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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범죄혐의 못 벗어” “너무한 尹정권”… 여야, 설 민심 ‘네 탓’공방

    “李 범죄혐의 못 벗어” “너무한 尹정권”… 여야, 설 민심 ‘네 탓’공방

    여야는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설 민심에 대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서로 ‘네 탓’ 공방만 주고받았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여권은 “이 대표가 범죄혐의를 벗어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라며 맞섰다. 국민의힘은 검찰 조사를 앞둔 이 대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 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후보였으며 당 대표로서 이렇게 많은 범죄혐의를 받는 공인을 본 적이 없다”며 “정적 제거, 야당 파괴, 정치 공작, 정치 검찰 이런 프레임을 잡아서 범죄혐의들을 벗어나려는 건 지극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중의 설 민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논란 중인 ‘간첩단 사건’에 대한 ‘성난 민심’도 전했다. 성 의장은 “이번 설 민심에서 가장 큰 두 가지를 피부로 느꼈다. 첫 번째는 국가가 허물어진 것”이라며 “간첩단 사건의 경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모든 분이 말씀을 주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첩들의 첩보나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있음에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사를 못 하게 하고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국가파괴행위라는 국민의 큰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탄압받는 ‘야당 대표’를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제1야당 대표에게 밥 먹듯이 소환을 통보하고, 하루 조사하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고 하고,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막장 수사를 벌인다”며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로 진실을 왜곡하고 정적 제거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으면서 이 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된 검찰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생을 부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기간을 근근하게 버티게 해 주던 지역화폐 발행이 줄어든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방비가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은 매우 큰 고통”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긴급하게 재난 예비비라도 편성해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민생 무지’, ‘수사 외길’ 윤석열 정부”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성 의장은 “정부가 더 (난방비를) 지원을 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며 “118만 가구의 에너지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에너지바우처를 50% 이상 인상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히 부족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 정치권이 전한 설 민심 ‘키워드’는?... 여야, 기자간담회에서 ‘네 탓’만

    정치권이 전한 설 민심 ‘키워드’는?... 여야, 기자간담회에서 ‘네 탓’만

    여야는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설 민심에 대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서로 ‘네 탓’ 공방만 주고받았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여권은 “이 대표가 범죄혐의를 벗어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라며 맞섰다. 국민의힘은 검찰 조사를 앞둔 이 대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후보였으며 당 대표로서 이렇게 많은 범죄혐의를 받는 공인을 본 적이 없다”며 “정적 제거, 야당 파괴, 정치공작, 정치 검찰 이런 프레임을 잡아서 범죄혐의들을 벗어나려는 건 지극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중의 설 민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논란 중인 ‘간첩단 사건’에 대한 ‘성난 민심’도 전했다. 성 의장은 “이번 설 민심에서 가장 큰 두 가지를 피부로 느꼈다. 첫 번째는 국가가 허물어진 것”이라며 “간첩단 사건의 경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모든 분이 말씀을 주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첩들의 첩보나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있음에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사를 못 하게 하고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국가파괴행위라는 국민의 큰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탄압받는 ‘야당 대표’를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제1야당 대표에게 밥 먹듯이 소환을 통보하고, 하루 조사하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고 하고,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막장 수사를 벌인다”며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로 진실을 왜곡하고 정적 제거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조 사무총장은 또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으면서 이 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된 검찰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생을 부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기간을 근근하게 버티게 해주던 지역화폐 발행이 줄어든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방비가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은 매우 큰 고통”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긴급하게 재난 예비비라도 편성해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민생 무지’ ‘수사 외길’ 윤석열 정부”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성 의장은 “정부가 더 (난방비를)지원을 해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며 “118만 가구의 에너지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에너지바우처를 50% 이상 인상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히 부족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 ‘사과’ 나경원 출마 초읽기...김기현·안철수는 신경전

    ‘사과’ 나경원 출마 초읽기...김기현·안철수는 신경전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초읽기에 나섰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경쟁에 나선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전당대회가 3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25일 오전 11시에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나 전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가 있다’고 공지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마라톤 회의를 했고, 출마 선언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 해임에 대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자신을 정치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 안 의원, 나 전 의원이 1~3위를 차지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20일 실시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332명)에서 김 의원이 28.2%로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안 의원 19.3%, 나 전 의원 14.9% 순이었다. MBC가 18~1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조사 결과(국민의힘 지지층 387명)에서도 김 의원 22.8%, 안 의원 20.3%, 나 전 의원 15.5% 순이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안 의원이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에 우위를 차지했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 국민의힘 성공을 위해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찬 메뉴는 ‘연대·포용·탕평’을 의미하는 연포탕이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을 겨냥해 “철새 정치인이라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대선 행보를 계속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자신이 진 빚을 갚을 노력을 하지 않겠느냐”고 저격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새우’에 빗댄 데 대해서는 “김장 할 때 새우젓 꼭 넣어야 한다”며 “(김치는) 다 담갔다. 숙성이 잘 됐다”고 받아쳤다. 안 의원은 이날 북한 이탈 주민과 굴 떡국으로 오찬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 투표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제가 1등을 할 거라는 말씀이시니까 참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이 다른 주자들을 ‘부잣집 자식이거나 사위’라고 한 데는 “‘연포탕’을 외치다 갑자기 ‘진흙탕’을 외치니 당황스럽다”며 “예전에도 ‘김장연대’를 한다고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산다고 하다가 하루 만에 ‘이제 김장연대 없다’고 바꿨다”고 날을 세웠다.
  • 선거제 개편 ‘뜨거운 감자’ 의원정수 확대…국민 반감 넘을 수 있나

    선거제 개편 ‘뜨거운 감자’ 의원정수 확대…국민 반감 넘을 수 있나

    제헌국회에서 200석으로 시작해 차츰 늘어난 국회의원 정수는 19대 국회부터 300석으로 고정됐다. 중대선거구와 소선거구, 비례제도 확대를 둘러싼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진행되면 의원 정수 확대는 이번에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반감이 거세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논의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중에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김영배·이탄희 의원의 안은 국회의원을 330석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등 총 300석으로 구성돼 있다. 김 의원은 220대 110으로, 이 의원은 253대 77로 늘리자는 것이다. 다만 김 의원은 현행대로 소선거구제를 하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반면, 이 의원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지역구당 4~9명을 뽑고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의원 정수를 360석으로 늘리고, 이 중 120석을 비례대표로 뽑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를 늘려야 하는데 지역구를 줄이면 현역 의원들이 동의할 가능성이 없다”며 “현실적으로 국회의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1대 총선을 앞둔 국회 논의에서 의원 정수 확대는 ‘뜨거운 감자’였다. 당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의원 정수를 늘린 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유지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축소를 주장했다. 홍영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국민의 80%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하나도 안 내려놓고 의원 숫자만 늘리자는 것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현실론을 내세웠다. 실제로 의원 정수 확대에 드는 비용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임기 4년 동안 국회의원 1인당 약 34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수당, 의원실 운영경비, 보좌진 인건비 등을 포함하는 금액이다. 의원 30명을 늘릴 경우 4년 동안 약 1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의원 수가 많은 유럽 등 내각제 주요 국가의 세비는 학교 교사 수준이라 한국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반대했다. 이어 “한국은 개인 사무실, 여러 명의 보좌진, 차량 유지비 등 혜택이 과도하고 불체포 특권도 있다”며 “특권층을 늘리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국민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원 정수 확대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국회의원 1명이 대표하는 인구수는 21대 국회 기준 17만 2764명으로 역대 최대치다. 제헌국회(9만 5954명), 민주화 이후 구성된 13대 국회(13만 9060명)와 비교하면 인구는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의원 수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국회의장 직속 선거제도 국민자문위원회가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회의원 1명이 대표하는 평균 인구수는 9만 9469명이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면 행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경우 과학기술, 통신, 방송 등 다루는 내용이 전혀 다른데 한데 묶어놔서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회의 기능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태풍의 눈’ 루키 김민재, 천하 이어 설날 모래판도 평정

    ‘태풍의 눈’ 루키 김민재, 천하 이어 설날 모래판도 평정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 8강은 춘추전국이었다. 8명 중 7명이 1차례 이상 백두장사에 등극한 경험이 있었다. 절반은 천하장사 타이틀까지 품었다. 심지어 올해 민속씨름에 데뷔한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도 울산대 2학년이던 지난해 오픈 대회로 치러진 단오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 정상을 밟은 대형 루키였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 새내기 김민재가 선배들을 줄줄이 눕히며 설날 모래판을 평정했다. 김민재는 24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오정민(25·문경새재씨름단)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을 밟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꽃가마를 타며 통산 3승을 기록, 모래판 태풍으로 떠올랐다. 8강에서 김진(34·증평군청), 4강에서 장성복(43·문경새재) 등 대선배들을 줄줄이 제압한 김민재는 거칠 것이 없었다. 4강전 뒷경기에서 최성민(22·태안군청)과 접전을 벌여 체력소모가 컸던 오정민이 제대로 기술을 구사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순식간에 두 판을 따냈다. 김민재는 셋째판에서 맞배지기 이후 상대 밀어치기에 밀렸으나 균형을 잃지 않고 오히려 오정민을 뿌려쳐 무너뜨리고는 포효했다.김민재는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학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내서 부담이 됐는데 최고의 팀에 와서 또 좋은 성적을 내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승이 목표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재미 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라이벌 최성민과 관련해서는 “둘이 결승에서 만나면 누가 이기더라도 멋있게 해보자고 했는데 성민이가 아쉽게 떨어졌다”고 앞으로 뜨거운 라이벌 전을 예고했다. 4년 만에 영암에서 열린 씨름 대회에서 홈팀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차민수(22)가 한라장사(105㎏), 최정만(33)이 금강장사(90㎏) 타이틀을 품으며 모두 3개 타이틀을 따냈다. 2년차 차민수는 벌써 4차례 한라장사에 오르며 이 체급을 주름잡고 있다. 최정만은 16번째 금강 타이틀. 태백장사(80㎏ 이하) 타이틀은 노범수(25·울주군청)가 챙기며 태백 15회, 금강 1회 등 개인 통산 16번째 황소 트로피를 수집했다. 7년 만에 탄생한 기업팀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은 첫술에 배부르지 못했다. 이날 장성우(26)가 백두 8강전에서 장성복에게 1-2로 져 5위에 머물렀다. 태백급에서 정택훈(21)이 역시 5위에 자리했다.
  • 한국도 모병제 전환? 유럽에선 징병제 재도입 물결

    한국도 모병제 전환? 유럽에선 징병제 재도입 물결

    모병제 전환 논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모병제로 전환하면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예산 규모도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심성은 입법조사관은 최근 낸 ‘모병제 도입 및 징병제 재도입 국가 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취합하는 것뿐 아니라 모병제 도입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군대 자체에 대한 관심 저하와 처우 문제로 병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방비는 더 많아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징병제가 일정 규모의 상비군을 유지하고 일체감형성과 안보의식 고취, 적은 비용으로 병력 획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병제는 인적자원의 효율적 운용과 전문성 제고, 국민의 병역부담 감소와 자발성 극대화가 장점이다. 모병제 주장이 계속 나오는 배경은 인구 감소로 인한 병역자원 축소, 첨단 기술 발전으로 인한 대규모 병력 유지 필요성 감소라는 장기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군 자원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징병제와 모병제를 혼합하는 징모혼합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재명 후보 역시 선택적 모병제를 제시했다. 심 조사관은 모병제 전환으로 예상할 수 있는 장단점을 분석하기 위해 유럽 사례를 주목했다. 유럽에서는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냉전이 끝나면서 서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모병제로 전환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벨기에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1995년 징병제를 폐지했고 프랑스는 2001년, 독일은 2011년 모병제로 전환했다. 이밖에 스페인,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이탈리아,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라트비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스웨덴 등 많은 유럽 국가들이 모병제를 도입했다. 징병제 폐지 흐름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뒤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징병제 재도입 논의에 불을 붙였다. 심 조사관은 “우크라이나는 2013년 10월 모병제 전환을 결정했다가 2014년 러시아 침공 직후 징병제를 재도입하기로 했고 이어 2008년 모병제를 도입했던 리투아니아는 2015년에,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던 조지아는 모병제로 전환한 지 7개월 만인 2017년에, 2010년 모병제로 전환했던 스웨덴은 2018년에 징병제를 재도입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은 현재 징병제 재도입을 논의가 진행 중이다. 모병제 관련 논의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대목은 병력 충원과 예산 문제다. 우크라이나는 모병제 전환 이후 목표로 하는 병력의 70%밖에 충원하지 못해 군사력 약화 문제가 발생했고, 독일은 2025년까지 20만 3000명 수준을 목표로 했지만 2022년 5월 현재 18만 4000명에 불과하다. 해마다 새롭게 충원하는 병력도 2017년 2만 3000명, 2018년 2만명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실정이다. 스웨덴 역시 2010년 당시 모병제를 통해 매년 5300명을 모집하고자 했지만 실제 지원자는 2400명에 불과해 병역 부족에 시달린 끝에 결국 2018년 징병제로 되돌아갔다. 심 조사관은 “최근 징병제를 재도입한 국가들 중에는 모병제로 전환한 뒤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많다”면서 “모병제로 도입하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까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사들의 월급 인상과 숙련 기술 보유자 충원 비율 등을 고려해 추가 예산을 정밀하게 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개혁 원년’ 4월 종료 연금·정치개혁 특위…어디까지 왔나

    ‘개혁 원년’ 4월 종료 연금·정치개혁 특위…어디까지 왔나

    큰 선거가 없는 올해는 ‘개혁의 적기’로 꼽힌다. 국회는 현재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을 논의하는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선거법과 정치개혁 과제를 다루는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되고 있다. 양대 개혁 특위 활동 시한은 오는 4월 30일이다. 굵직한 개혁 과제를 다루는 만큼 두 특위 모두 입법권이 있고, 여야 합의 처리 원칙도 세워뒀다. 다른 상임위와 달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수로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설 연휴가 끝나면 양대 개혁 특위에 주어진 시간은 두 달 남짓이다. 여야는 물론 이해당사자의 입장차도 극명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충분한 공론화 시간 확보도 관건이다. 연금특위, 이달말 전문가안 공개보험료율 올리는 ‘더 내기’는 확정‘덜 받기’ ‘그대로 받기’ ‘더 받기’ 쟁점‘여야의 시간’ -> ‘정쟁의 시간’ 우려도 연금특위는 연금재정의 안정과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4대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등의 개혁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7월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 후 3개월 만인 지난 10월 늑장 가동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연금특위는 집권여당 원내대표이자 2015년 국회 공무원연금특위를 맡았던 주호영 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주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민간자문위원회는 공무원연금특위에 참여했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이 공동위원장이다. 지난 18일 연금특위 산하 민간자문위원회(자문위)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동반 인상하는 방안 등 국회안 초안 논의를 이어갔다. ‘더 내고 더 받는’ 방식 또는 ‘더 내고 그대로 받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정이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더 내고 덜 받는’ 고강도 개혁을 결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자문위는 이르면 27~28일 초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5년마다 국민연금 곳간 상태를 점검하는 재정추계 잠정결과(시산)도 이달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추계 결과는 ‘2057년 기금 소진’을 예측한 5년 전 추계 결과보다 한층 더 비관적일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부는 연금특위 일정을 고려해 예정보다 이른 이달말 시산 결과를 우선 발표할 방침이다. 자문위의 전문가 초안이 확정되면 ‘여야의 시간’이 시작된다. 세대별, 사업장별 이해당사자들 논의와 500명 규모의 국민 의견도 수렴한다. 이후 4월 30일 특위 종료 시한까지 여야가 전문가 초안을 바탕으로 ‘국회 최종안’을 작업한다. 특위는 입법권을 갖지만 안건 처리는 여야 합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명시해 뒀다. 여야의 시간은 곧 정쟁의 시간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국가의 백년대계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결국 여야 지도부의 담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선거구 획정 시한 4월 10일‘속도전’ 생명 정개특위 정개특위는 예산·결산 관련 심사 기능 강화,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 상임위 권한·정수 조정,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제도 보완, 교육감 선출방법 개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지역당(지구당) 부활,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 중심의 공직선거법 개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중대선거구제 도입 거론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개헌 논의까지 더해 선거제도 논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개특위는 지난 11일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13건을 상정하고 선거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선거구 획정 시한 4월 10일을 맞추기 위해선 3월 중 공직선거법 개정을 끝내야 한다. 여야 지도부 모두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제 개편에는 소극적이라 전망은 밝지 않다. 현행 소선구제에서 선거구 획정 시한을 맞추는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 거대 양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어 스스로 제도의 허점을 증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운명도 관건이다. 정개특위는 매주 1회씩 회의를 열고 속도전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개최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장승진 국민대 교수 “중대선거구제를 실시 중인 기초의원 선거를 보면 94%가 양당 소속이다. 다당제가 목표라면 현시점에서 중대선거구제가 대안인가 하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우려했다. 김형철 성공회대 교수는 역시 “중대선거구제와 다수대표제 결합이 사표를 줄이고 군소정당 당선 가능성을 높여 대표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오히려 비례성을 낮추고 거대정당의 과다 대표 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친윤·진윤·비윤·반윤·멀윤까지…與 계파 논쟁

    친윤·진윤·비윤·반윤·멀윤까지…與 계파 논쟁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과 ‘반윤’(반윤석열) 등 계파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과열을 우려하며 친윤과 반윤이란 말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자 ‘진윤’, ‘멀윤’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나왔다. 지난해 대선 당시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에서 시작된 친윤 그룹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윤핵관’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먼저 사용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이 대표가 갈등을 빚자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으로 시작하며 이 대표를 비판하는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한마디로 ‘윤핵관’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부정적으로 비꼬는 용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기자회견에서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이라고 지칭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당내 친윤 그룹은 공고해졌다. 과거 3김시대의 동교동계·상도동계, 민주당의 친노·친문,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친이·친박 등 정치 계파처럼 진화해갔다. 인수위를 거치면서 윤핵관은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4인방으로 확실시됐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장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장, 윤 의원은 인수위 청와대 개혁 TF 팀장, 이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 총괄보좌역을 맡았다. 4인방의 영향력은 이후에 ‘윤핵관 관저 만찬’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인수위에 참여했던 초재선 의원들은 가장 먼저 ‘친윤’ 배지를 획득했다. 김정재, 박성민, 박수영, 배현진, 유상범, 이용, 정희용 의원 등이다. 이들은 공부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출범을 저지했으나 뒤에 ‘국민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하며 친윤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당대회 국면이 시작되면서 친윤은 논란에 휩싸였다.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친윤 그룹이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저지하는 모양새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서로를 반윤 등으로 규정하며 공격하는 말이 쏟아졌다.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장제원)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나경원) 등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 당시 ‘진박 파동’을 연상케 했다. 나 전 의원은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략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2016년이 악몽이 떠오른다”고 했다. 진박에서 연상되는 진윤과 멀윤, 장 의원을 겨냥한 ‘반장’(반장제원)이라는 말도 나왔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친윤, 반윤 하지 말라니까 저는 진윤과 멀윤으로 얘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멀윤’은 윤 대통령에게서 멀리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소위 장제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윤핵관과 거리를 두겠다는 친윤, 반장 식 전략으로 정리한 것 같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윤’, ‘반윤’ 계파 논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친윤의 계파가 나뉠 수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가 없는 올해 가장 큰 정치 이벤트는 집권여당의 전당대회”라며 “전당대회를 변곡점으로 여당 내 상황, 대야 관계, 대통령실 등 모든게 다시 세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선거제도, 어떻게 바뀐다고?…유형별 ‘집중분석’

    선거제도, 어떻게 바뀐다고?…유형별 ‘집중분석’

    새해 벽두부터 선거제도 개편이 국회 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시하고 이를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어받아 선거제 개편·개헌 동시 추진의 청사진을 그리면서다. 국회의장이 선거제 개혁을 화두로 던진 건 처음이 아니고 워낙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이라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만 해도 ‘더 좋은 미래’, ‘민주주의 4.0’ 등 여러 단위에서 선거제 개편 관련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 정치개혁 2050 등 여야 할 것 없이 머리를 맞댄 논의기구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당시 ‘꼼수 위성정당’ 논란을 빚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일정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정개특위는 22대 총선 1년 전인 4월 10일까지 선거제 개편안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모처럼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제도 개정안 발의 분위기도 뜨겁다. 정개특위에 올라온 안만 해도 벌써 10여개에 이른다. 서울신문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들을 유형별로 분류한 뒤 핵심 내용을 짚고 외국의 선거제도와 비교 분석 해봤다. ●‘소선거구+권역별 비례’ 형 먼저 선거구의 크기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비례대표제만 권역별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김두관·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법안이 대표적이다. 현재 선거제도 관련 논의는 대표성·비례성·다당제·지역 균형 발전 등 4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삼는다. 현행 소선거구제는 대표성은 강조돼도 나머지 요소들은 등한시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권역별 비례제’라는 장치를 둔 것이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전국을 인구 비례에 따라 일정 구역으로 쪼개고 권역별 전체의석수를 우선 확정한 뒤, 정당 득표율에 따라서 권역별 의석수를 나누는 것이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전국 단위 비례 의석에 47석이 배정되는 방식이다. 예컨대 국회의원 정수 300석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은 인구 비례(약 20%)에 따라 60석(지역구+비례대표) 정도를 차지한다. 만약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정당 득표율 40%를 얻으면 전체 24석을 가져가는데, 지역구에 20명이 당선됐다면, 비례대표는 4명이 된다. 이 유형은 독일의 하원 선거 방식과 유사하다. 다만 독일에서는 지역구 당선인이 해당 정당의 권역별 의석수보다 많을 경우 초과의석을 가져간다는 차이가 있다. 김두관·김영배 의원 안 모두 권역을 6개로 구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김두관 의원 안의 경우 권역별로 나눠질 뿐 전체 비례 의석은 똑같이 47석이다. 그러나 김영배 의원 안은 전체 비례 의석을 110석으로 늘리고 대신 지역구 의석을 220석으로 줄이는 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의석수는 330석으로 늘게 된다. 또 김영배 의원의 안은 현행과 같이 비례대표 명단을 정당이 정하는 폐쇄형 명부제 방식을 고수했지만, 김두관 의원은 유권자가 직접 비례대표 후보에 투표할 수 있는 개방형 명부제 방식을 채택했다. ●‘중대선거구+전국 비례’ 형 이 유형은 비례대표는 그대로 두고 선거구의 크기를 키우는 방식이다. 이탄희·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한 선거구에서 한 명의 대표자가 선출되는데 중대선거구제에서는 2명 이상의 당선자가 나온다. 소선거구제 방식은 1등만 당선이 돼 적은 표 차로 아깝게 떨어질 경우 대량의 사표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비례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다만 선거구 크기가 작으면 대표성은 강화된다.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고 지역주의를 완화할 뿐 아니라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예컨대 부산·경남 지역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0%대 높은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지는 경우가 많은데, 중대선거구가 도입되면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대선거구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고 정치신인이 당선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비판도 있다. 현재 독일의 상원(3~6명) 및 일부 하원, 일본의 중의원(6~28명), 스웨덴(2~34명), 오스트리아의 상원(3~12명) 및 하원 선거 등이 중대선거구제로 치러진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9~12대 총선 때는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이, 전 의원 모두 4∼9인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3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다. 두 의원의 안 모두 비례대표는 현재와 같은 전국 단일 비례·준연동형 방식을 적용한다. 다만 이탄희 의원의 안은 비례대표 정수를 30명 늘려 총 77석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배분한다는 차이가 있다. ●‘ONLY 비례’ 형 박주민·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전면전 비례대표제’는 문자 그대로 지역구 선거를 없애고 비례대표(권역+전국)로만 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수를 전부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돌리고, 비례대표제는 기존 그대로 두는 것이다. 다만 한 권역의 크기는 김두관·김영배 의원 개정안에서 제기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만큼 크지는 않고 오히려 이탄희·전재수 의원 안의 중대선거구 수준에 가깝다. 박 의원은 한 선거구당 2~11석을 배정했고, 김 의원은 5~10인(특별·광역시, 경기도), 또는 3~5인(그 외 지역) 등 두 가지 선택지를 뒀다. 박 의원 안은 17개 각 시·도 지역구 합계로 의석수를 정하되, 합계가 12석 이상이 될 경우 6~11석씩 나누는 조건이다. 두 의원 안 모두 유권자들이 후보를 직접 선택하는 개방형 명부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당 득표율 따라 권역내 정당별 의석수를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후보 득표순으로 당선이 결정된다. 전국구 비례대표제의 경우 김 의원은 과거 20대 총선까지 실시했던 병립형 및 폐쇄형 정당 명부 방식을 채택했고, 박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권역 선거에서 아깝게 진 낙선자의 ‘패자부활전’을 꾀하는 ‘석패율제’ 요소를 더했다. 이와 같은 전면적 비례대표제는 독일의 지방의회 선거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형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중대선거구, 권역별 비례대표제, 전국 단일 비례대표제를 모두 혼합한 유형을 제안한다.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제가 각각 127석의 의석을, 전국 단일 비례대표제가 현행 비례대표제보다 한 석 적은 46석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선출되는 인원은 원칙적으로 4∼5인, 예외적으로는 3인 이하로 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시·도 단위별로 권역을 나눠 실시하고 지역구 의석수와 연동시키는 현행 준연동형 방식을 따른다. 전국 단일 비례제는 과거 실시됐던 병립형이 적용된다. ●‘병립형 비례대표제’ 형 권성동·전주혜·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대신 비례 대표 의석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이전과 같이 정당의 득표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제시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본래 도입 취지와 다르게 소수 정당의 성장을 가로막고 거대 양당 체제를 공고히 하며 사실상 실패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비례대표 선출방식에 지역구 선거 결과를 연계한 것이 오히려 비례대표 표심을 왜곡한다는 지적도 반영한 것이다.
  • 민주당의 내년 총선 설계자 ‘정태호’에 쏠린 관심

    민주당의 내년 총선 설계자 ‘정태호’에 쏠린 관심

    여야 모두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총선 전략 수립의 설계자 역할을 맡은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2월 노웅래 의원 사퇴 후 공석이던 민주연구원장에 정 의원을 새롭게 지명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연구원장 임기는 2년이며, 당의 중장기 정책 및 전략을 수립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원장은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대표적인 정책·전략통으로, 1991년 정치에 입문해 이해찬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 비서관을 맡았다. 이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 기획조정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정무비서관과 대변인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일자리수석을 맡기도 했다. 정 원장의 중요성은 내년 총선과 맞물리면서 한층 부각되고 있다. 민주연구원장은 대선과 총선과 같은 큰 행사를 전략적으로 진두지휘할 수 있어 무게감이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꼽을 수 있는데, 양 전 원장은 2019년 5월 민주연구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복귀해 2020년 총선 압승에 이바지한 공으로 지금까지 당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 2020년 총선 당시 선거 전략 수립과 인물 영입 등을 막후에서 기획·실행해 주목받았다. 정 원장은 지난해 12월 임명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저한테 주어진 소명은 무조건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위기의 대한민국을 잘 극복해 헤쳐 나갈 길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당내 대표적 전략통인 김용태 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영입하고, 총선 채비를 나섰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에 당 명운을 걸고 준비에 나서면서 양당 ‘전략통’ 간의 한판 대결도 또 다른 볼거리다. 정치권 관계자는 “양당 모두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을 총선 브레인으로 내세운 만큼, 전략 대결과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정책 프레임, 네거티브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그간의 경험과 선택들이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대통령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이번엔 될까…엇갈리는 전망

    尹대통령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이번엔 될까…엇갈리는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화두로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하면서 정치권이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의원들의 이해득실이 걸려 있어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먼저 꺼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도입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김 의장은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4월까지 선거제 개편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데드라인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 정개특위 정치관계법소위는 지난 19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중대선거구제의 도입 필요성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당제와 지역주의를 공고하게 하는 소선거구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는 선거 개혁이 논의될 때마다 나왔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중대선거구제가 제기됐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취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책임총리제의 조건으로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돌발 상황을 만났고, 이후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실패했다. 21대 총선을 앞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중대선거구제를 논의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등은 도시 지역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도농복합선거구제를 제안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를 반대했다. 막판에 소선거구제로 200석, 중대선거구제로 100석을 뽑는 안도 떠올랐지만 무산됐다. 22대 총선을 1년 여 남긴 지금이 과거와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화두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한 신년 인터뷰에서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서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선거구제의 단점이 많다.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 중대선거구제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속내는 엇갈린다. 한 친윤계 의원은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오랜 소신은 맞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영남이나 호남 등 지방은 인구가 너무 적어 어렵다. 도시나 광역시에서 먼저 도입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반면 한 비윤계 의원은 “대통령의 뜻인데 영남 의원들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게 말이 되나”며 “정계개편까지 고려한 발언일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회 정개특위에서 중대선거구제를 골자로 하는 다수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부분적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철저하게 계산된 이야기인데, 선거 제도를 정치적 유불리로 접근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셈법에 따라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선거제도를 설계하겠다고 하면 국민적 호응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李 소환 앞둔 檢, 설 연휴 ‘질문지’ 점검…‘10년 의혹’ 집중

    李 소환 앞둔 檢, 설 연휴 ‘질문지’ 점검…‘10년 의혹’ 집중

    검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 연휴 기간에도 소환 횟수와 시간 등 일정 조율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혐의와 관련해 살펴봐야 하는 기간이 10년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대표 측은 현재까지 28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만 밝힌 상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설 연휴 기간에도 이 대표의 소환 조사와 관련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으로 지난 16일 이 대표 측에 2회 검찰청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이 이 대표 측에 제시한 날사는 이달 27일과 30일이다. 이 대표 측은 현재까지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만 밝혔다. 두 번째 조사를 받을지 여부에 대해선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검찰은 조사할 범위와 내용이 많고 이 대표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2회 이상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연이틀 조사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 2회 이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장동·위례 사건은 민간업자들과 이 대표 측 간 유착관계부터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까지 확인해야 하는 사건으로, 10년 이상의 기간을 들여다봐야 한다.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의 의사결정권자였던 이 대표가 각각의 의혹에 관여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민간사업자들에게 651억원의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성남시 내부 비밀을 민간사업자들에게 흘려 재산상 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가 있다. 성남시보다 민간사업자들이 훨씬 큰 이익을 봤다는 사실만으론 범죄혐의가 성립하진 않는다. 1공단과 대장동의 분리 개발, 대장동 사업 협약에서 민간의 과도한 이익을 제한하는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 공모지침서 작성·공고 등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 요구만 듣고 부정한 특혜를 주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도 검찰 질문지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서판교터널 개통 계획 고시가 늦어진 정황에 대해서도 이 대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1공단 공원화’ 공약 이행을 위해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이 대표가 검찰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며 28일 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이는 검찰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한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두 번째 소환에 계속 불응한다면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두고 표결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일단 이 대표 측 변호인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계속 협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비례대표제 개혁 이번엔 제대로 이룰까…다양한 개선 방안은

    비례대표제 개혁 이번엔 제대로 이룰까…다양한 개선 방안은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비례대표제는 소수의 대표성을 보장해 사표(死票)를 막고 다양한 국민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꼽혀왔다. 국민 전체의 정치적 의견 분포가 국회의원 집단의 정치적 의견 분포로 거의 그대로 재현된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적 관점에도 부합한다. 현재 선거법상 대한민국 국회 의석 300석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으로 15.7%에 불과하다. 독일(50%), 일본(37.5%)은 물론 태국(20%), 필리핀(19.9%)보다도 적은 비율이다. 정치권은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비례대표를 늘리려 시도했지만 각 정당과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엇갈리며 번번이 무산됐다. 여야 정치권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비례대표제 개혁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각 정당 득표율에 맞춰 의석수를 할당한 뒤, 배분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가 부족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정당 득표율과 실제 의석수가 거의 일치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33.5%, 25.54%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지만, 실제 의석수는 122석(40.67%), 123석(점유율 41%)을 차지해 과대 대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의당은 7.2%의 정당 득표율에도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당 득표율이 의석수에 그대로 반영됐다면, 300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현행 의원 정수(300명)를 고정한 채, 정당 득표율로 의석수를 배분하게 되면 거대 양당이 기존보다 의석을 잃기 때문에 거대 양당은 소극적이었다. 결국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유지하면서, 이 가운데 30석은 ‘준연동형’(연동률 50%), 나머지 17석은 기존 방식대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단순 배분하는 ‘병립형’을 대안으로 도출했다. 정당 득표율에 따른 비례성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이었지만 선거법 개정에 반대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은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했다. 민주당도 이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결과는 민주당(163석)이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 미래통합당(84석)과 미래한국당(19석)은 103석, 정의당은 6석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득표율에 비해 과도하게 지역구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례 의석이 배분되고, 득표율보다 못한 지역구 의석을 얻은 정당에는 많은 비례의석이 부여된다는 점을 이용한 결과였다. 양대 정당의 위성 정당들은 지역구 의석은 0석인데 정당 득표율은 30%를 넘어 비례의석을 더 가져갔던 것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치권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위성정당 창당 꼼수를 막을 비례대표제 개혁을 놓고 논의가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전주혜,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정당 득표율 결과를 비례 의석 47개에만 적용하는 병립형 제도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위성정당을 창당할 유인은 사라지지만 ‘비례성 강화’라는 애초 선거제 개편 취지를 누고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례대표제 개혁을 놓고 의견이 제각각이다. 박주민 의원은 전면적 비례대표제 실시를 주장했다. 현행 253석은 권역별로 유권자가 정당과 해당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에게 표를 행사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권역별 의석 수는 정당 득표율로 결정되며, 각 정당이 확보한 의석 수 내에서 득표율이 높은 후보자들이 당선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남은 의석 47석은 전국 정당 득표율과 각 권역별 당선자 수 사이의 격차를 보정하는 ‘조정의석’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각 정당의 낙선자 가운데 득표 비율이 높은 낙선자 순으로 배분하자는 것이다. 김상희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는 권역별 중대선거구제도를 시행해 군소정당의 국회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대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기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자고 제안했다. 김영배 의원은 지역구 220석, 비례대표 110석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330명으로 늘리고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출하자는 안을 내놓았고, 이상민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127석과 권역별 비례대표 127석·전국 비례대표 46석 선출 방식을 제안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거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득표율과 의석수가 가급적 비례성을 띨 수 있도록 하려면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방향이 맞다”라면서 “가장 핵심은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해 당 지도부가 아닌 당원과 유권자가 직접 비례대표 후보의 공천을 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인신매매와 여가부/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신매매와 여가부/박록삼 논설위원

    앞 못 보는 아버지의 눈 치료를 위해 쌀 300석에 외국으로 팔려 간 심청이도, 나무꾼에게 옷을 빼앗긴 채 반강제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선녀도 고전문학 속 등장인물로서 효녀 또는 지혜로운 아내로 그럴싸하게 그려졌을 뿐이다. 현실에 대입해 보면 심청이는 궁박한 상태의 부모가 청나라 상인들과 야합한 아동·청소년 매매의 대상이 된 것이고, 선녀 역시 나무꾼의 위계와 유인에 의해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등을 당한 기구한 삶이었다. 즉 공공연한 인신매매의 대상들이었다. 고대 노예제 사회나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붙잡아 오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닌 21세기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왜곡의 심화 속 인신매매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드러난다. 전 세계 인신매매 피해자는 4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신매매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70조원에 달한다. 2014년을 떠들썩하게 한 신안군 염전 섬노예 사건도 대표적인 인신매매 사례다. 이 밖에 비자발적 성매매 여성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대상의 노동력 착취, 관광비자로 입국해 여권을 압수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받는 외국인 여성 등 형태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처벌은 인신매매가 아닌 단순 임금체불 등으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2001년 이후 매년 인신매매 관련 국가별 등급을 발표해 왔다. 한국은 2001년 3등급 이후 2002년부터 1등급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7월 2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인신매매 관련 사건 기소의 감소, 인신매매범에 대한 1년 이하 징역 혹은 집행유예 등 가벼운 처벌, 외국인 인신매매 등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 등이 지적됐다. 2021년 4월 제정된 인신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단순한 처벌을 뛰어넘어 예방과 교육, 피해자 보호와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 법이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를 비롯해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여러 정부 부처의 책임이 망라된 법안이다. 특히 여가부는 다양한 부처의 업무와 기능 등을 총괄하는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종합계획을 수립할 법적 의무가 있고, 교육부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인신매매 방지정책조정협의회 부위원장을 맡는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보장받지 못하는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한 ‘피해자 식별지표’ 개발 의무도 여가부에 있다. 여가부의 역할이 단순히 특정한 젠더의 가치가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가부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난 1조 5678억원으로 확정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업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대선 때 여가부 폐지 공약 이후 새해 벽두 열린 정부조직 개정안 관련 여야 정책협의체에서까지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말이다.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다져 놓은 길을 내칠 이유가 없다. 움푹 파이거나 울퉁불퉁한 길이라면 더욱 튼튼하고 반듯하게 고쳐 닦아야 할 테고, 좁은 길이라면 더욱 많은 이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넓혀 가야 할 일이다. 뻔한 길을 내팽개치고 덤불숲길을 애써 찾아 들어가는 것은 함께 멀리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여가부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현대사회에서 시장과 그 질서는 더욱 발전하겠지만, 사람이 그 직접적인 매매의 대상에 포함될 수는 없다. 하물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상대로 저지르는 폭력과 협박에 근거한 범죄라면야 더더욱 도움이 필요하다. 현대판 선녀나 심청이와 같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지원받고 존엄성과 권리를 지켜 낼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 힘 내라, 여성가족부!
  • ‘사랑의 열매’ 김병준 회장 추대

    ‘사랑의 열매’ 김병준 회장 추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제11대 회장으로 김병준(69) 국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를 추대·의결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지방자치 분야 전문가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백운규·유영민·조명균 직권 남용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 강요 혐의靑 조현옥 등 인사참모 2명도 포함 문재인 정부 때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당시 장관 3명과 청와대 인사참모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물러나게 할 목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인사권 남용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앞으로 노골적인 ‘기관장 찍어 내기’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19일 백운규(왼쪽)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가운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조 전 수석과 함께 2017년 9월 산업부 국장을 통해 한국서부·남동·중부·남부발전 등 ‘발전 4사’ 기관장 4명을 서울 시내 호텔, 식당으로 한 명씩 불러낸 뒤 잔여 임기, 실적에 관계없이 “이번 주까지 사직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2018년 4월까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7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해서도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공공기관 임원 자리에 정치권 인사를 앉히기 위해 직원을 시켜 직무수행계획서를 대신 작성해 주거나 면접위원에게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리고, 내정자에게도 모범답안을 미리 제공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3~7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공사 등 3곳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내정자 5명이 특혜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이미 시행된 공공기관 인사를 부당하게 취소하는 등 무리수를 뒀다는 내용도 수사 결과에 담겼다. 산업부 산하 한전KPS가 2017년 12월 19일 관련 규정에 따라 직원 86명에 대해 인사를 했는데, 인사수석실이 원하는 후임 기관장 임명 전에 인사를 시행했다는 이유로 같은 달 22일 이를 취소하도록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지난해 6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백 전 장관은 2018년 2~3월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후임 기관장으로 내정한 인물이 공모 마감일까지 지원하지 못하자 추가 모집을 요구해 내정자에게 최고 점수를 부여한 혐의도 받는다. 백 전 장관은 또 산하 민간단체인 한국판유리산업협회 등 3곳의 상근 부회장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도 받는다. 이 혐의는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 시절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공범으로 묶였다. 유 전 장관은 2017년 11월~2018년 3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7곳의 산하기관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3년 전 종합감사를 받았는데도 또다시 종합감사를 하는 등 사임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사표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수석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7월 임기를 약 1년 남긴 손광주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차관, 국장을 통해 반복적으로 사직을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손 전 이사장이 사직을 거부하자 조 전 장관이 직접 “조속히 사직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2019년 1월 백 전 장관 등 고발 사건을 접수했지만 지난해 1월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받고 청와대나 환경부가 내정한 인물을 앉힌 사건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본격 수사에 나섰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이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검찰은 장관 지시에 따라 수동적·소극적으로 관여한 각 부처 차관들은 기소유예했다.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고 본 김우호 전 인사비서관과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행정관 역시 불기소했다. 각 부처 실무자들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검찰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이어 이 사건에서도 사퇴 종용 등을 지시한 고위 공직자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기관장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 기관장과 새 정부 인사 간 ‘불편한 동거’가 있더라도 노골적인 사퇴 압박 등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 “선거제 개편, 다당제 목표 안돼… 비례대표 확대를”

    “선거제 개편, 다당제 목표 안돼… 비례대표 확대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19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백가쟁명’식 해법을 내놨다. 정개특위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 문은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전임교수, 문우진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해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한 해법을 구했다. 장 교수는 다양성 확보를 위한 방법으로 비례대표제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든, 전체 의석을 늘리든 비례대표 비율을 늘려야 한다”며 “양대 정당 독점구조가 유지되는 근본적 원인은 선거제도가 비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도 “한국 민주주의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의 양극화, 승자독식 제도다. 승제독식 제도는 소수의 다수화 현상을 만든다”며 “정치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정수를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 다당제를 목적으로 한 선거제 개편을 목적으로 할 경우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 “현재 47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권역별로 나누면 10명 남짓이다. 비례성 확대에 의문”이라며 “권역별 비례는 유권자와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인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데 대해서도 “다당제가 목표라면 현시점에서 중대선거구제가 대안인가 하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문우진 교수도 “다당제로 여러 문제 해소가 가능한지 회의적이다. 다당제를 하더라도 군소정당을 만들어 정쟁 중심의 선거 전쟁을 하면 양당제보다 나은 체제라고 보기 어렵다”며 “양당제는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 집산하는 다당제가 만들어지는 것은 현 양당 체제와 비교해 긍정적 측면이 없다”고 지적했다.
  • “선거제 개편, 다당제 목표 안돼… 비례대표 확대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19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백가쟁명’식 해법을 내놨다. 정개특위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 문은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전임교수, 문우진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해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한 해법을 구했다. 장 교수는 다양성 확보를 위한 방법으로 비례대표제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든, 전체 의석을 늘리든 비례대표 비율을 늘려야 한다”며 “양대 정당 독점구조가 유지되는 근본적 원인은 선거제도가 비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도 “한국 민주주의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의 양극화, 승자독식 제도다. 승제독식 제도는 소수의 다수화 현상을 만든다”며 “정치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정수를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 다당제를 목적으로 한 선거제 개편을 목적으로 할 경우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 “현재 47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권역별로 나누면 10명 남짓이다. 비례성 확대에 의문”이라며 “권역별 비례는 유권자와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인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데 대해서도 “다당제가 목표라면 현시점에서 중대선거구제가 대안인가 하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문우진 교수도 “다당제로 여러 문제 해소가 가능한지 회의적이다. 다당제를 하더라도 군소정당을 만들어 정쟁 중심의 선거 전쟁을 하면 양당제보다 나은 체제라고 보기 어렵다”며 “양당제는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 집산하는 다당제가 만들어지는 것은 현 양당 체제와 비교해 긍정적 측면이 없다”고 지적했다.
  •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장관 3명 기소

    문재인 정부 때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당시 장관 3명과 청와대 인사참모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물러나게 할 목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인사권 남용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앞으로 노골적인 ‘기관장 찍어내기’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백운규(왼쪽)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가운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백 전 장관과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반인 2017년 9월~2018년 4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11개 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3~7월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개 공공기관 후임 기관장으로 정치권 인사를 내정한 뒤 이들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모범답안을 미리 제공하는 특혜를 준 혐의도 있다. 지난해 6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은 백 전 장관은 한국판유리산업협회 등 3곳의 상근부회장들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도 받는다. 유 전 장관은 조 전 수석과 함께 2017년 11월~2018년 3월 한국과학기술평가원 등 산하기관 7개 기관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도 2017년 7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文정부 장관 5명 기소…“위법 사실 확인”

    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文정부 장관 5명 기소…“위법 사실 확인”

    문재인 정부 때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당시 장관 3명과 청와대 인사참모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을 물러나게 할 목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사직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인사권 남용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앞으로 노골적인 ‘기관장 찍어내기’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백 전 장관과 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반인 2017년 9월~2018년 4월 산업부 산하 11개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3~7월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공공기관 3곳 임원으로 정치권 인사 5명을 내정한 뒤 이들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모범답안을 미리 제공하는 특혜를 준 혐의도 있다. 지난해 6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은 백 전 장관은 한국판유리산업협회 등 3곳의 상근부회장들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혐의도 받는다. 이 혐의는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 시절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공범으로 묶였다. 유 전 장관은 조 전 수석과 함께 2017년 11월~2018년 3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산하기관 7곳의 기관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도 2017년 7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19년 1월 백 전 장관 등 고발 사건을 접수했지만 지난해 1월 유사 사건인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김우호 전 인사비서관, 박상혁(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행정관과 부처 실무자들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지시를 받고 실행했을 뿐이라는 게 불기소 이유다. 장관 지시에 따라 수동적·소극적으로 관여한 부처 차관들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이어 이 사건에서도 사퇴 종용 등을 지시한 고위 공직자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기관장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 기관장과 새 정부 인사 간 ‘불편한 동거’가 있더라도 노골적인 사퇴 압박 등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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