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성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08
  • “尹, 선배에게 지휘권 넘긴건 묘수” “총장만 빠지라는 秋지시 어긴 것”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안을 내놨지만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이를 ‘지시불이행’으로 규정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검찰과 법무부가 계속된 힘겨루기로 사안을 정치적으로 확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의 방안은 나름 ‘묘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은 윤 총장의 선배인 데다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해 수사를 진행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김 고검장을 수사본부의 책임자로 지목한 건 그만큼 사안을 무게감 있게 보는 것”이라며 “김 고검장은 윤 총장과의 접점도 없기 때문에 수사 공정성과 중대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초 추 장관이 요구했던 “총장만 지휘 라인에서 물러나라”는 지휘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와 변경으로 장관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추 장관이 맞불을 놓은 이유다. 정형근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추 장관이 감찰을 통해 윤 총장을 징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지낸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위원은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정치적 의도로 사안에 개입한다고 의심하고, 추 장관도 의혹에 연루된 측근을 보호한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이런 불신과 힘겨루기가 정치 공방을 부추기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자중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법무행정과 검찰행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제주도 코로나 19 착임 임대료 건물주에 재산세 최대 50% 감면

    제주도 코로나 19 착임 임대료 건물주에 재산세 최대 50% 감면

    제주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참여한 건물주에 최대 50%까지 재산세를 감면해준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착한 임대인 운동 활성화와 상생을 통한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6월10일 ‘도세 감면 조례’를 개정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준 임대사업자에게 건축물분 재산세를 감면하고 있다. 신청대상은 과세기준일(6월1일) 현재 ‘소상공인 보호?지원 법률’에 따른 소상공인인 임차인에게 1년간 환산한 2020년도 임대료를 10%이상 인하한 경우에 해당된다. 임대료 인하율에 따라 재산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한다. 재산세와 지역자원시설세는 임대료 인하 비율만큼 감면되고, 재산세의 20% 부가세인 지방교육세는 자동 감면된다. 이번 착한 임대인 재산세 감면은 2020년 재산세에 대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임대사업자 중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간 임대차 계약은 제외된다. 현대성 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내 전체 사업체 6만2871개소 가운데 소상공인이 93%를 차지하는 만큼 지방세 감면을 통해 ‘착한 임대인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상생을 통한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소상공인 중 건물을 임대해 사업하는 임차 사업체는 68.3%(3만9935개소)에 달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불도저에 추억마저 밀릴쏘냐…현대사 굴곡 닮은 만리동 고개여

    불도저에 추억마저 밀릴쏘냐…현대사 굴곡 닮은 만리동 고개여

    불도저는 낡은 집과 좁은 골목만이 아니라 애틋한 정과 추억을 함께 밀어 버린다. 아파트에 집착하는 대가로 상실하는 감성의 가치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진화하는 아파트의 편리함에 매혹당한 탓이다. 성형수술로 얼굴을 다 뜯어고치듯 서울은 옛 모습을 잃고 있다. 서울역 서쪽의 만리재 언덕도 지난 10여년 동안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었다. 지도에서 서울역과 충정로역, 애오개역을 이어 줄을 그으면 거의 정삼각형이 되는 지역이다.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에 정면으로 맞선 사대주의 학자 최만리가 나고 자란 곳이다. 만리재라는 이름도 최만리에서 나온 것이다. 재개발 바람은 서민의 애환이 구석구석 녹아 진한 여운을 풍기던 동네 분위기를 바꿔 버렸다. 언제 적 만리재를 말하느냐는 듯 시가 10억원이 넘는 번듯한 아파트들이 군데군데 치솟아 있다. “만리동 고갯마루에 소의초등학교가 있었다. 교문 옆에 아이스케키 통을 놓고 그 위에 걸터앉아 ‘두 개 시-버-언!’ 하고 소리를 질렀다. … 아이스케키 통을 둘러메고는 만리동 고개를 내려와 서울역광장을 돌아 남대문을 거쳐 명동까지 갔다가 다시 발길을 돌려 만리동 고개로 되돌아오곤 했다.”빈민 활동 선구자인 김진홍 목사는 ‘황무지가 장미꽃같이’에서 이렇게 썼다. 서울로 몰려든 사람들은 도심과 가장 가까운 주거지인 이곳에 몸을 겨우 눕힐 수 있는 땅뙈기를 구해 타향살이를 시작했었다. 지게꾼과 구두닦이, 행상이라는 일자리가 있었던 서울역이 지척이었다. 걸어서 20분이면 닿는 남대문시장에서 난전을 펴고 장사를 해서 자식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만리재는 조선시대 때부터 마포와 서소문밖을 이어 주던 소통로(疏通路)였다. 걸어 오르려면 숨이 차는 큰 고개 만리재를 넘어 내려가면 작은 고개 애오개(아현)가 나온다. 애오개에는 일제강점기에 경성감옥이 있어 자식 옥바라지를 하려고 가파른 길을 넘어 걸어가던 눈물의 모정이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성감옥 자리에는 서울서부지방법원과 서부지방검찰청이 들어서 법토(法土)의 맥을 잇고 있다. 양쪽 사람들은 정월 보름이면 서로 위험한 돌팔매질 놀이를 했다는데 무슨 원한 관계가 있었을까. 그렇지 않고 전해져 내려오는 세시풍속일 뿐이다. 애오개 쪽이 이기면 경기도의 농사가 잘되고 만리재 쪽이 이기면 평안도나 경상도 등 외도(外道)의 농사가 잘된다는 속설이 있었다는데, 그렇다면 만리재 쪽은 왜 피 터지게 싸우며 이기려고 했을까. 개발이 어려운 언덕바지라는 점이 땀과 눈물의 ‘트라이앵글’을 이만큼이나마 지켜 냈다. 삼각형 지역 속의 손기정기념관, 환일고등학교 십자관, 성니콜라스성당 등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몇몇은 파괴의 위기를 딛고 살아남았다. 굴곡진 현대사를 품은 건축물들은 방문객들을 잠시 감성에 젖게 한다.충정로역 근처에는 오래된 작은 아파트들이 유난히 많다. 사람 나이로 미수(米壽·88세)가 된 국내 최고령 아파트 충정아파트에 비하면 1969년생 미동아파트는 이제 51세로 젊은 축에 속한다. 충정로역 4번 출구에서 안쪽 좁은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성요셉아파트가 나타난다. 1971년 완공이니 미동아파트보다 두 해 아래다. 비탈길에 절묘하게 자리잡았는데 맨 아래쪽은 6층이고 맨 위쪽은 2층이다. 방앗간, 김밥집, 미용실, 세탁소 등의 작은 1층 상가들은 변두리 동네 어귀의 가게들처럼 정겹다. 인접한 약현성당의 성도들을 위해 지었다는 이 아파트에는 지금도 수도자들이 거주한다고 한다. 중림동 일대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 아파트는 보존하기로 결정돼 안팎의 환경을 조금씩 개선하는 중이다. 동네를 칙칙하게 만든 주범이었던 아파트 바로 앞 무허가 창고를 ‘앵커시설’로 재개발, 지난 5월 16일 문을 열었다. 2층짜리 건물에는 ‘심야살롱’, ‘도시서점’이 입주해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한다. 하지만 보존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은 탐방객들에게마저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성요셉아파트와 붙어 있는 남쪽 언덕에 약현성당이 있다. 약현(藥峴)은 조선시대에 약을 재배하는 밭이 있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영향이었을까. 이 지역에는 약을 만드는 기업들이 있었거나 지금도 있다. 잊혀져 가는 종기 치료제 ‘이명래고약’ 본점도 원래 중림동에 있었다. 이명래고약의 개발자는 이명래가 아니라 충남 아산에서 활동한 에밀 피에르 드비즈라는 프랑스 신부라고 하니 뜻밖이다. 서울에 살던 천주교도인 이명래가 박해를 피해 아산으로 내려갔다가 드비즈 신부를 만나 제조법을 전수받고 민간요법을 더해 발전시킨 게 이명래고약이다. 이명래고약은 현대 의약에 밀려 2011년에 생산이 중단됐다. 충정로역 바로 옆에는 제약회사 종근당이 있다. 철공소 견습공, 쌀 배달원으로 일하다 21살 때부터 약품 외판원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약을 팔았던 고 이종근은 1941년 이곳에 궁본약방을 세웠고 1956년 종근당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자 고딕 양식 건물인 약현성당이 1998년 취객의 방화로 전소됐을 때 숭례문 화재만큼이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당시 모습은 잃었지만 15억원을 들여 원형에 더 가깝게 복원됐다. 잘 꾸며진 정원을 갖춘 약현성당은 결혼식장으로도 사랑을 받고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애용되는 명소가 됐다. 서학(西學)을 믿었다는 혐의로 신유박해와 병인박해 당시 서소문 밖에서 처형된 98위의 순교자를 모신 성당 내 서소문순교자기념관은 방문객들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만리재는 마라토너 손기정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곳이기도 하다. 소년은 초등학교 6학년 때 5000m 경기에서 어른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압록강 건너 중국 회사에 20리 길을 매일 뛰어서 다녔던 소년은 마라톤 특기생으로 양정고보에 입학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는 활짝 웃고 있었지만 금메달 손기정과 동메달 남승룡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일본 대표로 출전한 설움이 앞섰던 까닭이다. 시상식 사진을 보면 손기정은 가슴의 일장기를 나무 화분으로 가리고 있다. 시상식장에선 애국가가 아닌 일본 기미가요가 연주됐다. 손기정은 인터뷰나 축하 인사 때마다 ‘손긔정’이라는 한글 사인을 해주고 간단한 한국 지도나 ‘KOREAN’을 그리거나 써줘 한국인임을 알렸다.목동으로 옮긴 양정고등학교 교정은 공원화됐다가 마라톤의 성지, 손기정체육공원으로 재단장해 지난달 문을 부분적으로 열었다. 공원 내 손기정기념관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입구에는 ‘남승룡 러닝센터’를 지어 업적을 함께 기리고 있다. 손기정이 갖고 온 나무 화분(월계수는 독일 기후에서는 자라지 않아서 월계수가 아니라 미국 대왕참나무 화분이다)은 교정에 심어 84년 세월 동안 거목으로 자랐다. 손기정기념관의 바로 위에는 1895년에 문을 연 봉래초등학교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울 교동초등학교보다 1년 뒤지는 유서 깊은 학교다. 만리재 고개 정상의 짙푸른 녹음은 과거에 이곳이 제법 깊은 산속이었음을 알려 준다. 잘 조성한 산책로는 여름의 열기를 이겨 내기에 모자람이 없다. 힘들여 멀리 갈 것도 없이 주민들은 시원한 자연 바람을 만끽하고 있다. 산책로들이 휘감은 고개 정상이 식수를 공급하는 저장고라는 사실은 주민들도 다 모를 것 같다. 1956년에 조성해 출입금지 지역으로 관리하던 곳을 철조망을 걷어 내고 ‘만리배수지공원’이라는 휴식과 운동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으니 행정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배수지공원 언덕 아래에 환일고등학교가 있다. 기독교 감리교 계통의 학교로 1947년 균명중학교로 개교했다가 1957년 화재로 전소됐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 학교 십자관은 화재 후 철근콘크리트와 석조를 섞어 지은 건물로 63년이 흐른 지금에도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찍어 낸 벽돌을 쌓아 올린 게 아니라 제각기 모양이 다른 돌을 마치 정교한 축대를 쌓듯이 짜맞춰 건축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은 건축물은 흔하지 않다. 1974년에는 학교 이름을 환일중고등학교로 바꿨다. 우리에게는 야구해설가로 유명한 고 하일성씨가 체육교사로 재직한 학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의초등학교에서 애오개역으로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한국정교회 서울 성니콜라스대성당이라는 숨은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정교회는 동유럽에서 발전한 기독교의 한 교파다. 우리나라 신도는 3000여명쯤 되고 전국에 6개의 성당이 있다. 교세가 약한 것은 민족의 비극과 무관하지 않다. 1900년 최초 전래된 정교회는 러시아가 러일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신부와 신도들이 떠났고, 몇 안 되는 국내 신자들은 고아처럼 남겨졌다. 1906년 러시아 선교사가 다시 도착했지만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정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게 됐다. 이후 고립무원의 상태로 일제강점기를 넘긴 정교회는 유엔군 참전국의 일원인 그리스군 종군 사제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교회를 재건했다. 아현동에 부지를 마련해 대성당을 완공한 것은 1968년이었다. 반구형 돔을 얹은 비잔틴풍 건축물은 조창한 전 경희대 교수가 설계한 것으로 국내에 두 개밖에 없다. 독특한 돔 지붕을 보고 산동네 아이들은 ‘대머리교회’라고 불렀다고 한다. 아현4구역 재개발구역 안에 있는 성당은 옮겨질 뻔한 위기를 넘겼다. 만리재의 추억은 개발의 압력 속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덕분에 사람들은 편안하고 깨끗한 주거 환경을 얻었다. 그러나 그것과 맞바꾼 것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삭막함이므로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군데군데 박힌 지난 시간의 흔적은 아련하기만 하다. 박제해 둘 수도 없었던 그때는 멀리서 무심히 흐르는 한강만이 기억할 것이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sonsj@seoul.co.kr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제7회는 11일 오전 10시 남산산책 편입니다.
  • 부산 원로 예술인 삶·업적 기록으로 남긴다...부산문화재단 정리복원

    부산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삶과 업적을 기록으로 남긴다. 부산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사표(師表)로 기릴 만한 예술인을 선정해 그들이 남긴 방대한 예술적 작업 결과를 집대성하고 문화사적 위치를 재정립하는 부산 예술인 아카이빙 사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부산예총과 부산민예총 관계자,학계,언론계 인사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두 달여 검토 끝에 대상 예술인 선정을 마쳤다. 올해는 우선 소설가 고 윤정규,연극연출가 고 허영길 선생 등 작고 예술인 2명과 생존 원로 예술인인 피아니스트 제갈삼 선생 등 3명을 선정해 그들의 업적을 정리할 계획이다. 황무봉(전통 무용가),이상근(작곡가),김석출(전통 예술인),송혜수(화가),최민식(사진작가),이규정(소설가),오태균(지휘자),김종식(화가) 선생 등 작고 예술인과 허만하(시인),조숙자(무용가) 선생 등 원로예술가들에 대해서도 2024년까지 연차적으로 아카이빙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은 근대 개항기 이후 문학,미술,춤,국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해온 곳이다. 6·25 전쟁 당시에는 피란수도로서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그 성과에 대한 연구는 물론 기초적인 자료조차 정리된 것이 없다. 재단 측은 7월 중 공모로 연구단체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문화재단은 해당 예술인의 저서,악보,공연 팸플릿,언론보도 기사,사진,동영상,이들에 대한 평론,각종 증언 자료 등을 폭넓게 수집해 발간하는 자료에 담을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들의 예술적 업적과 삶을 집대성해 재평가함으로써 진정한 부산 정신을 규명하는 것이 이번 예술인 아카이빙 사업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탈리아에는 대나무로 된 세계 최대 미로 정원이 있다

    이탈리아에는 대나무로 된 세계 최대 미로 정원이 있다

    이탈리아 파르마의 작은 마을 폰타넬라토에는 세계 최대 미로 정원 ‘라비린토 델라 마소네’(labirinto della masone)가 있다. 대나무 벽으로 된 이 미로 정원은 현지 출판인이자 편집자 프랑코 마리아 리치(82)가 43년 전인 1977년 아르헨티나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와의 교류를 계기로 고안해 만든 곳이다. 당시 보르헤스는 미로에 빠져 미로라는 책을 쓰기도 했었다.라비린토 델라 마소네는 면적 약 8만㎡(2만4200평)의 땅에 길이 3㎞나 되는 미로가 펼쳐진 세계 최대의 미궁이다. 높이 30㎝에서 15m에 이르는 20만 그루의 다양한 대나무 숲이 통로 벽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은 넋을 잃고 공상하고 반영하기 위한 미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리치는 “밀라노에 있는 자택 뒤편에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저원이 있는데 어느 날 한 정원사가 작은 대나무 숲을 심으면 좋겠다고 추천해줬었다. 우선 대나무를 구하기 위해 유럽 최대 대나무 재배지로 200여 종의 대나무 묘목이 있는 프로방스로 향했었다”면서 “밀라노 정원에서 금세 무럭무럭 자라는 대나무의 마법 같은 성장력에 완전히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폰타넬라토에 있는 시골집 주변에도 대나무 정원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프로방스로 가서 더 많은 대나무를 구매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대나무 정원을 미로처럼 만들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대나무는 미로를 만들 완벽한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는 미로 정원을 설계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전통적인 미로의 형태에는 세 가지가 있다. 일곱 개의 나선으로 된 크레타 미로와 서로 연결되는 네 개의 사각형 미로가 합쳐진 로마 미로 그리고 샤르트르 대성당에 있는 미로처럼 11개의 나선으로 된 그리스도 미로가 있다. 그중에서 리치는 두 번째 로마 미로를 채택했다. 하지만 그는 이 미로를 기존의 단순한 외길 방향이 아니라 합류 지점이나 숨겨진 통로 같은 작은 함정을 곳곳에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 미로 정원은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건축가 안토니오 필라레테의 건축 논문에 처음 등장한 별 모양을 하고 있다. 이 형태는 16세기 베스파시아노 곤차가에 의해 건설된 성채 도시 사비오네타나 이탈리아 북동부 푸리울리의 팔마노바 도시 건설에도 쓰였다.리치의 미로 프로젝트는 건축가 다비데 두토가 시간을 들여 꼼꼼히 진행했다. 그는 리치를 위해 ‘폴리필리의 꿈’(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삽화책)풍의 정원을 설계했다. 그리고 이 미로 안에는 미로와 신앙 사이의 오래전 연관성을 기념하기 위해 피라미드처럼 생긴 예배당을 세웠다.라비린토 델라 마소네는 이탈리아 산업디자인협회(ADI)와 이탈리아 대나무협회(AIB) 등의 후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종종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라비린토 델라 마소네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경호 도의원, 가평상담소에서파크골프 활성화 방안 지원 논의

    김경호 도의원, 가평상담소에서파크골프 활성화 방안 지원 논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 김경호 의원(더민주, 가평)은 지난 30일 경기도의회 가평상담소에서 파크골프 임원진 12명과 파크골프 활성화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평군은 파크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4만여㎡ 부지에 36홀 규모를 갖춘 친환경 천연 잔디구장과 클럽하우스, 정자, 야외 음수대, 화장실 등의 시설을 구비한 대성지구 가평 파크골프장(36홀)을 조성하여 현재 국가 인증 3호로 지정되었고, 조종면 파크골프장(18홀) 등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해 건강증진 및 3세대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파크골프는 공원 개념에 골프의 게임요소를 합쳐 적은 부지에서 어린이부터 노인, 장애인, 3세대 가족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평 파크골프장은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평군 파크골프 협회 용수영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평군의 파크골프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대회 유치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교육장 및 교육용 비품 확보와 대회 용품 기자재 확보 보관 장소 설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성리 북한강변에 펼쳐진 드넓은 둔치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확장하여 국제 규격에 맞도록 하여 세계대회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하천 부지가 아닌 토지를 매입하여 클럽하우스, 휴게시설, 샤워시설, 교육장 등의 시설을 갖춰 국내 최고의 파크골프장으로 개발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시립예술단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공연

    창원시립예술단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공연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예술단은 3·15의거 6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를 오는 16·17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지역 대표 민주화 역사로, 대한민국 현대사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3·15의거 정신을 시민들에게 감동적인 드라마로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오페라다. 시립예술단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지난해 3월 갈라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1960년 3월 15일, 자유당의 불법 부정선거와 폭력, 불의에 항거한 마산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마산 시민들의 정의를 향한 저항정신은 전국으로 퍼져나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시립예술단은 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3·15의거 당시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자유와 민주, 정의를 외치며 불의에 당당하게 맞선 평범한 이웃과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진해 출신 오페라 감독 신선섭이 총감독을 맡고, 한국 오페라계 실력파 연출가 김숙영이 대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작곡은 한국 작곡계 떠오르는 별 김대성, 지휘는 이동신 지휘자가 맡았다. 상임지휘자 공기태가 이끄는 창원시립합창단과 소프라노 김신혜, 테너 민현기, 바리톤 박정민, 소프라노 배성아, 바리톤 정명기, 테너 이해성, 테너 이희돈, 바리톤 김정대, 바리톤 어달호 등이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관현악 연주와 함께 열창한다. 시는 창원시립예술단이 창작오페라 제작을 위해 오랫동안 지역 민주화 관련 원로들과 자문위원들로 부터 자문을 받고 조사를 하는 등 3·15의거의 자유, 민주, 정의 정신을 오페라에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14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출연진이 함께 하는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가 3·15의거 민주화 역사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좌석은 모두 예약제로 지정한다. 공연 및 예약 자세한 사항은 창원시립예술단(055-299-5832)으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길이 104㎝·무게 22㎏ 거대 물고기, 호주서 낚여

    길이 104㎝·무게 22㎏ 거대 물고기, 호주서 낚여

    호주 퀸즐랜드주(州) 해안에서 길이 104㎝, 무게 22㎏짜리 거대어가 잡혀 화제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퀸들랜드 남동부 레인보우 해변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에드 팔코너가 현지 최대급 황적퉁돔을 잡았다. 영어권에서 ‘붉은 황제’(red emperor)로 불리는 황적퉁돔은 농어목 퉁돔과 바닷물고기로, 참돔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종이다. 현지에서 전세 낚싯배를 운영하는 팔코너는 30년째 이 해역에서 낚시를 즐겨왔지만, 이렇게 큰 황적퉁돔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가 지금까지 잡은 황적퉁돔 가운데 가장 큰 것의 무게는 19㎏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우리 배에서 종종 8㎏, 10㎏, 12㎏급 황적퉁돔이 잡혔지만, 이번 물고기는 확실히 특별하다”면서 “이는 일생에 한번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낚싯대에 걸린 이 대물과 무려 20분 동안 힘겨루기를 할 만큼 이 물고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 이 물고기를 대형 대구로 착각했다고 덧붙였다.황적퉁돔(학명 Lutjanus sebae)은 호주 외에도 뉴칼레도니아와 일본 남부 등 태평양 서부와 홍해와 아프리카 동부 등 인도양에 분포하는 데 우리나라 제주 해역에서도 종종 잡히는 열대성 어종이다. 보통 다 자란 성어의 길이는 약 60㎝이지만, 종종 90㎝가 넘는 대어가 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잡힌 황적퉁돔은 이런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실제로 퀸즐랜드 박물관 소속 어류 전문가 제프 존슨은 이번에 잡힌 황적퉁돔은 1962년 출판된 책에 기록된 현지 최대 황적퉁돔의 무게와 같을 만큼 이렇게 큰 물고기가 잡히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잡힌 황적퉁돔도 세계 기록인 32.7㎏급 같은 어종에는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팔코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퀸즐랜드주에 봉쇄 조치가 내려져 지난 3개월간 전세 낚싯배를 운영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조치가 완화돼 다시 낚시를 하러 갔다가 이 거대한 황적퉁돔을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황적퉁돔은 맛이 좋아 비싼 값에 거래되는 고급 생선이지만, 팔코너는 이번에 잡힌 황적퉁돔의 크기는 이례적이어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등을 과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냉동한 뒤 농수산부에 기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팔코너는 이 커다란 물고기를 단순히 먹기보다 연구를 통해 이 어종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에드 팔코너/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동훈 감싼 尹이 빌미 줘” “검찰총장 배제는 직권남용”

    “한동훈 감싼 尹이 빌미 줘” “검찰총장 배제는 직권남용”

    2일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이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결단’을 놓고 법조계는 “장관의 적법한 권리행사”라는 시각과 “수사에 정치가 개입한 직권남용”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추 장관 결정에 우호적인 측은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 공정성’을 강조한다. 애초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의자가 된 사건에서 윤 총장이 나서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제동을 걸었고,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갈등으로 확전됐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의 직접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팀의 수사 도중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을 하는 건 누가 봐도 측근을 감싸기 위한 조치라는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법부무 입장에서는 검찰 내부 갈등이 외부로 비쳐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이번 조치는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의 지시가 검찰청법을 위반하는 직권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 감찰과장을 지낸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 게시판에 ‘장관님의 수사지휘 내용을 보고 나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하는 지휘가 법률상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를 지휘한다면 당연히 현 수사팀의 불공정·편파 우려를 막기 위해 다른 수사팀에 수사토록 지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검찰청법 8조에 따른 장관의 총장 지휘·감독권 범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 상황에서, 자문단 소집 중단 지시를 떠나 수사에 검찰총장 배제 지시를 내린 것은 직권남용 소지가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총장이 장관 개입 명분 만들어” vs “장관 직권 남용한 개입”

    “총장이 장관 개입 명분 만들어” vs “장관 직권 남용한 개입”

    2일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이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결단’을 놓고 법조계는 “장관의 적법한 권리행사”라는 시각과 “수사에 정치가 개입한 직권남용”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우선 추 장관 결정에 우호적인 측은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 공정성’을 강조한다. 애초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의자가 된 사건에서 윤 총장이 나서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제동을 걸었고,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갈등으로 확전됐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의 직접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팀의 수사 도중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을 하는 건 누가 봐도 측근을 감싸기 위한 조치라는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법부무 입장에서는 검찰 내부 갈등이 외부로 비쳐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이번 조치는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준우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이 사건은 자문단 말고 수사심의위도 예정됐기 때문에 추 장관의 자문 중단 지시에 명분이 더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의 지시가 검찰청법을 위반하는 직권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 감찰과장을 지낸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 게시판에 ‘장관님의 수사지휘 내용을 보고 나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휘 내용 중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하는 내용에 대해 과연 이러한 지휘가 법률상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를 지휘한다면 당연히 현 수사팀의 불공정·편파 우려를 막기 위해 다른 수사팀에 수사토록 지휘해야 한다”고 밝혔다.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검찰청법 8조에 따른 장관의 총장 지휘·감독권 범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 상황에서, 자문단 소집 중단 지시를 떠나 수사에 검찰총장 배제 지시를 내린 것은 직권남용 소지가 높아 보인다”면서 “검찰청법 12조는 검찰청 공무원의 지휘·감독자를 검찰총장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 정책백서 성과보고회 실시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안산1)은 2일 의회 1층 대강당에서 ‘제10대 의회 전반기 성과보고회’를 열고, 정책백서 ‘공약은 어떻게 정책이 되었나’를 공개했다. 정책백서에는 정책공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물론 정책제안 추진과정, 현장맞춤형 소통행보, 주요성과에 이르기까지 정책공약 실행 전반이 상세히 수록됐다. 송한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10대 전반기 정책공약 관리 성과보고’를 통해 도의원 공약에서 정책을 발굴해 집행부에 제안한 일련의 과정과 추진 경과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의장이 되면서 선거철만 되면 무분별하게 공약을 남발한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고, 정치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며 “정책공약은 142명의 도의원 공약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탄생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공약’이란 의원 선거공약을 분석해 유사한 내용을 묶어 정책화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공약으로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의원별 공약이행실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최적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반기 의회는 출범 직후 공약관리TF를 구성해 의회 사상 최초로 도의원 전체 공약 4194건을 집대성하고, 공약별 이행 기관과 관련 분야별로 나눠 분석했다. 특히, 정책공약 이행을 위해 도청과 도교육청 소관 정책공약은 ‘정책제안’으로, 시·군 협조가 필요한 지역공약은 ‘정책간담회’로 진행하는 ‘투 트랙(Two Track)’ 형식을 취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간 총 102건의 정책제안을 통해 229개 사업, 4조1129억 원의 예산을 반영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의회와 31개 시·군 간 정책공약을 통해 지역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 송한준 의장은 “정책백서에는 선거공약을 정책공약으로 만들어 정책과 예산을 담아낸 과정과 의회가 집행부 및 일선 시군과 공존해 온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며 “정책공약 이행은 도민의 삶에 힘이 되는 경기도의 미래인 만큼, 후반기 의회가 정책백서를 지침서 삼아 더 큰 도민행복을 실현해 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 평등 자주국가 건설의 용틀임” 동학혁명의 진실 50년 연구 집대성

    “인간 평등 자주국가 건설의 용틀임” 동학혁명의 진실 50년 연구 집대성

    “민중은 국가 폭력에 맞서 목숨 바쳐역사는 기억해야 살아있는 유산 된다”전투현장 답사·농민군 후손 증언 수집근현대사 관통 민족사적 이해에 초점“동학농민군의 정신은 미래의 역사적 자산이 될 것이요, 반외세·자주의 지향은 통일의 화두가 될 것이다.” 지난 3월 83세로 타계한 원로 사학자 이이화 선생은 신간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전 3권·교유서가)에서 1894년에 발발한 동학농민운동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책을 통해 민주화운동, 촛불혁명을 거쳐 남북통일을 과제로 둔 우리에게 동학농민운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신간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는 지난 50년 동안 동학농민운동을 연구했던 선생이 남긴 필생의 유작이다. 저자는 이 사건이 한국 근대사를 밝히는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겨울에 작성했다는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동학농민혁명은 인간 평등을 추구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려는 용틀임이었다. 민중은 국가 권력으로 자행되는 국가 폭력에 맞서 목숨을 바쳤다”고 했다. 그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이 혁명의 민족사적 의의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19세기 말 조선을 뜨겁게 달군 농민들의 처절한 저항적 민족주의 정신을 전한다.별세하기까지 저자는 ‘한국사 이야기’, ‘인물로 읽는 한국사’ 등으로 역사 대중화를 이끌었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철저한 고증을 통해 사료를 해석했다. 이번 책 역시 동학농민군이 치열하게 싸운 현장 답사는 물론, 동학농민군 후손과 현지인들의 증언을 수집해 꼼꼼히 고증했다. 조선 관료들의 기록과 일본의 기록물까지 샅샅이 훑었다. 200여장의 자료 사진과 각종 현장 사진도 곁들였다.1권에는 민란이 일어난 19세기 사회·경제적 배경과 함께 동학의 전파, 농민과의 결합 과정을 담았다. 2권에는 일본이 농민군 봉기를 빌미로 조선에 진출해 개화 정권을 수립한 뒤 청일전쟁을 일으키고 농민군 섬멸작전에 나선 과정을 실었다. 마지막 3권에서는 전봉준 등 혁명 지도자들이 일본 영사경찰과 권설재판소의 문초를 받아 처형된 과정 등을 살필 수 있다. 동학농민군이 직접 작성해 발표하고 전달한 관련 문서들을 모아 책의 뒷부분에 부록으로 정리했다. 문학적 느낌이 나는 서술도 곳곳에 돋보인다. 예컨대 동학농민군에 대해 ‘흰옷을 입고 푸른 죽창을 든 농민군의 모습에 “일어나면 백산이요, 앉으면 죽산”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농민군이 일제히 일어서면 흰 구름을 뭉친 듯했고 앉아 있으면 푸른 죽창이 빽빽했던 것이다’라고 묘사했다.요란하게 출범했지만 문벌정치 세력과 양반 지주들의 반대로 폐지된 ‘삼정이정청’에 관해서는 ‘이때 삼정을 바로잡았다면 조선 말기는 더 생동감 넘치는 사회가 되었을 것이요, 농민 봉기도 잦아들었을 것이다. 이로써 꺼져가는 조선왕조의 불꽃을 되살릴 마지막 기회는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의 마지막 역작을 통해 “역사는 기억해야 살아 있는 유산이 된다. 동학농민혁명의 진실을 기억해 미래 인권과 통일의 유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7억 1000만원’ DB 김종규, 2년 연속 연봉킹

    ‘7억 1000만원’ DB 김종규, 2년 연속 연봉킹

    프로농구 원주 DB의 센터 김종규(29·207㎝)가 2년 연속 연봉킹에 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2020~21시즌 선수 등록 마감 결과, 김종규가 보수 총액 7억 1000만원에 계약해 전체 10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보수 총액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규는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창원 LG에서 DB로 이적하며 보수 총액 12억 7900만원이라는 프로농구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9~20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13.3점에 6.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끄는 등 MVP급 활약을 펼쳤다. 보수 총액이 5억 6900만원 줄어든 것과 관련해 DB 관계자는 “지난 시즌 보수 총액에는 FA 영입을 위한 플러스 알파가 포함됐던 것”이라면서 “삭감이라기보다 현실적으로 적정한 보수 총액 수준을 찾아 리그 최고 대우로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보수 총액 5위였던 서울 SK의 김선형(32)이 5억 8000만원에서 소폭 삭감된 5억 7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2위로 순위가 올랐다. FA 자격으로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30)이 5억 5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2위였던 전주 KCC 이정현(33)은 7억 2000만원에서 5억원, 3위였던 안양 KGC 오세근(33) 역시 7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어 공동 5위가 됐다. 2019~20시즌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은 부산 kt 허훈(25)은 1억 5000만원에서 두 배 이상 뛴 3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 무기징역 감형 불복 대법원 상고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 무기징역 감형 불복 대법원 상고

    경남 진주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을 다치게 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안인득이 사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해 무기로 감형 받았지만 항소심 감형에도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다.30일 창원지법에 따르면 안인득은 항소심 선고 다음 날인 지난 25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안인득은 항소심에서 심신미약과 부당한 양형을 주장했지만, 법원이 심신미약만 인정하자 양형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 진주지청도 항소심 재판부가 1심 사형 선고를 무기징역으로 감형한데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24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진석)는 살인·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인득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안인득의 범행 내용을 종합하면 사형 선고가 맞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인정돼 ‘심신장애로 사물 변별능력이나 의사결정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할 수 있다’는 형법 제10조에 따라 무기징역으로 감경한다”고 판시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 1심은 지난해 11월 안인득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안인득의 조현병으로 인한 정신장애와 피해망상, 현실판단능력 저하, 충동조절 저하 등이 인정되지만 범행수단과 중대성, 범행전후 보인 행동 등을 종합하면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한 능력이나 의사결정이 미약한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안인득은 1심 재판부가 심신미약 상태로 형을 감경해야 하는데 사형을 선고한 위법이 있다며 항소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삼성화재, 2020년 통합보고서 발간… 회사 경영성과 등 담아

    삼성화재, 2020년 통합보고서 발간… 회사 경영성과 등 담아

    삼성화재는 2020년 통합보고서를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재무적 성과를 제공하던 애뉴얼리포트와 비재무 활동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합쳐 하나의 통합보고서로 발행했다. 1년에 한 번 발간되는 통합보고서에는 회사의 경영성과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활동이 담겨 있다. 향후 투자자와 평가기관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게 된다. 보고서는 사업, 고객, 임직원, 공급망, 지역사회, 환경 등 6대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돼있다. 가치별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량적 성과를 공개한다. 올해 통합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중대성 평가’ 항목을 고도화한 부분이다. 중대성 평가란 사업 영향도 및 이해 관계자들의 관심도 등을 고려해 삼성화재의 중요 이슈를 별도로 선정한 것을 말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길섶에서] 이우삼열(二雨三熱)/오일만 논설위원

    장마는 보통 여름철에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의미한다. 한자로는 구우(久雨), 임우(霖雨), 혹은 적림(積霖)이라고 했는데 보통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어릴 적 돌이켜 보면 짧으면 3~4일, 보통 일주일 이상 지겹도록 쏟아지는 장대비를 지켜봐야 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며칠이나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야속함을 속으로 삭였던 추억도 있을 법하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장마는 목격하기 힘들게 됐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 대기권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대한민국 장마의 성질(?)이 바뀌게 된 것이다. 2000년대 이후부터 장마 자체가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콜 현상(열대성 강우)과 비슷해졌다고 한다. 특히 올여름은 2~3일에 걸쳐 비가 쏟아지다가 그치고, 다시 3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과거 삼한사온(三寒四溫)의 겨울 날씨처럼 ‘이우삼열’(二雨三熱) 현상이 장마 내내 지속된다는 보도다. 이번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것이다. 코로나19 창궐로 ‘마스크 더위’까지 겹친 올해는 어느 여름보다 지독한 더위를 견뎌야 할 것 같다.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oilman@seoul.co.kr
  • 이재용 불기소 권고 후폭풍… 윤석열 ‘자리’ 걸고 결단 내리나

    이재용 불기소 권고 후폭풍… 윤석열 ‘자리’ 걸고 결단 내리나

    위원 공정성 논란 등 제도 재검토 지적도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여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을 걸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의 기소독점권 남용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수사심의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부회장의 경제범죄 혐의에 대해 1년 7개월이나 수사를 했는데 기소조차 못 할 수준의 수사를 한 거라면 윤 총장은 관둬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분식회계와 관련해서는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판단을 하고, 검찰은 증선위가 고발을 했기 때문에 수사를 한 것”이라며 검찰이 무리하게 삼성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나절 만에 분식회계도 아니고 범죄도 아니고, 수사는 이미 끝났는데 그 수사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상한 결론이 내려졌는데 그 권고를 굳이 따라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또 “권고를 받아들일 거면 검찰은 앞으로 모든 수사는 일단 국민 여론조사부터 하고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엄중히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민변은 “이 부회장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삼성에 대한 최대한의 지배권을 승계하고자 했던 시도에 대해 범죄가 성립하는지와 그 책임의 정도에 대해 법원의 엄정한 형사재판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의위원을 무작위로 추천했다고 하지만 이번 심의에 위원으로 참여한 김병연 건국대 교수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공정성 논란 등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심의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범죄 성립 여부 외에 삼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됐다면 위원회 도입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심의위원 구성과 심의 내용의 중대성·난해함에 비해 심의 시간이 너무 적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파리 예배당 벽 틈에서 프랑스 혁명 유해, 로베스피에르도?

    파리 예배당 벽 틈에서 프랑스 혁명 유해, 로베스피에르도?

    1789년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이들의 유해 500여구가 통설과 달리 ‘속죄의 예배당’ 벽 안에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속죄의 예배당은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왕정 복귀가 이뤄져 루이 18세가 형 루이 16세와 그의 부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시신을 1815년 공동묘지에서 역대 왕족의 묘지인 생드니 대성당으로 옮기고 난 뒤 그 터 위에 짓기 시작해 1826년 완공한 건축물이다. 그동안 역사학자들은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에서 숨진 이들의 유해는 루이 18세의 명에 따라 발굴돼 파리 지하묘지(카타콤)로 이장됐다고 믿어 왔는데 이 통설을 뒤집을 증거가 이번에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배당을 관리하는 에므리크 프니구에 드 스투츠는 예배당 벽들에서 발견된 특이한 틈새와 루이 18세가 쓴 편지에서 얻은 힌트를 바탕으로 고고학자에게 조사를 의뢰했고, 고고학자들은 벽들의 틈새에 카메라를 넣어 사람의 뼈로 채워진 나무상자 4개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2018년의 일이었지만 파리 등 프랑스 전역에서 반정부 ‘노란 조끼’ 시위가 확산할 때여서 알려지면 귀족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아 공격 당할까봐 함구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추가 조사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프랑스 혁명을 논할 때면 빠지지 않는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유해도 이곳에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로베스피에르는 1793년 집권 후 정의 구현을 내세워 공포정치를 펼치다 이듬해 단두대 위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처형당하면서 지금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루이 16세와 앙투아네트의 목을 참수하고 이곳에 묻어버리면서 시작된 공포 통치도 막을 내렸다. 스투츠는 현지 일간 르 파리지앵 인터뷰를 통해 “고고학자들이 건넨 사진 속에 팔다리 유해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너무 감격해 눈물을 터뜨릴 뻔했다”며 “지금까지는 이 예배당이 루이 16세 부부만을 기리는 공간으로 여겨졌는데 이번 발견으로 이곳이 (귀족들과 혁명 참가자들 모두 잠든) 혁명의 공동묘지였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곳에 묻혀 있을 수 있는 다른 유명한 인물로는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마담 뒤 바리, 극작가이며 초기 여성 인권활동가였던 올림프 드 고쥬, 오를레앙 공작이며 프랑스의 마지막 국왕인 루이 필리페 1세의 아버지인 루이 필리페 등이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국왕의 엄명에도 부르봉 왕정의 복귀에 불만을 품은 작업 인부들이 반발해 벽 틈에 유해들 일부를 숨긴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전 어린이집 모두 휴원…원장 확진에 당국 ‘비상’(종합)

    대전 어린이집 모두 휴원…원장 확진에 당국 ‘비상’(종합)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이 중 한 명은 어린이집 원장으로 밝혀져 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다음달 5일까지 휴원조치를 내렸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113번 확진자는 동구에 사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27일 확진된 105번 확진자와 같은 판암장로교회 교인이다. 113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에서 10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최초 증상 발현일은 113번 여성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113번 확진자는 동구 대성동에 있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집을 휴원 조치하고, 원생 19명과 종사자 5명을 전수 검사할 계획이다. “긴급 돌봄 필요하면 돌봄서비스 제공” 아울러 시내 어린이집 1204곳에 대해서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휴원토록 했다. 다만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국은 이 여성의 남편과 자녀 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한편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에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학원에 대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국은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 1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도도 검사할 계획이다. 교회에는 다음달 12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시 누적 확진자는 총 113명으로 늘었다. 112번 확진자인 동구에 사는 60대 여성은 전날 확진된 111번 확진자의 아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n&Out] 의료사고, 예방할 수 있다/임주현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In&Out] 의료사고, 예방할 수 있다/임주현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

    깨진 유리 파편에 찔려 손바닥 신경을 다친 50대 가장이 있었다. 전신마취를 하고 신경봉합술을 받고 나서 전신마비가 됐다. 결국 반년 뒤 사망했다. 가족들은 7년이나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두 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전신마취를 하고 심장 구멍을 메우는 수술을 받은 뒤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부모는 8년에 걸친 소송 끝에 겨우 승소했다. 하지만 아이는 보름도 더 살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이런 의료사고는 의사의 부주의나 실수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능하고 성실한 의사라도 실수는 할 수 있다. 의사조차도 치료를 받다가 또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러기에 환자와 의사는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며 싸우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 의료사고의 초점이 과거처럼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서 사고의 원인을 밝혀 미래의 재발을 막는, 즉 사전 예방으로 옮겨 가야 하는 이유다. 미국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인간은 실수를 한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연간 의료과실 사망자는 4만 4000~9만 8000명에 이른다”며 “이는 점보여객기가 매일 한 대꼴로 추락하는 사망자 규모와 같다”고 발표해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즉각 의료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대처한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의료사고 사망자는 여전히 연 10만명에 이르고 경제적 손실은 20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중재원, 법원 등에서 연 3000여건의 의료사고 분쟁이 일어난다. 통상 의료사고의 3~5%가 분쟁화하는 만큼 한 해 6만~10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한다고 추정할 뿐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한 해 3만 9000명이 의료사고로 사망하고 이 중 예방 가능한 경우가 1만 7000건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예방할 수 있는데도 매주 사망하는 경우가 304명의 아까운 목숨을 잃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보다 많은 만큼 의료사고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의료사고는 몇 건이 발생하고, 예방 가능한 의료사고는 몇 건이 되는지,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은 어느 정도이고 의료사고의 원인은 무엇이며 공통된 원인은 없는지. 이를 통해 의료사고 예방법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2012년 설립된 의료중재원은 지금까지 8000여건의 의료사고 분쟁을 처리했고 법원에 축적된 사례도 1만건이 넘는다. 이를 정밀 분석하면 의료사고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예방법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높은 의료 수준도 검증됐다. 그렇다면 더이상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미룰 이유가 없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