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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黨떠나지 않을것”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5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당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의 거점지역을 릴레이 방문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권경쟁자인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간다, 나간다 하는 사람은 결국 나가지 않는다. 정말 나가려는 사람은 가만히 있는 법”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특히 “(손 전 지사는)안에 남아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지만 (당 밖으로)나가도 추운데 나가는 것”이라면서 “정치판이 원래 시베리아 벌판이고 나도 바람을 많이 맞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거나, 대권판도가 흔들리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손 전 지사의 경선 완주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당의 ‘전략적 요충지’인 충청지역에서 잇따라 가진 당원협의회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화합’에 거듭 방점을 뒀다. 그는 청주·청원 당협간부 간담회에서 “싸움이라는 것은 양쪽에서 공격해야만 이뤄지는 것이지 한쪽만 달려들어서는 큰 싸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에 이어 6일 충남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이 ‘3파전’으로 전 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들어 정가에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대선은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이 3파전으로 전개됐 다는 사실을 감안해 최근 들어 3자대결 시나리오가 최종 실현여부를 떠나 그럴싸하게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선주자들은 제 각각 유력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본선에 임한다는 전략 이어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DJ와 YS의 지원사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연대설’은 최근 정가에서 가장 흥미로은 소재다.DJ로서는 마땅한 호남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의 ‘영호남 화합’을 명분으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선 4월 연대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DJ는 지난해 3월2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교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 영남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실사구시’라는 휘호를 전달했다. 이 휘호는 영남대 박물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의 산실’이라는 친필구호와 나란히 걸려 있다. 이와 관련,DJ의 한 측근은 “올 대선 정국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특히 이희호 여사가 박 전 대표에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해 ‘DJ-박 연대설’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분위기도 3자대결을 예상케 하는 근거다. 이 전 시장과 YS는 지난달 14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결혼식장에서 따로 만나 한나라당 경선 전략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14대 총선에서 YS에게 신한국당 공천을 받았고, 선거때도 상당한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후문이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이 전 시장과 YS가 만난 것은 정치권에 DJ-박근혜 연대설이 조금씩 회자되기 시작한 뒤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 단일후보냐, 손학규냐 3파전의 근간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 범 여권 후보가 가세하는 시나리오다. 최근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생정치모임 등 범 여권은 한명숙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을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하며 ‘인물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주자들이 좀처럼 부상하지 않을 경우 범여권 후보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영입카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경제보다는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정 총장보다는 손 전 지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손 전 지사가 최근들어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자주 하고 있고, 통합신당모임이 손 전 지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정치권 호사가들의 관측처럼 3파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경선 등록 이전에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탈당해야 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엄존한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한나라당이 경선후보 등록시기를 앞당기려고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조기 탈당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박 전 대표가 DJ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선언을 해야 ‘DJ-박 연대설’이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현재 가시화된 후보들의 3자 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정운찬 “사회에 진 빚 갚아야 할때 대선출마 여러 가능성 놓고 검토”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4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재촉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정 전 총장은 이날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대한민국 순직소방관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린 ‘119 소방영웅들의 영면기원 천도제·순직 소방관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그동안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왔다.”며 “이제는 그 도움을 사회에 갚아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해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그는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언급에 대해 “포괄적 의미의 정치라면 잘 모르겠는데 정치와 경제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언급, 주목됐다.경제학자 출신인 정 전 총장의 이같은 입장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반박한 것이라는 지적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잇따른 지방행보 ‘黨心잡기’ ‘조강위’ 선정에 대리전 양상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물밑 ‘세(勢)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 모두 지방 방문 횟수를 늘리면서 ‘민생탐방’과 ‘정책탐사’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방문 때마다 자신을 지지하는 직능 및 지역조직과의 공식·비공식 면담 일정이 많아 ‘조직 다지기’의 성격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또 지지부진한 ‘사고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정비에도 ‘이-박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박, 공격적 지방행보 박 전 대표는 4일 부산을 방문하는 데 이어 오는 7일부터는 2박3일 일정으로 전주와 아산, 대전 등 전북·충청 지역을 찾는다. 또 다음주 이후 동해·삼척 등 강원지역과 대구·경북 지역, 경기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의 경우 5일 충북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6일 대전,7일 여수,8일 광주 등 하루도 빠짐없이 지방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다음주 역시 강원, 경북, 경남 지역의 중소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 대선후보가 지방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당내 경선이 현행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행 방식대로라면 당원·대의원들의 ‘당심(黨心)’이 후보 선정의 핵심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사고 지구당’정비에 이-박 입김(?) 사고 당원협의회의 정비과정에서도 양측의 세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32개 사고 당원협의회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20여곳의 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1차 작업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의원과 당원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위원장 선정을 놓고 ‘이-박’ 양측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조직 정비 지연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황우여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경률 제1사무부총장, 전용학 제2사무부총장, 김태환·허천 의원으로 이뤄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위원 구성부터 이른바 ‘친박(親朴·친 박근혜)계’와 ‘친이(親李·친 이명박)계’로 나뉘어 자칫 ‘대리전’ 양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조강위’는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공모 및 선정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황 위원장은 “당내 대선주자들도 조직정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비책’ 찾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이틀째 잠행 중이다. 지난 1일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친북좌파종식대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정국구상에 몰두하고 있다.2일에도 고 윤장호 하사의 유해가 안치된 분당 국군수도병원 분향소에서 조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대신했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의 난데없는 칩거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힐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의 구도를 깰 수 있는 비책을 마련 중이라는 ‘설’이 제법 설득력있게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지난 1월 말 당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택을 극비리에 방문했다. 또한 지난해 이후 잠잠하던 ‘DJ(김대중 전 대통령)-박 연대설’이 정치권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어 박 전 대표가 이와 관련된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DJ는 박 전 대표를 늘 마음에 두고 있다.”고 전제한 뒤 “박 전 대표도 그동안 일관되게 민주당, 호남과 연대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캠프내에서는 박 전 대표의 잠행이 경선 준비를 위한 철저한 ‘대비 모드’라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경선 시기에 대해 ‘6월 실시’라는 원칙론을 이미 천명한 만큼 잠행 역시 6월 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숨고르기라는 해명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토목시대 지나” “IT·과학 응축”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비판은 이해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서 가진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전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토목이 경제의 중심인 시대는 넘어섰다.”고 비판한 데 대해 “대운하는 큰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깊이 연구해 보지 않으면 잘 알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측이) 심도 있게 검토했으면 그런 발언을 안 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에도 초기에 반대여론이 80%에 달했다. 그것에 비하면 운하에 대한 반대는 50% 정도밖에 되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연일 ‘한반도 대운하’ 공격에 다양한 방어벽 이 전 시장 측은 최근 한반도 대운하를 단순한 토목건축이 아닌 ‘첨단 IT, 최신 과학시술이 응축된 종합예술’이라고 격상시켜 말하기도 했다. 총연장 550㎞의 거대한 ‘한반도 대운하(경부운하)’에는 곳곳에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이를 위해서는 최신기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또 강연이나 연설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대운하를 이용한 ‘국운융성론’을 펼치고 있다. 침체된 나라의 기운을 거대한 토목공사를 통해 일으켜 보자는 논리다. 또 청계천의 경험을 바탕으로 흩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등 “물을 다스려 물로부터 얻겠다.”는 ‘수리수리론(水理水利論)’도 펼치고 있다.●청와대부터 한나라당 내부까지 공세 ‘한반도 대운하’를 겨냥한 공격성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부터 연이어 터져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야당 후보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해석된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이 “운하(한반도대운하 지칭)가 우리 현실에 맞는 것이냐.”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어 지난 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토목이 경제의 중심인 시대는 넘어섰다.”고 언급해 ‘비현실론’을 거론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 전 시장측의 조해진 캠프 공보특보는 청와대 측의 ‘한반도 대운하’ 비판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국정 마무리를 잘하는 일에만 전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손학규 “6월 경선은 담합”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일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시기를 현행 당헌·당규대로 6월에 실시하는 방안에 공감한데 대해 ‘담합’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경선이란 본선에 가서 이기려면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언제 뽑을지의 문제”라며 “그렇게 하려면 이길 방법을 생각해야지, 지금 편한 대로 양자간 합의를 했다면 그런 것을 소위 담합이라고 한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경선방식과 관련해서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주장을 철회했느냐.’는 질문에 “철회는 적절치 않다.”고 부인했다. 손 전 지사측은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그에 가까운 수준으로 국민참여 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경선 시기와 방식을 반드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를 경우,“불참할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친 만큼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측의 입장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강도 압박전략이라는 것이다. 손 전 지사는 조기 후보등록에 대해서도 “경선 방식이나 시기에 대한 확정된 입장 없이 후보만 조기등록하겠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정치에 대한 품격을 폄하하는 일”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노대통령 고건 다음 타깃은 정운찬?

    노대통령 고건 다음 타깃은 정운찬?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1일 범여권에서 ‘제3의 대선후보’로 영입하려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대권도전 의사도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은 충청권 출신이다. 김 의원은 이날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의 실제 공격 대상은, 정 전 총장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말은 얼핏 보기엔 이 전 시장을 공격하는 것 같지만 잘 따져 보면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여권 후보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고 전 총리를 ‘실패한 인사’ 발언으로 주저앉힌 것처럼 정 전 총장에 대한 공격이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시장이 정치권에 들어온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젠 정치인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명박 타깃’론을 부정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정 전 총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교육 및 경제관 등이 현 정권의 노선과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은 자신이 차기 대통령을 만들 수는 없지만 누구든 대통령 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안다.”면서 “노 대통령 입장에서 경기고-서울대로 이어지는 기득권층의 전형이자 정책 코드도 안맞는 정 전 총장을 범여권 후보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한다거나, 경제공부 좀 했다고 경제 잘하는 게 아니다.”라는 발언의 방점도 ‘경제공부’에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이날 “충청권의 정통성 있는 대선주자는 나”라면서 “이달 중으로 대권도전 선언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고유가의 축복/ 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작년에 텃밭에 심었던 배추 몇 포기를 뽑지 않고 두었더니 1월 초순까지 푸른 이파리가 변하지 않았다. 하긴 외투 한번 꺼내 입지도 않고 이번 겨울은 지나가 버렸다. 기후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의 상승이 화석연료를 과다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업계와 정치인들은 이런 주장을 건성으로 받아 넘겼다. 화석연료에 기초한 에너지 체계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 많은 석유와 가스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조차 불사하는 시대가 아닌가? 하지만 최근 들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두 고유가 덕분이다. 이라크 전쟁 이후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중국과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에너지의 수급과 가격체계에 균형이 깨졌다. 최근까지 OECD 국가들의 경우 GDP 성장률이 1% 증가하면 석유 소비는 0.4% 정도 증가했다. 덕분에 1990년대까지 세계 소비량의 증가율은 연간 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국의 급성장 이후, 더욱이 인도까지 가세하면서 석유 수요는 급증하고 있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02년을 기점으로 석유 소비량 증가율은 연간 3%에 달하고 있다.2006년의 경우 배럴당 가격도 60달러에 육박했다. 이제 중국과 인도 사람들도 자동차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이런 최근의 소비 경향을 2015년까지 늘려보면 석유의 일일 수요량은 2500만배럴까지 증가하는 반면, 공급량은 1500만배럴에 머문다고 한다. 공급 부족은 곧바로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2015년이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학자들은 추산한다. 고유가 시대가 되면서, 지구온난화를 피부로 체험하면서 비로소 사람들은 에너지와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걱정한다. 우선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수소와 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점하려는 자동차 메이저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울러 온실가스를 줄이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에탄올을 정제하는 기술도 경제성을 입증 받고 있으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각종 프로젝트도 유가가 상승할수록 경제성을 얻게 될 전망이다. 또 에어컨에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 대신 탄소를 냉매로 사용해야 하는 시대가 곧 우리에게도 닥쳐올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에너지와 기술 레짐의 변화를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으며 잘 대처하고 있을까? 정부와 업계, 그리고 국민 일반이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대처하고 있을까? 우선 기업의 기술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정부의 인식도 안이하다. 이제까지 우리는 화석연료 포드주의의 성공사례로 각광을 받았다. 그랬기에 국제사회의 새로운 흐름에 적당히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해 왔다. 교토의정서에 대한 태도도 그랬고, 국내의 기술개발 사업도 그랬다. 하지만 ‘포스트-교토의정서’ 시대는 다를 것이다.‘지속가능한 개발’은 이제 수많은 국정의제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대단히 중요한 하나로 재평가되어야 한다. 에너지 관련 기술은 차세대 성장의 동력이 될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방지란 지구적 공공재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정치의 시대이다. 차기 대선주자들은 더 이상 성장률이나 토건사업 논쟁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정초하는 에너지 체제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한나라 빅3 ‘차별화된 3·1절 행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는 1일 제88주년 3·1절을 맞아 제각각의 행보를 보였다.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이 전 서울시장은 친북좌파종식대회에 참석해 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을 보인 반면 우익단체들의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던 박 전 대표는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이 보수층뿐만 아니라 진보 유권자들도 포용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하는 손 전 지사는 이날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 ●이 전 시장, 보수단체 집회 참석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 주최 궐기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행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은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70,80년대에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선 셈이다. 당초 이 전 시장이 보수성격이 짙은 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 세력에 대한 호소를 통해 당심(黨心)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 정책 내실 다지기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식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정책자문단을 비롯해 정치권 관계자들과 잇단 면담을 갖고 경선을 앞둔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우 보수단체의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만큼 이번 3·1절 궐기대회 불참은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캠프측에서도 참석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 전 대표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주최하는 행사에 불참한 것은 다음주 2박3일 일정으로 전북과 충청권을 방문하는 등 지방 일정이 빡빡해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정책자문단 챙기기에 주력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제,“박 전 대표는 국가 정체성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흔들림 없이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과 철학을 밝혀 왔으며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행사 참석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손 전 지사, 차별화 행보 손 전 지사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는 달리 이날 서대문 형무소를 돌아보며 시민들과 만났다.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산업화와 민주화가 반목하는 게 아니라 선진화로 통합하는 나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르고 반목하는 것 자체가 낡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튀는 행보’손학규…탈당론 고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에선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손 전 지사가 자신의 정치역정을 부정하면서까지 무모하게 탈당을 강행할 사람이 아니다.”고 확언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구체적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1일 “손 전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선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설’을 비롯해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고, 구체적인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막아야만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공공연히 나도는 것은 손 전 지사가 불쾌감을 표시하며 부인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내 경선준비기구가 유력 대선주자의 탈당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후보등록을 3·4월께로 앞당기기로 한 데 대해 손 전 지사측이 강력히 반발한 것도 당내 일각에선 탈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형편이다. 특히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연일 탈당 여부를 묻는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당내 우려를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손 전 지사의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 인식돼 온 손 전 지사가 탈당할 경우, 범여권 후보로 나오든 안 나오든, 한나라당에 치명상을 안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중도개혁세력이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수구·꼴통 정당’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선국면에서 여권은 각 세력을 통합해 나가며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스스로 ‘뺄셈의 정치’를 자초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록 손 전 지사와 비슷한 정치적 색채의 원희룡·고진화 의원이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도권의 다른 초선 의원은 “손 전 지사 입장에선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당과 당원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자신은 물론 당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분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빈둥빈둥 발언’후 한나라 빅3 행보] 朴 “지도자 깨끗해야 리더십 강해져”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28일 호남 방문 이틀째를 맞아 선진화 경제 리더십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건설 현장을 방문,“21세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라며 “나로우주센터는 이를 위한 굳건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를 방문해 자신이 제안한 ‘U자형 국토개발’의 현실화 방안을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에는 서울로 와 자신의 외곽 지지모임인 ‘강북희망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선진화 경제 리더십의 일단을 공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이 올바로 서야 한다.”며 “국가 지도자가 지배하고 군림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섬기고 봉사하는 ‘서번트(servant)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정비공장에 가면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는 말이 있다. 우리 경제에도 이런 구호가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풀고, 정부 규모는 줄이고, 무너진 법질서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개그맨 유재석씨를 예로 들면서 “그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가식 없고, 진실되고, 사생활이 깨끗하기’ 때문”이라며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고 선진화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표측 이혜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토목사업이 좋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으로 보는 전문가는 없을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비판했다.광양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 빈둥빈둥 발언’후 한나라 빅3 행보] 孫 “냉전세력 있으면 대세론은 거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8일 “한나라당 주류세력이 냉전세력으로 남아 있는 한 지금의 대세론은 거품에 불과하며, 한나라당을 평화세력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이야말로 개혁의 핵심과제”라며 햇볕정책 수용 주장에 이어 거듭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광개토평화경영전략’을 소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대선주자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상호주의적 대북정책’과 차별화되는 것이라는 게 손 전 지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는 미리 제출한 모두발언문에서 “국제정세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70∼80년대 남북대결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착각하는 세력이 당의 주류라고 자임하는 한 한나라당 집권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평화경영전략의 핵심은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이다. 이 계획은 1단계(1∼2년차)에서 ▲중유 50만톤과 식량·비료 제공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일 수교 ▲200만㎾ 화력발전소 건설 ▲테러지원국 해제 ▲남북한 군비통제 조치 등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2단계(3∼5년차)에서는 ▲산업 인프라 지원 ▲대북 경수로 제공 ▲북·미 수교 ▲평화협정 체결 ▲남북 군비통제 등이 포함돼 있다.3단계(6∼10년차)에선 ▲산업 인프라 구축 완료 ▲군수산업 민영화 전환 ▲시장경제 전수 등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선룰 氣싸움’에 당내분 우려감

    ‘경선룰 氣싸움’에 당내분 우려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대선주자들의 기싸움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각 진영은 27일에도 경선 룰과 관련,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각기 다른 입장을 개진했다. 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경선 룰’에 대한 합의는 고사하고 당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특정 주자를 위해 들러리서는 경선 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행 규정대로 경선하겠다는 것은 대세론에 빠져 대선 승리를 팽개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선 시기를 범여권 후보 선출 이후로 늦추고, 방법도 국민 참여 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주문했다. 그는 이 같은 입장 표명이 탈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을 봐야 한다. 나는 항상 정도를 걸어 왔고, 앞으로도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일축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경선시기와 관련,“당이 화합하고 단합하려면 (경선 때까지 기간이) 너무 길면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게 국민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며 현행 당헌·당규대로 ‘6월 경선’에 무게를 실었다. 자신의 정책자문 교수모임인 바른정책연구원 주최 조찬 세미나에서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이미 드러낸 6월 경선 수용 입장을 철회하지 못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이 전 시장은 경선방식에 대해선 “(국민승리)위원회를 통해 하면 된다.”며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원희룡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손 전 지사 측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만큼 나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제 역할에 대해 협상 상황을 보며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와 관련,“경선 룰에 대해 각 후보 측의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언론에 후보 주장이 그대로 실리는 것은 당이나 후보 개인에게나 득이 되지 않는다.”며 “룰은 심판이 정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경준위의 건의가 있으면 활동시한(3월10일) 조정 문제를 논의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새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선 룰’ 합의가 쉽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佛대선주자들 “예술교육 지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는 ‘문화정책의 효시’로 꼽히는 나라다. 세계 최초로 문화부를 창설했고 소설가 앙드레 말로라는 걸출한 인물을 첫 장관으로 임명한 뒤 문화민주주의, 문화유산 보호, 예술교육을 선도했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50여일 앞두고 유력 문화전문 주간지 텔레라마가 ‘문화정책, 아직도 국가 목표인가?’라는 주제로 대선 주자들의 문화정책을 비교·분석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후보들은 문화정책의 주요 분야인 문화유산 보호, 창작 지원, 학교의 역할(예술교육)을 지지했다. 다만 극우파 정치인 장-마리 르펜만이 “국가가 창작 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며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각양각색이다. 좌·우파라는 소속 정당의 정치적 지향점에 따른 것이다. 먼저 중도우파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는 문화분야에서 국가의 3대 역할론으로 ▲문화유산 보호·육성 ▲예술교육을 통한 문화민주주의 ▲창작 지원 등을 강조했다. 대중운동연합은 문화정책 분야를 세운 초대 대통령 샤를르 드골의 통치 이념을 계승한 정당이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문화예산 증액에는 반대했다. 대신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메세나를 활성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견줘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는 예산을 대폭 늘려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문화는 인간의 기본권이고 국민을 단합시키는 큰 요인”이라며 “문화 접근 기회를 늘림으로써 인종차별, 폭력, 교육 실패로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비방문건’ 중앙선관위, 첫 고발조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비방 문건의 작성·유포자가 중앙선관위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됐다. 17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특정 대선주자 비방문건을 작성한 사람이 검찰에 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선관위는 27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문건을 작성해 유포한 김모씨를 후보자 비방금지에 관한 공직선거법 제110조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비슷한 혐의가 있는 이모씨를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검찰에 고발된 김씨는 지난 1월 이 전 시장에게 불리한 내용의 유인물을 작성해 전국의 교회와 사찰 등 종교지도자 2만여명에게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수사의뢰된 이씨는 최근 박 전 대표의 사생활 의혹을 담은 유인물을 한나라당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우편으로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또 산악회 및 포럼 등의 행사개최 등을 빌미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구모씨 등 4명에 대해 선거법 제254조에 따른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고조치했고 선거관여 행위가 도를 넘은 H산악회 지부에 대해서는 폐쇄명령을 내렸다. 산악회가 사전선거운동으로 폐쇄명령을 받기는 처음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손학규측 ‘이명박 빈둥빈둥 발언’ 작심 비판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7일 자신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다른 대선주자들의 ‘70,80년대식 개발주의’라는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李 “건설·토목에 대해 자부심” 이 전 시장은 이날 “최근 70,80년대 산업시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토목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하는 교수들의 모임인 ‘바른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창의적 문화관광’ 조찬 세미나에서였다. 그는 한 참석자가 “이 전 시장의 이미지는 ‘문화’보다 ‘토목건축’이 더 강한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 “해외에서 많은 우수 공연을 관람하는 등 그 누구보다 문화적”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요즘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면서 “그들은 (나를)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지사측 ‘발끈’ 이에 대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은 즉각 작심한 듯 ‘발끈’하는 등 다소 ‘이례적’ 반응을 보였다. 손 전 지사 측의 이수원 공보특보는 “혜택은 독재권력과 정경유착해서 재산 불려온 사람이 본 것 아니냐.”면서 “70,80년대 독재정권에 대항해 목숨걸고 민주화운동한 사람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김주한 공보특보도 “이 전 시장은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그 시대와 국가가 뭘 요구했는지, 국민의 갈망이 무엇이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전시장에 대한 강공에 나선 것과 관련, 손 전지사측 김성식 정무특보는 “기왕 공방이 벌어져 있으니 네거티브 공방을 리더십과 자질 공방으로 바꾸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박근혜-이명박 검증공방’을 ‘이-손 경제 리더십 공방’으로 바꾸려는 의도다. ●문화관광정책 소견 내비쳐 이 전 시장은 세미나 축사에서 “문화관광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다이야기’”라면서 “문화관광부가 없어져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문화관광부 무용론’을 펼쳤다. 그는 “부처 이름에 ‘관광’글자를 넣었지만 실제로 관광을 얼마나 발전시켰는지 모르겠다.”면서 “관광은 일종의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간여하는 것보다 민간에 넘기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내가 추진하는)한반도 대운하는 500㎞곳곳이 문화관광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관광벨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벼랑끝 몰린 경선준비위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인 ‘2007국민승리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대선주자들이 ‘경선 룰’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가운데 경준위의 결정이 모든 주자들이 납득할 만한 공정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냐는 난제에 봉착한 것이다. 벌써부터 대선주자들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경준위의 활동시한인 다음달 10일까지 경선 시기와 방식을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경준위가 총체적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지난 25일 대선주자들간 간담회가 계기가 됐다. 당 지도부는 간담회를 통해 경선결과 승복 등을 담은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대선 주자들간의 이견으로 불발, 경준위의 위상마저 흔들리게 된 셈이다. 전날 간담회장을 먼저 박차고 나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26일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손 전 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이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현안대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면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등 연일 경준위를 압박했다. 경준위는 대선주자간 검증공방을 당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24일까지 검증자료 접수를 했으나 김유찬씨가 제출한 게 유일해 심적 부담이 크다. 박근혜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당 경준위의 공정성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증자료를 제출해 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은 당 경선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준위 활동 이후에도 검증공세를 계속할 뜻임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경준위의 활동이 마감되는 시점에 검증을 위한 청문회를 열겠다는 강재섭 대표의 구상도 도마에 올랐다. 강 대표는 전날 “당 원로, 언론인, 종교인 등이 참여하는 청문기구를 만들어 모든 의혹을 모아 한 두 차례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검증 안건이 1건만 접수된 상태이고, 이것도 김유찬씨가 이 전 시장측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청문회 개최의 실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침묵효과/진경호 논설위원

    직장에서든 집안에서든 듣기 싫은 소리는 꺼리게 된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로 간주된다. 그런데 심리학은 좀 냉정하게 보는 듯하다.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상대로부터 질책을 받게 되거나, 적어도 자신이 편견을 가졌거나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려 침묵을 택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침묵효과(Mum Effect)’다. 맞은 편에 선 개념도 있다.‘칵테일파티 효과’다. 귀를 찢을 듯이 시끄러운 나이트클럽에서도 친구 얘기는 쉽게 알아듣는 것처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선택적 지각’ 현상을 말한다. 두 행태를 합치면 극단적으로 말해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하고, 듣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기업과 조직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행태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법도 하다. 지난 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표정이 이랬던 모양이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다수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설 연휴 기간 정치(12.1%)보다는 경제(29%)와 교육(16.4%), 여가(13.2%) 등에 대해 더 많이 얘기했다고 한다. 짜증스러운 정치얘길랑 뒷전으로 제쳐둔 것이다. 그나마 정치문제에서도 이명박·박근혜 두 한나라당 대선주자 공방(37.6%)이 화제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5.7%)이나 개헌(1.5%) 얘기는 외면당하다시피 했다. 노 대통령은 계속 정치의 중심에 서고 싶은지 몰라도, 국민의 중심에선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여론조사에서 87%의 국민이 참여정부 국정운영에 낙제점을 준 것도 이와 맥이 닿는다.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이 노 대통령을 말하거나 듣고 싶지 않은 ‘침묵효과’의 대상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심리학엔 ‘무드셀라 증후군’도 있다. 나쁜 기억은 빨리 지우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성향을 말한다. 여기까지 나아간다면 참여정부뿐 아니라 국민과 나라의 불행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권력을 얻으려면 그들이 원하는 말을 하라.”고 했다. 아부가 아니라 호흡을 같이하라는 말이다. 남은 1년 참여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 대한 질문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9.3%로 압도적이다. 나머지는 열린우리당 4.3%, 민주당 2.2%, 민주노동당 2.4%, 국민중심당 0.1%, 열린우리당 탈당파 0.3%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2개월전 신년조사 결과인 한나라당 지지(41.5%) 열린우리당 지지(4.4%)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독주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 저하에 따른 반사적 현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46.9%), 혹은 ‘모르겠다.’(4.4%)고 답한 사실은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정당 지지도의 분포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나라당의 지지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0∼30대와 많은 차이가 났다.29세 이하(29.5%)와 30대(28.6%)는 30% 미만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40대는 42.1%,50대 이상은 51.4%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이나 다른 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대부분의 젊은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지역별로는 서울(47.2%), 대구-경북(56.0%), 부산-경남(47.2%)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전-충청(30.2%)과 광주-전라(8.6%)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라 지역은 열린우리당(9.1%)과 민주당(12.0%)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역시 대다수 유권자는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 이념성향의 영향도 매우 뚜렷하다. 진보 성향 유권자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27.8%에 그친 데 비해, 중도 성향이 33.7%, 그리고 보수 성향의 유권자는 57.5%의 지지도를 보였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간의 지지도 차이는 무려 30% 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정치이념이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이며, 향후 대선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북문제 후보결정에 영향” 51.8% 이번 조사결과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 문제는 유권자들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위기에 이은 6자회담 타결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그 어느 해보다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북·안보문제가 올해 대선후보 결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9.3%였다. 대북·안보 문제의 영향력은 이념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성향을 가진 유권자는 58.0%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성향의 유권자는 49.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보수적 유권자 가운데 16.9%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북한 문제가 후보선택의 핵심 변수임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향후 북한 문제에서 ‘남북정상회담’이나 ‘김정일의 서울 방문’ 등 획기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보수적 유권자 표심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0대 젊은층이 30대보다 대북·안보문제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4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대는 각각 54.2%,56.6%가 대북·안보문제가 대선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반면,30대는 42.3%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20대의 경우 52.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해 30대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16%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보수성향 유권자의 응답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6자회담 타결이 어느 대선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정동영 9.6%, 박근혜 8.7%, 이명박 7.6%, 김근태 3.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67.4%가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해 6자회담 타결 자체만으로는 한 특정 후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유권자 이념’ 진보 27.2%·보수30.7% 유권자의 이념성향 분포는 진보 27.2%, 중도 35.5%, 보수 30.7%로 나타났다.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2개월 전 신년조사에서는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진보 성향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화 현상이 다소 약화됐다. 이는 6자회담 타결로 북핵 문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의 이념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연령, 학력, 지역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영남지역에 비해 호남지역 유권자일수록 진보적 성향을 갖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학력에 따른 이념성향 격차가 가장 컸다.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3.8%로 고졸(22.7%), 중졸 이하(19.1%)보다 높아 학력이 높을수록 뚜렷한 진보 성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5.9%로 높게 나왔고, 대구·경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은 20.5%로 전 지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경남(36.9%)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지역의 이념 성향이다. 서울지역에서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24.0%인데 비해 보수라고 답한 비율은 34.3%였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서울 지역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서울의 보수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현상으로 굳어질지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연령에 따른 이념성향도 예상대로 20대에서 진보성향이 가장 높았다.20대 중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8%로 30대(31.8%),40대(29.9%),50대 이상(16.2%)보다 높았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40대는 진보(29.9%), 중도(34.6%), 보수(31.0%)의 비율이 전체 유권자의 이념 성향과 거의 흡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통합신당 주체 질문엔 60.5% “답변 유보” 최근 열린우리당이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개계편을 통해 누가 범여권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60.5%)가 답을 유보했다. 현재 통합신당 주체가 가능한 집단으로는 열린우리당 세력, 통합신당모임(김한길 의원 등 집단탈당파), 민생정치모임(천정배 의원 등 개별탈당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응답자의 16.1%는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비율로 15.3%가 통합신당모임이 범여권 통합의 중심 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생정치모임이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은 4.8%로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19%로 가장 많았다. 광주·전라도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16.7%)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 이념별로는 진보 성향을 가진 응답자는 20.5%가 통합신당모임이 통합의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 성향을 가진 이들의 17.6%가, 보수 성향 응답자는 16.8%가 열린우리당 세력을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25.5%), 블루칼라(23.8%), 화이트칼라(19.1%)가 통합주체로 통합신당모임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열린우리당을 통합의 주체로 먼저 꼽은 직업군은 전문직(17.8%), 학생(18.4%), 주부(14.7%)였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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