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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간 ‘창비’ 200호...“젊은 층 다가가도록 노력”

    계간 ‘창비’ 200호...“젊은 층 다가가도록 노력”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가되, 젊은 층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출판사 창비가 발행하는 계간지 ‘창작과 비평’이 200호를 맞아 24일 서울 망원동 창비 본사에서 기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행보를 밝혔다. 창비는 1966년 창간 후 1980년 신군부 때 폐간, 이어 1985년에는 출판사 등록 취소를 겪었다. 1988년 복간하면서 출판사 명의 회복을 거쳐 창간 57주년째인 올해 200호를 발간했다. 문예지이지만 민족문학론, 리얼리즘론, 분단체제론 등 담론을 내놓으면서 문학과 정론을 결합한 비판적 종합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백낙청 명예편집인과 편집고문 등 편집위원 6인과 비상임편집위원 15명 29명이 만들고 있으며, 전업 출판 편집자 3명이 참여한다. 창비 측은 “1만부씩 꾸준히 나간다. 이 가운데 정기 구독자가 절반 정도이며, 최근엔 온라인 구독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이남주 편집주간은 이를 두고 “문예와 정론을 겸하는 종합지로서 200호까지 맞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그간 한국 사회 전환을 위한 담론 발신의 장을 추구해왔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창비’는 2016년 50주년 기념호(2016년 봄호)를 내면서 ‘대전환’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삼아왔다. 바로 그해(2016년) 10월부터 촛불대항쟁이 시작돼 박근혜정부의 탄핵이 있었다. IMF 위기였던 1998년 100호에서는 이데올로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자본주의 극복을 향한 실현 가능한 길을 찾는 여러 담론을 내놨다고 자평했다. 창비 측은 문학 분야에서 대전환 화두를 유지하되, 생태 위기와 자본주의의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았다. “이미 세상은 끝났다거나 끝나야 마땅하다는 식의 비판에 그칠 위험을 경계하며, ‘다음’을 준비하는 ‘이행’의 문학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창비 측은 이어지는 200호 이후 방향에 관해 “윤석열정부의 출범 이후 여러 퇴행에 맞서는 논의를 지면에 반영해왔다(2022 가을호 특집 ‘대선 이후 촛불의 갈 길’)”면서 “단기적 시야에만 매몰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한국 사회를 대전환으로 이끌 방안을 고민하는 일 또한 긴요하며, 이러한 취지를 이번 200호 특집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집 인터뷰 ‘새로운 25년을 향하여’와 논단 ‘대전환의 한국 사회,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등에서도 이런 내용이 부각됐다. 이 편집주간은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잡지의 아우라도 줄었고, 주 독자층의 독서 방식도 바뀌었다. 다만 종이 잡지 형식으로 계속 구현할 수 있는 내용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잡지와 최근의 뉴 미디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예컨대 대화 형식 인터뷰를 조금 더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 형식적으론 젊은 독자들을 위한 편집의 강화, 에세이 증대 등을 통해 독자층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간은 이를 가리켜 “지난 100호 기념간담회 때에도 한결같지만 늘 새롭다는 의미의 ‘법고창신’을 내세웠는데, 200호를 맞은 창비의 갈 길 역시 그때와 마찬가지”라면서 “지향점은 그대로 견지하되, 시대 상황과 변화, 감수성에 맞춰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의 변화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백지연 부주간은 “2015~2016년 한국 사회 중요한 화두였던 여성들 목소리와 소수자 이야기 등을 풍부하게 담아내지 못했다. 종이 매체로서, 슬로우 매체로서 여성, 돌봄, 생태 대전환 주제와 맞물려 계속 연결하고 구체화 하는 게 숙제”라고 꼽았다.
  •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의 새 보금자리…세종시 완성 ‘방점’ 찍는다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의 새 보금자리…세종시 완성 ‘방점’ 찍는다

    “통합된 상징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지금은 허허벌판과 다름없는 세종동 부지에서 지난 23일 이상래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아 황량한 모습이지만 세종동 부지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쪽엔 충청의 젖줄인 금강이 흐르고 주변에 원수산과 전월산이 위치한 세종동 부지에 국정 및 입법 기능을 추가해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의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애초 행복도시 건설계획엔 대통령 제2집무실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명실상부한 국가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전략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부 출범 후엔 국정과제에 반영하며 속도를 높였다. 지난해 5월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해 9월 추진단이 발족했다. 행복청은 현재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방안 기획연구용역을 통해 걸맞은 입지와 기능, 규모 등을 검토 중이다. 올해 중 용역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국회세종의사당은 2028년 건립이 목표다. 주요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며 행정부와 입법부 간 물리적 이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많았고, 2012년 국회분원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법 개정안은 2021년 9월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 역시 윤 정부에서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사업 기본계획안이 마련됐고, 건립 예산 내 부지보상비 350억원이 반영됐다. 현재 관련 규칙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추진단은 지난 4월 국회사무처 내에 설치됐다. 국회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는 약 18만평으로 여의도 국회 부지(10만평)의 두배 규모다. 이 청장은 “향후 국회 전체가 이전하는 것을 어느 정도 상정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한 면적을 확보해 놓는 것이 여러 부대시설 건립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청장은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넘어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몰, 캐나다 오타와의 팔리아멘트힐과 같이 세종동을 국가 정체성이 담긴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해 세계적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이 단일 건물로 조성돼 정책보좌관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다. 또 행정수도 내 국회의사당·중앙행정기관 등이 인접해 국정업무 효율성이 높다. 아울러 두 국가 모두 주변으로 기념시설, 공원, 광장 등을 조성해 국가 랜드마크 중 하나로 발전시켰다. 이 청장은 “인물, 사건 등 다양한 상징 공간 형태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세종동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하다. 이는 국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행복청은 국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 [사설] 있는지 없는지 모를 공수처, 존재 이유 뭔가

    [사설] 있는지 없는지 모를 공수처, 존재 이유 뭔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권수사정책관 김성문 부장검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사직 인사를 통해 “내부의 비판적 의견을 외면하는 조직은 건강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부장검사는 2021년 공수처 출범 때 임용된 ‘공수처 1기’다. 인사글은 ‘공수처는 수사기관의 컨트롤타워’, ‘검찰이 언론과 짜고 공수처를 죽이려 한다’는 공수처 간부의 발언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다른 기관을 무시 또는 적대시하는 (간부들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존재감 없는 공수처의 개선 방향을 밝히는 그에게 “내부 총질”한다는 비난도 했다고 한다.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을 둔 어엿한 수사기관인데도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는 사건은 공수처 ‘1호 사건’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부당 특별채용 의혹을 수사해 검찰에 공소제기를 요구한 것 말고는 없다. 지금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서울경찰청 경무관 뇌물 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지만 마무리도 짓지 못하는 수사에 한 해 200억원을 쓰는 공수처의 예산 낭비는 심각하다. 공수처는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선거 공약을 실천한다며 무리하게 출범시켰다.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었다지만 취지와 달리 공수처는 문 정권 친위부대처럼 활동했다. 대선 직전 발생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공수처는 큰 판을 벌인다며 윤석열 당선인까지 입건했지만 수사 결과는 없었다. 오죽하면 공수처가 정치 편향이 짙다는 비판 속에 ‘윤수처’라는 오명을 들었겠는가. 1호 사건을 처리한 김성문 부장검사까지 소통 부재를 비판하며 공수처를 나가면 검사가 모자란 공수처의 인력난은 가중될 것이다. 정치 편향에 수사도, 소통도 무능한 공수처가 더 존재해야 할 이유를 도무지 찾기 어렵다.
  • [사설] 종적 감춘 김남국, 산더미 코인 의혹 당장 답하라

    [사설] 종적 감춘 김남국, 산더미 코인 의혹 당장 답하라

    “정치공세에 맞서겠다”며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일주일 넘게 사실상 잠적 중이다. 가상화폐 관련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무소속 의원으로 진상을 밝힌 뒤 당에 복귀하겠다고까지 했던 그의 이 같은 침묵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막상 수사가 본격화하자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잠적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의혹을 풀겠다는 김 의원의 바람과 달리 코인 의혹은 탈당 이후 더 커지고 있다. 그는 현금으로 인출한 게 440만원뿐이라고 밝혀 왔는데 검찰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그가 수억원대의 돈을 출금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의 거래 내역을 분석했더니 대선 전후인 2월 중순부터 3월까지 한 달 반 동안 2억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코인 연계 은행계좌로 쪼개서 인출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재산 신고 때 이 2억 5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초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에 투자해 30여억원을 현금화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수상한 행위들이 대선자금 세탁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코인 게이트’급 권력형 비리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사인이다. 김 의원은 단순 코인 투자를 넘어 유동성공급자(LP)로 시장에 참여해 수수료를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그가 코인시장에서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하고 수수료를 받는 등 돈벌이를 한 셈이다. 공직자 영리업무 겸직 금지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 64조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사안이다. 김 의원은 새 의혹들에 대해 어떤 해명이나 소명도 하지 않고 있다. 평상복 차림으로 수도권 외곽 휴게소에서 포착됐는데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서 결자해지를 해야 할 사람이 이래도 되는가. 그로 인해 민주당은 친명계와 비명계 갈등이 극심해지고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김 의원 사퇴를 요구한 청년 정치인을 ‘수박’으로 몰아 공격하는 등 ‘남국의 강’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지난 2주 사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검찰 수사를 피해 숨어 다녀도 좋은 장삼이사가 아니다. 국민이 뽑았고, 국민 세금을 급여로 받는 헌법기관이다. 방어권 운운하며 잠적을 이어 가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서서 진실을 소상하게 털어놓고 의원직도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
  • “디샌티스, 친러 사업가 돈 받았다”

    “디샌티스, 친러 사업가 돈 받았다”

    2024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주자인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친러시아 사업가의 돈을 받고, 그 사업가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개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자금 32만 5000달러를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불법 기부한 혐의로 유죄를 받고 가택연금 중인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51)가 디샌티스 주지사의 선거를 돕기 위해 막대한 기부금을 모아 줬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는 파르나스를 통해 두 사람이 2018년 5~10월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63건을 제공받아 분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파르나스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 선거자금 모금을 도와 달라고 호소하는 문자를 보냈다. 파르나스는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당 예비경선을 앞둔 2018년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파르나스는 의료용 대마 사업 합법화를 지지해 달라고 디샌티스에게 요구했으며, 디샌티스는 대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표명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사이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선거운동을 도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9년 파르나스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되자 “그는 다른 기부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고, 그에게서 받은 기부금 5만 달러를 미국 정부에 반환했다. 파르나스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승리 뒤 연락을 끊은 디샌티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며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 신인 시절 ‘작은 트럼프’라 불렸던 디샌티스는 친민주당 기업인 디즈니와 대립하고,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등 진보 진영과 문화전쟁을 벌이면서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다. 한편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 공화당 내 영향력이 큰 기부자들이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쟁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글렌 영킨(56) 버지니아 주지사가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경선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 與 “김남국 자금세탁·상장정보 취득 가능성, 마브렉스도 공감”

    與 “김남국 자금세탁·상장정보 취득 가능성, 마브렉스도 공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3일 2차 전체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사전 내부정보 취득을 통해 상장 직전의 가상자산을 대량으로 매수·매도했다는 의혹에 화살을 겨눴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행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자금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치 쟁점화에 나선 모습이다.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 의원이 대량 매수한 가상자산 ‘마브렉스’(MARBLEX·MBX)를 발행한 회사인 마브렉스의 정용 대표와 모회사인 넷마블의 김병규 경영기획담당 전무 등이 참석해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를 보고했다. 김 의원은 MBX가 4만 1000원대에 거래되던 4월 21일부터 빗썸 상장 당일까지 당시 시가 기준 10억원가량인 2만 5000여개에 이르는 MBX를 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마브렉스 측은 김 의원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고, 김 의원의 매도 시점에 대해서도 이미 지난해 4월 무렵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상장 소식이 퍼져 있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마브렉스는 김 의원이 그 이전부터 상장 관련 내부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과 MBX를 통해 자금 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인 자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회의 직후 “진상조사단 위원들이 여러 정황상 (마브렉스의 입장이) 정확하지 않다고 보고 질문했다”며 “마브렉스도 조금 더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를 신생 가상자산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했던 과정도 일종의 ‘자금 세탁’ 행위로 의심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지난해 2월 김 의원이 웃돈을 얹어 가며 교환에 나섰는데, 기존 가상자산을 신생 가상자산으로 교환하면서 웃돈을 얹은 행위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앞선 해명과 달리 지난 대선 기간 2억 500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현금화한 사실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이 또한 대선 자금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처음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440만원만 인출했다고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했었다”며 “위장용 통장을 들고나와 온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은 재산신고 때 현금으로 인출한 2억 5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즉각 돌아와 검찰 수사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선 기간 코인 거래 겨눈 檢… 金 자본시장법 위반 적용 검토

    대선 기간 코인 거래 겨눈 檢… 金 자본시장법 위반 적용 검토

    김남국(41) 무소속 의원의 ‘60억 가상자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대선 기간에 김 의원의 코인 거래와 입출금 내역까지 수사하고 있다는 걸 내비쳤다. 김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에 몸담은 만큼 불법 자금이 코인 거래를 통해 세탁돼 대선 비용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해당 의혹에 대해 “자금의 시작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을 때 어떤 거래 형태를 보이는지를 파악해 혐의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위믹스 코인을 클레이스왑 토큰으로 교환하면서 15억원 정도의 손해를 봤는데, 이를 두고 특정 세력에 일부러 돈을 잃어 준 뒤 수수료를 제외한 자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금이 대선 캠프로 흘러갔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 후보 캠프가 게임업체들의 숙원이던 P2E(Play to Earn·게임으로 돈 벌기) 관련 공약을 내놨다는 의혹도 나온다. 검찰은 현재 코인 거래소에서 확보한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 등을 바탕으로 투자 자금 출처와 자금 흐름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거래소와 연동된 시중은행 계좌도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한 시점에서 이상해 보이는 거래도 맥락을 살피면 해명이 되고, 평범해 보였던 것도 전체적으로 보면 이상한 내역과 거래 행태일 수 있어 전반적인 거래 행태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인 예치·교환 서비스를 운영하는 클레이스왑 운영사 오지스를 압수수색했다.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와 오지스는 현 단계에선 참고인 신분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필요한 만큼 조금씩 넓혀 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 등에 대한 증권성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면 증권성이 인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 대선 전후 김남국 코인 흐름...검찰 수사 도마 위

    대선 전후 김남국 코인 흐름...검찰 수사 도마 위

    김남국(41) 무소속 의원의 ‘60억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대선 기간에 김 의원의 코인 거래와 입출금 내역까지 수사하고 있다는 걸 내비쳤다. 김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에 몸담은 만큼 불법 자금이 코인 거래를 통해 세탁돼 대선 비용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해당 의혹에 대해 “자금의 시작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을 때 어떤 거래 형태를 보이는지를 파악해 혐의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위믹스 코인을 클레이스왑 토큰으로 교환하며 15억원 정도 손해 봤는데, 이를 두고 특정 세력에게 일부러 돈을 잃어준 뒤 수수료를 제외한 자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금이 대선 캠프로 흘러갔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 후보 캠프가 게임업체들의 숙원이던 P2E(Play to Earn·게임으로 돈 벌기) 관련 공약을 내놨다는 의혹도 나온다. 검찰은 현재 코인 거래소에서 확보한 김 의원의 코인 거래내역 등을 바탕으로 투자자금 출처와 자금 흐름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거래소와 연동된 시중은행 계좌도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한 시점에서 이상해 보이는 거래도 맥락을 살피면 해명이 되고, 평범해 보였던 것도 전체적으로 보면 이상한 내역과 거래 행태일 수 있어 전반적인 거래 행태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인 예치·교환 서비스를 운영하는 클레이스왑 운영사 오지스를 압수수색했다.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와 오지스는 현 단계에선 참고인 신분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필요한 만큼 조금씩 넓혀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 등에 대한 증권성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면 증권성이 인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디샌티스, 親러시아 사업가 돈 받고 트럼프와 연결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디샌티스, 親러시아 사업가 돈 받고 트럼프와 연결

    2024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친러시아 사업가의 돈을 받고, 그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개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자금 32만 5000달러를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불법 기부한 혐의로 유죄를 받고 가택연금 중인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51)가 디샌티스 주지사 선거를 돕기 위해 막대한 기부금을 모아줬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파르나스를 통해 두 사람이 2018년 5월~10월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63건을 제공받아 분석했는데,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 선거 자금 모금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파르나스는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당 예비경선을 앞둔 2018년 워싱턴 D.C.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파르나스는 의료용 대마 사업 합법화를 지지해달라고 디샌티스에게 요구했으며, 디샌티스는 대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표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사이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선거 운동을 도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9년 파르나스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되자 “그는 다른 기부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고, 자신이 받은 기부금 5만달러를 미국 정부에 반환했다. 플로리다에서 가택 연금 중인 파르나스는 이날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전화를 받지 않는 디샌티스에게 배신감을 느껴 문자를 공개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치 신인 시절 ‘작은 트럼프’라 불렸던 디샌티스는 친민주당 기업인 디즈니와 대립하고,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등 진보 진영과 문화전쟁을 벌이면서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다. 강성 보수지만 트럼프보다 젊고 세련된데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점도 보수층의 호감을 사고 있다. 오는 25일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트럼프보다 젊으면서 안정적인 공화당 후보’란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 국민의힘 “김남국 자금세탁·상장정보 취득 가능성, 코인 발행 회사도 공감”

    국민의힘 “김남국 자금세탁·상장정보 취득 가능성, 코인 발행 회사도 공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3일 2차 전체회의를 열어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사전 내부정보 취득을 통해 상장 직전의 가상자산을 대량으로 매수·매도했다는 의혹에 화살을 겨눴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행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자금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치 쟁점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 의원이 대량 매수한 가상자산 ‘마브렉스’(MARBLEX·MBX)를 발행한 회사인 마브렉스의 정용 대표와 모회사인 넷마블의 김병규 경영기획담당 전무 등이 직접 참석해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를 보고했다. 김 의원은 마브렉스 가격이 4만 1000원대에 거래됐던 4월 21일부터 빗썸 상장 당일까지 당시 시가 기준 10억원가량인 2만 5000여개에 이르는 마브렉스를 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앞서 마브렉스 측은 김 의원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고, 김 의원의 매도 시점에 대해서도 이미 지난해 4월 무렵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상장 소식이 널리 퍼져 있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마브렉스는 이날 김 의원이 그 이전부터 상장 관련 내부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과 MBX를 통해 자금 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인 자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직후 “진상조사단 위원들이 여러 정황상 (마브렉스의 입장이) 정확하지 않다고 보고 질문했다”며 “마브렉스도 조금 더 진상조사가 필요한 것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를 신생 가상자산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했던 과정도 일종의 ‘자금 세탁’ 행위로 의심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지난해 2월 김 의원이 웃돈을 얹어가며 교환에 나섰는데, 기존 가상자산을 신생 가상자산으로 교환하면서 웃돈을 얹은 행위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판단이다. 김 단장은 “특수 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앞선 해명과 달리 지난 대선 기간 2억 500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현금화한 사실에도 공세를 펼쳤다. 이 또한 대선 자금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은 처음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440만원만 인출했다고 통장거래내역을 공개했었다”라며 “위장용 통장을 들고나와 온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재산신고 때 현금으로 인출한 2억 5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 돈이 어디로 간 것인가”라며 “김 의원은 (잠적에서) 즉각 돌아와 검찰 수사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국방부 펜타곤 폭발” 증시 출렁…러시아도 속은 AI 가짜사진의 위력 [월드뷰]

    “美국방부 펜타곤 폭발” 증시 출렁…러시아도 속은 AI 가짜사진의 위력 [월드뷰]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 있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 근처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금융시장이 일시 출렁였다. 테러 의혹으로까지 이어진 해당 사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사진으로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각종 SNS에 펜타곤 폭발 현장 사진이 하나 나돌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펜타곤과 닮은 직사각형 건물 주변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은 오전 8시 42분 트위터 유료 인증 계정 ‘@CBKNews121’에 처음 게시됐다. 이 계정에서는 미국 내 음모론자들과 관계가 있는 여러 아이콘, 대표적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에 대한 지지가 목격됐다. 게시물은 유명 ‘오픈 소스 정보’(OSINT) 관련 계정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체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같은날 오전 10시 3분 러시아 해외 선전매체인 RT는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 근처에 폭발 보도가 있다”고 트윗했고, 친러 세력은 환호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나우는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트위터 팔로워 65만명으로 블룸버그통신의 헤드라인을 트윗하는 경제뉴스 인플루언서까지 퍼날랐다. 그는 오전 10시 6분쯤 “펜타곤 단지 근처에 대형 폭발”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는데, 그 사이 리트윗 수백건이 이뤄졌다. 팔로워 160만명을 보유한 월가의 유명 블로거 ‘제로헤지’도 “펜타곤 근처 폭발”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가 지웠다. 블룸버그 통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블룸버그 피드’ 등 가짜뉴스 제조단체들도 사진을 퍼뜨리는 데 가세했다.러시아 선전매체도 ‘깜빡’ 속아투자자 동요→금융 시장 일시 출렁AI 가짜사진의 위력 확인되지 않은 SNS발 속보에 일부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금융 시장은 일시 출렁였다.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하는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 정도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이는 시장에 큰 우려가 돌출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으로 관측됐다. 위기 때 투자자들이 피신하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잠시 상승했다. 불안이 확산하자 현지 언론인들이 속속 사실 확인에 나섰다. 블룸버그 수석 에디터 데이비드 요아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 펜타곤에서 폭발 같은 건 없었다고 했다”며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워싱턴 특파원 유누스 팍소이는 직접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펜타곤 폭발은 없다. 가짜 뉴스”라고 전했다.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은 약 2시간 만인 같은 날 오전 10시 27분쯤이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 소방당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SNS 등 온라인에 펜타곤 폭발 관련 정보가 돌고 있으나, 펜타곤 영내는 물론 그 근처에서 그 어떤 폭발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확인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소동에 다소 황당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자료분석단체 ‘벨링캣’ 조사관 닉 워터스는 “사진을 두고 허둥지둥한 게 아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진은 진짜 공간이 아닌 까닭에 진짜 위치를 찾을 수 없고 워싱턴DC 어느 곳에도 그런 건물은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건물 앞의 서로 다른 담장이 변형되고 뒤섞인 흔적도 포착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AI발 가짜뉴스 하나가 세상을 어느 정도로 뒤흔들 수 있는지가 재확인됐다. AP통신은 “점점 섬세해지고 접근하기 편한 프로그램이 일상에 가할 수 있는 혼란이 이번 사태에서 부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 선거를 앞두고 사실 여부를 쉽게 가려낼 수 없는 가짜뉴스가 대규모로 유통될 경우 선거 판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미 대선 국면 AI발 허위정보 유포 우려“유권자 맞춤형 허위정보·사진·음성 등장” 20일 영국 가디언은 생성형 AI 작업물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더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대규모로 선거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인 ‘레코디드 퓨처’의 알렉산더 레슬리 분석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런 기술이 더 진보하고, 더 널리 이용 가능해질 수 있다”며 “폭넓은 교육과 인식 개선 없이는 이것이 대선의 진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앨런 튜링 연구소의 AI 연구 재단을 맡고 있는 마이클 울드리지 교수도 “AI 기술이 만들어낼 가짜뉴스가 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에서 선거 일정이 다가오고 있고, 소셜미디어가 허위정보 전달의 강력한 도구라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생성형 AI는 이런 가짜뉴스를 산업적인 규모에서 찍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주 간단한 프로그래밍 지식만 갖고 있다면, 온라인상 허위 계정들을 만든 후 특정 성향이나 특정 지역의 유권자를 겨냥한 맞춤형 가짜뉴스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역시 16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가장 우려하는 분야 중 하나는 이러한 모델이 설득과 조작을 통해 일종의 일대일 대화형 허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실제로 챗GPT가 내뱉는 그럴싸한 답변, 미드저니와 같은 도구가 만들어내는 매끈한 이미지, 일부 ‘딥페이크’ 동영상 등은 이미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체포 전망이 제기되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의 AI 가짜 사진이 유포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풍의 하얀 패딩 재킷을 입은 허위 이미지도 대중에 실제인 것처럼 인식돼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목소리를 사용해 그가 마치 백악관 회견을 통해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내뱉은 것처럼 꾸며낸 AI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뉴스가드 공동CEO인 스티븐 브릴은 “누군가 이런 잘못된 이야기를 고의적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美 유일 흑인 주지사, 공화당의 인종·성소수자 禁書에 “진리를 제거”

    美 유일 흑인 주지사, 공화당의 인종·성소수자 禁書에 “진리를 제거”

    “미국 곳곳에서 책을 금지하고 교사들을 검열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서 진리가 제거되고 있다. 미국 주지사들 가운데 유일한 흑인인 민주당 소속 웨스 무어(45) 메릴랜드주 지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흑인 대학 졸업식에서 공화당의 금서(禁書) 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다음날 보도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지방정부들이 인종과 성소수자와 관련한 책과 교육을 금지하는 움직임에 반발한 것이다. 그는 졸업식 연설을 통해 “책을 금지하고 교육자의 입을 막을 때 ‘불편한 죄책감’을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를 파괴하기를 바라는 자들이” 흑인 역사로 멈추지 않고 아시아·태평양계(AAPI)와 유대인, 원주민과 성소수자의 고난과 기여를 지우려고 할 것이라며 졸업생들이 이런 위협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최근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주에서는 공교육에서 흑인과 성소수자 차별 문제 등을 다루는 일이 적절하지 않고 정부가 학생에게 진보 이념을 주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학교에서 관련 서적과 교육을 금지하는 추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평가되는 론 디샌티스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 교육위원회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 정체성 및 젠더 교육을 금지한 법 규정을 지난달 12학년까지 공교육 전체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이에 민주당은 자유를 침해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문화 전쟁’에 무어 주지사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올해 초 취임 후 처음이라고 폴리티코는 주목했다. 그의 발언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가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언젠가 대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무어 주지사의 이번 연설이 내년 선거철을 앞두고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고 존재감을 드러낼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 차원에서 금서 정책 대응을 내년 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할 쟁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 18년 전 뉴스 속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 전현무 깜짝

    18년 전 뉴스 속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 전현무 깜짝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과거 모습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88서울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자 감독인 현정화가 전국종별탁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과 회식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이날 현정화는 평양냉면이 나오자 “내가 거의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김정일 때하고 김정은 때 2번 북한을 갔다온 시민”이라고 자랑했다. 현정화의 설명과 함께 과거 자료 화면으로 18년 전 6월 15일 대표단의 방북 뉴스가 공개됐다. 그런데 이때 KBS2 뉴스의 앵커로 노현정 전 아나운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고, 전현무와 김희철은 “노현정 아나운서다” “노현정 누나 아니야?”라며 깜짝 놀랐다. 짧은 단발머리에 노란색 재킷을 입은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단아하고 앳된 미모로 새삼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노현정은 지난 2006년 현대그룹 3세인 HN 정대선 사장과 결혼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첫 아들을, 2009년 둘째 아들을 얻었다.
  • 계속되는 ‘푸틴의 홍차’…러시아 독살정치 실체 [김유민의 돋보기]

    계속되는 ‘푸틴의 홍차’…러시아 독살정치 실체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배신자와 정적을 독살한다는 의혹으로 악명이 높다.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영국에서 홍차를 마시고 사망한 이후 ‘푸틴의 홍차’는 푸틴의 정적 제거를 뜻하는 단어가 됐다. 숨진 리트비넨코는 KGB 후신 연방보안국(FSB)이 독성물질 연구소를 비밀리에 운영 중이며, 우크라이나 대선 때 유셴코 후보 독살 기도의 배후라고 폭로한 바 있다. 러시아군의 체첸 주민 학살을 고발한 언론인 폴리트코프스카야도 2004년 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2년 뒤 자택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리트비넨코는 푸틴을 비판하다 영국으로 망명했으나 호텔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시신에서 방사성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다. 사건 발생 10년 만인 2016년 영국 당국은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그를 독살했고 푸틴 대통령이 관여됐을 수 있다고 결론냈다. ‘푸틴의 홍차’는 계속되고 있다. 반정부 인사로 최근 러시아를 떠난 언론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지난달 29~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주최한 한 회의에 참석했다가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은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자유러시아재단(FRF) 대표인 나탈리아 아르노 역시 독일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10년이 된 그는 페이스북에 “프라하로 이동했는데 호텔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날카로운 통증과 낯선 증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고, 비평가들은 푸틴 정부의 소행으로 추정하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하고 있다.홍차 마신 뒤 ‘털썩’…독살 시도 20년 넘게 장기독재하고 있는 푸틴은 2010년 미국과 러시아 스파이 맞교환 당시 인터뷰에서 “배신자들은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에는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미국은 그해 8월 러시아가 ‘노비촉’을 사용해 스크리팔을 독살하려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러시아 야권의 핵심 인사로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수십 차례 투옥된 나발니 역시 2020년 모스크바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을 잃고 옮겨졌다 회복했다. 나발니 측은 아침에 공항에서 유일하게 차를 마셨으며, 차에 독성 물질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나발니에 위협을 느낀 푸틴은 나발니를 일찌감치 반역자로 규정하고 피선거권을 박탈, 나발니의 정계 진출을 막아 버렸다. 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징역 1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나발니는 2017년 4월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한 포럼에 참석했다 나오다 괴한이 얼굴에 약물을 뿌리면서 눈 동공과 각막 손상을 입어야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독살 사건들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어떤 지휘 체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 안팎외 많은 희생자들은 크렘린이 이런 사건을 필요악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포에 의해 통치되는 체제는 공포 속에서 유지된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로 살해당한 것도 같은 예다.
  • “수박들 박멸시켜야”… ‘개딸’ 문자 공개한 이원욱

    “수박들 박멸시켜야”… ‘개딸’ 문자 공개한 이원욱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게 팬덤 정치를 끝내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오는 분”이라면서 이날 아침에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작성자 A씨는 “더불어 열린개혁민주당(수박 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 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시라”며 “비례(대표)의원을 열린 공천으로 선발하고 호남·영남 모든 지역구와 수박 의원 ×끼 공천 지역구, 국힘당(국민의힘) 쓰레기 의원 지역구에 열린 공천으로 출마시키면 최소 20석에서 50석은 가능하다”고 비꼬았다. ‘수박’은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비명계 인사를 비판할 때 주로 쓰이는 용어다. 앞서 지난 16일 이 대표가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자 개딸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디저트 가운데 하필 수박을 고른 것은 강력한 시그널이다’, ‘대표님이 수박을 처단하라는 신호를 보내셨다’ 등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A씨는 이어 “김어준, 양정철 등 몰빵론자들도 한 번 더 민주 시민을 속이면 매장당할 것”이라며 “민주당 수박 의원 ×끼들과는 100% 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 조건부로 출마시켜라. 이것이 나라와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선 후보도 내세워야 한다. 100% 국민경선으로 이재명 대표와 단일화하는 조건으로”라며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 억울하게 누명 쓰고 민주당 쓰레기들에게 쫓겨난 손혜원, 송영길, 김남국, 윤미향,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과 열린민주당과 옛 열린민주당 비례의원 후보들, 용혜인 의원, 조국·조민 (부녀), 개혁 유튜버들도 합류하라”고 덧붙였다. A씨는 끝으로 “민주 시민들 화병 나 죽일, 수박 놈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한다. 수박 1명이 끼치는 피해는 10~100석을 망치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수박 놈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국민의힘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휠씬 효과적이다. 뜻있는 개혁정치인들은 모두 총결집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이원은 “이 대표는 이걸 보고도 강성 팬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며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촉구했다.
  • [사설] 국회 스며든 게임업계 ‘검은 코인’ 낱낱이 파헤쳐라

    [사설] 국회 스며든 게임업계 ‘검은 코인’ 낱낱이 파헤쳐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수십억 코인의 종잣돈 출처와 투자 경위 등의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게임업체의 입법로비 의혹까지 구체화하고 있다. ‘김남국발(發) 코인 의혹’이 정치권 곳곳에 고구마 줄기처럼 엮인 게 아닐지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지난 15일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하면서 김 의원의 “정치 공세” 주장도 잠잠해졌다. 60억 위믹스 보유 논란과 관련, 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못해 의혹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 관계자들의 국회 출입이 잦았다는 의혹까지 얹어졌다. 지난 3년간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을 14차례나 드나들었다는 구체적 수치가 나왔다. 입법 로비를 의심하는 업계의 구설이 결코 황당하게만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위믹스 등을 보유했던 시기에 김 의원은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거나 게임머니를 가상화폐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발의했다. 한국게임학회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와 단체들의 국회 로비 소문이 무성했다”는 주장을 지금도 계속한다. P2E 게임은 사행성 우려로 국내에서는 불허 대상이지만 게임업계는 지속적으로 규제완화를 요구해 왔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1.5배나 많은 127만개가 나오면서 이런 의혹은 덩치가 더 커진다. 이뿐 아니다. 김 의원이 지난해 자금세탁을 목적으로 위믹스 코인 51만여개를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으로 바꿨다는 의혹도 새로 불거졌다. 무리하게 신생 코인에 투자한 것은 자금세탁을 통한 현금화 목적이었다는 의심이다. 이것 말고도 결코 우연이라고 하기 힘든 석연찮은 일들이 돌아보면 줄줄이었다. 민주당이 가상화폐에 엄격한 자세를 보이던 것과 반대로 이재명 대선 후보는 P2E 합법화를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 수십 명도 게임업계의 명운이 걸린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거나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여당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꼬리를 무는 의혹들 가운데 털끝만큼의 사실이 있더라도 묵과할 수 없는 권력형 비리다. 게임업계가 정치권을 상대로 과연 코인 로비를 했는지 국민적 의혹이 가려져야 한다. 여야가 합의한 의원 가상자산 자진신고로 의혹이 해소되리라 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검찰이 철저한 수사로 ‘코인 게이트’의 고리가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내야만 한다.
  • 전광훈 지지 논란 이영훈 목사 “부주의했다 깊이 사과”

    전광훈 지지 논란 이영훈 목사 “부주의했다 깊이 사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당사 개소식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마음에 불편을 느꼈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21일 해명문을 통해 “사적인 자리라고 해도 주의했어야 하는데 저의 부주의로 논란이 되게 되어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제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전혀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이 목사가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 중앙당 개소식에 참석해 전 목사를 지지하는듯한 기도를 하면서 불거졌다. 이 목사는 “이 땅에 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이때 자유통일당이 특별히 주사파를 타파하기 위해서 공산주의를 뿌리뽑기 위해서 사명을 갖고 세움받은 것을 감사드린다”면서 “선봉장으로 전(광훈) 목사님 세우셨는데 하나님이 지키시고 함께하셔서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뤄야 할 줄을 믿는다”고 했다. 지난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목사는 “저희 교회가 소유하다 매각했던 빌딩에 사무실을 냈다며 기도해달라고 해서 갔다가 그런 행사인 줄도 모르고 떠밀려 기도해준 것인데 많은 오해가 생겼다”며 “제 입장은 진보와 보수 모두를 포용하는 것이고 극진보든 극보수든 다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번 논란은 이 목사가 지난해 12월부터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더 커졌다. 특정 교회 목사로서 정치적 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대표회장으로서 참석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간 한국교회 전체가 정치에 관여하고 전 목사를 지지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한국 개신교는 여러 분화 과정을 거쳐 지금은 최대 연합단체인 한교총을 중심으로 합심하고 있다. 한교총에서는 전 목사 측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대표회장인 이 목사가 전 목사를 지지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내부에서도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목사는 지난해에도 대선 이후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전 목사를 지지하는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이 목사는 “우리 전 목사님이 목숨 내놓고 복음을 전하고 목숨 내놓고 이 나라를 지켜서 하나님께서 이번에 정권이 교체되게 만들어 주시고”라고 말했다. 이 목사가 해명문에서 “목회자로서 저의 입장은 중도보수의 입장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복음으로 포용하고 화평케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전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산하기관인 오산리기도원에서 예배를 열기도 한다. 또한 광화문 대형집회 때는 이 목사의 음성 설교도 틀고 있다. 이 목사가 평소 “주사파 척결”, “공산주의 때려잡자”를 강력하게 외쳤던 것이 전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 버젓이 활용되는 것이다. 19일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목사는 “중립적 입장에 서서 어느 한쪽 편으로 교회가 정치화되는 것은 지양해 왔다”고 했지만 의지와는 다르게 자신의 설교가 한쪽 편의 정치 집회에 쓰이는 실정이다.전 목사는 코로나19 시국에 법을 위반하고 집회를 강행해 많은 국민에게 지탄을 받았다. 여기에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으로 교계 내부에서도 신성모독으로 강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전 목사 측은 지난달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3 부활절 퍼레이드’ 당시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향해 ‘마귀들과 싸울지라’ 찬송을 부르며 “이 XX야 왜 예배를 방해하냐”, “간첩들”, “너희들이 기독교인이야?” 등의 말을 쏟아낸 바 있다. ‘부활절 퍼레이드’는 이 목사도 한교총 대표회장 자격으로 다른 교계 관계자들과 함께 개최에 공을 들인 행사다. 다만 이 목사는 또 다른 간담회에서 “부활절 퍼레이드는 CTS에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다른 목회자들과 달리 퍼레이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이처럼 전 목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고려했을 때 한교총 대표회장인 이 목사가 진작에 처신을 잘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교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무 자르듯 자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 역시 전 목사의 요청으로 참석하게 됐는데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과거부터의 인연, 전 목사의 영향력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이 목사가 앞으로도 전 목사가 주도하는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절대 이 같은 오해되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 또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쥴리 의혹’ 전단지 뿌린 60대 “유튜브 보고 믿었다” 항변했지만

    ‘쥴리 의혹’ 전단지 뿌린 60대 “유튜브 보고 믿었다” 항변했지만

    법원 “유튜브, 공신력 있다 보기 어려워”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500만원 벌금형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업계에서 ‘쥴리’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는 허위사실을 담은 전단지를 뿌린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반정모)는 지난 대선 당시 거리에서 김 여사 관련 ‘쥴리는 누구?’, ‘쥴리는 술집 접대부 의혹’ 등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같은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배부한 혐의(허위사실 공표)로 기소된 김모(62)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전날 선고했다.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된 김씨는 재판에서 자신이 한 행동은 단순한 의혹 제기였을 뿐이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근거가 박약한 의혹의 제기를 광범위하게 허용할 경우 비록 나중에 그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더라도 잠시나마 후보자의 명예가 훼손됨은 물론, 임박한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오도하는 중대한 결과가 야기된다”며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씨는 ‘열린공감TV’, ‘시사타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뉴스버스’ 등 다수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접하고 사실로 믿게 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유튜브 채널이나 개인들이 객관적인 진실만을 표명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라 보기 어렵고, 위 채널 등이 김건희 의혹에 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방송했음을 인정할 자료도 없다”고 지적했다.
  • ‘투신 김남국’ 1타강사 김웅...‘비윤 밉상’의 송파 사수는[주간 여의도 WHO?]

    ‘투신 김남국’ 1타강사 김웅...‘비윤 밉상’의 송파 사수는[주간 여의도 WHO?]

    ‘투신 김남국’ 시리즈 12편까지 완성생소한 ‘코인 게이트’ 쟁점 정리 앞장서에어드롭·대선자금 ‘곁가지’ 쳐내기도5·18 광주 방문은 유승민과 함께지역구 송파갑에 파고드는 ‘친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투신(투자의 신) 김남국 시리즈’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이른바 ‘코인 게이트’에서 ‘1타강사’로 떠올랐다. 연일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 의원은 어떤 불법적 요소를 따져봐야 하는지, ‘곁가지’는 어떻게 배제해야 하는지, 정치적으로는 어떤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친윤(친윤석열) 일색인 국민의힘 내에서 ‘유승민계’, ‘친이준석’, 때로는 ‘비윤(비윤석열)’으로 불리며 당 주류와 다른 길을 걷던 그가 대야 공세 선봉에 서면서 동료 의원들도 술렁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투신(투자의 신) 김남국 시리즈 (1)’를 시작했다. 19일 현재까지 12개의 시리즈가 그의 페이스북에 게재됐고, 번외로 민주당의 대응에 대한 재반박 등의 글이 꽉 채워져 있다. 코인 거래 시스템에 생소한 국민의힘 의원들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 의원의 여러 주장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친윤계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비판만 잘하는 게 아니라 야당 비판도 잘하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선후보와 지도부 구성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위믹스 코인에 ‘몰빵’한 김남국 의원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썼다. 이 대표가 김남국 의원의 입법 로비 의혹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이던 2019년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가 발행한 코인 ‘APP427’도 문제 삼았다. 수사가 확대되면 ‘김남국 코인 게이트’가 ‘민주당 게이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김 의원의 이번 사건의 본질을 ▲자금출처 ▲내부 정보 이용 ▲P2E 로비 여부 등 3가지로 보고 있다. 김남국 의원 탈당 전 민주당 내부 조사단이 발표했던 ‘에어드롭(무상 신규 코인 제공)’에 대해선 지난 13일 “곁가지를 흘리고 있다. 대중의 관심을 쏠리게 한 후 ‘거 봐라! 별거거 없네’라고 물을 흐리려는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여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혹할 만한 ‘대선 자금’과의 연결에 대해서도 “꼰대들의 망상에 불과하다”며 선제적인 차단에 나섰다. 김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의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했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유 전 의원의 ‘개혁 보수’와 맞닿아 있는 김 의원은 지난 15일 유 전 의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기도 했다. ‘고발 사주’ 사건으로 정치적 위기도 맞았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힘을 실어 왔고, 당내에서는 ‘비윤’ 또는 ‘반윤(반윤석열)’으로도 불린다. 소설 ‘검사내전’의 저자로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등을 거쳐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송파갑이다. 내년 총선 ‘검사 군단이 몰려온다’는 국민의힘 안팎의 흉흉한 소문이 파고드는 지역 중 하나다. ‘비윤’ 타이틀을 가진 그의 지역구에 친윤 검사를 내리꽂거나, 친윤 비례대표 또는 원외 친윤 인사들이 진출할 가능성도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5월 국회의원 당선자 시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당시 통합당)을 왜 싫어할까’라는 질문에 “반대로 왜 좋아해야 하는지를 물으면 답이 나온다”고 답했다. 또 “일단 권력 위에 군림하던 원죄가 있고, ‘밉상’의 요소가 너무 많다”며 “좋아할 구석이 하나도 없는 당을 바꿔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국민의힘과 그가 ‘좋아할 구석’을 얼마나 만들어왔는지는 미지수다.
  • [사설] 총선 앞 AI發 가짜뉴스 대책 시급하다

    [사설] 총선 앞 AI發 가짜뉴스 대책 시급하다

    인공지능(AI) 광풍 속에서 AI가 만드는 거짓 정보가 선거판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의회에서 처음 열린 AI 청문회에 참석한 대화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내년 미 대선에서 AI의 허위 정보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정부의 AI 규제를 촉구했다. 챗GPT 창시자 입에서 AI의 거짓 정보가 표심을 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우리로서도 섬뜩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오픈AI의 챗GPT를 필두로 다양한 형태의 AI들이 쏟아지니 전문가들조차도 진화 속도에 놀라고 있다. 오픈AI 공동설립자인 일론 머스크조차 AI 개발 일시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올트먼은 미 정부에 AI를 별도 관리하는 기관을 만들어 개발 허가를 엄격히 관리하라는 제안까지 했다. 하루가 달리 발전하는 AI 모델이 거짓 정보로 여론을 조작하면 선거는 물론 민주주의의 기반이 흔들릴 것은 자명하다. 당장 선거 유세 과정에서 상대방 헐뜯기에 생성형 AI가 악용되면 유권자들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어진다. 정당 편향성이 심각한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이 사실로 둔갑해 버젓이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 상상조차 끔찍하다. 남의 일이 아니다. 청담동 술자리, 친일 횟집 등 해괴한 가짜뉴스가 툭하면 팬덤정치에 동원되는 우리 현실에서는 사실상 화급을 다투는 문제다. 어물어물했다가는 내년 총선은 상대 진영 후보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진짜처럼 조작해 서로 헐뜯는 난장이 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I의 위법 행위에 대응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딥페이크 영상 등을 동원한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이미 발의돼 있다. 여야가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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