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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교부 “분당급 신도시는 교통·교육등 함께 고려”

    건교부 “분당급 신도시는 교통·교육등 함께 고려”

    다음달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에 대한 정부 당국자의 혼선이 빚어지면서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해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의 복수 지정 가능성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한 곳을 지정하겠다.”고 교통정리를 해 혼선은 가라앉고 있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2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도시 지정과 관련,“단순히 거리뿐 아니라 교통과 쾌적성, 교육여건, 규모 등에서 강남권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이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으나 강남권과의 구체적인 거리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신도시가 단순히 강남에 인접한 곳이 아니라 지리적으로 약간 떨어지더라도 600만평 이상으로 쾌적성을 갖춘 지역에 특목고 등을 유치해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신도시는 강남쪽이 아닐 수도 이와 관련,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라고 말한 뒤 지리적으로 강남과 인접한 광주시 오포읍·용인시 모현면 등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한 것에 대한 ‘물타기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도시 후보지로 오포, 모현은 500만평 규모의 토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적지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상수원보호구역과 수질오염총량제 등의 규제로 기대감이 한 풀 꺾였다. 또 과천∼의왕시 사이의 그린벨트 지대도 지목됐지만 강남과 가까워 강남대체 주거지 조성이라는 당초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송파신도시(200만평)를 확대 개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현지 중개소 업체들은 “하남시와 연계해 개발하면 500만평이 나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린벨트이고, 도시연담화(도시와 도시가 맞붙는 현상)가 걸림돌이다. 최근에 용인시 남사·이동면과 고양시 법곶·송포·구산·가좌동 일대도 후보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남사면 일대는 개발 규제가 거의 없고 동탄신도시와 가까운 편인데다 경부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부각됐다. 투자자들이 이미 몰려 땅값이 급등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고양시 법곶·송포·구산동 일대도 500만평 규모의 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일산과 파주신도시 사이여서 도시연담화 문제와 함께 경기 북부라는 게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밖에 동탄신도시 확대설, 포천지구 신도시 승격설 등 갖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 위치가 6월에 발표되면 곧바로 사전환경성 검토 및 관계기관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열린다. 내년 2월 신도시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에 이어 2009년 6월에는 택지를 공급하고 12월에 분양으로 이어진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범여권 대선구도 재편 전·현 대통령 대리전?

    범여권 대선구도 재편 전·현 대통령 대리전?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구도에 깊숙이 개입하고, 여기에 범여권 대선주자들과 정파들이 휩쓸리는 전례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과 범여권 대선주자가, 또는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이 정면충돌하는 아슬아슬하고 복잡한 그림이다. 노무현(사진 왼쪽) 대통령은 2일 청와대브리핑 기고를 통해 대선주자들의 처신과 열린우리당의 무원칙한 통합 흐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반면 같은 날 김대중(오른쪽·DJ) 전 대통령은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양당제도이며, 금년 후반기 대선에 가면 양당대결로 압축될 것”이라고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범여권의 여론 지지율이 열악하고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현실이 전·현직 대통령의 활동반경을 넓혀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 두 사람이 정치노선과 철학면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다. 2일 기고에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역정당으로 규정하면서 4·25 재·보선 승리를 평가절하한 것은,DJ에게는 ‘수모’로 여겨질 만하다. 차남 홍업씨의 당선을 돕기 위해 이희호 여사와 박지원씨 등 자신의 측근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역으로 DJ가 이날 “진보세력이 국정을 잘못 이끌자 국민이 지금 지지를 철회했다.”고 한 것 역시 노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언급일 수 있다. 두 거두(巨頭)가 목소리를 키우면, 고만고만한 정치세력들은 ‘선택’의 길목으로 내몰리게 된다. 활로가 보이지 않아 부심하던 대선주자들은 반전의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호남 출신인 정동영 전 의장이 ‘반노(反盧)-친(親)DJ’ 노선으로 ‘전향’한 것이 단적인 예다. 노 대통령 밑에서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그는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북송금특검 등을 막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김근태 의원도 3일 반노 입장을 뚜렷이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DJ와의 연대설이 진작부터 나돌고 있다. 영남 출신 대선주자인 김혁규·유시민 의원 등이 친노 행보를 굳건히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DJ와 노 대통령 밑에서 두루 등용됐던 한명숙·이해찬 두 전 총리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은 2일 자신을 가리켜 “친노가 아니라 중도로 봐달라.”고 했다. 대선주자들이 두 거두를 앞세우고 싸우면, 범여권 대선구도는 DJ의 유지(遺志) 대 노무현의 소신, 호남 대 영남, 민주당 중심 대 열린우리당 중심으로 재편될 소지가 다분하다. 문제는 가뜩이나 작은 대선주자들의 키가 전·현직 대통령의 그림자에 가려진다는 점이다. 범여권의 통합 논의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이 입김을 멈추지 않는다면 열린우리당은 분당이 불가피하고, 그때부터 범여권은 ‘노무현 연출’ 대 ‘DJ 연출’의 활극으로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7) 경북 경산시 종묘산업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7) 경북 경산시 종묘산업

    전국 종묘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해 국내 최대의 종묘 생산지인 경북 경산이 명실상부한 종묘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경산시는 2일 하양읍 대조·환상·금락리와 진량읍 보인·부기·봉회·북리 일대 종묘 재배단지(412㏊)가 종묘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종묘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묘특구 지정은 충북 옥천(재배면적 136㏊)에 이어 경산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시는 ‘종묘산업특구’ 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모두 142억원(국비 28억원, 지방비 102억원, 민자 12억원)을 투입한다. 사업별로는 우량종묘 생산단지(406㏊,20억원) 육성을 비롯, 종묘연구소(428평,26억원)·종묘유통센터(1627평,19억원)·종묘수목원 조성, 종묘 홍보사업(13억원) 등이다. 종묘 생산단지에는 기반시설인 관수 및 저장시설을 확대설치하고 영농기계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종묘연구소에는 우량 종묘의 생산·공급을 위한 첨단 재배육종연구실과 무독묘(바이러스·바이로이드)검정실, 조직배양 및 품종육종 시설 등을 갖춘다. 유통센터엔 집하·선별·저장·포장·수송시설이 들어서고 각종 관련 장비도 갖추게 된다. 경산 우량 종묘의 공급 및 규격화·상품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종묘수목원은 유실수 등 각종 묘목의 품종별 전시와 종묘의 육성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수목원과 각종 종묘 농자재 및 재료의 변천과정을 전시하는 종묘역사박물관이 들어선다. 시는 종묘산업특구 지정으로 종자업의 등록 시설기준이 과수의 육묘포장 규모는 100a 이상에서 50a 이상으로, 종자관리사의 고용 기준은 1개 업소당 1명 이상에서 20개 업소당 1명으로 각각 완화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전체의 94%에 달하는 무등록 종묘생산 농가들의 제도권 진입이 가능해져 종묘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종묘산업의 특성화·전문화·브랜드화로 경산 종묘의 이미지 제고 및 신뢰도 향상과 함께 연간 7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묘목 특구지정이 지역 과수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국내 과수산업 발전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법무 “사형 규정 축소”

    김법무 “사형 규정 축소”

    사형제 규정 가운데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은 조항(조문)을 줄이는 등 사형제가 대폭 손질된다. 현행 법률 중 형벌에 사형을 규정하고 있는 곳은 21개 법률에 113개 조항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수십년 전 제정된 이후 제때 정비되지 않아 시대상황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정치권과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형제 존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제기된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은 사형 규정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사형제 폐지를 위한 중간 과정으로 논의됐던 ‘사형 규정 정리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법의 날’(25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사형제 존폐 여부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지만, 사형 조문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장관은 “사형 규정이 너무 많다는 의견들이 있어 각 규정별로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면서 “타당성이 떨어지는 규정을 없애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는 법률 조항은 1951년 제정된 한국조폐공사법 19조가 대표적인 예다. 이 법은 은행권·주화, 국채·공채, 유가증권을 폭행 등으로 강취한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적과 싸움 중에 근무를 기피하기 위해 자해한 전투경찰’에게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전투경찰대설치법 9조5항도 정리 대상으로 꼽힌다.5공화국 출범 초기인 1982년 12월 최고형이 ‘무기’에서 ‘사형’으로 개정된 이후 지금까지 남아 있다. 김 장관은 사형제 존폐 문제에 대해선 “‘어느 것이 옳다.’는 게 없는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치냐 폐지냐를 떠나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국회 계류 중인 법안의 심사가 마무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12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등 국회의원 175명이 제출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특별법안’은 현재 법사위에 상정돼 있지만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 장관은 ‘측근 봐주기다.’,‘사법권을 무력화시킨다.’는 비판을 달고 다니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1948년 사면법을 만들고 단 한번도 손질한 적이 없다.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기준을 연구해서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불법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마스크나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하는 집회, 고성능 확성기를 이용한 소음 집회를 처벌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소방방재청 또 문자서비스 오류소동

    ‘22일 16시 지역 태풍경보, 총 ㎜의 많은 비 예상, 태풍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여 안전한 하루 되세요.’…‘22일 16:53에 발송된 태풍경보 휴대폰 문자는 잘못 전송된 것임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태풍·대설·호우 특보를 비롯한 ‘긴급 재난 문자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소방방재청이 휴일 ‘때아닌’ 태풍 경보 메시지를 발송해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후 4시55분 휴대전화 이용자들에게 태풍 경보 지역과 예상 강우량 등을 뺀 채 태풍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잘못된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중부지방 기지국 전파 관할대에 속한 모 이동통신사 가입자들로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기상청과 소방방재청 등에는 문의·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포털사이트 등에는 ‘태풍 경보’가 검색 순위 상위권으로 올랐다. 기상 관련 재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는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태풍이 전혀 관측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소방방재청은 26분 뒤인 오후 5시21분에서야 정정 메시지를 보냈다. 소방방재청은 “자체 서버를 통해 시민들에게 무작위로 재해 정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는데 서버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면서 “실수로 태풍경보 기본 포맷이 송출된 것인지,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킨 것인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소방방재청은 지난 1월 평창 지진이 일어났을 때에도 10여분이나 늦게 ‘○○지역 지진으로 여진 우려, 당황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 바람’이라는 내용 없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빈축을 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반도체 가격 ‘희비 쌍곡선’

    반도체 가격 ‘희비 쌍곡선’

    국내 최고의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 기록된 데이터가 지워지는 D램은 올 연초에 비하면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 반면 전원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데이터가 그대로 저장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가격 하락을 거듭하다 최근에는 반등하고 있다. ●512Mb 연초 6달러 →2.84달러 ↓ 28일 메모리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7일 D램의 대표 품목인 512Mb(메가비트) DDR2 533㎒ 가격은 2.84달러로 올 연초보다 53.4%나 떨어졌다. 지난 1월2일 아시아 현물시장 평균판매가(ASP)는 6.1달러였다. 이같은 가격 급락은 공급 초과 때문이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의 연간 비트 성장률이 50∼60%인 반면 올해는 78%”라면서 “공급 초과가 가격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2002년 생산이 시작된 512Mb는 지난해 4·4분기부터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PC·서버·노트북에 주로 쓰인다. 컴퓨터에 많이 쓰이는 D램의 경우 입학·졸업철이 지나 PC 성수기도 끝났다. 게다가 ‘윈도비스타 효과’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Gb 수요 늘어 상승곡선 낸드플래시의 대표 상품인 4Gb(기가비트) 멀티레벨셀(MLC)은 올 연초보다 22.5% 떨어졌다. 지난 1월2일 5.02달러였던 낸드플래시는 27일에는 3.89달러로 마감됐다. 낸드플래시는 지난 13일에는 연초보다 무려 45.5%가 떨어진 2.74달러까지 추락했으나 최근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메모리카드 등에서 수요가 살아나면서 바닥을 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4Gb 낸드플래시는 2004년 시장에 소개돼 2005년 3분기부터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송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체들이 낸드플래시 라인을 지난해 수익률이 좋았던 D램으로 돌리면서 낸드플래시는 공급이 줄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생산 라인을 50나노 D램으로 바꾸면서 일시적 병목현상이 생겨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재고가 바닥난데다 HDD를 대체할 SSD(낸드플래시 기반의 저장 장치)에 대한 기대설도 가격 오름세에는 반가운 뉴스다. ●타이완업체·도시바 적자 비상 반도체 가격 추락으로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생산성이 낮은 타이완 업체들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2달러선으로 추락하면서 타이완 업체들은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이익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원가절감 노력 때문에 아직까지는 견딜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격이 오르고는 있지만 낸드플래시도 제조업체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일본 도시바는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한 자릿수의 수익률을 낸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반도체는 낸드플래시에서 손익분기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지배력이 강한 한국 업체들이 공급 물량을 줄이지 않아 가격하락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사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타이완 업체들은 이익 감소로 앞으로 투자를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계획대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의 반등 시기가 주목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정운찬 출마선언 앞당기나

    범여권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정치 참여 결심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이미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범여권 대선구도 기류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장은 23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결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이번 학기에는 어떤 정치적 결정도 안할 것”이라고 했던 것에 비하면 유연해졌다.5월 이전에라도 대선출마 결심을 굳힐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3월 말,4월 초 결단설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5월 말 이후로 예상했던 시기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조력자로 알려진 민주당 김종인 의원도 “5월 이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범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부천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지도자가)언행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품격을 가져야 국가도 품격 있게 된다.”고 말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도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 같은 정 전 총장의 변화는 우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탈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기를 늦출 경우 자칫 범여권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결심이 서면 나는 내 갈 길을 간다.”며 손 전 지사와 연대설을 일축한 점에서도 정치권 진입 시기를 앞당기고 독자 세력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정체된 지지도도 정 전 총장의 결심을 앞당길 요소다. 비정치인으로 활동의 폭이 제한돼 있어 지지도는 물론 인지도조차 오르지 않는 점도 빠른 대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정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기존 정치권이 아닌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정 전 총장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최재천 의원 등 ‘민생정치준비모임’과 이미 영입 제안을 한 김한길 의원 중심의 ‘통합신당모임’이 이 세력과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충청권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제3지대를 얘기하고 있는 손 전 지사와 함께 범여권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DJ·YS 참으세요’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DJ·YS 참으세요’

    한나라당의 대권 후보 ‘빅3’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얼마 전 사석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대선 후보군 중)민주계 적자(嫡子)는 나인데,YS는 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1993년 문민정부 첫 해 서강대 교수였던 자신을 발탁해 광명 재·보선에 출마케 하고, 이후 대변인을 비롯한 주요 당직과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맡기며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던 김 전 대통령인데,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는 울분이었다. 손 전 지사의 불평은 이해할 만하다.YS측은 15대 총선 때 이 전 시장을 서울 종로구에 공천한 것은 YS라며 정치적 인연을 강조한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문민정부 시절 당과 정부에서 맡은 직책이나 역할에 견줘볼 때 YS에 대한 이 전 시장의 ‘정치적 근접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YS는 오는 13일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한다. 이 자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그야말로 이 전 시장의 대선 출정식이다. 이런 데서 YS가 축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이다. 실제 YS는 올들어 이 전 시장과 세 번이나 만났다. 정가에서는 YS가 중량급 옛 민주계 인사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어떤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파와 우리당, 그리고 민주당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범여권이 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적어도 선거연합을 이뤄내 단일후보를 내세울 것을 주문했다. 제대로 안될 경우 자신이 중심축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 읽혀진다. 더구나 DJ의 핵심 측근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면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두 사람이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DJ는 특히 자신의 승리방정식이었던 ‘호남+충청 연합’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충청 출신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나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우호적인 것도 그런 이유다. 차남인 홍업씨의 4·25 재·보선 출마(전남 무안·신안) 문제 역시 이런 구도 속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한편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정가에서는 4월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까지 거론된다. 현실화될 경우 가해자인 박정희와 피해자인 김대중의 ‘화해’라는 명분과 함께 영향력 유지 등의 실리를 챙길 수 있다. 하나 두 전직 대통령의 정치활동은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아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범여권에서 이번 대선도 결국은 지역주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하는 터여서 더욱 그렇다.YS는 부산·경남을 영향권 아래 두고 있고 DJ는 여전히 호남의 맹주다. 그러나 YS와 DJ의 국가경영 평점은 썩 좋은 게 아니다.YS는 더 심한 편이다. 이런 마당에 두 사람이 국가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혹여 개인적 이익 보호와 두 사람간의 묘한 라이벌 의식이 아직도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과거를 등에 업는 선거행태로는 국가의 미래 가치를 견인할 수 없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이 새삼 중요한 대목이다. jthan@seoul.co.kr
  • 서울 아침기온 주말까지 영하권

    5일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발과 함께 찾아온 꽃샘 추위가 서울 등 전국에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꽃샘 추위가 비교적 장기간 기승을 부려 이번 주말까지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강풍 특보는 6일 낮 이후에나 해제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기상청은 6일 아침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6도가 되겠으며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2∼6m로 높게 일다가 서해상부터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부산 경남 제주 호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어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 임실군 등 일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경남 해안지역에는 최고 초속 28.4m로 태풍에 견줄 만큼 강풍이 불어 항·포구에 있던 소형어선과 바지선 7척이 사라져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전국종합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이 ‘3파전’으로 전 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들어 정가에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대선은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이 3파전으로 전개됐 다는 사실을 감안해 최근 들어 3자대결 시나리오가 최종 실현여부를 떠나 그럴싸하게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선주자들은 제 각각 유력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본선에 임한다는 전략 이어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DJ와 YS의 지원사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연대설’은 최근 정가에서 가장 흥미로은 소재다.DJ로서는 마땅한 호남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의 ‘영호남 화합’을 명분으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선 4월 연대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DJ는 지난해 3월2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교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 영남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실사구시’라는 휘호를 전달했다. 이 휘호는 영남대 박물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의 산실’이라는 친필구호와 나란히 걸려 있다. 이와 관련,DJ의 한 측근은 “올 대선 정국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특히 이희호 여사가 박 전 대표에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해 ‘DJ-박 연대설’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분위기도 3자대결을 예상케 하는 근거다. 이 전 시장과 YS는 지난달 14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결혼식장에서 따로 만나 한나라당 경선 전략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14대 총선에서 YS에게 신한국당 공천을 받았고, 선거때도 상당한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후문이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이 전 시장과 YS가 만난 것은 정치권에 DJ-박근혜 연대설이 조금씩 회자되기 시작한 뒤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 단일후보냐, 손학규냐 3파전의 근간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 범 여권 후보가 가세하는 시나리오다. 최근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생정치모임 등 범 여권은 한명숙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을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하며 ‘인물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주자들이 좀처럼 부상하지 않을 경우 범여권 후보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영입카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경제보다는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정 총장보다는 손 전 지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손 전 지사가 최근들어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자주 하고 있고, 통합신당모임이 손 전 지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정치권 호사가들의 관측처럼 3파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경선 등록 이전에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탈당해야 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엄존한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한나라당이 경선후보 등록시기를 앞당기려고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조기 탈당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박 전 대표가 DJ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선언을 해야 ‘DJ-박 연대설’이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현재 가시화된 후보들의 3자 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비책’ 찾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이틀째 잠행 중이다. 지난 1일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친북좌파종식대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정국구상에 몰두하고 있다.2일에도 고 윤장호 하사의 유해가 안치된 분당 국군수도병원 분향소에서 조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대신했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의 난데없는 칩거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힐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의 구도를 깰 수 있는 비책을 마련 중이라는 ‘설’이 제법 설득력있게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지난 1월 말 당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택을 극비리에 방문했다. 또한 지난해 이후 잠잠하던 ‘DJ(김대중 전 대통령)-박 연대설’이 정치권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어 박 전 대표가 이와 관련된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DJ는 박 전 대표를 늘 마음에 두고 있다.”고 전제한 뒤 “박 전 대표도 그동안 일관되게 민주당, 호남과 연대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캠프내에서는 박 전 대표의 잠행이 경선 준비를 위한 철저한 ‘대비 모드’라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경선 시기에 대해 ‘6월 실시’라는 원칙론을 이미 천명한 만큼 잠행 역시 6월 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숨고르기라는 해명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튀는 행보’손학규…탈당론 고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에선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손 전 지사가 자신의 정치역정을 부정하면서까지 무모하게 탈당을 강행할 사람이 아니다.”고 확언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구체적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1일 “손 전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선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설’을 비롯해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고, 구체적인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막아야만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공공연히 나도는 것은 손 전 지사가 불쾌감을 표시하며 부인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내 경선준비기구가 유력 대선주자의 탈당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후보등록을 3·4월께로 앞당기기로 한 데 대해 손 전 지사측이 강력히 반발한 것도 당내 일각에선 탈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형편이다. 특히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연일 탈당 여부를 묻는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당내 우려를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손 전 지사의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 인식돼 온 손 전 지사가 탈당할 경우, 범여권 후보로 나오든 안 나오든, 한나라당에 치명상을 안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중도개혁세력이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수구·꼴통 정당’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선국면에서 여권은 각 세력을 통합해 나가며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스스로 ‘뺄셈의 정치’를 자초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록 손 전 지사와 비슷한 정치적 색채의 원희룡·고진화 의원이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도권의 다른 초선 의원은 “손 전 지사 입장에선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당과 당원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자신은 물론 당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분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Metro] 서울시, 재난문자 서비스 도입

    서울시는 대설주의보·호우경보 등이 발령되면 서울시민에게 휴대전화로 통보하는 ‘긴급 재난 문자방송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에는 기상 정보와 피해 상황, 긴급 상황시 행동요령 등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가 아니라 CBS(Cell Broadcasting System) 방식을 채택해 휴대전화 가입자의 전화번호를 알지 못해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씨줄날줄] 오키나와 DJ구상/이목희 논설위원

    양김(兩金)을 능가할 정치력을 가진 이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한편으로 대선 정국을 맞아 정치 9단의 행적을 지켜보는 짜릿함이 만만치 않다. 두사람 중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그래도 독해가 쉬운 편이다. 얼마전 박근혜씨를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과 거리가 있다.YS를 면담한 인사에 따르면 이명박씨에게 호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서청원씨 등 옛 상도동계 중진들이 올해 들어 박근혜 캠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양상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선택폭은 YS에 비해 넓다. 거기에 신중한 성품까지 덧붙여져 DJ의중 읽기가 쉽지 않다. 그는 대선이 결국 양당 대결구도로 가리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누구를 지지할지 알려진 내용이 없다. 여권의 대선주자가 뚜렷하지 않아 호남표 상당수가 갈 곳 몰라 하는 지금,DJ의 선택은 의미가 있다.11년만에 떠나는 DJ의 해외휴가가 주목받는 이유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휴가에는 박지원씨가 동행한다. 지난주 사면으로 정치행보가 자유로워진 박지원씨.DJ가 최고의 참모 박씨와 나흘간 머리를 맞대면 뭔가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다. 정치권에서는 김한길 의원 등 탈당파의 통합신당 추진 배후에 DJ가 있다는 설이 퍼져 있다. 어제는 탈당파를 만나 중도개혁통합이 적절하다고 격려했다. 측근에 따르면 DJ의 최대 관심사는 남북관계. 오키나와 구상도 대북특사 등 한반도 문제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한다. 그 연장선에서 DJ가 햇볕정책을 계승할 대선주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손학규씨가 햇볕정책 지지론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햇볕정책이 손학규씨를 범여권 주자로 변신시키는 접점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나오는 얘기는 DJ·박근혜 연대설이다.DJ가 필생의 정적 박정희와 화해하고,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박근혜씨를 전격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씨가 대북 강경노선을 고수하는 한 성사되기 어려운 정치구도다. 이밖에 DJ의 정운찬 지지설, 고건 비토설은 확인이 안 되는 풍문들이다. 오키나와의 따뜻한 바람이 DJ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 궁금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무릎예보’가 낫다?

    ‘무릎예보’가 낫다?

    ‘당일 아침에 예보해 놓고 적중률 90%라고?’ 기상청이 비나 눈이 올지 안 올지를 미리 알려주는 ‘강수유무 예보’에 대해 사후 정확도 평가를 하면서 당일 오전 5시 예보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당일 아침에 예보한 내용으로 그날의 날씨를 맞혔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당일 아침 예보조차 틀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이틀 전 예보 내용을 믿는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자화자찬식 강수예보 빈축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날씨예보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강수유무 ▲최저기온 ▲최고기온 등 3가지에 대해 예보와 실측자료를 비교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강수유무 예보의 경우 당일 오전 5시 예보를 기준으로 그날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0.1㎜ 이상 강수유무를 놓고 이뤄진다. 예를 들어 30일 오전 5시에 ‘강수있음’이라고 예보했다면 평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자정 사이에 비나 눈이 0.1㎜ 이상 오면 예보가 맞은 것이다. 기상청이 3일 전부터 하루 4회씩(오전 5시·11시, 오후 5시·11시) 날씨를 예보하면서도 사후 평가는 하루나 이틀 전 예보가 아닌 당일 예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기상청의 강수유무 예보 정확도는 거의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당일 아침에 비가 올지 안 올지는 굳이 기상청의 슈퍼컴퓨터가 아니어도 할머니들이 더 잘 맞힐 것”이라면서 “수치상 정확도를 높이려는 기상청의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당일 강수예보 정확도 F학점 하지만 이같은 당일 예보조차 못 맞히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9일의 서울·경기 지방의 강수유무 예보는 정확도가 22.2%에 불과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상청은 서울·백령도·동두천·문산·인천·강화·수원에 ‘강수있음’이라고 예보했지만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비나 눈이 오지 않았다. 30일도 마찬가지다. 이날 새벽에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지만, 예보와 달리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은 당초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경기 북부와 북한 3∼8㎝, 서울ㆍ강원 영동 등지에 1∼5㎝가량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30일 오전 7시까지 동두천과 춘천, 철원, 수원 등 일부 지역에만 1∼2㎝의 눈이 내렸을 뿐이다. 서울과 원주 등에 내린 눈의 양은 0.3㎝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들어 지구온난화와 함께 엘니뇨 영향으로 찬 대륙 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면서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늘 새벽 서울 등지에 눈이 많이 오지 않은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1999년부터 운영되는 슈퍼컴퓨터 1호기를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5년 1월 교체했다.13명의 전담 관리요원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 관측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또 직원이 상주하는 관서용 장비 77대와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 464대 등 541대의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춘향전 올해는 발레로 보세요

    춘향전 올해는 발레로 보세요

    발레 팬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각 발레 단체가 팬들의 기호에 맞춘 레퍼토리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새해 발레 무대엔 색다른 신작들이 대거 올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국내 발레계를 움직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 3개 발레단체는 새해를 발레 도약과 중흥의 해로 삼아 야심작들을 잇따라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3개 단체를 중심으로 올해 발레계의 흐름과 눈에 띄는 레퍼토리를 짚어본다. ●국립발레단 한국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 단체의 위상을 살려 철저하게 ‘한국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각종 국내외 공연을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정상급 수준의 레퍼토리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독창적인 새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4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과 합동으로 러시아와 국내 무대에서 번갈아 공연할 ‘스파르타쿠스’. 지난 2001년 ‘한국 발레의 새로운 장을 연 걸작’으로 평가받았던 작품으로 한국 무대에선 러시아 무용수들이 대거 내한, 남성 군무의 진수를 보여준다.6월로 예정된 폴란드 우츠 국제 발레페스티벌 초청무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 국립발레단의 첫 유럽 진출 무대로 이 단체의 대표적 레퍼토리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를 소개해 한국발레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며 벼르고 있다.1930년대 유럽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하일 포킨 작품을 복원해 10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일 ‘사랑의 시련’은 올해의 핵심 공연. 춘향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하일 포킨의 원작 중 중국풍으로 왜곡되어 있는 부분을 우리 식으로 바꿔 국립발레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정상의 사립발레단답게 탄탄한 기량과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발레들에 도전할 계획이다. 기존 레퍼토리 ‘백조의 호수’‘로미오와 줄리엣’‘호두까기 인형’을 축으로 5월중 ‘춘향’을 처음 선보이며 고전 심청을 발레와 뮤지컬에 담아내 8월 선보일 ‘발레뮤지컬 NEW 심청’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춘향’은 ‘심청’에 이어 한국 대표 고대설화 3부작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해 쇼케이스를 통해 살짝 맛을 보여준 작품. 고양문화재단과 공동제작하는 무대로 지역 공연장 레퍼토리 확보 차원에서도 눈길을 끈다. 특히 국립발레단의 ‘사랑의 시련’과 격돌할 레퍼토리로 벌써부터 공연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발레뮤지컬 NEW 심청’은 클래식 창작발레 ‘심청’과는 판이한 무대. 겨울철 ‘호두까기 인형’에 이어 여름방학을 겨냥한 가족용 작품으로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이 연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재원이 안무를 맡은 이색적인 도전이 눈길을 끈다. 준비된 전문 직업 무용수를 키우기 위한 준 프로단체 ‘UBC2’를 창단해 운영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서울발레시어터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순수민간 발레단인 만큼 틈새시장을 겨냥한 실험무대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동화를 각색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백설공주’, 오페라를 발레로 옮겨 이슈가 되었던 ‘피가로의 결혼’등 기존 레퍼토리를 업그레이드해 구민회관이나 지역 공연장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데 치중한다. 특히 동화구연과 함께 발레를 보여주면서 발레동작 따라하기, 발레의상 입어보기, 공연감상 그림그리기로 운영하는 ‘재미있는 발레’도 연중 진행한다. 주목할 작품은 ‘코펠리아’(가제)와 ‘마스크’. 클래식발레 ‘코펠리아’를 새롭게 안무, 연출해 6월말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무대 순회에 나선다. 한국의 탈과 20세기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마스크’는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 각 지역 탈춤놀이를 뭉크의 명작에 연결해 12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서울·경기 대설 예비특보

    기상청은 29일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지방에 대설 예비 특보를 발령했다. 대설예비 특보는 대설주의보나 대설경보가 예상될 때 내리는 조치다. 기상청은 이날 만주 북쪽에서 시작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면에 기압골이 발달해 30일 오전 한랭전선이 중부지방을 지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는 3∼8㎝이며 산간지방은 곳에 따라 10㎝ 이상 쌓이는 곳도 있겠다.경기북부를 제외한 경기와 서울·강원 영동·울릉도·독도·제주도 산간·서해 5도 등은 1∼5㎝쯤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30일 서울·경기 지역에선 출근시간대에 교통불편도 예상된다. 눈은 내리지만 날씨는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 강릉 영하1도, 대구·광주 0도, 부산 3도 등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주말 전국 폭설·한파

    27일 충청도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5㎝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많은 눈이 예상됐던 서울·경기지방에는 비교적 적은 1∼5㎝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서해5도 충청·전북지역엔 대설주의보를, 전남 제주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눈을 몰고온 저기압이 예상보다 다소 남쪽으로 치우쳐 통과할 것으로 보여 충청과 호남지방에 눈이 집중되겠다.”고 밝혔다. 눈이 내린 뒤 기온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27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낮아진 영하 3도, 휴일인 28일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도 불어 체감기온은 실제보다 5∼6도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다음주 초 일시적으로 주춤하겠지만 이후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포근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여서 더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청지방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눈길 연쇄추돌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1시1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논산방면 도로에서 고속버스 3대와 승용차, 승합차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해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낮 12시4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면 211㎞ 지점 광천 부근에서 탱크로리가 눈길에 전복되면서 이를 뒤따르던 25t 트럭이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12시49분쯤에는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천안방면 이인휴게소 부근에서 1t 트럭이 앞서 가던 8t 트럭을 들이받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분기점 부근에서 5t 화물차와 1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해 이중 5t 트럭이 2,3차로에 걸쳐 전도돼 사고처리 여파로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으며 오후 4시55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나들목 부근 1차로에서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려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고비사막의 절대 고독

    “별똥별이 떨어진다/그것은 적막을 가르며 적막 속으로 떨어진다/우리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에 이름을 붙인다/의미 없는 것에 의미를 붙이고/의미 있는 것에서 의미를 지워버린다/사막의 초대는 그렇다//”(‘별똥별’ 가운데) 생태시인 최승호(53)가 지난해 5월 열흘간 고비사막을 횡단하면서 만난 ‘고독’을 열두번째 시집 ‘고비’(현대문학 펴냄)로 풀어냈다. 시집에 실린 72편의 시들은 모두 횡단여행 중 쓴 것들로 대부분 미발표작이다. 회갈색 풍경과 바람만이 존재하는 고비사막의 한가운데서 시인이 본 것은 오로지 ‘무(無)의 풍경’이었다. “어느 날 내가 눈을 떴을 때/사방이 텅 비어 있었다/아무것도 없었다/나는 놀랐다//여기가 무밭이었다면/사방이 무뿐인 어마어마한 무밭에서/내가 애벌레였다면//”(‘지평선’ 가운데) 시집에 수록된 시들 가운데 ‘우울’ ‘고독’ ‘고요’ 등의 표제를 단 작품들이 여럿 눈에 띈다. 시인이 만난 불안과 초조, 고독, 그리고 공포가 모두 오롯이 시에 녹아 있다. 하지만 텅 비어 있는 사막에서도 시인은 해학을 놓치지 않는다. “걸어간다/그들이 나를 볼 수 없는 곳으로/뒤를 돌아보며 걸어가야 한다/더 이상 내가 보이지 않는 곳/똥 눌 자리를 찾아/먼 지평선 쪽으로 한참 걸어가다//이쯤이면 내가 안 보이겠지/사막 한복판에 쭈그려 앉아보는데/어! 지붕이 없다 벽이 없다 문짝이 없다//(‘시선’ 가운데) 최 시인은 올해 등단 30년째를 맞았다. 첫 시집 ‘대설주의보’ 이후 2∼3년마다 꼬박꼬박 새 시집을 선보이면서 독자들을 자신만의 시 세계로 끌어들였다. 그동안 보여줬던 회화적 이미지의 시 경향과는 달리 이번 시들은 음악성이 강조된다. 반복과 리듬이라는 새로운 ‘최승호식 문체’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내가 생각하는 뼈의 음악은 그렇다. 아무런 악보도 없이 뼈로 뼈를 연주해 텅 빈 뼈들을 뒤흔든다. 청중으로는 적막이 제일이고 연주자로는 바람이 적합하다.”(‘뼈의 음악’ 가운데)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제주 소형항공기는 강풍에 즐겁다

    소형 항공기를 보유한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이 모처럼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6일 제주도에 몰아친 강풍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가운데 유독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의 소형 항공기만 강풍을 뚫고 정상 운항을 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초속 12∼18m의 강풍이 불면서 오전 6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고 오전 9시에는 순간적인 돌풍이 부는 윈드쉬어(wind shear) 주의보까지 발효됐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 소속 제주발 대구행 항공편 결항을 시작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제주 출·도착 항공편 117편이 결항됐다. 그러나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의 소형 항공기는 달랐다. 강풍·풍랑·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안전하게 제주공항에 뜨고 내린 것이다. 제주공항의 활주로는 메인 활주로인 동서활주로(길이 3180m)와 보조 활주로인 남북 활주로(길이 1910m)로 돼 있다. 평소에는 항공기들이 메인 활주로를 이용하지만 강풍이 불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북서풍의 영향으로 메인 활주로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데다 보조 활주로를 이용하려 해도 길이가 짧아 소형 항공기 외에는 이·착륙이 금지돼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대형 항공사들이 강풍만 불면 잦은 항공기 결항으로 울상을 짓는다. 강풍이 몰아친 이날도 이 같은 연유로 제주항공의 Q400기종(승객 74인승)과 한성항공의 ATR72기종(승객 66인승)만 정상 운항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날 제주기점 왕복 기준 28편, 한성항공은 10편의 항공기를 운항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모처럼 소형 항공사의 위력을 보여준 것 같다.”면서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발로써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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