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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센’ 상법 통과시킨 與… 새달엔 자사주 제도 손본다

    ‘더 센’ 상법 통과시킨 與… 새달엔 자사주 제도 손본다

    대규모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더 센’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사회 책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상법 개정을 두 차례에 걸쳐 끝낸 여당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곧장 ‘자사주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경영계 우려를 감안해 배임죄 폐지 등 형벌 합리화 조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82명 중 찬성 180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졌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기권표(2표)는 개혁신당에서 나왔다. 이로써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5개 쟁점 법안 처리가 여야 필리버스터 대결 속에 일단락됐다. 이번 개정은 지난달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첫 번째 상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때 빠졌던 부분을 다시 추가한 것이다.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독립성을 높인 게 핵심이다. 우선 자산총액 2조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를 대상으로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했다.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이렇게 되면 소수 주주 등이 특정 이사 후보자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어 지금보다 소수 주주의 영향력이 커진다. 또 감사위원 분리 선출 대상이 최소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된 것도 이번 개정의 특징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최대한의 개혁이 최대한의 민생”이라고 평가한 뒤 “민주당은 중단 없는 개혁을 통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위대한 진전”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 배임죄 등 형벌·민사책임 합리화 조치도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상법 개정을 주도한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이날 개정안 통과 직후 국회에서 ‘자사주 제도의 합리적 개선 방안’ 토론회를 열고 자사주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렸다. 오기형 위원장은 “(두 차례에 걸쳐 통과된) 주주 충실의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전자주총, 독립이사 제도 등 5가지는 하나의 패키지”라면서 “이제 2차 상법 논의를 시작한다. 그 시작은 자사주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 내내 전문가들이 다듬는 과정을 거쳐 어느 시점에선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현재 발의된 ‘자사주 원칙적 소각’ 관련 법안을 비교한 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면서 예외적으로 활용을 허용하는 입법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정교하고 치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 기업의 해외 엑소더스(대탈출)”라며 “이 법이 이 대통령을 만든 대선 청구서임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은 버리고 강성 노조와 지지 세력만 챙기는 반국민·반경제적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방송3법,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며 “권리구제형 헌법소원과 위헌법률심사형 헌법소원 두 가지 다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韓, 교회 급습하고 미군기지서 정보수집…사실이면 용납 않을 것”

    트럼프 “韓, 교회 급습하고 미군기지서 정보수집…사실이면 용납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최근 며칠 동안 교회들을 급습하고 심지어 우리 군부대까지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올린 한국과 관련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갖는 의미를 부연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됐을 텐데 안 좋은 소문을 들었다.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지만 그런 일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두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지금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 숙청(purge)이나 혁명(revolution)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나는 북한의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그는 다시 볼 것이다. 그를 만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나와 아주 잘 지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에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나는 그를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제외한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냈고, 우리는 (1기 집권 시절에) 아무 문제도 없었다”며 “만약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면 핵전쟁을 겪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핵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게 끝이다. 우리는 핵전쟁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내가 취임한 이후로 그와 문제가 없었다. 알다시피 그는 많은 로켓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서울광장] 명·청 교체기인가, 명·명 교체기인가

    [서울광장] 명·청 교체기인가, 명·명 교체기인가

    “9월 내에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기로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단해 주신 부분에 대해 당으로선 감사드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21일 이 대통령과의 전날 만찬회동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자신의 ‘검찰개혁 추석 전 입법 완료’ 선언을 놓고 빚어졌던 당정 간의 미묘한 견해차가 당쪽 의견대로 정리됐음을 공표한 것. 이 대통령이 사흘 전 법무부 장관에게 “쟁점 사안의 공론화”를 지시한 이후 총리와 비서실장까지 가세하며 확산됐던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은 “거침없이 나갈 것”이라는 정 대표의 속전속결론에 슬그머니 밀려난 모양새가 됐다. 정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는 검찰개혁뿐 아니라 (다른 사안도) 원팀·원보이스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통상 대통령실에서 나올 법한 당부의 말이었다. 권력의 균형추가 이재명에서 정청래로 기우는 ‘명·청 교체기’가 온 것이냐는 표현까지도 나왔다.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에서 강성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직에 올랐다. 5개 재판이 중지된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도 여당 대표의 ‘사법개혁’ 입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등 지지층이 반대하는 정책들을 국익을 앞세워 추진하다 여당과의 불화 끝에 정권을 상실했다. 그런 트라우마들이 이 대통령의 머릿속을 짓누르고 있는 것일까. 취임 초 통합을 내세웠던 이 대통령의 ‘실용적 시장주의’가 어느새 강성 지지층을 앞세운 정청래 체제의 민주당에 보폭을 맞추며 진영 논리로 회귀하는 양상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이 “국민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방송법이 필요하다. 이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음에도 민주당은 6시간 만에 국회에서 친여방송 만들기 논란이 있는 방송법을 일방 처리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방송법 처리는) 내 뜻과 같다”고 했다. 기업이 앞장서는 경제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던 이 대통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인들의 우려에도 “선진국 수준에 맞추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힘을 실어 줬다. 첫 내각에 기업인 출신들을 경제부처 장관 등에 발탁하며 보여 준 실용과 통합의 인사 기조도 후퇴 조짐이 보인다. ‘이재명은 민족의 축복’이라는 일편단심 외엔 이해를 할 수 없는 과거 막말들로 점철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기용부터가 그렇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음주운전 전력에다 성추행 인사를 두둔했던 사람을 지명하고, 자신의 형사사건 변호인 7명을 금융감독원장, 법제처장 등 정부 요직에 기용했다. 취임 직후 실용이라는 우측 깜빡이를 켰던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흔들리는 듯한 최근 움직임은 국정지지율의 하락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여권부터 결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실용보다는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쪽으로 이 대통령을 잡아끄는 듯하다. 지지율이 최대 5%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 비리정치인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감행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돈을 써야 할 곳은 많은데 쓸 돈이 없다며 국채 발행을 시사하고,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 때처럼 세금으로 집값 대응을 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이념·사상·진영에 얽매일 시간이 없다”던 대선 때의 ‘중도실용 이재명’에서 진영과 코드에 충실한 또 다른 이재명으로 ‘명·명 교체 중’일지도 모른다. 문재인 정부는 지지층 끌어안기에 올인하며 소득주도 성장,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 중과세 등에 매달리다 중도 민심 이탈로 정권을 내줬다. 이재명 정부의 중도실용이라는 초심도 중심을 잃고 흔들린다면 ‘취임 초 허니문’도 곧 끝날 수 있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에서 ‘실용외교’ 면모를 보여 준 이 대통령은 국내 정치에서도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야당 대표와도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한 그제 기내 간담회 발언을 기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비상시국 이끌 국힘 새 대표… 내홍 수습·특검 대응 ‘가시밭길’

    비상시국 이끌 국힘 새 대표… 내홍 수습·특검 대응 ‘가시밭길’

    김·장 누가 되든 주요 과제 산더미‘이분화’된 당 봉합이 최우선 과제특검 대응 종합 전략 재정비 필요與 정청래와 상견례 성사도 주목 제1야당의 새 대표가 26일 탄생한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가나다순) 중 누가 되든 대선 패배 이후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비상시국을 헤쳐 나가야 하는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전당대회 투표 마지막 날인 25일에도 서로 날을 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저는 찬탄·반탄으로 흩어진 당내를 통합할 수 있는 포용과 단합의 리더십이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맞서 싸우기 위해 당을 단합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장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적 1명이 훨씬 더 위험하고 조직을 망가뜨리기 쉽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탄핵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도 당론과 반대로 가는 사람을 지도부가 묵인하고 용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새 대표는 당장 당내 대립 구도를 봉합하는 게 급선무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대선 경선과 이번 전당대회 등 당내 의사결정 국면마다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대립 구도가 불거지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는 ‘탈탄’으로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안팎을 겨냥하고 있는 3특검(김건희·내란·채해병 특검) 대응은 신임 대표의 정치생명과도 직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 모두 김건희 특검의 당원명부 요구에 ‘절대 불가’ 원칙을 세웠고, 전당대회 기간 ‘정치 특검에 맞설 적임자’라는 강경론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당내에서는 새 지도부가 종합적인 특검 대응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당 지지율이 받쳐 주지 않으면 아무리 부당한 정치 특검 수사라도 우리의 저항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을 카운터파트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서도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당’이자 ‘정당 해산을 앞둔 정당’으로 규정하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국가의 미래와 민생을 위해 일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후보 모두 지난 23일 토론회에서 당선 후 정 대표에게 연락하겠다고 밝혔으나 곧바로 상견례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정 대표는 김 전 장관이 자신이 주도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극좌 테러’라고 주장해 온 데 대해서도 “정정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까지 했다. 다음달 예정된 당 윤리위원회의 ‘후보 교체 파동’ 관련 권영세·이양수 의원 징계 끝장 토론, 주요 당직 인선과 당무감사를 통한 조직 재정비, 친한(친한동훈)계·윤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설정, 내년 지방선거 준비 등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 신분당선·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될까?

    신분당선·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될까?

    경기 고양시는 정부가 올해 말 고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신규 노선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양시는 우선 서울 도심 접근성 강화를 위해 ▲신분당선 일산 연장(삼송~일산) ▲지하철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지하철 3호선(일산선) 급행 도입을 요청했다. 또 교통 소외지역 해소와 철도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교외선 노선 변경(관산·고양동 경유) 및 전철화도 함께 건의했다. 이미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사업들은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새절역~고양시청을 연결하는 고양은평선(경전철)은 기본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국토부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덕은지구 역사 위치가 반영된 대장~홍대선은 2031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착공한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고양시는 경기도·김포시·인천시와 협력해 조기 통과에 힘을 쏟고 있다. 역사 신설과 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행신중앙역은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시민 요구가 컸던 지축역사 시설개선 공사는 올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덕이역(가칭)’이 포함된 3호선 연장사업은 민간사업자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재기획을 검토 중이며, 고양시는 파주시와 협력해 원활한 추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의중앙선 향동역, GTX-A 창릉역 신설 등도 추진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철도 교통망 확충이 시민 생활편의와 지역 성장에 직결되는 만큼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진엽 경북도의원 “포항 철강산업 위기, 영일만대교 좌초, 청소년 마약 확산...경북의 미래가 흔들린다”

    김진엽 경북도의원 “포항 철강산업 위기, 영일만대교 좌초, 청소년 마약 확산...경북의 미래가 흔들린다”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김진엽 의원(포항8, 국민의힘)은 25일 열린 제357회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 ▲영일만대교 사업의 정상화 대책 ▲청소년 마약 중독 예방 및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이철우 도지사와 임종식 교육감을 상대로 심도 있는 도정질문을 펼쳤다.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 촉구 김 의원은 먼저 철강산업의 심각한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포항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대표적 철강 도시지만, 지금 글로벌 공급 과잉, 탄소규제, 보호무역 장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미국의 50% 관세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등 지역 경제가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산업의 위기는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라며 “포항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제조업 전체가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이상휘 국회의원이 국회 발언과 ‘K-스틸법’ 발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 방문 등으로 정부 대응을 촉구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회 차원의 움직임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일만대교 예산 전액 삭감은 경북 홀대 다음은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 1,821억 원이 2025년 제2차 추경 편성 시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노선 미확정’을 이유로 예산을 깎았지만, 이는 17년간 추진해온 국책사업의 일관성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노선 미확정에 따른 추진 불가’를 삭감 사유로 들었지만, 이는 17년간 추진된 국책사업의 일관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일만대교는 역대 정부가 초당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며, 대선 당시 이재명 야당 후보조차 공약으로 내건 국가적 과제”라며 “경북도가 정부의 결정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분명히 밝히고, 삭감된 예산을 되살리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도시는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은 도시는 살아남았지만, 변화를 외면한 도시는 결국 도태됐다”며 “지금 포항이 직면한 철강산업 위기와 영일만대교 예산 전액 삭감 사태는 단순한 일시적 난관이 아니라, 지역의 존립과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포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중심에서 강력히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 마약 확산, 교육·치료 시스템 시급 마지막으로 경북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질문에서는 청소년 마약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성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20년간 전국 10대 마약 사범이 약 48배 늘었고, 경상북도도 2020년 0명에서 2024년 8명으로 증가했다”며 “청소년 마약 경험률은 2.6%로 흡연율 3.6%에 근접했지만, 예방교육 경험률은 43.2%로 흡연 예방교육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관련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마약 예방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고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사 부담을 줄이고 현장 친화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권역별 전문 예방요원을 배치하고, 이미 마약에 노출된 청소년을 위한 치료·재활 시스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정질문을 마쳤다.
  • 할리우드도 반한 부산… ​<버터플라이>부터 <리미트리스>까지

    할리우드도 반한 부산… ​<버터플라이>부터 <리미트리스>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글로벌 대작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가 연이어 공개돼 부산 로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13일 OTT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첫 공개된 데 이어, 22일부터 tvN에서 국내 방영 중인 할리우드 드라마 <버터플라이>는 부산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완성했다. 버터플라이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스파이 스릴러 시리즈로, 한국계 미국 배우이자 제작자인 대니얼 대 킴이 제작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다. 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스테프 차가 공동 제작자이자 쇼 러너로 참여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각색을 통해 원작의 주 무대였던 유럽을 한국으로 설정 전환했으며, 김태희, 박해수, 김지훈 등 국내 톱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한・미 합작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터플라이는 전 회차를 한국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으며, 이 중 부산에서 총 11회차에 걸친 촬영을 진행했다. 부산영상위원회 촬영지원팀 최필 차장은 “버터플라이의 부산 로케이션 촬영에는 부산 영도 출신인 대니얼 대 킴 배우 겸 감독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 촬영분에는 역동적이고 화려한 액션신이 많다”고 말했다. 버터플라이의 부산 주요 촬영지는 다대포 해상, 다대포항 다대선착장, 임랑 개인주택, 부산물류터미널, 부산역, 충무동 해안시장, 이순신대로 등으로 부산의 다양한 공간적 매력을 담아냈다. 지난 15일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부산 범어사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 작품은 크리스 헴스워스가 단순한 체력 단련을 넘어 스트레스, 통증, 두려움 등 현대인이 직면한 문제들을 직접 체험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여정을 담은 인기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총 3개의 에피소드 중 한국 여정은 두 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천년 고찰 범어사를 찾아 주지 스님과의 대화와 108배 명상 수행을 통해 전통 불교의 수양과 통찰을 체험하는 모습은 국내외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부산 로케이션에 대한 주목도와 선호도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부산은 다양한 지형뿐 아니라 한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도시이기에, K-컬처에 국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025년 상반기 결산을 통해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촬영된 해외작품 수가 총 6편으로, 지난해 동기간 3편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 李 “반탄파 野와도 당연히 대화…정청래 대표와는 다른 입장”

    李 “반탄파 野와도 당연히 대화…정청래 대표와는 다른 입장”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거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도 내란과 전쟁 중”이라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도 하지 않는 행보와 다른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떠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반탄파가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야당과 대화를 하겠다는 생각은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공식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탄핵에 반대하는 지도 그룹,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용인할 것이냐는 질문 아닌가”라며 “정청래 대표도 그런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참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뽑은 사람들 역시 국민”이라며 “거기(후보들)에 대해 나중에 어떤 법적·정치적 제재가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여당 대표인 정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며 “저는 여당의 도움을 받아 여당의 입장을 갖고 대선에서 이겼지만, 당선돼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 여당이 아닌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여당과 조금 더 가깝긴 하지만 야당을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며 “힘들더라도 야당과 대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한다’며 국민의힘 인사들과 악수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 대표에 대한 얘기를 제가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그분은 당 대 당으로 (야당과) 경쟁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양자를 다 통합하고 국민을 대표해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지휘해야 할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질문엔 “왜 그런지 다 아시지 않느냐”며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하고 있다. 상당 부분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제가 하는 국정에 대해 국민 일각이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것도 인정한다”며 “하지만 정치는 포장을 잘해 일시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보다 국민 삶의 조건이 개선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그에 대한 지지율로 최종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과정에서 태풍도 불고 풍랑도 일고 계곡 물살이 거칠어지기도 하는데 거기에 너무 연연하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국민 지지도가 나쁘게 변하면 저라고 기분이 좋을 리 있겠느냐”면서도 “정치와 국정에 있어 인기를 끌려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하면 살림이 제대로 될 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막 퍼주기를 하면 인기는 올라가겠지만 골병이 든다. 골병든 것도 나중에 알게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세 제도 개편 문제도 세금 많이 내는 것을 누가 좋아하나. 세금을 없애는 것을 제일 좋아하지 않겠나”라며 “세금을 없애주겠다고 하면 인기가 있지만 결국 나라 살림이 망가진다. 그렇게 할 순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 “직장인 70%, ‘언어 성폭력’ 이준석 징계 필요”

    “직장인 70%, ‘언어 성폭력’ 이준석 징계 필요”

    지난 5월 대선 TV 토론에서 성폭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건과 관련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준석 의원 언어 성폭력 발언 심각성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를 제명하거나 징계해야 한다는 응답은 67.7%에 달했다. ‘이 대표를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응답이 31.2%, ‘의원직 제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징계해야 한다’ 응답이 36.5%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73.6%)이 징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직장인 66.5%가 이 대표의 발언을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발언을 ‘매우 심각하다’고 인지했다는 응답도 29.8%에 달했다. ‘심각하다’고 답한 여성의 응답은 76.5%를 기록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7월 29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으나 이 대표 의원직 제명 청원에 대한 논의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라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 대표 언어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엄격하게 처리해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 [사설] 내란 방조·위증 구속영장 한덕수, 책임 엄중하다

    [사설] 내란 방조·위증 구속영장 한덕수, 책임 엄중하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어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용서류 손상, 대통령기록물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가지 혐의다. 전현직 국무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에 이어 국정 2인자였던 전직 국무총리까지 구속 갈림길에 선 상황이 참담할 따름이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위헌·위법한 계엄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최고의 헌법기관”이었음에도 불법 계엄에 따른 내란 행위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하고 방조한 책임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이전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도 계엄을 막으려는 목적이 아니라 개의 정족수 11명을 채워 절차상 합법적인 외관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한 전 총리는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한 혐의도 받는다. 한 전 총리는 그동안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계엄 문건을 “뒤늦게 양복 뒷주머니에서 발견했다”며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하지만 특검팀이 확보한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에서 자신이 계엄 문건 등을 챙겨 살펴보는 장면이 확인되자 지난 19일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선포문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사실상 위증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불법 계엄을 방조한 것으로도 모자라 뻔뻔하게 국민을 거짓말로 속였다니 말문이 막힌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던 한 전 총리가 선거 한 달 전에 느닷없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나선 이유도 이런 혐의를 덮기 위한 자구책이 아니었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 ‘망명’ 카빌라 민주콩고 前대통령 사형 구형

    ‘망명’ 카빌라 민주콩고 前대통령 사형 구형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망명 중인 조제프 카빌라(54) 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23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은 민주콩고 군검찰이 전날 군사법원 법정에서 반역죄와 전쟁범죄 혐의 등으로 궐석재판을 받고 있는 카빌라 전 대통령을 사형에 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은 올해 민주콩고 동부 최대 도시로 북키부주 주도인 고마,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를 점령한 투치족 반군 M23을 지원하고 반란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콩고 상원은 지난 5월 대통령 면책특권 해제를 의결했고, 지난 7월 검찰은 반역,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반란 가담 혐의로 카빌라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카빌라는 부정선거 논란 속에 2006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대통령직을 3번 연임했다. 재정과 치안 위기를 이유로 선거를 미루며 집권을 2년간 연장했다. 2018년 12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과 관계가 악화됐고 카빌라 전 대통령은 2023년 남아공으로 망명했다. 
  • ‘아르헨의 김여정’ 밀레이 여동생 거액 뇌물 스캔들

    ‘아르헨의 김여정’ 밀레이 여동생 거액 뇌물 스캔들

    아르헨티나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후 실세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의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정치 스캔들로 비화했다. 현지 인터넷 방송 카르나발이 지난 19일 국립장애인청(ANDIS) 청장이자 밀레이 대통령의 친구이며 개인 변호사였던 디에고 스파뉴올로의 녹취를 공개해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고 아르헨티나 언론 암비토, 페르필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녹취에 따르면 정부 차원의 장애인용 공공의료품 구매 시 계약금의 8%를 뇌물로 달라고 스파뉴올로 변호사가 제약사에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뇌물 요구액은 매달 최대 80만 달러(11억 800만원)에 이르렀다. 녹취에서 카리나 비서실장과 그의 최측근인 에두아르도 룰레 메넴 정부기관 차관보가 이 뇌물에 관여한 사실도 밝혀졌다. “8%의 뇌물 중 3%가 카리나 몫”이라고 밀레이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내용도 녹취에 담겼다. 카리나는 밀레이 대통령의 유일한 여동생이자 오빠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대통령 친족을 공직에 앉힐 수 없게 한 규정까지 손보면서 밀레이 대통령이 2023년 12월 취임 직후 카리나를 비서실장에 임명해 막강한 권력을 누렸다. 현지 언론은 2023년 대선에서 그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에 빗대 ‘아르헨티나의 김여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파뉴올로를 경질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으나 야당의 고발로 사법기관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날 대통령 직속 장애인복지국을 포함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외 고급 주택과 사무실 15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친정부 언론까지 연일 비판 보도를 이어 가면서 파문은 점차 커지고 있다.
  • 친중 野의원 파면투표 ‘완패’… 라이칭더 타격

    친중 野의원 파면투표 ‘완패’… 라이칭더 타격

    지난 23일 실시된 대만의 친중국 성향 제1야당 국민당 의원 7명에 대한 2차 파면 투표 결과, 1차와 마찬가지로 전원 부결됐다. 라이칭더(사진) 총통이 여소야대 정치 지형을 돌파할 승부수로 띄웠던 야당 의원 31명의 파면이 모두 무산되면서 라이 총통의 국정 운영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대만 중앙통신사(CNA), AP통신 등에 따르면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을 포함한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 7명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는 이날 파면 투표에서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각각 28~38% 포인트 차로 현저히 적어 모두 부결됐다. 이번 투표는 국민당의 친중 행보가 국가 안보에 위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추진됐다. 최근 몇 달간 국민당 의원들은 무소속 의원들과 협력해 라이 총통의 민진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을 저지하는 등 대립이 격화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1차로 다른 24명 의원에 대해 실시된 투표도 모두 부결됐다.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 총통은 지난해 1월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그가 속한 민진당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52석을 차지한 국민당에 단 1석 차이로 원내 1당 지위를 내줬다. 라이 정권은 올해 들어 여소야대 국면을 타파할 승부수로 사상 최대 규모의 야당 의원 파면 투표를 추진했지만 단 한 명도 끌어내리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역풍을 맞게 됐다. 대만은 날로 증가하는 중국의 군사 압박, 미국의 20% 관세 부과 등 외부 파고를 헤쳐가야 하는 상황이나 야권과의 계속되는 대립, 국민 피로감으로 인해 여권으로서는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 총통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에 관계없이 국민들 바람을 경청하길 바란다”며 야당과의 대화, 개각을 약속했다. 반도체 산업을 감독하는 궈즈후이 경제부장(장관)이 파면 투표 전날인 22일 사임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한편 이날 원전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동시에 진행됐으나 찬성표(약 434만표)가 전체 등록 유권자의 4분의1(약 500만표)을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원전 재가동은 국민당이 찬성하는 국정 의제다.
  •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손발 묶은 美…트럼프·푸틴 담판용 카드?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손발 묶은 美…트럼프·푸틴 담판용 카드?

    │트럼프 “공격 없인 승산 없다” 발언과 엇갈린 행보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비롯한 서방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몇 달간 사실상 불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기조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되돌린 조치로 전쟁 양상과 평화 협상 전략 모두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펜타곤, 장거리 미사일 사용 ‘직접 통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복수의 당국자들은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리뷰 메커니즘’을 도입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투입하려면 반드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결재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검토 절차는 단순히 미국산 무기에 국한되지 않고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순항미사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해당 무기가 미국의 정보자산과 핵심 부품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때 허용했지만…트럼프가 다시 봉쇄 바이든 행정부가 2024년 가을 북한군 참전에 대응해 에이태큼스 사용을 일부 허용했던 흐름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완전히 거꾸로 뒤집혔다. WSJ는 펜타곤의 이런 결정이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능력을 제약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평화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격 없인 승리 불가”…말과 다른 트럼프 행보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바이든 행정부의 에이태큼스 허용에 대해 “전쟁을 악화시키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뉘앙스를 달리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승산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이런 발언이 즉각 정책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도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장거리 무기 운용 제한을 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WSJ·로이터·가디언 “동맹 무기까지 제약”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운용을 몇 달간 제한해 왔다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평화 협상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역시 미국의 통제 범위가 동맹국이 제공한 무기까지 확장됐다며, 이런 조치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직접적으로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사·정치·외교 파장…전망은 안갯속우크라이나는 아직 일부 에이태큼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펜타곤의 결재 없이는 러시아 본토 타격에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사적으로는 러시아 지휘부와 후방 공군기지에 대한 압박 수단이 줄어들면서, 전선에서 주도권 확보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 과정에서 장거리 무기 통제를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그가 최근 “공격 없인 승산이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낸 만큼 향후 제한 완화로 선회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외교적으로는 미국이 동맹국 제공 무기까지 일괄적으로 통제하면서 유럽 내부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영국산 스톰섀도뿐 아니라 유럽 자금으로 조달된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무기 지원 전략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 왜 자체 장거리 미사일 내놨나? 미국이 에이태큼스 등 서방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을 통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최근 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Flamingo·FP-5)’를 공개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플라밍고는 사거리 최대 3000㎞, 1톤 이상 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무기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국산 무기처럼 워싱턴의 승인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체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책적 제약에서 벗어난 자립형 카드’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제가 직접적인 개발 동기는 아니지만 이런 제약이 우크라이나가 국산 전략무기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게 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한다. 에이태큼스가 제한된 상황에서 플라밍고 같은 무기는 전황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 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몇 달간 묶어놨다…푸틴 협상 카드? [핫이슈]

    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몇 달간 묶어놨다…푸틴 협상 카드? [핫이슈]

    │트럼프 “공격 없인 승산 없다” 발언과 엇갈린 행보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비롯한 서방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몇 달간 사실상 불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기조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되돌린 조치로 전쟁 양상과 평화 협상 전략 모두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펜타곤, 장거리 미사일 사용 ‘직접 통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복수의 당국자들은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리뷰 메커니즘’을 도입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투입하려면 반드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결재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검토 절차는 단순히 미국산 무기에 국한되지 않고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순항미사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해당 무기가 미국의 정보자산과 핵심 부품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때 허용했지만…트럼프가 다시 봉쇄 바이든 행정부가 2024년 가을 북한군 참전에 대응해 에이태큼스 사용을 일부 허용했던 흐름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완전히 거꾸로 뒤집혔다. WSJ는 펜타곤의 이런 결정이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능력을 제약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평화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격 없인 승리 불가”…말과 다른 트럼프 행보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바이든 행정부의 에이태큼스 허용에 대해 “전쟁을 악화시키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뉘앙스를 달리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승산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이런 발언이 즉각 정책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도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장거리 무기 운용 제한을 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WSJ·로이터·가디언 “동맹 무기까지 제약”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운용을 몇 달간 제한해 왔다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평화 협상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역시 미국의 통제 범위가 동맹국이 제공한 무기까지 확장됐다며, 이런 조치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직접적으로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사·정치·외교 파장…전망은 안갯속우크라이나는 아직 일부 에이태큼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펜타곤의 결재 없이는 러시아 본토 타격에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사적으로는 러시아 지휘부와 후방 공군기지에 대한 압박 수단이 줄어들면서, 전선에서 주도권 확보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 과정에서 장거리 무기 통제를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그가 최근 “공격 없인 승산이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낸 만큼 향후 제한 완화로 선회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외교적으로는 미국이 동맹국 제공 무기까지 일괄적으로 통제하면서 유럽 내부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영국산 스톰섀도뿐 아니라 유럽 자금으로 조달된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무기 지원 전략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 왜 자체 장거리 미사일 내놨나? 미국이 에이태큼스 등 서방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을 통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최근 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Flamingo·FP-5)’를 공개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플라밍고는 사거리 최대 3000㎞, 1톤 이상 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무기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국산 무기처럼 워싱턴의 승인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체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책적 제약에서 벗어난 자립형 카드’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제가 직접적인 개발 동기는 아니지만 이런 제약이 우크라이나가 국산 전략무기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게 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한다. 에이태큼스가 제한된 상황에서 플라밍고 같은 무기는 전황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 주미 한국대사관, “李 대통령 반미주의자” 美 칼럼 반박

    주미 한국대사관, “李 대통령 반미주의자” 美 칼럼 반박

    주미 한국대사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 대통령은 반미주의자이고 한국 대선은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 칼럼을 정면 반박하는 글을 해당 매체에 기고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번영하고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글을 기고했다. 한국대사관 김학조 공보관이 작성한 이 글은 미국 내 중국 전문가이자 보수인사인 고든 창이 이 매체에 기고한 ‘한국의 반미주의자 대통령이 워싱턴에 올 예정’이라는 글에 대한 반박이다. 고든 창은 해당 글에서 “이 대통령은 강렬한 반미주의자”이라며 “미국이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에 이바지했다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약화하려 하고, 6·3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인도적으로 구금했다고도 했다. 이에 김 공보관은 “윤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으로 헌재 전원 일치 결정으로 파면됐고, 투옥 중인 지금도 관련 법에 따라 대우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6·3 대선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시됐고, 이 대통령은 49.4%의 높은 득표율로 여유 있게 당선됐다고 했다. 김 공보관은 고든 창 변호사를 향해 “한미 동맹이 번성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요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근거 없는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이 발전하고 번영할 기회를 지원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전당대회 처음과 끝엔 ‘전한길’…김·장 ‘결선’ 앞두고 재등판하나

    전당대회 처음과 끝엔 ‘전한길’…김·장 ‘결선’ 앞두고 재등판하나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당 쇄신을 이끌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는 ‘전한길 대회’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보수 유투버 전한길씨가 주요 장면마다 등장해 판을 흔들었다.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이 전씨를 두둔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주장하는 찬탄(탄핵 찬성) 후보들과 대립 구도는 격화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10만 당원 양병설’을 꺼내든 전씨 입당부터가 초반 레이스를 삼켰다. 전씨가 운영하는 ‘전한길뉴스’ 등이 개최한 보수 유튜버들의 방송에 반탄 당대표 후보인 장동혁 의원, 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 최고위원 후보 등이 출연하며 ‘전한길 면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어게인 등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주장하는 세력을 비롯한 강성 보수층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이었지만 당내는 ‘극우’ 대 ‘내부 총질’ 대립이 계속됐다. 전씨를 둘러싼 논란은 전씨가 지난 8일 대구·경북 첫 합동연설회에서 찬탄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며 당원들을 선동하면서 최고조에 올랐다. 당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자 전씨는 행사장 중간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손을 들어 “배신자”라고 외쳤고, 당대표 후보인 조경태 의원 연설 도중에도 전씨의 반발이 이어졌다. 당 지도부는 전씨의 전당대회 출입을 금지하고 본격적으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지만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경징계인 ‘경고’를 내리며 찬탄 진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8일 전씨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저지 농성을 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찾아 “전당대회에 저도 좀 들어가게 해달라”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찬탄 안철수 의원은 “김문수 후보를 병풍마냥 취급했다”라고 지적했다. 전씨는 지난 19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김 전 장관에 대해 “김 전 장관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무시당하는 느낌을 지니고 있다”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날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들며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당대회 출입이 금지된 전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전당대회 시청 방송을 진행하며 찬탄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는 조경태 의원이 나올 때는 “배신자”라고 했고, 안 의원이 나올 땐 “소신 없는 간철수(간 보는 안철수), 배신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이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 만큼 전씨와 보수 유튜버들도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 김건희 침묵하는 가운데 ‘키맨 4인’ 구속… 수사망 조이는 특검[로:맨스]

    김건희 침묵하는 가운데 ‘키맨 4인’ 구속… 수사망 조이는 특검[로:맨스]

    김건희, 23일 조사 불출석… 특검, 25일 재소환‘건진’ 전성배·‘집사’ 김예성·이종호·윤영호 구속‘키맨’ 대상 김 여사 혐의 관련 진술 얻으려 할 듯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연루된 ‘키맨 4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 ‘집사’ 김예성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하면서다. 김 여사가 진술을 거부하면서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특검이 범죄 혐의를 입증할 키맨 대상 조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은 23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김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에 불참한 뒤, 21일 재소환에 응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김 여사는 줄곧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의 불출석 의사에 오는 25일 오전 10시로 재소환을 통보했다. 김 여사의 혐의가 방대한 만큼 오는 31일 구속 기한까지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최대한 여러 번 진행하려는 심산으로 읽힌다. 그러나 여사 측의 불출석과 진술 거부 등이 반복되면 특검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다른 피의자들 수사에서 유의미한 진술을 얻는 방식으로 김 여사에 대한 혐의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우선 오는 25일에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보다 먼저 지난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씨를 이튿날인 22일 조사하려 했으나 전씨 역시 건강 문제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해 조사는 한 차례 연기됐다. 앞서 전씨가 지난 21일 “나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구속을 받아들였을 때만 해도, 법조계 안팎에서는 그가 심경의 변화로 혐의를 인정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전씨가 22일 소환조사에 불출석하면서 그가 여론전을 피하기 위해 구속을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전씨는 2022년 4~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백, 천수삼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물품을 받은 것은 맞지만 자주 이사를 다니던 탓에 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당시 통일교 측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씨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 등에 통일교 신도들을 동원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윤영호 전 본부장은 지난 18일 구속기소된 상태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전씨를 통해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전씨가 김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통일교 측 청탁 사안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스피커폰을 통해 김 여사를 연결해줬던 것으로도 기억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한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통일교의 대선 지원을 언급하는 통화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 청탁용 선물을 전했다는 의혹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용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 모두에 대해 “‘윗선’ 지시 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한다. 윤 전 본부장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는 등 여사 최측근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대표는 2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이씨에게 “김 여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로 나오게 해주겠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계좌만 빌려준 방조범이 아닌, 적극적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조이라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밖에도 김 여사가 연관된 것으로 의심받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등에도 연루된 인물이다. ‘집사’ 김예성씨는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후 지난 18일과 22일 두 차례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투자중개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등에서 184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투자 주체들이 김 여사를 염두에 두고 김씨에 청탁성 투자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다만 김씨는 15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는) 이익에 민감해 누굴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줄 성정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 김문수 vs. 장동혁 결선 혈투 돌입…과반 득표 불발 26일 승부

    김문수 vs. 장동혁 결선 혈투 돌입…과반 득표 불발 26일 승부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26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가나다순)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찬탄(탄핵 찬성)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탈락했다.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4인의 당대표 후보 중 득표율 50%를 넘는 1위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지난 2023년 3·8 전당대회부터 처음 도입한 결선투표가 실세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위부터 4위까지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결선투표 진출자 2인을 가나다순으로 공개했다. 선관위는 “본경선 결과가 결선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개하지 않기로 앞서 선관위가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후의 2인은 23일 일대일 토론회를 한 차례 치르고, 24일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25일 선거인단 ARS 투표, 24~25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승부를 가린다. 당심(당원투표 80%)과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 20%) 반영 비율은 동일하다. 결과는 26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발표된다. 이날 선출된 최고위원들의 임기도 26일 개시된다.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대권 주자로 급부상해 탄핵 대선을 치른 김 전 장관은 이번에도 당원들의 안정적 지지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경쟁자인 장 의원이 김 전 장관의 약점이던 ‘극우’ 이미지를 일부 가져간 것도 득표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김건희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맞서 9일 동안 당사 철야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재선의 장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로 정치적 체급이 수직 상승했다. 대선주자급인 안 의원과 6선의 조 의원을 모두 앞섰고 직전 대선 후보인 김 전 장관과 당권을 두고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장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2022년 6월 보궐선거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에 이어 친한동훈계 최고위원을 지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계기로 한동훈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결별하고 완전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한길씨 등 ‘윤어게인’ 세력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것은 약점으로도 꼽힌다.
  • 野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 선출…‘친한’ 우재준 청년최고 당선

    野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 선출…‘친한’ 우재준 청년최고 당선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신동욱 의원, 김민수 전 대변인, 양향자 전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을 이끌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45세 미만 청년들끼리 경쟁하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친한(친한동훈)계 현역 우재준 의원이 승리했다. 이날 충북 충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최고위원 당선자만 발표됐다. 이날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 중 최종 승자가 나오는 26일 임기가 개시된다. 최고위원 8명 후보 중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신동욱 의원은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SBS와 TV조선 간판 앵커를 지내고 22대 국회에서 정계 입문 신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출마 호소 끝에 전당대회에 나섰다. 초선 의원이지만 전국적 인지도와 수석대변인 등 당직을 맡으며 쌓아온 안정감에 선출직 지도부에 안착하게 됐다. 김민수 전 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강성 당원들의 조직적 지지를 받았다. 원외 김 전 대변인은 2019년 1월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경기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지난 22대 총선에서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전당대회 기간 “숨도 안 쉬고 10번, 100번 전한길 공천할 것” 등의 발언으로 강경파 당원과 보수 유투버들이 득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양향자 전 의원도 최고위에 입성했다. 삼성전자 고졸 여직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지낸 양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인재다. 국민의힘에 합류해 지도부로 선출된 양 전 의원은 2020년 민주당 최고위원에 이어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내게 됐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4번째 선출직 최고위원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이준석 지도부, 김기현 지도부, 한동훈 지도부 모두 중도에 붕괴해 임기를 한 번도 채우지 못한 불명예 기록도 갖고 있다. 3선 의원을 지낸 김 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박근혜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굵직한 정치 구력을 쌓아왔고 지난 대선에서는 김 전 장관의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본선 진출자들이 모두 완주한 당대표, 일반 최고위원 선거와 달리 반탄(탄핵 반대)과 찬탄(탄핵 찬성) 후보가 각각 단일화한 청년최고위원에는 우재준 의원이 당선됐다. 우 의원은 ‘박근혜 키즈’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와의 일대결 대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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