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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불법모금 6억5,000만원/의원 7∼8명 유용 확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13일 李碩熙 전국세청 차장이 J은행 상계동 전 출장소장 林모씨 친인척의 차명계좌에서 관리했던 11억원 가운데 수표로 빠져나간 4억원중 2억5,000만원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2∼3명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추가로 확인,이들을 불러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 직전 林씨의 친인척 계좌에 입금됐다가 100만∼수천만원권 수표로 빠져나간 2억5,000만원을 추적한 결과 한나라당 의원 2∼3명의 부인이나 친인척 등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李전차장이 기업들로부터 불법으로 모금해 차명계좌로 관리한 15억원중 6억5,000만원이 한나라당 의원 7∼8명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林씨 친인척의 계좌에서 빠져나가 한나라당 金兌原 전 재정국장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4억원과 아직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4억5,000만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3차례 소환에 불응한 서의원에 대해 이번주 중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으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전 재정국장도 곧 불러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 거리로 나선 한나라/野鬪 현판식·규탄 대회·당보 배포

    ◎공세 당분간 계속… 결속력이 과제 국회의 울타리 안에서 맴돌던 한나라당이 투쟁영역을 장외로 확대했다.여·야 대치정국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11일 야당파괴저지 투쟁위원회(야투) 현판식을 갖고 장외투쟁을 가시화했다.李富榮 야투위원장은 “의원들이 협박과 강요에 의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굴종하는 야당이 어디 있겠느냐”며 결기를 다졌다.‘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대통령 하야’등 원색적인 비난 발언이 쏟아지는 등 들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야투는 이날 하오 장소를 인천 부평 중앙신용협동조합 회관으로 옮겨 ‘金大中정권 야당파괴 및 철새 정치인 규탄대회’를 가졌다.울산·안동에서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이어 하오 5시부터 소속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 및 당직자들이 거리로 나섰다.‘특별검사제 도입해 여야 대선자금 엄정수사하라’는 특별당보를 시민들에게 배포하기 위해서다.한나라당은 앞으로 지방을 순회하는 ‘안보 시국강연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등 투쟁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복안이다. 16일 종로3가 종묘공원에서 ‘금강산관광 중단촉구 규탄대회’를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외투쟁과 병행,성명전도 계속됐다.安商守 대변인을 비롯,부대변인들이 총출동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安대변인은 “정치의 중심은 청와대,국민회의는 들러리 정당”이라며 청와대비서실의 정치개입을 비난했다.이어 대선자금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기세로 미뤄 대여 공세는 다음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의원총회 및 연석회의에서 드러나고 있듯 결속력의 이완현상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 ‘稅風’ 사건 법대로 간다

    ◎朴 법무 “물증 확보 의원 3명 반드시 소환’/야선 체포동의안 처리 물리적 대응 시사 ‘세풍(稅風)사건’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여야의 ‘입씨름’ 단계에서 ‘법대로’ 국면으로 전환되는 조짐이다. 9일 정부의 吳世應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 제출이 신호탄이다.세풍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徐相穆 의원의 체포동의서가 도착되는 대로 법적처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여권은 金大中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전달되면서 이미 ‘퇴로’를 끊은 상태다.더 이상 소모적인 공방전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여기엔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국세청 개입의 확실한 물증을 잡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정치탄압이나 표적사정이 아닌 만큼 주저하거나 꺼릴 것이 없다는 의미도 된다.朴相千 법무장관도 “범법 행위가 명확한 徐의원 등 한나라당 3인 의원들을 반드시 소환할 방침”이라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여권의 고민도 적지않다.동의안 처리 때문이다.우선 본회의 상정부터 만만치 않다.총무간 합의가 실패할 경우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이 불가피하다.새로운 국회상을 표방하고 있는 朴浚圭 의장이 선뜻 동의할지 미지수다. 표대결도 쉽지 않다.현재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을 합쳐 과반수를 겨우 3석 넘긴 153석이다.동료 의원에게 돌을 던져야 하는 심적 부담이 적지않다. 야당이 ‘극렬 저지’로 나올 경우 뾰족한 대응책을 찾기 어렵다.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도 “과거 야당이 했던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며 물리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여권은 내심 정치적 해결도 기대하는 눈치다.徐의원의 정책위의장 사임을 주시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여권의 결단이 주목된다.
  • 한나라 지도부도 ‘稅風’ 수사선상에/새국면 맞는 司正

    ◎徐相穆 의원 모든 계좌 추적/李 총재 연결고리 찾기 주력 검찰이 정치권에 대한 사정수사에서 ‘비장의 카드’를 뽑아 들었다. 검찰은 9일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관련,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에게 모금을 부탁한 徐相穆 의원의 모든 금융계좌를 추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李 전 차장­徐의원­한나라당 지도부로 이어지는 대선자금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는 뜻이며,李會昌 총재의 개입 여부도 수사선상에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정당국의 관계자는 “李 전 차장이 고교 동창인 J은행 林모 출장소장 명의로 3개,徐의원 명의로 1개 등 모두 4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들 계좌에 15억여원의 돈이 입출금됐다는 것은 李 전 차장의 역할이 단순한 모금에 그치지 않고 중간 관리역할까지 담당한 것으로 볼 수 있어 徐의원의 예금계좌 추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구속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은 검찰에서 “내가 모금한 대선자금 38억원의 내역을 李 전 차장은 알고 있지만 李 전 차장의 모금내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에 따라 李 전 차장이 모금한 대선자금이 100억여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徐의원의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엄청난 돈의 흐름을 쫓다 보면 李총재와의 연결고리도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徐相穆 의원 계좌 추적/大選자금 불법모금 수사/검찰

    ◎李會昌 총재 방문조사키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9일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 모금과 관련,조만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의 전 금융계좌을 추적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徐의원이 2차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10일 3차 소환장을 보낸뒤 또 다시 나오지 않으면 徐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한편 여권은 徐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 대해서 ‘방문조사’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이 지난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 대선자금 지원명목으로 기업들로부터 15억원을 받아 4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입·출금 내역을 조사중이다. 李 전 차장이 운영한 차명계좌는 ▲林형근 전 제일은행 상계동한신아파트 출장소장 가족 명의 3개(11억원) ▲徐의원 명의계좌 1개(4억원)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개설됐으며 대선 직후 일부 계좌는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한나라당 金泰鎬 의원이 94년 불교방송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산 불교방송 설립기금 중 3억원을 착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결과, 상당부분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이날 경기도 분당구 K호텔 인·허가에 개입해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한나라당 吳世應 의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10일 정기국회에 체포동의서를 내기로 했다. 검찰은 이미 혐의가 드러난 한나라당 徐相穆·白南治·金泰鎬 의원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안에 체포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서울지검 형사3부는 한나라당 李祥義 의원이 97년 9월 소프트웨어전시회 참관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컴퓨터게임 수입업자로부터 50만엔을,98년 4월 국내에서 또다른 수입업자로부터 800만원 등 1,3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稅風규명 조세권 유린 막아야/여권,對野 강경기류

    ◎“개인비리와 달라 단호한 처벌” 공세 ‘세풍(稅風)’ 사건을 바라보는 여권의 시각은 ‘단호함’ 그 자체다.국가운영의 중심축인 세정(稅政)이 문란하면 곧바로 국정파탄으로 이어진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반성의 기류도 흐른다.세풍사건이 뇌물수수 등 정치권 비리사건과 혼재되면서 사안의 중대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여권은 세풍사건을 단순한 정치비리와 분리,화력의 총집결로 방향을 선회했다.더욱이 “용서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라는 金大中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강경기류가 대세를 점하는 분위기다. 鄭東泳 대변인은 8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게 2차 공개질의를 던졌다.鄭대변인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가 조세권 농락·유린행위”라고 사건을 규정한 데 이어 “李총재는 국세청 불법자금 모금이 경미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서인지,아니면 본인이 직접 개입한 진원지이기 때문에 회피하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대선자금 공개’라는 맞불로 맞선 한나라당에단호한 대응도 잊지 않았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李총재는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인지 여부를 밝히고 한나라당은 진상규명을 위해 徐相穆 의원의 자진출두를 권해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 러 정치권 합종연횡/주가노프­인기 1위… 옐친과 타협은 최후카드

    ◎야블린스키­이해득실 따지는 분위기로 돌아서/레베드­“일단 나라 구하고 보자” 대통령 지지 러시아 정치권의 합종연횡(合縱連衡)이 시작됐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7일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 서리에 대한 2차 총리 인준을 거부하고 옐친 대통령 탄핵 준비에 돌입,막판 힘겨루기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이 ‘세(勢)’읽기 및 손잡기에 들어선 것이다. 옐친과 대칭점에 선 사람은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수. 의회 내 최대 다수당이라는 사실을 이용,입지를 최대한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2주 동안 그의 인기는 1위로 뛰어올랐다. 그에게 있어 옐친과의 타협은 최후의 선택이다. 야블로코당 당수 야블린스키는 이제까진 주가노프와 함께 대 옐친 강경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점차 이해득실을 따지려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총리서리 2차 인준을 앞두고 주가노프가 농민당 등 의회 내 좌파세력을 규합,반 옐친·체르노미르딘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에도 그는 1차 인준 때와 달리 잠잠했다. 자유시장경제주의자인 그는 시장경제 복원을 내세우는 주가노프와는 끝까지 한 배를 탈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궁지에 몰린 옐친에게 현재 큰 힘이 되는 것은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다. 군부의 쿠데타설을 주장,군장성 출신으로서 자신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있다. 옐친에게 무력개입을 하지 말라는 등 경계선을 치면서도 옐친 지지 입장을 밝혔다. 2000년 대선의 막강한 후보인 그는 ‘일단 러시아 배를 위기에서 구하고 보자’고 주장하며 옐친을 지지한다. 옐친이 무사하다면 대선 직전까지 옐친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내 최대 재력가로 정치권의 막후 실력자 베레조프스키. 96년 대선때 옐친에 자금을 대줘 승리를 안겨줬다. 막판에 그의 손이 어디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베레조프스키의 날카로운 세 읽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극우민족주의 정당인 자유민주당의 지리노프스키 당수도 옐친편이긴 하지만 정치적 입지가 약해 지지효과는 미미하다.
  • ‘稅風 공방’ 확전일로

    ◎국민회의­“李會昌 총재의 개입 여부 밝혀라”/한나라­“대선자금 내역 공개” 맞불작전 국민회의가 8일 국세청 동원 불법 모금사건과 관련해 李會昌 총재의 개입여부를 묻는 2차 공개 질의를 했다. 한나라당도 金大中 대통령과 국민회의의 대선자금 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장외투쟁 불사방침을 시사하고 있어 ‘세풍(稅風)’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여야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해 이날 3당 수석부총무회담을 가졌으나 한나라당측이 세풍사건 및 야당의원 영입 중단과 여권의 사과를 요구해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회의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李會昌 총재측이 국세청을 동원,불법자금을 모금한 사건은 국가의 조세권을 농락·유린한 중대 범죄행위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李총재에 대한 2차 공개질의를 통해 이 사건의 개입여부를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李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金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요구하며 장외투쟁 불사방침을 밝혔다.
  • 궤변언론 현상학(金三雄 칼럼)

    동양에서는 궤변론자들이, 서양에서는 소피스트들이 판치던 때가 있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혜시(惠施)와 공손룡(公孫龍) 등이 궤변론의 주류를 이룬다. 중국의 궤변론은 명학(名學)에서 전이되었다. 명학에서는 명(名)이 있음으로써 형(形)을 알수가 있고 형이 있으므로 명을 규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명칭에 포함되어 있는 개념을 분석하고 명칭과 사물과의 관계에서 개념과 실체의 관계를 논하는 것이다. 혜시와 공손룡의 궤변은 ‘백마비마론(白馬非馬論)’에서 절정을 이룬다. “백마는 말이 아니다.왜냐구? 말이란 형체에 붙인 이름이요 백(白)이란 색깔(形)에 붙인 이름이다. 색깔에 붙인 이름은 형체에 붙인 이름과는 다른 것이다, 고로 백마는 말이 아니다.”란 논법이다. 서양에서는 변증법을 웅변술에 적용하여 타인의 학설이나 이론을 논박하기 위해 궤변을 발전시켜 나갔다. 제논의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경주나 나는 화살의 정지론 등은 변증법적 궤변론의 전형이다. 케케묵은 궤변론을 꺼낸 데는 까닭이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궤변이 사라지지않는 우리 언론풍토 때문이다. 학계나 정계에서도 궤변은 극성을 부린다. 최근 검찰의 정치인 사정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인과 지식인이 쓴 글은 차마 비판이란 단어가 부끄러운,그야말로 궤변론의 극치다. 원래 ‘궤변학’은 치밀한 논리와 미려한 문장으로 포장되기 때문에 현혹되기 쉽다. ‘궤변의 함정’이다. 정치개혁과 비리척결은 시대요구다. 궤변론자들도 틈만 나면 사설 칼럼 기사 기고를 통해 정치개혁과 성역없는 사정을 촉구했다. 여야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비리를 척결하라고 썼다. ○본질 뭉개고 가지 부풀려 마침내 검찰이 칼을 뽑았다. 검찰은 지난 대선때 국세청장과 차장이 한나라당쪽의 선거자금을 불법으로 모금한 사실을 내사하는 과정에 徐相穆 의원이 개입한 단서를 잡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검찰로서는 당연한 조처인 것이다. 전 국세청 차장은 이미 낌새를 채고 미국으로 달아나고 徐의원도 그걸 알고 총재선거의 투표가 끝나자마자 출국하려다가 공항에서 금지조치를 당했다.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다. 집권당(당시)의 대통령후보 핵심참모가 국가의 조세권을 볼모로 선거자금을 거두어들인 행위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권력층이 세금을 징수하는 국세청과 짜고 대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와 세금감면을 조건삼아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신성한 국민의 납세의무에 대한 도전이고 반역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마치 검찰이 표적사정을 한것처럼 비난하면서 정치자금과 대선자금을 모금한 사람이 많은데 왜 그 사람한테만 죄를 묻느냐고 비난한다. 마치 붙잡힌 강도가, “세상에는 강도도 많은데 왜 나만 붙잡느냐”는 식이다. 또 “정치 맞수의 대선자금을 수사한 전례도 없다”고 마치 정치보복을 한것처럼 왜곡하면서 국세청의 비리수사를 ‘맞수’의 대선자금 수사로 본말을 전도시킨다. ○언론탈 쓴 궤변론자들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가 구속되자 이번에는 ‘구색맞추기’라고 비난했다. ‘성역없는 수사’가 어느새 이렇게 바뀐 것이다. 정부의 개혁에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는 것까지는 ‘비판기능’의 하나라 치더라도 본말전도와 왜곡을 일삼는 행위는, 언론인이기를 포기한 궤변론의 일탈행위다. 언론인은 양심과 진실의 바탕에서 정론을 써야 한다. 궤변을 비판으로 착각한다면 언론의 기능을 스스로 모독하는 반언론의 소피스트다. 원조 소피스트들은 학문과 토론의 방법으로 궤변론을 즐겼을 뿐 ‘실용화’하지는 않았다. 우리 사회는 비리 정치인과 함께 궤변을 일삼는 언론인의 척결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 검찰 수사­사법처리 방향/정치인 司正 개인 비리에 초점

    ◎대선자금 조사 시비 우려/수뢰·부패 인사에 칼 댈듯 검찰의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 대선자금에서 개인비리로 급선회하고 있다. 검찰은 2일 경성 비리사건에 연루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때 건설업체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챙긴 한나라당 白南治 의원(서울 노원 갑)을 3일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대기업들로부터 한나라당 대선자금 38억원을 불법 모금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을 구속하고 이에 개입한 徐相穆 의원의 소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치풍토를 혼탁하게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법처리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대선자금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없는 강공이었다. 검찰은 그러나 강공 하룻만에 대선자금의 사법처리는 林 전 청장과 徐의원 선에서 마무리하고 개인비리 쪽으로 선회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 법 집행의 형평성 시비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지금까지 대선자금 수사가 한번도 명쾌한 해답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칼날은 ‘부패 정치인 퇴출’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정치인 개인의 비리에 맞춰 ‘전방위 사정’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李源性 대검 차장은 이와 관련,“정치권 사정은 대검과 서울지검 뿐만 아니라 각 지검·지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정치권에서 떠돈 ‘∼리스트’보다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나올 수 있으며 여권 인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정 대상과 범위는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사정과 관련,검찰이 공개한 여야 정치인은 대선자금 불법 모금사건 徐相穆·金泰鎬 의원(한나라당),기아 비리사건 李信行 의원(한나라당),경성 비리사건 鄭大哲 부총재(국민회의),청구 비리사건 洪仁吉 전 청와대 총무수석,한국고미술협회 비리사건 金守漢 전 국회의장(한나라당),개인 비리사건 白南治 의원(한나라당)등이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기아·청구·경성 등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 주변에서 거론되는 여야 정치인이 10여명이고 개인 비리로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도 5∼6명에 이르고 있어 사정대상 정치인은 2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야권이 검찰의 정치권 사정을 ‘표적사정’으로 몰아세우며 검찰총장 탄핵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여권도 더 이상의 정국 경색을 원치 않아 사법처리 대상자는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입장/“야당 정치공세 지나치다”/徐相穆 의원 정책의장 임명에 격앙 徐相穆 의원을 둘러싼 야당의 정치공세에 청와대는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2일 당직개편에서 徐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한 것을 놓고서는 ‘도발적’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해명이 된 뒤 임명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반문,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시각이 이런 데는 국가권력을 동원,대선자금을 모았다는 탈법사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건설회사를 수사하다가 혐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즉 처음부터 대선자금에 초점을 맞추었거나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검찰에서는 (徐의원이) 낌새를 알아차리고 출국하려다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는 표현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야당시절,거의 구걸하다시피 해 자금을 모았던 자기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한 고위관계자는 “국가권력을 남용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안기부와 국세청과 같은 국가권력을 동원,정치자금을 강제로 모은 것은 정치의 상궤를 벗어난 것으로 사법적 처리가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문인 셈이다. 여기에는 정치의 낡은 관행을 혁파하려는 金대통령의 3단계 정치개혁 의지도 엿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일단 검찰에 맡기겠다는 태도다. 야당측이 4일부터 임시국회를 재소집해놓은 상태여서 수사가 여의치 않으리라는 것을 감안하면서도,더이상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자칫 정치권이 소모적인 대선자금 공방에 휘말려 초토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우연’이라고 하지만,전당대회 당일 출국금지 조치로 여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감안한 듯싶다. 다만 ‘정치는 정치,수사는 수사’라는 검찰의 확고한 의지를 거듭 전하고 있다. 이번 徐의원 수사가 여야 대선자금에 관한 전반적인 사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고위관계자도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부실기업 비자금을 조사하던 중 혐의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권력을 앞세운 개인차원의 비리라는 얘기다. 그러나 徐의원은 李會昌 총재의 최측근으로,徐의원에 대한 수사는 곧 야권의 심장에 비수를 겨누는 격이다. 혐의의 내용을 떠나,야당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인 것이다. 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자금이 실타래처럼 서로 얽혀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청와대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권 입장 어떤가/희생 따라도 개혁 선봉에 선다/국민회의­“여당 중진 영장… 표적사정과 거리”/자민련­“이번 우리차례 일지도” 불안 역력 국민회의는 당중진인 鄭大哲 부총재의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성역없는 정치권 사정이 시작됐다”고 보면서 사태발전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야당이 여야를 묶어 대선자금을 문제삼는 ‘양비론적’시각에 못마땅하다는 분위기다. 徐相穆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개인비리 수사를 하다 자연스레 터져나온 것일 뿐 표적사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여당의 중진이 구속당한 것도 이를 반증한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정과 관련해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과거정권의 국세청장이 조세권을 악용,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은 ‘헌정사상 최악의 범죄행위’로 반드시 단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일 간부회의에서는 정부의 수사기법도 도마에 올랐다. 徐의원의 출국금지 조치가 부각됨으로써 수사의 본말이 호도되었다는 것이다. 徐의원 사건은 조세권을 갖고 있는 책임자가 기업 돈을 뜯으러 다닌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위해 국민회의는 지구당 등에 홍보자료를 배포,사건의 본질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자민련 역시 검찰의 정치권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긴장하며 향후 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 고위 당직자는 “이제 더 이상 여당의원 소환계획은 없다”고 했으나 대다수 의원들은 “이제는 자민련 차례가 아니겠느냐”며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경성 특혜대출 사건과 관련,이름이 거론됐던 K의원등 4명의 자민련 의원측은 “사정의 형평 차원에서 자민련 의원이 낄 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했다. 하지만 두 여당의 핵심부는 다소의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이번만큼은 ‘정치개혁’선봉에 서 보겠다는 단호한 의지다. ◎야당 입장 어떤가/의총서 對與 강경투쟁 재확인/충격속 “야당 유죄 여당 무죄” 수사 부당성 제기/당사자들 “사법적 심판 따른 의원직 사퇴 없을것” 李會昌 총재의 핵심측근인 徐相穆 의원에 이어 金守漢 전 국회의장과 白南治 의원의 비리설까지 흘러나오자 한나라당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2일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사정정국을 ‘야당파괴 공작’‘보복수사’로 규정짓고 국정조사권 발동 등 대여 강경투쟁을 거듭 확인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李총재 출범 당일부터 시작된 집권여당의 야당파괴 기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야당파괴 공작에 당운을 걸고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李총재는 하오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을 “어제 할 말을 다했다”고 거부,‘침묵’으로 강력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선거법위 반으로 항소심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洪準杓 의원은 “정치판의 혁신을 꿈꾸던 저를 선거부정사범으로 몰고 있는 정치재판이지만 사법부의 결정이기 때문에 부정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사법의 칼을 빌려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다. 의원들의 대여 성토는 본회의장에서도 계속됐다. 李信行 의원은 ‘사정 1호 대상은 金大中 대통령이다’는 신상 발언을 통해 “공사수주 수수료,현장운영비용 등은 건설업계의 관행이었다”면서 “96년 정기국회에서 아·태재단 관련 자료요구,97년 정기국회에서 대선후보 5인의 세금내역 등을 요구한 것이 표적사정의 대상이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權五乙 의원도 “현재의 사정은 ‘야당 유죄’‘여당 무죄’라는 잣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표적사정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한편 徐의원은 “사법적 심판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 국세청장이 募金責이라니(사설)

    지난해 대선때 국세청 청장과 차장이 한나라당쪽의 선거자금을 불법으로 모금한 사건이 드러나 정가를 소란케 하고 있다. 검찰은 林采柱 전 국세청장이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의 요청을 받은 李碩熙 전 차장과 함께 대상기업을 나눠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徐의원을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인데,한나라당은 徐의원에 대한 수사착수를 ‘보복적 표적수사’이자 ‘야당 파괴공작’이라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 소동을 이성적으로 정리해 볼 필요를 느낀다. 첫째가 국세청 청장과 차장이 여당 후보를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모금한 부분이다. 한국적인 특수성이긴 하나 국세청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이나 기업인은 없다. 국세청은 세무조사권,곧 세무사찰이라는 몽둥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국세청의 청장과 차장이 기업들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세금감면이라는 당근을 내밀어 불법 자금을 긁어모아 여당에 건넸다면,직권남용의 차원을 벗어나 명백한 범법행위가 아닐 수 없다. 林청장이 모금한 자금이 38억원이고 따로 모금활동을 폈던 李차장은 미국으로 달아나 모금규모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명백히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고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사람을 법으로 다스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한국통신과 한국중공업등 공기업에 압력을 행사해서 여당의 선거자금을 우려낸 안기부 공직자는 이미 사법처리를 받았다. 다음으로 정치권력이 불법 선거자금 모금에 개입한 부분이다. 정치권력이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은 공정해야할 세무행정을 침해한 행위다. 조세법정주의가 오히려 무색하다. 동시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비리 차원이 아니다. 국가기강에 관한 문제다. 정치권과 재계가 유착해서 사회전반에 부정부패를 만연시키는 악폐를 척결한다는 결연한 의지로 엄정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 林청장의 진술에 따르면,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기획단장이던 徐의원이 李차장에게 “세무조사권을 앞세워 선거자금을 모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금대상 기업명단을 넘겨주어 모금활동에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徐의원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도 徐의원은 검찰의 조사에 응하는 게 순리다. 그리고 한나라당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보아야 옳다. 정치개혁을 외치는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鄭大哲 국민회의 부총재도 구속되는 마당이다.
  • 吳世應 의원 수뢰 포착/鄭大哲 부총재 영장청구/이르면 내일 소환

    ◎백남치 의원 1억 수뢰혐의 정치인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일 국회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吳世應 의원(성남 분당)이 이권과 관련,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르면 4일 吳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吳의원은 7선 경력의 야당 중진으로 지난 달 한나라당 후보로 국회의장 경선에 나섰었다. 吳의원은 지난 해 경기도내 모여관 업주로부터 “호텔 영업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일 경성그룹 비리와 관련,鄭大哲 국민회의 부총재 겸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鄭부총재가 이날 서울지법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신청함에 따라 鄭부총재의 구속여부는 3일 가려질 전망이다. 鄭부총재는 지난 해 3월 경성측 로비스트인 보원건설 李載學 사장(49) 등 3명으로부터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을 수의계약으로 경성이 매입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鄭부총재는 또 95년 8월 경성 李사장으로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탄현아파트 사업계획 승인에 대한 조속한 처리와 관련해 1,000만원을 받았다. 대검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은 이날 한나라당 白南治 의원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으로 있던 96년 초 2∼3개 건설업체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3일 상오 10시 검찰에 출두토록 통보했다. 검찰은 또 기아그룹 비리에 연루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이 3일 서울지법에 출두,실질심사를 받기로 함에 따라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구속을 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해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개입한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에 대해서는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미국에 체류중인 점을 감안,소환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 ‘음성 정치자금 근절’에 무게/검찰,대선자금·개인비리 수사 안팎

    ◎국세청서 기업의 자금제공 개입 규명 초점/한나라,대선때 ‘DJ비자금’ 폭로 이중행동 검찰이 정치권 사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여야는 물론 정치적 무게에 상관없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로 원칙을 세웠다. 지난해 11월14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개정 정치자금법상의 ‘후원회나 선관위를 거치지 않고 개인에게 들어간 모든 돈에 대해 처벌할 수 있다’는 조항이 기준이다. 검찰이 1일 구속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 모금에 개입한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에 대해 소환조사 방침을 분명히 한 것과 경성그룹 비리에 연루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현 KBO 총재)를 이날 밤 전격소환한 것이 이같은 의지를 보여 대목이다. 그러나 이같은 검찰의 의지가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로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그 동안 정치풍토를 흐려온 고위 공직자의 불법 행위와 정치인 개인의 비리를 처리하는 데 불과하다”면서 “왜 대선자금에만 초점을 맞추는지 모르겠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불법 모금 수사팀도 수사의 전면 확대보다는 林 전 청장과 徐의원 등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신속히 마무리할 분위기다. 검찰은 서울지검에서 수사중인 한국통신 등 공기업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지원의 배후에 안기부가 있었듯이 이번 사건 수사는 민간기업이 대선자금을 지원한 배후에 국세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1월 중순 국세청으로 하여금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케 하면서 한편으로는 당시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의 비자금이라며 관련도 없는 친·인척들의 예금계좌를 폭로하는 이중적인 정치 선전전을 폈었다. 검찰은 경성그룹 비리와 관련,경성측 로비스트인 보원건설 李載學 사장 등 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 대해서도 대가성 여부를 따져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고위 공직자의 불법 선거개입과 정치인의 ‘음성적 정치자금 관행’에 경종을 울린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있다. 林 전 청장을 구속하면서 이례적으로 국가공무원법과 정치자금법을 적용한 것이나 집권당 부총재를 소환,조사하는 것도 같은 배경으로 봐야한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안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하면서 예측 불허의 폭발성을 지니고 있고 야권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수사 조기 종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與·野 반응/사정 한풍에 정치권 “꽁꽁”/여­“국세청 동원 정치자금 모으다니” 격앙/야­“DJ대선자금 국정조사권 발동” 초강경 정치권 사정(司正)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여권은 ‘법대로’를 앞세워 성역없는 수사를 재확인했고 야권은 ‘DJ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설 태세다. ▷여권◁ 표적수사가 아닌,정치개혁차원에서 정치권 사정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정치자금 모금에 개입한 것은 국가의 기본질서를 뿌리부터 흔드는 중대사건”이라고 규정,“법은 예외나 성역없이 의혹의 진상을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도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 관(국세청)을 동원해 정치자금을 모집하는 일이 있느냐”며 단호한 정치권 사정의지를 피력했다. 국민회의 鄭均桓 총장을 비롯한 두 여당 의원들이 1일 친선축구대회를 가진 것도 검찰의 정치권 인사 수사를 당연시하는 분위기와 관련 있다. ▷한나라당◁ 검찰의 徐相穆 의원 소환 방침에 ‘보복 표적 사정’‘야당파괴공작’이라며 강력반발했다.金哲 대변인은 “당이 새롭게 출범하는 마당에 여권에서 대선 자금을 가지고 정치 사정을 하겠다는 것은 정략적인 발상이며 수사는 형평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엄중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주요 당직자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는 대여 강경투쟁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검찰소환 거부’‘대선자금 청문회’‘국정조사권 발동’등 강경 목소리가 높았다. 李佑宰 의원은 “일련의 프로그램에 의한 계획된 비수”라고 울분을 토한뒤 “그동안 집권여당으로서 우리가가진 자료도 많다”면서 현 여권을 압박했다. 李國憲 의원은 특별검사제 도입을,李揆澤 의원은 검찰총장 탄핵소추를 강행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권 수뇌부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金贊鎭 의원은 “우리의 적이 어떤 성품을 가졌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인격형상 과정이 대단히 불행해… 화합의 제스처는 그의 사전에 없다”는 자극적인 발언을 했다. 결국 의총은 이날 본회의에는 불참키로 하고 2일 의총을 다시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선에서 마무리,투쟁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한편 徐相穆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 출두여부는 당론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 徐相穆 의원 소환/검찰 대선자금 본격 수사

    ◎林采柱 前 국세청장 밤샘 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31일 林采柱 전 국세청장(61)이 지난해 11월 대선 직전에 S그룹 등 7∼8개 대기업으로부터 수십억원의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를 잡고 전격 소환,밤샘 조사를 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林 전 청장과 金千萬 전 극동건설 사장 등으로부터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이 대선자금 불법 모금과정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徐의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검찰은 또 徐의원 외에 최근 한나라당 국회의원 3∼4명을 추가로 출금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徐의원을 임시국회가 끝나는 3일 소환,대선자금 모금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徐의원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선거대책위 기획본부장을 맡았었다. 검찰은 또 S그룹의 L전무 등 관련 대기업의 당시 자금담당 임원들도 조만간 소환,지원 경위와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林 전 청장이 모금한 대선자금을 徐의원을 통해 한나라당 수뇌부에 전달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합당 성사 뒷얘기/“死守” 외친 李 고문 설득에 진땀

    ◎鄭均桓·朴範珍 총장 협상창구/徐錫宰 의원 ‘민주대통합론’ 주효/청와대측,국민회의에 전권 위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간의 합당 성사까지는 숱한 진통과 고비를 겪어야 했다. ○…이번 합당에서는 국민회의 金令培 부총재와 국민신당 李萬燮 총재가 최종의견을 조율하는 가운데 국민회의 鄭均桓,국민신당 朴範珍 총장이 협상창구로 뛰는 ‘이원체제’가 가동.당초 개별영입에 무게를 뒀던 국민회의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당 대 당 통합으로 선회. 국민신당도 주초부터 朴사무총장에게 전권을 위임,협상이 급진전. ○…지분협상도 주요 난제였다. 국민신당측은 “최소한 20%선이 돼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고 국민회의는 의석비율을 근거로 10%선을 고수,초반부터 진통을 거듭. 이날 합당 발표 이후에도 밤늦도록 양당 실무진은 당직 및 지구당위원장 배분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 趙世衡 총재대행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 ○…당 사수를 외쳤던 李仁濟 고문의 합류가 최대 난제였다는 후문. 국민회의는 지난 대선에서 500만표를 얻었던 李고문의 상품성(?)에 집착,국민신당 朴範珍 李龍三 의원을 통해 파상 설득전을 요청,최종 설득에 성공. 李고문은 24일 朴範珍 총장에게 자신을 포함,통합협상에 나서도록 밝힘으로써 상황이 급반전. 金泳三 전 대통령 밑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韓利憲 의원과 민주계 김운환 의원도 지역구 여론을 앞세워 무소속 잔류를 고집. 합당에 적극적이었던 徐錫宰 의원이 ‘민주대통합론’을 앞세워 집요한 설득에 성공했다는 후문. ○…합당에 전격합의한 金大中 대통령과 국민신당 李萬燮 총재의 회동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비공개로 회동,29일 전격 합당발표의 수순을 계획했으나 ‘밀실정치’라는 항간의 눈총을 의식,회담 직전에 ‘공개회동’으로 선회했다. 협상 과정에서도 청와대측은 개입인상을 피하기 위해 2선으로 물러나 협상의 전권을 국민회의로 이양(?)했다는 후문.
  • 대정부질문 초점­청구·기아 등 비자금 핫이슈

    ◎“권력형 비리 성역없는 수사를”/與 “92년 대선자금 관리책 7명 공개하라”/金 총리 “곧 성과 나타날것” 사정임박 시사 이날 대정부 질문 중 또 하나의 초점은 정치자금 비리 등 권력형 비리에 맞춰졌다. 의원들은 청구 기아 한보 기산 한국부동산신탁비리 등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수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도 요구했다. 정치자금 공방은 구여권 인사가 많이 개입된 탓인지 ‘여당 의원의 메뉴’로 등장,시선을 끌었다. 국민회의 金榮煥 의원은 “청구그룹의 張壽弘 전 회장이 92년부터 6년 동안 200억원 이상의 검은 돈을 구여권에 뿌려왔다는 의혹이 사실이냐”고 공세를 시작했다.특히 구여권의 모의원 등 대선 당시 후보의 자금관리책 7명에게 수십억원이 건네졌다는 의혹을 강조,“누구인가를 밝히라”고 따졌다. 金의원의 문제 제기는 정치권에서 그 동안 제기한 정치권 비리 의혹을 집대성한 듯 했다. 기아그룹 비자금문제도 들고 나왔다. 기아그룹 비밀장부 속에서 900억원이 넘는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것이 金의원의 주장. 그는 “수십억원을 받은 의원들을 공개할 용의가 없느냐”고 다그쳤다. 金의원은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이 기산그룹 회장 시절 14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한국부동산신탁이 건설업체에 6,700여억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金鍾泌 총리는 “현정부는 출범 이후 관치금융과 정경유착 등 과거의 병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권 사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朴相千 법무장관도 “기아,청구,종금사비리 등 정치인 개입 의혹을 사고 있는 각종 비리사건에 대한 내사나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 朴장관은 동시에 “안기부의 대선자금 모금에 대해서도 내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옛여권 인사를 긴장시켰다. 한보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權哲賢 의원은 이 사건 관련자의 특별사면 취지를 물으며 사면의 형평성을 제기했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청구비자금 정치권 반응

    ◎국민회의­“거론뒤 권노갑씨는 당시 수감중이었다”/자민련­박 총재 ‘무혐의’ 반색… “진상규명” 역설/한나라­“장수홍리스트 유출 정치적 의도” 발끈 ‘張壽弘 리스트’가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10일 정가는 청구그룹 張회장이 뿌린 정치자금 규모와 해당 정치인이 누구인지가 단연 화제로 올랐다. 한나라당 李會昌 명예총재와 金潤煥 부총재,국민회의 權魯甲 전부총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설까지 제기돼다. ○…국민회의는 청구 비자금과 張壽弘 리스트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삼가고 있다.그러나 구여권인 한나라당 고위인사들이 리스트에 포함됐을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한 관계자는 “비리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있다면 언제든 수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그러나 權 전부총재가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난감한 표정들이다. 8·15 특별사면을 앞두고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權 전부총재는 “지난해 한보사태로 구속 수감중이었다”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부총재는 이날 수뢰설을 보도한 동아일보 발행인 김병관 회장 등 7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권 전부총재는 대선 당시 교도소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사정당국자는 “현재까지 언론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의 금전거래에 대해 파악된 것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張壽弘 리스트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해온 자민련은 ‘그것 보라’는 식으로 내심 반기고 있다.朴泰俊 총재가 이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측으로부터 고발당한 데 대해 ‘무혐의’를 입증하게 됐다는 반응이다. 具天書 총무도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한 뒤 대선자금인지,대가성이 있는 지 여부를 따져서 엄격히 처리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張壽弘리스트의 유출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며 발끈했다.金哲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안기부의 정치 개입 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회의 참석자들이 분노에 찬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수뢰 당사자로 지목된 李會昌 명예총재와 金潤煥 부총재는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관련 당사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중간에서 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S의원은 “청구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쪽 사람과 만난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金부총재는 이날 상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張회장과는 만나지 않은 지가 3,4년이 넘는다”며 “청구로부터 선거자금이나 정치자금을 받은 일이 없다”고 수뢰설을 부인했다.
  • 클린턴 92 대선 자금 관련 불법 정치헌금 메모 발견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후보로 지명된 후 인도네시아 재벌 리포그룹의 제임스 리야디가 제공한 거액의 정치헌금에 개입된 사실을 증명하는 메모가 발견됐다고 미국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멜린다 이 아시아담당 국장이 92년8월14일 작성한 이 메모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이날 리야디의 희망에 따라 아칸소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의 모금담당자와 함께 리야디를 만난 후 승용차 안에서 5분간 그와 독대하도록 일정이 잡혀 있었다.
  • 공작반 北京 파견 양면작전/北 DJ 낙선공작 실태

    ◎밀입북 吳益濟씨 편지 日 통해 국내 발송/“北·DJ 모종의 밀약” 거짓정보 흘리기도 북한은 지난 15대 대선기간중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전선부와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요원들로 구성된 ‘대선공작반’을 북경에 파견,북풍사건에 다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22일 검찰수사결과 밝혀졌다. 대선공작반은 ‘향후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노련한 정치인 당선을 저지하고 상대하기 쉬운 후보가 당선되도록 유도한다’는 이른바 ‘DJ불가론’에 입각해 공작활동을 폈다. 이들은 지난 해 8월 밀입북한 吳益濟 전 천도교 교령이 金후보 앞으로 보내는 편지를 대선 한달전쯤 일본을 통해 국내로 발송했다.金후보가 吳益濟씨 밀입북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북한의 통일방안에 동조하는 것처럼 꾸민 이 편지는 지난해 11월20일 안기부에 적발됐고 대선정국의 쟁점은 ‘병역시비’에서 ‘색깔론’으로 바뀌었다.또 지난해 12월12일 金후보와 월북 직전까지 통일문제를 의논했고 金후보의 3단계 통일방안과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이 비슷하다는 吳益濟씨 연설내용을 평양방송을 통해 방영했다.이 방송은 안기부가 金후보의 용공론을 조장하기 위해 각 언론사에 吳씨의 연설내용을 보도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계기가 됐다.이밖에도 북한조선사회민주당 당수 金炳植의 편지를 지난 해 11월20일부터 20여일동안 국민회의 金元吉·金玉斗 의원에게 보내 金후보의 색깔론이 수그러들지 않도록 했다. 대선공작반은 또 북한이 金후보측에 보낸 편지의 사본을 안기부 공작원인 흑금성과 金양일씨 등 방북 사업가에게 전달하는 한편 金후보가 마치 북한과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리는 전술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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