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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정신 아닌 트럼프 핵 버튼 누를라’…美 합참의장, 중국에 두 번이나 전화

    ‘제정신 아닌 트럼프 핵 버튼 누를라’…美 합참의장, 중국에 두 번이나 전화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회의(육해공 통합 의결기구) 의장이 지난해 미 대선을 전후해 중국 측에 “공격시 미리 알려주겠다”고 안심시켰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지율이 떨어져 재선이 어려워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군사공격을 지시하거나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미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얼마나 불안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72년 ‘워터게이트’ 특종을 한 원로 기자 밥 우드워드 등이 출간할 저서 ‘위기’(Peril)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미 대선을 나흘 앞둔 지난해 10월 30일 밀리 합참의장은 리줘청 중국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가 연일 중국에 대한 위협적 발언으로 갈등이 극에 달한 때였다. 밀리 의장은 중국이 ‘미국이 중국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정보를 듣고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통화를 시도했다. 실제로 당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미사일로 중국의 항공모함을 침몰시켜 전쟁 분위기를 끌어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는 중국 측에 “미국 정부는 안정적이다. 절대로 중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에 하나 미국이 공격한다면 미리 알려주겠다”고 안심시켰다. 정상적인 외교 관계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발언들이다. 두 번째 통화는 올해 1월 8일에 이뤄졌다.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층이 의사당 난동 사태를 벌여 미 정국이 어수선해지자 “미국은 100% 안정적이지만 가끔 민주주의라는 것이 엉성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리 의장은 불안감을 거두지 못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당시 밀리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당시 당국자들에게 수시로 고함을 치며 온갖 음모론을 들먹여 ‘극도의 신경쇠약 상태’로 여겼다. 이런 상황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청문회에서 “제멋대로인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적대행위나 핵공격을 지시하면 이를 막을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결국 밀리 의장은 고위간부 회의를 소집해 “대통령이 핵 공격 명령을 내리면 반드시 나도 관여해야 한다. 나를 거쳐 가지 않는 군사공격이 없도록 하라”고 일갈했다. 밀리 의장의 행동은 월권 소지가 있긴 하지만 의도치 않은 핵전쟁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생각된다고 책 저자 우드워드는 기록했다. 책 내용이 알려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합참의장이 중국 공산당에게 기밀을 유출하는 반역적 행동을 저질렀다”며 경질을 요구했다.
  •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4일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지역인 대전·충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을 막지 못하고 패배한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역전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동반 사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제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대표와 윤 의원은 각각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내세우며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한편에서는 두 사람을 선출한 국민에게 임기 끝까지 봉사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불리한 국면 전환 위해 차별화로 시작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는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사례가 있었다. 1992년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13일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는 국회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자당에서 김 후보와 갈등을 빚던 노태우 대통령과 박태준 최고위원이 탈당하자 수세에 몰린 김 후보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의원직을 고수하던 것과 차별화하는 효과도 노렸던 김 후보는 대권을 거머쥐었다. 2012년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둔 11월 2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안 후보가 같은 달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자 박 후보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반면 부산 사상구 의원이었던 문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했으며 안 후보의 공식 지지도 얻어 냈지만 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반면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도전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도 두 번 모두 의원직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 후보는 199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불복해 제3후보로 나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에 의해 지지율을 잠식당하고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도 받는 상황에서 그해 11월 전국구(현재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2002년 3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비판을 받자 총재직을 내려놓았다.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3주여 앞둔 11월 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 이 후보는 의원직을 또 한 번 던졌지만 대선에서 낙선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3위에 그쳤다.●제적·출석의원 과반 찬성 얻어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의원들도 여러 이유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곤 했으나 실제 사퇴한 경우는 드물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기 위해서는 제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을 얻어야 하고, 국회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사직을 허가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8~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5명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다만 2005년 박세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의결을 우회해 의원직을 던졌다.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박 의원은 여당 열린우리당과 야당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행정도시특별법을 합의 처리한 데에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회에서 사직이 허가되기 어려워 보이자 박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규정을 이용,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직을 내려놓았다. 이처럼 의원직 사퇴가 어려운 정치 구조하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상대 당을 견제하고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진정성 없이 의원직 사퇴만 선언한다는 것이다. 2019년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강행 처리하자 자당 의원 전원의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총사퇴는 실현되지 않았다. 10년 전에는 정당만 바뀐 채 똑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야당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고, 장세환·최문순·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퇴는 무산됐다. ●진정성 보여주기냐… 책임정치 저해냐 의원직 사퇴의 진정성 논란을 넘어 의원직 사퇴 자체가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것인지, 오히려 저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에 반하는 정책을 저지하지 못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을 때, 자신의 과오로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의원직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주장이 있다. 아울러 대선에 뛰어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전념하느라 의정·지방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에 직무를 유기를 하는 것보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유권자가 특정 임기 동안 권한을 부여해 주겠다고 선출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간에 자신만의 판단으로 권한을 내려놓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며,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선거 과정에서의 권력 남용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가중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사 등의 자원을 자신의 선거에 활용할 수 있어 대선 본선 또는 경선에서 ‘불공정’ 또는 ‘불법’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대선 후보자가 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지방자치단체장의 관권 선거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1명이 사퇴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에 의해 의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사퇴할 경우 지방행정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기에 단체장이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이상 약발 안 받는 ‘정치쇼’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의정·지방행정 활동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직을 사퇴할 경우 누가 의정·지방행정을 맡을 것인가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직의 유지와 사퇴 중 어떤 선택이 유권자에게 더 피해를 주는지 측정하기 어렵기에 현재는 의원·단체장 등 당사자에게 판단을 맡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가 자신의 진정성과 책임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수단으로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사퇴 선언 이후 구체적인 행보와 정책 등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즉시 사퇴가 처리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사례가 많기에 의원직 사퇴의 충격파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세에 몰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경우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민은 의원직 사퇴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사퇴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퇴출한 페북 용납 안 해”…우익 폭주 텍사스, SNS도 통제

    “트럼프 퇴출한 페북 용납 안 해”…우익 폭주 텍사스, SNS도 통제

    낙태금지법 강행으로 미국 전역을 들끓게 했던 그레그 애벗(64·공화당) 미 텍사스 주지사의 보수우익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가짜뉴스, 극단적 선동 등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규제를 무력화하는 법률을 만들었다. 2024년 차기 미 대선 후보군에 들어 있는 그의 행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방해 보수 지지층을 확장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들이 정치적 관점을 기반으로 사용자를 제재하거나 콘텐츠를 차단하는 것 등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개인이나 당국이 스스로 부당한 제재를 당했다고 판단할 경우 소셜미디어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애벗 주지사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의 정치 검열에 대항하는 조치”라며 “보수적인 생각과 가치를 침묵시키려는 소셜미디어의 위험한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은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건과 연관돼 있다. 페이스북 등은 당시 폭력 선동 등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애벗 주지사는 앞서 이달 1일에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사실상 완전히 금지하는 내용의 낙태금지법을 발효시켜 미국 전역을 보수·진보의 대결 국면으로 몰고 갔다. 지난 7일에는 부정선거 방지를 이유로 ‘드라이브스루(자동차 탑승) 투표’와 ‘24시간 투표’의 금지 등 투표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이는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 또한 지난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선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는 마스크 및 백신 의무화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CNN은 “마스크·백신에 대한 애벗 주지사의 대응은 하나의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며 “그것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와 후원자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벗 주지사는 보수진영의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리틀 트럼프’ 론 디샌티스(43) 플로리다 주지사가 최근 가파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여 가는 데 대해 크게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헌법 버릴 시간”… 브라질 민주주의 위협하는 ‘브라질의 트럼프’

    “헌법 버릴 시간”… 브라질 민주주의 위협하는 ‘브라질의 트럼프’

    伊 이민자 후손… 대위 전역 정계 입문2018년 극우정당 후보로 대통령 당선 코로나 구충제 사용 발언 등 방역 실패물가·실업률 상승, 전력난 등 경제 위기배임 등 부패·비리 의혹에 기소 가능성 국정수행 평가 긍정 29% 부정적 63%차기 대선 ‘좌파 대부’ 룰라 재집권 유력트럼프 때처럼 ‘대선 불복’ 시위 움직임한국의 84배나 되는 광활한 국토(세계 5위)에 2억 1400만명의 인구(6위)를 보유한 중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이 1985년 군사독재 종식 이래 가장 어둡고 깊은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다양한 정책 실패, 부패·비리 의혹, 법률 위반 등으로 지탄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이 갈수록 극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연임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더 많은 무리수와 자충수가 동원되고 있다. 대통령 스스로 헌정질서 파괴를 주도하는 기현상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민주국가’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부문에서 전에 없던 위기를 맞고 있다. “나의 미래는 체포 아니면 죽음, 승리 3가지 중 하나다. 나는 옳은 일을 하고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 때문에 첫 번째(체포)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서부 도시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개신교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지만, 체포 관련 언급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의 몸이 될지도 모르는 자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회, 법원, 검찰 등으로부터 전방위적 수사, 조사 등 압박을 받고 있다. 연루된 의혹과 추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브라질 검찰 ‘전자투표 폐지’ 논란 조사 브라질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는 지난달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검찰에 대통령을 기소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배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보건부 고위 간부가 백신 매입 단가를 부풀려 주고 그 대가로 뇌물을 챙기려 한 이 사건에 대통령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자투표 폐지’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전자투표의 폐지를 주장하면서 현행 선거제도를 부정하는 대통령의 발언이 범죄 요건을 구성하는지 여부를 따지기 위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자투표 때문에 2014년과 2018년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며 사후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투표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 패하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왔다. 반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해 제기한 탄핵 요구는 상원에서 거부됐다. 모라이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가짜뉴스 유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연방경찰에 주변 인물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시했다. 또 경찰을 동원해 소셜미디어에서 야권 정치인들을 공격하도록 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측근을 체포하도록 했다. 국정 혼란 속에 브라질 경제는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금리 인상, 전력 공급난, 개혁입법 처리 지연, 투자 위축, 헤알화(브라질 화폐단위) 약세 등 갖은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는 물론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도 하락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보수 언론조차 등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신문인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지난 7월 11일자에서 “보우소나루는 더이상 대통령직에 남아 있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신문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향한 위협은 중단돼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 절차에 들어갈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브라질 사회·정치·경제연구소(Ipespe)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권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9%, ‘부정적’ 63%로 반대가 찬성의 2배를 웃돌았다. 2019년 1월 정권 출범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현재 하원에 접수돼 있는 대통령 탄핵 요구서는 약 130건에 이른다. 내년 가을 대선은 이미 결판이 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친정부 시위 땐 사법부가 나설 수도 현재 모든 여론조사는 2003~2010년 대통령을 지낸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6)가 재집권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Ipespe 여론조사의 지지율은 룰라 전 대통령이 40%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24%를 압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룰라가 재집권하면 현 정부가 이뤄 놓은 모든 것을 뒤집을 것이며, 교육 현장에 좌파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군을 도구화하는 등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상황 반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앞날이 어두워지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언행은 한층 더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헌법을 버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이를 부정하는 언급을 하자 언론들은 “독재자가 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고, 그의 지지층까지 이에 가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대규모 친정부 시위를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물론 경찰에도 독립기념일 시위에 참여하라고 부추기면서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벌어지는 시위에는 자신이 직접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시위는 그에게 최악의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현지 언론들은 “연방대법관들은 이번 친정부 시위가 정부와 사법부·입법부 간 관계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부추겨 시위를 극단으로 몰아가며 헌정질서를 뒤흔들면 사법부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행정행위를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태는 ‘남미의 트럼프’라는 그의 별명에 걸맞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기 국면에서 선택했던 수법들을 연상시키고 있다. 극렬 지지자들을 활용해 세력을 결집하고 선거제도를 공격해 대선 결과 불복의 빌미를 만드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미 대선 국면에서 써먹은 것들이다.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올해 1월 지지자들의 워싱턴 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거제도 공격 배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였던 극우 인사 스티브 배넌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 미디어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기 주장을 퍼뜨리는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닮은꼴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어는 700만명에 이른다. 그는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로 이루어진 ‘디지털 민병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이 거의 매일 쏟아내는 극우 성향 발언들을 사방으로 퍼나르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의 구심력이 약해지면서 군부 동향까지 주목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지난달 22일 “페르난두 카르도주 등 전직 대통령 5명이 (쿠데타와 같은) 헌정질서 파괴 사태를 우려해 전·현직 군 장성과 접촉하며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직 대통령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를 사주하는 등 헌정질서 파괴를 시도할 경우 군부가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언 일삼는 대통령 뽑아 혹독한 대가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88년 대위로 예편한 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이 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초기부터 기행과 망언을 일삼아 보수, 진보 진영 모두에서 따돌림을 당했지만 2016년부터 터져 나온 부패 스캔들과 경제위기, 치안공백은 그에게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2018년 10월 그가 극우 정당인 사회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자 국내외 언론들은 ‘브라질에 파시즘이 도래했다’, ‘정상적인 대통령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극단주의적인 선출직 지도자’ 등 큰 우려를 내놓았다. “브라질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현 대통령을 시작으로 3만명을 죽이는 것”, “이곳에서 노동자당 당원들을 모두 총으로 쏴 죽이자”와 같은 극언을 일삼았던 인물에게 대권을 쥐여 준 대가를 국민들은 코로나19 와중에 혹독하게 치러내고 있다.
  • ‘청부고발 의혹’ 결국 공수처가 윤석열 겨누나...대검 감찰과 조사 착수

    ‘청부고발 의혹’ 결국 공수처가 윤석열 겨누나...대검 감찰과 조사 착수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이 야당에 범여권 인사를 청부 고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총장 승인을 거쳐 진상조사를 감찰·수사로 전환할 수 있지만, 시민단체가 이번 의혹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예고하면서 전직 검찰총장의 고위공직자범죄 수사권이 있는 공수처가 먼저 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가 사건을 이번 사건을 입건하면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 등 윤 전 총장 관련 사건은 총 3건이 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과 법무부는 전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보도한 청부고발 의혹에 대해 각각 감찰관실을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검에서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이상 검사의 비위 조사를 담당하는 감찰 3과가 이번 조사를 맡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서 “검찰의 명예가 걸린 사안이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개인적으로 검토한 결과 법무부가 접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확인도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찰이 필요한지 여부를 법무부에서 별도로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윤 전 총장 측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을 넘겼는지가 이번 의혹의 핵심이다. 윤 전 총장이 손 검사에게 청부고발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다.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사찰 논란으로 2017년 폐지된 범죄정보정책관실의 후신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개혁의 핵심 대상으로 꼽히며 기능이 계속해서 축소돼 왔다. 손 검사가 맡았던 수사정보정책관은 범죄정보를 수집·관리하며 윤 전 총장에게 직보하는 자리인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을 고립시키는 인사를 단행할 때도 자리를 지켜 핵심 참모로 꼽혔다. 지난해 추 전 장관이 주도한 윤 전 총장 징계 사유 중 하나였던 재판부 성향 분석 문건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작성한 것이다. 이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 검사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열람이 불가피한데, 진상조사나 감찰 단계에서 진행할 수 없다. 진상조사 과정에서 일단 대검은 손 검사 등 의혹 당사자들을 불러 진위여부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의혹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 직원들을 통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중대한 비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감찰과 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감찰이 개시될 경우 친 정부 성향으로 윤 전 총장과 각을 세워온 한동수 감찰부장이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점에서 편향성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지난해 윤 전 총계에 대한 징계를 주도한 대검 간부 중 한 명이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윤 전 총장의 재배당 지시에 불복하기도 했다. 검찰·법무부의 투트랙 진상조사와는 별개로 공수처가 수사가 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사세행)은 오는 6일 공수처에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손 검사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직선거법위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재경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검사 관련 사건이기 때문에 공수처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미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당시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배제 의혹 등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사설] 국민의힘 투기 의혹, 용두사미 민주당 전철 안 돼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 및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12명, 열린민주당 1명(김의겸 의원), 14건의 위법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어제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30명 가까운 여야 의원이 투기에 연루된 점, 유감이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1건,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1건, 편법 증여 등 세금탈루 2건, 농지법 위반 6건 등이다. 권익위는 투기 의혹이 있는 의원 명단을 각 당에 통보하고 조사 결과를 경찰청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넘겼다. 국민의힘은 위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한 뒤 명단과 조치를 발표한다.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한 만큼 민주당의 탈당 권유를 넘어서는 제명, 복당 금지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당내 대선 주자의 캠프에 합류한 의원들이 명단에 오르더라도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 해당 의원들도 반발하지 말고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의 방침을 따르길 바란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소속 의원에 대한 조사를 자청해 의혹이 제기된 12명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윤미향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2명이 제명 형식으로 출당되는 데 그쳤다. 지역구 의원 10명 중 5명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나머지 5명 가운데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던 우상호 의원이 경찰의 무혐의 판단으로 의혹을 벗으면서 민주당의 탈당 불복 의원은 4명이다. 그러나 지도부가 탈당계를 처리하지 않아 민주당 의석은 171석을 유지하고 있다. 투기 의혹을 엄중히 처리하겠다던 민주당 약속은 용두사미가 된 셈이다. 투기를 잡는다고 부동산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해 온 국민의힘이다. 내로남불 지적을 피하기 어렵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투기 의혹 처리에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회의원은 부동산 입법 당사자다. 이들이 고급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투기세력으로 변질하는 일을 용납해선 안 된다. 특별수사본부는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죄상을 밝히고 응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 차 4대에 현금 꽉채우고 빛의 속도로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도대체 어디에?

    차 4대에 현금 꽉채우고 빛의 속도로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도대체 어디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의해 함락 위기에 처하자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간 대통령은 자동차에 현금을 가득 싣고서 국외로 줄행랑을 놓는 바람에 아프간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카불이 함락할 위기에 몰리자 국민의 안위를 챙기는커녕 현금을 차 4대에 가득 채우고 부인, 참모진과 함께 황급히 도망쳤다. 니키타 이센코 러시아대사관 대변인은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 돈을 (탈출용) 헬기에 실으려고 했는데 다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줄줄 흘리고 떠나야 했다”고 조롱했다. 자미르카불로프 아프가니스탄 담당 러시아 대통령 특별대표도 “그(가니 대통령)는 가장 치욕적인 방법으로 아프간에서 도망쳤다”며 “그는 전날까지만 해도 사람들에게 마지막 희생을 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를 잘못 통치하고 결국 도주했다. 이것이 이 남자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전부”라며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 국민 앞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치욕적인 뒷모습을 보이며 떠난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를 두고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스푸트니크는 그가 오만에 있다고 밝혔고,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겐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인디아투데이는 가니 대통령이 당초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로 향했지만 비행기 착륙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니 대통령은 국민을 내팽개치고 국외로 몰래 달아난 후 뒤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가니 대통령은 이어 만약 자신이 아프간에 머물렀다면 수없이 많은 애국자가 순국하고 카불이 망가졌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같은 가니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아프간 국민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가니 대통령의 경쟁 상대인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은 가니의 해외 도피 직후 가니 대통령을 ‘전 대통령’으로 표현하며 “신이 이런 상황에서 수도를 버린 것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인류학자 출신인 가니 대통령은 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하면서 경제 분야 전문가로 거듭난 인물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자 귀국해 재무부 장관을 맡았다. 그는 재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조세체계 확립 등 아프간 정부의 개혁을 주도했다. 카불대 총장을 거쳐 2006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2014년 대선에 승리한 그는 2019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선거 때마다 대규모 불법 선거가 자행됐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가니 대통령과 맞붙었던 압둘라 의장은 두 선거 결과에 모두 불복했고 결국 두 사람은 어정쩡하게 권력을 나눠 가졌다. 그는 앞서 2005년 지식콘퍼런스(TED) 강연에서 “아프간 남성의 91%가 하루에 라디오채널 세 개 이상을 듣는데 그들에게 세계(의 이슈)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버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16년 후 자신의 말이 무색하게 국민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아프간을 내뺐다.
  • 현금 헬기에 못실어 활주로에 버리고 달아난 아프간 대통령

    현금 헬기에 못실어 활주로에 버리고 달아난 아프간 대통령

    수도 카불이 함락 위기에 처하자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탈출 당시 엄청난 양의 현금을 갖고 있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불에서 철수하지 않기로 결정한 주아프간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인 니키타 이센코는 “(전날)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덧붙였다. 가니 대통령은 전국을 장악한 탈레반이 전날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그의 행선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을 버리고 외국으로 급히 달아난 가니 대통령은 뒤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힘든 선택을 했다.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이어 만약 자신이 아프간에 머물러 있었다면 어마어마한 출혈이 있었을 것이라며 조국을 버리는 출국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도 국가에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가니 대통령의 라이벌인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은 이런 상황에서 수도를 버린 가니에 대해 신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압둘라 의장은 전날 가니 대통령의 탈출 직후 그를 곧바로 ‘전 대통령’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2014년 대선에 승리한 가니 대통령은 2019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대규모 불법 선거가 자행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와 맞붙었던 압둘라 의장은 두 선거 결과에 모두 불복했고 결국 두 사람은 어정쩡하게 권력을 나눠가졌다. 가니 대통령은 문화인류학 학자 출신으로 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하면서 경제 분야 전문가로 거듭난 인물이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축출되자 귀국해 재무부 장관을 맡았다. 재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조세 체계 확립 등 아프간 정부의 개혁을 주도했다.
  • 중·러 압박 나선 바이든… ‘민주주의 정상회의’ 12월 개최

    중·러 압박 나선 바이든… ‘민주주의 정상회의’ 12월 개최

    세계 정상들과 화상 회담… 대상은 미정백악관 “권위주의·부패·인권 3가지 주제”韓·日·유럽 등 민주주의 동맹 강조할 듯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월 9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수십명의 국가 지도자들과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연다. 민주주의 연합을 통해 중국 및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를 압박하겠다는 미국의 외교 기조가 현실화되는 자리인 셈이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정상회의에는 세계 민주주의 국가 정상들과 시민단체, 민간부문 대표 등이 참석하게 된다며 ‘권위주의 대응, 부패 척결, 인권 수호’ 등 3개 주제를 다룬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 후 1년간 각국은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합의한 일들을 행동에 옮기게 되고,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내년 12월에는 대면으로 2회 회담을 열겠다고 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바이든의 대선 공약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탄압,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등 권위주의 국가에 따른 민주주의 훼손을 비판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상당 부분 중국의 경제·정치·군사적 영향력 확산 시도에 맞서 민주 정부를 규합하려는 노력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도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목표가 함께 연대해 ‘위협받는 민주주의’를 권위주의로부터 방어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권위주의 정권이 외려 빠르고 효율적인 방역정책을 구사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민주주의가 여전히 작동하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주의 내부의 위기도 거론했다. 공정한 경제 및 정치 진보를 이루지 못한 정부 실패와 국민 불신이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기고, 민주적 규범을 훼손하는 지도자들의 부상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등 미국의 현실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초청장이 몇 주 내에 나온다면서도 대상은 최종적인 게 아니라고 했다. 참가국 명단도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 정경심, 2심 ‘입시비리 모두 유죄에 징역 4년’ 판결에 불복 상고

    정경심, 2심 ‘입시비리 모두 유죄에 징역 4년’ 판결에 불복 상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2일 항소심의 징역 4년 선고에 불복해 상고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이날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업무방해 등)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2차 전지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사전 취득해 이익을 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일부가 무죄로 뒤집히면서 벌금 5000만원과 추징금 1000여만원으로 감경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15개에 달하는 혐의 중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리던 2019년 9월 6일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처음 기소됐다. 당시 조 전 장관 부부는 공개된 재산보다 많은 액수를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로 약정했다는 의혹과 자녀들의 입시 과정에서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서류를 꾸며냈다는 의혹도 받았다. 2019년 8월 강제수사에 착수했던 검찰은 정 교수 기소 이후에도 조 전 장관 형제와 5촌 조카 조범동씨 등을 재판에 넘겼고, 같은 해 11월 구속기소된 정 교수에 대해 14개의 혐의를 추가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항소심 선고 직후 “아쉽고 유감스럽다”며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단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내년 2월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직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 이낙연 “내 사전에 불복은 없다” 이재명측 “경선승복 공동선언하자”

    이낙연 “내 사전에 불복은 없다” 이재명측 “경선승복 공동선언하자”

    이낙연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이재명측 “공동선언 통해 확실히 해놓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불복’ 논란과 관련해 “내 사전에 불복은 없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각 캠프 선대위원장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설훈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이른바 경선 불복 논란이 불거지자 명확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지율 정체에 대해서는 “등산을 하다 보면 오르막길도 있고 평지도 있다”며 “지금의 기류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지사 측 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설 의원을 향해 경선 승복 공동선언을 제안하며 “제가 존경하는 선배인 설훈 선대위원장이 화답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은 애초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얘기하던데, 그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발언 자체로 보면 경선 불복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으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비판했듯, 경선 불복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며 “공동선언을 통해 확실히 해놓으면 진영간, 후보간 지나친 걱정을 덜고 네거티브 전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이낙연 ‘명낙대전’ 도발에… 팔짱 낀 이재명, 총대 멘 김·추

    이낙연 ‘명낙대전’ 도발에… 팔짱 낀 이재명, 총대 멘 김·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대1 토론을 거듭 촉구하며 이재명 경기지사 측을 압박했다. 1대1 구도를 만들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무대응 전략을 구사하는 가운데 ‘빅2’끼리의 1대1 구도가 달갑지 않은 나머지 후보들이 대신 나서 이 전 대표 측 논리를 반박하는 모양새다.이낙연 캠프 최인호 종합상황본부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캠프는 네거티브 중단선언이 정책과 자질 검증을 회피하려는 책략이 아니라면 1대1 무제한 맞짱 토론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맞짱 토론을 최초로 제안했다. 설훈 선거대책위원장도 MBC 라디오에서 “6명이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는 각 후보끼리 붙는 게 훨씬 빠르고 전달도 정확히 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자 1대1 토론을 통해 주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능력과 도덕성 우위를 부각시키겠다는 게 이낙연 캠프의 복안이다. 실제 이 지사는 예비경선 TV토론에서 ‘바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실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지사가 응하지 않더라도 ‘토론을 기피한다’, ‘검증에 자신이 없다’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이 지사 측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측 지지율 상승이 주춤하고 이재명 대세론이 형성되자 흙탕물로 끌고 들어가 네거티브하겠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네거티브 중단’ 국면이 불안정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설 위원장은 이른바 ‘형수 욕설’을 거론하며 본인이 촉발시킨 ‘경선 불복론’의 여진을 이어 갔다. 그는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역대 이런 현상이 없었다”며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 텐데,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네거티브 무대응 원칙을 천명한 이 지사 측 대신 참전한 김두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설 위원장을 향해 “일반 당원들도 경선 불복에 대해서는 언급하면 안 되는 정도인데 상위 후보 선대위원장이 그렇게 입장을 밝혔다”며 “겁박으로 들렸다”고 직격했다. 이 지사의 지사직을 둘러싼 시비도 여전하다. 설 위원장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직위를 이용해서 홍보비를 34억원이나 쓰면서 ‘기본시리즈’ 광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의 박래용 대변인도 논평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상반기 언론 광고비 25억 9400만원 중 기본주택 광고비만 19억 5100만원을 썼다”며 “도민의 피땀 어린 세금을 선거 홍보에 쓰는 것만이라도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지사직 사퇴 문제를 가지고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집권당으로서 참 쪼잔하다.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 1대 1 구도 압박하는 이낙연vs말려들지 않으려는 이재명

    1대 1 구도 압박하는 이낙연vs말려들지 않으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대1 토론을 거듭 촉구하며 이재명 경기지사 측을 압박했다. 1대1 구도를 만들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무대응 전략을 구사하는 가운데 ‘빅2’끼리의 1대1 구도가 달갑지 않은 나머지 후보들이 대신 나서 이 전 대표 측 논리를 반박하는 모양새다.  이낙연 캠프 최인호 종합상황본부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캠프는 네거티브 중단선언이 정책과 자질 검증을 회피하려는 책략이 아니라면 1대1 무제한 맞짱 토론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맞짱 토론을 최초로 제안했다. 설훈 선거대책위원장도 MBC 라디오에서 “6명이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는 각 후보끼리 붙는 게 훨씬 빠르고 전달도 정확히 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자 1대1 토론을 통해 주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능력과 도덕성 우위를 부각시키겠다는 게 이낙연 캠프의 복안이다. 실제 이 지사는 예비경선 TV토론에서 ‘바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실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지사가 응하지 않더라도 ‘토론을 기피한다’, ‘검증에 자신이 없다’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이 지사 측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측 지지율 상승이 주춤하고 이재명 대세론이 형성되자 흙탕물로 끌고 들어가 네거티브하겠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네거티브 중단’ 국면이 불안정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설 위원장은 이른바 ‘형수 욕설’을 거론하며 본인이 촉발시킨 ‘경선 불복론’의 여진을 이어 갔다. 그는 “이낙연을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재명 후보로 합쳐지면 지지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역대 이런 현상이 없었다”며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 텐데,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네거티브 무대응 원칙을 천명한 이 지사 측 대신 참전한 김두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설 위원장을 향해 “일반 당원들도 경선 불복에 대해서는 언급하면 안 되는 정도인데 상위 후보 선대위원장이 그렇게 입장을 밝혔다”며 “겁박으로 들렸다”고 직격했다.  이 지사의 지사직을 둘러싼 시비도 여전하다. 설 위원장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직위를 이용해서 홍보비를 34억원이나 쓰면서 ‘기본시리즈’ 광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의 박래용 대변인도 논평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상반기 언론 광고비 25억 9400만원 중 기본주택 광고비만 19억 5100만원을 썼다”며 “도민의 피땀 어린 세금을 선거 홍보에 쓰는 것만이라도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지사직 사퇴 문제를 가지고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집권당으로서 참 쪼잔하다.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 이번엔 윤영찬 협박 괴문서… ‘명낙대전’ 새 쟁점 부상

    이번엔 윤영찬 협박 괴문서… ‘명낙대전’ 새 쟁점 부상

    이낙연 캠프 윤영찬, 이메일 공개“이재명 지지자들, 가족까지 협박” 이재명 캠프 “수사로 진실 가려야”1대1 무제한 검증 토론에 부정적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0일 탈(脫)네거티브 기조 가운데서도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이어 갔다.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의 쟁점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인사를 협박한 ‘괴문서’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타 후보를 돕지 않으면 가족과 비서진들, 여성 기자들까지 해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어제 경찰에 사건을 접수시켰고, 성폭력 암시 협박은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야 한다”면서도 언론을 향해 “어느 쪽 지지자인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하면 국민을 혼돈에 빠뜨릴 수 있다”고 했다. ‘명낙 비방전’ 대안으로는 이낙연 캠프에서 1대1 무제한 검증 토론을 제안했다. 이 전 대표 측 최인호 의원은 “이 지사 측도 네거티브가 아니라 검증을 위한 것이면 당연히 찬성할 것으로 본다”고 압박했다. 박용진 의원도 적극 찬성하며 수용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별도의 검증 토론에 부정적이다. 네거티브에도 캠프가 직접 대응하지 않고 허위비방은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특별 당부 사항’을 통해 “당분간 네거티브로 보일 수 있는 어떤 언급도 금지하는 게 우리 캠프의 방침”이라고 했다. ‘경선 불복론’은 이 전 대표 측과 김두관 의원의 전면전으로 전선이 이동했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경선 불복이라는 거짓 프레임으로 동료 의원을 음해한 김 의원에게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 설 의원이 “만일 이 지사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 장담이 안 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거취 정리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두 얼굴을 가진 이낙연 후보의 아수라 백작 행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고강도 비판을 쏟았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후보는 원팀을 말하지만 캠프 본부장이 불복을 암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면 이 전 대표가 진짜 어느 당의 후보인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송영길 “문자폭탄 무시… 특정 후보에 빚 없어”

    송영길 “문자폭탄 무시… 특정 후보에 빚 없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자폭탄’에 대해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장애 비하’ 문자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 “배설물처럼 쏟아 내는 것을 인용해서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권유했고,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인신공격성 문자폭탄을 보냈다. 경선이 네거티브로 흘러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이나 대변인도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는 후보의 취지에 따라 줘야 한다”며 “열성 지지자들의 금도를 벗어난 발언을 자제시켜야 하고, 설령 있어도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치우쳤다는 ‘이심송심’ 논란에는 “당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동원을 받지 않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며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해 ‘경선 불복’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아주 경계해야 할 문제”라며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한정 네거티브를 쏟는다면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후보가 요청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협력해 갈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강조한 송 대표는 “변화와 쇄신의 100일을 넘어 승리와 화합의 200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중도층 공략 방안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는 정체성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여든 야든 중도를 향한 발언과 행보가 쉽지 않다”며 “그 기간 불가피하게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문자폭탄’엔 “배설물은 아예 무시해야”이재명 편향 시선에 “특정인에 부채 없어”“대표는 중도 껴안아야…내로남불 혁파”“열린민주, 대선후보 선출되면 협력 논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편애’ 및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말들을 언론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가 의문이다.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소비에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지사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촉구에는 “함께해야할 당”이라며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낙연측 경선 불복 논란에 “아주 경계”“무한정 네거티브, 당원들이 평가할 것”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장애 비하’ 문자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이심송심’ 지적에는 “당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동원을 받지 않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이 ‘경선 불복’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아주 경계해야 할 문제”라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한정 네거티브를 쏟는다면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중도층 공략 방안으로는 “경선 과정에서는 여든 야든 중도를 향한 발언과 행보가 쉽지 않다”면서 “그 기간 불가피하게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송영길 “열린민주, 함께 해야할 당”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합쳐야”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에는 “현재 대선후보 선출 중인 단계에서 통합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린민주당은 함께 해야 할 당이다.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열린민주당과 협력해갈지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손혜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해 지난해 3월 8일 공식 출범한 정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 재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 대표 자리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으로 열린민주당 의원이 됐던 김진애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비례대표 4번) 의원이 국회의원 자리를 물려 받았다.이해찬, 열린민주에 “민주당 참칭 말라” 지난해 4·15 총선 과정에서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유사 비례 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김의겸 의원)”, “저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길을 나섰다”(최강욱 의원) 등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의 합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 따른 반박이었다. 이재명 지사도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조속히 통합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개혁세력이 하나 되어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영길 “이재용 가석방 특별한 혜택”“반도체 활로로 국가·국민에 봉사하라”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선 “가석방심의위의 고민을 통해 나온 결론을 존중한다”면서 “이 부회장이 국민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의가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해달라”면서 “반도체 활로를 찾는 역할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도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3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본금융 정책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법대로 하자, 법 앞에 평등하게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가석방도 대상이 되면 굳이 배제하는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내로남불 위선 혁파의 출발”“승리와 화합의 200일 갈 것” 송 대표는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다”면서 “변화와 쇄신의 100일을 넘어, 승리와 화합의 200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86세대 맏형’으로 불리는 송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86세대가 기득권이라는 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저의 반성과 고백이 민주당의 청년정책의 새롭고 확실한 전환이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썼다.
  •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명낙대전’ 불안한 휴전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명낙대전’ 불안한 휴전

    李 지사, 예정 없던 긴급 기자회견 자처캠프 간 소통 채널·당 선관위 개입 요구이낙연 “실천으로 이어지길” 즉각 환영 양측 반나절도 안 지나 SNS 설전 재개네거티브 중단 실질적 효과는 미지수치킨게임으로 치닫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비방전이 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이낙연 전 대표의 화답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네거티브와 검증의 경계가 모호한 데다 양 캠프가 휴전 후 곧바로 설전을 벌여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절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함께 캠프 간 상시 소통 채널 구성,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환영 입장을 내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난 한 달여 동안 네거티브와 마타도어에 분명히 사과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 측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동참 공세 등을 네거티브로 규정했고, 이 지사의 ▲음주운전 범죄행위 인정 ▲경기도 불법 경선 동원 관련 자료 요구 수용 등을 요구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원칙적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두 사람에게 “네거티브와 검증의 명확한 경계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전 총리는 “네거티브는 지양돼야 하지만 엄격한 도덕성 검증과 지도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일을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도덕성과 지역차별성 발언, 이 전 대표의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모호한 행동 등은 검증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투톱의 네거티브전에 실력 발휘 기회를 얻지 못한 후보들은 두 사람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도 요구했다. 박용진 의원은 ‘조폭 사진 비방’ 책임자의 캠프 퇴출을 양 캠프에 요구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네거티브 중단 공감대에도 양측 캠프의 휴전 모드는 반나절을 넘기지 못했다. 이 지사 측 전략기획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이 페이스북에 지난 5일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 장담이 안 된다”고 했던 발언을 거론했다. 민 의원은 “(이낙연 후보 측이) 경선 패배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것이고, 그 대비책 중 가장 나쁜 경선 불복을 꺼내 든 것”이라면서 “이낙연 캠프의 분위기, 전략기조의 일단을 노출한 것이라 추론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이 페이스북에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선언을 했으면 캠프는 시늉이라도 하라”고 되받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선언을 한 지 채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캠프의 중책을 맡은 사람들이 다시 설 의원의 발언을 말꼬리 잡아 네거티브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 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중단’ 한뜻…정세균·박용진 “사과·책임자 퇴출부터”

    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중단’ 한뜻…정세균·박용진 “사과·책임자 퇴출부터”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비방전이 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이낙연 전 대표의 화답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으나, 양측 캠프가 곧바로 충돌하면서 휴전 선언이 무색해졌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함께 캠프 간 상시 소통 채널 구성,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환영 입장을 내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이낙연 캠프는 네거티브 중단을 환영하면서도 현 상황의 책임은 이 지사 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광온 총괄본부장은 “결과적으로 보면 네거티브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이낙연 후보”라고 주장했다. 신경민 상임부위원장도 “만시지탄”이라며 “지난 한 달여 동안 네거티브와 마타도어에 분명히 사과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투톱의 휴전 모드는 반나절을 넘기지 못했다. 이재명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이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지난 5일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 장담이 안 된다”고 했던 발언을 거론했다. 민 의원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포기한 것 아닌가 싶다”며 “여기까지 온 게 전부라는 판단에 경선 패배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것이고, 그 대비책 중 가장 나쁜 경선불복을 꺼내 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캠프의 분위기, 전략기조의 일단을 노출한 것이라 추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이 페이스북에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선언을 했으면 캠프는 시늉이라도 하십시오”라고 되받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선언을 한 지 채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캠프의 중책을 맡은 사람들이 다시 설 의원의 발언을 말꼬리 잡아 네거티브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다른 주자들은 투톱의 네거티브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네거티브 중단의 진정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과열을 일으켜 온 해당 당사자들을 즉각 캠프에서 퇴출하고 당은 흑색선전을 퍼뜨린 양측 관계자를 즉각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 측도 “박용진 캠프는 그 누구에게도 네거티브를 한 적도 없거니와 오히려 이전투구 경선으로 피해만 잔뜩 입었다”며 양 캠프의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 “전자투표 결과 못 믿겠다”

    “전자투표 결과 못 믿겠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내년 대선에서 전자투표의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자투표는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브라질리아 AFP 연합뉴스
  •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줄곧 비난받은 트럼프도 옳았던 것 있었다’ 규명 시도 WP “백신 초고속 개발, 중동평화, 중국압박, 대북협상”‘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리더십 평가 41위.’ 지난 6월 말 미국 의회 비영리채널 C스팬이 전문가 142명에게 물은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성적표다. 트럼프의 뒤에는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내몬 제임스 뷰캐넌, 최초로 탄핵 심판을 받은 앤드루 존슨, 무능함의 표본으로 평가되는 프랭클린 피어스 뿐이었다. 이중 도덕적인 부분과 행정 능력에서 트럼프는 아예 꼴찌였다. 코로나19 방역대책 경시,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난입참사, 흑인시위 강압 대처, 대선 불복 주장, 두 번의 탄핵 위기 등 트럼프의 과오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대중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백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면서 트럼프의 ‘공’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전문가 9명에게 ‘트럼프가 옳았던 것’을 물은 게 대표적이다. 이들이 가장 첫째로 꼽은 건 트럼프가 ‘미국은 국제질서를 유지시킬 의무가 있다’는 그간의 합의를 거부한 점이다. 실제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국제 정세에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파괴했고,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철군을 확정했다. 바이든 역시 이달 말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전원 철군하기로 했다. 또 다소 과정이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북한과 비핵화 협의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사드 오머 예일대 글로벌 보건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트럼프가 구사했던 “초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백신을 1년도 안돼 상용화한 건 트럼프의 공이라는 의미다. 통상 분야에서는 세금 폭탄 등으로 동맹의 약화를 가져왔지만, 개발도상국들이 산업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도록 기존의 논의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산업 발달에도 여전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에 경종을 울렸고, 바이든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 지난해 1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실권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폭격해 암살한 것도 트럼프의 성과로 언급됐다. 미국의 위협을 제거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는 등 중동 평화에 기여한 점도 언급됐다. 이후 모로코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지난 14일에는 UAE가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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