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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낮까지 눈·비

    17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나 눈이 온 뒤 오후에 갤 전망이다.대설경보가 발령된 강원 중·북부 산간지방은 최고 40㎝ 이상의 많은 눈이,강원 남부 산간과 경북 북부지방도 10㎝ 정도의 눈이 예상된다.충청이남지방은 5∼15㎜,강원 동해안지방에는 최고 4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눈·비가 그친 뒤 18일에는 일부 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춥겠다. 기상청은 16일 “강원 산간과 경북 북부지방에는 눈이,그밖의 지방에는 눈이나 비가 17일 낮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18일에는 일부지방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일시적인 추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강설·강우 형태는 강원 영동지방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전형적인 것”이라면서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동해상으로 확장하면서 한반도 상공의 저기압과 부딪혀 형성된 습하고 찬 북동기류가 태백산맥에 부딪혀 강원 영동지방에 많은 눈과 비를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강원 중·북부 산간지방에 대설경보를 내렸다.이날밤 9시 현재 미시령·설악산 중청봉35㎝를 비롯,대관령 25.8㎝,진부령 20.5㎝,한계령 15㎝의 눈이 내렸다. 이 눈으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원암파견소에서 미시령 정상에 이르는 6.5㎞ 구간의 차량운행이 오후 5시부터 전면 통제돼 차량들은인근 진부령과 한계령으로 우회했다. 관계당국은 미시령 구간은 제설작업을 실시한 뒤 17일 오전중으로차량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하지만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노면이 얼 것으로 보고 산간지역 운행 차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백순실씨 ‘생성과 명상’展

    한국화가 백순실(49)은 차를 노래하는 ‘동다송(東茶頌)’의 작가다.동다송은 조선 순조 때 초의선사가 다도를 알고자 하는 학자 홍현주를 위해 지은 책.동다(東茶) 즉 우리나라 차에 대한 여러가지 것들을아름답게 노래한 차 예찬서다. 이 동다송을 주제로 백씨는 20년간을한결같이 작업해왔다.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관훈동 학고재화랑(02-739-4937)에서 열리는 ‘생성과 명상’전은 작가의 이같은 일관된 작품세계를 한 눈에 살벼볼 수 있는 자리다.100호짜리 대작 10점을 포함해 ‘동다송’ 연작 32점이 선보인다. 백씨의 차 사랑은 남다르다.해마다 한 두 차례씩 전남 보성 차밭과해남 대흥사의 일지암을 찾는다.일지암의 여연 스님과는 ‘동다송’을 함께 공부한 인연으로 20년 넘게 교분을 유지하고 있다.백씨는 여연 스님을 만난 뒤 다도를 생활화하고 그것을 화면에 담아 왔다.하지만 그의 작품에 구체적인 형상의 차는 등장하지 않는다.흑갈색 바탕위에 차의 잎과 꽃,뿌리를 연상케 하는 ‘생성의 기호’들만이 자리잡고 있을 뿐.청정한 다도의 정신세계가자연추상의 형태로 펼쳐져있다.그의 그림은 고도의 절제미를 느끼게 한다.검정,하양,파랑 등몇몇 제한된 색깔들이 담담한 회화의 세계를 연출한다.백씨는 “차를가까이 하다보니 색깔에 대한 욕심도 사라져 색깔 사용을 최소화하게됐다”고 밝힌다. 백씨는 3년 전부터는 이화여대 황병기 교수의 ‘다악(茶樂)’연주무대설치도 맡고 있다.차에서 창작의 에너지를 얻는다는 그에게 차는작품의 뿌리이자 생활 그 자체이다. 김종면기자
  • ‘전투경찰’명칭 50년만에 바꾼다

    6·25전쟁 이후 파란만장한 정치사와 운명을 함께해온 ‘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이 50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경찰청은 지난 70년 제정된 전투경찰대설치법 등 관계법령을 고쳐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을 시대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 말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 전투경찰의 새 이름을 공모,공청회 등을 통해 최종안을 선정한 뒤 내년에 관계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50년 10월.당시 지리산과 태백산,운문산 등지에서 발호하는 빨치산을 소탕하기 위해 ‘전투경찰사령부’가 설치 운용됐다.이후 67년 9월에는 북한의 무력남침도발에 대비한 경찰의 정규전 태세 확립을 위해 전국적으로 23개의전투경찰대가 창설됐다.68년에는 김신조 등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훈령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5분타격대’가설치됐다. 지금과 같은 전투경찰이 법률에 근거해 운용되기 시작한 것은 전투경찰대설치법이 제정,공포된 70년 12월부터다.이후 전투경찰은 북한의 무력도발 대비보다는 학원과 노동계의 집회·시위 진압에 주로 이용돼 왔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전투경찰은 호전적 명칭으로 법집행과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경찰이념에 맞지 않을 뿐더러 국민들의 거부감을 초래했다”면서 “시대와 사회 환경변화에 따라 명칭을 바꿀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민주 경선 인천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들간에는 이제까지 전개되던 ‘짝짓기’,‘대권론’외에도 ‘후보들의 나이’등이 공방 메뉴로 등장하는 등 논쟁의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장내’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뜨거운 설전이 벌어져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외 설전 27일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상천(朴相千)후보는 연단에서 3자연대설이 나도는 한화갑(韓和甲)후보 등을 겨냥한 듯 “전국정당화와 짝짓기를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적 음모”라고 질타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역안배를 주장해 대의원에 찍을 사람을 정해주는것은 나눠먹기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내 것은 내 것,네것도 내 것이라는 꿩먹고 알먹기식 속임수 정치”라고 비난했다. 박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두 후보는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가시돋친2라운드 감정싸움을 계속했다. 한화갑 후보가 “그렇게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가면 실덕(失德)해 7등할 것”이라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내려보낸 명단에 자기 이름이들어간 것은 얘기안하고 나만 갖고 그런다”고 박후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박후보는 한후보를 가리키며 “이 양반이 주동이 돼서 짝짓기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신 지역패권주의가 질풍노도처럼 전국을휩쓸고 있고.이대로 가면 정권을 뺏긴다”고 쏘아붙였다. 다시 한후보가 “정권을 뺏기기는 누가 뺏긴다고 그래.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다”며 흥분하자,박후보는 “귀하가 짝짓기를 하지 않으면나도 비판 하지 않는다”며 “우리 참모들은 이것도 약하다더라”며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3자연대에 나도 좀 끼워달라”면서 “수도권 출신인 나랑 연대하면 지역 얘기도 안 나올 것 아니겠느냐”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양해진 공방 이에 앞서 연설회에서는 한화갑 후보가 “정치에 있어 화합과 협력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는 이인제(李仁濟)후보를 겨냥했다. 김근태 후보도 “대권후보 운운하는 것은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키는차원을 넘어대통령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안동선(安東善)후보 등 장년층 후보는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80세이고 대통령이 77세인데 젊은 사람들이 ‘바꿔’를 외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젊은 새물결’을 외치는 정동영(鄭東泳) 김민석(金民錫) 등 청년개혁 후보에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
  • “울산암각화 古代설화 그린것”

    울산 반구대의 천전리 암각화는 개별 그림의 집합이 아니라 일정한스토리를 담은 고대설화라는 주장이 나왔다.그것도 ‘나무꾼과 선녀’,‘원앙부인 본풀이’,‘구렁이 설화’ 등이 다양하게 담겨있다는것이다. 조철수 이스라엘 히브리대교수는 ‘정보의 발생과 그림문자,그리고울산암각화의 상징체계’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논문은 지난17∼18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암각화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조교수의 전제는 울산 암각화가 ▲청동기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집합그림이 큰 단위로 구분되어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고대 문양인동심원과 마름모·물결무늬 등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메소소포타미아상징문자의 보편성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한국 고대신화에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소가 있고,천전리 암각화에도메소포타미아가 기원인 네발 달린 용 그림이 나타나는 것은 메소포타미아 문화가 인도 및 동남아시아 해상로를 경유하여 전해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제주도의 돌하르방이 발리섬의 그것과 닮았고,인도의 드라비다어와고대국어 사이에 연관된 단어가 수백개가 넘는 것을 보면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인도 동쪽 아유타왕국의 공주와 혼인한 이전에도 이미 잦은 왕래가 있었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인다. 이렇게 볼 때 천전리 암각화 오른쪽의 물결무늬와 사슴뿔위의 동심원을 연못에서 사슴이 태양신의 딸을 태우고 달아나는 장면이라고 본다면,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을 살려준 나무꾼에게 연못가에서 선녀가내려오는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심부에 가면과 큰 뱀 그림에 이어 뱀 옆의 여러 마름모 모양을연못이라고 본다면 구렁이 설화와도 통한다는 주장이다.연못가에서허물을 벗고 재생하는 뱀에 관한 이야기로 가장 잘알려진 신화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영웅담인 길가메쉬 서사시이다.같은 차원에서 사슴과 작은 동물들,꽃,남자 등이 나오는 중앙부의 그림은 원앙부인 신화와 연결한다.이 신화는 꽃감관(花監官)의 임무를 맡아 불려가는 남편을 임신한 아내가 따라가다가 발병이 나서 동네 부자에게 팔리고,태어난 아들은 장성하여 아버지를 찾은 뒤 사람을 살리는 꽃을 들고가 숨이 끊어진 어머니를 살리는 이야기이다. 조교수는 “울산 암각화에 표현된 동물들의 움직이는 방향과 사람의모습 등은 전체적으로 종교제의를 거행하는 장소에 그려진 파노라마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마도 정해진 계절에따라 종교제의를 행하는 집행자의 사설을 들으며 볼 수 있는 장면일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작은 단위의 집합 그림에서 상징무늬의 연결점을 구하고 이를 우리의 고대 문헌 혹은 전승에서 단서를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울산에서 암각화를 발견한지 30년이 되는 해를기념하여 열렸으며,암각화의 역사·예술·종교·민속·보존문제 등이망라된 1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문명대교수가 이끈 동국대박물관팀은 1970년 울산 천전리에서,다음해에는 이웃 대곡리에서 각각 암각화를 찾아 학계에 보고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부산·창원 합동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 15명은 20일 오전과 오후 각각 부산 시민회관과 경남 창원의 ‘늘푸른 전당’에서 잇따라 합동기자회견과 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비영남권 후보들은 주로 영남권 구애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일부 후보들은 특정 후보간 영남권 연대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신경전도 펼쳤다. ◆연대 논란=영남권 연대에서 소외된 일부 후보들이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 세 후보간 연대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합동연설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는 3인의연대설에 대해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보장되지 않는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으며,전국정당화를 위해선 먼저 당내에서 지역주의를 풀어버려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잘못하면 불행한 결과를낳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김태식(金台植)·이협(李協)·박상천(朴相千)후보가 가세,공정경쟁 저해,지역할거주의 조장,상향식 민주주의 역행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화갑 후보는 이에 대해 “당의 지상과제인 동서화합을 위해 당도노력해야 하며 당원도 그런 지혜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로 돕자는 것일 뿐 (대의원들에게 표를)절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중권·김기재 후보도 전국정당화 명분과 당내 지역별 대의원 수의 불균형 등을 이유로 영남권 후보인 두 사람의 연대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김원길(金元吉)선관위원장은 “특정후보간 연대가 특정후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라면 선관위 차원에서 이를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권 구애=비영남권 후보들은 각자의 연고와 당 활성화,정권재창출 등을 앞세워 영남권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화갑 후보는 영남 지역과의 인연을 내세웠다.그는 71년 대통령 선거때부터 맺어온 영남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이 지역이 한나라당 텃밭임을 감안,정공법으로 나갔다.그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우리의 역사와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개혁을 완수해 정권을 재창출하고 경제도약과 통일의 그 날을 위해 힘차게 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지역감정과 싸우고 있는 여러분(영남지역대의원)의 노고를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 등도 영남권 구애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權魯甲고문 “경선 엄정중립 지킬것”

    최근 최고위원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이 12일 불출마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당의 단합을 위한 것으로, 결과에 만족하며 앞으로 엄정중립을 지키겠다는 요지다. 권 고문은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이끄는 연구단체 ‘팍스코리아나 21’이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개최한 조찬강연에 참석했다.정치입문 40년만의 첫 강연으로,준비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경선 불출마에 대해 “당의단합과 더 큰 내일을 위해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지난7일 청와대 만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를 뜻있게 평가하면서 자상하고 따뜻하게 대해 줬다”면서 “불출마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격려로 다 해소됐고 더이상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의 갈등설에도 못을 쳤다.“언론이 흥미 위주의 기사로 동교동계를이간하고 있으나 동교동계는 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이다. 권 고문은 일단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도 거리를 두며 당내 일각의 반발을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지난 16대 총선을 앞두고 이 고문의 후원회에참석해 덕담을 한 것이 연대설로 확대됐다”고 해명했다.“이번 경선에서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이고,2년 뒤 대권후보 경선에서 공정하게 대의원들이 선택한 후보가 나오면 그 사람을 전적으로 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최고위원 경선 ‘난기류’

    다음달 30일 실시될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의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당내에 갈등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일부 중진과 소장층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빅3’연대설은 최근 권고문과 한지도위원이 힘을 합치기로 합의하면서 ‘부동(不動)의 실체’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그동안 소원했던 한위원과 이고문이 곧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빅3연대가 공식화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다른 후보군(群)의 반발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있다.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 등 소장파 3인은 “후보들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당의 갈등을부추길 우려가 높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동교동계 중진인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마저 “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권고문은 경선에 직접 나서기보다 지명직 최고위원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빅3연대’에 대한 반발은 우선 불공정 경선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폭넓은 지지기반에 유력한 차기대권주자마저 가세한다면 ‘빅3’가 사실상 선출직 최고위원 7명 대부분을 ‘간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이들 ‘빅3’를 중심으로 나머지 후보들의 ‘줄서기’가 이뤄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여기서탈락한 인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는,사분오열 양상을 빚을 수 있다. 이런 지적으로 해서 ‘빅3연대’가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나온다.권고문과 한 위원이 각개약진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각자 지역과 개혁성향을 감안해 다른 후보와 연대,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차기 대권주자와 영남인사,개혁그룹이 어우러진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리란 시각이다. 그러나 ‘빅3연대’의 모양새가 어떻든 최고위원 경선구도는 권고문과 한위원의 동교동계 중심으로 흘러가고,이 대오에서 이탈한 중진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우리구 역점사업] 양천구

    서울 양천구가 차별화를 앞세운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과 동사무소 및 문화의 집을 이용한문화교양교실은 구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지난 97년부터 추진해온 ‘1동 1도서방’사업을 통해 구민회관과 20개 동마다 설치된 도서방은 이미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모두 9만여권의 도서를 보유한데다 2개월에 한번씩 신간도서를 구입,주민들의독서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올해에만 지난 4월까지 이용인원 7만300여명에 도서대출 20만2,000권을 기록할 정도로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다. 하드웨어 뿐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알차다.주민들로 구성된 도서방운영위원회가 도서구입 목록을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한편,상·하반기 1차례씩 초·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독서지도특강이 열린다.또 7∼8월에는 독후감을 공모·시상하는 독서경진대회가 마련되고,10월엔 각 동 도서방별로 이용실적이 가장 많은 주민 2명에게 ‘구민다독상’이 주어진다.이밖에 9월에는 구민회관 도서방에서 ‘도서 교환·기증코너’를 운영,각 가정에서 읽고난 도서를교환 또는 기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각 동사무소 회의실은 주민들이 문화·교양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곳으로활용되고 있다. 어학·서예·주부가요·탁구·전통무용·바둑·꽃꽂이·동화구연·종이접기등 130여개의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들어서만 이미 785차례의 프로그램에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목2·목5·신월6동에 설치된 문화의 집은 인터넷·비디오·CD부스와 영상음악실,음악연습실,PC교육실,다목적홀,전시장 등이 갖춰져 있어 문화정보를 쉽게 얻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공간 구실을 하고 있다. 양천구는 이같은 문화의 집을 올해 안에 관내 모든 동으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이상·김지하·김동인 다룬 색다른 평론집 출간

    작가 한 인물에 관한 개별 평론서가 잇따르고 있다.다수 작품·작가를 짤막하게 평한 글들을 묶은 흔한 평론집과는 격이 다른 책들이다. 문학평론가 이경훈의 ’이상,철천(徹天)의 수사학’은 새로운 판의 ’이상문학전집’ 출간을 앞두고 있는 소명출판이 지난해 발간한 ‘이상소설연구’(김주현)에 이어서 펴낸 이상 탐구서.저자는 해방후는 물론 1930년대 당시의일부 문인들로부터 ’시대의 혈서’로 높이 평가된 이상의 문학을 ‘누구보다 철저하고 처절하게 30년대의 가부장적인 자본주의 사회를 음각해’ 위대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면서도 돈이나 성과 관련해 아주 독특한 해석을 내린다.이상에 대한 지나친 신비화는 이상 문학의 진정한 이해를 위해 교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의 저자는 특히 이상의 사인이 폐결핵이 아니라 결핵성뇌매독이라는 점을 중시한다. 젊은 시 비평가로 주목받고 있는 홍용희는 ’김지하 문학연구’(시와시학사)를 발간했다.서정시·담시·민중극·대설·비평 및 사상론 등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 전개된 김지하의 문학세계 전반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한 이연구서를 통해 저자는 ‘반생명적인 죽임의 현실구조에서 생명의 신성성의회복을 추구하는 살림의 문학으로 요약된다’고 말한다. 또 서울대 국문과의 김윤식 교수는 지난 87년 출간했던 ‘김동인 연구’를김동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정증보판(민음사)을 냈다.풍부한 자료와 깊은해석이 함께하는 560쪽의 본격 평전. 김재영기자
  • 한나라 여성공약 안팎

    한나라당이 16일 ‘여성들이 살 맛 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여성공약을내놓았다. 양경자(梁慶子)여성정책위원장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이 일터를 잃고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현 정권의 여성정책을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여성공약은 계층별·직업별로 대상을 달리해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여성공무원을 위한 약속으로는 ▲보직배치·승진에 있어 20%를 여성공무원에게 할당 ▲여성공무원 채용 목표율 상향조정 ▲개방형 공직자 임용시여성 일정비율 임용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여교원을 위한 약속에서는 ▲교육행정직·전문직의 여성비율 확대 ▲여교원의 복지및 근무조건 개선,학교내영·유아보육시설 개선등을 제시했다. 여성농어민을 위해서는 ▲농어업후계인에 20%,전업농 선정시 10%의 여성할당제 적용 ▲여성농어업인 복지를 위해 ‘농어촌 여성건강관리실’과 보건소내 ‘여성농어민 평생건강 관리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소외여성계층을 위해 ▲여성장애인에 대한 정보화교육 및 사회통합보장 ▲여성노인을 위한 특별 보건의료정책을 내놓았다.이밖에 여성권익을 위한 국가기구를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여성전담부서를 확대설치,여성 정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공약은 의욕은 넘쳐도 구체적인 대안제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즉 여성실업자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여성재고용확대를 위해 여성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그 방안에 대해서는 침묵했다.특히민주당이 여성공약을 제시한지 8일만에 내놓아 여성정책면에서는 ‘뒷북’을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정계 새판짜기’ 총선 이슈 급부상

    4·13총선을 전후해 여야 각 정파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정계개편설이 각 당의 득표전략과 맞물리면서 총선정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도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운 현실에서 여야 모두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거나 적극적으로 공론화를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각 당이 그리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각양각색이다. [민주당] 정계개편론이 결국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兩强)구도를 더욱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말도록 함구령을 내려놓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정계개편은 이뤄질 가능성이 무척 크고,필요성 또한상당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의 위치를 확고히 해 총선후 예상되는 정계 지각변동의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정계개편론은 야권의 주도권 싸움 성격이 짙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정계개편 방향에 관한 얘기는 덧없는 일이고,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뒤에야 생각해볼 일”이라고 아직도 ‘무심(無心)상태’임을강조했다.그러나 내부적으론 총선후 선택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 ‘신3당 야합’을 주장하며 ‘이슈화’할 태세다.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도 ‘총선전략’으로 보여진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자민련과 민국당의 합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는것을 주목한다”면서 “결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자민련,민국당이 결합하는신3당야합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도 “자민련의 일방적 공조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총선 후공동정권 유효’ 기조를 계속 주장하는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면서 “앞으로 정국은 ‘호헌세력’ 대 ‘개헌세력’의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자민련] 총선 후 자민련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보수세력을 통합해 내각제 재추진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그런만큼 민주당과 한나라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설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특히 이를 다룬 일부 시사주간지 보도 내용을 놓고 민주당측을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정창록(鄭昌祿)부대변인은 “JP를 제거하고 DJP 공조의 기본약속이요,대국민 대선공약인 내각제를 폐기하고자 하는 음모가 이미 지난해 4월 진행되고있었다”며 “온국민이 국가경제 살리기에 혼신을 다하던 그때 권력의 뒤편에서는 은혜를 악으로 갚는 철저한 배신의 음모를 획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국당] ‘야권개편론’에서 한나라당을 배제시키려는 분위기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총선후의 야권개편은 한나라당의 총선패배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지금 이회창(李會昌)총재 등이 조작된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유포하면서 다른 정당을 음해하는 것도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은 자민련과의 합당설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지역적으로,특히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연대는 고려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해 자민련과의 부분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종태 박대출 박준석기자 jthan@
  • [시베리아 대탐방](10)바르나울市 쿨루트 화훼농장

    *大雪原위에 피운 러 최고의 꽃밭. [바르나울(러시아)김규환 특파원] 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 남동쪽으로 200여㎞쯤 떨어진 광업·농축산업의 핵심도시 바르나울.서부 시베리아의 대표적 철광석벨트인 벨로네츠크와 인스코예 광산지대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이곳은 흐린 날씨에다 건물들마저 우중충해 칙칙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그러나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기분은 금세 사라진다. 바르나울 북쪽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시베리아 유일의 국영 데코라팁트이쿨루트 화훼농장이 있는 덕분이다.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철에도 쉬지 않고 그윽한 꽃향기를 내뿜고있는 이 농장이 ‘대설원(大雪原) 위에 핀 꽃’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인상을 단번에 바꿔 놓고 있다. 농장의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진한 꽃냄새가 코를 찌른다.유리 온실속의 국화·장미·튤립 등 수많은 꽃들과 묘목들이 저마다 자태와 향기를 뽐내며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이다.10여만평에 이르는 농장안에는 100여명의 화훼전문농업기사들이 이리뛰고저리뛰며 35개동의 온실을 관리하기 위해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재배하는 꽃은 50여종의 꽃과 각종 식물.벨리안즈·임타·레오나라·에벨린 등 국화계통 135개종과 파리·그란드갈라·암바사도르·랑콤 등장미계통 35개종,리기나·카르멘 등 알스트라메리아계통 2개종,런던·포비에라 등의 튤립계통 3개종 등 모두 300여가지의 꽃을 키우고 있다.특히 집에서화분으로 기를 수 있는 꽃도 무려 200여개종에 이른다. 지난 1975년 설립된 데코라팁트이 쿨루트 화훼농장은 당시 2.5ha(7,500평)의 소규모 농장으로 출발했다.혹한에다 일조시간이 한해 1,900여시간에 불과,꽃을 키우기에는 불모지나 다름없어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이다.게린그 블라디미르 사장(60)은 “이곳에 화훼 농장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모험이었다”며 “개척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노력을 통해 혹한과 일조시간의 부족 등 열악한자연환경의 어려움을 극복,러시아에서 꽃의 품질이 가장 좋고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판을 얻어 연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를 벌어들이는 러시아최고 화훼농장으로 성장했다.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좌절하지 않는 정신력과 화훼전문 농업기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택이다.이들은 ‘식물도 섬세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데,이 감정을 잘 조절해주면 질좋은 꽃을 생산할 수 있다’며 꽃의 관리를자식 돌보듯이 아껴왔다. 라이사 빌라예바 주임기사(여·38)는 “아침에 온실에 들어설 때 마음이 포근하면 장미들이 ‘우리들은 잘 자라고 있어요’라고 반기는 감정을 느낀다”며 그러나 썰렁하면 왠지 ‘우리들이 자라고 있는 환경이 쾌적하지 않아요’라고 불만족을 토로하는 것같다”고 전한다. 두번째 요인은 고지식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용을 지킨 점이 꼽히고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가장 좋은 품질을 공급하겠다는 방침과 얄팍한 술수로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세웠다.그래서 판매용 상자에 꽃을 담을 때는 역설적이게도 나쁜 꽃은 위로,좋은 꽃은 아래로 포장토록 하고 있을 정도다.블라디미르 사장은 “상대방이 비록 어려움에 처해도 계속 꽃을 공급,‘한번 맺은 사업 동지는 영원히 버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서비스산업에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인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신념을 보여줌으로써성공을 거뒀다”고 털어놓는다. 현대적인 농장 관리기법도 성공에 한몫을 했다.화훼농장의 운영은 모든 게컴퓨터로 관리된다.컴퓨터 자동 난방장치를 설치한 것은 물론 비료·물·온도·습도·광도(光度) 등의 공급과 조절도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얘기다.빌라예바 주임기사는 “온실 관리는 무엇보다 온도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온도 조절을 제대로 못하면 한꺼번에 꽃이 피기 때문에제대로 수확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데코라팁트이 쿨루트 농장은 특히 꽃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기술만 전담하는 농축산연구소,유전공학의 응용기술을 연구하는 농업연구소 등 이지역 연구기관들과 철저한 분업 및 전문화 체제를 통해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블라디미르 사장(60)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원활하지 못해 지금은 국내시장 판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에도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농장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옛소련이 붕괴되고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면서 구조조정의 파고에 시달렸다.95년까지만 해도 직원이 270여명이었으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농업기사를 100여명으로 줄인 것이다.블라디미르 사장은 “지금 생각하면 구조조정으로 수익구조가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곳을 떠난 사람들에게는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한다. 화훼농장 정문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마한 꽃전시관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30여평 남짓한 이 꽃 전시관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국화·장미 등 여러 꽃들을 전시,손님들에게 팔기도 하고 화훼 바이어들에게 상담을 해주는장(場)이다.꽃을 사러온 세르게이 곤드라치예프씨(40)는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자주 들른다”며 “이 농장은 바르나울의 자랑”이라고 엄지손가락을치켜 세웠다. khkim@. * 시베리아의 인기 식품. [바르나울 김규환 특파원]시베리아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은 단연 아이스크림과 만두이다.‘마로지나(러시아어로 아이스크림)’라는 간판이 붙은가게 앞에는 어김없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몰려들어 장사진을 치고 있다. 마로지나를 사 먹기 위해서다.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이 추운 시베리아의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잘 이해하기 힘들다. 친구와 함께 마로지나를 맛있게 먹고 있던 타냐 주가노바씨(23·여)는 “양에 비해 열량이 높은 데다 너무 너무 맛있지 않느냐”며 “마로지나는 춘하추동 계절을 가리지 않고 시베리아 사람들이 즐기는 일종의 기호품”이라고자랑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객에게도 마로지나의 인기는 마찬가지다.열차가 역에 정지할 때마다 승객들이 우르르 열차 밖으로 몰려나가 아이스크림을 한아름씩 사가지고 열차 안으로 들어와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먹는 모습을 쉽게볼 수 있다. 특히 마로지나 가게에서는 마로지나광(狂)들이 아이스크림을 10∼20개씩 무더기로 사가는 바람에 커다란 봉지에 마구 구겨넣는 진풍경을 연출한다.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망가질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온 천지가 꽁꽁 얼어붙은 추운 날씨인 까닭에 그렇게 마구 집어넣어도 마로지나의 모양이 잘 변하지 않는 탓이다. 만두도 시베리아에서는 한끼를 때우는 주요 음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장마차와 같은 조그마한 음식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길가의 간이음식점 어디를 가도 쉽게 만두를 사 먹을 수 있다. 시베리아 만두는 우리들이 만두를 빚는 방법과 똑같다.만두의 크기는 추석등 명절에 먹는 조그마한 송편만하다.발음도 만트로 우리 말과 비슷해 정감을 느낄 수 있고,맛도 우리 입맛에 꼭 맞는다.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피요도르 벨레조프스키씨(36)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입맛에도 잘 맞는다”며 “자동차 여행 중에는 자주 만두를먹고 있다”고 전한다. 시베리아 만두는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부인 나이나 여사에 의해 더욱 유명해졌다.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의공격형 내조에 식상한 러시아 국민들이 현모양처로 인기를 끈 나이나 여사가‘시베리아 만두를 빚어 놓고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로 알려지면서 서민들의 음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화교들의 왕래가 빈번해지며 중국식 만두가게들이 시베리아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 美동부 폭설·동유럽 한파 비상

    [워싱턴 모스크바 AFP AP DPA 연합] 미국 동부와 동유럽에 폭설과 한파가몰아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미 동부지역에서는 25일 폭설에다 강풍까지 겹쳐 학교·정부기관 기업등이 거의 모두 문을 닫았다. 대규모 정전사태에다 도로는 끊겼으며 공항들도 폐쇄됐다.동유럽에서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십명이 또다시 사망했다.이번겨울 들어 지금까지 동사자만 수백명에 이른다. ◆워싱턴 일대는 이날 25만여명에 이르는 연방정부 직원들이 지난 96년 이후처음으로 폭설때문에 휴무에 들어갔다. 상원 예산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에 하려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인준에 대한 청문회도 취소됐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아메리카은행은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버지니아주의 8개 도시의 지점을 폐쇄했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새 사장으로 영입한프로농구팀 워싱턴 위저즈의 홈 경기도 열리지 못했다. ◆눈이 새벽에 갑작스레 쏟아지면서 하루 650편의 국내·국제선 항공기가 운행하는 로널드 레이건 공항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요 공항들은 거의 모두 폐쇄됐다.뉴욕,보스턴,리치먼드 등의 공항도 상당수가 문을 닫아 항공기가 제대로 뜨지 못했다. ◆최고 50㎝의 눈이 내린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24만여명이 정전으로 암흑속에 있다.애틀랜타와 앨라배마 북동부 지역 역시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눈폭풍으로 각각 7만 가구와 1만2,0000가구가 정전상태다. ◆당초 가벼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던 미 국립기상대는 대설경보를 부랴부랴 내렸으며 워싱턴 일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20∼35㎝의 눈이 쌓였다.뉴욕도 30㎝가 넘는 강설량을 기록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지방에서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엄습한 한파가 더욱 기세를 높이면서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9명이 숨졌다.이에따라 올 겨울들어 러시아에서만 모두 143명이 한파로 목숨을 잃었다. ◆폴란드에서도 영하 30도를 밑도는 강추위 때문에 이번 겨울들어 주민 123명이 동사했고 루마니아에서는 사흘 전부터 폭풍우가 몰아쳐 지금까지 모두7명이 사망했다. 동부 브란체아 지역은 완전 고립됐으며 61개 도시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유고 연방도 25일 수도인 베오그라드의 일부 지역에서 정전 사태를 빚었다.
  • 경찰,눈길 대형교통사고 관련 제설담당 공무원 조사

    경찰이 일가족 4명이 숨진 대형 눈길 교통사고와 관련,제설작업을 담당하는공무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1일 전주∼남원간 도로(국도 17호선)의 관리를 맡고 있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산하 남원 국도유지사무소 보수과장 성모(52·토목 6급)씨 등 6명을 소환,사고 당일의 제설대책과 대설주의보 인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고 당일 제설작업을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나면직무유기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전주∼남원간 국도상인 임실군 오수면 오암리 오촌마을 앞길에서 김모(59)씨가 자신의 전북29거 9613호 체어맨 승용차를 몰고 남원쪽으로 달리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마주오던 17t 트레일러와 부딪쳐 일가족 4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사고 당시 전북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었고 적설량은 1.8㎝였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투자길잡이] 판교일대 주목하라

    - 판교일대 250만평 개발지구 지정 '초읽기' 총선을 앞두고 오는 2,3월 중 택지지구 지정설이 나돌면서 경기도 성남 판교일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상하리만큼 이 일대 토지시장의 움직임은 없다.‘폭풍전야의 고요함’그 자체다. 판교는 서울 양재동에서 자동차로 20분이면 도착이 가능한 수도권 남부지역의 최우량 노른자위 땅으로 수도권에 남아있는 마지막 대규모 도시개발 예정지구.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들은 지금껏 이 곳이 개발되기를 기다리며 잔뜩 눈독을 들여왔다. [최근 동향] 분당구 판교동,삼평동 등 개발예정지구는 물론 주변의 대장동이나 석운동 등의 개발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 농지나 임야 등은 사려는 수요자는 많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지난해 가을만 해도 택지개발에 대한 기대가 넘치면서 거래도 활발했지만 정부의 택지개발지구지정 반대설이 나돌면서 이 곳의 땅주인들이 매물을 거둔데다 어차피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대세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에스알 부설 중앙연구소 김양석(金暘錫)소장은 이같은 현상을 “폭풍전야의 고요상태”라며 “최근 택지보상이 시작된 용인 죽전 등지의 보상금 1조2,000억원이 풀리면 보상금으로 이 곳에 사두려는 사람들과 수도권 거주자들의 투자 등으로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떻게 개발되나] 지난 75년이후 수도권 남단 녹지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온 2,000여만평 중 판교일대 땅은 모두 450여만평. 성남시는 이 중 개발예정지구 190만평은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이 어우러진택지지구로,60만평은 첨단산업단지로 각각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250만평에 대해 성남시는 지난해말 나온 국토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또 다른 용역발주(2,3월 예정)를 준비 중이다. 성남시는 이 용역결과가 나오면 연내 지구지정 승인을 마치고 내년 중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이 경우 아파트 일반분양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늦어도 오는 2002년 상반기 쯤이 될 전망이다. 다만 건설교통부가 판교일대의 단순 베드타운형 개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것이 변수지만 성남시는 시의 계획을 그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시 곽정근 도시개발과장은 “판교일대를 단순 주거타운이 아닌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건교부와 협의를 거쳐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택지와 첨단산업단지 250만평을 뺀 나머지 200만평은 성남시가 최근 건폐율20%,용적률 100%로 완화,전원주택지로 개발키로 했다. 판교 김성곤기자 sunggone@ **땅값 동향 어떻게 도시개발예정지역의 경우 매물도 없고 사려는 사람도 없어 가격은 호가만있을 뿐 거래는 없다. 그러나 도시개발예정지역 밖의 대장동과 석운동 일대,수지와 인접한 고기천일대,유원지 지정 가능성이 있는 낙생저수지 일대의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현재 가격은 대장동과 석운동의 경우 도로를 낀 논이나 밭이 평당 70만∼80만원,도로로부터 떨어진 곳은 25만∼30만원선으로 지난해 가을보다 5∼10%정도 상승한 상태. 그러나 대장동 중에서도 중심취락지구는 평당 가격이 대지는 150만원,논이나 밭은 90만원선에 달하고 궁내동은 대지가 150만∼200만원대에 달해 아직은 주변지역은 땅값상승의 여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이 일대는 수원 영통∼상현리∼고기리∼대장동∼판교∼서울 서초동을잇는 327번 6차선 지방도로가 2002년까지 개통되고 하산운동∼대장동∼고기리∼석운동을 연결하는 2차선(8.6㎞)도로도 개통이 예정돼 있다. 도로가 개통되고 개발예정지구의 개발이 본격화되면 땅값은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장동과 인접해있는 현지 세신부동산 김재화(金載禾)대표는 “최근 하루 평균 방문과 전화를 합쳐 10여건의 문의가 온다”며 “도로가 개통되면 가격이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판교일대 투자 요령 만약 판교택지지구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한다면 앞으로도 2년은 기다려야한다. 따라서 그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죽전을 거쳐 판교로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죽전 당첨이후 다시 통장을 만들어 2년뒤 1순위 자격을 회복,판교에 청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택지개발예정지역외 녹지에 투자하는 방식은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자신이 직접 임야나 논,밭을 매입해 집을 짓는 방식은 매입가가 싸기는 하지만 이곳 토지매물의 대부분이 규모가 큰 만큼 단독으로 거래하기에는 부담이 간다.따라서 동호인이나 친지들이 공동으로 땅을 매입,개발한 후 이중 일부를 팔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집을 지을 경우 어느정도 수익도 낼수 있다. 대장동이나 석운동,용인수지와 인접해있는 고기천 일대에서는 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땅은 대략 30만원 안팎이면 매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개발이 끝나면 대부분 평당 7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진입로 개설과 형질변경 등에 20% 안팎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진입로가 없는 땅을 매입할때는 미리 진입로 개설예정지를 매입하지않을 경우 나중에 지주가 땅을 팔지 않아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만약 이런 절차가 번거롭다면 대지를 구입하거나 중개업소 등 개발업자들이 개발을 마친 땅을 매입하는 것도 좋다.가격은 평당 70만∼80만원으로 비싸지만 보다 빠르게 집을 지을수 있고 형질변경 등으로 골머리를 썩이지 않아도 좋기 때문이다. 판교동 신한부동산컨설팅 안덕중(安德重)이사는 “현재의 분위기로 보았을때 이미 집을 지을수 있도록 개발된 땅을 사두더라도 일정수익은 기대할수있다”며 “개인이 맹지(진입로 없는 땅)등을 매입,개발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小寒추위 내주초까지

    7일에는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춥겠다.이번 추위는 다음주 초까지 계속되다 11일쯤 누그러지겠다. 6일 밤부터 7일까지 서해안 지방에는 최고 10㎝ 이상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 “중서부지방과 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대설주의보가 내려져있는 강원 산간지역에는 7일까지 2∼7㎝쯤 눈이 더 오겠다”고 예보했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인천·수원 영하 7도,대전·청주 영하 5도,춘천·철원 영하 9도,대관령 영하 13도,강릉·전주 영하 4도,광주 영하 2도,대구 영하 3도 등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오늘 밤부터 小寒추위

    5일 전국적으로 내린 눈과 비는 소한(小寒)인 6일 오후 늦게부터 그치겠다. 밤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소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5일 강원 중북부 내륙지방과 강원 산간지방에 내린 대설주의보를오후 3시를 기해 대설경보로 바꿨다.이 시간 현재 적설량은 대청봉 14㎝,철원 9.2㎝,춘천 5.8㎝,대관령 6.0㎝를 기록하고 있다.기상청은 “대설경보가내려진 곳에는 6일까지 10∼25㎝가량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2000년 뉴스캘린더] 절기 단오 칠석 복(伏)

    1월 ◆소한(6일) ▲대한(21일) 2월 ◆입춘(4일) ▲우수(19일) 3월 ◆경칩(5일) ▲춘분(20일) 4월 ◆청명(4일) ▲곡우(20일) 5월 ◆입하(5일) ▲소만(21일) 6월 ◆망종(5일) ▲하지(21일) *단오(6일·음력 5월5일) 7월 ◆소서(7일) ▲대서(22일) *초복(11일) *중복(21일) 8월 ◆입추(7일) ▲처서(23일) *칠석(6일) *말복(10일) 9월 ◆백로(7일) ▲추분(23일) 10월 ◆한로(8일) ▲상강(23일) 11월 ◆입동(7일) ▲소설(22일) 12월 ◆대설(7일) ▲동지(21일)
  • [외언내언] 평양 군고구마 장수

    도시서민들에게는 겨울철 군고구마가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진다.추운 겨울밤 가족들과 오순도순 나눠먹던 군고구마는 다정한 인정이 어울려 그 맛을더해주고 있다.가난할때는 요기가 됐으며 여유가 생긴 지금도 그 맛을 잊지못해 퇴근길에 군고구마 장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구마 하나를 더주는군고구마 장수의 따뜻한 인정은 예나 다름이 없다.그래서 겨울밤 군고구마장수는 도시서민들에게 친근한 이웃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올 겨울들어 평양시내에 30여년만에 군고구마 장수가 등장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정권수립 이후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양을 비롯한 여러도시에서 볼 수 있었던 군고구마 장수가 일제히 자취를 감추었다.군고구마 뿐만아니라개인사업이 허용되지 않고 있던 북한에서 당국의 단속으로 군고구마 장수를볼 수 없었다.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 방송은 평양시내 네거리마다 야외 군고구마 판매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야외 판매대설치는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며 평양시안에 구수한 군고구마 냄새가 한껏 풍기고 있다고 전했다.인민군 부대에서 맛이 좋은 강령고구마 수백t을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평양시내에 고구마 장수가 다시 등장한 것은 북한 사회변화의 실상을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또한 지난 5년간 북한 지하경제의 대표적 기능으로 작용했던 암시장의 확산으로 이해되며 특히 지난해 헌법개정에 따른 개인사업의 허용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바 크다.북한이 감자를 제2의 주식으로한 농업정책에 따른 고구마 생산의 증산도 군고구마 판매대를 허용한 배경으로 볼 수 있다.아무튼 평양시내에 군고구마 장수가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이어온 서민생활의 정서가 되살아 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인식된다. 필자가 92년 제8차 남북총리회담 지원단으로 평양을 방문했을때 만난 안내원이 군고구마 장수를 모른다고 했던 점을 감안하면 북한변화의 격세지감을확인할 수 있다.우리 서민생활의 정서가 담긴 사회변화가 더욱 확대됐으면하는 바람이다.획일적인 북한사회에서 다양한 생활환경의 변화는 시대흐름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겨울밤의 정막을 깨며 외쳐대는‘메밀묵과 찹쌀떡’장수의 애잔한 목소리를 들을 날도 머지 않을 것같다.아무튼 동토(凍土)의 평양시내에 민족의 생활정서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며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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