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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거대질량 블랙홀 ‘퀘이사’를 찾는 새로운 방법

    초거대질량 블랙홀 ‘퀘이사’를 찾는 새로운 방법

    국내 연구진이 초대질량 블랙홀 천체인 퀘이사를 관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론천문센터, 중국 우한대 물리과학기술학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물리천문학과 공동 연구팀은 초기 우주 천체 형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퀘이사를 많이 관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퀘이사의 광도곡선을 재구성해 중력렌즈 현상을 보인 퀘이사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중력렌즈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근거해 질량을 가진 천체가 근처 시공간을 휘게 만들어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현상이다. 천체 중력이 렌즈처럼 작동해 빛의 굴절이 일어나게 되면서 천체 모습은 여러 개로 보이거나 변형돼 보이고 더 밝거나 어두워진다. 퀘이사에 중력렌즈 현상이 나타나면 퀘이사가 서로 다른 위치에 여러 개로 보인다. 이 때는 대형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고는 이미지를 구분하기 어려워 중력렌즈 현상이 일어났는지 명확히 판명하기 어렵다. 퀘이사 광도곡선을 이용하면 망원경으로 장기 관측할 필요 없이 중력렌즈 현상 발생 여부를 판명할 수 있지만 밝기 변화 패턴을 규격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퀘이사 광도곡선을 파악이 어렵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퀘이사의 광도곡선을 모르더라도 중력렌즈 퀘이사를 발견하는 관측법을 제시했다. 퀘이사에서 중력렌즈 현상이 나타났다고 가정하고 중력렌즈로 구분된 두 신호 사이에 걸린 시간을 조정했다. 두 신호 사이에 걸린 시간이 실제 시간과 다를 경우 광도곡선의 왜곡현상이 가장 적게 일어나는 시간을 구해 중력렌즈 퀘이사를 발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을 사용하면 중력렌즈 퀘이사를 발견할 가능성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일반 퀘이사를 중력렌즈 퀘이사로 잘못 파악할 가능성도 낮아진다. 또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사용하면 현대 천문학의 수수께끼 중 하나인 허블상수 불일치 문제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블상수는 우주공간이 얼마나 빠르게 팽창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최근 10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한 허블상수 값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허블상수 불일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력렌즈 퀘이사는 이미지간 밝기, 광도곡선의 시간차 등 다양한 정보가 있어 이를 종합하면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가능해 허블상수 불일치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아르만 샤필루 천문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망원경으로 오랜 시간 관측하지 않아도 중력렌즈 퀘이사를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우크라, 러軍 미사일 공격에 숨진 3개월 아기 공개

    우크라, 러軍 미사일 공격에 숨진 3개월 아기 공개

    러시아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에 죽음을 맞은 생후 3개월 아기의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군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아파트를 타격했다. 당시 민간인들이 거주하던 아파트는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내뿜었다. 폭격으로 인해 아기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성명에서 “지난 23일 러시아 미사일이 오데사 아파트에 충돌했다. 러시아가 3개월 된 아기와 젊은 엄마의 목숨을 앗아갔다”라고 밝혔다.아기 ‘키라’는 엄마 발레리야 흘로단(27)과 외할머니 류드밀라 야브키나(53)와 함께 아파트 마당에 있다 변을 당했다. 가족은 러시아 출신으로 알려졌다. 발레리야는 2019년 7월 30일 유리 흘로단이과 결혼해 지난 1월 중순 키라를 낳았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이제 딸은 생후 1개월이다. 아이 아빠가 딸에게 첫 번째 꽃을 선물했다”며 “새로운 차원의 행복”이라며 양육의 기쁨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그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 됐을 때 전쟁이 시작됐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나”며 분노했다. 또 러시아군을 향해 “그저 개자식들(bastards)이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장의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생존자 남성은 “12층 부모님 집에 있었는데 폭발음과 함께 유리창이 모두 깨졌다”며 “가족과 1층으로 대피하기 위해 부서진 문을 밀치고 뛰어 내려왔다”고 밝혔다. 폭격당시 버스에 있던 치과의사 안나 비셴카(38)는 “폭격이 시작되자 버스에 있던 한 아이가 울면서 죽더라도 항상 엄마를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오데사 아파트 피격 사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교인 정교회의 부활절 전날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지나 자신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키릴 총대주교의 집전으로 크렘린궁 인근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태연하게 참석했다. 안톤 게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최소 6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의 목표는 테러다. 러시아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사일로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하는 야만인들과 문명국가 사이에 성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제공한 무기를 보관 중인 오데사의 군수물자 보관 시설을 정밀 타격해 파괴했다고만 밝혔다. 러시아 쪽은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200명이 숨지고 군 차량 30대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오데사는 흑해 연안 지역 중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못한 핵심 도시다. 이 때문에 최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 동쪽 도시 미콜라이우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서쪽 진격을 막아내고 있다.
  • 입술 깨물며 안절부절…‘푸틴 건강 이상’ 의심되는 영상 또 나와

    입술 깨물며 안절부절…‘푸틴 건강 이상’ 의심되는 영상 또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성당 미사에 참석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푸틴의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정교회의 부활절인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는 부활절 미사가 열렸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푸틴은 그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키릴 총대주교와 축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푸틴은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과 나란히 서 있는 내내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기도 했고, 미사가 진행되는 내내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등 산만한 모습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입술을 자주 깨무는 푸틴의 행동이 구강 건조증 때문일 수 있으며, 구강 건조증은 파킨슨병의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푸틴은 지난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건강 이상설을 증폭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푸틴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또 잡은 테이블 끝을 회의 내내 한시도 놓지 않았고, 밑에서는 발을 계속 까딱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에 힘을 싣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작가이자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즈 멘시는 자신의 SNS에 “나는 이전에 푸틴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는데, 영상을 보면 그가 떨리는 손을 감추려 테이블을 잡고 있는 걸 볼 수 있다”면서 “계속 발을 까딱거리는 건 멈출 수 없나 보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경제학자이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안데르스 오슬룬드는 영상에 나온 두 사람 모두 우울하고 건강이 나빠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쇼이구 장관의 발음이 어눌하다”며 “심장질환설이 가능성 있어 보인다. 앉아있는 자세가 이상하고 움직임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이달 초에는 푸틴이 수년간 갑상샘암(갑상선암) 전문의와 항시 동행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러시아 탐사보도매체 프로엑트에 따르면,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 소속 외과의사인 예브게니 셀리바노프는 지난 몇 년간 푸틴의 국내외 여행 및 출장 일정에 거의 빠짐없이 동행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0년부터 푸틴을 지켜본 여러 사람이 그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비이성적이고 냉철한 통제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과거보다 푸틴의 외양이 부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크렘린궁은 지난달 16일 푸틴의 건강 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라고 반박했지만, 서방 언론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 고비마다 안영준, SK 챔프전 쐈다

    고비마다 안영준, SK 챔프전 쐈다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뜨린 안영준(27)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SK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오리온을 86-81로 제쳤다. 안영준이 22득점(3점슛 4개 성공), 자밀 워니(28)가 2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2017~18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김선형(34)이 속공 레이업슛과 3점슛 등을 성공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지만 워니가 수비에 막혀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다. 26-24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친 SK는 2쿼터 오리온에 역전당했다. 오리온의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SK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22%에 불과했다. 그나마 허일영(37)의 3점슛 2방과 안영준의 2쿼터 종료 막판 중거리슛으로 점수 차가 10점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SK는 3쿼터 초반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오리온에 연달아 3점슛 3개를 내주면서 41-54까지 크게 밀렸다. 하지만 2쿼터까지 5득점에 그쳤던 워니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또 오리온의 수비 로테이션 실수로 생긴 슛 기회를 안영준이 놓치지 않고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이후 오리온의 실책을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SK는 3쿼터 종료 약 3분 전 60-58로 재역전했다. 안영준은 수비에서도 힘을 냈다. 2쿼터까지 20득점을 한 이대성이 공을 잡자마자 전담 수비수인 최원혁(30), 이현석(30)과 함께 이대성(32)을 막았다. 지칠 법도 한 안영준의 슛감은 식을 줄 몰랐다. 3쿼터 때 3점슛 3개를 넣은 안영준은 4쿼터 초반에도 3점슛 1개를 추가해 팀의 72-70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53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에 기여했다. 안영준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4승2패로) 앞선 수원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와 안양 KGC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고비 때마다 터진 안영준, SK 챔프전 쐈다

    고비 때마다 터진 안영준, SK 챔프전 쐈다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뜨린 안영준(27)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SK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오리온을 86-81로 제쳤다. 안영준이 22득점(3점슛 4개 성공), 자밀 워니(28)가 2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2017~18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김선형(34)이 속공 레이업슛과 컷인 후 플로터, 3점슛 등을 성공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지만 워니가 오리온 수비에 막혀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대성(32)의 득점을 제어하지 못한 점도 문제였다. 26-24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친 SK는 2쿼터 오리온에게 역전당했다. 오리온의 변칙적인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오픈 슛 찬스 때 쏜 슛은 림을 계속 벗어났다. SK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22%에 불과했다. 그나마 허일영(37)의 3점슛 2방과 안영준의 2쿼터 종료 막판 중거리슛으로 점수 차가 10점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SK는 3쿼터 초반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오리온에 연달아 3점슛 3개를 내주면서 41-54까지 크게 밀렸다. 하지만 2쿼터까지 5득점에 그쳤던 워니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또 오리온의 수비 로테이션 실수로 생긴 슛 기회를 안영준이 놓치지 않고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이후 오리온의 실책을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SK는 3쿼터 종료 약 3분 전 60-58로 재역전했다.안영준은 수비에서도 힘을 냈다. 2쿼터까지 20득점을 한 이대성이 공을 잡자마자 전담 수비수인 최원혁(30), 이현석(30)과 함께 이대성을 막았다. 지칠 법도 한 안영준의 슛감은 식을 줄 몰랐다. 3쿼터 때 3점슛 3개를 넣은 안영준은 4쿼터 초반에도 3점슛 1개를 추가해 팀의 72-70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53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종료 19초 전에는 워니가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오리온은 81-84로 지고 있던 경기 종료 29초 전 이대성이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31득점, 이정현(23)이 1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머피 할로웨이(32)가 18분만 뛰고 경기 출전을 거부하면서 승리하지 못했다. 강을준(57)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할로웨이가 부상도 없는데 갑자기 힘들어서 더 이상 못 뛰겠다고 했다”면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2017~18시즌 프로 데뷔 후 생애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을 맞는 안영준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4승2패로) 앞선 수원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란히 1승씩 챙긴 KT와 안양 KGC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운명으로 여긴 조선… 베델, 기꺼이 항일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운명으로 여긴 조선… 베델, 기꺼이 항일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15개국 417명 안장 양화진 묘원 봄의 묘지는 아름다워서 슬프다. 물오른 푸나무들을 스치고 윤택하게 부풀어 오르는 대기를 헤치며 묘지를 산책한다. 만개한 꽃과 묘비의 빛깔이 선명하게 대비된다. 제아무리 화려한 비석도 정교한 조화도 풀꽃 한 송이의 생기를 이기지 못한다. 죽음은 어떻게든 아름다울 수 없다. 살아 있는 자들이 기억하는 만큼만 죽은 자의 삶이 아름다워질 뿐이다. 운명이라는 말이 거창하다면 그저 인연이라고 하자. 어떤 필연적인 우연, 우연적인 필연이 인연이 돼 이방인들을 여기로 데려왔는지 모른다.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7번 출구를 나오면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묘원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보인다. 당산철교를 사이에 두고 왼편이 신유박해로 순교한 가톨릭 성인들을 기념하는 절두산순교성지, 오른편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다. 1890년 양화진에 처음 묻힌 외국인은 J W 헤론이었는데, 그는 호러스 알렌을 이은 광혜원 원장으로 전염병 환자들을 돌보다가 자신도 이질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삼복 중의 죽음이라 외국인 묘지가 있는 인천 제물포까지 시신을 옮길 수 없어 양화진에 매장한 것이 외인묘지의 유래가 됐다. 현재 15개 국적 417명이 안장돼 있는데 그중 선교사는 6개국 145명이다. 선교사들 외에는 한국에 살던 외국인과 가족들, 해방 후에는 주로 미군들이 묻혔다. ●베델 묘비엔 치열했던 항일과정 빼곡 여기 누운 이들은 시쳇말로 객사를 한 셈이다. 하나 어디에서 살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의 진폭은 달라질지니, 이곳의 주인들은 먼눈과 너른 보폭으로 낯선 세계에 다다른 모험가들인 게다. 쫄보인 나는 그저 묘비에 새겨진 이방인들의 이름들을 읊조리며 발소리를 눅여 걷는다. 봄의 묘지는 그들이 떠나간 세상의 평화를 모사한 듯 적막하다. 20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서울신문에서 기획 시리즈를 준비하던 중 베델을 주인공으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가 쓴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와 ‘황제의 옥새’(1914년 출간·원제 ‘The Great Cardinal Seal’)는 현재까지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단 두 편의 해외 소설이다.“그래도 지금 서울 어딘가에 있을 이 친구의 묘비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을 것 같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과 의지만으로 조선인을 위해 싸웠다’.”(‘황제 납치 프로젝트’ 중에서) 과연 묘비명은 작가의 상상대로일까? 베델의 묘소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A구역 두 번째 자리에 있다. ‘대한매일신보사장대영국인배설지묘’가 새겨진 묘비와 함께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독립유공자 표지가 있다. 묘비는 1910년 일제가 칼과 망치로 비문을 훼손하는 바람에 1964년에야 언론인들이 성금을 모아 새로 세웠다. 비문은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황성신문 주필 장지연이 썼던 것을 복원했는데, 언론인의 붓은 작가의 펜과 달리 선명하고 건조하다. 베델이, 1904년부터 1909년까지, 영국에서 일본을 거쳐 조선에 와서, 신문을 만들어 일제 침략 정책에 저항하다가, 옥고를 치른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일목요연하다. 여전히 ‘왜’는 알 수가 없다. 1904년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종군기자들이 조선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체험과 모험과 커리어 확보 등 갖가지 목적을 가진 그들의 취재 포인트는 백인종과 황인종, 서양과 동양의 대결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는 것이었다. 삶터를 전쟁터로 내어 준 한국인들은 주인공은커녕 조연조차 못 되는 엑스트라였다. ‘독일인 부부의 한국 신혼여행 1904’라는 여행기를 남긴 저널리스트 루돌프 차벨의 눈에 한국인들은 이렇게 보였다. “생활신조는 ‘되도록 돈은 많이, 일은 적게, 말은 많게, 담배도 많이, 잠은 오래오래’였다. 때로는 거기에 주벽과 바람기가 추가되었다.” 구제불능의 게으름뱅이! 무능한 나라의 가난한 백성들은 그토록 한심해 보였다. 이보다 더 날카롭고 사나운 시선도 있다. “백인 여행자가 처음으로 한국에 체류할 경우 처음 몇 주 동안은 기분 좋은 것과는 영 거리가 멀다. 만약 그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두 가지 강력한 욕구 사이에서 씨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나는 한국인들을 죽이고 싶은 욕구이며, 또 하나는 자살하고 싶은 욕구다. 개인적으로 나라면 첫 번째 선택을 했을 것이다.” 28세에 종군기자로서 북상하는 일본군 대열에 합류했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급진적인 사회주의자 잭 런던의 눈에 한국인은 살인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소설 자본론’이라고 평가되는 ‘강철군화’를 읽은 독자에게 런던의 글은 놀라움을 넘어 당혹스럽다. 물론 작가라는 작자들이 모두 인류애의 화신일 리 없고 반드시 인간적으로 훌륭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런던은 노동계급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큰돈을 벌어 자신이 증오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대성공을 거둔 모순에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4개월의 체험으로, 형편없는 도로와 불결한 환경이 아무리 지긋지긋했대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일부 한국인만을 만난 상태에서 한국인들의 유일한 장점이 ‘짐을 지는 것’이라고 단정 지은 부주의와 편견은 좀처럼 이해해 주고 싶지 않다. 한층 더 나쁜 것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작가다운 수려한 문장과 생생한 묘사다. 나쁠 때도, 혹은 나쁠수록 더욱 강렬한 ‘잘 쓴’ 글의 해악이라니!●수송공원에 대한매일신보 사옥 터 당산철교 아래로 이어진 절두산순교성지에 이르러 다리쉼을 한다. 믿음을 위해 목이 잘린 사람들과 수백 년 후까지 그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도 ‘왜’라는 물음표가 떠 있다.전날 조계사 뒤편 수송공원에서 베델의 일터였던 대한매일신보 창간사옥 터 표석을 보고, 일민미술관 5층에 있는 신문박물관에서 대한매일신보 보관물을 관람했다. 무심한 돌로 기념하는 자리, 아무리 ‘역사의 그릇’이라지만 빛바랜 종잇장으로 남은 신문 조각을 위해 베델이 목숨을 바쳤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한심하다 못해 살인 충동까지 불러일으켰던 사람들을 다르게 보기 위해서는 마음눈이 필요하다. 베델은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서울 용산에서 한 조선인이 어린아이를 업은 부인을 데리고 일본군 병영을 지나갔다. 이때 한 일본 군인이 장난삼아 이들에게 총을 쐈다. 탄환이 여인의 옆구리를 관통해 아이 엄마가 즉사했다. 아이의 한쪽 손도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 아빠가 일본군 병영에 뛰어들어가 장교에게 항의했지만 되레 길거리로 쫓겨났다.”(코리아데일리뉴스 1907년 9월 3일자 기사) 우리의 일상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노동이 있다. 하대와 멸시를 넘어서 투명인간처럼 취급당하는 열외의 존재들이다. 그들은 연민과 동정을 기반으로 한 박애와 인류애, 그러니까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발견’된다. 그리고 그 사랑의 추썩임이 보상 없는 일에 기꺼이 뛰어드는 도화선이 된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서양 작가의 대답은 이러하다.“우리(베델과 가상의 소설 주인공)는 러일전쟁이 끝난 뒤부터 ‘조선의 형제’를 자처한 일본이 대한제국에 지른 불에 심하게 데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불속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또 한 번 크게 다칠 테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우둔하지만 행복하고 유쾌한 개니까. 그 불이 너무 매혹적이어서 가만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소설 ‘황제의 옥새’ 중에서) 소설가
  • 역시 1위 SK, 1차전 끝내줬다

    역시 1위 SK, 1차전 끝내줬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김선형의 스피드와 자밀 워니의 높이를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오리온에 101-83 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한 SK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구단 사상 첫 통합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9.2%(48차례 중 38차례)다. 이날 경기는 SK가 점수를 벌리면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를 앞세운 오리온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50점을 합작한 SK는 오리온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시소게임 양상을 보이던 2쿼터에서는 김선형이 해결사가 됐다. 김선형은 2쿼터에서 역전 3점포를 잇달아 터뜨리며 오리온과의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2쿼터 종료 3분여 전에 김선형의 단독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와 최준용이 스틸한 공을 패스받아 올린 레이업으로 45-39로 도망갔다. 3쿼터는 자밀 워니가 지배했다. 3쿼터에서 워니는 오리온 할로웨이와의 골밑 싸움 우위를 앞세워 13점을 몰아 넣었다. 반면 할로웨이는 6점에 그쳤다. 3쿼터를 75-56으로 크게 앞선 채로 끝낸 전희철 SK 감독은 4쿼터에 워니와 김선형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남은 경기를 대비한 것이다. SK는 4쿼터 초반 안영준이 3점슛으로 80-59, 점수차를 21점으로 만들었다. 워니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SK 속공 농구의 핵심인 김선형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20득점을 했다. 정규리그 5위로 6강 PO를 거쳐 4강 PO에 올라온 오리온은 토종 빅맨 이승현이 코로나19로 결장한 가운데 할로웨이가 20점을 넣으며 분투했다. 하지만 3점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를 내줬다. 오리온 ‘주포’인 이대성은 3점슛을 5개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슛 난조를 보였다.
  • 축제 열고 MT 떠나고…대면 행사로 달아오른 대학가

    축제 열고 MT 떠나고…대면 행사로 달아오른 대학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학가도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재빠르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대규모 축제를 준비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전교생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나 MT를 추진하는 곳도 있다. 초·중·고도 방역 체계 변화에 따라 수련활동 또는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중앙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은 다음달 학내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19일 “아직 프로그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버금가는 규모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로 인해 좀처럼 추진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학생 자치 활동도 재개된다. 한국외대는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취업박람회를 조만간 개최한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은 “지난 2년 동안 중단된 취업박람회를 다시 열려고 한다”면서 “학교가 주최하던 것을 총학생회가 맡아 직접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MT를 추진하는 동아리나 학생회도 늘고 있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의 MT촌에도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성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거리두기 종료가 결정된 이후부터 ‘펜션 예약이 가능하냐’고 묻는 학생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들은 들뜬 분위기 속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가 혹시 사고라도 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과거엔 1~2학년 때 행사를 경험한 학생들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큰 행사를 주최했는데 지금은 다 같이 새내기나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토로했다.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도 거리두기 해제로 숙박형 교육활동이 가능해졌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지역 초·중·고와 특수학교 1348개교 중 278개교(20.8%)가 학년 전체가 이동하는 수련활동을, 306개교(22.7%)가 100명 미만 단위로 움직이는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수학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준비 운영 단계’로 정해 수련활동·수학여행 모두 팀당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1박 2일까지만 운영하도록 했다. 다음달부터 7월까지는 ‘적극 운영 단계’로 팀당 인원도 200명까지 확대하고 기간도 2박 3일로 늘린다. ‘완전 회복 단계’인 8월 이후에는 인원·기간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 교육부도 20일 이런 내용의 새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함혜성 서울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교육부가 모든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챔프전 길목에서 만난 SK·오리온…시리즈 좌우할 변수들

    챔프전 길목에서 만난 SK·오리온…시리즈 좌우할 변수들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최종 두 팀을 뽑는 4강 플레이오프가 20일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1차전 경기로 막을 올린다.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3승을 챙겨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와 만났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SK가 5승 1패로 압도적이다. SK는 강력한 수비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79점인 오리온을 74.7득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업셋’이 일어날 수 있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다. 전문가들은 두 팀의 정규시즌 경기 양상과 선수층, 체력 소모 여부 등을 고려하면 SK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SK에게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추일승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19일 “오리온이 3경기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끝내서 체력 소모를 줄였고 경기 감각을 최근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대성과 한호빈, 이정현 등 오리온 가드들이 정규시즌 때보다 슛 성공률이 좋다. 팀 분위기도 고무된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대성의 플레이오프 경기당 평균 득점(18.7점)은 정규시즌(17점) 때보다 늘었다. 이정현도 같은 기간 9.7점에서 13.3점으로 평균 득점이 증가했다. 한호빈의 3점슛 성공률도 37.2%에서 55.6%로 급증했다. 여기에 오리온 포워드 겸 센터 머피 할로웨이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1.7득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추승균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SK 입장에서는 최근 머피 할로웨이의 컨디션이 좋은 점을 경계해야 하고, 앞선 수비에서 이대성과 이정현, 한호빈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팀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이승현이 이날 열리는 1차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 오리온에게는 뼈아프다. 앞서 오리온은 가드진과 이승현의 2대2 플레이로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무너뜨린 적이 있다. 추일승 해설위원은 “SK의 강력한 3-2 지역방어를 깰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하이포스트에서 미드레인지 슛 공격을 하는 것인데, 할로웨이가 이승현에 비해서는 중거리슛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서 “이번 정규시즌 평균 리바운드 갯수(39.1개)가 프로농구 역대 3위에 해당할 정도로 SK는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가진 팀이다.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 입장에서는 리바운드 단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자밀 워니 컨디션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워니가 지난달 5일 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코트에 복귀한 때가 약 한 달 만인 이달 3일이다. 그 후로 경기가 없었다. 1대1 포스트업 공격, 김선형 및 최준용과의 2대2 플레이를 해야해서 활동량이 많은 선수인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워니가 많이 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이번 정규시즌 속공 득점(13.9점)이 전체 1위일 정도로 공수 전환이 빠르다. 앞선을 강하게 압박하는 특유의 매치업 존 디펜스는 SK의 강력한 방패다. 최준용(200㎝), 최부경(200㎝), 워니(200㎝), 안영준(195㎝) 등 SK의 ‘장신 라인업’도 오리온에겐 위협적이다. 선수층도 오리온에 비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빠른 로테이션 수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리온 가드진의 정확한 외곽슛에 고전할 수도 있다. SK와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7시 SK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 거리두기 해제에 축제, 취업박람회도 한다…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대학들

    거리두기 해제에 축제, 취업박람회도 한다…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대학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학가도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재빠르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대규모 축제를 준비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전교생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나 MT를 추진하는 곳도 있다. 초·중·고도 방역 체계 변화에 따라 수련활동 또는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중앙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은 다음 달 학내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19일 “아직 프로그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버금가는 규모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로 인해 좀처럼 추진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학생 자치 활동도 재개된다. 한국외대는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취업박람회를 조만간 개최한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측은 “지난 2년 동안 중단된 취업박람회를 다시 열려고 한다”면서 “학교가 주최하던 것을 총학생회가 맡아 직접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MT를 추진하는 동아리나 학생회도 늘고 있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의 MT촌에도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성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거리두기 종료가 결정된 이후부터 ‘펜션 예약이 가능하냐’고 묻는 학생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들은 들뜬 분위기 속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가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과거엔 1~2학년 때 행사를 경험한 학생들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큰 행사를 주최했는데 지금은 다 같이 새내기나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토로했다.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도 거리두기 해제로 숙박형 교육활동이 가능해졌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지역 초·중·고와 특수학교 1348개교 중 278개교(20.8%)가 학년 전체가 이동하는 수련활동을, 306개교(22.7%)가 100명 미만 단위로 움직이는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수학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준비 운영 단계’로 정해 수련활동·수학여행 모두 팀당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1박 2일까지만 운영하도록 했다. 다음 달부터 7월까지는 ‘적극 운영 단계’로 팀당 인원도 200명까지 확대하고 기간도 2박 3일로 늘린다. ‘완전 회복 단계’인 8월 이후에는 인원·기간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 교육부도 20일 이런 내용의 새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함혜성 서울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교육부가 모든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국악계 대표 명인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 온라인 공개

    국악계 대표 명인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 온라인 공개

    가야금 연주자 김일륜 명인이 60여년 음악 인생을 집대성한 가야금전집 ‘길’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총 12장의 음반을 차례로 공개한 뒤 사전 주문을 받고 음반을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다. 국악계의 대표 명인, 가야금 연주자 김일륜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이재숙, 황병기, 함동정월에게 사사 받았으며 국립국악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을 역임했다. 서울새울 가야금 삼중주단 동인이며,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해 초대 단장을 역임했다. 김일륜은 가야금 산조와 병창에 능한 민속악의 명인이자 25현 가야금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이번에 내놓은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은 60여년 간 가야금의 새로운 개척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김일륜의 삶과 음악이 후학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명인은 “60여년 인생길에 새긴 내 곡조와 그 길에서 만난 반짝이는 여러 사람과 함께 만든 음악”이라며 “인생의 초입에 만나 가야금의 전부로 알았던 산조 여섯 바탕과 선배 명인들의 고음반 재현에 좋아하는 가야금 병창을 얹었다”고 밝혔다.그는 “그 다음에는 내 인생의 황금기를 이끌어주신 특별한 인연인 박범훈 선생님의 작품, 현대음악을 일깨워 주신 이건용 선생님, 전통창법으로 노래한 국악가요를 만들어 주신 이병욱 선생님의 작품을 담았다”고 한 뒤 “다음으로 인생의 동반자이며 조력자인 남편 임재원과 대금·가야금 듀엣곡, 마지막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낯섦을 견디는 귀한 시간을 새삼 일깨워 준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 ‘중앙가야스트라’에서의 작업은 가야금에 소리들이 모여 따듯한 이야기로 정갈하게 씻어내는 기쁨을 맛보며 실었다”고 음반 제작에 나선 배경과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김 명인은 이어 “내 삶의 기록이자 하나의 매듭을 짓는 일이기도 한 이 작업은 다음 길로 가기 위한 통과 의례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아직도 새로운 꿈을 꾸고 있기에 이 일을 마치면 나는 다시 내일의 태양을 꿈꾸며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때도 지금도 나의 살아가는 곡조가 변할지라도 관음청화(觀音聽畵)의 마음으로 길을 간다.” 한편 이번 음반은 총 12장의 CD와 책자로 구성돼 있으며, 국악전문음반사 ‘국설당’을 통해 국내외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사전주문을 통해 CD를 구매할 수 있다.
  • “확진자 활보”… ‘감염 무방비’ 내몰린 고령층

    “확진자 활보”… ‘감염 무방비’ 내몰린 고령층

    다음달 23일 격리의무가 사라져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게 되면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감염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감염을 피하려고 살얼음판 걷듯 살았는데 이제 동네 슈퍼만 가도 확진자와 마주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상회복을 서두를 뿐 고위험군을 보호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을 보면 고위험군 보호 방안은 대부분 기존 조치를 유지하거나 조금 강화하는 수준이다. 고위험군의 ‘코로나19 검사, 먹는 치료제 처방, 재택치료’를 하루 안에 처리하는 ‘패스트 트랙’, 의료인 기동전담반 요양시설 투입, 매주 1회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이미 시행 중이다. 환기시설 설치 지원 등 감염취약시설 환경개선은 내년에야 가능하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가 아닌 일반 고령층 보호 방법은 4차 백신 접종밖에 없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는 바람에 고위험군을 보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4차 접종을 최대한 많이 하고,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먹는 치료제를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은 강제 사항이 아니라 접종률이 얼마나 오를지는 미지수다. 현재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을 진행 중이고, 오는 25일까지 4차 접종 사전예약을 받는다. 현재 대상자의 접종률은 2.6%에 불과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 격리 의무를 풀어선 안 된다”며 “확진자 10명 중 3명은 격리 6일째에도 남을 감염시키고도 남을 바이러스를 내뿜는다. 그런데도 격리의무를 중간 과정 없이 풀어버리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고령층도 문제지만, 학교를 보호하기도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 7743명으로, 2월 10일(5만 4121명) 이후 69일 만에 5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확진자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부는 다음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 부분을 조정했을 때 방역적 위험성이 어느 정도일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안 쓰고 돌아다니는 확진자와 만나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다음달 23일부터는 정부로부터 치료비·생활비를 받지 못한다.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 등급이 오는 25일 1급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되고 4주간의 이행기간을 거쳐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미확진자들 사이에선 ‘모임도 줄여 가며 애써 코로나19 감염을 피했는데, 오히려 손해 보는 상황이 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전 국민 중 미확진자는 약 3547만명이다. 전문가들은 2~3월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들의 면역이 떨어지는 9월쯤 재유행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정 교수는 “감염병 등급을 한번 내린 이상 다시 올리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대성회·부활절 대성회 등 거행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대성회·부활절 대성회 등 거행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난 15일 ‘유월절 대성회’를 갖고 전쟁과 감염병, 경제난, 기후위기 등으로 고통을 겪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기도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 전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페루, 브라질, 인도,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75개국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으로, 성경상 날짜는 1월 14일 저녁, 양력 3~4월쯤에 해당한다. 3500년 전 구약시대 애굽(이집트)에서 노예로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대로 유월절을 지켜 장자를 멸하는 재앙에서 보호받고 자유를 얻은 역사에서 유래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세족 예식과 성찬 예식을 거행하며 유월절을 지킨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새 언약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허락하신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유월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귀중한 축복을 함께 받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16일에는 ‘무교절 대성회’가 열렸다. 무교절은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운명하기까지 당한 고난을 기리는 날로, 신자들은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 17일에는 ‘부활절 대성회’를 개최했고, 기념예배 후 신자들은 영적 눈을 밝혀주는 의미가 담긴 떡을 떼는 예식에 참여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3만매, 성금 2억 3000만원을 기탁해 취약계층의 생계와 의료를 지원하고, 인도, 몽골, 가나 등에 방역물품과 성금, 식료품, 생필품을 긴급 조달하는 등 ‘이웃 사랑’ 행보를 이어왔다.
  • 다음 달 확진자 활보할텐데...고위험군 보호 허술

    다음 달 확진자 활보할텐데...고위험군 보호 허술

    다음 달 23일 격리의무가 사라져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게 되면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감염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감염을 피하려고 살얼음판 걷듯 살았는데 이제 동네 슈퍼만 가도 확진자와 마주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풀리면 고위험군은 말 그대로 무방비 상태가 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상회복을 서두를 뿐 고위험군을 보호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18일 정부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에 따르면 고위험군 보호 방안은 대부분 기존 조치를 유지하거나 조금 강화하는 수준이다. 고위험군의 ‘코로나19 검사-먹는 치료제 처방-재택치료’를 하루안에 처리하는 ‘패스트 트랙’, 의료인 기동전담반 요양시설 투입, 매주 1회 선제적 유전자증폭(PCR)검사는 이미 시행 중이며 환기시설 설치 지원 등 감염취약시설 환경개선은 내년에야 가능하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가 아닌 일반 고령층 보호 방법은 4차 백신 접종 밖에 없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는 바람에 고위험군을 보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4차 접종을 최대한 많이 하고,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먹는 치료제를 가능한 빨리 투여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현재 4차 접종률은 60세 이상 접종 대상자의 2.6%에 불과하다. 지난 14일부터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25일부터 사전예약자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인센티브가 없어 접종률이 얼마나 오를지 미지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격리 의무를 풀어선 안 된다”며 “확진자 10명 중 3명은 격리 6일째에도 타인을 감염시키고도 남을 바이러스를 내뿜는다. 그런데도 격리의무를 중간 과정 없이 풀어버리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고령층도 문제지만, 학교를 보호하기도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 부분을 조정했을 때 방역적 위험성이 어느 정도일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안쓰고 돌아다니는 확진자와 만나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다음 달 23일부터는 정부로부터 치료비·생활비를 받지 못한다.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 등급이 오는 25일 1급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되고 4주간의 이행기간을 거쳐 내달 23일부터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미확진자들 사이에선 ‘모임도 줄여가며 애써 코로나19 감염을 피했는데, 오히려 손해보는 상황이 됐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전 국민 중 미확진자는 약 3547만명이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 재유행 가능성도 제기한다. 2~3월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들의 면역이 9월쯤 떨어지면 다시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데, 감염병 등급을 한번 내린 이상 다시 올리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 부활절 연합예배 열린 교회… 윤석열·문재인 “부활의 기쁨 가득하기를”

    부활절 연합예배 열린 교회… 윤석열·문재인 “부활의 기쁨 가득하기를”

    17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 74개 개신교단과 전국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렸다. 이날 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예수 부활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연합예배는 1947년 4월 6일 조선기독교협의회가 주관해 남산 신궁터에서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와 광복에 대한 감사 예배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 개신교에 부활절을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방역을 위해 전체 1만 2000석 규모의 대성전에 70%까지 입장이 가능했던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많은 성도가 참석해 만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소강석 목사가 누가복음 24장 30~32절의 말씀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을 주제로 설교에 나섰다. 소 목사는 부활에 대해 역사적 사실성을 강조하며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성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이날 예배에 참석해 설교 전 성도들에게 인사한 윤 당선인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소 목사는 “곧 시작될 새 정부가 분열된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흩어진 국론을 하나로 묶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교회가 새 정부와 힘을 합해 노력할 때 대한민국의 위대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새 대통령이 되실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한국 교회와 잘 소통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대표 기도를 맡은 조옥선 목사도 윤 당선인을 위해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와 총명과 명철을 달라”면서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국민을 가슴에 품는 대통령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예배가 끝날 때쯤 윤 당선인이 직접 나서 메시지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어린 시절 교회를 다녔고, 한때 목사를 꿈꿨다고 했을 정도로 기독교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예배에 몇 차례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2022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기도를 올릴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담는 데에도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 함께한다면 모든 어려움과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과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연설을 마쳤다.오 시장도 “부활의 기쁨과 희망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부활절 예배에 함께하신 모든 가정에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부활의 기쁜 소식이 힘든 삶의 소망이 되고 고통과 실의에 빠진 많은 국민에게 새롭게 재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 숭늉·커피 좋아한 푸른 눈 선교사 노숭피 로베르토 신부 13일 선종

    숭늉·커피 좋아한 푸른 눈 선교사 노숭피 로베르토 신부 13일 선종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서 ‘살아 있는 성인’으로 큰 존경을 받았던 노숭피 로베르토(미국) 신부가 지난 13일 선종했다. 90세. 1932년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태어난 노 신부는 1953년 입회하고 3년 뒤 한국 선교사로 파견됐다. 1963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서울 대림동 수도원과 광주 신안동 수도원 등에서 신학생을 지도했다. 독특한 이름인 숭피는 노 신부가 생전에 좋아했던 ‘숭늉’과 ‘커피’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한국 사랑이 각별했던 노 신부는 특히 광주와 인연이 깊다. 실습자로 만난 한국 첫 공동체가 광주학교였다. 광주에서 봉사한 기간만 25년이다. 병상에서도 노 신부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한 곳이 광주였다. 노 신부는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선배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성당, 분향소는 살레시오회 신안동 수도원에 마련됐다. 장례예식은 16일 오전 10시 거행된다.  
  •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사는 것 자체가 숭고하니까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사는 것 자체가 숭고하니까

    “허허….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은 것이고,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가면 되지 무슨 걱정이 그리 많은가.”(‘룸비니 부처님’) 연대보증을 섰다가 친구의 빚을 몽땅 떠안게 된 남자에게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빼빼 마른 모조품 불상은 이렇게 말한다. 세속적 욕망과 허상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참모습을 올곧이 보라고 말이다. 정호승 시인이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아 우화소설집 ‘산산조각’을 펴냈다. 시에 천착하는 중에도 동시와 동화, 에세이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간 시인의 이력과 문학관이 집대성된 작품이다. 시의 압축된 묘사 이면에 숨겨진 서사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키고 우화라는 형식을 빌려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품은 주머니가 달린 수의, 모조품 불상, 참나무, 걸레, 숫돌, 해우소 받침돌 등 누군가는 평생 한번도 주목해 보지 않았을 것들을 주연으로 세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하찮은 존재들로 ‘왜 나는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의문을 갖는다. 가령 ‘참나무 이야기’의 참나무는 대웅전의 대들보나 목불(木佛)이 되겠다는 꿈을 키운다. ‘선암사 해우소’의 바윗돌은 차밭의 싱그러운 환경 속에서 안락하게 지낸다. 하지만 참나무와 바윗돌은 전혀 뜻하지 않은 처지에 놓인다. 참나무는 장작이 되고 바윗돌은 해우소의 기둥을 받치며 똥물을 맞고 사는 신세가 된다. 꿈꾸던 미래와 안락함을 빼앗긴 두 존재는 낙담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은 묵묵히 견디는 가운데 삶의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른다.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작가는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것으로 완전함에 이르고자 하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삶의 숭고함을 일깨워 준다.
  • 콜럼버스 없었던 1000년, 세계는 이미 연결됐다

    콜럼버스 없었던 1000년, 세계는 이미 연결됐다

    지리상 발견 이전 ‘세계 단절’ 반박1181년 伊 대학살은 세계화 폐해中요나라 공주 부장품 발트해産서구 중심의 주류 역사관에 일침중세 유럽의 바이킹(노르드인)이 콜럼버스보다 500여년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했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역사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은 노르드인이 압도적 무기를 지닌 콜럼버스와 달리 원주민의 격렬한 저항에 못 이겨 영구 정착하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말 의미 없는 사건에 불과했을까.세계 문명 교류사를 연구해 온 발레리 한센 미국 예일대 교수는 신간 ‘1000년’에서 15~16세기 ‘대항해 시대’를 통해 세계가 연결됐다는 서양 중심의 역사관에 도전하고, 오늘날 세계의 틀은 기원후 1000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1000년을 전후한 노르드인의 탐험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대서양 양쪽의 교역망이 연결됨으로써 ‘세계화’가 시작된 중요한 기점이다. 고대 마야인의 벽화에 노란 머리에 흰 피부를 가진 사람들과 노르드인의 배가 등장하고, 15세기 스페인 사람들이 도착하기 이전에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미 남북으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정교한 교역망을 구축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대항해 시대 이후 아프리카를 찾아온 유럽인이 새로운 교역망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이미 이슬람권과 아프리카에서 번성하고 있던 금 무역과 노예무역에 추가로 참여했을 뿐이다. 저자가 보여 주는 1000년 당시 인류의 삶은 21세기와 놀랍게도 닮았다. 오늘날 종교 신자의 92%는 이때쯤 확립된 4대 종교(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 중 한 가지를 믿고 있다. 1181년에는 콘스탄티노플 주민들이 부를 독차지한 이탈리아 인 수천명을 학살했는데, 이는 세계화가 양극화로 말미암은 분노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다만 당시 가장 세계화한 지역은 서구가 아닌 중국이었다. 요나라 황제의 손녀 진국공주는 1018년 사망할 때 6500㎞ 떨어진 발트해에서 나는 호박 원석으로 된 부장품과 같이 묻혔다.특히 종교는 국가 간 교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세계화의 핵심 도구였다. 군주들은 어느 종교가 자신에게 이익을 주고 강력한 동맹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저울질했다. 예컨대 오늘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뿌리로 삼고 있는 ‘키예프 루스’의 블라디미르 1세는 전통 신앙을 대체할 종교로 유대교, 이슬람, 가톨릭 등을 모두 검토했으나 당시 비잔틴제국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콘스탄티노플 대성당 등 여러 조건에 매료돼 동방정교로 개종했다. 이는 오늘날 동서 유럽이 종교적 차이로 갈리게 된 단초를 제공했다. 중앙아시아 이슬람권의 팽창도 같은 시기에 이뤄져 사람들은 이때부터 자신을 전 세계적 종교 블록의 일원으로 생각하게 됐다. 저자는 15~16세기 유럽인이 ‘대항해 시대’를 열지 않았더라도 세계무역은 활발히 이뤄졌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지역에서 더 많은 물건이 만들어지면 다른 곳에서 그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상인들은 알아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18~19세기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를 선도했다. 하지만 중국은 산업혁명을 하지 못한 게 아니라 영국만큼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산업혁명이 필요하지 않았을 뿐이다. 저자는 1000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실은 생소함에 개방적인 사람들이 새것에 무조건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세계 인구가 2억 5000만명에 불과했던 1000년과 80억명에 가까운 현재 세계를 단순 비교하긴 어려울지 모른다. 그럼에도 지리상의 발견 이전에 세계가 단절돼 있었다는 편견을 반박하고, 세계화의 주도권이 어느 특정한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저자의 주장이 반갑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컬처’의 힘으로 우리도 세계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민족주의적 치기 때문일까.
  • 한국을 사랑했던 ‘푸른 눈의 선교사’ 노숭피 신부 선종

    한국을 사랑했던 ‘푸른 눈의 선교사’ 노숭피 신부 선종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서 ‘살아있는 성인’으로 큰 존경을 받았던 노숭피 로베르토(미국) 신부가 13일 선종했다. 90세. 1932년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태어난 노 신부는 1953년 입회하고 1956년 11월 14일 한국 선교사로 파견됐다. 1963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후 서울 대림동 수도원과 광주 신안동 수도원 등에서 신학생을 지도했다. 독특한 이름인 숭피는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숭늉’과 ‘커피’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한국 사랑이 각별했던 노 신부는 특히 광주와 인연이 각별하다. 실습자로 만난 한국 첫 공동체가 광주학교였다. 광주학교 공동체의 수도원 원장으로 6년, 학교 교장으로 3년, 신안동 수도원 원장으로 3년 6개월, 다시 영적지도 신부로 10년 6개월을 봉사했다. 광주에서 봉사한 기간만 25년이다. 병상에서도 노 신부가 그토록 가고 싶어한 곳이 광주였다. 노 신부는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선배이기도 하다. 이 신부를 살레시오회로 받아들인 노 신부는 이 신부의 영적 지도자이자 선배로서 많은 영향을 줬다.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측은 노 신부의 선종을 알리며 “한국 살레시오 회원들이 존경하는 선배 회원”, “한국 살레시오 회원들이 생각하는 가장 거룩한 회원”, “평신도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영적 지도자”, “살레시오 수녀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던 고해사제” 등으로 고인의 남달랐던 인품을기억했다.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성경 소구는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1코린 13장 2절)였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성당에 마련됐다. 광주의 지인들을 위해 살레시오회 신안동 수도원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입관 예식은 14일 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열렸고, 장례예식은 16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거행된다.
  • ‘3연승’ 오리온, 5시즌 만에 4강 PO 진출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 고양 오리온이 부상에 신음하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5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1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3차전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89-81로 이겼다. 원정 1, 2차전을 모두 이긴 오리온은 3연승으로 2016~17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강 PO에 진출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프로팀을 지휘한 뒤 처음으로 4강 PO 무대를 밟는다. 오는 20일 시작되는 4강 PO에서 오리온의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서울 SK다. 현대모비스는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와 ‘신인왕’ 이우석, 박지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오리온에 덜미를 잡혔다. 지금까지 5전 3승제로 벌어진 6강 PO에서 1, 2차전을 다 이긴 팀이 4강에 오른 확률은 100%(21번 중 21차례)였다. 이날도 오리온은 1쿼터 이정현의 10득점을 앞세워 24-14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 시작 뒤 오리온이 4분 동안 득점을 못 하는 사이 현대모비스가 장재석과 함지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26-26 동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머피 홀러웨이의 활약으로 점수를 더해 36-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추격에 나선 현대모비스가 오히려 잦은 턴오버를 범했다. 오리온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홀러웨이와 이승현, 이대성이 기회를 살리면서 66-51을 만들었다. 4쿼터 현대모비스의 추격은 3점슛이 번번이 림을 벗어나고,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경기 종료 26초를 남기고 6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오리온에선 홀러웨이가 26득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이대성 22득점, 이정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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