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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스무살 인권위, 미래 인권 과제에 대응하겠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스무살 인권위, 미래 인권 과제에 대응하겠다”

    송두환(72)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이 6일 “국회에 법안이 발의된 평등법, 군인권보호관 도입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 인권위와 법무부가 공동발의할 예정인 인권정책기본법 등 입법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20년간 인권위는 ‘한국사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한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냈다”며 후속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 심화된 성평등 이슈 등 새롭고 논쟁적인 인권 과제도 포섭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송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2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다. 송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재판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하면서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다음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취임사 전문.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위원님, 직원분들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 여러분! 제가 오늘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첫 인사를 나누게 되니 매우 기쁘고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봉직할 국가인권위원회가 태생부터 매우 특별한 기구라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국가인권위원회는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과 수년에 걸친 인권시민사회단체의 노력, 그리고 정부의 의지와 국제사회의 요구가 한 데 어우러져 2001년 출범하였습니다.출범 초기 국가인권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볼 때 다소 낯선 존재로 비쳐지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기구라는 것을 설명하기 쉽지 않았던 시간도 있었고 인권위원회의 결정이 현실을 너무 앞서 간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년간에 걸쳐 인권침해나 차별행위를 조사하여 권고하고 인권의 기준과 목표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업무 추진 과정에서 인권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도록 애쓰고 인권교육을 통하여 인권의식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우리 삶의 전반에서 인권을 얘기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부당한 일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면 인권위원회를 먼저 떠올리고 찾게 되었습니다. ‘한국사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한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지난 20년간 이만큼의 성취를 만들어내기까지 헌신하셨던 역대 인권위원장님을 비롯한 인권위원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각각의 위치에서 묵묵히 애써온 모든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낌없는 격려를 보냅니다. 그런데 우리 인권위원회는 간단치 아니한 새로운 도전과 과제들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앞에는 기존의 인권 과제에 더하여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 심화된 성평등 이슈, 사각지대의 노동인권, 혐오차별의 문제, 코로나19 등 재난상황과 AI, 디지털 경제 가속화 상황에서의 인권문제 등 새롭고 논쟁적인 인권 과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우리 인권위원회는 금년에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위원회 활동이 설립 당시의 바람을 충분히 담아냈는지 점검하고, 보완, 개선할 방책을 수립하여 새로운 20년의 기틀을 만들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만 위와 같이 새롭게 대두되는 인권과제까지 모두 포섭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아니 되겠습니다. 이러한 여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기존 인권 관련 제도의 정비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과 기능, 역할의 강화가 필요하여 현재 추진 중인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인권위원회가 오랜 기간 노력하여 국회에 법안이 발의되어 있는 평등법 군인권보호관 도입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가 공동발의할 예정인 인권정책기본법 등 입법과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편, 우리의 숙원이었던 인권교육원이 올해 설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인권교육원이 차별예방과 인권존중 환경 조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그 형식과 내용의 설계부터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다른 한편,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국가인권위원회가 담당할 역할과 임무도 수행해내야 할 것이므로 단지 국제인권규범의 국내적 이행이라는 역할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보편의 인권 증진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상 말씀드린 여러 과제들 중 어느 하나도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권위원회는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열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의 결과물로서 우리에겐 이것을 소중히 지키고 키워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어쩔 수 없이 정면으로 마주하여 완수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제들의 수행이 인권위원회 위원장 한 사람의 각오와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는 물론 우리들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 인권위원회의 구성원 모두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 즉 이른바 ‘원 팀’이라는 것을 인식하고,격의 없이 허심탄회한 자세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운 과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인권위원님들을 비롯한 우리 인권위원회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인권시민운동에 진력하시는 위원회 외부의 많은 분들과 넓게 소통하고 협력하여 인권위원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사람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인권위원회의 모든 구성원들께서,저의 이러한 뜻에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해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최근 코로나19 등 여러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위원회의 모든 구성원과 가족 여러분의 건강, 건승하심을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첫 인사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6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송두환
  • 정의당 “민주노총 석방 않으면 송영길 고발”, 이정미 “정의·민주 더이상 진보로 안 묶여”

    정의당 “민주노총 석방 않으면 송영길 고발”, 이정미 “정의·민주 더이상 진보로 안 묶여”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공격하고 나섰다. 여영국 대표는 “송영길 대표를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가 하면, 이정미 전 대표는 “민주당과 정의당은 더이상 하나의 진보진영으로 묶일 일이 없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여 대표는 6일 대표단회의 마무리발언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오늘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지 않는다면 대선 유세를 핑계로 방역지침을 어긴 민주당 송 대표와 이를 방치한 경찰청장에 대해서 고발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법은 공평하게 집행되어야 한다”며 “코로나 시국에 노동자들은 생존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 방역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그 대표를 인신구속하는 이런 잔인한 사회를 정의당은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회의에서 “민주당의 인산인해 합동연설회는 무죄인가”라며 “방역의 원칙은 특권 없이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유죄가 아니냐.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집회는 경찰 3천명을 투입해 노조 위원장을 구속해야 할 정도로 중범죄란 말이냐”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대선 선거운동에만 신경 쓰지 말고, 거리에 나와서 호소하지 않고서는 언론보도 한 줄 나오기도 쉽지 않은 시민들의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도 정부가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선주자인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는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더이상 하나의 진보진영으로 묶일 일이 없다” 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는 `부자감세‘, `범죄’ 재벌 총수의 가석방과 현재 언론중재법을 밀어부치려 한다”면서 “이제 범보수, 범진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대선구도는 기득권 정치 지속할 것인가, 국민의 삶을 지킬 것이냐”라면서 “정의당은 국민의 불평등과 기후 변화위기를 해소하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학동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재개발 카르텔을 해체시키겠다”면서 “광주공공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조기에 설립하고 광주를 2045탄소중립 선도도시와 돌봄 생태도시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의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참배단으로 이동했다.
  • 공무원 구조조정·사형제 부활… 보수적 청년 표심 공략

    공무원 구조조정·사형제 부활… 보수적 청년 표심 공략

    “부동산 법적 규제 풀고 쿼터아파트 도입북핵 문제는 외교 아닌 핵으로 대응해야”5선 의원 등 화려한 정치경력으로 차별화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강경 보수’ 정체성은 공약에서 잘 드러난다. 공무원 구조조정, 사형 집행,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 등 홍 의원이 내놓은 정책은 보수 진영 속에서도 강경한 입장에 속한다. 이 같은 ‘선명한 색채’가 보수적인 2030세대 남성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정책과 정반대되는 공약을 주로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이다. 공무원의 인원을 줄이고 국가는 최소한으로 관여하되 취약계층과 중산층 서민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개입해 양극화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예산 점검단을 청와대에 두고 국민들이 낸 세금을 허튼 곳에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구조조정하고 아낀 돈은 서민복지 기금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남 도지사 재임 시절 예산 편성과 집행을 점검하면서 꼭 필요한 재정만 집행해 채무 제로를 달성했던 경험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경제 분야 정책의 기조 역시 자유주의 시장경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뇌관이 된 부동산 시장도 자유주의 시장 원리에 맡길 계획이다. 공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도심을 초고층 고밀도로 개발하고 부동산 개발에 장애가 되는 모든 법적 규제도 풀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 시세의 4분의1 수준에 그치는 공공부문 ‘쿼터 아파트’를 도입해 공급을 늘리고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사형 집행 부활도 약속했다. 최근 홍 의원은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식”이라고 비판했다. 미군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것도 홍 의원의 지론이다. 대선 출마 자리에서 홍 의원은 “한미 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협정을 맺어 북한의 핵 위협에 근원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북핵 문제는 외교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어서 핵으로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 다섯 번, 경남지사 두 번, 원내대표, 당대표, 대통령 후보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내세워 정치 초보인 당내 경쟁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홍 의원은 “정권 교체 후에도 국회 180석을 장악한 현 집권 세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랜 친분·실무형 참모 중심… ‘TV홍카콜라’는 막강 화력

    오랜 친분·실무형 참모 중심… ‘TV홍카콜라’는 막강 화력

    복당 적극 추진한 조경태·하영제 합류경선후보 30초 소개영상은 조회수 1위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의 ‘JP희망캠프’의 특징은 의리로 뭉친 실무형 캠프로 요약된다. 캠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홍 의원과 호흡을 맞췄던 실무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현역 의원을 대거 영입한 것과 정반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튜브 채널 가운데 최다 구독자(50만명)를 가진 ‘TV홍카콜라’도 든든한 자원이다. 캠프 구성원 면면을 살펴보면 홍 의원과의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포진했다. 특히 이필형 캠프 조직본부장은 홍 의원을 오랫동안 보좌해 온 인물이다. 그는 홍 의원의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포럼’을 맡아 운영해 왔다. ‘정치인 홍준표’와 ‘인간 홍준표’의 괴리를 메우고 싶다며 홍 의원의 인간적 면모를 담은 ‘홍도는 잘 있느냐’는 책을 내기도 했다. 정책자문단장으로 위촉된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당 통일외교특보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홍준표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변인 여명 서울시의원은 한국당 시절 홍 의원이 당내 개혁을 위해 꾸린 혁신위원회에 영입했던 인사다. 캠프 법률팀장에는 홍 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우승 변호사가 선임됐다. 인연을 떠나 정책 확장을 위해 영입한 인사도 있다. 정책을 총괄하는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현역 의원으로 캠프에 참여한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공동선거관리대책위원장과 초선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비서실장도 한국당 시절부터 홍 의원과 관계가 깊다. 홍 의원과 지역 기반을 함께하는 PK(부산·경남) 의원들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은 홍 의원의 복당을 앞장서 지지한 의원들이다. 홍 의원이 현역 의원 대신 실무 인력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리기로 결단한 데는 과거 홍 의원을 도왔던 우군들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데에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캠프 인선 발표 당시 “철새들은 날아갔지만 대신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시국에 후보들의 대권 행보에 제약이 걸리면서 꾸준히 구독자 수를 늘려 온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도 캠프에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에선 홍 의원 지지층의 ‘화력’이 당내 후보 가운데 독보적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3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경선후보 30초 소개 영상’에서도 홍 의원 영상이 다른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조회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모래시계 검사 #홍도저… 2030 지지 업고 #무야홍 노린다

    #모래시계 검사 #홍도저… 2030 지지 업고 #무야홍 노린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스스로를 #비주류라고 정의한다. 1996년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이래 직설적인 성격과 화법 탓에 그는 주로 주변부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중성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정치적 승부를 펼쳐 오면서 야권 정치인으로 굳건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협 중이다.홍 의원은 1954년 12월 5일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홍 의원은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농협조합 관련 사건으로 누명을 쓴 모습을 지켜보며 검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1982년 사시(24회)에 합격한 홍 의원은 이후 권력층을 향한 거리낌 없는 수사를 통해 스타 검사로 알려졌다. 특히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재직 시절에는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시켰다. 이 사건이 2년 뒤 나온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티브가 되면서 홍 의원은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해졌다.튀는 행적으로 검찰 조직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했던 홍 의원은 1995년 검사복을 벗었고 이듬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에 이끌려 신한국당에 입당, 15대 총선 서울 송파갑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2001년 보궐선거에서 서울 동대문을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을 하며 여의도로 복귀했다. 이후에는 동대문에서 18대까지 4선을 한다. 2009년 ‘변방’이란 제목의 자서전까지 펴냈던 그는 2011년 7월 한나라당 대표 자리에 오르며 중심부에 우뚝 서는 듯했다. 그러나 자신이 내놓은 당 쇄신안이 문제가 돼 취임 5개월 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 자리는 ‘조기 등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채웠다.홍 의원은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4년 재선까지 성공하며 야권에서 확고한 PK(부산·울산·경남)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도지사 시절 극단적인 밀어붙이기식 도정으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 #홍도저(홍준표+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시기였다. 2013년에는 경남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2015년에는 초중고 무상급식을 중단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거칠고 직설적인 언사는 홍 의원의 ‘트레이드마크’이자 그에 대한 호불호를 가르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대표 시절부터 그의 막말은 유명했으나 #막말준표, 홍트럼프(홍준표+트럼프)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은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이었다. 당시 ‘성완종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 “대법에서 유죄가 나면 노무현처럼 자살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상당한 논란이 됐다. ‘양아치, 쓰레기, 아구통’ 같은 단어를 거침없이 썼고 여성 기자에게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거나 “집에 가서 애나 봐라” 등 여성 차별적 발언에도 거리낌이 없었다.아이러니하게도 세월이 변하면서 홍 의원의 이런 거침없는 언사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라는 표현이 유행했으며, 그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는 구독자가 50만명에 달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본격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홍 의원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주춤한 사이 홍 의원의 지지율은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2030 사이에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란 표현까지 유행하고 있다.
  • 尹 직권남용 수사하는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도 직접 맡을까

    尹 직권남용 수사하는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도 직접 맡을까

    시민단체, 오늘 尹사주 의혹 고발 예고 공수처 “정해진 절차대로 접수해 검토”전·현직 검사 연루돼 수사 불가피할 듯8일 ‘한명숙 사건’ 임은정 참고인 조사공수처, 尹 진정사건 방해 수사 본격화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임 당시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만간 직접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시민단체가 6일 윤 전 총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공수처는 “정해진 절차대로 접수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고발장이 접수되는 대로 윤 전 총장의 형사고발 사주 의혹을 검토해 직접 수사할지 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투트랙으로 진상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현직 검사들이 이번 의혹에 연루된 만큼 공수처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대검 감찰3과는 김오수 검찰총장 지시로 지난 3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해 4월 사용했던 컴퓨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윤 전 총장의 핵심 참모였던 손 검사가 총선을 앞두고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의원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보도된 고발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윤 전 총장의 다른 의혹들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도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수사 3부(부장 최석규)는 오는 8일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관련된 진정 사건 처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6월 초 공제 8호 사건으로 입건해 수사를 개시한 지 3개월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4월 법무부로 접수된 한 전 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 의혹 진정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던 임 담당관을 배제하는 등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당시 임 담당관은 한동수 감찰부장과 함께 수사팀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대검이 부부장급 검찰연구관 6인 회의를 열어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자 직무배제당했다며 문제 제기했다. 대검은 부장·고검장 확대 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해당 의혹에 대해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 임 담당관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9월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맡으며 직무배제될 걸 예상했기에 검찰총장과 차장검사에게 올린 서면보고서, 전자공문, 항의메일, 쪽지 등을 다 기록에 남겼다”고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을 부실수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이 사건을 공제 7호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 1차 정세균, 2차 추미애… 치열한 3위 싸움

    1차 정세균, 2차 추미애… 치열한 3위 싸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전·충남(4일)과 세종·충북(5일) 경선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100표차 이내 3위 싸움을 전개했다. 조직력을 기반으로 정 전 총리는 대전·충남에서 3위를 기록하며 경선 레이스를 이어 갈 발판을 만들고, ‘꿩(윤석열) 잡는 매(추미애)’를 자처한 추 전 장관은 세종·충북에서 3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정 전 총리는 대전·충남, 세종·충북 순회경선 누적 합계에서 2711표(7.05%)를 획득하며 2619표(6.81%)를 얻은 추 전 장관을 92표차로 제치며 가까스로 3위를 지켰다. 정 전 총리는 조직표인 대전·충남 대의원 투표 결과에서 175표(22.70%)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지만, 세종·충북 대의원 투표에서는 41표(8.82%)에 그치며 조직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정 전 총리 측은 충청권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 2위 이낙연 전 대표와의 표차를 다음 경선에서 만회해야 하는 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세균 캠프 조승래 대변인은 “정세균 후보가 권리당원과 소통을 하던 중에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오는 7일 격리가 해제되면 당원, 국민과 적극 소통해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대전·충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1691표(6.82%), 세종·충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903표(7.27%)를 얻으며 추격전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대의원 표의 열세를 권리당원 표로 만회한 셈이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추 전 장관은 ‘추윤 갈등’ 등 부정적 인식을 뚫고 올라왔다”면서 “마이너스 10%부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고 충청권 득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 전 장관 측은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추미애가 옳았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점을 근거로 2위 싸움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구 출신인 추 전 장관은 대구·경북(11일) 경선에서 선전해 2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오는 12일 발표되는 1차 국민선거인단(64만여명)을 통해 2위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대선 6개월 앞두고 뇌관으로 떠오른 ‘고발 사주’ 의혹

    대선 6개월 앞두고 뇌관으로 떠오른 ‘고발 사주’ 의혹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보도한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으로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 중 독보적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야권 대선판은 치명상을 입을 전망이다. 사실이 아닐 경우엔 맹폭에 전력을 쏟는 여권에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이 재임하던 시절인 지난해 4·15총선을 앞둔 시점에 검찰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으로 범여권 정치인들의 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던 손준성 검사가 당시 송파갑 김웅 후보에게 고발장을 SNS로 건넸다는 것이다. 고발 대상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이 있었다고 했다. 통합당 차원의 고발로 이어지진 않았다. 윤 전 총장이 지난해 4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으로 수세에 몰리자 이 같은 수를 통해 탈로를 꾀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당장 윤 전 총장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윤석열 캠프 장제원 총괄실장은 최근 KBS 라디오에서 이 사건 연결고리 의혹을 받은 김웅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은 당시 의원도 아닌데다 바른미래당 측에 있다가 우리 당에 와서 공천을 받고 출마한 분이다. 그분에게 고발장을 전달할 바보가 있냐”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보도 이후 의원실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당시 의원실에는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연히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김 의원은 입장 소명을 위해 당시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권은 전방위적인 맹공세를 퍼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당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비판에 가세했다. 민주당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씨의 신군부 하나회와 비교할 만한 사건”이라며 맹폭했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범여권 민주진영의 공동 대응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고발로 이어지진 않았기 때문에 결국 쟁점은 고발 유출 문건이 왜, 누구를 통해 유통됐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손 검사와 김 의원, 그리고 당시 통합당 법률지원단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일단 손 검사와 김 의원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연결 고리가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적으론 당시 법률지원단에서 해당 문건을 접수하지 못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검 감찰부가 지난해 11월 판사 불법사찰 논란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나온 서류가 아니냐는 의심이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논란에 강하게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증거가) 있으면 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조사를 해서 무관함이 밝혀지면 제 책임을 운운한 정치인들이 물러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당장 오는 6일 민주당 측의 요청으로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다. 국민의힘도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여야 공방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사실로 밝혀지면 당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추후 보도에서 주장 근거가 나오면 이를 들여다봐야 판단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청부고발 의혹’ 결국 공수처가 윤석열 겨누나...대검 감찰과 조사 착수

    ‘청부고발 의혹’ 결국 공수처가 윤석열 겨누나...대검 감찰과 조사 착수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이 야당에 범여권 인사를 청부 고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총장 승인을 거쳐 진상조사를 감찰·수사로 전환할 수 있지만, 시민단체가 이번 의혹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예고하면서 전직 검찰총장의 고위공직자범죄 수사권이 있는 공수처가 먼저 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가 사건을 이번 사건을 입건하면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 등 윤 전 총장 관련 사건은 총 3건이 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과 법무부는 전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보도한 청부고발 의혹에 대해 각각 감찰관실을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검에서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이상 검사의 비위 조사를 담당하는 감찰 3과가 이번 조사를 맡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서 “검찰의 명예가 걸린 사안이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개인적으로 검토한 결과 법무부가 접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확인도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찰이 필요한지 여부를 법무부에서 별도로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윤 전 총장 측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을 넘겼는지가 이번 의혹의 핵심이다. 윤 전 총장이 손 검사에게 청부고발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다.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사찰 논란으로 2017년 폐지된 범죄정보정책관실의 후신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개혁의 핵심 대상으로 꼽히며 기능이 계속해서 축소돼 왔다. 손 검사가 맡았던 수사정보정책관은 범죄정보를 수집·관리하며 윤 전 총장에게 직보하는 자리인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을 고립시키는 인사를 단행할 때도 자리를 지켜 핵심 참모로 꼽혔다. 지난해 추 전 장관이 주도한 윤 전 총장 징계 사유 중 하나였던 재판부 성향 분석 문건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작성한 것이다. 이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 검사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열람이 불가피한데, 진상조사나 감찰 단계에서 진행할 수 없다. 진상조사 과정에서 일단 대검은 손 검사 등 의혹 당사자들을 불러 진위여부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의혹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 직원들을 통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중대한 비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감찰과 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감찰이 개시될 경우 친 정부 성향으로 윤 전 총장과 각을 세워온 한동수 감찰부장이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점에서 편향성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지난해 윤 전 총계에 대한 징계를 주도한 대검 간부 중 한 명이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윤 전 총장의 재배당 지시에 불복하기도 했다. 검찰·법무부의 투트랙 진상조사와는 별개로 공수처가 수사가 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사세행)은 오는 6일 공수처에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손 검사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직선거법위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재경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검사 관련 사건이기 때문에 공수처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미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당시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배제 의혹 등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보도한 기자 고발당해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보도한 기자 고발당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대검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매체 기자가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뉴스버스 발행인 이진동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대검찰청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유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등의 고발을 사주했다고 전날 보도했다.사준모는 “이진동 기자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부하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을 사주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손 검사, 김웅 의원, 윤 전 총장 모두 허위라고 했다”며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 윤 전 총장이 관여됐다고 보도한 사실은 허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어이없는 일이다. 고발을 사주했으면 고발이 왜 안 됐겠나”라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 기자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해 “(고발 사주가) 윤 전 총장의 지시 하에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 이낙연 직격… “이재명, 무료변론 아무 설명 없다”

    이낙연 직격… “이재명, 무료변론 아무 설명 없다”

    직접 나서 李지사 변호사비 문제 거론李지사, 윤영찬 의원 거론도 우회 비판이재명 캠프 “실체 없는데 거칠게 공격”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을 두고 진행되던 이재명·이낙연 캠프 간 공방이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당사자 간 ‘명낙 대전’으로 확전되고 있다. 이 지사가 지난달 31일 “허위사실 음해는 3대 중대선거범죄”라며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을 비판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2일 “이 지사는 무료 변론 여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안 하고 있다. 미진 정도가 아니라”라며 직접 해명을 압박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마치 아무것도 없는데 당내에서 공격해서 문제가 된 것처럼 바꿔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어차피 문제가 될 것이고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캠프 중심으로 무료 변론 의혹을 제기하던 것과 달리 이 전 대표가 직접 나서 이 지사의 변호사비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대선 후보가 평의원을 직접 겨냥해서 그렇게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 지사의 윤 의원 비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전날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의혹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거론하며 “정세균 후보께서 이재명 후보의 태도에 대해 나무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캠프도 이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했다. 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료 변론) 실체도 없는 것을 사실인 것처럼 꺼내 국민을 오도했고, 이낙연 후보는 이를 더 부풀려 거칠게 휘둘렀다”며 “후보가 자신의 캠프를 단속하고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시켜야 하는데 직접 나서서 이를 선동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윤 의원을 정조준하며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도 지나쳤다”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진지한 성찰과 공식사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열린캠프는 같은 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명선거 위반행위 재발방지 촉구서’를 제출했다.
  • “홍준표 급상승 3위, 이낙연과 동률…이재명 25%·윤석열 19%”

    “홍준표 급상승 3위, 이낙연과 동률…이재명 25%·윤석열 19%”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1012명에게 조사한 결과,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로 각각 집계됐다. 두 사람 다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반면 홍 의원은 3%포인트 오르며 10%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사를 추격하는 이낙연 전 대표는 1%포인트 상승한 10%로 홍 의원과 동률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였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각각 2%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씩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42%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35%)을 제쳤다. 윤 전 총장은 가상 대결시 이 전 대표에게도 38% 대 35%로 뒤처졌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이 3%포인트 내린 22%였고 홍 의원은 7%포인트 뛰며 19%를 기록, 격차가 3%포인트로 좁혀졌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지지도가 37%대 21%로 그 격차가 커졌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0%대 23%로 2배 이상 차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홍 의원이 23%, 윤 전 총장이 5%였다. 진보진영 적합도는 이 지사 31%, 이 전 대표 16% 순이었다. 후보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이 지사 33%, 윤 전 총장 24%, 이 전 대표 7%, 홍 의원 5% 등 순이었다. 이번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씨줄날줄] 사형제/박홍환 논설위원

    1991년 10월 19일,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자전거 등을 타며 주말 오후를 만끽하던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 사이에 단말마 같은 비명소리가 퍼져 나갔다. 평화롭던 광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바뀌었다. 세상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채 “사람들을 다 죽이고 싶었다”며 훔친 승용차를 몰고 광장을 질주한 21살 청년 김용제로 인해 무고한 아동 2명이 숨지고, 20여명의 시민이 중경상을 입었다. ‘살인질주’에 그치지 않고 인질극까지 벌인 김용제는 이듬해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고, 1997년 12월 30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런 그에게는 ‘마지막으로 집행된 사형수’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같은 날 김용제와 함께 22명의 사형수에 대한 형집행이 이뤄진 뒤 우리나라에서는 사형 집행이 중단됐다. 국제앰네스티는 10년 이상 사형 집행이 없는 우리나라를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과 강호순을 비롯해 복역 중인 사형수는 모두 6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는 1996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사형제 폐지 헌법소원에 대해 사형제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019년 또다시 헌법소원이 제기돼 헌재는 조만간 세 번째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간의 생명과 이에 대한 권리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으로 국가는 이를 보호하고 보장할 의무만 있을 뿐 이를 박탈할 권한은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사형제 폐지 의견을 헌재에 제출한 상태다. 법적으로 폐지를 하든 않든 실질적으로 사형 집행이 중단됐으니 희대의 강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형 집행 부활 주장이 순간적으로 거세지기도 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20대 남성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이런 놈은 사형시키겠다”며 최근 사형제 부활론을 촉발시켰다. 때마침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씨 사건 등 흉흉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형제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커지는 양상이다. 강씨는 “더 못 죽인 게 한”이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사형제 폐지론의 핵심은 범죄 억제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사형수 교화 효과도 없다는 것이다. 극심한 슬픔과 울분을 떨쳐 내기 힘든 피해자 가족들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무리 극악한 범죄자라 하더라도 생명을 빼앗는 사형제가 아니라 다른 수단으로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제는 옥중 고백을 통해 “오늘도 살았으니 내일도 살고 싶다”고 절규했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감내하기 힘든 형벌 아니었을까.
  • 대선주자 ‘위드 코로나’ 합창, 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대선주자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이정미 전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드 코로나 공약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탄탄한 방역 대책 아래에서 영업시간 제한은 완화하고 더 나아가 사업장 면적에 비례한 ‘종일 총 이용인원 제한제’를 실시해서 자영업자의 숨통이 트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함께 방역을 책임지는 민주당의 대선주자들도 코로나19 대응체계 변화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대선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별도 팀을 꾸려서 움직이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위드 코로나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은 경기도에서의 방역 대응 경험을 살려 ‘이재명판 위드 코로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에 ‘위드 코로나’ 능동 대응 예산을 반영해 국가 예산 650조 시대를 과감히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주자 김두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경선 후보 6명이 공동으로 정부에 위드 코로나 전환을 제안하자”고 했다. 야권도 위드 코로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선포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과학적이지도 않고 실효성도 없다”면서 “찔끔찔끔 손에 쥐여 주는 재난지원금으론 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위드 코로나 시대의 방역 개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중소상공인들의 위드 코로나 전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선주자들의 위드코로나 정책 발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자영업자 숨통 트이도록” 대권주자들 위드코로나 합창, 왜?

    “자영업자 숨통 트이도록” 대권주자들 위드코로나 합창, 왜?

    이정미 “종일 총 이용인원 제한제 실시하자”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대선주자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대권주자인 이정미 전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드 코로나 공약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탄탄한 방역대책 아래에서 영업시간 제한은 완화하고 더 나아가 사업장 면적에 비례한 ‘종일 총 이용인원 제한제’를 실시해서 자영업자의 숨통이 트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함께 방역을 책임지는 민주당의 대선주자들도 코로나19 대응체계 변화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대선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별도 팀을 꾸려서 움직이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위드 코로나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은 경기도에서의 방역 대응 경험을 살려 ‘이재명판 위드 코로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동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에 ‘위드 코로나’ 능동 대응 예산을 반영해 국가 예산 650조 시대를 과감히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권주자 김두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경선후보 6명이 공동으로 정부에 위드 코로나 전환을 제안하자”고 했다. 야권도 위드 코로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선포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과학적이지도 않고 실효성도 없다”면서 “찔끔찔끔 손에 쥐어주는 재난지원금으론 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위드코로나 시대 방역 개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중소상공인들의 위드코로나 전환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위드코로나 정책 발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유승민 “尹 위한 경선이냐”… ‘역선택’ 갈등 커지는 野

    유승민 “尹 위한 경선이냐”… ‘역선택’ 갈등 커지는 野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가 31일 탑승을 마감하고 출발한 가운데 ‘역선택’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이 연일 격해지고 있다. 급기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반대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까지 촉구했다. 분란이 확산될 경우 본선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을 향해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 그런 식으로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 정 위원장이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하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나의) 호남 지지가 올라간다고 역선택을 운운한다면 그간 당의 호남동행은 전부 거짓된 행동이었나”라며 “참 어이없는 논쟁”이라고 밝혔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내부에서는 여권 지지층의 ‘조직적 역선택’을 막기 위해 장치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갈등이 격화되자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1·2차 예비경선을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로 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상대 진영 지지층이 ‘전략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약체 후보를 선택해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역선택 논란은 대선마다 반복됐다. 2002년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사이 단일화 협상도 역선택 방지안을 마련하자며 버티던 정 후보 의견을 노 후보가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도 이 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2017년에는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에서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어 역선택을 하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역선택 방지는 흔히 여론조사 문항에 지지 정당이나 후보를 물어 상대 진영 지지층을 걸러 내는 방식이다. 이 경우 우리 후보를 찍을 지지층의 의사가 확실히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두 진영을 오가는 중도·부동층의 여론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대상을 무작위로 정하는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 전략적 역선택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런 식의 정치공학적 계산을 하는 응답자는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역선택 방지 조항 유무에 따라 각 후보의 ‘지지층 결집력’과 ‘외연 확장성’ 중 한쪽이 두드러지며 결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병일 엠브레인퍼블릭 대표는 “특정 조사에서 조직적인 전략적 역선택은 쉽지 않은데 그것 때문에 조사 결과를 통제하면 그걸 여론이라 부르기 어렵다”면서 “결국 결집력과 확장성의 차이인데 본선에서 무엇이 더 중요할지는 알 수 없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등록을 마감한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 명단에는 총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 육영수 생가 찾아간 윤석열 “박근혜 수사, 제 소임 다한 것”

    육영수 생가 찾아간 윤석열 “박근혜 수사, 제 소임 다한 것”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0일 충남에 이어 31일에는 충북을 찾았다. 첫 방문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충청 대망론을 이어 가는 동시에 보수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소년법 폐지 공약을 내걸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부산을 찾는 한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육 여사 생가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에 대해서는 국민들 간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육 여사 당시를 기억하는 어느 국민도 비판하는 분들이 없다”고 강조했다. 육 여사 생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부 몰려와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서 꺼내 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박 전 대통령 관련 사건 수사에 관여한 건 맞다. 그러나 그건 공직자로서 정부의 인사 발령에 따라 저의 소임을 다한 것뿐”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들의 마음은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소년법 폐지 공약을 내걸었다. 유 전 의원은 “촉법소년의 성폭행이나 성인의 성폭행, 모두 똑같은 흉악범죄”라고 강조하며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기존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게 소년법을 폐지하는 대신 소년보호사건의 대상 연령을 8세 이상 12세 미만으로 하고, 회복적 사법 절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보호소년법을 제정하겠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소년법 폐지와 형사미성년자 연령 현실화로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 드리겠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이틀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른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민생현장 방문이다. 부산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 원 전 지사는 방명록에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서 길을 연 부산시민들의 헌신과 희생을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라고 남겼다. 부산 방문에 앞서 원 전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두기 3대 조치인 시간·인원·업종 제한을 원칙적으로 폐지하자”며 “당장 죽어 가는 자영업자를 살리자”고 주장했다.
  • “공무원 무릎 꿇게 한 기자의 갑질”…김어준, ‘우산 의전’ 두둔

    “공무원 무릎 꿇게 한 기자의 갑질”…김어준, ‘우산 의전’ 두둔

    방송인 김어준씨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우산 의전’ 논란에 대해 “공무원을 무릎 꿇게 한 기자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우산 의전’ 논란은 강 차관이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한국 협력 아프간인 정착 지원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현장에 비가 내리자 강 차관의 수행비서가 우산을 대신 잡았고, 잠시 후 그는 젖은 아스팔트에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을 받쳐 올렸다. 이 같은 모습이 전파를 타자 일각에서는 과도한 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김어준 “기자들이 화면을 위해 만든 모습” 김어준씨는 이를 두고 “고위 공무원이 자신의 부하를 함부로 다룬 황제 의전이 아니고, 기자들이 화면을 위해 만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단 수가 50명을 넘기자 애초 예정된 실내 브리핑이 실외로 변경됐다”며 “마침 쏟아지던 비에 우산을 들고 있던 강 차관은 다른 한 손으로 몇 장에 걸친 문건을 넘기기가 어려웠고 한 법무부 직원에게 우산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직원이 강 차관 바로 옆에 서 카메라에 잡히자 (그 모습이) 거슬린 기자들이 직원에게 뒤로 가라고 요구한다”며 “강 차관 뒤에서 우산을 들고 있던 직원의 손이 카메라에 잡히자 (기자들은) 앉으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우산을 들고 쭈그리고 앉게 된 직원은 브리핑이 계속되자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무릎을 꿇게 된 것”이라며 “이게 실제 전말이다. 전체가 고스란히 영상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는 “그 직원이 옆에 서있건, 우산을 잡은 손이 화면에 잡히건 그냥 진행했으면 문제 없었을 일”이라며 “자신들 화면을 위해 그 직원에게 뒤로 가라고, 앉으라고 요구해서 무릎을 꿇게 만든 건 기자들”이라고 재차 말했다. ‘우산 의전’ 논란에 법무부는 “방송용 카메라가 앞에 있어 수행비서가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이런 장면이 연출된 것 같다”며 “지시나 지침에 따른 행동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과잉 의전’ 논란에…직접 우산 든 여야 주자들 ‘우산 의전’이 논란이 되자 대선주자들은 잇따라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거나 과거 자신이 우산을 직접 들었던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았다. 현장에 비가 내리자 차에서 직접 우산을 챙기고 내려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이춘희 세종시장으로부터 국회의사당 건립 추진 경과 등을 보고받는 내내 우산을 들고 있었다. 캠프 관계자는 “우산을 받쳐주거나 차문을 열어주는 ‘과잉 의전’을 하지 말라는 윤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마침 법무부 차관 논란도 있어서 캠프에서도 ‘우산 의전’ 상황을 피하려 신경을 썼다”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29일 충북 음성군에서 핵심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직접 우산을 들고 같은 당 이장섭 의원과 빗길을 걸었다.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28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우산을 든 채 어머니와 어깨동무를 하며 걷는 사진을 올리면서 “국민은 비 오는 날 이렇게 모시고 가는 겁니다”고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산요?”라는 글과 함께 6월 전북 새만금사업현장 방문 당시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 대표가 “우산을 들어주겠다”는 정운천 의원과 대표실 당직자의 잇따른 권유를 뿌리치고 직접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 여야 1위 윤석열·이재명 저격 나서는 심상정

    여야 1위 윤석열·이재명 저격 나서는 심상정

    보유세·양도세 인하 “윤석열의 공정인가”이재명 겨냥 “김빠진 사이다…뒷걸음질”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거대양당의 초박빙 대결로 예상되는 대선국면에서 진보정치 대표주자의 존재감을 보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전 총장의 보유세·양도세 인하 정책을 두고 “누군가의 불로소득은 누군가의 노동소득에 대한 약탈을 의미한다. 막대한 불로소득을 누리고 있는 부동산 부자들 편의를 어디까지 봐주실 생각인가”라며 “그게 윤석열의 공정인지 묻는다”고 했다. 심 의원은 “윤 후보를 포함한 보수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 판타지’에 빠져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건축 재개발 다 풀어주고, 용적률도 완화해주고, 세금도 깎아주고, 그렇지만 공공은 손도 대지 말라, 그리고 대출기준 완화해줄 테니 빚내서 집 사라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거야말로 지금까지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온 전형적인 토건논리이고 투기 촉진책”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당 안팎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표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은 후 “포퓰리즘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 사람”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서도 심 의원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여기저기 펀치가 날아오니 많이 당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전날 8월 임시회 악법처리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를 거론하며 “부자 감세에는 눈 감고, 언론중재법 논란에는 외면하고, 사이다 이재명이 언제부터 눈치 보는 이재명이 됐는가”라며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라면 민주당의 끝도 없는 역주행을 막기 위한 단호한 행동을 요청한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도 이 지사를 향해 “요즘에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도 받고 계시고 저도 정말 걱정이 되고 실망 된다”며 “예를 들면 이재용 씨 가석방에 대해서도 거두시고 그 다음에 최근에 부자감세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한 마디도 안 하시고”라고 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 되시기도 전에 지금 뒷걸음치시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진짜를 자주색과 붉은색을 구별해주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돌아온 박영선, 이재명과 유튜브서 ‘선문명답’

    돌아온 박영선, 이재명과 유튜브서 ‘선문명답’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랜 침묵을 깨고 돌아온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유튜브에서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의 열린캠프는 31일 박 전 장관이 묻고 이 지사가 답하는 형식의 ‘선문명답’ 5부작 영상을 캠프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박영선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예고편에 이어 내달 1∼5일에는 이 지사가 소년공으로서 헤쳐온 도시 빈민의 삶,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다룬 본 영상이 차례로 방송된다. 캠프는 “두 정치인의 만남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며 21세기 대전환기 새 리더십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선대위의 지원실장과 비서실 부실장을 각각 맡은 인연이 있다. 박 전 장관은 미국 싱크탱크 수석고문 자격으로 당분간 워싱턴DC에 머물 예정이다. 당내 경선과 거리를 둬온 박 전 장관이 출국을 앞두고 사실상 이 지사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낙선 후 와신상담해온 박 전 장관은 9월 초 출국,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 자격으로 한동안 미국에 머물며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차기 대선 이후를 대비한 ‘내공 쌓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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