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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둔의 화가’ 伊 모란디 세기의 명작 40여점 첫 한국 나들이

    ‘은둔의 화가’ 伊 모란디 세기의 명작 40여점 첫 한국 나들이

    단순화된 형태와 세련된 모노톤의 색조로 물주전자와 병들이 그려져 있다. 작은 캔버스 안에는 유럽의 전통과 근대성, 구상과 추상, 시간과 공간, 현실과 상상, 이성과 감성이 복잡한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극도의 단순함과 허무에 가까운 고요함을 지닌 이 정물화는 이탈리아 20세기 미술의 거장 조르조 모란디(1890~1964)의 작품이다. “현실보다 더 추상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던 모란디의 삶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에서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모란디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작가의 전성기(1940~60년대)에 제작된 유화와 수채화, 판화, 드로잉 등 작품 40여점이 선을 보인다. 모란디는 ‘병(甁)의 화가’로 불릴 정도로 정물 중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병을 모티프로 한 정물화를 많이 남겼다. 비슷한 듯 다른 수많은 정물화에서 병, 물주전자, 조개껍질, 꽃 등 그가 선택한 일상적인 소재들은 형태, 구조, 색에서 미묘하고 아름다운 변주를 보이며 새로운 질서로 재구성되고 있다. 같은 정물인 듯 보이지만 각자 다른 느낌을 준다. 모란디 말년의 풍경화는 정물화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단순한 형태의 실험, 빛의 극적인 사용과 아름다운 색의 조화가 돋보인다. 수풀의 리듬, 하늘과 들판 등의 소재를 반복하며 소박하고 정적인 추상에 가까운 회화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 개막을 위해 한국을 찾은 로렌조 사솔리 데 비앙키 볼로냐박물관협회장은 “모란디는 사물의 본질을 시적으로 승화시켜 작품을 구현했다. 물성, 질감 등 사물의 물리적 속성과 사실주의적 테크닉을 극도로 단순화시킨 그는 양식의 흐름을 중심으로 20세기 미술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모란디는 결혼을 하지 않고 세명의 누이와 함께 볼로냐의 비아 폰타자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살았다. 그는 볼로냐 예술아카데미의 에칭전공교수로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침실 겸 작업실이었던 작은 방에서 수도자처럼 작업하다 생을 마감해 은둔의 화가로 불린다. 스위스에 단 한번 다녀왔을 뿐 다른 나라에 한번 가 보지 않고 평생을 이탈리아에 머물렀지만 조토, 마사초 등 초기 르네상스의 거장들과 세잔 등 인상주의 화가들을 연구하며 작품을 재해석하기도 했다. 모란디는 어떤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았고, 근대 이후 한국 미술계의 관심이 주로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에 편중돼 온 까닭에 한국 대중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베니스비엔날레(1948년)와 상파울루비엔날레(1957년)에서 수상할 만큼 생전에도 이미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사후에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주요 작가다. 전시는 내년 2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北 권력 핵심 요직 입성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北 권력 핵심 요직 입성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공식 직급이 ‘노동당 부부장’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4·26만화영화촬영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수행자에 포함된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호명했다. 북한 매체가 김여정의 직급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여정이 활동하는 부서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촬영소 방문 수행자들이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선전부) 제1부부장 등이어서 선전부 소속일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도 이번에 김여정이 김기남, 리재일과 같이 나온 것을 봤을 때 선전부 소속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당 선전부는 북한 내 권력 핵심조직인 당 조직지도부와 당내 역할을 양분하고 있는 부서로 전해진다. 당 조직지도부가 인사와 감찰이 주된 특권이라면 당 선전선동부는 지도자의 위대성 선전과 당 관료들의 비행과 과오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1967년 당 선전부 과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계자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김 국방위원장은 당 선전부를 지렛대로 3대혁명(사상·기술·문화)소조 운동을 진두지휘하면서 소조원을 북한 전역의 공장과 농장, 학교, 행정기관에 파견했다. 아울러 이들을 통해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세대교체를 단행, 1974년 자신이 후계자로 내정되는 데 유리한 여건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김여정의 당 선전부 부부장 직책은 김 제1위원장이 미처 살피지 못하는 권력 비리의 감시와 견제, 정치 공백 등을 메우는 최적의 위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여정의 부상을 통해 볼 수 있듯이 김 제1위원장의 최근 인사는 혈족과 가신들 중심으로 권력 지도부를 구성하는 모양새다.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 오일정 당 군사부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선대로부터 생사고락을 같이해 온 ‘혁명가’의 자녀들이 요직에서 ‘김씨왕조’를 지탱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상)] ‘품질경영’ 싸구려車 불식 성공… 개혁 ‘가속페달’ 세계가 주목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상)] ‘품질경영’ 싸구려車 불식 성공… 개혁 ‘가속페달’ 세계가 주목

    1998년 10월 30일 밤 미국 CBS방송. 토크쇼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은 “우주에서 장난칠 수 있는 것 10가지가 무엇일까”라는 문제를 냈다. 10가지 답 중 하나는 “우주선 계기반에 현대차 로고를 붙이라”는 것. 고장 잘 나는 현대차 로고를 보면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귀환을 못할 거라 걱정해 깜짝 놀랄 것이라는 부연 설명까지 곁들였다. 레터맨은 다른 회차 방송에서도 “현대차를 80마일 이상으로 달리게 하는 방법은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것뿐”이라고도 했다. 뼈 있는 농담에 미국인은 포복절도했다. 그만큼 한국차는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에서 저가의 차로 인식됐고 조롱의 대상이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현대차는 아시아 변방 국가가 만든 싸구려 차였다. 심지어 ‘일회용 차’라는 수치스러운 별명도 따라다녔다. 가진 것이라곤 가격 경쟁력밖에 없었다. 그나마 구매 소비자층은 가난한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었다. 1999년 당시 미국을 방문한 정몽구 회장에게 현지 딜러들은 “차가 좋지 않아 못 팔겠으니 좋은 차를 만들어 달라”고 거세게 요구하기도 했다. 참혹한 혹평만 듣고 귀국한 정 회장은 바로 컨설팅 기업인 JD파워에 품질과 관련된 자문을 하라고 지시했다. 생산라인은 중단됐고 신차 출시 일정을 무기한 미뤘다. 이른바 현대차가 내세우는 ‘품질경영’의 시작이다. 제품의 보증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모험도 감행했다. 미국시장에 내건 ‘10년 10만 마일 보장’에 당시 도요타나 혼다 등 잘나가는 일본차 업계는 “미친 짓”이라며 비웃었다. 당시만 해도 ‘2년 2만 4000마일 보장’이 일반적이던 때였다. 그러나 현대차는 흔들리지 않고 계획을 밀고 나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웃던 경쟁회사들이 오히려 현대차를 따라왔다. 자신들의 보증조건을 ‘3년 3만 6000마일’로 늘리더니 급기야 ‘5년 6만 마일 보장’을 조건으로 내거는 회사도 생겨났다. 개혁은 쉽지 않았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곧 회사 이미지 실추와 판매 급감으로 이어진다는 위기 의식이 있었지만 고쳐야 할 것들은 너무 많았다. 현대차 직원들은 미국, 유럽 등 세계를 돌며 소비자의 불만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체크해 생산에 반영했다. 정 회장은 생산과 영업, 애프터서비스 등 부문별로 나뉘어져 있던 품질관련 기능을 묶어 품질총괄본부를 발족시키고 매달 품질 및 연구개발, 생산담당 임원들을 모아놓고 품질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임원들과 시중에 판매 중인 차를 다시 뜯어 재조립하며 품질 개선방안을 하나하나 지시했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현대·기아차는 채 10년도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신차 품질조사만 하면 늘 하위권이던 차가 2009년 일반 브랜드 순위에서 최고 자리에 오르자 미국인들은 긴장했다. 2010년 1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자동차 업계 최고 강자’라는 제목의 표지기사를 통해 현대차의 성공을 극찬했다. 포천은 ‘현대차의 발전은 속도 위반 딱지를 뗄 정도’라며 발전 속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이런 성공 뒤에는 정 회장의 품질, 기술 중심 경영 전략과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달라진 시선은 매출에 반영됐다. 선진국 시장에서의 위상 변화는 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초석이 됐다. 1999년 세계 판매 순위 10위였던 현대·기아차는 2000년대 들어 자동차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을 이어 가며 세계 5위 자동차메이커로 올라섰다. 내부 변화도 적지 않다. 2000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문그룹을 표방한 현대차그룹은 업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2000년부터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부품의 모듈화와 전문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는 2008년 세계 부품업체 20위권 안에 진입한 데 이어 2009년에는 12위까지 올랐다. 공작기계와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위아, 변속기 전문업체 현대파워텍, 전자제어시스템 전문업체인 현대케피코 등 계열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 여기에 현대제철이 최근 동부특수강을 인수함으로써 현대차는 쇳덩이부터 부품, 자동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자동차 그룹의 위상을 완성했다. 범(汎)현대가의 장자로서의 위상도 굳건하다. 현대제철의 확장과 현대의 모태인 현대건설의 인수를 꼽을 수 있다. 사실 제철 사업은 아버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꿈이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여러 차례 제철소 건설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쏟았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0년 4월 현대가의 상징인 현대건설 인수가 갖는 상징성 역시 말할 나위가 없다. 국내 위상도 과거 현대가의 명성에 접근했다. 현대·기아차가 주축이 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하다. 국내총생산(GDP)의 3.3%, 총 고용의 7.3%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단일 산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경제기여도다. 고용 면에서는 현대차그룹은 직접고용 총 12만여명을 포함해 협력회사, 연관업체 등에 걸쳐 막대한 고용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엄마의 탄생(KBS1 밤 7시 30분) 우즈베키스탄 출신 ‘긍정 미녀’ 굴사남이 시어머니와의 유쾌한 한판 대결로 웃음을 선사한다. 굴사남은 2008년 14세 연상인 남편 백대성씨와 만난 지 5일 만에 결혼에 성공해 첫째 아들 여섯 살 환희를 낳았다. 현재 굴사남은 둘째 수박이(태명)를 임신하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가족들과의 특별한 태교 이야기로 기대를 모은다.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15분) 뮤지컬 ‘킹키부츠’의 배우 오만석, 고창석, 정선아, 한선천이 ‘타고난 딴따라’ 특집에 출연해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던 숨겨 왔던 끼와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오만석은 MC 김구라가 진행하던 토크쇼 ‘택시’의 후임 MC를 맡게 된 인연을 공개한다. 또한 그는 김구라의 독설에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재치 있게 응수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선사한다. ■피노키오(SBS 밤 10시) 달포는 YGN 방송국 신입기자 입사시험 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달포는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경찰서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13년 전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줄 알았던 형 재명이 아버지 시신을 수습해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달포를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은 인하는 그 마음을 부정하려 애써 보지만 그럴수록 딸꾹질만 심해지는데….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첫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성황…FTA 대비 ‘쌀 브랜드’ 대거 등장

    올해 2단계 평가 결과 새롭게 선정된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역정서를 잘 살려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각인된 브랜드들이 선전했다. 여기에는 자치단체의 꾸준한 기반시설 투자와 지역주민들의 열정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축제에는 구례산수유꽃축제(전남 구례), 남도음식문화축제(전남 담양) 등이 새로 추가됐다. 지역의 특산물과 축제를 결합해 지역 특성을 잘 살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수유 고장인 전남 구례에서 매년 3월경 개최하는 축제로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이 축제는 축제브랜드 평가시 주요 지표인 규모, 수익성, 전통성 등에서 지난해에 비해 괄목할 만한 약진을 보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50만명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80만명이 다녀갔다. 구례군에서 매년 꾸준히 투자해왔던 기반시설들이 대부분 완료됐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관람객을 끌어들여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 축제기간도 지난해 3일간에서 올해 9일간으로 연장됐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남 담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역시 3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각종 요리경연대회와 남도음식 산업화를 위한 시·군 식자재 및 농특산물 전시관, 농촌체험마을 체험프로그램, 다양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남도음식 전시관은 세계관을 추가해 남도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살고 싶은 지역으로는 전남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남 구례군, 담양군, 순천시, 완도군이 살고싶은지역에 신규 선정됐다. 이 지역들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지역으로 특색 있는 축제를 발전시켰으며,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인지도와 호감도를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산물에서는 신규로 쌀 브랜드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지역브랜드대상 평가위원회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시의성 문제가 1단계 전문가 평가위원의 평가와 2단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자체 평가했다. 인천 강화군의 강화섬쌀은 저농약 무인항공방제 실시, 친환경농자재지원, 미곡처리장 시설 현대화 지원, 농기계 임대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품질 관리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두텁다. 특산물 분과장을 맡은 김남조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지역주민들에게 지명도를 가지고 자주 노출된 특산물들이 점수를 더 받았다”면서 “지역 특성을 살리는데 적합하면서도 이미지메이킹을 잘해온 지역 브랜드들이 가치 있는 브랜드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건축의 前과 後, 미술관에 들어오다

    건축의 前과 後, 미술관에 들어오다

    요즘 가장 주목받은 젊은 건축가로 꼽히는 조민석(48)의 첫 개인전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가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리고 있다. 조민석은 최근 10여년 사이 상업적 성과는 물론 공공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한국관 커미셔너로 참여해 한국관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긴 인물이다. 도심에 위치하고 무게감 있는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린다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건축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을 보여 주는 동시에 건축가 조민석의 작업 태도가 그만큼 유연성과 동시대성을 지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조민석은 오프닝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딱딱한 도면과 드로잉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전시와는 다르게, 보다 친숙하게 건축에 접근하도록 구성했다”면서 “건축 자체의 공간보다는 건축의 시간성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14년의 해외 체류 동안 다양한 문화와 실무경험을 쌓은 그가 2003년 귀국해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하고 12년간 한국이라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풀어내고, 구체화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그동안 진행한 69개 건축 프로젝트의 사진 및 동영상 자료, 드로잉, 도면, 모형, 자재 등 283점의 자료가 3개의 공간에 나뉘어 전시된다. 그간의 작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콘텍스트는 최근 20년 사이 건설업은 급격히 하락하고,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한 한국 사회다. 그는 과격한 변화를 보여 주는 그래프를 흑백의 대비로 표현해 이번 전시 전체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다. 로댕의 작품이 전시된 플라토미술관의 ‘글라스 파빌리온’에는 750개의 훌라후프를 엮어서 만든 지름 9m의 원형 임시구조물 ‘링돔’이 들어서 있다. 뉴욕과 밀라노, 요코하마 등의 공공 장소에 설치된 바 있는 링돔은 공공성을 중시하는 작가의 건축 특성을 반영하는 조형물이다. 메인 전시 공간은 ‘현시점을 이전 평가의 장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후에 관한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해 보고자’ 건축물이 완성되기 이전(Before)과 이후(After)로 가설적으로 양분된 세계를 병렬식으로 구성했다. ‘Before’ 전시장은 건축가의 창작이 실제로 이뤄지는 현실 속의 공간을 재현했다. 마치 매스스터디스 사무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에는 건축가의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 왔던 과정의 결과물들을 전시했다.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2010년), 다음 제주 본사인 ‘다음 스페이스닷원’(2011년) 등 주요 작품의 모형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실제 건축으로 완성되지 못하고 아이디어로 끝난 프로젝트들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청사 증축 콘셉트 디자인 공모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각종 공모에 냈다가 탈락한 설계안들이다. ‘After’ 전시장에서는 무수한 타협과 충돌 끝에 현실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건축물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 준다. 단순히 건축가의 개념이 구현된 결과물뿐만 아니라 건물이 완성된 뒤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의도와 다르게 변형돼 사용되는 모습도 소개된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 내 ‘픽셀 하우스’는 자녀를 위해 대안교육을 추구하던 교사 부부를 위한 건축물이었던 점을 감안해 공간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틀어 놨다. 제주의 ‘오설록: 티스톤, 이니스프리’(2012)와 남해의 ‘사우스케이프’(2013)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그의 작품들이 자태를 뽐낸다. 서울 여의도 주변을 담은 사진에는 그의 아버지(건축가 조행우)가 설계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자신의 건축물 다발 매트릭스가 한 프레임 안에 들어 있다. 전시는 눈과 귀를 단단히 무장하고 봐야 할 정도로 그가 해 온 작업들을 쏟아 놓은 까닭에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조민석은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OMA에서 근무하고 1998년 뉴욕에서 건축가 제임스 슬레이드와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해 활동했다. 2003년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해 건축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0분) 11세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던 원용이는 또래 친구들보다 건장한 체격에 태권도 대회도 나갈 만큼 월등한 실력을 갖춘 아이였다. 하지만 작년 12월 두통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뇌종양을 진단받고서는 태권도의 꿈과 함께 오른쪽 눈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뇌수술과 함께 33차례의 방사선 치료, 15번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원용이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한국 엄마들의 육아 관심은 쏟아지는 육아서와 TV 프로그램, 인터넷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 가족의 중심이 아이가 돼 버린 한국 엄마들은 자신의 육아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있을까. 육아 부담에 몸부림치는 엄마들을 위해 행복한 육아의 해법을 찾아 본다. 또한 세계가 주목하는 프랑스 육아법을 들여다본 뒤 지혜로운 훈육법도 공개한다. ■사이언스 오브 인터스텔라(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영화 ‘인터스텔라’ 속 상대성이론, 블랙홀 등 낯선 과학 용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시간에는 시공간을 연결하는 ‘웜홀’에 대해 배워 본다. ‘웜홀’을 통해 영화 속처럼 수만 광년의 거리를 단숨에 이동할 뿐만 아니라 시간여행까지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물리학자 브라이언 그린과 함께 신비한 베일에 싸여 있는 ‘웜홀’의 흔적을 찾아 본다.
  • [TV 하이라이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0분) 11세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던 원용이는 또래 친구들보다 건장한 체격에 태권도 대회도 나갈 만큼 월등한 실력을 갖춘 아이였다. 하지만 작년 12월 두통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뇌종양을 진단받고서는 태권도의 꿈과 함께 오른쪽 눈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뇌수술과 함께 33차례의 방사선 치료, 15번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원용이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한국 엄마들의 육아 관심은 쏟아지는 육아서와 TV 프로그램, 인터넷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 가족의 중심이 아이가 돼 버린 한국 엄마들은 자신의 육아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있을까. 육아 부담에 몸부림치는 엄마들을 위해 행복한 육아의 해법을 찾아 본다. 또한 세계가 주목하는 프랑스 육아법을 들여다본 뒤 지혜로운 훈육법도 공개한다. ■사이언스 오브 인터스텔라(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영화 ‘인터스텔라’ 속 상대성이론, 블랙홀 등 낯선 과학 용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시간에는 시공간을 연결하는 ‘웜홀’에 대해 배워 본다. ‘웜홀’을 통해 영화 속처럼 수만 광년의 거리를 단숨에 이동할 뿐만 아니라 시간여행까지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물리학자 브라이언 그린과 함께 신비한 베일에 싸여 있는 ‘웜홀’의 흔적을 찾아 본다.
  • 수능 정답 발표, 사안의 중대성 고려해 황우여 부총리 참여 ‘복수 정답 여부는?’

    수능 정답 발표, 사안의 중대성 고려해 황우여 부총리 참여 ‘복수 정답 여부는?’

    ‘수능 정답 발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8번, 영어 25번의 복수 정답여부를 오늘(24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수능 정답 발표 현장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황 부총리도 발표에 함께 참여하는 걸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발표결과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Ⅱ 8번의 경우, 평가원 정답인 ④번 선택이 12%,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②번 선택이 66%다. 복수정답 처리시, 평균 점수는 1.3점 상승하고,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 가운데 1만1000여명의 표준점수가 1점씩 오르게 된다. 입시업체들은 이들 가운데 4000여명은 등급도 한 등급씩 상승하는 반면 원래 정답을 맞췄거나 다른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 대부분은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평균 점수의 상승으로 표준점수가 1~2점 떨어지고, 3000여명은 등급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등급이 떨어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서울대 및 각 대학 의대 정시에 지원하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Ⅰ과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원할 대학 대부분이 수학 B형과 과학탐구를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데 올해 수학 B형은 만점자가 4%로 예상될 만큼 변별력이 없었다. 즉 과학탐구 성적으로 당락이 판가름나는 상황에서 생명과학Ⅱ 8번의 복수정답 인정 여부에 따른 점수 차가 상위권 의대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25번의 경우 복수정답이 인정될 경우, 당초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인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80%,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⑤번은 5%로 추정된다. 복수정답 처리를 해도 영어 평균 점수가 0.1점 상승하는 데 그쳐 전체 등급, 표준점수 및 백분위에 큰 차이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발하던 친일 후손, 뒤론 로비… 해외 사례 더해 2019년 개정판”

    “반발하던 친일 후손, 뒤론 로비… 해외 사례 더해 2019년 개정판”

    “남을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고 정기를 세우기 위해 역사를 연구할 뿐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 인사 4300여명을 망라한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지 5년을 맞았다. 총 3권, 3000여쪽으로 이뤄진 친일인명사전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수많은 외압에 시달렸다. 일부 후손들은 ‘친일 행적이 아니다’라며 공식 이의 신청을 하는 한편 뒤로는 ‘제발 빼줄 수 없겠냐’며 로비를 벌이기도 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처럼 게재 금지·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대응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의 주역인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73) 소장은 23일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과거사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한국 사회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다”고 말했다. 2009년 11월 출간된 사전에는 일제 식민 통치와 태평양전쟁에 협력한 4389명의 주요 친일 행각과 광복 이후의 행적이 담겨 있다. 출간에 앞서 연구소 측은 유족들로부터 이의 신청을 받았고, 이의를 제기한 127명 중 112명의 신청이 기각됐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면 전 국무총리, 음악가 홍난파, 소설가 이광수 등의 유력 인사는 물론이고 독립유공자로 지정됐던 20명도 포함됐다. 임 소장은 “누군가는 자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려 하는데 정치와는 무관하다”며 “광복 이후 축적된 각 부문 근현대사 연구의 집대성”이라고 친일인명사전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어 “상당한 고가(권당 1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7000부 가까이 팔려 출판계에서도 놀랐다”며 “친일의 의미, 조국과 민족을 배신한 행위의 의미를 국민이 확실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 소장은 개정판 출간 계획을 발표했다. 주로 지역, 해외에서 이뤄진 친일 행각을 추가로 연구하고 있다. 임 소장은 “사전 발간 이후 ‘왜 이 사람은 빠졌느냐’는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며 “만주, 일본, 러시아에 있던 친일단체들과 그곳에 속했던 사람들에 대한 자료는 거의 모은 상태지만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판은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발간할 예정이다. 임 소장은 “과거 청산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해 역사를 연구할 뿐이며 우리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며 “이 사전을 기초 자료로 지역별, 분야별 후속 연구가 잇따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글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기대 이하 몸값에도 ML행?

    기대 이하 몸값에도 ML행?

    프로야구 스타들의 해외 도전이 잇따르면서 내년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의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역대 최다인 2005년 8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MLB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 시스템에 나선 양현종은 지난 22일 최고 응찰액 구단을 통보받았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네소타라고 보도한 가운데 금액은 김광현(SK·200만 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한 300만~5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KIA는 23일 오후까지도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고심하고 있지만 양현종의 의지가 워낙 강해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의 선례가 있는 데다 이미 마음 떠난 선수를 억지로 붙잡아 봤자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난 만큼, 둘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강정호(넥센)도 다수의 응찰 구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인 내야수가 MLB에서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게 걸림돌이지만, 파워를 갖춘 유격수는 많은 구단의 관심 대상이다. 셋 모두 MLB 진출에 성공할 경우 내년 빅리그에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까지 합쳐 다섯으로 크게 늘어난다. 또 윤석민(볼티모어)이 내년부터 2년간 MLB 계약이 보장돼 있어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올라온 이학주(탬파베이)와 최지만(시애틀), 하재훈(시카고 컵스) 등도 내년 9월 로스터 확대 때 빅리그 승격 가능성이 있다. 한국인 빅리거가 최대 9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인이 MLB에서 가장 많이 뛴 시즌은 박찬호·김병현·서재응·최희섭·김선우·백차승·구대성·추신수 등 8명이 활약한 2005년이다. 2006~07년에는 각각 6명으로 줄었고, 2008년에는 4명으로 떨어지더니 2011~12년에는 추신수 한 명만 남을 정도로 기근 현상이 펼쳐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 권력왕, 유럽파

    [커버스토리] 권력왕, 유럽파

    1896년 첫발을 내디딘 근대 올림픽은 현재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의 뜻과 한참 떨어져 있다. 스포츠를 통해 국제 평화를 증진시킨다는 올림픽 정신은 점점 잊히고, 1984년 LA올림픽을 계기로 고개를 든 상업주의는 시간이 갈수록 올림픽의 고귀한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를 심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폐쇄적인 운영과 비리, 가공할 부(富), 그리고 막강한 권력이다. 지난해 선출된 토마스 바흐(독일)까지 IOC는 9명의 위원장을 배출했는데 8명이 유럽인이다. 제5대 에브리 브런디지(미국·1952~72년) 위원장이 유일한 비유럽 수장이었다. 현재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IOC위원들, 유치 희망 도시로부터 금품 받기도 위원장은 물론 IOC 위원도 스포츠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직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아 200개가 넘는 회원국을 비자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국빈 대접을 받는다. 이들이 투숙하는 별 다섯 개짜리 호텔에는 위원 출신국의 국기가 게양되고 화려한 만찬에다 산더미 같은 선물 등 대통령이 부럽지 않은 예우를 받는다. 하늘을 찌르는 IOC의 위상은 1980년 모스크바총회에서 선출돼 이후 무려 21년간 권좌에 앉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재임 기간 확고해졌다. 앞서 27년 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 막대한 부를 IOC가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TV 중계권료와 스포츠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덕분이었다. 위원들은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나 국가로부터 막대한 금품을 건네받았다. 88서울올림픽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TTF) 회장은 TV 중계시간에 맞춰 결승 시간을 바꾸는 조건으로 2000만 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승부 조작과 약물 사용도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오륜의 영주’로 불리던 사마란치는 IOC의 몸집을 불렸지만 58명의 위원 중에 39명을 자신이 임명하는 등 무한에 가까운 권력을 휘둘렸다. 1998년에는 2002 동계올림픽을 치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개최 도시 선정 과정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뇌물 등으로 IOC 위원들과 가족들에게 살포한 사실이 드러나 올림픽 최대의 스캔들로 비화했다. 당시 로비를 받은 24명 가운데 6명이 축출되고 3명이 스스로 물러났다. 2001년 사마란치가 명예위원으로 물러난 뒤에도 부패의 그늘은 걷히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전 영국 BBC 취재진이 사업가로 위장해 이반 슬라프코프(불가리아)와 은밀한 거래를 모의하는 순간을 폭로한 것이 대표적. 슬라프코프는 20개 국가에서 판매하던 아테네올림픽 입장권을 사들이는 대가로 340만 유로(약 47억원)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IOC위원 42%인 44명이 유럽… 아시아는 22명 IOC 위원의 대륙별 분포를 따져도 유럽이 압도적이다. 전체의 42.3%인 44명이다. IOC 회원국 204개국 중 유럽의 비중(47개국, 23%)에 견줘 곱절에 가깝다. 스위스와 영국이 각각 5명이며 러시아(4명)와 스페인, 이탈리아(각각 3명)가 뒤를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등에서도 유럽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아시아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문대성 선수위원 등 모두 22명이다. 우리나라와 중국(3명)만 2명 이상의 IOC 위원이 있다. 아메리카 대륙은 미국(4명)을 포함해 20명이 활동 중이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각각 13명과 5명이다. 1982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아 국제스포츠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 회장은 IOC 안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공헌했다. 그러나 2008년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18개월간 스스로 자격을 중단하는 오점을 남겼다. 앞서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도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했으며,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전 위원도 자격 정지를 당했다가 복권했다. ●스위스인 블라터 FIFA회장 16년째 장기집권 1904년 설립돼 IOC보다 많은 208개국을 회원국으로 거느린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FIFA는 회장과 수석 부회장, 각 대륙을 대표하는 부회장, 집행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월드컵 등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지, 일정, 방식 등을 결정한다. 역대 FIFA 회장 자리도 유럽인들의 전유물에 다름없다. 1998년부터 16년째 권한을 휘두르는 제프 블라터(스위스) 회장을 포함해 8명 가운데 7명이 유럽인이다. 블라터 회장에 앞서 제7대 회장을 역임한 주앙 아벨란제(브라질·1974~98년)가 유일한 비유럽인 수장이다. FIFA 회장은 임기와 연령 제한이 없는데 제3대 회장 쥘 리메(프랑스)는 무려 33년(1921~54년) 동안 FIFA를 이끌었다. 4년 임기인 집행위원은 각 대륙연맹에 차등 배분되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은 알리 빈 알 후세인(요르단) FIFA 부회장 등 4명이다. 유럽이 9명, 아프리카 5명, 남미와 북중미 각각 3명, 오세아니아 1명이다. FIFA 집행위원 역시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대통령 못지않은 예우를 받는다. 한국인으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994~2010년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2011년 5선 도전에 실패한 뒤 스포츠 외교력의 공백이 생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집행위원 출사표를 던졌으며, 선거는 새해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실시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동의 가치 잊은 한국 건축계 향한 날 선 비판

    공동의 가치 잊은 한국 건축계 향한 날 선 비판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김광현 지음/공간서가/432쪽/2만 8000원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는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는 건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간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은 그의 40년 건축 행보와 사유를 집대성한 책이다. 건축가와 건축을 하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에 함께 자리 잡고 있는 건축을 둘러싼 기대와 희망, 의미가 담겨 있다. 김 교수는 이 공동의 가치를 ‘공동성’이라고 이름 짓고 현장에 늘 있는 공동성이야말로 건축의 본질이며 건축이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축의 공동성을 잊고 있으며 건축에 관여하는 이들이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일 게다. 김 교수는 서문에서 “한국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건축과 사회가 점점 더 멀어지고 있고 함께 해야할 일이 건축가 개인과 그의 작품이라는 사적인 회로 속에 숨어버리고 있음을 너무 자주 본다”면서 “오늘의 건축가는 말로는 사회를 말하지만, 실은 사회에 복종한다는 의미인 경우가 너무 많다”고 말한다. 오늘의 건축을 하는 데 있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쉽게 말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얘기하는 책에는 ‘제대로 숙성되지 못한 채 짧은 시간 동안 덩치만 커버린’ 한국 건축계에 대한 반성과 향후 과제 등이 가감 없이 담겼다. “우리 건축의 현실은 자기중심적이고, 폐쇄적이며, 분파적이고, 이기적이다. 밖에 대해 이야기를 걸 줄 모르고 심지어는 자신이 받아야 할 대가에 대해서도 아무 말도 못하는 지식집단. 그런데도 ‘통섭’이니 ‘경계를 넘어서’라고? 다 사치스러운 말이다. 이 좋은 말을 작품 설명에 쓰려고 하기보다, 현실에서 해결하시라.” 창간 48주년을 맞는 월간지 ‘공간’(SPACE)이 새롭게 선보이는 단행본 브랜드 ‘공간서가’(SPACE Books)의 첫 책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블랙홀/문소영 논설위원

    한국 영화시장은 공상과학(SF) 영화의 무덤이라고 하더니 SF 영화 ‘인터스텔라’는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그래비티’는 관객 320만명을 동원했고, 세계인이 열광하는 영화 ‘스타워스’ 시리즈도 국내에서는 별 재미를 못 봤다고 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끈 이론, 블랙홀, 웜홀, 양자역학 등 현대 물리학의 어렵고 복잡한 개념들이 등장하는 ‘인터스텔라’는 흥행몰이를 한다니 신기하다. 1시간이 지구의 7년인 물행성을 탐사한 탓에 우주선으로 귀환해 보니 23년4개월8일이 흘러 버렸다거나 할머니가 된 딸을 만나는 장년의 아버지를 이해하려면 불가피하게 ‘시간과 중력과 속도와 공간의 관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중 ‘속도에 의한 시간 지연을 설명하는 특수상대성 이론’이나 ‘중력에 의한 시간지연을 설명하는 일반상대성 이론’ 등을 어렴풋하게 짐작하게 된다. 좀 더 자세하고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열망에 빠지면 ‘인터스텔라에 담긴 물리학 상식’이나 이종필 고려대 연구교수의 ‘인터스텔라가 가르쳐 주지 않는 물리학’과 같은 게시물을 열광적으로 소비할 수밖에 없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구를 9㎜로 압축한다면 빛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때의 어마어마한 중력은 시간과 공간을 뒤틀어 버리게 한다. 상영 시간 2시간 49분짜리 긴 영화에 몰두하게 하는 요소는 물리학 이론만은 아니다. 이 영화에는 1940년대 영국 신낭만주의 시인 딜런 토머스의 시가 인상적으로 소개된다. 아버지 브랜드 교수는 죽는 그 순간에도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 가는 빛에 대해”(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라고 시구를 읊었다. 쉽게 굴복하지 말고 저항하라는 그 메시지는 영화 내내 반복됐다. 짙은 황사가 몰려오고 그 황사에 사람들은 숨을 못 쉬는데, 농작물 전염병으로 밀이 폐사하고 옥수수만 남은 절박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지구를 대체할 별을 찾아나서는 주인공은 확신했다.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라고. “바지 하나 사도 따질 게 많은데 점수 하나로 애 미래를 정해요?”냐는 지적은 한국에서도 유효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가족애와 사랑도 절절하다. 딸 브랜드 박사는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에요”라며 동료를 설득했다. 아무리 절박해도 긍정 에너지가 우리를 살린다는 메시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연구할 때 머릿속에서 실험하는 일명 사고실험을 통해 이론을 발전시켰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문제의 원인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해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하였다. 복잡한 미로를 헤쳐나가야 하는 사람에게 높은 곳에서 미로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화설계는 조직 전체의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 프레임웍라는 틀을 통해 업무와 정보화 영역을 속성 아키텍처로 구분하고, 각 속성 아키텍처를 다양한 수준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설계도를 제공한다. 추상적이고 실체가 보이지 않는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설계도가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성과도 이러한 정보화설계를 통해 각 기관별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 하고, 정보자원관리와 부처간 중복사업 제거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정보화설계는 2006년 ITA법이 시행된 이후 전자정부 구현에 큰 역할을 해왔다. 범정부EA는 이 노력의 결과로 2013년 6월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하고, 개도국을 대상으로 범정부EA에 대한 교육과 자문, 전문가 파견 등 글로벌 협력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정부는 대국민, 행정서비스 구축과 운영 외에도 정보화 예산 절감을 위해 정부통합전산센터를 구축하여 기반시설의 표준화와 함께 약 30%의 예산 절감을 이루어 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전자정부를 이끌어 왔던 정보화설계가 요즘 들어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성숙도평가를 위해 공공기관마다 정보화설계를 구축했지만 활용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심지어는 정보화설계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에서 상까지 받는 상황에서 왜 그런 것일까? 필자는 지금이 정보화 문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높일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여 년은 정보화 최적화 범위를 단위 기관으로, 활용은 정보자원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이러한 노력은 이미 일정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자정부의 새 화두로 제시한 정부 3.0을 예로 들어 보자. 정부 3.0은 부처간 칸막이 제거와 정보공유를 통한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있다. 부처간 칸막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에 정보화를 바라보던 눈높이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즉, 지금까지 기관 별로 다루던 문제를 부처 간 관계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또 정보자원 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다루던 것을 부처 간 업무 협업, 프로세스 통합 문제로 고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부처 별 정보화설계보다 한 수준 높은 범부처 정보화설계도가 필요하다. 복지, 재난, 창조경제 등의 국가적 아젠다 별로 범부처 정보화설계도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칸막이 문제를 식별해 내면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   또, 정보화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계획-실행-평가’의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계획 단계인 예산관점과 실행 단계인 정보화사업 관점이 잘 대응되지 않아 예산배정을 통한 정보화 성과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화진흥원이 최근 ‘예산-정보화’ 관점 통일과 업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였는데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칸막이 제거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이 성과를 실무적으로 활용하여 정보화 성과가 더욱 개선되고, 정보화를 통한 정부 성과 개선까지 지속적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정보화설계 3.0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연세대 전자공학과(공학박사) ● 한국EA학회 이사 ● 에스퍼컨설팅 대표      
  • ‘인터스텔라’가 어렵다구요? 과학이론 강의영상 한번 보세요

    ‘인터스텔라’가 어렵다구요? 과학이론 강의영상 한번 보세요

    개봉 15일 만에 500만 관객(17일 기준)을 모아 흥행몰이중인 영화 ‘인터스텔라’의 물리학 강의 영상이 화제다. ‘인터스텔라 200% 즐기기’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과학적인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 영화를 보다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가이드 영상이다. 강의는 메가스터디 김성재 선생이 맡았다. 김 선생은 ‘인터스텔라’를 “예술과 과학의 행복한 동반자”라고 칭하며 방대한 과학과 우주, 인간을 감동스러운 스토리의 물결 속에 집어넣은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어 “과학은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밝히며 이를 전제로 중력과 상대성이론 등 영화 속 과학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매우 빠른 속력으로 움직이는 시계는 느리게 흐른다는 ‘특수상대성이론’과 중력과 가속운동 물체에서의 관성력은 똑같고 중력이 강한 곳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는 ‘일반상대성이론’, 중력은 당기는 힘이 아니라 공간이 변하는 것이라는 ‘등가원리’ 등 기본적인 이론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영화 내 주인공이 탑승하는 우주선 ‘인듀어런스호’가 왜 자전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블랙홀과 웜홀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영화의 홍보를 맡은 올댓시네마의 김태주 실장은 “영화를 관람하는 데 있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 속 과학 이론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이 현재 “온라인 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인터스텔라’는 웜홀을 통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세계적 물리학자 킵 손의 이론을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장 상영 중. 사진·영상=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수능 후 가장 빠른 선택, 기숙학원 재수조기선발반은 ‘이것’이 다르다

    수능 후 가장 빠른 선택, 기숙학원 재수조기선발반은 ‘이것’이 다르다

    13일 치러진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난이도 조절 실패와 문제 오류 논란 등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사교육 업체의 입시설명회는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이다. 물수능 논란이 일어나면서 입시전략에 애를 먹고 있는 수험생들 가운데는 일찌감치 재수를 선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효과적인 입시전략이 모호해진 상황에서 남보다 빨리 재수를 선택해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재수종합학원, 기숙학원 등 입시학원에서는 등록 문의를 해오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주요 학원들도 이들을 위한 재수선행반을 빠르게 운영해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점수 향상에 대한 고민, 수시논술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수험생활의 최대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고 꾸준한 학습을 유지하기 위해 재수기숙학원에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학에 따른 시간 낭비를 덜 수 있는데다 24시간 철저한 학습 관리로 상당한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기 적절한 상담과 설명회 그리고 성적발표 후 배치상담 등 입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별도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최적의 입시전략을 세워 최종목표를 향해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무엇보다 1년 간 다른 수험생들과의 합숙을 통해 수험생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고, 학습에 매진할 수 있어 실패 없는 재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남양주 대성 기숙학원의 경우, 매년 상위권 대학 합격자들을 다수 배출하며 주목 받고 있다. 해당 학원은 대성 본원직영 기숙학원으로,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호텔급 시설은 물론이고, 명문대 출신의 젊고 실력 있는 강사진들이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적중도 높은 강의를 제공한다. 재수조기선발반은 12월 28일에 개강하며 2월 중순 개강하는 정규반에 입학할 자격이 부여된다. 한편, 남양주 대성 기숙학원은 예비고3을 위한 겨울방학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예비고3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겨울방학캠프의 개강은 12월 31일로 내년 2월 1일까지 기숙학원에 머무르며 강도 높은 수능 대비를 겸할 수 있다. 재수조기선발반과 예비고3을 위한 겨울방학캠프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남양주 대성 기숙학원 홈페이지(http://www.namyangjuds.co.kr/)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萬手 매직

    [프로농구] 萬手 매직

    ‘만수’(萬手)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마술이 여전하다. 프로농구 모비스는 지난 17일 KCC를 89-65로 따돌리며 11연승을 질주했다. 2011~12 동부(16연승)와 2004~05 SBS에 이어 단일 시즌 공동 3위 기록이다. 모비스가 지난 시즌 달성한 17연승, LG의 올 시즌 14연승은 두 시즌에 걸쳐 이룬 것이었다. 2012~13시즌과 지난 시즌 연거푸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모비스의 올 시즌은 악재가 많아 독주가 쉽지 않아 보였다. 유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바람에 오프시즌 팀을 거의 돌보지 못했다. 주장 양동근도 국가대표로 차출돼 체력 소모가 많았고, 로드 벤슨은 불성실한 행동으로 개막 직전 퇴출됐다. 지난 시즌 깜짝 활약한 이대성은 부상으로 당분간 합류하지 못한다. 개막전에서 LG에 일격을 당하자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탁월한 리더십으로 분위기를 바꾼 유 감독은 이후 3연승으로 팀을 재정비했고 지난달 19일 오리온스전 패배 이후 무적이 됐다. 2라운드 들어서는 일곱 팀을 내리 잡아 두 경기만 더 승리하면 역대 여섯 번째 라운드 전승을 작성한다. 유 감독은 개인 통산 21승만 더 올리면 사상 첫 500승 금자탑을 세운다. 또 올 시즌 14승(2패)을 기록 중인 팀에 26승을 더 안기면 사상 첫 세 시즌 연속 40승을 기록한다. 한편 KT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오리온스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를 이재도의 24득점 6어시스트 5스틸 5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92-66으로 승리, 홈경기 5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특히 8연패 후 최근 3승1패로 되살아나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지난 15일 모비스전 연장 접전 패배 이후 2연패로 주저앉으며 11승5패, 4위로 밀려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같은 듯… 다른 듯… 세계 우리 동포의 ‘감성용어’

    같은 듯… 다른 듯… 세계 우리 동포의 ‘감성용어’

    통일의 공간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우리의 소원’이라고 줄곧 노래 불렀듯 막연한 의무감만으로 다룰 일도 아니다. 노동시장 확대를 위한 자본의 탐욕일 뿐이라고 경원시하며 배척할 것도 아니다. 그저 일상의 삶 속에서 같은 언어로 비슷한 주제를 노래하고, 글 쓰고, 춤춰 왔음을 확인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또 서로 다르게 살아왔음을, 그럼에도 같은 부분이 있음을 알고 민족문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 그 출발이기도 하다. 기실 더디고 지난한 일이 통일이다. ‘통일 대박’의 환상을 품고 상대방의 변고나 바라는 일은 어리석거나 음험한 목표다. 단국대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감성용어’라는 측면에서 한민족 고유의 감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첫 번째로 내놓은 작품이 ‘한민족 문화예술 감성용어 사전·용례집-북한편’이다. 북한편을 시작으로 재일조선인편, 고려인편, 조선족편, 재미한인편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남한과 북한은 물론 재일조선인, 재미한인, 조선족, 고려인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회문화적 조건 속에서 생활해 온 이들이 썼던 감성용어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분석하는 일이다. 단순히 언어를 집대성한 사전이 아니라 미, 추, 숭고, 비극, 희극 등 미학 측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미적 범주의 용어들을 수집하고 소설 등의 구체적인 작품과 문예비평, 언어사전 등 문화예술 텍스트를 읽고 분석해 이러한 감성용어들이 텍스트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분석했다. 각 지역에서 한국어로 생산한 문화예술 텍스트를 대상으로 삼아 분석하고 거기에 반영된 용어의 정의와 개념, 용례를 풍성하게 담았다. 예컨대 ‘북한편’에서 ‘공포’에 대한 정의를 보면 남쪽과 마찬가지로 ‘두려움이나 무서움’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공포의 감성’을 구체적으로 쓸 때는 울림이 미묘하게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공포영화는 사람들의 공포적 감정을 악용하여 인간의 건전한 의식을 병들게 하고 인민대중의 자주의식을 마비시키는 반동적인 영화 형식이다….’(‘조선예술’ 2000년 2호) 미와 추, 사랑, 곱고 미움, 기쁨과 설움 등 감성의 근원에 비슷한 부분이 있었고, 서로 다른 공간과 다른 역사를 살아가며 달라진 부분이 있음을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당위가 아닌 현실로서 감성의 역사를 공유하는 일이 세계 각지 한민족들의 정신적 공동체를 재정립하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2005년 시작된 ‘겨레말큰사전’ 편찬이라는 대역사가 2010년 이후 사실상 중단되며 답보하는 상황에서 감성이라는 언어생활 저변에 있는 감정 영역의 같고 다름을 활자화해 보여주는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감성용어 사전·용례집 작업을 총괄 기획한 홍지석 단국대 연구교수는 “이질화된 감성용어는 미적 체험 등에서 정서적으로 갈라졌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며 여전히 상통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용어들은 한민족이 더 큰 측면에서 동질성이 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민족의 문화예술에 대해 관심 있는 연구자, 시민들에게 새로운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수능 등급컷·수능 답 공개, 수학 영어 난이도 “물수능” 수험생 분노한 결과보니

    수능 등급컷·수능 답 공개, 수학 영어 난이도 “물수능” 수험생 분노한 결과보니

    ‘수능등급컷’ ‘수능 답’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가운데 수능 등급컷 및 수능 답, 그리고 수능 과목별 난이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시업체들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을 평균 99점, 영어는 98점으로 예상했다. 13일 오후 9시 현재 입시업체 9개사가 내놓은 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를 보면 국어 A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기준으로 평균 97점, 국어 B형은 91점으로 집계됐다. 작년 수능 때 국어 A/B형 모두 96점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국어 A형은 약간 쉽게, 국어 B형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학 A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평균 96점, 수학 B형은 99점이었다. 특히 수학 B형은 대성학원, 이투스청솔,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 진학사, 하늘교육 등 6개사가 100점으로 전망했다.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이라는 것은 100점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만점자 비율이 최소 4%는 넘는다는 것을 뜻한다. 작년 수능에서 수학 A/B형 모두 92점으로 올해 수능이 상대적으로 쉽게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영어의 1등급 커트라인은 평균 98점으로 전망된다. 당초 만점자가 4%대가 나와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채점에 들어가니 다소 떨어졌다. 대성학원와 비타에듀가 영어 1등급 커트라인을 100점으로 예상했고,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이투스청솔,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 하늘교육 등 7개사는 98점, 진학사는 97점으로 추정했다. 작년 수준별 수능에서 어려운 영어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93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영어는 작년 영어 B형보다 쉽게 출제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어 영역에서 문학 지문의 길이가 긴 편이고 평소 접하지 못한 낯선 작품 등장으로 체감 난이도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학은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이었으며, 영어는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춰 역대 가장 쉬웠다는 평이 나왔다.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사탐과 과탐이 꽤 어려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어가 수능 사상 가장 쉽게 출제되고, 수학 B형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영어·수학 B형은 변별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이 일대 혼란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시업체들은 인문계 수험생들은 국어 B형과 사회탐구가, 국어 A형의 반영 비율이 적은 자연계는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문제 및 정답과 관련된 이의신청 접수를 거쳐 오는 2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또 수능 성적은 내달 3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수능 등급컷 및 수능 답, 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소식에 네티즌들은 “수능 등급컷 및 수능 답, 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가채점 결과 너무 떨린다”, “수능 등급컷 및 수능 답, 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이제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 하나”, “수능 등급컷 및 수능 답, 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가채점 하기 떨린다, 변별력 키웠다더니 완전 물수능이었다”, “수능 등급컷 및 수능 답, 수능 수학 영어 난이도, 가채점 하기 떨린다, 이제 완전 눈치작전 돌입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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