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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정 이삭]

    ●서울 중랑구는 23일(화) 오후 3시 구청 지하강당에서 2005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종로학원 입시평가실장 김용근씨가 출연한다.(02)490-3620. ●서울 은평구립도서관은 24일(수) 오후 2시 예일여고 강당에서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이 강연하는 ‘2005년 대학입시 설명회’를 갖는다. 대입 수험생 및 학부모가 참석할 수 있다. 선착순 입실.(02)385-1671∼4. ●서울 동대문구는 26일(금) 오후 2시 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서 치매환자 가족모임을 연다. 치매원인 및 간호요령 등의 강좌가 진행된 후 간호용품과 기저귀 등을 대여·증정한다. 선착순 25명.(02)2127-5393. ●서울 광진구는 26일(금)까지 저소득 모자가정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증 또는 건강보험증을 들고 보건소 골밀도실에 가면 된다.(02)450-1355. ●서울 금천구 독산4동 주민자치센터는 26일(금)까지 요가교실에 참여할 신규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월·목 오후 3시에 진행된다.(02)839-5911∼3. ●서울 강서구립정보도서관는 30일(화) 오전 10시∼오후 3시 도서관에서 강서구 주민 및 강서구 소재 학교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2004년 12월 무료 컴퓨터교육 희망자 접수를 받는다. 교육분야는 인터넷 기초반·중급반, 엑셀 2000, 홈페이지 만들기, 윈도우 XP 등.(02)3662-8130. ●서울 도봉구는 29일(월)∼다음달 3일(금)까지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바탕골로 떠나는 문화여행’참가 신청을 받는다. 행사는 다음달 19일(일)에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 참가신청은 구 홈페이지(www.dobong.go.kr)에서 접수한다.(02)2289-1529. ●경기 과천시는 30일(화)까지 과천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과천시 청소년 경제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캠프는 다음달 28(화)∼30일(목) 청호인력개발원에서 개최된다. 참가비 5000원.(02)3677-2217∼19.
  • “불안해서 와 봤지만…” ‘로또 수능’ 설명회 7000명 북새통

    “불안해서 와 봤지만…” ‘로또 수능’ 설명회 7000명 북새통

    “표준점수 예측이 국가기밀급 첩보를 입수하는 것보다 더 힘드네요.”“답답한 마음에 설명회에 나왔는데,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휴일인 21일 오후 ‘2005학년도 대학입시 연합설명회’가 열린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등 7000여명이 몰려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대성학원이 주최한 설명회에는 고려대·이화여대·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연세대 등 8개 사립대 입학처장이 참석해 정시모집 기준, 논술 채점 방향 등을 설명했다. ●입시설명회, 표준점수 불안감 반영 주최측이 마련한 대입 자료 6000부는 일찌감치 동나 항의사태가 빚어졌다. 대강당은 시작 1시간 전 1,2층 통로까지 가득 찼다. 문 밖에서 까치발을 하고 설명을 듣다 발길을 돌리는 학부모와 수험생도 많았다. 학원측은 “표준점수제에 대한 불안감이 클 것이라고 예상해 자료를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이 만들었는데 설명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다 떨어졌다.”고 당황스러워 했다. 설명회에서는 예상대로 이번에 처음 도입된 표준점수제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정시모집까지 50여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표준점수가 나오는 다음달 14일까지 기다리면 늦는다.”면서 “원점수 기준으로라도 대략적으로 지원가능대학을 가늠, 그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시험이 복권당첨이냐”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설명회 내내 귀를 쫑긋하고 신경을 집중했지만,‘정답’을 얻지 못했다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고3아들을 둔 박현이(47)씨는 “원점수 기준으로 어느 대학을 갈 수 있을지 듣고 싶었는데 홍보와 개략적인 정보만 있어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어느 곳에서도 표준점수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주는 곳이 없다.”고 발을 굴렸다. 고3 딸이 이화여대 인문계를 지망한다는 정미순(45)씨는 “시간은 촉박한데 학교는 물론 학원에서도 제시하는 기준이 전혀 없어 기본적인 논술과 구술만 준비하고 있다.”면서 “수능시험이 복권당첨도 아니고 운좋기만 바라고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어이가 없다.”고 호소했다. 의학계열을 지망하는 재수생 아들을 둔 강모(47)씨는 “표준점수의 기준이 되는 난이도와 지원자 수준 등에 대해 아무 것도 알 수 없어 지금은 대충 ‘찍기’식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7차 교육과정 첫 도입으로 우리만 손해” 자연계열을 지망하는 조경아(19)양은 “인터넷 카페나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 등에서 듣는 정보가 전부”라면서 “우리가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첫 학년이라 이렇게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억울한 기분마저 든다.”고 속상해했다. 한편 전날인 20일 오후에는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2005학년도 수능시험 분석 및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종로학원이 주최한 이 행사에도 학부모와 수험생 8000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유지혜 홍희경기자 wisepen@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0)동해의 심장 왕돌초의 비밀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0)동해의 심장 왕돌초의 비밀

    동해는 깊다. 불과 100여m만 나가도 심해의 절벽이다. 그래서 동해 심해저는 서남해에 비해 어족 자원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그런 면에서 바다 위로 우뚝 솟은 울릉도나 독도의 의미가 각별하다. 더 동쪽으로 나가면 갑자기 너른 대륙붕과도 같은 대화퇴가 나타나 고기들이 바글거린다. 그러나 이런 곳 말고도 일반에게 덜 알려진 해저 비경이 또 하나 있으니 울진 후포에서 불과 23㎞ 떨어진 왕돌초(王乭礁)가 그곳이다. ‘숨어있는 진주’, 아니면 비로소 자태를 드러낸 ‘수중 금강산’이라고 명명해도 틀리지 않다. 줄도화돔 떼가 줄지어 봉우리를 거슬러 올라가고 봉우리에는 감태와 대황, 미역, 우뭇가사리 등이 자란다. 부드러운 붉은꽃 산호가 꽃밭을 이루는데 수심 40m 지점에는 돌산호도 보인다. 물고기들은 이곳에 알을 낳는다. 양식 멍게가 아닌 자연산 멍게도 곳곳에서 자태를 드러낸다. 성게, 소라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숨 넘어가도록 아름다운 절경. ●울진 후포서 23km 여의도의 10배 ‘산호꽃밭’ 울진군에서는 이곳을 아예 ‘동해의 심장’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3개의 거대한 수중 봉우리를 거느린 채 동해의 거센 파도 속에 숨을 죽이고 있다. 남북으로 긴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은 급경사, 동측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다. 남북간 54㎞, 동서간 21㎞이며, 면적은 여의도의 10배 정도나 된다. 암반의 퇴(堆·bank)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 한상복 박사는 “통상 암초를 뜻하는 초(礁)는 작은 장애물을 말하는데, 이곳은 해산(海山·Sea Mount)의 꼭대기 부분이므로 왕돌해산으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주민들은 ‘왕돌짬’이라 하는데,‘짬’은 튀어나온 돌을 지칭하는 토속어다. 일제시대나 그 이후의 어떤 수로지(水路誌)에도 등장하지 않다가 199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왕돌초’라는 이름으로 등재됐다. 이곳도 전설의 섬 이어도처럼 동해 어민들 간에 구전되어 왔다. 선대부터 왕돌초에서 대구나 임연수를 잡아온 삼창호 선주 오정환(48)씨는 “본디 후포항 위쪽의 거일리 어민이 자망으로 왕돌초를 개척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증언한다.‘왕돌’이란 사람이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본격적으로는 1953년 무렵, 바다로 들어간 머구리에 의해 전모가 드러난 이래 1960년 무렵부터 출어가 시작되었다. 동력선으로는 1시간30여분이면 닿지만, 무동력선으로는 2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는, 결코 가깝지 않은 곳인지라 뒤늦게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반세기전 머구리에 속살 드러내 좁은 해역임에도 불구하고 수온분포가 복잡하다. 북서쪽은 북한한류, 남동쪽은 동한난류 영향권이다. 좁은 해역에 이처럼 수온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에 한류와 난류어종이 모두 존재한다. 실제로 아열대성 어종부터 한대성 어종까지 생물생산력이 무척 높은 곳이다.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이 인근에 출현하는 어종은 모두 40여종에 이른다. 어류는 물론 연체동물류 두족류 갑각류 극피동물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그 가운데 대표 어종은 개볼락 불볼락 임연수어 활놀래기 샛돔 부시리 인상어 자리돔 등이다. 또 미역치 자리돔 인상어 망상어 놀래기류와 쥐치 등은 연중 서식하고 있다. 아열대성 어류인 줄도화돔 파랑돔 거북복은 고수온기에만 나타나 수온에 따른 어종의 흥망성쇠를 말해 준다.2003년 8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수백마리씩 무리를 이룬 난류어종 부시리(방어류)의 회유,1월 조사에서는 한류성 어종인 임연수가 확인돼 난·한류의 계절적 추이가 첨예한 곳임을 증명하고 있다. 종다원성의 보고라는 의미다. 북쪽 봉우리는 북짬, 중간봉우리는 중간짬, 남쪽 봉우리는 남짬이라고 부른다. 북짬은 샛짬, 남짬은 맞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찬 바람인 샛바람과 더운 바람인 맞바람에서 유래했다. 기상변화 양상이 물속에도 똑같이 반영되어 샛짬, 맞짬이 이뤄진 셈이다. 샛짬은 거친 물살 때문에 해초들이 붙질 못해 맨 바위로 남아있는데, 이곳에 내린 그물이 바위에 걸려 쉽게 찢기는가 하면 어족의 종류도 다르다. 그러나 어류의 남획은 이곳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어획 강도가 높은 삼중자망과 통발, 잠수기어업 등이 연중 이뤄져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족이 급감하는 추세다. ●난·한류 추이 첨예한 종다원성의 보고 울진군 자망협회 소속 어민 오정환씨는 “자망은 45년전 무렵부터 시작되었는데, 씨알 굵은 임연수와 불볼락이 굉장히 많이 잡혔습니다. 제가 처음 시작한 1990년도에도 임연수어, 쥐치, 방어 따위가 다량으로 잡혔고요.”라고 증언한다. 겨울 김장철만 되면 알 차고 씨알 굵은 임연수가 산란장을 찾아 수심이 제일 얕은 높은봉우리의 수심 6∼30m 지점까지 몰려들었다.1마리에 1㎏이 넘을 정도로 큰 임연수가 잡히곤 했는데 6∼7년 전부터는 높은봉우리까지 고기가 올라오질 않아 수심 30∼50여 m에서 잡아 올린다. 그만큼 어족자원이 대폭 줄었다는 증거이다. 월별 주어종을 설펴 보면,1∼4월은 대게,4월초에는 왕돌초 주변의 수심 얇은 곳에서 참가리와 한치,5∼7월까지는 임연수와 대구 및 잡어,7∼8월에는 쥐치와 방어가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간혹 혹돔 능성어 등이 보이며,9∼12월까지는 임연수와 대구 조피볼락(우럭) 가자미류 등이 많이 잡힌다. 삼척에서 영덕까지는 자망 통발 채낚기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왕돌초 중심부에는 울진군의 기성면, 평해읍, 후포면 지선의 어민들이 진출해 조업을 한다. 심각한 문제는 분해되지 않는 합성섬유 그물이 뒤얽혀 바다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 수중 정화사업이 벌어지지만 개인이 제거하기에 역부족인 엄청난 크기의 폐그물이 왕돌초를 뒤덮기 시작했다. 폐그물은 유령고기잡이(Ghost Fishing)를 하게 마련이어서 해양생물이 얽혀들며, 얽힌 생물은 미끼가 되어 다른 생물이 또다시 걸려드는 재앙이 반복된다. 천하의 수중 절경 왕돌초에 서서히 인간이 만든 재앙의 그림자가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는 중이다. 예전 목(면사)그물을 쓰던 시절에는 폐그물이 자연 분해되었으나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의 발명과 더불어 값싸고 반영구적인 그물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바다를 휘감기 시작한 것. ●인간이 만든 재앙의 그림자 한발한발 드리워 무분별한 낚시와 스쿠버 다이빙으로 인한 자연경관 및 어족 감소도 심각한 지경이다. 이곳에는 다이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인근에서 손쉽게 다이버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침 답사에 나섰을 때도 후포 연안에서 다이버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주업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과 ‘취미’로 잠수하는 다이버 간의 화해와 바다사랑의 뜻을 되새기는 계기라고 주관자인 전재경 박사와 수중세계 이선명 대표는 설명했다. 다이버들이 후포 연안을 자주 찾아오는 까닭은 그만큼 바다생물이 다양하고 풍광이 수려해서이다. 그러나 ‘취미’를 위해 환경훼손이라는 반대 급부를 감당해야 하는 현상에 관해 책임있는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바다에 관한 ‘무한대의 책임’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즐기는 만큼 책임을 지라.’고나 할까. 물론 남획에 몰두하는 어민도 연대책임에서 면죄될 수는 없으리라. 울진군이 바다목장화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많은 예산이 배정돼 바다관광화도 촉진될 전망이다. 왕돌초는 수산과학 관측지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어도해상과학기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동해를 연구·관찰함으로써 바다정보를 집중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현재는 해양수산부에서 세운 부표만이 외롭게 떠있어 장소 표시와 등대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오랫동안 왕돌초에의 열정으로 답사단을 안내해 온 국립수산과학관 동해수산연구소 양용수 박사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왕돌초에 과학기지가 건설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우리가 먹는 어종은 사실 제한적이다. 가령 게불도 과거에는 징그럽다며 전혀 먹지 않았다. 동해 심해저에도 이같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어족자원의 보고가 숨어 있다. 양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600∼1000m의 심해저 자원을 탐색한 결과, 청자갈치 분홍꼼치 먹갈치 가시베도라치 등이 관찰되었고, 분홍새우도 다량 어획되었다. 이 가운데 분홍새우는 판매가치가 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버리는 물고기’들이다. 버려야 하는 그 물고기들도 양만 많다면 하다못해 어묵이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이 동해 심해저에서 끌어올린 다양한 생물체로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지만 그러나, 불행하게도 동해 심해저연구센터는 직원이라야 고작 2명뿐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후손에 고스란히 물려줘야 왕돌초가 ‘동해의 심장’이니 만큼 그 심장의 박동력으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것 또한 무한대다. 그런 만큼 심장에 위해를 가하는 일은 당연히 금물이다. 왕돌초는 더 이상 ‘숨어있는 진주’가 아니다. 이곳의 실태는 방송사와 다이버들의 수중촬영을 통해 전모가 공개되었다. 과학자들의 연구도 집중되고 있으며 해마다 왕돌초 관련 심포지엄도 열리고 있다. 경북도청 김병묵 해양수산과장은 “울진군이나 경북만의 심장이 아닙니다. 동해에 이런 거대한 바다속 비밀지대가 있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알아야 합니다.” 전국민이 왕돌초를 알아야할 이유는 분명하다. 육상에 있었더라면 당연히 천연기념물이겠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육지것’, 심지어는 날아다니는 ‘하늘것’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면서도 막상 바다 밑에 있는 ‘보물’은 박대하기 일쑤다. 이 아름다운 바다속 풍광을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 그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는 어떤 ‘긴급 행동’을 취해야 할까.
  • [한미 정상회담] 한국 “대성공”… 미국 “글쎄”

    |산티아고(칠레) 박정현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노무현 대통령의 기분이 너무 좋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0일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전한 노 대통령의 반응이다. 반 장관은 “내 기분도 최고다.”라고 말했고,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역대 한·미 정상회담 결과 중에서 가장 출중한 결과가 나왔다.”고 자찬했다. 정상회담 내용에 정통한 외교안보 소식통은 “분명한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미 강경파 목소리에 일단 쐐기? 한·미 양국이 북한 핵문제를 정책 최우선과제로 삼고,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평가치고는 ‘과대 포장’에 가깝게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의 ‘LA 발언’으로 양국간에 미묘한 긴장국면이 조성됐던 분위기와도 정반대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역점 프로젝트’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었으나,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북핵해결을 강조했지만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방콕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던데 비하면 차이가 난다. 구체적인 성과를 들자면 미국내 강경파들의 입장이 마구 분출되지는 못하도록 일단 쐐기를 박은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나 북한 정권을 보는 여러가지 평가가 (미국에서)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평화적 방법이나 제재를 통한 방법이 전문가나 언론의 시각을 통해 나오고 있고, 결국 이런 것들이 원만하고 순조로운 6자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무력행사나 봉쇄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LA 발언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당장 구체적인 강경책이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강경론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한·미간 미묘한 입장차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핵 프로그램 종식을 위해 공통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해 다른 기류를 설명했다. 북한이 원하는 북·미 양자회담보다는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 북핵 해법을 추구하되 참가국들의 일사불란하게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다른 ‘옵션’을 강구하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는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실제 대화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표현으로 알려진다. 한 정부 당국자는 “회담에서의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이라면서 “한·미간 전략적 인식은 공유하고 있으나 전술적으로 볼 때 방법상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이를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상황을 관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북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내용은 노 대통령의 요구에 부시 대통령이 “‘중요한 이슈’(vital issue)로 삼겠다.”고 답한 데서 비롯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이를 ‘사활적 이슈’라고 해석, 부시 대통령이 좀더 민감하고 강렬한 뜻을 내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jhpark@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55분) 싱싱생생 줄넘기를 개발한 허태련씨가 주부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줄넘기 동작을 소개한다. 한식요리 부문에서 잘 알려진 부산의 요리전문가 문성희씨. 어느 날 모든 것을 접고 산 속으로 들어가 잊혀진 지 10년. 모처럼 하산한 그가 사람이 진정 무얼 먹고 살아야 하는가를 들려준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사이언스 코리아운동’에 대해 알아본다.‘사이언스 코리아운동‘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과학기술이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되도록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범사회적인 과학문화 운동이다. 이 운동은 과학이 어렵다는 국민들의 인식을 크게 바꾸게 될 것이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다이어트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 그러나 매일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는 운동에 금방 실증을 느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데, 재미있고 매일 해도 질리지 않는 댄스를 통한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한다. 그중에서 상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상체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 댄스를 소개한다. ●세계의 명문대학(iTV 오후 10시50분) 세계의 명문 대학들은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 낸 역사적 인물들을 배출해 냈다. 아인슈타인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고, 사르트르는 파리의 노르말 수페리에르에서 노벨상을 거절했는데, 이런 일들은 모두 명문대학이 가지고 있는 고결한 인간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빙점(MBC 오전 9시) 소영은 희경의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윤희와 태훈은 소영이 보이지 않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소영을 찾으러 바깥으로 나갔던 환이는 개에게 쫓기다 다리를 다친다. 며칠 후 소영에게 환이는 이번 학예회 때 쓸 백조날개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KBS2 오후 9시55분) 무혁이 윤의 매니저로 들어오자 은채는 무혁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며 코디 일을 그만두겠다고 펄쩍 뛴다. 한편 무혁은 민주와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오고, 민주를 유혹하기 위해 조금씩 접근하기 시작한다. 무혁은 야외촬영 중 오들희로 인해 국밥집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정애는 영란을 집안으로 불러들인 은수를 나무라고, 은수는 지웅이 있는 곳을 말해주지 않는 정애를 원망한다. 영란은 정희로부터 전화를 받고 지웅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진국은 희수를 데리고 나가 기분을 풀어주려 하지만, 영실은 자신에게 집안 일을 맡기려는 뜻으로 오해한다.
  • [2005 수능] 입시설명회 봇물

    대입 수능시험이 끝남에 따라 주말부터 입시관련 기관의 입시설명회가 속속 열린다. 입시관련 사이트에서는 수능채점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입시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종로학원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행사를 시작으로 21일 광주,22일 부산에서 수능 결과 분석 및 지원전략 설명회를 갖는다.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은 27일 오후 2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입시 설명회 및 상담 행사를 마련한다. 고려학력평가 연구소에서는 27·28일 2시 서울 신설동 고려학원에서 대입전략에 대한 강연을 실시한다.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www.etoos.com)는 28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잠실점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 입시교육 전문기업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센트럴시티, 다음달 3일 오후 1시 부산 벡스코에서 정시지원전략과 논·구술 대비책을 제시한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수능 성적표가 나온 이후인 다음달 18일 오후 2시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정시지원전략설명회를 개최한다. 에듀토피아(www.edutopia.com)는 입시상담 서비스를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제공한다. 디지털대성(www.ds.co.kr)은 논·구술 특강과 함께 각종 수능관련 뉴스 제공 서비스를 준비했다. 메가스터디와 입시코리아(www.ipsi.co.kr) 역시 지원 가능한 대학, 모의지원 등 입시 상담 서비스를 마련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05 수능] 언어·영어영역 일부지문 그대로

    2005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교육방송(EBS)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언어와 외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일부 지문이 그대로 제시됐다. 교육방송 교재로 공부했거나 시청했던 수험생들은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방송은 17일 “자체 분석 결과 언어 영역에서 반영률이 86.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과목에서 80%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언어 영역 문학의 경우 현대시 ‘은행나무’와 현대소설 ‘메밀꽃 필 무렵’,‘낡은 집’,‘최고운전’ 등의 지문이 교육방송 교재에서 그대로 나왔다고 교육방송측은 밝혔다. 수리는 ‘가’형이 선택과목 5문항을 포함한 40문항 가운데 개념·원리를 반영하거나 소재를 활용하는 등 33문항(82.5%)이 반영됐고,‘나’형은 30문항 가운데 25문항(83.3%)이 교육방송 강의와 연계된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어도 50문항 가운데 82%인 41문항이 교육방송 교재와 거의 같은 지문이 실렸다는 것. 그러나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오산고 서정호군은 “일부 지문이 교육방송과 똑같아 나름대로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대진전자공예고 노학배군은 “교육방송과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는데 언어 영역의 경우 30% 정도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반면 경신고 최지원군은 “언어는 도움이 됐지만 수리는 거의 도움이 안됐다.”고 말했다. 덕성여고 권미혜양은 “교육방송 문제집만 30권을 풀었는데 어디서 나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느끼겠지만 일부 상위권 수험생들은 교과서나 다른 참고서에도 나온 내용과 중복돼 체감 정도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문기관의 분석은 부정적이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박상원 수석연구원은 “교육방송뿐만 아니라 다른 참고서에서도 다루고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 교육방송으로 공부했다고 해서 딱히 유리했던 점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학원의 한 관계자는 “교육방송 교재 내용이 많이 반영된 것은 사실이지만 4개 영역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공부해야 할 교재가 최대 30여권에 이른다.”면서 “교육방송의 주장과는 달리 학생들의 체감 정도는 아무래도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천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 [2005 수능] 사고력 중시 통합교과문제 많았다

    [2005 수능] 사고력 중시 통합교과문제 많았다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교과서와 기본적인 사고력을 중시하면서도 실생활과 접목시키거나 창의성을 요구하는 통합교과적인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언어영역은 쉽게 출제됐지만 수리 ‘가’와 외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따라서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성적은 수리와 외국어영역에서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영역 언어는 4년 만에 쉽게 출제됐다. 지문 길이가 짧고 익숙한 지문이 많이 나와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시교사들은 평가했다. 특히 듣기평가는 쉬워졌다는 평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황의 ‘도산십이곡’, 이용학의 ‘낡은 집’ 등 눈에 익은 작품과 조지훈의 ‘멋설’, 곽재구의 ‘은행나무’‘최고운전’ 등 비교적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품이 고루 나왔다. 경복고 현상길 국어 교사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쉽다는 느낌을 받았고 지문들도 평소 많이 다뤘을 익숙한 지문이었다.”면서 “점수가 예년보다 조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상위권 학생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분야 등 비문학 제재, 쓰기와 어휘 문제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은 고전소설에서는 자료를 주고 두 문제를 풀게 한 작은 ‘세트’ 형식의 문제가 눈에 띄었으나 이 역시 모의고사에서 다뤄본 것이어서 수험생이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리 영역 인문계는 평이했으나 자연계는 다소 어려웠다. 종로학원은 “9월 모의고사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자연계 응시생이 치르는 수리 ‘가’형은 약간 어려웠고 수리 ‘나’형은 대체로 평이했다.”고 밝혔다.‘가’형이 ‘나’형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로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학원측은 “사회적 이슈인 ‘고령화 문제’를 소재로 한 문제를 내는 등 수학을 생활화하는 태도를 중시했다.”고 덧붙였다. 대성학원 김종문 수학과 학과장은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들은 제외되었으며 복합적인 개념이나 통합교과적인 문제들이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위해 출제됐다.”고 밝혔다. 대성학원측은 “작년보다는 좀 어렵게 출제됐고 9월 평가원 시험에 비해 단순한 원리와 개념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적고 지문이 길어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어 영역 듣기는 전과 같이 13문항, 말하기는 4문항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기존 출제 유형과 거의 비슷했다. 어법과 어휘가 많이 출제됐다.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조금 높았다는 평이다. 대성학원 최종순 영어과 학과장은 “어휘 문제가 신유형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중위권학생은 성적이 다소 떨어지고 상위권 수험생은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조헌섭 수석 연구원은 “작년보다는 어려웠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거나 비슷했다.”고 말했다. 중앙교육측은 “듣기는 속도가 느렸고 신유형이 없었으며 읽기영역에서 어휘 문제(23,24번)가 문법 문제와 결합돼 까다롭고 새로운 유형이었다.”고 밝혔다. ●사회·과학탐구 출제본부는 변별력 제고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측은 전반적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과탐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사탐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하며 교과서 수준으로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응시자가 많은 사탐의 국사, 한국지리, 사회문화는 평이한 수준이었고 근·현대사는 특히 상위권 학생에게는 쉬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1(생물, 지구과학, 화학, 물리)은 쉬웠고 과학2는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려웠다는 것. 탐구 영역의 가장 큰 문제는 과목별로 난이도가 들쭉날쭉할 경우 표준점수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지만 올해 시험은 과목별 난이도가 비슷했다고 종로학원측은 설명했다. 또 대체로 문제가 쉬워서 1∼2문제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칙칙폭폭 하루여행 어때요

    칙칙폭폭 하루여행 어때요

    1970,80년대 대학생들의 꿈과 낭만을 가득 실어날랐던 경춘, 경의선 완행열차. 지금은 도심 외곽까지 아파트들이 들어차면서 그때 만큼의 정취를 느끼기는 어렵다. 그래도 여유로운 차내 분위기, 차창 밖에서 정겹게 손짓하는 듯한 강변 풍광 등 열차여행의 묘미는 여전히 살아있다. 잠시나마 수능 준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맡기기엔 역시 열차여행이 제격이다. 수도권 주변 하루 코스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열차여행 명소들을 소개한다. #경춘선 서울∼춘천 구간에 있던 18개 역에 모두 섰던 비둘기호 열차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통일호도 지난봄 운행을 멈췄다. 지금은 세련된 외모의 무궁화호가 쾌적하게 손님들을 나른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춘천행 첫차는 새벽 5시25분, 춘천발 막차는 밤 10시20분에 있다. 경춘선을 따라 기차역 주변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대성리역(031-584-0616) 경춘선이 북한강과 만나기 시작하는 곳. 여기부터 강을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끼고 달리는 경춘선 열차여행의 묘미가 시작된다. 대성리역 일대는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MT명소다. 수려한 강변 풍광과 함께 운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한나절 정도의 시간을 내 머리를 식히기엔 그만이다. 대성리역에서 걸어서 5분쯤 가면 대성리 국민관광지가 있다.8만여평의 넓은 터에 산책로, 족구장 등을 갖춰놓고 있다. 입장료 1000원.031-584-0088. ●청평역(031-584-0012) 대성리역에서 청평역에 이르는 구간은 경춘선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청평호를 중심으로 수려한 북한강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에 강 건너 화야산의 경치까지 더해 차창에 고정된 눈길을 어지럽힌다. 청평역에서 버스로 20분 이내에 축령산, 화야산 등이 있어 등산을 즐겨도 좋다. 또 영화 ‘편지’가 촬영된 ‘아침고요수목원’(031-584-6703)도 가까이 있다. ●가평역(031-582-7788) 이곳에 내리는 이의 절반은 남이섬(031-582-2181)에 가는 사람이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이면 선착장에 도착한다. 남이섬은 지금 낙엽천지다. 섬 입구의 잣나무숲을 제외하면 대부분 낙엽수인데, 섬 어딜 가나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솔길을 걸으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널찍하게 펼쳐진 잔디밭에선 다양한 게임과 운동을 해도 좋고, 자전거(1시간 5000원)를 빌려 숲길을 내달려도 좋다.‘옛날 벤또 도시락’(4000원)’,‘양푼비빔밥’(2인분 8000원) 등 70,80년대의 재미있는 먹을거리도 맛볼 수 있다. 인근 명지산은 고목들과 기암괴석이 빚어내는 풍광이 제법 수려하다. 단풍이 져 좀 아쉽기는 해도 늦가을 산행에 부족함이 없다. 용이 승천하면서 아홉굽이 그림을 빚어냈다는 용추구곡과 청정계곡인 적목용소 등도 볼 만하다. ●강촌역(033-261-7788) 강촌은 예나 지금이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MT명소. 언제 가도 젊음이 넘실댄다. 강의 북쪽으로는 삼악산, 남으로 봉화산이 병풍처럼 드리우고 있어 주변 풍광도 수려하다. 강촌역에서 4㎞쯤 가면 구곡폭포로 유명한 봉화산 자락에 들어서게 된다. 아홉굽이 물줄기가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곡폭포를 거쳐 분지마을인 문배마을과 연계하는 한나절 등반코스로 훌륭하다. 잣나무숲 사이로 등반로가 잘 다져져 있다. 문배마을엔 10여가구의 농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집에서 직접 만든 손두부가 별미다. ●춘천역(033-255-6551) 춘천에선 소양호를 찾아 호반의 늦가을 정취를 느껴보고 유명한 춘천 닭갈비를 맛보는 것으로 스케줄을 짜면 된다. 소양호는 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 한다. 소양호에선 호반 건너편 청평사로 유람선이 다닌다. 간 김에 배를 타고 건너 청평사에 다녀오면 뱃길여행에 가벼운 등산까지 겸해 일정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다. 입장료와 도선료 포함 5000원. 닭갈비를 먹고 싶으면 시청앞 명동골목을 찾는 게 좋다. 이 골목엔 모두 20여개의 닭갈비집이 빼곡하게 들어서 영업중.1인분에 6000∼7000원. #경의선 일산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경의선은 경춘선 못지않게 낭만이 가득한 곳이었다. 지금은 일산은 물론 금촌, 문산까지 선로 주변으로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예전의 정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문산을 지나 임진각역까지 가다 보면 열차여행의 재미를 쏠쏠히 맛볼 수 있다. 임진각은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직 가득한 안보관광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임진각 안보통일관에는 북한의 생활상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화보들이 전시돼 있다. 야외에는 6ㆍ25때 사용된 군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철마는 달리고 싶다’(철도 종단점)라는 팻말을 단 증기 기관차가 비장한 여운을 남긴다. 하루 3번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을 둘러보는 연계관광코스를 이용해도 좋다. 어른 기준 1만 1200원. 문의 도라산평화공원관리사업소(031-940-8342), 임진각관광안내소(031-953-4744), 임진강 역(031-954-1074). 경기도가 슬로푸드(SLOW FOOD) 마을로 지정한 파주 장단콩마을에도 가보자.700여개의 장독대를 볼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된장 등을 손가락으로 찍어먹는 맛이 기막히다. 3월부터 임진각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거리 ‘임진강 황포돛배’는 적성면 두지리 선착장을 출발해 고랑포 여울목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두지리에서 자장리까지의 붉은 수직적벽이 볼 만하다. 조선시대의 주요 운송 수단을 체험하는 이 코스는 약 6km로 40분 쯤 걸린다. 승선료는 8000원. 임진각에서 버스로 출발해 화석정, 장파리, 김신조침투로, 경순왕릉, 고랑포구 등을 거쳐 두지리 선착장까지의 육로관광까지 포함한 패키지는 1만 7000원.㈜DMZ관광(031-958-2558). ■칙칙폭폭 이벤트 즐겨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관광전용열차를 이용하면 열차여행의 묘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철도청과 롯데관광이 합작해 설립한 KTX관광레저㈜(02-393-3100)에서 관광전용열차를 운용중이다. 관광전용열차는 우선 3곳에서 운행된다.‘라이브 카페와 함께하는 환상의 서울야경 순환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교외선을 타고 일영을 거쳐 의정부와 청량리, 서빙고 등 경원선을 돌아 다시 서울역에 도착하는 2시간30분코스. 차창 바깥으로 펼쳐진 야경 감상과 함께 라이브연주와 댄스,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요금은 대인 2만 9000원, 소인 2만 6000원. ‘정선 관광전용열차’는 매주 일요일 아침 8시10분 청량리역을 출발한다. 역시 차내에서 라이브콘서트와 레크리에이션,DJ쇼 등이 진행된다. 아라리촌, 약초시장, 화암동굴, 화암8경 등을 돌아보는 1코스 요금은 5만 9000원, 정선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유람열차를 타고 아우라지 등을 돌아보는 2코스는 5만 8000원이다. ‘정동진 해돋이 열차’는 무박2일 일정으로 운행된다. 매주 금요일밤 10시22분 청량리역을 출발, 새벽 5시10분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해돋이를 본후 남설악 주전골, 오색약수, 주문진 어시장 등을 돌아보고 밤 10시13분 청량리역으로 돌아온다. 차내에선 클래식공연, 개그매직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요금 7만 8000원. 철도청이 마련한 ‘대부도 황금 해넘이 라이브공연열차’도 이용할 만하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의정부역을 출발, 청량리역(11시30분), 영등포역(12시)에서 예약자를 태워 전철 4호선 안산역 다음에 나오는 신길온천역에 내려 연계버스를 타고 대부도까지 간다. 대부도에선 해넘이 감상과 함께 굴따기 체험, 망둥이 낚시, 시화방조제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대하 및 굴 구이, 바지락칼국수, 대부도 포도주 등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관광을 마친 후 열차는 영등포(오후 8시43분), 청량리(9시15분)를 거쳐 의정부에 9시50분 도착한다. 요금은 어른 1만 7000원, 어린이 1만 5000원. 식사는 개별 부담이다. ■놀이공원·극장가 할인이벤트 ●놀이공원에서 롯데월드는 2004년도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는 11월 한달동안 롯데월드 주·야 자유이용권을 30% 특별 할인한다. 또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인기가수와 함께하는 ‘수능 특집 공개방송’을 비롯해, 젊음의 열기를 맘껏 펼칠 수 있는 ‘도원경 록 콘서트’와 인기만화가 김수정씨와 제자들이 펼치는 ‘만화작품전’, 고객참여로 진행하는 ‘황금종을 잡아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서울랜드는 수험생들이 눈사람 마을 여행과 놀이기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할인행사를 한다. 12월31일까지 수험표나 고3학생증을 지참한 학생은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50% 할인가격,1만 1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 서울랜드 스카이엑스도 5000원 할인해 스트레스를 날려준다.(02)504-0011,www.seoulland.co.kr 에버랜드는 오는 30일까지 SKT 멤버십카드와 2004년 수능 수험표를 제출하는 학생들에게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주는 파격할인행사를 실시한다.www.everland.com,(031)320-5000. 63빌딩은 오는 30일까지 수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을 위한 ‘63수능잔치’를 연다. 특별할인과 수족관 체험행사, 수험생 특별메뉴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되었다.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들에게 63층 전망대, 수족관, 아이맥스영화관 등 63빌딩 내 관람시설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에게 최고 30% 할인혜택을 준다. 특히 수험번호 중 숫자 63이 있으면 50%까지 할인해 준다. 수험생 및 학생들에게 최근 유망직업으로 떠오른 아쿠아리스트에 대해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일일아쿠아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02)789-5663, www.63.co.kr 오는 26일 일산 호수공원에 오픈하는 테마파크 산타킹덤은 12월10일까지 수능 수험생에게 30% 할인한다. 단 본인 확인 가능한 신분증과 수능 수험표를 지참해야한다.1588-3955. ●외식업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어보자.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21일까지 SK텔레콤의 수험생 모바일쿠폰과 수험표를 갖고 온 고객에게 에피타이저 메뉴를 무료 제공한다. 30일 수험표를 갖고 베니건스를 방문하면 컨트리 치킨 샐러드, 몬테 크리스토, 치킨 퀘사딜라 등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TGI프라이데이스 역시 수능 접수증·수험표를 제시한 당사자에게는 식사를 절반값에 주고 100% 당첨 즉석복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30일까지 진행한다. 빕스는 21일까지 수험표를 보여주면 멤버십카드를 발급하고 10% 할인해 주며,스카이락은 탄산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극장가에서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는 것도 좋겠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영화관람료 1000원을 깎아준다.CGV는 23일까지, 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30일까지. CGV는 12월15일까지 영화 3편을 보고 홈페이지에 수험번호를 입력하면 5명을 선정, 뉴질랜드 여행을 보내주는 ‘시네마원정대’이벤트도 함께 준비했다. 롯데시네마는 20∼21일 플라스틱 기왓장을 격파한 수험생에게 깨진 기왓장 개수에 따라 티켓, 팝콘 등 경품을 제공한다. 메가박스도 행사기간동안 수험생을 대상으로 카메라,DVD플레이어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연다. 또 티켓링크는 21일까지 ‘여선생 VS 여제자’,‘모터싸이클 다이어리’,‘나비효과’ 등을 예매한 수험생에게 추첨을 통해 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 영화티켓 등을 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16일(화)∼17일(수) 오전 10시∼오후 5시 복지관 1층에서 ‘홀로 어르신의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장터’를 개최한다. 성인·아동의류, 잡화, 생활용품, 도서류 등이 판매된다.(02)963-0565. ●한국수양부모협회는 16일(화) 오전 10시 노원구민회관 제1회의실에서 위탁부모 양성교육을 진행한다.(02)909-9494. ●서울 광진구 보건소 중곡분소는 16일(화)부터 관절강화 운동교실을 개설한다. 다음달 21일(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02)450-1580.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17일(수) 오후 2시 6층 보건교육실에서 허지희 연세대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를 초빙, 무료강좌 ‘뇌졸중, 예방할 수 있다.’를 실시한다.(02)330-1821∼2. ●경기도·경기 용인시는 17일(수) 오후 2시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2004 용인권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100여개 유망 기업이 참가, 채용면접·취업상담·국가기술자격 안내 등이 진행된다.(02)329-2277∼8. ●서울YMCA·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는 17(수) 오후 3∼8시 동대문 두산타워 일대에서 ‘청소년 1318 상담페스티벌’을 연다. 진로탐색검사 및 상담, 성교육 및 전시활동, 청소년문화공연 등이 진행된다.(02)3142-1318. ●경기도·경기 고양시는 18일(목)∼20일(토) 오전 10시∼오후 5시 고양시 청소년수련관에서 ‘2004 청소년 진로·직업 탐색 엑스포’를 개최한다.(031)970-4003. ●서울 서초구는 20일(토) 오후 2시 서초구 보건소 1층에서 안과·이비인후과 무료진료를 실시한다. 대상은 65세 이상 서초구민 및 의료급여자이다.(02)570-6542. ●서울 종로구는 22일(월)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신청을 받는다. 융자한도는 업체당 5000만원 이내이며 대출금리 연4%에 1년 거치 3년 균등 분할상환이다.(02)731-1338. ●서울시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할 건강도시만들기 팀장(계약직 전임 가급) 1명, 운동처방사(계약직 전임 다급) 1명, 영양사(계약직 전임 다급) 1명을 채용한다. 원서접수는 23일(화)까지. 응시자격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oul.go.kr) 참조.(02)3707-9131∼2. ●서울 은평구립도서관은 24일(수) 오후 2시 예일여고 강당에서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이 강연하는 ‘2005년 대학입시 설명회’를 연다. 대입 수험생 및 학부모가 참석할 수 있다. 선착순 입실.(02)385-1671∼4. ●서울 금천구 독산4동 주민자치센터는 26일(금)까지 요가교실에 참여할 신규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월·목 오후 3시에 진행된다.(02)839-5911∼3.
  • LG·IBM 결별후 노트북시장 2위 경쟁 ‘부팅’

    LG·IBM 결별후 노트북시장 2위 경쟁 ‘부팅’

    LGIBM이 지난달 LG전자와 한국IBM으로 분할되면서 노트북 시장에 다시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했다. LG전자,IBM,HP, 도시바 등 중간 업체들이 너도나도 2위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능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해 최근 신제품을 쏟아내며 ‘일인지하, 만인지상’을 꿈꾸고 있다. 분할된 LGIBM의 올 2·4분기 노트북시장 점유율(가트너 데이터퀘스터 집계)은 21.8%로 삼성전자(32.6%)에 이어 2위였다. 회사 분할로 LG전자는 X노트를,IBM은 씽크패드를 앞세워 광고와 마케팅을 따로 집행하고 있는데 LGIBM의 노트북 가운데 X노트의 비중이 80%여서 산술적으로 LG전자가 17.4%로 여전히 2위를 고수하게 된다. 3위는 11.4%의 도시바가 차지했고 HP, 삼보, 후지쓰가 10.2%,8.6%,4.5%로 뒤를 잇고 있다.LGIBM의 분할로 1,2위 구도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LG전자의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3위 이하 업체들도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12.1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한 노트북 가운데 세계 최경량인 무게 1.08㎏의 센스Q30을 출시하며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일반 배터리로 최대 3시간 30분, 대용량 배터리의 경우 최대 7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80만∼310만원대이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고급 가죽 다이어리 같은 디자인의 바이오(VAIO) 노트북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무게는 1.38㎏, 두께는 25㎜에 불과하다. 배터리 성능은 8시간. 노트북을 닫아놓은 상태로 MP3플레이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259만 9000∼289만 9000원. 한때 15%가 넘는 노트북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키다가 4위로 추락한 한국HP도 연달아 신제품을 내놓으며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HP는 최근 15인치 노트북PC 신제품 ‘컴팩 프리자리오 B3800’ 시리즈 두 가지 제품을 내놓았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두께를 27.1㎜로 줄였다. 배터리는 최대 4시간반 사용할 수 있다.229만∼249만원. 지난 달에도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7100을 선보였다. 6위 업체인 한국후지쯔도 지난달 말 태블릿과 노트북PC 장점을 살린 이른바 ‘컨버터블’ 태블릿 PC 신제품 ‘T4010’을 출시했다. 펜으로 화면 자체에 입력이 가능하면서도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무게는 2㎏ 미만이며 12.1인치 광시야각 LCD가 장착됐다.239만원. 세계 1위의 PC업체이면서도 한국에서만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델도 처음으로 12인치인 노트북PC 신제품 ‘래티튜드 X300’ 모델을 출시했다. 무게 1.32㎏, 두께 19.8㎜로 휴대성을 높였다. 기본 모델 159만원(부가세 별도). PC업체들의 수능·크리스마스 이벤트도 한창이다.LGIBM은 이달 말까지 X노트 LM/LS시리즈 구입 고객에게 MP3플레이어,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을 선물로 주고 LT/LU시리즈를 구입하면 DVD-CD RW콤보를 경품으로 준다. 또 수능시험 뒤 X노트를 구입한 수험생 가운데 9월 모의고사 대비 수능성적이 오른 수험생에게 5만∼1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도 10년 연속 국내시장 1위 달성 기념으로 28일까지 노트북이나 데스크 톱 구매고객에게 MP3플레이어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연암서거 200주년 ‘열하일기’ 완역본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조선 정조 4년(1780) 종형인 박명원을 따라 청 황제 고종의 칠순 잔치를 축하하는 사절단 일원으로 베이징에 다녀온 뒤 쓴 기행문이다.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작품이자 조선 후기 실학파의 사상적·문예적 성과를 집대성한 사상서다.‘열하일기’는 조선시대 한문학 유산 가운데 가장 근대지향적인 성격이 뚜렷한 작품으로 꼽힌다. 열하는 중국 기행에서 연암이 건넌 강 이름.‘열하일기’는 연암에게는 한국문학사상 지워질 수 없는 이름을 남기게 했지만, 당대에는 문체가 순정(純正)하지 못하고 잡박(雜駁)하며 도덕을 망친다고 해 1783년 이래 100년 동안 금서 신세로 있었다. 2005년은 연암이 서거한 지 꼭 200주년이 되는 해. 도서출판 보리는 이에 맞춰 연암의 ‘열하일기’ 완역본을 냈다. 상·중·하 세 권으로 된 이 책은 1955년 북한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열하일기’(리상호 옮김)를 남한의 표기법에 맞게 바꾼 것. 오염되기 전의 우리 글맛, 말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찌꺽지, 자채기, 모꼬지, 물역 같은 북에 남아 있는 우리말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잔주르다, 덩둘하다, 날탕패 따위의 토박이 말들도 만날 수 있다. 북한의 원문을 대부분 따랐지만 거년(去年, 지난해)등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표기는 일부 바꿨다. 우리 역사상 가장 빼어난 문집이라 할 만한 ‘열하일기’는 명실상부하게 남과 북의 공동 자산이다. 각권 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 ‘빅4’ 혼저 옵서

    환상의 ‘골프 잔치’가 시작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유럽골프의 ‘자존심’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골프여왕’ 박세리(CJ)가 벌일 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총상금 2억원)을 앞두고 제주는 벌써 골프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0일 일찌감치 대회장인 라온CC(파72·6957야드)에 도착한 박세리는 11일 코스 적응 훈련을 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길이가 긴 파5홀에서 승부를 걸 계획인 박세리는 “남자 선수들은 파5홀에서 두번째 샷을 바로 그린에 올리려고 하겠지만, 오히려 3차례 끊어 치는 내가 더 완벽한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4개의 파5홀과 쇼트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비교적 짧은 3개의 파4홀에서 3∼4개의 스킨만 따낸다면 박세리로서는 대성공이다. 라온CC의 설계자이기도 한 몽고메리는 11일 오후 5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최경주, 박세리, 우즈보다는 국내 골프팬들게 덜 알려졌지만 몽고메리는 4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유럽투어를 호령하는 정력적인 골퍼.1989년 포르투갈오픈을 시작으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통산 35승을 기록 중이며,93년부터 99년까지 7년간 EPGA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데다 여전히 통산 상금랭킹 1위(1701만유로)를 고수하고 있다. 몽고메리는 특히 유럽과 미국의 골프 대결인 라이더컵에 7차례나 출전, 싱글매치플레이에서는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고 19승이나 올렸다. 올해 라이더컵에서는 우즈를 꺾어 이번 대회에서도 큰 활약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새벽 미국에서 귀국, 전남 완도의 고향집에서 오랜만에 부모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최경주는 12일 낮 제주도에 입성한다. 최경주는 “올해 고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내 실력이 우즈와 별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우즈가 미국에서 ‘제주도에 가면 잘 부탁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줄까 고민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12일 오후 우즈가 초호화 자가용 비행기인 ‘걸프스트림Ⅳ’를 타고 제주에 도착하면 ‘빅4’의 공동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르게 된다. 한편 14일 제주에는 흐리고 비가 올 가능성이 크며, 초속 8∼10m의 강풍이 불어 날씨가 승부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종교플러스] ‘지도자대회와 학술발표회’ 열어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한양원)는 12일 오후 3시30분 한국일보 13층 송현클럽에서 ‘민족종교 지도자대회와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민족종교의 개벽관과 종교사적 의의’(윤이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동아시아 문명진단과 한국민족종교’(김상일 한신대 철학과 교수) 등이 발표된다. 한국민족종교 창교조의 개벽사상을 집대성한 ‘민족종교의 개벽사상과 한국의 미래’(윤이흠 교수 등 지음)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02)741-4091.
  • [부고]

    ● 예수교장로회 박정식 前총회장 제85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을 지낸 박정식 목사가 8일 오후 3시25분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지병으로 타계했다.64세. 장례는 12일 오전 10시 순천제일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전남대 병원에 기증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희옥 씨와 딸 미현, 미진, 미선씨 3녀.(061)725-5910. ●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몽은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은퇴 사제 김몽은(요한) 신부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77세. 김 신부는 1961년 프랑스 느베르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과 가톨릭종교문화연구원 초대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장례는 10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열린다. 빈소는 명동성당 지하성당이며 장지는 용인 공원묘지내 성직자 묘역.(02)727-2023. ●고영철·영환(재미 의사)영헌(자영업)영관(경희의료원 응급의학과장)씨 모친상 마원중(전 영등포초등학교 교장)이석우(경희대 중앙박물관장)씨 빙모상 9일 경희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958-9549 ●조대영(조대영세무사사무소 대표)씨 별세 상준(〃 사무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67 ●윤영표(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실장)씨 모친상 9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11일 오전 6시 (031)920-0301 ●조전문(남양주시청 직원)전석(그린토피아건설 차장)전수(우진ACT 해외사업부 과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4 ●차수련(동국대 경영대학장)씨 별세 8일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31)902-5499 ●박원서(국제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2)3410-6918 ●윤석천(한국기술교육대 교수)석재(미디어포인트 대표)씨 모친상 최성국(그린화재 감사)씨 빙모상 8일 강남 삼성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9 ●박영기(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흥기(감곡교회 목사)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7 ●이종훈(자영업)종철(기백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박경만(출판저널 주간)임효순(스포츠조선 광고제작팀장)박지웅(온타임텍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 자택, 발인 12일 오전 7시 (064)762-7198 ●차동민(대검찰청 중수부 수사기획관)씨 모친상 9일 오후 8시 서울 삼성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5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배영수 ‘새가슴’ 딛고 MVP포효

    삼성 투수 배영수(23)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배영수는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최우수선수 및 최우수 신인에 대한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99표 가운데 84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MVP에 선정됐다. 접전이 예상됐던 용병 거포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13표를 얻는데 그쳤다. 또 현대의 고졸 루키 오재영은 53표를 얻어 ‘중고 신인’ 권오준(삼성)을 10표차로 따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MVP에게는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가, 신인왕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배영수는 “그동안 힘들었을 때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내년에는 부상없이 20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배영수의 MVP로 지난 2001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한 이승엽(일본 롯데)에 이어 4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배영수는 지난 1996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후 8년 만에 투수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1999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 5000만원에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첫해 1승도 거두지 못하다 2001년에야 13승(8패)을 따내며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고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도 불구, 제구력 불안과 ‘새가슴’으로 특급투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선동열 코치의 조련으로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것. 배영수는 “선동열 코치를 만나 투구 폼을 간결히 하면서 제구력이 좋아졌고, 정신적인 안정감과 함께 자신감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올시즌 공동 다승왕(17승2패)과 승률왕(.895) 등 2관왕에 등극한 그는 지난달 25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이닝 노히트노런’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제 고졸 5년차인 배영수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 해외 진출의 꿈도 이뤄보겠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10·28 대입안 이후 사교육시장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에 따라 사교육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기고 있다. 초·중·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는 ‘경기고반’,‘숙명여고반’ 등 학교별 내신 대비반이 속속 편성되고 있다. 맞춤형 사교육인 셈이다. 불황과 맞물려 프랜차이즈 학원들의 재계약률이 떨어지면서 학원강사 모집 경쟁률은 수백대 1로 치솟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재수생 대상인 대입 종합학원들은 수강생 미달사태를 우려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3 대상 겨울방학 선행학습도 극성 강남 대치동의 C학원은 내년 3월 새학기에 맞춰 인근 경기·개포·영동·경기여고 등 학교별 내신대비반을 개설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에게도 ‘2008학년도 내신에 대비해 선택과목 중심의 커리큘럼과 중간·기말고사 범위를 선행학습한다.’는 광고지를 돌리고 있다. 이 학원은 중3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내신대비반 강좌도 마련했다. J논술전문학원은 기존의 언어·논술 영역을 확대해 문학과 비문학, 논술과 구술까지 가르치는 내신반을 새롭게 편성했다. 이 학원의 학부모 설명회에는 이미 신청자가 넘쳐 대기자 명단에 올려도 참석이 불가능할 정도다. G학원은 새 대입제도가 확정된 뒤 고교내신 선행학습반 등 새 과정을 개설하고 국어·영어논술과 수학구술 과정을 강화했다. 학원 관계자는 “이번 중3부터 대학이 변별력을 위해 논술·면접시험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선행학습 과정 등을 대거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수능반 위축 예상… 대형학원도 생존경쟁 내신 비중이 커지고 수능이 약화된 새 대입제도로 재수생 감소가 예상되면서 종합학원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재학생 때 수능 1등급을 받아놓으면 예전처럼 재수의 필요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김영일 컨설팅 이사는 “수능을 중심으로 한 사교육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대형 학원들도 현행 대입제도가 살아있는 2년동안 버텨야 향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정원 4800명) 본원과 강남·송파(각각 1500명) 분원을 운영하는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실장은 “재수생 감소와 사교육 시장의 규모 변화로 종합학원의 미충원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수능 위주의 사교육에서 내신·논술 등의 사교육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강북(정원 2000명)과 강남(정원 1200명) 학원을 운영하는 종로학원은 상위권 학생들을 겨냥한 정예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김용근 평가실장은 “학원들의 인지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상위권이 주축이 된 학원과 중하위권을 겨냥한 학원으로 종합학원의 특화 전략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닫은 학원 늘어 강사채용 수백대1 경쟁 최근 영·수 강사 2∼3명을 공개 모집한 H학원에는 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불황에다 사교육 시장이 위축되고 문닫는 학원들이 늘면서 학원강사들마저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기 때문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실장은 “경기 불황의 여파에다 학원 운영의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탓에 강사 고용도 크게 줄었다.”면서 “중소학원들을 중심으로 업종 전환을 고민하거나 문을 닫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학원장들의 재계약 포기율이 2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어림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맹점 방식으로 학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20여곳 정도이다. 학습지 시장 역시 변화의 몸살을 겪고 있다. 기존 수능에 초점이 맞춰졌던 커리큘럼을 단계별로 수정해 내신 부분 강화쪽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방인혁 케이스 경영기획실장은 “수능과 내신 비중을 기존의 7대3에서 6대4 정도로 늘리고 각 학교의 문제들을 입수해 학생들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수능 D-10] 언어영역 ‘시사 현안’ 챙겨라

    [수능 D-10] 언어영역 ‘시사 현안’ 챙겨라

    ‘2005학년도 수능시험 D-9’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7차 교육 과정으로 바뀐 후 첫 시험인 동시에 정부가 ‘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EBS-수능 연계 방침을 밝힌 탓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질 것으로,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올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 예측을 소개한다. ●언어 영역 최근 3년간의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언어 영역은 100점 만점 환산 점수로 57∼59점(인문계 기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비교과영역에서 다소 출제된 것과 달리 올해는 교과서 지문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복합적인 사고 능력 측정을 위해 여러 교과 과정이나 여러 단원이 연관된 소재가 나올 수 있다. 지난 6·9월 모의고사에서 언어 지문의 길이가 예년보다 짧아진 점에서 수험생에게 익숙한 짧은 교과서 지문이 나올 수 있다. 안인숙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부장은 “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경향을 보면 각종 도표와 벤 다이어그램, 그래프로 답지를 구성하는 문항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탄핵 및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헌법재판소 판결 등 시사 문제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리 영역 예년과 난이도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서의 기본 공식과 원리, 계산능력 등을 이해할 경우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가형’의 원점수 평균이 ‘나형’의 원점수 평균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가형’ 응시자들이 표준점수에서 불이익을 당한 점을 감안해 ‘가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005학년도 수능부터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되는 수리영역은 ‘나형’의 출제범위가 수학Ⅰ로 제한된다. 따라서 8개 단원에서 30문제가 출제돼 단원별로 3문제 이상 출제된다. 즉,‘나형’은 수학Ⅰ의 모든 개념이 두루 출제된다고 봐야 한다. ●외국어 영역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영어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까지 외국어 영역의 어휘수가 1300단어 내외였지만 올해부터 2000단어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실장은 “지난 6월 모의고사부터 지문이 길어지고 단어수가 많아지는 등 어려워지는 경향을 보여 수능에서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듣기에서 하나의 대화나 담화를 듣고 두 문제를 답하는 세트 문항이 출제될 수 있고, 소재면에서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사탐·과탐 영역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로 교과서 내에서 도표와 지도, 사진, 그래프를 변형한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모의고사의 경우도 단순 암기식보다는 사진과 지도, 도표를 이용해 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학탐구영역은 실험·실습 도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심화선택과목이라는 특성상 2005학년도 문항 난이도는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개념형 문항, 결론 도출 및 평가형 문항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 D-9 유의사항 전문가들은 기존의 오답노트와 요점정리 등 스스로 만든 노트를 차분히 점검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신영 정일학원 이사는 “새로운 문제집을 학습하기보다는 하루에 1과목씩 그동안 본 모의고사와 오답노트, 요점정리를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실제 수능 시간과 똑같은 연습시험을 2차례 보고, 고사 당일 스케줄에 맞춰 신체리듬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가평의 자연과 맛

    [뒷골목 맛세상] 가평의 자연과 맛

    경춘선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남양주에서 가평으로 접어드는 어름에 ‘어서 오세요. 자연을 가슴에 담아가는 가평’이라는 선전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나는 그 아름다운 문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덜컥, 하고 가슴에 걸리는 느낌이었다. 자연을 가슴에 담아가라고?하기는 가평이야말로 산과 물 같은 자연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고장임에 틀림없다. 군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북한강과 그 강이 군데군데 빚어놓은 청평호반이며 남이섬, 그리고 대성관광지 같은 절경들, 거기에 어울려 함께 이어지는 유명산과 운악산, 축령산, 명지산 등의 장려한 산자락들은 얼마든지 둘러보아도 결코 싫증나지 않는 풍광이다. 그러나 내 가슴에 덜컥, 걸린 자연은 그러한 풍광들보다는 그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자연이었다. 일찍이 노자는 세상살이의 지혜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말하였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자면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하게’이다. 그 무위자연에 노자는 덧붙인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살아가는 일을 물 흐르는 것처럼 해라. 아아, 단 한번이라도 나는 자신의 삶을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하게’ 놓아둔 적이 있으며,‘물 흐르는 것처럼’ 흘려준 적이 있으랴. 계절마저도 가을이 깊어지고 어느 날 아침에 하얗게 무서리가 내린 끝에 저마다 제 빛깔이며 향기를 뽐내던 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시든 대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렇듯 무릇 생명 있는 것들의 마지막이란 시들어 말라붙다 못해 앙상한 형해(形骸)만으로 바둥대다가 끝내는 거친 시간의 바람 속으로 한 줌 먼지가 되어 사라지게 마련일 터이다. 불과 엊그제까지도 불붙듯 온 산에 붉고 혹은 노랗던 단풍들마저 낙엽이 되어 하릴없이 산야에 뒹굴고, 거기에 추수를 끝낸 빈 들판들도 덧없이 적막감에 싸인 채 보는 이의 눈을 시리게 한다. 언뜻 돌이키면 늙는다는 것은 저렇듯 적막한 늦가을의 풍경과 다름 없다. 비단 사추기(思秋期)의 여인만이 아니라, 자신의 살아낸 삶 속에서 무엇 하나 손에 잡히는 것 없이 허방을 짚는 듯한 이에게는 늙어서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길이란 더더욱 적막하고 허무한 풍경이나 다름 없을 터이다. 그리하여 화려한 빛깔과 향기 대신에 시든 대로만 남은 저 많은 생명들 또한 자신의 삶처럼 처연하다 못해 추하게마저 여겨질지도 모른다. 만일 그대 또한 자신의 살아낸 삶이 처연하다 못해 추하게마저 여겨진다면,‘가슴에 자연을 담아가라’는 가평의 여행길에 나서기를 권하고 싶다. 가평에서도 운악산 가는 어름에 있는 ‘꽃무지풀무지’(031-585-4875)라는 야생 수목원에 들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하여 한나절을 좋이 늦가을의 햇살 아래 수목원 여기저기 한가롭게 거닐기를 권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누가 알랴. 번쩍 그대의 눈이 열려 그대가 전혀 몰랐던 그대의 자연을 만나게 될지. 원래 꽃무더기 풀무더기라는 뜻인 ‘꽃무지풀무지’에는 지난 계절 내내 야생 수목원을 원색으로 한껏 장식했을 온갖 야생화들의 빛깔이며 향기는 더 이상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대신 수목원 가득히 펼쳐져 있는 것은 저마다 천명을 다하고 시들어 버린 꽃대들만이 지난 화려했던 시절의 증거처럼 남아서 잿빛 풍경을 이루고 있을 뿐이다. 수생식물원을 지나고, 습지원을 지나고, 향기, 붓꽃, 나리원을 지나, 산채원이며 덩굴식물원을 지나도 그대를 기다리는 것은 역시 잿빛 풍경뿐이다. 어거지로 찾아낸다면 수목원 가장 위쪽 그늘진 곳에 숨어있는 국화원의 한 쪽에서 쑥부쟁이 몇 다발만이 애잔하게 보랏빛 잔명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야생 수목원의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대가 위안을 받을 만한 풍경은 없다. 동자꽃, 노인장대, 맥문동, 제비꽃, 은방울꽃, 둥글레, 용담, 앵초, 금불초, 초롱꽃, 비비초, 애기기린초, 금강초롱, 말나리, 하늘나리, 참나리, 털중나리, 꼬리풀, 금낭화, 노루삼, 산작약, 마타리, 패랭이, 구절초, 해국, 울릉국화, 한라구절초, 모싯대…. 그 모든 야생화들은 이제 한낱 푯말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뿐인가. 수목원의 뭇 야생화들은 정말이지 그대에게 아무런 의미도 남기지 않고 잿빛 풍경 속으로 속절없이 사라진 것뿐일까. 아니리라. 결코 그것뿐만은 아니리라. 그대가 흡사 자신의 처연한 삶이라도 어루만지듯 푯말과 함께 남아있는 야생화들의 시든 꽃대를 어루만지는 순간, 그대는 벼락처럼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시든 꽃대는 결코 시든 꽃대로만 끝나지 않는다. 시든 꽃대는 시든 꽃대대로 그 안에 길을 열고 있다. 그리하여 그대가 시든 꽃대가 안에 열린 길을 따라 어디론가 들어가게 된다면, 그대는 마침내 그대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만일 그대가 그대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연만 만나게 된다면, 그대는 다시 한번 깨닫게 될 터이다. 늙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다, 늙어서 그대 또한 시든 꽃대가 되면, 그때에서야 그대는 비로소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알게 될 터이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현상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일이다.은방울꽃의 시든 꽃잎 안으로 들어가 보라.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바로 거기에는 다가올 어느 봄날 아침에 그다지도 화려하고 향기롭게 피어날 수천수만의 새로운 은방울꽃들을 만나게 되리라. 하늘나리의 시든 대 속으로 들어가 보라. 거기에는 이미 내년 봄에 새로운 줄기로 살아날 수천수만의 하늘나리들이 더없이 아름답고 신비한 모습으로 벌써부터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아아, 늙어서 시들어진다는 것이야말로, 그리하여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리하여 오래 잊었던 자신의 자연을 만나고, 마침내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한’ 지혜의 물을 만나서 비단 그대만이 아닌, 모든 생명 있는 것들과 함께 영원한 강이 되어 흘러간다면, 어떠한 늙음이며 죽음이 더 이상 그대를 홀로 적막하게 하랴. 세상살이라는 것을 그대와 나는 자칫 저마다 가득히 채워야만 할 무슨 항아리 같은 것으로만 여겨오지는 않았을까. 그리하여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그대와 나는 애오라지 항아리를 채우는 일에만 애면글면하지는 않았을까. 남보다 더 많이, 남보다 더 넓게, 남보다 더 가득히…. 그것이 결국은 밑이 빠져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항아리라는 것조차도 모른 채.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마저도 잃어버리고 흡사 무슨 굶어죽은 아귀라도 씌인 것처럼 헛된 일에만 매달려 아등바등 하지는 않았을까. 아아, 무릇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비운 다음에야 비로소 더욱 가득히 채워진다는 것을 그대와 나는 왜 몰랐던 것일까. ‘꽃무지풀무지’는 11월 중순경까지는 문을 연다. 비록 겉보기에는 아무 것도 없는 적막하고 처연한 잿빛 풍경일 터이지만, 그 잿빛 풍경 안에서 만일 그대가 그대의 또 다른 자연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벌써 그대의 가을 여행은 온몸 가득히 충만해지리라. ‘꽃무지풀무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운악산 등산로 입구가 있고, 거기에 손두부집들이 올망졸망 촌락을 이루며 몰려있다. 그 중에서 할머니손두부가 유명하지만 어느 집을 들어가도 늦가을의 허기를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따끈한 손두부(5000원)에 묵은 김치를 가닥으로 싸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거기에 가평의 명산품 잣막걸리를 한 잔 곁들이면, 꽃무지풀무지에서 이미 충만해져온 그대에게 더 이상 무엇이 부족하랴. 손두부 이외에도 순두부(3000원), 두부버섯전골(1만 2000원), 순두부백반(5000원) 등이 있다. 꽃무지풀무지에서 포천으로 가는 길목에는 현리에 국수호박을 전문으로 하는 시골마당(031-585-2309)이 있다. 이 국수호박은 호박을 국수로 만든 것이 아니라 호박 자체가 삶으면 국수처럼 줄줄이 면발이 되어 나오는 것으로, 여기에 양념장만 곁들이면 그대로 요리가 되는 100% 천연국수인 셈이다. 물국수호박과 비빔국수호박이 각각 5000원인데, 가평을 지나다가 출출하다 싶으면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우는 재미가 그야말로 별미일 터이다. 그대가 좀 더 가을 여행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에는 신청평대교를 건너 유명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설악면의 들풀(031-585-4322)을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 블루베리 스파랜드라는 온천으로 가는 쪽에 여유롭게 자리 잡고 있는 들풀은 된장이며 청국장을 직접 담가서 팔기도 하고 요리로도 만들어내는 청국장 전문집이다. 들풀은 마당으로 들어서자마자 사람 키를 두 세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콩 낟가리를 쌓아놓아 벌써부터 왠지 마음이 푸근해져오는 기분인데, 주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것이다. 콩 낟가리를 지나면 이내 항아리가 30,40개가 넘는 커다란 장독대에 다다르는데, 해마다 된장과 청국장 제조용으로 100여 가마씩 사용하고 있다. 들풀의 김용옥씨와 김안나씨 부부는 함께 주방일도 하고 서빙도 하면서, 주로 콩요리를 위주로 한 1만원짜리 정식을 한 상 차려낸다. 청국장찌개, 된장찌개, 생청국장, 두부부침, 된장부치미에 황태구이, 더덕구이, 잡채, 들풀무침 그리고 깻잎장아찌, 더덕장아찌, 황태장아찌에 각종 나물이 곁들여져 한 상 가득히 채우고 있다. 한 상 중에서도 특별한 맛을 내는 것은 생청국장으로, 고스란히 생으로 먹게 내온 것이다. 밑에 깻잎이나 머위, 상추, 김 등을 깔아 한 잎에 싸 먹게 되어있는데, 생청국장 위에 고명으로 얹은 보랏빛 오디가 주인의 살가운 마음씨를 엿보게 한다. 흔히 청국장이라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우선 그 역한 냄새 때문에 먹는 것 자체가 고역스러운데, 여기에서는 매실을 넣고 검정콩가루를 섞어 발효시키는 비법으로 냄새를 해결한 것이다. ■ 된장찌개에 마늘은 ‘NO’ 들풀에서는 요리와 함께 청국장과 된장도 직접 판매한다. 청국장은 800g에 1만원, 된장은 3년 숙성된 것만으로 파는데,1㎏에 1만 5000원이다. 부부는 청국장과 된장을 팔기에 앞서 먼저 청국장이며 된장을 보다 맛있게 끓이는 법을 친절하게 일러주는데, 이들의 말에 따르자면 절대로 마늘을 넣지 말 일이다. 청국장에 무, 호박, 대파, 신김치, 양파, 청양고추, 두부를 준비해서 우선 무, 호박, 양파, 대파는 썰고, 신김치는 속을 털고 썰어서 꼭 짠 뒤 기름에 살짝 볶는다. 여기에 황태나 멸치를 우려낸 육수를 붓고 두부와 청양고추를 넣은 다음에 청국장을 알맹이 그대로 넣어서 걸쭉하게 끓이는데, 채소만 익었다 싶으면 금방 불을 끈다. 청국장은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처럼 장을 깨끗이 하는 작용과 면역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는데 자칫 오래 끓이면 이런 좋은 효소와 균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된장찌개 역시 마늘을 넣지 않고 청국장에 들어가는 재료 외에 감자와 표고버섯을 곁들이는데, 된장을 체에 걸러 풀어서 청국장보다 2배 정도의 시간을 들여 푹 끓여내는 식이다.
  • 긴~ 그리움의 나라 칠레(하)

    긴~ 그리움의 나라 칠레(하)

    산티아고에서 칼라마로 가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풍광은 온통 황토빛 세상이다. 메마른 사막. 개미보다 작게 보이는 차가 뽀얗게 꼬리를 드리우고 달린다. 그래도 고고학자들에겐 바싹 마른 이곳이 세계 어느 곳보다 귀중한 ‘풍요의 땅’이다. 또 수많은 화산의 흔적들, 지금도 수백개의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 조각 같은 암석과 거대한 소금들판, 황홀한 플라밍고의 자태…. 관광에 관한 한 칠레 북부 사막지대는 가히 보석 같은 존재다. 이같은 보석을 줍기 위해 사람들은 트레킹과 바이킹, 등산, 혹은 좀더 편안한 사륜구동 자동차 드라이빙에 나선다. 현재 트레킹에 이용되는 수많은 길은 예전에 사막에 드문드문 자리한 마을을 잇는 물물교환 루트였다. 산 페드로 아타카마는 칠레 북부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아지트와 같은 곳. 이 독특한 마을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여행과 탐험이 이루어진다. 이곳에 점포를 둔 수많은 여행자 오피스와 에이전시가 여행자들을 돕는다. ‘Catus Tour’(55-851-534),‘Southen Cross Adventure’(55-851-416) 등 여행 에이전시에 문의하면 관련 투어 및 가이드를 소개받을 수 있다. 숙박료 100달러 정도의 호텔도 몇 개 있지만 유스호스텔인 ‘Hostelling International’(55-851426) 등을 찾으면 30∼40달러에 싸게 묵을 수 있다. ●산 페드로 공항이 있는 칼라마에서 동쪽으로 차로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산 페드로 아타카마는 흙의 도시다.2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시지만 2층 건물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도회지라기보다는 시골의 큰 마을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듯싶다. 시내에 가득 들어찬 집과 점포, 담장 등 대부분은 흙벽돌로 지어진 것들이다. 대로든 골목길이든 포장이 안돼 역시 황토빛 일색이다. 처음엔 ‘예산이 없어 포장도 못하고 있구나.’하는 동정심이 일었으나, 이 모두가 의도된 것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됐다. 가능한 한 옛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면서 예전의 건축재료만 고집하고, 도로 포장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뽀얗게 날리는 먼지를 그대로 들이마시면서도 그 자체를 상품으로 생각하는 관광마인드가 참 놀랍다. 그래서 시내는 그냥 거닐기만 해도 즐겁다. 처음 보는 이국적인 골목과 집들의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시내엔 다양한 레스토랑과 환전소, 인터넷방, 토산품가게 등이 가득 들어서 있다. 그중 중앙 광장 맞은 편의 토산품 시장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 대부분 각 가정에서 직접 만든 수천 종류의 공예품이 가득 쌓여 있어 눈을 휘둥그렇게 만든다.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 있다. 파드레 르 파이제 고고학박물관. 입구에 발견자 구스타포 파이제의 동상이 있다. 이 벨기에인 수도사는 1955년 이 마을 교구 책임자가 됐다. 이어 그는 귀중한 물건들의 수집 및 안데스의 고고학 연구에 착수했고, 이는 이 박물관의 토대가 됐다. 그는 1980년 사망했다. 아타카마인들, 즉 사막지대에 오랫동안 살았던 옛 거주자들은 이웃 문화, 특히 중앙 안데스의 큰 제국들인 잉카와 티와나쿠 제국의 영향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산 페드로의 오아시스에서 발견되는 고고학적 유물·유적들, 이를테면 BC 800년까지 연대가 올라가는 원형집들과 같은 것에서 발견된다. 박물관은 총 3만 8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모두 1만 1000년 역사를 가진 아타카마인들의 문화를 증언해 주는 것들이다. 그중 일부가 8각형의 중앙홀과 여덟개의 긴 전시 통로에 전시돼 있다. 그중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것들도 있는데, 특히 도자기류가 눈길을 끈다. 그들의 발전적 단계에 따라 3개의 컬렉션에 포함된 미라들과 의복, 생활도구 및 장신구, 금 유물들도 볼만하다. 첫번째 미라는 파드레 르 파이제에 의해 발견됐다. 두번째는 라라체서 발견됐다. 가장 최근의 것으로는 티와나쿠시대의 산페드로에 있는 교회구역의 중앙부에 있는 묘지에서 발견됐다. 수천, 수백년 전의 미라들과 유물들이 온전하게 발견되는 것은 순전히 사막 특유의 메마른 환경 덕분이다. ●툴러마을 툴러는 산 페드로 아타카마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의 흔적이다. 이곳은 BC 800년부터 A.C 500년까지 연대가 올라간다. 산 페드로에서 9㎞ 떨어져 있는 툴러는 마을을 덮은 모래에 묻혀 기적적으로 보전됐다. 모래 밖으로 간신히 노출된 곳에서 꼼꼼하게 묘사된 원형 그림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집을 지탱했던 벽으로, 둥그렇다. 현재 이 마을의 10%는 1982년 있었던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이곳에선 걸으면서 둘러보거나 오두막집 입장과 관람을 함께 할 수 있다. ●문밸리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27㎞ 떨어져 있다. 이곳은 직경 500m 정도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소금기가 섞여 있고 날카롭게 각이 진 인상적인 언덕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또한 5467㏊에 달하는 거대한 국립 플라밍고 보존구역 내에 위치해 있다. 문밸리 구성물들은 지각변동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수위가 낮은 호수 바닥이 융기해 접히면서 일어난 이 현상은 코딜레라 라 살로 알려진 산맥을 낳았다. 문밸리는 마치 조각처럼 아름다운 모양의 암석과 땅을 갖고 있다. 또 소금이 암석처럼 굳은 층이 포함돼 있으며, 여러 개의 굴도 볼 수 있다. 침식현상에 의해 생긴 ‘죽음의 협곡’도 볼 만하다. 붉고 흰색의 대비가 특히 아름답고 신비하다. 문밸리는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레킹 코스다. 비죽비죽 솟아 있는 암석이 이어지는가 하면 고운 모래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며 발바닥을 간질인다. 제법 높아 보이는 언덕을 힘겹게 올랐는가 싶으면, 깎아지른 벼랑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벼랑 아래는 조각처럼 깎이고 닳은 붉은색 사막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사막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거센 바람에 행여라도 벼랑 아래로 떨어질라, 벼랑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주저앉은 사람들은 한동안 멍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 말이 없다. ●솔트플랫 산페드로 아타카마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칠레의 가장 큰 소금지대로,2305m의 고도에 30만㏊의 거대한 규모다. 이곳은 수백만년 전에 일어난 지각변동 과정에서 바다가 호수가 되고,1만 1000여년 전 호수의 물이 증발하면서 생겼다. 이곳은 산페드로강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아직 군데군데 얕은 호수를 이루고 있다. 이 강물은 안데스의 산 위에 쌓인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산 밑에 형성된 수많은 수맥을 통해 솔트플랫까지 온다. 이곳에선 여러 성분이 섞인 소금을 생산하다가 1975년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소금 생산도 중단됐다. 두께가 4m에 달하는 이곳 소금 침전물은 세계 리튬 매장량의 40%를 차지한다. 또 칼륨, 붕사, 기타 소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솔트플랫 주변의 공기는 거의 절대적으로 건조하다. 그래서 거대한 솔트플랫 한쪽 끝에 서면 다른쪽 끝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맑다. 동틀 무렵 도착한 솔트플랫은 플라밍고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연한 핑크빛을 띤 플라밍고들.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을 실제로 보니 아름다운 핑크 빛깔이 훨씬 고와 보인다. 총 5종류의 플라밍고가 있다는데, 이곳에 있는 놈들은 대부분 인디언 플라밍고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솔트플랫에만 3000여마리가 서식한다고. 핑크빛 몸체에 크기는 너비가 1.2m, 키는 90㎝ 정도다. 큰 몸집에 비해 무게는 2.5㎏으로 가벼워, 걷는 모습이 하늘하늘 춤추는 것 같다. ●게이저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즉 해발 4321m에 위치한 온천지대다. 이 온천들은 산 페드로 아타카마로부터 94㎞ 떨어져 있다. 그러나 험한 비포장길이다 보니 차로 2시간은 족히 걸린다.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엘 타티오 화산에 근접해 있다. 새벽 5시 숙소를 출발해 동트기 직전인 7시쯤 게이저스에 닿았다. 수많은 땅속 구멍으로부터 뜨거운 물이 뽀얀 김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풍경은 황홀경 그 자체. 구멍 주변의 흙엔 물에 섞인 소금과 구리 등 다양한 금속 성분과 미네랄이 침전돼 있다. 뿜어져 나온 물은 매우 뜨거워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하다. 각종 성분이 섞인 주변의 흙은 부드러우면서 아름다운 색조를 띠고 있다. 특히 높이 뿜어져 나오는 물과 김이 어둠을 헤치고 나온 첫 햇살에 반사되면서 그려내는 영롱한 빛깔은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다. 온천지대 인근에는 사람들이 목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도 있는데, 대표적인 곳은 퓨리마타 핫 스프링이다. 특급호텔인 엑스플로라 내에 설치된 이 온천탕은 산페드로 아타카마로부터 28㎞ 떨어져 있다. 요금은 1만 페소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시설이 매우 고급스럽다. 산페드로 아타카마에서 게이저스로 가는 길은 메마른 사막이지만 풍광이 아름답다. 사막을 덮고 있는 식물의 주인공은 단연 ‘코이로아’란 풀. 메마른 환경을 뚫고 자라선지 그 억세기가 마치 철수세미 같다. 하지만 메마른 사막에 아름다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다. 멀리서 보면 코이로아가 덮고 있는 사막은 영락없이 황금빛을 띠며 환상적인 풍광을 뽐낸다. 코이로아 말고도 초록 카펫을 돌에 덮어놓은 듯한 차레타, 노란 꽃을 피운 빙고빙고, 스위티한 냄새와 맛을 내는 리카리카 등을 볼 수 있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어선지 이 식물들은 대부분 피를 맑게 하거나 위장병 등에 효과가 높은 약재로 쓰인다. ●마스칸티호수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1시간 정도 동쪽으로 이동하면 해발 4300m 높이의 고원지대에 호수 두 개가 있다. 면적이 15㎢에 달하는 광활한 라구나 미스칸티, 그리고 미스칸티의 10분의1 정도의 크기인 미니케 호수. 주변엔 높이 해발 5600m의 미스칸티 볼케이노와 미니케 볼케이노 등을 포함한 5개의 화산이 호수를 에워싸고 있다. 거울처럼 맑은 호수에 만년설이 덮인 볼케이노 봉우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고도가 4300m에 달해 고산증세가 나타날까 우려했는데, 별로 낌새가 없다. 경험상 3000m 이상 올라가면 증세가 나타났었는데, 어지럼증도 거의 없고 숨도 별로 가쁘지 않다. 현지 가이드 ‘알루’의 설명. 이곳엔 코이로아 등 억센 생명력을 가진 식물들이 사막을 덮은 채 산소를 내뿜고 있어 다른 지역의 고산지대보다 산소량이 훨씬 많다고 했다. 역시 이유가 있었다. ●산티아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는 칠레의 중부에 위치해 있다. 지중해성 기후로 연중 온난하고 주변이 옥토로 둘러싸여 칠레 인구의 절반 가까운 600만명 이상이 모여 산다. 하지만 안개가 많이 끼어 연중 절반 이상은 오후에도 안데스의 눈 덮인 경관을 보기 어렵다. 시 중심부엔 근대 고층빌딩과 국립박물관, 시립극장, 대통령 관저 등이 정연하게 서 있다. 특히 산타루치아 언덕은 시 중심에 솟은 곳으로 16세기 초 스페인의 데드로 발디비아가 칠레 점령때 요새를 구축한 곳이다. 가장 훌륭한 시내 조망권을 제공한다. 시내관광은 구시가지의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광장 주변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16세기 세워진 대성당 ‘더 캐더럴’을 비롯해 중앙우체국과 시청사,1808년 건축된 궁전을 이용한 국립역사박물관, 산티아고 박물관인 ‘카사 콜로라다’ 등이 볼 만하다. 특히 성당 ‘더 캐더럴’은 규모의 장대함과 독특한 외양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장식과 조각, 그림으로 가득한 내부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국립박물관엔 7만여점의 칠레 역사를 담은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도 광대한 자연공원인 산크로스타발 언덕, 군사학교박물관, 중앙시장, 모네다궁전, 시립공원 등이 가볼 만한 시내 명소로 꼽힌다. 매주 일요일 아르마스광장을 기점으로 시내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시에서 주관한다. 여행 에이전시 및 여행자사무소로는 ‘Sernatur’(02-236-1420),‘Chillean Travel Serve’(02-251-0400) 등이 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본 재미 있는 풍경 두가지. 개와 한국 자동차가 참 많다는 것이다. 거리나 골목, 특히 공원에 가면 웬놈의 개가 그렇게 득실거리는지. 작고 귀여운 것도 아니고, 한국이라면 ‘식용’으로나 적합할 것 같은 개들이 시내를 누빈다. 칠레의 도시는 꼭 한국차 박물관 같다.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포니부터 스텔라, 르망, 엘란트라, 엑셀 등이 용감하게 거리를 누빈다. 특히 칠레의 택시 중엔 르망이 유독 많다. ■ 안데스산맥 바라보며 칠레포도밭도 둘러볼까 ●칠레의 와인 칠레에서 와인이 빠질 수 없다. 칠레의 식도락 전통은 해물요리와 바비큐의 일종인 ‘패릴라다스’로 특징지어진다. 이같은 특별요리들은 대개 좋은 칠레와인을 곁들여 먹기 마련이다. 와인은 칠레의 국가적 상징 중 하나요, 칠레 전통의 한 부분이다. 또 국제적 명성을 얻은 뒤로는 국민적 자부심의 원천이기도 하다. 메를로트, 카베르네트 사우비그논, 사우비그논 블랑크, 샤로도나이 등 다양한 와인들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와인 페어에서 상을 받았다. 칠레 포도밭의 역사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칠레의 가장 오래되고 전통이 있는 포도밭들이 생겼다. 당시 그들은 유럽인들로부터 기술적 가르침을 받았으며, 좋은 품종의 포도나무를 수입해 자체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칠레 와인이 실제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20세기 후반부이다. 그것은 칠레 산업에 있어서의 급격한 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와인산업은 이때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이루어냈다. 통계를 보면 칠레 와인의 폭발적 성장세를 알 수 있다.80년대 연간 1500만달러어치의 와인이 수출되던 것이 90년대 후반엔 5억달러를 넘었다. 산티아고 외곽지대는 와인의 주 생산지다. 이곳엔 과일이 널려 있고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는 안데스산맥, 서쪽으로는 해안과 경계를 이루며 펼쳐진 광활한 계곡. 이 지대는 포도 재배에 지리적, 기후적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중 콜차구아 계곡의 와인 순환로는 가장 유명하며, 이 길을 따라 하루코스의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그곳에 가면 포도밭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고,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또 콜차구아 또는 휴이큐박물관을 방문하고 지역 예술인의 작품들과 점심식사도 즐길 수 있다. 이 투어는 산티아고 아르마스광장에서 출발하며, 남쪽으로 170㎞쯤 가야 한다. 산페드로(칠레) 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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