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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7% 성장이라는 신기루/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7% 성장이라는 신기루/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2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게 7% 성장 가능성을 캐물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공약으로 내건 7% 성장의 허구성을 이 총재의 입을 빌려 공격하겠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이에 이 총재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예봉을 피해갔다. 하지만 속내는 ‘불가능하다.’로 봐야 한다. 성장률을 7%로 끌어올리려면 생산성과 노동력 증가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단기간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통령선거전에서 7% 성장이 경제분야의 으뜸 화두가 될 것 같다.7% 성장 공약을 내세웠다가 4년 평균 4.2%의 성적밖에 올리지 못한 노무현 정부는 “5% 이상은 어렵다.”고 단언한다.‘나는 7%로 유권자들을 속였지만 더 이상 속이지 말라.’는 얘기다. 하지만 대선주자들로서는 7% 성장 공약을 도로 물리기란 불가능하다.7% 성장에는 과거 고도성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향수와 더불어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질타, 희망의 메시지가 함께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7%의 성장은 가능할까.7% 성장은 현재 4.5∼5% 수준인 잠재성장률을 7%로 끌어올린다는 뜻이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자본과 기술, 노동 등 생산요소별 투입량을 조금만 높이면 잠재성장력을 7%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본투자 증가율을 3%포인트, 경제활동참가율을 2%포인트 높이고 민간소비를 지금보다 2%만 늘리면 가능하다는 계산서를 제시한다. 어떤 이는 규제를 풀어 5대 그룹이 쌓아둔 현금성 자산 20조원 중 3분의1만 투자하도록 한다면 성장률을 1%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서비스분야의 규제 완화를 해법으로 제시하는 측도 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역시 이러한 산술적 계산을 근거로 7% 공약을 장담하는 듯하다. 하지만 산술공식과 경제 현실은 별개다. 산술공식대로 성장률이 현실화되려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수많은 정책이 입법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테면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하지 않는 것은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는데다, 경영권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기업의 수익모델을 보장해주려면 수도권집중 규제를 비롯, 환경·노동시장 등 각종 규제를 풀어주어야 한다. 또 경영권 위협에서 해방시키려면 출자총액제한제, 재벌소유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 등 모든 재벌규제를 백지화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려면 먼저 양질의 일자리가 공급돼야 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결고리가 단절되면서 성장과 일자리의 함수관계는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과거의 도식에 따라 5% 성장이면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신규 일자리는 30만개를 밑돌았다. 이밖에 서비스분야 규제 완화는 교육평준화, 의료사업 영리화 등과 맞물려 있다. 결국 7% 성장의 열쇠는 정책내용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정책이 빠진 리더십 강화나 규제완화, 정부 규모 축소, 감세 등의 주장은 한마디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선주자들은 어떤 법을 개정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것인지 정책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전문가 집단도 정책의 현실성 여부를 따져야지 숫자놀음으로 신기루에 편승하려 해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한나라 빅3 세갈래 행보] 이명박 “난 검증받아도 타후보 검증요구 안해”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를 방문, 최근 ‘검증 논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전 시장은 100여명의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나 스스로는 언제든지 필요한 검증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하지만 당의 화합과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다른 후보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일관되게 검증을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표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검증공방으로 당 분열을 우려하는 당직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경선과정에서 당심(黨心) 역시 판세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3일에도 당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가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자리에는 50여명의 ‘친이(親李)’ 현역의원들이 ‘총출동’해 이 전 시장측의 세(勢)를 과시한 바 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나라 빅3 세갈래 행보] 손학규 “나는 경선 들러리가 아닌 주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언행이 심상찮다. 좀처럼 감정을 표출하지 않던 그가 최근 들어서는 종종 격앙된 모습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는 지난 25일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간담회에서 “경선 들러리는 안 서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중심의 경선논의에 제동을 건 데 이어 26일엔 전남 목포를 찾아 당내 경선의 ‘들러리’가 아닌 ‘주연’임을 강조하며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날 선 공세를 펼쳤다. 손 전 지사는 목포 상공회의소 초청 특강에서 “개발시대와 산업화시대의 전설을 팔아먹는 과거회귀로는 안 된다.”며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여권이 지리멸렬하니 한나라당은 벌써 대세론에 빠져 줄세우기 구태정치를 일삼고 과거회귀적인 기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당내 세력판도가 ‘빅2’ 위주로 재편되면서, 손 전 지사가 설 공간이 좁아지고 있는 데 대한 강력한 항의 메시지인 셈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범여권 ‘정운찬 모시기’ 가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의원 20∼30명은 모일 것 같다.”(선병렬 의원) “정 전 총장 영입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너무 많아 질서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김현미 의원)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고삐가 풀린 범여권 각 정파가 ‘정운찬’이란 블랙홀로 급속히 빨려들고 있다.정 전 총장이 과연 모래알처럼 따로 놀고 있는 범여권의 ‘교집합’ 역할을 할지, 그래서 무기력증에 빠진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할지가 범여권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3일 비공개로 만나 ‘정운찬 옹립’을 논의했던 열린우리당·민주당·선도탈당파 의원들이 25일 보인 반응은 예상보다 강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 속히 정 전 총장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통합신당 출범 전이라도 외부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 정 전 총장을 영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선병렬 의원도 “정계개편에서 정 전 총장이 빠지면 얘기가 안되지 않으냐. 앙꼬없는 찐빵이 아니냐.”면서 “다만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 전 총장의 평가가 좋지 않은 만큼 우리당 차원이 아닌, 계파를 초월한 모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 주도의 선도탈당파인 우윤근 의원도 “정파를 떠나 새로운 분들을 모셔야지, 우리끼리는 안된다.”고 말해 정 전 총장의 옹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이한 점은 범여권 각 정파 가운데 김한길 의원 주도의 집단탈당파가 ‘정운찬 옹립’ 모임에 일단 빠져 있는 것이다.선병렬 의원은 “그쪽(집단탈당파)은 헤게모니를 통째로 가져가려는 것 같다.”고 말해 약간의 ‘장벽’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러자 집단탈당파 전병헌 의원은 이날 정 전 총장에 대해 “미래형 지도자로서 많은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 정계개편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작통권 환수] 유사시 ‘군사협조본부’서 공동방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합의에 따라 60년 넘게 이어져온 한·미 양국의 군사동맹구조도 일대 변혁을 맞게 됐다. 특히 1978년 창설 이후 한반도의 실질적인 군사지휘부 역할을 해온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번 합의로 34년 만에 사라진다. 연합사의 해체는 양국의 군사동맹구조가 지금의 ‘연합방위체제’에서 ‘공동방위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합동군사령부와 주한미합동군사령부가 유사시 공동으로 작전을 벌이는 ‘수평적’ 구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1977년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이 주한 미 2사단을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한 뒤 한·미 양국은 작전지휘체계를 효율적으로 통합해 한국의 방위력을 증진하려는 목적에서 연합사 창설을 본격 논의하게 된다. 이후 1978년 11월7일 용산기지 안에 연합사가 창설됐다. 이에 따라 유엔사령부가 맡아온 한국방위 임무를 연합사가 담당하고 유엔사는 정전협정 유지 책임만 맡게 됐다. 연합사 창설로 유엔사령관에게 위임됐던 작전통제권이 연합사령관에게 전환됨에 따라 양국은 ‘국가통수 및 지휘기구’(NCMA)로부터 작전지침 및 전략지시를 받아 한미군사위원회(MC)를 통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연합사는 육·해·공군을 포함한 60만명 이상의 양국 현역 정규군을 통제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350만 규모의 한국 예비군 병력과 미군 병력의 증편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연합사는 2012년 4월17일 양국 군 장성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작전협의기구인 ‘한미 군사협조본부’(MCC)에 임무를 넘기게 됐다. 사실상 연합사를 대신해 구성되는 MCC는 앞으로 창설될 한국군 합동군사령부와 주한 미 통합군사령부(USJTF-K)간의 작전 및 업무협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MCC 아래 10여 개의 기능별 상설·비상설 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양측 육·해·공군 작전사급 부대 사이에도 작전협조반을 둘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전·평시 작전통제권 환수 일지 ▲1950.7.14 이승만 대통령, 유엔군사령관에게 작전지휘권 이양 ▲1954.11.17 한·미합의의사록, 국군을 유엔군사령관 작전통제하에 둠 ▲1968.4.17 한·미 정상 공동성명, 대침투작전 한국군 단독 수행 ▲1978.11.7 한미 연합군사령부 창설 ▲1994.12.1 평시작전통제권 환수 ▲2003.7 한·미 미래동맹정책구상(FOTA) 3차회의, 지휘관계 연구 의제화 합의 ▲2005.9.28∼30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서 전작권 환수 협의 공식 제안 ▲2005.10.1 노무현 대통령 “전작권 행사를 통해 명실상부한 자주군대로 거듭날 것”(국군의 날) ▲2006.1.25 노무현 대통령 “올해 안에 전작권 환수 문제를 매듭짓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연두기자회견) ▲2006.10.20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2009년 10월15일 이후,2012년 3월15일 사이 이전”으로 전작권 전환시기 합의 ▲2007.2.7∼8 제11차 SPI회의서 미국 36개월(3년) 뒤, 한국 2012년 3월15일 전작권 전환 시기 제시 ▲2007.2.24 한·미 국방장관, 전작권 2012년 4월17일 이양과 동시에 한미연합사 해체 합의 ■ 中 ‘원칙적 환영’ 입장 전략적 유연성엔 민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언론들은 25일 한국과 미국이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보도했다. 하지만 민감한 사안임을 고려해서였는지 논평이나 해석 없이 사실 관계만 소개했다. 중국 당국이나 관계자들도 한·미간 전작권 이양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이날 베이징의 한 군사 소식통은 “전시작전권 환수에는 중국은 원칙적으로 환영한다. 그러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선 엄청나게 민감하다.”고 말했다.“만약의 사태를 놓고 상대할 때 중국으로서 미국은 버거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인사는 “중국에는 전선 개념으로 볼 때 미군이 동북아에서 일본쪽으로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자들은 “한국과 중국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이것이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와 연계될 때 중국은 이해관계가 대단히 복잡해진다. 이미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가 이례적으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한 적도 있다. jj@seoul.co.kr ■ 정치권·대선후보 엇갈린 반응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오는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대선주자들과 정치권은 엇갈린 평가를 했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대변인인 한선교 의원은 25일 “작통권 이양 시기문제는 다음 정부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다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도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여하에 따라서 차기 정부는 필요시 이 문제를 미국측과 재협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한·미 동맹의 근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로드맵과 연계해 환수 시기를 정하는 식으로 큰 틀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통합신당추진모임이 일제히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북핵문제 해결이 먼저”라며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전시 작통권 환수는 한·미동맹을 전제로 한 환수여서 더 안정적이고 진일보한 안보시스템이 확립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는 ‘자주국방’이라는 정치적 슬로건 때문에 역사상 가장 완벽한 동맹체제를 깨게 됐다.”고 비판했다. 나길회 김기용기자 kkirina@seoul.co.kr ■ 시민단체·네티즌 찬반 팽팽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둘러싸고 진보와 보수 진영은 각각 다른 시각에서 의구심과 불만을 내비쳤다. 정용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실장은 “전작권 이양은 원칙적으로 옳다.”면서도 “다만 기존의 한미연합사를 대신해 새로운 상설 협의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다시 종속적인 군사관계를 만들어 낸다면 문제가 된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반면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자주를 위해서 작전권을 환수한다는 논리인데 연합사라는 대단히 유리한 체계를 무너뜨려 자동적으로 제공되던 정보와 물적지원을 협상을 통해 얻어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북핵반대 및 한미연합사령부 해체반대 1000만명 서명추진본부’의 송진섭 집행위원도 “대선 이후 차기 정권이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를 유보하도록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gospels1004’라는 누리꾼은 “작전권 환수와 연합사 해체는 한반도 주변 정세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아직도 과거 체제 유지를 주장하고 안주하려는 자들의 주장은 순억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parks113’라는 누리꾼은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다고 전시작전권을 환수하느냐.”면서 “반드시 정권을 바꾸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난을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범여권 ‘옹립’ 경쟁 정운찬 前총장 단독 인터뷰

    범여권 각 정파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대선주자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정 전 총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정치를 절대 안 한다고는 말 못한다.”며 전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현실정치 참여의 의중을 드러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장은 지난 23일 “충청도 덕을 많이 봤고 지역을 위해 조금이나마 공헌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자신의 공주대 강연 내용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판과 관련, 예전과는 달리 작심한 듯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주대에서 지역주의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고향을 위해 뭔가 하겠다는 말이 무슨 문제냐. 당연한 얘기 아니냐. ▶한나라당이 세게 비판했던데. -소심한 기회주의라고 했던데, 어떤 면에서 소심하고, 어떤 면에서 기회주의자라는 건지 모르겠다. 가만히 있는다고 소심하다는 건가. ▶정치에 대해 결정을 못내렸다는 23일 발언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기는 것 아닌가. -정치에 대한 내 생각은 진전이 없다.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로 계속 얘기가 많은데 확실하게 안 한다고 하면 될 것 아닌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어떻게 정치를 절대 안 한다고 하나. 그래서 ‘안전장치’로 그렇게 얘기했다. ▶범여권 의원 10여명이 23일 모여 영입을 논의했다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몰라 대답하기 어렵다. ▶열린우리당에서 통합추진기구를 만들어 접촉해 오면 만날 의향이 있나. -우리당이고 남의 당이고 상당한 마음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정치인들을 안 만날 거다. ▶이미 접촉한 정치권 인사들이 꽤 많다는데. -이거 좀 제발 써줘라. 난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 제외한 어떤 정치인도 본 적이 없다. 누가 나를 만났다고 말하고 다니는지는 알고 있다. 그런데 작년에 봤거나 아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지지율 이명박 35.5% 박근혜 19.9%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지지율 이명박 35.5% 박근혜 19.9%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실시한 2월 여론조사 결과의 특징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검증 공방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는 점이다. 또 이·박 두 대선주자간 지지율 차이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이-박’ 지지도 2.2%,3.0% 동반하락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7.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5.5%로 2.2% 포인트 하락했다. 박 전 대표도 22.9%에서 19.9%로 3.0%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손 전 지사는 1.8%에서 2.3%로 약간 상승했다. 연말 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간의 차이는 14.8% 포인트였다. 검증 논란으로 두 주자의 지지율은 함께 떨어졌지만 격차는 15.6% 포인트로 큰 변화가 없었다. 때문에 검증 공방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블루칼라층에서 낙폭이 15.3% 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천주교(-13.3% 포인트),20대(-10.7% 〃), 중산층(-9.1% 〃) 순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오히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12.0% 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대구·경북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11.7% 포인트나 빠졌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단지 1.5% 포인트만 하락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농림어업층(-14.3% 포인트), 주부(-8.7% 〃), 여성(-8.4% 〃), 고졸 학력층(-7.0% 〃),50대 이상 고연령층(-6.2% 〃) 등 핵심 지지계층에서 크게 떨어졌다. 다만 이 전 시장의 전통적인 핵심 지지계층으로 간주되어 온 화이트칼라층에서 지지율이 8.2% 포인트 상승한 점은 ‘위안거리’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6% 포인트 올랐지만 부산·경남에서는 5.4%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 36.1%,“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지지는 상당히 유동적이다.‘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느냐.’라는 질문에 10명중 4명 가량(36.1%)이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20대(46.8%), 대재 이상 고학력층(39.5%), 학생(52.7%), 호남(41.5%), 진보층(39.0%) 등 전통적으로 여당을 지지했던 계층의 비율이 높았다. 현재 이·박 두 주자의 지지율에 적잖게 거품이 끼어 있다는 점으로 분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여권의 유력 주자가 뜨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일시적으로 이·박 두 주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정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손학규 “경선 들러리 서지 않겠다”

    손학규 “경선 들러리 서지 않겠다”

    “들러리 세우는 룰에는 합의하지 않겠다.”(손학규),“대리인을 내세워 합의를 이루는 게 합법적인가.”(박근혜),“경선준비위에 재량권을 줘야 한다.”(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유력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하다.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 3’는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간의 간담회에서 ‘3인3색’의 엇갈린 주장을 쏟아냈다. 특히 손 전 지사가 현재의 ‘경선 룰’ 조정에 가장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경선은 최종적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특정 후보를 위한 들러리를 세우는 룰에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까지 못박았다. 손 전 지사는 간담회가 끝나기 10분 전 “선약이 있다.”며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 논의 내용에 대한 감정 표출이 아니냐는 관측을 자아냈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자 할 말을 다했다.”며 “우리 당이 부정부패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가졌는데, 금품수수 시비나 부정거래 시비에 휘말리면 후보를 사퇴한다든지, 금품을 받으면 출당시킨다든지 규정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이 대리인을 내세워 합의를 이루는 게 과연 합법적인가.”라고 반문한 뒤 “공당으로서 절차가 필요하다.”며 경준위의 역할에 대한 제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검증 공방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경선 시기나 방법에 관해선 조직과 기구가 있으니 거기서 논의하는 게 맞겠다.”며 경준위에 재량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일이 있을까봐 가장 걱정되는 것 아니냐.”며 “그런 일이 있으면 당의 모습이 어떻게 되겠는지 생각해 보고, 그런 모습이 없도록 잘하자.”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검증 논란과 관련, 당 중심의 검증을 강조하면서 “캠프의 근거 없는 비방이 지나치면 윤리위를 가동하겠다.”고 엄중경고한 뒤 “경선 시기와 방법은 3월10일까지 정해야 하며,(경선 룰을) 한 자도 못 고친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간담회에서 경선 결과 승복 등 원칙적 내용에 대한 ‘합의문’을 채택할 계획이었지만 대선 주자들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본격 氣싸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경선후보 등록을 조기 추진하는 등 경선 체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표적인 부동 표밭’으로 꼽히는 대전인지라 대선주자들 사이에 한층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전날 행사에서 냉랭하게 얼굴을 마주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는 등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인데 누가 감히 이러한 민심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고 힘을 실었다. 이 전 시장은 “어제 모임에서 박 전 대표와 아홉 차례 마주보고 한번 외면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 났다.”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가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다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요즘 말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정당당히 대도를 걷는 자세, 정도를 걷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저는 여러분에게 공치사할 만하다.”며 행정복합도시건설에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에둘러 견제했다. 원희룡 의원은 “요즘 당의 보배를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제대로 내는 가공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계파 나눠먹기식 경선관리로 인한 경선불복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도 참석했다.형식적으로는 당내 모임이 개최하는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이 전 시장 진영의 세(勢)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재오 최고의원을 비롯해 정두언·박찬숙·안택수·주호영 의원 등 당 소속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5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운찬 옹립’ 모임 생기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범여권의 대선주자군으로 영입하기 위한 각 계파 의원들의 모임이 태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23일 충남 천안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고 오는 26일 통합의 전권을 갖는 기구를 발족하기로 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선언을 계기로 여권내 통합 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민병두·선병렬·김현미, 민주당 김종인, 선도탈당파 우윤근·이계안 의원 등 10여명은 23일 국회에서 비공개모임을 갖고 범여권 정계개편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 전 총장을 추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여권내에서 정 전 총장이 깃발을 들면 모일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임이 현재는 ‘느슨한 연대’ 형태지만 앞으로 정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발전적 연대’ 차원으로 꾸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오늘 모임에서 정 전 총장이 정치에 뛰어들면 정계개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많이 오갔지만 아직까지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26일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면서 “6월까지 대통합신당을 완결하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추진할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추진위는 정치권 안팎의 인물과 세력을 끌어와 신당 창당에 참여하도록 하는 역할을 전담하고 그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합추진위는 신당의 노선과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사회영역과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 정치권 세력과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은 정세균 의장 체제가 출범한 지 한 달을 맞는 다음달 중순쯤 1차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2·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의장과 중진들의 설득으로 탈당을 미룬 의원들이 상당수 있어서다.천안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주자들 다시 ‘표밭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경선후보 등록을 조기 추진하는 등 경선 체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대표적인 부동 표밭’으로 꼽히는 대전이어서 대선주자들간 목소리가 높았다.●박근혜·이명박 부드러운 분위기 특히 전날 행사에서 냉랭하게 대면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인데 누가 감히 이러한 민심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은 “어제 모임에서 박 전 대표와 아홉 차례 마주보고 한번 외면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 났다.”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가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요즘 말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정당당히 대도를 걷는 자세, 정도를 걷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저는 여러분에게 공치사할 만하다.”며 행정복합도시건설에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원희룡 의원은 “요즘 당의 보배를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제대로 내는 가공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계파 나눠먹기식 경선관리로 인한 경선불복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대운하 간담회 의원 52명 참석 `눈길´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형식적으로는 당내 모임이 개최하는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이 전 시장 진영의 세(勢)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재오 최고의원을 비롯해 정두언·박찬숙·안택수·주호영 의원 등 당 소속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5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朴 공방 ‘숨고르기’

    파국을 향해 치달았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검증공방’이 22일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가 전날 이 전 시장의 ‘위증 교사’ 의혹 등과 관련한 ‘2차 폭로’를 감행했지만 주장의 신빙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공방 자체가 소강국면에 들어갔다.●‘폭풍전야’의 악수(?) 이 전 시장측은 김씨의 기자회견이 역설적으로 그간의 의혹을 상당부분 풀어준 계기가 됐다며 내심 안도하면서도 ‘후폭풍’에 대비해 일단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김씨를 조종하는 커튼 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박 전 대표측을 지목했던 역공태세에서도 한 발짝 물러서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기초의회의장협의회 총회에서 박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를 만나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전 시장은 한달 만에 박 전 대표를 만난 것에 대해 “만나서 좋다. 웃을 일도 생기고.”라며 여유를 보인 뒤 “얼마 전 미국을 방문한 박 전 대표와 화기애애한 얘기를 나눴다.”며 두 사람간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또 후보검증에 대해서도 “당이 화합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할 것이다.”라면서 “후보들끼리 앞으로 잘 화합할 것이고, 당이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이다.”고 재차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본격적인 검증은 이제부터”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은 김유찬씨의 공세가 다시 이어지면 이 전 시장의 대선주자로서의 자질이 또 한번 도마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전 대표는 이날 이 전 시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하는 등 검증전을 거치며 상당한 앙금이 쌓였음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 캠프도 당의 검증위 활동을 지켜보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이 전 시장 본인이 명확한 진실을 밝히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결자해지론’을 거듭 제기했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제의 본질은 돈으로 위증교사를 했느냐 여부이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범죄행위이고 대통령 후보의 자격에 관련되는 문제”라며 “이 전 시장 본인이 나서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히고, 이후 양측 주장에 대해 당 검증위가 검증하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측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검증공방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진력하는 모습이다.한편 YTN과 문화일보가 이날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율은 검증공방을 거치면서 이 전 시장은 2월 초에 비해 각각 4.5,9.1% 포인트 하락했고, 박 전 대표도 각각 4.5,0.7% 포인트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한총리 개헌돕고 대선주자로?

    곧 단행될 개각으로 한명숙 국무총리는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는 반면,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내각에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잠룡’(潛龍)으로 꼽히는 둘의 행보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겉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본인들의 의사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우선 한 총리의 복귀에는 대통령의 ‘개헌 추진 도우미’ 역할이 숨어 있다는 관측이다. 여권 소식통은 22일 “지금 노 대통령의 관심은 다음달 개헌 발의 후 찬성 여론 확산에 집중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는 한 총리가 국회에서 개헌 드라이브에 팔을 걷어붙여줄 것을 기대하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한 총리의 ‘상품성’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가 부재한 지금 민주화 투쟁 경력을 가진 한 총리는 같은 여성으로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비되는 이미지로 어필할 수 있다.”고 했다.“당내 계파가 없는 한 총리로서는 잘하면 개헌 추진 과정을 통해 지지기반과 역량을 키워나갈 기회일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유시민 장관의 경우 지금 당에 복귀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데 본인은 물론 노 대통령도 공감했다는 관측이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당에서 유 장관의 복귀를 반기는 것도 아니고, 유 장관 입장에서도 지금 돌아와 딱히 할 일이 없다.”면서 “당내에 일정한 지지기반이 있는 유 장관으로서는 나중에 정계개편의 가닥이 잡힌 뒤 대선판에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을 법하다.”고 분석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경선후보 조기등록제’ 도입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의 ‘검증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22일 대선 경선후보 조기등록제를 도입키로 확정했다.또 팬클럽끼리 ‘페어플레이’하기로 공동 선언하는 등 ‘한나라당 3월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이 안팎으로 전개되고 있다.‘3월 위기설’은 한나라당 경선후보 등록 전인 3월에 두 대선 주자 중 한 명이 탈당해 독자 출마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경선후보 등록 시기는 다음달 10일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현행 선거법상 당내 대선 경선후보로 등록하면 패배한 뒤 다시 대선에 도전할 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는 이 제도가 당 분열을 막는 묘책으로 평가되고 있다.경선준비위 이사철 대변인은 “지금으로선 대선후보 등록일을 3월 말 또는 4월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나라당 당헌·당규는 대통령선거 180일 전인 6월 중순에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고 그 2개월 전인 4월 중순에 후보등록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 대선 후보 팬클럽의 ‘페어플레이’를 위한 공동선언은 대통령 선거를 300일 앞둔 22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양측의 검증공방 과정에서 커진 감정의 골을 메워보자는 의미다.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과 이 전 시장의 팬클럽 모임인 ‘엠비(MB)연대’의 박명환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비방 금지 ▲팬클럽의 정치조직화 지양 ▲경선결과 승복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김유찬씨 용돈 준적 있지만 위증 대가라니 터무니 없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권영옥(54)씨는 22일 “이 전 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주장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권씨는 김씨가 자신에게 위증의 대가로 금품을 전달한 이 전 시장측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주장한 이른바 ‘K국장’이다. 권씨는 “당시 김씨가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지구당 경비로 매달 150만원씩 약 10개월간 용돈을 준 적은 있지만 위증교사 대가였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에게 용돈을 줄 당시 이 전 시장은 그런 사실을 몰랐고 내가 사무국장직을 사직하고 나오면서 보고를 했더니 언짢아하면서 ‘알았어요’라고만 하더라.”며 “이 전 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거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새 교육과정,언론이 나서 검증하라/류재명 서울대 지리교육학 교수

    교육부는 2009년부터 시행될 새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그 교육과정 개정안을 놓고 교육계 내부가 혼란에 휩싸였다고 한다. 혼란은 관련 이해집단들 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발생한 것이 분명하다. 이런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먼저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의 대중매체가 바른 여론 형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번 결정된 교육과정은 앞으로 5년, 길게는 거의 10년 동안 우리 나라의 공교육을 좌우하게 된다. 새로운 교육과정이 시행되어 문제가 터질 때, 현장에 가서 ‘문제’를 취재하여 뉴스를 보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 나라는 그동안 세계가 놀랄 정도의 발전을 이룩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앞길은 그렇게 밝은 것이 아니다. 그동안 해온 대로 밤낮으로 열심히, 그리고 ‘빨리빨리’ 신속하게 일한다고 해서 미래의 발전이 보장된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웃에만도 우리가 달려온 길을 신속하게 따라잡고 있는 거대한 나라 중국과 인도가 있다. 우리의 경쟁자가 어디 이 두 나라밖에 없겠는가. 우리가 처한 상황은 한편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노력해야 할 방향은 어찌 보면 너무 간단하다. 땅도 좁고, 쓸 만한 천연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곤 사람밖에 없지 않은가? 새로운 부의 원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양성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이러한 인재양성은 바로 교육과정의 질에 따라 좌우되므로 새로운 교육과정의 결정 문제는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방송사나 신문사가 대선주자들의 능력과 그들이 내놓는 정책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하지만, 교육과정에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현재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권력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주장을 심층보도하여 검증한다고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대선 출마자들을 한꺼번에 모아 토론회를 하는 것처럼 교육과정 개정에서 주요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대표자들을 모아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생방송하면, 특정 이해집단의 ‘철밥통’을 위한 ‘더러운 싸움’이 벌어지겠지만, 그 자리에서 과학교육이나 창의적 감성을 키우는 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반대하는 사람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또 누가 세계화 시대에 국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교과의 수업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흥분할 수 있겠는가. 혹시 그런 용기(?) 있는 사람이 나온다고 해도, 시청자인 국민들은 한국의 미래를 위하여 교육과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의 미래 방향은 ‘권력투쟁’에서 힘깨나 쓰는 몇 사람이 좌우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하여 국민들이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를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정말이지 언론이 나서야 한다. 허구한 날 대학입시나 사교육의 문제점, 또는 한국교육 못 믿겠다고 가족을 외국에 보내고 외롭게 살아가는 기러기 아빠의 문제나 다루고 있어야 되겠는가. 교육부는 이달 말에 교육과정안을 최종 결정짓는다고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언론에서 교육과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주면 좋겠다. 언론을 통하여 여론이 바르게 형성되면, 교육부 안에서 교육과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힘을 가진 ‘높은’ 지위에 있는 공무원도 ‘압력단체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정말이지 정치나 경제문제에만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미래의 교육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류재명 서울대 지리교육학 교수
  • [최태환 칼럼] 청와대 지붕 위의 ‘노란 깃발’

    [최태환 칼럼] 청와대 지붕 위의 ‘노란 깃발’

    ‘정치인 노무현’이 사면초가다. 그럼에도 앞만 본다. 순순히 정치를 접을 기미는 없다. 그는 “대통령은 정치인이므로 정치중립의 의무가 없다.”고 했다. 얼마 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만났을 때다. 개헌, 정계개편에서 손 떼고 민생에 전념해 달라는 주문을 배척했다. 오히려 “대통령에게 모욕 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유의 역공이다. 임기말 지금처럼 전선이 넓은 대통령은 없었다.YS,DJ는 전선을 모호하게 하는 데 진력했다. 레임덕에 순응했다. 친인척 비리 수습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물러섬이 없다. 설을 지내며 진보진영과도 각을 세웠다. 오히려 한나라당과의 전선은 소강이다. 동지였던 열린우리당 탈당파와의 대립각이 더 위태롭다.‘정치인 노무현’의 존재가 한 원인이다. 열린당 신구세력이 ‘넓은 바다’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느 쪽이든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도다. 노 대통령은 지금 ‘모 아니면 도’ 심정인지 모른다. 후퇴는 굴복이라고 생각하는 그다. 정계개편만 해도 그렇다. 지역주의의 틀은 반드시 깨겠다는 초심 그대로다. 개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앞으로 그의 승부사 기질은 어떻게, 어디로 전개될까. 우려스럽다. 집착, 편집증이 불러올 갈등, 부작용 때문이다. 우선 정부나 청와대 비서실의 ‘정치화’ 우려다. 노무현 세력이 약세를 보일수록 더 정치화되고, 정치 전면에 나설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총리실은 개헌발의를 위한 준비기구를 발족했다. 총리실의 역할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총리실은 노대통령과 정치권의 대회전의 전면에 배치되는 모양새다. 총리실의 정치화 논란이 심화될 게 뻔하다. 정부 부처라고 다를까. 장관이 정치인, 선거출마 경력자인 부서가 여럿이다. 대통령 행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함께 배수진을 쳐야 할지 모른다. 유시민 복지부장관의 “한나라 집권 가능성 99%” 발언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정치와 행정의 구분이 모호해질 수 있다. 청와대 비서실은 말할 것도 없다. 비서실장은 얼마 전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언급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자들의 경제성장 공약을 두고도 비난했다.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 비서’는 노 정권과는 거리가 멀다. 대통령의 마이웨이를 보고만 있을 리 없다. 위 아래 없이 ‘노무현의 노란 깃발’을 흔드는 전사들이다. 대통령이 한 마디 하면, 두 마디 부연한다. 청와대 홈피가 노란 깃발 전도의 게시판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비서실과 잦은 접촉을 갖는 사람들은 말한다. 현안에 대해선 누굴 만나더라도 똑같은 이야기라고. 신기하기도 하고, 때론 섬뜩하다고 했다. 또 있다. 대통령과 정치권 대립이 낳을 후유증이다. 상대에 대한 부정, 불신이 낳을 혼란이다. 경제정책 등의 왜곡, 널뛰기다. 쏟아지는 중장기 정책들을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다. 어느 설문조사에서도 ‘비전 2030’,‘2차 균형발전계획’ 등 굵직한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대통령이 개헌발의를 앞두고 열린당 당적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총리와 정치인 각료의 당복귀설도 나온다. 하지만 대통령의 정치행보와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의 노란 깃발은 어쩌면 대통령 선거 때까지 계속 나부낄지 모르겠다. 어지럽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내가 말할 필요 있나” 李 여유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1일 자신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그 사람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 내가 말할 필요가 있나. 소이부답(笑而不答)일 뿐”이라며 짐짓 여유를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경기도 안산의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참석한 전국 주부교실 안산지회 주최 초청강연에서도 “제가 국회의원도 하고 시장도 했는데 요즘 일이 터져서 시끄럽긴 합니다만….”이라며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살짝 내비쳤을 뿐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시장 캠프도 김씨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당 차원에서 김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검증작업을 펼쳐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간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적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선 모양새다. 캠프내 강경론자들은 김씨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박근혜 배후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김유찬씨의 기자회견과 박 전 대표측의 공세에 대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시장측은 이번 폭로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며 ‘박근혜 배후설’을 부각시켰다.이방호 의원은 “최근 김씨의 잇단 폭로전과 관련해 박 전 대표 캠프에서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풀렸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김유찬 폭로’ 진위·배경 모두 밝혀라

    김유찬씨의 ‘이명박 위증교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씨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허위증언 교사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시장측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 김씨의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전면 대응에 나설 태세다. 이쯤 되면 사태는 두 대선주자간 공방을 넘어서는 문제다.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가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인 것이다. 파문은 두 갈래로 정리돼야 한다고 본다. 우선 실체 규명이다. 김씨는 이 전 시장측이 15대 총선 선거법 위반사건 재판 때 유리한 허위증언을 종용하며 모두 1억 2000여만원을 자신에게 줬다고 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김씨를 ‘제2의 김대업’으로 규정하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하고 있다. 입증 책임은 김씨에게 있다. 김대업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반드시 김씨는 객관적 증거자료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 전 시장도 부자 몸조심하듯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김씨 주장은 자신의 도덕성과 직결된 사안이다. 자신의 유·불리를 넘어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한점의 의구심도 남지 않도록 해명할 의무가 있다. 김씨의 폭로 동기 역시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김씨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김씨는 ‘교사에 따른 위증범’이다. 뒤늦게 개과천선한 것이 아니라면 10년도 지난 지금 위증교사를 주장하며 폭로전에 나선 의도 또한 낱낱이 고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 전 시장측이 주장하는 대로 박 전 대표측의 ‘교사’에 따른 폭로인지 가려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표도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한나라당은 공정한 검증을 위해 당 밖 인사들로 검증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전 시장측이 검찰에 고발해 진위를 가리는 것도 방법이다. 덮는 것은 결코 능사가 아니다. 신속하고도 명확한 진상규명만이 당과 대선주자들의 살 길일 것이다.
  • 김태호 지사 ‘국민참여 검증위’ 주장 朴측에 힘싣기? 출마 포석?

    한나라당의 ‘차차기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태호 경남지사가 당내 대선후보 검증 논란과 관련,‘국민참여형 검증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19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필수적”이라면서도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검증 공방’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자 검증은 상대를 비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선 승리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이나 비방은 모두 망하는 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검증과정의 객관성과 후보의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 검증기구의 공정성이 보장되는 당외 인사를 중심으로 한 제 3의 검증기구, 즉 ‘국민참여형 검증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선 “박 전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김 지사가 박 전 대표 측의 검증 요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차차기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그가 주요 대선주자들이 낙마할 경우 ‘대안론’을 무기로 이번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없지 않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지금까지 중립적 입장을 취해왔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충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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