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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보 “정윤회 국정개입 사실로…십상시 언급” 보도…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세계일보 “정윤회 국정개입 사실로…십상시 언급” 보도…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정윤회 세계일보’ 세계일보 ‘정윤회 정치 개입 사실’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세계일보는 28일 청와대 내부문건인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정윤회는 현재 강원도 홍천 인근에서 은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3년 10월부터 매월 2회 정도 상경,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소위 ‘십상시’ 멤버들을 만나 VIP의 국정운영, BH(청와대) 내부상황을 체크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십상시는 지난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으로 활동한 인물들로 소위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을 비롯해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 새누리당 당직자 등이 지난 대선기간 십상시로 불렸다. 이 문건은 “정부 인사 및 BH 내부 인력조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안봉근에게 전달하여 시행하도록 하면서 BH 내부 및 여의도에 포진하고 있는 ‘십상시’ 멤버들에게 정보지(속칭 ‘찌라시’) 관련자들을 만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보 유포’를 지시하기도 한다 함”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정윤회의 최근(2013년 송년 모임) ‘십상시’ 모임에서 언동을 살펴보면 김기춘 실장은 최병렬이 VIP께 추천하여 비서실장이 되었는데 ‘검찰 다잡기’만 끝나면 그만두게 할 예정이다. 시점은 ‘2014년 초·중순으로 잡고 있으며, 7인회 원로인 김용환도 최근 김기춘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보지 및 일부 언론에서 ‘바람잡기’를 할 수 있도록 유포를 지시하였다 함”이라고 썼다. 이 문건의 작성 시점은 2014년 1월 6일로 작성 주체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로 명시돼 있다. 세계일보는 청와대에 파견나온 A경정이 이 문건을 작성해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에 나오는 내용은 근거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하다”면서 “청와대는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소식에 네티즌들은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십상시라니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문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대체 정윤회는 왜 이리 자꾸 언급되는 걸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일보 “정윤회 국정개입 사실로” 충격적 보도…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세계일보 “정윤회 국정개입 사실로” 충격적 보도…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정윤회 세계일보’ 세계일보 ‘정윤회 정치 개입 사실’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세계일보는 28일 청와대 내부문건인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정윤회는 현재 강원도 홍천 인근에서 은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3년 10월부터 매월 2회 정도 상경,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소위 ‘십상시’ 멤버들을 만나 VIP의 국정운영, BH(청와대) 내부상황을 체크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십상시는 지난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으로 활동한 인물들로 소위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을 비롯해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 새누리당 당직자 등이 지난 대선기간 십상시로 불렸다. 이 문건은 “정부 인사 및 BH 내부 인력조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안봉근에게 전달하여 시행하도록 하면서 BH 내부 및 여의도에 포진하고 있는 ‘십상시’ 멤버들에게 정보지(속칭 ‘찌라시’) 관련자들을 만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보 유포’를 지시하기도 한다 함”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정윤회의 최근(2013년 송년 모임) ‘십상시’ 모임에서 언동을 살펴보면 김기춘 실장은 최병렬이 VIP께 추천하여 비서실장이 되었는데 ‘검찰 다잡기’만 끝나면 그만두게 할 예정이다. 시점은 ‘2014년 초·중순으로 잡고 있으며, 7인회 원로인 김용환도 최근 김기춘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보지 및 일부 언론에서 ‘바람잡기’를 할 수 있도록 유포를 지시하였다 함”이라고 썼다. 이 문건의 작성 시점은 2014년 1월 6일로 작성 주체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로 명시돼 있다. 세계일보는 청와대에 파견나온 A경정이 이 문건을 작성해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에 나오는 내용은 근거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하다”면서 “청와대는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소식에 네티즌들은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문건 내용을 직접 봐야 알 것 같다”,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대체 일이 어떻게 돼 가는 걸까”,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정윤회와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관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일보 “정윤회 국정개입 사실로” 보도…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세계일보 “정윤회 국정개입 사실로” 보도…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정윤회 세계일보’ 세계일보 ‘정윤회 정치 개입 사실’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세계일보는 28일 청와대 내부문건인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정윤회는 현재 강원도 홍천 인근에서 은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3년 10월부터 매월 2회 정도 상경,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소위 ‘십상시’ 멤버들을 만나 VIP의 국정운영, BH(청와대) 내부상황을 체크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십상시는 지난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으로 활동한 인물들로 소위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을 비롯해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 새누리당 당직자 등이 지난 대선기간 십상시로 불렸다. 이 문건은 “정부 인사 및 BH 내부 인력조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안봉근에게 전달하여 시행하도록 하면서 BH 내부 및 여의도에 포진하고 있는 ‘십상시’ 멤버들에게 정보지(속칭 ‘찌라시’) 관련자들을 만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보 유포’를 지시하기도 한다 함”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정윤회의 최근(2013년 송년 모임) ‘십상시’ 모임에서 언동을 살펴보면 김기춘 실장은 최병렬이 VIP께 추천하여 비서실장이 되었는데 ‘검찰 다잡기’만 끝나면 그만두게 할 예정이다. 시점은 ‘2014년 초·중순으로 잡고 있으며, 7인회 원로인 김용환도 최근 김기춘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보지 및 일부 언론에서 ‘바람잡기’를 할 수 있도록 유포를 지시하였다 함”이라고 썼다. 이 문건의 작성 시점은 2014년 1월 6일로 작성 주체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로 명시돼 있다. 세계일보는 청와대에 파견나온 A경정이 이 문건을 작성해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에 나오는 내용은 근거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하다”면서 “청와대는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소식에 네티즌들은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문건 내용을 직접 봐야 알 것 같다”,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대체 일이 어떻게 돼 가는 걸까”, “靑 정윤회 보도 법적 대응, 정윤회와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관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예산전쟁] 사이버司 심리전단 예산 절반 삭감

    대선 개입 의혹에 연루된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내년도 운영 예산이 절반 가까이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5일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등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예비 심사를 완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예산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심리전단 예산을 추가로 대폭 삭감해 필요한 장비 구입 예산 정도에 국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리전단은 2012년 대선 과정에서 댓글 작업을 통해 정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기소된 심리전단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 심리전단 박모 단장이 부단장에서 단장으로 승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쏟아졌다. 국정감사에 임하는 사이버사령부 관계자들의 태도가 불손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러한 점은 예산 삭감의 근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사령부는 오는 12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2007년 이후 동결 상태인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는 물가 변동 등을 감안해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8672억원에서 155억원 정도 증액된 8827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국회 소란 보훈처장 명예를 안다면 물러나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심사소위에서 보훈처 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정무위원장을 찾아가 서류를 던지고 탁자를 내리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미군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건립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한 항의였다고 한다. 박 처장이 그렇게 흥분해 강조하지 않더라도 7000여명의 미군 사상자를 낸 장진호 전투의 의미를 모를 국민은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 주장하듯 미국 내 장진호 전투와 관련 있는 기념조형물은 이미 여러 개 있고 내년에 반드시 시행해야 할 긴박한 사업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결국 박 처장은 “장진호 전투를 생각하며 감정이 북받쳐서 흥분했다”며 눈물까지 흘리며 사과했다고 한다. 일국의 장관이라는 사람이 분노조절장애 환자도 아니고, 코미디 같은 행태를 만천하에 드러냈으니 도대체 말이 되는가. 박 처장의 일탈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5월 한 강연에선 세월호 참사와 미국 9·11 테러를 비교하며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면 미국은 단결하지만,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고 말해 비탄에 잠긴 국민의 가슴에 염장을 질렀다. 대선 개입 논란을 빚은 보훈처의 ‘나라사랑교육’ 덕분에 전시작전권 연기 여론이 개선됐다는 자화자찬을 늘어놓아 국민의 귀를 의심케 했는가 하면 지난달 국정감사 때는 서면보고를 한사코 거부하며 구두 업무보고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 여야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고위 공직자로서 그가 보여 준 저열한 공직 인식과 막가파식 행태는 용인의 한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그러나 그렇게 크고 작은 문제를 야기했어도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특정 이념이나 진영의 논리, 섣부른 우국 정조에 사로잡혀 애국을 독점하고 정의를 오로지하려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도 없다. ‘보훈’이라는 것은 보훈처 스스로 내세우듯 국가 통합에 기여하는 정신적·사회적 인프라다. 그런데 정작 보훈처를 이끄는 수장이 사회 통합을 해치고 반목과 갈등을 자초하는 언동을 일삼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아이든, 어른이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가르치고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야당이 주장해서가 아니다. 문제 각료라면 하루빨리 경질을 하든지 엄중히 주의라도 줘 다시는 ‘뻘짓’을 하지 못하도록 당조짐해야 국가의 기틀이 바로 설 것이다. 이쯤 되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도리다.
  •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간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선거구 재획정 문제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의원의 ‘생명줄’이 달린 문제이다 보니 여야 할 것 없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수가 미달돼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한 지역구 의원들은 백가쟁명식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게리맨더링’(기형적인 선거구 나누기)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 논의 상황과 향후 전망을 6하원칙(5W1H)에 맞춰 풀어 본다. <왜> 지역구 인구 격차 2대1 이하로 맞춰야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치권에 다양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헌재는 이미 2001년에 ‘한 표의 가치’가 너무 달라 평등하지 않다며 선거구 간 인구수 차이를 3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이를 2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헌법 정신에 맞게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순히 선거구를 인구 비율로만 가르는 건 국회의원이 지역 대표성을 나타내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대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보통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는데 올해는 헌재 결정으로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해 미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 <누가> 국회 개입 싸고 김무성·김문수 입장차 현행법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제3의 기구에서 선거구 획정 실무작업을 하더라도 국회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재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주도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란 지적이 많다. 게리맨더링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여야의 입장은 미묘하게 갈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개인적으로 선거구 획정에 대해 국회에서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마지막에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거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혁신위원회 김기식 간사는 “혁신위는 중립적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안을 별도 심의 없이 바로 국회 본회의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언제> 정개특위 구성 野 서두르고 與 느긋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은 “즉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서두를 것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정기국회 중인 데다 다음달 2일 시한으로 예·결산 심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굳이 정기국회 기간에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기국회 동안 정개특위 활동 일정, 기간 등에 대해서만 여야가 논의하고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부터 하자는 뜻이다. 2016년 4월 총선에 앞서 선거구 조정을 하려면 내년 9월까지 논의를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선거구 획정 논의를 했던 과거의 예를 보면 획정 대상 선거구 의원들의 반발 등에 밀려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논의가 마무리됐다. 2012년 4월 총선 두 달 전인 2월에야 의석수를 300석으로 1석 더 늘린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됐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어디를> 부여·청양·공주 여야 이해 충돌 예상 지난 9월 현재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의 인구는 12만 8062명, 인접한 홍천·횡성 인구는 11만 5957명으로 두 곳 모두 합구 대상이 됐다. 기계적으로 두 선거구를 합치면 남한의 6.96%, 14분의1에 해당하는 면적이 1개 선거구가 된다. 농·산·어촌 의원들이 표의 등가성 외에 지역 대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헌재 결정이 정치권에 미친 파장은 확산일로다. 결정 직후 도·농 간 갈등이 예상됐다면 보다 세밀하게 지역별 이해관계의 분화가 이뤄졌다. 예컨대 분구 대상인 군산의 인구는 27만 8119명으로 상한선인 27만 7966명을 조금 넘는다. 현재 단일 선거구인 군산이 2개 선거구로 분리될 수도 있다. 경남의 양산(28만 8754명), 김해을(31만 797명), 경북의 경산·청도(30만 2387명) 등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영남은 새누리당 의원 간, 호남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간 선거구 조정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주의의 중립지대인 충남에 여야 간 대결이 예상되는 유일한 지역구가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여·청양(10만 4059명)과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의 공주(11만 4870명)가 그렇다. <무엇을>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논의할 듯 선거구획정위원회와 정치개혁특위 등이 구성되면 논의는 선거제도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 극복, 사표 방지, 소수의 참여보장, 표의 등가성 확보 등을 ‘대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이 거론된다. 중선거구제는 한 지역에서 2~5명을, 대선거구제는 6명 이상을 뽑는 제도다. 사표 방지가 가능하지만 군소 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정당의 지역별 득표 수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제도다. 특정 정당의 지역 싹쓸이를 방지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이 별반 차이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 석패율제는 근소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방안이다. 사표를 방지하고 지역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지만, 현행 비례대표뿐 아니라 현행 지역구 의원 선출 방식과도 정면 대치된다는 측면이 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각각 한 표씩 행사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일당독식’을 방지할 수 있다 보니 현재 야당이 주로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도시 지역구 늘고 농촌은 감소 불가피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뒤 여야 모두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징후는 지역별 이해관계를 따지는 ‘도농 대결’ 양상이다. 헌재 결정대로라면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 지역구는 늘어나고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은 지역구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지역구 존립 위기를 맞은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은 여야가 함께 ‘주권 지키기 모임’을 결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공동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 등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정책 기조에 역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껏 선거구 획정이 ‘지역구 늘리기’로 끝난 경우가 많았듯 이번에도 여야가 ‘밥그릇 챙기기’ 식의 결론을 내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시선도 많다. 일단은 여야 모두 “정치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의석을 더 늘려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는 ‘꼼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개헌, 논의 단계부터 혼란 부르면 지지받겠나

    개헌 논의의 불가피성을 소리 높여 외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하루 만에 발언을 거둬들였다고 한다. 김 대표는 어제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예정에도 없이 참석해 전날 상하이 개헌 발언이 “불찰이었다. 대통령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역량을 분산시킬 경우 또 다른 경제의 블랙홀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일찌감치 제동을 걸어놓은 상황이다. 그런데 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정기국회가 끝나고 개헌 논의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다”고 말할 정도면 국정운영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 대표의 이런 움직임이 그의 표현대로 ‘불찰’인지 아니면 의도가 개입됐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김 대표의 섣부른 발언으로 개헌 논의에 불이 붙으면서 정치권은 지금 그야말로 난리도 아닌 형국이 됐다. 대통령이 지적한 ‘국가역량의 분산’이 무엇을 말하는지 김 대표가 확인시켜 준 꼴이나 다름없다. 1987년 만들어진 현행 헌법이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바꿀 필요가 있다는 개헌론자의 주장에는 일정 부분 타당성이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에 154명이나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쯤 됐으면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라’는 속담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의 형편을 돌아보고, 생각을 들어보라는 뜻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야는 줄곧 민생 경제는 산으로 보내면서 정치적 주도권을 잡고자 샅바싸움으로 일관했다. 이제는 대다수 국민이 끝없는 정쟁을 지켜보며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개헌론이 가세한다면 주저앉기 직전인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갈 것인지는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정치권이 개헌론에 불을 지피자 “지금 개헌 얘기를 입에 담을 때인지 남대문시장에 나가 먼저 물어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개헌 논의를 박 대통령이 주도해 막으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 스스로 개헌을 추진할 의사를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4년 중임제’까지 언급했으니 당시 개헌 추진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깊숙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개헌 블랙홀론’에는 주요 국정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기에 개헌 논의는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상황 인식도 없지 않다고 본다. 야당은 야당대로 개헌 논의의 조기 점화로 정국주도권을 갖고, 여당 내 비주류는 비주류대로 개헌론으로 당내 입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경계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현시점에서 개헌 논의가 적절치 않은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는 게 필요하다. 정치권은 여전히 세월호 특별법 및 재발방지 입법은 물론 각종 민생 현안의 해결에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기는커녕 시동도 걸리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민생 법안 처리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뒤엉킨 실타래를 모두 풀어놓은 이후라면 개헌논의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받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 [대법원 국정감사]원세훈 전 국정원장 선거개입 무죄 판결 놓고 여야 공방전

    [대법원 국정감사]원세훈 전 국정원장 선거개입 무죄 판결 놓고 여야 공방전

    ‘대법원 국정감사’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법원 판결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원세훈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본 서울중앙지법 판결을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은 1심 재판장에 대한 김동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의 비난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치의 핵이 바로 선거인데, 정치 관여는 했지만 선거 개입은 안 했다는 판단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대법원이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도 “원세훈 전 원장이 정치에 관여한 이유는 결국 대선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를 분리해 판단한 재판부 논거는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검사는 원세훈 전 원장을 다른 피고인들과 공범으로 기소했는데 판사는 판결문에서 ‘공모하여’라는 표현을 아예 쓰지 않았다”며 “의문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원세훈 전 원장 판결을 옹호하기보다 김동진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망에 게시한 글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김 부장판사는 검찰이 해경 수사를 안 했다는 둥 착각인지 고의적인 거짓 선동인지 알 수 없는 글을 썼다”며 “정치인도 저렇게 안 한다. 중징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도 “문제의 글은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며 “법관윤리강령을 어기고 심급 제도의 취지를 몰각한 김 부장판사는 법관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병대 법원행정처장은 이와 관련, “법관윤리강령 등에 위배된다는 취지로 징계가 청구됐다”며 “법관 징계위원회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행정처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밖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서울고법 판결을 비판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이석기 의원의 강연과 분반 토론에서는 주요 시설 파괴와 무장 방안이 거론됐다”며 “이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내란 실행을 위한 합의가 없었다면서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본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부터 국감, 공무원연금·담뱃값·지방세·전국민호갱법 등 치열한 공방 예고

    오늘부터 국감, 공무원연금·담뱃값·지방세·전국민호갱법 등 치열한 공방 예고

    ‘전국민호갱법’ ‘전국민호갱법, 공무원연금, 담뱃값, 지방세’ 국회는 7일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별로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일제히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이자 19대 국회 세 번째 국감으로,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여야는 정무위와 안전행정위에서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과 안전행정부를 각각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 대응과 후속 조치의 적절성,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폐지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놓고 첫날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행위에서는 또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담뱃값·지방세 인상안을 놓고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과 사법연수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법사위 국감에서는 최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무죄 판결과 관련, 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기획재정위는 한국은행을 상대로 환율 하락 문제와 이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원·엔 환율의 급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따른 후속 대책과 513%로 잠정 확정된 수입쌀 관세율을 지켜낼 방안을 점검한다. 국방위와 외교통일위 등에서는 통영함 납품 비리, 차세대 전투기 선정 과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포대의 한국 배치 문제, 일본 아베 정부의 우경화에 대한 대응책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늘부터 국감 소식에 네티즌들은 “오늘부터 국감, 국회의원들 오랜만에 일 좀 잘하길”, “오늘부터 국감, 치열하겠네”, “오늘부터 국감, 정치권 간만에 일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정감사가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이번 국감은 지난해보다 42곳 늘어난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임위원회별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운영위]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최대 쟁점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와 낙하산 인사 역시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중도 하차,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친박근혜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일명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재개정 문제도 공방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제 사법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등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과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강한 질타가 예상된다. 최근 윤모 일병 사건 등에서 드러난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비롯해 군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정치 개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세월호 관련 문제와 타인 명의의 은닉 재산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유병언법’도 중요 이슈다. [정무위] KB금융지주 사태 및 징계 과정 등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금융위원회 업무 분장 및 부적절한 규제 완화,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 김영란법 적용 대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금융감독원 국감에선 KB금융지주 전산망 교체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간 벌어진 다툼이 여야의 공통된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 공약인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신설을 매개로 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야당이 벼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가를 달궜던 김영란법 제정 논의도 도마에 오른다. [기획 재정위] 야당은 최근 조세 정책과 담뱃값 인상을 ‘부자 감세, 서민 증세’로 규정해 정부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을 계승하는 2탄 정책으로, 담배에 개별소비세를 추가 부과하려는 정부 계획은 서민에게 증세 부담을 미루는 정책으로 야당은 보고 있다. [미래창조 과학방송 통신위] 최근 시행되면서 부작용을 드러낸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서 제외된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최대 쟁점이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시하기 위해 단통법이 도입됐지만 도입 이후 보조금이 줄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 KT의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의혹,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도 국감에서 다룬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있다. [교육문화 체육관광위] ‘사학’이 최대 화두다. 대학 구조조정 차원의 학과 통폐합으로 학내 분규가 불거지고 대학 적립금이 2900억원에 달하지만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 ‘사학 비리’의 주인공으로 지목받는 경영진이 최근 귀환한 상지대, 학내 비위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한 영남대와 창원대 등이 대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조교수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수원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추진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통일위] 2010년 천안함 폭침 발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북 교류 단절을 선언한 이른바 ‘5·24조치’의 해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야당의 ‘조치 해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발의된 북한인권법 역시 언제든 불이 붙을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슈다. [국방위]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임모 병장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 사건 등 병영 내 사고, 군기 문란 사건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군 관련 사고를 두고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 장남의 폭행 및 가혹 행위 사건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대책, 4차 북핵 실험 관련 동향, 북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안정 행정위] 최대 이슈는 이른바 3대 지방세(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관련 ‘서민 증세’ 논쟁이다. 야당은 서민 조세 저항 및 불충분한 세수 증대 효과를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서민 증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가시화된 정부조직법 개편을 놓고 해경 해체, 소방방재청 개편안도 논란거리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주민등록번호 개편안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미흡했던 정부 대처, 개편안의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 식품해양 수산위] 세월호 참사와 관련성이 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항만공사 등의 기관들이 감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번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 상임위다. 세월호 선박 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E등급(아주 미흡) 판정을 받기도 했던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여야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남 홍도 해상 인근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의 검사 기관이기도 하다. 쌀 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류인플루엔자(AI), 기초농산물 수매제 등도 비중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 자원위] 야당은 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가격 인하에 대한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야당이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를 마비시켰던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성과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여야의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투자 효과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꼬집을 계획이다. [보건 복지위] 증세 논란을 촉발시킨 담뱃값 인상 추진이 단연 이슈다. 여당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서민 증세’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부 여당을 거세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 안정행정위 등 증세 논란 관련 위원회와 연계한 치열한 자료·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의료영리화’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이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 수순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 노동위] 불법 파견, 간접고용 논란과 관련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기업인들에 대한 야당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이라고 규정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벌어진 액화질소 저장탱크 폭발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고 등 화학물질 유출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여름 가뭄과 녹조 피해, 싱크홀 문제도 있다. 지방상수도 개선 문제와 지하수 오염, 물이용부담금 제도, 수도요금 현실화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 교통위]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 주거 관련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쟁점으로 여야가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관련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서울 지역 싱크홀 문제,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안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를 집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 혼란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가족위] 군대 내 성폭행 문제, 청소년 인터넷 규제 완화 조치에 다른 실효성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상 ‘게임제공시간제한 제도’ 변경, 청소년유해매체물 제공 시 ‘본인인증제도 변경’ 여부에 대한 개선사항 역시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안전 대책을 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팀 종합
  • [사설] 표적심의에 맛든 방통심의위의 이중잣대

    종합편성채널(종편)의 막말·편파 방송을 시정해 달라는 시청자 민원은 늘고 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제재조치는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거나 인신공격의 대상으로 삼은 종편 출연자들의 폭언에 ‘문제없음’ 처분을 남발한 데서 보듯 방심위 스스로 불공정과 편파성 시비를 자초하는 꼴이다. 여권에 불리한 방송 보도에는 표적 심의를 하는 냥 제재의 칼을 휘두르고 야권이나 시민단체를 겨냥한 막말과 폭언에는 눈을 감는 이중잣대가 아닐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이 공개한 방심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0건이었던 종편의 심의건수가 2013년 105건, 2014년 8월 현재 102건으로 늘었다. 심의건수 대비 제재조치 비율은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2.5%, 50.4%로 절반을 웃돌았지만 2014년에는 24.5%로 확연히 줄었다. 종편 보도에 대한 시청자 민원은 늘어났지만 제재 비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물론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한 제재조치 비율도 같은 시기에 24.9%, 36.4%, 12.6%로 떨어지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방심위가 종편의 심의 건수 가운데 ‘문제없음’을 의결한 비율과 그 내용을 보면 방심위 제재조치가 정치적 편파성을 띠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종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문제없음’ 의결 비율은 2012년 10.3%, 2013년 8.5%에서 2014년 22.6%로 급증했다. 예를 들면 ‘정의구현사제단은 조폭사제단이다’, ‘민주당 집권 때 국정원이 김정일 비자금 심부름을 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민주당과 야당이 반대하면 잘한 정책이다’, ‘유시민 전 장관은 싸가지다’라는 종편 보도·시사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발언에 대해 ‘개인 견해’, ‘프로그램 장르의 특성’, ‘해학적 소개’ 등의 이유로 문제없다고 결론지었다. 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 인터뷰나 진도 해역의 다이빙벨 투입 관련 기사를 보도한 jtbc 프로그램을 징계한 것과 비교하면 균형감과 공정성을 상실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방심위는 방송언론이 정도와 진실을 지향하도록 심의·규제해야 하는 곳이다. 세월호 참사 보도 과정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방송 언론의 시대적 과제는 대국민 신뢰회복이며, 이는 방심위도 예외일 수 없다. 정파와 정치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엄정한 중립성과 공정성만이 방송은 물론 방심위 본연의 역할이며 존재 이유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사설] 적십자사 총재마저 보은인사라니

    차기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에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선출됐다. 한적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뽑혀 대통령의 인준절차만 남았다고 한다. 사실상 대통령이 낙점하는 자리다. 하지만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적십자 운동의 기본 취지나 정신으로 볼 때 기업인 출신이, 그것도 특정 대선후보의 당선을 위해 뛴 인물이 한적 총재를 맡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대한제국 이래 109년 역사의 한적을 보은인사의 수단쯤으로 여기는 오만하고 황당한 발상이라 할 만하다. 한적은 구호·사회봉사 활동은 물론 이산가족·대북지원 등 남북 간 인도주의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정치와 이념을 초월한 대북교류 활동으로 그나마 경색된 남북 관계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과거 한적 총재를 경륜과 덕망, 사회적 신임을 고루 갖춘 원로들이 맡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기본적으로 공공성과는 거리가 먼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출신인 데다 남북 관계 등 적십자사 관련 경력도 전무하다.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이념적 성격을 띤 논쟁에 개입하지 않고, 자발적 구호운동으로서 어떤 이익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국제적십자운동의 기본원칙 또한 김 회장의 이력과 어울리지 않는다.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는 것 말고는 김 회장이 한적 총재에 앉을 만한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그뿐인가. 선대위원장 당시 김 회장은 상식과 통념에 반하는 각종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내가 영계를 좋아한다’, ‘여성들은 질질 짜기나 한다’, ‘나는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 웰빙 진생쿠키를 만들었다’라며 성희롱과 여성·청년 구직자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공인의 자격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얕고 가벼운 인식이다. 현 정권은 틈만 나면 비정상과 적폐의 청산을 외치면서도 최소한의 전문성도 갖추지 않은 인물을 각종 노른자위 자리에 내려 보내는 자가당착의 인사를 자행해 왔다. 한적의 정신이나 원칙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김 회장을 한적 총재에 앉히는 것은 야당의 지적대로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첩과 독선의 인사는 분열과 불신으로 귀결될 뿐이라는 사실은 현 정부의 잇따른 인사참사가 주는 교훈이다. 이제라도 박 대통령이 낙점을 재고하든지, 김 회장 스스로 한적 총재가 자신의 그릇에 맞는 자리인지를 고심하고 거취를 정리하는 게 마땅하다.
  • 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보수가 민망하다… 보수여 공부하라 제발

    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보수가 민망하다… 보수여 공부하라 제발

    “요즘은 ‘보수’라는 단어가 민망하게 들립니다. 한 보수정권은 부패했고 또 다른 보수정권은 무능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니 허무합니다.” 이상돈(63) 중앙대 명예교수는 거침없었다. ‘열린 보수’ ‘합리적 보수’라 불리며 최근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교수는 국내 보수진영의 미래에 대해 “갈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보수를 표방하고 들어선 첫 정권이지만 독단적 국정 운영과 부패·비리 의혹으로 얼룩졌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그런 오점을 청산하고 태어난 합리적 보수이기를 기대했건만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일갈했다. 의외였다.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합리적 보수정책을 지지했고 2012년 총선 이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대선까지의 험난한 여로를 함께했던 국내 대표 보수학자의 입에서 나오기에는 힘든 말이다. 이 교수는 “(박근혜 정부는) 합리적 보수정권이 되기 위한 모든 약속을 파기했으니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정권 초기에 이명박 정부가 벌여놓은 무분별한 정책과 사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따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출간된 서구 보수 지식인의 책 100권 추려 서평 써 보수일간지 비상임논설위원을 지낸 그는 2009년부터 3년간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국민소송단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래서 얻은 수식어가 ‘열린 보수’였다. 그런 그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에서 출간된 서구의 주요 보수지식인들의 저서 100권을 추려 요약과 서평을 묶은 책 ‘공부하는 보수’(책세상)를 펴냈다. ‘위기의 보수, 책에서 길을 묻다’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한마디로 “보수여, 제발 공부 좀 하라”는 고언을 담았다. 토니 블랭클리의 ‘미국이여 분발하라’ 등 대부분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이라 서평집을 만드는 데 7년이 걸렸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지 윌은 보수운동은 지적 운동(Intellectual Movement)으로 시작했다고 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국의 사례입니다. 우리나라의 보수는 기득권을 수호하고, 부패하고 안이하며, 툭하면 색깔론이나 들고 나오는 ‘몰상식 집단’으로 인식돼 있어요.” 책은 한국과 미국의 보수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아우른다. “미국과 한국에서 잇따른 보수의 실패를 보면서 그간 읽었던 책을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1970~1980년대 미국에서 공부했던 경험도 한몫했다. 그는 린드 존슨의 대선 불출마, 리처드 닉슨의 사임, 지미 카터의 실패와 로널드 레이건의 등장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이어 석학 알렉산더 비켈로부터 사법 보수주의를 배우고 윌리엄 버클리의 지적 보수주의 운동에 감명받아 사상적 지향점을 보수로 전향했다. 그런 이 교수이지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날을 세운다. “부시라는 ‘전쟁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21세기가 풍요와 평화의 시대가 될 것이란 기대가 일장춘몽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본주의를 놓고)진영논리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개입해 금융을 망쳤고 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수 스스로가 무너뜨려 오늘날 위기를 불러왔다”고 해석했다. ‘테러와의 전쟁, 그 끝은 있는가’ ‘보수, 반작용으로 승리하다’ ‘부시 행정부, 보수주의에서 이탈하다’ ‘서방의 마지막 보루, 미국을 지켜라’ ‘유엔은 쓸데없는 기구일 뿐이다’ 등 책 속의 소제목들은 그대로 이 교수의 견해와 잇닿아 있다. ●메르켈 같은 합리적 보수 기대하며… 보수여, 보수철학을 깨쳐라 “세계적 흐름을 지켜보며 미국의 몰락이 가져올 혼돈을 걱정하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합리적 정책으로 국민화합을 이끌 보수정부가 우리나라에 들어설 가능성은 당분간 없어 보입니다.” 그가 꼽는 합리적 보수정권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끄는 정부다. 이 교수는 자신의 책이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진정 무엇이 보수정책이고 어떤 것이 보수철학인지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또 스스로를 진보라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檢, 격론 끝에 ‘원세훈 대선개입 의혹’ 항소키로

    검찰이 국가정보원과 원세훈(63)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항소했다. 이례적으로 공소심의위원회까지 열며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 현 정부의 정통성을 겨냥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울며 겨자먹기식’ 항소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17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공심위를 열고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무죄판결이 나거나 공소 유지에 적정성 논란이 제기되면 공심위를 열어 상소 여부를 심의하지만 2심 항소는 서면으로 회의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 윤웅걸 2차장검사를 위원장으로 수사검사와 공안사건 지휘부가 직접 논의했다. 공심위 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4시쯤 끝날 만큼 격론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비롯해 이정회 특별수사팀장, 타 부서 검사 등 9명이 참여했다. 검찰은 법리 오해와 양형 부당을 항소 이유로 제시했다. 공직선거법 무죄 부분과 공소사실에 포함된 트위트와 리트위트에 대한 증거능력 부분이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봤다. 특히 국정원 직원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로 이메일 첨부 파일 등 디지털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1심 재판부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또 공심위원 간에 뚜렷하게 의견이 엇갈리긴 했지만 선거법 무죄 부분에 대해서도 항소로 의견을 모았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이 인터넷에 남긴 댓글과 트위터 내용이 선거운동이 되는지 실체적 판단 없이 추상적으로 (선거운동의) 계획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한 1심 재판부의 판결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기존에 적용했던 법 조항인 공직선거법 제85조 1항(공무원 선거 관여 금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후 1심 재판부가 원 전 원장의 행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공직선거법 제86조)에는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만큼 이 조항을 적용해 공소장을 변경할 계획이다. 양형 문제에 대해서도 1심 재판부가 “원 전 원장의 정치 개입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고 강조했지만 집행유예를 선고한 만큼 항소 이유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항소 기한은 18일이지만 항소이유서는 항소심 재판부가 사건을 넘겨받았다고 통지한 뒤 20일 이내에 제출하면 된다. 그러나 검찰이 항소심에서 공소 유지에 얼마나 적극적일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항소한다 해도 ‘무늬만 항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대로 된 시장경제 경험도 못한 한국인데 나쁜 건 다 신자유주의 탓?”

    “제대로 된 시장경제 경험도 못한 한국인데 나쁜 건 다 신자유주의 탓?”

    “한국은 선진국과 외적으론 닮았을지 모르지만 과정은 다릅니다. 미국과 유럽은 신자유주의를 통해 복지와 정부 역할의 축소를 가져왔지만 우리는 애초 복지가 존재하지 않았죠. 또 (그들은) 대공황 이후 정부 개입을 확대하는 케인스주의가 득세하다 1980년대 신자유주의로 전환했지만 우리가 시장경제를 맛본 건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이후입니다. 나쁜 것을 모두 신자유주의 탓으로 돌리는 일부 진보좌파의 주장은 서구에서 수입된 논쟁으로 옳은 대안을 마련할 수 없어요.” 장하성(61)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손사래부터 쳤다. 20여년간의 경제민주화운동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정치활동을 바탕으로 첫 저서인 ‘한국 자본주의’(헤이북스)를 오는 25일 출간하지만, 시기가 묘하게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21세기 자본’ 한국어판 발간과 겹친 탓이다. 그는 “오랜 기간 사귀어온 지인들이 마치 내가 피케티를 크게 의식하는 것처럼 이야기해 화를 냈다”며 “(내게) ‘21세기 자본’의 서평을 구하진 말아달라”고 운을 뗐다. 4년 전 구상해 3년간 집필한 장 교수의 책은 1000페이지 넘는 원고를 200페이지나 줄인 것이다. 하지만 장 교수는 분명 자신의 저서에 피케티의 ‘자본세’ 도입 논쟁을 다뤘다. 소득분배에 실패한 한국같은 신흥국에서 피케티의 분석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미국과 달리 자본이 거의 축적되지 않아 지난 30여년간 예금, 채권 등의 자본수익률이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는 실증자료도 내밀었다. “피케티의 분석 틀과는 정반대 결과죠.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이 높아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피케티 이론은 고도로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기업과 노동자가 몫을 나눌 때 기업 몫이 점점 커지는 1차 소득분배의 불평등조차 개선되지 않고 있어요. 자본과 관련된 2차 소득분배와는 다르죠.” 예컨대 1990년 국민총소득(GNI)에서 가계소득과 기업소득의 비중은 각각 71.5%와 16.1%였으나 2012년 62.3%와 23.3%로 기업 몫이 오히려 늘었다. 그래서 장 교수는 “기업 유보금에 적극 과세(초과내부보유세)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자유주의계열 우파 학자도 아닌 진보 경제학자의 피케티 비판은 다소 낯설었다. 장 교수가 누군가. ‘소액주주운동의 대부’ ‘재벌 저격수’로 불리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내일’에 참여했던 진보진영의 간판이다. “따지고 보면 (피케티와) 큰 차이는 없어요. 피케티는 자신의 책에서 ‘자본세’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이라고 고백했죠. 저도 ‘누진소득세’에는 찬성합니다. 국내에선 수개월 전부터 피케티의 이론을 놓고 성장이니 분배니 계속 떠드는데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죠.” 예컨대 장 교수가 바라보는 한국경제는 극도로 불공정한 시장 경쟁구조,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 그리고 비정규직과 자영업 노동자 비중이 대단히 높은 불안정한 고용구조 등 선진국에는 없는 문제들을 떠안고 있다. 그래서 잘못된 진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자유주의’라는 용어 대신 ‘시장 근본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아울러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 확대라는 일부 좌파의 주장을 ‘박정희 시대의 향수’로 치부하고, 재벌과 사회의 대타협론은 불가능하다고 규정짓는다. 공교롭게도 사촌동생인 장하준 캠브리지대 교수의 이야기를 반박한 것들이다. 그는 또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를 놓고 인수과정의 자격논란은 있을지언정, 국부유출론의 근거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8년간 외환은행 운영이 고위험·고수익 투자이지 단기간의 ‘먹튀’를 노린 투기는 아니었습니다. 론스타에 앞서 외환은행에 투자한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5년간 경영했으나 반전시키지 못하고 재매각했죠. 중국 상하이차도 쌍용차를 인수했다가 손실을 보고 떠났는데 돈을 번 외국인 투자자는 나쁘고 돈을 잃은 외국인 투자자는 좋은 자본인가요?” 외환은행 노조의 하나은행 합병반대도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때문이라는 설명까지, 그가 주장하는 ‘불편한 진실’이 수많은 적을 키울 것이란 생각이 스쳤다. “파편적이 아닌 새로운 논쟁이 일어나길 원합니다. 우리는 객관화된 논쟁이 필요한데, 오로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혹은 이념에 함몰된 비판만 늘어놓고 있어요.” 장 교수는 “현재로선 자본주의 체제의 대안이 없는 만큼 고쳐서 더 낫게 만들어야 한다”며 “정의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위해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고 국민들은 공약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기억상실투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원세훈측 “국정원 댓글은 대북 심리 활동” 항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원세훈(63) 전 국정원장이 15일 항소했다. 이날 원 전 원장 측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처음은 1심 판결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항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변호인 측은 “국정원 심리전단의 활동은 좌파 정부 시절을 포함해 오래전부터 해 오던 것”이라며 “정권별로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지금까지 계속 이뤄진 활동인데 원 전 원장 체제의 활동에 대해서만 범행의 지시·공모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1심 선고 뒤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채 여전히 내부 논의를 계속하면서 항소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민심에 귀 닫은 ‘無선거 증후군’

    정치권에 ‘무(無)선거 증후군’이 심각하다. 당정은 민심 수렴 절차를 무시한 채 대선 공약에 반하는 증세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정국에서 무기력함을 내비친 야당은 내년 초로 예정된 당권 경쟁에 함몰돼 행정부와 여당 견제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7·30 재·보선 이후 2016년 4월 총선까지 21개월 동안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정국에 국회의원들의 긴장감과 여론 민감도가 확 떨어진 탓에 생긴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선거가 아예 없거나, 국회 1석 정도의 보선만 전망된다. 유례없는 무선거 정국인 셈이다. 당정의 무선거 증후군은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담뱃값, 주민세, 영업용자동차세 인상 등 ‘서민증세 정책’이 나왔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서민증세는 없다”던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 180도 뒤집어졌다. 검찰은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항소를 포기할지 이례적으로 저울질 중이다. 선거가 있었다면 감행하기 힘들었을 언행과 판단들이다. 무선거 증후군은 야권의 견제기능에도 이상을 일으켰다. 무선거 국면에서 ‘폭주 행정’을 견제할 유일한 제도적 수단인 야당은 당내 계파 다툼에 매몰돼 있다. 한 당직자는 “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하는 여론조사에 대응해 의원총회에서 ‘국민 다수가 반대해도 설득해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다”면서 “국민 의 반대가 ‘표’로 행사되는 선거철에도 이럴 수 있었을까”라고 냉소했다. 역대 무선거 기간 추진된 정책은 때로 ‘성공한 개혁’으로 기록됐고, 때로는 부작용을 불렀다. 1992년 12월 대선 이후 무선거 30개월 동안 공직자재산공개제, 금융실명제가 단행됐다. 1998년 6월 지방선거 이후 무선거 22개월 동안에는 벤처기업육성법, 신용카드 확대 정책이 실시됐다. 2004년 4월 총선 이후 2006년 5월 지방선거까지 25개월 동안엔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논의가 활발했다. 최근 추진되는 서민증세 정책에 대해서는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대 정책들이 이익집단 간 이해충돌로 대립한 사안을 정면 돌파한 사례였다면, 서민증세 정책은 민심 전반의 반대가 큰 사안을 선거를 피해 추진하려는 ‘꼼수’ 성격이 강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절차의 생략도 문제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담뱃세 인상만 해도 시민 여론을 수렴할 입법예고 기간을 줬어야 하는데, 선거가 없다 보니 정부와 여당이 상명하달식 정책 결정을 하고 국회는 공전하고 있다”면서 “무선거 기간에도 민심은 쌓이고, 누적된 여론은 돌이킬 수 없이 무섭다는 점을 정치권이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실검 등극… 횟수는다고 될까?

    실검 등극… 횟수는다고 될까?

    “네이버 실검(실시간 검색 순위) 조작이 없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더니 제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사라지는 걸 보니 진짜 믿을 건 하나도 없네요.” (네티즌 qqkr****) “진짜 조작이 있긴 있나 보네요. 탈세 검색어도 순식간에 6위에서 사라짐. ㄷㄷ.” (네티즌 koko****) 지난 8월 19일.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송혜교’가 올랐다. 뒤따른 검색어는 ‘탈세’였다. 하지만 정작 검색되는 건 개봉을 앞둔 송혜교의 새 영화 관련 기사였고, 두 단어는 잠시 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네티즌들은 술렁였다. 송씨 측이 돈을 주고 실시간 검색어를 끌어내렸다는 의혹이 난무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정말로 돈을 받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바꿔 준 걸까. ●서비스 10년째 끊이지 않는 조작 의혹 뜬금없는 검색어가 실검 순위에 오르고, 민감한 단어는 감쪽같이 사라진다. 네티즌들의 불신은 커질 대로 커져 있다. 실검의 실체가 궁금했다. 취재 요청에 네이버와 다음 관계자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2005년 네이버와 다음이 실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쉼 없이 해명을 해왔던 터다. 심지어 네이버는 지난해 외부 기관 검증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대선후보와 관련된 검색 조작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번에 아예 조작 의혹에 종지부를 찍자는 의도였다. 검증에 나섰던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조작 흔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검 조작설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끊임없이 수면 위로 올랐다. 12일 네이버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실검을 검색량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하루 3억개 검색어 가운데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는 다름 아닌 ‘다음’, ‘국민은행’ 등이었다. 타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네이버 검색창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는 건데, 검색량으로 실검 순위를 매긴다면 다음이나 국민은행이 항상 실검 상단에 올라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증가폭… 일정 시간 반복 검색은 도움 안 돼 이 관계자는 “검색횟수가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빠르게 유입이 늘어나는 검색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검 순위의 핵심이 양이 아니라 증가 폭이란 얘기다. 실검량을 용돈으로 치환해 보자.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오른 A와 1만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오른 B가 있다면 용돈 양은 B가 3000원 더 많지만 증가율 자체는 A가 100%, B가 80%로 A가 더 높다. 여기서 양이 많은 B보다는 증가 폭이 더 가파른 A가 실검 순위에 상단에 위치하게 된다. 눈앞에 검색어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도 이유가 있다. 산출 주기가 말 그대로 ‘실시간’이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는 15초, 다음은 1분 내외로 증가율(스코어)을 산출한다. 이 밖에도 실검 집계 시스템은 생각보다 복잡한 로직(논리 회로·구조)을 가지고 있다. 실시간 분석이지만 비교 대상은 실시간 입력량을 비롯해 1주일 전 검색량도 포함돼 있다. 모든 것은 증가율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A가 순위가 오르거나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큰 검색량이 들어와 줘야 한다. 계절 이슈, 사회 이슈 등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고 검색량에 따라 산출 주기도 달라진다. 심야에 들어오는 검색어 양은 낮보다 적기 때문에 집계 주기를 좀 더 늦추는 식이다. 이 모든 과정은 시스템, 즉 기계가 한다. 실검에 사람이 개입하는 경우는 ‘필터링’이라는 제어 처리 과정인데 오해는 여기서 생긴다. 어쨌든 사람이 개입하기 때문에 외부 압력에 얼마든지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의심이다. 다음 관계자는 사람이 개입하는 이유에 대해 “음란성 키워드, 오타가 많이 들어온다”면서 “시스템이 이를 골라내지만 욕설의 경우 변형 패턴이 매우 많아서 고정형으로 기계에만 맡길 수 없어 사람이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욕·음란성·광고 검색어 등은 사람이 24시간 필터링 필터링에는 복수의 사람이 24시간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 포털은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 명예 훼손과 관련된 정보, 불법이나 혐오성 검색어,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광고성 검색어에 대해서도 집계를 하지 않는다. 사법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검색어 집계를 하지 않는 데 이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답했다. 정말일까. 네이버는 이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KISO에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검증 보고서라고 불리는 이 보고서는 제외처리를 한 검색어가 모두 담겨있는데 누구든지 KISO를 찾아 요청하면 열람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집계가 제외되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실검 순위에 있는 검색어를 클릭하면 집계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다음이나 네이버 사내 인터넷 주소(IP)에서 발생한 검색어는 제외한다. 회사 내에서는 각종 테스트가 잦기 때문에 실제 네티즌의 요구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외부의 조작 시도도 순위에 영향주기 어렵게 설계 네이버나 다음 내에서 조작 자체가 어렵다면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검색어를 입력해 순위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지 않을까. 어뷰징(개인이 본인의 계정외 부계정 등 다중계정조작을 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행위)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을 다수 고용해 검색어를 계속해서 입력하게 한다면 어떨지 궁금했다. 관계자들은 이 경우도 ‘순위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보안상 자세한 로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두 포털 관계자는 실검 시스템이 짧은 시간 내에 동일한 IP에서 다수 집계된 검색어는 필터링되도록 시스템이 짜여 있다고 강조했다. 실검 서비스가 시작된 지 내년이면 10년. 그동안 두 포털의 실검은 진화를 거듭해왔다. 네이버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라는 이름으로 첫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기울기가 반영되는 만큼 실제로 많은 검색이 일어나는 검색어와 혼동되지 않도록 2007년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서비스 명칭을 바꿨다. 최근에는 아예 실검 위치를 PC 통합검색에서 하향 조정해 변화를 줬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개편으로 (실검 순위를) 기반으로 무수히 많은 저품질 콘텐츠를 양산해왔던 일부 언론사와 블로거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다음은 ‘실시간 급등 검색어’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7년 ‘실시간이슈검색어’로 명칭을 변경,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실시간 급상승(이슈) 검색어란 실시간으로 변하는 네티즌들의 정보욕구를 특정 시간 동안 입력횟수가 크게 늘어난 검색어 순위로 중계하는 서비스다. 네티즌들의 관심사를 그대로 투영해 보여주는 창으로 현재 실검보다 더 빨리 대중의 관심을 확인하는 방법은 없다. 다양한 생활정보, 신속한 정보를 공유하게 한다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조작의혹에 시달려왔다. 2005년 네이버가 시작해 다음도 같은 해 서비스를 도입, 제공하고 있다.
  • [현장 블로그] 원세훈 판결 ‘썸’ 타기

    [현장 블로그] 원세훈 판결 ‘썸’ 타기

    ‘썸’타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로 영어단어 ‘섬싱’(something)과 우리말 ‘타다’가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흔히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남녀가 정식 교제 전 소소한 감정을 주고받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라는 유행가 가사가 이 신조어의 의미를 잘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이 유행어는 맞는가 봅니다. 지난 11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1심 판결 직후 한 변호사는 “요즘은 판사들도 판결할 때 썸을 타나 보죠”라고 반응했습니다. 정치댓글과 트위터글 등을 통해 18대 대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 전 원장에 대한 재판부 판단은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기는 했지만 대선에 개입한 것은 아니다”로 요약됩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법 위반 유죄, 선거법 위반 무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재판은 원 전 원장과 국정원 직원들의 대선 개입 혐의가 인정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정통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청와대의 검찰총장 찍어내기 논란, 법무·검찰 내부의 갈등, 수사팀의 항명과 징계 등 파장이 계속됐습니다. 워낙 정권에 민감한 사안이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국정원법 유죄, 선거법 무죄’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현실이 됐습니다. ‘짜맞추기 판결’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발은 법원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동진 부장판사는 12일 법원 내부 게시판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라는 글을 올려 “어이없어 판결문을 정독했다”면서 “선거개입과 관련이 없는 정치개입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은 궤변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대법원은 이 글이 정치 중립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서둘러 삭제했습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 과정과 비리 의원 감싸기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고조된 가운데 사법부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린다면 국민은 과연 누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을까요. 박성국 사회부 기자 psk@seoul.co.kr
  • 이범균 판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 판결…원세훈 선거법 위반 무죄 선고

    이범균 판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 판결…원세훈 선거법 위반 무죄 선고

    이범균 판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 판결…원세훈 선거법 위반 무죄 선고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지난해부터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아 판결을 선고해왔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사건과 서울시 간첩사건, 원 전 원장의 개인비리 사건이 모두 형사21부 재판장인 이범균(50·사법연수원 21기) 부장판사의 손을 거쳤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 2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돼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청장 사건의 1심 재판을 맡아 무죄를 선고하면서 여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이 부장판사는 사건의 유력한 증거였던 권은희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 전 청장은 이후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피고인인 유우성씨의 재판에서도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유씨의 간첩 혐의에 대한 직접적이고 유력한 증거였던 유씨 여동생의 진술 중 일부가 객관적 증거와 모순되는 등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 부장판사는 이처럼 증거능력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판결을 선고해왔고, 핵심 증인의 진술에 신빙성이 의심되면 ‘무죄 추정의 원칙’을 고수해왔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이런 기준에 따라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에 앞서 “오로지 증거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증거만으로, 법관으로서 양심에 따라 공정한 결론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원 전 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개인비리 사건에 대한 심리도 함께 맡아 왔다. 국정원 사건 심리가 지연되자 지난 1월 개인비리 사건 재판을 먼저 끝내고 원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후 원 전 원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월로 감형받은 뒤 지난 9일 만기출소했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당시 대법관이었던 양승태 대법원장의 전속연구관을 지냈고, 수원지법 여주지원장 등을 거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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