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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론식 문답 자질검증 미흡/TV토론 문제점

    ◎짧은 시간·많은 주제 변별력 못갖춰/분야별로 세분화 합동토론 바람직 ‘돈 안드는 안방선거’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28일부터 3일동안 신문협회와 방송3사 공동 주최로 이뤄졌던 3당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야심찬 의도를 살리지 못하고 초반부터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치밀하지 못한 총론 수준의 질문에 면밀히 준비한 답변으로 후보들의 자질을 차근차근 검증하는데 미흡했다는 평가다.가장 큰 문제점으로 후보 변별력이 기대 이하였던 점을 꼽을수 있다.국정운영 방향이나 정책은 물론 기아사태 같은 핫이슈에 대한 해법을 비교하기에는 1대 다자간 토론회 틀로는 어려웠다.후보 변별력을 떨어뜨리는데 패널리스트들의 정형화된 질문도 한몫 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22차례의 TV토론회를 새로운 선거문화로 정착시키려면 후보들의 자질을 한자리에서 검증할 수 있는 후보군끼리의 토론이나 후보군 대 패널리스트의 합동토론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선 유력 대선 후보가 동시에 출연,패널리스트와 질문 답변을 주고받고 후보끼리도 격론을 벌인다. 토론진행의 개선도 필요하다.모든 주제를 100분안에 소화하다 보니 자연히 토론의 질이 수박겉핥기에 그칠수 밖에 없었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세분,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패널리스트도 언론인을 비롯,각 분야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이 나올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87년 만들어진 ‘대통령토론위원회’같은 국가차원의 TV토론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방송사에 토론회를 맡기기 보다는 공식기구에서 토론방식,패널리스트와 질문선정 등을 포괄하고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개발해내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 대선후보 TV토론 패널 확정/김인규 KBS 취재주간 등 5명

    오는 28∼30일로 예정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초청 TV토론회에 나설 5명의 패널이 확정됐다. 이번 토론회는 방송사간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 만큼 패널선정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구본홍 MBC 보도국 부주간·김인규 KBS 취재주간·유자효 SBS 해설위원 등 각 방송사의 대표주자 3명이 기본 패널로 나서고,이번 토론회의 책임방송사인 MBC가 선정한 이필상 고려대교수·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2명이 방송3사 실무위의 추인을 받아 패널로 결정했다.방송3사 실무위는 각 사의 보도이사 및 보도제작국장 6명으로 구성돼 이미 7월초부터 가동중이다. 이같은 패널선정 방식은 오는 11월중 KBS를 책임방송사로 해 열릴 2차 합동토론회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에 앞서 8∼10월 석달동안 KBS·MBC·SBS의 순서로 열릴 개별토론회에서는 각 방송사 자체적으로 패널을 선정하게 된다. 3당 대통령 후보들의 이번 첫 TV토론회는 한국방송협회와 한국신문협회가 TV토론회를 둘러싼 방송사간 과열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두차례의 방송3사 합동토론회와 세차례의 각 방송사별 개별토론회를 열기로 가닥을 잡은데 따라 성사된 자리.MBC가 책임방송사로 결정돼 실무를 맡았다.방송시간은 매일 하오 10시부터 하오 11시40분까지 100분간.이회창 신한국당(28일),김종필 자민련(29일),김대중 국민회의(30일)후보 순으로 일정이 잡혔다. 한편 방송협회는 25일 TV토론회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박인제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유종성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보고/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특별기고)

    ◎새 정치 펼 지도력 함양을 신한국당이 이회창 상임고문을 대선후보로 선출함으로 치열했던 당내경선의 막을 내렸다.여당 사상 최초의 실질적인 자유경선이라는 정치실험이 부족한대로 성과를 거두었다.열띤 2위 경쟁과 4인 연대형성,2차 결선투표를 통한 후보선출,36년만에 이룬 여당의 비영남권 후보 등장,여당총재인 대통령의 중립자세 유지,투표결과에 대한 경선참여자들의 깨끗한 승복 등은 경선드라마의 긴장감과 극적인 성격을 더하는 요소였다.이번 경선이 한국민주주의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지나친 것은 아니다. ○지역주의 구도 무너져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이번 경선이 남긴 부정적인 요소도 많다.‘김심’과 관련한 공정성 시비,대의원을 상대로 한 ‘줄세우기’,후보자간 정책대결 실종,금품살포설과 ‘돈선거’시비,괴문서와 ‘흑색선전’문제,의도적인 지역주의 선동,선거운동의 과열 혼탁과 후보자간의 지나친 감정대립 등은 잘못된 과거정치의 유산들이다. 신한국당이 후보를 냄으로써 3당의 대선후보가 모두결정되었다.이제 15대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그리고 자민련 김종필 후보가 바로 대선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이다.이외에 다른 배우들이 가세할 수도 있으나 대세를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국민들은 이들이 펼칠 멋진 대선드라마에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다.여야당을 통틀어 40여년간 한국정치권력의 축을 이룬 영남권 후보가 없다는 사실도 새로운 관심사이다.역대 선거와 달리 지역주의의 위력이 약화될 좋은 징조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마음이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이번 15대 대선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무게에 비해 대선후보자들이 제시하는 국가경영의 새로운 비전과 정책이라는 상품이 크게 부각되지 않고,국민의 흥미를 끌고 있지 못하다.대선의 게임규칙도 아직 새롭게 마련되지 않고 있다.이대로 선거국면이 본격화되면,과거의 불행을 반복할 위험이 크다. 앞으로 이회창 후보와 신한국당이 할 일은 많다.첫째,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21세기 국가경영의 비전과 집권청사진을 상세히 제시하고,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그동안 준비한 대강의 밑그림을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밝혔으나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그 내용을 그려내야 한다.소수 측근참모나 당내 전문인력만이 아니라 두루 국가적인 인재들을 전문분야별로 망라하여 그 준비를 해야 한다.그것을 가지고 국민을 상대로 한 새로운 정치를 펼쳐야 한다. 둘째,‘저비용 고효율 정치’와 정치개혁의 기본틀을 선거제도,운동방식,정치자금,정당 등의 제도개선으로 대선 이전에 정착시켜야 한다.여야당과 시민단체가 국회에 제출한 정치관련법의 전향적인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선거공영제의 전면실시,TV토론회정치 확대,대중집회 금지,정치자금 규모의 대폭 축소와 정치인별 계좌공개를 통한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지정기탁금 폐지를 통한 여야간 정치자금 형평성 보장,노조나 사회단체의 정치참여 허용 등은 대선 이전에 해야할 일들이다. 셋째,경선 이후 당내 갈등과 후유증 치유에도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먼저 경선과정의 앙금을 떨치고,경쟁진영의 인사들을 중용하는 ‘대탕평책’과 가시적인 대통합의 모습을 조속히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여기에는 당내 경선후보들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대통령과의 관계도 포함된다.후보로서 대통령과의 협조적인 관계속에 먼저 국정운영의 경륜은 닦아야 한다.입법,행정,사법 3부의 경험위에 ‘대통령부’의 운영에도 참여하여 경험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대통령직은 대통령 개인의 자질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기관으로서의 ‘대통령부’라는 제도와 기관으로 이해해야 한다.대통령이 바뀌더라도 바뀔 것과 바뀌지 않아야 할 일이 있음은 대통령직이 대통령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바로 국가기관이기 때문이다. ○화합의 정치력 보여야 이제 이후보의 책임은 무겁다.한보사건과 경선으로 인한 국정표류를 종식시켜 국정의 정상화에 진력해야 한다.대기업들의 연이은 부도나 급박한 남북관계에 정부와 신한국당이 적절히 대처하여 국가를 정상궤도에 올리도록 해야 한다.여야당이 협력하여 국회도 정상화시켜야 한다.이와 더불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어 역사에 기록되도록 집권당 후보로서 당락을 떠나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21세기의 시대정신을 꿰뚫는 국가경영자로서의 통찰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국민과 역사를 존중하고 야당후보와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선이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하여 새로운 역사를 여는 축제가 되도록 집권당 후보로서 모든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한다.
  • 성적 드러난 대선주자 TV토론/울고 웃는 여 8룡

    ◎이인제 지사 “만족”·이수성 고문 “불만”/이회창·박찬종·이한동 캠프선 “무난”/김덕룡 의원측은 “성공작 아니었다”/이홍구 고문·최병렬 의원 “기대 이상” 각 방송들이 경쟁적으로 주관했던 대선주자들의 TV토론회는 후보들간 명암을 확연히 갈라놓았다.특히 여권의 「8용」들은 유권자들의 반응에 따라 희비가 교차됐다. TV토론후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자로는 단연 이인제 경지지사가 꼽힌다.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지사가 당직 등에 얽매임없이 다른 주자들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처지에서 강성 이미지를 심었던 것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특히 이지사가 최근 일반 유권자들사이에 불고 있는 「고 박정희 대통령 회고 바람」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인상도 비슷한데다 추진력이나 기백이 강하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지사 상승세를 일시적인 거품현상으로 바라보는 분석도 만만찮다.실제로 TV토론을 주최한 한 방송국에서는 시청자와 일반 국민을 모집단으로 따로 실시한 2차례의 여론조사결과,이지사 지지도가 15%이상 차이가 났다며 「토론직후 여론조사」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다른 주자진영은 이지사의 상승세에 충격을 받고 손익을 따지는 모습이다.특히 이수성 고문측은 TV토론이 『실패작』이라는 자평에 따라 이날 긴급 참모 회의를 갖고 타개책을 모색했다는 후문이다.회의에서 참모들은 당내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두자리수의 여론 지지도가 필요한데 TV토론 이후 5%미만에 머물자 『현실정치의 벽이 높다』며 상당히 곤혹스러워 했다고 한다. 김덕룡 의원도 『성공작이 아니었다』고 자평한다.김의원측은 검증받지 않은 패널리스트들의 공정성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일부 패널리스트들이 특정주자에 편향돼 김의원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이회창 대표와 박찬종 이한동 고문은 『무난한 성공작』이라고 보고 있다.특히 이대표측은 당초 여권내 1대7의 싸움에서 수세에 밀릴수 밖에 없는 점을 고려,토론회 직후 지지율 하락폭을 3%대로 예상했다는 후문이다.참모들 사이에서는 하락폭이 5%를 넘어서면 비상체제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고 한다.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하락폭이 1%대에 머물자 무척 안도하는 분위기다. 박고문측은 「박고문­이지사­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이홍구 고문」의순으로 자체 순위를 매기고 있다.이수성고문과 김의원을 최하위로 평가했고 이대표에 대해서는 『신선감이 떨어졌다』고 혹평했다.특히 『박고문에게 유난히 공격적이었던』 질문들을 무리없이 소화함으로써 93년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자평이다. 이홍구 고문측은 권력분점론 등에 대한 지론을 차분하게 설득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또 비교적 늦게 경선경쟁에 뛰어든 최병렬 의원은 명쾌한 논리와 고른 국정경험을 내세워 차별화한 전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는게 당안팍의 평가다.
  • 대선 TV토론제도 도입방향 세미나 주제발표

    ◎방송사 토론회 개최·후보 참여 의무화를/참여자 2명으로 제한… 정면대결방식 채택을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는 대통령선거 TV토론회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회가 22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국회 도서관 입법조사분석실 주최로 열린 「대통령선거 TV토론제도의 도입방향」이라는 제목의 정책세미나에는 이효성 교수(성균관대)와 김영일 연구관(국회 입법조사분석실)이 각각 미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TV토론회를 정착시킬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또 박성범(신한국당)·유선호(국민회의)·이의익(자민련) 의원,김인규 KBS취재주간·구본홍 MBC보도국 부국장·손봉숙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집행위원장·김호열 중앙선관위 홍보관리관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다음은 주제발표 내용을 요지. ▲이효성 교수(미국사례 중심)=통합선거법 제82조에 규정된 언론기관의 토론회는 임의적이어서 토론회 개최가 보장되지 않는다.따라서 TV토론회의 개최와 참여는 강제규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유력한 후보와 군소후보의 기준을 명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의 후보나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의 후보자 지지도 조사에서 일정 이상의 지지도를 달성한 후보는 반드시 초청하고 나머지는 초청하지 않도록 규정하면 된다.아니면 군수후보들 끼리의 토론회를 별도로 개최할 수 있다. 언론기관이 토론회를 주관하도록 돼있으나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후보자가 많으면 토론다운 토론을 기대할 수 없다.사회단체가 개최하는 토론회를 방송사가 중계하거나 민간인으로 구성된 미국의 「대통령후보 토론위원회」같은 기관이 주최하고, 방송사가 이를 중계하는 것도 방안이다.선관위나 방송위 같은 국가기관이 토론회를 주최할수 있겠으나 국가기관이 주도하면 모든 후보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공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김영일 연구원(프랑스사례 중심)=토론 참여자 수는 두명으로 제한해 후보간 정면대결 방식을 택한다.프랑스 TV에서는 두명의 언론인이 질문을 던지고 나면 두 후보가 답변하고 난뒤 서로 충분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이런 제도는 후보자간 직접대결양상을 띨수 있고 후보자간 차별화가 가능하다.유권자들은 어떤 방식보다도 두 후보의 우열을 가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프랑스의 2차 결선투표제와 달리 다수의 후보가 출마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선에는 운동경기의 리그방식 토론을 제안한다.여론조사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후보를 서너명으로 압축시킨뒤,리그방식을 통해 후보들간 상대를 바꿔가며 TV토론을 벌이면 된다. 사회자의 질문을 시작으로 후보들이 답변해야 지나친 자기 자랑과 토론 내용의 편향을 막을수 있으며 미국식 TV토론의 단점을 보완할수 있다.사회자는 한명 또는 두명이 적당하고 많으면 토론이 산만해질수 있다.TV 토론 총출연자는 후보간 합의에 의해 정하고 후보 자신의 보조연출자 선정을 허용해야 「카메라 조작」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토론 내용에서 후보자간 공약만을 거론할 것이 아니라 의회 다수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 부시 열세만회 실패/3차례 TV토론 결산(미 대선열전 현장:11)

    ◎페로까지 표잠식… 재집권 희박/클린턴,백악관입성 가시권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9일저녁(현지시간) 3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도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함으로써 재선고지를 확보하는데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다.이날 미시간주 미시간주립대에서 90분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공화당의 부시는 지난 두차례의 토론과는 달리 적극적인 자세로 클린턴을 공격했으나 클린턴의 승세를 「엎어치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3후보는 토론을 마치면서 각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했다.부시대통령은 『이 나라와 국민과 그 자손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사람이 누구일 것인가를 생각해달라』면서 지도자가 갖춰야 할 인품과 판단력·경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비해 클린턴후보는 『또다시 경제를 주저앉게 할수는 없으며 정부를 갈아야한다』고 「변화」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했다.무소속의 로스 페로후보는 미국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며 자신에게 던지는 표는 「묵은표」가된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날 TV토론이 끝난후 ABC방송이 전국에 걸쳐 7백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클린턴이 이겼다고 대답했다.26%는 페로가 이겼다고 했고 부시가 이겼다고 한 사람은 21%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정치평론가나 해설가에 따라서는 부시대통령이 이날 적극적인 자세로 클린턴을 공격했고 클린턴은 수세적인 입장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또 말린 피츠워터백악관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이 이날 저녁으로 선거운동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클린턴진영에서는 『부시가 자신이 재선되어야하는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설명해주는데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어쨌든 부시대통령은 지난 3차례의 토론기회를 대클린턴 역전드라마로 엮지 못한 것은 물론 클린턴과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도 못했다. 페로의 재출마 변수도 부시진영의 당초 희망적인 관측과는 달리 클린턴의 인기를 갉아먹기보다는 오히려 부시의 지지몫을 삭감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11월3일 대통령선거일까지는 2주밖에 남지 않았고 유동표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선거행사로 TV토론회만한 기회가 앞으로 없다는 점에서 부시의 재선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는 반면 클린턴의 백악관 입성은 점점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번 2차 토론때 부시가 토론도중 손목시계를 3차례나 들여다 본것이라든가 「여성 러닝메이트」얘기가 나왔을 때 『바바라 부시가 출마했으면 당선될수 있을 것이나 너무 늦었다』고 언급한 대목은 스스로 패배를 절감하고 있거나 아니면 패배가 뻔히 보이는 선거운동이 지겹고 지긋지긋하다는 자신의 심정을 1억 시청자들에게 드러내 보여준것이라고 선거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언론들은 부시행정부의 관리들이 클린턴의 당선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모두가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치는 쥐떼처럼 배에서 뛰어내릴 채비를 하고 있다』는 한 관리의 말을 인용,「침몰하는 부시행정부」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전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각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인기도조사가 유권자들의 실질적인 투표결과와 어느정도 일치하는지는 불분명하나 기적이라고 할만한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클린턴­고어」의 민주당 팀은 당선가도를 쾌속으로 달릴것으로 보인다.
  • 평상정치로의 복귀(대선정국:12)

    ◎관심끌기 즉흥·인기발언은 이제 그만/장외공방·충격요법은 불신 증폭/민생·환경문제 대응등 서둘러야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고도 표현된다. 국가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는 비유이다. 그러나 이 정치라는 생명체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고 특히 편법과 시선끌기식 행태를 배격할수 있어야 그 생명력이 오래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현재 정치권은 국회의원선거도 끝냈고 여야각당에서 경선을 통한 대통령후보도 확정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국회개원 및 의정활동을 대통령선거와 결부시키려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정치권내에서 조차도 우려의 소리가 높다. 예를 들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치적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당 대통령후보들이 TV토론회를 벌이자는 제안이나 또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등원조건으로 제시하는 것등이 벌써부터 정국을 대선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정치공세로 지적되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나 남았다는 점,경제문제나 민생문제가 심각하다는점,국민들이 더이상 구태의연한 당리당략적 정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도 「평상정치」「상식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는 지적도 있다. 특히 환경문제가 국제적 이수로 부각돼 국가차원의 대비가 이미 때늦은 감이 있으며 일본의 PKO(유엔평화유지활동)법안 통과등 주변강대국들의 변화도 정치권의 대응을 재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정치권이 해결해야될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3당총무들은 2차례의 개원협상에 실패했다. 지방자치관련법 개정문제가 국회의 입법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가지도 장외에서 정치공방만 벌이고 있으며 단체장선거시한을 넘겨 명분을 취득하겠다는 야당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개원국회는 입기개시 한달 이내에 열기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정치공방 이외에도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충격발언등이 평상정치의 궤도를 벗어나고 있어 정치권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최근 한 언론사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공산당을 결성하는것을 막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빚었다. 정대표의 이같은 초헌법적·초국가적발언은 그동안 정대표의 인기위주의 정치행태에 비추어 볼때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린 발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대표는 이미 지난 총선과정에서 대규모 물량공세와 「아파트값을 반으로 내리겠다」는 등 충격요법을 동원해 상식정치에서 일탈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볼때 이번 「공산당허용」발언도 충격차원에서의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최근 『호남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갖지않겠다』는 발언으로 벌써부터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인기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정작 의회정치와 토론문화 정착의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개인이나 당의 인기를 염두에 둔 발언을 선행함으로써 정치권을 비상식적인 선거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각당들의 민생정책등을 뒷전으로 제쳐두고 후보이미지 부각이나 대선조직 점검등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에 발맞춰 상대후보의 약점들추기,정치자금등과 관련한 흑색선전들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대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여야각당들은 인기발언과 상대후보 흠집내기등으로 선거분위기를 몰고가 사회적인 불안을 조성한 예가 있다. 연일 장외정치공방으로 사회분위기가 혼탁해졌고 확인도 되지 않는 내용의 비방책자와 유인물이 난무해 정치불신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는 평상정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국민은 무엇보다 장외정치공방이 장내로 유도되고 인기발언·충격발언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정치권이 시급히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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