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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원하는 것 아냐”...대이란 강경 어조 ‘톤다운’ 왜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원하는 것 아냐”...대이란 강경 어조 ‘톤다운’ 왜

    최근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껏 조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중동에 미군 1500명 추가 파병을 지시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의 이란 적성국에 81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 무기 판매를 결정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반(反) 트럼프 진영에서는 도발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미 민주당의 2020년 대선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CBS에 출연해 “트럼프가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대화를 하고 싶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대화할 것”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걸 보길 원하지 않는다. 특히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유화적인 발언은 최근의 강경한 어조와 대조를 이룬다며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돕겠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이란 지도부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란 방문을 검토 중이다. 아베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은 최고지도자가 칙령을 통해 금지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제재 정책이 이란 국민을 해치고 지역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시민 “거론되는 분 중에 대통령 나오면 좋겠다”

    유시민 “거론되는 분 중에 대통령 나오면 좋겠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 이후 국가 운영을 책임 맡아 나갈 분들이, 자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지금 거론되는 모든 분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 중에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특집 방송에 출연해 “자연인으로서 장단점도 봐야 하지만 어떤 철학과 정치목표·문화를 가진 세력이 집권하느냐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여권 잠재적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2~23일 유 이사장의 모친상이 치러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치권 인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유 이사장의 여권 내 위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보수진영 전원책 변호사는 조문 뒤 “100% 정치를 다시 할 것 같다”며 “본인은 안 하겠다고 해도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위한 패스트트랙 처리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공수처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국민 80% 이상이 찬성한 법률을 못하게 끌어서 자유한국당에도 좋을 게 없으니 총선이 임박해 가면서 절충돼 입법 내용에 물을 좀 더 타서라도 통과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럼프 “북한의 작은 무기 염려 안 해…김정은 약속 지킬 것”

    트럼프 “북한의 작은 무기 염려 안 해…김정은 약속 지킬 것”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염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해 일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나는 아니다”(North Korea fired off some small weapons, which disturbed some of my people, and others, but not me)라면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I have confidence that Chairman Kim will keep his promise to me)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한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도쿄에서 취재진에게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판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내년 미 대선을 앞둔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 국민이냐? 그렇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다”고 발언했다. 이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면서 ‘미국 내에서 그의 (대선)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가 나온다’는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상당수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지능지수)가 낮은 멍청이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also smiled when he called Swampman Joe Bidan a low IQ individual & worse)라면서 “아마 나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겠는가?”(Perhaps that’s sending me a signal?)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홍준표·오세훈 ‘빅3’에 ‘잠룡’ 김병준·유승민도

    황교안·홍준표·오세훈 ‘빅3’에 ‘잠룡’ 김병준·유승민도

    황, 내년 총선 결과 따라 대권 플랜 영향 홍, ‘황 저격수’ 존재감 보이며 절치부심 오, 광진구 출마 준비… ‘재기’ 모든 것 걸어 김, 유력 후보군… 유, 보수 통합 땐 주목이재명 경기지사의 1심 무죄 판결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 시사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군이 최대 8명까지 두터워진 지금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군은 어떤 상황일까. 일단 수적으로는 민주당에 비해 빈약한 편이다. 현재 황교안 대표의 독주 속에 장외에서 견제구를 날리며 절치부심하는 홍준표 전 대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빅3’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난파 상황이던 한국당을 추슬렀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포함하면 4파전이 되고, 보수 대통합이 성사돼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합류한다면 5명까지 후보군이 늘어날 수 있다. 황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당의 내년 총선을 지휘하는 황 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권 플랜’ 순항 여부가 달려 있다. 이미 당내 주요 보직에 측근들을 포진시키는 등 당 장악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뒤집어쓰면서 대권 가도에도 먹구름이 명약관화하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 주고 있는 홍 전 대표는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5·18 민주화운동 망언자 징계 국면에서 황 대표를 비난하며 왕년의 ‘저격수’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적진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다음달 3일 유튜브를 통한 ‘맞짱 토론’을 예고하는 등 파격을 불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2017년 대선 당시 확장성의 한계를 보여 준 것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다.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오 전 시장은 당장 내년 총선에서 당선돼 화려하게 복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한국당의 대표적 험지인 서울 광진을에서 5선의 추미애 의원을 누르기 위해 요즘 지역구를 바닥에서부터 훑고 있다.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오 전 시장은 중도층으로의 확장성을 장점으로 내세워 대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로 흔들릴 때 구원투수로 나서 큰 과오 없이 당을 이끈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유력 후보군이다. 올여름까지는 정치 행보를 자제하며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유 전 대표 역시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대구나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게 급선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미국인 43% 사회주의 선호...샌더스 지지율도 바이든과 동률

    미국인 43% 사회주의 선호...샌더스 지지율도 바이든과 동률

    이달 초 조사와 분위기 달라…버니 샌더스 대선서 약진 가능성 주목 미국인의 43%가 일정한 형태의 사회주의가 미국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율도 선두권을 유지하는 등 부의 불균형으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미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힐은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미 성인남녀 1024명을 조사한 결과 43%가 ‘일정한 형태의 사회주의는 미국에 좋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사회주의는 미국에 나쁜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51%였다. 6%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고 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더힐은 이달 초 공개된 몬마우스대 여론조사에서는 57%의 응답자가 ‘사회주의는 미국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긍정적 평가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주의는 2020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가르는 화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트윗이나 연설을 통해 샌더스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사회주의자로 싸잡아 공격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와 스타팅라인 체인지 리서치가 최근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2월 민주당의 첫 경선이 치러질 아아오와주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똑같이 24%를 기록해 백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이들에 이어 3위는 14%의 지지율을 획득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다. 4위는 12%를 얻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5위는 10%의 지지를 받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만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35%의 지지율을 얻어 샌더스 의원(17%)을 18%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 간 격차가 거의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내 사회주의의 부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화선이 됐다. 미 정부는 당시 위기를 일으킨 월스트리트의 거대 금융사들에 수조 달러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대신 미국인들은 10%가 넘는 실업률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은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면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으며,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샌더스 의원이나 워런 의원 등은 부자 증세, 대학 학자금 대출 탕감 및 공립대 학비 면제, 구글 등 기술기업의 분할 등을 주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 ‘육룡이 나르샤’

    민주 ‘육룡이 나르샤’

    무죄 이재명·유시민 정계복귀 시사 등 위축됐던 대선 잠룡들 다시 확장세로 이낙연·박원순·김부겸·조국 후보군에 김경수 부활·이인영 포함 땐 최대 8명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계 복귀를 시사함에 따라 다소 위축됐던 여권 내 대선주자 후보군이 다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여권 대선주자군은 ‘인물이 넘쳐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유력 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운동’으로 침몰한 데 이어 이 지사도 가족사와 관련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코너에 몰렸고 지난 1월엔 김경수 경남지사마저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졸지에 대선주자군이 확 줄었다. 오죽하면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이 지사를 향해 “시중에 ‘안이박김’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안희정·이재명 날리고 박원순은 까불면 날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김은 누군가”라고 질문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이박김’ 살생부의 마지막 퍼즐은 결국 김 지사가 법정구속되면서 완성됐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런 릴레이 낙마 끝에 남은 여권 대선주자군은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정도로 쪼그라들었고, 추가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잠룡으로 거론됐다. 그랬던 여권 잠룡의 흑역사는 이 지사의 1심 무죄와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시사로 급격히 달라졌다. 특히 그동안 정계 복귀 관측을 완강히 부인했던 유 이사장의 변화는 여권 대선주자군 판도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유 이사장은 최근에도 ‘대통령 안 나온다고 했는데 나오면 어쩌나’ 하는 말에 ‘그러면 욕하라’고 말하더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게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고 말했다”며 “발언이 정치를 하는 쪽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는 쪽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아직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되지 않은 김 지사도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대선주자로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여권 지지층 사이에 팽배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하며 주목받은 이인영 원내대표도 잠룡 후보군에 편입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초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역임해 ‘학생 운동권’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이 원대대표가 대선주자 반열에 들어섰다면 여권 대선주자 후보군은 8명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불붙은 낙태논쟁, 미 대선 핫이슈로 떠오르나.

    불붙은 낙태논쟁, 미 대선 핫이슈로 떠오르나.

    미국에서 낙태 찬반 논쟁이 가열되면서 2020년 대선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건부 낙태 반대론’을 주장하는 등 여야 대선주자 간 낙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낙태 반대론자임을 밝히면서도 낙태에도 예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겠지만, 나는 낙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도 “성폭행과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때 등 세 가지 경우에는 예외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낙태 반대론자임을 재확인하면서도 낙태의 ‘3대 예외 조건’으로 다소 유연성을 발휘한 것으로, 여성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앨라배마주 법은 ‘도를 넘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3가지 예외 조건에 대해서는 낙태에 대한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그의 중요한 지지기반인 많은 낙태 반대 보수층에게서도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논쟁의 중심이 된 앨라배마주 낙태금지법은 임신 중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를 빼고는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성폭행 피해로 임신하게 된 경우나 근친상간으로 아이를 갖게 된 경우 등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 낙태 시술을 한 의사는 최고 99년형에 처하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앨라배마주에서는 낙태가 원천 봉쇄된 셈이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주리주 상원은 지난 16일 임신 8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날 법안 가결은 앨라배마주가 초강력 낙태금지법을 마련한 지 불과 하루만이었다. 앞서 조지아, 켄터키, 미시시피주 등도 태아의 심장 박동이 인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큰길’ 이재명 대항마로 유시민 필요한 친문

    ‘큰길’ 이재명 대항마로 유시민 필요한 친문

    기존 입장 변화… 與 “명분 달라는 얘기”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그동안 정계복귀 및 대선출마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해 온 입장에 미묘한 변화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7일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재부상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과 관련 있는 변화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 유시민과 조국 두 사람이 다음 대선에서 경쟁하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다음 대선이 안심될 것”이라며 정계복귀를 압박하자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말했다. 타의에 의해서라면 정계복귀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기존 입장과 큰 변화로 읽힌다. 사회를 맡은 김어준씨도 “남이 깎아 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시사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 원장과의 대담에서 나왔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유 이사장을 차기 대선주자로 만들기 위한 친문 진영의 군불 때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9일 “유 이사장의 발언은 정계복귀를 위한 명분을 달라는 얘기”라며 “이 지사의 움직임과 맞물려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움직임이란 앞서 17일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큰길’을 거론하며 본격 대권 도전을 암시한 것을 말한다. 친문 진영의 기대주였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고초를 겪는 상황에서 비문의 핵심인 이 지사가 부활하는 기미를 보이자 친문 진영으로서는 대항마가 필요해졌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달 22~2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지사는 7.2%의 지지율로 이낙연 국무총리(19.1%), 유 이사장(11.0%)에 이어 여권 주자 중 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노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에 대한 원한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황교안의 광주행…정치적 득실은

    황교안의 광주행…정치적 득실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치권 안팎의 비판에도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광주행 강행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18 기념식은 국가기념일에 준하는 절차로 진행되는데 제1야당 대표로서 참석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시민들을 찾아뵙고 질타가 있다면 듣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전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한 황 대표는 5·18 전야제에는 불참했지만 18일에는 광주로 내려가 나머지 여야 4당 대표들과 자리를 함께 할계획이다.황 대표의 광주 방문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한국당이 5·18 관련 문제들을 매듭짓지 않아서다. 한국당은 지도부는 지난 2월 5·18 모욕 언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게 면피성 징계를 내리는데 그쳤다. 그나마 ‘제명’ 처분을 받은 이 의원은 의원총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지금도 한국당 소속으로 버젓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 5·18 특별법, 5·18 진상조사위원회 출범 등도 한국당이 합의에 소극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광주가면 얻어맞는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광주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어떤 돌발상황이 생기더라도 결과적으론 황 대표에게 정치적 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광주에 간다는 것 자체도 이미 정치권에선 가장 큰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며 “이런 식의 언론 보도가 계속되면 황 대표는 자연스레 거물급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확고한 야권 대선주자라는 입지도 굳힐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안되지만 만약 물세례나 몸싸움 등의 불상사가 생긴다고 해도 황 대표는 보수층과 영남권 지지자들로부터는 정치적 신뢰를 쌓게 될 것”이라며 “황 대표가 광주행을 강행하는 이유도 일단 가기만 하면 본인에겐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5·18 망언자 처리를 마무리짓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를 가는 건 맞지 않지만 그럼에도 황 대표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건 득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광주시민들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이 황 대표에겐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물세례 같은 장면이 연출되면 황 대표가 지지층에 투사 같은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 반대로 광주시민들의 성숙한 대처 속에 아무 이슈도 만들지 못하면 국회로 돌아온 황 대표는 망언자 처리 등에 더 큰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낙태 전면금지’ 대재앙급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도

    ‘낙태 전면금지’ 대재앙급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도

    국가권력이 여성의 임신중절을 완전히 금지하면 재앙 수준의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성폭행으로 임신한 여성의 낙태까지 허용하지 않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낙태하지 못하게 한 결과, 여성 1만명 넘게 불법 낙태 시술을 받다가 숨졌다. 어린이 수십만명이 부모에 버림받고 고아원을 전전했다”며 앨라배마주 낙태금지법이 치명적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차우셰스쿠는 인구를 늘리려고 1966년 낙태 및 피임을 불법화했다. 단기적으로는 평균 출산율이 1.9에서 3.7로 올랐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여성들이 불법 낙태를 하면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정식 의료 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수 없는 여성들은 비전문가의 손을 빌리거나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낙태를 시도하다가 사망했다. 1989년에는 한 해에만 약 1만명의 여성이 낙태 과정에서 숨졌다. 1989년 산모 사망률은 1965년의 2배에 달했다. 루마니아의 낙태 및 피임 금지의 또 다른 결과는 고아 수십만명이다. 1989년 차우셰스쿠 정권 붕괴 이후 확인한 결과 약 17만명의 어린이가 열악한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 어린이들은 구타 및 각종 학대에 노출됐는데 몇몇 아이들은 금속 침대에 묶인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미국 공화당의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 전역에서 논쟁이 일었다. 이 법은 임신 중인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낙태를 금한다. 성폭행, 근친상간으로 아이를 가져도 낙태할 수 없다. 낙태 시술을 한 의사는 최고 99년형에 처한다. 사실상 낙태를 원천 봉쇄했다는 평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로 “여성의 삶과 근본적 자유에 대한 소름 끼치는 공격”이라며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다.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 “이 법안은 사실상 앨라배마주에서 낙태를 금지하고 여성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를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앨라배마주 상원의 바비 싱글턴 민주당 의원은 “(법안 통과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라고 평가했다.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앨라배마 상원의원 25명이 모두 공화당 소속 남성 의원이라는 사실이 반대 여론에 불을 붙였다. 미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는 16일 앨라배마주의 결정에 반발해,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나 그리스월드 콜로라도주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앨라배마주가 여성들의 안전하고 합법적인 보건 접근을 허용할 때까지 앨라배마주와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썼다. 메릴랜드주의 연금 기금을 관리하는 피터 프랭코트 메릴랜드주 회계감사원 원장은 이날 앨라배마주에 투자한 연금 기금을 전액 회수하기로 했다. 또 감사원 직원의 앨라배마주 출장을 금했다. 프랭코트 원장과 공화당의 래리 호건 주지사 등이 이사로 있는 공공업무이사회와 앨라배마주 기업과의 계약도 제한할 방침이다. 공공업무이사회의 연간 계약 체결 규모는 110억 달러(13조 911억원) 규모에 이른다.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의 이번 결정은 앨라배마주를 경제적으로 압박해 이번 법안을 무산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성전환자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가 경제제재로 수십억 달러의 희생을 치르자 법안을 철회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재명 “먼 길 함께한 분들과 손잡고 큰길로 가겠다”

    이재명 “먼 길 함께한 분들과 손잡고 큰길로 가겠다”

    도덕적 논란 부담… “2·3심 남아” 지적도 민주 “판결 존중”… 한국 “정권 협조 대가”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1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당시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는 그 기세를 이어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면서 단숨에 차기 유력 주자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이자 현역 지사였던 남경필 지사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 차기 행보가 더욱 주목됐다. 지난해 12월 이 지사가 검찰에 기소된 직후 문 대통령 지지자 등을 중심으로 출당이나 제명 조치 등 징계 요구가 거셌다. 하지만 민주당은 재판 이후 결론을 내기로 하고 이 지사의 민주당 당원권 정지만 결정했다. 이 지사가 이날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원권을 회복 받고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다시 거론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먼 길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서로 손잡고 큰길로 함께 가시길 기원한다”며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 ‘큰길’은 ‘대권가도’라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반면 아직 섣부른 희망이라는 지적도 있다. 1심이 끝났을 뿐 2심과 3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사가 사법적 유죄 여부를 떠나 여배우 스캔들 등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향후 산적한 현안 해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선주자 반열에 다시 오를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의 무죄 판결에 대해 여야는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 지사의 지사직 유무가 내년 경기지역 총선에서 영향을 줄 수 있어 긴장했던 만큼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이해식 대변인은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70여명 의원의 이름으로 법원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는데 무죄가 나올 줄 알았다”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 협조한 대가로 받은 면죄부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럼프 장남, 결국 ‘러 스캔들’ 미 상원 출석키로…트럼프 진영 “뷸공평” 발끈

    트럼프 장남, 결국 ‘러 스캔들’ 미 상원 출석키로…트럼프 진영 “뷸공평”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달 중순 열리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 정보위는 트럼프 주니어가 2017년 상원에서 했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증언 중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증언과 배치된다며 지난 8일 트럼프 주니어에게 출석해 증언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 측 변호사는 공화당 소속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이 보낸 소환장에 불응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출석하기로 한 대신 청문회 형식과 관련 지난 13일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4시간 이내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주당의 2020년 차기 미 대선주자들 앞에서 공개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NYT는 두 명의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위가 트럼프 주니어를 소환한 이유는 러시아와의 접촉이 있었는지 질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대선이 열리기 수 개월 전인 2016년 6월 9일 트럼프의 자택과 선거캠프가 있는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러시아 정부 연계 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변호사 등을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 회동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및 트럼프타워 건설 계획에 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었는지 등에 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동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격할 정보를 얻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 회동에 관해 아버지에게 사전에 얘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 등을 통해 “상대편(힐러리 진영)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회동으로,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다”며 회동은 인정하되 사전에 알지는 못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 주니어는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나는 지엽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라 불리며 온갖 뒷처리를 도맡았던 개인 변호사 코언의 증언과 모순돼 논란을 낳았다. 코언이 하원에 출석해 자신이 모스크바 트럼프타워에 관해 트럼프 일가에게 대략 10번 정도 브리핑했으며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브리핑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출석하기로 합의하기까지 정보위와 트럼프 주니어 측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반복했다. 앞서 정보위가 인터뷰를 요구하자 트럼프 주니어 측은 두 번이나 출석하겠다고 했다가 연기했고 결국 정보위는 지난달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정보위는 소환장에 응할지를 13일까지 답하라고 트럼프 주니어 측에 최후통첩했고 불응할 경우 그가 의회를 모욕했다는 의결을 추진하려던 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에 정보위는 트럼프 주니어 측과 증언에 관한 조건 등에 관해 13일 오후 합의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힘든 상황이다. 왜냐면 내 아들은 (로버트) 뮬러 (특검)가 100% 오케이라고 말한 것에 관해 증언하느라 대략 20시간을 소비했고 그들은 이제 그(트럼프 주니어)가 또 증언하기를 원한다”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건 매우 불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李총리 “내년 총선서 역할”… 대선 레이스 시동거나

    與, 공동선대위원장·종로 출마 등 거론 총리실 “현실화 땐 연말”… 개각 불가피 이낙연 국무총리는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순방 동행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직 총리가 구체적으로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의 ‘총선 역할론’ 발언은 향후 그의 거취와 추가 개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권에선 이 총리의 ‘상품 가치’에 주목한다. 이 총리가 ‘일 잘하는’ 총리의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확고하게 심었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것도 한몫한다. 호남 출신으로 호남뿐 아니라 수도권의 승리를 위해 그만한 ‘얼굴’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 총리가 총선 때 종로 등 ‘험지’에 출마하거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함께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총리의 연내 사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그 시기를 놓고는 엇갈린다. 그동안 총리실은 이 총리가 연말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 총리의 이날 발언으로 총리직 사퇴가 오는 8월쯤으로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는 7월 방글라데시를 포함해 3~4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라면서 “물러난다면 9월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12월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가에선 이 총리가 물러나는 것에 맞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일부 정치인 장관들도 함께 사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미국 3대 미인대회 흑인 싹쓸이...美에 대한 관점 바뀌나

    미국 3대 미인대회 흑인 싹쓸이...美에 대한 관점 바뀌나

    흑인 여성이 사상 처음으로 미스 USA·미스 틴 USA·미스 아메리카 등 미국 3대 미인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흑인 여성이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3개의 우승 왕관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19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흑인 여성 체슬리 크리스트(28)가 최종 우승자에 선정됐다. 이는 지난달 개최된 2019 미스 틴 USA와 지난해 9월 열린 2019 미스 아메리카에서 흑인 여성 캐일리 개리스(18)와 니아 프랭클린(25)이 각각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3번째다. 흑인 여성이 3개 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NYT는 이에 대해 “미국인들의 미(美)에 대한 관점이 인종주의와 ‘성적 고정관념’으로 훼손됐던 과거로부터 얼마나 많이 진화돼왔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가장 오래된 미인대회인 미스 아메리카는 1940년대까지 백인 여성들에게만 출전을 허용했다. 이후 반발이 일자 유색 인종 여성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줬고, 1983년 배네사 윌리엄스가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 USA와 미스 틴 USA에서는 각각 1990년과 1991년에 흑인 여성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크리스트는 직업이 변호사로 법무법인에서 민사 소송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학사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웨이크포리스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크리스트는 선발대회에서 ‘미투(나도 성폭력 피해자) 운동’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 운동은 우리가 포용적인 일터와 안전을 조성하는 것에 관한 일”이라고 답했다.미 미인대회는 오랜 기간 백인 여성의 전유물이었다. 1921년 가장 먼저 시작된 미스 아메리카는 오랜 기간 ‘백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에 반발한 흑인들은 1968년 미스 블랙 아메리카 선발대회를 신설했고, 미스 아메리카는 1971년이 되서야 처음으로 흑인 여성을 출전자 명단에 포함했다. 하지만 흑인 우승자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미스 아메리카는 1984년에야 비로소 첫 흑인 우승자 윌리엄스를 배출했다. 흑인 여성들의 대회 3관왕 소식에 각계에서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미 민주당 대선주자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은 여러분의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낸 개척자”라고 전했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핼리 베리도 “과거의 미인대회 참가자로서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의회 “미사일 발사? 北미치광이 도발 용납 안돼” 대북제재 재점화

    美의회 “미사일 발사? 北미치광이 도발 용납 안돼” 대북제재 재점화

    美 의원들 “북한 선의로 협상 안해…최대압박 강화해야”“북한 미치광이에 더 심각히 손상입히는 제재 가동해야”“김정은-푸틴 두 폭군은 평화와 안정에 아무 관심 없어”“트럼프 전략 없고, 金에 대해 지나치게 따뜻하게 말해” 최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북한에 대해 미국 의회가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며 대북제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쏟아내고 있어 실질적인 입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차례나 만나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의회 차원의 우려와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화당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우리의 동맹들에 대한 김정은의 도발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선의로 협상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는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투미 상원의원은 지난달 초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오토 웜비어 대북 은행업무 제재법’(일명 BRINK법)을 발의한 바 있다. 상원 외교위 산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의원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인 지난 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위험”이라면서 “우리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CVID)를 이른 미래에 평화적으로 달성하려고 한다면 최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을 ‘불량정권’으로 부르며 자신이 지난 회기 때 발의한 포괄적 대북 무역 금수조치법안인 ‘효과적인 외교 촉진을 위한 영향력법안’(Leverage to Enhance Effective Diplomacy Act·일명 LEED법안)을 거론, “의회는 북한 미치광이에 대해 보다 더 심각하게 손상을 입히는 제재를 가하는 차원에서 나의 리드 법안 처리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중진으로, 친(親) 트럼프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지난 4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북한의 핵 위협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울여온 역사적 노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직접 관여했으며, ‘윈윈 해법’을 찾을 의향이 있음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실험 재개 행동은 어쩌면 현재의 방정식을 위험하고 극적인 방식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 선회 여지를 열어뒀다. 같은 당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 후 이뤄진 점을 주목하며 “푸틴과의 정상회담 이후에 이뤄진 김(정은)의 도발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평화를 향한 푸틴의 ‘바람’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역설적으로 꼬집으며 “이 살인적인 두 폭군은 평화와 안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누가 우리의 진정한 우방인지에 대해, 적들의 공허한 약속들에 대해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제재 강화와 함께 북미 간 실무협상 채널 가동 및 정상회담 전 철저한 사전 준비 등 기존의 톱다운식 북미 협상 방식의 개선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동아태 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 마키(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미사일 실험은 북한이 핵무기 및 그것들을 운반할 수단을 갖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환기해준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가능한 한 빨리 실무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위험으로 남아 있는 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 대선주자인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은 5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정책을 트윗으로 해선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비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단지 날아가서 아무런 결과도 얻어내지 못한 채 돌아오는 정상회담이 아닌, 결과를 낼 수 있는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가진 문제의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했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계획과 제대로 된 전략이 없다는 점, 그리고 우리의 동맹들과 협력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비판한 뒤 대북제재 강화를 주장했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관련 진전을 과장하고 있으며 김정은에 대해 지나치게 따뜻하게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이든 첫 유세 돌입… 트럼프 ‘조롱 트윗’

    “2020년 트럼프 이길 수 있는 시작점”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지난 대선 승부처였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장지대)의 핵심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첫 유세에 나선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조롱을 퍼부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20년에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면 그건 여기(펜실베이니아)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졸린 조 바이든이 위대한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그의 첫 유세를 할 예정”이라며 ”그는 펜실베이니아가 지난 50년 중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고 철강산업도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야유를 보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첫 노동조합인 국제소방관협회(IAFF)을 겨냥해 “그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회비와 의료비, 경비로 조합원들을 약탈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피츠버그 집회에서 “나는 노조원이다. 이 나라는 월스트리트의 은행가, 최고경영자(CEO)들과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건설한 게 아니라 중산층인 여러분이 건설한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미국 전체를 대표하지 않기로 한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저격했다. CNN 등은 오랫동안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챔피언’으로 자칭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인 노동자 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섰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공화당의 전통적 ‘돈줄’ 역할을 해온 미 총기협회(NRA) 재정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민주당 소속 뉴욕 주지사와 주 검찰총장을 겨냥해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해 법적 기구를 불법적으로 이용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브래드 파스칼 선대본부장은 전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대선 슬로건이 적힌 45달러짜리 빨간색 모자가 공식적으로 약 100만개 팔렸다고 밝혔다. 한편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해온 미 법무부 2인자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이날 공식적으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NYT)는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2017년 5월 장관들을 부추겨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자며 대통령의 직무 박탈 추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겨냥 “미국을 다시 도덕적으로 만들자!”

    바이든, 트럼프 겨냥 “미국을 다시 도덕적으로 만들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항해 ‘미국을 다시 도덕적으로’(Make America Moral Again)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임를 자임해 통해 반(反)트럼프 진영의 지지세를 결집시키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A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모토를 갖고 있는데, 당신은 어떤 모토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을 다시 도덕적으로”라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국민을 품격있게 대함으로써 미국을 우리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정부 하에서 경제지표가 좋은 것과 관련해 어떠한 논리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신은 감세로 인해 어떠한 혜택을 받았는가’, ‘당신이 원하는 수준까지 월급이 진짜 올랐는가’, ‘당신의 고용주는 이전보다 더 당신을 존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결과와 관련, 탄핵론의 불씨를 살리면서도 즉각적 행동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 뮬러 특검이 자신의 조사 권한 밖의 일이라며 미완으로 남겨둔 7∼8개 요소가 있다”면서 “의회가 해야 할 일은 그 부분들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 조사가 끝내 막힌다면 남은 헌법적 보루인 탄핵 이외에는 대안이 없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사이 나의 임무는 그(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라며 내년 대선 승리가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25∼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응답자(411명) 가운데 39%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여론조사 지지율(28%)보다 11% 포인트 오른 것이다.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은 15%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그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4% 포인트 내려갔다. 그 뒤를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8%),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7%),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6%),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5%)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젊은 층, 진보 성향, 백인 등 대부분의 표본집단에서 샌더스 의원에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CNN은 전했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46%는 내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결정할 때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가능성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이번 결과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로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마존 등 ‘0’(제로) 법인세 낸 공룡기업, 트럼프 정부 들어 2배 증가

    아마존 등 ‘0’(제로) 법인세 낸 공룡기업, 트럼프 정부 들어 2배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감세 법안으로 지난해 ‘0’(제로) 법인세를 낸 공룡 기업이 약 2배로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세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미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2017년 12월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21%로 크게 낮추는 법안을 관철시켰다. 이에 따른 미 재정적자 부담액은 향후 10년간 약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도 나왔다. NYT는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비롯해 델타 에어라인, 미 2위 가스·정유업체 쉐브론, 제너럴 모터스(GM) 등 연간 최대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냈음에도 연방 세금을 환급받은 30여개 기업의 명단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평등이 미 최대 사회주의 조직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회원 수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DSA 회원은 2016년 5000여명에서 현재 5만 6000여명으로 약 11배 늘었다. 이들의 평균연령도 2015년 64세에서 2017년 30세로 낮아졌다. DSA는 정당이나 민주당 내 분파는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DSA 회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와 라시다 탈리브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존재감이 한층 강화됐다. 최근 DSA 애크론 지부에 가입한 콜린 로버트슨(25)은 NYT에 “나는 고작 청소용 카펫을 만드는데 연간 1만 8000달러(약 2093만원)의 연방 세금을 내고 있는 반면, 어째서 거대한 아마존이 세금 환급을 받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달 열린 DSA 회의에서 회원들은 소득불평등과 미 정부가 부유층의 세금 회피를 어떻게 지원하는 지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로버트슨(25)은 “세제의 순기능 중 하나는 정부가 그것을 거둬 집단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0년 미 대선 대선주자로 나선 민주당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은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이 790억 달러의 기업 소득에 대해 연방세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여러차례 언급했었다. 샌더스 의원은 최근 폭스뉴스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의 감세에 따라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수십 개의 주요 기업들이 연방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면서 “그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황교안 1위 지켰지만 이낙연 맹추격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황교안 1위 지켰지만 이낙연 맹추격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차범위 내 맹추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진보·여권 주자군과 범보수·야권 주자군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22.2%, 이낙연 총리는 4.2%포인트 오른 19.1%로 각각 집계됐다. 황교안 대표 선호도는 5개월 연속 올라 20%대를 유지했고, 이낙연 총리 선호도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황교안 대표와 이낙연 총리의 선호도 격차는 지난달 6.3%포인트에서 이번 달 3.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포인트 내린 11.0%로 황교안 대표와 이낙연 총리에 이은 선호도를 보였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0.1%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5.9%), 박원순 서울시장(5.2%),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4.4%),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4.1%), 정의당 심상정 의원(3.6%),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3.3%)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나란히 3.1%로 조사됐다. ‘없음’은 6.0%,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1.8%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가 2.1%포인트 오른 56.4%, 범보수·야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가 0.7%포인트 내린 35.8%로, 양 진영의 격차가 지난달 17.8%포인트에서 이달 20.6%포인트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응답자 중 범여권·무당층(1503명,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는 이낙연 총리의 선호도가 지난달보다 6.2%포인트 오른 28.3%로 가장 높았다. 유시민 이사장은 0.5%포인트 내린 16.7%, 이재명 지사는 0.6%포인트 오른 9.9%, 김경수 지사는 0.5%포인트 오른 6.7%, 박원순 시장은 1.1%포인트 내린 6.2%, 심상정 의원은 1.2%포인트 내린 5.1%, 김부겸 의원은 0.6%포인트 오른 4.1% 등의 순이었다. 또한 보수야권·무당층(1273명, 표본오차 ±2.7%포인트)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3.1%포인트 오른 41.6%로 독주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0.4%포인트 오른 5.7%, 이낙연 총리는 0.8%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 보수야권·무당층에서 이낙연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달 7위에서 네 계단 상승했다. 이어 김부겸 의원은 0.8%포인트 내린 5.0%, 오세훈 전 시장은 1.2%포인트 오른 4.9%, 안철수 위원장은 0.9%포인트 내린 4.6%, 유승민 의원은 0.5%포인트 내린 4.6%, 유시민 이사장은 0.1%포인트 오른 4.6%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응답률은 6.0%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이든에 밀린 트럼프

    바이든에 밀린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편집본 보고서 공개 이후 탄핵과 지지율 하락이라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급기야 공화당의 ‘트럼프 대세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으면 8% 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닝컨설트·폴리티코가 24일(현지시간) 1992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맞붙으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42% 지지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34%)을 8% 포인트 차로 누를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이 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매일 수십개의 폭풍 트윗을 쏟아 냈는데 논란을 자초하며 지지율을 더 까먹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날 트위터에 “당파적인 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을 시도한다면 나는 먼저 연방대법원으로 향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법률 전문가들은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 절차이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는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 대선 경합주이자 풍향계인 아이오와주 공화당 하원의원인 앤디 매킨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공화당에 충격을 안겼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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