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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재준 해임·국내정보 수집 업무 폐지”

    “남재준 해임·국내정보 수집 업무 폐지”

    야권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국정원 댓글 사건과 국정원 개혁에 관해 입장을 밝힌 것은 환영하면서도 국민 앞에서 직접 사과하지 않은 점 등에 유감을 나타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 앞에서 직접 했어야 한다”면서 “대선 후보 시절 국민 앞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에 관해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한 현재의 입장도 밝혔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전략은 국가정보원 국내 정보 조직 분리 또는 해체 등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으로 압축되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 정보 조직 분리와 수사권 박탈 등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국정원의 명칭을 ‘통일해외정보원’으로 바꾸고 정치 개입에 연루된 국내 보안 정보 수집 업무를 폐지하도록 했다. 또 국정원에서 수사권을 분리해 정치 공작과 인권 침해를 원천 차단하고 국정원의 예산심사에 국회 예결특별위원회도 관여할 수 있게 하며 국회가 국정원장을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해외와 국내를 담당하는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처럼 국외 정보와 국내 정보 조직을 분리하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도 “정보기관이 수사권을 갖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이라며 “국정원은 정보 수집만 하고 수사는 검경이 하며, 국내 정보를 대폭 축소하고 국회에 의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국정원 개혁을 위한 선결조치로는 남 원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뒤 트위터에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지 않고 국정원 개혁이 가능한가. 개혁 대상인 국정원에 스스로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은 국정원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원 개혁 방안 토론회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한 남 원장을 해임하는 일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방향/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기고]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방향/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수난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대선 때의 정치 개입 의혹부터 최근의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이르기까지 전대미문의 사건들로 시끄럽다.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45일간의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정원의 미래는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국가안보와 방첩활동을 담당하는 정보기관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심지어 조직의 폐지까지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 생각된다. 국정원에 집중되는 비난의 시선과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정보기관은 필수적인 존재다. 북한이 다양한 도발 위협을 가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가령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처럼 국정원 조직을 해체할 경우 6·25 사이버공격 같은 북한의 은밀한 도발을 어떻게 감지하고 대응할 것인가. 실제로 국정원은 최근의 혼란상과 비난에 대한 대응책에 고심하다 지난 6·25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감지하지도 못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야권에서는 최근 국정원장의 탄핵과 조직 해체까지 거론하며 정보기관의 부도덕성을 연일 질타하고 있다. 심지어 야권에서는 장외투쟁까지 벌이며 국정원 개혁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구국전선’이 대선 무효 및 정권 퇴진을 부추기는 촛불시위를 선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 야권의 국정원 단죄 의지가 북한의 남남갈등 조성 전략에 이용당하여 퇴색되거나 자칫 변질될 우려가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향후 전개될 국정조사에서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사실관계를 토대로 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국정원 개혁의 방향은 정보기관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되 조직의 정치 개입이나 정치 사찰은 엄격히 규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도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국정원의 전문성이란 대북정보 수집 외에도 종북세력 및 간첩 활동을 차단하고 국가안보를 위한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전문성을 넘어 국정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며 민주주의에 역행할 소지는 확실히 규제돼야 한다. 그러나 국정조사 정국이 정보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하에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 북한까지 ‘국정원 죽이기’에 나선 마당에 정치권에서마저 조직의 폐지 등 극단적 처방을 논의한다면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와 업무 위축 등 국익을 저해하는 또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유와 민주, 인권이라는 지상가치도 따지고 보면 국가안보가 충만히 보장될 때 추구될 수 있는 가치들이다. 국가의 안위가 흔들린다면 그런 가치들도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조직 운영상에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정치권은 그것을 시정하는 노력을 통해 국정원을 한 차원 성숙된 정보조직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국정원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진정한 정보조직의 위상을 갖추도록 관련 법안을 정비하고 정보기관으로서의 특수성과 기능을 제도적으로 정비할 때, 국정원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원세훈, 대선·정치개입 혐의 전면부인

    대선·정치 개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공소 유지를 위해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추가 아이디와 선거·정치 댓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활동 관여 행위의 시기와 내용이 달라 상상적 경합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면 선거 단위로 죄의 갯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상적 경합이란 하나의 행위가 여러 범죄에 해당하는 경우로서 ‘행위의 동일성’을 전제로 한다. 재판부도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공소장 변경 검토를 주문했다. 변호인은 재판 직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개입과 선거개입 모두 부인한다”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 온 첩보활동의 일환이었을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검찰은 추가 아이디와 댓글 파악을 공소 유지의 관건으로 보고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은 현재 국정원 본부에서 접속한 아이피(IP)로 작성된 특정 대선후보 지지·비방글 60여개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기소한 아이디만로는 법원에서 증거 능력이 인정되기 어려울 수 있어 추가로 아이디를 확보, 공소장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검찰은 트위터 계정에서 발견된 특정 후보 지지·비방 글 320여개의 아이디 주인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트위터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 일부 가입자 정보를 넘겨받아 신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원 개혁안 스스로 마련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과거 정권부터 국가정보원은 많은 논쟁의 대상이 돼 왔는데 이번 기회에 국정원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개혁을 주문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선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대선 과정에 문제가 됐던 국정원 댓글과 북방한계선(NLL) 관련 의혹으로 여전히 혼란과 반목이 거듭되고 있어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업무를 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며 “국정원은 그 본연의 업무인 남북대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북정보 기능 강화와 사이버테러 등에 대응하고 경제안보를 지키는 데 전념하도록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국정원 개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국정원의 구체적 개혁 방향을 제시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국내 정치 파트’ 업무·기능의 축소 방안이 검토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의혹은 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실체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여야가 국정조사를 시작한 만큼 관련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 이후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국민들을 위한 민생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원세훈 前국정원장 구속여부 10일 결정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는 10일 결정된다. 7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원 전 원장은 개인비리로 형사처벌을 받는 역대 두 번째 정보기관 수장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퇴임 후 3개월여 만에 철창 신세를 지는 셈이다. 지난 3월 퇴임한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4월 29일 검찰 조사를 시작으로 두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4일에는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선거법 적용에 제동을 거는 등 내부 갈등 덕분에 가까스로 구속 신세를 면했지만 불과 3주 만에 개인비리로 다시 검찰에 불려 나왔다. 검찰은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 초기부터 원 전 원장에 대한 개인비리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해 오던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최근 “원 전 원장이 취임한 2009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현금 1억원, 선물 5000여만원 상당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지난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원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원 전 원장이 구속되면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장을 지낸 권영해씨 이후 개인 비리로 사법 처리를 받게 되는 역대 두 번째 정보기관 수장이 된다. 권씨는 안기부자금 10억원을 빼돌려 동생에게 제공하게 한 혐의로 지난 2004년 기소돼 이듬해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원 전 원장은 8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도 앞두고 있는데다 조만간 국회에서 열릴 국정원 국정조사에서도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검찰, 법원, 국회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문재인 “남재준 해임없이 국정원 개혁 불가” 날선 비판

    문재인 “남재준 해임없이 국정원 개혁 불가” 날선 비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을 향해 고강도 개혁을 주문한 것을 두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대선개입을 덮기 위해 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공개를 감행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지 않고 국정원 개혁이 가능한가”라면서 “개혁 대상인 국정원에게 스스로의 개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하는 것은 국정원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및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관련해 “과거 정권부터 국정원은 많은 논쟁의 대상이 돼왔는데 이번 기회에 국정원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은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업무를 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면서 “국정원은 그 본연의 업무인 남북대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북정보 기능 강화와 사이버 테러 등에 대응하고 경제안보를 지키는 데 전념하도록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주기를 바란다”며 국정원 자체의 개혁을 주문했고, 대화록 공개를 결정한 남 원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국정원 심판론’ 여론몰이

    민주 ‘국정원 심판론’ 여론몰이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에서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무성,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및 권영세 주중 대사 등을 “권한 없이 열람해 그 내용을 유출했다”며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내현 의원은 “상응하는 조처가 없다면 선거 원천 무효 투쟁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7일 열린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광주시당 전남도당 당원보고대회에는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 지역 소속 의원과 당원 1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되찾지 않고서는 경제민주화 실천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반드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과 정보기관의 불법 개입을 밝혀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의원도 나섰다. 문 의원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정상회담을 녹음한 녹음기가 자기들 것이었다는 국정원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국정 기록을 담당하는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실이 회담 배석자에게 녹음을 부탁하며 녹음기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불법을 덮으려는 거짓말이 자꾸 다른 거짓말을 낳고 있다”고 국정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국정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조명균 당시 대통령 안보정책비서관에게 녹음기를 주면서 녹음을 좀 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조 전 비서관의 도움을 받아 녹음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나. 그래서 그런 방법으로 녹음한 것이니 조 전 비서관이 당연히 이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2008년 1월 만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청와대에 전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보고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록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원이 대통령을 사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당론 위배”… 민주, ‘회의록 제출’ 투표 반대표 의원들 서면경고

    “당론 위배”… 민주, ‘회의록 제출’ 투표 반대표 의원들 서면경고

    민주당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제출 요구안’에 반대표를 던진 소속 의원들에게 당론을 위배했다며 서면경고했다. ‘구속적 당론’(강제당론)이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을 저해한다는 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자율성을 위해 강제적 당론을 지양하는 흐름이 형성 중이다.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의원이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합의했던 ‘새정치 공동선언’ 정치개혁 과제 중에도 강제적 당론 지양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흐름을 들어 해당행위가 아닌데 당론을 위배했다고 경고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반대표를 행사한 의원들에 대해 서면경고 결정을 내리고, 해당 의원실에 전병헌 원내대표 명의의 서면경고장을 발송했다. 당헌·당규상 강령 및 당론 위반은 징계사유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익 등을 들어 대화록 공개를 반대한 이들 의원의 소신 자체는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당 윤리위에 회부하지는 않았다. 당시 김성곤·김승남·박지원·추미애 의원 등 4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민주당은 종합편성채널 출연금지 당론의 경우 일부 의원들의 출연에도 불구, 제재가 이뤄지지 않아 당론 자체가 유명무실해지자 지난 4월 해제했다. 이번에도 민주당 지도부가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라는 여야 대치국면에서 단일대오 형성을 위해 경고했지만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다. 가결이 강제적 당론이었던 새누리당은 표결 참석 의원 중에는 반대가 없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오늘의 눈] 변양걸 포도대장과 이성한 경찰청장/하종훈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변양걸 포도대장과 이성한 경찰청장/하종훈 사회부 기자

    변양걸(1546~1610) 포도대장은 선조 37년(1604년) 조선 최대의 권력형 스캔들이었던 ‘유희서 살인 사건’을 계기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당시 선조의 큰아들인 임해군은 관료인 유희서의 첩과 간통하고 이에 저항하는 유희서를 살해했다. 변양걸은 조정의 온갖 압력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수사로 이 치정극의 주범이 임해군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아들을 보호하려는 선조에 맞서다가 곤장을 맞고 귀양 간다. 변양걸의 강단과 기개는 당시 실록을 기록한 사관(史官)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현대의 포도대장 격인 이성한 경찰청장이 6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고위층 성 접대 로비 의혹 등 굵직굵직한 현안과 맞닥뜨렸다. 특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 접대 의혹 사건은 이제 수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하지만 검찰은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범죄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반려했고, 성 접대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체포영장도 기각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미 ‘김샜다’는 말이 나온다. 김 전 차관을 소환하지 못해 ‘법 앞의 평등’이 요원하다는 비판적인 여론 외에도 검찰 앞에서는 여전히 무기력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경찰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이를 대하는 총수의 태도다. 이 청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에서 반려한 김 전 차관의 체포영장을 경찰이 재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기관 간 다툼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사건의 진실 규명과 원칙보다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라는 변수가 우선적으로 고려됐음을 시인하는 말이다. 경찰 스스로 수사의 한계를 자인한 셈으로, 눈치보기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이 청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현재 재판 중인 사안으로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유보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경찰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4대 사회악’(성폭력·가정폭력· 학교폭력·불량식품) 척결과 관련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4대악 척결에 우선 순위를 둔 만큼 검거율이 올라간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이 청장은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뒤늦게 검거 건수 등 숫자에 치중한 보여주기식 홍보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은 국민 눈높이에서 일하겠다고 다짐한 이 청장이 대통령의 눈높이에서 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여전히 갖고 있다. 현대의 사관들은 이를 400여년 전의 변양걸과 비교해 어떻게 기록할까. 이는 앞으로 이 청장의 몫이다. artg@seoul.co.kr
  • [서울광장] 본질 잊은 프레임 정치/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본질 잊은 프레임 정치/박현갑 논설위원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대통령기록물을 최소 30년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입법정신을 정치권이 망치고 있다. 여당은 이참에 야당이 ‘안보불감증 정당’임을 각인시켜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참여정부가 NLL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재확인받겠다고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 규명을 후순위로 돌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문제는 여야가 으르렁대는 사이 민생이 수렁으로만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부채는 지난 3월 말 현재 961조여원으로 10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가계빚 증가세가 둔화되었다고 하지만 은퇴 선상에 있거나 빚 상환 가능성이 낮은 50세 이상의 가계 대출비중이 높아졌다. 3곳 이상의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전체 가계 대출자의 30.8%를 차지한다. 그러는 사이 ‘하우스푸어’는 늘어만 가고 주택가격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대출금액을 밑도는 이른바 ‘깡통주택’도 확산일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논란은 지난 대선 때 제기돼 일단락된 사안이다. 그 당시는 그나마 NLL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으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정권이 바뀐 시점에서 여전히 이 문제로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 것은 여야가 세상을 보는 틀, 프레임이 달라서다. 정치권에서는 여론이나 표심을 자극하는 방안으로 프레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프레임은 국민의 공감을 살 때 빛을 발한다. 역대 선거를 보면 드러난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은 경제와 능력을 내세운 프레임으로 이명박 후보를 포장했다. 대통합민주당은 BBK문제가 걸린 이 후보를 겨냥한 도덕성 프레임으로 맞불을 놨다. 결과는 이 후보 당선이었다. 당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에서도 경제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를 극복할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이 후보 당선으로 이어졌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북풍’과 ‘노풍’이 충돌했다. 여당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국가안보를 강조함으로써 보수층 결집을 노렸으나 ‘무능 정권 심판론’을 내건 야당이 승리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박정희 대 노무현’, ‘1 대 99’, ‘국정실패 세력 대 국가발전 세력’의 프레임이 혼전 양상을 보였다. 미래를 강조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여당의 프레임이 효과를 봤다. 공감 받지 못한 프레임도 있다. 이명박 정부는 2010년 8 ·15일 경축사를 통해 공정사회 프레임을 제시했다. 하지만 후속 인사에서 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국의 경우 부시 행정부 시절, 이라크 전쟁을 ‘테러와의 전쟁’으로 규정하며 대량살상무기 척결을 전 세계에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라크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 깨어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프레임의 결과가 던지는 교훈을 새길 줄 알아야 한다. 막상막하로 결론이 난 지난 대선은 승자든 패자든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NLL 논란도 마찬가지다. 절반 이상의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사를 뒤져보더라도 최고기밀인 정상 간 대화록을 까발리는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정치권이 이번 NLL 공방에서 거둘 실익은 없다.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원본을 열람했다 하더라도 논쟁의 종식이 아니라 재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민의 정치 혐오주의는 확산될 것이고, 다음 선거는 NLL 공방으로 국민 스트레스 지수 올리기에 앞장선 정치인을 국회에서 걸러내자는 목소리로 가득찰지도 모른다. 정치권은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원문만 열람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할 제도 개혁과 민생 챙기기이다. eagleduo@seoul.co.kr
  • 檢, 원세훈 소환 하루만에 ‘수뢰 혐의’ 영장청구

    檢, 원세훈 소환 하루만에 ‘수뢰 혐의’ 영장청구

    검찰이 건설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각종 공사 수주 청탁 명목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원 전 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이후 황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현금 1억여원과 순금·명품 가방 등 5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고 그 대가로 여러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오후 원 전 원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11시간 동안 조사를 벌이며 황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황보건설이 2009~2011년 홈플러스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와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원청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 전 원장은 검찰에서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원 전 원장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인정 안 한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일 선물 이런 건 받은 적이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황씨로부터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했을 때 적용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돼 있다.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9∼10일쯤 열릴 예정이다. 한편 원 전 원장은 오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 관련 첫 공판 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安 전국 순회… 대전 찍고 6일 진주·창원으로

    “주변에 좋은 분들 계시면 제가 함께하자고 말씀드렸다고 꼭 전해달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일부터 충청과 경남 방문을 시작했다. 안 의원의 지역순회는 지난해 대선 때 만들었던 지역조직을 정비하고 전국 세력화를 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대전 평송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내일 및 충청지역포럼 주최로 ‘한국사회구조개혁과 대전·충청지역 혁신을 위한 새로운 모색’ 세미나에서 독점적 양당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사회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의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세력화의 기반인, ‘인재영입’이었다. 안 의원은 “힘을 모아 좋은 분들을 더 많이 정치권에 진출시키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의)세미나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 양당에서 앞다퉈 대전에서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충청권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데 조그마한 일조라도 한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충청 민심에의 호소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안 의원은 대전 세미나 인사말에서 “두 사건(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논쟁) 모두 정파적 집단 이익을 우선해 빚어진 참사”라며 여야 모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줄어든 존재감을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는 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원 개혁’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안 의원은 6일 경남으로 이동해 진주의료원에서 의료원 관계자 및 농성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창원에서 세미나를 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과학벨트 놓고 충청민심 잡기 경쟁

    여야, 과학벨트 놓고 충청민심 잡기 경쟁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4일 동시에 대전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충청권 최대 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수정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수정된 과학벨트사업 지원을, 민주당은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여야가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대전으로 간 것은 충청권이 내년 6·4지방선거 승패는 물론 2016년 총선과 이후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과학벨트 수정안은 거점지구의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대전 유성구 둔곡·신동 지구가 아닌 기존의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벨트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니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대덕이 지역구인 박성효 의원은 “수정안이 빈껍데기”라는 민주당을 의식, “야당이 이것을 정쟁 요소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면서 과학벨트에 대한 당과 정부의 가시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대전 동구 출신 이장우 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민주당을 공격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대전시 동구 삼성동에 있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과학벨트 원안 추진을 위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과학벨트 수정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대전시가 (3일) 내놓은 과학벨트 수정안은 제2의 세종시 수정안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은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수정안은 기능지구가 기능을 상실하도록 만들었고, 이 경우 일개 과학 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수정안은 청원군·세종시·천안시와 연계되는 기능지구 역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당분간 국회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서 진실 가리기 공방을 펼치면서, 민생현장에서는 민심 잡기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역사학자 225명 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국내 역사학자들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하일식 연세대 역사학과 교수(한국역사연구회장) 등 사학계 교수 10여명은 4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역사학계 교수 및 강사 225명이 서명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의 역사학자들이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선언문을 낭독하기에 앞서 “현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온 국민이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하기에 ‘격문’ 형식으로 시국 선언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가정보기관이 최고급 국가기밀을 마음대로 공개한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반국가 행위이자 민주주의를 파괴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면서 “국민의 일원으로서 국정원의 책임을 묻고 모든 실상을 역사에 분명히 기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자료 요구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역사학자, 기록물 관리 전문가의 입장에서 입법 취지와 법 정신에 모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법연수원 2년차인 43기 연수생 95명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공소 유지를 엄정히 해달라는 청원 형식의 의견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대검찰청에 낸 A4용지 3장 분량의 의견서에서 “국정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상 최고 통치기구인 대통령에 대한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헌정 문란 범죄라는 점을 검찰총장이 충분히 감안해 사건을 정당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檢, 원세훈 소환… 대가성 확인 땐 사전영장 방침

    檢, 원세훈 소환… 대가성 확인 땐 사전영장 방침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4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지 불과 3주 만이다. 검찰은 전 원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해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한 원 전 원장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이날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공사 수주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황씨로부터 원 전 원장 취임 이후인 2009년부터 5~6차례에 걸쳐 현금과 순금, 명품 가방 등 모두 1억 60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와 원청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황보건설의 옛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황 전 대표가 원 전 원장 등에게 건넨 해외 명품 가방 등 선물 리스트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황 전 대표의 진술과 함께 산림청 압수 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과 국정원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황 전 대표와 황보건설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금품 수수 혐의와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 측은 “친분이 있어 선물을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고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전 원장 진술 내용을 분석해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또는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한 일을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금품 등을 받았을 때 적용되는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최고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상 부정 행위를 알선하고 뇌물을 받는 경우에 적용되는 알선수뢰는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법정 최저형이 징역 10년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집트 軍, 무르시 축출… 쿠데타 논란에 민심 분열

    이집트 軍, 무르시 축출… 쿠데타 논란에 민심 분열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집권 1년 만에 반정부 시위와 군부 개입으로 결국 권좌에서 축출됐다. 군부는 조기에 대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쿠데타 논란과 함께 민심도 분열돼 정국은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CNN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3일 오후(현지시간) 국영TV 생방송에서 무르시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엘시시 장관은 “무르시가 이집트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아랍의 봄’으로 퇴진한 뒤 지난해 6월 대선을 통해 권력을 잡은 무르시 대통령도 정책 실정과 민심 이반으로 실각하는 운명을 맞았다. 이집트 군부는 현행 헌법 효력을 정지시키고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아들리 알 만수르 헌법재판소장을 차기 대선 때까지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했다. 만수르 소장은 4일 취임식에서 “무르시 사임을 촉구한 대규모 시위로 영예로운 혁명의 길을 바로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르시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의 반발이 거세 정치적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르시는 축출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선출된 대통령이다. 군의 로드맵 발표는 쿠데타”라며 반발했다. 무르시는 측근들과 함께 카이로 공화국수비대 병영 건물에 억류됐다가 국방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시의 정치적 세력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저항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무르시 취임 1주년인 지난달 30일부터 대규모 시위를 벌여 온 수십만명은 이날 발표 후 축포를 쏘며 환호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집트의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군부는 조속히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군이 이른 시일 안에 투명한 절차를 거쳐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간 정부에 전권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재구성 양상 띠는 여야 정치지형 분석

    ■與, 투톱 리더십 조율 과제 6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간의 견해 차를 노정했다.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진주의료원 폐업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부딪쳤다. 국정원 대화록 공개 국면에서 황 대표는 공개 반대, 최 원내대표는 전면 공개를 주장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때 최 원내대표는 폐업반대를 외쳤지만 황 대표는 지자체 고유권한이라며 논의를 유보했다. 둘 다 모두 조용하고 내세우지 않는 스타일인지라 갈등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 이런저런 일에 미묘한 분위기가 종종 연출될 수밖에 없었다. 양 대표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당 지도부가 하는 일을 알려 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황 대표 체제는 지난 몇해간 한나라당·새누리당에 전례없이 긴 리더십이다. 지난 6월 들어 집권 2기를 맞으며 ‘장기 순항 중’이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8년 퇴임한 강재섭 대표 이후 2년 임기를 채운 당 대표가 전무하다. 황 대표는 앞서 중도하차했던 정몽준·안상수·홍준표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조용한’ 행보를 지향해왔다. 그러면서도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란 별명처럼, 고공 플레이를 통해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하며 현안에 대처하는 등 중진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권의 최대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강한 여당을 외쳤지만, 휘두르지는 않았다.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으로 실무형인데다 소통부재 논란을 딛고 8표차로 당선된 만큼 그동안 당내 소통에 치중한 측면도 컸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등 각종 모임을 꾸준히 찾아다니면서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도 수시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등 대야 스킨십도 넓혔다. 다만 그런 과정에서 정작 당 대표와는 소통이 안 됐고, 황 대표 역시 당내 고공 플레이에는 소홀하는 등 서로 한계를 드러냈다. 범친박계로 당권을 장악한 황 대표로서는 친박 핵심 실세인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 지도부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두 사람의 성격상 일단 드러난 문제는 어떻게든 해소하고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내 투톱의 알력 때문에 정부 초반 ‘강한 여당’을 만들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는 서로에게 짐이다. 7·8월 정상회담 대화록 국회 열람이나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을 놓고 두 사람이 어떤 합일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친노·신주류 역전 기류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이 민주당의 정치지형에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친노무현(친노)계의 복귀와 신주류의 존재감 약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대선패배와 5·4전당대회 이후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었던 친노가 국정원 논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의원을 구심점으로 친노가 재결집하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친노가 ‘친문재인계’로 재편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김한길 대표의 신주류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지난달 김 대표가 ‘선(先) 국조-후(後) 회의록 공개’ 방침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전제조건 없는 회의록 원본 전면공개’를 주장해 김 대표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달 29일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별다른 언급 없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이 확인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문 의원의 발표에 김 대표 측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이처럼 문 의원과 친노의 일련의 주도적인 움직임을 통해 정치 공간을 빠르게 회복하고는 있지만, 당내 주도권까지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친노의 분화 가능성 때문이다. 친노의 또 다른 아이콘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회의록 원본 공개 반대’를 주장하며 문 의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문과 친안(친 안희정)으로의 분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잠룡들과 거물급 정치인들도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복귀한다. 다음 달에는 독일 체류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9월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귀국한다. 여기에 지방선거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과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4일 “지금은 문 의원이 대선 후보였다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지만 차기 후보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잠룡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이 같은 경계심을 의식해서인지 문 의원 측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공방에 나서고 있을 뿐”이라며 일련의 행동이 친노의 복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는 대여 투쟁과는 별도로 주도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당 개혁과 정책 수립 등에 주력하려 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댓글’ 구속 피한 원세훈 ‘수뢰’ 구속될까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과 황보건설의 유착·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면서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커넥션이 수면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3일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 전 원장 소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단서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실제 관급공사 등에서의 특혜 제공 등 원 전 원장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에게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와 관급공사 등에서 영향력 행사를 했지는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황 전 대표로부터 2009년부터 4~5차례에 걸쳐 1억 6000여만원을 원 전 원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국정원 관계자 조사, 황 전 대표와 황보건설 등의 계좌추적을 통해 금품수수 혐의와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460억원에 달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관급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황보건설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황보건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현직 공무원, 정권의 금융권 실세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정황과 선물리스트 등을 확보해 대가성 여부를 수사해 왔다. 한편 원 전 원장은 지난달 14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지 불과 3주 만에 개인비리 혐의로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한 조사 등을 토대로 금품의 대가성이 입증되면 원 전 원장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될 경우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법처리되는 이명박 정부의 실세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 “이집트, 조기 대선 하라” 軍 “피 흘릴 각오”… 무르시 사면초가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와 군부로부터 전방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하야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이집트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이집트 사태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이 무르시 대통령에게 조기 대선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르시 대통령이 고립무원의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과의 합의 실패 시 무력 개입하겠다는 군부의 최후통첩 시한(현지시간 3일 오후 4시)을 조금 앞둔 3일 오전 무르시 대통령은 생방송 TV에 출연해 “이집트 국민의 자유의지에 따라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만큼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그는 “역사에서 퇴진하느니 나무처럼 서 있다가 죽는 게 낫다”면서 군부도 무력 개입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발표 직후 이집트군 수뇌부는 공식 페이스북에 ‘최종 시간’이라는 성명에서 “테러리스트와 바보들에게 맞서 피 흘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무르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군 관계자는 이 메시지는 무르시가 임명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으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이집트 관영통신 메나는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비해 헌법 효력을 정지하고 의회를 해산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적 로드맵을 이미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군부는 무슬림형제단과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슈라위원회(국회)를 전면 해산하고 이들이 통과시킨 헌법을 정지한 뒤 국방장관과 각 정당, 시민단체, 종교기관 대표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과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CNN은 미국이 이집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르시 대통령에게 조기 대선과 내각 개편을 제안했다고 익명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새 총리와 내각을 지명하고 검찰총장을 경질하도록 조언했다”며 “동시에 군부에도 쿠데타를 일으킬 경우 (연간 15억 달러의) 원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앤 패터슨 카이로 주재 미 대사와 국무부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무르시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그런 결정을 내릴 주체가 아니다”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4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전 카이로대학 앞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대와 무르시 지지자 간 시위 도중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쳤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여야 “싸우면서 일한 6월국회” 자평… 단합모드로

    여야가 6월 임시국회를 끝내더니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본회의 산회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건너편 설렁탕집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폭탄주 러브샷과 덕담을 나눴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운영위 소속 의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우연히 같은 식당을 찾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까지 합류했고 김 대표가 밥값을 냈다. 2차는 근처 호프집으로 옮겨 이어졌고 새누리당이 계산을 했다. 공공의료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가 끝나는 다음 달에는 등산을 함께 가기로 즉석에서 의기투합까지 했다고 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6월의 성과에 상당히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각각 새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데뷔 무대인 6월 국회는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 국정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등으로 여러 차례 파행 위기를 겪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한 데 대해 스스로들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3일 회의에서 “233건의 법안 처리로 역대 임시국회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했다”고 ‘실적’을 내세웠다. 전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누리당에서는 이날 황우여 대표가 “우리가 계획한 것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고 자성한다”며 반성을 앞세워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111건의 법안을 제·개정할 예정이었는데 아직 65건이 미제로 남아 있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법안 미처리를 부각시킨 것이다. ‘뼈 있는 말’을 놓고 당내에서는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사이에 그간 쌓였던 불만이 불거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둘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로 야당과의 대치 등에 대한 의견이 달라 내심 서로 불편해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우회적 대처를 강조한 황 대표와 정면돌파를 선택한 최 원내대표 사이에 전략의 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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