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선주자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호흡곤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군국주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아프가니스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거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72
  • ‘여자 오바마’ 해리스, 역대 가장 센 미 부통령 온다

    ‘여자 오바마’ 해리스, 역대 가장 센 미 부통령 온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이 탄생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음에 따라 그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55)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에 선출됐다. 그의 어머니가 인도 출신으로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기도 하다. 해리스는 이날 승리 확정 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소녀들이 지켜본 건 이 나라가 가능성의 국가라는 것”이라며 “제가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이지만, 제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1964년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와 타밀족 출신의 인도계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 해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어머니는 유방암 전문 과학자이다. 엘리트 부모를 둔 덕에 백인 위주의 ‘화이트 커뮤니티’ 속에서 자란 그는 그러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에서 정치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해리스의 인종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흑인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2016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한 해리스는 대법원 인사 청문회 등에서 송곳 질문으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TV토론에서 빼어난 토론 능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여자 오바마’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하고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흑인’과 ‘아시안’의 혈통을 물려받은 ‘여성’이란 상징성 등에 힘입어 5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해소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으며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982년 제럴린 페라로 전 하원의원을, 공화당은 2008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각각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대선 국면에서 바이든 못지않게 해리스는 주목받았다. 부통령이 ‘2인자’로 비쳐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바이든이 트럼프가 만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전환기 지도자라면, 해리스는 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차기 지도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쓸 후보로 평가된다.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이 이미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가 물러나게 되면 젊은 해리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그의 남편인 연예전문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됐다. 미국에선 부통령의 부인을 ‘세컨드 레이디’라고 부른다.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노영민 “윤석열도 여론조사에 민망할 것”…국감 마지막까지 秋-尹 갈등

    노영민 “윤석열도 여론조사에 민망할 것”…국감 마지막까지 秋-尹 갈등

    국회 국정감사 마지막날...운영위, 청와대 국정감사 ‘秋-尹 갈등’에 정세균 “총리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 총장 스스로도 아주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달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대놓고 정부와 각을 세우며 정치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윤 총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이날 대통령 비서실 등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같은 생각이냐”고 묻자, 노 실장은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처럼 답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 문제는 국감 마지막 날까지 식을 줄 모르며 국감장을 달궜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노 실장에게 “대통령에게 결단하라고 진언해야 할 시점으로, 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금 윤 총장과 추 장관의 갈등은 심각한 단계에 와 있지 않느냐”면서 “대통령의 국정 부담을 덜어주는 게 청와대 참모의 보좌하는 역할이 주된 업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에 노 실장은 “법에 따르면 검찰청은 법무부 장관 소속의 중앙 행정기관이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라며 “검찰총장은 임기가 보장된 정무직 공무원”이라고 답했다.두 사람의 갈등은 비슷한 시각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께서 몹시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가 내각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를 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당헌 개정’ 野 “청 입장 밝혀라” vs 與 “답변하지 마세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이른바 ‘문재인 당헌’을 개정한 것에 대해 청와대 입장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청와대 감사를 하세요, 지금 당무 감사하는 겁니까” “실장님은 답변하지 마세요”라고 거세게 항의하며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민주당은 과거 문재인 당대표 시절, ‘선출자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을 해서 보궐을 실시할 땐 해당 지역을 무공천으로 하겠다’는 혁신안을 발표했다”며 “문 대통령은 당시 ‘(혁신안은) 정치 발전의 출발점이고, 혁신안이 부결되면 대표직을 걸겠다’고 하면서까지 관철시킨 당헌인데 혁신안이 이낙연 당대표에 의해서 하루아침에 폐기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데도 문 대통령이나 조국 전 장관은 침묵하고 있다. 본인들이 불리한 순간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을 바꾸거나 입장을 바꾼다”고 질타했다. 이에 노 실장은 “대통령은 선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집권 후반기 개각에 관한 질의도 잇따랐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청와대만이 아니라 내각도 국정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하자, 노 실장은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노 실장은 중간계투로 보면 되느냐. 마무리까지 하는 것이냐”고 묻자 노 실장은 웃으며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형철 기사 hsdori@seoul.co.kr
  • 주호영 “결국 안철수·금태섭과 합칠 것…‘윤석열 정치’ 찬성 안해”

    주호영 “결국 안철수·금태섭과 합칠 것…‘윤석열 정치’ 찬성 안해”

    “보궐선거 막판까지 가면 합칠 가능성 높아경선룰 당원 비중 낮추는 데 동의하는 상황윤석열, 정치 관련 이야기 바람직하지 않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막판까지 가면 (안철수·금태섭 등과)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나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나 모두 이 정권이 하는 것이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거는 어차피 제일 중요한 것이 구도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단일후보가 되고 힘을 모아야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에 부정적인 데 대해선 “서울시장에 뜻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성사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데미지가 있기 때문에, 확실히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으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안 대표나 금 전 의원 등을 끌어들일 방안과 관련해선 “당헌·당규가 경선으로 돼 있고, 그것을 피하긴 어렵다”면서도 “당원 비율을 낮추고, 일반 국민이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면 결심을 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인 경선룰에서 당원 비중을 10~30%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데 “구성원들이 다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1위’에 오른 데 대해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도 종합예술이고 고도의 경륜이 필요하다. 정치도 훈련이 필요하고,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는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이 공동 주최한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에서 안 대표와 머리를 맞댔다. 주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이런 부류의 질병이 앞으로 계속 짧은 주기로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며 “보건부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해 제대로 된 지표들을 개발해야 한다”며 “확진자 숫자는 보조지표 정도면 모르겠지만, 관리지표로는 아주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 대표와 연대·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던 주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안철수 대표님은 의사시고 전문가”라고 덕담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운영위 참석을 위해 토론회 중간 자리를 떠나면서 ‘안 대표와 추후 보궐선거를 논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개혁 훼방꾼, 누구인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개혁 훼방꾼, 누구인가/박홍환 논설위원

    손에 ‘피’를 많이 묻혀서일까?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의 운명은 대체로 평범하지 않다. 채동욱은 혼외자 파문으로 검찰총장에서 물러났고, 홍만표는 검사복을 벗은 뒤 법조비리로 쇠고랑을 찼다. 우병우는 ‘박근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으로 전권을 휘두르다 국정농단의 조력자로 지목됐다. 대법관까지 지낸 안대희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전관예우 고액수임료가 논란이 돼 낙마했다. 역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실시된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각각 21.5%를 거둔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17.2%를 기록해 차기 대선주자 ‘3강’에 올랐다. 윤 총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정치 참여 계획을 시사했다며 야권 지지층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는 등의 거침없는 국감 발언 이후 대검찰청에 쇄도한 수많은 보수단체의 격려화환이 그 증거다. 세간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는 그가 진짜 정계에 투신해 대권에 도전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윤 총장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커 버렸다는 사실이다. 저명한 뇌공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나를 키운 8할은 ‘과학콘서트’”라고 했는데 윤 총장을 이렇게 거물로 키운 것은 무엇일까. 8할이 아닌 9할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의 검찰개혁 강경론자들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추 장관은 올 초 취임 직후부터 ‘윤석열 배제’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로 윤석열 라인을 좌천시키고, 대검 참모진을 송두리째 바꿔 윤 총장을 철저히 고립시켰다. 지난해 조 전 장관 수사 이후 윤 총장을 검찰개혁의 장애물로 여기고 여권 지지층을 동원한 사퇴 압박도 계속 이어 갔다. 두 차례의 수사지휘로 윤 총장의 백기투항을 은연중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수는 결국 패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라임 로비와 관련된 야권 정치인 수사를 뭉개고,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편중수사를 지휘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배제 지휘했다. 또한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노무현 정부 때는 그렇지 않았다. 참여정부 출범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집권당 대표의 뇌물수수 첩보가 입수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의 당시 채동욱 부장검사는 서영제 지검장에게 이를 즉각 보고했고, 서 지검장은 그 자리에서 “수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요즘 검찰이 간덩이가 부었나?”라는 청와대 및 여권의 노골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가 마무리됐다. 당시 강금실 법무장관은 외풍을 철저히 막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에도 검찰개혁·사법개혁은 핵심 국정과제로 꼽혔다. 추 장관을 비롯한 검찰개혁 강경론자들은 검찰개혁 방향과 수사지휘권·감찰권 발동을 비판하는 일선 검사를 “커밍아웃했다”고 조롱하며 여권 지지층에 ‘좌표’를 찍어 줬고, 이에 평검사들이 대거 반기를 들고 있다. 대략 300명 정도의 검사들이 댓글로 동조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여권 내 일각에서는 “모두 사표를 받으면 된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윤 총장을 몰아붙여 그를 대선주자로 키운 것도 모자라 검사집단을 모두 적으로 돌려세울 요량이 아니라면 이래선 안 된다. 검찰개혁은 기소독점이라든지, 선별수사라든지, 어떤 통제도 받지 않던 검찰의 무소불위 권한을 분산하는 게 핵심이다. 인적 쇄신 못지않게 법적·제도적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마음이 통하거나 입맛 맞는 사람들로만 채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수사지휘권 폐지에 이어 기소권에 대한 통제장치 등을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당한 국민은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시각이 확산되면 검찰개혁의 취지와 당위성조차 퇴색될 수밖에 없다. 검찰개혁을 주창하며 선봉에서 윤 총장을 키우고 있는 검찰개혁 강경론자들이 오히려 검찰개혁을 막는 ‘엑스맨’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진정한 검찰개혁을 하려면 사람을 타깃으로 삼지 않아야 한다. stinger@seoul.co.kr
  • 흔들리는 이낙연 지지율에 멈칫하는 친문…제3의 후보 찾을까

    흔들리는 이낙연 지지율에 멈칫하는 친문…제3의 후보 찾을까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빠르게 보선 준비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내 계파의 분화도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가 싱크탱크를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전직 의원들과 교수들이 참여하는 이낙연 대표의 싱크탱크도 내년 3월 출범을 앞두고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오는 6일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한 2심이 예정되면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친문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내에서 주목하는 건 친문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오는 22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이다. 홍영표, 전해철, 도종환, 김종민, 황희 의원 등 친문 핵심의원이 주축을 이뤘다. 이 때문에 2018년 전당대회 기간 친문 패권주의로 논란이 되어 해체된 ‘부엉이 모임’의 확장판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는데 함께하고 싶다는 의원들이 많아 8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세력화하겠다는 의도가 아닌 정책 연구 등을 위한 모임”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친문 핵심 의원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많다. 이 때문에 이낙연 대표 측도 이 연구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친문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대선주자 지지율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최근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을 추월하기까지 하자 이 대표로 모였던 친문이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내년 초까지 지지율을 회복하지 않으면 친문이 미는 제3의 인물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지지율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자신의 실력으로 싸울 때가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2심에서 무죄가 나오게 되면 친문의 분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친문 측 관계자는 “김 지사는 임기를 채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아는데 대선주자로 나서진 않더라도 친문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문과 거리가 먼 이 지사이지만 박스권 지지율 탈출과 친문이 절대다수인 당내 경선을 뚫기 위해서는 분화하는 친문 중 일부라도 포섭할 수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최근 친문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중도·진보도 움직였다… 윤석열, 대선주자 ‘3강’

    중도·진보도 움직였다… 윤석열, 대선주자 ‘3강’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7%를 돌파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고, 이후 일선 검사들이 추 장관과 대립하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범야권 지지층의 지지율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2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 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각각 21.5%로 공동 1위를 기록한 이 대표, 이 지사와의 격차를 4.3% 포인트 차이로 좁히며 ‘2강 1중’이 아닌 ‘3강’으로 올라선 것이다. 윤 총장 선호도 상승폭은 보수층에서 10.4% 포인트로 가장 컸고, 중도층(7.0% 포인트), 진보층(5.6% 포인트)에서도 오름세가 비교적 컸다. 특히 윤 총장은 중도층에서는 20.7%를 기록해 이 대표(20.5%)와 이 지사(20.4%)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중도층은 일정 부분 이른바 ‘샤이 보수’층 응답자들”이라면서 “윤 총장의 지지가 높게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윤 총장의 3강 유지는 추 장관과 여권에 달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윤 총장은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 성격이 강해 만일 대척점에 있는 추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공격이 잦아들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당분간은 윤 총장의 지지도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명박 대통령 재수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라임 관련)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 등 앞으로도 윤석열 지지율에 쓰일 땔감이 많아 보인다”며 “한두 달 내 지지율이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전문위원은 “다음 조사에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3강으로 자리잡았다고 평해도 무방할 듯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6개월 연속 지지도가 하락하고, 이 지사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하면서 민주당 내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문 의원들이 뭉친 ‘민주주의4.0 연구원’(가칭)이라는 매머드급 싱크탱크가 오는 22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친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트럼프 “북미대화 신속 재개” vs 바이든 “韓에 방위비 압박 자제”

    트럼프 “북미대화 신속 재개” vs 바이든 “韓에 방위비 압박 자제”

    “北 활용 업적 쌓기” “핵 축소 조건 만남”“주한미군 감축 경고” ‘동맹 갈취 않겠다’ “中 때리기 지속” “협력·압박 강온 전략”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미동맹의 위험 요소인 방위비 분담 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은 조 바이든 후보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내세우며 재선되면 북한과 신속히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6일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협상 재개 시점까지 언급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선거 제약이 없어졌기에 정치적 유산을 남긴다는 목적에서 북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이 양보한다면 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지 못했다며 비판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난달 22일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그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개최의 문턱을 높였다. 북한은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바이든의 대북 정책에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외교안보 라인을 편성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은 보낼 수 있기에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기조로 북한 문제 개입을 꺼려하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할 기회를 줬다는 인식도 갖고 있기에 북미 대화를 아예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바이든 캠프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을 수수방관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과 내용 없는 합의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지난 4월 양국 협상 대표단이 잠정 합의한 분담금의 전년 대비 13% 인상안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주한미군 감축을 경고하며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해 온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도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본격적으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분담금 인상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을 ‘동맹 갈취’로 규정한 만큼 인상 압박 역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리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에선 중국과 협력하고 기술표준과 인권에 대해선 중국을 압박하는 강온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약하게 나갈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후변화 등 바이든 후보가 추진하는 다자주의 정책은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중국 때리기’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7%까지 오른 윤석열…이낙연·이재명과 ‘3강’ 형성되나

    17%까지 오른 윤석열…이낙연·이재명과 ‘3강’ 형성되나

    당분간 선호도 유지 전망 속 “일시적” 분석도친문 의원 ‘민주주의 4.0 연구원’ 싱크탱크 출범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7%를 돌파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고, 이후 일선 검사들이 추 장관과 대립하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범야권 지지층의 지지율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각각 21.5%로 공동 1위를 기록한 이 대표·이 지사와 격차를 4.3%포인트 차이로 좁히며 ‘2강 1중’이 아닌 ‘3강’으로 올라선 것이다. 윤 총장 선호도 상승폭은 보수층에서 10.4%포인트로 가장 컸고, 중도층(7.0%포인트), 진보층(5.6%포인트)에서도 오름세가 비교적 컸다. 특히 윤 총장은 중도층에서는 20.7%를 기록해 이 대표(20.5%)와 이 지사(20.4%) 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중도층은 일정 부분 이른바 ‘샤이 보수’층 응답자들”이라면서 “윤 총장의 지지가 높게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윤 총장의 3강 유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에 달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윤 총장은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 성격이 강해 만일 대척점에 있는 추 장관이 자리에 물러 나거나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의 공격이 잦아들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분간은 윤 총장의 지지도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명박 대통령 재수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라임 관련)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 등 앞으로도 윤석열 지지율에 쓰일 땔감이 많아 보인다”며 “한 두 달 내 지지율이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전문위원은 “다음 조사에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3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해도 무방할 듯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6개월 연속 지지도가 하락하고, 이 지사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면서 민주당 내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문 의원들이 뭉친 ‘민주주의4.0 연구원(가칭)’이라는 매머드급 싱크탱크가 오는 22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친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석열 17.2%로 급등하자…이재명 “검찰개혁 중요성 상기”(종합)

    윤석열 17.2%로 급등하자…이재명 “검찰개혁 중요성 상기”(종합)

    이재명 “공수처 왜 필요한지 상기시켜”윤석열, 이낙연·이재명과 ‘삼각구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히려 검찰 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왜 필요한지를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2일 여의도에서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윤 총장의 차기 대권 선호도가 급등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권력은 돈과 검찰 권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 권력이든 재정 권력이든 국민 복리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했으면 따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리얼미터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이 10%대 후반으로 뛰어오르며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 지사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강 구도’에서 윤 총장이 가세한 ‘3강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라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 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 대표·이 지사와의 격차를 단숨에 좁히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 대표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처음으로 단독 1위를 내줬고, 이 지사는 공동 1위이기는 하지만 첫 선두에 올랐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9%), 무소속 홍준표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1.5%),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1.3%),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1.0%) 순으로 집계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혼돈의 민주당…승부수 띄운 이낙연, 침묵하는 이재명, 주목받는 김경수

    혼돈의 민주당…승부수 띄운 이낙연, 침묵하는 이재명, 주목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이 1일 예상보다 빠르게 전당원 투표를 거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하기로 하면서 그 결과가 2022년 20대 대선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단순히 남은 1년 임기의 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대선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당 대표로서 공천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하는 이 대표와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근소한 차로 앞선 이 지사가 각자 대선주자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기회가 보궐선거라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가 보궐선거 공천을 결단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닌 부산시장과 달리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구도상 서울시장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로서는 서울시장 자리만은 반드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을 그만두기 전에 빠르게 후보를 공천하고 전폭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 대표는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보궐선거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며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게 되면 이 대표의 지지율도 반등하고 대선주자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이 대표의 승부수가 실패로 끝난다면 민주당을 포함해 이 대표가 입을 내상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이 지사에게 당이 입는 타격이 오히려 반사 이익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각종 사안에 입장을 밝혀왔던 이 지사이지만 이번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공천에 반대했던 이 지사이지만 공천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궐선거 외에도 오는 6일 댓글조작 의혹 관련 2심 재판을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결과도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대선주자로 보기 어렵지만 친문(친문재인)의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의 재판 결과에 따라 친문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김 지사가 2심에서 무죄를 받게 되면 이 대표에게 향했지만 완전히 지지를 주지 않은 친문들이 김 지사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보궐선거와 김 지사의 재판 등이 대선주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이 이 대표와 이 지사 모두 지지율 20%대의 박스권에 갇혀 어느 한 쪽도 뚜렷하게 앞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경우 모두 박스권 정체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친문 측 관계자는 “후보군 모두 정체기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후보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윤서방파 두목” 尹 퇴진 거론… ‘해임 건의’ 꺼낸 추미애에 힘 실어줘

    민주 “윤서방파 두목” 尹 퇴진 거론… ‘해임 건의’ 꺼낸 추미애에 힘 실어줘

    송기헌 “위법 드러나면 해임 건의 가능”“지도부 차원 논의한 적 없다” 선 긋기野 “누굴 해임하든 대통령이 결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폭 두목’에까지 비유하며 퇴진을 공개 거론하고 나섰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 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 가능성을 거론한 뒤 이날 실제로 감찰까지 지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민주당은 정치권이 검찰을 흔든다는 역풍을 우려해 해임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여당과 거침없이 각을 세우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자 압박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감찰 결과) 위법하거나 규정에 위반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가 나타났으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며 “장관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임 건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더는 검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윤 총장 사퇴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은 윤 총장의 ‘폭주’를 지금 막지 않으면 앞으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후속 검찰개혁 작업이 불가능해질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감에서 임기 후 행보에 대해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며 정계 진출의 여지까지 남겼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윤 총장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니고 검찰 편”이라며 “윤서방파 두목, 그런 느낌이 든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까지 언급하며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여당이 해임 건의안을 실제로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야권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윤 총장을 강제 해임할 경우 그의 체급만 애써 더 키워 주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검찰의 중립을 위해 법에 규정된 총장의 2년 임기를 지켜 주지 못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따른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인 문무일 전 총장은 2년 임기를 채웠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 차원에서 윤 총장의 사퇴 방향을 논의한 적은 없다. 일부 의원의 이야기”라며 “감찰 결과를 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이 일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둘 다 해임을 하든지 그중 잘못한 사람을 해임하든지 대통령이 결심해야 하는데 전혀 언급도 없고 혼란스러운 시그널을 주니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윤석열 사퇴 카드 만지작…실제 해임 가능성은?

    민주, 윤석열 사퇴 카드 만지작…실제 해임 가능성은?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해임 건의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전날 법무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거론하며 해임 건의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정치권이 검찰을 흔든다는 역풍을 우려해 윤 총장에 대한 직접적인 사퇴 언급을 자제해왔던 민주당이지만 국정감사에서 거침없이 발언하며 여당을 압박한 윤 총장에게 더이상 말려들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를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 “감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감찰 결과) 위법하거나 규정에 위반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를 나타냈으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라며 “거기에 대해서 장관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임 건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정치검찰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 총장은 더는 검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처럼 윤 총장의 사퇴를 강조한 데는 윤 총장이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감 이후 크게 주목받으면서 그를 강하게 견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당시 국감에서 임기 후 행보에 대해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봉사’의 의미가 정계 진출로 해석된다며 윤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법사위 소속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을 지금 밀어내면 (윤 총장이) 정치적으로 무슨 역할을 하지 않을까, 민주당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이 때문에 민주당이 가만히 있는다 해석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기류가 없는 건 아닌데 이번 국감을 거치면서 그런 정치적 해석 같은 게 완전히 들어가버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총장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작은 상태에서 해임 건의안까지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이 강하다. 윤 총장이 야권의 대선주자로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압박으로 사퇴를 당한 윤석열이라는 모양새를 만들어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야당의 반대에도 윤 총장을 임명 강행에 앞장선 민주당이 정반대로 돌아선다면 민주당을 비판하는 여론을 더욱 결집시킬 수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도부 차원에서 윤 총장의 사퇴 방향을 논의한 적은 없다. 일부 의원의 이야기”라며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를 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사퇴 주장에 선을 그었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결심해야 한다”며 “둘 다 해임을 하든지 그 중 잘못한 사람을 해임하든지 대통령이 결심해야 하는데 전혀 언급도 없고 혼란스러운 시그널을 주니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낙연 눈치 봤나… ‘이재명 무죄’ 민주당 뒷북 논평

    이낙연 눈치 봤나… ‘이재명 무죄’ 민주당 뒷북 논평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죄 결정에 대해 뒤늦게 환영 논평을 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필귀정의 결과를 환영한다”며 “당연한 결과물을 받아들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 했던 이 지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무죄 확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나온 뒷북 논평이었다. ‘친형 강제 입원’과 관련해 허위 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받던 이 지사는 지난 16일 수원고법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에 이어 검찰이 23일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16일은 물론 23일 무죄가 확정된 후에도 당의 논평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대권 경쟁 상대인 이낙연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당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시기를 놓쳤지만 고의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죄 확정이) 오후 7시에 발표가 나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내자고 했던 건데 다음날에 챙기지 못했다”며 “국정감사 등으로 너무 바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당사자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지지 세력들 간 갈등 요인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지난 24일 저녁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자 이 지사도 “허허. 뭐 그런 것으로 전화하고 그러냐”며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자체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치적 존재감 과시한 尹총장… 경계하는 與 vs 망설이는 野

    정치적 존재감 과시한 尹총장… 경계하는 與 vs 망설이는 野

    尹 행보 따라 대선 구도 요동칠 가능성민주 “눈에 뵈는 게 없는 게 분명” 비판국민의힘, 함께할지 판단 못 해 신중론장제원 의원 “대권후보 등장” 러브콜 오늘 법무부 국감서 추미애 반격 예고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폭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존재감이 여의도를 압도하고 있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일갈하며 퇴직 후 ‘국민을 위한 봉사’ 방안을 생각하겠다고 밝히자 정치권은 ‘정치인 윤석열’의 현실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윤 총장의 행보에 따라 차기 대선 구도가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여야의 시선은 한동안 윤 총장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감에서 어설픈 공격성 질의로 윤 총장의 체급만 높여 준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으로 윤 총장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보수 언론과 야당이 유력 대권후보로 지지를 보내니 대통령도 장관도 국민도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논평에서 “검찰총장 직분을 다하는 것이 곧 국민을 위한 봉사”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국감 이후 ‘여권 대 윤 총장’의 정치적 대립 구도는 더욱 분명해진 모양새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양옆에는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00여개 넘게 줄지어 섰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의 문구가 붙었다. 윤 총장의 태도도 바뀌었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이번에는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을 위한 봉사’는 정계 진출로 해석이 가능하다.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내년 7월은 각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 진행되는 시기다. 윤 총장이 인물난에 허덕이는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다면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의 선두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윤 총장이 민주당과 각을 세운다고 해서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당시 수사팀장이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는 등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계와 구원이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퇴임 이후를 두고 벌써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상대로 한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은 ‘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26일 법무부 종합 국감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재명 무죄에 뒷북 논평 낸 민주당…“지지세력간 갈등 걱정”

    이재명 무죄에 뒷북 논평 낸 민주당…“지지세력간 갈등 걱정”

    민주당 “의도적으로 무시한 거 아니야”최인호 수석대변인, 이재명 지사에 전화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죄결정에 뒤늦게 환영 논평을 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필귀정의 결과를 환영한다”며 “당연한 결과물을 받아들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 했던 이 지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무죄 확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나온 뒷북 논평이었다.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받던 이 지사는 지난 16일 수원 고법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에 이어 검찰이 지난 23일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16일은 물론 23일 무죄가 확정된 후에도 당의 논평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대권 경쟁상대인 이낙연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당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시기를 놓쳤지만, 고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죄확정이) 오후 7시에 발표가 나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내자고 했던 건데 챙기지 못했다”며 “국정감사 등으로 너무 바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라며 “당사자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지지 세력들 간 갈등요인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지난 24일 저녁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자, 이 지사도 “허허. 뭐 그런 것으로 전화하고 그러냐”며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자체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지난 22~24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 지사가 23%, 이 대표가 20%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22%를 기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 ‘경계’, 국민의힘 ‘신중’…윤석열 정계진출 시나리오 가능할까

    민주 ‘경계’, 국민의힘 ‘신중’…윤석열 정계진출 시나리오 가능할까

    정치권이 지난 2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설픈 질의로 거침없는 답변을 한 윤 총장을 오히려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윤 총장의 존재감만 드러낸 국감 이후 25일 정치권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이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행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대검찰청 국감 이후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한 윤 총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낙연 대표는 국감 다음날인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검찰청 국감에서 나온 검찰총장의 발언과 태도는 검찰개혁이 왜, 그리고 얼마나 어려운지, 공직자의 처신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황운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과 같은 위험인물을 잉태한 낡은 검찰제도는 이제 그 수명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수사권을 전면적으로 폐지한다면 검찰이 가진 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검찰제도는 정상적으로 작동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무엇보다 경계하는 건 윤 총장의 향후 행보다.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앞을 뒤덮는 등 지지자들이 등장하자 개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총장을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김두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보수언론과 야당이 유력 대권후보로 지지를 보내니 대통령도 장관도 국민도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도 “정치하려면 옷 벗고 해야 한다. 검찰총장으로서의 정치 행위는 위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윤 총장의 정계 진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윤 총장은 지난 6월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된 바 있다. 정계진출에 대한 윤 총장의 태도도 변했다. 임기가 9개월이나 남은 윤 총장은 이번 국감에서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히는 등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단언한 것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윤 총장이 밝힌 ‘봉사’가 정계진출의 가능성도 있기에 민주당으로서는 경계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내년 7월은 각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 진행되는 시기다. 윤 총장이 실제 정계진출에 뜻을 두고 있고 인물난에 허덕이는 국민의힘의 러브콜이 있다면 그가 야권의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국민의힘은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윤 총장이 지금은 민주당과 각을 세운다 해서 앞으로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을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당시 수사팀장이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는 등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계와 구원이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일단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퇴임 이후를 두고 벌써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의원들은 윤 총장에 우회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대검찰청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은 ‘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그 정도 정치력이면 여의도판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다. 잘 모실 테니 정치판으로 오라”고 했다. 한편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법무부 종합 국감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작심 발언을 쏟아낸 윤 총장을 상대로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날 국감은 대검찰청은 제외되기 때문에 추 장관과 윤 총장이 함께하지는 않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재명 23%·이낙연 20%…與 대선주자 지지율 정체

    이재명 23%·이낙연 20%…與 대선주자 지지율 정체

    ‘적합한 인물 없다’ 28%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2~24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 지사는 23%, 이 대표는 2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인 두 사람의 지지율은 최근 20% 안팎에 머무르는 정체 현상이 보이고 있다.2주 전과 지난달 2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지지도는 각각 22%, 24%로 변화가 없었다. 16일 한국갤럽 조사 역시 이 지사는 20%, 이 대표는 17%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 다음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를 기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각각 2%로 뒤를 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적합한 차기 대통령감이 없다는 답은 28%였다. ‘없다’는 응답 비중은 지난 3주 동안 상승 추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세훈 “야권 ‘5명의 잠룡’ 힘 합치자”

    오세훈 “야권 ‘5명의 잠룡’ 힘 합치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자신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이 참여하는 ‘5인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국가 주요 사안에 야권 잠룡들이 한목소리로 거대여당에 맞서자는 취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가칭 ‘국가정상화 비상연대’ 회의의 정례화를 제안하다”며 “5인의 당내외 야권 대권후보자들이 정기적으로 회동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아(小我)를 내려놓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모두 내려놓고, 일단 힘을 합해 강력한 스크럼을 짜 보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는 각자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일단 힘을 합칠 것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정권 교체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신의 강점을 강력 어필했다. 그는 “다음 선거는 좌우 이념 대립에 무관심한 이른바 중도 유권자의 지지를 누가 더 확보하느냐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자신의 ‘중도 확장성’을 강조했다. 청렴함, 유능함, 호감 이미지 등도 자신의 강점으로 들었다. 이날 오 전 시장이 대권 도전 의지를 공식화한 마포포럼은 최근 야권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주도하고 야권 원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포럼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원 지사 등이 연달아 초청돼 강연한 바 있다. 안 대표도 다음달 5일 마포포럼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종철 정책행보…이재명 호출하고 김두관 만나고

    김종철 정책행보…이재명 호출하고 김두관 만나고

    “불평등 심각” 김종철·김두관…기본자산제 논의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가 22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만나 ‘기본자산제’ 도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진보적으로 평가받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호출하며 정책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김 의원과 정책 간담회를 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마포구 민달팽이유니온 사무실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김두관 의원은 기본자산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저보다 먼저 고민한 분이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과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의당이 노동자와 농민 등 소외받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꼭 찾아뵙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소득불평등 문제보다 자산불평등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고 낮은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자산을 보장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본자산에서 금융과 주거가 양대 축이고, 금융자산은 현금화된 형태 등으로 지급할 수 있지만, 주거 기본자산에 대해서는 어떻게 공급할지 또 어떤 형태로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저는 농민운동부터 시작을 했고, 현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사회의 양극화·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더욱 느끼게 됐다”면서 “자산 불평등이 굉장히 심화된 상황에서 기본자산제를 조금이나마 실현할 필요가 있고, 이것과 연계한 다양한 정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나 김두관 의원, 이재명 지사 등이 이야기하는 ‘기본 시리즈’가 노년에게도 적용이 돼야 한다. 당은 다르지만 각 당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아야 각 당의 유력 대선주자들도 따를 것”이라며 “앞으로 ‘기본 시리즈’ 토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야권 소장파 복합정치공간 실험 “정쟁 아닌 생각 놀이터”

    야권 소장파 복합정치공간 실험 “정쟁 아닌 생각 놀이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소장파 의원들이 여의도에 협동조합 형식의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를 개점하며 새로운 정치 실험에 돌입했다. 외딴 섬처럼 대중과 고립돼 정쟁이 일상화된 국회 정치의 대안으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열린 정치 공간을 만들겠다는 시도다. 협동조합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는 21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설립 취지와 향후 일정을 알렸다. 이사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은 “국회는 대중과 너무 괴리된 측면이 있고 양 진영이 답을 정해놓고 생각만 주장하는 공간 아니냐”면서 “하우스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소통 공간으로 보수진영뿐 아니라 정당을 달리하는 분들도 관심 갖고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황보승희 의원은 “청년들의 새 아이디어와 선배들의 노하우가 만나 새 시스템을 만드는 공간”이라며 “정치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미래를 꾸꾸는 공간으로 나아갔으면 좋겠고 그 중심에 청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인근에 있는 하우스는 카페·책방·클래스 등으로 운영된다. 모임공간을 비롯해 영상 촬영 스튜디오까지 마련했다. 협동조합 가입자는 150여명으로 현역으로는 국민의힘 김병욱·김웅·유의동·이영·황보승희 의원 등이 참여했다. 쇼케이스에 앞서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가 카페를 방문하기도 했다.정치권 젊은 인사들의 새로운 시도에 야권 대선주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오후 하우스를 찾아 오 이사장과 담소를 나눴다.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하우스를 방문했다. 하우스는 26일 공식 영업을 시작하며, 30일 창립 특강으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연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