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선 개입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통합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권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택지지구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영수회담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40
  • ‘부실 논란’ 경찰 수사 마무리 수순…드루킹 특검 3대 쟁점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의혹들이 특검 수사에서 드러날지 주목된다. 김경수 전 의원 등 민주당의 댓글 조작 개입 여부, 드루킹 일당의 운영 자금 출처, 각종 인사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규명하는 것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특검 후보자 추천을 맡게 된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에 돌입했다. 15일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의 수사가 특검 수사로까지 발전한 이유는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일당이 ‘민주당원’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이들이 민주당원이 아니었다면 사건은 검찰 수사로 마무리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배경에서 수사 초기에는 수억원대에 이르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운영 자금이 민주당에서 흘러들어 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드루킹이 김 전 의원에게 접근해 ‘댓글 작업’을 한 기사 주소를 대량으로 보낸 것이 ‘사후 정산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비롯해 드루킹 일당 가운데 한 명이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도 잇따랐다. 하지만 경찰은 드루킹 일당과 민주당의 관련성이 아니라 댓글 조작 혐의에 수사 초점을 맞췄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드루킹 일당의 혐의만 더 늘어났다.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것에 그쳤다. 경찰은 또 드루킹의 주요 범행 동기인 ‘인사 청탁’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야권에서는 드루킹과 김 전 의원 사이에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이외에 더 많은 청탁이 오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모든 청탁이 거절당하진 않았을 것이므로 경공모 회원 중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에 취업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부진한 수사로 질타를 받았던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이날 “18일 특검법안 의결 내용에 따라 특검에 최대한 협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이 김 전 의원의 입장문을 고쳐 줬고, 두 사람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만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의 부실 수사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또 드루킹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의 ‘동의 수’를 ‘댓글부대’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높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614개의 아이디로 댓글을 조작한 박모(30·필명 서유기)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보수도 진보도 수천건 ‘비공감 공격’… 매크로 댓글 전쟁

    보수도 진보도 수천건 ‘비공감 공격’… 매크로 댓글 전쟁

    대선 이후 매크로 의심 늘어나 드루킹 활동한 1~2월에 폭증 靑 관련기사 ‘베댓’ 4개 사라져 “조작 증거 수집 중” 답글도 “네이버 대책, 매크로 못 막아”포털 사이트 댓글 조작이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이뤄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댓글 중 상단에 배치되는 일명 ‘베스트댓글’(베댓)을 차지하기 위해 양 진영 모두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동원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정황도 드러났다. 3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수복 교수, 연세대 강정한 교수 등으로 구성된 포털 댓글 연구진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기계적 댓글(매크로) 작업이 의심되는 정치 기사는 모두 184건이다. 매크로 의심 기사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으며 120건은 지난해 12월 이후 기사로 조사됐다. 특히 드루킹이 댓글 조작을 하다 적발된 지난 1월과 2월 사이 매크로 의심 기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5월 논문 발표를 앞둔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7일 연세대에서 열린 ‘댓글 조작’ 관련 토론회에서 일부 공개됐다. 토론자로 나선 강 교수는 조사 대상인 기사(네이버 카테고리별, 일별 최다 조회 1~30위 기사)와 댓글은 각각 7만 6850건, 9539만 9168건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통해 소개된 매크로 의심 기사에는 양 진영의 치열한 전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난해 7월 30일 네이버 메인에 올라온 ‘靑 “北 최대 압박하지만 탈출구로서 남북대화 門 열려”’ 기사를 보면 상위 댓글 1~4위 글이 모두 작성자(1, 3, 4위 댓글 모두 1개 아이디)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최상위 댓글에 달린 답글에 보면 ‘댓글조작 증거 수집 중’이란 내용이 나온다. 또 진보 진영 측 댓글로 추정되는 상위 5번째 댓글부터 공감 수와 비공감 수가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기본 댓글 배열 기준을 ‘호감순’으로 삼았다. 호감순이란 비공감 수에 가중치(3배)를 준 뒤 공감 수에서 뺀 값(순호감도)의 순서대로 정렬하는 것이다. 이 기준대로 하면 5번째 댓글(공감 1628건, 비공감 382건)의 순호감도는 482점이다. 그다음 6번째 댓글은 481점, 7~9번째 댓글은 480점, 10~11번째 댓글은 479점 등 순호감도가 1점 단위로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진보 진영이 단 댓글에 보수 진영이 반복적으로 비공감 폭격을 가해 상단에서 끌어내리자 진보 진영이 매크로(동원된 아이디 500여개 추정)를 이용해 즉각 대응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 교수의 분석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댓글 배열 기준을 호감순이 아닌 ‘순공감순’(공감 수-비공감 수)으로 바꿨지만 오히려 매크로 개입은 더 늘었다. 비공감에 가중치가 사라지면서 비공감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상단에 배치된 댓글을 끌어내리지 못하자 공감 수를 늘리기 위해 양 진영 모두 매크로를 동원한 ‘화력 전쟁’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월 2일 네이버에 실린 기사 ‘평창올림픽 개막식 16개국 정상급 참석…다자외교 시동 건다’에서는 순공감순 1~4위를 기록한 댓글의 공감 수와 비공감 수가 각각 8000여건, 6000여건이다. 강 교수는 “최상위 댓글 4개에서 대규모 화력 충돌이 있었다. 매크로 개입이 농후하다”면서 “네이버 댓글 정책 변경으로는 매크로 댓글 조작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드루킹 체포 한 달 만에… 경찰, 경공모 등 압수수색 호들갑

    드루킹 체포 한 달 만에… 경찰, 경공모 등 압수수색 호들갑

    “김경수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 인사 청탁 좌절 뒤 金의원 협박”‘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이외에 비공개 카페 2곳을 추가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봐주기 수사’ 의혹을 떨쳐내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모습이지만, 김씨를 체포한 지 한 달 만에 경공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점에서 ‘뒷북 수사’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김씨 등 경공모 회원 5명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해 최소 8건 이상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경공모 카페와 댓글 조작의 근거지로 활용된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20일 경공모 카페와 비공개 카페 2곳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사진, 댓글, 회원 명단 등 자료를 네이버 측에 요구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씨가 경공모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회원들의 아이디를 이용해 댓글을 조작하는 등 불법 행위의 정황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댓글 조작에 정치권이 개입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이날 느릅나무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건물 안과 밖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 차량 2대의 블랙박스도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김씨를 체포했을 때 느릅나무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경공모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출입하고 있어 추가 증거자료와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1차 압수수색이 부실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돼버렸다. 한편 김씨가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좌절된 이후 김 의원 보좌관과 수백만원대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빌미로 김 의원을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김씨가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보좌관 A씨와의 500만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등의 위협성 메시지를 보낸 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대선 이후 김씨 측으로부터 돈 500만원을 받았고, 올해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준 사람은 김씨 측이며, 돌려준 시점은 김씨가 체포된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소환해 500만원의 성격을 규명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댓글사건 본질적 차이…드루킹은 ‘민간인’ 국정원은 ‘국가기관’

    댓글사건 본질적 차이…드루킹은 ‘민간인’ 국정원은 ‘국가기관’

    법률 전문가들은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이 ‘댓글’ 활동을 한 것과 관련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국정원 댓글 사건과는 본질적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간부들은 회원들로부터 받은 최소 614개 아이디(ID)로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과 검찰 수사를 거쳐 김씨 일당이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댓글에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감’과 ‘비공감’ 버튼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서는 매크로 프로그램 같은 불법 도구를 쓴 것이 아니라면 조직력을 이용해 소위 말하는 ‘좌표 찍기’(특정 인터넷 기사를 목표로 회원들이 집단으로 댓글을 갈거나 ‘공감’, ‘비공감’을 누르는 행위) 등의 방식으로 집단적 의견 표출을 했다고 해도 이를 곧바로 불법으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다소 집단적인 형태를 띠어도 민간인인 누리꾼의 정치적 견해 표출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불법적인 도구를 사용하거나 정치권과 연결돼 선거법이 명시한 불법 외곽 조직으로서 활동했는지가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김씨 일당이 ‘자발적 외곽 조직’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결론난다면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등 범죄 혐의가 있더라도 포털 네이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가 주로 적용될 것으로 법조계는 전망한다.반면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가기관이 여론 조작을 주도한 사건이다.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 기간을 포함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저지른 댓글 사건은 국정원 정규 직원과 수천 명으로 추산되는 민간인 외곽 조직을 동원해 정부 지지 댓글을 달고, 야권을 비판하는 사이버 여론전을 펼친 것이다. 따라서 원세훈 전 원장 등 국정원 댓글 사건 주요 피고인들에게는 국정원법상 불법 정치 관여죄,공직선거법 위반죄가 적용됐다. 선거 기간 불법 댓글 활동도 처벌받은 셈이지만 엄격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국가정보원의 일탈 행위에 주된 책임을 물은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당시 국정원의 일탈은 ‘댓글’에 그친 것만이 아니었다. 검찰의 추가 수사를 통해 국정원이 보수단체를 동원한 야당 정치인 비방 시위,노벨 평화상 취소 공작 등 전직 대통령 비방,비판 성향 연예인 퇴출, 공영방송 장악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정치 공작을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오히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보다는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12월에 불거진 ‘십알단 사건’과 이번 ‘드루킹 댓글 사건’이 더욱 닮은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은밀하게 인터넷에서 새누리당 지지 활동을 하던 윤모씨 등 일당을 적발했다. 이들은 이후 검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도 옛 여권 및 국정원과 연계 의혹이 제기됐지만 ‘윗선’ 규명은 명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2015년 ‘유죄’ 2심 파기 환송… 선거법 위반 놓고 5년간 반전 거듭

    대법, 2015년 ‘유죄’ 2심 파기 환송… 선거법 위반 놓고 5년간 반전 거듭

    2012 대선 앞두고 정치 댓글 지난해 파기환송심 판단 확정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대법원이 19일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확정 선고하기까지 원 전 원장은 약 5년여 동안 재판을 받았다. 1·2·3심에 이어 파기환송심, 재상고심까지 다섯 차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정구속과 보석 석방이 반복됐다. 재판 도중 개인비리 혐의가 적발돼 별도의 재판을 받기도 했다.원 전 원장은 2012년 12월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을 동원해 당시 여권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고 야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폄훼하는 정치 댓글을 지시한 혐의로 2013년 6월 기소됐다. 이후 원 전 원장은 사법부에서 운용하는 재판 제도의 거의 전부를 경험했고, 심급별로 형량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다. 국정원 직원의 정치 활동을 처벌하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5개 재판부 모두 일관되게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원 전 원장의 범행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심급별로 판단이 엇갈렸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본 1심은 원 전 원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원 전 원장은 풀려났지만, 2심에선 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며 2015년 2월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의 실형을 선고한 뒤 원 전 원장을 법정구속했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전원이 심리하는 전원합의체에서 진행된 상고심은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원 전 원장을 석방한 데 이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 혐의를 입증할 일부 디지털 자료의 증거 능력을 재판단하기 위한 전원합의체 회부였는데, 법조계에서는 일부 증거 능력을 재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대법원이 전체 사건에 대한 유무죄 판단 없이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파기환송심의 결론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해 8월에 나왔다. 파기환송심에선 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국정원 내에 구성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원 전 원장의 선거 개입 여부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찾아내 법원에 제출한 결과 항소심보다 형량이 늘었다. 이어 대법원은 이날 파기환송심 형량 그대로 사건을 확정했다. 첫 번째 상고심 때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서 재상고심 때는 김명수 대법원장으로 사법부의 수장도 바뀌어 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가기관 개입 여론몰이 vs 민간인 당원 여론조작

    국가기관 개입 여론몰이 vs 민간인 당원 여론조작

    국정원 사건, 선거법 위반 적용 드루킹은 포털 업무방해 혐의 19일 대법원이 원세훈(67)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4년을 확정하면서 5년 만에 마무리 된 ‘국정원 댓글 사건’과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은 인터넷 댓글을 이용해 여론몰이를 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닮았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범죄를 저지른 주체와 구체 행위가 달라 받게 되는 혐의 등에서는 차이가 난다.가장 큰 차이는 ‘행위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누구냐’다. 먼저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가기관이 개입한 것으로 관여자가 공무원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2012년 대선 당시 심리전단 소속 사이버 요원들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당시 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는 부정적이면서, 박근혜(66·구속 기소)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원 전 원장 등 사건 관계자들이 받는 혐의도 국정원법 정치 관여 위반 등이 된다. 반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동원(49· 필명 ‘드루킹’·구속 기소)씨는 공직자가 아닌 민주당 당원일 뿐이다. 때문에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나 선거법 위반 등의 대상이 되지 않고, 네이버 댓글 담당자의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행위도 다르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국정원은 391개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총 29만 5636차례에 걸쳐 글을 올리거나 퍼날랐다. 또 인터넷 게시판에도 2124회 댓글을 썼다. 한마디로 직접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한 것이다. 하지만 드루킹은 매크로(특정 작업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특정 댓글에 공감 수를 많이 올려놓음으로써 해당 댓글이 지배적인 여론인 것처럼 조작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 댓글 사건이 좀더 적극적인 여론 조작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을 이용해 정치 지형과 여론을 왜곡하려고 했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정원 댓글 활동은 선거운동… 원세훈, 사이버팀과 공모”

    “국정원 댓글 활동은 선거운동… 원세훈, 사이버팀과 공모”

    “사이버팀 활동 조직적·계획적” 집권 여당 홍보·야당 인사 비판 원 前원장 ‘회의 지시’도 근거로 논란됐던 증거 능력은 판단 안 해 국가정보원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재판이 5번 열리는 동안 재판부의 판단이 동일하게 유지된 건 국가정보원법에 대한 유죄 판결뿐이었다. 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증거 능력과 범위, 양형 등 다양한 쟁점과 이유에 대한 판단을 달리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공모관계가 성립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했다.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는 원 전 원장의 상고를 기각하며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확정했다. 정치 개입(국정원법 위반)과 선거 개입(선거법 위반)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이뤄진 국정원의 선거 개입 혐의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정당성을 뒤흔들 핵심 혐의로 그동안 유·무죄가 엇갈렸다. 대법원은 그동안 쟁점이 됐던 증거의 범위와 증거 능력 인정 여부에 대해 별도로 살펴보지 않고 파기환송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비록 원 전 원장 등이 댓글 작업이나 트위터 활동을 직접 수행하거나 지시하지 않았고, 각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가담 여부에 대한 증거가 없더라도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2인 이상의 공범 관계에서는 전체 모의 과정이 없더라도 범죄를 실현하려는 의사의 순차적·암묵적 결합이 이뤄지면 공범 관계가 성립한다. 재판부는 “범죄구성요건이 되는 행위를 직접 분담해 실행하지 않은 사람도 범행에 가담할 의사를 갖고 범죄에 중요한 일부 기능을 분담했다면 공범이 될 수 있다”며 “공모 관계를 인정하려면 엄격한 증명이 요구되지만, 피고인이 부인하더라도 이와 상당한 관련성 있는 간접 사실이나 정황 사실로 증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정원이 원장 1인을 정점으로 엄격한 상명하복 관계가 존재하는 정보 기관이고, 직원들이 업무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 이행한다고 전제했다. 국정원의 업무 수행 체계, 사이버팀 직원들의 활동 모습과 방법, 피고인들의 지위와 역할 등을 종합해 보면 순차적으로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국정원 직원들이 명령에 복종하고, 이에 대한 처리 결과를 위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만큼 사이버팀의 활동도 조직적·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원 전 원장의 내부 회의 지시 내용에 ▲집권 여당의 정책 성과를 홍보할 것 ▲야당이나 야당 정치인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공박할 것 ▲사이버팀 조직을 확대·개편할 것 등이 포함된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재판부는 “18대 대선 국면에 접어든 후 정치권과 외부에서 사이버팀에 의한 불법적인 선거 운동에 대한 의심을 제기했지만 원 전 원장은 직원들의 불법 활동 여부를 점검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오히려 집권 여당에 대한 홍보 활동을 계속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댓글이나 트위터 계정 등의 증거 능력과 관련된 판단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트위터 계정 1157개를 이용해 댓글 작업을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그간 심급별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1심 재판부는 트위터 175개만을, 2심은 716개를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중에서 425지논과 시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면서 여기에 기재된 트위터 계정 691개를 인정하지 않았다. 파기환송심은 391개에 대해 인정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주 ‘SNS 기동대’ 언론 대응 매뉴얼 작성… 드루킹 ‘댓글 요원 매뉴얼’ 만들어 여론조작

    민주 ‘SNS 기동대’ 언론 대응 매뉴얼 작성… 드루킹 ‘댓글 요원 매뉴얼’ 만들어 여론조작

    더불어민주당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당원 ‘개인의 일탈’로 정리하고 ‘꼬리 자르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인사청탁 등 대가가 오가지 않았으며 문재인 대선 캠프 차원의 연결 고리도 없다는 것이다. 민간인인 이들의 ‘댓글 조작’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이나 공무원의 불법행위와는 결이 다르다.그러나 민주당 대선 캠프와의 연관성, 활동 방식 등에 관한 새로운 사실관계가 등장하면 사건의 파장이 훨씬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번 사태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을 근거지로 수년간 합숙하며 ‘댓글 모니터 요원 매뉴얼’까지 만들어 조직적인 여론 조작을 시도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170여대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2년 70여명이 동원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의 ‘사조직’ 여론 대응팀을 연상케 한다. 당시 여론대응팀에 소속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된 인사의 1~2심 판결문을 살펴보면 민주당의 ‘사조직’ 여론 관리가 최근에도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동대’를 결성해 조직적 여론 대응 활동을 벌이다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SNS 기동대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진 등 10개 팀 70여명이 모여 만든 사조직이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의 정책, 유리한 글, 불리한 내용에 대응하는 글 및 박근혜 후보에 대한 불리한 글을 SNS를 통해 직접 전파시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캠프에서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았던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SNS 기동대를 이끈 혐의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캠프에서 SNS 부본부장을 맡았다. 국민의당이 입수한 대외비 문건에서도 그는 당 공식 메시지가 아닌 ‘비공식적인 메시지 확산’을 강조했다. SNS 기동대는 여의도의 한 빌딩에 컴퓨터 73대, 프린터 24대, 유선전화기 47대, 의자 83개 등을 설치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한 메시지를 기획, 생산, 유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오전 9시 오프라인 회의를 시작으로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집중 유포, 오후 1시 온라인 회의, 오후 3시 반응 모니터링 등 시간표까지 작성해 활동했다. 대응 1팀 17명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횟수는 최소 2차례에서 최대 2만 2167차례에 달했다. 이들 역시 ‘조직적 대응 뉘앙스가 풍기지 않도록 엄중 경계해야 한다’, ‘조직적 SNS 대응 활동이 알려지면 문제가 생기니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라’는 등의 내부 매뉴얼을 만들어 사용했다. SNS 기동대원들은 2014년 12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신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게 된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이를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과 십알단 사건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검찰이 수사할 수 있어 최소 인력만 남겼으며 카카오톡 단체창도 폭파시켜 버렸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원세훈 ‘국정원 댓글’ 징역 4년 확정

    원세훈 ‘국정원 댓글’ 징역 4년 확정

    박 前대통령 당선 정당성 흔들‘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원세훈(67)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4년이 최종 확정됐다. 국가정보기관이 2012년 18대 대선에 불법 개입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헌정 사상 첫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 자체에 대한 정당성마저 흔들리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는 19일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12월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을 동원해 당시 여권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고, 야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폄훼하는 정치 댓글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의 댓글 활동이 선거운동이라고 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썰전’ 유시민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아는 것 많다”

    ‘썰전’ 유시민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아는 것 많다”

    ‘썰전’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다룬다.19일 방송되는 JTBC ‘썰전’에서는 포털 사이트 인터넷 기사 댓글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김모씨(필명 ‘드루킹’) 사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박형준은 “대선에 개입한 댓글조작의 실체가 있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유시민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 하나씩 질문하라”며 현재 논란이 된 의혹에 대해 분석했다. 유시민이 “(의혹이) 언론에 보도가 나면서, 저한테 기자들이 엄청 많은 전화를 했다”고 운을 떼자, 이에 김구라는 “사진을 같이 찍으셨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어떤 행사장에서 사진이 찍혔는데, 어느 언론에서 ‘드루킹’이라고 써놨기에 나도 그게 드루킹인지 아는 거지, 드루킹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날 드루킹에 대한 이야기는 오후 11시 ‘썰전’에서 공개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4년 확정…반전에 반전 거듭한 5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4년 확정…반전에 반전 거듭한 5년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진 지 5년 만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원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각각 징여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의 댓글 활동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특정 후보자와 정당을 찬양·지지하거나 비방·반대한 활동을 집단적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했다”면서 “사이버팀의 활동은 객관적으로 공무원의 직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이러한 댓글 활동에 원세훈 전 원장의 공모 관계도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보기관으로서 조직과 업무 체계, 직위 역할, 사이버 활동 진행 모습 등을 종합하면 원세훈 전 원장은 사이버팀 직원들과 순차 공모해 불법 정치 관여와 선거운동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하급심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각종 증거의 증거능력(엄격한 증명의 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자격)과 관련된 판단은 따로 하지 않았다. 원세훈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선거법 위반도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해 법정 구속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2015년 7월 “선거법 위반의 근거가 된 핵심 증거들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이 사용한 ‘425 지논’, ‘씨큐리티’ 이름의 파일과 트위터 활동 계정 등 주요 증거의 증거 능력을 인정할지가 당시 논란이 됐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위반이 맞다”며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보석으로 석방된 원세훈 전 원장을 다시 법정 구속했다. 당시 고법은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425 지논’, ‘씨큐리티’ 파일 등의 증거 능력을 부정했다. 대신 검찰이 파기환송심 재판 막바지에 제출한 ‘전 부서장 회의 녹취록’ 복구본과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을 선거 개입의 증거로 판단해 선거법까지 유죄로 보고 실형을 선고했다. 재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월 19일 이 사건에 대한 청와대 개입 등의 논란이 일자 사건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결국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두달 넘게 심리를 한 결과 파기환송심 판단이 옳다고 결정하면서 5년을 이어 온 원세훈 전 원장의 국정원 댓글 사건이 마무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4년 확정…‘댓글 공작’ 공모 인정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징역 4년 확정…‘댓글 공작’ 공모 인정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진 지 5년 만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원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각각 징여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국정원 사이버팀 활동은 객관적으로 공무원의 직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이라면서 “원세훈 전 원장이 불법으로 정치에 관여한 사실과 선거운동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원세훈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댓글조작 민주당 개입 여부 수사

    檢 ‘평창 댓글조작’ 우선 기소 警, 대선 여론조작 의혹도 수사 드루킹 등 댓글팀원 계좌 추적 바른미래 ‘文캠프 연관’ 수사 의뢰 검찰이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직 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을 17일 재판에 넘겼다. 구속기한 만료에 따른 우선 기소인 만큼 수사당국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와 19대 대선 기간에도 여론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를 비롯해 양모(35)씨와 우모(32)씨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오후 10시쯤부터 4시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단시간에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포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눌러 네이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사는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결정했다는 내용으로, 이들은 비판 댓글에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은 것처럼 조작했다. 이날 기소는 18일 만료되는 구속기한에 맞춰 우선적으로 이뤄졌다. 수사를 주도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들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공한 박모(30·필명 서유기)씨 등 다른 공범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19대 대선 기간에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여론 조작이 이뤄졌는지, 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 여당 관계자들이 관여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김씨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운영 자금의 출처와 배후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을 2개팀 13명에서 5개팀 25명으로 확대 편성해 자금 출처와 추가 범행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배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수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경찰은 연간 11억원에 달하는 경공모의 운영비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 통신비 등의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김씨 일당 5명의 계좌 15개를 임의 제출받았으며, 조만간 추가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017년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와 김씨의 범죄 행위의 연관 관계를 확인해 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대선캠프가 하위 조직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메시지를 확산하도록 요구한 대외비 문건이라고 지난해 4월 주장했던 문건을 수사 의뢰의 근거로 제시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드루킹’ 집단 댓글활동, ‘매크로’ 사용 없으면 처벌 못하나

    ‘드루킹’ 집단 댓글활동, ‘매크로’ 사용 없으면 처벌 못하나

    포털사이트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모(49·인터넷 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이 17일 구속 기소되면서 향후 경찰의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씨 등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이들은 이날 614개의 포털 아이디를 이용했고, 아이디는 카페 회원들에게 받았다고 경찰에서 주장했다. 이들이 남의 아이디를 도용한 사실이 일부라도 확인된다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김씨 등이 휴대전화 170여개를 사용하고, 값비싼 월세를 내며 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정황을 보면 정치권 등 자금 지원줄이 따로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심도 나온다. 이 역시 수사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이들에게 1차적으로 적용된 것은 형법상 업무방해죄다. 이는 ‘정보처리 장치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하게 해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도 처벌 대상으로 명시된 만큼 매크로 사용 자체로 처벌은 피할 수 없다. 김씨 등이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뿐 아니라 지난해 대선 전부터 특정 정치인에게 우호적인 댓글 활동을 했다는 진술도 나온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수사는 이들의 행위가 자발적 의견 표출에 불과한지, 자금 지원 배후 등이 존재하는 조직적 사건인지 밝히는 데도 상당한 비중을 둘 전망이다.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불거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에 견줘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경찰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국가공무원과 달리 일반인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어 매크로 사용이나 아이디 도용 등 부정한 수단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집단으로 댓글 작업을 한 행위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도 이 부분은 면밀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본인 아이디를 만들어 특정 후보 당선이나 낙선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것이 부정하다고 하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어느 정도 조직적으로 한 것인지,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합리적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 등이 ‘댓글 모니터 요원 매뉴얼’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활동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유권자의 일반적인 정치적 의견 표출로 보기 어려워 법적으로 문제삼을 만한 사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특정 목적을 띠고 단체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의 당선이나 낙선을 위해 댓글을 작성하고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등 참정권자로서 의견을 표명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면 정당한 선거운동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공무원 정치개입은 아니지만, 수사 결과 정치자금이 나왔다든가 하면 정치권에서 업무방해를 공모나 교사, 방조한 부분이 있다는 뜻”이라며 “결국 어디서 돈이 나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처벌 가능성은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 사실을 알았는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씨가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댓글 활동을 알린 사실은 확인됐지만, 김 의원은 메시지를 대부분 읽지 않았고 매크로 사용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김 의원의 경우 김씨의 공범이 되느냐 하는 문제”라며 “사전에 김 의원이 김씨에게 연락 또는 지시를 했거나 공모관계가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댓글’ 5년 만에 결론… 원세훈 前원장 19일 선고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가 5년 만에 최종 결론이 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원 전 원장에 대한 재상고심 사건을 판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선고하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선거법 위반까지 유죄로 인정해 실형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 2심 판단이 엇갈리자 대법원은 2015년 4월 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당시 전원합의체는 선거법 위반의 핵심 근거인 ‘425 지논’, ‘씨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8월 선거법 위반을 유죄로 판단, 징역 4년형을 선고하며 앞서 보석으로 석방된 원 전 원장을 다시 법정구속했다. 재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지난 2월 이 사건을 또 전원합의체로 돌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경찰 “김경수, 사건 핵심 아니다”… 文측근 감싸기 논란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경찰 “김경수, 사건 핵심 아니다”… 文측근 감싸기 논란

    “압수물 분석 범위 내서만 수사” 수사 일원화·경찰 내부 함구령 野 “경찰, 권력 눈치·은폐 의혹”‘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수사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이 청와대 눈치를 보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을 감싸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것이 사건의 핵심이지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김 의원을 조사한다는 건 너무 앞서가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지난 1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4시간 동안 이뤄진 댓글 2개의 공감 수를 조작하는 행위에 대한 혐의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때에도 김 의원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김씨와 김 의원 사이에 오간 메시지에 질문이 집중되자 “압수물을 분석한 범위 내에서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메시지를 읽은 시점 등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이라 잘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수사 창구를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일원화하고 수사부장이 확인해 주지 않은 내용은 수사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상 경찰 내부에 함구령을 내렸다. 이어 “일반인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조직적으로 여론몰이성 댓글을 달아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아이디를 도용하는 등의 불법이 없으면 수사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국가기관이 개입한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번 사건을 축소하려는 듯한 언급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경찰의 은폐·축소 수사를 우려하며 이날 차례로 이 청장을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수사가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고 한다”면서 “경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수사를 축소·은폐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씨가 3190개의 기사 URL(인터넷 주소)를 김 의원에게 보낸 사실이 확인되는 등 김씨 일당이 ‘좌편향’ 댓글 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김씨 일당에게서 170여대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댓글 조작에 활용됐는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17일 김씨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5월 초 김씨 등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2명이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건물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지만, 같은 해 11월 이들은 불기소 처분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원세훈 댓글’ 상고심 선고 19일 …첫 재판 이후 5년째

    ‘원세훈 댓글’ 상고심 선고 19일 …첫 재판 이후 5년째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상고심 선고가 19일 오후 2시 내려진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상고심 사건을 선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2013년 6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선거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봐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해 법정 구속했다. 반면 2015년 7월 대법원이 “선거법 위반의 근거가 된 핵심 증거들의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위반이 맞다”며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보석으로 석방된 원 전 원장을 다시 법정 구속했다. 재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난 2월 19일 이 사건에 대한 청와대 개입 등의 논란이 일자 사건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심리하기로 했다. 앞서 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지난 1월 22일 발표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결과에선 법원행정처가 원 전 원장의 항소심 재판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문의를 받고 재판부 동향을 파악하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고영한 대법관 등 대법관 13명 전원은 곧바로 긴급성명을 통해 “재판에 관해 사법부 내외부의 누구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지털 문맹’ 美상원, 헛발질… 청문회 저커버그 선방에 페북 주가는 급등

    ‘디지털 문맹’ 美상원, 헛발질… 청문회 저커버그 선방에 페북 주가는 급등

    의원들 44명 5시간 동안 질문 기본 사실 모른 채 시간 끌기만 저커버그 “모두 내 책임” 정공법 청문회 뒤 페북 주가 4.5% 올라“페이스북이 유료 서비스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사업(수익) 모델을 유지하죠?” (오린 해치 공화당 상원의원) “의원님, 저희는 광고를 운영하지 않습니까” (마크 저커버그) “아… 그렇군요, 대단하네요” (오린 해치 의원)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인 정보 무단 유출과 관련한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의 승자는 마크 저커버그(33)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였다. 그는 침착하게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무엇보다 상원의원들의 ‘디지털 문맹’ 덕분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광고로 수익을 올린다는 기본적 사실도 파악하지 못한 의원들의 질문은 무딜 수밖에 없었다.이번 청문회는 상원의원 44명이 기업 경영자 1명을 5시간 넘게 몰아붙인 유례없는 자리였다. 하지만 평가는 ‘시간 낭비’ 수준이다. 온라인 매체 ‘더 버지’는 “의원들이 구글에서 검색하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을 질문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고 봤다. 영국 정보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정보를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넘긴 사실이 지난달 17일 드러난 지 3주 만에 이뤄진 청문회다. 저커버그는 이날 트레이드마크인 티셔츠와 청바지 대신 검은색 양복과 감청색 넥타이 차림으로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하버드대 졸업식 연사로 나설 때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고선 정장을 입지 않는다. 뉴욕타임스(NYT)는 “말로 하는 그 어떤 사과만큼이나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존중한다는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민주당) 등은 “외국이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SNS를 어떻게 악용하는지 목격했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긴장한 듯 물을 마시며 질의를 경청한 저커버그는 “이상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페이스북을 창업했지만 이용자의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모두 내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저커버그는 민감한 사안에도 침착하게 답변했다. 그는 CA 정보 유출에 대해 “이미 종료된 사건이라고 생각해 연방무역위원회(FTC)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1년 FTC는 페이스북과 개인정보 공유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알리도록 명한 바 있다. 그는 이어 “CA 측에 데이터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CA를 믿었던 것이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실하고 겸손하게 설명하면서도 자신과 페이스북에 부정적인 질문이 들어올 때는 분명하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댄 설리번 의원(공화당)이 “페이스북이 너무 많은 힘을 가진 것 아닌가”라고 독점을 지적하자 저커버그는 “이용자 수가 반드시 권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공화당)이 페이스북의 ‘정치 검열’ 가능성을 제기하자, 그는 “페이스북은 테러, 자살 등의 부적절한 내용만 규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회사 직원들이 조사를 받은 사실도 털어놓는 한편 “올해 미국 중간선거와 브라질 대선 등에서 SNS 등을 악용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은 가짜뉴스를 분별하기 위한 새로운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며 “5∼10년 뒤에는 ‘혐오성 발언’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AI가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이를 두고 ‘쫓고 쫓기는 군비 경쟁’이라고 불렀다. 저커버그는 이날 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페이스북 해체 요구가 나올 것에 대비해 ‘해체는 중국 기업들을 강화시킨다’는 답변을 준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페이스북이 대항마임을 부각하려는 의도였으나 이런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저커버그의 청문회 선방을 반영해 약 4.5% 오른 165.04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지기 직전(지난달 16일)의 185.09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년 내 최대 상승폭을 경신했다. 저커버그는 11일에는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출두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저커버그, 의회 청문회 출석해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과…넥타이 차림 눈길

    저커버그, 의회 청문회 출석해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과…넥타이 차림 눈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 개인정보 무단 유출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에 출석, 페이스북에서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에 대해 “명백한 실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내가 페이스북 경영을 시작했으며, 내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2007년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파문은 영국 정보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명의 정보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넘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재발 방지 등의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 25일에는 신문에 “죄송하다‘며 전면 광고를 냈다. 그는 이날 의회청문회에서 ”이런 도구(페이스북)가 해를 끼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충분하게 막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가짜 뉴스, 외국의 선거 개입, 편파 발언 등에도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에는 우리의 시스템을 악용하려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허위정보 유포에 맞서는 것은) 일종의 군비경쟁“이라며 ”그들은 (시스템 악용을 위해) 더욱 능력을 개발하고, 우리도 이에 맞서 더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페이스북과 접촉을 시도했느냐는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뮬러 측과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더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오는 11일에는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다시 증언할 계획이다. 한편, 저커버그는 이날 평소 티셔츠 차림 대신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석했다. 그가 정장에 넥타이를 맨 모습은 2012년 자신의 결혼식, 2017년 하버드대 연설 등에서만 볼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의회 증언대 서는 저커버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의회 증언대 서는 저커버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좀처럼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지 않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 청문회 증인석에 선다. 지난 한 달 동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한 페이스북의 입장과 향후 대책에 대해 의원들의 질문 폭탄을 맞게 됐다.올해 33세인 저커버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2004년 페이스북을 창업해 14년 만에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535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산을 교육과 복지 등에 내놓아 기부의 아이콘으로도 유명한 저커버그. 미래 미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던 그가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저커버그는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상무ㆍ법사위원회, 11일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가 여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회색 티셔츠를 대신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출석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한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자동차 업계 위기, 도요타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을 때 금융회사와 자동차회사 CEO들이 줄줄이 청문회장에 불려간 적은 있지만 주요 IT 기업 창업자나 CEO가 의회 청문회장에 서는 것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 열린 2016년 미 대선에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의 개입 여부를 따지는 청문회 때도 변호사나 다른 중역들이 대신 참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후보의 활동을 지원했던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정보를 불법 수집해 유출한 초유의 사건은 저커버그도 꼼짝없이 의회 청문회 증언대에 세웠다. 페이스북은 TV로 생중계되는 의회 증언에 대비해 최근 2주 동안 전문가들을 고용해 준비해 왔다. 8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레지날드 J 브라인이 이끄는 법률회사 윌머헤일의 변호사들과 외부 컨설턴트들로부터 청문회 답변 방법 등에 대해 집중 훈련을 받았다. 저커버그가 청문회장에 나오길 벼르고 있는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에 대처하는 방법 등에 대한 예행연습도 마쳤다고 한다. 국정농단 사건 국회 청문회에 대비했던 국내 대기업 CEO들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문단은 저커버그가 의원들의 질문에 지나치게 방어적이지 않으면서도 솔직하고 겸손하며 호감이 가도록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다. 저커버그가 과연 이번 청문회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성장 일변도의 회사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을 바꿔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