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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장동 의혹‘ 내사종결·늑장수사, 경찰 믿어도 되나

    경찰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대장동 개발 관련 부패 신고 사건을 의뢰받고도 석달 만에 내사종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청은 어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지난 5월 20일 권익위로부터 대장동 개발부패 사건을 의뢰받아 관할인 경기 분당경찰서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권익위가 의뢰한 사건은 대장동 토지 소유주가 주소지 허위 기재로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분당서 지능범죄수사대는 내사 착수 석 달 만인 지난 8월 20일 “주소지 기재 경위가 확인되는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 측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한 내용을 통보받고도 늑장 수사로 일관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5개월 만에 대주주를 소환했다. 봇물 터지듯 대장동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압력이 커지자 경찰은 마지못해 움직이는 분위기다. 이런 경찰이 과연 대장동 관련 의혹을 파헤칠 의지가 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상당수 국민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 경찰이 걸맞은 수사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는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분산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신설에 따른 수사업무 분장이라는 불가피성을 인정하더라도 분산 수사의 비효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수사 기관별로 맡은 특정 사안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조사 효율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수사 주체가 세 가닥으로 나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대장동 의혹 관련 경찰의 수사에 긴박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수사는 초동 단계에서부터 집중과 선택이 중요하다. 조사의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중복 수사 등의 문제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의 공조 내지 통합 수사를 펼치는 게 낫다. 통합 수사가 힘들 경우에는 늑장 수사로 비난받고 있는 경찰 대신 검찰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 엄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에 힘이 실릴 것이다. 경찰은 수사권을 다시 조정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 결과로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 ‘모양만 갖춘 수사’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여당 대선 유력주자가 관련된 사건이라 경찰이 수사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사에 손을 떼고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는 게 맞다.
  • [사설] 대장동·화천대유만 따지고 민생국감은 팽개치나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문재인 정부 국정감사 3일째인 어제도 12개 상임위 국감 현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파행을 겪었다. 여야가 상대방 대선주자를 겨냥한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화천대유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국감장에서 거칠게 충돌한 것이다. 의혹과 무관한 국방위 등 국감장에서조차 마스크나 피켓 사용 문제를 놓고 극한 대립을 하며 국정감사장이 저열한 정쟁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감은 입법부가 국정 곳곳의 숨은 비위를 파헤쳐 행정의 난맥상을 바로잡는 주요 무대다. 국정감사가 해마다 민생과 무관한 정파 간 싸움으로 얼룩졌던 전례를 감안하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메가톤급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터지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의 향배까지 얽혀 있어 격렬한 파열음만 요란하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상태라 그 도가 상식을 넘어섰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입법부의 존재와 위상을 세워야 하는 국감의 장이 정치 불신의 장으로 변질되는 상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곳곳의 방대한 국정 실책을 살피고 따지기에도 시간이 촉박하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관련된 고발사주 의혹이나 대장동 특혜 의혹을 문 정부 마지막 국감에서 파헤치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검증도 필요한 대목이다. 비리의 근원을 따지고 천문학적 부동산 투기 카르텔이 국감의 도마에 오르는 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의혹 검증이란 이름으로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양산하고 상대 당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와 자당 후보의 철통 방어로 날을 지새워선 곤란하다. 주택 및 전세가 폭등 등 정부의 실정과 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안일했던 대응 등을 따져 볼 기회도 사라졌다. 의혹과 무관한 국방위나 과기위 등을 포함해 전 국감장을 파행으로 몰아가는 것은 입법부의 임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벼랑 끝 생존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을 살리고 ‘위드 코로나’로 향한 상생의 길부터 찾아야 한다. 여야는 남은 기간 볼썽사나운 이전투구를 중단하고 민생을 보듬는 국감 본연의 모습으로 돌어가야 한다.
  • 이낙연 “국가 혼란”… 설훈 “국민 절반, 대장동은 이재명 게이트”

    이낙연 “국가 혼란”… 설훈 “국민 절반, 대장동은 이재명 게이트”

    더불어민주당 2위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심각성과 정권 재창출 위기를 부각하며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의혹을 야당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게이트’라고 명명하는 한편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이재명의 심복’이라고 규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득·보건의료·노동 분야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민주당이나 대한민국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진상규명이 미흡하거나 늦어지면, 여야 정당을 포함한 한국정치와 국가 미래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나라의 위기에 집중한 반면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를 직접 공격했다. 캠프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를 정면에서 대하지 않고 실적 부풀리기, 책임 전가, 꼬리 자르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의 절반 정도가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식하는 현실을 직시해 국민 눈높이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다룰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동규가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의 측근, 심복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도 전날 이 지사를 겨냥해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 잠이 오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책임지는 방식을 두고 이 지사와 물러서지 않는 공방을 벌였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수사 결과를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이 지사의 측근이 또 구속되고 이 지사가 수사를 받게 되면 민주당은 어떻게 되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흠 없는 후보’론을 내세우며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지만 오는 9일 경기와 10일 서울·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남은 선거인단 60만여명이 현재 누적 투표율(65.96%)만큼 투표할 경우 이 지사가 투표수 약 40만표 중 16만여표(득표율 약 40%)만 얻어도 누적 과반 득표로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때문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일단 없고, ‘스모킹 건’이 나오지 않으면서 진영논리가 강하게 작동하는 상황에서는 이 지사를 지키자는 여론만 커진다”고 했다.
  • 국감 증인 봉쇄 등 철통 방어 나선 ‘이재명의 호위무사들’

    국감 증인 봉쇄 등 철통 방어 나선 ‘이재명의 호위무사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원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임위원회마다 전진 배치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철통 방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경선 종료가 임박하면서 중립지대에 머물던 의원들까지 이 지사에게 본격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방어 라인도 두터워지고 있다. 이재명 캠프 직능본부장이자 이 지사의 오랜 측근인 김병욱 의원은 정무위원회 간사로 야당의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 출석 요구를 봉쇄했다. 김 의원은 캠프의 대장동 태스크포스(TF) 단장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6일 캠프 국감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끊임없이 요구하다가 구속 수사 중이라 불발되니 다른 증인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윤석열 배우자 김건희씨를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제사법위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이 지사의 잠재적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이 법사위 간사이고,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이슈가 쏟아진 국토교통위에서는 비서실 부실장 천준호 의원이,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자치분권본부장인 이해식 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 지사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캠프 소속 의원들에게 강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 문제에 관해 자신은 조금도 문제 될 게 없다며 강하게 대응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캠프는 매주 2회 진행해 온 기존 주간 브리핑을 ‘일일 국감브리핑’ 체제로 전환해 여론전도 강화했다. 이 지사는 오는 18일 행안위와 20일 국토위의 경기도 감사에 직접 출석한다. 오는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 신분으로 국감장에 서게 되는 셈이다. 직접 대응을 선호하는 이 지사는 국감장을 대국민 의혹 해소의 장으로 삼고, 지사로서의 성과를 부각할 예정이다. 박주민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된 국감 전 지사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 “전혀 그런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며 “예정대로 국감에 임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 ‘대선 블랙홀’에 빠진 국정감사… ‘윤석열 王자’가 방역수칙 위반?

    ‘대선 블랙홀’에 빠진 국정감사… ‘윤석열 王자’가 방역수칙 위반?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여야가 ‘이재명 국감’ 대 ‘윤석열 국감’으로 국회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직접 다루는 상임위원회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상임위 국감이 대선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6일 국감 사흘째를 맞아 6개 상임위에서 9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상임위마다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코로나19 이슈가 주를 이루는 보건복지위의 질병관리청 감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날 질병청 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이 ‘손가락 위주로 씻어 글자가 지워지지 않았다’고 한 해명을 겨냥해 정은경 질병청장에게 “개인 방역 수칙 위반으로 보이는데, 청장 생각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체 무슨 질문을 하고 있느냐’고 항의했으나, 김 의원은 “대한민국 어린이도 다 아는 손 씻기 방법을 유력 대선 주자가 모르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목도하면서 정부 당국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손 씻기 교육과 홍보를 더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정 청장을 다그쳤다. 결국 정 청장은 “열심히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1일과 5일 상임위를 ‘올스톱’시켰던 국민의힘의 국감장 내 피켓 시위는 잠정 중단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회의장에서 피켓 시위를 고수하면 감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놨고, 국민의힘은 이날 장외 투쟁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회의장 내 피켓시위를 고집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상임위 간사는 통화에서 “간사 협의 때 ‘지라시’ 붙이고 마스크 쓰면 회의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경고했다”며 “국감은 야당의 장인 만큼 회의가 진행 안 되면 야당만 손해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감 1일차인 지난 1일, 2일차인 지난 5일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감장에 나왔고, 민주당의 반발로 파행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회의장 내에서 질의, 국회 밖에서 국민들과 직접 만나는 도보 행진 등 모든 수단으로 특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정쟁에 연일 국감이 파행하는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이번 국감에서 ‘살려 달라’고 외치는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와 소득이 끊긴 피해 시민들, 중대재해로 일터에서 죽어가는 노동시민들의 절박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산업통상자원부 감사가 파행을 거듭하자 스마트 패드에 노란색 바탕의 ‘일합시다’ 화면을 띄우고 항의를 표했다.
  • 野 “대장동 특검 수용” 장외전… 이준석 靑까지 도보 투쟁

    野 “대장동 특검 수용” 장외전… 이준석 靑까지 도보 투쟁

    국민의힘이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6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준석 대표는 지난 6월 취임 후 첫 장외투쟁으로 청와대까지 도보 투쟁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는 여러 이름이 나오면서 결국 정권과 결부된 권력형 비리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착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선거에 임박하고 국민의 여론에 밀려서 수사를 하며 더 큰 오명을 낳으시겠나, 아니면 지금 당장 특검을 받아서 명명백백하게 잘잘못을 가려내겠나”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왜 당장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이 지사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지 않나”면서 “꼬리 자르고 몸통을 뭉개기 위한 보여 주기식 수사라는 강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는 홍준표 의원을 제외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 등 2차 컷오프를 앞둔 경선 후보 전원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에 강력히 경고한다. 중범죄 혐의가 드러난 사건에 대해서 증거인멸 기회를 주고 짜맞출 시간을 줘 가면서 수사할 것이냐를 여러분 재량이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잘못하면 형사책임 져야 된다”면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지금 이따위로 수사하냐”고 검찰을 질타했다. 홍 의원은 이날 대구 방문 일정 때문에 행사에 조경태 선거대책위원장을 대리 참석시켰다. 홍 의원은 “저는 우리 대표의 이런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비리 은폐 대통령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회견 직후 이 대표는 국회에서 출발해 여의도, 마포,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걸어가며 시민들을 상대로 여론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저희가 지난해 잘못해서 의석 180석을 내주고 모든 권력을 장악당했다”면서 부득이 장외투쟁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취임 후 첫 장외투쟁에 나선 이 대표는 향후 서울시 공유자전거를 이용해 특검 당위성을 알리는 ‘따릉이 투쟁’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일부 대선주자들은 이 지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도를 넘는 언행으로 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지난 5일 밤 진행된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마피아 두목 이재명”이라고 외치며 이 지사의 얼굴 사진을 찢고 ‘토르 망치’를 휘두르는 등 과격한 퍼포먼스를 펼쳐 경선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 대선주자 이재명의 국감 사용설명서…직접 대응·캠프 철통 방어 투트랙

    대선주자 이재명의 국감 사용설명서…직접 대응·캠프 철통 방어 투트랙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국회 국정감사 전방위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오는 10일 민주당 최종 후보 선출이 유력한 이 지사는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이자 피감기관 장으로 경기도 감사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는 6일 매주 2회 진행해 온 기존 주간 브리핑을 ‘일일 국감브리핑’ 체제로 전환했다. 야당이 쏟아내는 이 지사 관련 의혹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첫 브리핑도 전날 각 상임위에서 제기된 대장동 관련 의혹에 캠프 차원의 해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와의 부동산 거래 의혹에 대한 역공이 주를 이뤘다. 주요 상임위 회의장 안에서는 이 지사 캠프 소속 핵심 의원들이 철통 방어에 앞장섰다. 캠프 직능본부장이자 이 지사의 오랜 측근인 김병욱 의원은 정무위원회 간사로 야당의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 출석 요구를 봉쇄했다. 법제사법위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했다.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이 법사위 간사이고,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이슈가 쏟아진 국토교통위에서는 비서실 부실장 천준호 의원이 버티고 있다. 18일 행정안전위 경기도 감사, 20일 국토위의 경기도 감사에는 이 지사가 직접 출석한다. 오는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 신분으로 국감장에 서게 되는 셈이다. 직접 대응을 선호하는 이 지사는 국감장을 대국민 의혹 해소의 장으로 삼고, 지사로서의 성과를 부각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된 국감 전 지사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 “전혀 그런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며 “예정대로 국감에 임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캠프는 경기도 감사 외에는 이 지사가 출석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정무위 간사이자 캠프 대장동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경기도민을 위해 일해야 하니 (상임위) 2개 정도 출석하면 될 것”이라며 “다른 상임위 출석까지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 “밤잠이 안와” “국가혼란” 이낙연의 ‘대장동 위기론’ 통할까

    “밤잠이 안와” “국가혼란” 이낙연의 ‘대장동 위기론’ 통할까

    이 전 대표 “국민이 납득할 수사 필요”설훈 “유동규, 이재명 측근 중의 측근”이재명 과반 저지는 사실상 어려울 듯더불어민주당 2위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대장동 의혹’이 정권 재창출의 위기로 이어질까 “밤잠이 안온다”며 경선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의 흐름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결선투표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소득·보건의료·노동 분야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민주당이나 대한민국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진상규명이 미흡하거나 늦어지면, 여야 정당을 포함한 한국정치와 국가미래가 엄청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수사 전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낙연 캠프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를 정면에서 대하지 않고 실적 부풀리기, 책임 전가, 꼬리 자르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구속된)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의 측근, 심복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도 전날 이 지사를 겨냥해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회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책임지는 방식을 두고 이 지사와 물러서지 않는 공방을 벌였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수사 결과를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이 지사의 측근이 또 구속되고 이 지사가 수사를 받게 되면 민주당은 어떻게 되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흠 없는 후보’론을 내세우며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지만 오는 9일 경기와 10일 서울·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남은 선거인단 60만여명이 현재 누적 투표율(65.96%)만큼 투표할 경우, 이 지사가 투표수 약 40만표 중 16만여표(득표율 약40%)만 얻어도 누적 과반 득표를 얻어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때문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수사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일단 없고, ‘스모킹 건’이 나오지 않으면서 진영논리가 강하게 작동하는 상황에서는 이 지사를 지키자는 여론만 커진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 전 대표가 ‘밤잠이 안온다’는 식으로 평소 어법으로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본선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니 선을 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반격나선 이재명… ‘대장동 TF’ 확대

    반격나선 이재명… ‘대장동 TF’ 확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대장동 의혹 관련 캠프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됐지만 강경 모드를 유지할 방침이다. ●“檢 편파 수사한다면 국민 주권에 대한 도전”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태스크포스(TF)를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재선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이 TF단장을 맡았으나, 대장동 의혹 수사와 야당의 공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4선인 우 선대위원장을 단장으로 임명하고 TF의 몸집을 키운 것이다. 캠프는 검찰 수사의 편향성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이 설계자인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벌이고 인신구속을 빠르게 실시하면서도 야당 관련 의혹 수사는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검찰이 야당과 형평성 있게 접근하지 않고 정치적 편파성을 갖고 수사한다면 이는 국민 주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핵심 인물에 대한 증거나 신병 확보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檢 압박에도 버티면 중도층 돌아올 것”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의 구속에도 유감 표명만 한 채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본선 가도의 최대 악재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이 지사 측은 ‘이 지사는 연루된 것이 없다´면서도 공공으로 수익을 환수한 업적을 강조하고 있다. 사안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몰아가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다. 당당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도 포인트다.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중도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주춤할 경우 오히려 ‘뭔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의 전방위 압박에도 이 지사가 잘 버티면 결국 중도층은 돌아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李총리 때 집값 폭등” 이낙연 “대장동은 그전에 설계”

    이재명 “李총리 때 집값 폭등” 이낙연 “대장동은 그전에 설계”

    이재명 “집값 올라 개발업자 이득 늘어국민의힘 부당 이득 핵심… 우리당 맞나”이낙연 “유동규 구속에 제대로 사과 안 해국민 상실감 앞 호재라고 말할 수 있나”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TV 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이 전 대표가 본선 직행을 앞둔 이 지사를 겨냥해 책임론을 제기하자 이 지사는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야당 논리 프레임’, ‘부동산 가격 폭등 책임론’으로 맞섰다. 이 전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에 큰 짐이 되고 있다”며 “불안한 상태를 끌고 가며 대선을 이길 수 있을지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이어 “지난번 토론회 때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에 호재냐 아니냐’에 대해서 이재명·추미애 후보가 호재라고 답했다. 제가 좀 놀랐다”며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이낙연 후보는 저의 문제만 들여다봐서 그런 것 같다”면서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디 있나. 제 성과를 홍보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맞받았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제가 성남시장이었다면, 이 후보와 같은 결정을 했다면 호재라고 안 했을 것”이라며 “감수성 차이인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외려 이 전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2018년부터 집값이 올랐다. (이 전 대표가) 총리를 하는 동안 집값이 폭등해서 개발업자 이득이 3000억~4000억원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부터 집값과 땅값이 올랐다는데, (대장동) 설계 등은 그전에 이뤄졌다. 아무 책임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유감 표명도 문제 삼았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 후보와 함께 일한 분(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됐다. (유감 표명이) 그에 대한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도) 전남지사와 총리 할 때 얼마나 많은 사고가 일어났나. 똑같이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 전 대표는 “저는 이 후보처럼 하지 않았다. 훨씬 더 깊게 사과드렸다”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 아닙니까”라며 “국민의힘이 부당 이익을 취한 것이 핵심인데 그 얘기는 안 하고 내부에만 자꾸 문제를 제기하니 답답하다”고 맞섰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이재명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회 때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관대해지는 순간 국민은 또 절망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그 당시 이재명 후보가 한 태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절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후보가 생각하는 책임의 한계가 어디까지냐’라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질문에는 “제도를 개혁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것으로 책임지겠다”면서 “관련 직원 일부가 오염됐다고 하니까 지휘관으로서 도의적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에 대한 무한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 野 “후원금으로 갈비 먹은 윤미향 사퇴하라”

    野 “후원금으로 갈비 먹은 윤미향 사퇴하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검찰 공소장이 5일 공개되자 야권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윤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제명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모금액과 쉼터 운영자금 등 총 1억 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횡령했다. 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횡령 의혹의 구체적인 사용처인 갈비·돼지고기·삼계탕 등 고깃집, 발 마사지 숍, 면세점, 과자점 등이 표기됐다. 요가 강사비를 지불하거나 속도위반 등 과태료와 세금을 납부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역도 함께 공개됐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이제 그만 석고대죄하시고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윤미향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구치소”라면서 “민주당도 할머니들 편인지 윤미향 편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의원이) 뻔뻔스럽기로는 조국 전 법무장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뒤지지 않는다”면서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윤 의원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억울하다’는 변명은 거두고 사실 그대로 명확히 해명하라”며 국회 윤리위원회 소집과 징계 절차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사적 유용은 사실이 아니라 부인하면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서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들이며 일부 개인적 용도는 개인 자금에서 지출했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앞서 지난달 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윤 의원의 공판에서 옛 정대협 회계 업무 담당자는 “선지출 후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면 보전해 줬다”며 윤 의원이 영수증 없이 돈을 보내 달라고 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 국민의힘 “이재명 ‘동규야 이리 와라’ 티타임”… 반박한 경기도 “李, 친해도 반말 안 해”

    국민의힘 “이재명 ‘동규야 이리 와라’ 티타임”… 반박한 경기도 “李, 친해도 반말 안 해”

    김기현 “李시장 때 위례·대장·백현 특혜”박성민 “李, 민간 개발업자 마귀와 거래” 박범계 “박영수 인척이 받은 100억 수사”문정복 “국민의힘 ‘50억 클럽’ 명단 있다” 국회 국정감사 이틀째인 5일 여야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등으로 격돌했다. 국감장에는 대장동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피켓과 마스크, 리본 등이 등장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장동 외 성남 백현동에서도 민간사업자가 3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알고 보니 성남시는 명부를 가짜로 꾸미면서까지 민간의 이익을 극대화시켰다”며 “피해는 백현동 주민들이 받고 있다. 위례신도시, 대장동, 백현동 모두 민주당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태스크포스(TF) 소속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보에 의하면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장 수여식을 하고 사진 찍는 절차를 준비했는데, 이재명 지사가 직원들을 물리고 ‘동규야, 이리 와라’ 하면서 바로 티타임으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지사의 핵심 측근이라는 주장을 제보를 들어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에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주장을 듣고 이를 확인한 바, 현장에 있던 누구도 관련 발언을 들은 사람이 없는 허위 발언이었다”면서 “이재명 지사와 오랫동안 일을 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얘기지만 이 지사는 아무리 친분 관계가 두터워도 절대로 말을 놓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사위에서 “서울중앙지검 전담팀 구성 나흘 만에 유동규씨를 구속하는 등 신속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중앙지검과 경찰이 성역 없이 실체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당 측이 주장하는 대장동 의혹 특별검사 구성에 대해서는 수사 개시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수사를 중단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 방향과 관련, “2015년 기준 특혜 구조, 그 이후 법조인들이 관여했고 일부 돈의 흐름에 연관성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2019년, 2020년 수익 배분 관계 측면에서 크게 특혜와 로비, 양대 축으로 진상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가 분양대행업체의 이모 대표에게 100억원을 전달한 의혹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씨는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박영수 전 특검과 인척 관계인 이 대표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박 장관은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직업 공무원제도, 정당·검찰제도 등 국가의 기본틀 관련 중요 기능들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여러 상황으로 볼 때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징계취소 소송 재판에 현직 검사의 관여를 확인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징계취소 소송은 오는 14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국토위 국감에서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이 지사가 앞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관 합작을 하려면 마귀(민간 개발업자)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고 말한 것을 빗대 “(이 지사가) 마귀와 거래하는 동안 국토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박근혜 정권이 화천대유의 꽃길을 깔아 준 셈”이라며 전 정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같은 당 문정복 의원은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 있는 ‘화천대유 50억 클럽’ 명단을 확보했지만 공개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피켓을 계속 붙여 놓겠다면 이를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해도 상관없겠느냐”고 언급했다. 한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야 의원들이 개발이익환수제도 개선을 요구하자 “현재 개발단계에서는 부담금으로 환수하고, 보유나 처분단계에서 세제로 환수하는 구조”라며 “개발이익환수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위 국감은 여야가 10시간여 대치한 끝에 무산됐다.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와 여당 의원들의 항의로 국감을 시작도 못한 것이다.
  • 윤석열 “손바닥 ‘왕(王)’자 차에서 지웠는데도 안 지워졌어”…추미애 “역모”

    윤석열 “손바닥 ‘왕(王)’자 차에서 지웠는데도 안 지워졌어”…추미애 “역모”

    尹 “아파트서 몇 분이 써줘…주술 의미는 억측”추미애 “손바닥 왕자, 역모의 마음 증명”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자(字) 논란과 관련해 “우리 아파트에 다니는 몇 분이 써줬는데 차에서 지웠는데도 안 지워졌다”고 말했다. 여야 대권주자 캠프에서는 윤 전 총장의 손바닥 글씨에 대한 미신, 부적 정치 등 조롱성 비난을 계속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세상에 손바닥에 부적을 펜으로 쓰느냐”면서 “지지자가 응원의 의미로 써준 것으로 왕, 대통령과 관련된 주술적 의미라는 건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유승민 “부인·장모가 무속인 자주 보나”尹 “난 잘 만나지 않아, 장모는 모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밤 방송된 KBS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손바닥 ‘왕’자 논란과 관련해 “여당 유력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말을 계속 바꾸는데 윤석열 후보도 ‘왕’자 해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된다”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아파트에 다니는 몇 분이 두 번은 작게, 세 번째는 크게 써줬는데 안 지워지더라”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천공스승님이라고 아는가. 모 언론인이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이 윤 전 총장에게 지도자 수업을 한다고 했다”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아는 사람이지만 멘토라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윤석열 후보나 부인, 장모가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면서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우리나라 여자 분들이 점 같은 것을 보러 다니는 분들도 있지만”이라고 말했다.尹 “손바닥 글씨가 주술 의미라니 억측”“동네 할머니가 응원 뜻으로 써준 것”“세상에 부적을 손바닥에 펜으로 쓰나”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세 차례 TV 토론 당시 손바닥에 적혀 있던 ‘왕’자에 대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라면서 “손바닥 글씨가 왕이나 대통령, 정권교체와 관련이 있다거나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는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면서 “지지자가 그렇게 하시니 뿌리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아이들이 열나고 아프거나 중요한 시험을 보러 갈 때 집안 어른들이 ‘병마를 물리쳐라’, ‘시험 잘 보라’는 의미로 손바닥에 왕자를 써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술적 의미가 있었다면 부적을 만들거나 해서 숨겼겠지, 다 보이게 손바닥 한가운데 적었겠나”라면서 “토론하는 날만 그렇게 쓴 것만 봐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요즘 세상에 왕이 어딨으며, 대통령이나 정권교체와도 무슨 관계가 있겠나”라고 거듭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또 기자들에게 “세상에 부적을 손바닥에다 펜으로 쓰는 것도 있나”라면서 “다만 (TV 토론에) 들어갈 때는 신경을 써서 지우고 가는 게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가 그렇게 깊이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홍준표 “부적 선거 포기해, 격 떨어져”최재형 “尹 흠집내기·희화화 중단해야” 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지난 3일 SNS에서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제 부적 선거는 포기하길 바란다.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경북 김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신을 믿는 사람이 후보가 돼서야, 또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재형 전 원장 캠프는 논평에서 “안팎에서 윤 후보를 흠집 내고 대선을 희화화하는 유치한 무속 논쟁은 중단해야 한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특히 여권을 겨냥해 “탄핵 때 오방색 타령을 하던 선동의 추억이 아직도 아련한가”라고 비판했다.여권, 연일 조롱 “손가락 위주로 씻냐”이재명측 “최순실 망령 떠돌 주술집단”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자에 대해 연일 조롱 섞인 맹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진행한 민주당 도의원 총회에서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자에 대해 “손바닥 왕(王)자는 주권재민을 찬탈하겠다는 역모의 마음이 일찌감치 있었고 정치검찰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이재명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캠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대선주자 부적 정치 논란을 보며 아직도 최순실의 망령이 떠도는 주술집단 같더라”면서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서로 삿대질하는 것도 꼴불견 중의 꼴불견”이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주술선거 논쟁이 한창”이라면서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영화 대사가 떠오른다”고 비꼬았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손바닥 ‘왕’자가 지워질까 걱정된다면 살색 투명 테이프를 붙여라. 사모님 손바닥에도 비(妃)자를 쓰고 똑같이 살색 투명 테이프를 붙이면 부창부수 쌍끌이로 더 효험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이런 좋은 방법이 있는데 뭐 어렵게 조심조심 손가락 위주로 씻느냐”고 조소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손 씻을 땐 손가락 위주로, 발언할 땐 거짓말 위주로”라며 가세했고, 우 의원은 “정치가 이러면 TV 개그프로가 성공할 수가 없다. 이건 영업권 침해”라고 야유를 보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무골(武骨)이라고 소문났는데 알고 보니 무골(巫骨)이었다”면서 “이제 주권자 국민은 ‘내가 너의 왕이다’라고 손바닥에 적어 윤석열에게 보여줘야 할 지 모르겠다”고 썼다.
  • 이재명 겨눈 이낙연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

    이재명 겨눈 이낙연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

    이낙연 “불안을 안고 대선 이길 수 있겠느냐”이재명 측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것” 반발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며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런 불안을 안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느냐. 민주당이 대장동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한전(한국전력)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라며 사퇴론에 선을 그은 데 관련해 “성남도시개발본부장과 성남시장의 관계가 한전 직원과 대통령 관계에 비유할 만한 것인가는 국민이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분이 매주 순회경선에 내놓은 홍보 영상에서 ‘책임은 말로 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게 무슨 뜻일까 생각하고 있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이후 이 지사가 ‘유감 표명’에 머문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본선에서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도 짚었다. ‘대장동 의혹으로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 같다’는 질문에 “그것이 본선에서도 통할 것인가, 일반 국민은 어떻게 볼 것인가란 과제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1위 후보가 피고발인이 된 전례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 국민께 몹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공세의 적기를 맞았지만, 결선투표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서 원팀 기조를 헤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흔적도 엿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 대한 책임론 제기가 ‘야당 논리’라는 여권 내 프레임을 의식한 듯 “정치공방을 벌이자는 것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의 확실하고 안전한 길을 결단하자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내부에서 늪에 빠지길 바라면서 툭 밀어서 빠지게 해 놓고, 헤매는 동료를 향해 저 사람 늪에 빠졌으니 안 된다고 말하는 격”이라며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것이고, 사실상 불복하려고 하는 저의를 피력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 조성은, 윤석열 무고·명예훼손 혐의 고소…“괴물이 된 권력자”

    조성은, 윤석열 무고·명예훼손 혐의 고소…“괴물이 된 권력자”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자신을 허위로 고발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조씨는 5일 오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김웅·권성동·장제원 의원, 주광덕·박민식·김경진 전 의원 등을 무고·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조씨는 윤 후보 캠프 측이 지난달 13일 자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주장한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가 허위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고소한 바 있다. 조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별건으로 수많은 고소를 준비하는 가운데,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건지 원래 괴물인 건지 권력자라고 참칭하는 자들을 본다”며면서 “공작 타령하는 타임리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내일 무고 고소 접수하러 간다”라고 썼다. 한편 이날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 김한메 대표도 윤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 김 대표는 윤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한 것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교통안내·편의점 알바… 대선주자 병영체험 어떤가요 [김유민의돋보기]

    교통안내·편의점 알바… 대선주자 병영체험 어떤가요 [김유민의돋보기]

    대선주자들이 전국 각지를 방문해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4일 서울 구로구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했다. 황교안 후보는 가판대 위 빈 물건을 채우고, 손님에게 직접 계산을 하고 물건을 건넸다. 같은날 윤석열 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서면지하상가를 방문해 어묵을 먹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에는 서울 노원구 노일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오전 8시 20분부터 약 40여 분간 학생들의 등교를 도우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치인들의 ‘어묵 먹방’은 흔히 볼 수 있다. 황교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대표였을 당시 어묵을 먹으며 “이건 어떻게 해서 먹는 거죠?”라고 말하며 어색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선거철 거리로 나선 정치인들의 표심 잡기용 체험이 ‘이미지 메이킹’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왕 체험을 할 거라면 병영 체험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병역 이행치 않은 분들이 국방정책 운운” 홍준표 후보는 대권 주자들이 국방 정책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 “병역 의무도 이행하지 않은 분들이 국방 정책을 운운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이면서 병역 면제를 받은 같은당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전에도 자유한국당 당권을 놓고 황교안 후보와 경쟁할 당시 “정치판에서 병역 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고 생각하느냐”면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이 신체검사를 받은 365만 명 중 단 4명이라고 하는데, 이를 국민에게 납득시키지 않으면 국정농단당, 탄핵당에 이어 두드러기당으로 조롱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군 비판한 군 면제자…“한 달만 체험해보라” 윤석열 후보는 과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 언론과 주변에서 들려오는 우리 군대의 모습은 참담하다.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대변인은 “무분별한 비난으로 군의 사기와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있다. 대체 군을 경험해보긴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신체적인 사유로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면 단 한 달 만이라도 훈련소에 들어가 병영 체험하고, 육해공군 부대를 순회하며 국토방위의 현장을 느껴보라. 그러면 장병들의 피땀 어린 생활과 그 임무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신성한 의무를 지는 우리 군과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몸집을 불리려는 얄팍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장병들은 더위와 장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4시간 경계태세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변인의 비판과 관련 “병역 면제 국민들을 상대 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삼은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질병으로 병역을 마치지 못한 상대 당 후보에게 ‘훈련소에 들어가 병영체험하라’며 비난과 조롱을 일삼았다”고 반발했다.면제부터 만기전역… 대선주자들의 병역 이력 이재명 후보는 장애6급으로, 윤석열 후보는 부등시(不等視, ‘부동시’로도 지칭)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쪽 손이 끼어 손목 관절 골절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장애6급 판정을 받았다. 윤석열 후보는 양 눈의 시력 차이가 큰 것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황교안 후보는 담마진(두드러기)으로 전시근로역(당시 제2국민역),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안상수 후보는 연령 초과 및 생계 곤란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원희룡 후보는 우 증족 족지관절 족지강직 및 2개 족지이상 등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하태경 후보는 수형 사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하태경 후보는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이에 전시근로역, 즉 병역 판정에서 5급을 받았다. 징역 6년부터는 6급 병적 영구제명 판정을 받게 된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저체중 및 근시에 따라 방위병으로 복무했으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역시 방위병 출신이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한 대선주자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박용진 후보,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도 육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최재형 후보는 군 법무관(육군 중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군의관(해군 대위)로 전역했다.
  • 종착역 앞둔 秋 “10% 득표” 朴 “수도권 다지기”

    종착역 앞둔 秋 “10% 득표” 朴 “수도권 다지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추미애(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오른쪽) 의원이 3일 경선완주 의지를 확인하면서 마지막 목표를 각각 누적득표 10%, 서울·경기 표밭 다지기로 설정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전 장관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달성이 확실해진 만큼 개혁성향 지지자들에게 ‘추미애 투표’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추 전 장관은 누적 득표율 9.14%를 기록하고 있다. 9일 경기(16만), 10일 서울(14만)·3차 선거인단(30만) 경선에서 선전해 10%대 누적 득표율을 목표로 한다. 추 전 장관 측은 이날 “10%는 그냥 넘을 것”이라며 “성공한 선거 운동으로 기억되고 원팀 대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메시지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추 전 장관은 전날 2차 선거인단 발표 후 “국민의힘 게이트에 대한 방어적인 표가 1위 후보에게 모였지 않나 생각한다”며 “남은 서울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고, 추미애에게 표를 몰아주십시오. 그것이 철통 같은 개혁의지를 보이는 표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날 밤에는 “오늘은 여러분도 저도 참 힘든 날이다. 참 미안하다”며 거북이의 노래 ‘빙고’ 가사를 공유하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누적 득표율 1.63%를 기록하고 있는 박 의원도 서울에 지역구를 둔 만큼 서울 경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득표율보다도 남은 기간 서울·경기 표밭을 갈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직도 없고 계파의 도움도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선거가 조직 없이 치러지기란 불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제가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컷오프 D-4, 野 top3 일제 영남행…王字 여진 계속

    컷오프 D-4, 野 top3 일제 영남행…王字 여진 계속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를 나흘 앞둔 4일 선두권을 달리는 후보들은 일제히 영남권으로 달려가 막판 ‘당심 잡기’에 몰두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상 선두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후보 간 신경전도 한껏 고조된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아들 장용준씨의 음주 운전 등의 문제로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내려놓은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 부산 사상을 비롯해 부산 전역을 두루 훑었다. 윤 전 총장은 부산 당원들을 만나 “우리 당 안에 경선 과정에서 내부 총질도 있고, 민주당 개입도 있지만, 우리 당원 여러분께서 모두 합심하고 힘을 모아서 확실하게 이번에 국민에게, 진짜 주인에게 나라를 되돌려 주자”며 여전히 자신이 건재한 1위 주자임을 강조했다. 윤석열 캠프는 토론회 당시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어 ‘부적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자 상황 수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김용남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단순 해프닝 아닌가 싶다”고 일축했다. 진행자가 “윤 후보는 손 안 씻는가, 보통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를 바르게 돼 있어 웬만한 건 지워진다”며 윤 후보가 해당 글자를 소중히 여긴 것 같다고 하자 김 대변인은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며 애매하게 웃어넘기기도 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대선주자 부적 정치 논란을 보며 아직도 최순실의 망령이 떠도는 주술집단 같더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경남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 윤 전 총장을 집중 견제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가) 저보고 개명했다고 물고 늘어지고 속옷을 시빗거리로 삼으며 경선이 추잡한 코미디가 되어 간다”며 “어째 이렇게 격을 떨어트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핵심 보수층에서는 윤 전 총장에게 다소 밀리는 대신 젊은층과 외연 확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홍 의원은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에는 대구를 연이어 방문했고 전날에는 부산 전역을 훑었다. 이날은 예비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보수의 상징색으로 여겨지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줄곧 야권주자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대구·경북(TK) 당심을 집중 공략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동향분들, 시도민들, 우리 핵심 당직자들께서 저에 대해 굉장히 불편하고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본선행이 유력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하고 저는 많은 게 다르다. 이재명 후보하고 붙어서 정말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 책임론 선 긋는 이재명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 책임론 선 긋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에 대해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의 관리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 살피고 또 살폈으나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전(한국전력공사)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며 책임론은 일축했다. 이 지사는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지만, “(대장동 개발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3일 민주당 경선 2차 슈퍼위크에서 압도적 1위를 이어간 만큼 중도층 공략을 위해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면서도 ‘개인적 일탈’에 대한 ‘관리책임’ 이상으로 번지는 것은 막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빚은 점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대장동 개발 사업이 공공이익을 환수한 성과라는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공약 발표에 앞서 “불로소득을 막기 위한 투기 세력, 부패 정치 세력과의 전쟁사를 말씀드리겠다”며 30분간 열변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제가 가진 가능한 권한 내에서, 그리고 법률적 제도 범위 안에서 민간업자에게 개발이익 70%를 환수한, 정말 모범적 사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단체장이 법에서 정한 개발이익환수 말고 추가로 개발이익을 환수한 사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의 관리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배임과 뇌물 혐의를 ‘개인적 일탈’로 규정했다. 이 지사는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한전 직원’을 예로 들었다. 이어 “제가 성남시 공무원을 지휘하던 상태에서 드러난 비리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며 “검찰 조사를 지켜보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공직사회를 향해 항상 강조한 것이 부패지옥 청렴천국, 부패즉사 청렴영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캠프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대국민 사과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캠프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 폭등으로 민간 이익이 늘어난 결과론적 책임이 있을 뿐”이라며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관리 책임도 법적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압박에 속도를 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유 전 본부장 구속과 관련해 “법원이 신속히 구속을 결정할 정도로 시간이 생명인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특검 요구로 수사를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며 특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 최재형, 장기표와 연대 선언…“새로운 정치 위해 함께 나서겠다”

    최재형, 장기표와 연대 선언…“새로운 정치 위해 함께 나서겠다”

    최재형, “정치 개혁이라는 같은 길 가기로”‘대장동 게이트’엔 “세상 바로 잡을 때”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과 연대를 발표했다. 2차 컷오프를 약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장 위원장과의 연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장 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로 명실상부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활력 국가를 위해 함께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 1차 컷오프에서 장 위원장이 탈락한 이후 수차례 만나며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을 지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번 대선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성과 청렴성”이라면서 “최 전 원장은 도덕적이고 청렴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국민적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도 “2차 컷오프까지 경선 후보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장 위원장이 앞으로 정치 개혁에 같은 길을 가기로 해 주신 것이 경선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정치 개혁이라는 큰 의제에 뜻을 같이했고, 정책 등 세부적인 내용들은 향후 조율을 하고 논의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일명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검찰 권력을 잡고 수사를 못하게 하고, 사법권력과 손잡아 법망을 피하도록 망을 봐주고 정치권력과 결탁해 정치권 입막음을 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이어 “대장동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 하에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할 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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