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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민주공화국과 재벌왕국/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재벌은 선망의 대상이다. 가족 중 한명이라도 재벌그룹에 근무하면 가문의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안의 자랑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코리아는 모르더라도 삼성이나 LG, 현대자동차 등은 알고 있다. 가문의 자랑을 넘어 국가의 자랑거리다. 재벌 계열기업이 소재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지역경제의 체감온도 차이는 크다. 지역경제의 근간도 재벌이라 하겠다. 정치권력이 경제권력보다 우세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정치권력은 한때이지만 경제권력은 무한하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짧은 정치권력보다는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무한한 경제권력을 더 선망한다. 경제권력의 대명사는 의문의 여지없이 바로 ‘재벌’이다. 재벌가문의 부도덕성, 재벌경영의 전근대성이 문제된 적이 있었다. 별일 아니다. 검찰이 여론에 떠밀려 겨우 기소해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판사가 풀어준다. 판사가 해결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사면시켜준다. 무소불위(無所不爲)이다. 요즘에는 한 재벌총수의 사적인 보복폭행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그야말로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누가 그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재벌총수가 하는 말은 시대의 화두이다.‘다 바꿔라’ 하면 다 바꿔야 한다.‘우리나라는 샌드위치 신세이다.’라고 한마디 하면 오피니언 리더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옹호한다. 정치적 리더의 한마디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재벌총수의 말은 밑줄 긋고 암기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최근 재벌의 힘을 재확인시켜준 일이 있었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고 정권말마다 보는 일이기도 하다. 지난 4월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날, 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개정안 통과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대폭 완화되었다. 출총제란 자산 6조원 이상의 재벌이 다른 계열사로 출자하는 것을 순자산 25%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이다. 도입배경은 매우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에 출자한 가공자본을 통해 전체 계열사를 개인회사처럼 지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간단히 말하면, 쥐꼬리만한 지분으로 거대 그룹을 총수 마음대로 하고 자손대대로 상속되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이다. 이러한 취지의 출총제가 폐지 수준에 이르렀다. 적용 대상기업은 자산총액 6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축소되고 그 중에서도 자산 2조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되었다. 출자총액 한도도 40%로 상향되었다. 여전히 40%이기 때문에 전면 폐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얼굴 두꺼운 사람도 있지만 예외조항까지 따지면 출총제는 이제 제도로서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어떤 대선주자는 출총제 폐지를 경제공약으로까지 내고 있다. 일부러 그런 건지, 무지해서인지 두고 볼 일이다. 그동안 재벌들과 전경련은 출총제 때문에 투자를 못한다고 아우성이었고, 출총제를 완화해주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공언하였다. 이제 지켜보자. 어차피 사내유보금이 쌓일 대로 쌓여있어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지만, 그들의 약속대로 투자가 대폭 늘어나는지.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 아무리 샌드위치 상황이라 하더라도 신세타령만 하고 있지는 않는다. 언제 우리 경제가 태평성대인 적이 있는가. 항상 위기이고 긴장이었다. 재벌은 출총제 대폭 후퇴를 과거처럼 재벌가의 편법상속이나 지배력 강화로만 이용해서는 안 된다. 향후 출총제가 다시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느냐 못 얻느냐는 이제 재벌의 손에 달려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재벌왕국이 아님을 재벌들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 그런데 이 말을 해놓고 힘이 빠지는 것은 왜일까. 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 또다른 범여 잠룡 대선참여 곧 결단?

    범여권 대선잠룡으로 꼽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문 사장은 오는 15일 진보개혁 시민사회진영인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과 ‘창조한국 미래구상’이 통합·출범한 뒤 2박3일 일정으로 이들과 함께 지역 간담회에 동행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양 조직은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미래구상)으로 통합출범한다. 미래구상이 제3지대 진보개혁진영의 세력화를 주장해온 정치결사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문 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사실상 연말 대선출마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당초 문 사장은 오는 8일 ‘창조한국 미래구상’측과 함께 대구지역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 사장이 잠재적 범여권 대선주자라는 점이 고려돼, 지역 순회일정은 양 조직이 통합된 뒤로 순연됐다. 미래구상측 관계자는 “문 사장이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까지 지역별 버스투어 형태로 진행되는 미래구상 주최의 간담회에 참가해 지역의 민심을 직접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예비 대선주자를 비롯해 오충일 6월 사랑방 대표 등 원로급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구상측은 본격적인 개혁진영 연대를 앞두고 지역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활동방향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달 4일 출판기념회를 비롯,8일 열린 국민운동 발기인대회에서 문 사장은 “정책이 바탕되지 않은 사람이나 당 중심의 대선논의는 인기영합주의”라면서 “(정치와 경제의) 벽이 너무 심하면 통합적 창조적으로 나가는 데 뒤처질 수 있다.”며 전에 없이 적극적인 대선 감상법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운찬 전격 “대선 불출마” 범여 “이럴수가” 망연자실

    정운찬 전격 “대선 불출마” 범여 “이럴수가” 망연자실

    범여권의 잠재적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의 대선 참여를 통해 지지부진한 상황을 돌파하고 새판짜기를 시도하려던 범여권의 정계개편 작업은 차질을 빚게 됐으며, 전체 대선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7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했지만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제게 그럴 만한 자격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가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고 정치세력화 활동을 통해 지도자로서 자격을 인정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여태껏 그런 세력화 활동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저는 국민들 앞에 정치지도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소중하게 여겨온 원칙을 지키면서 동시에 정치세력화를 추진해낼 만한 능력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 전 총장을 지지해온 범여권의 한 의원측은 “그동안 연락이 잘 됐는데 2주 전부터 약속이 잘 안되기 시작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불출마 결심 시점을 추정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제 고민이 정치적인 계산과 소심함으로 비치는 경우도 있었는데, 안타까웠지만 제 불찰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지식인으로서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쇄신, 실천 의지에 달렸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내놓은 쇄신안에는 몇가지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우선 당 소속 선출직이 비리를 저질러 치르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이다. 마땅한 일이다. 후보나 당선자의 비리는 곧 유권자에 대한 배신 행위다. 자신들이 공천한 인사의 비리 때문에 재·보선을 치른다면 마땅히 그 선거에 불참하는 것이 정치 도리일 것이다. 비리를 사전 차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모든 당원협의회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의 재산과 병역, 납세실적을 공개토록 하는 것도 그간의 공천 잡음 등을 감안할 때 평가할 일이다. 지방의원들의 직무 관련 영리활동과 겸직을 금지하는 것도 늦었지만 옳은 방향이다. 제대로만 이행되고, 다른 정당으로까지 확산돼 새로운 정치문화와 제도로 자리잡는다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한나라당과 그 구성원들의 의지다. 강 대표가 내놓은 쇄신안이 공허하게 비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4·25 재·보선에서 참패한 뒤 강 대표의 쇄신안이 나오기까지 불과 닷새가 걸렸다. 닷새면 만들 이 쇄신안이 없어서 그동안 한나라당이 그토록 공천 및 기타 비리로 선거판을 어지럽혔겠는가.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 구성원들의 골수에 박인 ‘차떼기당’으로서의 오랜 적폐를 씻어내지 못했기에 비리와 부패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현 지도부가 사퇴한 뒤 이를 실천하든, 아니면 현 지도부 주도로 실천하든 그것은 한나라당 스스로 정할 일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간 주도권 싸움의 결과 또한 그들 자신이 지고 갈 몫일 뿐이다. 다만 40%대의 지지를 받는 원내 1당으로서, 이 나라 정치발전을 이끌 책무가 자신들에게 있음은 잊지 말아야 한다. 뼈를 깎는 자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재·보선 실패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 朴“즉각수용” 李“지켜봐야” 쇄신안 이견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30일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양측 모두 ‘현 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했지만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 수용여부를 놓고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측은 즉각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쇄신안 발표 직후 “강 대표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큰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선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좀 더 지켜 보자.”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쇄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캠프 내부에서 찬반 기류가 엇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캠프비서실장은 “대선주자들간 과열경쟁이 재보선 실패 원인의 하나인데 그 부분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없어 불만이지만, 현 지도부 중심으로 잘 이끌어 달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이 전 시장 주재로 캠프내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금명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재보선 참패에 따른 후폭풍의 진로가 정해질 것 같다. 이 전 시장 측이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이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할 경우, 당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다. 자칫 당이 깨지는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것같다. 그럴 경우, 분당의 원인을 제공한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친이 성향의 이방호 의원은 “지도부 사퇴는 당연하지만 시기가 워낙 엄중한 시기인 만큼 혼란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당을)안정시키는 것이 좋다.”며 “쇄신안을 못 받아들인다고 해서 당 체제를 무너뜨리려 한다면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온다.”고 쇄신안 수용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렇다고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향후 경선룰 논의를 포함해 경선준비위·후보검증위 구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강 대표에게 고스란히 내줘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따라서 이 전 시장 측에선 일단 강 대표의 유임을 인정하되,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주호영 캠프 비서실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현재와 같이 당원들이 경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 누가 후보가 돼도 과열구도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향후 경선 룰 논의과정에서 이 부분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촉구한 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이 어떤 결론을 내린다고 해서 사태가 완전히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전여옥 의원 등 아직까지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제3지대’에선 여전히 ‘지도부 총사퇴’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후폭풍의 규모와 진로는 좀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강금실 前법무 “정운찬 지역색 발언 새정치에 안맞아”

    정치권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여전히 파괴력 있는 존재다. 그는 지난해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 뒤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간 지 1년이 지났고 본인이 적극적인 출마의지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도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빠짐 없이 거론된다.29일 서울 인사동 근처에서 만난 강 전 장관은 “일하고 돈 버는 재미에 빠져 있다.”고 최근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전 ‘너밖에 없다.’는 정치권의 ‘구애’에 떠밀려 제대로 힘 한번 못 쓰고 낙마한 아픈 기억 때문인지 ‘대선주자 강금실’로 바라보는 시선에 “지금으로서는 마음의 에너지가 그쪽(정치판)으로 가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정치인 강금실’의 이미지는 한결 강하게 느껴졌다. 그는 이날 4·25 재·보선 결과와 17대 대선을 앞둔 범여권 상황, 본인의 결단 등 예민한 주제에 소신 있게 답했다. 자신이 정치인이라는 것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한다면 더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정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를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범여권 대선주자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서울시장 출마 때처럼 준비 없이 뛰어들진 않겠다. 지자체장은 ‘행정가’이지만 대권은 국정 지도자 아닌가. 본인 결단도 중요하지만 정책과 리더십 등 결단을 뒷받침해줄 정당 준비도 중요하다. 범여권의 판을 키우거나 재미있게 하는 역할로 나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금으로서는 마음의 에너지가 그쪽(대선주자)으로 가 있지 않다. ▶최근 오영식·민병두 의원과 만났고,‘원탁회의’를 주장한 이목희 의원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 선거 때 많이 도와준 분들이라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당적을 갖고 있는 정치인인데 정치적 학습만 할 순 없지 않나. 당적을 정리하게 되면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로 출마했던 진대제 전 장관과 같이 탈당하자고 했다(웃음). 열린우리당도 발전적으로 해체하려면 당내 지분을 가진 분들이 좀더 많이 열어 줘야 한다. 원탁회의의 경우 후보자들이 아직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논의되는 것에 의구심이 있다. ▶정계개편 논의에 대한 평가는. -새로운 제3세력이 당을 만들면 그곳에 대선주자들과 정치세력이 결합하는 방식이 낫지 않겠나. 정치권끼리의 이합집산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도 의미가 없다. ▶다른 범여권 후보들을 바라보면. -정운찬 전 총장이 이번 선거 이후 입지가 넓어진 것 같다. 비정치인에서 정치인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장고할 수밖에 없는 심정은 이해가 간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아직 선언도 하기 전에 다소 많은 발언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지역색 짙은 언급은 새 정치를 하겠다는 분답지 않아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李·朴싸움 가열… 한나라 갈라서나

    李·朴싸움 가열… 한나라 갈라서나

    ‘한나라, 두나라로 쪼개지나?’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내홍을 넘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MB)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분당 불사(?)’의 기세로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이 딴살림을 차려 경쟁하다 서로 힘에 부친다고 판단할 때, 통합 후보를 내세우는 게 한 지붕 아래서 제 식구 죽이는 모양새보다는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한 지붕을 얹고 살기엔 서로 고통스러운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해 대표 경선 이후 사사건건 대립해 왔다. 강 대표는 지도부 사퇴보다는 빠르면 30일 강력한 쇄신안을 던짐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현안 브리핑에서 “강 대표는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빠르면 내일 기자회견을 하고 당 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오 최고위원은 강 대표가 제시하는 쇄신안을 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고 판단되면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 최고위원이 강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하고 사퇴할 경우, 강 대표로선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 같다. 김형오 원내대표와 전재희 정책위의장까지 사퇴 대열에 가세하면 강 대표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당 최고위는 ‘반쪽짜리 지도부’로 전락하게 된다. 이 경우, 당은 쪼개질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지도부 책임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측에선 일관되게 현 제체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9일 오후 울산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울산비전포험 특강에서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구호나 다짐보다는 이미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단호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새로운 지도부 구성주장을 비판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이 전 시장 캠프와 친이(親李·친 이명박) 성향 의원들 얘기가 다르다. 캠프에선 현 체제 유지 입장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의거 75주년 기념식에서 당 쇄신안에 대해 “당이 복잡할수록 더 조용하게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원칙적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측근 의원들은 거의 한 목소리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4·25 재보선 참패에 대한 대선주자 진영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양측은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네탓’으로 떠밀기에 급급하다. 박 전 대표 진영에서 이 전 시장을 겨냥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던 분’이라고 공격하자 이 전 시장 진영에선 ‘우리가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면 좋겠느냐.’며 원색적으로 맞서면서 양측의 공방은 감정 싸움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뉴라이트마저 등 돌린 한나라당

    4·25 재·보선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단순히 선거 패배의 후유증이라고 하기엔 도를 넘은 양상이다. 지도부의 진퇴를 둘러싼 갑론을박에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주자의 신경전까지 가세하면서 연일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대체 자신들이 왜 졌는지, 국민이 회초리를 든 이유가 뭔지 알기나 하는 집단인지 의심스럽다. 지금 한나라당의 내분은 단지 선거 패배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작업이 아님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권 장악을 위해 이·박 두 대선주자 진영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두 진영은 40%와 20%대의 후보 지지율과 40% 안팎의 정당 지지율을 근거로 마치 당내 경선만 이기면 대권은 그냥 굴러올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그 오만함 때문에 재·보선을 그르치고도 반성의 기미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오죽하면 그동안 당의 우군이었던 뉴라이트전국연합조차 “무능한 좌파뿐 아니라 부패하고 안이한 한나라당도 선진 한국의 걸림돌”이라며 등을 돌리겠는가. 재·보선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지도부 진퇴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당 쇄신에 나서야 한다. 변변한 비전조차 없이 의원 줄세우기로 세나 불리는 식의 경쟁을 끝내야 한다. 무엇보다 이·박 두 주자는 재·보선 패배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진흙탕 싸움을 접기 바란다. 재·보선 결과를 당권 장악의 지렛대로 삼으려 드는 한 패배는 한번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선 3連敗가 아른거리는 한나라당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선 3連敗가 아른거리는 한나라당

    “민심은 냉정하고 무섭다.” 4·25 재·보선 결과를 놓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렇게 지적했다. 민심의 변화에 뒤처지면 도태되는 것이고, 민심을 제대로 읽고 한발 더 나아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면 그것이 정당이든 정부든 잘 굴러갈 것이다. 이는 곧 수요자 중심의 정치이기도 하다. 4·25 재·보선 참패의 후폭풍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다. 일부에서는 재·보선 하나에 그렇게 의미부여를 해야 하느냐는 지적도 있으나, 높은 당 지지율이 거품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연말 대선전략을 근원적으로 수정케 만들었다는 점에서 동의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감이 그동안 한나라당의 지지율 고공 행진에 일등공신이었다는 점 역시 냉엄한 현실이다. 마치 정권을 되찾은 듯이 기고만장하고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인 것을 심판한 것이고, 아울러 한나라당이 과연 수권정당인가에 대한 깊은 회의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국민들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다음으로 한나라당을 싫어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해법은 나와 있다.‘준설(浚渫)’이란 표현처럼 당의 저 밑바닥에 고여 있는 모든 것을 뒤엎어야 하는 것이다. 혁명에 가깝게 당의 토양과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 그것이 막대한 국고보조금을 받는 원내 제1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길이다. 겉으로만 바꾸는 시늉을 해서는 정당의 존폐 위기까지 닥칠지 모른다. 재·보선을 코앞에 두고 터진 돈 냄새가 진동하는 여러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든, 어느 지역에서든 터질 수 있는 일이다. 한데, 한나라당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해법은 알면서도 실천과는 거리가 먼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당 지도부는 이미 실기(失機)했다. 강재섭 대표는 당 개혁방안 마련을 방패 삼아 미적거리고 있다. 그런 탓에 강창희·전여옥 최고위원이 사퇴했어도 나머지 지도부는 꿈쩍도 않고 있다. 전적으로 ‘내 탓이오.’의 책임의식과 통렬한 자기반성도 없다. 그냥 ‘시간이 약이겠지.’하는 위기 모면 의식만 잠재해 있다. 시기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것만이 민심 읽기의 시작이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동유세 불발은 물론, 사사건건 싸움만 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은 양 캠프도 인정한다. 그런데 두 진영은 하루동안 자제하는가 싶더니 다음날부터 예전으로 돌아가 비방전이 한창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무서운 민심을 확인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는 예외다.’라고 우기는 것인지 한심하기 그지없는 행태다. 오로지 정권만이 목표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투다. 소장파들의 대혁신도 필요하다. 소장파들은 지역구 기초단체장 선거(서울 양천, 경기 양평, 가평)에서 전멸했다. 양평과 가평은 2002년부터 세번 모두 이긴 적이 없다. 말로만 떠들며 지분 챙기기에 바쁘고 대선주자 캠프에 줄서기나 해서는 소장파의 존재 의미가 없다.‘소장파의 종언(終焉)’이란 말도 들린다. 민심의 경고음을 제대로 듣지 못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그나마 재·보선에서 이런 경고를 받은 게 한나라당으로선 다행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나라당이 하기 나름이다. 지금의 모양새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연말의 대선 결과는 ‘3연패(連敗)’다. jthan@seoul.co.kr
  • 자숙 하루만에 “네 탓”

    자숙 하루만에 “네 탓”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이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지 불과 하루만에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양 진영의 감정 싸움에 대한 당내 우려와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양측의 이번 대립은 표면상 재·보선 공동유세 불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간 후보 검증문제 등을 둘러싸고 쌓여 있던 감정이 분출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선 대결국면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 전 대표측이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야 한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태세이고, 이 전 시장측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정면 대응을 삼가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일전불사의 전의를 가다듬고 있어 양측은 사실상 전면전에 들어간 상태다. 두 대선주자간 정면충돌은 4·25 재·보궐선거시 ‘공동유세 무산’이 유권자들에게 당의 분열상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선거결과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당내의 지적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일부 언론을 통해 이 전 시장 책임론을 들먹이며 역공을 펴면서 비롯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동유세하고 이벤트나 벌이면 대전 시민의 마음이 바뀌었겠느냐.”며 “군대를 동원해 행정도시를 막겠다는 분과 유세를 같이 했으면 표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 캠프는 27일 오전 긴급 회의를 갖고 일단 정면 대응은 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가 오해를 하고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사실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캠프측에 어떤 대응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무대응 전략’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캠프 내에서는 “우리는 일방적으로 공격만 당했는데 언론에서는 같이 싸우는 걸로 보도된다.”며 “이럴 거면 차라리 우리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격앙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나라당 지도부 중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조건부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유석춘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이 본부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지도부 사퇴 도미노가 이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25 충격… 한나라 내부기류 살펴보니] 강대표, 자택 칩거하며 거취 고심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참패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친박(親朴·친 박근혜) 성향 의원들은 ‘현 지도부 유지’를, 친이(親李) 성향 의원들은 대체로 ‘지도부 전면 교체’를 각각 주장하면서 강재섭 대표체제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강 대표는 27일 거취 문제를 고심하며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칩거하며 주말과 휴일 동안 거취문제와 당 쇄신방안 등에 대한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며 “심사숙고해 좋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오는 30일께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었지만 곧바로 당무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두 대선주자 진영에 줄을 서 당무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던 의원들이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데 대해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 대표의 고민이 길어질 경우, 대선후보 경선룰 확정·경선준비기구 구성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할 당으로선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강 대표는 재신임 절차를 밟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조건으로 파격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측근은 “4월 임시국회를 마친 내달 1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프로그램을 비롯한 당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당을 다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민들로부터 ‘정말 정신차렸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 형식의 발표를 거쳐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게 될 개혁안에는 ▲부정·부패와의 절연 ▲높은 수준의 윤리강령 제정 및 윤리위 기능강화 ▲감찰·자정기구 설치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을 통한 당 외연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권후보 중심에서 당중심으로 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비전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당 검증위 및 선관위의 인선과정 공개, 대선주자들의 ‘공정경선 협약’ 체결 등 경선관리 방안과 관련한 쇄신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세 올인 했던 李·朴 ‘조심 조심’

    한나라당의 4·25 재·보궐선거 참패로 인해 내상을 입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선택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일단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론지지율 합계가 70%를 넘나드는데도 정작 선거에서 표로 연결시키지 못한 데다 선거기간 내내 보여준 양 진영의 갈등양상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는 책임론까지 비등하고 있어서다. 최근 노골화되고 있는 ‘의원 줄세우기’에 대한 비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두 대선주자의 당내 입지도 강재섭 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 못지않게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이번 재·보선이 연말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강조해온 터라 자칫 대선 패배의 원인제공자로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당초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부산 출장을 예정했으나 이날 새벽 선거 윤곽이 드러나자 전격 취소했다. 이달 말로 예상했던 선거사무소 이전, 선대본부 발족, 예비후보등록 등 경선 관련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 전 시장은 26일 안국동에서 열린 오전 참모회의도 불참한 채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장고를 거듭했다. 오후들어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과를 간간이 보고받았을 뿐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공식일정이 없었던 박 전 대표도 당분간은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면서 재·보선 결과에 따른 향후 대책을 숙고할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아산 현충사 방문을 제외하고는 경선일정을 포함한 일체의 정치적 행보를 주말까지 취소한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대결국면은 당이 수습되면 언제라도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론지지율 1,2위 대선주자로서 당내 경선을 사실상의 본선으로 여기고 있는 이들로서는 당내 계파싸움이 불가피하고 경선 룰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로 보고 있어서다.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 적용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경선룰 논의를 위한 이들의 ‘물밑 수싸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두 대선주자가 지금은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선을 앞두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 지도부 교체와 비상대책위 구성 등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대결하며 당의 분열양상을 부추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정당 외면한 재·보선 민의 직시해야

    4·25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다. 그간 불패신화를 이어온 한나라당에 국회의원 1명, 기초단체장 1명 당선은 참패임이 분명하다. 공천 잡음 등 볼썽사나운 행태를 감안할 때 맞을 매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패배자가 과연 한나라당뿐인지는 다시 생각할 문제라고 본다. 먼저 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5곳을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9개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당선자가 6명에 이른다. 간신히 나머지 지역을 차지한 한나라당을 비롯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노당, 국민중심당 등 정당 모두가 유권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했다. 원인이 무엇이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선거 과정에서도 정치권은 철저히 패배했다. 명색이 집권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55개 선거구 가운데 14곳에만 후보를 냈고, 기초의원 1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범여권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멀쩡한 당내 후보의 출마를 가로막는 자해 정치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고도 정세균 의장은 “평화개혁미래세력이 대통합을 위해 손잡으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는, 얼토당토않은 관전평이나 늘어놓았다. 김홍업씨 당선은 우리 정치가 여전히 지역패권정치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입만 열면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는 정치인과 정당들이 사실은 앞장서서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여기에 기대어 사익과 당리를 챙기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유권자들을 지역주의의 볼모로 삼고,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정당정치를 철저히 파괴한 것이다. 선거 이후 모습도 한심하다. 한나라당에선 패배책임론 뒤로 두 대선주자의 세 싸움이 한창이다. 열린우리당은 당 해체를 놓고 갑론을박을 시작했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며 희색이다. 제 자신 패배한 것조차 모르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음 정권을 맡길지 걱정이다.
  • 한나라 ‘책임론’ 내홍

    한나라 ‘책임론’ 내홍

    “‘4·25 재보선 참패’라는 카운터 펀치를 얻어맞고 KO 직전의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적당한 치료와 휴식으로는 남은 라운드를 채우기도 어렵다. 경기를 계속하더라도 판정패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제라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4·25 재보선 참패가 한나라당에 몰고온 후폭풍의 강도를 26일 한 당직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한나라당에선 임명직 당직자들에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줄 사퇴가 이어졌다. 일각에선 당 해체론까지 제기됐다. 선거 패배 직후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자 강창희·전여옥 최고위원은 이날 전격 사퇴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져야 할 때 책임져야 지도자”라며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과분한 선택을 받아 지도부라는 직책을 받았으나 이번에 지도부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물러난다.”고 밝혔다. 앞서 강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는 전형적인 한나라당 대 반(反) 한나라당의 대결구도로 치러진 선거였고 우리는 참패하고 말았다.”며 “당연히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며 전격 사퇴했다. 당 서열 1·2위인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은 현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강·전 최고위원의 잇단 사퇴 선언으로 ‘지도부 전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총에서 논의된 내용과 최고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주말쯤 고민을 한 뒤 어느 것이 가장 당을 위한 길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대표가 주말 동안 지도부 교체 문제를 포함한 당의 진로, 공천 관련 제도 변경, 당 감찰기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깊게 고민한 뒤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입장발표 시기는 이르면 3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원총회에서는 재보선 참패에 따른 원인 진단과 ‘강재섭 체제’ 고수 여부를 둘러싼 격론이 벌어졌다. 특히 지도부 거취와 관련,▲현행유지 ▲재신임 ▲총사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3가지 방안이 거론됐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면 재빨리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원 사퇴한 뒤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남경필 의원도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을 하든지,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양대 대선주자 진영은 현 지도부체제 고수의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대선승리를 위해선 재보선 참패에 대해 반성은 하되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도 “현 지도부가 심기일전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최태환칼럼]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

    [최태환칼럼]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치밀하다.‘공동경비구역 JSA’‘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 모두 구도가 탄탄하다. 화면 구성과 스토리 짜임새에 빈틈이 없다. 삽입 음악도 마찬가지다. 절묘한 선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친절한 금자씨’엔 바로크 음악이 삽입됐다. 정교한 클래식의 차입이다. 비발디의 칸타타다. 성악곡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가 애잔하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긴장감과 극적효과가 한층 더 살아났다.‘음악적 폭력의 미학’을 화면에서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관객은 빨려들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의 올드보이 경연이 점입가경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는 원로에 대한 러브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속 의원 줄세우기 경쟁에 이은 중진·원로의 영입 다툼이다. 두 진영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클래식 차입의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캠프의 짜임새를 높이는 일환으로 올드보이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일까. 하지만 당에서조차 탐탁잖게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떤 이는 “선거가 좋긴 좋은 모양”이라고 비아냥댄다. 빛바랜 사진들이다. 한나라당의 선거 시계가 5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물론 올드보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일이 아니다. 나이만 탓할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병이라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인물이어야 감동이 있다. 선거전에 뛰어드는 게 적당한지 의심가는 인물이 적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이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을 받아 정계은퇴까지 선언했던 이도 포함됐다. 두 캠프 입장에서 보면 이해 못할 바 아니다. 당내 경선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영입경쟁은 이미지만 흐릴 뿐이다. 한나라당은 정부 인사나 사면때마다 토를 달았다. 사법처리 경력이 있는 친노무현 인사들의 발탁이나 사면을 끊임없이 비판했다. 하지만 지금 한나라당 행태를 보면 의구심이 든다. 집권하면 더 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유권자들과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파를 떠나 과거지향의 행태로는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 궤적을 보면 극명하다. 지난 선거는 감성과 스피드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비주류의 노무현은 극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됐다. 하지만 시대정신, 어젠다를 선점했다. 개혁과 기득권 타파의 기치였다. 감성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광석화같이 세몰이를 했다. 스피드다. 감성과 스피드가 맞물려 돌아갔다. 노사모와 노란 저금통이 상징이었다. 한나라당은 어어 하다 당했다. 감성, 스피드 둘 다 따라잡지 못했다. 전전 대선때 DJ는 스스로 나서, 약점이었던 올드보이 이미지를 벗는 데 진력했다. 새로운 피를 받아들였다. 정동영과 임종석, 김민석씨 등 젊은 그룹을 전위로 내세웠다. 올드 패션의 이미지와 약점을 탈색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그러잖아도 수구·보수 이미지의 한나라당이다. 새삼 올드보이 이미지를 덧칠하고 있다. 선거에서 유권자를 끌어들일 감성을 창출할 수 있을까.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새로운 정치’를 들고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범여권내 다른 주자들도 기성정치의 부정적 이미지 탈색에 몰두하고 있다. 선거에서 불리할까봐 촛불시위를 차단하고, 인터넷 포털선거 운동을 제한하려 선거법개정에 전전긍긍하는 한나라당 모습이 안쓰럽다. 친절한 금자씨의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yunjae@seoul.co.kr
  • [4·25 재보선] 각당 표정

    4·25 재·보선 결과는 연말의 17대 대통령 선거전 양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나 다름없다.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구도가 된 대전 서을, 김대중(DJ)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안·신안 등의 국회의원 보궐 선거결과가 주목됐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추가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 지도부 책임론 대두… 강창희 최고위원 사의 25일 저녁 심대평 후보의 한나라당은 ‘재·보선 불패신화’가 4·25 재·보궐선을 끝으로 막을 내리자 망연자실해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선거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선거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큰 것 같다.25일 밤 대전 서을 선거를 진두지휘한 강창희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지도부 책임론’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침통한 분위기 강재섭 대표는 각 지역의 당락이 거의 확정될 무렵인 오후 10시20분쯤 이강두 중앙위의장, 박재완 비서실장 등과 함께 당사에 들렀으나, 침통한 표정으로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강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이 주신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당은 쇄신과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하겠다. 이런 위기를 성찰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들도 이번 선거 결과를 숙연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앞으로 당을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최선을 다했고,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한나라당으로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재오·전여옥·정형근·권영세 최고위원 등도 뒤늦게 당사를 찾아 긴급 대책을 숙의하는 등 이번 선거로 인한 정국 변화와 당내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강창희·한영 최고위원은 각각 대전·광주시당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이에 앞서 김형오 원내대표와 황우여 사무총장,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 나경원·유기준 대변인 등 당직자들은 개표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8시쯤 서울 염창동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잠시 들렀다가 이내 자리를 떴다. 당직자들은 개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결과를 예측이나 한 듯 하나같이 굳은 표정이었다. ●대선에는 약? 이번 재·보선 결과가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선거 참패로 당 안에선 지도부 책임론 등 후유증이 불가피하고, 밖에서는 범여권 통합작업이 속도를 내겠지만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창호 부대변인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일시적으로 독이 되겠지만 대선을 생각하면 약이 될 수도 있다.”면서 “연이은 재보선 승리와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정당지지율을 믿고 오만하고 해이해진 당 분위기를 일거에 쇄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우리당 간부회의서 “대통합에 힘 보태자” 열린우리당은 25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를 경계하고 대통합의 계기를 만든 선거’라고 자평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번 선거는 통합세력과 한나라당의 싸움”이라면서 “실질적 통합세력이 성공함으로써 이 여세를 몰아서 대통합을 잘 추진한다면 올해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누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선거”라고 밝혔다. 비록 대다수 지역에서 후보는 내지 못했지만 ‘범여권’ 진영의 승리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안도감이 배어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사실상 참패’ 원인을 ‘공천과정의 잡음과 비리, 대선주자들의 지나친 개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재·보선 ‘불패의 신화’가 ‘부패의 신화’로 남게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참여정부 들어 2005년부터 치러진 네 차례의 재보선 결과인 ‘40대 0’의 악몽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후보를 낸 14곳 가운데 이날 자정 현재 전북 정읍의 기초의원 당선을 제외하고는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는 이날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정 의장과 원혜영 최고위원, 송영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오후 8시쯤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곧바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향후 당의 진로를 숙의했다. 겉으로는 이번 선거결과를 대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으로 삼는 듯했지만 당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당기류와 복잡해진 정계개편 문제로 속내는 편치 않아 보였다. 송영길 사무총장은 선거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제3세력과 마음을 터놓고 논의해 열린우리당이 밑거름이 돼서 반드시 대통합 신당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열린우리당은 26일 통합추진위원회와 의장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이번 선거결과와 향후 대통합 추진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민주당 홍업 당선으로 중도개혁 통합 가속화될 듯 “호남이 민주당 텃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민주당은 잔칫집 분위기였다. 공천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고 선거 운동 초반에 냉담한 바닥 민심을 겪었던 터라 민주당에 이날 김 후보의 당선은 더욱 값진 것이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은 물론 김 전 대통령까지 평가의 도마에 올랐던 선거였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자체 조사를 통해 김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음에도 개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민주당 상황실에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혼재했다. 상대적 열세지역으로 꼽았던 무안지역의 투표함부터 개표한 상황에서 김 후보가 앞서자 당 관계자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밤 10시30분쯤에는 당선을 확신, 선거상황판에 ‘당선’이라고 쓰여진 무궁화 그림을 붙이는 등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김 후보의 당선에 대해 박상천 대표는 “이번 선거를 기폭제로 삼아 중도개혁세력 통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개표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봤으나 당선 후 별도의 축하 전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는 26일 당사에 들러 당선 인사를 한 뒤 동교동을 찾아갈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국민중심당 한나라 꺾자 환호성… 정계개편 발언권 커질 듯 국회의원 당선이 확실시되자 국민중심당 선거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국중당은 이번 4·25 재·보궐선거에서 대전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심 후보를 내세우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선거 상황실도 중앙당이 아닌 대전 선거사무소에 마련하고,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 전원이 일찍이 현지로 내려가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전통적 ‘표밭’인 충청권에서 한나라당의 추격을 뿌리치고 국중당 위치를 확고히 한 심 후보의 당선으로 국중당은 향후 정계 개편 과정에서 발언권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여러분은 국회의원 한 명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진정성을 갖고 대전·충청을 대변할 깨끗하고 능력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검증 맞짱 뜬다

    각종 대선예비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론’은 정말 미래 한국의 성장동력일까. 아니면 표를 긁어 모으기 위한 장밋빛 공약(空約)일 뿐일까. MBC의 토론프로그램 ‘100분 토론’(진행 손석희)은 정책 중심의 대선 분위기 정착을 위해 예비후보들의 주요공약을 전문가들과 검증하는 ‘2007 대선주자 공약 검증’시리즈를 시작한다. 첫 번째 순서로 26일 밤 12시10분에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편을 방송한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론’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 지금의 경부고속도로처럼 경부운하를 물류 이동수단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기존 육상교통을 상당부분 대체해 대기오염과 물류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준설작업으로 두 강의 수질도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이 전 시장측의 입장이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실제 운하를 운영하는 유럽 국가들도 운하의 물류기여도가 크지 않으며, 대대적 토목공사로 인한 대규모 환경파괴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는 곽승준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정동양 한국교원대 기술교육과 교수가 찬성측 패널로, 홍종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이 반대측 패널로 출연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co.kr
  • [사설] 자만에 무너진 한나라당 불패신화

    한나라당이 재·보궐선거 불패신화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스스로의 잘못에 기인한다. 소속 대선주자들의 높은 지지율, 범여권의 지리멸렬에 자만해 돈 썩는 냄새를 풍기다가 유권자들의 외면을 자초했다. 한나라당은 어제 실시된 국회의원,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3곳의 국회의원 선거 중 경기 화성에서만 승리했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경북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재·보선 공천을 앞두고 금품수수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단순히 구설수를 타는 게 아니라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받고, 후보매수까지 시도한 사실이 적발되었다. 한나라당은 부랴부랴 제명처분 등 진화에 나섰으나 엎질러진 물이었다. 의협 회장으로부터 떳떳하지 못한 로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인사들도 대부분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급기야 전재희 정책위의장이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부패하려면 오히려 집권을 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나라당은 당직개편을 넘어 정풍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 재·보선 결과에서 보듯 지금의 당지지율은 허상일 수 있다. 새 모습을 못 보여주면 언제라도 지지율은 떨어진다. 재·보선 표심은 기존 정치권이 모두 불신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의 구태, 대다수 지역에서 공천조차 포기한 열린우리당,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민주당이 한 묶음으로 비판받아야 한다.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투표율이 저조한 것 등이 그 때문이라고 본다.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당선된 것은 유감스럽다. 비리혐의로 사법처리되었던 홍업씨를 민주당과 동교동계가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당선시킴으로써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는 결과를 빚었다. 앞으로 대선국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
  • [재보선 후폭풍 어디로 어떻게] 한나라-李·朴도 타격 우려

    ‘재·보선 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한나라당이 4·25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는 등 상당한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재섭 대표를 필두로한 당 지도부는 재보궐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거취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을 등에서 ‘올인 지원 유세’를 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들도 선거 결과가 시원찮을 경우 적잖은 내상을 입을 전망이다. 전날 그 자신도 지도부의 일원인 전여옥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초식공룡당’처럼 몸뚱이는 큰데 싸우려는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며 당의 무기력함을 꼬집으며 선거결과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이날도 이번 재보선에서 최고의 격전지로 꼽힌 대전 서을의 거리유세와 상가방문을 통해 막판 표심 얻기에 진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판세 분석대로 대전 서을 국회의원선거와 서울 양천구 기초단체장선거 등에서 패배한다면 ‘지도부 사퇴론’까지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우여 사무총장은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이 어떤 때는 타당 후보를 지지하고 어떤 때는 무소속을 지지하는 이상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선거 고전의 원인을 당내보다는 외부요인으로 돌리는 등 벌써부터 선거후 제기될 책임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높은 정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대세론’에 빠진 지도부의 안이한 현실인식과 무관치 않다.”며 “한나라당은 지금 위기 상황으로 대선을 앞두고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등 두 대선주자는 선거유세 지원을 벌이는 동안 당지도부가 마련한 공동유세를 거부하는 등 경선을 앞둔 ‘세력과시’에만 치중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당 원로와 중진들에 대한 과열 영입경쟁을 벌여 당 분열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선 룰과 관련해서도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놓고 양측이 지난달 22일부터 한달 넘게 공방만 벌이는 등 당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목소리가 높다. ‘희망모임’의 대표인 안상수 의원은 “당 지도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지금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박근혜당’만 있고 줄서기가 위험선을 넘어서 당 원로와 중진들까지도 줄서기에 합류하고 있다.”고 재보선 이후를 걱정하며 비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불패신화’? 우리당 ‘실낱희망’?

    “투표율 83.78%.” 25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의 예상 투표율이면 얼마나 좋을까. 위 투표율은 지난 22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의 결과다.1974년(84.2%) 프랑스 대선 이후 최고 투표율로 관심을 끈 이 ‘사건’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정치 무관심이 심화된다는 일각의 편견을 깨뜨릴 만하다. 계몽주의와 시민혁명의 나라에서 날아든 이 뉴스는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이 땅의 유권자에게 엄중한 숙제를 안긴다. 이번 4·25 재·보선 역시 저조한 투표율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차례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은 고작 24.8%(7월26일),31.2%(10월25일)에 그쳤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2∼3명만 투표에 참가했다는 얘기다. 그렇게 뽑힌 정치인이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허망한 욕심일 수 있다.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56명을 뽑는 25일 재·보선은 17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라 할 만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여당이 사라진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란 점도 특징이다. 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한나라당이 ‘기호 1번’을 탈환한 뒤 치르는 첫 선거이기도 하다. 2005년 이후 각종 재·보선에서 이어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40대0 불패신화’가 이번에도 재현될지, 열린우리당이 ‘전패굴욕’을 씻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출마한 전남 무안·신안의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4일 각각 수도권과 충청권 등 경합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도 경기 화성에서 지원유세에 나섰으며,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와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이 무안·신안에서 총력 유세를 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도의원 공천과 관련한 돈거래 의혹, 후보 매수 의혹, 선거법 위반 과태료 대납사건 등 불법 혼탁 사례로 얼룩지는 오점을 남겼다. 25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밤 11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무안·신안처럼 섬이 많은 지역은 자정이 넘어서야 최종 개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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