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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짧게 말했나… 뼈 있는 농담으로 끝난 오바마 연설

    너무 짧게 말했나… 뼈 있는 농담으로 끝난 오바마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미래’를 강조했지만, 폭넓은 공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연설 초반부터 웃음을 이끌어냈지만 ‘뼈 있는 농담’ 이라는 해석만을 얻었고, 연설 내내 이어진 박수는 대부분 민주당 쪽에서만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하원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이 인사말 바로 다음에 “여러분 중 일부는 빨리 아이오와주로 돌아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연설을 짧게 하겠다”고 말하자 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렸고, 오바마 대통령의 뒤편에 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연설이 끝나자 미국 언론들은 이 대목이 국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와 랜드 폴(공화·켄터키) 두 대선주자를 겨냥한 ‘블랙 유머’였다고 풀이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암 치료를 위한 ‘미션 컨트롤’, 즉 책임을 맡겼다며 “미국에서 암을 영원히 치료하자”고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을 때처럼 양당 의원들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로 화답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가 대통령보다 약 7분 먼저 본회의장 2층 방청석에 연주황색 드레스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의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큰 박수를 보냈다. 약 59분간의 연설 내내 마뜩찮은 표정을 보였던 공화당 의원들 중 일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도중 64회의 박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공화당 의원의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박수에 동참한 경우는 5회가량에 불과했다. 연설문은 5974단어로 역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중 가장 짧았지만, 연설이 끝나고 의사당을 빠져나오던 의회 관계자들 중에서는 “뭘 말하고 싶었는지 알 수 없다”거나 “무슨 의도로 한 연설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세계 양강 체제에 도전하는 중국에 대한 저평가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중국을 ‘쇠퇴하는 국가’(failing state)로 지목하면서 “오늘날 세계에서 우리는 악의 제국이라기보다는 쇠퇴하는 국가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도기의 중국 경제에서 역풍이 불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불안을 지구촌의 안보 위협으로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리얼미터 “북핵 실험에 보수·중도층 재결집…朴대통령 지지율 5주만의 반등”

    리얼미터 “북핵 실험에 보수·중도층 재결집…朴대통령 지지율 5주만의 반등”

    북한의 4차 핵실험 영향으로 보수·중도층이 뭉치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518명을 상대로 실시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한 44.6%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51.0%로, 전주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4.4%는 ‘모름’ 또는 ‘무응답’이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주 북한 4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불안감 고조로 중도·보수층의 일부가 지지층으로 재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도 새누리당이 36.1%로, 전주대비 0.9%포인트 오르며 최근 2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분당 사태와 북핵 실험 영향으로 3.3%포인트 하락한 20.3%에 그쳤다.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이 1.4%포인트 오른 18.7%로, 더민주를 바짝 뒤쫓았고, 정의당은 2.0%포인트 하락한 3.8%에 그쳤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3%로, 0.3%포인트 떨어졌으나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더 큰 폭의 하락세(1.6%포인트 하락한 18.0%)를 보이면서 3주만에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9%포인트 오른 18.1%를 기록, 문 대표를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한 격차로 앞지르며 2위로 올라섰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지난 2014년 3월에 기록한 자신의 최고지지율(17.3%)을 근 2년만에 갈아치운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3%였다.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클린턴 성추문’ 영상으로 힐러리 맹폭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69)가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의 심기를 건드린 영상을 게재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공식 SNS 계정에 '힐러리와 친구들'(Hillary and her friends!)이라는 제목의 짤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바로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69)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그녀' 모니카 르윈스키(41)다. 여기에 성폭행 혐의를 받고있는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8) 등이 차례로 등장해 모두 '힐러리의 친구들'임을 상기시켰다. 또한 영상에는 지난 1995년 힐러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연설한 "여성의 권리는 인간의 권리이며 인간의 권리는 여성의 권리"라는 말이 배경음으로 깔려있다. 그리고 영상은 '여성 권리의 진정한 수호자 트럼프'라는 짧지만 강력한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트럼프가 클린턴과 르윈스키를 '강제소환' 시킨 이유는 분명하다. 최근 클린턴이 힐러리 지원을 위해 단독유세에 나서는 등 팔을 걷어부쳤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는 과거 클린턴의 성추문을 '심심하면' 언급하며 부부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이었던 르윈스키의 '부적절한 관계'는 여전히 트럼프는 물론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있다. 불과 22세 때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인 르윈스키는 영국 런던경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가져온 ‘후폭풍’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오랜 세월이 지나 이제 잊혀질 법도 하지만 힐러리의 출마와 맞물려 르윈스키 역시 테드(TED) 등 각종 강연과 인터뷰에 나서며 덩달아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파리는 독일 수도?”…트럼프 ‘무식한 트윗’에 조롱 확산

    “파리는 독일 수도?”…트럼프 ‘무식한 트윗’에 조롱 확산

    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프랑스 수도 파리를 독일의 도시로 착각한 것처럼 보이는 글을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했다가 네티즌들이 조롱 세례를 퍼붓고 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아침 프랑스 파리에서 가짜 폭탄 조끼를 착용한 괴한이 경찰서에 침입하려다 사살된 사건에 대해 ‘파리 경찰서에서 남성이 사살됐다. 테러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독일은 고강도 범죄로 엉망인 상태다. 부디 영리해지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파리에서 발생한 사태를 언급한 직후에 독일의 상황을 논한 탓에 이 글은 마치 파리를 독일의 도시로 착각하고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트럼프는 이 트윗에서 최근 독일 쾰른에서 발생한 시리아계 이민자 집단 성폭력 사태를 함께 지적하며 이민자 유입 정책이 프랑스 및 독일 양국의 치안 약화로 귀결되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꼬집으려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비상식적 발언을 일삼는 그의 평소 언행에 익숙(?)한 해외 네티즌들은 트럼프가 두 가지 개별 사건을 연달아 언급했다고 여기는 대신 그가 파리의 위치조차 잘못 알고 있는 무식한 인물이라는 비난이 섞인 농담을 온라인상에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파리가 독일 영토라고? 역사가 뒤바뀌어서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 됐다면 그렇겠지”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속보: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파리가 본인 관할이었음을 깨닫고 경악”이라고 썼다. 또한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파리는 독일에 있다’(#ParisIsInGermany)는 해시태그를 유행시키는 등 트럼프에 대한 다양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평소 근거 없는 ‘막말’과 인종차별적 주장을 거침없이 내뱉는 트럼프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트럼프는 영국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콜빈의 사진을 못 알아보는가 하면,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범죄자라고 일컫거나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비상식적 행태로 숱한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됐던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위) / 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1세기형 리더, 지역 희망 키우며 큰 꿈도 일군다

    21세기형 리더, 지역 희망 키우며 큰 꿈도 일군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4·13 총선을 앞둔 정치의 해다. 총선이 끝나면 2017년 대선을 겨냥하는 잠룡들의 정치적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혐오가 확산되면서 지방정부에서 ‘행정능력’을 검증받은 잠룡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그들이다. 서울신문은 지방정부에서 정책으로 민생을 책임지는 4명의 잠룡을 직접 인터뷰해 새해 지역의 역점 사업과 정치 구상을 들어봤다. ■박원순 서울시장 “청년수당 반드시 도입… 야권 결국 연대할 것” “새해에 서울시의 방점을 ‘민생’과 ‘일자리’에 찍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시는 중앙정부와 달리 정책 수단의 한계는 있다”면서 “제2차 ‘일자리대장정’을 이어가면 실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야권 분열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결국에는 ‘연합’과 ‘연대’로 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박 시장은 “분명히 야권 내부에서 구심력이 작동해서 통합과 신뢰를 향해 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중심에 서기가 어려우니까 서울시정을 잘 책임지고 매진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해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불황으로 아무래도 민생이 가장 어려운 시기니까 민생을 잘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경제 잘 살려내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려고 예산과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바이오의료지구인 동대문구 홍릉밸리와 은평구 서울혁신센터 등 서울 각종 R&D지구의 업그레이드,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 등이 새로운 일자리 해법이 될 것이다. →‘청년수당’을 두고 중앙정부와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청년의 일자리 문제는 당파와 정당, 세대의 문제를 넘어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과제다. 청년수당은 정부가 2조 1000억원을 쓰는 청년 일자리 사업을 보완하고 보편적 복지와 다른 부분이 있는데 ‘포퓰리즘이다’라며 공격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사업계획을 편견 없이 분석해 보면 오히려 좋은 정책이라고 국비를 매칭해 줄 정책이다. 정부가 반대해도 반드시 시범 사업을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분을 겪고 있다. 어떻게 하면 통합의 길을 갈 수 있겠는가.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 국민의 지지는 결국 신뢰와 책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분열과 갈등 속에서도 구심력이 작동해서 통합과 신뢰를 향해 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한다. →안철수 의원과 전화 통화나 대화를 하는가. -탈당하기 전까지는 계속 연락을 했는데 그 이후에는 (연락)하기가 어렵다. 대화를 하지는 않고 있는데 종국적으로는 연합과 연대가 이뤄질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바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7년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된다. -지금은 대권 도전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시민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문제 등 민생 과제가 눈앞에 쌓여 있다. 서울시장으로서, 더민주당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 →서울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영어에 ‘메이크 호프’(Make Hope)라는 말이 있다. ‘희망’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동체가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 어둡고 힘들다고 절망하고 포기하기보다 스스로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 새해에 다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남경필 경기도지사 “中企 위한 매장 신설… 민간과 경제 연정 추진”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로운 정치 실험으로 경기도에 뿌리내리는 ‘연정’(聯政)을 경제 민주화와 동반성장에 기반을 둔 ‘경제 연정’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경기도 주식회사’와 ‘일자리 재단’ 구상을 밝혔다. 또 정치 연정과 경제 연정이라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청년실업과 저성장, 양극화 등 경제와 사회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자신했다. →새해 역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2016년의 화두는 정치보다는 경제다. 민간과 손잡고 ‘경제 연정’을 추진하겠다. 경기도의 예산, 우수한 공직자, 도 자산을 통해 스타트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경기도 주식회사’를 출범시키겠다. 판교 제로시티(제2 판교테크노밸리)를 글로벌 스타트업 시티로 만들고 유통약자인 중소기업을 위한 공공물류·유통센터도 조성하겠다. 기존 일자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일자리 재단’도 신설하겠다. →‘경기도 주식회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경기도정의 키워드인 ‘경제 오픈 플랫폼’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청년실업,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 정치갈등 등 시대적 과제를 풀어 가려면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 ‘경기도 주식회사’는 경쟁력 있는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야당과 함께 연정(연합정치)이란 정치실험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연정의 초점은 무엇인가. -연정을 시작할 때 모두들 턱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구조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도 연정이 최대의 화두가 될 것이다. 경제 연정은 바로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이다. →서울·성남 등이 청년수당 등 새로운 복지정책을 들고 정부와 갈등한다. -취약계층에 맞는 ‘타깃형 복지정책’으로 가야 한다. 개인의 형편에 따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사람에게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사회 정의에도 부합한다.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경기도는 중앙정부와 사전 협의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법이 있다면. -보육 대란은 막아야 한다.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도지사로서 동의할 수 없다. 대란은 막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연말에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청이 참여한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도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하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가. -대통령은 국민과 시대가 선택한다. 도지사로서 도정에 매진하는 게 우선이다. 임기 동안 경기도를 혁신하고 도민의 삶이 편안해지는 일에 전념하겠다.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정치 구조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일에 온몸을 던지겠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안희정 충남도지사 “미래 농업 살릴 것… 야권 분열 국민 원치 않아”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9일 내포신도시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농촌과 농부가 잘살듯이 한국의 농업을 살리는 국가적 과제를 어머니의 심정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분열에 거듭 “단결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안 지사는 “정말로 당명을 바꾸지 말고 오래가는 정당, 그것이 내 소원이다”라며 ‘민주당’이란 이름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대권 도전에 대해 “현재를 열심히 산 사람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며 거리를 두었다. →새해 충남 도정의 핵심은 무엇인가.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문화 터전을 마련하겠다.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에 대비하고 지역·산업·계층의 차별 없이 모두 잘사는 사회로 갈 제도와 기반시설을 갖추겠다. ‘충남 경제비전 2030’ 등 미래를 풍요롭게 할 프로젝트도 구체화하고 실천하겠다. 2015년에 가뭄으로 고통이 컸는데 새해부터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대책도 꼼꼼히 다듬겠다. →안 지사의 핵심 사업인 ‘3농’의 취지를 다시 설명해 달라. -농업은 생명 산업이고 국가의 근간이다. 식량을 모두 수입해 먹을 수는 없다. 그러려면 농부와 농촌이 행복해야 한다. 선진국의 농부와 농촌은 잘산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농업 살리기는 국가의 과제다. 도지사로서 국가의 과제를 풀고 있다. 정부가 농촌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면 농부도 열심히 노력한다. 공직자가 임기 내에 실적을 내려면 청계천 복원 같은 토목공사밖에 없다. 애 키우고 살림하는 어머니가 표가 나나. 아이들이 다 장성해 환갑상을 차려낼 때서야 어머니의 공이 얼마나 큰지 안다. 그게 진짜 (지방정부의) 살림이라고 본다. →당의 분열이 심하다. 지사가 할 역할이 있지 않겠나. -당을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말을 반복할 도리밖에 없다. 어렵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하고, 당헌·당규에 따라서 단결을 해야 한다. 자꾸 단합하고 힘을 모아야지 서로 탓해서 뭣하겠나. 분열이나 탈당, 분당은 옳지 않다. 국민이 그걸 원하지 않는다. 현재 도지사로서 정당의 활동에 구체적으로 관여하기가 어렵다. 지켜보기가 안타깝다. →당의 진로는 어떠해야 하나. -국민은 야권의 단결과 좋은 정치를 원한다. 국민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으려면 자기 개선을 해야 한다. ‘당이 변화하자’고 주장하고, ‘당이 좀더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권 분열로 대권 도전 시기가 빨라지지 않겠나. -지금은 도지사 일을 열심히 하기도 바쁘다. 미래는 현재를 열심히 산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대통령이란 지위를 개인의 욕심이나 정치적 목표로 두는 것도 반대한다. 그런 자세로 현 도지사직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원희룡 제주도지사 “2공항 2023년 조기 완공…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제2공항을 조기 완공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집중 투자와 도민들의 단합된 협조가 필요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9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신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반드시 지역주민과 도민이 개발 이익의 수혜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에게 차별화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집값을 잡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해 2020년까지 연간 1만 가구씩 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제2공항 조기 건설 가능한가. -기존 제주공항은 주말이나 관광 성수기에는 이미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 진행하는 방식 등을 도입하면 2023년까지 완공할 수 있다. 국가 재정 투자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2016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이듬해 공항개발기본계획을 수립, 공항개발 예정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공항개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중앙정부와 협의해 완공 시기를 2025년에서 2년 앞당기겠다. 도민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공항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단순하게 주민 피해만 보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계나 생업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 개발 이익에서도 지역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주민의 처지에서 모든 문제를 의논하고 주민이 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보상 문제, 소음 피해 등에 대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주민들과 소통하겠다. →치솟는 제주도 부동산 가격 못 잡나. -이주민이 급증해 주택난이 발생한 탓이다. 2014년 기준 제주 인구수는 62만 1150명인데 현재 추세라면 2025년 제주 인구가 80만명으로 늘어나 주택 36만 가구가 필요하다. 지난해 21만 6000가구에서 14만 4000가구를 늘려야 한다. 2020년까지 민간과 공공부문에서 연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 이 중 1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책임질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선거 때마다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해 왔다. 내년 총선도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축제가 돼야 한다. 부정·불법 선거는 더는 발붙일 곳이 없다. 도지사로서 공무원 선거 중립 등을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 →2017년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나. -도정에 전념해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제주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과의 약속 이행이 먼저다. 먼 장래 국민이 판단할 몫이지만 큰 그릇에 큰 뜻이 담길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갈고닦아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안철수 대선주자 지지도 3위 1년 5개월 만에 박원순 제쳐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의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3위에 올라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높아진 주목도와 중도·무당층의 쏠림에 힘입은 상승세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은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 지난주보다 3.4% 포인트 상승한 13.5%를 기록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0.3%),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9.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하락했고 문 대표는 0.6% 포인트 상승했다. 4위로 내려앉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10.9%였다. 내년 20대 총선 이전에 창당이 예상되는 정당을 포함한 총선 정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현 지지도보다 2.0% 포인트 낮은 38.2%를, 새정치연합은 3.5% 포인트 낮은 25.7%의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16.3%였고, 특히 호남 지역 지지율은 30.7%로 1위를 기록했다.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는 문 대표가 22.2%로 1위를, 안 의원은 19.6%로 그 뒤를 이었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중원 공략’ 대상으로 지목하는 대전·충청·세종 지역과 50대 이상, 무당층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외연 확장력’을 보여 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선관위 “ARS 젊은층 응답률 낮아 정확도 떨어져… 여론 왜곡”

    여론조사의 공정성 시비는 그동안 선거철만 되면 단골손님처럼 불거졌다. 선거 여론조사 업체들은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방식에서 응답률이 극히 낮은 표본 집단의 경우 가중값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표본 수치를 보정해 왔다. 가중값은 응답자가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등 모집단을 대표하는 정도를 뜻한다. 예컨대 연령별로 목표 표본이 총 1000명이라면, 19~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각각 200명을 수집하는 게 정석이다. 그러나 ARS 조사로 20대 유권자 중 20명밖에 응답을 얻지 못했다면 가중값 10배를 적용하게 된다. 20명 중 ‘정치인 A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10명 나왔다면, 가중값으로 인해 A 선호자가 100명으로 불어나는 셈이다. 결국 응답률이 낮은 집단일수록 가중값이 커져 전체 통계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과다 대표’ 방식은 대형 여론조사 업체에서도 종종 문제로 빚어지곤 했다. 지난달 13일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호남권 지지율이 5%에 불과해 박원순 서울시장(26%), 안철수 전 공동대표(14%)는 물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에게도 오차 범위 내에서 밀려 논란이 됐다. 당시 광주·전라지역 응답자는 103명이었다. 갤럽 측은 18일 “매번 1000명 이상 표본을 조사하고 호남 유권자는 그중 10%”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문 대표 지지율이 바닥을 쳤던 시점이었음을 감안해도 신뢰성에 의문이 드는 결과였다”면서 “지역 표본의 과소성을 주요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청한 다른 관계자는 “지난 4·29 재·보선에서 가중값 3.0 이하를 적용하면 거의 모든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특히 ARS 여론조사는 젊은층 응답률이 극히 낮아 정확도가 떨어진다”면서 “대규모 업체들은 주로 전화면접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ARS 방식의 날림 여론조사는 오히려 여론을 왜곡하고 선거 보도의 중립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표본·가중값 제한에 대해 “선거철마다 난립하는 질 낮은 군소 여론조사 업체들을 규제하는 한편, 기존 조사의 객관성 및 신뢰도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쪽에선 선거 보도를 제한해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윤 센터장은 “업체 입장에서 조사 비용과 시간상 타격은 있겠지만 여론조사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합리적인 규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철수, 대선주자 지지율 10%대 진입…‘탈당’ 호남·무당층서는 폭락 조짐

    안철수, 대선주자 지지율 10%대 진입…‘탈당’ 호남·무당층서는 폭락 조짐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한 안철수 전 새정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대권 지지율이 1년 4개월만에 1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탈당이 가시화되면서부터는 호남과 무당층에서 지지율 폭락 조짐도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8%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0.1%포인트 하락한 18.5%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7~11일 전국의 성인유권자 2587명을 상대로 진행(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해 지난 13일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 선언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주간 지지율과 일간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호남(13.9%→21.0%)과 무당층(17.0%→21.8%)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대선 지지율 4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탈당 전망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지난 8일을 기점으로 광주·전라와 무당층에서 급락 양상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8일 광주·전라에서 35.2%를 기록했지만 10일 13.2%로 추락한 데 이어 11일에는 10.1%까지 폭락했다. 무당층 역시 28.5%에서 15.5%로 폭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안 의원을 지지하는 호남 지역 비주류 입장에서는 안 의원의 호남 지지율이 매우 불안정함에 따라 향후 호남에서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추가 탈당 결행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 비주류의 즉각적 탈당 가능성을 낮게 봤다.  문재인 대표의 주간 지지율은 미세하게 하락했지만, 일간 지지율은 9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광주·전라(8일 13.3%→11일 26.6%)와 새정치연합 지지층(8일 33.8%→11일 52.3%)에서 각각 13.3%포인트, 18.5%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호남과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중심으로 총선패배 및 분당에 대한 위기감이 급격히 고조됐기 때문인 걸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는 새누리당 김 대표가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21.8%를 기록하면서 24주 연선 선두를 지켰고, 박 시장은 0.2%포인트 하락한 12.1%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6.0%로, 최근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국무회의 발언 등을 통해 잇따라 국회를 강도높게 압박하면서 야권 지지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0.6%포인트 하락한 42.3%로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새정치연합도 26.8%로 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정의당은 0.3%포인트 오른 6.6%를 기록하며 창당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6%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행끝판왕’ 트럼프, 취재기자에 “인간쓰레기, 3류기자” 막말

     막말과 기행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언론을 향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운트 플레전트 유세 도중 자신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면서 현장 취재 기자들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손으로 기자들을 가리키며 “여기 뒤에 있는 사람(기자)들은 최악이다. 이 사람들은 부정직하다. 70∼75%가 절대적으로 부정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자들에게 “이들은 완벽한 인간쓰레기(scum)다. 인간쓰레기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취재진에 섞여 있던 NBC 방송의 여기자 케이티 터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그녀가 지난번에 보도한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었다. 그녀는 3류기자다. 3류기자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조롱했다. 해당 기자가 지난 4일 자신의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유세를 잘못 보도했다는 점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가 흑인인권 운동가들의 시위 때문에 유세 현장을 조기에 떠났다고 보도했으나, 실제 트럼프는 시위대를 끌어낸 뒤 연설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악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언론과 충돌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지난 8월 6일 공화당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공격적인 질문을 하자 토론 후 CNN 인터뷰에서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왔다. 다른 어디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며 켈리가 월경 때문에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취지의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에도 켈리를 ‘빔보’(bimbo·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르며 계속 시비를 걸었다. 같은 달 25일에는 아이오와주 유세 중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사 유니비전의 유명 앵커인 히스패닉계 호르헤 라모스가 질문하려고 하자 “앉으라”고 호통을 친 뒤 설전을 벌이다 결국 기자회견장에서 내쫓기까지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무슬림 부부도 ‘자생적 테러’… FBI 감시망 뚫렸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을 두 가지 딜레마에 빠뜨렸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묻지마 테러’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가와, 총기 난사를 막기 위한 총기 규제 강화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그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IS는 인터넷에 “IS의 두 추종자가 며칠 전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S가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 부부를 ‘전사’ 또는 ‘순교자’로 표현하지 않고 ‘추종자’라고 밝힘으로써 용의자들이 IS에 간접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말리크가 가명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이 드러났다고 밝혀, IS가 뒤늦게 이를 선전에 이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이 부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다가 지난해 7월 미국으로 들어왔을 때 약혼 비자에 대한 조사가 까다롭게 이뤄졌지만 걸러내지 못했고, FBI 등의 의심·감시 선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FBI는 “IS가 미 본토로 잠입해 와 테러를 저지르지 못할 것”이라며 안보를 자신했지만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대한 미 당국의 대응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테러 유형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일요일인 6일 오후 8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캘리포니아 총기 난사 이후 진행되고 있는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미 정부의 노력과 IS 격퇴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총기 규제 강화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다시 들끓고 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가 벌어진 캘리포니아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엄격하게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총기 규제에 반대해 온 공화당 대선주자 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대테러 정책이 미흡하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95년 만에 처음으로 1면에 사설을 실어 총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총기 규제를 더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이 커진 미국인들의 총기 구매는 더 늘고 있어 미 정부의 고민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의 고공행진’ 공화당 속앓이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공화당이 고민에 빠졌다. 대선 예비선거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그가 과연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느냐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CNN·OR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36%를 얻어 1위를 고수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2위인 테드 크루즈(16%)보다 20% 포인트나 앞섰다. 지난 3일 발표된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얻은 27%보다 9% 포인트나 뛰었다. 그동안 트럼프의 최고 지지율은 지난 9월 ABC가 발표한 33%였다. 그러나 CNN·ORC가 5일 발표한 공화당·민주당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과 맞붙었을 때 46%를 얻어, 49%를 얻은 클린턴에게 3% 포인트 차로 졌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가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가 되면 민주당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 한 소식통은 “본선에 가서는 보수파뿐 아니라 히스패닉·아시아계·여성·젊은층 등의 표를 모두 얻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클린턴과 붙으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文의 고민… 전대냐 마이웨이냐

    [총선 4개월 앞둔 野 시계 제로] 文의 고민… 전대냐 마이웨이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9일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하면서 ‘공’은 다시 문재인 대표에게 넘어왔다. 주류 측에서는 혁신전대 주장이 사실상 문 대표의 퇴진은 물론 ‘시스템 공천’을 비롯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추진했던 혁신안 백지화를 뜻하는 것이기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거부할 경우 당내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 데다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묘수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은 깊어진다. 주류는 격앙된 분위기다. ‘혁신’이란 두 글자로 포장했을 뿐 ‘재신임 정국’에서 비주류가 요구했던 조기전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전대를 치른다고 해도 ‘룰’의 유불리를 놓고 당내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면서 “당원이 뽑은 당대표를 이런 식으로 끌어내린다면 혁신전대 결과에 또 불복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불신의 무한 반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의 제안을 외면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 ‘문·안·박 구상’이 무산된 상황에서 냉담해진 지지층을 되돌릴 ‘한 수’가 마땅하지 않다. ‘당권에 연연한다’는 식의 비주류 공세가 계속될 게 불 보듯 훤하다. 안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공천혁신안의 매듭을 내걸고 다시 출마할 수 있다. 물론 야권 지지율 추락의 책임을 묻는 상황에서 전대에 나오는 건 부담스럽다. 실패할 경우 자칫 대선주자로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의 출마가 쉽지 않다는 걸 안 의원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훗날을 도모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혁신위원회 등에서 요구한 부산 출마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당내 여론이 관건이다. 주류 측 관계자는 “문·안·박 구상에 대해서는 초·재선과 중진들의 지지 성명이 나오는 등 우호적이었다”면서 “야권 분열에 대한 국민적 우려뿐 아니라 비주류 강경파에 끌려다니는 데 대한 지지층의 피로감도 감안해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치이슈 Q&A] 친박발 개헌론 실체인가 허상인가

    [정치이슈 Q&A] 친박발 개헌론 실체인가 허상인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가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수명을 다했다”면서 개헌론을 띄우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10월 개헌론을 꺼냈다가 하루 만에 청와대를 향해 사과했던 상황과 정반대 양상이다. 여권 내에서 금기시됐던 개헌론에 대한 족쇄가 풀릴지 주목된다. Q 친박계가 개헌론을 제기한 근본적 원인은. A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한계.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4일 “5년 단임 정부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지난 12일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각각 공개적으로 밝혔다. 19대 국회 들어 국회선진화법 등으로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된 탓이다. 여기에 내년 20대 총선 후에는 정권 말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Q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세력인 친박계가 직접 나선 정치적 배경은. A 유력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선후보가 없는 현 시점이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이 그동안 ‘4년 중임 대통령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온 것과 달리 친박계 일부에서는 ‘이원집정부제’를 거론하고 있다는 게 차이다. Q 대통령제와 이원집정부제의 가장 큰 차이는. A 행정부 아닌 입법부 내 영향력 증대. 이원집정부제는 외치(外治)는 대통령이, 내치(內治)는 총리가 분담하는 방식이다. 또 대통령제에서는 정치적 연대의 대상이 여당을 제외한 야당끼리라면 이원집정부제에서는 여당이 제1야당을 제외한 제2, 제3의 야당과의 연정을 선택할 수 있다. 친박계로서는 국회 내 기반을 공고히 하고,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Q 홍 의원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총리는 친박계 중진’을 띄우는 이유는. A 정치적, 개인적 관계. 개헌을 추진하는 하나의 방법론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은 친박계의 ‘전체 의견’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은 13일 “이원집정부제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반 총장과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동창이기도 하다. Q 개헌론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 A 개헌 자체보다는 시기가 문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개헌론에 대해 “민생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헌 자체에 대한 의견이라기보다는 개헌론이 제기된 시점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노동개혁 등 주요 국정 과제를 매듭지은 뒤, 내년 총선이 끝난 뒤에 같은 입장을 고수할지는 미지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만약 개헌을 추진한다면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Q 개헌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A 반반. 개헌은 대통령 또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가 발의해야 한다. 국회(재적의원 3분의2 찬성)와 국민(전체 유권자 과반수 투표, 투표자 과반 찬성)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현재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문제는 개헌의 방향성이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 ‘정치적 셈법’이 어느 정도 일치해야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헌론이 공론화될 경우 권력구조를 어떻게 개편할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이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 대통령·여야 지지도 모두 떨어져…왜?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 대통령·여야 지지도 모두 떨어져…왜?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 대통령·여야 지지도 모두 떨어져…왜?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당의 지지도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유권자 258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자동응답 병행 방식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1.9%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1% 포인트 하락한 46.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1.4% 포인트 떨어진 41.4%였고, 새정치민주연합도 1.6% 포인트 하락해 24.7%로 조사됐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3% 포인트 증가한 25.8%로 드러났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는 최근 국정교과서 추진에 주력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주 대비 1.0% 포인트 오른 20.9%로 17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0.8% 포인트 떨어진 17.8%로 2위를 유지했고, 3위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2.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어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5%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9%로 5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5%로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주 대통령과 정당 지지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변동이 모두 오차범위 이내여서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지난 24일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기 위해 비공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연합이 입수해 공개한 ‘TF 구성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기존 역사교육지원팀과 별개로 국립대인 충북대 사무국장인 오모 씨를 총괄단장으로 하고 기획팀 10명, 상황관리팀 5명, 홍보팀 5명 등 교육부 공무원을 포함해 21명으로 구성된 TF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 朴대통령·여야 정당 지지도 모두 떨어져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 朴대통령·여야 정당 지지도 모두 떨어져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 朴대통령·여야 정당 지지도 모두 떨어져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당의 지지도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유권자 258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자동응답 병행 방식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1.9%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1% 포인트 하락한 46.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1.4% 포인트 떨어진 41.4%였고, 새정치민주연합도 1.6% 포인트 하락해 24.7%로 조사됐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3% 포인트 증가한 25.8%로 드러났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는 최근 국정교과서 추진에 주력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주 대비 1.0% 포인트 오른 20.9%로 17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0.8% 포인트 떨어진 17.8%로 2위를 유지했고, 3위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2.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어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5%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9%로 5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5%로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주 대통령과 정당 지지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변동이 모두 오차범위 이내여서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지난 24일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기 위해 비공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연합이 입수해 공개한 ‘TF 구성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기존 역사교육지원팀과 별개로 국립대인 충북대 사무국장인 오모 씨를 총괄단장으로 하고 기획팀 10명, 상황관리팀 5명, 홍보팀 5명 등 교육부 공무원을 포함해 21명으로 구성된 TF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니 블레어, “이라크전 참전은 잘못이었다”…처음으로 시인

    토니 블레어(62) 전 영국 총리가 “거짓된 정보에 근거한 이라크전 참전은 잘못이었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영국이 미국을 도와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당시 총리였던 블레어는 전쟁 발발 1년 전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참전을 약속한 사실이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의 편지를 통해 최근 공개되면서 곤경에 처해 있다. 블레어 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CNN유럽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은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됐고 이를 통해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을 확장시키는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정부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한다. 전쟁을 계획하고 또 수행하는 데 있어 명백히 실수가 있었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제거 이후 어떤 일이 전개될지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블레어 전 총리는 “이라크전이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블레어 전 총리의 발언은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결정이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송 직후 블레어 전 총리의 대변인은 “블레어는 이라크전 수행이 잘못된 정보 획득에서 시작됐다는 점에 대해 늘 유감을 표명해 왔다”면서 “이를 단지 (공개적인) 방송에서 반복했을 따름”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아울러 “그렇다고 블레어 전 총리가 후세인 축출까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 측은 IS의 발호 시점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축출된 2003년이 아니라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가 급격히 위축된 2008년 이후라는 사실을 들어 IS 세력 확장에 영국이 직접적 책임이 있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2011년 중동지역을 휩쓴 ‘아람의 봄’이 직접적 도화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기 1년 전에 블레어 전 총리가 영국의 참전을 확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2년 미국과 영국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라크전 참전 관련 합의는 없었다는 블레어 전 총리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라 논란을 키웠다. 데일리메일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힌 편지는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쓴 것이다. 편지는 파월 국무장관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보고서 형식을 띠고 있다. 파월 전 장관은 편지에서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블레어는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이라크의) 위협이 실제로 있고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는 것은 중동지역에서 더 큰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두 가지 사항을 블레어 총리가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축출됐고 2006년 처형된 뒤 티크리트 인근 고향마을 오우자에 묻혔다. 영국은 2003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이어진 이라크전 초기 6년간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179명의 전사자를 냈다. 영국 정부는 6년 전 ‘영국의 이라크 침공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독립수사를 벌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미국 공화당 주도의 ‘벵가지 특위’에 정면 대응

     연방하원에서 열린 ‘벵가지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이 미 공화당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개최된 청문회에서 2012년 9월 발생한 벵가지 사건의 사전·사후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당파적 이해관계에 얽매인 조사활동을 펴고 있다며 역공을 폈다.  벵가지 특위는 이날 연방하원 롱워스 빌딩 내 대회의회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했다. 공화당 소속인 트레이 가우디 조사위원장은 “벵가지 사건으로 숨진 4명은 진실을 되찾을 자격이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치안을 강화하고 장비와 사람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지, 미국 정부 내에서 어떤 대응안이 논의됐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우디 위원장은 “이번 청문회는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정치적 공세란 세간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 했다. .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국무장관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늑장 대응을 했거나 지원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4명의 복무를 명예롭게 하고자 출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벵가지 사건으로 숨진 당시 크리스 스티븐스 주리비아 대사는 군인들이 가지 못하는 많은 곳,다시 말해 지상군이 없으면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곳이라 하더라도 외교관들이 반드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뭉쳐도 될까인디… 새정치연·신당? 새인물 뽑을텨”

    “뭉쳐도 될까인디… 새정치연·신당? 새인물 뽑을텨”

    “똘똘 뭉쳐도 될까 말까인디 저러다 평생 야당만 한당께.” 22일 오후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는 따스한 가을 햇볕이 쏟아졌지만 야당의 현주소를 바라보는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터미널에서 만난 주부 조미순(49)씨는 “지금 야당은 안으로든, 밖으로든 싸울 줄만 알지 하는 것도, 되는 것도 하나도 없다”며 “서로들 잘났다고 찢어지고, 안 맞으면 탈당하고 제 살 깎아먹기만 하고 있지 않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조씨는 “서로 양보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서 융합을 해야 하는데 만날 분열만 하는 모습이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갈등과 분열이 끊이지 않는 야권에 대한 광주의 민심은 꼬일 대로 꼬여 있었다. 신당 창당 세력들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안 된다”는 ‘호남 민심’을 명분으로 신당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광주 시민들은 분열에 대한 실망감으로 단단히 화가 나 있었다. 더이상 분열을 멈추고 뭉쳐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요구였다. 광주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하는 서구 양동시장에 장을 보러 온 이승근(60)씨는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친노(친노무현)니 비노니 하며 갈라지고 있다”며 “그런 거 없이 잘했으면 좋겠는데 민심 위주가 아닌 당리당략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겠다는 심정은 이해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며 “범야권으로 뭉쳤으면 좋겠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서 듣고 있던 부인 배영숙(57)씨도 “누가 통합전대를 하자고 했다던데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광주 동구 충장로 지하상가에서 귀금속점을 운영하는 김기태(53)씨는 “하루에 10원도 못 벌고 가는 날이 허다하다”며 “야당에 경제 살려 달라고, 민생 살펴 달라는 기대도 안 하겠다. 그저 똘똘 뭉치는 모습만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야권을 향한 실망감은 문재인 대표에 대한 깊은 반감으로 이어졌다.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서 천정배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면서 문 대표와 새정치연합에 보낸 ‘경고’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택시 기사인 송욱승(57)씨는 “문 대표에 대한 실망감이 클 뿐 아니라 욕을 하고 싶은데 차마 당 대표라 그렇게까지는 못 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송씨는 “문 대표는 적어도 광주에 와서 끌어안고 몸으로 부딪쳐야 한다”며 “계란을 맞든, 물을 맞든 ‘나 당신들 사람 맞소’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음 대선에서 문 대표가 야당 후보로 나오면 아예 투표를 안 할 생각”이라며 “문 대표는 이제라도 계파를 떠나서 자기 희생적인 각오로 전체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문 대표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다. 중학교 교사라고 밝힌 한 남성(36)은 “문 대표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지만 여타 다른 분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천정배, 박주선 의원이 잘했다, 못했다고 평가하기에 앞서서 당사자들을 포함한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불만도 팽배했다. 자영업자 이찬복(54)씨는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왜 자기들은 안 내려놓느냐”며 “총선에서 아예 초선 국회의원으로 다 바꿔야 한다.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가망이 없다”고 내다봤다. 안일한 제1야당의 현실에 지친 광주 민심은 이제는 ‘당’보다 ‘인물’을 보겠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더이상 광주는 야당의 텃밭이 아니었다. 내년 총선에서 하한 기준 인구수 미달로 통합 대상인 동구 유권자인 윤민곤(64)씨는 “이제 1번이든, 2번이든, 3번이든 당은 상관없이 훌륭한 사람을 뽑겠다”며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열심히 한다고 들었는데 아마 (지난번 출마했던) 서구을에 나오면 당선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것처럼,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의사도 내비쳤다. 동구 문화전당 분수대 앞에서 만난 안중일(72)씨는 “문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는 아직 부족하며 지난 대선 때 밀어줬던 안 의원도 지켜보니깐 사람이 무르더라”고 했다. 안씨는 “대선주자는 아직 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손학규 전 고문이 정책적으로도 무난하고 강직한 면이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며 “김부겸 전 의원도 선명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글 사진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무성, 대권 양자대결서 문재인 첫 추월

    김무성, 대권 양자대결서 문재인 첫 추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처음으로 앞섰다.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 대표는 46.1%, 문 대표는 40.8%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조사 때와 비교해 김 대표는 8.4% 포인트 오르고 문 대표는 2.4%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리얼미터 자체 조사 양자 대결에서 김 대표가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산·경남, 호남, 30대에서 문 대표의 지지층 이탈이 심화됐다”면서 “그동안 계속된 당내 비주류와의 갈등, 야권 신당 세력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조사와 비교하면 석 달 사이 문 대표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에서 11.1% 포인트, 광주·전라 지역에서 13.6% 포인트 하락했다. 30대 계층에서는 11.8%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인천(김무성 43.3%, 문재인 47.7%)과 광주·전라(35.0%, 39.8%)에서는 문 대표가 오차범위 안에서 리드했고, 서울에선 문 대표가 35.8% 대 47.1%로 우위를 점했다. 여야 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도에서는 김 대표 19.9%, 문 대표 19.6%, 박원순 서울시장 11.6%,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 8.9%, 오세훈 전 서울시장 6.0%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공화당 허커비, 때 아닌 한국인 비하 논란

    美 공화당 허커비, 때 아닌 한국인 비하 논란

    미국 대선 여론전이 치열하게 진행되던 중 때아닌 한국인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민주당 대선후보 첫 TV토론회가 끝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을 촉발시켰다. 허커비는 민주당 TV토론회의 파국을 막은 일등공신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공격하던 도중 “내 세금을 샌더스에게 맡기는 것은 내 개를 북한 요리사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는 글을 올렸다. 샌더스 때리기를 노렸지만, 공교롭게도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이란 인종주의적 논란만 불러 일으켰다.  공화당이 샌더스를 비난한 이유는 그가 토론회에서 보여 준 ‘신사도’ 때문이었다. TV토론회에서 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엄호하는 역할을 자청했다. 당초 이 토론회는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 중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을 추궁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샌더스가 관련 논의를 차단한 것. 샌더스는 “국민은 ‘그 망할 놈의 이메일 얘기’에 넌더리를 내고 있다”고 가장 유력한 경쟁자인 클린턴을 두둔, 클린턴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이어 클린턴은 TV토론회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정책을 설명, 성공적으로 토론회를 이끌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내심 TV토론회 이후 클린턴 지지율 하락을 기대했던 공화당 경선 주자들은 샌더스의 신사도에 막말로 응수했다. ‘북한 요리사’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 허커비 뿐 아니라 입이 거칠기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도 토론회 이튿날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유세에서 “샌더스는 사회주의자이자 공산주의자”라면서 “미치광이(샌더스)의 철학이 민주당의 나머지 대선주자들을 모두 왼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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