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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8일 잠실서 한국시리즈 5차전

    조기결판이냐, 기사회생이냐. ‘투수왕국’ 삼성과 ‘대포군단’ 한화가 28일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을 갖는다. 중립지역인 만큼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 경기 외적인 변수가 줄어든 만큼 어느팀이 실수없이 강점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선발로 나서는 브라운(삼성)과 정민철(한화)은 2차전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이닝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지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낚으면서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승 9부능선까지 오른 삼성은 내친 김에 5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태세다. 반면 벼랑끝에 몰린 한화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사회생해야 하는 처지다. 삼성의 전략은 역시 막강 마운드를 활용한 ‘지키는 야구’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진 지난 3,4차전에서 각각 8명과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한화의 화력을 잠재웠다. 상승세를 탄 만큼 5차전에서도 기회를 잡으면 10명의 투수를 총동원 해서라도 끝낼 작정이다. 물론 여유는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 뒤 우승을 놓친 팀이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상대에게 기사회생의 기회를 줄 경우 7차전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배영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승1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의 투수로 부상했다.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물론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KO펀치’ 권오준-오승환이 한국시리즈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3차전에서 연속 홈런포를 맞고 무너져 내리더니 4차전에서도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는 장타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다승왕(18승) 괴물루키 류현진이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문동환은 중간계투로 바뀌었다. 또 송진우는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특급마무리 구대성도 3차전에서 4이닝을 던진 이후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타력이 살아나는 수밖에 없다.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11경기에서 12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텨주는 상황에서 데이비스-김태균-이범호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다시 폭발한다면 승산이 있다. 그러나 잠실구장이 대구구장이나 대전구장에 견줘 크다는 게 홈런포를 노리는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삼성 ‘KS 연장 불패’

    삼성 ‘KS 연장 불패’

    유리할 것도,불리할 것도 없는 잠실 중립경기를 앞두고 서로의 생각은 달랐다.전날 피말리는 혈투 끝에 한발 앞서간 삼성은 3승의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행 버스에 오르고 싶었다.반면 한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새출발을 원했다.그만큼 승부는 팽팽했다.삼성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이동 전날 경기를 일찍 끝내야한다.”면서 빠른 승부를 원했다.그러나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줄다리기는 기어코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이 다시 한화를 잡고 정상등극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삼성은 2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걸사마’ 김재걸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4-2,승리를 거뒀다.한국시리즈 두 경기 연속 연장승부는 역대 처음.종합전적 3승1패로 앞선 삼성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반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벼랑 끝에 몰리면서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5∼7차전은 28일부터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김재걸은 상대 두 번째 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전날 10명의 투수 가운데 8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은 이날도 6명을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특급 소방수 구대성의 존재가 아쉬웠다.구대성은 전날 4이닝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이날 투입이 불가능했다.선발 류현진에 이어 6회 2사부터 등판한 문동환은 위태위태하게 마운드를 끌고 갔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정규리그 다승왕(18승) 류현진은 5와 3분의2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문동환 혼자 뒷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망가면 추격하고,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이 이어졌다.선취점을 올린 것은 삼성.2회 진갑용이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내면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한화는 3회 클리어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에는 한상훈의 1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2-2로 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똑같이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사자 연장서 또 웃다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는 잠실 중립경기를 앞두고 서로의 생각은 달랐다. 전날 피말리는 혈투 끝에 한발 앞서간 삼성은 3승의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행 버스에 오르고 싶었다. 반면 한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새출발을 원했다. 그만큼 승부는 팽팽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이동 전날 경기를 일찍 끝내야 한다.”면서 빠른 승부를 원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줄다리기는 기어코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이 다시 한화를 잡고 정상등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삼성은 2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걸사마’ 김재걸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4-2,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두 경기 연속 연장승부는 역대 처음. 종합전적 3승1패로 앞선 삼성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반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벼랑 끝에 몰리면서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5∼7차전은 28일부터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김재걸은 상대 두 번째 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10명의 투수 가운데 8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은 이날도 6명을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특급 소방수 구대성의 존재가 아쉬웠다. 구대성은 전날 4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이날 투입이 불가능했다. 선발 류현진에 이어 6회 2사부터 등판한 문동환은 위태위태하게 마운드를 끌고 갔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정규리그 다승왕(18승) 류현진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문동환 혼자 뒷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망가면 추격하고, 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선취점을 올린 것은 삼성.2회 진갑용이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3회 클리어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에는 한상훈의 1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2-2로 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똑같이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장 선동열 삼성 감독 이틀 연속 연장승부를 하다 보니 힘들다. 전병호를 3∼4이닝만 던지게 한 뒤 배영수를 일찍 투입하려고 교체 시점을 몇 번이나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후반에 투입한 게 좋았다. 배영수를 최대한 아끼겠다는 생각에 오승환으로 바꿨고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이기에 밀어붙였다. 남들은 어떻게 봤을지 모르나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오승환에게 자신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5차전에서 끝낸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다. 선발로는 브라운이 나가고 배영수는 승기를 잡을 경우 중간으로 투입하겠다. 점수 차가 어떻게 되든 마무리는 오승환에게 맡길 것이다.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직전 감기 몸살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끝까지 그를 믿겠다.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결국 불펜 숫자가 부족한 게 이틀 연속 연장전에서 진 패인이다. 삼성처럼 좌우 투수가 많다면 괜찮을 텐데 오늘 지면 벼랑에 몰린다는 생각에서 그동안 믿어왔던 투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줬다. 다만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비롯해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어제, 오늘 모두 홈런 한 방으로 끝나는 야구가 안 됐다. 역부족이다.5차전에서는 정민철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재계 3·4세 “경영수업 바빠요”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주요그룹 3·4세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3·4세의 경영수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몇몇 3·4세는 경영능력과 명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력과 자질을 겸비, 조직을 안정시키고 새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기도 한다. 반면 능력과 시장 검증을 거치지 않고 핏줄에 연연한 대물림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경영 능력 인정+실세 입지 굳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씨는 두달 전부터 LG전자 대리로 근무중이다. 외부 벤처기업에서 근무했던 광모씨가 LG전자로 옮기면서 그룹 후계구도와 관련해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LG그룹측은 “현 상태에서 경영승계와 연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광모씨는 구본무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다. 지난 2004년말 구본무 회장의 양자가 됐다. 2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영권을 이어받아 최고경영자(CEO)체제를 굳혔다. 젊은 최 회장이어서 SK그룹은 아직 3세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CJ그룹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체제를 갖췄다. 이 회장은 그룹의 외형과 내실을 확실히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오래 전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정 사장은 경영수업 이수는 물론 임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등 그룹내 입지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있었던 기아차 수출 500만대 기념행사. 모든 임원들이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와 화제가 됐다. 행사 전날 저녁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즉석에서 “회사 로고가 빨간색이니 우리 모두 빨간 넥타이를 매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이뤄진, 일종의 깜짝쇼였다. 정 사장은 아이디어가 많으면서도 소탈하다. 해외출장때면 면세점에 직접 들어가 부인의 선물을 고르기도 한다. 재벌 3·4세 가운데 몇 안 되는 ‘사장’이기도 하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성공적으로 착공·완공해 CEO로서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독일 폴크스바겐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영입을 성사시키는 협상력도 보여줬다.●아직은 발톱을 다듬는 중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아직은 전면에 나오지는 않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삼성그룹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그룹의 3세들이 ‘사장’직함을 달은 것과 비교, 아직 상무 자리에 있다. 그러나 이 상무의 보폭은 사장급 이상이다.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건희 회장의 주요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최고경영자 수업의 ‘마지막 학기’를 밟고 있다. 그는 최근 이 회장의 해외 순방 일정에 모두 참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뿐 아니라 건설 현장까지 수행하는 등 그룹 총수에 오르기 위한 계단을 차례로 밟고 있다. 최근 7000억원대의 증여와 3500억원대의 증여세 납부 발표로 관심이 집중된 신세계가(家)의 외아들 정용진 부사장도 그룹 본사와 이마트로 번갈아 출근하면서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다. 그는 업무보고에서 가끔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등 실무도 꼼꼼히 챙긴다.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등 직원들과 스킨십도 늘려가고 있다.●여성 CEO 꿈꾸는 3세 맹활약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큰딸인 성이씨는 그룹 계열사 이노션(광고회사)의 고문을 맡고 있다. 전업주부로 10여년을 지내다 지난해 뒤늦게 경영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이정화 해비치리조트 대표)와 동행하는 일이 잦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 지이씨도 사촌언니 성이씨만큼이나 어머니(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를 그림자처럼 수행한다. 다니던 외국계 회사를 그만두고 2004년 1월 그룹에 합류했다. 재경 등 실무 부서를 두루 돈 뒤 지금은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U&I 기획실장(이사)을 맡고 있다. 성격이 좋아 사내 인기가 높다. 결혼 적령기라 재계의 관심도 남다르다. 신격호 롯데그룹의 회장의 외손녀(신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의 차녀)인 장선윤씨는 해외명품팀 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해 그룹에 첫발을 내디딘 뒤 명품관 ‘에비뉴엘’의 책임을 맡아 백화점업계의 ‘명품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실무와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경영 밑바닥 훑는 중 신세계그룹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호텔실무를 배우는 중이다. 리노베이션과 인테리어에 참여, 호텔의 격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차원의 미술품 구입과 캘린더 제작 등에서 정 상무의 역할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신세계는 정용진 부사장, 조선호텔은 정 상무로 후계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도 3세 경영체제의 닻을 올렸다. 윤영달 회장의 장남 윤석빈 크라운베이커리 상무는 올해 초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격인 크라운제과의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중장기적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 이해욱 부사장도 본격적인 CEO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그룹의 양대 산맥인 유화와 건설을 오가면서 실무와 경영능력을 쌓고 있다. 그룹 안에서는 이준용 회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아직 ‘경영승계’용어를 꺼내지 않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경영권 이양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본상 LIG손해보험 이사도 고난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LG그룹에서 분리된 후 사명을 바꾸는 등 그룹체제를 다시 짜는데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5.19%이던 지분율을 5.69%로 높였다. 건설업 진출 구상도 구 이사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그룹에서는 구 이사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인 양홍석씨가 올해 대신증권에 입사,3세 경영을 준비 중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홍석씨는 지난 6월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서울 강남의 한 지점에 근무하는 등 밑바닥부터 훑고 있다. 대성그룹은 김영대 회장의 장남인 김정한씨가 대성산업 기계사업부 상무로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다.3남 김신한씨는 최근 대성산업가스 이사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류찬희 이기철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사자, 독수리 잡고 다시 포효

    오승환(삼성)도 무너졌고, 구대성(한화)도 무너졌다. 말 그대로 ‘혈투’였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삼성과 한화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결국 박진만의 결승타점을 앞세운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삼성이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화를 4-3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 발 앞서 나간 삼성은 남은 4경기 가운데 두 경기만 이기면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팀이 9차례 가운데 8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반면 한화는 포스트시즌 ‘대전 불패’를 마감했고, 남은 경기에서 세 경기를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는 전병호(삼성)와 류현진(한화)이 선발로 나선다. 삼성으로선 지난 2001년 비로 2차전이 순연된 뒤 결국 정상 등극에 실패했던 ‘비 징크스’가 되살아는 듯했다. 그러나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인해전술’을 펼친 끝에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 2사 2루에서 박진만은 마무리 구대성으로부터 회심의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승리 타점을 올렸다. 중반까지는 삼성 선동열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2차전에서 5,6,7번을 쳤던 김한수, 박진만, 진갑용을 이날 박진만과 진갑용을 5,6번으로 돌리고 김한수를 7번으로 내린 것. 이 작전은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 적중했다. 박진만과 김한수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연이어 폭발시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점수가 벌어지자 선 감독은 ‘지키는 야구’로 돌입했다.5회 수비에서 2루수 박종호를 ‘수비 귀재’ 김재걸로 교체했다. 이어 선발 하리칼라가 만루의 위기에 처하자 권오준을 곧바로 투입,7회까지 완벽하게 막아냈다. 종반에는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번뜩였다. 패색이 짙던 8회 수비에서 포수 신경현을 심광호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공수교대 뒤 8회 말 공격에서 김태균이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1점 홈런을 폭발시킨 데 이어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심광호는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한화는 홈런 두 방으로 국내 최고의 황금계투조인 ‘KO펀치’ 권오준-오승환을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9회부터 등판한 구대성이 박진만에게 12회 결승타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박돌봉 단장

    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박돌봉 단장

    백두대간!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며 동시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산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겐 ‘꿈의 도전’이다. 박돌봉(56) 서울 도봉구 부구청장.‘서울시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단장’을 맡아 지난해 6월 팀원 51명과 함께 백두대간 대종주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는 서울시청 산악회 36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결실이었다. 여름철의 뙤약볕, 겨울철의 매서운 추위와 숱한 비바람 등을 견디며 도전한 지 꼭 3년3개월만에 이루어낸 성과였다. 또 박 부구청장 개인적으로는 50대 나이에 한반도의 척추를 관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공무원으로 내세울 것도 그렇고, 또 별로 얘기할 것도 없는데….”하며 거절하는 박 부구청장을 설득해 지난 주말 잠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일반 직장인들도 백두대간 종주에 관심이 많은데다 또 여러 산행마다 나름대로의 묘미를 듣고 싶어서였다. “그러니까 2002년 3월24일 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첫 산행을 시작했지요.824㎞ 종주길이를 36구간으로 나눴고 마무리를 백두산에서 할 때까지 1개구간도 빠짐없이 완주한 대원은 모두 51명입니다.” 박 부구청장은 처음 출발시 팀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산행의 마음가짐을 제시하면서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첫째, 생각하고 느끼는 산행을 하자. 둘째, 스스로 안전산행을 하자. 셋째, 팀원 상호간 도와주는 산행을 하자. 넷째, 국토와 자연을 사랑하는 산행을 하자 등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해 6월, 육십령∼남덕유산∼동엽령 구간을 지나오면서 장마철 소낙비로 첫시련을 겪었다. 아니나 다를까 곳곳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 또한 간단치 않았다. 이듬해 1월 추풍령,6월 속리산,7월 대야산을 각각 넘었다. 이어 2004년 2월 태백산을 넘고,9월에는 서울시청 산악회와 합동으로 소황병산 노인봉 진고개구간을 통과했다. 2005년 1월, 구룡령∼조침령 구간은 많은 폭설로 인해 4번의 산행을 시도한 끝에 3전4기의 성공을 거두었다. 아울러 5월 진부령 고개에 도착, 남한 구간의 종주목표를 마침내 달성했다. 한달 뒤에는 중국 국경지역의 백두산을 서파에서 북파로 걸어서 8시간만에 종주에 성공했다. “새벽에 쏟아지는 밝은 별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산행이 시작되면 평소에 느끼지 못한 희열을 맛보곤 했습니다. 또 끈질긴 인내와 체력을 시험해보기도 했지요. 한편으로는 대자연의 오묘한 모습, 즉 철쭉으로 단장한 봉화산의 아름다움, 가을단풍으로 물든 문경새재를 넘어 하늘재까지 신라 마의태자의 발자취를 밟기도 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30도가 넘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소백산 비로봉, 그리고 속리산 문장대의 하산길, 대야산과 희양산 주변의 난코스를 통과할 때마다 팀원들의 아낌없는 협동심으로 종주기간 작은 사고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부구청장의 별명은 ‘도봉산’이다. 오래 살라는 뜻에서 사촌형이 지어준 이름 ‘돌봉’에서 유래됐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이면 서울시청 산악회 멤버들과 도봉산, 북한산 뿐만 아니라 남한의 9정맥 종주까지 계속하고 있으며 때로는 암벽타기도 한다. “등산은 혼자서 할 수도 있고 생활체육 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종목입니다. 아름다움으로 치면 도봉산, 북한산이 절대 안 빠지죠. 북한산만 하더라도 대남문, 대동문, 대성문, 대서문 등 각 암문을 포함한 12개문마다 각 테마가 있습니다.” 아울러 호젓한 곳을 좋아하면 광릉수목원이나 죽엽산 소나무밭을 찾으면 되고, 덕풍계곡과 같은 주변의 트레킹코스도 좋은 곳이라고 귀띔했다. “북한지역의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서 떠날 날이 하루속히 우리에게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선동열 삼성 감독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점되고 오승환을 더 던지게 할까 하다 불펜진을 일찍 가동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연장에 1점을 빼면서 내일 선발 예정이던 배영수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다. 한화는 구대성이 4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4차전도 우리 쪽에 승산이 있다. 임창용도 커리어가 있어 큰 경기에 흔들리지 않고 잘 던져 계속 쓸 생각이다. 오승환과 유현진 모두 페넌트레이스 때 잘 던졌지만 구위가 떨어졌다. 투수라는 게 맞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큰 공부가 됐을 것이다. 오승환은 내일도 상황이 된다면 내보내겠다. 내일 선발 전병호가 초반에 잘 막아준다면 배영수를 투입해 잡겠다.●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선발 최영필은 제 몫을 했지만 초반 타선이 못 쳐줬다. 막판 홈런 2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결국 타선이 터지지 않아 뒤집지 못했다. 역시 삼성은 마운드가 좋은 팀이다. 구대성의 투구수가 50개를 넘어가면서 내일 등판은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문동환을 올릴 타이밍을 놓친 것은 어쩔 수 없다. 내일 뒷문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1차전 때 말했듯이 오승환은 시즌 때보다 구위가 많이 떨어져 타자들이 충분히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역시 문동환…1승 1패로 승부 원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역시 문동환…1승 1패로 승부 원점

    23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만난 김인식 감독은 언제나처럼 여유가 넘쳤다.게다가 2차전이 비로 연기된 덕분에 하루의 꿀맛 휴식을 즐긴 한화 선수들은 한층 밝았고 발걸음은 가벼웠다.덕아웃의 분위기는 1차전 승리팀으로 착각할 정도였다.22일 달구벌을 적신 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비’였던 셈.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3회말 2사 1·2루에서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간 것. 하지만 3회까지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에게 무안타로 짓눌렸던 한화의 집중력은 무서웠다.4회초 선두타자 루 클리어를 필두로 김태균과 한상훈,신경현이 4개의 2루타를 폭죽처럼 뿜어내 순식간에 4-1로 전세를 뒤집었다.1이닝에 2루타가 4개 터진 것은 역대 포스트시즌 신기록.한화로선 4개의 2루타 가운데 3개가 좌중간 코스에 집중된 것이 행운이었다.좌익수 심정수가 원래 수비범위가 넓지 않은데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타구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했다. 삼성도 4회말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4까지 추격,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그러나 거기까지였다.한화 불펜에는 정규리그 16승 투수에서 셋업맨으로 변신한 ‘오뚝이’ 문동환이 버티고 있기 때문. 승부처라고 판단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선발 정민철을 내리고 ‘필승카드’ 문동환을 조기 투입했다.문동환은 첫 타자 조동찬을 3루수 이범호의 에러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빠졌지만 베테랑답게 흔들림이 없었다.후속타자 양준혁을 가볍게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것.문동환은 이후 특유의 완급조절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슬라이더를 섞어 8회 1사까지 3과 3분의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뒀다.‘대성불패’ 구대성은 8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결국 한화가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 문동환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6-2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한화로선 목표대로 원정 1승1패를 기록,가벼운 마음으로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3차전은 25일 대전에서 열린다. 경기 최우수선수의 영광은 4-2로 앞선 7회 좌완 전병호에게 투런아치를 뽑아내 승부의 쐐기를 박은 한화 제이 데이비스가 차지했다.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2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독수리 ‘회심의 미소’

    23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만난 김인식 감독은 언제나처럼 여유가 넘쳤다. 게다가 2차전이 비로 연기된 덕분에 하루의 꿀맛 휴식을 즐긴 한화 선수들은 한층 밝았고 발걸음은 가벼웠다. 덕아웃의 분위기는 1차전 승리팀으로 착각할 정도였다.22일 달구벌을 적신 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비’였던 셈.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3회말 2사 1·2루에서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간 것. 하지만 3회까지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에게 무안타로 짓눌렸던 한화의 집중력은 무서웠다.4회초 선두타자 루 클리어를 필두로 김태균과 한상훈, 신경현이 4개의 2루타를 폭죽처럼 뿜어내 순식간에 4-1로 전세를 뒤집었다.1이닝에 2루타가 4개 터진 것은 역대 포스트시즌 신기록. 한화로선 4개의 2루타 가운데 3개가 좌중간 코스에 집중된 것이 행운이었다. 좌익수 심정수가 원래 수비범위가 넓지 않은데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타구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했다. 삼성도 4회말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4까지 추격,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화 불펜에는 정규리그 16승 투수에서 셋업맨으로 변신한 ‘오뚝이’ 문동환이 버티고 있기 때문. 승부처라고 판단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선발 정민철을 내리고 ‘필승카드’ 문동환을 조기 투입했다. 문동환은 첫 타자 조동찬을 3루수 이범호의 에러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빠졌지만 베테랑답게 흔들림이 없었다. 후속타자 양준혁을 가볍게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것. 문동환은 이후 특유의 완급조절과 날카로운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8회 1사까지 3과 3분의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뒀다.‘대성불패’ 구대성은 8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결국 한화가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 문동환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6-2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로선 목표대로 원정 1승1패를 기록, 가벼운 마음으로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3차전은 25일 대전에서 열린다. 경기 최우수선수의 영광은 4-2로 앞선 7회 좌완 전병호에게 투런아치를 뽑아내 승부의 쐐기를 박은 한화 제이 데이비스가 차지했다.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교육株 영역확장 ‘변신’

    최근 대교, 웅진씽크빅, 엘림에듀, 능률교육, 디지털대성 등 주식시장에서 교육주(株)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 우물만 파던 기존 사업행태에서 벗어나 사업영역 다각화는 물론 활발한 인수·합병(M&A)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사업영역의 성장둔화, 저출산이라는 새로운 사회환경 등을 맞아 이같은 움직임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영어참고서 출판 전문업체인 능률교육과 대성학원의 온라인사업부문인 디지털대성은 지난 10일 학원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협정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회사가 5억원씩 투자해 영어교육, 특히 쓰기분야에 특화된 전문학원을 세울 계획이다. 학습지 업체인 대교는 지난달 서울시 은평 뉴타운지구에 세워질 자립형 사립고 설립·운영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2008년 또는 2009년 개교를 목표로 부지확보 및 구체적인 학교설립 일정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과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교는 특수목적고 입학 전문학원인 페르마에듀를 인수했다. 유아교육의 강자로 평가받는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성인용 수험교육회사인 지캐스트와 새롬출판, 한교고시학원을 합친 회사를 만들어 이 회사 지분 75%를 18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무원 7·9급, 법원·검찰, 교원임용,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의 고시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온라인논술업체인 엘림에듀는 학원체인사업체인 지파를 흡수합병하고 사업목적에 강사 교육·파견사업을 추가했다.●양지로 넘어오면서 덩치 커지는 사(私)교육 이같은 교육주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사교육 시장이 급속 팽창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교육 시장은 연 17% 성장했고 앞으로도 연 7%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낮은 출산율이지만 자녀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사교육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 과외 등 부정적 이미지에 머물던 교육업체들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사업 활동이 투명해졌다. 템플턴그룹의 이머징마켓 담당자가 논술전문 회사인 엘림에듀를 지난달 방문, 투자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외국인을 비롯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 교육업체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꾸준한 편이다. 대우증권 송홍익 연구원은 “앞으로 교육업체들간에 합종연횡과 대형화가 2∼3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질높은 서비스를 보다 싼값에 제공받을 수 있는, 교육시장의 효율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반면 보습학원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시련의 계절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Book Review] 영국사, 모범답안 아니었다

    ‘19세기 영국사’. 이 말에는 사학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뜨거운 뭔가가 있다. 근대의 진원지 영국을 파헤쳐 내 조국 근대화의 비법을 반드시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후진국 젊은이들의 열정과 땀이 배어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열정은 그러나 ‘영국은 영국일 뿐’이라는 다소 싱거운 결론으로 끝나는 듯하다. ‘영국도 보편이 아닌 특수’라는 말이 나오더니 외려 ‘세계적으로 자력근대화에 성공한 나라가 과연 몇이나 되느냐.’는 반문이 나오고,‘식민지 등 외부충격에 의한 근대화가 더 일반적인데 그걸 부정적으로, 그것도 아주 극단적인 형태인 양 묘사할 필요가 있느냐.’는 한걸음 더 내딛는 주장도 나온다. 이제는 ‘19세기 영국사’가 양 어깨에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주자는 얘기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역사서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이영석 광주대 교수가 쓴 ‘사회사의 유혹Ⅰ-나를 사로잡은 역사가들’,‘사회사의 유혹Ⅱ-다시, 역사학의 길을 찾다’(푸른역사 펴냄). 이 교수는 올바른 근대의 길을 찾기 위해 영국을 파고든 전형적인 19세기 영국사 전공자이다. 그러나 저자 스스로 서문에서 밝혔듯 자신의 기존 연구와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영국사를 더듬었다. Ⅱ권은 이론적으로, 역사학 자체를 둘러싼 논쟁을 검토한다. 여기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2장 ‘근대의 신화’에서 검토하고 있는 일본과 한국 사학계에 대한 얘기들이다. 근대 콤플렉스가 있던 일본의 영국사학자들은 산업화 초기에는 자본주의 이행논쟁에서 시작해, 산업화에 걸맞지 않은 정치적 후진성을 고민할 때는 명예혁명을 전후한 정치사회적 변동을 연구하고, 그 다음 산업화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산업혁명과 그 파장을 검토하는 식으로 연구초점이 점차 옮겨간다는 것. 놀라운 것은 일본의 이런 연구경향을 한국이 10∼20년의 시차를 두고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영국이라는 큰 모델을 놓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주제를 바꾸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정작 영국 사학계는 이런 틀을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부르주아 혁명은 그다지 급진적이지 않았고, 노동계급의 형성이란 실제 사회관계가 아니라 담론 현상에 불과했다.’는 최근 영국 사학계의 수정주의를 소개한다. 영국 스스로가 ‘근대혁명은 허구’라고 밝힌 셈인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어버린 우리는 뭔가.“일본과 한국의 역사가들은 실재하지도 않는 어떤 모델을 설정하고 그 모델과 자국의 역사를 암암리에 비교하면서 역사적 콤플렉스를 치유하는 고단한 작업을 계속해 온 셈이다.” Ⅱ권을 먼저 읽은 뒤 Ⅰ권을 접하면 더 풍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Ⅱ권에서 표출된 문제의식과 얽히고설킨, 영국 사학자 5명을 다뤘기 때문이다.‘영국의 풍경’을 다룬 윌리엄 호스킨스,‘결혼과 가족제도’를 탐구한 로런스 스톤,‘프랑스인의 감성’을 연구한 시어도어 젤딘,‘런던시민의 삶’을 분석한 로이 포터와 사회문화적 변동이라는 틀로 20세기 전반을 저술한 에릭 홉스봄이 그들이다. 이렇게 읽고 나면 사회경제사를 전공한 저자에게 왜 사회사가 ‘유혹’인지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쨌거나 근대성 논의의 핵심은 영국이었기에 근대성 논쟁이 깔끔하게 녹아들었다는 점은 장점이다.Ⅰ권 1만 5000원,Ⅱ권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김인식-선동열 사제충돌

    스승과 제자가 적으로 만났다. 오는 21일부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 한화 김인식(59) 감독과 삼성 선동열(43) 감독은 20년 전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1986년부터 4년 동안 해태(KIA 전신) 투수코치로 일했고, 이 기간 동안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을 만들었다. 이들이 이룬 막강 마운드를 바탕으로 해태는 당시 한국시리즈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990년 김 감독이 신생팀 쌍방울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별을 하게 됐다. 당시 신참이던 선동열은 김 감독으로부터 투수의 모든 것을 전수받은 셈이다. 때문에 두 감독은 각별한 사이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찰떡 호흡’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빛을 발휘했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선 감독이 투수코치로 참가해 ‘난공불락’의 마운드를 운용하면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일궈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를 잊어야 한다.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하고 냉혹한 승부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김 감독은 팀의 7년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결코 양보 없는 혈전을 준비 중이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만큼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두 감독 모두 투수 출신으로 마운드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지키는 야구’를 표방한 선 감독은 하리칼라-브라운-배영수 등 선발진과 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계투진으로 나선다. ‘믿음의 야구’를 내세운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문동환을 중간계투로 투입하는 변칙작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뒤에는 구대성이라는 든든한 마무리가 버티고 있다. 선 감독으로서는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현대든 한화든 누구라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내심 많은 고민을 했다. 현대에는 정규리그에서 8승10패로 열세를 보였고, 한화에는 11승7패로 우위를 지켰지만 상대 사령탑이 김 감독인 만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삼성과 한화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차례 만났다.199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를 2연승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1988년과 199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빙그레가 삼성을 3전 전승으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물론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당시 두산 감독이었던 김 감독에게 패해 정상 문턱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삼성으로선 김 감독을 상대로 한 설욕전인 셈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불만질주 수입차] (상) 리콜 급증… 차값은 ‘億’ 품질은 ‘헉’

    [불만질주 수입차] (상) 리콜 급증… 차값은 ‘億’ 품질은 ‘헉’

    18일 현재 국내에서 수입·판매되는 외제차는 총 22개 브랜드 255개 차종이다. 외제차가 국내에 처음 들어온 1987년 한 해 통틀어 고작 10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파죽지세’의 성장속도다.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4%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성장통(痛)도 적지 않다. 차값 대비 품질에 대한 불만이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AS(애프터 서비스)가 늦고 비용이 비싸다. 수입차를 더 이상 ‘부자들의 전유물’로 보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 수입차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중소기업체 사장 박모씨는 폴크스바겐 얘기만 나오면 혈압이 올라간다. 그가 4000만원짜리 독일 폴크스바겐의 중형세단 ‘파사트’를 산 것은 2001년. 그러나 2년쯤 지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찌익’ 하는 소음이 났다.AS를 받았지만 기분나쁜 소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박씨는 “이후 여러차례 정비공장을 찾았지만 ‘폴크스바겐의 브레이크 패드가 원래 연성(soft)이어서 빨리 닳고 소음이 다소 난다.’는 얘기만 되풀이해 내 돈을 들여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를 바꾼 것만도 벌써 세번째”라며 “3년 넘게 소음과 싸우다보니 이젠 항의하기도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폴크스바겐의 대형세단 ‘페이톤’을 1년 전에 구입한 유모씨도 비슷한 증상으로 속을 끓이고 있다. 유씨는 “폴크스바겐 차가 원래 소음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페이톤은 차값만 1억원이 넘는다. 올 여름 프랑스 푸조의 중형세단을 구입한 이모씨는 차를 산 지 한달쯤 뒤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푸조측은 “연료펌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리를 해줬지만 이후로도 같은 증상이 반복됐다. 이씨는 “비싼 수입차라 막연히 품질이 좋을 거라고 기대를 한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다.”고 푸념했다. 수입차는 동급의 국산차보다 대부분 값이 비싸다.1억원이 넘는 차가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비싼 수입차=고(高)품질차’라는 등식이 은연중에 퍼져 있다. 하지만 수입차종이 급격히 다양화되고 늘면서 품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BMW를 모는 김모(여)씨는 “외제차를 모는 사람들의 특성상 인터넷 등에 대놓고 떠들지 않아서 그렇지 불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차량을 회수해 결함을 수리해주는 리콜도 늘고 있다.2001년 1225대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1만 1589대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고장없는 차’로 정평난 일본 도요타마저 올해 들어서만 렉서스 LS430,GS300,GS430,IS250 등 간판차종 1041대를 줄줄이 리콜 수리대에 올렸다. 운전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에어백이나 안전띠 관련 결함이었다. 본사가 있는 일본에서도 지난해에만 192만 7000대를 리콜했다.2001년(4만6000대)의 약 42배다. 급기야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리콜대수가 판매대수보다 많아지는 ‘품질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차인 포드도 올들어 우리나라에서 분기마다 리콜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었다.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는 연료탱크 지지대가, 링컨 타운카는 배선 결함이 각각 문제가 됐다. 미국 GM의 캐딜락과 스웨덴 볼보, 독일 아우디도 올들어 줄줄이 리콜에 들어갔다. 아우디는 지난 17일부터 1억 3680만원짜리 고급대형세단 A8의 에어백 결함을 자체 수리해주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를 경험하는 사람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개개 차종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수입차의 전반적인 품질은 아직도 월등히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프로농구] 코트의 샛별 ‘토종빅맨 꿈★’

    [프로농구] 코트의 샛별 ‘토종빅맨 꿈★’

    ‘제2의 김승현, 김주성을 꿈꾼다.’ 프로농구판에서 신인이 당장 주전을 꿰차기는 힘들다. 김승현(오리온스)과 김주성(동부), 방성윤(SK) 정도가 첫 해부터 주전으로 우뚝 섰을 뿐, 식스맨으로만 뛰어도 대성공이다. 올시즌에도 20명의 새내기가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로 시즌 개막을 벼른다. 올시즌 방성윤 같은 거물은 없지만 짭짤한(?) 준척들이 많다는 평가.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드래프트 1번으로 전자랜드에 지명된 전정규(187㎝). 연세대 시절 최고의 슈터로 이름을 떨친 그는 지난 11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종료 6.7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려 97-96,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첫 공식경기라는 부담을 떨치고 클러치 능력을 선보인 셈. 조우현·김성철 같은 걸출한 선배들을 제치고 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지만, 전정규는 드래프트 1번의 자부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대학 최고의 센터였지만 드래프트 5번으로 밀린 오리온스의 주태수(200㎝ 102㎏)는 시범경기 평균 13.5점에 11리바운드를 낚는 활약으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뽐냈다. 특히 LG의 퍼비스 파스코(201.3㎝),KCC의 바비 레이저(199.7㎝)와 대등한 몸싸움을 벌여 김주성의 뒤를 잇는 ‘토종 빅맨’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2순위로 깜짝 지명된 SK 노경석(188㎝)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스몰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방성윤과 문경은·전희철 등 엇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SK에서 감초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독수리 “사자! 기다려”

    ‘딱’하는 소리와 함께 김태균의 방방이가 힘차게 허공을 갈랐다. 공은 쭉쭉 뻗어 좌측펜스를 훌쩍 넘었다. 관중들은 3점포를 터뜨린 ‘김태균’을 연호했고, 한밭벌은 함성으로 터질 듯이 메아리쳤다. 한화가 7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김태균의 대포를 앞세워 현대를 4-0으로 물리쳤다.2차전 2점홈런에 이어 이날 3점짜리 대형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플레이오프 MVP로 뽑혔다.1차전 패배 뒤 내리 3연승을 거둔 한화는 1999년 우승 이후 7년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전신인 빙그레 시절을 포함,6번째 한국시리즈 진출. 준플레이오프에서 KIA를 꺾은 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리그 2위팀 현대마저 따돌린 한화는 오는 21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삼성과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한화는 마흔살의 백전노장 송진우를, 현대는 1차전 승리투수 캘러웨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캘러웨이쪽에 무게추가 기우는 듯했지만 뚜껑을 열자 상황은 정반대로 흘렀다. 캘러웨이는 2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한 반면 송진우는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버텼다. 송진우(40세8개월1일)는 김용수(40세5개월8일)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도 갈아치웠다.3차전부터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꾼 문동환과 마무리 구대성도 6회부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승부는 의외로 초반에 갈렸다.3차전까지 선취점을 올린 팀이 모두 승리한 것을 알고 있던 양 팀은 선취점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작전은 감독이 내리지만 이를 따르는 것은 선수들. 한화는 타자들이 톱니바퀴처럼 김인식 감독의 작전대로 움직여줬고, 현대는 그렇지 못했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1회초 송지만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보내기번트로 득점권까지 진루시켰다. 선취점을 올려 기선을 잡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2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워졌다. 공수교대 뒤 한화 김인식 감독은 고동진이 안타로 출루하자 김재박 감독과는 반대로 강공을 택했다. 클리어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중전안타를 쳐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김태균의 좌월 3점포가 폭발했다.2회에는 김민재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1회에 이어 2회 만루찬스도 무산시킨 현대는 사기가 꺾였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추격기회를 맞았지만 번번이 후속타 불발로 주저앉았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승장 김인식 감독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믿음의 야구’로 한화 이글스를 7년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인식(59) 감독은 여느 때처럼 차분하게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1년 두산을 이끌고 삼성을 제압, 우승을 차지한 뒤 5년 만에 다시 밟는 한국시리즈다. 다음은 일문일답.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소감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치른 6경기 가운데 가장 화끈하고 편안한 경기였다. 만족한다. ▶지난해와 차이점이 있다면.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등 노장 선수들이 자기 몫을 100% 이상 해줬다. 공격에선 김태균이 지난해 거의 치지 못했는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고동진도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날짜상으로는 정민철이 나갈 수 있고 류현진도 가능하다. 류현진과는 좀 더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KS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3위를 했으니 올해는 2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그러려면 한국시리즈에 올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계획대로 진출했으니 이제부터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플레이오프] ‘노장 듀오’의 힘… 한화 1승 남았다

    한화 문동환(34)은 지난 13일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회에만 5점(5자책)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팀은 4-11로 대패했고, 에이스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1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PO 3차전.5회까지 4-2로 앞서던 한화는 6회 현대에 동점을 허용했다.2사 이후지만 1·2루에 역전 주자가 나가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1차전의 악몽을 떠올릴 법도 했으나 김인식 감독은 주저않고 ‘오뚝이’ 문동환을 올렸다. 김인식 감독과 문동환의 인연은 2004년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고 망가졌던 문동환은 ‘재활의 신’을 만나 다시 거듭났다. 지난해 10승(9패)을 챙기며 6년 만에 두 자리 승수로 부활한 데 이어 올시즌 16승(9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우뚝 선 것. 문동환은 역시 스승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김재박 현대 감독이 히든카드로 내세운 대타 강병식을 절묘한 완급조절을 앞세워 삼진으로 솎아낸 것.7회 현대의 1∼3번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문동환은 8회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다.1아웃을 잡은 뒤 정성훈의 직선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지만, 고통을 참아내며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문동환은 이숭용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바통을 이어받은 구대성(37)이 현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구대성은 포스트시즌 통산 9세이브를 기록, 조웅천(SK)을 넘어 최다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결국 한화가 ‘노장 듀오’ 문동환-구대성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현대를 5-4로 눌렀다. 2승1패로 앞선 한화는 남은 두 경기 중 1승만 거둬도 99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타석에선 이도형의 활약이 빛났다.KIA와 준PO에서 10타수 무안타(볼넷 1개 포함),PO 1·2차전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던 이도형은 4-4로 맞선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송신영의 커브를 노려 우측펜스를 훌쩍 넘기는 120m짜리 결승 솔로아치를 그려냈다.19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그를 믿고 기용해준 김인식 감독을 뿌듯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대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한화 김인식 감독 1점 이상은 더 뽑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우리 스스로 경기를 엉망으로 만든 순간이 많았다. 문동환은 경기 전부터 불펜으로 내보낼 생각이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1회만 좋지 않았을 뿐 오늘처럼 괜찮았다. 마음 같아서는 내일 끝내고 싶지만 우리 선발이 송진우이기 때문에 불펜을 빨리 움직이려는 생각이다. 이도형에게는 공을 따라다니지 말라고 주문했다. ●패장 현대 김재박 감독 좋은 경기를 펼쳤다.4-4에서 이도형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 아쉽다. 구대성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내일 경기는 마지막일 수도 있다. 선발 캘러웨이를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겠다. 송지만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게 아쉬운데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리얼리즘적 소통주의’ 배영환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리얼리즘적 소통주의’ 배영환

    왜 작업실에서의 인터뷰를 주저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서울 청운동의 한 조그만 건물 지하에 자리잡은 배영환(39)의 작업실은 마치 공작소와 철물점을 합쳐놓은 것 같았다. 요즘같은 과잉 홍보와 노출의 시대에 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줍은 성격의 작가는 인터뷰 내내 ‘과잉 겸손’으로 기자의 애를 먹였다. 배영환의 작업은 일상과 미술, 하위문화와 주체문화의 경계에 있다. 설치와 회화, 사진 등이 하나로 조합된 그의 작업은 볼트와 너트로 두 문화를 바짝 조이는가 하면, 때론 팽팽한 긴장의 끈으로 두 문화 사이의 불안정함을 담아낸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97년 군대 제대후 처음 가진 개인전 타이틀은 ‘유행가’. 우리 문화계에서 대중문화 담론이 한창 논의되면서 기존의 파인아트와 대별되는 설치미술이 물량공세에 나설 때, 그 상투성에 맞선 그의 작업은 ‘신선하다’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미싱대, 쌍절봉, 인형, 병뚜껑, 각목 등 허접한 일상의 잡동사니들을 끌어들여 설치, 회화라는 나름의 미적 형상화 작업을 거친 작품들. 작가는 거기에 ‘거리에서’‘긴머리 소녀’‘나의 20년’‘편지’ 등 유행가 타이틀을 붙였다.‘유행의 흐름을 주도하는 배영환전-유행가’란 제목, 작가와 그의 친구들의 ‘막춤’ 모습이 담긴 전시 팸플릿 표지엔 한 미술평론가의 지적처럼 ‘제도미술은 유행가만큼도 우리를 위로하지 못한다.’는 조소가 가득 담겨 있다. 99년 두번째 개인전 ‘유행가2’에선 이같은 작업방식이 한층 무르익었다.‘청춘’‘물망초’ 등 유행가 가사를 위장약 두통약 등 알약과 약솜, 옥도정기 등을 이용해 캔버스에 붙이고 그리는 작업을 통해 하위문화와 대중문화, 지배문화의 관계를 짚어냈다. 그의 작업은 대중문화의 반복성, 안정 지향의 부르주아 문화에 대한 반발을 담고 있지만,‘혁명의 키치화’에 대한 패러디로도 읽힌다. 하위문화 자체를 숙주로 삼고 있지만 민중미술의 윤리의식과 규범들 또한 몹시 갑갑해한다. ●작년부터 ‘남자의 길´ 타이틀 작업중 작가는 지난해부터 ‘남자의 길’이란 타이틀의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안공간 풀, 올여름엔 pkm갤러리, 로댕갤러리 등에서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품들 속의 ‘남자’는 권위와 성공이 아닌 땀과 고단함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들이다. 판잣집의 떨어진 문짝이나 버려진 가구 조각을 자르고 짜맞춰 거칠게 만들어진 기타들. 이같은 쓰레기들을 굳이 기타로 재탄생시킨 것은 ‘오늘날 우리사회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들’이라는, 판잣집과 가구를 사용하던 이름 없는 노동자와 가장에 대한 오마주적 성격이 읽혀진다. 지난 10년간 배영환의 작업을 꿰뚫고 있는 중심축은 현장성과 동시대성이다.“80년대 이후 각 시대의 리얼리즘을 내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현장에서의 리얼리즘적 소통을 중시한다. 소통을 전제로 작업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작품이 보는 이들과 교감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린단다. ●광주·부산·베니스 비엔날레 초대 작가 이같은 작가의 리얼리즘은 최소한 미술계에선 성공한 듯하다. 그는 광주와 부산, 베니스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비엔날레의 단골손님으로 나서는 등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靑 “안보리 결정 지지”

    정부는 15일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이 채택되자 결의안의 이행 방안과 대책,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부처 차관보들이 참석하는 안보관계 실무조정회의를 소집, 정부의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장관급인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까지 참여, 사안의 중대성을 감지케 했다. 청와대 안보실은 또 오후에 별도의 사안 점검회의를 갖기도 했다. 회의 결과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곧바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14일 노 대통령의 주재 아래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대비하는 한편 안보관계 장관급 회의의 경우,‘수시체제’, 차관보급 실무조정회의는 ‘상시체제’로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북핵실험과 관련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서 수석이 이날 주재한 실무조정회의도 이같은 원칙 아래 열렸다. 장관급 회의는 전날에 이어 다시 개최하지 않았다. 조정회의에서는 결의안과 확산방지구상(PSI), 대북 경협과의 연관 관계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정부는 일단 물리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군사적인 조치가 빠져 있다는 데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외교통상부는 안보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명환 제1차관과 실국장급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안보리 결의안의 내용을 분석했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보리의 결정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정부는 이를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실천 방침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포기,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의 복귀도 요구했다. 한명숙 총리는 이날 제24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핵실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논술학원 ‘학교 침투’ 고액수업 성행

    논술학원 ‘학교 침투’ 고액수업 성행

    두어달에 30만∼40만원씩 하는 값비싼 방과후학교 논술 수업이 지방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선 고교와 서울의 유명 논술학원이 직접 계약하고 강사를 교실로 데려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논술 전문학원 관계자는 “엘림에듀·대성·종로·중앙·박학천 등 5대 논술 관련 학원이 출강하는 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400여곳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일반계 고교 1437곳의 30%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논술 입시를 둘러싼 학교현장의 대혼란이 학원을 교실로 불러들이는 엉뚱한 결과를 낳으며 가뜩이나 높은 사교육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서울대 등 전국 주요대학이 2008학년도부터 통합교과형 논술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으나 대부분 학교들은 대응책이 없다. 논술학원이 부족한 지방 학교들은 서울 유명학원에서 고액을 주고 강사를 데려다 강의를 시키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방과후학교 논술 수업을 진행하는 대전 유성여고의 한 교사는 “서울 유명 논술학원 두 곳의 강사가 각각 시범수업을 한 후 학생들의 반응이 더 좋은 곳과 최종 계약을 맺었다.”면서 “이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방과후학교 논술 수업을 하는 지방학생들은 대부분 성적이 좋은 상위권 학생들로 1,2학년 각각 30∼50명 정도다. 수강료는 1인당 30만∼40만원선. 다른 과목의 수강료가 3만∼3만 5000원인 데 비하면 10배가 넘는다. 수업은 3시간씩 주 1회, 총 10회가 진행된다. 한 학교와 학원이 맺는 계약 규모는 적게는 2000만원부터 많게는 4000만원에 이른다. 새로운 학교시장을 잡기 위해 유명 논술학원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엘림에듀는 전국 200개 이상의 고교에서 방과후학교 논술특강을 하고 있다. 논술전문기업으로 불리는 이 학원 관계자는 “지방 고교의 경우 불안한 마음에 학부모들이 먼저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다. 방과후학교 사업의 50%는 지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한 고교교사는 “공부를 잘해도 수강비가 비싸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듣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서 “원래 방과후학교의 취지를 벗어나 파행적인 학교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질이 떨어지는 논술학원과 논술강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많다. 보습학원이 며칠 새 간판만 바꿔 달고 논술학원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4년 1월 263곳이었던 논술학원은 올 6월말 현재 465곳으로 86.5% 늘어났다. 현직 고교 교사인 전모씨는 “논술이 워낙 중요하다고 하니 가르치긴 해야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다. 일반교사가 정규수업과 보충수업까지 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윤설영 김기용 서재희기자 snow0@seoul.co.kr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金의 전쟁’

    “깜짝 작전을 선보이겠다.”(현대 김재박 감독),“그냥 밀어붙이겠다.”(한화 김인식 감독) ‘양 김의 전쟁’이 시작됐다. 현대와 한화가 13일부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돌입하는 것. 이번 대결은 ‘지장’ 김재박 감독의 ‘작전의 야구’와 ‘덕장’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로 불린다. 1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양 감독의 출사표에서도 확연히 다른 야구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비록 경기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아 한국을 4강까지 올린 김인식 감독과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 사령탑에 오른 김재박 감독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긴장감을 가중시켰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단기전에 강하고 빼어난 용병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정규리그에서도 9승9패의 균형을 이뤘다. 김인식 감독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마지막 3차전에서 이범호의 타순을 기존 6번에서 5번으로 당김으로써 전체적인 타격리듬을 살렸고, 결국 이범호는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다. 또 종반 교체투입시킨 김수연이 쐐기 적시타를 뽑아냈다.1차전에서도 한 템포 빠르게 마무리 구대성을 등판시켜 승리를 거뒀다. 김재박 감독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소속 선수의 속마음까지 알 정도로 세심하고 공 하나하나에 작전지시를 내릴 정도로 정교하다. 수비에서는 외야수의 위치를 상대 타자에 따라 좌우로 이동하는 ‘수비시프트’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베테랑 정민태를 제외시키면서 변화를 추구한 것도 다양한 용병술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들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만나 역시 1승1패의 호각을 이뤘다.2000년 김재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두산 사령탑이던 김인식 감독을 상대로 4승3패로 승리했다. 이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인식 감독이 깨끗하게 복수했다. 악연인지는 몰라도 선수 시절부터 동지보다는 적으로 많이 만났다. 물론 WBC에서는 감독과 타격코치로 나서 4강을 일궈냈다. 두 감독 모두 올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는 것도 ‘김의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은 13일 1차전 선발로 각각 캘러웨이(현대)와 문동환(한화)을 출격시킬 예정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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