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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불복은 국민·역사에 죄짓는 일”

    한나라당 경선관리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오는 8일 최고위원들과 경선준비위원들간의 첫 상견례를 갖고 경선룰에 대한 본격 논의에 들어간다. 대선주자들이 경선룰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국회의장을 지낸 김수한 국민승리위원회 위원장은 2일 “당은 물론 나라의 명운과 직결되는 일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 공정한 경선을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당내 분란이나 경선 불복종으로 인해 대선에서 세번 실패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공정·정책·상생의 3대 경선원칙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선 방식이나 시기를 놓고 각 대선주자 진영에서 나름의 입장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외부에서는 그걸 자꾸 신경과민적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그런 이견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나로 조율해 내는 것이 민주정당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이 분열하고, 이합집산하는 전쟁터를 무수히 겪어온 백전노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번 경선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치러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준비위원과 특정 대선주자의 친소관계에 따른 공정성 논란에 대해 “천박하기 이를데 없는 얘기”라며 “경선준비위원 개개인의 기본적인 양식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어느 캠프의 사람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당원인데 턱도 없는 억측을 피우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모두 양식있는 분들이니만큼 보편적인 가치기준에 따라 제대로 된 경선룰을 만들어낼 테니 기다려 보라.”고 말했다. 대선주자들의 탈당 또는 경선 불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은 과거 두번의 대선과 달리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일”이라며 “(경선 불복으로 인해 대선에서 질 경우)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역사와 민족 앞에 영원토록 큰 죄인으로서의 누명을 벗을 길이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선거 후에 어떤 사람들이 떨어져 나간다거나 또 그 전에라도 따로 나가서 분열을 가져오게 한다든지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한나라당 대선후보 중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절대로 있을 수도 없고, 없다.”고 단언했다. 후보검증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검증을 비롯해 여러가지 야기되는 문제들이 검증을 필요로 한다면 그것도 해야 하겠지만 구체적인 방법 등에 대해서는 위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하겠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보리밥 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지지율이 벌어진 원인을 여론조사 전문가가 이념 측면에서 분석했다.“이명박씨는 정책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앞세워 중도에서 시작했습니다. 좌우로 외연을 넓힐 여지가 얼마든지 있었지요. 박근혜씨는 보수표에 너무 연연했습니다. 막힌 오른쪽으로만 자꾸 가려니 지지율이 오를 리가 있나요.” 그는 이념좌표상에서 박근혜의 현상타개책으로 두가지 방법을 들었다. 첫째는 중도개혁 노선으로 과감한 전환. 둘째는 다른 대선주자를 진보쪽으로 미는 방안이었다. 며칠 전부터 한나라당에서 정체성 논란이 한창이다. 박근혜 캠프가 배후라는 의심을 받는다. 그것이 맞다면 박 캠프가 둘째 방법을 채택해 반격에 나섰다고 봐야 한다. 손학규·원희룡·고진화는 물론 이명박까지 싸잡아 왼쪽으로 모는데 성공하면 보수·중도표를 장악할 기회가 생긴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한나라당내 정체성 충돌은 흰밥·보리밥 논쟁으로 확산되었다. 보수라는 흰쌀밥에 진보·중도의 보리쌀을 섞지 말자는 게 박근혜와 가까운 쪽의 주장이었다. 보리밥이 좋은 사람은 당을 떠나라는 극언까지 나왔다. 보리로 지칭된 이들이 당연히 발끈했다.“보리쌀이 섞여도 정체성에 큰 혼란은 오지 않는다. 적절한 혼식은 당을 건강하게 해서 대선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색깔을 분명히 하자는 주장이 정치학 원론에선 맞다. 흰쌀과 보리쌀이 절반으로, 뭐가 뭔지 모르게 한다면 유권자에게 실례다. 하지만 보리쌀을 적당량 섞어 영양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 지금 한나라당은 너무 보수화하지 않느냐는 걱정의 목소리를 듣는다. 때문에 보리쌀을 아예 들어내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극좌나 극우가 힘을 쓰는 사회는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 정당내 이념편차를 인정해야 한다. 영양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 봄·가을엔 잡곡밥을 먹으라는 선인들의 지혜를 되살려야 한다. 또 한나라당의 정체성 논란은 정책차이보다는 인신공격에 가깝다.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난닝구(실용)-빽바지(개혁) 논쟁으로 자멸의 길에 들어선 열린우리당의 아픈 선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혼전양상’ 초반 대선구도 점검] 박근혜캠프 ‘전의 다지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55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박 전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인터넷 팬클럽의 카페지기 20여명을 ‘깜짝 초청’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들이 가져온 ‘축하 떡’을 나눠 먹으며 “내년 생일파티는 청와대에서 갖자.”는 팬들의 덕담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방탄조끼를 선물로 받고는 지난 5월 테러 당시를 잠시 회상했다. 최근 정국이 자신에 대해 정치적 공세로 흐르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탓인지 간간이 무거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여의도에 위치한 박 전 대표 캠프는 최근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 안팎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옥죄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가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 실명을 공개한 것은 명백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인 공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내에서 원희룡 고진화 의원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이념공세 기획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과거사위원회가 1년내내 한나라당 전신과 박정희 시대의 어두운 면만 조명시켜 박 전 대표에게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대선전까지 정수장학회 등의 조사 결과를 들춰내 박 전 대표에게 끊임없이 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최근 정국의 흐름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 사전검증을 받은 박 전 대표를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떨어뜨리고, 본선에서는 약점이 많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쉬운 대결을 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라고까지 해석했다. 당내의 정체성 공방에서도 ‘반박(反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중이다. 고진화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경선 관련 움직임이 건전한 보수를 넘어서 색깔론과 지역주의를 통해 특정후보를 사실상 도와주는 행위로 극에 달했다.”며 “색깔론, 지역주의, 불공정 대선 경선 조장행위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진영은 정체성 공방을 계기로 이념에 대한 방향을 확실히 함으로써 ‘보수성향층’과 ‘TK(대구·경북)지역층’을 강화해 이 전 시장의 지지율 독주체제를 깨는 계기로 삼자며 당내외 공세에 강경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론조사의 힘’

    ‘여론조사의 힘’

    32.7→20.8→9.6…. 사랑의 크기를 숫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비현실적인 상상이라고? 그렇지 않다. 정치인들, 특히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사랑’을 끊임없이 숫자로 확인하면서 울고 웃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 여론조사 지지율은 유력 대선주자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만큼의 엄청난 위력을 행사한다. 지난달 갑자기 출마를 포기해 버린 고건 전 국무총리가 단적인 예다. 한때 1위까지 갔다가 하향세로 돌아선 지지율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면승부’ 이후 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자 그는 두 손을 들었다고 한다. 맨 윗줄의 숫자들은 2005년 3월∼2006년 12월 고 전 총리의 지지율(%) 추이다. 곤두박질치는 ‘사랑의 성적표’를 받아든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는지를 국민들은 그의 퇴장 후 전해 들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직후 수년간 대세론을 구가해온 이인제 후보가 순식간에 ‘녹다운’된 기억이 생생한 상황에서 올해 고 전 총리 낙마(落馬) 사태까지 겹치자 대선주자들에게 여론조사는 두려움의 차원으로 격상됐다. 여론조사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본선에 이르기도 전에 고배를 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이제 가설의 차원을 뛰어넘은 듯하다. 고 전 총리 퇴장 이후 정치권에서는 “다음 차례는 누구냐.”란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지경이다. 열린우리당의 대선주자인 정동영·김근태 전·현직 의장이 ‘2선 퇴진론’에 몰려 있는 것도, 이와 맞물려 ‘외부인사 영입론’이 만연한 것도 다 여론조사란 ‘변주곡’의 마력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검증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도 여론조사의 위력이나 다름없다. 언론은 이제 가나다 순도 아니고, 여야(與野) 순도 아니고,CT촬영처럼 적나라한 여론조사 지지율 순으로 대선주자들을 줄 세운다. 그래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대선주자들은 무표정한 아라비아 숫자와 ‘%’란 기호 앞에서 매일매일 ‘수능’을 치르는 셈이다. 그러니 대선주자들의 전략은 여론조사로 시작해서 여론조사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유권자라면 대선주자들의 행보 뒤에 어김없이 여론조사의 마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야 하고, 여론조사에 애써 무관심한 척하는 정치인의 표정을 반대로 해석할 줄도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 그런 측면에선 “나도 한때 지지율이 50%가 넘은 때가 있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화법이 차라리 솔직하게 들린다. 하지만 그 말 역시 여론조사라는 메커니즘에 꼼짝없이 갇혀 있다는 역설이 아닐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권영길·노회찬·심상정 민노 대선전 출정채비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 등 민주노동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문성현 당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결같이 ‘민생·진보 대선주자’를 선언하며 출정식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민주노총이 내부비리에 휘말리고 일심회 사건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노당으로서는 대선후보 경선과정이 위기 돌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내부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노회찬 의원이 사실상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최근 당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노 의원은 “오는 25일 당 대회를 통해 대선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사회양극화의 주범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을 심판하고 3강 구도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가 87년 6월항쟁 20주년인 점에 착안해 ‘새 세상을 꿈꾸는 87인’을 모집,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사회의 주역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심상정 의원도 설 전후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심 의원은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노동당이 이번 대선을 계기로 서민들의 대안정당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민노당이 그런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내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길 의원은 현재 의원단 대표라 두 의원에 비해 대선후보로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25일 당 대회 이후 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다.권 의원측 관계자는 “서민을 위한 복지·경제를 슬로건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힘세진 여론조사와 대선주자] “시대정신 반영한 비전 제시 중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올 대선에는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다.1997년과 2002년에는 지역주의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고등교육 세대가 늘면서 지역주의로부터 해방되고 정보를 받아들여서 판단하는 능력이 생겼다. 정치인에 대한 심판이 빨라졌다. 대선후보들을 거르는데 여론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윤경주 폴컴 대표 올해는 여권의 신당창당과 한나라당의 경선 등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되면서 여론조사가 ‘밴드왜건 효과’(될 사람 밀어주기)와 지지철회 등에 상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로 자신의 지지를 새롭게 바꾸는 정치적 상황이 많아졌다.●정창교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선임연구원 과거보다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높아졌다.2002년에 비해 조사결과의 편차가 없어졌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조사기법으로 여론을 반영한 정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대정신에 대한 비전제시가 여론조사의 으뜸변수가 될 것이다. 후보의 이미지보다 전반적인 정보를 드러내는 기법이 필요하다.●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 여론조사 기법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때는 1988년부터다. 전화조사만 해도 민주화 이전에는 하기 어려웠다.1997년 대선정국에서 활발하게 작동됐다. 그때는 후보를 지지할 때 지역성과 소속정당이 주요기준이었다. 지금은 실용적인 측면으로 옮겨갔다. 한나라당의 경우 후보경쟁이 치열해 경선과정부터 여론조사가 당심과 민심을 연결시키는 핵심이 될 것 같다. 열린우리당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으로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선주자 UCC’ 첫 삭제 요구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주자들의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동영상을 게재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했다. 선관위가 대선국면을 앞두고 대선주자의 UCC 동영상 삭제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해당 대선주자 진영에서는 “네티즌과 유권자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은 포용할 필요가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지적을 받은 곳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동영상 전문사이트 엠엔스트다. 해당 UCC 동영상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피아노 연주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마빡이’ 개그를 패러디 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명빡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민심체조’,‘대선주자 꼭짓점 댄스’ 등 모두 14건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인 블로그에 UCC 동영상을 올리는 것은 허용되지만 누구나 지속적으로 볼 수 있는 포털에 홍보 또는 비방용 UCC 동영상을 올리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면서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과 인터넷 관리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UCC 동영상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한 대선주자 진영에서는 “UCC 동영상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는 선관위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캠프에서 자체 제작한 것도 아닌, 유권자가 포지티브 차원에서 생산한 내용에 대해서는 포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힘세진 여론조사와 대선주자] 美대선에서는 모든 전략 여론조사 따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는 이미 180년전부터 대통령 선거에 여론조사가 등장했다. 1824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비공식 조사한 결과,335대 169로 앤드루 잭슨 후보가 존 퀸시 애덤스 후보를 누른다는 예상이 나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지금도 미국의 대선은 여론조사에서 시작된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는 후보들은 먼저 여론조사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있는가, 또는 당선은 되지 않더라도 출마를 통해 어느 정도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지를 조사한다. 일단 출마를 결정한 뒤에도 후보의 캠프에서는 모든 선거 전략을 여론조사에 따라 결정한다. 선거의 이슈를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 어떤 유권자 집단을 집중 공략할 것인지, 그 집단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그날그날 어떤 옷을 입고 어느 장소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일일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고 조정한다. 이 때문에 각 선거 캠프에서는 여론조사에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고 집행한다. 미 언론들은 2008년 대선에서 민주와 공화 두 당 후보가 적어도 5억달러(약 5000억원)씩 총 10억달러의 선거비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여론조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민주당의 정치 전략가이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마크 멜먼은 “일반적으로 볼 때 전체 선거 예산에서 여론조사비가 10%를 넘으면 너무 많은 것이며,3∼5%가 안되면 너무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돈이 투입된다고 해도 늘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2004년 대선 때도 많은 조사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앞섰다. 특히 2004년 11월2일 선거 당일에도 선거조사는 가장 정확하다는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출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케리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dawn@seoul.co.kr
  • [힘세진 여론조사와 대선주자] 각 캠프 활용정도는

    정치권의 유력 대선주자 캠프에서도 봇물처럼 쏟아지는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자체 여론조사팀이나 여론분석팀을 운영하는 등 여론 동향과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현재 부동의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한달에 한번 정도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 전 시장측과 무관하게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수시로 제공받는다. 이와 별도로 주요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결과를 분석, 취약지역이나 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선 자체 여론조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보다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표본수만 5000명에 달하는 등 ‘민심 읽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성헌 전 의원은 “평상시엔 일반 여론조사기관의 자료를 분석하고, 필요할 때마다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에 비해 여론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김근태 의장 등은 자체 여론조사보다는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자료를 충실히 활용하고 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차별화 행보’ 손학규 종착지는

    고건 전 총리의 중도하차 이후 정치권은 온통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손 전 지사는 최근 들어 연일 본인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띄우고 있다. 그의 파격적인 행보의 종착역은 어디일까.●‘히트 앤드 런 작전’은 양수겸장 손 전 지사는 31일 경남 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탈당 가능성을 묻자 “거듭 말하지만 난 항상 ‘내 입을 보지 말고 행적과 살아온 족적을 보라’고 말한다.”며 “지금껏 꿋꿋하게 당을 지켜왔고 또한 당을 욕되게 한 적도 없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처럼 손 전 지사의 거듭된 해명을 액면 그대로만 살펴보면 한나라당 탈당 가능성은 ‘제로’인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는 지난 30일 “한나라당이 무조건 집권해야 한다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고 말한 것은 물론 그 전날에는 강재섭 대표의 여권인사 영입 불가론 천명에도 불구하고 진대제 전 장관과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의 영입을 주장하며 각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손 전 지사의 ‘치고 빠지는’ 차별화된 행보는 대체적으로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통해 저조한 지지율을 올리는 한편 한나라당의 이념성향을 바꿔 새 판을 짜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로 거론된 이후 지지율이 꿈틀대고 있어 캠프 관계자들이 잔뜩 고무돼 있다. 여기에다 보수 일색의 당내 분위기를 바꾸지 않고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나 박근혜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승산이 없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는 듯하다.●이명박·박근혜와 겨루며 당권장악 포석(?) 여권 인사들에 대한 당내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대선 이후 당권 향배를 겨냥한 정지작업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18대 총선이 대선이 끝나고 나서 불과 5개월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정국을 통한 당 장악을 의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치열한 다툼 와중에 당권을 쥘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도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과정을 거치며 노무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간의 혈투 틈새에서 당권을 거머쥐는 수확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진대제 전 장관과 강봉균 의원 등에 대한 영입주장과 관련해 “선진화 세력으로 당이 거듭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동력이 될 만한 사람을 끌어들이자고 한 것”이라며 “있는 것만으로 수성하면 된다는 것은 오만한 자세”라며 여권인사들의 영입을 거듭 주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의도 in] 한나라 정체성 ‘舌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정체성 고수’와 ‘외연 확대’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참정치운동본부장인 유석춘 교수와 고진화 의원이 또 다른 극한 공방을 벌였다.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참정치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대선전략’ 토론회에서다. 유 교수는 “노무현 좌파 정부의 실정으로 우파 쟁점의 확산이 폭넓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중간층을 흡인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김정일의 대남노선에 동조하는 당내 386운동권 세력, 특히 고진화 의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의 장에 뛰어들어 정치를 희화화하는 행동을 멈추고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개가 짖는 소리’,‘3류 찌라시’,‘시대착오적 망언’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반박한 뒤 유 본부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그는 “유 본부장이 기득권 옹호, 대결주의, 이념편향적 시각을 가진 채 어떻게 본부장으로 선정됐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유 본부장의 즉각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이런 발언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 당이 철저히 조사해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최태환 칼럼] 이명박 감상 포인트

    [최태환 칼럼] 이명박 감상 포인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금 지지도는 별거 아니라는 폄하다. 뒤집으면 부담스럽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이 전 시장의 지지는 고공행진중이다. 현정권의 ‘경제실패’의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지만, 엄연한 팩트다. 하지만 탄탄하다 하긴 이르다. 한나라당 지지도 역시 신기루일 수 있다. 며칠전 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한나라당 지지자 40%가 당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아무튼 이 전 시장은 지금 잘나간다. 그는 분명 CEO출신의 강점을 가졌다. 판단력이 빠르다. 추진력이 뛰어나고, 일 처리가 깔끔하다. 그는 해외현장의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 연배로선 드물게 일찍 글로벌화됐다. 디지털을 수용할 수 있는 훈련도 받았다. 해외에 눈뜨지 못했던 산업화 시대였다. 그리고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현재 장로다. 금전 문제 등 도덕성 시비에 흠 잡힐 데가 별로 없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이 모든 것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 강북 뉴타운개발, 버스 중앙차로제 실시 등의 ‘업적’을 가능케 한 바탕이 됐다. 하지만 이런 그의 능력·이력 이면엔 약점도 담겼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은 우선 사람 쓰는 데 있어 한계를 꼽는다. 그는 조직에 대한 로열티와 일에 대한 열정을 중시한다. 건설 회사는 짜여진 도면에 따라 공기에 맞춰, 최상의 제품을 만드는 게 가장 큰 미덕이다. 성실하게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창의성보다는 재주를 부리지 않는 근면성과 충성심에 방점을 더 둔다. 정교한 개개인의 능력 차이나 개성을 상대적으로 덜 평가한다는 얘기다. 인재를 가벼이 여긴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어렵사리 자수성가한 이력도 그의 용인술 한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시골서 상고를 나와 고려대를 거쳐 대한민국 최대 건설사의 사장자리까지 올랐다. 현대가의 절대신임을 받았다. 오너 2세도 부럽지 않은 신임이었다. 스스로 우뚝섰던 이런 그의 자신감이 사람을 쓰는데, 삼고초려의 정성이 덜 담기게 한다는 분석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약할 수 있다. 실제 그의 주변엔 정치인, 교수, 전문가 등 수많은 인물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치 철학을 가다듬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성들여 모셔온’ 인물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와 일했거나 연줄 연줄의 인물, 자발적 지지자가 중심이다. 짜임새 있는 대선주자 캠프로서 2% 부족한 인상을 주는 이유다. 그래선지 그의 행보나 인터뷰 등을 살펴보면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국가 운영의 그랜드 디자인 같은 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 실제 얼마전 한 언론의 전문가 분석도 그랬다. 실용적인 관점에선 호감이 가지만, 상대적으로 미래 비전이나 철학은 약해 보인다는 견해가 많았다. 지금까지 제시된 경제 정책이나 어젠다도 개발시대의 논리에 치우쳤다는 평가였다.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과 진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선주자로 나선 그다. 경제를 벗어난 정책이나 담론도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야 하고, 통합의 철학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본격 경선국면으로 가면, 진면목은 가감없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미래비전, 정치력, 인재풀 정비 등 여러 감상 포인트를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연습아닌 실전 각오… 도망자 정당 심판”

    “연습아닌 실전 각오… 도망자 정당 심판”

    한나라당은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올 첫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대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사실상 당 차원의 대선 출정식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연찬회 분위기도 시종 진지하고 무거웠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 운영의 목표를 무조건 정권쟁취에 두겠다.”며 “이제부터는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3·1 만세운동의 33인 발기인 모임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강한 결의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며 결전 의지를 돋웠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주역들이 하나 둘 도망치고 있지만 뺑소니는 반드시 잡히게 돼 있다.”면서 “‘도망자 정당’,‘뺑소니 정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일정을 마친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은 지역별로 모이기도 했지만 특정 대선주자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삼삼오오 편을 갈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후 들어서는 외부인사 초청 특강이 열렸다. 특강 도중 잠시 로비로 나온 박근혜 전 대표는 기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김덕룡 의원에게 “(강의 안듣고) 땡땡이 치시네요.”라 농담을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전 대표는 대선주자 ‘빅3’중 유일하게 연찬회에 참석했다. 홍준표 의원도 휴식시간 기자들을 만나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의미심장한 얘기를 던졌다. 그는 “이번 대선은 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 절체절명의 승부인 만큼 권투경기가 아니라 축구경기로 치러야 한다.”면서 “(대선후보)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팀을 이뤄 싸워야 하고,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지 못하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지지율 하락 등으로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손학규 與신당 후보1위’ 묘한 파장

    고건 전 총리의 대선레이스 중도하차 이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여권의 통합신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어 미묘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와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가 지난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단일 후보 적합도’의 경우 손 전 지사는 14.9%의 지지율로 14.0%를 얻은 정동영 전 의장을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 차로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대선주자로 18.8%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1위에 랭크됐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단지 재미있는 조사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손 전 지사의 개혁 성향 등 다양한 컬러가 범여권에서 호감을 얻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했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손 전 지사도 이런 여론의 향배를 의식한 듯 29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칭기즈칸은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여는 자 흥한다.’고 말했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외연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같은 분들이 세계적 마인드를 갖고 있고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도 요즘 선진국 건설을 말하고 있다.”며 “세계와 미래지향적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셔올 생각도 하고 우리 그릇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또 9회말 대선인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9회말 대선인가/진경호 논설위원

    천정배 의원의 열린우리당 탈당은 반란이다.“차라리 내가 나가겠다. 협상하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호소를 박절하게 뿌리친 차원을 넘는다. 노 대통령이 탈당의 불길을 잡는 듯하자 ‘그리 놔둘 수는 없다.’며 그를 확 떼밀고는 탈당의 불씨를 되지핀 격이다. 노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이고 창당의 주역인 그다. 나가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게 뻔하다. 나가서 잘될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탈당을 택했고, 후속 줄탈당을 유도했다. 왜 반란을 꾀했을까.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데 왜 굳이 갈라섰다가 합치자며 나갔을까. ‘고건 효과’가 작용했다고 본다. 고 전 총리의 중도하차로 ‘호남의 대안’이 될 기회가 생겼다는 얘기가 아니다.‘실패한 인사’라는 한마디로 그를 눌러 앉히고 정계개편 논의를 자신의 주도권 안으로 돌려세운 노 대통령의 가공할 완력을 본 것이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후보단일화파(후단파) 의원들을 어떻게 붙잡아 놓았는지 생생하게 지켜본 인물이다. 후단파가 탈당을 결행하려 할 때마다 노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한발 다가섬으로써 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밖으로 ‘노무현의 결단’을 부각시켰다. 후단파에 끌려다녔지만 끝내 당과 대권을 거머쥐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지역당으로의 회귀는 절대 안 된다.”고 신당 논의를 일축하다 여의치 않자 “통합신당도 가능하다.”고 물러선다. 당정분리라지만 측근 의원들을 따로 불러 기초당원제 양보를 지시한다. 한발씩 밀리면서도 자신의 의중대로 당을 끌어간다. 이를 지켜보면서 천 의원은 자신의 정치운명이 대통령 뜻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을 차단하려 탈당을 결심했을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의 ‘처분’을 기다리며 불확실한 준결승(당내 경선)을 준비하느니, 밖에 나가 결승(대선)으로 직행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천의원을 옹호할 뜻은 없다. 다만 그의 탈당과 여권의 혼란이 유력 대선주자 부재나 열린우리당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견해 차이보다는 대선주자 외에 유례없이 현직 대통령이 가세한 대선 주도권 다툼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퇴임 이후의 정치 지형까지 구상하는 노 대통령과 당장 대선 승리가 과제인 대선주자간 갈등구조가 천 의원 탈당으로 이어진 것이다. 노 대통령에게 정치운명을 맡길 수 없기로 따지면 김근태 의장이나 정동영 전 의장도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이 정국주도 의지를 접지 않는 한 여권의 갈등과 분화는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핵심측근인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에 맞춰 노 대통령의 의중이 구체화돼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대선 얘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치는 유 장관이지만 이미 상당 수준 출진 채비를 갖췄다는 관측도 무성하다. 노 대통령 행보와 여권내 대립구도를 감안할 때 올 대선도 선거 직전에야 대진표가 짜일 듯하다.1997년의 DJP연합,2002년의 노·정 후보단일화처럼 선거 직전에야 대선 윤곽이 드러나는 ‘9회말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노 대통령조차 “막판에 바로 (지지율이)올라가도 되지 않느냐.”고 했다. 광풍이 몰아치는 막판 승부의 후유증은 충분히 경험했다. 국민들의 준비가 필요하다. 유력주자부터 잠재후보군의 행보까지 꼼꼼히 살피고 옥석을 가리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것이 정치권의 현란한 선거공학에 휘둘리지 않을 지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의미와 전망-호남 맹주·범여권 대선주자 ‘꿈’

    의미와 전망-호남 맹주·범여권 대선주자 ‘꿈’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떠난다.” 2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의 ‘고별사’다. 현재 전개되는 신당 논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앞세웠다. 천 의원의 탈당은 여러 면에서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앞서 당적을 정리한 임종인·이계안·최재천 의원과는 다르다. 실제 창당 주역인 데다 참여정부 법무부장관 출신, 대권주자라는 입지를 갖고 있다.‘지분’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얘기다. 지분은 ‘범여권 대선주자’와 ‘호남 맹주’라는 측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천 의원의 지분은 역으로 현 여당의 새판짜기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천 의원의 탈당을 통해 여당의 정계개편 방향을 예측해보는 것 또한 의미있는 구상일 듯싶다. 천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해 미래지향적 민생개혁세력이 결집하는 대통합신당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당 핵심인사들은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원 오브 뎀’마저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코디네이터 역할을 자청했다.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이후 통합신당의 정체성은 확고한 개혁노선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잡탕세력의 통합은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통합’보다는 ‘개혁’을 우선으로 하는 대통합신당을 강조한 셈이다. 이는 호남맹주로서 호남세력을 우선 구축하겠다는 노선에 앞서는 것이다. 일부 여권의 개혁적 그룹과 시민사회진영, 친노진영을 결집하고 대통합을 위한 조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지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완전 결별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지켜볼 대목이 많다.“결과적으로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천 의원은 종합적으로 개혁적 통합신당의 리더 역할을 자청했다. 문제는 향후 탈당세력의 규모와 신당의 방향이다.29일 중앙위원회를 분기점으로 대규모 탈당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로서는 10여명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혁적 성향의 탈당 그룹이 미적거리면 개혁적 통합신당은 불투명해진다. 오히려 오는 30일 탈당을 예고한 염동연 의원과 민주당과 중도통합세력을 구상중인 일부 재선의원들의 탈당, 정동영 전 의장 등의 세가 커질 경우, 여당이 구상중인 통합신당의 성격은 지역연합적 색채가 짙어진다. 이럴 경우 국민적 명분을 쌓기 어렵다. 이날 이광재 의원도 “창당 주역으로서 인간적·정치적 도의가 아니다.”고 했듯이 그의 탈당을 비판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는 ‘주홍글씨’가 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천 의원의 탈당은 그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연내 개헌 반대” 51%… 부정적 여론 완화

    청와대의 개헌 제안에 이어 여당이 탈당 도미노로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정국과 관련한 몇몇 여론조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대통령 4년 연임 개헌에 대한 찬성률과 현 정부 임기내 개헌에 대한 반대율이 각각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지난 26일 여론조사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도 95% ±3.1%포인트)에 따르면 4년 연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0.8%로 현행 5년 단임제(42.0%) 지지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 9일 실시된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결과(4년 연임제 선호도 64.2%,5년 단임제 선호도 33.5%)에 비해서는 4년 연임제 선호도가 더 낮아진 것이다. 연내 개헌추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51.0%로 찬성(42.4%)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돼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개헌추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당일(9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임기 중 개헌추진에 부정적인 의견이 70%에 달했던 점을 고려할 때 반대 여론도 완화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명박 전 시장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48.1%로 지금까지 이뤄진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최고치를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7.7%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 3.9%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3.8%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1.0% 순으로 나타나 모두 두 자릿수 지지에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유권자 2명 중 1명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2’인 박 전 대표와 이 전 서울시장이 당 대선후보 경선 전에 갈라서 각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단일후보 적합도에서는 한나라당 손 전 경기지사가 열린우리당 정 전 의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선두권을 차지했지만 손 전 지사의 여권후보 영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았다. 박홍기 전광삼기자 hkpark@seoul.co.kr
  • 말조심 경계령으로 관심끄는 한나라 빅3 연설스타일

    최근 들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빅3’가 말을 아끼기 시작했다. 이명박 전 시장이 최근 ‘자녀 교육 발언’과 ‘충청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후 각 진영의 측근들이 거의 동시에 ‘말조심’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큰 경기에서 사소한 자책이 승부를 좌우하듯 선거전에선 사소한 실언이 승패를 가른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빅3’의 연설스타일이 새삼 관심을 끈다. 그들의 삶의 궤적만큼이나 연설스타일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거침없는’ 이명박 여론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언변은 달변은 아니라 하더라도 거침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측근들은 “기성정치인들이 보여주는 매끈한 말솜씨는 찾아보기 어렵겠지만 자신이 직접 겪은 현장 경험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기 때문에 설득력은 더 강하다.”고 말한다. 이 전 시장은 연설 전에 스피치 담당자들로부터 연설문 초안을 받지만 그대로 읽는 법이 없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각색해서 전달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본의 아닌 실수’도 나온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측과 공방을 벌였던 ‘자녀 교육 발언’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조심스런’ 박근혜 박 전 대표의 연설스타일은 조심스럽고도 단순하다는 것이 특징.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을 골라서 사용한다. 그의 연설 역시 그만큼 절제돼 있다. 박 대표 스스로도 “모든 국민을 상대해야 하는 정치인의 얘기라면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곤 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박 전 대표는 아는 단어는 모두 합해 500단어”라고 비꼬기도 한다. 그러나 대중정치인으로서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실언’을 할 가능성도 그만큼 없어 보인다. 지난 5월 지방선거 직전 테러를 당했을 때,“대전은요?”라는 말 한마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 한마디로 일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논리적인’ 손학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연설스타일은 학자풍이다. 논리적이고 다소 사변적이기 때문. 이같은 스타일은 지식인들을 상대로 한 토론이나 대담에서는 강점으로 꼽히지만 일반 국민들을 상대하는데는 약점으로 지적된다.‘100일 민생대장정’ 이후 감정적·원색적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말 “노 대통령은 거의 송장이 다 돼 있는데 비판해서 뭐 하느냐.”는 이른바 ‘시체 발언’이 대표적.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예전의 ‘논리 모드’로 바뀐 것 같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계개편 불씨 한나라로 번지나

    여권이 분화과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도 정치권 새판짜기 영향권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한나라당 내에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영입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데서 감지된다. 여기에다 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정치권이 정체성에 맞춰 재분화해야 하고 한나라당도 기득권을 버린 새로운 체제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치권 새판짜기를 위한 일련의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26일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탈당과 이합집산 가능성과 관련,“우리 국민께서 금년을 정치권 대청소의 해로 삼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여권 인사들이 몇명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2002년 ‘학습효과’도 있어 의원영입에 부정적인 게 사실”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대선이 가까울수록 선별적 영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도 힘을 얻고 있다.‘선거는 구도’라는 측면에서 선거막판에 가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권 출신의 유력 대선주자가 없어 충청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민중심당 의원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한나라당, 지난 대선에서 왜 패배했나’ 토론회에서 ““지난번 선거에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연대(정지작업)를 다 끝냈었지만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이 있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무성 의원이 지난해 말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홍사덕 전 의원 등을 만나 야권의 재분화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당내 부정적인 반응을 의식해 “내 제의를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겠다.”며 일단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50% 이상의 득표로 집권을 해서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해야 되고, 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 좀 더 외연을 확대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재분화 ‘작업’에 나설 뜻임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내통/이목희 논설위원

    창의토왜도(倡義討倭圖)란 그림은 ‘내통(內通)’을 처단하는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임진왜란 때 함경도 의병활동상을 담은 기념비가 북관대첩비다. 창의토왜도는 그 내용을 그림으로 옮긴 것이다. 전투가 한창 진행중임에도 왜군과 내통한 자의 목을 치고 있다. 우적(友敵) 대치상황에서 간첩질을 의미하는 내통은 즉결처분이 원칙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선을 회고하면서 내통을 언급했다. 당시 노 대통령이 속했던 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이 다른 후보나 정당을 기웃거린 상황을 빗댄 말이었다. 대선 승리 가능성에 따른 정치철새떼의 움직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염치없는 행태였지만 간첩질에 바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는 논쟁거리다. 그때 ‘후단협’ 인사들은 거의 공개리에 정몽준씨를 여권의 통합후보로 밀었다.“내통 현장이 국민에게 포착됐다.”는 노 대통령의 말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내통이란 용어에서 정치적 복선이 느껴진다. 노 대통령의 행적을 풀이하는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왜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을까. 지역감정 해소는 명분일 것이다. 내통자와 더이상 함께하지 않겠다는 결기가 작용했다고 본다. 최근의 통합신당 논의 역시 마찬가지다. 즉결처분해도 시원찮을 내통자와 다시 손을 잡으라니…. 노 대통령의 선택을 쉽사리 추정할 수 있다. 정치기상도가 더욱 복잡한 올해는 정치 내통이 한층 판칠 듯싶다. 여당은 후보가 정해지기도 전부터 탈당사태가 벌어지고, 야당 대선주자 빼내기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나라당 손학규씨가 여권 후보로 영입돼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소설까지 등장했다. 야당은 유력주자간 경쟁이 너무 빡빡한 바람에 내통설이 나온다. 노무현·이명박 연대론, 김대중·박근혜 연합론 등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북한을 빼놓을 수 없다. 북한과 내통 의혹은 선거판의 단골메뉴다. 뉴라이트, 뉴레프트를 위시한 각종 단체들…. 겉주장과는 달리 특정 정파와 내통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정치판이 언제쯤이나 내통처럼 살벌한 용어에서 벗어나게 될지, 안타깝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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