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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민주당 불법헌금/중 개입 증거 포착/WP 보도

    ◎법무부,전자도청 기록내용 조사 개시 【워싱턴 AP 연합】 미 법무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지난해 대선전 외국기부자들이 낸 헌금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속해 있는 민주당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려했다는 증거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조사에 정통한 관리들로부터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이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대한 헌금계획 수립장소로 이용됐다면서 이와 관련된 일부 정보는 연방기관들이 실시한 전자도청에 의해 확보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관리들이 이제까지 밝혀진 증거가 어느 정도이며 어떤 외국기부자들이 개입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매우 중대한 정보가 입수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대사관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그와 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부정헌금 모집에 중국이 개입됐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또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직접 논평은 피한채 사실여부를 조사중이지만 백악관내에서 이에대해 알고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 백악관 전 간부 대선헌금 개입 조사

    ◎미 공화당/“당시 비서실차장 기업인에 자금 요청” 【워싱턴 연합】 미 의회는 해롤드 이키스 전 백악관 비서실차장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플로리다주 기업인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자금 긴급지원을 요청한 사실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의회 관계자들이 9일 밝혔다. 이들은 이키스 전 비서실차장이 대선을 며칠 앞둔 지난해 10월30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전용기인 미 공군1호기에서 플로리다주 기업인 워런 메도프에게 전화를 걸어 『향후 24시간내에 민주당에 대한 헌금을 주선할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불법헌금 사건의 미의회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은 연방정부 관리가 선거자금 지원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정치에 개입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보고 이 사실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키스 전 차장이 메도프와 통화한 것은 단지 세금혜택을 받을수 있는 헌금에 대한 자문을 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 한보 수사­“본격 소환”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사정태풍에 정가 “초긴장”/신한국­당서열 3위까지 소환에 “침통”/국민회의­「물타기」 주장속 “정면대결 불사” 한보사태가 마침내 여야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로 이어지는 등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다.특히 여권의 차기대선주자를 포함한 중견정치인 4명이 10일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에 거론되자 정가는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섰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홍인길 의원(부산 서구)과 「당 서열」 3위인 정재철 전당대회의장(전국구)이 이날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자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뒤 대책을 마련키로 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검찰수사 상황과 추이를 「귀동냥」하느라 술렁댔다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총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는 등 사태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이었다.검찰출두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정전당대회의장은 강총장을 따로 만났는데 이날 소환과 관련,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장은 『당으로서는 어쩔수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소환되거나 언론에 거론된 당내 인사들이 혐의를 벗기만 바랄뿐』이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그러나 혐의가 드러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한보사태로 당내 민주계가 치명상을 입게 됐다』며『일부 중진의원은 당사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또 일부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정회장의 진술이라는 형식으로 중견정치인 4명의 이름이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정권말기라고 검찰 지휘계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국민회의는 이날 권노갑(전국구) 의원의 검찰 소환통보를 「끼워넣기·물타기 수사개시」로 판단,『진실규명에 당운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청와대와 여당대선주자의 배후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대선자금 유입설 등을 거론하며 「정면대결」도 불사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한보게이트는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 실세들에 의해 배태·조장된 해방후 최고의 부정부패의 표본』이라고 규정하고 ▲김대통령의 사과 ▲청와대 수사개입중지 ▲여당대선후보의 즉각수사 등을 촉구했다.정대변인은 『30대 재벌에도 못끼던 한보가 최다액의 대선자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현정권이 4년간 5조원을 은행에서 뺄수 있었다』며 『제2의 수서비리로 은폐·축소될 경우 당운을 걸 각오』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간부회의에서는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개입의혹을 거론하며 확전의지를 거듭 다졌다.한영애 의원(전국구)·이영일 홍보위원장은 『모대학 총장부인이 당진에 있는 의사로부터 현철씨가 당진현지를 두차례 다녀갔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소개. ○…자민련은 아직 소속의원들이 검찰수사 대상에 거론되지 않지만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사무총장 등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어 「불똥차단」에 안간힘.안택수 대변인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등 4명만 단죄하고 사태를 수습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 한보 수사­“소환 임박” 초조한 정치권

    ◎검찰칼날 주시… 의원들 속탄다/여­20여명 관련 풍문… 당사자들 펄쩍/야­5∼6명 소환설… DJ·JP방어 총력 신한국당 홍인길·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의 검찰소환이 확정되면서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벌써부터 대대적인 정치권 사정설이 꼬리를 문다.여야의 관심은 검찰의 소환조사가 과연 어느 선까지 이어지느냐이다.연루설이 나도는 여야의원들은 숨죽이며 「검찰의 칼날」을 예의주시 하고있다. ○…신한국당의 초미의 관심사는 당내 대선 예비주자군에 인사가 포함되느냐의 여부다.지도부는 반신반의하면서도 『현재로는 알 수 없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한다. 관련설이 나도는 중진의원들도 여전히 『정치적 음해』라고 펄쩍 뛰고있다.야권이 배후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K의원은 이날 외부와 접촉을 피한채 비서진과 함께 근교 등산을 했고,C의원도 생가에서 가족들과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반면 이날 하오 검찰소환을 통보받은 홍인길의원은 『내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은 마치 태풍 전야처럼 크게 술렁이고 있다.특히 당내 의원 20여명 관련설이 꾸준히 나돌아 난감해 하고 있다.관측대로 대권예비주자군 중진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은 그러나 검찰수사가 끝나면 결국 사태수습의 한 축을 담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이번 주부터 고위당정회의 등을 갖고 한보사태 후유증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고 임시국회 소집 방안 강구 등에도 당력을 모을 방침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5∼6명 야당의원 소환설이 나돌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보로부터의 자금수수를 시인한 권노갑 의원은 이날 하오 9시30분 검찰 소환통보를 받았다.그러나 권의원은 전화통화에서 『검찰은 내일 오라고 했지만 공인인 만큼 당과 상의해 모레(11일) 하오 2시 출두해 금품수수 경위 등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11일 상오 11시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에 참석,당과 나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괴문서에 이름이 오른 김총재의 측근들인 K·C 및 P전의원 등도 한결같이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일이 없다』며『괴문서를 통해 야권의 야권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야권은 그러나 검찰 칼날이 결국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흠집내기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차단에 고심하는 눈치다.역공 수위를 높이면서 「정면대응」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야권은 오는 11일 양당 합동의총과 한보합동조사위의 금융권 조사를 시점으로 「청와대·민주계 핵심인사 개입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필요하다면 TV청문회 주장을 거둬들이고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는 문제까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회의 한관계자는 『청와대­금융권­한보로 이어지는 「삼각커넥션」 의혹을 파헤쳐 여권의 물귀신작전,끼워넣기 음모를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극적인 대응의 자민련도 K·H 실세의원들의 자금수수설에 이어 김종필 총재의 의혹설마저 겹치자 공격적인 대응으로 방향선회를 모색하고 있다.
  • 2야가 제기한 한보관련 23개 의혹 내용

    ◎「나사본」 인사의 한보영입·제일은과의 관계/산은 외화대출 특혜·은감원 직무유기 여부/96년말∼97년초 한보 긴급지원 지원 묵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6일 「한보사태합동조사위」회의를 열어 한보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진상조사 활동에 나서기로 한 4개 분야 23개 의혹을 제기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권력개입 소위◁ ▲지난 92년 대선 당시 여권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등 민주계 실세들의 개입여부 ▲한보에 영입된 나사본 인맥▲제일은행과 나사본·한보의 관계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와 교분이 있는 한보관련 대상자 명단 ▲한보 비자금의 권력핵심부 유입규모▲한보철강의 부지매립 및 공장설립 인·허가,부도처리 과정상 당시 권력개입 의혹 ▷금융비리 소위◁ ▲산업은행 등의 외화대출 특혜 ▲은행감독원 등의 직무유기 여부 ▲재경원 등의 지휘·감독문제 ▲한보그룹 위장계열사 및 친인척을 통한 비자금 조성 ▲채권은행단의 담보액 조작 여부 ▲지난 95년11월말 재경원의 20개 리스회사 감사 당시 한보철강에 대한 3천억원의 변칙대출혐의를 잡고도 감사를 중단한 경위 ▲정태수 총회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세양선박의 무리한 지급보증 ▲95년과 96년 정기검사에서 제일은행의 한보철강에 대한 부실대출위험을 파악했으면서도 시정하지 않은 배경 ▲96년말과 올해초 채권은행단이 5천2백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당시 묵인한 이유 ▲채권은행단의 거액여신 한도초과에 대한 은행감독원 승인여부 ▷한보수습대책 소위◁ ▲한보철강의 향후 처리 ▲한보 협력업체 및 지역경제 피해 진단,활성화 대책 ▲충남지역에 대한 특수재해지역선포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부도어음 결제의 실효성 여부 및 미불체납 해결방안 ▲한보철강 법정관리인 전격교체 배경 ▲상공부의 한보에 대한 외화대출 추천사유 ▷공정수사감시 소위◁ ▲검찰,감사기관의 축소수사와 은폐수사 여부 ▲감사원,은행감독원의 감사실적과 처리결과 ▲검찰수사 착수경위 의혹 및 문제점
  • 정치인 5∼6명 9일부터 소환/검찰 한보수사

    ◎전·현 은행장 3명 철야조사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6일 김시형 산업은행총재·장명선 외환은행장·이종연 전 조흥은행장을 소환조사,은행장들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짓고 한보그룹의 「정·관계 커넥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최중수부장은 이와 관련,『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1억5천여만원에 대해 법률적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다음주 초 권의원을 불러 돈을 받은 경위와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를 캐기로 했다.이와함께 이날 정총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데려와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있는지,명목은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한보측으로부터 수천만∼수억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 30여명 가운데 여·야의 중진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5∼6명을 1차 소환대상으로 분류,빠르면 오는 9일부터 소환조사할 방침이다.이 대상에는 신한국당·국민회의 및 자민련 의원이 각각 1∼2명씩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진술과 계좌 추적작업 등을 통해 은행대출 및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등 각종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 이들이 깊숙히 개입하는 등 혐의사실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다음 주 중에 정치인에 대한 첫 사법처리가 예상된다.검찰은 그러나 이들 가운데 여권의 대선주자가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김산은총재 등 3명을 상대로 한보철강에 수천억원씩의 돈을 대출한 경위와 커미션 수수 여부를 추궁했으나 별다른 혐의사실을 캐내지 못해 7일 귀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최중수부장은 이와관련,『현재까지의 조사결과 혐의가 확인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산은총재와 장외환은행장은 94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각각 5천6백1억원과 4천2백12억원을,이 전 조흥은행장은 92년 2월부터 3년동안 재임하면서 2천3백93억원을 한보철강에 각각 대출해 주었으며 이 과정에서의 커미션 수수 의혹을 사왔다.
  • 한보 수사­정치인 연루 여야공방

    ◎야 “배후세력 밝혀라”/여 “숙연히 반성하라”/야­“정권·한보·금융권 3각 커넥션” 공세/여­“정치권 모두 의혹… 구차한 공세 말라” 홍인길·권노갑 의원의 검찰소환 등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가 임박해진 가운데 여야는 6일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야당은 『제2의 수서사건조작을 중단하고 한보배후에 있는 권력의 실체를 규명하라』며 「한보커넥션」을 집중제기하자 이에 여권은 『숙연한 자세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라』고 맞받아쳤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 「한보합동조사위」는 이날 국회에서 3차회의를 열어 ▲권력 외압 ▲청와대 개입 ▲부도처리 과정 ▲검찰·감사기관의 축소·은폐여부 등 23개 한보의혹을 제기하며 관련부처의 자료제출도 요구했다.조순형·이인구 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92년 대선당시 여권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본부(나사본) 핵심인사가 한보그룹에 대거영입됐다』며 『이는 한보커넥션배후에 권력최고위층이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한보철강이 지난해말부터 사실상 부도가났지만 권력층의 외압으로 H·K·S 5개 은행에서 1천억원을 편법대출했다는 증거도 있다』며 『민주계→청와대→한보→금융권로 이어지는 「3각커넥션」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국민회의도 이날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당운을 걸고 한보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간부회의는 『신한국당에 유입된 한보의 지정기탁금 및 후원금내역을 공개하라』며 『한보 정보근회장은 민주계실세와 깊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회장을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김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내일이면 피차 공동망신할 가능성이 많은 시국』이라며 공세를 중단하고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김대변인은 『여야 모두 국민으로부터 강한 의혹을 사고 있는 만큼 떡값이냐,외압이냐를 따지는 것은 구차스런 일』이라며 『야당은 부메랑과 불확실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 시국을 조심스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라사랑운동본부를 관리하고 있는 서석재 의원측은『야당이 한보의 나사본 인맥으로 거론한 박모이사는 나사본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한보씨름단의 왕수원 부단장도 연초에 인사조차 오지 않을 정도로 소원한 관계』라고 일축했다.
  • “포철외엔 대안없다” 현실적 선택/한보 파문­위탁경영 배경

    ◎국민경제 주름살 안가게 경영 떠맡아/포철 노하우 충분… 자생력 기반 갖출것 한보철강은 결국 포철의 「경영개입」으로 해법을 찾았다.일단 포철이 퇴직형식으로 경영진을 파견,한보철강을 살려놓고 다음에 한보철강의 운명을 결정짓자는 얘기다. 포철이 한보철강의 경영전면에 나선 것은 『현실적으로 포철 이외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당국은 당초 한보철강의 「법정관리→제3자 인수」의 해법으로 접근하려 했지만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재벌을 대상으로 한 제3자 인수문제는 접어두고 한보회생 작업에 착수했었다.한보철강을 준공,가동시키고 보자는 생각에서였으며 여기서 나온 게 「위탁경영방식」이었다. 그러나 한보철강에 대한 포철의 깊숙한 경영개입이 자칫 통상마찰로 비화될 수 있어 포철의 한보개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접근이 이뤄져 왔다.한보철강의 산업은행 대출금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금지하는 보조금에 해당돼 경영개입이 자칫 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부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보조금 지원으로 생산해 내수공급하면 문제가 없지만 수출할 경우 수입국이 보조금 만큼의 관세(상계관세)를 수입품에 물릴수 있다.위탁경영인을 현 경영진 보다 박득표 전 포철사장을 추천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였다. 그러나 위탁경영인으로 추천됐던 박득표 전 사장이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권유로 고사한데다 소극적 경영개입으로는 한보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보다 적극적인 개입방식이 모색됐다.통상마찰의 소지가 없도록 법률적으로나 형식적으로나 포철경영과 분리되면서 포철의 경영지원 효과를 극대화시킬수 있는 방법이 강구됐던 것이다.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용역계약을 통한 경영.법률적으론 경영개입이 아니라 공장건설과 조업지원을 위한 기술·자문용역의 성격인 셈이다.따라서 포스코개발회장인 손근석씨를 퇴직시켜 위탁경영인(재산보전관리인)으로 내세우고 일부 경영진을 형식적으로 퇴사시켜 한보철강 경영에 참여토록 결정한 것이다.그러나 용역계약이지만 실제는 포철의 경영진이 파견돼 포스코개발과의 건설·조업기술용역을 통해 한보철강의 회생작업을 진두지휘 한다고 보면 된다.해석여하에 따라 포철의 직접경영으로도 볼 수 있다. 손회장은 앞으로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한보철강의 경영전반을 맡게 되며 포스코개발과 경영·기술지원에 관한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형식으로 당진제철소의 냉연설비와 코렉스설비 잔여공사 및 미니밀가동에 관한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포철이 전면에 나선 것과 관련,『포철의 전직 경영진들은 고로체제에서 경영했던 사람들이이서 코렉스설비와 미니밀 가동을 경험한 현 경영진이 나을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김만제 회장이 3일 한승수 부총리와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자신감을 갖고 맡아보겠다』고 밝힌게 본격개입에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아직 한보철강 전반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하지는 않았지만 당진제철소 공장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한보철강은 이제 포철의 보호 아래 자생력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포철의 철강경영 노하우는 다 쓰러져가는 미국의 적자 철강기업 USX사의 동부지역 냉연공장을 합작인수해 흑자로 돌려놓은데서 이미 증명됐다.
  • 미,대선 불법모금 수사 확대

    ◎클린턴과 측근 등 40명 자료제출 명령 【워싱턴 연합】 미국 법무부와 연방대배심은 대선자금 불법모금 시비와 관련,빌 클린턴 대통령의 친구를 포함한 40여명의 개인과 법인에 헌금관련 자료를 제출토록 명령했다고 3일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법무부와 연방대배심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헌금자 중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아칸소주 출신의로비스트 폴 베리가 포함돼 있으며 특히 베리는 민주당의 외국자금 수수시비와 관련,의혹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리포 재벌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로서,대배심은 민주당에 베리가 관련된 모든 헌금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특별수사팀은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외국계 자금모집의 주역인 존 황에 대한 상세한 자료제출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연방대배심의 이번 자료제출 요구는 민주당불법헌금 사건에 대한 사법당국 차원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도나 샬라라 보건장관과 해럴드 이키스 전 백악관 비서실차장 등 클린턴 대통령의 측근인사들도 민주당 대선자금 시비에 깊숙이 개입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시사주간지들이 폭로했다.
  • 한보부도 사태­여야 국정조사 전략

    ◎벼르는 여야/“「의혹」 정면반격”/“실세개입 규명”/야 인사 의혹 집중거론 맞받아치기­여/청문회·특검제 요구 “대선까지 연결”­야 조만간 소집될 임시국회가 여야의 동상이몽으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 국회」를 만들어 여권을 맹타하겠다는 생각이고 신한국당은 야권의 「의혹설」제기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전면전을 선언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국당은 한보사태 뿐 아니라 노동관계법,안기부법 등 전반적인 국정현안을 국회에서 다룬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의사일정 역시 국정조사특위 구성 뿐 아니라 정부의 국정보고와 정당대표연설,대정부질문,상임위활동 등 정상적인 일정을 모두 망라한다는 복안이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한보사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야권의 의도에는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다.김철 대변인은 28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야당이 유언비어와 악성제보,억측에 의거해 한보사태를 대선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여당이 가진 정보와 역량을 총동원,이에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서청원 원내총무도 『야권의 공세가 계속될 때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야권인사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제기,무차별 공방을 불사하겠다』고 못박았다.같은 맥락에서 야권이 주장하는 청문회 개최나 특별검사제 도입도 정치공세로 규정,불응한다는 방침이다. ○…야권은 한보사태를 계기로 현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청와대 측근과 여권실세들의 개입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면 최소한 연말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국정조사권 발동에 이어 청문회 개최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동의총에서도 김대중·김종필 두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직격탄을 쏘았다.김종필 총재는 『천문학적인 권력비리가 발각됐는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되풀이할 정도로 파렴치한 정권』이라며 『누구 할 것 없이 필요하다면 제한과 성역없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대중 총재도 『대통령이몰랐을 리 없다』며 『청와대 측근이 개입한 것을 은행의 잘못인 양 떠들고 있는데 왜 전직 대통령들의 교훈을 배우지 못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자유토론에 나선 다른 의원들도 청와대 개입설을 지적하며 증인채택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경일변도였다. 노동법과 안기부법 등과 관련해서는 「무효확인 결의안」을 국회에 내는 동시에 야당단일안을 민들어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수원 장안·인천 서구 보선/중앙당 사전운동 등 단속

    중앙선관위(위원장 최종영)는 26일 여야 각당이 경기 수원 장안구와 인천 서구 보궐선거 후보자를 내정함에 따라 해당 시·도 및 일선 선관위에 중앙당 차원의 불법 선거운동 개입을 철저히 단속토록 지시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일선 선관위에 보낸 「양대 보선 철저관리 지시」라는 공문에서 『이번 보선이 15대 대선을 앞둔 여야 각당의 선거 전초전으로 현 정부를 비롯해 여야 각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의 의미를 담고 있어 여야가 승리를 위해 중앙당 차원의 사전선거운동 등 불법행위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 한보사태 정치권 비화 조짐

    ◎여­야 정치공세 중단·검찰 철저한 조사 촉구/야­“권력형 부정 의혹” 합동조사단 구성키로 한보사태가 정치권으로 비화될 조짐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이 정치적인 의혹을 제기하며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하자 신한국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정공법으로 맞섰다. ▷신한국당◁ ○…2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의혹해소를 위한 철저한 검찰조사 촉구 ▲야당에 무책임한 정치공세중단 촉구 ▲관련 중소업체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등 공식입장을 정리했다.특히 이홍구 대표위원은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했고 김철대변인은 야당측에 『마녀사냥식의 정치공세는 자제하라』고 논평했다.전날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문민정부 들어서는 비리나 커넥션이 통할 메커니즘이 아니다』면서 『진실규명이나 의혹해소에 우리당이 인색할 이유가 없다』고 배후설을 부인했다.강총장은 『1차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은행자체의 문제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한편 국민회의측으로부터 「한보 특혜의혹」의 정치권 배후세력으로 거명된 신한국당 소속의 민주계 실세인 K·S의원과 C·J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구시대적인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이들은 국민회의측의 정치공세가 계속될 경우 『명예회복 차원에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한보사태를 「스캔들」로 규정,권력형 부정개입 의혹을 강도 높게 제기하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청주에서 열린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충북지부대회에서 『한보스캔들은 최대의 금융의혹 사건으로 대통령도 필요하면 조사를 받아 진상을 밝혀내도록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수서사건을 저지른 사기꾼 같은 기업에 5조원을 준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양해 또는 긍정적 표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김대통령의 사과를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지난해 12월 한보측이 3조원의 괴자금을 쓰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사채업자 박모씨가 정태수 한보총회장에게 써준 확인서를 공개했다.오길록 민원실장은 『이 자금은 60∼70년대 재벌출신이 차명으로 불법 실명화한 것이며 현 정부의 모인사가 관리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유종필 부대변인은 여권의 의혹대상 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했다. 자민련 이동복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이 현 정권의 97년 대선 자금조성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바꿀 10대 아이디어」 외교분야 발췌(해외논단)

    ◎민주주의 확산위해 세계각국과 협력을/중동·보스니아사태 등 국제문제 적극 개입해야 클린턴 행정부를 보좌하는 중요한 정책연구소중 하나인 미국의 진보정책연구소는 2기 클린턴행정부 출범을 맞아 앞으로 미국 외교는 고립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세계 여러나라들과 협력하며 국제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다리놓기:미국을 바꿀 10대 빅 아이디어」중 외교분야를 발췌해 소개한다. 외교는 냉전종식 이후 쭉 미국 대통령이 다루는 정치현안의 중심에 자리했었다.그러나 지난 대선기간 내내 외교문제는 주요관심사에서 비켜나있었다.손에 잡히는 외부 위협이 없는 것을 이같은 관심결핍의 원인으로 드는 전문가들도 있고 이제는 냉전으로 소홀히해 누적된 국내문제에 정신을 쏟아야 할 때라는 널리 퍼진 생각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미국인은 나라밖 세계에 대해 태평하게 무관심으로 일관할 그런 편한 처지가 아니다.외교는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의 일상사에영향을 끼치고 있다.경제의 지구화로 제조업 일자리가 중국,멕시코등지로 사라지며 일본 독일 환거래자들의 판단 하나로 미국인의 장기융자 이자율이 오르락내리락 한다.중동지역의 갈등이 꼬이고 꼬인 끝에 난데없이 뉴욕 마천루가 폭발한다.마약,불법이민,세계 대기오염 등 외교와 미국의 국내 복지 사이를 잇는 수많은 선 가운데 흐릿한 건 하나도 없다. 1940년대 말엽 힘세고 공격적이고 이념적으로 자신에 찬 소련의 무서운 그림자가 반공산주의 진보주의자와 보수적 국수주의자들을 공산주의의 저지라는 사명 아래 뭉치게 했다.전후의 진보적 새 질서는 세계은행,지구적 무역협정 등을 통해 미증유의 경제협력을 선보이면서 자유무역,인권중시,민주규범 등을 키웠고 결국 공산권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지금 미국은 성공속에 딜레마에 빠져있다. 냉전의 종식은 미국의 활기찬 세계 지도력을 받쳐주던 미국내의 켄센서스를 약화시켜 미국에게 세계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충동과 반대로 외부의 관심사는 제쳐두고 자기 안으로 파고들고 싶은 유혹으로갈라진 채 세계 역할에 대한 확신을 상실토록 했다.개개의 대외활동들을 하나로 연결해줄 국가목적의 큰 방향이 없기 때문에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자유무역 확대,북한과의 협상 등 개별적 외교정책들의 논리들이 미국 일반대중에겐 일관성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양극의 세계가 사라짐에 따라 금세기 들어 미국에서 줄기차게 벌어졌던 국제주의자와 고립주의자간의 논전이 부활되기에 이르렀다.대체로 진보주의자들은 국제협력쪽으로 기울어져 심지어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여럿이서 함께하는 다자주의로 대체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보수주의자중 일부는 「미국 제일주의」의 고립주의로 복귀했고 다른 일부는 국익을 아주 좁게 한정시키는 「제 힘으로 하기」노선을 택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등이 택했던 국제주의자적 노선이 미국을 위한 계몽된 이익추구의 길임을 믿는다.보호주의와 고립주의를 실험적으로 택했던 지난 1920년대와 30년대는 각각 대공황과 세계전쟁으로 귀착되고 말았다.이와 반대로 전후의미국 리더십은 전세계 민주세력을 한데 모아 유례없는 번영으로 인도했다. 지금 미국은 예전에 세워진 전략적 가정과 기구들을 현재의 엉켜지고 다극화된 세계에 맞게 적응시킬수 있느냐의 도전을 받고있다.이는 어떻게 리드할 것이며 군사력을 어떤 식으로 조직할 것인가를 비롯,핵무기의 역할,외교기구의 활용,덜 위험하나 한층 변화하기 쉬운 세계에서의 우선순위 등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민주적 현실주의」라고 이름붙일 일련의 접근법을 제안코자 한다. 민주적 현실주의는 전통있는 진보적 국제주의의 원칙 위에 구축된다.탈냉전 세계의 핵심에 시장개방과 자유무역,합의된 규범에 바탕을 둔 정치관계,이런 기준들을 시행할 기관의 제도화 등을 약속한 증가일로의 민주체제 영역이 있다.이런 민주사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과 가치관을 증대시킨다.동시에 민주적 현실주의는 유럽,중동,그리고 아시아에서 엄격한 세력균형이 이뤄지도록 미국은 최선을 다한다는 오랜 약속을 다시금 천명케 한다. 민주체제 영역 바깥에 폭력적이며 혼란스러운 소동의 영역이 놓여있다.따라서 민주적 현실주의는 공격행위를 억제하고 격퇴할 수 있는 군사력의 유지를 요청한다. 이 민주적 현실주의는 세가지 방안을 통해 현 미국 외교의 전략적 진공상태에다 공기를 불어넣고자 한다.주변적인 갈등보다 핵심적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춘다.냉전시의 정책과 기구들을 단순히 영속시키거나 거부하지 않고 새 상황에 적응시킨다.다자주의 신화나 유일주의 환상에 빠지지 않은 채 미국의 리더십을 재규정한다. 세계에서 미국이 맡을 새 역할은 동등한 입장을 가진 여러나라 가운데 첫번째 나라라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다른 나라들이 점점 더 많은 힘을 갖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미 진보정책연/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내무부 등 6개 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건교부/주택 50만가구 공급… 보급률 90%로/남·북­동·서 연결 일자형 고속철도망 추진/혼잡통행료 확대·도심 주차장 건설 억제 건설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동산가격 안정=지가 급등지역에는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는 등 투기단속을 실시한다.50만∼60만가구의 주택을 보급,주택보급률을 90%까지 높이고 11조원의 서민주택자금을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은 작년보다 1만가구 늘어난 9만가구를 공급한다.지방의 소형아파트까지 분양가 자율화를 실시한다.공공택지는 수도권 4백80만평 등 1천1백40만평을 공급한다. ◇생산기반시설확충=경부고속전철은 상반기까지 공기·사업비 등 사업계획을 보완한다.인천국제공항은 상반기중 전용 철도의 민자유치 기본계획을 수립,하반기에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을 착공한다.필요인력 조달을 위해 하반기에 외국인력을 도입한다. 24개의 고속도로가 신설 및 확장된다.주요공단 배후 수송도로의 국도확장사업을 2001년까지 중점 추진한다. 철도는 남북 2개축,동서 3개축의「일」자형 고속철도망을 건설하는 한편 복선화,전철화사업을 추진한다.수도권에 경인·분당선 2단계,경원·경의·중앙·수인선 전철망을,부산권에 동해남부선 전철망을 각각 건설하는 등 2001년까지 광역전철망을 건설한다.청주공항은 4월중 개항,수도권의 보조공항으로 활용한다.장기 미분양 공장용지의 분양가를 대폭 인하,「산업입지 정보망」을 구축,하반기 시범서비스를 한다. 수자원 개발을 위해 2011년까지 34개 댐을 추가로 건설하고 47개의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를 건설,광역용수 공급비율을 35%에서 65%로 높인다. ◇지역균형발전=가덕항,천안역세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개발촉진지구는 작년 11개에 이어 10개 지구를 추가지정한다. ◇국민생활환경 개선=지방자치단체 시행 광역교통시설은 국가가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혼잡통행료 부과지역을 확대하며 도심지역의 주차장 설치를 억제한다. 2003년까지 6대 도시의 교통체계를 도시철도 중심으로 정착시킨다.하남과 김해에 경량전철을 건설한다.개발제한구역안 주택증축 허용범위를 60평에서 원거주민에 한해 3층 이하 90평까지로 확대한다. ◇건설산업 체질강화=대규모 복합공사의 기획·설계·감리·시공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건설사업 관리제도(CM)를 활성화하고 발주자 우위의 계약규정이나 불명확한 규정 및 시방서를 정비해 건설관련 주체간의 권리·의무관계를 명확히 한다.도급한도액제도를 시공능력 공시제로 전환한다. ◎내무부/불법대선운동 6월부터 본격 단속/지역개발공고 설립… 지자체에 저리 융자/220개 낙후지역 선정 소득증진사업 지원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22일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공명정대한 제 15대 대통령선거 관리와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지역의 균형개발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주요 업무계획을 요약했다. ◇공명정대한 제15대 대통령선거 관리=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선진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 선거기를 틈탄 사회질서 문란행위에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이를 위해 주민등록 일제 정비,선거관리 편람 제작,법정기일내 선거인 명부 작성 등 선거관리의 완벽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자치단체장 등 공직자의 엄정한 선거중립과 통반장·국민운동단체의 선거개입을 차단키로 했다.선거분위기에 편승한 불법·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불법적 노동쟁의·폭력 시위 등에 엄정 대처키로 했다.선거사범 예방 및 척결을 위해 6월부터 전국 행정관서와 경찰서에 각각 사전선거운동 신고센터와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설치,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감시 및 단속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국정의 통합성 확보를 위해 「행정협의회」를 실질적 조정기구로 활용하고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신설,중앙과 지방간의 갈등을 조정키로 했다.지방자치제도의 개선을 위해 국가위임사무와 자치사무를 명확히 구분,중앙과 시·도,시·군·구간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지방재정 확충과 건전재정 운영을 위해 ▲국세의 지방세 이양을 추진 ▲지역개발기금 확대 ▲전국 자치복권 발행 확대 ▲지방채 인수 재특별자금 확대 ▲자치단체에 장기저리 자금 지원을 위한 「지역개발공고」 설립을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개발=2조7천6백여억원을 들여 전국도로 2천500㎞를 개량하거나 정비하고 자전거도로 500여㎞를 개설한다.교통사고 다발지역 3천168곳을 보수하고 낙후된 220개 면단위에 1천7백여억원을 투자,환경개선 및 소득증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무처/공무원 수시 인사교류 실시/파트타임제 도입… 정부 생산성 제고/19시 행정기관 통합,대민편익 증대 총무처가 22일 확정한 올해 업무계획은 정부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여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올해 업무계획을 소개한다. ◇정부 조직·기능의 혁신 및 규제개혁=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계·번역 등 계절적·시간대별 행정수요가 있는 분야에는 여성·장애인·학생 등 유휴인력을 「파트 타임」으로 활용한다. ◇공무원의 사기진작 및 활력제고=공무원에 대해 격년제 인사교류 외에 수시인사교류제를 도입하고,평직원에 대한 「대외직명 제도」를 활성화한다. ◇지방청사의 합동화 및 정부청사의 효율적 수급=한곳에서 여러 행정기관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수 있도록 지방에 산재한 국가기관 청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후보지역은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춘천 청주 전주 창원 등 내륙 8개 지역과 부산 인천 제주 통영 광양 군산 목포 포항 여수 마산 울산 등 11개 항만지역이다. ◎보훈처/기본연금 월45만원으로 인상/유공자 자녀 교육비 255억원 지원/300병상 대전보훈병원 하반기 개원 오정소 국가보훈처장은 보훈가족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보훈시책의 중점을 두고 기본연금을 12.5% 올리고 국가유공자 자녀 3만5천여명에 교육비 2백5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다음은 올해 주요업무계획 요약. ◇고엽제 휴유의증 환자 지원법 개정=95년부터 실시한 고엽제 질병피해자 역학조사 결과가 2월말 나오면 이에따라 고엽제법 시행기간의 연장등을 검토하고 내년부터 2세 유전여부 규명을 위한 2차역학조사를 실시한다. ◇보상금지급 및 취업지원=12만163명에게 8천3백9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기본연금을 올려 월 45만원,부가연금은 평균 6% 인상해 최고 1백52만원까지 지급한다. ◇주택·생업자금 지원 및 복지시설 확충=주택·농토·사업 대부액을 1천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50% 올리고 주택자금도 3천500가구에 3백13억원을 지원한다. ◇의료시설 확충 및 진료서비스 향상=하반기에 대전보훈병원을 개원한다.이 병원은 18개 진료과목에 300병상을 갖추고 있다. ◎정무2/여성정보 종합유통체제 구축/분야별 성차별개선지침 마련 김윤덕 정무제2장관은 『올해 주요업무계획은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여성이 국가·사회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고,문민정부 출범이후 변화와 개혁을 위한 여성관련 시책들이 국민생활속에 확산돼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며,OECD가입에 따라 여성의 삶의 질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본방향아래 정무제2장관실이 올해 추진할 10대역점시책은 다음과 같다.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수립 ▲여성정보종합유통시스템의 구축 ▲여성발전기금의 관리·운용 ▲차별적 제도개선을 위한 분야별 성차별 개선지침 마련 ▲여성에 대한 폭력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및 성윤리교육 강화▲공공부문에서의 여성고용 및 참여확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 생활문화운동」지원 ▲여성사회교육원 설립추진 ▲모성존중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인성교사제」 도입 등 여성사회교육 내실화 ▲아·태지역 교류협력정보센터 설립. ◎법제처/입법예고 통신망 등 활용 홍보/영문법령 보급… 외자유치 지원 법제처는 올해 업무계획을 세우며 대국민 서비스를 확충하는데 어느 때보다 역점을 두었다.주요업무계획을 소개한다. ◇정부입법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총괄·조정=입법예고에 관보는 물론 컴퓨터통신망과 신문광고를 활용한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제활동=법령의 해외홍보를 통한 외국자본의 국내투자 기반 조성작업을 벌인다.대한민국영문법령집을 전면 개편,20권에 800건의 법령을 실어 주한외국공관과 재외공관에 무상으로 보급한다. ◇행정심판위원회 운영의 내실화=현재는 한달에 한차례 열리는 위원회를 앞으로는 전문분야별로 세차례로 나누어 연다. ◇자치입법 지원강화=지방자치 관련법제의 문제점을 발굴·개선하기 위해서 「자치법제개선연구반」으로 하여금 내무부 및 자치단체들과 협조하여 지방자치법과 맞지 않는 법령이나 국가사무·지방사무의 구분이 애매한 법령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 김 대통령/“국민불안 덜려고 회담 수락”/청와대 총재회담­대화록

    ◎김 대통령­복수노조 유예 국회서 풀어야/김대중 총재­여야 노동법 단일안 만들어야/김종필 총재­남은임기 공명선거에 관심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총재,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간의 21일 청와대 오찬회담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윤여준청와대 대변인과 3당대표가 전한 것을 토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국진단◁ ▲김대통령=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동법개정을 통해 새출발을 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려 했으나 파업사태 등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듦으로써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되는 일인데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여러분들이 만나자는 제의를 수락했다. 노동법이든 안기부법이든,무엇이든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도 좋다.국회에서 여야가 다시 논의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야당이 파업을 지지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수 없다. ▲김대중 총재=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노동파업이 단행되고 있다.하루속히 해결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노사협력에 의한 경제의 활성화를 실현해야 한다.대통령께서 단호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야당도 노사협력에 의한 경제발전을 위해 최대의 협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안기부법·노동관계법을 포함한 11개 법안의 처리는 명백한 무효다.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고 여당의 의원총회에 의해 처리되었기 때문이다.국회의장은 본회의의 개의시간을 변경하려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고,또한 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무효화 조치를 결단하신다면 여야가 협의해 날치기의 불법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김대통령=국회의장으로부터 법이 합법적으로 통과됐으니 공포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대통령으로서 합법절차에 따라 공포한 것이다.지금와서 이를 무효화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나로서는 할 수 없다.헌법에 위배되는 일을 할수 없고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노동관련법◁ ▲김대중 총재=노동관계법은 합리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노사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법률이 되어야만 노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여야가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단일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그래야만 노사 쌍방이 큰 저항없이 수용하게 될 것이다.우리당은 단일안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다. ▲김대통령=야당이 안을 왜 내놓지 않느냐.의사진행 방해를 했기 때문에 단독 처리한 것이다.이를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야당이 수정안을 내 국회가 대처토록 하자.정치권이 너무 늦기전에 해결하자. ▲김종필 총재=야당도 대안이 있으나 제시할 겨를도 없이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 아니냐.(정기국회)폐회 4일 전에 법안을 상정했는데 실질적으로 심의가 가능했겠느냐.그래서 1월중 임시국회를 소집,여야 합의로 통과하자고 했던 것이다.지금이라도 원천무효를 시인하고 법안과 직접 관련있는 단체와 모든 사람들과 국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하면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의 입법은 가능할 것이다. ▲김대통령=국회를 통과해 서명까지 했는데 되돌릴 수 없다.김수환추기경을 만났더니 민노총측은 수정만 하면 된다는데 왜 무효화를 주장하느냐. ▲김대중 총재=국회에서 마무리지으려고 한다면 무효화 없이는 절대 안된다. ▲이홍구 대표=절차상 하자가 없다. ▷안기부법◁ ▲김대중 총재=안기부법의 개정은 대통령의 민주적 권위와 신뢰성을 위해서도 있어서는 안된다.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 법의 개정은 철회되어야 한다.현재대로 검찰과 경찰이 그 수사를 전담하도록 하고 국회에 책임을 지는 제도를 보존시켜야 된다. ▲김대통령=안기부법도 같이 국회에서 논의해 개정하면 되지 않느냐.당신들이 막아서 그런 것 아니냐. ▲김대중총재=우리가 막은 것은 안기부법 때문이다.막은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일본도 의사진행 방해가 있다. ▷공권력 철회◁ ▲김대중 총재=노동자들의 파업은 생존권을 위협하고 근로조건을 악화시킨다고 간주되는 노동관계법을 여당 단독으로 불법 변칙처리한데서 촉발되었다.무리한 공권력의 발동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발부된 영장은 취소토록 하는게 좋겠다. ▲김종필 총재=파업사태와 관련된 공권력 조치를 철회해 달라.이미 구속된 사람이 7명인데 나머지 수사 등 공권력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대통령=구속영장이 발부된 민노총 지도부를 구속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겠다.영장집행 기간이 지나도 재발부 신청을 않겠다. ▷대선관리◁ ▲김대중 총재=대통령이 12월 대선에 절대 중립의 초연한 입장을 취하고 오직 경제와 남북문제,공명선거 관리의 3대 과업에만 전념하기를 바란다. ▲김종필 총재=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공명선거 관리를 신경쓰고 외교나 경제·대북문제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공명선거에 관심을 가져달라. ▲김대통령=선거때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데 나는 노태우씨 같이 되고 싶지 않다.미국을 봐라.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하지 않느냐.과거와 다르다. ▲김대중 총재=우리는 미국과 다르지 않느냐.미국은 공무원들이 자유가 있고 소신대로 한다.우리는 공무원들이 입김대로 움직이고 대통령이 개입하면 부정 개입하는 것 아니냐.지자제 선거때는 중립을 지켜잘 됐다.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는 돈을 엄청 쓰고 검찰·경찰이 개입했다. ▷역사바로세우기◁ ▲김대통령=취임 이후 전두환씨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70%가 됐다.역사바로세우기를 할때도 70%가 됐다.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이 터져나와 경악했다.국민들의 반발이 너무 커 감옥에 보내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항의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명까지 위협했을 것이다. ▷자민련 의원 탈당사태◁ ▲김종필 총재=자민련 파괴공작을 중단해라.지방선거 이후 충북지사를 야당 당적을 갖고 도정을 펼칠수 없다는 이유로 끌어내더니 강원도지사도 같은 이유로 탈당케 했다. ▲김대통령=야당의원 빼내가기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과거와 다르다.그런 일은 있을수 없다.
  •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박화진 칼럼)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킹목사 암살,아폴로우주선 참사 등을 정확히 예언한 프랑스 점성술가 잔 딕슨여사의 「97년 예언」이 자꾸만 신경에 걸리는 요즈음 세태다.「금년엔 한반도 분쟁이 중국의 개입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한국동란이후 동양에서 가장 중대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것이 「파리 마치」지에 특별기고해 새해벽두의 우리 신문에도 소개된 그녀의 예언내용이다. 점성술가의 예언따위에 신경쓸것 없다고 일소에 붙일수도 있을것이다.실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구상의 이 넓고 많은 나라들이 있는 세계에서 왜 하필이면 동북아에 있는 이 조그마한 한반도의 분쟁발생 가능성을 특별히 지적해 예언했을까.여운이 남게 하는 대목이다.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한반도보다 더 위험한 지역은 없다는 예감이 들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것 아닌가.그녀 뿐아니라 점성술가 아닌 많은 전문가들도 한반도안보가 적어도 동북아에서는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해왔다.그것이 그런 예언의 출발점일수 있다.그렇다면 더욱 신경쓰이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그리고중요한 것은 경고나 예언이 적중 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라 생각한다.가능성을 전제로 그적중을 피하기 위해 조심하고 대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노동법 파업 심각한 상황 초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벽두 오늘의 우리현실은 어떤가.그런 예언이나 경고따윈 아랑곳없이 모두 제몫만 더많이 챙겨야 하겠다는 분열과 갈등의 혼돈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불안하고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 없다.이러다가는 우리경제가 완전 거덜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경제가 망하면 안보도 민주통일의 기대도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를 임기 마지막해의 가장 중요한 국정지표로 제시한바 있다.어려워진 경제를 회복하고 경제난 및 식량난과 권력승계의 과도기로 유동적인 북한의 호전성에 대처해 나가는데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는 결의의 표시라 할수있다.그러나 새해벽두의 노동법파동과 그로인한 정치갈등은 대통령이 지향하는 경제회복노력의 발목을 비틀고 있으며 그것은그대로 한반도안보와 민주통일의 전망을 위태롭게하는 대단히 심각한 사태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경제는 품질경쟁에서는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가격경쟁에서는 후발국에 압도당하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그동안 우리는 또,특히 갑자기 많은 것을 갖게된 부유층들은,너무 흥청거리며 낭비를 일삼지 않았는가.그리고 민주화시대의 해방된 노조와 우리 근로자들은 권리의 주장과 신장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았는가.간단히 말해 그결과가 오늘의 우리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어느 누구도 아닌 우리모두의 책임인 것이다.이번 노동법개정은 바로 그러한 반성을 출발점으로 하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었다. ○정치적 이해·목적 개입돼선 안돼 이번 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은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 또는 노·사 그 누구의 이익도 아닌 국가경제회복과 안보강화에 근본목적과 취지가 있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우리모두의 희생과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그러한 목적과 취지를 어떻게하면 가능한 최대한으로 살릴수 있느냐는 것이다.공평에 문제가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면 당연히 서둘러 시정하면 그만이다.여기에 정치적인 이해나 목적 또는 동기같은것이 개입되어서는 절대 안된다.그리고 최후수단이요 자멸의 길인 파업같은 극단적 방법이 동원돼야할 이유도 없다.오로지 국익이 최대의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금 세계는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그들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북한의 붕괴나 도발 또는 통일의 기회도 마찬가지다.그리고 북한의 선동은 이미 절정을 이루고 있다.세계나 북한은 우리가 노동법갈등을 해결하고 경제도 회복하며 대선도 무사히 치를때까지 기다려 주지는 절대 않는다.그들은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성장을 선망하는 동시에 질투도 하고 있는 냉정한 경쟁자들이다.일부에서는 우리의 혼돈이 그들 경제에 도움이 될것을 기대하며 이기회를 활용할 움직임마저 이미 나타내고 있지 않는가.우리모두 「쥐를 잡으려다 독을 깨는 우」를 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민노총 무력화가 진화열쇠 판단/총파업사태 정부의 대응

    ◎“연휴뒤 한풀 꺾일것” 예상 빗나가/공권력 본격 개입… 노­정 정면충돌/이번주가 고비… 여론 향배가 결정적 변수될듯 민주노총이 6일 현총련과 자동차·금속연맹 등을 중심으로 총파업을 재개한 가운데 검찰이 민주노총 지도부와 파업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단위 사업장의 노조간부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함에 따라 총파업사태는 공권력과의 정면충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가 노동계 총파업 돌입 10여일만에 그동안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사법처리라는 원칙적인 대응으로 급선회한 것은 새해 연휴가 끝나면 파업이 한풀 꺾이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독려로 파업이 도리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지도부가 계획하는 대로 7일 방송 4개사 파업 등으로 이어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이 「칼」을 빼든 것으로 이해된다. 말하자면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핵심부를 「격리」시켜야만 총파업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검찰은 민주노총 지도부가노동법 개정으로 야기된 근로자의 불안심리를 총파업투쟁이라는 수단을 통해 증폭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임·단협과 대선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의 강공 이면에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무력화시킴으로써 한국노총의 입지를 넓혀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노총이 노동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도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 때문에 본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총파업에 휩쓸리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오는 13일 한국노총이 2단계 파업돌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민주노총을 와해시킴으로써 한국노총이 마지 못해 민주노총과 연계투쟁해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검찰은 파업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지난 4일의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결정했으나 절차문제 때문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새해 들어 영장 실질심사제가 실시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면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검찰은 이에 따라 규정대로 먼저 두 차례에 걸쳐 출두를 통보한 뒤 불응하면 검거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소환에 응하면 지금까지 채증한 자료로 충분히 사법처리할 수 있고,불응하면 「도주의 우려」가 확인됐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수 없으리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도 검찰의 이같은 의도를 간파,국민들에게 직접 불편을 주는 지하철 등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은 유보했다.검찰과 민주노총이 서로 내심 여론을 등에 업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총파업국면은 여론의 향배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같다.
  • 2야 총재 연두회견 무얼 담을까

    ◎DJ­경제·안보·지역갈등 해결사 강조/JP­경제살리기·내각제 도입에 무게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내주쯤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공약의 「밑그림」을 제시할 방침이다.두총재는 무엇보다도 연말 대선이 경제문제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경제회생을 위한 정책제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현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비판하고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와 이를 위한 「야권공조」의 당위성을 피력할 전망이다.그러나 JP가 내각제를 공조의 전제로 삼는 것과는 달리 DJ는 자신을 축으로 한 「DJP」 집권구상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DJ는 「경제·안보·지역갈등 해결사」를 슬로건으로 삼을 계획이다.무역적자·외채·교육·농촌문제의 심각성을 짚은 뒤 ▲물가안정 ▲중소기업 육성 ▲지역간 균형발전 ▲신명나는 노사체제와 관련한 대안을 제시할 에정이다. 이어 평소의 지론인 단계적 통일방안을 피력하고 자신이 지역갈등의 대표적 희생자임을 내세우면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한 지역간·계층간·연령간 연대방안을 밝힐 계획이다.「DJP」 집권구상도 일부 거론할 예정이다. JP는 경제회생과 내각제 도입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정치가 경제에 개입,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 예로 금융·부동산실명제의 폐해를 거론할 방침이다.세제개혁을 통한 보수·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물가안정 등 경제회생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야권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내각제 개헌을 최우선으로 삼고 「DJP」로의 단일화 논의는 가급적 자제할 전망이다.최각규 지사의 탈당 이후 「DJP」를 꺼리는 당내 사정을 감안해서이다.여야간 대화를 통한 경색정국의 돌파구도 모색할 방침이다.
  • 97국제정세 전망/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기고)

    ◎분열과 화해 공존… 비약도 파국도 없다/탈냉전시대 「탈」 접두사 떼내고 새 국제질서 밑그림 그려질 것/지구화현상 확대­분열 심화 양립/미­중 관계 세계정세 최대 변수/미­러 나토재편 싸고 시련 맞을것/북 위협·걸프 긴장의 도 높일듯 새해의 국제정세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미국의 4대 싱크탱크중 하나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처드 하스 외교정책연구실장은 서울신문에 보낸 신년 특별기고를 통해 96년이 냉전이후의 국제관계가 새로운 협력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다면 97년은 이 새 국제질서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리고 새 국제질서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미·중·일·러,4대강국의 관계가 될 것이며 남북한관계,중동문제,테러문제 등 여러 국지적인 문제들이 소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편집자주〉 우리는 이제 탈냉전 시대 7년째를 맞고 있다.사람들이 계속 「냉전이후(post­cold war)」란 용어로 자기 시대를 부르고 있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전에 일어난 일은 알지만 앞으로 벌어지거나 벌어질성 싶은 것에 대해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이 시대의 진정한 성격이 드러나야만 우리는 「이후(post­)」라는 접두어를 떨어내고 독자적인 이름을 갖다붙일 것이다. ○활기찬 시장경제 대세로 몇몇 분석가들은 세계가 걸어갈 길을 예언적으로 상술해 왔다.이들중에 낙관주의자들은 활기에 찬 시장경제와 강력한 민주주의 체제가 다수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현재 강대국들 사이에 분쟁이 없다는 걸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이 낙관주의자들과 견해를 같이한다.실제로 강대국 간의 전쟁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점치는 분석가들도 있다. 당연히 비관주의자들도 있다.어떤 전문가는 세계가 점점 더 상이한 문명으로 분열되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긴장은 물론 분쟁이 필연적이라고 믿는다.세계,특히 여러 국가들이 갈수록 단편들로 조각난다는 사실을 비롯한 여타 이유들로 비관적인 전문가도 많다.보스니아·르완다·소말리아 같이 실패한 국가체제가 앞으로 양산된다는 것이다. 세상 일이 대개 그렇듯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가 다같이 부분적으로 올바른 몇몇 대목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일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에 관해 가장 유익한 전망은 두 견해가 섞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즉 발전과 문제가 함께하는 세상,지구화의 확대(특히 경제면에서)와 분열심화(특히 정치적으로)현상이 함께하는 세상,국가들 사이의 무력충돌이 줄어드는 한편 국가 안에선 더 많은 충돌이 일어나는 세상인 것이다. 1997년은 이같이 다른 견해사이의 논쟁이 결론난다든가 냉전이후 시대의 성격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그런 해는 아닐 것 같다.그러나 세계는 올해 점점 더 구체적으로 자신을 규정지을 것이다.주시해야 할 핵심 지역은 어디인가.96년이 끝나고 97년이 막 시작되는 이때 핵심지역을 선정하는 것은 어차피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그렇더라도 초점을 맞춰야 할 몇 사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어떤 사안보다 이것들은 올 한해의 성격을 결정한다. 역사는 가끔 당대 주요국간의 관계에 의해 모양지어졌다.1997년도 그 예외가 아니다.미국·중국·러시아·일본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다가오는 국제관계 시대에서 미·중 관계가 최대로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미국경제는 지금 세계에서 제일 강한데 중국은 이 면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다수 현안들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할 상황이다.미국은 외교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홍콩과 대만에 대한 중국의 억제,한반도 상황전개에서 중국의 도움,대량파괴 무기 확산금지에서 중국의 협력,거대한 중국시장에의 미국 수출품 진출,인권과 민주주의 촉진 등등에서 과감히 우선순위를 매겨서 밀고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내선 무력충돌 빈번 한편 중국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기존 입장을 얼마만큼이나 자발적으로 양보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분명한 것은 중국이 본토나 홍콩의 인권을 계속해서 억압하거나 대만에 대한 압력을 재개하거나 파키스탄등에 핵협력을 한 새 증거가 나타나거나 할 경우엔 중국에 대한 미국정책은 봉쇄노선을 추구한다든가 최소한 중국과는 좀 더조건을 내세워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리라는 사실이다.더욱 분명한 것은 예정된 미·중 정상간의 만남이 올해 가장 의미심장한 사건중의 하나일 것이란 점이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옐친 대통령이 육체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회복한다 하더라도 시험기를 거칠 것이 틀림없다.특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확대하기로 한 결정은 양국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도전이 된다.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갖는 근거있는 우려들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즉 나토 신회원국에 대한 무기배치 및 군대주둔의 제한,기존 유럽군축협약의 개정,나토와 러시아의 유대관계 강화 등의 요구를 들어주여야 한다.동시에 러시아 지도자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표출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러시아 의회가 전략핵무기감축 제2협약안 비준을 거부하거나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결코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 미·일 관계는 비록 두 우방끼리의 관계지만 역시 조심스러운 취급을 요한다.지난 3년동안 미국은 수출확대라는 좁은 목표만을 강조해왔다.일본이 시장 개방에 저항해왔다고 말할 수는 있다.두 나라는 세계무역기구를 활용하고 통상마찰이 양국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도록 하는데 이해가 걸려있다.96년4월의 양국 코뮤니케가 유익한 진전의 예를 제시했다.올해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지역 긴장을 관리하는데 보다 나은 위치에 있어야 할 것이다. ○미·중 서미트 최대이벤트 강대국간의 관계,그리고 평화와 안정이 다음 두 지역에서 가장 위태롭게 도전받을 것으로 보인다.먼저 동북아시아를 들 수 있다.막판에 몰린 북한이 한국에 무력을 사용하는 여러 시나리오는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다.다른 추정은 북한의 점진적 붕괴다.이보다 가능성이 덜 하지만 아직도 위험한 시나리오는 북한이 한국의 안전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것이다.한국과 미국은 공격을 저지하는 것을 비롯,어떤 형태로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서로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꼭 해야될 일이다.중국·일본·러시아가 관련되는 더 폭넓은 외교정책도 역시 필수적이다.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과거 냉전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 사건이었다.한반도가 전쟁을 통해 또다시 냉전이후 세계의 성격을 드러내게 된다면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중동과 걸프사태관리 또한 이와 비슷하게 위험하고 어려운 과제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은 물론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상도 붕괴직전에 몰려있다.이같은 사태악화는 극도로 희생이 크며 위험한 사태이다.불행하게도 평화로의 진전 전망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더 어려운 것이 이란문제 이웃 걸프는 주요 분쟁을 상정해볼 수 있는 두번째 지역이다.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 반대해 형성된 연합전선을 손상없이 유지시켜 그가 또다시 주변을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일이 올해의 과제이다.더 어려운 것이 이란 문제다.이란은 테러리즘 지원,중동평화 협상반대,대량파괴무기 개발추진 등으로 갈수록 문제아가 되고 있다.그런데 현재 미국 스스로보다 이란을 고립시키는 연합을 결성시키려면 미국은 전술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미국의 일방적인 경제제재는 이란을 길들이기보다는 미국과 그의 전통적인 우방 사이에 마찰을 생기게 할 가능성이 짙다. 97년에틀림없이 제기될 이슈는 이밖에도 여러가지있다.개방무역에로의 진전은 계속될 것인가.세계무역기구는 효과적인 국제기구로 자리잡을 것인가.유엔의 새 사무총장은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개혁을 실천할 수 있을까.미 의회와 클린턴행정부는 서로 협력해 미국이 전세계의 지도적 위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보스니아사태는 보다 안정되고 외부세력에 덜 의존하는 진전을 이룰 것인가.아프리카는 지금 겪고있는 악몽같은 사태들을 되풀이해서 겪을 것인가.라틴아메리카의 민주주의,시장경제 신장 추세가 퇴보하지는 않을 것인가.테러리스트들은 의외의 지역에 큰 고통을 안겨주지는 않을까. 이같은 의문과 앞에 다룬 이슈들,또 역사적 경험에 의하자면 이와 달리 분명하지도 않은 여러 다른 의문과 이슈들이 나타날 수 있다.이들에 대한 답변이 바로 97년의 성격을 좌우할 것이다. □리처드 하스(Richard Haass) 약력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연구실장 ·옥스퍼드대 박사 ·경력=조지 부시대통령 특별보좌관,국가안보위원회(NSC)근동·남아(근동·남아)담당 국장(89∼93),외교협의회(CFR)국가안보실 국장. ·저서=「개입:냉전이후 미 군사력의 이용」 등 다수. □97 지구촌 주요행사 일정 ▷1월◁ ▲7일:105대 미국의회 개원 ▲20일:빌 클린턴 미 대통령 2기 취임 ▲25일:체첸주둔 러시아군 최종철수 ▲27일:체첸공화국 대선,총선 ▲30일: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2월◁ ▲17일:브뤼셀,EU재무장관회담 ▷3월◁ ▲23일:이슬라마바드,회교기구협의회(OIC)정상회담 ▲24일:브뤼셀,EU외무장관회담 ▷4월◁ ▲27일:예멘총선 ▲28일:워싱턴,IMF(국제통화기금)연차총회 ▷5월◁ ▲29일:인도네시아 총선 ▲31일:WHO(세계보건기구)지정 금연의 날 ▷6월◁ ▲16일:암스테르담,EU정상회담 ▲20일:덴버,G­7 정상회담 ▷7월◁ ▲1일:홍콩 주권반환 ▲8일:마드리드,나토확대 위한 정상회담 ▷8월◁ ▲10일:제50회 에딘버러축제 ▷9월◁ ▲16일:제52차 유엔총회 개막 ▲26일:방콕,아시아·유럽 재무장관 회담 ▷10월◁ ▲10일:노벨상 수상자발표 시작 ▷12월◁ ▲1일:유엔 세계에이즈의 날 ▲3일:세계 장애인의 날 ▲10일:97노벨평화상 시상
  • 97년 한반도와 세계는 격동기/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한국 대선·북 권력승계 맞물리는 해 1996년이 저물어 간다.이제 곧 1997년.97년의 국제정세를 논하기는 어느때보다 어렵다.냉전시대보다 더 어렵다.과거에 거의 모든 세계사는 미국과 옛소련의 양자관계나 행위에 의해 결정됐다.두 강국은 이념투쟁을 영구화시키려 했었고 이 과정에서 어떤 원칙과 절차를 잘 만들어 나갔었다.두 나라가 돌아가는 것을 알면 국제관계의 일반적인 추세를 전망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투쟁은 끝났다.이데올로기는 더이상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비타협의 장으로 몰아넣지 않았다.게다가 러시아는­적어도 현재까지­슈퍼파워로서의 잠재력을 잃고 있다.지구상에서 최강국을 놓고 미국과 경쟁할 위치도 아니다.대신 러시아는 미국의 경제원조를 필요로 한다.국내정치혼란을 극복하고 개혁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미국의 정치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하지만 러시아가 쇠약해지고 있는 것이 곧 절대적인 강국 미국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제적 영향력 강화 불과 10년전만 해도 옛소련의 절대적인 통제하에 있었던 동유럽이서서히 미국의 영향권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미국의 많은 전통적인 우방 역시 미국의 목표를 위해 희생당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미국이 동맹국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사건의 전개를 컨트롤하는 것도 쉽지않다.더욱이 소련과 옛 유고연방의 붕괴는 많은 정치신생국을 낳았고 현재까지도 국경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결과적으로 많은 새로운 플레이어­국가,국가내 압력단체,상업성을 가진 단체,사회·종교단체­들이 세계정치를 움직이는데 어느정도의 몫을 담당하게 됐다. 냉전시대의 국제관계가 알 수 없는 두 중량간의 방정식이었다면 현재의 국제관계는 수백개의 알수 없는 중량사이의 방정식이랄 수 있다.이런 것을 모두 고려해 새해 국제관계를 살펴보자.새해의 뉴스메이커들은 미국과 러시아,이스라엘,아프가니스탄,중국,그리고 남북한이 될 것이다. 재선된 클린턴 대통령이 영도하는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계속 강화하려들 것이다.국내적으로 클린턴은 보다 향상된 경제여건속에서 이제는 선거전략을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국제관계에 족적을 남기려 사력을 다하려들 것이다.기회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어떤 나라도 미국과의 대결을 추구하려들지 않을 것이다.다수의 나라들은 오히려 중심세력을 잃거나 다원화되어가는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그러한 구실을 반길 것이다.러시아에서 옐친 대통령의 재선은 모스크바에 대한 세계의 우려와 관심을 줄어들게 했다.클린턴이 반러시아감정을 품은 것으로 알려진 공격적 성향의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새 국무장관으로 앉힌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방증한다. ○러,옛 위성국 장악노려 러시아는 계속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다.나토확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소멸한」 옛 위성국가들에 대한 러더십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사실 동유럽국가의 나토진입을 저지하기 위한 생존수단이다.러시아의 이 시도는 생산적이지 못할 것이다.새 러시아 이웃은 그들끼리 단결을 도모하고 독립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러시아는 또 그들을 유인할 아무런 「당근」도 더이상 갖고 있지 않다.예기치 못한 긴장이 옛 소련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다.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러시아와 그루지야사이에서 말이다. 나토는 확대문제를 계속 추진하려 들 것이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 미국,러시아와 유럽국가들 사이에 틈새가 벌이질 것이다.그러나 완전히 관계들이 조각나지는 않을 것이다.첫째,1997년에 어떤 나라도 군사동맹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둘째,러시아와 서방은 상호 받아들일 만한 잠정협정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파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은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과 새 불협화음이 일어날지 모른다.팔레스타인,시리아,레바논과의 적대감정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아프가니스탄은 다양한 족벌세력과 종교그룹때문에 전쟁이 끝이 없을 것이다.이들세력들은 반대세력 청산에 목청을 계속 높이고 있다.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의 빅파워들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 홍콩인수 큰 이슈로 중국은 새해 3가지 큰 문제에 시달릴 것이다.등소평이후문제,홍콩반환문제,독립상태를 강화하려는 대만과의 충돌이 그것이다.등소평이후 리더십의 문제가 고개를 들것이다.잠복된 많은 경제,사회,이데올로기,인종간의 문제가 튀어 올라올 것이다.홍콩이 중국공산당에 반환되면 국제규모의 갈등과 긴장국면이 조성될지 모른다.중국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대만해협에 긴장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한반도는 국제무대에서 가장 현저한 관심대상국으로 떠오를 것이다.북한에서 새해 김정일이 최고 권력자의 위치로 떠오르는 행사를 가정해볼 때 말이다.북한의 경제문제 뿐만아니라 미국과의 핵협정은 결과적으로 은둔국 북한의 개혁을 강하게 자극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와중에 한국은 대통령선거가 있다.때문에 북한에 대한 대응은 강력하고 감정적이 될지 모른다.대체로 한반도와 세계는 중요 격동기에 시달릴 곳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그렇게 가는 거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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