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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타격 vs 최악 피하기… 기로에 선 文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문제와 관련해 지난 2일 검찰로부터 참고인 출석을 통보받은 것에 대해 “검찰과 협의하는 대로 내일이든 모레든 가급적 빠르게 소환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측근들도 “의연하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설명했으나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출석 요구에 민주당이 반발한다는 지적에는 “제가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도 있고…”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출석요구 시점과 형식에 대해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회의록 공개와 회의록 미이관 사태, 대선불복 논란 등으로 올 한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 ‘참고인 출석’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향후 회의록 고비를 뛰어넘느냐 여하에 따라 정치적 입지와 친노무현계의 앞날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등 야권의 역학구도가 변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사초 폐기’ 책임론을 들어 그를 연일 흠집내는 데다 당내에서도 문 의원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문 의원이 정면돌파를 택한 것은 ‘회의록과 관련된 지휘계통에 없었으며, 직접적 책임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책임이 드러나면 문 의원과 친노는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하다. 반대로 ‘무관성’이 입증된다면 문 의원은 ‘최악의 상황’은 피해 갈 수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과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문 의원은 안 의원의 특검 제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삼갔다. 검찰 수사 뒤에는 문 의원이 편파·표적 수사 의혹 등의 문제점을 반격할 가능성도 있다. 회의록 미이관이라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문 의원이 유감 표명과 같은 입장 표명은 할 수 있다. 문 의원에 대한 수사에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성실하게 임하라고 압박하는 등 당분간 여야 공방이 계속될 기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종합] 안철수 기자회견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특검 제안”

    [종합] 안철수 기자회견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특검 제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4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특검 수사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최근에야 철저한 수사 후에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너무 늦었고 지금의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불법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여야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정원 뿐 아니라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안전행정부로 대선개입 의혹이 확대되고 연계됐다는 의문까지 제기된다는 점과 정부의 실체 규명 의지가 의문이라는 점, 구체적인 수사기밀이 정치권에 유출됐다는 점, 수개월째 지속되는 불법개입 의혹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점 등을 들며 특검을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은 “검찰 따로, 군 수사기관 따로 이뤄지는 지금의 수사 방식으로는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전 팀장의 배제가 너무나 분명한 수사 축소 의도로 생각되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결과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국정원 댓글사건의 검찰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언제까지 이 문제를 갖고 소모적 공방과 대치를 계속해야 하겠냐”고 반문하면서 “국민이 보시기에 ‘정말 우리 정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냐’고 꾸짖고 개탄해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조만간 특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법안 통과를 위해 여야와 협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또 “정부 여당이 제기하는 대선불복 시비는 문제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면서 “지난 대선 과정의 일들을 특별검사 수사에 맡기고 정치는 산적한 국가적 과제와 ‘삶의 정치’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만이 꼬인 정국을 풀고 여야 모두가 국민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는 정치의제의 대전환을 끌어낼 수 있다”며 “정부·여당이 현재의 검찰 수사를 고집한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미완의 과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으쓱한 與 침소봉대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으쓱한 與 침소봉대

    새누리당은 31일 압승으로 끝난 10·30 재·보궐선거 결과에 고무된 가운데 정국이슈를 ‘대선 개입’에서 ‘민생’으로 옮겨갈 채비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을 통해 과거보다는 미래, 정쟁보다는응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정치권이 더 분발해 달라는 분명한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면서 “여야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그 속에 담긴 국민 의사를 존중하며 받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당장 남은 정기국회 기간 민생을 살피는 일을 철저히 하는 데에 여야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대선 불복 유혹에 빠져 민생을 내버려둔 채 정쟁에 몰두하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정쟁에 골몰하는 정치세력은 민심의 싸늘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확인했다”면서 “청문회도 정쟁이 아닌 자질과 도덕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정권심판론보다 민생안정론이 힘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2일 종료되는 국감 직후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 예산·민생법안 처리 준비에 들어갔다. 대선불복 정국에 갇혀 좁아졌던 입지를 벗어나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압박도 강해졌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원내로 집중하고 도심 경관을 해치는 천막을 걷어내 서울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재·보선 승리가) 장외투쟁에 마지막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홍준표 지사 호된 ‘국감 신고식’

    홍준표 지사 호된 ‘국감 신고식’

    30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밀양 765㎸ 송전탑 건설 등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방을 벌였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이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 홍 지사가 “대상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국고보조금이 지원된 진주의료원의 폐업 문제는 국감 대상이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국회가 만든 법에 보건진료기관의 설치 운영은 지방사무라고 명백하게 돼 있다”면서 지방 고유사무로 국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다시 개원하기 위해서는 도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데 국회가 조례를 제정하라고 할 권한은 없다”고 맞받았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밀양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홍 지사가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 외부세력은 지금 당장 추방돼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해 “헌법에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있는데 밀양 송전탑 사태 현장에선 ‘외부세력’이 집회를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다그쳤다. 김 의원은 밀양 송전탑 사태를 중재해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선거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몰아붙였다. 홍 지사는 “밀양 송전탑 문제는 도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지만 호소문을 낸 것은 외부단체는 빠지고 밀양 지역에 맡겨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그동안 한전 등과 막후 조정을 많이 했으며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등과도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트위터 등을 통해 “2002년 대선 후 (한나라당이) 불복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국정원 댓글을 문제 삼아 야당이 불복 운동을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도민의 대표인 도지사가 그런 이야기를 유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홍 지사는 “정치인 입장에서 쓴 것이지만 도민들의 대표인 도지사로서 공적 입장이 중요하다는 지적은 새겨듣겠다”고 자세를 낮추었다. 정치인에서 광역단체장으로 변신한 뒤 첫 국정감사를 받은 홍 지사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목소리를 높이거나 웃으면서 답변을 하다가 김태환 위원장으로부터 “웃지 말고 목소리를 낮춰서 답변하라”는 등 여러 차례 주의를 받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특정자리 염두 없다… 박근혜 정부에 힘 보태 국민에 보답할 것”

    30일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버팀목이 되고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화성시 봉담읍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서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쯤 당선이 확정되자 “이제 화성의 초선 의원이다. 초선의 열정과 7선의 경륜으로 화성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여야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의 핵심 과제”라면서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고 새로운 세대에 모든 가능성과 기회의 장을 열어 주는 소통의 도수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 요인으로는 “박 대통령의 인기가 대단히 높기 때문”이라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지원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당권 혹은 국회의장 도전 등 향후 역할론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처음부터 욕심 없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다. 어떤 자리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5년간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것 이외에는 말씀드릴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선 의원으로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건의와 논의도 많이 하면서 여야 의원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자신의 공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 화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황우여 대표는 “서 의원이 어른으로서 당을 잘 추슬러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대선불복을 주장하면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길을 자초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서 의원은 박 대통령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로 친박연대 대표를 지냈다.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한당 후보로 서울 동작구에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위원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단’에 들어갔고, 1989년에는 당시 민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대통령과는 1998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대구 달성 보궐선거 후보로 박 대통령을 공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박 대통령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았다.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이계에 밀려 이른바 ‘친박 공천 대학살’을 당한 뒤 홍사덕 전 의원과 친박연대를 결성했다. 이후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1943년 충남 천안 출생 ▲중대부고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조선일보 기자 ▲통일민주당 대변인 ▲정무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대표 ▲친박연대 대표 ▲새누리당 상임고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친박 좌장’ 서청원 화려한 귀환

    ‘친박 좌장’ 서청원 화려한 귀환

    ‘원조 친박(친박근혜)’의 좌장이자 ‘친박 원로’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치러진 10·30 재·보궐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국회에 복귀한다. 새누리당 당내 역학구도에 대변화가 예상되는 한편 서 의원의 현실정치 복귀가 현재의 경색된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 두 곳 모두에서 낙승을 거뒀다. 서 의원은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62.7%(3만 7848표)의 득표율로 29.2%(1만 7618표)에 그친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배 이상의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포항남·울릉 재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도 78.6%(5만 7309표)의 득표율을 올려 18.5%(1만 3501표)에 머무른 민주당 허대만 후보를 압도했다.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불법 정치자금,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옥고를 치른 서 의원의 정계 복귀는 박근혜 정부 출범과 정권재창출의 일등공신으로서 개인적인 명예회복은 물론 여권 내 역학구도의 재편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재·보선을 통해 먼저 새누리당에 복귀한 김무성 의원과는 차기 당권을 놓고 팽팽한 긴장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 의원은 득표율 격차가 15% 포인트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공천 과정에서 제기됐던 당내 일각의 반발 여론도 무마할 수 있게 됐다. 예상대로 완패한 민주당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33.5%로 집계돼 4·24 재·보선 당시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인 41.3%를 크게 밑돌았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및 ‘대선불복·헌법불복’ 등의 정쟁이 심화되면서 민심이 외면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초선 20명 “특검실시·내각 총사퇴를”

    민주당 초선의원 20명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실시와 내각 총사퇴, 청와대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감사원장, 검찰총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여권의 책임을 추궁하려는 당 지도부보다 훨씬 강경한 기조다. 이날 회견에 친노(친노무현)계 핵심 의원들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친노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비친다. 내용도 문재인 의원의 성명과 일맥상통한다. 김기식 의원 등은 회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국정원이 컨트롤타워가 돼 조직적으로 벌인 총체적 신(新)관권·부정 선거였다”면서 “박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청와대 비서실을 전면 개편하라”며 특검 도입과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구성 등을 함께 요구했다. 이들은 내각 총사퇴 주장 등에 반대하며 자제를 요구한 당 지도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자회견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거의 공정성과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은 국민주권을 유린하는 것으로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요구를 ‘대선 불복’이라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김 의원 외에 이학영, 김기준, 김성주, 김승남, 남윤인순, 도종환, 박수현, 박완주, 박홍근, 배재정, 서영교, 유은혜, 은수미, 인재근, 임내현, 진선미, 진성준, 홍익표, 홍종학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현재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은 오후 같은 장소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초선 의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지난 대선에 대해 신관권·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당리당략적, 과거 퇴행적 정쟁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1400회 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처장 자료거부로 파행

    [국감 하이라이트] 野 “1400회 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처장 자료거부로 파행

    28일 국가보훈처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서는 보훈처의 대선 개입 의혹을 놓고 여야가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다. 박승춘 보훈처장이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해 오후 약 5시간 동안 파행되기도 했다. 박 처장은 시종 불성실하게 답변해 여야 의원 모두에게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보훈처가 지난해 국민 20만명을 대상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고 야당을 종북·좌파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보수 편향적인 ‘나라사랑교육’을 1400여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처장은 “1993년 유공자 민족정신 선양교육으로 시작된 오래된 안보교육”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같은 교육을 실시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보훈처의 안보교육용 DVD 교재에 민주화 운동을 종북 세력의 활동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해당 DVD 교재의 제작 비용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박 처장은 “협찬받았다”면서도 구체적인 출처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DVD 제작을 지원한 곳이 정수장학회냐, 국가정보원이냐”고 추궁하자 박 처장은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90% 이상 회수했기 때문에 출처를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계속되는 질문에 박 처장은 “정수장학회는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말씀드리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 증언감정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면서 “박 처장에 대한 고발을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중재에 실패하자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 내내 민주당은 ‘고발 먼저’, 새누리당은 ‘국감 우선’을 놓고 맞섰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 등은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국정원이 DVD 예산을 지원했다면 사이버사령부, 국정원, 보훈처 등의 3각 커넥션이 밝혀지는 셈”이라며 국정원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박 회견에서 “민주당이 회의실을 무단점거해 파행 원인을 제공하고 대선불복을 겨냥한 간담회를 강행했다”며 파행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박 처장은 시종 “검토하겠다”, “어떤 정보도 밝히기 어렵다”며 무성의하고 뻣뻣하게 답변해 비난을 자초했다. 의원들은 “입만 열면 거짓, 입만 열면 확인, 입만 열면 검토라고 한다”며 격앙했다. “대선 이후 국정원 관계자를 만난 적 있느냐”는 강 의원의 추궁이 이어지자 박 처장은 “만난 적 없다”고 했다가 “공식업무 때문에 만난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박 처장이 여러 차례 미소를 보이자 김 위원장도 “웃음을 실실 띠고 말이지, 국감장을 비웃는 거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 “국회 지지부진 충분히 이해… 적절” 야 “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정홍원 국무총리의 28일 대국민 담화에 대해 새누리당은 “적절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국회가 사실상 지지부진해 민생법안 등이 통과되지 않아 총리가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히 이해되는 입장”이라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는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한 야당의 걱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적절한 것 같다”면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밝혀 잘못한 사람은 벌 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를 거론하면서 “국민은 대통령의 ‘시구’가 아닌 ‘목소리’를 원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국가기관의 엄정한 중립성을 천명하고 재발방지 의지를 보여 주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국정원·국방부·국가보훈처·경찰청 등 ‘3국1경’이 총체적으로 불법 대선 개입에 나서고 수사외압, 검찰총장·수사팀장 찍어내기 등 정국 파탄으로 치닫는 지금, 총리의 안이한 시국 인식은 한심한 수준”이라면서 “실망스러운 정국호도용 물타기 담화”라고 혹평했다. 그는 “총체적 신관권 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대선 불복이라고 왜곡하는 세력이 최소한의 사죄도 없이 법안 및 예산안에 대한 협력만을 요구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수만 건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불법 대선 개입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그 내용도 박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활동이었음이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국정원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말을 총리까지 나서 동어반복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이야기도 반복, 학습시키면 동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민화 정책’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초선들, 朴대통령에 내각총사퇴·특검 등 요구…“지난 대선 총체적 부정선거”

    민주 초선들, 朴대통령에 내각총사퇴·특검 등 요구…“지난 대선 총체적 부정선거”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국정원·軍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면적 특검 및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 김기식 의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 20명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임기 4년을 정상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면서 “이를 거부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은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이 채 밝혀지기도 전에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등의 조직적인 대선 불법개입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지난 18대 대선이 국정원이 컨트롤타워가 돼 조직적으로 벌인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총체적인 신 관권·부정선거였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의 공정성과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은 국민주권을 유린하는 것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특히 대선 불복이라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관권 부정 선거와 수사 축소 및 방해, 공약파기와 민생위기에 대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지는 차원에서 전면적인 내각총사퇴를 단행하고, 취임 첫해를 부정선거 논란의 늪에 빠뜨린 청와대 비서진 역시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기관에 의한 국민주권과 헌법 유린 사태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이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노골적인 수사방해와 축소은폐가 자행되고 있다”며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은 즉각 교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존재감이 없고, 현오석 부총리 등 경제팀은 여당 내부에서조차 교체 요구가 제기된 지 오래”라며 “연이은 공약파기로 사회경제부처 장관들 역시 국정운영의 기초인 국민적 신뢰감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특검 도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검 주장의 이유에 대해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이 댓글수준을 넘어서 보다 광범위하게 자행되어졌음이 드러나고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 보훈처 등의 불법행위도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 책임자는 배제되고 국방부는 개인적 범죄로 축소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검찰과 군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정원개혁특위 구성과 관련해선 “국정원을 스스로 개혁하게 하자는 것은 이후에도 국정원의 불법선거개입을 묵인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이은 재발방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차원의 개혁특위 구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권의 대선불복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 18대 대선에서 자행된 총체적 신 관권·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2002년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을 2004년 탄핵으로 실행했던 세력이 대선 불복이라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건 몰랐건 이미 사실로 확인된 지난 대선에서 이루어진 총체적 관권·부정선거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더욱이 정권 출범 이후 수사 축소·은폐 시도와 외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국정원개혁특위’ 카드 만지작… 野 ‘민주주의 수호’ 큰싸움 준비

    ■ 국정원 ‘정치댓글’ 출구 모색… 정보위 산하 소위서 논의… 野 대대적 수수 요구엔 반대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이후 국가정보원의 ‘정치댓글’ 논란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국정원개혁특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인터넷 댓글을 이용한 대선 개입 파문을 잠재우려면 하루속히 국정원 개혁안을 도출하고 국회가 논란의 종지부를 찍으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내에서 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을 수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자체 개혁안을 10월 중으로 마련해 정보위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 말이 다 됐음에도 개혁안은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여야가 개혁안 논의 방식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국회 논의에 불을 댕기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논의 방식을 민주당에 일부 양보하면서 국정원 개혁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요구처럼 국정원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는 반대하고 있다. 앞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국회에 국정원개혁특위를 설치해 국정원법 개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특위는 어차피 정치적 공방만 야기할 뿐”이라며 “정보위 산하 소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옳다”며 거부했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민주당과의 협의를 준비 중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고위원회·의총 동시 개최… 국정원사건 특검 도입 추진… 당 일각 “국회 일정 보이콧” 민주당이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대여투쟁 강도를 더 높일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감을 통해 당초 기대 이상으로 국가기관(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의 대선 개입 의혹 등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며 투쟁 의지를 고조시켰다. 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투쟁 전략을 논의했다. 일요일에 두 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휴일이었지만 의원 다수가 의총에 참석, 각오를 보여 줬다. 이후 국회 마당에서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헌법불복 규탄과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도 가졌다. 김한길 대표는 의총에서 “국민 뜻을 거스르는 권력의 불순한 의도는 언제나 국민에 의해 좌절된 역사적 교훈을 기억한다”면서 “(미국 닉슨 대통령 하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은 은폐가 더 큰 쟁점이었다. 거짓이 또 다른 거짓을 낳고 있다”고 대선 불복론을 펴는 여권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감 뒤에 감사원장 및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 등에서 현 정부의 국정 운용을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나 특검 도입을 제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지난해 대선이 불공정했다며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던 문재인 의원도 지난 26일 경기 화성갑 지원유세장에서 “저는 말씀을 드렸고, 이제는 대통령께서 답할 차례”라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지도부는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김한길 “아버지 대통령 각하 호칭 ‘어버이 수령’ 닮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의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발언과 관련,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찬양 호칭은 (북한)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이란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아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며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을 북한 세습체제에 빗대어 비난,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또 손 이사장의 추도사에 대해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 ‘한국에는 독재가 필요하다’ 등 온갖 망언들이 쏟아졌다고 한다”며 “이 땅에서 다시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잔존세력들이 독초처럼 우리 사회에 자라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지금 헌법 불복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규정한 뒤 “국가기관 대선개입이 헌법 불복이라면 이를 비호하고 은폐·방조하는 행위 역시 헌법불복”이라며 “헌법불복 행위에 대한 박 대통령의 침묵은 방조이며 헌법에 대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을 동원한 조직적 대선개입은 정권 연장 차원의 범죄이며, 이를 은폐·축소하는 수사 방해나 외압 역시 중대범죄”라면서 “워터게이트 사건도 은폐기도가 더 큰 쟁점이었다”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을 거론했다. 김 대표는 “집권세력은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사실이 탄로나자 이를 덮으려 온갖 무리수를 둔다. 참으로 철면피한 일로, 분통이 터진다”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앞으로 어떤 수사결과, 재판결과가 나오든 국민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정국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경질된 윤석열 전 수사팀장에 대해선 “죄가 있다면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했다는 것”이라며 “이건 죄가 아니라 훈장을 줘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의 사과 및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 천명을 비롯, ▲국정원장-법무장관-서울중앙지검장 문책 ▲윤석열 전 팀장의 특임검사 지명을 통한 특별수사팀의 수사권 보장 ▲국정원 등 국가기관 제도개혁 등을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이 답할 차례”…‘국정원 의혹’ 관련 朴 결단 재차 촉구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이 답할 차례”…‘국정원 의혹’ 관련 朴 결단 재차 촉구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국정원 정치·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다시 한번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문재인 의원은 26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오일용 후보의 선거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말씀을 드렸고, 이제는 대통령께서 답할 차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날 최근 성명 발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문재인 의원은 앞서 23일 작년 대선이 불공정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 수혜자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대선불복’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문재인 의원은 ‘대선불복’과 선긋기하려는 당 지도부의 당론과 자신의 행보가 엇갈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누가 더 시민들을 잘 섬길 후보인지, 누가 믿을 만한 후보인지 이번에 화성 시민들이 잘 판단해 주리라 믿고 오일용 후보를 돕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불복” vs “헌법불복”… 여야, 프레임 씌우기 자충수 우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의 ‘불복(不服) 프레임’ 전쟁이 25일 한층 격화됐다. 새누리당은 ‘대선 불복’, 민주당은 ‘헌법 불복’ 혐의를 서로에게 덧씌웠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충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상황점검회의에서 “대선 불복 유혹은 악마가 야당에 내미는 손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은 금세 야당의 취지를 알아차릴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대선 불복 국감’으로 변질시켰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의 헌법불복 주장에 대해서는 역공을 취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어떤 방법으로든 대선 불복 운동을 벌여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헌법 불복”이라면서 “민주당이 계속 대선 불복 행태를 보인다면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적 대선 개입은 명백한 헌법 불복행위이고 이를 비호·은폐하는 행위도 헌법 불복”이라면서 “‘헌법수호세력’과 ‘헌법불복세력’ 간 한판 승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전날 “부정선거 주장은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정면 겨냥해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대통령의 눈치만 보며 호위무사만을 자처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한층 거세졌다. 설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 불복이 아니라 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까지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한 중국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상임고문단과 만나는 등 당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27일 긴급최고위원회의 및 긴급의원총회에서 향후 행로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불복 프레임’이 가져올 자기모순적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선 ‘대선불복’ 공격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11년 전인 2002년 16대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신인 한나라당이 당선무효·선거무효소송 끝에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악몽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불복론을 오래 끌기보다 검찰총장 인사, 국정원 개혁안 등 권력기관 사정의지를 통해 경색정국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대선을 다시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선을 정리하고 있지만, 결국 ‘헌법 불복’ 논리를 앞세워 정국의 기선을 제압하고 내년 지방선거 우세 분위기를 조기 선점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다음 달 초 국정감사 종료 이후 예산·민생법안 거부 투쟁을 정당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커진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국정원-사이버司 연계 개입” vs “요원들이 개인적으로 작성”

    “與-국정원-사이버司 연계 개입” vs “요원들이 개인적으로 작성”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서 가장 큰 논란을 빚는 핵심은 결국 국가기관이 지난해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로 모아진다. 민주당 등에서는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정원과 비슷한 방식으로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서 댓글 작업을 한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이 작성한 글을 트위터에서 재전송(리트위트)했다는 것 등을 근거로 내세운다. 나아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미디어본부장인 윤정훈씨의 트위터 글을 재전송했다는 점을 들어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국정원-군 사이버사령부’가 연계돼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국정원-군 사이버사령부가 각자 야당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직접 만들거나 다른 조직에서 만든 글을 서로 재전송하면서 유통해 파급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정원과 새누리당 등은 조직적 선거 개입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정원 직원이나 군인 등이 개인적으로 작성하거나 리트위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관 차원의 대선 개입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 네티즌도 하루에 수십개의 글을 인터넷에 남기는데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수십만, 수백만건이 발견됐어야 했다는 것이다. 양측은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규모를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댓글 작업을 한 인원이 소수라면 일부의 개인적 행동일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그 반대일 수 있어서다. 민주당 등에서는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4개팀 70여명에다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최소 15명 이상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이런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군 사이버사령부는 현재 군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특히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70여명이 모두 개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대북심리전단의 임무는 북한의 온라인 흔들기에 대응하는 것으로 야당의 일방적 해명에 비밀이 유출될까봐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할 뿐 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 등의 댓글 작업은 현재 여야의 ‘대선 불복’과 ‘불법 선거’ 간의 날선 공방의 근거가 된다. 새누리당은 설령 트위터 등에서 국정원이 선거 개입을 했더라도 이로 인해 108만표 차이는 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민주당이 대선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줬느냐와는 별개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자체가 문제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진실 규명’ ‘대선 승복’ 통합의 빅딜… 靑도 리더십 보여야”

    “여·야 ‘진실 규명’ ‘대선 승복’ 통합의 빅딜… 靑도 리더십 보여야”

    국정원·군의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정치권이 대결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청와대·여당이 손잡고 나서서 막힌 정국을 풀되 민주당 역시 대선불복 구도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4일 청와대의 성의 있는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은 물론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덕을 보지 않았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한편, 야당과 마주앉아 의혹 수사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선은 불공정했는데 대선불복은 아니다’라는 이중적 메시지를 갖고 가다 보니 스텝이 꼬였다”면서 “민주당은 대선불복을 들이대지 않겠다는 제안을 해야 하며 새누리당은 대선 개입 의혹을 투명하게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난맥 정국 탈출의 키는 민주당이 쥐고 있고 대선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도 “‘대선불복’ 구도는 적절치 않고 오히려 친노무현 대 비노무현 구도로 당내 분열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김한길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 대선 불복 프레임 대신 대선 개입 의혹 규명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야당은 사안을 침소봉대하기보다 국정원 개혁에 중점을 두는 게 옳고 또다시 거리 투쟁으로 나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축소·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청와대 눈치를 봐서도 안 되고 오히려 앞으로 나서서 진실을 제대로 밝히겠다는 떳떳함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선거 과정상 문제가 드러난다면 다시는 정치 개입이 없도록 다짐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문재인 의원이 무게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면서도 “야당이 민주주의의 위기, 대선불복 운운하면서 정치 쟁점화하려는 태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어쨌거나 전 정권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문제를 규명해야 한다고 보고, 불거진 불법 사실에 대해서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문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민주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인상으로 비쳐지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문 의원 성명으로 인해 대선 결과로 초점이 틀어져 민주당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2억개의 트위터 글 중 댓글 의혹 글이 5만개밖에 안 된다는 설명보다는 명백하게 드러난 권력기관의 개입 사실에 대해서는 겸허히 사과하고 털고 가는 게 집권 정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용철 부산대 로스쿨 교수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면 종합적 법리 검토를 통해 특별검사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의원직 사퇴” “국감 보이콧” 강경기류

    국가정보원과 군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민주당 강경파들의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의원은 24일 “의원들 사이에서 연일 강경 발언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전면 장외투쟁에 나서고 국감도 거부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직 사퇴는 국정원의 대선 댓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뒤에도 나왔지만, “분위기가 훨씬 험악해진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아직 이 같은 분위기에 동조하지는 않고 있다. “국조를 통해 가라앉았던 국정원 댓글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번 국감에서도 군의 대선 개입 의혹을 밝히지 않았느냐며 남은 국감 등 상황 관리를 잘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당의 한 인사는 전했다. 이와 관련, 지도부는 문재인 의원이 전면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문 의원은 전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 댓글 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도부는 문 의원이 전면에 나설 때 ‘이해관계’에 따른 싸움으로 성격이 규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 대 과거 대선 후보’라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전선이 크게 축소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지도부는 새누리당의 ‘대선 불복 프레임’에 반격하고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일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고위정책회의’에서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 개입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을 대선 불복이라고 얘기하는 사람과 정당은 국가기관의 정치 관여를 금지한 헌법을 무시하는 헌법 불복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라 말하지 말라는 것은 긴급조치를 비판하면 무조건 감옥에 처넣은 유신시대 논리”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및 검찰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의지 천명 ▲검찰수사 외압과 관련해 국정원장, 법무장관, 서울중앙지검장 문책 인사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전권 부여 ▲대선 개입 국가기관들에 대한 제도개혁 등을 거듭 촉구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의 유령/박홍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대선의 유령/박홍환 정치부장

    지난해 대통령 선거는 진정 뜨거웠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사실상 양자대결이었던데다 이념 논쟁 등 화끈한 이슈들로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과열됐다. 대선 막판에 터진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의혹 사건으로 인해 승부가 끝까지 예측불허로 치달아 ‘관중’들을 긴장시켰다. 축구의 ‘인저리 타임’, 야구의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처럼 손에 땀을 쥐며 승부를 지켜봤다. 그렇게 뜨거웠던 선거전은 어김없이 막을 내렸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00여만표 차로 승리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가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도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다. 그렇게 대선이 끝난 지 10개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시계’는 지난해 12월, 그 뜨거웠던 순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하다. 24일자 거의 모든 신문 1면을 봐도 그렇다. 헤드라인에는 ‘대선’이라는 단어가 선명하다. ‘지난해 대선은 불공정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 수혜자’라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작심발언’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국정을 이리 흔들어도 되느냐”며 ‘본심’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로 말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여권의 반응을 ‘유신시대 논리’에 비유했다. ‘대선불복’ 대 ‘부정선거’의 논리 싸움이다. 양측 모두 “밀릴 수 없다”는 사생결단의 자세다. 정치권은 이처럼 뜨거운데 정작 박 대통령은 ‘오불관언’이라는 듯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대선 때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며 대선 후 처음으로 국정원 사건을 언급한 뒤 넉 달간 이 문제에 관한 한 공식석상에서는 침묵 모드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뜻이겠지만 이젠 무슨 얘기라도 내놓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경쟁상대였던 문 의원이 박 대통령을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로 지목했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미리 알았든 몰랐든”이라며 ‘원죄론’ ‘결과론’까지 꺼내들어 국정원 사건에 대한 답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다. 전임 정부 권력기관에서 벌어진 일로 자신을 다그치는 게 못마땅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육성’은 아니지만 여권 관계자들이 내놓고 있는 “그깟 댓글로 선거 결과가 바뀌었겠느냐”는 항변도 이해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취임 1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 사건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대선 때 약속했던 각종 민생 관련 정책은 정쟁으로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표류하고 있다. 한때 개선되는 듯했던 남북관계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해외 세일즈 외교에 치중하고 있지만 이는 곧바로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벌써부터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일을 ‘가래’로도 못막을 정도로 키운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얘기했듯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면 지금이라도 국정원 사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대선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대선의 유령’에 사로잡혀 곤욕을 치를 것인가. 이 혼돈은 박 대통령만이 바로잡을 수 있다. stinger@seoul.co.kr
  • 새누리 “대선 불복은 대통령 흠집내기”

    새누리당 지도부는 24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불공정선거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대선불복’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에서 이의가 있을 때는 30일 이내에 제소해야 하고 선거사범이 있더라도 공소시효가 6개월”이라면서 “그런데도 거의 1년이 다 돼 가도록 계속 이 문제를 얘기하는 민주당의 본뜻이 어디 있는지, 이렇게 국정을 흔들어도 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역대 대선에서도 각종 선거사범은 있어 왔지만, 선거사범을 문제 삼아 대선불복의 길을 걸은 예는 없었다”면서 “국민주권의 선택인 대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법정기간 내 논의를 한 후에 문을 닫는 것이 민주주의 대도”라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문 의원이 사실상 대선불복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구절절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라고 규정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외압이라고 하는데 아직 감찰 단계이고 감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자신이 모든 걸 단정하는 것은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태도임이 분명하다”고 힐난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대선 백서를 통해 민생정당이 되지 못한 게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고 스스로 진단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고, 홍문종 사무총장은 “물귀신 작전을 펴는 문 의원은 친노무현계와 민주당을 침몰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을 지지한 1500만 유권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은 불법이나 부정에 의해 선거를 치르려는 생각은 목숨을 내놓더라도 안 하는 후보였다”면서 “문 의원이 이제 와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부인하거나 훼손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도 정쟁보다는 민생이라는 일념으로 먼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해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어떤 형태로든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 무대응 속 불쾌감… 與 “文, 대선 불복 본심 드러냈다”

    23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박근혜 대통령이 수혜자” 발언에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의원 발언이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보고 무대응 원칙을 정했지만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불쾌감과 함께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친노(친노무현) 인사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의 ‘대선 불복’ 주장에 힘을 실어 장외투쟁의 동력을 이어가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인식하는 기류가 강한 듯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 의원과 친노 인사들이 정국 판단 능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 대선 불복으로 비쳐 오히려 민주당에 부담만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패배한 대선 주자가 자기가 진 선거가 불공정하다고 하는 몰염치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고 문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대선 실패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있어도 할 얘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는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 의원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에 대해서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역공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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