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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황교안의 구심력과 원심력/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황교안의 구심력과 원심력/박록삼 논설위원

    최근 흥미로운 통계를 봤다. 한 빅데이터 전문 매체가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 공간 속 예비 대선주자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빅데이터로 풀어낸 통계였다. 흔한 지지율 조사와는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었다. SNS 관심도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30.8%로 가장 높았고 김경수 경남지사(29.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15.4%), 이재명 경기지사(14.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8.4%)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이는 황 대표였다. 그는 SNS 언급량에서는 26만 4367건으로 이 지사(28만 739건)와 1, 2위를 다퉜지만 관심도는 매우 낮았다. 그에 대한 긍정적 언급(6.7%)과 부정적 언급(76.5%)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이 총리는 언급량은 9만 2741건에 불과했지만 긍정적 언급이 69.3%로 부정적 언급(7.7%)을 훨씬 뛰어넘었다. 반면 뉴스 댓글 관심도에서는 황 대표가 79.6%로 압도적 1위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8.0%), 이 총리(3.1%) 등이 뒤를 이었지만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요즘 포털사이트 기사 밑에 난무하는 댓글의 우익 편향성을 감안하면 황 대표 지지세력의 주활동 무대가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황 대표 지지 여부를 떠나 이 통계 수치 자체에 연연할 이유는 없다. 대중 여론의 추이를 확인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이 통계에서 의미 있게 봐야 할 점은 따로 있다. 공안검사,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이라는 만년 공직자가 정치무대에 대단히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2월 27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그는 정치신인답지 않게 이념·종교·지역·성별 갈등과 극한정쟁을 부추기는 말들도 서슴지 않았다. 덕분에 그는 최고의 뉴스메이커였다. 3월 12일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황 대표는 다음날 한술 더 떠 “좌파독재정권의 의회장악 폭거”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틈만 나면 부르짖는 ‘좌파독재’ 구호의 시발점이었다. 그는 지난달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서도 “사실상 북한 변호인(…) 되지도 않을 남북경협”이라며 정쟁을 독려하는 선봉장이 됐다. 지난 7일에는 “임종석씨가 무슨 돈을 벌어 본 사람입니까? 좌파 중에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다”며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이런 황 대표의 막말은 각종 민생경제법안을 내팽개치고 국회를 파행시킨 한국당의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의 마지막에 정점을 찍었다. 지난 24일 강원도 최전방 부대를 찾아 “군은 정부,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고 말하며 ‘내란 선동’ 논란을 일으켰는가 하면 26일에는 자신의 SNS에 “현장은 지옥이며, 국민들은 살려 달라고 절규했다”고 글을 올려 ‘국가·국민 모독’ 논란을 자초했다. 당대표에게 금도(襟度)가 없으니 한국당 전체가 막말과 불법의 잔치판이었다. 폭력으로 국회 파행을 이끄는 등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무더기 고소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 한국당 5·18 망언자 징계를 몇 달째 우물쭈물 뭉개고 있는 사이 정진석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패륜적 막말을 내뱉었다.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기밀유출의 범죄행위에도 ‘알 권리’, ‘야당 탄압’만 되뇌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찾아가 불교식 예법을 거부하는 종교 편향성을 보이기도 했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모든 운동에는 구심력 또는 원심력이 작동한다. ‘정치인 황교안’의 활동에도 구심력과 원심력이 동시에 나타났다. 누군가를 배제하고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또 다른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방식의 힘을 전면에 내세웠다. 덕분에 지난 25일 한국당의 광화문 앞 집회에는 태극기·성조기를 흔드는 극우세력들과 한국당 지역당원협의회 깃발이 어우러지며 완전히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배타적 구심력’의 결과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법과 상식, 화해와 통합 등 정치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부정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황 대표의 정치 방식에 넌더리를 내며 한국당이 서있는 곳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황 대표가 계속 정치를 할 뜻이 있다면, 보여주기식 민생 챙기기가 아니라 진짜 민생을 챙겨야 한다. 대립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통합을 택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건강한 구심력이 나타날 수 있다. youngtan@seoul.co.kr
  • 미 민주당 대선주자 “트럼프 대신 베트남 간 영웅 만나고 싶다” 저격

    미 민주당 대선주자 “트럼프 대신 베트남 간 영웅 만나고 싶다” 저격

    미국 민주당 2020년 대선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병역 기피 의혹을 파헤치며 공세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년 시절 베트남전 징집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진단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젊은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세스 몰튼 민주당 하원의원과 함께 총대를 맸다. 부티지지 시장은 지난 26일 MSNBC에 출연해 “나라를 위한 봉사 의무를 저버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애국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신 베트남에 간 미국의 영웅을 만나고 싶다. 난 그 영웅이 아직 살아있길 바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징집을 피하기 위해 의료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받았다는 문제 제기는 그의 애국심과 청렴성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시절 학업을 이유로 4차례 징집 유예를 받은 끝에 22세였던 1968년 발뒤꿈치 뼈돌기가 덧자라는 ‘골극’ 진단을 받았다. 2007년 사망한 족부 전문의 래리 브라운스타인의 딸 엘리사는 지난해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50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군 면제를 도왔다고 폭로했다. 엘리사는 아버지 래리가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 프레디 트럼프(1999년 사망)에게 호의를 보이기 위해 베트남전 당시 그의 아들에게 골극 진단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고 전했다. 래리는 당시 프레디가 소유한 뉴욕 건물 1층에서 족부 병원을 하고 있었다. 엘리사는 “(진단 이후) 아버지는 건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프레디에게 전화했고 그는 즉시 조처를 취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면제 사유와 관련한 정부 의료 문서가 남아 있지 않고, 래리 또한 의료 기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병 때문에 병역 면제를 받은 게 아니라 당시 시행했던 징병 추첨제에서 끝 번호를 받아 운 좋게 징집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병역제도가 전 국민 징병제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바뀐 시점은 그가 진단을 받은 1년 뒤인 1969년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인 43% 사회주의 선호...샌더스 지지율도 바이든과 동률

    미국인 43% 사회주의 선호...샌더스 지지율도 바이든과 동률

    이달 초 조사와 분위기 달라…버니 샌더스 대선서 약진 가능성 주목 미국인의 43%가 일정한 형태의 사회주의가 미국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율도 선두권을 유지하는 등 부의 불균형으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미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힐은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미 성인남녀 1024명을 조사한 결과 43%가 ‘일정한 형태의 사회주의는 미국에 좋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사회주의는 미국에 나쁜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51%였다. 6%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고 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더힐은 이달 초 공개된 몬마우스대 여론조사에서는 57%의 응답자가 ‘사회주의는 미국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긍정적 평가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주의는 2020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가르는 화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트윗이나 연설을 통해 샌더스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사회주의자로 싸잡아 공격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와 스타팅라인 체인지 리서치가 최근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2월 민주당의 첫 경선이 치러질 아아오와주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똑같이 24%를 기록해 백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이들에 이어 3위는 14%의 지지율을 획득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다. 4위는 12%를 얻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5위는 10%의 지지를 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만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35%의 지지율을 얻어 샌더스 의원(17%)을 18%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 간 격차가 거의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내 사회주의의 부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화선이 됐다. 미 정부는 당시 위기를 일으킨 월스트리트의 거대 금융사들에 수조 달러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대신 미국인들은 10%가 넘는 실업률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은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면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으며,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샌더스 의원이나 워런 의원 등은 부자 증세, 대학 학자금 대출 탕감 및 공립대 학비 면제, 구글 등 기술기업의 분할 등을 주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장남, 결국 ‘러 스캔들’ 미 상원 출석키로…트럼프 진영 “뷸공평” 발끈

    트럼프 장남, 결국 ‘러 스캔들’ 미 상원 출석키로…트럼프 진영 “뷸공평”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달 중순 열리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 정보위는 트럼프 주니어가 2017년 상원에서 했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증언 중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증언과 배치된다며 지난 8일 트럼프 주니어에게 출석해 증언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 측 변호사는 공화당 소속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이 보낸 소환장에 불응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출석하기로 한 대신 청문회 형식과 관련 지난 13일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4시간 이내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주당의 2020년 차기 미 대선주자들 앞에서 공개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NYT는 두 명의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위가 트럼프 주니어를 소환한 이유는 러시아와의 접촉이 있었는지 질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대선이 열리기 수 개월 전인 2016년 6월 9일 트럼프의 자택과 선거캠프가 있는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러시아 정부 연계 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변호사 등을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 회동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및 트럼프타워 건설 계획에 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었는지 등에 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동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격할 정보를 얻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 회동에 관해 아버지에게 사전에 얘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 등을 통해 “상대편(힐러리 진영)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회동으로,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다”며 회동은 인정하되 사전에 알지는 못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 주니어는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나는 지엽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라 불리며 온갖 뒷처리를 도맡았던 개인 변호사 코언의 증언과 모순돼 논란을 낳았다. 코언이 하원에 출석해 자신이 모스크바 트럼프타워에 관해 트럼프 일가에게 대략 10번 정도 브리핑했으며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브리핑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출석하기로 합의하기까지 정보위와 트럼프 주니어 측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반복했다. 앞서 정보위가 인터뷰를 요구하자 트럼프 주니어 측은 두 번이나 출석하겠다고 했다가 연기했고 결국 정보위는 지난달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정보위는 소환장에 응할지를 13일까지 답하라고 트럼프 주니어 측에 최후통첩했고 불응할 경우 그가 의회를 모욕했다는 의결을 추진하려던 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에 정보위는 트럼프 주니어 측과 증언에 관한 조건 등에 관해 13일 오후 합의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힘든 상황이다. 왜냐면 내 아들은 (로버트) 뮬러 (특검)가 100% 오케이라고 말한 것에 관해 증언하느라 대략 20시간을 소비했고 그들은 이제 그(트럼프 주니어)가 또 증언하기를 원한다”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건 매우 불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못된 손’ 논란 바이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못된 손’ 논란 바이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혀온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3일 보도했다. 민주당 내 20여명의 대선 주자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1, 2위를 차지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마 선언에는 경제 관련 메시지와 노동조합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NBC 뉴스는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년간의 정치 생활에서 백인 노동자 계층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민주당 입장에선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주 등 백인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후보자로 평가된다. 먼마우스대가 최근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2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샌더스 상원의원(20%)을 앞섰다. 그러나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이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고령의 백인 중도 남성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내 진보 지지층의 표심을 얻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씨줄날줄] 연예인 대통령들의 명암/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연예인 대통령들의 명암/박록삼 논설위원

    정치인들은 선출직 권력에 도전한다. 이 도전은 대중의 지지와 관심 속에서 달성할 수 있다. 지지와 관심은 곧 ‘인기’나 지지율로 나타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나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예비 대선 주자들이 때만 되면 나오는 지지율 조사 앞에서 애써 웃음을 참거나 몰래 머리를 쥐어뜯는 이유다. 여론 절반은 뜨뜻미지근하다. ‘지지 후보 없음. 잘 모름’이 늘 40% 남짓 나온다. 차라리 인기 연예인이 정치한다면 지지율은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가능하다. 실제 이 같은 사례가 제법 있다. 로널드 레이건(1911~2004)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이다. 영화배우 출신인 그의 주특기는 ‘유머’였다. 1981년 심장 옆을 저격당한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당신들이 공화당원이어야 할 텐데…”라고 농담하는가 하면, 재선 TV토론 당시 만 73세 나이가 공격받자 “당신이 너무 젊고 경험이 없다는 걸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받아쳤다. 제3세계 독재정권 후원, 인권 탄압, 레이거노믹스 등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으로 꼽히는 이유다. 현대 이미지 정치의 대성공 사례다. 조지프 에스트라다(82) 전 필리핀 대통령 역시 수백 편의 영화에 출연한 인기 배우였다. 필리핀은 마르코스, 아키노, 아로요 등 몇몇 가문이 정치와 경제를 독과점한다. 영화 속 그의 이미지 덕분에 1998년 역대 최고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무상주택 공급, 일자리 알선 등 개혁 정책을 폈지만, 2000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상원에서 탄핵 절차가 진행되던 중 2001년 사임했다. 필리핀 서민들로서는 한 줄기 빛이 신기루처럼 사라진 경험이었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또 한 명의 배우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73.2%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TV 드라마 ‘국민의 종(從)’의 내용이 현실에 그대로 구현된 셈이다. 젤렌스키 당선자는 드라마 속에서 고교 교사였다가 부패정권 비판 SNS 영상으로 스타가 된 뒤 대통령에까지 당선된다. 드라마 속 정치와 현실 속 대통령 당선자로서 입장은 비슷하다. 바로 부패 정치인과 재벌을 척결하겠다는 것.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기성 정치를 얼마나 불신했으면, 또 정경유착 부패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이런 선택을 했는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하지만 ‘정치 신인 대통령’으로서 앞길이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미지 정치의 껍데기가 벗겨질지, 아니면 정치경제 구조를 바꿔 내는 혁신을 이뤄 낼지 그를 지지한 국민도 지켜봐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재력가 트럼프 ‘소액 기부’에 웃었다

    트럼프, 경기둔화 책임 또 연준에 돌려 주중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 공개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도에 잇달아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결과 보고서를 이번 주 내로 다시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만한 단서가 새롭게 공개될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는 올 1분기 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하며,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크게 압도했다. 기부자의 99%는 200달러 미만 소액 후원자였으며 1인당 평균 기부액은 34달러였다. 같은 기간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18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모금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AP통신은 이와는 별개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산하 두 단체가 같은 기간 모금한 금액은 선거가 없는 해 가운데 최고치인 4600만 달러였고, 트럼프 진영이 2017년 이후 모금한 액수는 지금까지 모두 1억 6500만 달러로 대선을 1년 반 넘게 앞둔 시점에서 전례없이 많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비교적 강건한 경제적 성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세를 몰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이날 트윗을 올려 “민주당은 이민법을 빨리 개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피난처 도시들이 불법 이민자들을 돌보기 위해 당장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일 백악관이 불법 이민자를 강경 이민책에 반대해 온 캘리포니아·뉴욕 등 이른바 ‘피난처 도시’로 실어 나르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요 민주당 강세 지역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트위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제대로 일을 했더라면 주식시장은 5000∼1만 포인트 정도 추가로 상승했을 것이고 국내총생산(GDP)도 인플레이션 없이 3% 대신 4% 이상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중앙은행인 연준에 책임을 돌렸다. 조세의 날인 15일에는 민주당 강세 지역 중 한 곳으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석패했던 미네소타를 방문한다. 한편 400쪽 분량의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가 이번 주 내로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증명할 ‘스모킹건’(결정적 단서)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고서 공개가 트럼프 임기 중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영상] 트럼프 9·11 테러 짜깁기 동영상으로 무슬림 의원 공격

    [동영상] 트럼프 9·11 테러 짜깁기 동영상으로 무슬림 의원 공격

    요즘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은 민주당의 무슬림 여성으로 처음 연방 의회에 입성한 둘 중 한 명인 일한 오마르(37·민주·미네소타) 하원의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9·11 테러 영상과 오마르 의원의 발언을 짜깁기한 43초짜리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려 공개 저격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오마르 의원이 무슬림 인권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행사에서 한 20분 연설 중간에 9·11 테러와 관련해 “일부 사람들이 뭔가를 저질렀다”고 언급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사이사이 피랍된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충돌해 폭발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삽입한 것이었다. ‘2001년 9월 11일, 우리는 기억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끝나는 이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물을 자신의 메인 트윗으로 맨 위에 고정했고, 이틀 만에 872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리트윗 횟수도 8만 2000건에 이른다. 공화당과 보수 진영은 오마르 의원이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는 9·11 테러 공격을 대단치 않게 여긴 것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소말리아 난민 가정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미 연방의원에 당선된 무슬림 여성 둘 중 한 명인 오마르는 지난 2월 유대인 로비 단체를 비난했다가 ‘반유대주의’ 역풍을 맞고 사과한 전력이 있어 더욱 보수 진영의 미움을 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이미 오마르 의원이 한 발언은 실제로는 조금 다르다고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짚었다. 그녀의 발언은 “일부 사람들이 뭔가를 저질렀는데, 우리(무슬림) 전체가 자유를 잃기 시작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에 Cair가 9·11 이후 창설됐다”고 말했을 뿐이다.그런데 지난 9일 같은 초선 하원의원인 댄 크렌쇼(공화·텍사스)가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처음 대중에게 알려졌다. 곧이어 폭스뉴스를 비롯한 보수 매체들이 일제히 이 발언을 심층 보도해 논쟁에 불을 지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다음날 트위터에다 “일한 오마르는 반유대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반미주의자”라고 몰아붙였다. WP의 팩트체크 기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어지자 민주당도 가만 있지 않았다. 특히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지도자들이 앞다퉈 대통령을 비판하고 오마르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트위터에다 “대통령이 현역 여성의원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역겹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도 “오마르는 용기 있는 지도자로 트럼프의 인종주의와 분노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를 향한 역겹고 위험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적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오늘 대통령은 미국을 더 작게 만들었다”고 정곡을 찔렀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9·11에 대한 기억은 성역이며 그에 관한 어떤 논의도 경건하게 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9·11의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정치 공세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마르 의원 본인도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위험한 선동”으로 규정하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각국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난 일한을 지지한다’(#IStandWithIlhan)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오마르 의원을 옹호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쁜 손’ 바이든 휘청… ‘모금왕’ 샌더스 환호

    ‘나쁜 손’ 바이든 휘청… ‘모금왕’ 샌더스 환호

    펠로시 “바이든, 여성과 일정거리 유지를” 샌더스, 출마 한달여 만에 207억원 모금 블룸버그, 불출마 뒤집고 출사표 전망도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의 ‘나쁜 손’ 논란이 대선후보 자질론으로 확산하면서 당내 서열 1위인 낸시 펠로시(79) 하원의장까지 진화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의 최고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은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여 만에 선거자금 1820만 달러(약 207억원)를 모금했다고 공개해 ‘풀뿌리 모금’ 강자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선 출마 자격을 잃게 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를 감쌌다. 펠로시 의장은 다만 바이든 전 대통령을 향해 “사람들이 개인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지 당신이 뭘 의도했느냐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뉴욕타임스는 “여성들의 잇단 폭로는 바이든이 대선 후보로 적합하지 않은 ‘구시대 인물’이라는 여론 형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30여년간 7선 상원의원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맡아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중도 실용주의 성향인 그에겐 부동층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친밀함을 나타내는 그의 스킨십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전부터 있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은 ‘소름 끼치는 조(바이든)’라는 제목의 광고를 제작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출마가 불발될 경우 불출마를 선언한 500억 달러 자산가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마음을 바꿔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편 샌더스 의원 캠프 측은 이날 공개한 1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이 90만명 정도가 평균 20달러 정도씩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월 19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뒤 24시간 만에 6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더힐은 아직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모금액을 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샌더스 의원이 1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역대 최고 예산안 내민 트럼프… 국방·장벽만 ‘통큰 인상’

    역대 최고 예산안 내민 트럼프… 국방·장벽만 ‘통큰 인상’

    “北 미사일 방어용 기지 2023년 건립” 샌더스 “서민에게 뺏은 것 부자에 이전” 펠로시 “탄핵 반대… 그럴 가치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사상 역대 최고액인 4조 7000억 달러(약 5330조원) 규모의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에 비해 국방 예산은 5% 늘리고 복지·대외원조 예산 등은 9% 삭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인 국방과 국경장벽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 예산은 줄줄이 삭감됐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요청한 새 국방예산안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330억 달러 늘어난 7500억 달러로 우주군 창설과 국경경비 강화, 재향군인 연기금 증액, 주둔군 기금 확충 등이 반영됐다. 백악관은 특히 제안서에서 오는 2023년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지키기 위한 지상배치요격 미사일(GBI)을 64기로 늘리는 계획에 따라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 건립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1호 대선 공약’인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장벽 건설에는 86억 달러가 반영됐다. 오는 9월 30일까지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정국이 또다시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복지, 대외원조, 환경, 인프라, 교육 등 비국방 부문 예산은 줄줄이 삭감됐다. 부처별로 보면 국무부가 23%, 환경보호청 31%, 교통부 22%, 주택도시개발부는 16% 가까이 삭감됐다. 주거지원, 저소득층 영양지원(푸드 스탬프), 의료보험 등 각종 복지혜택에서는 3200억 달러가 삭감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지키겠다고 약속한 ‘메디케어’(65세 이상 고령자 및 장애인 의료지원) 등 사회보장책에 대해서는 향후 10년간 8450억 달러를 줄인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년간 부자를 위한 감세정책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예산안은 서민들에게 빼앗은 것을 부자와 기업에 이전하려는 수순”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예산안으로 메디케어가 차기 대선을 달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 대부분이 ‘메디케어 포 올’(전 국민 건강보험 정책)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WP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은 나라를 분열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섣부른 탄핵 추진으로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우려를 반영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가비상사태 선포 막아라” 美민주당 대선 잠룡들 뭉쳤다

    재난구호예산의 장벽용 전환 금지법 발의 워런·해리스 등 참여… 샌더스 의원도 동참 백악관 “트럼프, 의회 결의안 거부권 행사”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용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저지하기 위해 뭉쳤다.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기싸움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확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재난 구호에 배정된 예산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전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재난구호기금보호법’을 공동 발의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국토안보부와 주택도시개발부, 육군 공병대 등에 할당된 재난구호예산으로 국경장벽을 건설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법안 발의에는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등 민주당 여성 잠룡들이 대거 나섰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진보 아이콘’으로 떠오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도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국가비상사태를 무효로 하기 위한 의회 결의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정책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의회가 국가비상사태법으로 대통령에게 이 조치를 내릴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공화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웰드 전 주지사는 “멕시코와의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은 긴급 상황도, 주된 안보 위협도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병준 “한국당 전당대회 예정대로 27일에 치러야”

    김병준 “한국당 전당대회 예정대로 27일에 치러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북미정상회담과 겹쳐버린 전당대회 개최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예정대로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전당대회는 미북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예정대로 치르는 게 옳다”며 “북핵 문제가 하나도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 우리가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이상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결과와 관계없이 회담을 성공적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정부는 핵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내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해 “어려운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상태에서 국민은 제1야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모습을 얼마나 갖출 것이냐 큰 걱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의 시계를 7∼8개월 전으로 돌려보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하고 당이 해체 위기에 내몰렸었다”면서 “이제 중환자실의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일반 병실로 옮기는 정도인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경수 법정구속] 대선과 연결짓는 野 “文대통령은 몰랐나”…與 “보복성 재판”

    [김경수 법정구속] 대선과 연결짓는 野 “文대통령은 몰랐나”…與 “보복성 재판”

    나경원 “김 지사가 끝인 건지 의혹 규명을” 황교안 등 대권주자들도 “文, 입장 밝혀야” 바른미래 “사건의 진실·배후 철저히 수사” 與, 긴급 최고위원회 소집…대응 방안 논의 박주민 “재판부가 선고기일 변경 의심돼” “김 지사 믿어…끝까지 함께” SNS 응원도 靑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볼 것”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야권은 이번 재판 결과를 지난 대선과 연계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다. 반면 여권은 사법농단 청산 작업에 대한 법원의 ‘보복성 재판’으로 규정하고 ‘사법농단·적폐청산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법원과 정면충돌을 불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드루킹의 댓글 조작은 2017년 대선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인 의혹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김 지사는 즉시 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댓글 조작 개입을 인지하고 관여했는지 여부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사법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준 날”이라며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과연 불법 선거운동의 끝인 건지, 그다음은 없는 건지 앞으로 이런 의혹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당권 주자들도 가세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대선 과정에서 여론조작과 심각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이번 판결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반드시 답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앞으로 이 사건이 확대된다면 당연히 문 대통령에게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우리는 문재인 정권 탄생의 근본을 다시 되돌아봐야 하고,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불법 여론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진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사법부의 이번 판단은 당연한 일로 여론공작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이후 재판 과정에서 이번 판결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명확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력 대응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농단 세력 정면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최고위원은 “재판부가 기일을 변경한 23일은 양승태 영장 심사일”이라며 “구속 여부를 보고 판결 이유나 주문을 변경하려 했던 것 아닌가 의심한다”고 했다. 이어 “대책위는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고, 여전히 사법부에 존재하는 사법농단 판사들에 대해 탄핵 등 국회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 지사를 응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진실을 되찾기 위해 김 지사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럴 땐 정치하지 말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며 “경수야,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 견뎌서 이겨내다오”라고 했다. 청와대는 관련 수석실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했다. 이후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판결”이라며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판결 직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서 보고를 받았지만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보수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 김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보수텃밭 잡아라’…한국당 당권주자, 영남권 총출동

    ‘보수텃밭 잡아라’…한국당 당권주자, 영남권 총출동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 주자들이 25일 일제히 영남권을 찾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장단과 칼국수 오찬을 나누며 친서민 행보를 보였다. 시장 상인들로부터 ‘살기 어렵다’는 말이 쏟아지자 오 전 시장은 “우리들이 잘못해서 나라가 어렵다”며 “꼭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되찾아와 경제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데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홍 전 대표도 이날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2017년 대선 당시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했던 홍 전 대표는 당권 도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대구에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홍 전 대표는 전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차피 2022년 봄에 있을 선거(대선)가 제 인생의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전대를 치르고 2022년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검토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2년 대선이 전쟁이고 그 앞까지는 전투에 불과한데 제가 여의도로 다시 돌아가게 되면 싸움꾼 이미지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당이 어떻게 되든 뒤에 앉아 있다 2022년에 등장하는게 옳다는 의견도 있고, 당이 전멸하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니 싸움꾼이 되더라도 지금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오는 30일 출판기념회까지 양론을 듣고 조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울산시당과 경남도당을 차례로 찾아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황 전 총리는 “정부 폭정을 막아내고 우리나라가 제자리를 찾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하나로 뭉치기만 하면 어떤 싸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또 그는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포용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저부터 과거 청산 단계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전대 출마를 선언한 김진태 의원도 이날 오후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한다. 곧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조경태·안상수·주호영 의원 등도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한국당 당권 주자들의 시대착오적 핵개발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핵개발·핵무장론을 들고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그제 열린 한국당 북핵 의원 모임 세미나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핵개발론자는 아니지만, 옵션을 넓히는 게 외교안보 전략적으로 도움이 된다”면서 “당론인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넘어 핵개발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촉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데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고, 안상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에 미국 의원들을 만나 우리도 전략핵 배치하고 핵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를 전달했다”고 발언했다. 한국당 인사들이 선거 국면에서 핵무장·핵개발 카드를 꺼내 드는 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2017년 한국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원유철 의원과 당시 당대표인 홍준표 전 의원이 핵무장을 주장했다. 핵무장·핵개발 추진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직결되고, 이는 곧 한·미 동맹 와해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의미하는 만큼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허한 선동에 불과할 뿐이다. 게다가 지금은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2년 전과 달리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는 시점이다. 우리 스스로 핵개발을 주장하면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모순을 어떻게 설명하겠다는 건가. 그런 전후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제1야당의 당권 주자들이 또다시 시대착오적인 핵개발론을 꺼내 든 속내를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노림수로 볼 수밖에 없다. 당장 눈앞의 이해관계만 따지다 보니 “핵개발론자는 아니지만 핵개발 논의는 필요하다”는 식의 앞뒤 안 맞는 주장이 나오는 게 아닌가. 한반도의 운명이 달린 핵개발을 이렇게 정략적으로 다뤄선 결코 안 될 일이다.
  • 한국당 당권 주자들 줄줄이 링 위로

    한국당 당권 주자들 줄줄이 링 위로

    김병준·김무성도 이번주 중 입장 발표 황교안·오세훈 등 다음주까지 출사표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며 2·27 전당대회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일정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지는 출마자가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전대 최대 변수로 꼽히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의원 등도 이번주 중 출마 여부를 밝힐 전망이다. 안상수, 김진태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각각 전대 출마 선언을 했다. 안상수 의원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 중 한 분이 당대표가 되면 최악의 경우 분당 사태까지 우려된다”며 “이번 전대에선 당을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제가 그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보수통합은 찬바람을 맞으며 당을 지킨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이라며 “황교안, 홍준표, 김병준, 김무성도 고민 말고 다 나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호영 의원은 오는 27일, 심재철 의원은 28일 출마를 알릴 계획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 정우택·조경태 의원 등도 다음주까지는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 여부를 고심해 온 김 위원장과 김무성 의원은 입장 정리를 마친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주변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온갖 이야기가 다 있다”며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는 것인지 내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뛰어든 반작용으로 홍 전 대표도 나올 것 같고, 김 위원장도 고민하는 것 같은데 오늘 내일 중으로는 결정이 되지 않겠나”라며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이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당이 하나 되는 길, 제가 가야 할 길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한 결과 이번 당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당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보수 지지층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오 전 시장은 “저는 핵 개발론자가 아니지만 당론인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넘어 핵 개발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할 시점이라고 본다”며 “제1 야당발로 한국 핵개발 논의가 촉발되면 우리 정부가 택할 수 있는 외교·안보 전략도 풍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병역 면제, 통합진보당 해산 등 자신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저는 흙수저 출신으로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가정이 전혀 아니었다”며 “통진당 해산은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건의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트럼프 ‘킹 목사 날’에 기념비 앞 2분 눈도장

    킹 아들 “증오 아닌 사랑으로 美위대해져” 킹 연설 인용해 장벽 두둔 펜스에 쓴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흑인 민권 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1929~1968년) 목사를 기리는 연방 공휴일을 맞아 워싱턴DC에 있는 킹 목사 기념비를 깜짝 방문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예고 없이 킹 목사의 기념비를 찾은 뒤 약 2분 만에 자리를 떠났으며 트위터에 “오늘 마틴 루서 킹 데이를 맞아 펜스 부통령과 기념비를 방문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24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킹 목사 기념일에는 골프를 치러 플로리다주로 떠났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이날 깜짝 방문은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등 2020년 대선을 노리는 민주당 주자들이 일제히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며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 몰이에 나선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킹 목사의 아들 마틴 루서 킹 3세는 전날 CBS 인터뷰에서 킹 목사의 연설을 인용한 펜스 부통령을 겨냥해 “아버지는 다리를 놓는 사람이었지 장벽을 세우는 사람이 아니었고, 증오가 아닌 사랑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의회와 대치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킹 목사의 문구 중 하나가 ‘지금이 민주주의의 약속을 실현할 때’라는 문구인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최대 흑인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킹 목사 유산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홍준표 “탄핵 방관하던 사람들이 슬슬”…‘레밍 신드롬’ 비아냥

    홍준표 “탄핵 방관하던 사람들이 슬슬”…‘레밍 신드롬’ 비아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겨냥해 “당이 존폐 기로에 섰던 지난 2년 동안 뒷짐지거나 탄핵 때 동조 탈당하거나 숨어서 방관하던 사람들이 이제 슬슬 나와 당을 살리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과 국민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복당에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전당대회 출마움직임이 보이자 홍 전 대표가 이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홍 전 대표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율) 4% 당의 대표로 나가 대선을 악적 고투 끝에 치루면서 24.1% 정당으로 만들어 당의 궤멸을 막았다”며 “남북·북미 위장 평화쇼의 와중에서 28% 정당까지 만들어 한국당을 겨우 살려 놓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자신들의 행동을 사죄하고 반성한 뒤 백의종군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며 “국민과 당원들은 레밍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의 입당에 대해서도 ‘레밍’을 언급했다. 그는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찾아 반갑다”고 비꼬았다. 설치류 동물인 레밍의 습성처럼 우두머리를 좆는 편승효과를 빗댄 것이다.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운영하고 있는 홍 전 대표는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 등을 앞두고 있다. 이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TV홍카콜라는 18일 조회수 1000만 돌파 기념 생방송을 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교안 “朴정부 공무원 다 적폐 몰면 안 돼”… 민주 “국정농단 책임”

    황교안 “朴정부 공무원 다 적폐 몰면 안 돼”… 민주 “국정농단 책임”

    ‘朴 탄핵’ 질문엔 “통합 중요” 즉답 회피 “전대 출마는 당원·국민 의견 듣고 결정 지금 친박·비박 생각하는 건 구시대 정치” 홍준표·김무성 “환영”속 분열 씨앗 우려 한국당, 오세훈 등 55명 조직위원장 임명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2017년 5월 박근혜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난 지 1년 8개월 만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당 밖에서 자유 우파와 당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이제 저와 당이 함께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공범’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지난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적 시련으로 국민에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단 그것으로 인해 함께 일했던 모든 공무원을 적폐란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잘못된 부분과 잘한 부분을 그대로 평가해야지 모든 것을 국정농단이란 말로 재단하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황 전 총리는 “보수·진보를 떠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며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해서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앞으로 낮은 자세로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점을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는 결정을 하겠다”고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 뒀다. 황 전 총리가 당대표가 되면 ‘도로 친박(친박근혜)당’이 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그 일을 하기에도 바쁜데 계파 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굴에 계파가 쓰여 있는 것도 아닌데 누가 친박인지 비박인지 생각하는 건 구시대 정치”라고 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입당을 놓고) 비난도 있는데 황 전 총리가 앞으로 큰 행보를 보인다면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반면 황 전 총리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들은 ‘견제구’를 날렸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입당이 한국당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비정치인 출신인 황 전 총리가 전대에 출마하면 극렬한 정치적 공세를 감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황 전 총리가 입당한 건 아주 잘한 결정”이라면서도 “단 차기 대선주자들이 (전대에서) 대선 전초전을 앞당겨 치를 경우 그 결과는 또 분열의 씨앗을 잉태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당은 비판 일색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핵심 인사로 국정농단에 큰 책임이 있고 본인도 의혹 당사자”라며 “보수혁신을 약속한 한국당의 선택은 결국 ‘도로 친박당’이다”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박근혜 정부의 가장 상징적 인물로, 국정농단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광진구을), 김세연(부산 금정구)·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 등 55명을 신임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세훈·홍준표 ‘2·27전대’ 양강 구도 되나

    오세훈·홍준표 ‘2·27전대’ 양강 구도 되나

    자유한국당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27일 열기로 잠정 결정함에 따라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현재 당 안팎에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는 1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오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대 날짜를 최종 의결하는 시점을 전후로 전대 출마 선언에 나설 전망이다. 아직 선거 초반이긴 하지만 인지도와 당내 역학 구도상 일단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관측이 많다. 오 전 시장은 일찌감치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이미 국회의원회관을 돌며 한국당 의원 대부분과 만난 오 전 시장은 최근 신년교례회 등에 참석하며 지역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3일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선을 하며 버티고 있는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선발 면접에 참여하며 의욕을 불태웠다. 한때 전대 불출마설이 돌았던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당내 문제를 거론하며 출마를 암시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나는 정치 입문 후 23년 동안 당내 인사들을 정적(政敵)으로 생각해 본 일이 단 한 번도 없는데 나를 정적으로 삼아야 클 수 있다고 판단한 인사들을 보면 측은하다”며 “하나 되는 한국당을 생각해 나를 보지 말고 밖에 있는 정적을 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가 보수결집, 대여투쟁 등을 강조하고 나선 건 결국 전대 출마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전대 출마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당장은 황 전 총리가 대선에 더 뜻을 두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막판에 전대 출마를 선언할 경우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른 후보들도 열심히 표밭을 돌고 있다. 원내에서는 심재철(5선), 정우택·정진석·주호영·조경태(4선), 김성태(3선), 김진태(재선) 의원 등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원외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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