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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방식 갈등에 통화녹취 유출 의혹… 국민의힘 내홍 증폭

    경선 방식 갈등에 통화녹취 유출 의혹… 국민의힘 내홍 증폭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선 경선 토론회를 둘러싼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이 반발하는 토론회 대신 정견발표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통화 녹취 유출 의혹으로 양측의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 선생 묘역 등을 참배한 뒤 이 대표의 통화 녹취록 유출 관련 질문을 받자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당 지도부 탄핵’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이 대표 측이 해당 통화 녹취록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윤석열 캠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은 이철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잘못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는 발뺌을 했다”며 “억울하면 자신의 핸드폰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15일 “유출되었다는 녹취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의 대화) 대부분의 내용이 취재 과정에서 언론인들에게 전달됐고 구두로 전달된 부분들이 정리돼 문건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의 정견발표회 중재안도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과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반대하면서 토론회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내 최다선(5선)인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에게 선거관리위원장까지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선관위 구성 문제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원 전 지사는 15일 “문제의 본질은 작금의 혼란을 야기하고 증폭시킨 서 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가 휴가에서 복귀한 후 처음 주재할 17일 최고위원회의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선주자 간에도 토론회 개최와 당 지도부 지지 문제를 두고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3일 “토론회를 놓고 홍(준표) 선배와 유(승민) 선배가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일부 계파 여러분들이 무리 지어 하고 있는 당대표 흔들기 행태가 바로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을 이어 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석열 캠프 신 실장의 ‘탄핵’ 발언과 이 대표의 녹취록 유출 논란을 함께 비판하며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더이상의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이낙연, 정세균 치켜세우며 전북구애…“문제 확인 네거티브 아냐”

    이낙연, 정세균 치켜세우며 전북구애…“문제 확인 네거티브 아냐”

    이낙연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신경민 “기본시리즈 이야기하는 분 기본 안 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전북은 대단히 훌륭한 정치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라며 전북 민심에 구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용균, 이철성, 김원기 최근에는 정동영, 정세균 이런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면면하게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오신 분들이 많이 나오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를 ‘선배’로 치켜세우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세균 총리님은 저의 정치 선배이시고 서울 종로구도 제가 정 총리한테 물려받은 지역구”라며 “제가 많이 배워야 될 아주 좋은 선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세균 총리님과 제가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 초대·2대 총리로 함께 일한 사이”라면서 “우리 두 사람은 성공하는 차기 정부를 세워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고 그런 책임을 이행하는 데 협력을 해 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전북 발전과 관련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했다. 그는 “새만금은 미래자산인 만큼 기존 새만금 구상에 속도를 내면서 국제창업특구와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겠다”면서 “새만금이 전북도민의 희망 고문처럼 되고 있는데 포기해서는 안 되고 대한민국의 꿈이 새만금에서 피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역량을 키우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이 이재명 지사에 관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뭐가 네거티브였죠?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 그리고 지적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확인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라면서 “제가 매우 절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인에 대한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수긍할 수 없다”며 “저희는 검증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본경선 3차 토론에서 언급했던 성남시장 시절 철거민 폭행 의혹 등에 대한 이 지사의 반론에 다시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건 기본이 안 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도대체 기본시리즈를 이야기하는 분이 기본이 안 돼 있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지사는 토론에서 이런 의혹제기를 두고 “전부 왜곡된 것이다. 철거민에게 폭행당했고 그들이 유죄판결 받았다. 장애인 엘리베이터를 껐다는 건 그들이 처벌받는 사안이다.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조국 안중근에 빗댄 추미애 “조국 묻어두자고 하면 뭐하러 정치하나”

    조국 안중근에 빗댄 추미애 “조국 묻어두자고 하면 뭐하러 정치하나”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광복절을 맞아 조국 전 법부무 장관을 안중근에 빗대는 듯한 발언을 했다. 추 전 장관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개혁 저항 세력의 의도와 셈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모두 개혁해야 할 과제다”며 “이제 와서 조국을 묻어두자고 하면 뭐하러 정치하고 뭐하러 촛불 광장에 나왔던 것이냐”고 말했다. 정 교수 판결이 기득권 카르텔의 영향 때문이고, 그렇기에 더욱 더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 재판관의 재판을 받아 테러리스트가 돼 사형집행을 당했는데, 그렇게 끝났으니 일본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협조하자는 이야기와 똑같다”고 했다. 안중근이 독립운동의 상징이라면 조 전 장관은 사법개혁 필요성의 상징이라는 설명이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메시지에서도 검찰·언론·야당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항일독립운동 정신으로 무장해 촛불을 다시 들어 ‘검언정경’ 카르텔을 무너뜨리자”며 지지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보수야당 대권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일부 보수언론, 재벌을 척결대상으로 제시했다. 추 전 장관은 “단언컨대, 검·언·정·경 카르텔은 해방 이후 청산되지 못한 마지막 (일제) 잔재다”며 “윤석열과 최재형 등장 자체가 우리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를 알리는 징후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개혁정신 후퇴, 원팀정신의 해이와 분열은 이들이 자라는 최적의 온상이다”며 여당 일부도 촛불정신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내년 대선은 이들의 무모한 도발에 개혁과 단결로써 추상같은 된서리를 내리고, ‘다시 촛불’, ‘다시 평화’의 이름으로 사회대개혁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대한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다시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으로 무장해 독재가 이용하고 유보했던 일제시대의 잔재와 ‘검언정경’ 기득권 카르텔에 맞서자”며 “추미애가 결연히 앞장서겠다”고 했다.
  • 원희룡 “황교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되겠다”

    원희룡 “황교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되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황교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되겠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은 인사’ 논란을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내 편에게 아낌없이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이재명 후보님, 이게 바로 ‘지사 찬스’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가 음식 칼럼니스트 황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인사를 두고 황씨가 관광 분야에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그가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한 발언이 알려지며 보은성 인사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황씨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그 환경 속에서 살게 되면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몸에 집어넣게 돼 있다. 이해하자”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지사 찬스’를 쓰려니 본인도 민망하시죠”라면서 “경기지사 임명권으로도 보은성 인사 남발하는 ‘지사 찬스’를 쓰는데, 대통령 되면 ‘재명 천하’가 되는 것은 뻔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형수 욕설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자격도 충분하겠다”면서 “이재명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확인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사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원칙 없는 인사 때문에,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보고 있다. 보은성 인사를 철회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지사직에서 물러난 원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로 나선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놓고 줄곧 문제를 제기해왔다. 반면 경기도는 황씨가 이 지사와의 친분 때문에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이 아니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관계자는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전문성 등을 검증해 후보를 추렸다”라며 “이 지사와 서로 알고 지낸 사이는 맞지만 친분 때문에 사장에 내정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원희룡 “이준석 편들어 尹 조롱하는 홍준표·유승민 비겁해”

    원희룡 “이준석 편들어 尹 조롱하는 홍준표·유승민 비겁해”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3일 “토론회를 놓고 홍준표 선배와 유승민 선배가 윤석열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가 강행하려는 토론회를 놓고, 두 분 선배가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면서 윤 전 총장 공격하고 조롱하는 것 참으로 봐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 상황이 단순히 토론회 참석 여부 때문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 않나. 이건 원칙의 문제이고 당 민주화 문제”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저도 토론회 백번이라도 하고 싶고, 토론회 통해 제 진면목 보여줄 자신 있다”면서 “그러나 그 토론회가 당헌 당규상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그저 당 대표의 아이디어라고 밀어붙이는 독단에 대해선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헌 당규에 따라 공정한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당 구성원들의 의견을 두루 모아 최고위원회에서 경선 룰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동훈 “추미애씨” 추미애 “전직 상관에게 ‘씨’라니 용기 가상”

    한동훈 “추미애씨” 추미애 “전직 상관에게 ‘씨’라니 용기 가상”

    추미애 “한동훈씨 쥐어짜듯 별건 수사”한동훈 “추미애씨 뭘 보고 무죄인가”‘씨’라고 호칭하며 갑론을박 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한동훈 검사장이 호칭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 12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실형 선고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더니 급기야 서로를 “추미애씨”, “한동훈씨”라고 부르며 논쟁을 이어갔다. 논쟁의 발단은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 사건에서만큼은 무죄를 받았다는 추 전 장관의 주장이 발단이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에서 “하루종일 먹먹함과 비통함에 마음이 아팠다”며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혐의를 단정했던 사모펀드 건은 모두 무죄가 됐고 별건 수사로 드잡이했던 건들이 발목을 잡았다”며 “특수통 검사들의 낡은 수사기법에 불과한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의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 캠프도 “한동훈씨의 지휘 아래 별건 수사를 통해 마른 수건 쥐어짜듯 뽑아낸 혐의들이었다. 사모펀드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입장문을 냈다. 그러자 한 검사장도 반박 입장문을 냈다. 그는 “추미애씨는 도대체 뭘 보고 다 무죄라고 계속 거짓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사모펀드 범죄 중 일부에 대해서만 무죄판결이 났는데도 모두에 대해 무죄판결이 났다고 허위사실을 말한 뒤 그것을 전제로 수사를 비난하는 것은 허위사실로 수사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 측이 ‘한동훈씨’라는 호칭을 쓰자 한 검사장이 ‘추미애씨’라고 되받아치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추 전 장관 캠프는 ‘한동훈씨가 해야 할 일은 궤변이 아니라 반성’이라는 제목으로 또 입장문을 냈다. 캠프는 “한동훈씨에게 묻는다. 무죄건 유죄건 10여년 전의 일까지 죄다 끌어다 갖다 댄 정경심 교수 혐의 중에 검찰이 그토록 떠들었던 ‘살아있는 권력’이 한 자락이라도 개입된 혐의가 무엇이 있느냐”고 했다. 한 검사장도 ‘추미애 씨 페북 주장 관련 한동훈 검사장 입장입니다’라는 제목의 반박문을 내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무죄건 유죄건’이라는 추미애씨 말을 들어보면, 추미애씨에게는 1, 2심 유죄 실형 판결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며 “사모펀드 관련 유죄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이 있으니 힘 있는 사람이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 측이 설전을 주고 받는 가운데 추 전 장관 캠프는 돌연 한 검사장의 호칭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바꿔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입장문 말미에 “전직 상관인 추미애 전 장관에게 추미애씨라고 부르는 용기는 가상하다”고 비꼬았다.
  • 이준석 두고 엇갈리는 野 대선주자들…재선의원은 집단 반발

    이준석 두고 엇갈리는 野 대선주자들…재선의원은 집단 반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두고 잡음이 불거진 이준석 대표를 둘러싸고 13일 당 대선주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이 대표에 각을 세우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싣었다. 반면 당의 독단적 진행을 비판하며 당 대표의 경선관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권주자 토론회 개최 논란으로 윤 전 총장 측과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두둔하면서 “이 대표가 유승민계라고 공격하고,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면서 이 대표를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아주 못된 발상”이라고 일침했다. 홍 의원은 “그는 필마단기로 내로라하는 당내 중진들을 모두 꺾고 당당하게 당 대표가 됐다”면서 “어설픈 논리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폄하하는 것이다. 자중들 하시고, 자신들을 한번 돌아보시라. 나는 그동안 당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를”이라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어느 예비후보의 캠프든 당 지도부와 너무 갈등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저는 예비후보의 한 사람”이라며 “토론회든 경선룰이든, 그런 문제에 관해서는 결정이 나는 대로 따르고 토론회도 몇 번이 열리든 다 참석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를 향해서는 “크게 보고 당의 변화와 혁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내 갈등, 잡음 등은 다 풀릴 수 있는 문제”라며 “말도 좀 줄이고 일정도 좀 줄이고, 당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할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반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 성공의 기억과 권력에 도취해있다”며 “자신의 성공 기억을 절대화해 손바닥 위에 대선 후보들을 올려놓고 자신이 기획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 선거와 대선 후보 선출은 차원이 다르다”며 “당 대표가 공정한 관리자로서 해야 할 역할에 의심을 받는 순간, 흥행 성공은커녕 판 자체가 깨져버리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재선의원 16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표를 겨냥해 “내부를 향해 쏟아내는 말과 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성명에 참여한 의원 가운데는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하는 현역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재명 “모든 경기도민에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재명 “모든 경기도민에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재명 경기지사는 13일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를 포함해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과 경기지역 일부 시·군, 도의회 야당 등의 형평성 위배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으로 명명된 전 도민 보편 지급은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가진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7월 말 이후 도내 5개 시의 공동성명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건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의 요청이 있었다”며 “이런 건의를 바탕으로,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추가 소요 예산은 원칙적으로 도비 90%, 시·군 10%씩 분담했다. 다만 수원, 용인, 성남, 화성, 시흥, 하남 등 교부세액이 중앙정부 몫 매칭액에 미달하는 6개 시·군에는 예외적으로 도가 부족액을 100% 보전한다. 또한 전 도민 지급에 반대의견을 가진 시·군을 고려해 시군 자율판단에 따라 시군 매칭 없이 90%만 지급하는 것도 허용한다. 도는 시군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초과세수에 따른 도의 조정교부금 약 6000억원을 시군에 조기 배분한다. 이에 따라 총 4151억원 중 경기도가 3736억원, 시군이 415억원을 분담할 예정이다.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의 도민도 1인당 25만원씩을 받을 수 있지만, 추가 소요예산의 분담을 거부하거나 하지 못하는 시·군의 경우는 도 지원금(약 22만5000원 추정)만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소득상위 12%에 해당하는 도민이 약 166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피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국민이 겪고 있다”며 “함께 고통받으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무거운 짐을 나누었던 모든 국민이 고루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때문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도민들을 도가 추가지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부정책을 보완 확대하는 것으로,지방자치의 본질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의 수혜대상에 더해 지방정부가 수혜대상을 늘리는 일은 현재도 일상적이며 그 예는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당안팎에선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같은 당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다른 시·도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된다”며 “전 국민이 국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있었을 텐데 형평성이 손상됐다는 점은 고려할 사항”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일각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을 못 받는 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전 도민 지급을 비판하기도 한다”며 “정책은 진리가 아니므로 장단점과 찬반이 있을 수밖에 없고,경기도의 입장과 다른 주장이나 대안 역시 존중되어야 마땅하다.그러나 그 다름이 바로 지방자치를 하는 이유라는 점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지급 시기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 [서울광장] 국민이 불법불벌 국가를 원할까/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이 불법불벌 국가를 원할까/박홍환 논설위원

    엊그제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씨의 1심 판결문은 본문만 A4 용지로 무려 532쪽이나 된다. 목차만 해도 17쪽이고, 별지까지 더하면 아주 두꺼운 단행본 한 권 분량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말 재판 결과가 나오자마자 서울 강남의 학원가와 중고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그 판결문이 확 돌았다. 발을 동동 구르며 구해 달라는 사람도 많았다니 그 소리를 듣고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다. 숨 쉬기 힘들 정도로 긴 호흡의 문장도 그렇거니와 어려운 법률 용어로 가득 찬 판결문인데 왜 그토록 열광적으로 회람됐을까. 짐작한 대로 그들이 주목한 것은 조 전 장관 부부 딸의 입시와 관련된 부분이다. 딸에게 이른바 ‘7대 스펙’을 만들어 줘 기어코 의사로 키워 낸 조 전 장관 부부의 집념과 동원한 온갖 수단과 방법을 판결문을 통해서나마 전수받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스펙 위주의 입시제도 자체가 크게 바뀌긴 했지만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의 집념은 그대로이니 왜 아니 그렇겠나. 출판사 여러 곳이 정씨 판결문을 쉽게 풀어 쓴 단행본 출간 계획을 세웠었다는데 결국 그런 학부모들의 심리를 파고들고자 했던 것일 게다. 정씨의 집요한 입시비리 행태에 대해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도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조 전 장관 딸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은 자녀들에게 그 어떤 스펙도 만들어 주지 못한 무능을 탓하며 큰 자괴감에 빠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씨는 재판 내내 입시제도 탓만 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조 전 장관 역시 현란한 법률 용어를 동원해 가며 “끝까지 다투겠다”고 상고 의지를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전원과 여권의 핵심 인사들 모두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법원의 불공정한 판단 등을 지적하며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받고, 대학총장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법을 중대하게 위반했는데도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나무라며 처벌해선 안 된다는 불법불벌(不法不罰)의 해괴한 논리, 기가 막힐 노릇이다. 더 큰 문제는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가 국가 중대범죄 수사 역량의 급격한 저하라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를 계기로 여권은 검찰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를 이 잡듯이 뒤져 기어코 조 전 장관을 낙마시키고, 정씨를 구속한 것은 검찰개혁에 완강히 저항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힘을 빼는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크게 줄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신설해 검찰이 독점해 온 기소권 일부를 넘겨 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검찰에게서 수사권을 완전히 뺏는 ‘검수완박’이 여권의 최종 목표다. 그 결과 지금 어떤 상황인가. 최근 대형 불법비리 수사는 자취를 감췄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깨끗해지고, 공직자들이 청렴해졌다고 믿고 싶지만 과연 그런지는 의문이다. 그보다는 수사기관들이 거악(巨惡)의 흔적을 포착하고도 ‘관할 밖’이라는 이유로 묵살하고 있거나 아예 그런 거악을 파헤칠 역량이 사라졌기 때문은 아닐까. 공수처 설치 이후 공직 범죄는 3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공수처, 4급은 검찰, 5급 이하는 경찰이 담당하도록 돼 있다. 검찰이나 경찰이 고위공직자 비리 혐의를 포착하면 즉각 공수처에 사건을 넘겨야만 한다. 검찰이나 경찰 입장에서는 어차피 공수처로 넘기게 될 텐데 구태여 거악 수사에 나설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검찰과 경찰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고, 공수처는 고소·고발·수사의뢰 사건이나 이첩 사건만 수사하고 있으니 이러다 진짜 거악이 무대 뒤에서 웃는 불법불벌 국가가 되고 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검찰의 수사권 남용, 제 식구 봐주기, 편의적 기소권 행사 등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손을 봐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적 수사 역량을 퇴행시키면서까지 손발을 잘라 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수사기관 간 건강한 경쟁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동기부여 없는 임무 수행이 제대로 될 까닭이 없다. 대형 비리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한 수사기관을 중심으로 다른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통해 발본색원하는 수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야만 한다. 불법불벌 국가, 국민 누구도 원치 않는다.
  • 니카라과 ‘엑소더스’

    ‘니카라과는 지금 엑소더스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5379명의 니카라과인이 이웃 코스타리카에 망명을 신청했는데, 5월보다 3배 늘어난 것이라고 코스타리카 이민 당국은 전했다. 니카라과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5선에 도전하는 75세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6월부터 야당 최고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를 시작으로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30명 넘게 체포됐고, 최근엔 우파 야당인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원천 차단, 당대표도 코스타리카로 달아났다. 조국을 등지고 있는 니카라과 국민들은 가깝게는 2018년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일방적인 연금제도 변경에 반대하는 소규모 시위가 시작됐는데, 오르테가 대통령과 친정부 단체들은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벌여 300명 이상이 숨지고 20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이터는 “2018년 이후 8만명의 니카라과인이 코스타리카로 달아났다”고 했고, 또 다른 보도는 “10만명 이상의 니카라과인이 국외로 탈출했다”고 한다. 다행히 코스타리카는 관대하게 80%가량을 수용해 주고 있지만 수천명은 멕시코, 파나마,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1~5월 미국 남부 국경에서 니카라과인이 670% 증가했다는 수치도 있다. 코스타리카로 건너온 니카라과 사람들의 4분의3 이상이 엄청난 굶주림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나서 유엔난민기구(UNHCR)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코스타리카의 망명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고 인도적 지원을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니카라과는 인구의 2.5%만이 1회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나아가 니카라과인들에게 남부 국경으로 망명을 허용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르테가는 1979∼1990년,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이다.
  • [단독] 공수처 ‘윤석열 감찰자료’ 확보… ‘선거개입 논란’ 정면돌파?

    한명숙 의혹 수사방해 등 직권남용 검토혐의 포착 땐 윤 전 총장 직접소환 가능성野 대선 주자 수사로 공수처 부담 가중어떤 결론 내리든 여야 반발 빗발칠 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달 대검찰청 등을 압수수색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감찰 자료를 확보해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잇따른 악재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지난달 대검 감찰부와 법무부 감찰관실을 압수수색해 윤 전 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 등과 관련된 감찰 자료를 확보했다. 대부분 자료는 대검 감찰부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옵티머스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으로 윤 전 총장을 고발한 사건을 입건했다. 본격 수사에 앞서 공수처는 윤 전 총장 수사와 관련해 대검과 법무부에 감찰 자료를 요청했지만, 대검과 법무부는 수사기록이 아닌 내부 감찰 자료를 제출한 전례가 없다며 거부했다. 이후 두 달 가까이 수사가 답보 상태였지만 공수처가 압수수색을 통해 감찰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의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공수처는 자료 검토를 마친 뒤 고발인과 사건 관계자 등을 차례로 조사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혐의가 포착되면 윤 전 총장을 직접 부를 가능성도 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당시 “(공수처가) 부르면 가겠다”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감찰 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해 12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공수처의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공수처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선 점은 공수처 수사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공수처의 직접 수사와 경선 시기가 맞물리면 ‘선거 개입’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공수처가 수사와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리든 여야의 반발은 빗발칠 전망이다. 이에 법조계에서도 경선 이후로 수사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과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 전 수사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 등 수사 결론 시점 등을 두고 목소리가 분분하다. 다만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건이라 해서 무조건 피하기보다, 정치적인 고려나 판단 없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른 법률적인 판단과 결정을 할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 다시 ‘조국의 강’ 앞에서… 與주자들, 지지층 의식해 조심조심

    다시 ‘조국의 강’ 앞에서… 與주자들, 지지층 의식해 조심조심

    이재명 대신 캠프에서 “검찰개혁 필요”이낙연·정세균 “가혹한 판결” 조국 옹호추미애 “가슴 아파” 검찰개혁 선봉 강조박용진·김두관은 아무런 입장 없이 침묵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다시 ‘조국의 강’ 앞에 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 전 장관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고,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김두관 의원은 ‘노코멘트´였다. 이처럼 ‘조국 사태’는 최종 후보 선정 전까지도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지지세력과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는 추 전 장관은 12일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법안은 공약이 아니라 지금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TV토론에서 “정 교수의 2심 재판이 있었다. 가슴 아픈 날이다”며 지금이라도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이 전 대표를 압박했다.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으며 ‘검찰개혁´의 선봉에 섰다는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재판 결과가 나오자 가장 먼저 메시지를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YTN 라디오에서 “입시 비리가 징역 4년감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을 것 같다”면서 “가혹하다, 과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고초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반면 이 지사는 직접 나서는 대신 캠프의 박성준 선임대변인 논평으로 갈음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마녀사냥과 무리한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검찰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차원에서 검찰개혁 당위성을 강조하는 원론적 입장만 낸 것은 1위 주자인 만큼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 의원은 그간 조국 사태에 대해 당내 주류의 일방적인 옹호에 반기를 들어왔다. 김두관 캠프 관계자는 “그간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목소리를 낸 만큼 재판 결과를 두고 대선 후보가 입장을 밝힐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후보들처럼 표를 얻기 위해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지난 6월 “조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사과하며 조국 사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당 지도부도 김용민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입장을 내지 않았고 당 차원의 논평도 없는 등 ‘거리’를 유지했다. 경선에서 당원·지지층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대선주자들은 다르다. 다만 지난 5월 민주당 서울시당이 실시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에서 조국 사태가 패인으로 꼽힌 만큼 조국 사태에 연연하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조국과 가족이 처한 상황이 안타깝다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 주 2회 TV토론회에 승부 건다… 與 대선주자 ‘토론의 기술’

    주 2회 TV토론회에 승부 건다… 與 대선주자 ‘토론의 기술’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다 TV토론전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6인의 주자들은 주 2회 TV토론회를 거치며 각자 토론의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3차 토론회에서는 상대방 대선 공약의 허점을 짧고 굵게 공격하는 촌철살인 한 줄 평이 쏟아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시리즈에는 각 후보의 공들인 비유가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화 ‘기생충’을 꺼냈다. 이 전 대표의 “이선균·송강호에 동일한 8만원 지급이 공정한가”는 보편·선별복지 논쟁을 압축했다. 이낙연 캠프는 기본소득 비판을 시각화하는 장치를 고민하다 기생충을 택했다고 한다. 이 지사는 “송강호만 주면 이선균은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는데, 이는 모두가 혜택을 받으면 조세저항이 상쇄돼 증세가 가능하다는 이 지사의 증세 논리와 일치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기본시리즈를 “봉이 김선달”로 표현하며 허황된 공약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4일 2차 토론회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이 지사의 기본소득 재원 120조원과 연결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120시간 일 시킬까 봐 겁나고, 이재명이 대통령 돼 120조원 세금 막 쓸까 봐 겁낸다”고 했다. 국무총리, 장관, 광역단체장, 당대표 등 후보들의 화려한 정치 스펙도 주 공격 포인트다. 이 전 대표는 1~3차 토론회마다 2004~2006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비판했던 발언에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3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노 대통령이 국방력을 키워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시에 왜 반대했느냐”며 이 전 대표의 과거를 소환했다. 같은 시기 각각 집권 여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장관은 서로 검찰개혁 미완수의 책임을 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1·2대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가리는 공방을, 전·현직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임기 내 성과를 내세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상대방을 직접 지목해 6~8분을 끌고 가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쓰인다. 이 지사는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이 불을 뿜던 지난 4일 2차 토론에서는 정책토론, 주도권토론, 1분 발언 찬스 모두를 이 전 대표에게 집중해 총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3차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만 질문을 건너뛰며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네거티브 공방을 의식해 충돌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에게 직접 묻지 않고 제3후보의 입을 빌리는 공격 기술도 나온다. 김두관 의원은 2차 토론에서 정 전 총리에게 “음주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우회 공격했다.
  • 尹·李 ‘탄핵 발언’ 갈등은 봉합… 경선 주도권 장악 힘겨루기 계속

    尹·李 ‘탄핵 발언’ 갈등은 봉합… 경선 주도권 장악 힘겨루기 계속

    尹측 신지호 “탄핵”에 李 “공격 목적 명확”김재원 “신, 캠프 떠나라”… 윤리위 요구신 부실장, 논란 확산되자 “대표께 사과” 尹, 李대표에게 직접 전화 걸어 이해 구해‘토론회 참여 오늘 결론’ 요구엔 즉답 피해李대표 휴가중 원내대표와 상주서 회동국민의힘 역대 최고 지지율을 끌어낸 이준석 대표와 야권 1위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이 악화일로다. 급기야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탄핵’을 거론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파문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해를 구했지만 갈등의 본질은 경선 국면의 주도권 장악에 있는 만큼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총괄부실장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해 기름을 부었다. 권한이 없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이 대표의 뜻에 따라 18일 토론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불만을 재차 표한 것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면서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는지 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을 두둔해 왔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12일 “(신 부실장은) 캠프를 떠나라”고 일갈한 뒤 당 윤리위원회의 처분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 부실장은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첫 번째 입장문을 냈고, 5시간 뒤 다시 입장문을 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풀이돼 당과 당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전 총장도 휴가 중인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님과 내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해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입장에서 그 말을 신뢰하겠다”면서 “상황을 개선해 보려는 노력들을 할 때마다 캠프 관계자라는 사람들의 익명 인터뷰 몇 번에 기조가 무너지는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탄핵 발언 논란은 윤 전 총장 측 사과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도부 패싱’에서 시작된 갈등은 ‘경선버스’ 출발 이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탄핵이란 표현까지 등장한 것도 감정의 골이 깊다는 방증이다. 윤 전 총장이 18일 토론회를 비롯해 경선준비위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적극 호응한다면 봉합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도 대선 경선 유불리와 관련이 깊은 만큼 무작정 ‘이준석표 경선’ 프로그램을 수용하긴 힘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도 ‘토론회 참여 여부를 오늘 결론 내 달라’는 이 대표 요구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준비위의 ‘월권’ 논란이 커지면서 이 대표는 휴가임에도 이날 저녁 김기현 원내대표와 경북 상주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다른 대선주자들은 자제를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당이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샅바싸움하다가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 징벌적 손배는 놔둔 채… 與, 언론법 수정안 제시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심의를 보류하고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정안에도 징벌적 손배제도는 유지돼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위 소속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계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 우려 중 이유와 논리가 합리적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수정하기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언론계는 물론 우군으로 분류됐던 정의당마저 기존 개정안을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비판하자 부랴부랴 수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수정안에서 고위공직자, 선출직공무원, 대기업의 임원 등은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도록 하고,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자가 고의중과실 추정의 주체임을 명확히 해 입증 책임에 대한 모호함을 없애겠다고 했다. 아울러 열람차단청구권과 관련, 낙인효과에 따른 언론 신뢰도 하락 우려를 고려해 열람차단청구가 있었음을 표시하도록 한 조항도 삭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징벌적 손해배상 자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여야가 이견을 좁히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민주당의 수정안에 대해 “손해배상을 산정할 시 물질적·정신적 피해가 아닌 언론사 매출액을 적용하는 위헌적 산정 기준과 언론을 재갈 물리는 5배 징벌적 손해배상은 그대로 남아 있다”며 “독소조항 자체를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문체위 전체회의를 연기했다. 민주당 박정 의원은 “국민의힘도 15일까지 수정안을 마련하겠다고 하니 다음주 중에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으로 논의·합의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대안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미 회의에서 중재제도를 국민이 신속·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조치들은 수용할 수 있지만 그 외 조항은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여당이 추진하는 ‘언론법 개정안’은 정부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급조한 어설픈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언론 오보의 최대 피해자는 저 윤석열이었다. 그러나 저는 이 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 이낙연 ‘기생충’ 정세균 ‘봉이김선달’은 어떻게 나왔나

    이낙연 ‘기생충’ 정세균 ‘봉이김선달’은 어떻게 나왔나

    시각화 고민…소득격차+천만 영화는 기생충뿐점잖은 정세균…독한말 대신 봉이김선달 비유치밀하게 준비한 이낙연 전 대표의 영화 ‘기생충’, 현장 순발력으로 탄생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봉이 김선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 전 대표는 시각화을 노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을, 정 전 총리는 순발력과 직관적 이미지로 이 지사의 기본주택을 ‘봉이 김선달’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기본소득)과 봉이김선달(기본주택) 공방은 지난 11일 민주당 본경선 3차 토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기생충은 캠프 차원에서 이 지사의 답변까지 예상하며 준비됐고, 봉이 김선달은 즉석에서 나왔다는 것이 두 캠프 측 설명이다. 이 전 캠프 측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본소득을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비주얼’하게 보여 줄 수 있는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며 “영화 중에서 최근 소득격차를 가장 정면으로 다루고 천만 이상 국민들이 본 것은 ‘기생충’밖에 없었다. 물론 이 전 대표도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 중에 하나가 송강호 (반지하 집) 물 장면이다. 송강호와 이선균의 비에 관한 태도로 한 번 만들어보자고해서 나온 것”이라 했다.실제 이 전 대표는 전날 토론회에서 “(영화 속) 송강호는 반지하 집이라 비가 오면 그대로 쏟아지고, 이선균은 집은 그 비를 감상한다”며 “그런데 이선균과 송강호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게 정의로운가, 그 돈을 모아서 송강호네 집을 좋게 해주는 게 좋은 것인가”라고 했다. 이 지사는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을 내라고 하면 이선균씨가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고, 이 전 대표는 “그건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재반박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TV토론 준비팀은 이 지사의 답변도 예상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 지사는 ‘이선균도 줘야 세금이 잘 걷히지 않을까요’라고 답변할 거라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예상답변을 그대로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만 더 있었으면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 기본소득 8만원을 주기 위해서는 20조가 들어가는데, 이렇게 큰돈을 부담하는 것을 부자들이 과연 좋아할까라고 이야기를 했었다”고 전다.정 전 총리의 ‘봉이 김선달’ 발언은 즉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을 두고 “아니 그래도 그렇지, 분당의 10개만한 것(주택공급)을 역세권에 한다는 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봉이 김선달이나 가능한 말씀을 한다. 전혀 근거도 없이 허장성세한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캠프의 한 의원은 “정 전 총리에게 ‘그런 거 준비하셨어요?’라고 물어보니, ‘즉석에서 생각하다가 했다’고 하더라”라며 “워낙 점잖은 양반이라 ‘사기 치느냐’라는 말을 못하니까 봉이 김선달을 빗대서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다른 건 다 준비해 드렸는데 봉이김선달 받아친 건 후보가 즉석에서 했다”면서 “이야기 들어보고 받아칠 게 있으면 단문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은 항상 드린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홍준표 “문 정권에 부역한 윤석열, 점령군 행세한다”

    홍준표 “문 정권에 부역한 윤석열, 점령군 행세한다”

    12일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문 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때 매일 매일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야당 대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검찰총장이 주도한 이른바 적폐수사는 900여명이 조사를 받고 200여명이 무더기로 구속되고 5명이 자진(自盡)한 ‘희대의 정치보복극’이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나의 최측근이던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검찰의 수사 압박에 못이겨 자진했다”면서 “지금 우리당 초선의원들이나 재선이상 의원들도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잊어 버렸을 것이지만 나는 잊을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고 조진래 전 한나라당(현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019년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2013년 8월 경남도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의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 전 의원의 죽음에 대해 홍 의원은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 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며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적폐수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없이, 문 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참회와 반성없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면서 “토론때 봅시다”고 다짐했다. 또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 서다가 토사구팽되어 선회하신 분이 점령군인양 행세 하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좌충우돌 돌고래 쇼나 보여 주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우리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연일 1일 1실언으로 당 지지율조차 까먹게 하는 것을 반성”하라고 촉구하며 “정치는 패가 망신을 각오하고 뛰어야 하는 무서운 동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자중하고 당원이 되었으면 당 방침에 순응하라고 조언하며, 여기는 혼자 황제처럼 군림 하던 검찰이 아니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윤 후보 대선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고있는 신지호 전 의원의 이 대표에 대한 ‘탄핵’ 발언에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현했다. 신 전 의원이 탄핵 발언을 한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하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는 “현장에서는 누구도 그 말을 ‘이준석 탄핵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에게 “대표의 역할은 당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지 생성하는 게 아니다”라며 각 대선 캠프의 참모들도 자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쫓겨나느니 물러난다… 39년 꽃길 걷던 쿠오모 ‘내로남불’ 사퇴

    쫓겨나느니 물러난다… 39년 꽃길 걷던 쿠오모 ‘내로남불’ 사퇴

    저돌적인 위기 대처 스타일로 ‘정치 상어’라고 불리던 앤드루 쿠오모(64) 뉴욕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결국 사퇴했다. 뉴욕주지사 3선(1983~1995년)을 한 마리오 쿠오모의 아들이란 ‘아빠 찬스’를 등에 업고 케네디가 사위 출신으로 승승장구하던 그의 정치생명은 39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쿠오모의 사퇴를 두고 108년 만의 주의회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주 검찰이 성추행 보고서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인 이날 쿠오모는 TV 생중계 연설에서 “지금 (뉴욕주를) 도울 최선의 방법은 내가 물러나 주정부가 다시 기능하는 것”이라면서 “14일 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너무 가깝게 생각해 불쾌한 마음이 들게 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세 딸을 향해 “고의가 아니었다는 진심을 알아달라”고 토로하는 등 위선적인 행태를 보였다. 또한 “(검찰 수사가) 정치적 동기를 가진 조사이며 내 본능은 끝까지 싸우라고 한다”며 혐의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팬데믹 영웅’이자 대선주자급으로 떠올랐던 쿠오모는 1년 만에 날개 없이 추락을 목도하고 있다. 부친의 3선 기록을 넘어 4선 주지사가 되겠다는 야심 찬 꿈도 깨졌다. 1982년 로스쿨을 졸업한 쿠오모는 20대에 아버지의 주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한 이후 뉴욕주 정책보좌관, 검사를 지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차관을 거쳐 장관을 지냈고, 2006년 뉴욕주 검찰총장에 당선된 뒤 월가의 부정부패 수사로 명성을 얻어 2010년부터 주지사 3선을 내리 했다. 그는 1990년 로버트 케네디의 딸인 케리와 결혼했다가 2005년 이혼했지만 한때 케네디가 일원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성공적인 주지사라는 세평과 달리 그는 주지사 시절 보인 ‘내로남불’의 행태로 종종 도마에 올랐다. 특히 2013년 주정부와 정치권 부패를 뿌리뽑겠다며 특검 성격의 ‘모어랜드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 위원회가 자신의 후원금 내역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자 1년도 안 돼 위원회를 해체시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성추행 수사 과정에서도 그의 뻔뻔한 방해 공작이 드러났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측이) 수사 약화를 시도하며 음해성 공격을 했다”고 폭로했고, 성추행 혐의로 쿠오모를 처음 고소한 린지 보일런(37) 전 특별고문은 “(쿠오모 측의) 보복 위협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최대 업적으로 꼽혔던 방역 지휘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가족과 측근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지난해 500만 달러(약 57억 7000만원)짜리 회고록 출판에 주정부 직원들을 타이핑 및 편집에 동원한 혐의로 윤리강령 위반 조사도 받고 있다. 쿠오모의 사퇴가 면죄부가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뉴욕 내 각 지방검찰청은 그의 성추행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소를 피하기는 쉽지 않다. 주의회도 탄핵 조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망했다. 사퇴한 주지사를 탄핵한 전례가 없긴 하지만, 주의회는 탄핵 대상을 일단 조사하고 기소할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정경심 2심 유죄…민주당 대선주자 일제히 검찰 법원 비판

    정경심 2심 유죄…민주당 대선주자 일제히 검찰 법원 비판

    이낙연 “깊은 위로…조국과 함께 할 것“추미애 “조 전 장관 위로…별건 수사 희생양”입시비리 7가지 혐의 모두 유죄자본시장법 위반 일부 혐의 무죄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1일 입시비리 혐의가 모두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을 두고 일제히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검찰과 법원을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이날 판결을 두고 “중요한 것은 이번 재판과정에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이라며 “검찰 개혁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의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애초 검찰은 ‘조국펀드’ ‘권력형 비리’ 운운하며 사모펀드 사건에 집중했다. 그러나 사모펀드 관련 혐의 중 일부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단을 내렸다”며 “검찰이 유죄를 확정해놓고 죄가 나올 때까지 수사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징역 4년을 유지한 항소심 결과는 형량을 먼저 정해놓고 내용을 끼워 맞췄다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 “고교생 인턴 증명서 등 입시 관련 서류가 유죄로 인정된 점은 특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번 양보해 그러한 행위가 실제 있었다고 가정 할지라도 지나치게 가혹한 결정”이라며 “윤석열씨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의 이유로 내세웠던 사모펀드 관련 혐의,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등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내려졌다는 것은 수사의 명분이 없었음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조 전 장관과 그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조 전 장관의 결정을 지지한다. 괴로운 시간을 견디시는 조 전 장관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무엇보다 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애초에 혐의를 단정했던 사모펀드 건은 모두 무죄가 되었고 별건 수사로 드잡이했던 건들이 발목을 잡았다”며 “특수통 검사들의 낡은 수사기법에 불과한 먼지떨이 식 별건 수사의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의 길이 이리 험난하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점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에 “1심 판결의 근거가 됐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정황과 증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너무 가혹한 결정”이라며 “2년 가까이 고초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등)는 이날 정 교수의 딸 조민씨의 표창장 위조와 서울대 인턴 의혹 등 자녀 입시비리 관련 7가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1심이 무죄로 판단한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유죄라고 봤다. 다만 1심이 유죄라고 본 WFM 주식 12만주 중 10만주 부분은 무죄 판결했다.
  • 공정 외치는 여야 대선주자 빅4, 이재용 가석방엔 다른 잣대?

    공정 외치는 여야 대선주자 빅4, 이재용 가석방엔 다른 잣대?

    이재명 “특혜도 안 되지만 차별도 안 돼”윤석열 “정해진 요건·절차 따라 이뤄져”이낙연 “이재용, 국민께 또 한 번 빚져”최재형 ‘국가·경제 기여’ 강조하며 옹호 여야 ‘빅4’(이재명·윤석열·이낙연·최재형) 대선주자들이 한목소리로 공정을 내세우면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서는 공정을 얘기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촛불 정부’를 이어 가겠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촛불 정부’의 불공정함을 지적하며 출마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모두 이 부회장의 가석방 찬성 여론 앞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권 1위 주자인 이 지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 관련 질문에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선 안 되지만, 불이익을 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 부회장이 국민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고 했지만, 이 지사는 특혜가 아닌 절차대로 가석방된 것이기에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지사의 입장은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의 가석방 논란이 일자 “기업인이라고 해서 어떤 특혜를 받는 것도 안 되겠지만, 또 기업인이라서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논리와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는 2017년에 국정농단 세력인 이재용과 박근혜는 절대 사면 불가라며 당시 문재인·안희정·최성 후보에게 공동 공약으로 천명하자고 압박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도 전날 대변인실을 통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결정은 정해진 요건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현 정부의 불공정을 거론하며 출마 선언을 했지만, 현 정부와 같은 논리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옹호한 것이다. 그는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팀장으로 이 부회장의 뇌물혐의 등도 수사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부회장은 국민께 다시 한번 빚을 졌다”며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선진국 도약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빚을 갚기 바란다”고 적었다. 정부 결정에 대한 입장은 없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5일 “가석방 기준을 정할 때, 이 부회장이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며 가석방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대선주자들이 가석방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가석방 여론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순위권에 있는 대선주자들은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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