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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으로 한계 넘자” 삼성 ‘IFA 결의’

    유럽 최대 가전쇼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공개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메세)에서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2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2는 화면이 5.5인치로 갤럭시노트(5.3인치)보다 커지고 화면 비율도 16:9로 길쭉해졌다. 고해상도(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1280X720)에 구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OS), 엑시노스 4412 프로세서(1.6㎓ 쿼드코어 AP), 800만 화소 후방카메라, 3100㎃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함으로써 전작보다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지난 6월 공개한 ‘갤럭시S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이다. <서울신문 8월 25일자 1, 16면>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아티브’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을 탑재한 스마트PC, 태블릿,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아티브 라인업은 강력한 PC 성능과 휴대성이 결합된 11.6인치 컨버터블 PC ‘아티브 스마트PC 프로’와 ‘아티브 스마트PC’, 10.1인치 태블릿 ‘아티브 탭’, 4.8인치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아티브S’ 등 4종이다. 행사를 주관한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어떤 역경에 굴하지 않고 쉼 없이 소비자들을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30일 세계 각국의 취재진 1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한계를 뛰어넘는다’(Pushing Boundaries)란 주제로 1시간 동안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2015년 말까지 세계 가전시장 1위와 더불어 10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의 신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력인 영상가전 분야에 화력을 집중해 전시장을 마련,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이번 IFA에서 LG전자는 TV 분야에서 유럽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두께가 4㎜에 불과한 OLED TV 55인치 모델의 세계 최초 양산을 눈앞에 둔 점을 부각시켜 ‘OLED는 LG’라는 인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지난주 국내 출시한 최대 84인치 초고해상도(UD) TV, 베젤이 거의 없는 스마트TV, 생생한 3차원(3D) 입체음향 기술을 탑재한 비디오 및 오디오(AV) 기기, 선명한 화질의 광시야각(IPS) 모니터 등 다양한 홈엔터테인먼트 제품들을 전시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학교폭력에 딸 잃었는데 가해자父 전화 협박까지

    학교폭력에 시달린 끝에 딸을 잃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딸을 가해자로 신고했다며 피해자 부모를 협박한 40대 아버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안복열 판사는 지난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 김모(당시 14세)양 아버지의 직장에 협박전화를 건 혐의로 기소된 박모(49)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8개월간 학교에서 친구에게 집단 따돌림과 폭행을 당해 오던 김양은 같은 해 11월 수면제를 먹고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 유서에는 “그래 내 편은 아무도 없어. 나만 죽으면 다 끝이야.”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박씨의 딸 등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 6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유서를 본 김양의 부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김양은 박씨의 딸 등 유서 속 친구들에게 수시로 폭행을 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자신의 딸이 가해자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박씨는 지난해 12월 김씨의 직장에 전화를 걸었다. 박씨는 전화를 받은 여직원에게 “오늘 밤 뒷목 조심하라고 전해.”라고 협박했다. 당시 검찰은 박씨에 대해 약식명령을 청구했으나 안 판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을 정식재판에 넘겼다. 법원 관계자는 “보통 협박죄 벌금은 100만~200만원인데 이번 사건은 딸의 자살로 절박한 상황에 빠진 부모를 위협했다는 점에서 법원이 죄질을 더 나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최강 보이스, 자부심 곱하고 희생정신 더한다

    최강 보이스, 자부심 곱하고 희생정신 더한다

    “지금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부심과 희생이다.” 최강희(52)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타슈켄트 원정이 최종예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국내외를 망라한 최고의 팀을 꾸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박주영(아스널)과 이청용(볼턴), 박종우(부산)다. 박주영은 런던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나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면서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뽑혀 주목된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우면 상대에게 부담을 많이 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는 스트라이커 두 명보다는 한 명을 세우고 배후에서 빠져 들어가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4-4-2나 4-2-3-1 전술을 쓸 수 있다고 전제하고 미드필더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선수 구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둘은 지난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에서 호흡을 맞췄으나 썩 좋지 않았다. 이청용도 지난해 6월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14개월 만에 합류했다. 최 감독은 “이근호가 이청용의 빈자리를 잘 메워 줬지만 오른쪽 날개 선수층이 얇아져 늘 고민해 왔다.”며 “영리하고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최근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홍명보의 아이들’도 관심거리. 특히 박종우 발탁에 대해 “올림픽에서 경기력을 봤다. 홍명보 감독과도 대화했다. 충분히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며 “(독도 세리머니) 해프닝이 있었지만 미드필더로서 터프하고 많이 움직이는 유형의 선수로 대표팀에도 거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호는 9월 3일 소집돼 다음 날 출국한다. 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사진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우즈베키스탄전 선수(23명) ▲GK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곽태휘(울산) 윤석영(전남) 이정수(알사드)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고요한(서울) 황석호(히로시마) ▲MF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박주영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보경(카디프시티) 박종우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 [이배용 역사산책] 화왕계와 차마설

    [이배용 역사산책] 화왕계와 차마설

    우리 역사가 번영의 꿈을 담아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는 시대마다 굽이굽이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다. 또한 왜곡된 길로 빠지려는 위기를 바로잡으려는 참된 지성의 소리가 함께 있었다. 바로 ‘화왕계’와 ‘차마설’에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메시지는 ‘역사는 과거뿐 아니라 그 속에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 31대 신문왕(681~692) 때 설총이 지은 화왕계(花王戒)라는 글이 있다. 신문왕대에 이르면 선왕들이 닦아 놓은 통일의 꿈을 달성하여 바야흐로 태평성세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술과 향락과 가무에 취해 있던 신문왕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측근 신하인 설총에게 무엇이든 임금이 귀담아들어야 할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부탁하였다. 이에 설총은 꽃의 왕, 즉 화왕(花王)에 비유하여 임금이 지켜야 할 덕목을 아뢰었다. “옛날에 꽃의 왕이 있어 많은 꽃들이 알현하고자 모여들었는데 그중 장미라는 꽃이 화려하게 치장하고 온갖 미사여구를 담아 임금을 유혹하였다. 그런 중에 흰 베옷에 가죽 띠를 두른 할미꽃이 들어와 임금께 간곡히 호소하였다. 내 주머니에는 향락에 취해 퍼진 독소를 제거할 양약이 들어 있고, 또한 임금은 풍요로울 때일수록 띠풀도 아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오늘밤에 들려드리기 위해 왔다.”라면서 임금의 지혜로운 선택을 촉구하였다. 이에 왕은 대답하되 “할미꽃의 말도 일리가 있으나 미인의 아름다움은 자주 만날 기회가 적다.”라고 하면서 화려한 장미에 기울어지니, 할미꽃이 화를 내면서 임금이 총명하다고 들어 진언과 간언을 구별할 줄 알았는데 참으로 어리석다고 꾸짖었다. 그 대목에서 신문왕이 “참으로 그 우화에는 나뿐만 아니라 후대의 왕들이 들어야 할 귀감이 될 내용이 들어 있다.”라면서 말로만 하지 말고 글로 써 바치라 하여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이 화왕계이다. 통일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일 후에 새로운 시작을 지도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풀어가야 하는가 하는 교훈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 화왕계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쓰여진 유교 윤리서로 알려졌으며, 유교적 도덕관의 중심 가치를 제공한 설총은 성균관 대성전에 문묘 18현을 배향할 때 제일 앞자리에 모셔졌다. 이렇듯 원효와 설총 부자는 아버지는 불교를 통해, 아들은 유교를 통해 시대를 정화하고 바른 길을 제시하였던 유불의 쌍벽을 이루었던 인물이다. 한 시대 후 고려 말 차마설을 지은 가정 이곡(1298~1351)은 목은 이색의 아버지다. 이때는 고려가 쇠퇴기로 접어들어 부패가 만연하고 원나라의 지나친 간섭 탓에 혈통의 모순과 혼란이 야기되었던 시절이다. 이에 이곡은 시대를 바르게 세우려는 지성의 소리를 차마설에 비유하여 제시하였다. 차마설은 즉, 말을 빌려 탄 이야기이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보면 말을 빌릴 때도 돈이 적으면 하등급의 여윈 말을 빌려 타게 되니, 넘어질까 염려되어 냇물은 걸어서 건너고 비탈길도 조심하여 오히려 낙상의 위험이 작은데, 돈이 여유가 있어 상등급의 날쌘 말을 빌리면 기상이 상승해서 조심하지 않아 낙상의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즉, 잘나갈 때 더욱 조심하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덧붙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빌리지 않은 것이 없다. 임금은 백성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높고 부귀한 자리를 가졌고, 신하는 임금으로부터 권세를 빌려 은총과 귀함을 누리며, 아들은 아비로부터, 지어미는 지아비로부터, 비복(婢僕)은 상전으로부터 힘과 권세를 빌려서 가지고 있다.”라면서 모두가 세상을 떠날 때 가져갈 것이 없는데 사람이 미혹하여 제 것인 양 착각하고 집착하면 화를 자초한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다 비우고 나눌 수 있을 때 또 다른 안식과 희망의 세계가 열린다는 깊은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에 들어 물질 만능의 시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때 우리 선현들이 남겨놓은 맑은 영혼의 소리를 되새겨 보면 무더운 여름날의 청량제 같은 산뜻함이 느껴질 것이다. 국가브랜드 위원장·전 이대 총장
  • 롬니 최대 승부처 바람몰이 ‘진짜 바람’에 흔들

    미국 대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갈 길 바쁜 공화당이 자꾸 꼬이고 있다. 올해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전당대회를 성대하게 열어 11월 6일까지 바람몰이를 하려던 계획이 진짜 ‘바람’ 때문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올해 공화당 전대는 대표적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의 템파에서 27~30일 열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카리브해에서 다가오는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마침 27일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27, 28일 이틀 일정이 사실상 취소됐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템파베이 지역의 기상악화 예보에 따라 27일 전당대회 개최를 선언한 뒤 곧바로 휴회한 다음, 오는 28일 오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도 “주 전체의 상황 점검을 위해 전대 휴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아이작’이 플로리다주에 도달하기 전 허리케인급으로 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롬니·라이언 후보 선출 행사 30일 진행 밋 롬니 대통령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선출 행사는 30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지만 분위기가 기대만큼 살아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아이작’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날 경우 잔치 분위기를 내는 게 부적절할 수도 있어 공화당 측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말 성폭행을 당했다면 임신이 힘들다.”는 막말 파문을 일으킨 공화당의 토드 에이킨 상원의원 후보가 끝내 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11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한 것도 당내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에이킨 후보가 사퇴했다면, 전대에서 심기일전해 새 출발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가 롬니는 물론 당 지도부의 요구마저 뿌리침에 따라 공화당의 대오는 흐트러질 수밖에 없게 됐다. ●여성·히스패닉 지지율 오바마에 크게 밀려 가뜩이나 여성표 경쟁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10% 포인트 이상 밀리고 있는 롬니는 속이 타들어 가는 형국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NBC 여론조사 결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도에서 롬니가 28% 지지율로 63%의 오바마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우울한’ 뉴스다. 플로리다를 포함한 상당수 부동층주에서 히스패닉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롬니가 부통령 후보로 ‘야심차게’ 낙점한 라이언의 바람몰이가 예상보다 미미한 것도 롬니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에서 라이언 지명으로 ‘롬니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은 전체의 22%에 그쳐 ‘롬니를 덜 지지하게 됐다’는 23%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전체 지지율 부문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48%대4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미 대선의 향배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다가오는 허리케인 ‘아이작’ 美 상륙 공포

    [미주통신] 다가오는 허리케인 ‘아이작’ 美 상륙 공포

    열대성 폭풍인 ‘아이작’이 미국에 접근함에 따라 앨라배마, 플로리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허리케인 공포가 휘몰아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HNC)는 26일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접근한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루이지애나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며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는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29일 새벽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상륙할 시에는 최대 풍속이 170km를 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이라고 경고를 내렸다. 현재 이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 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모두 7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대지진의 피해가 아직도 남아 있는 아이티에서는 수천 명의 집단 거주 이재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에 수백 편의 항공기 결항을 비롯한 석유 및 천연가스의 수송 차질 등 막대한 물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허리케인 ‘아이작’의 상륙이 예상되면서 27일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 공화당의 전당대회는 현재 일정이 하루 이틀 뒤로 일단 연기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9일 ‘아이작’의 상륙에 예상되는 뉴올리언스는 공교롭게도 지난 2005년 1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 대참사를 불려 온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50년 만에 엄습한 가뭄에 꺼질 줄 모르는 산불 발생, 그리고 다시 공포로 다가오는 허리케인의 공습으로 미국은 자연재해의 무서움에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160년간 지구 덮친 허리케인 합치면 어떤 모습?

    160년간 지구 덮친 허리케인 합치면 어떤 모습?

    지난 약 160년 간 지구를 덮친 열대성 폭풍우를 포함한 수많은 폭풍의 모습을 한데 합치면 어떤 모습일까? 영국의 지도 제작자인 존 넬슨은 1851년부터 기록한 기상자료를 이용해 159년간 전 세계에 닥친 폭풍의 모습을 한데 모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넬슨이 공개한 이 이미지는 둥근 지구를 평평하게 펼친 지도 위에 남극대륙을 포함한 지구 전체에 발생했던 폭풍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도에서 남극 대륙은 중심, 아메리카 대륙은 오른쪽, 아시아는 왼쪽에 위치해 있다. 넬슨은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IDV 솔루션사와 함께 기상 데이터가 기록되기 시작한 1851년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그가 지도에 이용한 데이터는 미국 정부가 1851년부터 2010년까지 열대성 폭풍우와 허리케인 등을 기록한 것으로, 이 ‘허리케인 지도’는 지구에 닥친 자연 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넬슨은 “태풍의 경로와 세기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했다. 각 대륙의 위치에 따른 태풍의 모습을 곡선과 직선 등으로 표시해봤고, 가장 시각적인 효과가 좋은 이미지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1851년부터 2010년까지의 직선 타임라인과 세계 지도 위에 폭풍이 발생한 빈도를 표시한 지도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OLED TV 새 모습 새달 IFA 선보인다

    OLED TV 새 모습 새달 IFA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등 전략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국제가전전시회’(IFA)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 가운데 하나다. 연초에 열리는 CES나 MWC가 그해 출시되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기술 혁신 측면이 부각된다면, 하반기에 열리는 IFA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등 한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제품들이 주로 전시된다. 올해 IFA에는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54개 나라에서 1441개 기업과 23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IFA 2012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스마트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가전업체들은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OLED TV를 선보인다. 양사는 모두 올해 안에 OLED TV를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삼성은 ‘RGB 방식’으로, LG는 ‘W-RGB 방식’으로 TV를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의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이번 IFA에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도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와 별도로 윈도8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윈도폰과 ‘슬레이트PC2’(10.1인치)를 공개한다. 소니도 새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아크S’와 듀얼 스크린을 적용해 휴대성을 높인 ‘태블릿P’를 선보인다. 글로벌 전자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석해 ‘현장 경영’에 나선다. 삼성전자에서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과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이 나란히 참석한다. LG전자도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이 참석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디큐브백화점 부사장 김신한씨

    디큐브백화점 부사장 김신한씨

    디큐브백화점은 22일 김신한(오른쪽 두 번째·38) 대성산업가스 전무를 유통사업부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김영대 대성 회장의 3남이다. 김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대성산업의 오너 체제는 강화됐다. 이번 인사는 유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에펠탑, 콜로세움 등 유명 건축물 값으로 치면?

    에펠탑, 콜로세움 등 유명 건축물 값으로 치면?

    파리의 에펠탑, 로마의 콜로세움 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고 관광지로도 유명한 건축물들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이탈리아 상공회의소가 유럽 내 유명 건축물들의 이미지와 심미적 가치, 관광객 수, 역사적 의미 등을 통해 기념물의 금전적 가치를 조사한 결과, 1889년에 세워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타워가 3440억 파운드(약 617조 50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높이 324m의 에펠타워는 지구상에서 열 번째로 높은 건축물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 중 하나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은 720억 파운드(약 130조 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콜로세움은 현존하는 로마의 원형 극장 중에서도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710억 파운드(약 127조 5000억 원)로 뒤를 이었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은 650억 파운드(약 116조 7000억 원)로 책정됐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성당인 두오모 성당은 1296년부터 140여 년에 걸쳐 완성됐으며 피렌체의 상징으로도 유명하다. 1800년에 세워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은 640억 파운드(약 1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런던타워는 560억 파운드(약 100조 5200억 원),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은 460억 파운드(약 82조 5700억 원), 영국의 유명 관광지이자 고대 유물인 스톤헨지는 83억 파운드(약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건축물의 주요 자재 가격은 포함되지 않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한국학도서관 순천 이전

    日 한국학도서관 순천 이전

    재일동포 기업가가 일본에서 운영 중인 대표적 한국학도서관이 전남 순천으로 이전한다. 순천 청암대는 21일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1987년부터 운영되던 도서관 ‘금수문고’가 청암대 학술정보센터 6층으로 이전해 22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금수문고는 윤용길 대표와 박종명 고문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대표적인 재일동포 도서관이다. 금수문고는 남북한과 일본에서 수집한 각종 도서와 자료 등 2만 3000여권을 소장하고 있다. 재일동포와 관련된 도서를 비롯해 한국과 북한, 일본에서 간행한 단행본·신문·잡지·문학작품·도감 등이 있다. 일본 주요 대학에서 발간한 학술지와 각종 사전류 등을 포함한 역사·예술·사회과학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한다. 특히 김달수, 김석범, 박경식, 이진희 등 대표적 재일역사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집대성돼 있다. ‘일본식민지교육정책사료집성’, ‘조선왕조실록’ 등과 ‘조선신보’, ‘통일조선신보’ 등을 비롯한 해방 후 발행한 신문 등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도자기, 공예품 등 200여점도 포함됐다. 일본에서 지식인들을 상대로 독도는 한국땅이란 강연을 해 화제를 모았던 강명운 청암대 총장은 “이번에 개관하는 금수문고는 앞으로 재일한국인들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韓·中 경제계 인사 200명 ‘경협강화’ 한목소리

    한국과 중국의 경제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중국에 파견해 20일(현지시간) 베이징의 베이징호텔에서 ‘한·중 경제계 지도자회의’를 열었다.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김영대 대성 회장,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등 100여명의 한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완지페이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우궈디 중국국제에너지그룹 동사국 주석 등 100여명의 경제인이 모였다.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2015년에는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완지페이 회장은 “에너지 절감, 환경 보호, 재생 가능 에너지, 바이오 기술, 정보통신 기술 등 신흥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농심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농심

    중국은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시장. 일본, 인도네이사, 말레이시아 등 해외 업체들은 현지 제품을 모방한 라면으로 중국인들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 농심은 국가대표급 신라면을 앞세워 중국에 나가면서 ‘한국의 맛을 그대로 대륙에 심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끓여서 먹는 일을 귀찮게 여기는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매주 주말 대형마트에서 대대적인 시식행사를 펼쳤고, 신라면의 ‘매운맛’은 제대로 통했다. ‘매운 것을 못 먹으면 사내 대장부가 아니다’(吃不了辣味非好漢). 마오쩌뚱의 명언을 패러디한 이 광고 문구로 정서적인 측면도 건드려 소비심리를 꽉 잡았다. 결과는 대성공. 현재 중국 북방 지역의 소비자 69%는 라면을 끓여먹는 것으로 조사됐고 신라면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신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신라면 블랙, 둥지냉면 등도 주력 제품으로 등극해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것도 성공의 토대가 됐다. 농심은 진출 이후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 기호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서 라면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1996년 상하이 공장을 세우고 처음으로 라면을 생산한 이래 칭다오, 선양 등지에 생산체제를 갖췄다. 특히 2000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선양 공장은 연간 라면 3억개, 스낵 1억개 생산 규모로 중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기지 역할까지 하고 있다. 농심은 강력한 신(辛) 브랜드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47% 늘어난 1억 3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독도 세리머니 해명위한 현장사진·동영상 제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해명절차를 마쳤다. 축구협회는 16일 “김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를 방문해 상벌 관련 담당부서에 박종우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현장상황을 입증할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접 FIFA를 찾아 해명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우(부산)는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 4위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달렸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정치적 행위’로 간주해 FIFA에 사건 조사를 맡겼다. 협회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FIFA를 직접 방문했고 조사 마감시한인 16일 브리핑을 마쳤다. 김 사무총장은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된 게 아니라 관중이 건네준 종이를 받아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임을 강조했다. 이제 FIFA와 IOC의 결정만 남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산촌농부 변신 이계진 前 아나운서

    [김문이 만난사람] 산촌농부 변신 이계진 前 아나운서

    ‘자 이제 돌아가자/고향산천이 황폐해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지금까지 정신을 육체의 노예로 삼아온 것을/어찌 슬퍼하고 서러워만 할 것인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나오는 첫 대목이다. 이뿐만 아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헤르만 헤세의 ‘전원생활 이야기’, 타샤 튜터의 ‘정원’ 등에도 ‘귀거래사’와 같은 ‘돌아감’의 행복을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천상병 시인도 ‘나 이제 돌아가리라~’로 ‘귀천’을 읊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귀(歸) 철학’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터. ‘국영수’로 정신없이 치열하게 세상을 살다가 결국 ‘예체능’을 택하듯이 말이다. 이계진(66) 전 아나운서. 얼마 전 방송을 통해 1996년부터 산촌생활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물론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재선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출마 등 정치활동을 했지만 이때에도 개인생활의 주거는 산촌이었다. 따라서 산촌생활은 올해로 꼭 16년째인 셈이다. 최근에는 세속과의 인연을 아예 단절하고 시골 농부로 자연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직접 밭을 갈고, 씨 뿌리고, 퇴비 주고, 땀 흘려 수확하는 행복에 푹 빠져 있는 것. 지난 13일 낮 경기도 한 산촌에 사는 이씨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집 주소가 알려지면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일부러 세상 시름 잊기 위해 조용한 곳을 찾아왔기 때문이란다. 이씨의 집에 도착하자 그는 “옥수수는 금방 찐 것이 맛있어요. 제가 직접 농사를 지은 것입니다.어서 드세요.”라고 활짝 웃으면서 권했다. 그러면서 방울 토마토를 꺼낸다.“이것도 직접 기른 것입니다. 제가 주스 만드는 솜씨를 보여드리지요.”라고 하면서 야외 살강 쪽으로 간다. 허름한 청바지 차림에 밀집모자를 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마당에는 365일 걸려 있다는 태극기가 눈에 들어왔고 바로 옆에 오래된 산벚나무가 있었다. 그 아래에서 옥수수와 토마토 주스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눴다. ●직접 기른 옥수수·방울토마토로 손님 맞아 “집 주변으로 쭈욱 밭이 연결돼 있습니다. 대부분 자갈밭인데 흙을 구해다가 50㎝정도 두께로 덮고 농사를 지었지요. 그러느라 처음에는 고생 좀 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농작물이 잘 자라 보람을 느끼고 있지요.”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집과 마당, 밭을 포함 모두 5610㎡(1700평)이다. 그 넓은 밭을 어떻게 혼자 일구고 농사일을 할까. 궁금해하자 “경운기 등 필요한 농기계를 다 장만했지요. 또 ‘건농회’라고 있습니다. ‘건달 농민 모임’을 줄인 말입니다. 교장선생님, 무역회사 사장, 건축사 등 이른바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로 모임이 결성됐는데 그분들과 함께 농사를 짓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해준다. 거침없이 나오는 말이 프로 농군이다. “감자는 대개 장마가 지기 전인 하지 무렵에 캡니다. 고구마는 지금 막 크기 시작했는데 며칠 전 멧돼지들이 습격해 싹쓸이하고 가버렸습니다. 주로 밤에 공격을 하는데 진돗개 한 마리가 이들을 저지하지만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밤에 잠 들려고 하면 개 짖는 소리에 랜턴을 들고 진돗개를 응원하러 나가 보지만 멧돼지들이 워낙 동작이 빨라서 말입니다.” 이씨는 주변 농가들도 대부분 그런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서울에서는 뱀이나 멧돼지 한 마리만 나타나도 큰 뉴스거리로 취급하지만 여기에서는 밤마다 나타나는데도 아무런 뉴스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며칠 전에는 집 앞마당에 독사, 능구렁이, 꽃뱀 세마리가 나타나 잡았단다. 환경운동 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함부로 잡지 말라고 주장하지만 인간을 공격하는 동물들을 그냥 나둘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가 현재 재배하는 농작물들은 어떤 것일까. “많습니다. 고추, 가지, 토마토, 옥수수, 호박, 참외, 파, 오이, 상추, 쑥갓, 토란, 고구마, 그리고 올해 새로 심은 인디언 감자까지 포함해 20여가지는 되지요. 다 잘 자라지는 않습니다. 농약을 안 쓰니 전멸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말없는 흙에서, 식물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는 농약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잠시 얘기한다. 프로 농부인 경우 최고 품질의 농작물을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하기 때문에 농약을 안 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과실인 경우 더욱 그러하다는 것. 다만 시장에 출하하기 7일전까지만 농약을 치면 광분해와 수분해를 거쳐 농약성분이 없어지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다. “제가 16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저농약 농법을 한 번 정도 해 봤지요. 완전 무농약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옥수수, 고구마, 호박, 부추, 토란, 상추 등은 농약을 안 쳐도 잘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배추는 새끼 때 살짝 한 번 (농약을) 쳐 주면 되구요.” 그가 맨처음 산골에 왔을 때 주위에서는 왜 왔을까 많이 의아해했단다. 잘 나가는 아나운서가 땅을 사서 값이 오르면 팔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투기로 생각했다는 것. 그러나 지금은 정다운 마을 주민이 됐다. 농법을 가르쳐주는 청년도 있고 경조사때 초청하는 이웃들이 많아졌다. 산토끼 잡았으니 먹으러 오라는 연락이 오면 막걸리 몇병 사들고 가서 같이 웃고 즐긴다. 화제를 바꿨다. 그는 법정스님을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어떤 까닭일까. “오래 전 집사람이 가족들과 함께 송광사 수련회를 간 적이 있었지요. 이때 처음 인연이 됐습니다. 이후 길상사 창건할 때에도 만났고 제가 여기 집을 지을 때도 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에게 농사를 지을 때 비닐을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흙에도 미생물이 있는데 비닐농법을 하면 죽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농사를 지을 때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뭐든지 적게 쓰고 덜 쓴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저는 법정스님의 유발상좌(삭발하지 않고 은사스님을 따르며 불법을 행하는 사람)이지요. 다비식때에도 그런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법정스님이 생전에 권한 소로의 ‘월든’이나 타샤의 ‘정원’도 유발상좌가 되면서 읽었고 산골행을 결심한 것도 이때였다고 술회했다. 법정스님한테 계를 받았고 법명은 향적(香積)이다. “원래 제 집사람이 건강이 안 좋았는데 여기 와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농사일을 노동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운동으로 여기고 있지요. ‘이땅은 당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종합병원’이고 ‘당신의 두 팔과 다리는 명의’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즐겁게 농사일을 합니다. 숲속의 삶은 곧 어지러운 세상의 삶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욕심이 없어지고 선한 생각이 저절로 생겨나지요.” 그의 앞마당에는 조그마한 개울이 있다. 봄이 되면 개구리며 도룡뇽 수천마리가 ‘봄의 왈츠’를 노래한다. 이씨는 행여나 도룡뇽 알이 잘못될까봐 개울 물길을 이리저리 살피며 자연스럽게 잘 성장하도록 도와준다. 그는 밭 가장자리에 해바라기를 많이 심었다. 왜 그랬을까. “해바라기의 진실을 혹시 아세요. 흔히 해바라기라고 하면 권력이나 또 어떤 곳의 눈치를 보는 아부의 상징이라고 하잖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해바라기는 자기가 태어난 곳만 항상 바라보는 우직함이 있지요. 동쪽을 바라보며 태어났으면 죽을 때까지 동쪽만 바라봅니다. 아부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태어난 방향만 바라보는 우직한 해바라기 사랑 인터뷰가 거의 끝날 무렵 아랫마을에 도토리묵 음식을 잘하는 곳이 있는데 간단히 식사하자고 권했다. 그리하여 장소를 옮겼다. 안주와 시원한 막걸리가 나왔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궁금했던 것 한 가지를 물었다. 그는 고려대 국문학과 재학 중 학군단(ROTC) 훈련과정을 모두 마치고 임관 직전 불가통보를 받았다. 이유를 물었더니 처음 밝히는 내용이라고 했다. “임관할 때에는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그런데 결핵환자이니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멀쩡한 폐가 왜 결핵이지 의아해 하면서 이젠 군대도 못 가겠구나 생각했지요. 대학 졸업후 국어교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군 입대 통지서가 왔어요. 신체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그런데 결핵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등병으로 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제대를 했습니다. 제대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하던 어느 날 고려대 학군단장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더니 당시 학군단장이 대학 4학년 때 데모대열에 합류한 사실 때문에 일부러 결핵 판정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어이없더군요. 어쨌거나 지금은 ROTC 8기 동기모임에도 나가고 병장 제대 모임에도 나갑니다(웃음).” 그와의 술잔이 길어졌다. 우주와 자연, 영화와 문학 등에 대해 질펀하게 대화를 나눴다. 헤어지면서 그는 “낭만인을 만나 오랜만에 대취했다.”며 먼 길 잘 살펴가라고 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계진 前 아나운서는 고교 국어교사 재직하다 입대→KBS 시작 30년간 방송진행→2004~2010년 재선의원 의정활동 194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1965년 청소년 시절까지 고향에서 자랐다. 원주고를 나와 1970년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ROTC 훈련을 모두 마쳤으나 임관 직전 불가 통보를 받고 원주 대성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있던 중 일반 병으로 입대, 1974년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군복무 중 K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1992년까지 KBS에서 일했고 이후 SBS 아나운서로 2년동안 지내다가 프리랜서로 일했다. 30년동안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1시에 만납시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연예가 중계’ ‘한밤의 TV연예’ ‘체험 삶의 현장’ ‘TV내무반 신고합니다’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재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가 됐던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꾹!’ ‘이계진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솔베이지 노래’ 등이 있다. 2010년에는 ‘주말농부 이계진의 산촌일기’를 펴냈다.
  • 형님스타일 최강스타일

    형님스타일 최강스타일

    “잠비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대표팀에 더욱 다양한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2전승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희호는 다음 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잠비아를 상대로 기량 점검에 나선다. 최 감독은 “더운 날씨에 많은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강한 의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자고 강조했다.”며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을 100% K리거로 구성해 치른다. 최 감독은 올림픽 대표나 해외파 선수들을 무리하게 소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뼈트라이커’ 김정우(전북), 이승기(광주), 하대성(서울) 등 기량만큼은 해외파에 뒤지지 않는다. 태극마크를 좀처럼 달지 못했던 중앙 수비수 김진규(서울)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고, 고요한(서울)과 황진성, 신광훈(이상 포항)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던 김형범(대전)과 정인환(인천), 송진형(제주) 등이 승선했다. 김형범은 “부상 때문에 4년 넘게 대표팀에 못 들어왔지만 과거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수비에 곽태휘(울산), 박원재 심우연(이상 전북)과 골키퍼에 김영광(울산) 김용대(서울)가 이름을 올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와 맞선다. 잠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지만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랭킹 18위의 코트디부아르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팀. 잠비아 대표팀의 별명은 ‘치폴로폴로’, 주 수출 품목인 구리로 만든 총알을 뜻한다. 네이션스컵에서 3골을 터뜨려 MVP로 뽑힌 중국슈퍼리그 출신 크리스토퍼 카통고(허난)와 제임스 차망가(다롄 스더)가 경계대상 1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통신]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 알고보니…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폐막식은 영국의 수많은 팝스타들의 등장으로 ‘슈퍼콘서트’, ‘초대형콘서트’라고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조지 마이클, 스파이스 걸스, 테이크댓, 뮤즈, 더후 등 영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해 전 세계에 그들의 대중음악과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 폐막식에서 거장 뮤지션들의 음악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것은 아주 많았다. 누가 런던올림픽 아니라고 할 까봐 거대한 영국 국기인 ‘유니온잭’이 경기장 전경을 채웠는데, 이는 영국의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다. 이 거대한 작품은 130m 넓이의 붉은색 기둥, 1990년대 초반부터 쓰던 스핀 페인팅으로 올림픽 경기장을 덮은 흰색과 파란색, 그리고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채워지면서 완성되었다. 폐막식 초반에는 런던아이, 빅벤, 타워브리지, 세인트폴 대성당, 테이트 모던 등 런던의 모든 랜드마크, 흰색 무대 바닥을 덮은 신문지 위의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즈 등 영국을 대표하는 문학가의 인용글을 보여주었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했던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가 타고 나온 블랙캡 또한 런던의 상징 중에 하나이다. 또한 나오미 캠벨, 케이트 모스를 포함한 9명의 패션 모델은 영국의 탑 디자인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황금색 드레스를 입고 거대한 유니온잭 위에서 캣워크를 가졌다. 폐막식의 뒷부분에서는 영국의 로얄발레스쿨 출신 69년생 발레리나 드레이시버셀(Darcey Bussell)이 현대적인 음악과 의상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번 폐막식 총 감독 게빈킴 역시 전직 발레리노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공연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폐막식에 등장한 자동차 중 최고급 세단으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는 영국 태생이고 영국의 자랑이지만 알다시피 지금은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 안에 있다. 그리하여 이번 폐막식에서 영국 과거의 영광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독일에서 차를 주문했다는 약간 아이러니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런던올림픽 폐막식 공연은 ‘We are the world’ 보다는 ‘This is Great Britain’, 즉, ‘우리는 하나’라기 보다 ‘이게 영국이고, 런던이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예술, 음악, 패션, 자동자, 무용, 문학 등 총체적인 영역에 걸쳐 영국의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적인 기회였을 수 있다.   윤정은 런던 통신원 yje0709@naver.com 
  • [기고] ‘탓’ 공방 그만, 수돗물 안전성 확보해야/유병로 한밭대학교 건설환경조경대학 학장

    [기고] ‘탓’ 공방 그만, 수돗물 안전성 확보해야/유병로 한밭대학교 건설환경조경대학 학장

    녹조가 전국의 호수와 하천을 뒤덮고 있다. 전 국민이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하는 것은 녹조가 ‘폭염 탓이다.’, 아니다 ‘4대강 탓이다.’ 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 무엇 탓이나 누구 탓이다는 중요하지 않다. 수돗물이 지금 안전한지, 문제가 있다면 장·단기적으로 어떤 대책이 있는 것인지가 중요할 뿐이다. 심각한 수준의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4대강과 관계가 없는 팔당댐 등 북한강 전체로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금강의 경우에도 대청호에 매년 조류가 대량 번식하고 있으며 올해도 상류지역 소옥천 합류 지점에서 고농도로 발생했다. 4대강과는 무관한 지역이다. 그러나 그것을 굳이 녹조는 ‘폭염 탓’이라고 강조할 필요는 없었다. 국민들이 보고 싶었던 것은 ‘하늘 탓’이 아니고 국민들의 식수 불안에 대한 대책 수립에 총력을 다하는 책임 있는 자세다. 4대강 탓이라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명백하게 폭염과 가뭄이 가장 큰 원인임에도 괜한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환경단체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북한강과 대청댐 등 강 상류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조는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녹조는 이념적으로 논쟁할 이슈가 아니고 사실관계를 근거로 토론해야 할 이슈이다. 그리고 4대강 보 철거, 물이용 부담금 납부 거부와 같은 4대강 탓이라는 주장 끝에 내놓은 대책 역시 실망스럽다. 소모적이고 무책임한 공방에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대선 정국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냉정을 찾아주기 바란다. 지금 녹조 문제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수돗물 안전성이다. 지금 당장 시급한 대책은 녹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제거할 것인지, 수질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처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녹조가 해소되었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상 기후로 인한 새로운 양상의 수질오염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하수처리 등 상수원 오염대책도 새로이 검토해야 하고 현재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발표되고 있는 고도정수처리장 설치 계획을 포함한 정수대책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차제에 수돗물 불신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노후 수도관로 등 2차 수질 오염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2% 남짓하다. 그러나 누구도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지 않는다.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이번 녹조 대발생을 계기로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앞으로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점점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면서 가뭄이 증가하고 수온이 상승하면 전국의 하천과 호수에서 조류 발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국민들을 호도하는 시끄러운 소리들은 그쳐 주기 바란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더 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가뭄과 홍수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근본적인 수질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 대성독서논술 리딩게임, 전국 사업설명회 개최

    ’48년 입시명문’ 대성학원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독서·토론· 논술 프로그램에 대한 전국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디지털대성(대표이사 최진영)은 독서 논술 교사와 학원장, 독서논술 교습소 창업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대성독서논술 리딩게임’의 전국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성독서논술 리딩게임’은 교과 연계 커리큘럼과 언어 4대 영역(듣기·말하기·읽기·쓰기)을 고루 발달시키는 통합 학습으로 이해력, 표현력, 사고력을 키우는 온·오프라인 학습 프로그램이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 대전, 부산, 전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연사로는 학원 운영 전문 강사이자 강연 베테랑인 이상호 대성독서논술 리딩게임 본부장이 나선다. 이 본부장은 리딩게임 고유의 콘텐츠와 개원 밀착 지원서비스는 물론 독서논술 교습소 개원 기획에서부터 원생 모집, 교무행정, 마케팅 등 학원 개설 및 운영 전반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참석자 전원에게 ‘48년 입시명문’ 대성의 노하우가 축적된 ‘대성 입시 전망과 대책’ 자료집을 무료로 배포한다. 참석자가 가맹할 경우, 별도의 특전이 제공된다. 이 본부장은 “교습소 운영을 개선하려는 기존 교습소 및 신규 창업을 희망하는 독서논술 교사들에게 교습소 운영 전반에 관한 실질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리딩게임 홈페이지(www.readinggame.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지역별 설명회 장소와 시간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는 (02)2104-860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의 랜드마크는 무엇인가요/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의 랜드마크는 무엇인가요/노주석 논설위원

    런던올림픽이 피날레를 향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영국의 오랜 랜드마크는 타워브리지와 세인트폴 대성당이었지만 금세기에 접어들면서 기울어진 달걀 모양의 런던시청사나 오이를 절반쯤 자른 듯한 거킨빌딩으로 옮아 갔다. 이번 올림픽 기간 중 현대 건축물에 대한 세계인의 시선은 310m 높이의 ‘더 샤드’에 쏠렸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더 샤드는 2000년 역사의 고도(古都) 런던의 스카이라인과 건축 개념을 바꿨다. 파리의 랜드마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건축가 렌초 피아노는 지상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 런던의 랜드마크를 단숨에 갈아 치웠다. 더 샤드의 경이는 크기나 높이가 아니다. 렌초 피아노는 더 샤드는 ‘소셜 드림(social dream)의 빌딩’이며 그 이유는 주차장이 없는 대중교통 수단에 기반을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더 샤드가 들어선 런던 브리지 역은 이용객이 30만명에 이르는, 런던에서 가장 붐비는 역이다. 빌딩에는 호텔, 오피스, 레스토랑 등이 입주하는데 주차 대수는 달랑 40대에 불과하다. 켄 리빙스턴 런던시장이 주차장 없는 초고층 빌딩 개념을 처음 제안했고 개발업자와 건축가가 호응한 것이다. 뉴욕의 랜드마크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처럼 일반인들이 꼭대기층에 올라가 시가지를 전망할 수 있는 퍼블릭 스페이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더 샤드는 ‘제국의 수도’ 런던의 새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미덕을 두루 갖췄다. 서울의 랜드마크는 무엇일까.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한국의 랜드마크엔 불타 버린 숭례문이 올라 있다. 왠지 씁쓸하다. 우리는 주로 높고 큰 건물을 랜드마크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남산타워, 63빌딩, 잠실 롯데월드타워,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용산 트리풀원, 인천 송도타워 등이 후보작이다. ‘자칭 랜드마크’는 많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승인한 ‘공인 랜드마크’는 아직 없다. 서울시 신청사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온갖 구설에 오른 서울시 신청사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 기대와 함께 3000억원을 쏟아부은 건물치곤 정체성이 혼란스럽다. 공간의 효율성을 희생시키면서 한옥의 처마 선을 살렸다는 외관은 쓰나미가 덮치는 위협적인 형상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신·구 청사의 ‘잘못된 만남’도 시빗거리에서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보존 가치 논쟁에서 ‘억지로’ 살아남은 구청사처럼 신청사도 먼 훗날 문화재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었던 중앙청사는 보존 가치가 높지만, 일제 잔재 청산의 광풍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옛 문화관광부 건물을 리모델링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마뜩잖다.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가 7개월 만에 뚝딱 지어졌으며 11월 개관 예정이란다. 뭐가 그리 급한지…. 미국대사관과 쌍둥이 건물을 리모델링하다 보니 국적 불명의 역사박물관이 될 것 같다. 광화문광장 중심에 역사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면 시간과 돈을 좀 더 투자해 제대로 만들었어야 했다. 필리핀의 원조와 기술로 건축된 건물을 남긴 이유도 모르겠다. 길 하나 건너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도 물어보고 싶다. 소격동 옛 기무사 자리에는 국립서울미술관이 내년 개관을 목표로 신축되고 있다. 가림막에 가려져 알 수 없지만, 경복궁과 어울리는,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태동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현대 미술관의 역할은 긴 말이 필요 없다. 날림은 안 된다. 더 샤드는 설계 이후 13년 만에 완공됐다는 사실을 참고하기 바란다. 디자인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역사에 남는 건물이 될는지도 차별화된 디자인에 달렸다. 서울시청사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서울미술관 같은 공공 건물은 정체성과 디자인의 예술성 그리고 공공성이 생명이다. 경복궁 안의 ‘꼴불견’인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건물이란 한 번 잘못 지으면 오래오래 속을 썩이기 마련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보고 싶다.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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