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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무대응 속 불쾌감… 與 “文, 대선 불복 본심 드러냈다”

    23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박근혜 대통령이 수혜자” 발언에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의원 발언이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보고 무대응 원칙을 정했지만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불쾌감과 함께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친노(친노무현) 인사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의 ‘대선 불복’ 주장에 힘을 실어 장외투쟁의 동력을 이어가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인식하는 기류가 강한 듯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 의원과 친노 인사들이 정국 판단 능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 대선 불복으로 비쳐 오히려 민주당에 부담만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패배한 대선 주자가 자기가 진 선거가 불공정하다고 하는 몰염치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고 문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대선 실패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있어도 할 얘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는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 의원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에 대해서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역공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野 대선불복론 삼가고, 與 댓글수사 힘 보태야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이 확전 일로에 놓인 가운데 민주당발(發) 대선 불복론이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이제 국정원 댓글 사건은 자칫 현 정부의 정통성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치달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대선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이 나라 정치가 안타깝다. 문 의원은 어제 개인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 대통령은 그 수혜자다”라고 했다. 국정원 등의 불법 선거 개입으로 박 대통령이 득을 봤다는 논리로 대선 불복론의 옆자리에 선 것이다. 문 의원은 특히 “왜 자꾸 대선 불복을 말하며 국민과 야당의 입을 막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듣기에 따라 대선 불복론의 입길을 터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얻은 정치적 무게와 상징성을 생각할 때 어제 문 의원의 발언은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본다. 지난 대선이 국정원 등 국가기관 직원들의 불법 행위로 공정성이 훼손됐음은 이미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그러나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남겨 놓고 있는 다툼의 대상이고, 이를 넘어 박 대통령이 득을 봤다는 단정 또한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실증된 바 없는 가정이다. 수혜의 정도 역시 실증은커녕 가늠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문 의원은 그러나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라는 말로 국정원의 불법 개입이 없었으면 대선 결과가 바뀌었을 수 있다는 추정을 사실상 허용했다. 앞으로는 “김한길 대표도 대선 불복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말로 선을 그으면서도 대선 불복으로의 뒷문은 열어놓는 듯한 발언인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가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비한 맞불 카드로 야권이 국정원 논란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름지기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던 사람이라면 이처럼 국민과 민생은 안중에 도 없이 오로지 정파의 이해에만 매몰된 정치권을 큰소리로 꾸짖는 것이 그 정치적 몸피에 걸맞은 일일 것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도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 야당의 대선 불복론을 기다렸다는 듯 비판하기에 앞서 미온적인 대처로 사태를 키운 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묻고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회의록 논란에서만큼 국정원 사건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이라도 여권은 국정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국정원 및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논란에 대해 엄정히 임해야 한다.
  • 김무성 “野 대선 불법 주장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

    김무성 “野 대선 불법 주장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이 “대선은 본인의 책임으로 당당하게 치렀다”면서 입장을 발표했다.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이 불거진 뒤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김 의원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 의원은 야권으로부터 대선개입에 관여했다고 지목받아왔다. 김 의원은 24일 ‘국가기관 직원들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대선과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 등의 댓글 의혹 사건이 이제 대선결과에 대한 불복 움직임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대선은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본인의 책임으로 당당하게 치뤘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는 어떠한 불법선거도, 특히 국가 조직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실제로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 와서 마치 지난 대선이 엄청난 불법선거가 행해졌던 것처럼 주장하며 선거가 불공정했다고 야권의 대선주자였던 분까지 나서고 있다”며 전날 긴급 성명을 발표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이는 옳지 못한 일”이라면서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문제 삼고 있지만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이를 문제삼는 것은 박 대통령과 박 후보를 지지한 1500만 유권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앞으로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으로 밝혀지겠지만 혹여나 일부 국가기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그 같은 행동을 했더라면 이는 공직자로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혹이 불식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리고 만약 불법적인 일이 조금이라도 확인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줒아했다. 김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 결과에 대해 이제 와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부인하거나 훼손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지난 선거는 제 책임 하에 치렀다. 우리는 당당하게 싸웠고, 한 치의 부끄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야 지도부를 향해서도 “정치 공방을 그만두기를 바란다”면서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엄정하게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무거운 마음으로 담담히 지켜보자”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정통성 건드린 文, 차기 재도전 ‘장애물 제거’ 나섰나

    朴대통령 정통성 건드린 文, 차기 재도전 ‘장애물 제거’ 나섰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3일 “대선이 불공정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의 당사자였던 문 의원이 상대인 박 대통령의 정통성을 건드린 작심발언으로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대선 불복 본색을 드러냈다”며 강력히 반발했듯이 향후 후폭풍은 예측불허다. 문 의원이나 민주당에도 강한 역풍이 몰아칠 수 있다. 왜 이런 부담을 무릅썼을까. 문 의원은 대선 불복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 “선거를 다시 하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결단 내용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할 문제”라며 언급을 피했지만 요구 수준은 임계점에 이르렀다. 민주당 중진들이 대선 불복성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그가 이날 성명을 낸 배경은 우선 최근 국정원을 비롯한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경찰 등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 정황과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로 속속 드러나면서 대선 공정성이 심각히 의심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 이상 정권 차원에서 은폐나 외압을 넣지 못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박 대통령 압박 효과도 노린 것 같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야당이 사과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자 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국정원 도움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데 대한 반박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문 의원이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주장한 것은 전임 정권에서 대선 개입이 이뤄졌지만 현 정권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각시키려는 의도 같다. 그가 아울러 대선이 끝나고도 경찰과 검찰 수사가 방해받고 있다면서 현 정권에서도 부정한 일이 일어나는 등 대선 전후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언급한 것은 박 대통령과 여권 전체에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강하게 엿보인다. 쐐기를 박지 않을 경우 차기 대선도 권력기관의 직간접 개입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 자신의 재도전 장애물을 미리 제거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점도 초강수를 택한 요인 같다. 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자고 요구, 회의록 미이관에 따른 사초폐기 논란과 함께 “자신이 살기 위해 주군을 위험에 내몰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문재인 “선거 불복이라며 야당 입 막으니 문제 해결 안 돼…박 대통령 나서야”

    문재인 “선거 불복이라며 야당 입 막으니 문제 해결 안 돼…박 대통령 나서야”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23일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수혜자”라면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상황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이 무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해 박 대통령에게 촉구 성명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가 대선이 끝난지 열 달이 넘는데 아직도 우리 정치가 지난 대선 문제에 매여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지금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가기관들이 광범위하게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영향이 어느 정도였던 간에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것을 알았던 몰랐던 수혜자라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께서 직시해야 된다고 본다. 그것을 직시하는 위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한번 촉구드리는 성명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대통령의 결단’이 어떤 범위냐고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박 대통령은 ‘상관없는 문제, 모르는 문제’로 회피하고 계신다”면서 “어떤 결단을 내리고 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할 문제이지만 우선 더 전제로 문제를 바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회피하려해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대선 불복’으로 몰고가는 데 대해서는 “선거를 다시 하자는 게 아니다. 왜 자꾸 선거불복을 말하며 국민들과 야당의 입을 막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니까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이어 “저는 훨씬 쉽게 풀 문제를 문제를 회피하고 덮으려 하는 바람에 문제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아직 대선개입 사건이 수사 중인데 이러한 성명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 “수사 중인 것은 사법적인 절차인 것이고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는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대통령으로서 취할 수 있는 행정적인 조치들은 별도로 있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정치에 필요한 결단까지도 수사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성명 발표를 민주당과도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도 “다 상의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與 “불복은 盧정부 특채인사와 연관 의혹”

    새누리당은 22일 민주당이 ‘대선 패배 한풀이’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고장난 시계는 여전히 작년 대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무책임한 정쟁을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킨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툭하면 장관 사퇴, 대통령 사과 요구 등 대선 패배 한풀이의 못된 습관을 보이는 데 대해 국민은 식상해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못된 습관과 대선 패배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 설훈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대놓고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특히 설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최규선씨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죄를 선고받은 대선 공작 범죄 전력자로, 얼마나 후안무치한가”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대선 불복 움직임 과정을 보면 공교롭게도 노무현 정부 당시 특채된 인사들과 연관성이 있어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댓글수사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광주지검 검사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2003년 경찰 간부로, 통합진보당 경선 대리투표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한 송경근 판사는 2004년 대전고법 판사로 특채된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성 글로 지목된 5만 5689건에 대한 자체 분석을 시작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선 불공정 수혜자 박 대통령, 직접 나서야만 해결 가능”

    [전문] 문재인 “대선 불공정 수혜자 박 대통령, 직접 나서야만 해결 가능”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3일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대선 불공정·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즉각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의원의 성명서 전문.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지난 수십 년 간 소중하게 발전시켜 온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 권력기관과 군의 정치중립성, 심지어는 수사기관의 독립성까지 모두 훼손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입니다. 국민은 투표로 주권을 행사합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정당하게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대전제입니다. 여기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더구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외압이 행사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로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권력기관들의 대선개입과 관권선거 양상은 실로 놀랍습니다. 국정원 경찰은 물론 군과 보훈처까지 대선에 개입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도도, 기소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특히 군사독재 시절 이후 찾아보기 어려웠던 군의 선거개입은 경악스럽습니다. 그마저도 다 밝혀진 것이 아닙니다.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을 뿐입니다. 심지어는 대선이 끝나고도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 수사가 방해받고 있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원을 개혁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당연한 목소리까지 대선불복이라며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습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입니다. 박대통령은 직시해야 합니다.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대선의 불공정과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이 엄중한 사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 엄중하게 촉구합니다. 문제 해결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즉각 실천에 나서기를 바랍니다.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은 중단돼야 합니다. 진실이 반드시 규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드러난 사실에 대해 엄정하게 문책해야 합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을 개혁하고, 국가기관들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결코 과거 일이 아닙니다. 미래의 문제입니다. 다음 대선에서도 국가기관이 동원되는 선거가 되면 안 됩니다. 박대통령의 결단만이 혼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진실을 덮으려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박근혜 정부가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부디 민심을 거역하는 길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드리는 권고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민주 “대선 불복” 강경 기류… 새누리선 “패배 한풀이” 맞불

    [대선 댓글 의혹] 민주 “대선 불복” 강경 기류… 새누리선 “패배 한풀이” 맞불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이어 트위터상의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민주당 일부 중진 의원들이 지난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터진 봇물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설훈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서 “지난 대선 자체가 심각한 부정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이 선거 결과가 승복할 수 있는 것이었느냐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 지난 총선에서 불법적으로 1000만원을 썼다고 하면 부정 선거로 입건이 돼서 나는 의원직을 박탈당할 것”이라며 “우리도 선거 (결과) 문제에 대해 이제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것이 부정 선거가 아니면 무엇이 부정 선거란 말이냐”면서 “옳은 것을 말하는데 대선 불복으로 비칠까 두려워할 필요 없다. 더 큰 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의총이 끝난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외압 사건을 대선 결과와 연관 지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설 의원의 발언은 사안의 중대함과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불복을 이야기할 만큼 여론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선 불복이냐, 아니냐”로 초점이 옮겨 가게 되면 역풍을 맞게 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의원은 “먼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아 있는 국정감사를 통해서 추가 의혹을 밝혀 공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23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해 “지금까지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선 실패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있어도 할 얘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는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중인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대해서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재인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문 의원과 민주당은 사법절차에 대한 다른 ‘개입’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또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재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정쟁에 이용할 목적으로 수사 내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결코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정 운영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이번 사건이 본격적으로 규명되고 나면 적당한 시기에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고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문제와 관련, “문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남의 눈의 티끌보다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면서 “제1야당의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또한 이에 동참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수사 외압’ 총공세… 대선 불복 조짐

    ‘윤석열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경찰 등 국가기관의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3국1경’에 의한 총체적 부정”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22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선 승복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현 정권의 정통성 공세로 번질 조짐마저 엿보인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장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14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정상화되는 듯했던 정국이 다시 급속히 얼어붙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대선 불복’ 태도로 비쳐질까 조심해 온 민주당 내부 기류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게 심상치 않다. 실제 이날 긴급 의총에서 박지원·설훈 의원 등 중진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세균 전 대표는 트위터 글을 통해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것이 부정선거가 아니면 무엇이 부정선거란 말이냐”고 가세했다. ‘대선 불복’ 논란이 확산되자 정호준 원내대변인이 즉각 “민주당은 헌정 사상 초유의 국가기관 대선 개입과 국정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 수사에 대한 외압 사건을 대선 결과와 연관지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당 내부의 기류는 상당히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강력 반박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그동안 대선 불복에 대해서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대놓고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대선 패배의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대선 승복 문제가 ‘블랙홀’처럼 다른 모든 쟁점들을 빨아들이면서 정치권은 대충돌 직전처럼 아슬아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 동향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새누리 “대선 불복 국감 그만하라”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대선불복·푸닥거리 국감’을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전 댓글작업 의혹을 ‘제2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으로 조명하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삼성 떡값수수 의혹,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비판 등 정치 감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상임위에서 야당에 의한 대선 뒤풀이성 정쟁 국감이 진행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대선 뒤풀이에 급급한 민주당이 이런 자세를 빨리 민생으로 돌려야 비로소 정치권이 정상적인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민생 국감에 치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전날 기재위 국감에서 민주당이 ‘지니계수 통계 발표 연기’를 대선개입 의혹과 결부시킨 데 대해 “당리당략을 위해 민생을 볼모로 국감을 비롯한 국정운영을 희생시키는 모습”이라고 규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감은 국민을 위한 민생국감, 체감국감, 생활형 국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1정조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원 댓글 관련 국정조사특위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항을 모두 조사했고,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안전행정위에서 또다시 증인들을 재소환해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면서 “두 번씩 증인을 심문한다는 것은 민주당의 푸닥거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감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무차별 증인 채택으로 국감을 정략적 정치 감사로 변질시켰다”고 공격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본영 칼럼] ‘갈등공화국’에 출구가 필요하다

    [구본영 칼럼] ‘갈등공화국’에 출구가 필요하다

    “석기시대가 돌이 모자라서 끝난 게 아니다.”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전 석유상의 오래된 경고다. 얼마 전 미국의 권위지인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의 말이 새삼 와 닿았다. 종이는 남아 도는데 신문산업은 벌써 사양길이라는 ‘자괴감’과 함께. 물론 첨단 업종인들 언제까지나 부침을 겪지 않을 순 없을 게다. 1990년대 전자제품에서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의 소니나 2000년대 중반까지 휴대전화 최강이었던 핀란드 노키아의 몰락을 보라.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위기도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국가마저 영원히 융성할 수 없음을 동서 제국의 흥망사가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하긴 반만년 우리 역사에서 언제 위기가 아닌 적이 있으랴. 그러나 내부적 갈등에 매몰돼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고 손 놓고 있다가는 머잖아 사회공동체는 진짜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게다. 며칠 전 읽은 책 ‘2030 대담한 미래’(최윤식 저)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한국사회의 불길한 전조를 봤다. “‘한계에 도달한 중진국가 시스템을 (5년 내에)고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G20에서 탈락한다”는 예측이었다. 최근 한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2위란다. 종교 및 인종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 다음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만 2010년 기준으로 최대 246조원이라고 한다. 얼마나 정확한 추정인지 모르나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송전탑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선진국 문턱에서 십수년째 맴도는 ‘갈등공화국’의 시민일 뿐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갈등은 있기 마련이다. 다만 갈등이 수렴이 안 되고 확산만 될 때 문제가 심각해진다.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검찰 수사가 끝나면 사법부의 심판에 맡기고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여야의 평행선 대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정조사 청문회는 “국기를 흔든 정보기관의 선거 개입”, “전·현직 직원을 동원한 야권의 제2 김대업 공작”이라는 식의 입씨름으로 마감했다. 그러고도 ”특검 하자”, “대선불복 아닌가”라는 등 하릴없이 장외 설전만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임을 말할 나위도 없다. 외국인 투자촉진법이 표류하고 있는 게 단적인 사례다. 법 통과를 전제로 GS칼텍스와 SK종합화학 등이 일본기업과의 합작투자로 각기 1조원과 1조 3000억원의 외국인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데도 말이다. 여수·울산 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여야 정책위 의장단을 만나 이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고 한다. 직접고용효과만 해도 1100명이라는데 기업 측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주의 제도에서 컨센서스를 만드는 데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금의 여야의 행태는 발밑이 꺼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뻘밭에서 드잡이를 하는 꼴이다.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도 의견의 평행선이 막말공방을 거치면서 감정의 평행선으로 치달았다. 그 결과 국정원 개혁이라는 본질은 실종되고 상호 고소·고발전이란 후유증만 남지 않았는가. 결국 정치가 문제다. 정치가 사회 각 부문의 갈등을 봉합하기는커녕 외려 진원지가 되고 있지 않은가.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최근 한국식 정당정치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숙의 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를 제시했다. 새누리당 의원 대상의 특강에서였다. 숙의가 “서로 경청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대의민주주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를 계기로 여야가 “내 생각이 늘 옳을 순 없다”는 열린 자세로 차원 높은 타협을 추구하는 새 정치를 폈으면 좋겠다. kby7@seoul.co.kr
  • 천막당사 찾은 文 “靑 회담거부 납득안돼”

    천막당사 찾은 文 “靑 회담거부 납득안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시청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김한길 대표와 만났다. 민주당이 지난 1일 장외투쟁에 나선 뒤 문 의원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문 의원은 장외투쟁과 촛불집회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문 의원이 장외투쟁에 나설 경우 ‘대선 불복’ 등의 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치 정국의 해법으로 기대되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회담이 형식과 의제 등을 놓고 계속 쳇바퀴를 돌자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제1야당의 대표가 노숙 투쟁을 한다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국이 이렇게 막혀 있으면 대통령이 오히려 먼저 야당 대표한테 한번 만나자고 해서라도 정국을 풀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야당 대표가 만나서 풀자고 하는데도 이렇게 거부하니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장외투쟁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참여율이 거의 100%”라며 “제가 처음부터 함께 해야 되는데 혹시라도 지도부에 부담이 될까 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과 김 대표는 친노무현계와 지도부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동안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 투쟁을 놓고 전면 병행 투쟁을 해야 한다는 친노계와 국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지도부가 온도 차를 보여 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잘 일치단결하고 있는데 우리 당 안에서 큰 이견이 분출되고 있는 양 말해지고 있는 것이, 그래서 우리 당을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두려고 하는 그런 시도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도 “바깥에서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들은 늘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단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제가 보기엔 우리 민주당이 요즘 장외 집회를 할 때만큼 한마음으로 뭉친 때가 없는 것 같다”고 김 대표를 치켜세웠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언론, 정치권의 프레임 중계역할 그만둬야/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언론, 정치권의 프레임 중계역할 그만둬야/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대통령과 정부, 정당, 정치인, 시민단체는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이슈를 평가하는 ‘프레임’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시켜 사회가 자신의 ‘프레임’을 수용하기를 희망한다. ‘해석의 틀’ 혹은 ‘관점’을 의미하는 프레임은 사안에 공적인 성격을 부여하는 능력이 있다. 공공의 담론 구축 과정에서 특정 정치세력이 제안한 프레임이 우선적으로 수용된다면 이들을 지지하는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프레임이 유통되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언론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먼저 우리는 앞서 언급한 인물, 기관, 단체가 개발한 프레임들이 언론에 의해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불평등하다는 구조적 문제점을 직시해야 한다. 전통 미디어와 인터넷 모두 권력을 더 가진 자에 보다 주목한다.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은 대개 신문 1면과 방송 뉴스의 앞부분에서 주요 뉴스로 등장한다. 청와대 참모진과 정부, 여당 권력자의 정치적 수사와 행동은 언제나 기사의 핵심 내용을 구성한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프로모션하는 기회를 야당이나 시민단체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은 당연시된다. 부적절한 정치뉴스 생산 관행 또한 바람직하지 못한 프레임의 일방적 유통을 돕는다. 요즘 방송은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다. ‘중립’은 어느 한쪽을 편들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정치뉴스 생산에서의 ‘중립’은 달리 해석돼야 한다. 가령 국정원 직원의 댓글 작업이 국정원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난 일탈 행위라는 사실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그렇다면 ‘국정원 직원 댓글은 국내 정치 개입’이라는 시민사회의 프레임은 타당하다. 그런데도 신문과 방송은 집권세력(대선불복)과 국정원(종북세력 척결을 위한 본연의 업무)의 반박성 주장에도 같은 무게의 뉴스 가치를 부여해 ‘공방식’으로 보도한다. 이런 태도는 진실의 규명이 아닌 은폐에 기여한다. 정치권이 특정 프레임을 제안하면 이데올로기적 편견이 강한 언론이 이를 재생산하고 시민이 해당 프레임을 수용할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한 발상이다. 특정 사안을 해석하는 틀이 시민사회에 수용되기 위해선 수긍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갖춰야만 한다. 제아무리 영향력 있는 신문과 방송이 매개하더라도 시민의 상식과 공명하지 못하는 프레임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시민은 언론 보도를 비판 없이 수용하지 않는다. 시민사회의 인식과 거리가 먼 정치인의 주장을 중계하는 관행은 언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프레임들이 지배적 위치를 두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언론인은 정치권의 주장을 단순 매개할 의무가 없다. 뉴스 전문가 입장에서 정부와 정당의 주장을 선별하고 새로이 조명해 언론만의 프레임을 재구성해야 한다. 정치권과 언론의 해석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대신 자기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이슈를 틀짓기하는 독자나 시청자의 프레임 형성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 2013년 검찰은 ‘국정원 직원의 댓글 작업은 국정원 조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발표했고, 보수 성향 주요 일간지도 국정원 직원의 댓글 작업이 정당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결국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셈이다.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정치개입’이란 프레임은 신문의 논조가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변할 수 없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방법론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 시민사회는 이명박 정부의 ‘불법 민간인 사찰’에 이어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2013년 8월 무더위 중에 진행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동행명령장 발부 이틀 만에 출석한 전직 국정원장과 서울경찰청장은 재판을 이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했고 전·현직 국정원 직원들은 하얀 가림막 뒤에서 증언을 했으며, 집권당은 증인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이므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옹호했다. 그럼에도 언론은 정치권의 막말이나 저질 발언 싸움을 중계하는 데 치중하고 일부는 청문회 무용론을 주장한다. 1988년 방송의 5공비리 청문회 생중계는 ‘국민들이 감시자로서 역사의 주인이 되는 국민정치 시대롤 개막시키는 데 공헌한 프로그램’(매스컴 대사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문회 생중계에 대한 ‘극찬’은 옛이야기가 돼 버렸다.
  • 야권 국조 특위 위원들 ‘3·15 부정선거’ 거론… 정치권 충돌

    청와대가 야권의 ‘3·15 부정선거’ 언급에 발끈하면서 정국 정상화는 더욱 멀어졌다. 여야 간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양상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야권을 향해 “금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등 야권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 공개서한을 통해 4·19 혁명을 불러온 1960년 3·15 부정선거를 거론하면서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촉구한 데 대한 반발이다. 새누리당도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하고 있다면서 공세를 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와 비교한 것은 ‘귀태’ 발언에 이어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대한민국 국민들을 모독하고 대선불복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헌정질서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2002년 대선에 영향을 끼친 ‘김대업 병풍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으면서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에 빗대는 억지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이 3·15 부정선거 운운하면서 대통령을 사실상 협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선 한풀이이고 국민의 선택을 우습게 아는 독불장군 행태”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제4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청와대와 국정원 벽이 아무리 높아도 우리의 함성이 그 벽을 넘어 이 땅에 민주주의를 반드시 다시 세울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의 그날까지 이곳 광장에서 노숙하며 천막을 지키겠다”고 장외투쟁의 강도를 끌어올렸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 수석의 ‘금도’ 발언에 대해 “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지난 대선의 정당성이 훼손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청와대는 이러한 논평을 하기에 앞서 국정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먼저 내놨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할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무책임과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유독 ‘귀태’ 논란이나 이번 ‘3·15 부정선거’ 논란 등 정쟁의 한복판에 서는 일에는 전광석화처럼 움직인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이어 “야당과 국민이 바라는 것은 ‘책임자 처벌과 국정원 개혁’이고 나라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큰 문제를 예방하자는 건설적 제안에 대해 말 트집을 잡아 과잉 홍보를 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며 “여권은 대선 불복으로 이끌어가려는 유인작전을 그만두라”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자 회동 무르익나

    3자 회동 무르익나

    대치 정국의 정상화를 위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까. 여야 모두 정국 정상화를 위한 3자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으나 이른바 회담의 3대 의제의 조율이 문제다. 여야 강경파의 대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사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등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등 3자회담의 3대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청와대나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대통령 회담에 조건을 달고 만나는 경우는 없다면서 민주당의 요구조건에 거부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물밑 협상 과정에선 민감한 의제들을 상당부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3자회동에서 유감 표명 정도로 갈음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책임자 처벌은 이미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만큼 우선 법원의 판단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논의 문제도 절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에 국정원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개혁안을 논의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안에서도 “논란이 된 만큼 이번 기회에 국정원 개혁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반응이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민주당의 요구대로 특위를 설치하더라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우선 국정원의 자체 개혁안을 지켜보자”고 했었다. 여기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형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끼지 않아도 된다”고 문을 열어 주면서 청와대도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회담을 할 수 있다는 기류가 흘렀다. 정치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둔 다음 주쯤 3자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국 정상화는 야당 의원들의 ‘3·15 부정선거’ 등 강경 발언으로 조금 더 멀어지는 분위기다.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특위 야당 의원들이 이번 사건을 ‘3·15 부정선거’에 빗대자 청와대와 여당은 “대선 불복이냐. 묵과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분간 휴지기가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러시아로 출국해 1주일 뒤 돌아온다. 다음 주를 넘기면 정기국회 파행 등 대치 정국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정국 정상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결국은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에서 부동산 대책과 세제 개편, 경제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해야 하고 민주당도 서울광장 천막을 언제까지 끌고 갈 수는 없어 민생문제 해결 등을 명분으로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야당만의 성토장 된 마지막 청문회

    야당만의 성토장 된 마지막 청문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50여일간 진행해 온 국정조사의 마지막 청문회는 결국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야당 의원의 성토장으로 마무리됐다. ‘고성과 막말’ 국정조사라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여야가 끝까지 협의의 정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3차 청문회는 본래 미합의 증인과 불출석 증인을 재소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여야는 핵심 증인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 증인 채택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새로운 증인이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열 수 없다며 불참했다. 국조특위 야당 측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무성, 권영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무단 유출 혐의뿐 아니라 경찰의 허위 수사 발표, 박근혜 캠프 당시 부적절한 통화 등에 대해 증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짜고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사태를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박근혜 정권이 매우 미련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국정원 개혁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해철 의원은 “반드시 특검으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증인도 없는 청문회를 열고 국정조사를 끝까지 정치 공세의 장으로 만들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청문회 후 야당 소속 위원들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 부정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으라”면서 국정원 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들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자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김한길 대표의 입장 표명과 국민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결산국회 복귀 안 하면 단독소집” 강공 모드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등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두 차례의 청문회를 통해 야당의 무리한 의혹 제기가 드러났다며 결산국회를 내세워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특검 요구를 ‘사법질서 무시’ ‘대선 불복 행태’로 일축하고, 결산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 투쟁이라는 이도 저도 아닌 태도로 국민 짜증을 돋우지 말고 천막을 접고 결산 심사장으로 돌아와 달라”면서 “야당이 계속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면서 국회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단독 국회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국정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데 재야 단체, 민주당 일각에서 특검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면서 “국정조사장에서 민주당 특위 위원들이 밑줄까지 치며 최고라고 칭송했던 게 검찰 공소장인데 특검이라니 생뚱맞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특검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은 정국을 끝까지 정쟁으로 몰아 대선 불복의 명분을 찾겠다는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조사에 대한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줬으니 이제는 민주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원내 복귀를 종용했다. 권 의원은 “어제로 청문회가 끝났다고 보면 된다”면서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가 21일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 “100%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제는 정치다/박홍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이제는 정치다/박홍환 정치부장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은 지난 6월 21일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날 7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이 밝힌 미미한 촛불은 두 달여 만에 매 주말이면 어김없이 4만~5만명(주최 측 주장)을 광장으로 불러내는 무시 못할 ‘화력’을 발휘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서울광장 한쪽에 천막을 치고, 거리로 나온 지도 벌써 보름이 넘었다. 촛불집회가 있는 날 무교동 주변 선술집과 식당은 모처럼 대목을 맞는다. 끼리끼리 모여 앉은 집회 참가자들은 즉석 토론을 벌이곤 한다. 어떤 자리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도마 위에 오르고, 또 다른 자리에선 국정원이 안줏거리로 등장한다. 어떤 사람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탄하고, 또 다른 사람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촛불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은 “어차피 촛불인데 뭐”하며 얼마 남지 않은 촛농이 다 타고 나면 저절로 꺼질 불 정도로 치부한다. 그럴 수도 있다. 아무리 아우성 쳐도 메아리가 없으니 제 풀에 지쳐 촛불을 내동댕이칠 수도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장외투쟁도 마찬가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 지금은 촛불의 위세에 기대 장외투쟁을 하고 있지만 촛불이 사그라지면 천막을 걷고, 패장처럼 제 발로 여의도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는 파행 직전이다. 핵심 인물들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회 청문회 증인석에 앉을지도 불투명하거니와 설령 그들이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해도 자신들의 사법적 단죄와 직결된 문제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알맹이 없는, 한풀이 식 질타와 여야 의원들의 막말이 난무하는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럼 촛불은 더 왕성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장외투쟁도 더 공고해질 터이다. 게다가 이제 입추를 지나면서 한여름을 벗어나고 있다. 외출하는 데 부담 없는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브레이크 없는 기차는 탈선할 수밖에 없다. 굽은 길에선 적절히 감속하면서 승객들의 쾌적한 여행을 보장해 줘야 할 책무가 기관사에겐 있다. 시간이 지체됐다 해서 무작정 속도를 높인다고 능사가 아니다. 가속 레버는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평지에서나 당길 일이지 굽은 길에서 그랬다간 큰 사달이 나고야 만다. 이미 5년 전 대규모 촛불집회 당시 경험했던 일이 아닌가. 그때, 촛불 초기에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조금만 생각을 달리했다면 집권 초 가장 중요했던 5개월을 그냥 허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침 개성공단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 왔다. 남북이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 고사 직전의 개성공단을 살려냈다. 우리가 북한을 끝까지 다그치기만 했다면, 북한이 마지막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다면 개성공단은 그대로 잡초 무성한 폐허로 전락했을 수도 있다. 지금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50~60%에 이른다. 대선 때의 지지율을 상회한다. 열강외교와 남북관계에서 성과를 낸 게 주효했을 것이다. 이제는 ‘정치’에 나서야 한다. 자신에게 맞서는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대선 불복 행태가 괘씸하다고, ‘귀태’ 발언이 거슬린다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은 그런 것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은 한 단계 미래로 나아가고, 박 대통령 역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수 있다. stinger@seoul.co.kr
  • 文, 열하루째 장외투쟁 관망

    文, 열하루째 장외투쟁 관망

    문재인(얼굴) 민주당 의원이 폭염 속에 고민이 깊어가는 것 같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한 지 11일로 열하루째에 접어들었지만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차원의 두 번째 촛불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문 의원은 현재 부산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에 대해 “사초가 증발한 전대미문의 일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이라고 말하자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의 본질은 안보를 대선·정치공작의 수단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뒤 침묵하고 있다. 문 의원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규탄 촛불집회에 자신이 참여하면 대선의 당사자로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이 ‘트위터 정치’만 치중하는 데 대한 불만도 당내 일각서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의록 공개 열람을 요구해 사태가 이지경이 됐는데도 뒷짐만 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진행 중인 국정원 국정조사가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무산되면 비로소 그가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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