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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 총통 지방선거 참패… 대만은 中독립보다 경제 택했다

    차이 총통 지방선거 참패… 대만은 中독립보다 경제 택했다

    ‘反中’ 심판… 패배한 차이, 당 주석직 사퇴 ‘한류’ 한궈위 가오슝 시장 대선주자 부상 올림픽 ‘대만’ 명칭 참가 국민투표도 부결 中정부 “평화적 양안 바라는 민심” 환영‘탈중국화’ 기치를 내건 대만 집권 여당인 민진당이 2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대륙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대만 국민은 이념보다 경제발전을 원한다는 보수적 표심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은 일제히 대만 선거 결과를 환영했다.이번 선거를 통해 ‘한류’(韓流) 바람을 일으킨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 당선자와 재임에 성공한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이 2020년 대선 주자로 부각되면서 차이 총통의 지도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차이 총통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3분의2에 달하는 15곳을 국민당에 내준 이번 참패를 인정하고 민진당 주석직을 사퇴했다. 1만 1047명의 공직자 선출 및 10개 안건에 대한 국민 투표 결과를 보면 대만 국민은 변화보다는 안정과 평화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 후보의 자질 부족보다는 중앙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차이 총통의 ‘독단적인’ 양안(중국과 대만) 정책으로 농어민, 관광업자들이 생계에 심한 타격을 받게 된 점도 선거 참패를 낳은 원인으로 분석했다.중국은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이 당선된 후 대만으로부터의 농산물과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진당은 중국의 선거 개입을 강력하게 제기하며 비판했다. 대만식 민주주의 방식의 하나로 10개 안건에 대해 진행된 국민투표에서도 이 같은 기류는 이어졌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 참여의 국가 명칭을 현재의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대만’으로의 변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24.11%로 부결됐다. 사실상 대만 국민에게 중국 대륙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투표였기 때문이다. 대만의 국민투표는 25%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동성애 관련 3개 안건 가운데 민법상 동성결혼 보장도 부결돼 대만이 아시아 최초의 동성애 합법화 국가가 되는 건 시기상조로 판명됐다. 대만의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는 차이 총통이 지난 대선에서 혼인평등권 지지 발언을 하면서 가속화됐다. 하지만 민법 외의 다른 방식으로 동성 간 공동생활 권리 보장 안건은 32.4%로 통과되어 대만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소수자에게 관대한 국가가 됐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5일 “선거 결과는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공유하려는 대만 민중의 희망과 경제와 민생 개선을 바라는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유지하고 ‘대만 독립’과 이런 활동을 지지하는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민진당의 참패는 미국의 힘이 실제로 제한적이라는 걸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만 내일 지방선거·국민투표 3대 관전 포인트

    대만 내일 지방선거·국민투표 3대 관전 포인트

    대만 국민들은 24일 1만 1000여명의 공직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와 동성결혼 허용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한다.대만은 독립을 옹호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 대한 중간평가에 가까운 이번 선거에 중국 정부가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선거를 앞두고 동중국해에서 대만상륙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를 불사하며 대만 국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타이베이 시장을 비롯해 7700여명의 자치구장까지 선발하는 지방선거는 2020년 대선의 바로미터다. 타이베이 시장직은 2014년 출마 당시 민주진보당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커원저가 유력하지만 중국과 대만을 ‘한 가족’이라고 언급한 그의 지난해 발언은 차이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 노선과는 어긋난다. 하지만 이번에 커가 다시 시장에 재임되면 다음에는 대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국민투표는 교육, 에너지, 환경, 시민권리 등 여러 사안을 다루지만 이번에 가장 주목받는 건 올림픽 등 국제 체육대회에 ‘대만’이란 국호로 참여하느냐와 동성결혼 허용 여부다. 법적강제력은 없지만 다수의 여론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목을 모은다. 대만 최고법원은 지난해 5월 동성결혼 금지법을 위헌 판정하며 “해당 법은 사람들의 평등한 결혼과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해친다”고 정의한 바 있다.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국가의 탄생을 앞두고 대만 내에서도 진보와 보수로 여론이 갈려 서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 체육대회의 국호 명칭을 현재의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대만’으로 바꾸는 것을 묻는 투표는 대만 국민에게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것과 다름없다. 현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국제관계 등을 고려해 현상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대만 독립은 무력을 써서라도 막겠다고 위협 중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참가 명칭을 바꾸면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내 국정운영 A+”라는 트럼프, 최대 5명 개각 예고

    “내 국정운영 A+”라는 트럼프, 최대 5명 개각 예고

    11·6 중간선거 이후 입지가 좁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간선거로 하원 장악에 성공한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약점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를 한층 더 강화해 2020년 차기 대선을 대비하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개각과 관련해 “셋 또는 넷, 아니면 다섯 자리에 대해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두 자리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존 켈리(왼쪽) 백악관 비서실장과 커스텐 닐슨(오른쪽) 국토안보부 장관이 교체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며, 내각 개편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에 대해 “그가 적절한 시점에는 이동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슨 장관에 대해서도 “존경하고 좋아한다”면서도 “국경 문제에 대해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과 함께 윌버 로스 상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도 이번 개각 대상이라고 워싱턴 정가는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상위 10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제가 역대 최고”라면서 “나 스스로 ‘A 플러스’ 점수를 주려고 한다”면서 “그 정도면 충분하겠나. 그것보다 더 높은 점수는 없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면서 참모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뮬러 특검팀 수사를 제약할 경우 대응’을 묻는 말에 “그건 휘터커에게 달렸다. 옳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나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뮬러 특검의 서면조사에 대해 “조만간 (답변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다. 많은 질문에 매우 자세하고 완전한 답변들을 제공했다”면서 “나는 그것(답변서)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아마도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대면조사 거부 의사를 확실히 드러냈다. 이는 휘터커 대행에게 주는 뮬러 특검 수사의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휘터커 대행 임명 강행으로 뮬러 특검 수사에 끌려가지 않는 한편, 중폭 이상 개각 카드를 통해 민주당으로 하원이 넘어간 정국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선명히 드러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채워진 백악관과 내각이 각종 국내외 현안을 미국 우선주의 프레임에 맞춰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친형도 친노도 친문도 원색 비난… 그 계정은 이재명 호위무사였다

    친형도 친노도 친문도 원색 비난… 그 계정은 이재명 호위무사였다

    2013년 ‘정의를 위하여’ 닉네임 출발 李지사 노골적 옹호… 반대파엔 폭언 “제정신이냐” “탈레반들” “문돗개” “제2 세월호 탑승해 똑같이 당하길” 거듭된 막말로 진보진영서도 뭇매네티즌들에 의해 ‘혜경궁 김씨(@08__hkkim)’로 불린 트위터 계정에는 어떤 글이 올랐기에 대통령 후보 반열에까지 오른 인물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게 됐을까. 경기남부경찰청은 계정 소유주를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로 보고 19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와 시민 고발인단으로부터 취합한 사건 내용을 종합하면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으로 2013년쯤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적극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다른 정치인들에겐 유독 공격적인 표현이 많아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등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눈 밖에 났다. 첫 공격 대상은 이 지사의 다섯 살 위 셋째 형 재선(2017년 58세로 사망)이었다.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재선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겨냥한 각종 비난 글을 올리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맹활약했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이재선은 왜 이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을 2014~2016년 집중적으로 올렸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일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 취지로 송치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에 따라 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상담 절차가 누락됐는 데도 관계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강제입원에 대해 “적법하지 않다”고 한 일부 공무원을 강제전보 조처했고, 이후 새로 발령받고 온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 계정은 당시 이 시장을 비판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도 무차별 말 폭탄을 날리고 이 시장에게는 꾸준히 지지의 글을 보내며 ‘온라인 호위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문제는 이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정도로 가파른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면서부터다. 이후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탈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또 과거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도 서슴지 않았다. 올해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이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문따까리”라고 조롱하고 전해철 의원을 겨냥해서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비난하는 등 이 지사와 상대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이때 네티즌들이 댓글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연결 지으면서 문제의 계정 ‘정의를 위하여’는 세칭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세월호를 공격의 도구로 삼은 막말은 사실상 진보진영 전체와 등을 돌린 격이 됐다. 문제의 계정은 이 지사를 비판한 네티즌들에게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냄새나요~”,“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결국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주가 김씨라는 사법부 판단이 나온다면, 이 지사는 일생일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의 사퇴까지 거론될 정도로 혜경궁 김씨 트위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간 이 트위터에서 올린 글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저격해 왔기 때문이다. 즉 문제의 계정이 이재명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부를 겨냥해왔는데, 그간 이재명 지사가 극구 부인해 온 것과 달리 해당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 부인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08__hkkim 계정은 2013년쯤 ‘정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계정이 처음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재명 지사의 친형인 이재선(사망)씨였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친형과 깊은 갈등을 겪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향해 온갖 비난 글을 올렸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 “이재선은 왜 이재명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이 2014~2016년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특히 이 계정은 이재선씨는 물론 이재명 시장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누리꾼에게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며 설전을 벌이고, 이재명 시장에 대해 꾸준히 지지를 보내는 등 트위터 상에서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이 계정은 민주당의 선봉대로 나서 반대 진영과 싸우는 이재명 시장의 열렬 지지자 정도로 비쳤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만큼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계정의 공격 대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총구가 민주당 내부를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1위였던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심지어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비하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였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 “문따까리”라고 비하하고, 전해철 의원에 대해서는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손 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공격했다. 이처럼 이재명 지사와 경쟁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았고, 공격 수위도 전혀 거리낌없이 거칠었다. 특히 세월호를 상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막말은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진보 진영 전체에 쉽사리 씻기 어려운 상처와 분노를 안겼다. 이 계정이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 냄새 나요~”,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방위적인 공격과 오로지 이재명 지사만을 옹호하는 행보는 도로 이재명 지사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 선언을 하자 이 계정은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고 조롱했는데, 이에 한 누리꾼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같은 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근데 너 이재명 부인 김혜경 맞니?”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트위터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답을 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했고, 곧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점이 일치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또한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의 G메일 아이디도 각각 ‘khk****00’, ‘kh*******’로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도 의혹에 신빙성을 더했다. 특히 이 트위터에서 그간 올린 글들을 누리꾼들이 분석한 결과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 김혜경씨와 일치하는 신상 정보가 여럿 발굴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계정에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지어주기에 이르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朴정부 수족’ 자처한 양승태 사법부… 지시마다 노골적 재판 개입

    ‘朴정부 수족’ 자처한 양승태 사법부… 지시마다 노골적 재판 개입

    청와대 “日, 돈 보내면 모든 절차 끝내라” 법원행정처, 외교부에 의견서 제출 독촉 靑, 원세훈 실형 선고되자 큰 불만 표시 “박근혜 가면 엄단” 우병우 요청도 이행 19일 법관대표회의서 법관 탄핵 논의 임종헌 1심, 중앙지법 신설재판부 배당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이 법원에 제출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는 박근혜 정부의 지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양승태 사법부의 면면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청와대는 직간접적으로 특정 현안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고, 법원행정처는 이를 받아들여 검토 보고서를 만들고 재판 개입을 시도했다. 행정부와 사법부의 결탁이었다.15일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과거 법원행정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숙원 사업인 상고법원 등의 추진을 위해 강제징용 손해배상, 위안부 손해배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사건 등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재판에 다수 개입했다. 2016년 중순 박 전 대통령은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 외교부에 “위안부 관련 재단이 6월이면 설립되고, 6~7월이면 일본에서 약속한 대로 돈을 보낼 전망이니 그로부터 1~2개월 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8월 말까지 끝내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정작 이 명령에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은 외교부가 아닌 법원행정처였다. 법원행정처는 의견서 제출을 미루던 외교부에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하니 조속히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독촉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연루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놓고서 청와대는 더욱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원 전 원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행정처에 ‘항소 기각’ 판결을 기대하며 선고 전망을 물었고, 임 전 차장은 “결과 예측이 어려워 법원행정처도 불안해하고 있는 입장”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청와대는 큰 불만을 표시하며 “향후 결론에 재고의 여지가 있으면 상고심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상고심 주심이었던 민일영 전 대법관이 실제로 요청을 따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 개인 민원 성격의 법리 검토도 청와대가 법원행정처에 지시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의료진’ 소송과 관련해선 직접적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통해 검토를 요청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안건이 그대로 법원행정처에 전달되기도 했다. 2015년 5월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을 풍자하는 가면이 유통되자 우 전 수석으로 하여금 “관련자를 색출하고 수사해서 반드시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법원행정처에 가면 판매자에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부과해 판매를 중지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행정처는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전달했다. 한편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대표판사 12명은 최근 대구지법 안동지원 판사 6명이 제출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 결의안’을 놓고 각급법원에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사법연수원에서 열리는 2차 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 탄핵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임 전 차장 사건을 지난 12일 신설된 형사36부(부장 윤종섭)에 배당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의무없는 보고서’ 작성한 행정처 심의관… 피해자? 피의자?

    18개 재판 시나리오·보고서 작성 의혹 검찰, 일부 현직 판사들 피의자로 입건 문건만 작성땐 직권남용 공범 해당안돼 재판부 전달은 업무분담…피의자 신분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 전 차장의 지시로 재판 개입 등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행정처 심의관들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임 전 차장의 직권남용 혐의에서는 피의자도 피해자도 아니지만, 다른 혐의가 추가되면 피의자로 기소될 수도 있다. 15일 임 전 차장 공소장 등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이 기소된 8개 죄명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다. 직권남용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죄다. 임 전 차장의 혐의 대부분은 행정처 기획조정실·사법정책실·사법지원실·윤리감사관실 심의관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심의관들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위안부 손해배상, 전교조 법외노조 통고처분, 국정원 대선개입 등 18개에 달하는 재판의 검토 시나리오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직권남용이 보호하는 법익은 국가인만큼 국가가 피해자다. 심의관들은 검찰에서 ´임 전 차장이 시켜서 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직권남용의 피해자가 될 수는 없다. 검찰은 심의관이었던 일부 판사들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지난 6월 수사에 착수한 뒤 8월부터 전직 심의관인 현직 판사들을 가장 먼저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임 전 차장의 기획조정실장 시절 함께 일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단순히 문건만 작성했다면 직권남용의 공범이 되기는 어렵다”며 “수사를 하다 보면 공무상비밀누설이나 다른 혐의가 발견될 수 있는데, 그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는 직권남용의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단순히 문건을 작성한 것뿐만 아니라 이를 대법원 재판연구관이나 재판부에 전달하거나, 판사 동향을 파악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 단독판사회의 의장 선거에 개입하려 했던 경우 등과 관련해서다. 판사 출신인 서기호 변호사는 “단순히 문건을 작성한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행하거나 전달했다면 업무를 분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 행위가 재판장 등 업무 관련자의 권리행사를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과 내각의 고위급 인사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인사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던 모델 출신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이례적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참모 경질을 관철시킨 것으로 드러나 백악관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백악관 관계자들은 WP 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곧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일 내 닐슨 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이민자 문제 등 갈등 빚어 닐슨 장관은 중미 지역의 불법 이민자 행렬 ‘캐러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계획돼 있던 닐슨 장관과의 텍사스 남부 국경에 있는 미군 부대 시찰 일정도 취소했다. 폴리티코는 닐슨 장관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해 온 토머스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닐슨 장관을 두둔해 온 켈리 비서실장도 함께 경질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아이어스를 포함한 여러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을 경질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연쇄적인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7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 수사를 놓고 마찰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경질한 바 있다.●상무·내무장관 등 연쇄 개각 단행할 듯 AFP통신은 이날 멜라니아의 요청에 따라 미라 리카르델(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레이디가 안보 관련 인사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멜라니아의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카르델이 더는 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지난달 멜라니아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비행기 좌석 및 비용 문제 등을 놓고 멜라니아 보좌진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백악관에 입성한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존 볼턴 NSC 보좌관이 발탁한 공화당 성향의 관료 출신이다. NBC는 켈리 비서실장도 멜라니아와 퍼스트레이디 보좌진 채용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한 과거가 이번에 경질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던 멜라니아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민주, 트럼프에 85개 ‘소환 대포’… 힐러리는 대권 도전 군불

    美민주, 트럼프에 85개 ‘소환 대포’… 힐러리는 대권 도전 군불

    2020년 대선승리 위해 탄핵카드 ‘만지작’ WSJ “건보 내걸고 힐러리 4.0시대 열 것”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내년 1월 3일 차기 의회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대통령을 국회에 소환하려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과 가족의 사업 거래, 세금 납부 및 환급,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 백악관 행정 및 해임권 남용 등 전방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최고위급 인사의 말을 인용해 “민주당이 타깃으로 잡고 있는 주제는 적어도 85가지 이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관련 자료의 제출을 압박하고, 대통령 본인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소환 대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민주당 소식통의 표현을 빌려 전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최소 85가지 이상의 조사 명단에는 CNN·WP 등 언론에 대한 압박,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성추문을 막기 위한 합의금, 백악관 참모들의 이메일, 행정부 장관들의 여행 및 사무실 비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의 위상을 되찾자마자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2020년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의혹과 문제점을 단번에 써먹지 않고, 곶감 빼먹듯 차례차례 일 년 내내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중간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는 민주당이 선거 전략상 언급을 피했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탄핵 추진 움직임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높다. 하원 정보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된 민주당 애덤 쉬프 의원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위의 자료 제공 및 소환 요구에 저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힘 겨루기는 대통령과 의회, 그리고 연방대법원의 힘의 균형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이 민주당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런 상황 속에서 2020년 대선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마크 펜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진영에서 75%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펜은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더 진보적인 건강보험 공약 등을 내걸고 ‘힐러리 4.0’ 시대를 보여 줄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 본인도 최근 정보기술(IT)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에 칼 겨누는 민주당

    트럼프에 칼 겨누는 민주당

    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내년 1월 3일 차기 의회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대통령을 국회에 소환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과 가족의 사업 거래, 세금 납부 및 환급,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 백악관 행정 및 해임권 남용 등 전방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최고위급 인사의 말을 인용해 “민주당이 타깃으로 잡고 있는 주제는 적어도 85가지 이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관련 자료의 제출을 압박하고, 대통령 본인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소환 대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민주당 소식통의 표현을 빌려 전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최소 85가지 이상의 조사 명단에는 CNN·WP 등 언론에 대한 압박,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성추문을 막기 위한 합의금, 백악관 참모들의 이메일, 행정부 장관들의 여행 및 사무실 비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의 위상을 되찾자마자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2020년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의혹과 문제점을 단번에 써먹지 않고, 곶감 빼먹듯 차례차례 일 년 내내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중간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는 민주당이 선거 전략상 언급을 피했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탄핵 추진 움직임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높다. 하원 정보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된 민주당 애덤 쉬프 의원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위의 자료 제공 및 소환 요구에 저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힘 겨루기는 대통령과의회, 그리고 연방대법원의 힘의 균형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이 민주당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런 상황 속에서 2020년 대선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마크 펜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진영에서 75%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미완의 임무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펜은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더 진보적인 건강보험 공약 등을 내걸고 ‘힐러리 4.0’ 시대를 보여 줄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 본인도 최근 정보기술(IT)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복심 휘터커, 힐러리 특검 실시하도록 조언했다

    트럼프 복심 휘터커, 힐러리 특검 실시하도록 조언했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부 장관이 해임되면서 장관대행을 맡게 된 매튜 휘터커 전 법무장관 비서실장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적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를 실시하라고 사적으로 조언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복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휘터커는 지난해 9월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공개 비판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뮬러 특검을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로 세션스 장관을 경질하고 충성파를 기용했다는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휘터커의 과거 행적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복스에 따르면 복수의 백악관 선임 관료들은 휘터커가 세션스 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차관 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 팀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연방수사국(FBI)가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자신의 선거 캠프를 감시했는 지 수사하라고 공세를 높였던 것 역시 세션스 장관과 로젠스타인 차관을 압박하기 위해 휘터커가 제안한 아이디어였다고 전했다. 백악관 선임 관료들은 휘터커가 최소 10차례 이상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존 켈리 비서실장 등과 전화 통화도 수차례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휘터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FBI 뿐만 아니라,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서 러시아국영원자력공사가 미국계 우라늄 채굴 회사를 매입하는 과정을 적절히 감독했는 지 수사하도록 법무부를 압박하라고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을 세션스 장관의 후임으로 지목한 것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커지자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9일 프랑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사법당국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으로 평판이 훌륭하다. 잘해낼 것”이라면서도 “난 그를 모른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아이오와 주지사 출신인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가 추천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공개적으로 헐뜯으면서 말조차 섞기 싫어했을 때 휘터커가 (장관을 대신해)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하기도 했다”면서 “백악관 관리 중 한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휘터커를 모른다고 말한 데 대해 웃음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휘터커를 법무부에 자신의 눈과 귀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령관 솔레이마니, 이란의 영웅·미국엔 악마

    사령관 솔레이마니, 이란의 영웅·미국엔 악마

    외신 “중동 최강 장군·스파이 대장”미군 사령관 “그는 진짜 악마”트럼프와 거침 없는 설전 벌여미국은 그를 ‘악마’라고 부른다. 그는 이란인들의 영웅이다. 그는 거셈 솔레이마니(63),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최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이자 군부 최고 실세다. 미국 대테러센터(CTC) 최신 보고서는 “솔레이마니는 의심할 여지 없는 현존 중동 최강의 장군”이라면서 “그는 이란에서 최고로 사랑받는 사람이자, 유력한 대선 주자”라고 평가했다. 두바이 방송 알아라비아는 솔레이마니를 “어둠의 장군이자 스파이 대장”이라면서 “강력한 정치인이자 이란 민중의 영웅”이라고 묘사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솔레이마니를 “혁명의 살아있는 순교자”라고 칭찬했다. 이란의 적국인 미국의 시선은 다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더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그 때문에 우리는 돈을 더 써야 했다”며 부정적으로 평했다. 이라크 전선에서 솔레이마니와 대치했던 미군 사령관은 솔레이마니를 ‘진짜 악마’라고 불렀다. 솔레이마니는 책략과 모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9년 이란 혁명이 일어났을 때 혁명 수비군에 가담하여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진행된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수많은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어 명성을 쌓았다. 솔레이마니가 쿠드스군 사령관이 된 것은 1998년 3월로 추정된다. 솔레이마니는 이후 직접적 군사 개입보다 민병대 등을 활용한 대리전을 벌여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등 중동 전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키웠다. 레바논의 막강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그 대표적인 예다. CTC는 “헤즈볼라는 무장 세력을 정치화한 독특한 전략”이라면서 “헤즈볼라의 건축가는 솔레이마니”라고 분석했다. 헤즈볼라는 국경지대에서 국지전을 벌여 이란의 적국인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다. 솔레이마니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미군을 공격했다. 당시 솔레이마니가 미국을 공격한 것에 대해 CTC는 “이라크 다음 표적이 이란이 될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솔레이마니는 쿠드스군을 활용해 이라크에 수많은 시아파 민병대를 조직했다. 이 민명대들은 미군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006년 창설한 한 민병대는 2011년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기까지 6000건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하루 평균 3회씩 5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공격했다는 얘기다. 솔레이마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거침없는 설전을 벌여 화제를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를 통틀어 아무도 경험해본 적 없는 중대한 결과를 겪고 고통받을 것”이라고 이란을 위협하자, 솔레이마니는 “당신은 도박꾼”이라면서 “당신이 전쟁을 시작할지는 몰라도 그것을 어떻게 끝낼지를 결정하는 쪽은 우리”라고 맞받았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전 복원이 임박한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전신사진과 ‘제재가 오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솔레이마니는 자신의 옆모습 사진과 ‘내가 당신과 맞서겠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응수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원 뺏긴 날 해임당한 美법무…트럼프 심복이 ‘러 스캔들’ 지휘

    하원 뺏긴 날 해임당한 美법무…트럼프 심복이 ‘러 스캔들’ 지휘

    대행에 휘터커 법무장관 비서실장 임명 민주 “세션스 경질은 특검 강제 마무리”“트럼프가 제프 세션스(왼쪽·법무장관)를 자르고 ‘심복’을 심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인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친(親)트럼프 성향인 매슈 휘터커(오른쪽) 현 법무장관 비서실장을 장관 대행으로 지목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진행 중인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의 요청에 따라 사임한다”고 쓴 한 장짜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법치에 기반해 법 집행 어젠다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중간선거 윤곽이 나오자마자 법무장관 해임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션스 장관은 2016년 대선 때 정계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공개 지지한 공화당 상원의원(앨라배마)이다. 그 같은 정치적 인연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세션스는) 이민과 범죄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에게 넘겨주면서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로 임명된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수사가 개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션스 장관을 향한 비난 수위는 거세졌고, 경질 1순위로 꼽혔다. 반면 법무장관 대행인 휘터커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서 특검 수사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복스는 이와 관련, “휘터커가 특검 수사를 아예 중단시키거나 깊숙이 개입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이 로즌스타인 차관이 아닌 휘터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연방검사 출신인 휘터커 장관 대행은 그 전부터 “특검 예산을 줄여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 “특검이 지나치게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잔인한 폭력에 협력해서는 안 된다” 등의 공개 발언을 하거나 기고를 해 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휘터커 장관 대행이 특검 수사의 축소를 시도하거나 외압을 가할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의 경질은 특검 수사를 강제로 끝내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그동안 특검 수사를 위협해 온 휘터커 대행은 특검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의회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법치주의를 보호하도록 반드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원 뺏긴 날 해임당한 美법무...트럼프 심복이 ‘러 스캔들’ 지휘

    하원 뺏긴 날 해임당한 美법무...트럼프 심복이 ‘러 스캔들’ 지휘

    “트럼프가 제프 세션스(법무장관)를 자르고 ‘심복’을 심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인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친(親)트럼프 성향인 매슈 휘터커 현 법무장관 비서실장을 장관 대행으로 지목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진행 중인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의 요청에 따라 사임한다”고 쓴 한 장짜리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법치에 기반해 법 집행 어젠다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중간선거 윤곽이 나오자마자 법무장관 해임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션스 장관은 2016년 대선 때 정계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공개 지지한 공화당 상원의원(앨라배마)이다. 그 같은 정치적 인연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세션스는) 이민과 범죄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에게 넘겨주면서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로 임명된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수사가 개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션스 장관을 향한 비난 수위는 거세졌고, 경질 1순위로 꼽혔다. 반면 법무장관 대행인 휘터커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서 특검 수사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복스는 이와 관련, “휘터커가 특검 수사를 아예 중단시키거나 깊숙이 개입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이 로즌스타인 차관이 아닌 휘터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연방검사 출신인 휘터커 장관 대행은 그 전부터 “특검 예산을 줄여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 “특검이 지나치게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잔인한 폭력에 협력해서는 안 된다” 등의 공개 발언을 하거나 기고를 해 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휘터커 장관 대행이 특검 수사의 축소를 시도하거나 외압을 가할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의 경질은 특검 수사를 강제로 끝내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그동안 특검 수사를 위협해 온 휘터커 대행은 특검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의회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법치주의를 보호하도록 반드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이란 이어 러시아 추가 제재 착수… 신냉전 고조

    美, 이란 이어 러시아 추가 제재 착수… 신냉전 고조

    美국무부, 의회에 러 추가 제재 진행 통보 트럼프, 푸틴과의 11일 회담 연기 시사도 美정찰기·러 전투기 충돌 위기 등 긴장감미국 국무부가 이란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착수했다. 지난 3월 영국에서 화학무기로 러시아 출신의 망명자를 독살 시도한 사건이 명분이지만 미·러 정상회담 연기, 흑해에서의 일촉즉발 군사 충돌 가능성 등 마찰이 고조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1991년 제정된 ‘생화학 무기 통제 및 전쟁 종식법’에 따라 러시아에 화학무기 사용 중단을 약속하고 국제사회의 사찰을 받아야 하는 90일간의 유예기간이 이날로 끝났다”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러시아가 이 법을 지키지 못한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추가 제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 정부가 영국으로 망명한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에게 유독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사용한 것으로 결론짓고 지난 8월 러시아의 안보 관련 품목·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도록 제재를 가했다. 그리고 러시아가 90일 내 국제사찰 수용을 약속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 밖에도 2016년 미 대선 개입,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 등을 이유로 러시아에 다양한 경제 제재를 시행 중이었다. 애초부터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을 인정하고 미국의 사찰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미 의회의 대러 강공책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트 러시아 총리는 당시 “미국의 제재 움직임은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전쟁 선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러시아와의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 탈퇴를 선언한 후 미·러 양국 간에는 신(新)냉전 기류가 팽배해졌다. 오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돌연 “파리에서 회담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고, 아마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회담 연기를 시사했다. 같은 날에는 러시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비행 중인 미 해군 정찰기에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가 25분 동안 초근접해 충돌할 뻔한 상황도 벌어졌다. 미 해군이 “러시아군이 국제공역에서 무책임하게 행동했다”고 비판하자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밖으로 유도했다”고 반박하는 등 앞으로도 우발적 충돌이 재현될 여지를 남겼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왕좌의 게임’ 패러디에 美 네티즌들 풍자로 맞불

    트럼프 ‘왕좌의 게임’ 패러디에 美 네티즌들 풍자로 맞불

    트위터를 정책 홍보 수단으로 애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 시행되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알릴 목적으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렸다. 결연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이 붉은 넥타이, 성조기 뱃지 차림으로 오른쪽을 응시하는 사진과 함께 “제재가 온다. 11월 5일”이란 문장을 넣은 사진이다. 미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 포스터가 방송사 HBO가 제작한 왕좌의 게임을 차용했다고 평가했다. 왕좌의 게임 첫번째 시즌의 첫 에피소드 제목은 ‘겨울이 온다’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제재가 온다’의 문장 구조와 똑같다. 특히 영문자 O의 안쪽에 3개의 세로줄을 넣는 등 글자꼴까지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지적이 나왔다.왕좌의 게임은 조지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7번째 시리즈까지 제작됐다. 내년에 8번째 시즌이 나온다. HBO는 트럼프의 패러디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 방송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메시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우리의 트레이드마크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잘못 쓰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곧이어 HBO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트레이드마크 오용을 도트라키 말로 뭐라고 하지?”라는 재치있는 문구를 남겼다. 도트라키는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호전적인 유목민족이다.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트럼프의 패러디를 다시 패러디한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뮬러가 온다’는 패러디가 많았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및 트럼프 대선 캠프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에 이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한 내용이다.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나타내는 뜻의 “겨울이 오고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왔다”, “더 많은 분노의 트윗이 온다” 등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패러디도 눈에 띄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이란에 대한 1단계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오는 5일에는 이란산 원유, 석유화학 제품 거래 등을 제한하는 2단계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닮은꼴’ 브라질 1위 대선후보 지지자들...가짜 뉴스 유포하고 언론 협박

    ‘트럼프 닮은꼴’ 브라질 1위 대선후보 지지자들...가짜 뉴스 유포하고 언론 협박

    “모든 게 매우 친숙하다.”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사회자유당(PSL)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메신저인 ‘왓츠앱’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뜨겁다.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지난 2016년 미 대선 정국 이후 뜨거운 감자가 된 가짜뉴스 소동이 브라질 대선에서 재연되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자들의 행태가 실제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페이스북 측은 보우소나루의 경쟁자인 좌파 노동자당(PT)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린 왓츠앱 계정 10만개를 유출해 폐쇄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이 뒷돈을 댄 정황도 드러나 노동자당 측은 보우소나루 후보를 연방선거법원에 고발하고, 여론조작에 개입한 의혹을 산 기업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부오수나루 후보 캠프는 이를 정면 반박했다. 캡프 측은 “대선 캠페인은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지하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관련설을 부인했다. 사회자유당의 구스타부 베비아누 대표는 미주지역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가 브라질에서의 SNS여론 조작 파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과 관련 “OAS가 신뢰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OAS의 브라질 대선 참관단장인 라우라 친치야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왓츠앱을 통한 가짜뉴스 대량 유포한 행위는 전례 없는 사건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보우소나루 후보의 우세가 확인됐다. 여론조사업체 MDA가 전국교통연맹(CNT)의 의뢰로 시행한 투표 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가 48.5%를 기록해 페르난두 아다지 좌파 노동자당 후보(37%)를 앞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11·6 중간선거<하>] “민주당 하원 장악해도 북·미 대화기조 유지”… “중·러와 관계는 악화할 듯”

    [美 11·6 중간선거<하>] “민주당 하원 장악해도 북·미 대화기조 유지”… “중·러와 관계는 악화할 듯”

    11·6 미국 중간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대부분은 중간선거 결과가 북·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나 지난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프랭크 자누치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24일(현지시간) 서울신문에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대화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옵션’ 발언을 비판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자누치 소장은 이어 “빌 클린턴 정부 이전부터 민주당은 북핵의 외교적 해법을 지지하는 역사적 DNA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리 새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겠지만,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트릭 크로닌 미국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과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더라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민주당이 북한 문제뿐 아니라 외교와 경제, 국방, 이민 등 모든 정책의 깐깐한 검증에 나서면서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이 더뎌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의 북·미 협상 속도감이 지금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트로이 스탄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의회·무역 선임부장은 “2014년 중간선거로 다수당이 바꿨을 때 오히려 정부와 야당이 협치의 미덕을 발휘했다”면서 “트럼프 정부도 지금의 태도와 달리 민주당과 협치에 나서면서 북핵 해결 등이 더욱 속도를 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새모어 조정관과 크로닌 소장은 중간선거 이후에도 미 의회가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로닌 소장은 “북한이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비핵화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모어 조정관은 “민주당이 북한의 비핵화뿐 아니라 인권문제 등에 관심을 나타낼 수 있으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뒷받침한다면 ‘비핵화와 제재 해제’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북한이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은 절대 제재 해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간선거 이후에는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 기준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 민주당이 확실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보지 않고는 제재 해제 카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누치 소장은 “현 시점에서 문제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의 대가로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가이다”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비핵화 행동에 나서면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제재 해제 등 당근을 던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중, 미·러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탄가론 부장은 “미·중 무역전쟁은 중간선거를 지나면 오히려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야 정치권뿐 아니라 미국인 대부분은 장기적으로 중국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무역전쟁의 수위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모어 조정관은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러시아 스캔들’의 정치 쟁점에 나설 것”이라면서 “다음달 미·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소득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누치 소장은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한 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를 지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성추행 등에 대한 청문회를 열 수 있다”면서 “이것이 도화선이 돼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특검 “드루킹 일당의 목표는 ‘재벌 인수해 공동체 건설’”

    특검 “드루킹 일당의 목표는 ‘재벌 인수해 공동체 건설’”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된 ‘드루킹’ 김동원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은 내부적으로 “경제민주화를 내세워 재벌기업을 인수·합병해 얻은 수익금으로 공동체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씨 등 9명의 댓글 조작 사건 첫 공판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내부 문서와 진술 등을 공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공모’를 소개하는 문서에서 “동학농민혁명군처럼 혁명을 위한 조직으로 일사불란한 의견과 행동, 조직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에 담긴 경공모의 규약에는 “정치적 비밀결사체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경제적으로는 재벌을 대신해 기업을 소유하면서 국가와 소통하고, 한민족의 통일을 지향하며 매국노를 청산한다”는 등의 결성 목적이 설명됐다. 조직원들의 삶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개입한다”는 등의 문구도 포함됐다. 김씨는 이 문서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나눈 대화라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시민 전 장관의 강연을 듣고 김씨가 경공모의 목표를 소개하자, 유시민 전 장관으로부터 “하려는 계획이 지배구조 개혁인데, 작은 기업도 아니고 삼성에 대해서도 가능하겠느냐. 그러려면 생물학적 생명까지 걸어야 한다”는 반문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문에 김씨는 “경제 혁명에 성공하고 사람 사는 세상의 원칙을 만들 수 있다면 생명은 얼마든지 걸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김씨는 경공모가 2009년 네이버의 ‘숨은 카페’로 시작해 2014년 열린 카페를 개설하고 온·오프라인 모임을 하는 단체로 발전했고, 회원들을 7단계 등급으로 나눠 3개월 넘게 유료 강의 청취 등 활동을 해야 숨은 카페에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숨은 카페 회원은 500여명, 열린 카페 회원은 4500여명이라는 주장도 했다. 특검은 김씨 등이 김경수 지사와 접촉, 공모해 2016년 11월쯤부터 올해 2월까지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또 올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지난해 연말 김씨의 측근 도모 변호사를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기로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가 김경수 지사 등 정치권에 접근한 경위도 문서에 나온 경공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도 변호사의 진술도 공개됐다. 도 변호사는 “당시 경공모의 최종 목적은 재벌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해 기업 지배 활동으로 얻는 이익으로 ‘두루미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것이었다”면서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보니 대선 국면에서 국회에 영향력을 확대해 인수합병 관련 법 개정 등 정치권의 도움을 받으려 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외부용’으로 만들어진 경공모 설명자료에는 “대선에 승리해 정권을 장악하고,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재벌 지배 및 구조 변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특검팀은 소개했다. 이 자료에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강력한 정부에 의한 재벌 통제로 실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김종인식’과 차이가 있다. 소액 주주의 조직적 결집으로 지배구조를 변경하려는 목적”이라고 해설한 대목도 나온다. 김씨 등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 등을 볼 때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도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보인다. 도 변호사는 김씨에게 전달한 편지에 “제가 일본 대사로 가려 하는 것은 개인의 영달이나 명예가 아니라 일본의 자금력을 동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김씨가 김경수 지사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우리는 자리를 탐하는 양아치가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탬이 되는 ‘개성특별행정구 프로젝트’를 하면서 일본의 자금을 끌어들일 만한 직위가 필요했다”는 설명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중간선거 개입 혐의로 러시아 여성 엘레나 쿠시아노바 첫 기소

    러시아 여성이 다음 달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하려 한 혐의로 미 법무부에 기소됐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의 지난 2016년 미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중간선거 개입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적 엘레나 쿠시아노바(44)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쿠시아노바는 미국을 겨냥한 러시아의 정보전 ‘프로젝트 락타’의 핵심 인사다. 법무부는 쿠시아노바가 각 후보자와 미 정치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이민·총기·인종·여성 등 다양한 쟁점과 관련, 여론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500만 달러(약 400억원)가 투입됐다. 러시아의 신흥재벌 예브게니 프리고친이 자금줄 역할을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프리고친은 ‘푸틴의 요리사’라고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은 지난 2월 프로고친을 비롯해 러시아인 13명을 기소했다. 쿠시아노바는 프리고친의 ‘회계 책임자’ 역할을 했다.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 국가정보국(DNI),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까지 관계 당국 공동성명을 통해 기소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를 방해하려는 적국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회·정치적 분열을 조장하고 정치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특정 후보의 당선 또는 낙선을 위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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