공자는 마침내 노자를 만나게 되자 마차에서 내려 노나라로부터 갖고 온 기러기 두 마리를 선물로 받쳐 올리고는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사마천은 기록하고 있다. “예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십시오.” 공자를 만나기 위해서 소를 타고 온 노자는 공자를 맞아 며칠 동안 머물렀는데,인류사상 가장 극적인 이 장면을 사마천은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공자의 질문을 받은 노자는 머리를 흔들며 대답하였다. ‘예에 대해서라면 더구나 나는 할 말이 없네.’ ‘그렇지만 선생님 같은 분이 할 말이 없으시다니요.’ 그러자 노자는 말을 이었다. ‘잠깐만 기다려 보게나.딱 한 가지 얘기해 줄 말이 있기는 있네만.’ ‘어서 가르쳐 주십시오.’ ‘그대가 우러러보는 옛 성인들은 이미 살도 썩어지고 뼈마저 삭아 없어졌겠지.’ ‘그렇지만 말씀은 남아 있지 않습니까.’ 공자가 말하자 노자는 머리를 흔들며 다시 말을 이었다. ‘글쎄, 그것이 공언(空言)이란 말씀이오.들어보게.군자라는 작자도 때를 잘 만나면 호화로운 마차를 타고 그 위에서 건들거리는 몸이 되지만 때를 잘못 만나면 어지러운 바람에 흩날리는 산쑥 대강이 같은 떠돌이 신세가 되지 않겠는가.’ ‘그렇겠지요.’ ‘내가 아는 바로는 예를 아는 군자는 때를 잘 만나고 못 만나고의 문제가 아니란 말일세.’ ‘그렇다면 예란 무엇인지요.’ ‘내가 알기론 이런 것일세.’ 노자는 비로소 자신의 핵심 사상을 꺼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를테면 훌륭한 장사꾼은 물건을 깊숙이 감추고 있어 얼핏 보면 점포가 빈 것처럼 보이듯 군자란 많은 덕을 지니고 있으나 외모는 마치 바보처럼 보이는 것일세.그러니 그대도 제발 예를 빙자한 그 교만과 그리고 뭣도 없으면서도 잘난 체하는 말과 헛된 집념을 버리라는 말일세.’ 한방 맞은 공자는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예에 대해 묻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예입니까.’ 그러자 노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맺음을 하고 공자의 곁을 떠난다. ‘그런 건 나도 몰라.다만 예를 묻는 그대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란 이것뿐일세.자,이제 그만 가보게나.’” 노자와 공자의 이 문답은 마치 인류가 낳은 성인이자 대사상가인 두 사람이 벌이는 이중창(二重唱)을 연상시킨다.전혀 화음이 맞지 않는 이 듀엣은 그러나 기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이 장면을 보고 혹자는 노자의 승리고,공자의 패배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이는 피상적이고,대립적인 관점에서 본 유치한 발상이다.공자는 오히려 자기와 차원이 다른 노자의 사상을 솔직히 인정하고 존경하고 있는 것이다.자신의 사고방식과 생각의 각도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백안시하고,멸시하는 태도는 소위 지식인일수록 몸에 밴 습성인데,공자는 이를 초월하여 노자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예에 대해서 끝까지 집요하게 묻고 또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가 낳은 대성인이었던 노자와 공자가 벌인 이 듀엣은 어느 한쪽이 더 우월하고,어느 한쪽이 테너이며,어느 한쪽이 바리톤인가 하는 이분법을 벗어난 최고의 병창(竝唱)인 것이다.결국 노자도 이기고,공자도 이긴 환상의 2부합창인 것이다.
  • [軍이 늙어간다] 육군총장 ‘문민화’ 반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문신 지배에 반발한 무신 반란인 ‘정중부의 난’을 거론하면서 참여정부의 국방 문민화 정책에 역행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3일 청와대와 국방부 등은 발칵 뒤집혔다.육군 수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메가톤급이지만,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아주 무책임한 보도”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관련 부처의 확인결과를 토대로 발언이 사실과 다르고 왜곡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해명서를 냈다. 남 총장은 지난달 31일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일반참모부장회의에서 쿠데타를 의미하는 정중부의 난을 거론했고,군 검찰의 독립문제를 인민무력부 속에 정치보위부를 두자는 북한식에 비유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고 내일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남 총장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는 해명까지 자세히 소개했다.남 총장은 “문민화는 가야 할 방향이다.지금 육군의 경우 정책특기라고 해서 직능분야가 있다.그것만 전공으로 하고 쭉 커온 장교들이 있는데 갑자기 없어지면 장교들 전체가 문제가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1일 남 총장의 문민화 역행 발언 소문이 돌고 있다는 점을 파악해 사실확인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2일) 이런 얘기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소문이 유포된 경위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본부에서 문민화 방안을 토의하는 시간에 거론되지 않았던 내용을 허위로 유포한 데 대해 관련부처와 협의해 면밀히 조사하고 해당 언론사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2006년까지 국방부의 모든 현역 장성급 실국장을 일반직 공무원들로 교체하고 소령급 이상 영관장교들도 대폭 줄이기로 한 국방 문민화 계획에 거부감을 갖는 세력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경기신보재단 기업협 한마음

    [메트로 라운지]경기신보재단 기업협 한마음

    “중소기업 판로확대의 일환으로 내년중 전체 회원사의 생산품을 전시·판매하는 ‘공산품 상설매장’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기업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권재민(55·㈜삼안 대표) 회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자체 시장을 확보하지 못해 대기업 또는 대형 유통업체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 권 회장은 “대형 할인매장들이 가격경쟁을 벌일 경우 영세한 납품업체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대기업의 횡포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 다양하게 갖춰 선택폭 넓힐 것” 지난 2001년 11월 출범한 기업협의회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한 친목협의체. 현재 8000여곳의 기업들이 참여해 중앙,동·서·남·북부지회 등 5개 지회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권 회장은 “따라서 이들 회원사의 제품을 한 곳에 모을 경우 대형 백화점 못지 않은 다양한 제품을 갖추게 된다.”며 “공동 전시·판매장을 개설하게 되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특히 “1개 기업의 힘은 미약하지만 집단화를 이뤄 공동브랜드를 개발할 경우 대기업이 갖지 못하는 차별화된 또다른 힘을 갖게 될 것”이라며 기업협의회의 야심찬 계획을 내비쳤다. “현재 기업협의회 회원사들의 생산품을 집대성한 기업편람을 제작,회원사간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활발한 내부거래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576쪽의 편람에는 6933곳의 회원사의 정보뿐 아니라 생산 제품 사진과 특징,사용방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회원사간 완제품·부품·소재 직거래에 활용되고 있다.경기신보 홈페이지에도 ‘기업편람’이 올려져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협의회가 단순 친목 모임에 그치지 않고 공동판매·직거래 등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공동체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협의회는 내수시장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품박람회에 참석,시장개척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해외시장개척 기업의 자율성 줘야” 권 회장은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중국 시장에 접근할 경우 경험·정보 부족 등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다양한 상품을 공동으로 묶어 집단 진출할 경우 쉽게 시장을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27개 회원사가 참여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는데 한국 제품의 품질이 우수한데다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 이는 시름에 잠겨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권 회장은 분석했다. 권 회장은 그러나 “현재 이뤄지고 있는 해외시장개척 활동이 관 주도로 추진되고 있어 기업의 다양성을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기업들에 선택권과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집단적인 기구를 원하고 있는데 기업협의회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다음뉴스 키워드] (9월 첫째주)

    (1) 올림픽 17일간의 열전을 마친 1만여 선수들은 다음 베이징 올림픽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한국은 종합 9위로 8년 만에 톱10에 복귀. (2)마라톤 이봉주 선수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4위를 기록하며 분투했다.돌연한 관중 난입으로 1위가 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3)을용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둘러싸고 최근 인터넷에서는 중국 선수를 때린 이을용 선수의 모습을 패러디한 합성사진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4)태권도 문대성이 통쾌한 뒤후려치기로 금메달을 보탰다.하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로 종주국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5)핸드볼 연장에 연장이 거듭된 올림픽 최고의 명승부였다.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핸드볼팀의 투혼이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 방송위, 평가위원 9명 위촉

    방송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평가위원회 위원 9명을 위촉했다.위촉기간은 내년 8월 31일까지 1년간이며 방송법 제31조에 따라 방송사업자의 방송프로그램 내용과 편성·운영 등을 종합 평가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위원장=박준영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위원=유숙렬(방송위원) 정강자(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이종훈(명지대 교수) 강남준(서울대 교수) 한동섭(한양대 교수) 장영국(전 KBS기획조정실장) 유철근(대성회계법인 이사) 유선영(법무법인 자하연 변호사)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새내기’ 방승환 짜릿한 첫 골

    ‘신인왕은 나의 것.’ 새내기 방승환(21·인천)이 프로축구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올시즌 신인왕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FC 서울은 성남을 2-0으로 꺾고 1승1무를 기록,골득실차에서 포항 등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서울의 김동진(22)은 팀의 2번째 골을 낚으며 이날 관전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전기리그 최하위 인천은 1일 대전월드컵구장에서 열린 K-리그 후기리그 2라운드에서 방승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홈팀 대전을 1-0으로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방승환은 전반 33분 상대 수비수의 공을 재치있게 가로채 문전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터뜨렸다.지난 7월 15일 삼성하우젠컵 골 이후 48일 만에 짜릿한 골을 낚아 올린 것.이로써 베르너 로란트(56) 감독이 부인의 지병 악화로 지휘봉을 놓고 장외룡(45)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나선 첫 경기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선사했다. 동국대를 중퇴하고 인천에 입단한 방승환은 올해 초 제주도에서 가진 전지훈련에서 외국인 선수에 뒤지지 않는 몸놀림으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다.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스피드에 슈팅력이 뛰어나고 체격(185㎝·80㎏)도 듬직해 집중력만 키우면 대성할 스트라이커로 꼽혔던 것. 전반기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부푼 꿈을 안고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3경기 내리 교체 출전한 끝에 2군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스타 최태욱(23)이 올림픽대표로 선발된 틈새를 노려 7월 컵 대회 초반 3골을 작렬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알렸다. 방승환의 신인왕 경쟁자로는 데뷔 첫 해에 벌써 22경기를 출장,주전 자리를 다져가고 있는 울산의 미드필더 김형범(20·1골 5어시스트)과 성남 골키퍼 박상철(20) 등이 꼽히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종갑 특허청장

    김종갑 특허청장

    온화한 성품의 통상·산업 전문가로 외유내강형.국내에서 익힌 고급영어 구사 능력이 원어민 외교관 수준이다.‘슈퍼 301조’ 협상 등에서 협상력을 발휘했다.차세대성장동력 사업의 틀을 닦았다.박화영(47)씨와 2남.▲경북안동(53)▲성균관대 행정학과▲행시 17회▲통산부 통상협력담당관·통상협력국장·산자부 산업정책국장·산업기술국장
  • ‘7차과정’ 첫 시험…고교·학원 수능 전략

    ‘7차과정’ 첫 시험…고교·학원 수능 전략

    2005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일이 다가오고 있다.수험생으로서는 시험에 대비해 나름대로 득점 전략을 손질해야 할 시기다.그러나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다.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이후 첫 시험이어서 모든 여건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출제의 출발선이 되는 교과서가 바뀌었고,출제 기준도 통합교과 방식에서 심화학습 과정 측정방식으로 달라졌다.여기에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라는 변수가 보태졌다.출제 당국이 수능방송에서의 출제를 공언하는 마당에 방송교재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2학기 개학에 맞춰 일선에서 수험생을 지도하는 서울 경복고교,재학생과 재수생 대상의 학원,그리고 입시컨설팅 기관의 ‘수능 전략’을 알아보았다. ■ 경복고등학교 경복고교는 2학기 개학과 함께 각 과목별로 본격적인 실전 연습에 들어갔다.참고서나 문제집을 선정해 출제될 만한 문제를 풀면서 1학기까지 마친 교과서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한편 수능 감각을 높인다는 것이다.과목별로 차이는 조금 있지만 대체로 교육방송(EBS) 수능방송 교재를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언어·수리·외국어 그리고 계열별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각각 1시간씩 모두 하루에 5시간 수능방송 교재를 교과서로 삼아 체계적인 특강을 실시했다.반 편성도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나누고 방송교재도 수준별로 구분해 채택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촉발시키는 한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번째 수능전략의 포인트는 방과후 보충수업이다.요일별로 과목을 배정해 강도높은 수업을 진행한다.월·수·금요일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차례로 배정해 일률적으로 수업을 한다. 그리고 화요일과 목요일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15개 선택과목 강좌를 교실별로 마련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찾아가 수업을 받도록 한다. 1학기에 시행했던 수준별 보충수업을 2학기엔 바꿨다.1학기가 실력의 기초를 다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일정 수준의 학력을 익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학기에는 성적 수준과 계열별로 요일마다 나누어 28개 강좌를 마련,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보충수업을 받도록 했다.언어영역을 예로 들면 중급과정의 기초실력 양성반,산문분야 집중강의반,산문 및 명문 강독반 등으로 나누어 운영했다.말하자면 사설학원의 단과반처럼 다양한 강좌를 열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수능 지도에서 세번째로 관심을 두고 있는 포인트는 교과서다.교과과정이 새롭게 바뀐 상황에서는 뭐니뭐니해도 교과서가 시험 출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성덕현 교무기획부장은 “수능 문제가 교과서를 벗어나 출제됐을 경우 학생들의 학교 수업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것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은 교과서를 준거로 문제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교육컨설팅’은 최근 2학기 개학에 맞춰 영역별로 ‘수능 마무리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한마디로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바뀐 교과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언어영역은 교과서가 바뀌고 처음 치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교과서 지침에 따라 출제 로드맵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교과서의 알아두기와 학습목표,활동목표 등을 챙겨 공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또 언어영역의 점수가 120점에서 100점으로 조정되면서 변별력을 높이는 쪽으로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고 예년에 3문항 정도 출제되던 고난도 문제가 5문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문법 문제가 늘어나고,수험 여건이 크게 바뀌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며,수험생은 그만큼 어려워 할 가능성이 있다. 수리영역은 시험범위가 완전히 달라진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험범위가 고교 2∼3학년에서 공부한 심화과정으로 좁혀지면서 응용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전망이다.따라서 적응력을 키우는 지속적인 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문제를 파악하는 훈련,즉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출제자 의도를 적확하게 읽어내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중위권은 항목별로 문제를 유형화해서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단계별 학습법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하위권이라도 수리영역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교과서만 완전히 이해한다면 기본점수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고득점 여부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 게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전망이다.출제 범위가 역시 심화단계인 2∼3학년 과정으로 좁혀지면서 당장 출제 단어가 1700개서 2500개로 늘어난다.지문이 길어지고 단서를 여러 곳에 만들어 두는 경향이다.듣기평가도 대화 속도가 빨라지고 양이 많아지고 있다.긴 지문에 익숙해지는 학습과 함께 읽거나 들은 내용을 40초 정도는 기억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 재학생 대상 ‘정보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험지도를 하는 서울 강남의 명문 정보학원 역시 올 수능이 수험생에게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출제범위가 2∼3학년에서 공부한 내용으로 좁혀지면 자연스레 문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실제로 6월의 모의수능 문제를 분석해 보니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언어영역의 경우 예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눈에 많이 띈다고 했다.외국어 영역에서는 지문 내용도 어렵고 양이 늘어났다.그러므로 수능에서 출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완벽하게 풀어내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다.예전엔 문제를 풀 줄 몰라도 이른바 수능감각으로 정답을 찾을 수 있었지만,올 시험에선 정확한 학습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풀이법을 경험할 수 있게끔 같은 과목의 강사를 분기별로 바꾸어 강의하도록 했다. 정보학원의 커리큘럼은 종합반과 단과반으로 짜여 있다.종합반은 매주 3일,하루에 4시간씩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만 반복적으로 강의한다.일주일에 월·수·금요일 혹은 화·목·토요일을 골라 종합반에서 공부하고 다른 요일엔 단과반에서 선택과목이나 논술,개인적으로 부족한 과목을 골라 공부토록 한다는 것이다. 여름방학이나 연휴는 선택과목이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기회로 요긴하게 활용된다.올 여름에도 선택과목과 논술을 대상으로 특강을 운영했다.이번 추석 연휴에도 선택과목 특강을 마련해 학생들이 총정리하는 기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3학년 2학기가 되면 상위권 학급의 경우 과목을 막론하고 고난도의 실전 수능문제를 다루기 시작한다. 서울 강남 일대의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미 1학년 때 수능 관련 교과서 과정은 모두 끝낸다.2학년 때는 수능에 대비해 유형별 문제를 다루는 심화과정을 마무리한다.3학년에 진급해 고난도 문제풀이를 시작한 뒤 2학기가 되면 그동안 틀렸거나 어려웠던 분야의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심층 분석하는 과정을 공부한다. ■ 재수생 대상 ‘대성학원’ 재수생을 지도하는 대성학원은 예년보다 수준을 한단계 높여 가르치고 있다.올해 수능이 어느 영역을 불문하고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문제 자체가 어렵지 않더라도 교육과정이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출제될 것이고 결국 수험생들에겐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본다. 언어영역의 경우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출제가 눈에 뜨일 것이라고 했다.외국어영역은 지문의 내용이 깊어지고 양이 느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방송(EBS) 수능방송은 여느 교재에도 모두 실려 있는 내용이기에 특별히 비중을 두지 않는다. 선택과목,즉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시험 당일까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토록 독려할 것이라고 한다.매주 2시간씩 배정하던 논술을 2학기에서 뺀 것을 제외하면 1학기 시간표를 수능 때까지 그대로 가져간다.논술 대신 언어영역을 그만큼 강화해서 가르친다. 인문계는 1주일에 언어·외국어·수리 영역 각 6시간,제2외국어 2시간,그리고 사회탐구 4과목에 3시간씩을 배정했다.자연계는 언어·외국어 영역 각 6시간,수리영역 8시간 그리고 과학탐구 4과목을 3시간씩 강의한다. 수능전략은,강사진이 지난 6월의 모의수능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마련했다.지금까지 모의수능의 출제 경향이 그대로 실제 수능 출제에 반영되던 경험칙을 근거로 했다.대성학원은 오는 16일의 2차 모의수능 또한 면밀히 분석해 최종 수험지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원측은,해마다 강세를 보이던 재수생의 학력이 올해에는 뒤떨어진다는 일부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자체 모의고사 성적 등을 분석해 보면 오히려 더 우수한 편이라는 것. 한편에서는 이번 수능이 7차 교육과정에서 출제되는 부담을 피해 지난해 입시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대학에 입학했을 것이고 따라서 올해는 ‘재수생 강세’가 수그러질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